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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ㆍ민자 계파ㆍ마산의 표정

    ◎함구령 속의 민정ㆍ공화계,기다려보자”/회견 보고받은 김ㆍ박 최고위원 당혹스런 표정/계파별로 대책 숙의… 사태악화 우려 언행 자제/김 대표 마산체류 기한 없으나 2∼3일쯤 예상 「내각제 합의각서」 파문이 수습단계에 들어간 듯 보이던 민자당은 31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갑작스런 기자회견을 통해 내각제 반대입장의 관철을 위해 단호히 대처할 뜻을 밝힘에 따라 또다시 진통을 겪고 있다. 김 대표의 회견을 전후해 민주계 의원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김 대표와 운명을 같이할 것을 다짐하는가 하면 민정ㆍ공화계는 사태악화를 우려해 언행을 자제하며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는 분위기. ○…이날 상오 8시30분 김 대표가 보도진이 빽빽이 들어선 상도동 자택 응접실에 나타나 사실상 내각제개헌 포기 요구 등 강경투쟁 방침을 천명하자 아침 일찍부터 이곳에 와 있던 민주계 의원들과 측근들은 박수를 치며 김 대표를 성원. 회견을 마친 김 대표는 상오 10시25분쯤 측근들의 환호를 받으며 부인 손명순 여사,2남 현철씨 내외 등과 함께 부친 김홍조옹이 살고 있는 마산으로 직행.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장에는 김동영 김덕룡 황병태 의원 등 민주계 「비둘기파」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으며 민정계의 박희태 대변인이 김 대표측의 요청으로 참석해 눈길. 한편 김 대표의 기자회견과 때맞춰 민주계 소속 중진 및 소장의원 20여 명은 이날 상오 서울 롯데호텔과 마포 가든호텔에서 각각 계파모임을 갖고 김 대표와 행동을 같이하기로 결의. 박용만 유한열 박종률 황병태 의원과 김수한 당무위원 등 중진그룹은 이날 상오 8시부터 롯데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가졌는데 모임이 끝난 뒤 황 의원은 김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는 동안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소개. 또 같은 시간 마포 가든호텔에 모인 석준규 조만후 권영성 신영국 김동주 의원 등 22명의 초ㆍ재선 의원들은 ▲김 대표와 운명을 같이하고 ▲민정ㆍ공화계가 내각제 개헌을 강행할 경우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내용을 채택. 민주계 의원들은 이어 1일중 전체모임을 갖고 이날 결의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한편 내부결속을 다질 예정. ○…이날 마산에내려온 김 대표는 부친 김홍조 옹 자택에서 칩거하면서 자신이 던진 주사위에 대한 청와대 및 민정계의 대응을 기다리는 모습. 김 대표는 내각제 반대의 최종 결심을 언제 했느냐는 질문에 『그동안 쭉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김윤환 총무면담 뒤 청와대 연락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고 잘라 말해 절충의 마지막 순간 청와대와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시사.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낮 12시55분쯤 마산시 회성동의 부친집에 도착,소식을 듣고 마중나온 동네 주민 50여 명의 박수 속에 이들과 일일이 악수. 김 대표는 이어 1층 안방에서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부친 김홍조 옹에게 큰절을 올리며 『건강은 좋으시냐』고 물었고 김 옹은 『나는 괜찮다. 네가 걱정이다』고 대답. 김 대표의 한 측근은 『노태우 대통령이 본인과 김 대표가 내각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는 말을 했다는 방송을 듣고 김 대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하고 『김 대표의 마산 체류일정은 기한이 없으나 2,3일 정도는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 ○…이날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전해지자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직자들과 민정ㆍ공화계 의원들은 당혹스런 표정을 지으면서도 김 대표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이날 상오 9시10분쯤 당사에 도착한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방에 몰려든 채문식ㆍ이종찬ㆍ이병희ㆍ구자춘ㆍ최각규ㆍ김용채ㆍ김홍만 의원 등과 향후대책을 논의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절대 입을 열지 마라,지나가는 말이라도 쓸데없는 소리를 하지 마라』고 함구령. 박 최고위원도 이자헌ㆍ정석모ㆍ이치호ㆍ김종기ㆍ신상식ㆍ김종호 의원 등과 대책을 논의했는데 한 참석자는 『일단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 ○…청와대는 이날 상오 김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김 대표가 차제에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나 뭔가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들. 노재봉 비서실장은 상오 9시쯤 최창윤 정무수석실에 들러 정무비서관들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검토하고 상오 9시30분쯤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향후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노코멘트」를 연발. 청와대 관계비서관들은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습책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면서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노 대통령이 춘추관을 방문,기자들과 일문일답한 데 대해 『당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남북관계ㆍ국제정세ㆍ국내경제 등 국가적 과제를 앞두고 지엽말단적인 것에 매달려 당력을 소모해서는 안되며 국가와 역사라는 큰 차원에서 포용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뜻이 노 대통령의 말에 담겨 있다』고 부연.
  • 한ㆍ소 외무,30일 수교일정 발표/유엔서 첫 회담 확정

    ◎양국 정상 교환방문도 논의/노대통령,최 외무에 지침 시달 노태우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최호중외무장관으로부터 오는 30일 뉴욕에서 한소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고를 받고 『한소 양국관계에 외교적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지침』을 시달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 대통령이 시달한 「지침」내용에 대해 이 대변인은 『외교정책에 관한 최고 결정권자의 결단이 담긴 것』이라고만 말하고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으나 한소 수교시기 및 한국의 대소 경협규모ㆍ양국정상의 교환방문추진시기 등에 대한 노 대통령의 결심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소 경협은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상품차관형식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그 규모는 30억달러선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 관련,『이번 최 외무장관과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간의 사상 첫 한소 외무장관회담에서는 그동안 양국간의 협의를 바탕으로 양국수교 일정이 공동성명 형식으로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오는 11월쯤 한소 수교의정서가 정식 서명되는 것을 계기로 노 대통령이 연말이나 내년초 모스크바를 먼저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은 내년 봄 일본을 방문하는 일정에 곁들여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노 대통령의 지침과 관련,『한소 양국이 그동안 공동관심사에 대한 협의를 원만히 진행해왔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양국간의 경제협력ㆍ수교시기ㆍ양국정상의 교환방문 등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걸쳐 지침이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한소외무장관회담 날짜에 대해 『소련측에서 최근 양국장관간 회담을 26일에 갖는 것은 셰바르드나제장관의 일정상 불가능하다는 뜻을 주소 영사처를 통해 우리측에 알려왔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양국은 셰바르드나제장관이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30일에 역사적인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갖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또 양국 외무장관회담 장소와 관련,『양국은아직까지 회담장소를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최 장관이 뉴욕체류중 이 문제는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그러나 회담장소가 최 장관의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제3의 장소를 물색중에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최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참석과 함께 한소외무장관회담을 위해 오는 23일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다.
  • 3부장관 전격 경질/수해ㆍ우루과이라운드 대처 등 문책

    ◎농수산 조경식/건설 이상희/환경처 허남훈/충북지사 이동호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일부 개각을 단행,농림수산부장관에 조경식환경처장관,건설부장관에 이상희 토지개발공사 사장,환경처장관에 허남훈 대전무역산업박람회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주병덕 충북지사도 경질,후임에 이동호 산업은행총재를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세 장관 및 이 충북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전격적인 개각은 지난 3월 3당통합에 따른 전면개각 이후 6개월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지난번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예방 및 사후처리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농정대책,기강문제 등에 따른 인책성 개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번 개각은 수해에 따른 민심을 쇄신하고 복구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농수산정책을 보다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농림수산부장관 약력(54ㆍ경남 밀양) ▲서울대 상대졸 ▲경제기획원 경제협력국장 ▲국방부 관리차관보 ▲농수산부 식산차관보 ▲해운항만청장 ▲교통부차관 ▲환경처장관 ◇이 건설부장관 약력(58ㆍ경북 성주) ▲고려대 법대졸 ▲내무부 세정ㆍ재정과장 ▲내무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내무부장관 ▲토지개발공사 사장 ◇허 환경처장관 약력(53ㆍ경기 평택) ▲서울대 법대졸 ▲동자부 기획관리실장 ▲대통령경제비서관 ▲공업진흥청장 ▲상공부차관 ▲대전국제무역산업박람회조직위 사무총장 ◇이 충북지사 약력(53ㆍ충북 영동) ▲고려대 법대졸 ▲재무부 증권보험ㆍ재산관리ㆍ국고국장 ▲민정당 전문위원 ▲재무부 제1차관보 ▲관세청장 ▲재무부차관 ▲산업은행 총재
  • 한ㆍ말련 경협확대 합의/원유도입ㆍ아태문제 협력 논의

    ◎양국 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교역증대와 경제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마하티르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지난 88년 11월 노대통령이 말레이시아 방문이래 양국간의 교역량이 20억달러이상 늘고 한국의 대말레이시아 투자로 88년 3백50만달러에서 89년 3천6백만달러로 늘어났으며 인적교류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데 만족을 표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배석한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중동사태에 따른 원유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현재 하루 8만배럴수준인 말레이시아산 원유도입량을 11만배럴수준으로 늘려주도록 요청했으며 마하티르총리는 생산량을 늘리는 대로 고려하겠다고 말하고 천연 LNG를 한국이 더 많이 도입해주기를 희망했다. 양국정상은 최근의 중동사태및 캄보디아사태 등 국제정세와 아시아ㆍ태평양지역내 협력및 국제무대에서의 양국 협력방안도 논의,마하티르총리는 한국의 통일정책과 유엔가입을 지지하고 한ㆍ아세안 관계증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마하티르총리는 특히 포항제철의 2억달러규모의 냉연강판제철공장 합작투자,삼성의 2억달러규모의 정유공장 건설투자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한국이 대말레이시아투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취득등 각종 특혜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 모이 케냐대통령/17∼20일 내한

    다니엘 티 아랍 모이 케냐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7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모이 대통령은 방한중 노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방안에 관해 협의하며 노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모이 대통령의 구체적인 방한일정은 현재 양국 정부간에 협의중에 있다.
  • “대북 관계개선” 전언의 함축(“새 전개” 남과 북:1)

    ◎「정상메시지」,남북 풍향의 새 가늠자로/“조속히 만나자” 간절한 희망 피력/“동구식 「붕괴시나리오」 불원” 전달한 듯/차관제공ㆍ금강산개발 등 경협도 포함 향후 남북관계의 풍향은 6일 노태우대통령이 북한 김일성주석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해 북한측이 어떻게 응답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 같다. 이는 노대통령이 이날 청와대를 예방한 남북 고위급 1차 서울회담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 전원의 접견에 앞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별도로 만나 남북 관계개선에 따른 「상당히 중요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했다는 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노대통령의 「대김일성메시지」에 담긴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지는 당시 면담에 배석했던 노재봉비서실장과 김종휘외교안보보좌관이 일체 입을 떼지 않고 있어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노대통령이 평소 참모들에게 『북한의 체제성격과 의사결정 구조상 김일성을 움직이지 않으면 관계개선의 근본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없다』고 말한 점이나 『북한이 동구에서처럼 급속하게 변하면 오히려 한반도에서 전쟁의 발발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체제를 안정시키고 발전에 도움을 주는 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온 점으로부터 몇가지를 추출할 수 있다. 우선 김일성주석을 서울에서든 평양에서든 빠른 시일내에 한번 만나자는 간절한 희망을 솔직하게 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고 밝힘으로써 시인하고 있다. 노대통령은 연총리가 먼저 『경애하는 김일성주석께서 노태우대통령각하께 안부의 말씀을 전하라는…』이라며 김주석의 안부를 전하자 곧바로 이어 『김주석께 나의 각별한 안부를…』이라고 화답했다. 노대통령은 접견이 끝난 뒤 연총리에게 『김주석 내외분께 나의 조그마한 뜻으로…』라며 자신의 자필서명이 든 십장생도자기와 칠보보석함을 김일성주석 내외에게 전해주도록 당부했다. 이같은 의전내용은 우방국 정상간의 우의교환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배려는 비록 상호체제를 공식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대국으로 치부하고 있는 현재의 남북관계이지만 현실적으로 남북한정부의 최고책임자이자 통치자인 자신과 김주석간에 『더이상 적의를 품지말자』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김주석과 만나자는 말과 함께 김일성­김정일체제가 안정적으로 승계되고 내외적으로 어려운 북한의 경제를 호전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그쪽에서 희망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전달해달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도 이번 면담이 있기 직전 노대통령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세습체제의 붕괴를 진정으로 원치 않고 있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통일의 방식으로 동구공산주의 붕괴시나리오가 적용되기를 바라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은 뜻이 「청와대 예방」시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노대통령의 연총리 단독면담은 정확히 18분간 이뤄졌기 때문에 주로 총론적인 면에서 메시지가 구술되었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구체적인 각론도 곁들였을 것으로 관계소식통들은 보고 있다. 이 가운데는 ▲경제협력 ▲막후채널 복원 ▲팀스피리트훈련문제 등이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단독면담에는 북한측의 최봉춘책임연락관이 기록원 자격으로 배석해 노대통령의 「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른 속도로 기록했는데 메모노트를 여러장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당한 분량의 메시지가 구술됐다는 면에서 이같은 각론의 언급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경협문제와 관련,북한의 경제실상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노대통령으로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에 그 핵심을 찔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핵심」이 북한의 외화부족이라고 할 때 차관제공 용의를 피력했을 것이란 점에 별로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가 북한을 도와줄 때는 절대 그들의 자존심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고 평소 강조해온 노대통령의 소신을 감안한다면 대외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비밀차관」일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 북한은 최근 그들의 최대 교역국이자 원조국인 소련이 그동안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제공해주던 원유를 내년부터 국제가격으로 하고 그 대금도 국제결제통화인 경화로 결제해줄 것을 이미 통보함으로써 가뜩이나 외화부족에 고통을 받고 있는 그들에게 2중고를 안겨주고 있다. 또 얼마전 프랑스의 모간그린펠드은행은 북한이 계속 빚을 갚지 않자 법원에 제소,프랑스 영내에 들어오는 북한의 자산에 대한 차압조치판결을 받아내기도 했다. 경제협력의 방안으로 우리 대표단이 공식제의했던 것이지만 금강산ㆍ설악산 공동개발을 통한 북한의 관광달러획득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이 대표단 전원을 접견했을 때 남북간 경제교역을 강조하자 연총리는 『우리에게 특별히 아쉬운 것은 없으나 인력이 달려 지하자원을 개발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고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부부장은 『앞으로 조건이 잘 맞아 그런 관계가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 비춰 북한측은 내심 우리와 경제협력을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팀스피리트훈련문제에 대해서는 남북 군축협상차원에서논의할 성격이지만 북한이 휴전선에 공격형으로 전개한 군사력의 배치를 후방전개의 방어배치로 전환하는 것과 상응하여 매년 일정규모로 축소해나갈 수 있다는 시사를 했을 것 같다. 또 남북간의 공식대화를 측면지원하고 예상되는 낙관을 사전에 조정하기 위해 노대통령과 김주석이 특별지명하는 인사로 연결되는 막후채널을 설치하자는 내용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6공들어 「박철언­한시해」 채널이 한동안 가동되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같은 관측이 가능하다. 노대통령의 대김일성 메시지는 2차 평양회담후 남북간에 어떤 관계개선 성과가 나오느냐를 분석,유추하면 그 내용을 어림잡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관계진전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내용은 상당기간 베일속에 감춰질 수밖에 없다.
  • 남북 정상 「통일회담」 촉구/노대통령,연 총리 접견

    ◎김일성주석에 “관계개선” 메시지/“이산재회” 적십자회담 재개 합의/남북 총리회담 폐막 「유엔가입」은 별도회담서 논의/경제교류등 10월 평양회담서 재론 노태우대통령은 6일 하오 청와대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에 참석중인 북한 연형묵총리등 북한측 대표단을 접견,남북관계를 개선해나가고 민족의 통일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야 한다는 입장을 북한측에 전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남북한대표단 전원을 접견하기에 앞서 연총리를 개별면담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남북한간의 문제를 효율적으로 풀어가려면 남북 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내에 열려 남북한 관계개선 방향과 협력의 틀을 마련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남북 정상회담을 촉구하고 이같은 의사를 김일성주석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북한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의 확고한 대북입장 3개항을 천명,▲남북한이 서로의 발전을 돕고 협조한다 ▲상호간에 신뢰를 심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각종 교류를 활발히 이루어나가야 한다 ▲남북이 상호입장을 이해,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것부터 합의를 도출,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남북이 서로 대화하고 교류하며 협력하여 화해와 화합을 이뤄야 통일로 나갈 수 있다』면서 『서로가 힘을 뭉쳐 나가면 남북간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연총리는 노대통령에게 『김일성주석이 노대통령을 만나면 안부를 전하라는 위임을 받아 이 자리에서 김주석의 노대통령에 대한 안부를 전한다』고 말하고 『김주석은 7ㆍ4 공동성명의 통일 3원칙에 따라 북남이 서로 제도가 다르나 그 다른 제도를 지키면서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연총리는 김일성주석의 통일에 대한 견해를 설명한 뒤 유엔가입ㆍ방북자 석방ㆍ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등 시급한 과제에 대해 노대통령이 남북 관계진전을 위한다는 차원에서 정치적 결단을 내려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총리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앞으로북남회담이 순조롭고 그 속도도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노대통령의 7ㆍ7선언도 잘 분석하고 있으며 이들 문제에 결단을 내려주면 노대통령의 임기중에 통일문제 해결이 절정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남북회담의 진전을 위해 여러분들이 더욱 노력해달라』고 말하고 『구속된 방북자는 북에서 온 당신들보다 내가 훨씬 더 그들을 사랑한다』며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교역ㆍ경제협력문제와 관련,『우리의 쌀이나 소비재와 북한의 자원을 서로 교역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제협력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북한대표단 전원을 만나기 전에 소접견실에서 약 20분동안 연총리를 개별 접견,북한의 김주석에게 남북 관계개선의 간곡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별도로 만나는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강영훈국무총리와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그리고 북측에서는 기록원 자격으로 최봉춘 총리책임연락관이 배석했다.
  • “남북 보안관계법 협상 용의”/임시국무회의

    ◎법무장관회담 제의키로/문목사·북 정치범 연계 협의/노대통령/“북 거부 불구 전면 개방 준비” 정부는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북한이 「남북간 민족 대교류」에 대해 거부한데도 불구,남북 전면개방및 자유왕래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전준비를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측의 거부로 광복절 민족 대교류가 성사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추석·연말연시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자유왕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북한측에 계속 촉구키로 하고 북한동포가 언제 어떤 규모로 내려오더라도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각 부처별로 필요한 준비태세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회의는 또 북한의 거부성명을 검토한 결과 콘크리트장벽 철거·보안법 철폐·임수경·문익환목사 등의 석방등 전제조건을 내걸어 거부하면서도 부분적으로는 자유왕래의 협의가능성을 내비치는등 일관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판단,우리의 개방의지를 계속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북한측이 내건이들 전제조건을 북한내에서 인권및 정치적 이유로 강제 수용돼 있는 정치범및 사상범 석방,북한의 가혹한 각종 안전관계형사법 철폐와 연계시켜 협의할 수 있다는 기본 입장아래 남북 자유왕래등 교류문제와는 별개로 남북 법무장관등 관계장관회담 개최를 제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남북 관계장관회담에서는 이같은 법률문제이외에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다고 주장하는 소위 「콘크리트장벽」의 존재여부 확인 ▲휴전선내에 그들이 파놓은 땅굴의 공동조사 등도 의제로 상정,논의하자는 입장을 굳혔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북한측이 제시한 콘크리트장벽 철거문제는 그들이 직접 와서 확인하면 될 것이고 보안법 철폐와 밀입북관련 구속자석방문제는 북한의 수용소에 강제 수용돼 있는 사상범 석방과 연계해서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남북한 자유왕래는 정치적 차원이 아닌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며 과거에도 고향방문단의 교환방문이 우리의 국가보안법이나 북한의 형법 등의 존재여부와관계없이 이뤄졌음에도 북한측이 보안법 철폐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워 우리의 민족 대교류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우리는 모든 성의를 갖고 그들이 제기한 문제들을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우리 보안법철폐와 북한 사회안전관계형법 철폐의 연계협의와 관련,『북한은 현재 국가보안법이 남북 자유왕래및 통일에 장애가 된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북한의 사회안전관계형법은 북한주민이 대남접촉을 하거나 남측에 이로운 행위를 할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는 것은 물론 전재산을 몰수하는 등 그 가혹한 처벌이 우리 국가보안법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이를 더욱 강화시켰으며 이러한 법령집자제를 공개 발간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해서 실망하고 좌절되어 민족 대교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포기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거부하더라도 남쪽이전면 개방하는 모든 준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홍성철통일원장관으로부터 국내외및 북한의 반응과 우리의 대응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고 『총리실은 남북 교류협력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빠른 시일내에 마련하고 경제기획원은 경제부처가 민족교류에 필요한 예산을 차질없이 지원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오늘 청와대 각의/교류 추진책 논의

    노대통령은 이날 특별발표의 후속조처를 마련하기 위해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하오 『북한이 우리 제안을 일단 거부했지만 우리는 북한주민의 우리쪽 방문을 위해 일방적인 개방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하고 『임시국무회의에서도 이에따른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실질적인 개방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오늘 대북관계 중대발표/노대통령,상오에

    ◎획기적 개방조치 포함/“무제한 교역ㆍ자유왕래 등 보장/「범민족대회」 참가도 허용할 듯”/정부소식통/내일 임시각의… 후속조치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20일 상오 8시 청와대에서 남북한관계에 관한 특별발표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대통령의 특별발표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21일 상오 청와대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소집,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의 이날 특별발표는 약 10분동안 진행되며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19일 하오 『노대통령은 내일 남북관계에 대한 특별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그 내용은 미리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노대통령의 발표는 남북문제에 관한 것이며 남북관계에 있어 진일보한 선언적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만 말했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특별발표가 남북한 동시발표사항은 아니다』고 말해 남북 정상회담성사등과 같은 충격적인 사안은 아닌 것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특별발표내용과 관련,『새로운 대북제의보다는 우리의 대북개방자세를 더욱 강도 높게 내외에 보여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판문점 북측지역 개방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정부의 획기적 대북개방조치가 있을 것임을 비췄다. 이 가운데는 지난번 제1백50회 임시국회에서 통과된 남북교류협력법의 시행령제정을 통해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남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사실상 자유왕래를 보장하도록 통일원장관이 증명서를 발급하고 북한으로부터의 물자반입은 물론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항공기ㆍ선박ㆍ철도차량ㆍ자동차 등 수송수단의 운송도 제한없이 허용하는 것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물품의 북한에로의 반출도 북한동포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물품을 자동승인품목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남북주민의 자유왕래와 남북간의 물자교류를 원활히 하고 이에 따른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판문점 또는 그 인접지역에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출입관리와 검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남북간 물자의 반입ㆍ반출에 대해서는 외국과의 교역과는 달리 민족공동체 내부의 물자교류라는 측면에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남북 자유왕래의 그 전단계로 오는 8ㆍ15광복절을 전후해 3∼4일간 판문점을 완전개방,북한측이 이 시기에 개최하려는 「범민족대회」에 우리측 희망자들의 참가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판문점 이외의 남북 왕래에 따른 주요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휴전선지역도 개방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 한ㆍ소수교 8월초 협의

    ◎고르바초프,노대통령 6월 친서에 답신/경제대표단 공식 초청/정부,김종인 수석단장 새달 4일 파견 한소수교및 경제협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부차원의 첫 각료급회담이 8월초 모스크바에서 개최된다. 정부는 18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을 통해 양국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협의를 하자고 제의한 데 대해 정부대표단을 8월초 소련에 파견키로 했다. 우리 정부대표단은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장관급)을 단장으로 하고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을 포함한 관계부처 고위관계관들로 구성되며 소련측의 대표단장에는 유리 마슬류코프제1(경제담당)부수상겸 각료회의제1부의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지난 6월4일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한소 정상회담이 끝난 뒤인 6월9일 노대통령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각료급사절단을 조속한 시일내에 소련에 파견해 양국 관계증진및 정상화를 협의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히고 『이에대해 고르바초프대통령은 7월6일자로 답신친서를 보내 노대통령이 전하고 싶은 사항을 위해 필요한 어떤 인사를 포함시켜도 좋은 한국 경제대표단의 소련방문을 초청했다』고 발표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답신친서에서 『노대통령이 좋다고 한다면 지난번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때 배석했던 마슬류코프 제1부수상이 한국경제대표단을 초청토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에따라 우리 정부는 김종인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대표단을 8월초 소련에 파견할 것이라고 이대변인이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날 한소 양국정상이 친서를 교환한 것과 관련,『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정상화의 첫 걸음이었다면 이번 친서교환은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또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노대통령이 전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이를 위해 필요한 어떠한 인사도 포함시켜도 좋다』고 말한 데 대해 『이는 소련측이 비단 경제문제뿐만 아니라 양국간의 국교문제등 어떠한 협의도 할수 있다는 뜻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이미 우리 대표단의 파견의사를 소련측에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한소 관계정상화를 신중히 단계적으로 추진해 상호국가이익에 합치되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의 친서는 지난 6월9일 도브리닌 소련대통령 외교고문 초청으로 소련을 방문한 신현확삼성물산회장편으로 전달됐으며 7월6일자의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답신친서는 지난 12일께 공로명주소영사처장을 통해 먼저 내용이 전달되었으며 외교행낭을 통해 16일 친서문서를 공식 접수했다. 한소 양국 관계정상화는 북한이라는 장애요인에도 불구하고 연내 수교전망이 매우 밝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방소 정부대표단 단장인 김경제수석은 이날 하오 삼청동 안가에서 외무부ㆍ통일원ㆍ경제관련 부처 기획실장급회의를 주재,방소 대표단구성ㆍ일정문제 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대표단을 가급적 10명이내로 한다는 원칙아래 경제기획원,외무ㆍ재무ㆍ상공부,과기처 차관보 또는 관계국장급 이상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대표단은 오는 8월4일 대한항공편으로 출국,6일부터 8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2∼3차례 회담을 갖는 한편 김단장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 면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정부 자존심 손상”… 대 정치권 불만 표출

    ◎강총리 사표제출서 반려까지/사실규명전 「대독」 강요에 “항의”/총리실 소외등 당정 갈등 앙금 남아/평민선 “부인의도 있다면 국회 모독” 강영훈국무총리가 5일 예산전용 시인ㆍ사과답변과 관련,노태우대통령에게 제출한 사표는 반려되긴 했지만 정치권ㆍ정부내에서는 사표제출을 놓고 그 견해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강총리의 사표제출은 현직 대통령의 선거운동에 예산을 전용했다는 정부의 시인으로 노대통령의 명예손상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이에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로도 볼 수 있지만 평소 법과 원칙을 존중할 것을 강조해온 강총리의 성품으로 볼때 사실규명 시간도 주지 않은 채 여야합의로 미리 마련된 시인답변을 읽게 한 정치권에 대한 항의차원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이해된다. 강총리는 이날 청와대로 올라가 준비한 사표를 노대통령에게 제출했으나 노대통령은 『강총리의 인품이나 강직성으로 보아 사의를 표명한 충정은 이해가 되나 현재의 내외상황으로 볼때 사의를 받아들일 사정이 아니다』며 이를 반려함으로써강총리의 사표문제는 일단락됐으나 당정간의 미묘한 기류가 계속될 전망이다. ▷사표반려◁ ○…강총리는 이날 하오 4시 청와대를 방문,노대통령과 독대하는 자리에서 사의표명과 함께 정식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됐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언. 강총리의 노대통령과의 면담은 총리의 심중을 알고 있는 노재봉비서실장이 당초 정례 독대예정일인 6일을 하루 앞당겨 주선. 강총리의 사과문안은 ▲총리가 발표할 내용이면서도 사과문안 작성에 총리실이 철저히 소외된 점 ▲사실이 아닌 것을 시인해 행정부의 체면을 손상시킨 점 ▲대통령을 모시고 내각을 이끌 수 없다는 책임통감 등 3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후문. 강총리는 이날 하오 3시45분쯤 정부종합청사를 나와 뒤따라오는 사진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잠시 삼청동 공관을 들른 뒤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 ▷총리실◁ ○…총리실 관계자들은 강총리의 사표제출과 관련,『예산전용문제를 사실과 다르게 행정부의 잘못으로 시인,결과적으로 행정부의 체면에 손상을 가져왔다는 강총리의 독자판단에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답변한 이후 총리의 심기가 몹시 불편했다』고 소개. 강총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사과문 내용을 그대로 읽고 난 뒤 곧바로 측근비서관을 불러 사과문 내용과 작성과정의 부당함,이에따른 책임통감을 내용으로 하는 해명문안을 만들라고 지시했으나 간부들의 만류로 해명문안은 성안되지 않았지만 사의를 굽히지 않았다는 후문. ○…강총리는 5일 상오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비장한 어조로 사의표명사실을 공개하면서 『평소 법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온 본인으로서 국무위원들에게 죄를 지은 심정』이라고 토로. 1시간15분동안 시종 무거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말미 홍성철통일원장관은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정부질문의 무거운 짐을 총리 혼자 지도록 한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총리의 평소 인품이나 인격으로 미루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위로한 뒤 강총리의 사의철회를 제의해 전국무위원들의 동의를 받아냈으나 강총리는 『이미사의를 표명했다』고 초지일관. ▷정치권 반응◁ ○…강총리의 사의표명 소식에 대해 민자당의 민정계의원들은 『정치권,특히 김대표등 민주계가 자신들의 이미지관리를 위해 행정부를 사실이상으로 매도하고 있는 데 대해 강총리가 행정부를 대신해 불편한 심기를 행동화한 것』이라고 해석.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강총리의 사표가 반려된 것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강총리가 국회답변과 관련해 사표를 제출하기까지 이른 데 대해 우리당으로서 미안스럽고 유감스럽게 여겼는데 사표가 반려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북대화등 북방정책의 적극 추진과 경제안정및 민생안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소신있게 계속 내각을 이끌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강총리의 갑작스런 사의표명에 대해 예산전용과 관련한 본회의 사과성 발언에 대한 강총리 자신의 불쾌감 표시인지,아니면 여권내부의 알력의 결과인지를 놓고 진의파악에 부심하는 분위기.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하오 이와관련,사견임을 전제,『예산을 선심용지역사업으로 전용한 것을 시인해 놓고 이를 다시 부인하겠다는 의도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면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언급.
  • “G7회담때 한국입장 반영을”

    ◎노대통령,가이후 일 총리 전화받고 요청 노태우대통령은 5일 상오 청와대에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의 전화를 받고 오는 9일부터 미국의 휴스턴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공업국가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약 15분간 계속된 이날 통화에서 가이후총리는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소 양국관계가 개선되어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일본과 북한과의 대화는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여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이 한소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가이후총리는 『이번 7개국 회담에서 한반도와 아시아에도 화해와 협력의 변화가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신흥공업국가의 입장에 대한 정당한 이해가 이뤄지도록 아울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일본방문시 환대에 사의를 표한 뒤 가이후총리가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다시한번 초청했다.
  • 「예산전용」 진위 조속 확인/노대통령­최고위원 회동

    ◎국회 정상화 노력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는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87년 대통령선거 당시 서울시 예산을 전용했다는 평민당측 주장의 진위를 조속히 확인,처리키로 했다. 이날 상오 8시부터 1시간30분여에 걸친 회동이 끝난 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는 국회정상화문제와는 별도로 빠른 시일안에 평민당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을 해 온당한 처리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대변인은 『이 자리에서는 또 어떠한 경우에도 국회가 파행적으로 운영되어서는 안되며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생과 직결된 추경예산과 부동산관계법안,소득세법 및 국군조직법개정안 등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동에서 『우리의 최대 당면과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당도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와함께 농산물가격및 통화안정에도 역점이 두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대변인은 덧붙였다. 한편 이날 조찬회동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박태준최고위원은 몸이 불편한 관계로 회동에 참석치 않았다.
  • “물가서 외교까지”… 「보통사람」들과 국정토론

    ◎「국민과의 대화」 2시간34분/사회자없이 진행… 경제정책등 신랄한 질문 쏟아져/치안대책 호소하자 배석한 관계장관 다그치기도 6·29선언 3돌을 맞은 29일 저녁 노태우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 보통사람 1백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각계 인사 12명과 국정전반에 관해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7시부터 9시34분까지 2시간34분동안 별도의 사회자없이 직접 사회를 보면서 장바구니 물가에서부터 통일정책에 이르기까지 국정의 모든 분야를 훑어가 일면 축소판 국회같기도 하고 또 일면 도란도란 마을살림을 얘기하는 반상회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노대통령은 토론자들이 질문을 할때면 볼펜으로 열심히 메모를 하는가 하면 이따금 따가운 채찍질문이 나올 때는 왼손으로 가볍게 턱을 받치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발전과 국민통합의 90년대를 향하여」라는 제목의 서두연설을 20분간에 걸쳐 한 뒤 토론자 좌석으로 걸어나와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는 『이런 자리는 처음 가지지만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얘기를 기탄없이 해달라』고 주문. 노대통령은 첫 질문자인 곽영훈씨(47·건축가)가 『6·29선언의 청사진대로 민주의 집이 제대로 완성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동안의 변화된 국제위상을 설명한 뒤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될 수 없는 것』이라며 최종평가는 역사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답변. 서경석목사(42·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회 사무총장)가 『정부는 KBS사태도 공권력으로 밀어붙이고 CBS방송에 대해 다시 규제하려든다』며 『다시 옛날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고 신랄하게 질문하자 노대통령은 그동안 비민주적인 요소가 있는 법 1백47개 가운데 1백39개가 여소야대 상황속에서 고쳐졌다고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며 선방. 노대통령은 부동산투기 문제에 답변하면서 『얼마전 MBC의 또ㅁ방각하라는 프로를 보았는데 허황된 부동산에 대한 투기심리가 잘 묘사되고 있더라』며 투기근절을 다짐. 서울대 철학과4년에 재학중인 이원영군(22)이 『저는 대학생의 대표는 아니고 아주 평범한 보통대학생가운데 한사람』이라고 말머리를 꺼내자 노대통령은『잘 만났군요. 보통대학생과 보통대통령이 만났으니…』하고 받아 장내는 폭소가 터졌다. 이군이 우리 사회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자 노대통령은 로마의 역사를 예로 들어 『로마가 카르타고를 멸망시켰을 때 그 국력이 절정에 올랐지만 이를 고비로 멸망의 길로 걸었는데 게르만민족의 이동으로 망했다고 하지만 더 큰 내적인 원인은 바로 도덕성의 타락때문이었다』며 지도층의 수범자세를 강조. 노대통령은 주부 근로자 회사원 일반시민 등이 자리잡은 방청석을 향해 『도덕성 문제에 대해 토론자이외에 말씀하실 분 있으면 해보시지요』라고 요청하는등 여유를 보였으나 질문자는 나오지 않았다. 종업원 38명을 데리고 있는 중소기업인 풍국공업사장 최진식씨(48)가 제조업 분야의 인력난을 호소하자 『요즘 청와대에서는 몇개 공사를 하고 있는데 심지어 청와대공사에도 인부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라며 공감을 표시. 권인숙양 재판특별검사로 이름을 날린 조영황변호사(49)는 『제가 이 자리에 나온다니까 많은 사람들이 거기 가면 들러리가 된다며 만류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진정한 대화의 장소가 되어야 저의 입장이 현상유지라도 된다』고 말해 장내는 또 웃음. 노대통령은 지난 85년에 여고를 졸업,서진전자 청주공장 생산진도조장이 된 이미영양(23)이 『여성근로자들이 일을 마치고 밤늦게 돌아갈 때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하자 국무위원석에 있는 안응모내무장관에게 『공단주변에 고약한 폭력배들이 날뛰고 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지요』라고 다그치며 『공단주변의 우선적인 치안확보 계획을 수립해 나에게 보고해 달라』고 즉석 지시. 신한은행대리인 은행원 송선열씨(34)는 질문에 앞서 『가까이에서 보니까 대통령의 귀가 정말 크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고 전교조에 가입했다가 탈퇴한 휘문고교사 임형재씨(41)는 과열입시 교육비부담 교원의 사기 전교조 등 교육문제에 대해 소나기 질문. 노대통령은 물가얘기를 하면서 『주가가 올라가더라도 대통령한테 고맙다는 소리 한마디 안하면서도 주가가 떨어지면 그렇게 욕이 많이 나와요』라고 말해 장내는 세번째 폭소가 터지기도. 노대통령은 8번째 질문자인 영농후계자 출신 이현복씨(32)가 개인사정을 곁들여 농촌의 어려운 실정을 설명하며 농촌대책에 대해 질문하자 『이군의 말은 나 자신 옛날에 농촌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가슴을 많이 울려준다』면서 『이번에 호우가 왔는데 수해는 없느냐』고 묻고 이씨가 『보편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대답하자 『다행이군요』라면서 이씨의 질문에 답변. 노대통령은 전세집에 살고 있는 동일재봉사 노조위원장겸 한국노총안산지부 사무국장 김천재씨(38)가 근로자의 주택문제등 어려움을 말하자 근로자주택 건설계획을 설명한 뒤 『50만∼60만원 봉급자가 자기돈 천만원으로 장기저리융자를 받아 집을 마련할 수 있으므로 김위원장도 곧 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 노대통령은 12명의 질문자에 대한 답변을 마친 뒤 『오늘 많은 분들의 기탄없는 말씀을 겸허한 마음으로 경청했고 아주 유익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고 만나고 또 여러가지 하시는 일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여러분들과 고통도 기쁨도 같이 나누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 노대통령은 이어 『아까 서목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의 뜻을 받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을 6·29선언 3주년을 맞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다짐한다』고 강조하고 「국민과의 대화」를 마무리. 청와대당국은 대통령과 직접 토론한 인사 12명 가운데 곽영훈씨와 유화선씨 등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10명은 KBS·MBC 양 TV사에 추천을 의뢰해 선정. 특히 유씨는 얼마전 신문에서 「국민과의 대화」 예고기사를 보고 청와대대변인실에 전화를 걸어 『내가 그 자리에 나가 꼭 한마디 할 게 있다』며 방청을 간청해 청와대측이 토론자로 선정했다는 후문.〈이경형기자〉
  • 「6·29」 3돌에 「국민과의 대화」

    ◎노대통령,각계인사 1백30명 초청/TV생중계 2시간 노태우대통령은 6·29선언 3주년을 맞는 오는 29일 저녁 각계인사 1백30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전국에 TV로 생방송되는 가운데 「국민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25일 『이번 6·29선언 3주년에는 노대통령이 특별담화를 발표하지 않고 사회 각계각층 인사를 청와대로 초청,90년대의 지속적 발전과 국민통합 기반마련을 위한 대화를 가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약 20분동안 국정방향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참가자들과 질의·답변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하오 7시부터 약 2시간동안 계속될 이날의 「국민과의 대화시간」에는 노대통령이 토론자 10명과 국정전반에 관해 토론을 벌인 뒤 근로자 주부 기업인 지식층 학생 등 일반시민 1백20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할 예정이다. 노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 시간에 별도의 사회자없이 직접 사회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 한반도 주변정세에 초당대처/노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

    ◎내각제ㆍ보안법 개정엔 이견/「광주보상」ㆍ특위해체 협조 요청 노대통령/지자제의 「정당추천」 강력 요구 김총재/“화염병 투척등 폭력행위 불용” 의견일치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평민당총재와 회담을 갖고 한소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향후 정국운영 전반에 관해 논의,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에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으나 내각채임제 개헌ㆍ지자제ㆍ국가보안법 개정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내각책임제 개헌문제에 대해 『현재 민생문제등 시급한 국가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개헌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정부형태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개인적으로는 6ㆍ29선언 당시 내각제가 민주발전에 바람직한 제도라고 밝혔듯이 지역감정 격화ㆍ선거전 과열 등 대통령직선제의 부작용을 생각할 때 언젠가는 이 문제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밝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또 『헌법이 보장한 임기이상 더하거나 장기집권의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와관련,김 평민총재는 『노대통령은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할 권리가 없으며 대통령직선제를 지킬 의무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면서 『노대통령이 순수내각제이건 2원 집정부제이건 임기를 마친 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과 올해안에는 개헌을 하지 않겠으며 개헌을 하기에 앞서 평민당과 상의하겠다는 점을 분명히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지자제 실시 및 국가보안법 등 현안법안 문제를 논의했으나 절충점을 찾지 못함으로써 오는 18일 개회되는 임시국회가 파란이 예상되는등 정국경색이 우려되고 있다. 김 평민총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한마디로 이렇다할 합의를 보지 못했고 소득도 없었다』면서 『오늘 회담을 통해 여당이 야당을 야당으로 여기지 않고 다수의 힘으로만 밀어붙이려 한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이제는 우리도 심각한 결심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여당과의 강경대결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노대통령은 김 평민총재가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정당공천제를 도입하거나 정당공천을 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을 두자고 주장한 데 대해 『지자제선거까지 과열현상을 빚고 정치적 대결현상을 만들어 지역감정 등을 격화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우려치 않을 수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고 『여야가 서로 한 발짝씩 물러나 협의,가능한 한 연내에 실시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김 평민총재가 3당통합을 거론,국민심판을 받기 위한 총선실시를 요구한 데 대해 『다음 선거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되는 만큼 다른 당의 통합을 이유로 총선 실시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노대통령은 김 평민총재가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주장한 것과 관련,『전향적으로 검토하겠으나 현재로는 남북관계에 기본적 변화가 없으므로 신중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폐지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김평민총재는 물가 등을 감안,임시국회에서 추경편성을 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은 『추경은 민생문제ㆍ농어촌문제ㆍ도시교통문제ㆍ환경문제등에 대처키 위해 불가피하다』고 대답했다. 노대통령은 김 평민총재의 구속자 석방건의에 대해 『지금까지는 인내와 관용으로 대해 왔지만 이제는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서도 폭력과 범법행위에 대해 분명히 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며 과거와 같이 구속자들을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광주보상법이 이번 국회에서 처리되고 5공관련 특위가 해체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군조직법ㆍ남북교류협력법ㆍ남북협력기금법 등도 여야가 협의,통과처리토록 해달라고 김 평민총재의 협력을 당부했다. 노대통령과 김 평민총재는 광주 미문화원에 대한 화염병 투척사건과 관련,다같이 우려를 표시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행위가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 「청와대 대좌」 의제별 대화록

    ◎지자제는 여야가 한발씩 양보… 타협해야/보안법은 북한 변화없어 신중대처 필요/내정개혁 함께 대소 자주외교 펼칠 때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는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북방정책,내각제개헌문제와 지자제법을 비롯한 입법문제등 현안전반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을 이수정 청와대대변인과 김총재의 발표를 통해 의제별로 소개한다. ▷국정운영및 북방정책◁ ▲노대통령=세계정세와 강대국관계가 변하고 있으며 특히 한소 정상회담이후 한반도주변정세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남북관계및 분단상황에 변화가 올 수 있는 중대한 시기를 맞은 만큼 통일및 외교문제에 있어서 초당적인 결정과 대처가 필요하다.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점에서도 초당적 협조가 긴요하다. 여야가 기본적 신뢰의 바탕위에서 국정을 운영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대화와 타협을 진전시켜 정치안정을 이뤄야 한다. ▲김총재=북방정책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속에 추진돼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격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처할 수 있는 내정개혁을 단행,우리나라를 서독화해 소련과 미국등에 자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내각제개헌◁ ▲노대통령=지금은 민생문제등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해야 될 과제가 많은 만큼 개헌논의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6ㆍ29선언 당시에도 밝혔듯이 개인적으로 내각제가 우리나라 민주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지난 대통령선거 때의 지역감정 격화나 과열양상은 대통령직선제가 혼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런 일이 되풀이 되면 안보까지 위협받는 국가적 위기가 조성될 수 있으므로 언젠가는 이 문제를 다함께 깊이 생각해야 한다. 내각제는 3김씨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을 무리하게 하지는 않는다. 내각제가 되건 이원집정부제가 되건 남은 2년반 임기가 끝나면 나갈 것이며 더 이상 관여 않는다. 헌법이 보장한 암기이상 하거나 장기집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해 둔다. ▲김총재=노대통령은 6ㆍ29선언으로 국민의 뜻에 따라 대통령직선제를 받아들인 이상 임기중 내각제를 추진해서는 안된다. 여권은 국회의석의 3분의2를 확보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내각제 개헌을 비롯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임기중 개헌을 강행,대국민 약속을 위배한다면 정치도의상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이 꼭 내각제개헌을 하고 싶다면 의원직 총사퇴후 총선거를 실시해 3분의2 의석을 확보해야만 한다. 만일 내각제를 강행한다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며 우리 당은 이에 동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 동의없이 야당이 여당이 되고 여소야대가 여대야소가 된 13대 국회는 선거때 전혀 약속하지 않은 내각제를 심의,의결할 자격이 없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방자치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할 경우 선거에서 과열현상이 빚어지고 정치적 대결양상이 심화된다. 이에따라 지역감정악화도 피할 수 없게 된다. 국민들도 이를 우려하고 있으니 우리 현실의 특수성에 비춰 엄청난 혼란을 빚지않도록 한발짝 물러서 서로 협상해야 한다. 정당공천에 너무 집착말아 달라. 여야협의를 통해 가능한한 연내에 지자제를 실시해야 한다. ▲김총재=지자제실시를 미루는 것은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 평민당은 지자제를 얻어내기 위해 광주문제,5공청산문제 등에서 많은 양보를 했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위한 입법이 지난 2월 임시국회때 이뤄지도록 지난해 12월 4당이 합의해 정당추천제ㆍ연합공천제 등 선거법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합의사항을 발표했으나 민자당의 약속위반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정당추천제등 지난해 지자제에 관한 여야합의는 우리 정국의 앞날을 가늠하는 중대한 약속일 뿐만 아니라 여야간 신뢰를 가늠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 ▷국가보안법등 개혁입법◁ ▲노대통령=국가보안법은 정세변화에 따라 전향적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북한측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남북교류특별법과 남북교류기금법은 여야가 합의해 제정토록 해야 한다. 김총재=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의 개폐,경찰중립화법의 제정,노동관계법의 민주적 개정,종합의료보험법의 실시 등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한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추진하려는 마당에 북한을 적으로 규정한 국가보안법은 폐지되고 민주체제수호법으로 대체입법을 해야한다. 안기부가 국내문제에 대한 관여를 포기하는 것은 국내외에 우리의 민주주의와 통일의지를 천명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광주보상법및 국군조직법◁ ▲노대통령=광주시민의 명예회복과 조속한 보상을 위해서 광주보상법이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되어야 한다. 광주시민들도 조속한 보상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보적 차원에서 군조직의 효율성제고를 위해 국군조직법 개정안처리도 꼭 이뤄져야 한다. ▲김총재=광주문제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명예회복및 기념사업등 3가지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 국군조직법은 전시나 연합 작전시에만 합참의장에게 3군의 군령권을 부여하는 정도로만 고쳐야 한다. ▷3당통합문제◁ ▲노대통령=여소야대의 정치불안속에서는 경제위기등을 극복키 어렵기 때문에 통합했다. 평민당과 합치려는 노력도했으나 찬동하는 세력만 합당했다. 정당법상으로도 타당하다. 다음 선거에서 심판받으면 되므로 새로 선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당 통합에 시비를 거는 것은 옳지 않다. ▲김총재=연두기자회견과 지난 1월 영수회담이 인위적 정계개편이 없다고 약속해놓고 3당합당을 단행했다. 3당합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기 위해 의원직 총사퇴후 총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기타◁ ▲노대통령=최근 발생한 광주 미문화원 화염병투척행위는 다시 일어나선 안된다. 구속자석방문제와 관련,범법자를 정치범으로 동일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동안 인내와 관용으로 대응해왔으나 이제는 법에 따라 폭력등 범법자를 분명히 다스리는 것이 민주주의를 위해 불가피하다. ▲김총재=수감중인 정치범들은 법집행의 형평을 위해서도 대폭 석방돼야 한다. 인명을 살상한 간첩인 김현희를 석방하는 마당에 정치범을 감옥에 둔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합법적인 집회는 보장돼야 하고 폭력을 쓰면 사후에 처벌할 수도 있다. 물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경을2∼3개월 유보해야 하며 총통화증가율을 20%이하로 내리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 “남북한 관계개선 새 방안 마련”/노대통령 지시

    ◎한소 정상회담 따른 평양변화 대응/청와대에 3개 대책반 편성/북방­대소경협­남북한 정책 전담 노태우대통령은 9일 한소 정상회담 결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정책이나 조치를 관계부처간에 유기적으로 취해 나가기 위해 청와대 내에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 보좌관을 반장으로 한 북방정책대책반과 남북한관계대책반,그리고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 비서관을 반장으로 한 대소경협대책반등 3개 전담반을 설치,운영토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지시했으며 3개의 대책반은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이 총괄하게 된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은 『새로운 세계의 정세변화와 한소 정상회담의 영향등으로 북한의 변화도 예상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여 앞으로 우리가 취할 대북관계 개선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토록 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일본방문 결과에 따른 대일경제협력대책,재일교포 법적지위문제의 매듭을 구체화하도록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10대및 39개 대기업의 비업무용부동산 매각문제도 빠른 시일내에 마무리하고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지 않는 일부업체에 대해서는 여신관리등의 방법으로 강력히 조사해 나가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고위공직자 등이 새 정신운동 등에 솔선수범토록 하고 이같은 분위기가 공직자사회에 정착될 때까지 사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연내에 안정을 이룩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주재회의가 끝난 뒤 노비서실장은 다시 수석비서관들과 회의를 갖고 구체방안을 논의,남북한관계대책반은 북한문제전문가들도 초청,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또 대소경협대책반은 한소 양국간의 교역은 물론 시베리아개발진출에 대비한 자원의 분포상태,제3국과의 공동개발여건등 광범위한 기초연구가 국내에서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내일 확대당정회의 한편 노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강영훈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국무위원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등 민자당 당무위원 전원 등이참석하는 고위확대 당정회의를 주재,한소,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구체화하기 위한 후속조치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청와대 확대당정회의가 끝난 뒤 강영훈국무총리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기 위한 내각차원의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한다.
  • 한·소 조속수교 합의/양국정상 적절한 때 교환방문

    ◎한반도평화·경협증진 공동노력/노대통령·고르바초프회담/“북한고립 원치 않는다” 노대통령 회견 【샌프란시스코=특별취재반】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4일 하오(한국시간 5일 상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역사적 한소 정상회담에서 한소수교에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상호 적절한 시기에 때가 되면 서울과 모스크바를 각각 교환방문키로 했다.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날 하오 5시20분부터 6시20분까지 1시간동안 페어몬트호텔에서 이루어진 역사상 첫 한소 정상회담에서 서울올림픽이후 외교·정치·경제·과학기술·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한소관계가 발전돼온 데 대해 만족을 표시하고 멀지 않은 장래에 완전한 수교관계를 이루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양국 대통령은 동북아와 한반도지역에서 냉전체제의 대결이 종식되고 안정과 평화가 정착되도록 관계국이 협력해 나가며 특히 분쟁의 위험을 안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는 데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대통령은 양국의 관계정상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고 남북한 관계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특히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이와관련,『양국 정상의 만남 자체가 한소관계의 정상화 노력이 시작됐고 양국관계가 매우 중요한 전환점에 들어섰음을 온 세계에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어 한반도문제는 근본적으로 남북한 당국간에 대화를 통해 해결되고 교류와 협력이 진전돼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소련이 어떤 기여를 해야 하느냐』라고 묻는 질문에 ▲북한의 김일성주석에게 남북정상회담을 수락토록 종용하고 ▲북한이 개방과 개혁으로 국제사회에 나와 모든 나라와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며 ▲무력이 아닌 평화적 방법으로 남북한간에 평화정착이 이뤄지도록 소련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고립을 결코 원하지 않으며 북한은 더이상 우리와 적대·대결·경쟁상대가 아니라 협력의 동반자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 대통령은 한소 양국의 지리적인 근접성과 경제구조의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 교역과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대통령은 이날 합의된 양국 수교·경제협력증진 등 모든 사항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정부 대표단과 소련정부 대표단이 곧바로 실무협의를 갖도록 했으며 특히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정부와 경제계인사로 대표단을 구성,빠른 시일내에 협의에 들어가도록 했다. 노대통령은 회담이 끝난 뒤 페어몬트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회담결과 한소 양국관계는 86년간의 단절과 불행했던 과거를 딛고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선언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오늘 회담에서 원칙적으로 이견이 있는 것은 없었다』고 밝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대화도중 양국 정상간의 상호방문 얘기가 오갔으며 피차간 적절한 시기에 때가 되면 방문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이날 한소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평가를 발표,『오늘 정상회담이 한소 양국관계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한반도에서 냉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통일을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시발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시특사 사전접견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5일 상오 2시) 숙소인 페어몬트호텔에서 부시 미대통령이 미소 정상회담 결과를 노대통령에게 설명해 주기 위해 특별히 파견한 존 리드백악관 의전장을 만난 데 이어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그레그 주한미대사·리처드슨 한국과장을 접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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