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와대대변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교육청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제품 라인업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기청정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초등학교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3
  • “환경행정 쇄신” 겨냥한 「페놀문책」/환경처장관 전격경질의 안팎

    ◎재유출로 악화된 국민감정 고려/“책임추궁 해야”… 여당기류도 작용 지난 3월 두산전자의 낙동강상수원 페놀오염사건이 발생한 지 1개월 만에 다시 페놀누출사건이 발생하자 관계장관의 인책을 싸고 오락가락하던 문책인사가 결국 25일 단행됐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하오 환경처의 허남훈 장관·한수생 차관을 동시에 경질,후임에 권이혁 전 보사부 장관·한갑수 한국산업경제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 ○…청와대는 페놀누출사건이 재발함에 따라 대구지역을 비롯한 국민들의 여론이 비등하고 항위시위까지 벌어지자 관계장관의 문책을 23일부터 산발적으로 거론. 임명권자의 결심이 서지도 않은 상태에서 문책인사 관련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24일 하오 4시쯤 당국자의 입을 통해 『환경처 장관의 경질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생각을 발표함으로써 문책인사는 없다는 쪽으로 일단 「교통정리」를 했던 것. 그러다가 만 하루도 안된 25일 하오 1시30분 이 청와대대변인은 장·차관 경질의 문책인사내용을기습(?) 발표해 기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결심이 어떻게 하룻만에 바뀌었느냐」고 캐묻자 『24일 상오까지만 해도 사후대책이 급선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이날 하오와 저녁에 여러 군데의 의견을 듣고 종합판단한 결과 현시점에서 인책을 하기로 결심을 한 것』이라고 설명. ○…이에 앞서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상오 노 대통령에게 페놀누출사건을 보고했는데 이 자리에서 나온 대통령의 감을 토대로 24일 하오 청와대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인책이 없는 것으로 발표했던 것. 그러나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부터 문책을 요구하는 비등한 여론동향을 보고받으면서 차제에 환경처 장관을 비중있는 인사로 교체함으로써 환경행정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그 중요성을 제고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25일 아침에 장·차관을 동시에 경질키로 결심을 굳혔다는 것.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쯤 정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회의 도중에 인터폰으로 이날 상오 10시부터 예정된 김영준 감사원장의 1·4분기 감사원업무보고가 끝난 뒤 집무실로 오도록 지시. 이에 정 실장과 김영일 사정수석은 오는 11시쯤 김 감사원장이 나간 뒤 이번 페놀누출사건에 따른 관계장관 등의 문책과 관련한 소상한 보고와 함께 후임인사에 대한 자료도 품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정치적 인책문제와 관련,노 대통령의 생각이 「인책유보」에서 「인책단행」으로 급선회한 것은 청와대 참모들간의 상반된 견해 때문이라는 분석들. 청와대의 사정담당 쪽에서는 이번 사건이 터지자마자 『첫번 사건 때 대통령이 사후 수습이 화급하므로 인책을 유보한다고 한 이상 책임행정의 구현을 위해 이번에 관계장관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것. 이에 반해 일부 참모들은 『이번 사건은 페놀저장탱크의 지상노출파이프 이음새가 파열된 것으로 일종의 돌발사고』라며 장관에 대한 인책을 할 만한 사안이 못된다는 의견을 개진. 이들은 또 『환경종합대책은 매우 복잡하고 기술적인 사항이 많은데 새로운 장관이 오면 업무파악에 많은 시간이 걸려 각종 대책추진의 속도가 떨어진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청와대 참모들간의 초반에 상반된 견해들도 25일 아침 수석회의를 분기점으로 「경질」 쪽으로 기울었다고. 특히 이날 하오로 예정된 김영삼 민자당 대표위원의 주례당무보고시 「문책요구」의 당내분위기가 강도높게 전달될 것이라는 사전정보도 주효했을 것으로 추측. ○…권 신임 환경처 차관의 기용배경에 대해 청와대 당국자는 『서울대 총장과 문교·보사부 장관을 역임한 중후한 인물을 환경처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내각내의 환경처의 위상을 끌어 올리고 환경행정의 중요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환경행정은 많은 부처들이 관계되므로 부처간의 협조체제 구축이 중요하다는 점도 감안된 것』이라고 설명.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수생 차관은 한때 승진설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동반인책이 됐느냐』는 물음에 『이번 재누출사건은 장관의 정치적 책임 못지 않게 차관의 감독소홀 등 실무책임도 크다고 본 것』이라고 말하고 『장차관 동시경질은 환경문제에 대한 대통령의단호한 생각을 반영한 것』이라고 부연. 한편 환경행정과는 별 인연이 없는 한갑수 차관의 임명에 대해 이 관계자는 『수산청·농림수산부 국장을 여러번 거쳤고 한국산업경제연구원을 운영해오며 환경 등 산업발전 관련분야를 깊이 연구해 왔다』면서 『대통령의 남다른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고 전언. 한 신임 차관은 노 대통령이 87년 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시 호남 출신으로 드물게 노 후보를 지원한 「보통사람의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 ○…이날 하오 2시쯤 보도를 통해 처음으로 장차관경질 소식을 접한 환경처 직원들은 『이제야 환경처 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라면서 대부분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 직원들은 『24일 저녁 2차 페놀누출사고가 난 뒤에도 장관경질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았는데 장관에 차관까지 바뀌어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일손을 놓고 허탈감에 빠져 있는 모습. 이날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일찌감치 경질소식을 전해들은 허 전 환경처 장관은 이날 하오 2시쯤 기자실에 들러 『내가 그만두게 된 것은 정치적 책임이라지만 그 동안 밤잠을 설치면서 환경문제에 힘써 온 직원들이 고생 많이 했는데…』라면서 말끝을 흐리기도. 허 전 장관은 이어 『환경문제에 대한 30여 개의 중·장기계획과 이에 대한 세부실천계획이 이제야 하나 하나 진행될 순간이었다』면서 못내 아쉬워하기도.
  • 환경처장차관 “문책경질”/페놀누출 관련/후임 권이혁·한갑수씨 임명

    노태우 대통령은 25일 하오 두산전자의 낙동강 상수원 페놀누출재발사건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허남훈 환경처 장관과 한수생 차관을 경질,후임에 권이혁 전 보사부 장관과 한갑수 산업경제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이번 문책인사와 관련,『환경처 장관·차관의 경질은 지난번 페놀누출사건으로 인한 대구지역 식수오염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누출사건이 발생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경질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은 24일 하오 각계의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결심을 굳혔으며 이날 상오 환경처장·차관의 경질을 노재봉 국무총리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말했다. ◇권 신임 환경처 장관 약력 ▲경기 김포 출신(68세) ▲서울대 의대졸 ▲서울대 의대 교수·학장 ▲보건협회장 ▲서울대 총장 ▲입법회의 의원 ▲학술원 회원 ▲문교부 장관 ▲한국교원대 총장 ▲보사부 장관 ◇한 신임 환경처 차관 약력 ▲전남 나주 출신(57세) ▲서울대 문리대졸 ▲경기도경보안과장 ▲수산청 어정국장 ▲농림부 농정국장 유통경제국장 ▲국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10대 의원 ▲한국산업경제연구원장 ▲민자당 정책위 부의장
  • 소의 제의 배경과 정부의 대응

    ◎파장 클 「한·소 조약」… 「선린」에 초점/미·일 관계 고려,군사내용은 배제/경제·과기교류등 단순협력만 모색/소,동북아 진출 교두보 확보 겨냥한듯 정부가 22일 청와대 임시국무회의에서 논의한 제주 한소정상회담 후속조치의 핵심은 「한소 우호협력조약」을 미일 등 우방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신중히 대처한다는 것으로 집약될 수 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소련과의 우호협력조약은 한소 양국 관계,일본 등 전통우방과의 관계 및 한반도의 전체 정세에 긍정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외무부에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지시했으며 이상옥 외무장관은 『소련측의 구체안이 나온 뒤에 이의 체결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이같이 조약 체결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은 한소 관계 등 기존 우방과의 관계 및 대외정책 전반에 미칠 영향과 파장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임시국무회의 후 혼선을 빚지 않기 위해 당초 발표대로 「우호협력조약」으로 조약 명칭을 통일한다고 발표했으나 외무부측은 정상회담 통역관인 이르게바예프(소련측)·유학구씨(우리측)에게 확인 결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제의해온 조약 명칭은 「선린관계 및 협력조약」으로 판명됐다고 밝히고 있다. 소련측은 실무협의에 없던 조약 체결을 돌연 제의해왔을 뿐이고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외무부는 소련이 그 동안 다른 나라와 체결해온 조약을 유형별로 분석,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소련이 체결한 조약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군사동맹관계를 설정한 조약으로 지난 61년 7월 북한과의 「조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을 비롯,폴란드·헝가리·체코·유고·쿠바 등 과거 동구 위성국과 체결했다. 이는 체결상대국에 적대적인 동맹체에 가입하지 않으며 상대국이 군사적 침공을 당했을 때 즉각적으로 군사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준군사동맹관계를 규정하고 있는 조약은 지난 71년 인도와의 「평화·우호·협력조약」을 비롯,이집트·소말리아 등 주로친소국가와 이뤄졌다. 그러나 소련은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을 본격추진한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동맹국이 아닌 서방국가와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통독 전 서독,10월 프랑스,11월 이탈리아 등과 이 조약을 체결했는데 그 내용은 동맹국과 체결한 것과는 크게 다르다. 이들 서방국가와 체결한 조약은 「상대국이 군사침공을 당할 경우 공격국에 대한 군사지원을 않는다」는 등 군축문제를 포함한 군사적 내용을 담고 있다. 외무부는 소련측이 제의한 조약이 한반도의 특성을 감안,과거의 3가지 유형과는 분명히 대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시 말해 군사적인 언급은 분명히 배제되는 일반적인 내용을 담은 조약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소련이 체결한 조약의 공통사항은 ▲상호 주권존중과 영토보전 및 국내문제 불간섭 ▲국제문제에 대한 정례협의 ▲경제·과학·기술·문화 등 각 분야 협력 및 교류 확대 등으로 모아질 수 있다. 소련도 군사협력보다는 경제·과학기술·문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 및 교류 확대를 염두에 두고선린협력조약을 제의했을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난 53년 미 워싱턴에서 체결한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비롯,한미 안보협력체제를 훼손해가면서 한국이 그들과 군사문제를 규정하는 조약을 체결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서구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소련이 아태지역 국가임을 강조하면서 동북아를 비롯한 아태지역 진출의 교두보 확보차원 수준에서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오는 8월쯤 모스크바를 방문,소련측의 진의를 충분히 타진해 이 문제를 구체화할 계획인데 양국간 조약이 체결되더라도 경제협력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해 12월 채택된 「모스크바선언」을 문서화하는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소련측의 제의는 우리의 북방외교와 미일 등 우방국과의 외교 사이에 균형있는 외교정책을 펼쳐야 할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여겨진다. 이날 회의는 이밖에 양국 경협 확대를 위해 시베리아 천연가스 등 자원개발에 민관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미일 등 제3국과 공동협력을 구체화하기로 결정,시베리아 본격진출이 기대된다. 이번 제주정상회담에서 우리 유엔가입을 적극 지지한다는 소련측의 비공개 입장표명은 국제사회에서 유엔가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은 명시적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중국 입장정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이 이날 『연내 유엔가입을 반드시 실현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은 소련을 통해 우리 유엔가입에 중국도 사실상 지지하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이라고 관측된다. 한소간 급속한 관계발전은 일본과 중국을 자극,동북아의 새 국제질서 형성 속도가 매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소의 대외조약과 내용 ○공통적인 주요내용 ▲주권 상호존중,영토보전,국내문제 불간섭,평화를 위한 상호협력 ▲국제문제에 대한 정례협의 ▲경제·과학·기술·문화 등 각 분야 협력 및 교류 강화 ▲유효기간은 10∼20년 ○조약 명칭 및 안보관련 조문 ▲소·북한=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1961년 7월6일) 상대방에 적대적인 동맹체결 및 동맹체 가입 금지 일방적 군사공격을 당했을 경우 즉각 군사적 지원제공 ▲소·인도=평화·우호·협력조약(1971년 8월9일) 식민주의와 인종차별 철폐를 위한 협력 상대방에 적대적인 군사동맹 불가입 및 적국에 대한 영토 사용 불허 ▲소·서독=선린·동반·협력조약(1990년 9월12일) 상대방에 대한 무력위협 및 무력사용 자제 자위적 목적 이외의 무력사용 금지 ▲소·프랑스=우호·협력조약(1990년 10월) 유엔헌장에 근거하지 않는 무력사용 또는 무력위협 포기 ▲소·이탈리아=협력·우호조약(1990년 11월) 상호 또는 제3국에 대한 불가침원칙 재확인 일방이 군사공격을 당할 경우 공격국에 대한 군사지원 금지
  • 한·소 제주정상회담 막전막후/기자방담

    ◎“일본은 자린고비”… 소측인사들 불만 토로/우호조약 이름 싸고 우리 당국자들 혼선/고르비 일정 변경잦아 아무도 예측 못해 한반도 주변국가들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인 가운데 열렸던 한소 제주정상회담이 20일 1박2일의 일정을 끝내고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이번 회담의 막전막후를 특별취재반의 방담으로 알아본다. ­이번 회담은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지만 잦은 일정변경 등으로 인해 의전관계자는 물론 7백여 명의 취재진도 긴장의 연속이었죠. ○의전관계자 긴장연속 당초 4시간 정도의 제주체류로 합의된 것으로 보였던 고르바초프의 일정은 도착 당일인 19일 새벽 4시쯤 1박2일로 연장됐고 양국 정상간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이 열린 20일의 일정도 방일 여정의 피로와 전날 만찬행사가 새벽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축소 조정됐죠. ­국가정상의 방문국 체류일정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도착 당일 전격적으로 바뀌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인데 이번에 소련측 일정은 너무 자주 변경됐어요. 고르바초프의 이같은 급작스런 일정변경은 소련 외교의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병기 청와대 의전수석비서관은 이를 두고 『소련 대통령의 일정은 마지막 5분 전까지도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라고 밝힐 정도였죠. ­1박2일로 체류일정을 늘리자고 한 것은 사실 우리측이 정상회담 준비단계부터 강력하게 요청해온 것이지요. 그러나 소련측은 바쁜 방일일정과 산적한 자국내 문제 등을 이유로 계속 난색을 표시,도착 하루 전까지도 거의 가망성이 없는 것으로 우리측은 판단했던 거죠. ­일부에서는 소련측이 처음부터 우리측 요구대로 1박2일의 일정을 생각해놓고도 생색을 내기 위해 막판에 전격 수용,극적 효과를 노렸다는 지적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방일 성과가 미흡한 데 대한 고르바초프의 강한 불만을 지적하는 시각도 있어요. 소련 국가원수로서는 첫 방일인데도 일본측은 북방 4개 도서 반환에만 신경을 썼지 정작 소련이 제시한 경협이나 동북아 집단안보체제 등에 대해서는 매우 소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담에서 「한소 우호협력조약」 문제가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요. 당초 양국 외무부관계자들간에 사전 조정된 대화내용 초안엔 이것이 포함되지 않았는데 단독회담 때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전격 제의하자 노 대통령이 원칙적으로 수락하면서 앞으로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협의해나가도록 하자고 대답했습니다. ○“언론 앞서간다” 불평도 ­청와대측이 미리 준비한 발표문에는 『두 분 대통령은 모스크바선언과 양국간에 체결된 각종 관련 협정에 따라 양국 관계를 더욱 역동적이고 본격적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을 다짐했으며…』라고 되어 있었지요. 그러나 단독회담의 결과에 따라 「다짐했으며」 다음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발전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한소 양국 우호협력조약의 체결을 제의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고 앞으로 양국 외무장관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했다』는 구절을 삽입했습니다. ­그러나 조간신문 등 언론들이 「한소우호협력조약」 체결합의라고 헤드라인을 붙이고 나가자 외무부 등에서는 『아직 「합의」를 한 것은 아니다. 양국 외무장관간에 협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언론이 너무 앞질러 보도한다』고 불평을 했지요. ­이 조약의 이름을 놓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과 김종휘 외교안보보좌관간에 잠시 혼선을 빚기도 했지요. 김 보좌관은 정상회담 브리핑을 통해 「우호협력」에다 「선린」이란 표현을 추가시켰지요. 그런데 「선린」이라는 문구는 완전한 우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칠 공산이 커 미일 등 우방의 강력한 이의제기를 의식한 이 대변인은 김 보좌관의 발표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곧바로 보도진들에게 「선린」표현의 삭제와 함께 「양국 외무장관간에 추후 논의키로 했다」는 사실을 강조,톤 다운시켰죠. ○“일본선 너무 피곤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과 환담,단독회담,산책,작별인사 등 비교적 은밀한 대화시간에 얘기할 때 『일본에 있다가 이곳에 오니까 그렇게 마음이 편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더욱 인간적인 친근미를 느낀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더군요. ­고르비는 일본의 3박4일간의일정이 매우 피곤했다는 말을 숨김없이 털어놓았다고 해요. 일본에서 가이후 총리와 6차례 일소정상회담을 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사실은 8차례나 회담을 했다고 해요. 고르비는 가이후 총리를 두고 하는 얘기같은데… 『하나도 제대로 결정을 못 하더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북방 4개섬 반환과 일본의 대소 경협규모를 두고 어지간히 실랑이를 했기 때문에 그런 표현이 나온 것이 아닐까요.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우리는 결코 원칙을 무너뜨리면서까지 「구걸」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말로써 영토반환과 원조를 흥정하지 않을 것이란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는 후문입니다. ­소련측 인사들 가운데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하면서 『한국의 30억달러는 GNP를 감안할 때 일본의 4백50억달러에 해당한다』면서 「자린고비 일본」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두 정상 사진찍기 수월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뇌의 만남은 상당히 수월했습니다. 왜냐하면 두 정상이 이제 완전한 친구처럼 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나 공식대화에서는 물론 산책대화 때도 그렇게 자연스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지난해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 수행취재 때에는 양 수뇌의 만남이 다소 어색하고 서먹서먹해 앵글 맞추기가 무척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모든 행사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진행돼 양 수뇌의 친숙도가 한층 두터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련 기자들은 대부분 자체풀(POOL)기사에 의존하는 듯 독자적인 취재열의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프레스센터에도 잘 들어오지 않고 주로 자기들끼리 커피숍 같은 데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지요. 글라스노스트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쟁을 생명으로 하는 우리 언론의 생리와는 거리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언론을 비롯해,로이터 AFP 등 세계적인 통신사와 뉴욕타임스지 등 외신기자들을 프레스센터 앞쪽에 자리를 잡고 열띤 취재경쟁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제주시민들은 이번 정상회담으로 제주도가 뛰어난 세계적 관광지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며 희색이 만면입니다만 뭐니뭐니해도 회담덕을 가장 많이 본 곳은 제주 신라호텔입니다. 호텔측은 회담 자체로는 6천만원의 적자를 보았지만 홍보효과를 감안하면 약 30억원을 투자한 것과 맞먹는다고 밝혔습니다. ○신라호텔 1백억 번 셈 게다가 오래전에 교통부에 신청했음에도 꿩 구워먹는 소식이던 「특1급호텔지정」 통보가 회담 직전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텔 주변에선 이번 회담으로 제주 신라호텔은 1백억원 이상 번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외신 기자들이 사용하는 프레스센터에는 현대전자가 관계당국의 승낙 아래 대형 멀티비전을 무료로 설치,현대선전효과를 노렸는 데 삼성그룹 산하인 호텔측이 뒤늦게 이를 알고 『남의 안방에 현대가 웬말이냐』며 철거를 요구하기는 했어요. 그러나 현대측이 이를 거부하자 호텔측은 단전으로 맞섰는데 결국 설치경비 2천만원을 호텔측이 부담하는 대신 현대측은 회사간판을 떼내렸다고 하더군요.
  • 한·소,우호협력조약 체결 추진/사할린 천연가스 공동개발

    ◎양국 정상회담/한국 유엔 단독가입 지지/고르비,“연내 서울방문”/어제 하오 이한 【제주=특별취재반】 한국과 소련은 20일 양국 관계를 더욱 본격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양국 우호협력조약 체결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이날 상·하오 제주신라호텔에서 2시간20여 분에 걸쳐 역사적인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하고 향후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이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회담이 끝난 뒤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관계발전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양국 우호조약을 체결할 것을 제의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를 양국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앞으로 협의해나가자고 말했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냉전종식과 평화정착,아태지역의 협력증진,양국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며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바람직하고 북한이 이에 응하지않을 경우 우리가 먼저 가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단독회담에 배석했던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은 『소측은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명백한 입장표명이 있었으나 양국이 이를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러나 소측의 언급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한다』고 말해 소측이 우리의 유엔가입에 적극적 지지의사를 밝혔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국제사회의 핵사찰을 받도록 노력해온 소련의 정책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소 양국이 북한의 핵사찰 문제에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협력과 관련,소련의 첨단과학기술과 우리의 생산기술을 결합하고 한소 기업의 합작투자를 촉진시키고 동시베리아지역 등의 천연가스·석유·지하자원·삼림개발과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데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올해 안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말해 공식방한 의사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하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단독 및 확대회담을 마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함게 즉석 기자간담을 갖는 자리에서 이번 제주회담 성과와 관련,『우리들의 만남은 한반도의 냉전과 대결,그리고 전쟁의 위협을 종식시키고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외적인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한을 동시방문할 생각이 있음을 밝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남북한의 통일전망을 묻는 질문에 『민족적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통일을 위해서는 한국국민뿐 아니라 국제공동체,유엔의 지지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호텔 현관에서 노 대통령 내외와 작별인사를 한 뒤 제주국제공항에서 간소한 환송행사를 갖고 하오 3시30분쯤 이한했다.
  • “경협 최우선”… 한·소 동반관계 굳히기

    ◎소 수뇌 첫 한반도 나들이의 의미/고르비,경제난 타개 위해 일·한 연쇄방문/양국,동북아 평화 주도적 역할 모색/남북 관계개선·통일여건 조성 기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오는 19일 방한,노태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은 양국 관계가 본격적인 협력관계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문은 역대 소련 대통령이 한 번도 북한을 방문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상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소련 국내 여건상 당초 방한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온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방한을 통보해온 것은 양국 협력과 함께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제주도에서의 한소정상회담은 지난해 6월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정상회담과 지난해 12월14일 모스크바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로 역사적인 한소 수교 이후 양국 협력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걸프전 이후 한반도를비롯한 동북아 지역이 국제사회의 주요한 관심지역으로 등장했음을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최근 소중·일소·일중 외무장관회담이 잇따라 열린 데 이어 오는 5월 강택민 중국 총서기가 소련을 방문하는 등 한반도 주변강국들은 부산한 나들이 외교를 펴고 있는 상황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이 갑작스럽게 성사된 것은 그들의 심각한 경제난 때문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의 필요성이 시급한 데 따른 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오는 16일 일본방문시 북방도서 반환을 전제로 2백80억달러의 경협자금 제공문제를 협의하는 것도 그들의 심각한 경제난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무엇이든지 잘 밝히지 않는 소련의 특유한 외교관행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본은 소련측이 아직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일본방문일정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애를 먹고 있으며 지난 2차례의 한소정상회담도 갑작스럽게 이뤄졌었다. 노 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고르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양국간에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걸프전 이후의 국제정세,양국간 경제협력증진방안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대화를 비롯한 남북 관계개선 방안과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 가입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유엔가입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는 한편 방일 결과를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KAL기 피격사건에 대한 소측의 새로운 정보제공도 기대된다. 소련측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인한 북한의 반발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우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국빈방문이 아닌 공식실무차원으로 했으며 회담장소를 서울이 아닌 제주도로 했다는 점이다. 또 제주도 체류시간도 3∼4시간밖에 안 돼 최초로 한국을 방문하는 소련 대통령으로서는 너무 짧은 방한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각국 정상들은 휴양지 등에서 만나 화기애애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회담을 갖는 추세이며 대부분 정상회담은 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 정부당국자들의 설명이다. 또 서울이 아닌 제주도를 택한 것도 의전행사 등으로 인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반발하겠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개방과 개혁이라는 국제사회의 일반적 추세를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북한은 궁극적으로 남북고위급회담을 재개하는 등 개방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 한소정상회담은 남북관계를 개선,통일여건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소 외교사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세번째 대좌 성사 안팎/소서 9일 새벽 제의… 하룻만에 전격 수락/북한입장·짧은 일정등 감안,제주로 결정 ○…오는 19일 제주도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3번째 한소정상회담이 전격적으로 성사된 과정은 속을 잘 내비치지 않는 「북극곰」 소련외교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것. 지난해 12월 노 대통령이 소련방문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초청을 한 이후 「오겠다」 「못 오겠다」는 뚜렷한 입장표명을 유보해왔던 소련측은 9일 새벽(모스크바시각 8일 저녁) 공로명 주소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로가초프 외무차관을 통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일본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방한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 9일 상오 7시 주소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외무부는 즉각 청와대로 이를 보고,「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확인한 뒤 상오 10시 주소 한국대사관에 이를 전했고 공 대사는 즉각 소련 외무부에 이같은 결과를 통보. 당초 양국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확정 사실을 1∼2일 후 적절한 시기를 택해 발표하려 했으나 소련측은 이날 하오 8시20분쯤 양측이 9시쯤으로 발표를 앞당겼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우리측에 전해왔으며 이에 따라 밤 9시45분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긴급히 이를 발표하는 등 이날 하룻동안 한소 양국정부간 긴박한 「접촉」이 계속. 소련측은 발표시각을 앞당기자고 요청하면서 자국언론에 대한 보도통제가 어려운 것을 이유로 들어 최근 소련의 개방화 추세를 반영.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방한했던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던 점을 감안할 때 소련측의 이번 결정은 상당히 전격적인 것이란 관측. 외무부는 이날 하오 5시쯤 미국,8시쯤 일본 등 우방국에도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사실을 통보. ○…한소정상회담의 개최장소가 서울이 아닌 제주도로 결정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체한시간이 3∼4시간에 불과한 것은 소련 국내사정이 복잡해 그가 오래 한국에 머물 수 없기 때문으로 관측. 특히 양국간 전화협의를 통해 회담장소가 제주도로 결정된 것은 아직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고 있는 북한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을 회담장소로 할 경우 의전절차 등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점도 감안된 듯. 또 정상회담의 장소가 휴양지나 별장지로 되는 것은 최근의 세계적 추세로서부드러운 분위기에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청와대 당국자의 설명.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국빈방문(State Visit)이 아닌 공식실무방문(Official Working Visit) 성격이라고 외무부 관계자가 전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 발표와 관련,양국간 정상회담의 개최장소나 의제,공식수행원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발표의 「전격성」을 입증.
  • 고르바초프 19일 방한/서울·모스크바 발표

    ◎제주서 세번째 한·소 정상회담/유엔 문제·남북대화 논의/북한 핵협정 가입도 거론 노태우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오는 19일 제주도에서 한소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공동관심사를 갖고 양국간 공동관심사를 논의한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9일 밤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소련을 방문한 노 대통령의 초청을 수락,16일부터 3박4일간의 일본 공식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제주도에 도착,정상회담을 가진 뒤 돌아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9일(모스크바시간 8일) 소련 외무부를 통해 「산적한 소련의 국내문제와 시간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한소 정상간의 대화를 위해 일본방문 후 귀로에 제주도에 도착,노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공로명 주소 대사에게 전하면서 한국측의 입장을 타진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이와 관련,『아직 고르바초프 대통령 방한에 따른 공식대표단구성이나 의제 등이 확정된 바 없으며 앞으로 협의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UN문제,남북대화,국제원자력기구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우리의 UN단독 가입에 대한 소련측의 지지문제,북한의 국제핵안전협정 가입문제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한소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 등의 발표가능성과 관련,『양국간에 협의해봐야겠지만 양국 쌍무관계는 지난해 12월 노 대통령의 방소시의 모스크바선언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되므로 새로운 선언이나 코뮈니케는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현재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제주도 체재시간은 3∼4시간으로 예상되며 구체적 회담장소는 미정이나 제주시가 될지는 앞으로 더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와대대변인은 이번 한소정상회담이 성사된 의미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우리나라 방문은 소련의 최고지도자로서는 남북한을 포함하여 처음있는 일로써 아시아 태평양지역에 있어 한소협력의 중요성과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중시하고 있는 소련의 정책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지난해 6월4일 샌프란시스코와 12월14일 모스크바정상회담에 이어 10개월 만에 세 번째 한소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양국간의 협력관계와 양국 정상간의 친교관계가 얼마나 급속히 진전되고 있는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환경처장관·대구시장/문책인사 않기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과 관련,노재봉 국무총리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고 수습책을 논의한 끝에 지금까지의 행정적인 인책 이외에 허남훈 환경처장관과 이해봉 대구시장 등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대구지방환경청장 등에 대한 인사조치로 행정책임은 이미 물었다』고 말하고 『재임 6개월의 허환경처장관이나 2개월 남짓한 이대구시장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 여야,“후보매수” 논란/평민·민자,서로 녹음테이프 공개

    기초의회의원선거전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정부의 정책 발표,청와대회의의 TV생중계,후보매수 시비 등을 놓고 여야간에 불법·탈법·행정선거여부에 대한 공방전이 전개되고 있다. 평민당은 20일 상오 지자제대책위 간부회의를 열고 『지난 14일 청와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회의를 주재,TV에 생중개토록한데 이어 19일 노사관계토론을 재차 생중계한 것은 선거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중앙선관위는 정당과 개별후보자 뿐 아니라 이같은 정부의 선거 개입에 대해서도 적극 자제를 촉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민당은 또 전북 고창군 흥덕면에서 군의원으로 출마한 민자당적 후보 이백룡씨가 평민당적의 신세재후보를 1억5천만원에 매수하려했다고 폭로하고 매수하려던 상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의 연두순시 및 청와대 TV토론 시비와 관련,『대통령의 연두순시는 해마다 해오는 행정부수반의 업무수행활동으로 시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노사화합 토론 역시 산업평화가 우리 경제의 사활을 결정하는 시점에 열린 것으로 선거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대변인은 또 전북 고창의 후보매수시비에 대해 『평민당적 후보가 사퇴를 전제로 먼저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고 이날 밤 이후보가 민자당 중앙당사로 보낸 신후보가 먼저 매수제의를 한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야권의 이같은 불공정선거운동 주장에 대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산업평화의 정착을 위해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는 것이나 각 시도가 추진할 1년간의 업무계획을 보고받기 위한 대통령의 연례적인 지방순시는 통상적인 국정수행』이라고 말하고 『평민당 등 야당이 이런일까지 시비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다면 지방의회 선거기간중 대통령이나 정부는 국정도 수행않고 손을 놓고 쉬고 있으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 “미,페만전쟁 불구/한반도 전략 확고”/청와대대변인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정해창 비서실장을 비롯,관계 수석비서관들로부터 페르시아만 전쟁의 이틀째 전황과 함께 국제유가 동향을 보고받고 『비축유류를 최대로 활용,국내수급 대책에 만전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수정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후 일부 주한미군의 페만 이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은 이미 페만전쟁 발발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있어 미국의 전략적·전술적 지원수준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우리 정부에 확인해 왔다』고 말했다.
  • 대입 92학년도 전면자율화/노대통령 연두회견

    ◎적성시험­본고사 대학별 실시/국민감시로 지자제 「선거혁명」/차기후보 내년 2월전후 경선/남북관계 급속진전… 북거부땐 유엔 단독가입 노태우대통령은 8일 『현재의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 오는 94학년도부터 대학입시를 완전 자율화하겠다』고 말하고 『자율적인 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를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렇게 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입시제도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채택하는 입시제도 개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 되는 가운데 청와대 프레스센터 춘추관에서 가진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대학입시제도 개혁방안과 관련,이같이 말해 올해 고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대학시험을 치르는 94학년도부터 개혁입시제도를 적용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은 노재봉 국무총리서리 등 전국무위원이 재석한 이날 회견에서 또 『대학 입시과목도 줄이고 단한번의 학력고사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도 시정하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와관련,『학력고사를 한번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차례 시행해 그중 제일 좋은 점수를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하고 『대학별 입시자율화를 원칙으로 하되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내신성적의 일정률 반영 등은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남북관계 및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폐쇄노선도 이제 한계상황을 맞고 있으며 북한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척돼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의 김일성주석도 지금 심사숙고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금년내에 남북관계 개선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 결정문제에 대해 『당헌의 민주적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출하고 그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전후가 적합하다』고 말하고 『민자당내에는 다음정부를 이끌어 갈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말해 민자당의차기대통령 후보는 92년 2월경에 자유경선 방식으로 당내인사 가운데 선출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한 군의료진 파견문제에 대해 『의료진파견을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전투병력 파견은 요청받은 바도 없고 검토한 바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노대통령은 유엔가입 문제에 관해 『우리는 금년에도 남북한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하겠으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라도 먼저 가입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올해 유엔 단독가입 신청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여야 총재회담 개최문제에 대해 『야당과는 언제나 대화할 수 있는 문호를 열어놓고 있으며 언제든지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혀 평민당 김대중 총재와의 회담이 빠르면 이달내에도 이뤄질 수 있음을 비췄다. 노대통령은 내각제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한 개헌은 할 수 없다는 입장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노대통령은 일문일답에 앞선 서두연설을 통해 올봄 실시될 지방의회 선거와 관련,『정부는 돈을 쓰는 행위나 사전 선거운동,어떠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여야나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엄격한 법의 제재를 받도록 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금품과 선심을 거부하고 깨끗한 선거의 감시자가 되는 선거혁명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 새 총리에 노재봉씨/10부 장관 경질·청와대비서진 개편

    ◎부총리 통일원 최호중씨/외무 이상옥/교육 윤형섭/체육 박철언/상공 이봉서/노동 최병렬/교통 임인택/체신 송언종/공보 최창윤/보훈 민경배/비상기획 정진태/서울시장 박세직/청와대 비서진/비서실장 정해창/정치특보 최영철/정무수석 손주환/민정수석 이상연/사정수석 김영일/의전수석 이병기/오늘 차관급 후속 인사 노태우 대통령의 27일 국무총리서리에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을 임명하고 10개 부서 장관과 서울시장,비상기획위원회 위원장 및 청와대비서진을 개편하는 등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해부터 부총리로 격상될 통일원 장관에 최호중 외무부 장관,외무부 장관에 이상옥 주제네바 대사,교육부 장관에 윤형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체육청소년부 장관에 박철언 민자당 의원(전국구)을 각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상공부 장관에 이봉서 전 동자부 장관,노동부 장관에 최병렬 공보처 장관,교통부 장관에 임인택 상공부 차관,체신부 장관에 송언종 전 전남지사,공보처 장관에 최창윤 대통령정무수석비서곤,보훈처장에 민경배 전 2군사령관을 각각 임명했다. 서울시장에는 박세직 전 안기부장이,비상기획위원장에는 정진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임명됐다. 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비서진을 개편,대통령비서실장에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정치담당특보에 최영철 노동부 장관,정무수석비서관에 손주환 민자당 의원(전국구),민정수석비서관에 이상연 보훈처장,의전수석비서관에 이병기 의전비서관을 각각 임명했다. 청와대비서실 개편에서는 민정비서실이 민정과 사정비서실로 분리돼 김영일 민정수석비서관은 사정수석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정치담당특보는 유임된 이홍구 특보를 포함,2명으로 늘어났다. 이번 개각에서 이승윤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안응모 내무,정영의 재무,이종남 법무,이종구 국방,이어령 문화,조경식 농림수산,이희일 동자,이상희 건설,김정수 보사,이연택 총무처,김진현 과기처,허남훈 환경처,김동영 정무제1,이계순 정무제2장관과,최상엽 법제처장은 유임됐다. 또 총리 물망에 올랐던 서동권 안기부장도 유임됐다. 정부는 이번 개각에 이어28일 차관·시도지사 등 차관급 후속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번 내각개편은 국내외적인 상황에 적극 대처하고 국정을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하게 이끌기 위해 이루어졌다』고 설명하고 『강영연훈 총리는 그 동안 국정분위기 쇄신을 위해 노 대통령에게 사임의 뜻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곧 노재봉 총리서리의 임명동의를 국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해창 대통령비서실장(대구·53세)=▲서울대 법대졸 ▲고시10회 사법·행정과 합격 ▲서울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지검장 ▲법무부 차관 ▲대검 차장 ▲법무부 장관 ◇박세직 서울시장(경북 칠곡·57세)=▲육사 12기 ▲서울대 영문과졸 ▲수경사령관 ▲안기부 2차장 ▲총무처 장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 위원장 ▲안기부장 ◇정진태 비상기획위원장 (충남 예산·56세)=▲육사 13기 ▲사단장 ▲군단장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장예편 ◇최영철 대통령정치특보(전남 목포·55세)=▲서울대 정치학과졸 ▲동아일보 정치부장 ▲무임소장관 정무조정실장 ▲9·10·11·12대 국회의원 ▲국회부의장 ▲체신부 장관 ▲노동부 장관 ◇손주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경남 김해·51세)=▲고려대 법대졸 ▲기자협회장 ▲중앙일보 편집국장대리·이사 ▲13대 의원 ▲민정당 기조실장 ◇이상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경북 성주·54세)=▲경북대졸 ▲보안사 감찰실장 ▲서울시 부시장 ▲대구시장 ▲안기부 1차장 ▲국가보훈처장 ◇김영일 대통령사정수석비서관(경남 김해·48세)=▲서울대 법대졸 사법고시 8회 합격 ▲부산·서울지검 검사 ▲대통령사정비서관(서울지검 특수2부장·제3차장)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이병기 대통령의전수석비서관(충남 홍성·43세)=▲서울대 외교학과졸 ▲외무고시 합력 ▲정무장관비서관 ▲민정당 대표위원보좌역 ▲대통령의전비서관
  • “개각은 구상도 해보지 않아”/노대통령 기자간담 이모저모

    ◎지자제 늦어진건 당략 때문 ○…노태우 대통령은 2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오찬간담회를 갖고 금년 한 해의 회고에서부터 개각문제,전두환 전 대통령의 백담사 하산문제,지자제선거,북방정책 및 남북한 관계,내년도 경제전망,새해국정방향 등에 관해 약 1시간15분 가량 의견을 피력. 노 대통령은 한 해를 보내는 소감을 묻자 『걱정도 많이 했고 국민들에게 걱정을 많이 끼치기도 했고 또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는 가운데서도 최선을 다했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누구나 늘 미흡함을 느끼게 마련이지만 그러면서도 흐르는 역사의 뒤꽁무니에서 따라가는 게 아니라 앞장서 선두그룹에서 이끌어나가는 행적을 남겼다고 본다』고 술회. 노 대통령은 개각을 언제 할 것이냐고 채근하자 『금년 연말은 좀 편안하게 지냅시다. 하도 이런 저런 일이 많아 좀 쉬고 싶구먼』이라면서 잠시 숨을 뗀 뒤 『우리가 내년초에 언제 보게되지』라고 묻고는 기자들이 「1월3일 시무식에서 뵙게 된다」고 답하자 『연초에 보지요』라고 언급. 이에 「아직 개각구상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뜻이냐」고 캐묻자 노 대통령은 『마무리가 아니라 이직 시작도 안 했어』라고는 『오늘이 24일이니 올해는 1주일 남았군』이라면서 『모두들 (방소 등과 관련) 며칠 쉬지도 못 했는데 좀 쉬게 해줘야겠어』라고만 답변. 간담회 후 기자들이 노 대통령의 개각답변뉘앙스에 비추어 「연말에는 개각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하자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대통령의 「언급」으로 개각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해 언론이 「연말개각 안해」로 단정짓는 데 대해 제동을 걸어 눈길. 노 대통령은 이어 『연휴 때 언론도 좀 쉬느냐』고 묻고는 『나도 지쳤다. 좀 쉬고 싶어』라면서 『내년초부터는 가이후 일본 총리의 방한(1월9일)이 예정돼 있어 바쁘겠다』고 혼자말처럼 말하기도. 노 대통령은 물가 등 내년도 경제운용 문제를 설명하면서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 수 물가 지키기가 힘들다고 했으나 비상한 조치와 노력으로 결국 극복해냈다』고 말하고 『과거 경기가 좋았던 「3저시대」에공공요금이나 택시요금 등을 어느 정도 올려놓아야 하는데 계속 눌러만 와서 이제 폭발단계에 오게 된 것』이라며 지하철·버스·수도·비행기요금 등을 새해부터 올리지 않을 수 없었던 배경을 설명. 노 대통령은 새해 국정구상을 말하기 앞서 만약 3당통합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면 여소야대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부연. 노 대통령은 선거와 물가관계에 대해 『70년대엔 선거 한 번 하면 물가가 10∼20% 올랐지만 80년대엔 경제규모가 커져서인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면서 『이제는 선거로 경제를 망친다는 것은 기우였구나 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절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내년 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가 철저한 공영제로 실시될 것임을 강조. 노 대통령은 평민당을 염두에 둔 듯 『요즘 보니 지자제선거의 공로가 어느 특정정당의 단독공로인 양 선전을 많이 하던데 여당도 실천을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그 동안 실시가 늦어진 것은 서로가 자기 당이 유리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고집했기때문이지 실시 그 자체의 여부문제가 아니었다』고 설명. 노 대통령은 간담회 말미에 여러분들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면서 『민주주의 하자,자율화 하자,권위주의 없애자 하면서도 막상 거기에 맞춰 행동하는 데 불편이 좀 따른다고 불만을 쏟으면서 대통령이 힘없다,약하다고들 한다』면서 『내가 민주주의 하겠다는 뜻이 확실한 이상 조금 불편하더라도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정착시켜나가는 데 언론이 협조해주어야겠다』고 주문.
  • 새 대법원장 김덕주씨 지명/노대통령

    ◎오늘 임명동의안 제출… 10일 국회처리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5일로 정년퇴임하는 이일규 대법원장의 후임에 김덕주 수석대법관을 임명키로 했다고 7일 하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8일중 김 대법원장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는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이를 처리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7일낮 청와대에서 퇴임하는 이 대법원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하며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대법원장의 인선에 대한 법조계의 의견을 들었다. ◇김 대법원장 내정자 약력(57·충남 부여) ▲서울대 법대졸 ▲고시7회 ▲군법무관 ▲대구·서울지법 판사 ▲서울고법 부장판사 ▲춘천지법원장 ▲서울민사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원 판사 ▲변호사 ▲대법관
  • 방소 공식수행원 교체/노실장 대신 이 특보로

    노태우 대통령은 6일 소련 방문 공식수행원에 포함된 노재봉 비서실장 대신 이홍구 정치담당 특별보좌역을 수행토록 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노 실장은 노 대통령의 방소 기간 중 남북총리회담과 정기국회 등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국내 업무 처리를 위해 방문단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 새 검찰총장에 정구영씨 내정

    노태우 대통령은 오는 12월5일자로 임기가 끝나는 김기춘 검찰총장의 후임에 정구영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내정했다고 23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9일 국무회의의 심의절차를 거쳐 정 수석을 검찰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정 총장내정자 약력(52·경남 하동) ▲부산고·서울법대졸 ▲고시 13회 ▲서울지검 특수3부장 ▲법무부 출입국 관리국장·검찰국장 ▲부산지검·서울지검 검사장 ▲광주고검장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 한·유고 투자협정 곧 체결/정상회담/비동맹외교 협력강화 합의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상오 청와대에서 유럽사회주의국가 원수로는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유고슬라비아의 보리사브 요비치 대통령과 한·유고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관계 발전과 비동맹권에서의 외교협력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대통령은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는 세계정세 속에서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두 나라간의 경제·통상·과학기술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투자보장협정 등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요비치 대통령은 특히 양국의 교역이 지난 연말 국교수립 후 급신장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면서도 한국이 지난 8월까지 1억2천만달러를 수출한 데 비해 수입은 1천7백만달러에 불과하는 등 심한 무역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국이 유고에 전기·전자제품의 현지 생산합작투자를 통해 유럽 제3국에의 진출 등 실질협력관계를 증대시켜 나가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시하면서 유고에 활발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업계에 적극 권장하겠다고 말하고 가까운 시일내에 한국의 구매사절단을 유고에 파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요비치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유고방문을 초청했으며 노 대통령은 적당한 시기에 유고를 방문하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 민자당 오늘부터 정상화/노대통령ㆍ김 대표,내분수습 8개항 합의

    ◎내각제 국민반대땐 추진 안해/대표 권한강화… 기강문란 불용/“각서유출 국민에 송구”… 국회 조속 정상화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6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회동,내각제 합의문 유출로 빚어진 당내분 사태에 대한 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즉각 당운영을 정상화시키고 김 대표가 7일부터 당무에 복귀키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9시40분까지 3시간10분 동안 계속된 만찬회동을 마친 뒤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내각제개헌 불추진 ▲대표위원 중심의 당운영체제 확립 ▲당기강 문란행위 엄금 ▲민주개혁입법 조속처리 ▲조속한 국회정상화 등 8개항의 합의내용을 담은 발표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내각제는 우리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 등 민주개혁입법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고아울러 밝혔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 중심의 당운영체제 확립문제에 대해 『효율적인 당운영을 위해서는 당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다』면서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당원이 굳게 결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당기강 확립과 관련,당내 기강을 문란케 하는 행위는 당 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는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혀 당 대표의 위상을 훼손케 하는 사조직활동이나 기존 지구당의 공조직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 총재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이같은 노 대통령의 약속에 대해 7일부터 당무에 복귀,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하여 예산심의 등 당면한 국정현안의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민자당창당이 구국적 차원의 결단이었음을 상기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통해 앞으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데 합심노력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최 수석은 이날발표내용을 설명하면서 내각제개헌 불추진과 관련,『이는 개헌논의를 유보한다는 의미보다 더 진전된 것』이라고 밝혀 13대 국회에서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한 개헌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것임을 비쳤다. 한편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이 대표위원중심의 당운영체제 확립을 강조한 데 대해 『이는 제도를 고치는 게 아니라 신뢰를 바탕으로 대표가 중심이 돼 당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해 당헌의 개정없이 실질적인 당 운영을 통해 이를 구현하는 것임을 분명히했다. ◎청와대발표문 8개항 ①노태우 대통령은 6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함께 하며 국내정국과 당내문제에 관해 진지하고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②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민자당의 당내문제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 데 대해 심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즉시 당을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③두 사람은 오늘의 대화에서 민자당의 창당이 구국적 차원의 결단이었음을 상기하고 창당정신으로 돌아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통해 앞으로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는 데 한심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④노 대통령은 민자당의 효율적 당운영을 위해서 당대표위원의 원활한 역할수행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표위원이 중심이 돼 책임을 지고 당을 이끌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전당원이 굳게 결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⑤두 사람은 내각책임제는 우리의 정치발전과 선진화를 위해 많은 장점을 가진 제도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개헌은 하지 않기로 했다. ⑥노 대통령은 특히 당내 기강을 문란케 하는 행위는 당 발전을 위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이같은 사례가 발생할 때는 엄중문책키로 했다. ⑦두 사람은 당이 앞장서 제반 민주개혁을 추진하고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ㆍ지자제법ㆍ경찰관계법 등 민주개혁 입법을 처리키로 했다. ⑧김 대표는 내일(7일)부터 당무에 복귀,조속히 국회를 정상화해 예산심의 등 당면한 국정현안의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 헝가리 대통령 14일 방한/동구권 원수론 처음

    헝가리의 아르파드 곤츠 대통령 내외가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간 국빈으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할 예정이라고 5일 새벽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최초의 헝가리 국가원수인 곤츠 대통령은 방한기간중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주요산업시설도 시찰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곤츠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노 대통령의 헝가리 공식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양국 정상외교로 양국간 실질협력관계의 심화는 물론 우리의 북방외교를 더욱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리스 총리 14일 방한/노대통령과 정상회담

    마초다키스 그리스 총리 내외가 노태우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1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3일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마초다키스 총리는 방한기간중 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고위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우호협력 증진방안 등 제반 공동 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마초다키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 61년 4월 양국간의 국교수립 이후 그리스 총리로서는 첫 방문이며 이번 방문으로 한국전 참전 이후 유지되어온 양국간 기존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