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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케이션 잡아라”…팔 걷은 지자체들

    “워케이션 잡아라”…팔 걷은 지자체들

    지방자치단체들이 워케이션(Workation) 수요를 잡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합쳐진 신조어인 워케이션은 일정 기간 휴양지에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업무 방식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뒤부터 수도권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강원도는 최근 서울 강남 에스제이(SJ)쿤스트할레에서 ‘2022 강원 워케이션 데이’를 열고 삼양식품, 두나무, SM C&C, 아프리카TV, 마이리얼트립, 그린랩스, 쏘카 등 7개사와 ‘강원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 임직원 500여명은 다음 달까지 삼척과 태백 등에서 워케이션을 진행하고, 강원도는 숙박시설, 공유사무실, 관광 안내 등 워케이션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은 70여개 기업을 상대로 사례 발표와 상담을 갖는 등 워케이션 유치활동도 펼쳤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워케이션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실감했다”면서 “워케이션을 관광객 유치와 기업 유치를 위한 새로운 분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달 31일 부산시는 제30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부산역과 인접한 아스티호텔에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위성센터도 인구감소지역인 서구·동구·영도구와 인구관심지역인 중구·금정구에 10곳 내외로 조성한다. 센터에는 기업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이 마련된다. 또 부산 전역의 특색있는 카페, 코워킹 스페이스 등과 협약을 맺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파트너십 공간’을 조성하고, 워케이션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웹 플랫폼도 구축한다. 제주도는 지난달 서귀포시 워케이션 오피스 운영에 들어갔다. 민간 투자를 통해 워케이션 빌리지를 조성하고, 농어촌 빈집과 유휴시설을 활용한 체류형 워케이션 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부터 ‘2022 제주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에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참여한다. 충남도는 ‘워케이션 충남’ 구축을 위해 충남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은 여행과 레저, 공주·부여·청양·예산·금산·계룡·논산은 힐링과 체험에 초점이 맞춰진다. 프로그램은 내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광역뿐 아니라 기초지자체들 사이에서도 워케이션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강원 강릉시는 지난 7~9일 솔향기캠핑장에서 전국 최초로 ‘워케이션 페스티벌’을 열어 주목을 받았고, 동해시는 숙박 플랫폼 기업, 숙박업소 등과 협력해 워케이션 상품을 만들 계획이다. 신영선 동해시 관광과장은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관련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다방면으로 워케이션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 ‘리틀 이완구’들 모여 1주기 추모…김태흠 등 대거 참석

    ‘리틀 이완구’들 모여 1주기 추모…김태흠 등 대거 참석

    고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1주기 추모식이 14일 열린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등 생전 이 전 총리의 정·관계 측근들이 대거 참석했다.이날 오전 10시 충남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 이 전 총리 묘역에서 있은 추모식에는 김 지사와 최 시장 외에도 정진석(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돈곤 청양군수가 참석해 정치적 풍파 속에 영욕의 세월을 보낸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에서 폐막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자 조화를 보냈다.이 전 총리는 3선 국회의원과 민선 4기 충남지사를 지낸데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에 올랐다. 충남지사 때는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에 반발해 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했다. 이같은 정치 경륜으로 ‘포스트 JP(김종필 전 총리)’로 불렸고, 충청출신 대통령을 바라는 지역 주민의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실현해줄 주인공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관련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리며 취임 두 달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대법원은 2017년 무죄를 확정했지만 정치적 상처는 컸다. 이 전 총리는 재기를 꾀하다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계를 은퇴했다. 그는 혈액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0월 14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국민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유언을 남겼다.이날 추모식은 이 전 총리 팬클럽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가 주최한 것으로 이들은 최근 이 전 총리의 삶과 업적, 생전의 일화 등을 담아낸 추모 문집 ‘43대 국무총리 이완구의 길’을 발간했다. 김태흠 지사는 추모식에서 “세종시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내던졌을 만큼 사사로운 이익보다 대의명분을 위해 살아온 우리 시대 큰 정치인”이라며 “정치의 본질이 국민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생각할 때 ‘정치가 실종됐다’고 할 정도로 흔들리는 우리 사회를 지켜보면서 위기 때마다 더욱 빛을 발하던 이 총리의 풍부한 경륜과 특유의 리더십이 그리워지고 빈자리를 많이 느낀다”고 추모했다. 이 전 총리 비서실장을 했던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 사수를 위해 도지사직을 사퇴한 이 총리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시정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충청 정치의 거목이자 지역과 나라를 걱정했던 정치적 큰 형님이었다”고 추모했다.
  • 광주 광산 월 200만원 vs 인천 연수 18만원, 주민자치회 간사 수당 제각각… 형평성 논란

    광주 광산 월 200만원 vs 인천 연수 18만원, 주민자치회 간사 수당 제각각… 형평성 논란

    지방자치단체들의 주민자치회 업무를 도맡아 하는 간사(사무국장) 수당이 제각각이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자체들은 풀뿌리 자치 활성화와 민주적 참여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읍면동 주민자치회를 설치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13년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설치 근거가 마련됐다. 당시 읍면동 38곳에서 처음 도입된 자치회는 지난 9월 말 기준 16개 시도(제주도 제외)의 141개 시군구 1244곳까지 확대됐다. 전체 대상 읍면동 3515곳의 35% 이상이 자치회를 운영하는 셈이다. 자치회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인 주민자치센터 운영, 자치 계획 수립, 주민 총회 개최, 마을 행사·축제 등을 수행한다. 하지만 자치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간사 수당은 천차만별이다. 전국에서 자치회 간사 수당이 가장 많은 곳은 광주 광산구로 월 200만원이다. 이는 인천 연수구가 주는 18만원의 11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경남 양산시·대전 대덕구 각 100만원, 경남 밀양시 80만원, 경남 함안군 50만원, 인천 계양구 40만원, 인천 부평구·경북 의성군 각 30만원 등이다. 경기 고양시 등 일부 지자체의 자치회 간사들은 열악한 처우 때문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간사 수당은 지자체 내에서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의 경우 자치회 10곳의 간사 수당이 60만~180만원으로 3배 차이가 난다. 지자체별 자치회 활동비 지원도 편차가 크다. 충남 청양군·경기 군포시 등은 3000만원, 경남 고성군 등은 1800만원, 인천시 등은 1000만원을 지원해 최대 3배 차이가 난다. 김동석 의성군 주민자치계장은 “자치회 설치·운영과 관련한 법적·제도적 근거가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자체들이 자치회를 계속 늘리면서 관련 예산 지원을 주먹구구식으로 집행하다 보니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행정안전부가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자치회 운영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캠핑 시 꼭 챙기세요”… 요리 맛 더해줄 ‘간편 소스·양념’

    “캠핑 시 꼭 챙기세요”… 요리 맛 더해줄 ‘간편 소스·양념’

    캠핑의 계절이다. 최근 캠핑지에서 다양한 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명 ‘먹핑’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캠핑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줄 간편 소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본격 캠핑철을 맞아 오뚜기는 ‘삼겹살 와사비 고추장소스’, ‘스모키 허니머스타드’ 등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스 제품들을 강화하고 나섰다. ●육류와 어울리는 매콤·알싸한 소스 오뚜기는 지난 7월 매콤한 고추장과 알싸한 와사비를 섞은 ‘삼겹살 와사비 고추장소스’를 출시했다. 선호도가 높은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청양고추와 마늘, 된장 등을 넣어 만들었다. 이 제품은 육류는 물론 오이, 당근, 고추 등 야채 디핑 소스로 어울리며, 고추장 삼겹살 양념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고깃집에서 맛보던 별미 소스도 있다. 2020년 오뚜기는 제주 고깃집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삼겹살 제주식 멜젓소스’를 선보였다. 남해안 생멸치로 담근 육젓을 원물 통째로 갈아 넣고 직접 우려낸 멸치육수를 사용해 감칠맛과 풍미를 살렸다.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생강 등의 원물을 더해 전문점 소스의 맛을 구현했다. 고기구이뿐 아니라 찌개와 볶음밥, 감바스 등의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출시한 ‘삼겹살 양파절임소스’는 채를 썬 양파에 붓기만 하면 간편하게 양파절임을 완성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국산 사과와 배를 갈아 만들었다.●어린이 입맛 사로잡는 달콤·새콤 소스 어린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간편 소스도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스모키 허니머스타드’는 히코리 스모크오일과 머스타드, 아카시아꿀의 조화가 돋보이는 소스다. 치킨너겟과 새우튀김 등 튀김류 디핑소스로 추천되며 소시지와 핫도그, 샌드위치 등에 곁들여 먹어도 좋다. 스테이크소스도 있다. 발효식초, 토마토페이스트, 사과농축액 등으로 맛을 낸 ‘스테이크소스’와 쇠고기 육수에 양송이와 데미글라스 소스로 맛을 낸 ‘양송이 스테이크소스’ 등이다. 해당 제품들은 각종 스테이크를 비롯해 햄버거, 오므라이스, 소시지볶음 등 아이들이 즐겨 먹는 메뉴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고춧가루·소금·후추를 한 통에 캠핑족들의 부담을 덜어줄 간편 양념도 눈길을 끈다. ‘고소후 간편양념’은 고춧가루와 소금, 후추 등 필수 양념 3종을 한 통에 담은 제품이다. 양념별로 각각의 뚜껑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양념에 따라 구멍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 필요한 만큼 사용하기 편리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캠핑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바비큐 파티에 곁들이기 좋은 간편 소스, 양념 등이 주목받고 있다”며 “다양한 요리의 풍미를 더 해주는 오뚜기 제품을 활용해 간편하면서도 풍성한 캠핑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가축분뇨 제도 개혁 위해 농식품부·환경부 뭉쳤다

    부처·지자체·업계·이해관계자 TF 구성“분뇨 처리 넘어 신산업으로 육성 추진”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가축분뇨 관련 제도를 시대 흐름에 맞게 합리화하고 전후방산업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가축분뇨 제도개선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환경부가 부처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관련 유관기관과 학계 뿐 아니라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자원화에 참여하는 민간기업 관계자들도 구성원으로 참여했다. TF 출범 뒤 첫 회의는 전날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위치한 충남 청양에서 열렸다. 현장에서 애로사항을 경청한 뒤 그간 관행적으로 운영되어 온 제도의 개선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됐다. 농식품부는 그간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계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환경오염 및 악취관리 부문 규제를 유지 또는 강화하되 가축분뇨 관련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이끌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향을 제안하였다. 농식품부는 바이오차·마이오플라스틱 생산 등 새로운 가축분뇨 처리방식을 확대하고, 농가 및 위탁처리시설의 정화처리 유도를 위해 관련 기준을 재정비하는 일 등을 추진해왔다. 환경부는 축산 관련 단체, 농협, 지자체, 관련 부처,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수렴한 개정의견을 바탕으로 추진된 ‘가축분뇨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정비방안 연구’ 결과 및 제도 개선방안을 공유했다. 환경부는 지자체별 가축분뇨 계획과 정부 정책과의 연계성 및 실효성 확보를 위해 ‘국가 가축분뇨 종합 관리계획’ 법정화를 이끌어왔다. 칠성에너지 등 가축분뇨 관련 업체는 에너지화 시설의 가축분뇨 처리업 허가를 위한 기술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애로사항을 제기하며 바이오가스·고체연료 등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확대를 위해 가축분뇨처리업자 기술인력 기준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그간의 연구 결과물과 부처별로 추진해 온 제도개선 제안 방향을 토대로 정기적인 TF 운영 및 의견수렴을 거쳐 가축분뇨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은 “가축분뇨의 에너지화, 바이오차 등으로의 활용을 위해 관련 규제 및 제도 합리화가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넘어 신산업 육성을 견인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상진 환경부 물환경정책과장은 “축산업계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바이오가스 등 가축분뇨 자원화를 확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보급로 ‘중추’ 청주성 탈환 왜군에 치명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보급로 ‘중추’ 청주성 탈환 왜군에 치명타 [서동철 논설위원의 임진왜란 열전]

    격렬한 상소로 조정 괴롭히던 선비임진왜란 일어나자 의병 모집 격문동지·문생 1700명 곳곳서 모여들어 승장 영규와 청주성 수복에 큰 공금산성으로 진격하다 왜적에 포위“구차하게 살 수 없다” 항전 끝 순절조헌은 과격한 상소를 일삼는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였다. 하지만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규합해 청주성을 탈환하는 큰 승리를 주도했다. 청주성은 부산에서 한양, 의주를 잇는 가장 중요한 보급로에 자리잡았으니 왜군이 입은 타격은 매우 컸다. 당시 호남의 초입인 금산성으로 진격하다 왜적에 포위된 상황에서는 ‘죽을지언정 국난이 닥쳤는데 구차하게 살 수는 없다’며 북채를 잡고 끝까지 군사를 독려하다 순절했다. 그의 금산성 탈환작전을 두고 무모함의 극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조헌을 비롯한 ‘무모한 죽음’이 이어지면서 왜군은 곡창 호남을 포기했고, 나라를 지켜 낼 수 있었다. 중봉(重峯) 조헌(趙憲·1544~1592)은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을 따른 서인이었다. 그는 격렬한 표현을 담은 상소로 조정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였다. 율곡조차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재능은 미치지 못하며 고집이 극심하여 시세를 헤아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또 다른 아호는 ‘율곡 정신을 잇는다’는 후율(後栗)이다. 충청도 옥천에 후율정사(後栗精舍)를 지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공부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삼기도 했다. 그 흔적인 후율당(後栗堂)은 지금도 남아 있다. 조헌은 선조 22년(1589)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무장 야나가와 시게노부와 승려 겐소를 조선에 보내 통신사 파견을 요구하자 ‘청절왜사소’(請絶倭使疎)로 일본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사신들의 목을 베라는 ‘청참왜사소’(請斬倭使疏)가 뒤따랐다. 군제를 개혁하고 일본과의 외교를 끊으라는 상소도 거듭했다. 한양으로 올라와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거든 이 도끼로 목을 치라는 뜻의 지부상소(持斧上疏)가 이어지자 선조는 결국 조헌을 함경도 길주에 유배한다. 정치적 주도권을 동인이 잡고 있던 시절이다. 유배는 7개월 만에 풀렸지만 귀양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대신들을 꾸짖는 소를 올렸다. 선조는 “조신들을 다 탄핵하고 몇 사람만 찬양하면서 직언(直言)이라 하니 웃을 일”이라면서 “아직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조정을 경멸하여 더욱 거리낌 없이 날뛰니, 다시 마천령을 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곧바로 함경도 변방 유배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였다. 중봉은 청주성을 탈환하고 올린 상소에서도 ‘류성룡이 화친을 주장해 도적을 불러들인 것은 진회보다 심하고, 이산해가 현인(賢人)을 죽이고 나라를 그르친 죄는 이임보와 다름없으며, 김공량이 원한을 쌓고 환심을 산 것은 양국충과 다름없다’면서 ‘바라건대 세 사람의 머리를 베어 의순문 밖에 매어 달고, 김수와 이광의 머리도 한강 남쪽 언덕에 매어 다소서’라고 했다. 동인정권 대신들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임란 발발 당시 이산해는 영의정, 유성룡은 좌의정이었다. 진회는 중국 남송시대 고종의 재상으로 주전파(主戰派)를 탄압해 금나라와 굴욕적 화친을 맺게 했다는 인물이다. 이임보는 당 현종시대 재상으로 아첨을 일삼으며 유능한 관리를 배척했고, 같은 시대 양국충은 인사를 문란케 하고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수탈해 ‘안사의 난’을 불렀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경상우감사 김수는 동래성이 함락되자 도망다녔다는 비판을 받았고, 전라감사 이광은 삼도근왕군의 용인참패 책임자다. 의순문은 선조가 머물던 의주의 중국사신 객관 의순관(義順館)의 정문이다.조헌의 고향은 경기 김포다. 김포시 감정동 옛집 터에는 우저서원(牛渚書院)이 있다. 서원의 가장 높은 곳 중봉을 기리는 사당 문열사(文烈祠)의 한쪽 마당에는 ‘조헌 선생 유허 추모비’도 세워졌다. 그럼에도 옥천이 조헌을 상징하는 고장이 된 것은 보은현감을 지내다 물러난 그가 이웃한 이곳으로 낙향했기 때문이다. 조헌은 임진왜란 발발 직후 의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중봉은 ‘하늘과 땅의 큰 덕은 생명이니 만물이 각기 제자리를 얻게 할 것을 생각하라. 귀신과 사람이 미워하는 것은 적(賊)이니 원수를 같이 쳐서 그 고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자’로 시작하는 격문을 써서 삼도(三道)에 보냈다.금산 칠백의총에는 1603년 세운 ‘중봉 조선생 일군 순의비’(重峰 趙先生 一軍 殉義碑)가 있다. 일제가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한 것을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복원했다. 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지은 비문은 ‘이때 공이 옥천 시골집에 있다가 분연히 일어나 피를 뿜으며 격문을 돌려서 의병을 모집했다’고 했는데 ‘순찰사와 수령들이 모두 방해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그럼에도 동지와 문생이 앞다투어 모여들어 7월 4일 공주에 깃발을 세웠으니 1700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조헌은 1571년 홍주향교 교수로 재직했다. 1586년에는 공주향교의 제독관으로 부임했다. 제독관(提督官)은 각 도의 행정 중심지에서 지방유생들의 교육에 관한 일을 맡은 벼슬이다. 공주향교 제독관의 지방유생에 대한 영향력은 주변 고을에 두루 미쳤다. 조정에서는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은 중봉이지만 지역의 사족 사이에서는 따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중봉이 공주에서 봉기한 것도 충청도관찰사가 청주에서 벗어나 이곳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지세력의 중심지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청주공성군은 방어사 이옥의 관군, 조헌의 의병, 영규의 의승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순의비는 ‘공이 청주로 진군해 승장 영규와 8월 1일 성 서문 밖을 두드렸다. 공이 친히 화살과 돌팔매를 무릅쓰고 종일토록 독전하니 적이 크게 패하여 마침내 저들의 송장을 태우고 밤에 달아났다’고 적었다. 중봉의 당시 전투 흔적은 청주성의 옛터인 중앙공원에 있는 ‘조헌전장기적비’(趙憲戰場記蹟碑)로 남아 있다. 왜군은 청주성에 빼앗은 군량미를 그대로 버려두고 달아났다. ‘재조번방지’에는 조헌이 이옥에게 쌀 수만 석을 곤궁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소와 말 수백 마리는 마을에 나눠 주어 농사를 짓게 하자고 했지만, 이옥은 “이미 순찰사와 의논해 결정했다. 남겨두었다가 적이 다시 점거할 때 쓰게 해서는 안 된다”며 곡식을 다 태웠다고 했다. 충청도 순찰사 윤선각은 청주성 전투의 총지휘자 역할을 했다. 윤선각은 이후 각 고을에 공문을 보내 ‘관군이 마음대로 의병에 참가하면 처벌할 것이니 원대복귀하라’고 했다. 결국 중봉 막하의 관군은 흩어지고 700명 의사(義士)만이 남았다. 윤선각은 중봉이 거병하는 단계에서도 청양현감 임순을 옥에 가두어 관군의 의병진 참여를 막기도 했다. 현감이 지휘하는 관군이 의병진에 통째로 가담해 의병장의 지휘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정에는 조헌이 요즘식 표현으로 시한폭탄 같은 존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만큼 이런 인물이 많은 병력을 거느리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것이 윤선각의 우려였다. 선조도 중봉을 가리켜 간귀(奸鬼)라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윤선각은 의병을 이끌고 근왕하겠다는 조헌을 오히려 위태롭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윤선각이 중봉에게 “근왕에 앞서 금산으로 나아가 호서와 호남을 지켜야 한다”고 설득한 것도 선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조헌이 기병(起兵)한 다음 선조가 내린 교서에는 ‘내가 밝지 못해 물정을 살피지 못하고 충성스런 목소리를 알지 못했다. 나에게 진언하는 자들 중에 국가 존망의 위기가 조석간에 달렸다고 하는 자가 있었는데, 내가 비록 그 말을 옳게 여기면서도 실로 깨닫지 못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조헌의 상소가 결과적으로 충언(忠言)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일종의 반성문 성격도 담겨 있는 듯하다. 교서는 청주성 탈환 이전에 작성됐다. 하지만 조헌은 교서를 보지 못하고 금산 전투에 나섰다. 금산 전투의 과정을 되풀이 서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칠백의총은 의병과 의승이 순절한 자리에 조성됐다. 조헌의 제자들은 전투 나흘 뒤 의병의 유해를 한 봉분 아래 모셨다. 1603년(선조 36)과 1647년(인조 25) 각각 순의비와 사당을 세웠고, 현종은 1663년 사당에 종용사(從容祠)라는 이름을 내렸다. 조헌은 칠백의총에 묻히지 않았다. 동생 조범이 형의 시신을 거두어 오늘날의 옥천 안남면에 장사 지냈고, 인조 14년(1636) 무덤을 멀지 않은 안남면으로 옮겼다. 대청호를 품은 청정고을이다.
  •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 의병 규합해 청주성 탈환하다 [서동철 논설의원의 임진왜란열전]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 의병 규합해 청주성 탈환하다 [서동철 논설의원의 임진왜란열전]

     조헌은 과격한 상소를 일삼는 조정의 골칫거리 선비였다. 하지만 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규합해 청주성을 탈환하는 큰 승리를 주도했다. 청주성은 부산에서 한양, 의주를 잇는 가장 중요한 보급로에 자리잡았으니 왜군이 입은 타격은 매우 컸다. 당시 호남의 초입인 금산성으로 진격하다 왜적에 포위된 상황에서는 ‘죽을지언정 국난이 닥쳤는데 구차하게 살 수는 없다’며 북채를 잡고 끝까지 군사를 독려하다 순절했다. 그의 금산성 탈환작전을 두고 무모함의 극치라는 비판도 없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조헌을 비롯한 ‘무모한 죽음’이 이어지면서 왜군은 곡창 호남을 포기했고, 나라를 지켜낼 수 있었다.   중봉(重峯) 조헌(趙憲·1544~1592)은 율곡 이이와 우계 성혼을 따른 서인이었다. 그는 격렬한 표현을 담은 상소로 조정을 당혹스럽게 만들기 일쑤였다. 율곡조차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큰 뜻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재능은 미치지 못하며 고집이 극심하여 시세를 헤아리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또 다른 아호는 ‘율곡 정신을 잇는다’는 후율(後栗)이다. 충청도 옥천에 후율정사(後栗精舍)를 지어 뜻을 같이 하는 사람과 공부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삼기도 했다. 그 흔적인 후율당(後栗堂)은 지금도 남아있다.  조헌은 선조 22년(1589)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무장 야나가와 시게노부와 승려 겐소를 조선에 보내 통신사 파견을 요구하자 ‘청절왜사소’(請絶倭使疎)로 일본에 강경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조정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사신들의 목을 베라는 ‘청참왜사소’(請斬倭使疏)가 뒤따랐다. 군제를 개혁하고 일본과 외교를 끊으라는 상소도 거듭했다. 한양으로 올라와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거든 이 도끼로 목을 치라는 뜻의 지부상소(持斧上疏)가 이어지자 선조는 결국 조헌을 함경도 길주에 유배한다.  정치적 주도권을 동인이 잡고 있던 시절이다. 유배는 7개월 만에 풀렸지만 귀양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대신들을 꾸짖는 소를 올렸다. 선조는 “조신들을 다 탄핵하고 몇 사람만 찬양하면서 직언(直言)이라 하니 웃을 일”이라면서 “아직도 두려워할 줄 모르고 조정을 경멸하여 더욱 거리낌 없이 날뛰니, 다시 마천령을 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곧바로 함경도 변방 유배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경고였다. 중봉은 청주성을 탈환하고 올린 상소에서도 ‘류성룡이 화친을 주장해 도적을 불러들인 것은 진회보다 심하고, 이산해가 현인(賢人)을 죽이고 나라를 그르친 죄는 이임보와 다름없으며, 김공량이 원한을 쌓고 환심을 산 것은 양국충과 다름없다’면서 ‘바라건대 세 사람의 머리를 베어 의순문 밖에 매어달고, 김수와 이광의 머리도 한강 남쪽 언덕에 매어다소서’라 했다. 동인정권 대신들과는 같은 하늘을 이고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임란 발발 당시 이산해는 영의정, 유성룡은 좌의정이었다.  진회는 중국 남송시대 고종의 재상으로 주전파(主戰派)를 탄압해 금 나라와 굴욕적 화친을 맺게 했다는 인물이다. 이임보는 당 현종시대 재상으로 아첨을 일삼으며 유능한 관리를 배척했고, 같은 시대 양국충은 인사를 문란케 하고 백성으로부터 재물을 수탈해 ‘안사의 난’을 불렀다고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경상우감사 김수는 동래성이 함락되자 도망다녔다는 비판을 받았고, 전라감사 이광은 삼도근왕군의 용인참패 책임자다. 의순문은 선조가 머물던 의주의 중국사신 객관 의순관(義順館)의 정문이다. 조헌의 고향은 경기도 김포다. 김포시 감정동 옛집 터에는 우저서원(牛渚書院)이 있다. 서원의 가장 높은 곳 중봉을 기리는 사당 문열사(文烈祠)의 한쪽 마당에는 ‘조헌 선생 유허 추모비’도 세워졌다. 그럼에도 옥천이 조헌을 상징하는 고장이 된 것은 보은현감을 지내다 물러난 그가 이웃한 이곳으로 낙향했기 때문이다. 조헌은 임진왜란 발발 직후 의병을 모으기 시작했다. 중봉은 ‘하늘과 땅의 큰 덕은 생명이니 만물이 각기 제 자리를 얻게 할 것을 생각하라. 귀신과 사람이 미워하는 것은 적(賊)이니 원수를 같이 쳐서 그 고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자’로 시작하는 격문을 써서 삼도(三道)에 보냈다.  금산 칠백의총에는 1603년 세운 ‘중봉 조선생 일군 순의비’(重峰 趙先生 一軍 殉義碑)가 있다. 일제가 ‘반시국적 고적’으로 지목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한 것을 2009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복원했다. 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지은 비문은 ‘이때 공이 옥천 시골집에 있다가 분연히 일어나 피를 뿜으며 격문을 돌려서 의병을 모집했다’고 했는데 ‘순찰사와 수령들이 모두 방해했다’는 내용이 보인다. 그럼에도 동지와 문생이 앞다투어 모여들어 7월 4일 공주에 깃발을 세웠으니 1700명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조헌은 1571년 홍주향교 교수로 재직했다. 1586년에는 공주향교의 제독관으로 부임했다. 제독관(提督官)은 각 도의 행정 중심지에서 지방유생들의 교육에 관한 일을 맡은 벼슬이다. 공주향교 제독관의 지방유생에 대한 영향력은 주변 고을에 두루 미쳤다. 조정에서는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은 중봉이지만 지역의 사족 사이에서는 따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중봉이 공주에서 봉기한 것도 충청도관찰사가 청주에서 벗어나 이곳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지세력의 중심지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청주공성군은 방어사 이옥의 관군, 조헌의 의병, 영규의 의승군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순의비는 ‘공이 청주로 진군해 승장 영규와 8월 1일 성 서문 밖을 두드렸다. 공이 친히 화살과 돌팔매를 무릅쓰고 종일토록 독전하니 적이 크게 패하여 마침내 저들의 송장을 태우고 밤에 달아났다’고 적었다. 중봉의 당시 전투 흔적은 청주성의 옛터인 중앙공원에 있는 ‘조헌전장기적비’(趙憲戰場記蹟碑)로 남아있다.  왜군은 청주성에 빼앗은 군량미를 그대로 버려두고 달아났다. ‘재조번방지’에는 조헌이 이옥에게 쌀 수만 석을 곤궁한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고 소와 말 수백 마리는 마을에 나눠 주어 농사를 짓게 하자고 했지만, 이옥은 “이미 순찰사와 의논해 결정했다. 남겨두었다가 적이 다시 점거할 때 쓰게 해서는 안된다”며 곡식을 다 태웠다고 했다. 충청도 순찰사 윤선각은 청주성 전투의 총지휘자 역할을 했다.  윤선각은 이후 각 고을에 공문을 보내 ‘관군이 마음대로 의병에 참가하면 처벌할 것이니 원대복귀하라’고 했다. 결국 중봉 막하의 관군은 흩어지고 700명 의사(義士)만이 남았다. 윤선각은 중봉이 거병하는 단계에서도 청양현감 임순을 옥에 가두어 관군의 의병진 참여를 막기도 했다. 현감이 지휘하는 관군이 의병진에 통째로 가담해 의병장의 지휘를 받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조정에는 조헌이 요즘식 표현으로 시한폭탄같은 존재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던 만큼 이런 인물이 많은 병력을 거느리면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모른다는 것이 윤선각의 우려였다. 선조도 중봉을 가리켜 간귀(奸鬼)라고 표현한 적도 있었다. 윤선각은 의병을 이끌고 근왕하겠다는 조헌을 오히려 위태롭게 바라보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윤선각이 중봉에게 “근왕에 앞서 금산으로 나아가 호서와 호남을 지켜야한다”고 설득한 것도 선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조헌이 기병(起兵)한 다음 선조가 내린 교서에는 ‘내가 밝지 못해 물정을 살피지 못하고 충성스런 목소리를 알지못했다, 나에게 진언하는 자들 중에 국가 존망이 위기가 조석간에 달렸다고 하는 자가 있었는데, 내가 비록 그 말을 옳게 여기면서도 실로 깨닫지 못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조헌의 상소가 결과적으로 충언(忠言)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일종의 반성문 성격도 담겨있는 듯하다. 교서는 청주성 탈환 이전에 작성됐다. 하지만 조헌은 교서를 보지 못하고 금산 전투에 나섰다.  금산 전투의 과정을 되풀이 서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칠백의총은 의병과 의승이 순절한 자리에 조성됐다. 조헌의 제자들은 전투 나흘 뒤 의병의 유해를 한 봉분 아래 모셨다. 1603년(선조 36)과 1647년(인조 25) 각각 순의비와 사당을 세웠고, 현종은 1663년 사당에 종용사(從容祠)라는 이름을 내렸다. 조헌은 칠백의총에 묻히지 않았다. 동생 조범이 형의 시신을 거두어 오늘날의 옥천 안남면에 장사 지냈고, 인조 14년(1636) 무덤을 멀지 않은 안남면으로 옮겼다. 대청호를 품은 청정고을이다.
  • 정치권 추석 인사 메시지 핵심 키워드는 ‘민생’…정쟁 대한 반성도

    정치권 추석 인사 메시지 핵심 키워드는 ‘민생’…정쟁 대한 반성도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추석 인사에서, 한 목소리로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민생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폭우와 태풍이 할퀴고 간 뒤 맞은 명절인만큼, 일부 인사말에는 정치가 민생을 뒷전으로 미루고 정쟁에만 매몰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담겼다.윤석열 대통령은 9일 공개된 추석 인사 영상에서 “경제가 어려울 때 더 고통 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넉넉하게 보듬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이웃이 힘을 합쳐 사회안전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의 추석 인사에서도 ‘민생’, ‘민심’ 키워드는 빠지지 않았다.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10일 페이스북에 지역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성묘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마음 따뜻한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라고 썼다. 지난 9일에는 “공주 부여 청양 전통시장을 돌며 추석 민심을 들었다”라면서 “민생 위기 극복에 진력해달라는 주문이 어느 때보다 절절하게 들렸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지난 8일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함께 ‘정진석 비대위’ 첫 일정으로 서울역에서 ‘힘 나는 민생 경제’, ‘따뜻한 한가위’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 인사하기도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 안전’. ‘국민 목소리’ 등 국민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가위 보름달과 같은 희망찬 민생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국민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즐거운 명절이 되어야 하지만, 수해 이재민 등 우리 사회 곳곳에는 추석 명절을 제대로 보내기 힘든 이웃들이 많이 계신다”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이분들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휴 전인 지난 8일 추석 인사 영상에서 ‘민생’을 6번 언급하면서 “저와 민주당은 국민 우선, 민생 제일의 기치 아래 실용적 민생 개혁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풍성한 명절 연휴가 되어야 하지만 고단한 민생에 많은 국민께서 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민생을 살리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같은 날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는 민생을 외면한 정치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풍성하고 따뜻해야 할 한가위를 앞두고 마음이 무겁다. 물가 금리 실업 등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라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은 오로지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생과 경제는 뒷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추석 직후에라도 바로 만나 지금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의 물음에 답해드리자”고 제안했다.
  • 제천·남원·경주…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 28개 시·군 선정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농촌공간정비사업 대상 지구로 27개 시·군을 선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농촌 주거지 근처 유해시설 철거·이전을 지원하고 이렇게 정비한 부지를 생활서비스 시설이나 주거단지, 마을공동시설 등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21년 충북 괴산·영동, 경북 상주, 강원 영월, 경남 김해 등 5개 시범지구에서 시작된 이번 사업의 목표는 올해부터 매년 40개소씩, 2031년까지 총 400개소 정비로 커졌다. 올해 1차 공모에선 충북 제천·영동·괴산·음성, 충남 부여·청양, 전북 김제, 전남 화순·장흥, 경북 상주(함창읍)·상주(중동면)·고령, 경남 김해·고성·산청·합천이 선정됐다. 이어 2차 공모를 통해 충남 서천(화성지구), 전북 남원·장수, 전남 해남, 경북 포항·경주, 경남 진주(명석면·수곡면)·의령(대의면)·함안·창녕 등이 지원을 받게 됐다. 지금까지 확정된 사업 지구 32개소를 분석한 평균 사업비는 155억원 규모이다. 정비 대상은 축사가 27개소로 가장 많고 빈집(10개소), 공장(7개소), 폐창고(4개소) 등이 포함되었다. 정비 이후 공간을 활용하는 사업에는 귀농귀촌인·청년 등을 위한 주택단지 조성사업과 보육·교육·문화·체육 등 생활서비스 시설 조성사업, 주민 쉼터 등이 많았다. 농식품부는 올해 327억원이던 예산 규모를 내년 776억원(정부안)으로 증액하는 한편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촌공간정비사업 확대를 통해 우리 농촌이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고마운 불법주차?”…제주 태풍 속 히어로 된 덤프트럭 [포착]

    “고마운 불법주차?”…제주 태풍 속 히어로 된 덤프트럭 [포착]

    초강력 태풍 제11호 ‘힌남노’가 지나간 5일 제주도에서 덤프트럭들이 가게 앞에 밀착 주차하며 바람막이를 자처한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안겼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화물트럭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덤프트럭이 건물에 바짝 붙은 채 주차된 사진 여러 장을 게시한 뒤 “진정한 바람막이 효과”라고 설명했다. 사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앞 인도에 1층 높이의 트럭이 건물을 완전히 가로막은 채 주차돼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도 집채만 한 트럭이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와 햄버거 가게 앞을 점령한 모습이다. 트럭에 가로막혀 건물 내부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작성자는 “비상시에는 이렇게 주차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제주 화물기사님들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네티즌들은 “히어로 변신”, “좋은 아이디어다”, “사진 보고 울컥했다”, “불법주차를 했는데 고맙다고 인사를 받았다”, “인류애 충전”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7m로 5일 밤 11시 제주도를 가장 가깝게 지났다. 지난 3일 자정부터 6일 새벽 5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이 1004mm에 달했다. 6일 오전 7시 10분쯤 태풍이 울산 앞바다로 빠져나가면서 오전 9시 20분을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계룡,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천안)에 내려진 태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 이번 추석엔 영등포 어울림장터와 청과물 생생투어 떠나요

    이번 추석엔 영등포 어울림장터와 청과물 생생투어 떠나요

    서울 영등포구는 추석을 맞아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수용품, 지역 특산품, 전통시장 우수상품 등을 판매하는 ‘어울림장터(영등포 장 서는 날)’를 오는 9월 6일 문래공원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어울림장터는 우수한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명성이 자자해 매년 지역 내 전통시장 및 구 국내친선·협약도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정기적으로 열리는 어울림장터는 추석맞이를 위해 일정을 3주 앞당겨 개장한다. 이번 어울림장터에는 관내 ▲영등포전통시장 ▲영등포청과시장 ▲영신상가 ▲제일상가 등 4곳이 참여한다. 각종 제수용품과 과일, 야채, 한과, 침구, 한복 등 시장별 특화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구와 국내친선 및 업무협약을 맺은 ▲경남 고성의 블루베리 찐빵 및 참다래 ▲충남 청양 쌀, 고춧가루 ▲충북 충주 밤, 참깨 ▲강원 횡성 피더덕, 등채반 ▲전남 영광 분말, 잼 ▲전남 고흥 굴비 ▲충남 논산 김, 미역 ▲충남 부여 새우젓, 갈치 ▲경기 여주 초당옥수수 등 전국 9개 도시의 특산품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는 어울림장터에서 우수한 지역 특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먹거리·살거리·볼거리가 가득한 축제의 장으로 조성해 많은 구민들이 찾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구는 민관협치사업의 일환으로 상인회가 주관하는 ‘영등포 청과물 생생투어’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9월 2일 10시~13시에 영등포청과시장 고객쉼터 1층에서 사과, 배 등 과일을 판매하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페이백 형태로 되돌려준다. 구는 추석맞이 이벤트를 일회성이 아닌 고객들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전통시장 활성화와 인지도 상승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편 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분기별 1회 ‘전통시장 가는 날’을 추진한다. 관내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 직원 격려품 등을 구매해 침체된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에 따뜻한 활기를 불어 넣겠다는 취지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홀로 명절을 보내시는 분들을 비롯해 어울림장터를 찾는 분들이 따뜻한 정과 인심을 느끼며, 풍성한 볼거리·살거리도 함께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국민께 제대로 설명 안 돼”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 국민께 제대로 설명 안 돼”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둘러싼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정책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주택 정책을 발표했으나 국민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은 예전 같으면 5년 정도 걸릴 수 있는 사안을 최대한 단축시킨 것인데, 그럼에도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가의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는 우리 시각이 아닌 국민 시각에서 판단해 달라. 정책을 언제 발표하느냐보다 국민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올해 하반기 연구용역을 거쳐 2024년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새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신속히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된 가운데 정책 관련 혼선이 다시 불거지자 재차 정책 공조 및 국민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그동안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소상공인을 대상에 포함할 것을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관악구, 경기 성남·광주·양평, 강원 횡성, 충남 부여·청양, 강남구 개포1동, 여주 금사면·산북면 등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집중호우 피해 지원은 ‘속도’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한 지역 외에도 신속한 조사를 통해 추가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을지 국무회의는 3박 4일간 전국 규모로 실시하는 을지연습 훈련 상황을 윤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과 관련해 “어떠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부의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 작전을 지원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이 연습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외부 인사와의 부적절한 접촉 등의 이유로 대선 캠프 출신인 A 비서관에 대해 감찰에 들어가는 등 일부 인사 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참모진 개편 및 정책 기능 강화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 구성원의 문제를 들여다보며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 尹, 1기 신도시 공약 파기 논란에 “국민 시각서 판단하라”

    尹, 1기 신도시 공약 파기 논란에 “국민 시각서 판단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토교통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둘러싼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해 정책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주택 정책을 발표했으나 국민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은 예전 같으면 5년 정도 걸릴 수 있는 사안을 최대한 단축시킨 것인데, 그럼에도 국민에게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국가의 주요 정책을 발표할 때는 우리 시각이 아닌 국민 시각에서 판단해 달라. 정책을 언제 발표하느냐보다 국민에게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부는 수도권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올해 하반기 연구용역을 거쳐 2024년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에 새 정부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신속히 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부처 간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된 가운데 정책 관련 혼선이 다시 불거지자 재차 정책 공조 및 국민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기존에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소상공인을 대상에 포함할 것을 지시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관악구, 경기 성남·광주·양평, 강원 횡성, 충남 부여·청양, 강남구 개포1동, 여주 금사면·산북면 등이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집중호우 피해 지원은 ‘속도’가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한 지역 외에도 신속한 조사를 통해 추가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지원과 함께, 근본적인 대응 방안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을지 국무회의는 3박 4일간 전국 규모로 실시하는 을지연습 훈련 상황을 윤 대통령이 직접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을지연습과 관련, “어떠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부의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 작전을 지원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각오로 이 연습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의 전쟁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그 양상이 다르다”며 “이번 을지연습은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서 우리 정부의 비상대비태세를 새롭게 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해안에서 쉬면서 일한다, 일+쉼 ‘워케이션 충남’ 만든다

    서해안에서 쉬면서 일한다, 일+쉼 ‘워케이션 충남’ 만든다

    충청남도가 일과 쉼이 공존하는 새로운 근무 형태이자 최신 여행 트렌드인 ‘워케이션’을 관광산업 추진에 나섰다. 원격 근무가 가능한 디지털 업무 기반 조성이 확산하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서산·태안 등 관광지 등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충남도는 22일 워케이션 충남 구축을 위해 충남관광재단, 한국관광공사 등과 워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태흠 도지사는 당진·서산·태안·보령·서천 등 서해안은 여행과 레저를 바탕으로, 공주·부여·청양·예산·금산·계룡·논산·성은 힐링과 체험을 바탕으로 워케이션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충남도는 ‘워케이션 충남’ 구축을 위해 충남관광재단·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서해안 신 관광벨트와 연계한 워케이션 프로그램 및 상품을 개발한다. 사업은 2023년부터 일부 시군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워케이션을 통해 관광업계는 새로운 관광 시장을 만들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고, 충남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충남은 관광 자원이 더 풍부한 다른 지역과 어떻게 경쟁하고 차별화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김태흠 지사는 “도는 기업과 근로자의 워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선도적으로 대응, 도내 전역을 워케이션 선도 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 [단독]영등포·관악, 성남·광주 등 폭우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단독]영등포·관악, 성남·광주 등 폭우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

    정부가 8월 기록적인 집중폭우로 피해를 입은 서울 영등포구와 관악구 등 전국 8개 시·군·구와 강남구 개포1동 등 3개 읍·면·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22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 공고로 지난 8~17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다. 현 정부에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것은 처음이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역은 서울 영등포구와 관악구, 경기 성남·광주·양평, 강원 횡성, 충남 부여·청양 등 8개 시·군·구 지역, 강남구 개포1동, 여주 금사면·산북면 등 3개 읍·면·동이다. 이들 지역은 관계 공무원의 현장조사를 거쳐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당초 7개 자치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지만, 일단 2개 자치구와 1개동만이 우선 선정됐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따라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 비용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책이 제공된다. 지난 8일부터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등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재산피해가 잇따랐으며, 이날 현재 재산 피해는 2만 5000여 건 보고됐다. 
  •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이색 과일·맛집 협업 상품 확대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돌입… 이색 과일·맛집 협업 상품 확대

    신세계백화점이 이색 상품과 친환경 패키지를 앞세워 오는 22일부터 ‘2022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지난해 추석보다 20% 늘린 45만여세트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 추석도 집에서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홈추’ 트렌드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고품격 직경매 한우 세트, 유명 맛집 선물세트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한우 외에도 애플망고, 멜론 등 제철 과일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과일 세트 비중도 50%까지 늘렸다.  신세계 바이어가 엄선한 한우·유명 맛집 협업 선물세트 먼저 한우 공판장 거래인으로 참석해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한 고품격 한우 선물세트의 물량을 전년보다 40%가량 늘려 준비했다.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대 한우 공판장인 음성축산물공판장에 축산 바이어가 직접 거래인으로 참석하고 있다. 충북 음성군에 있는 음성축산물공판장은 대소IC 인근에 있는 대표적인 공판장이다. 신세계백화점 한우 바이어가 경매장에서 60개월령 이하의 암소만을 선별하는 것은 물론 마블링, 육색 등을 직접 확인해 일정 기준 이상의 고품질 한우를 선정한다. 이어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의 품질관리 기준을 통과한 HACCP 인증 가공장에서 한우 선물 세트를 만든다. 대표상품으로는 한우 암소의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 부위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스테이크’(50만원), 등심로스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직경매한우 만복’(37만원) 등이 있다. 유명 맛집의 맛을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유명 맛집 협업 상품도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2020년 설부터 소개한 ‘유명 맛집 한우 세트’는 압구정동 ‘우텐더’·‘설로인’, 청담동 ‘우가’ 등의 레스토랑과 함께 기획한 상품이다. 유명 맛집의 대표 음식을 180g~200g씩 소량 분리 포장했다. 또한 126년 전통의 요리 교육기관 ‘르 꼬르동 블루’와 손잡고 한우 스테이크 키트를 새롭게 소개하는 등 유명 맛집 선물세트를 확대 선보인다. 대표상품으로는 등심, 채끝, 안심 부위와 트러플 오일, 특별한 소스로 구성한 ‘르 꼬르동 블루 스테이크 세트’(60만원), 등심과 안심, 트러플 오일 등으로 구성한 ‘르 꼬르동 홈파티 세트’(36만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1++ 안심 스테이크, 1++ 등심·채끝 로스 부위 등으로 구성한 ‘설로인 프리미엄 세트’(55만원), 1++ 등급의 등심 불고기와 양지 국거리로 구성한 ‘우텐더 홈세트’(43만원) 등이 있다. 당도·크기·외형 선별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은 국내에서 선별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을 50%까지 확대해 준비했다. 멜론의 명산지 청양에서 엄선한 ‘머스크멜론’, 스마트팜을 통해 애플망고를 재배한 ‘홍망고’, 서귀포 중문농협의 ‘황금향’ 등을 당도·크기·외형 기준에 맞게 선별했다. 대표상품으로는 과육과 향을 모두 갖춘 ‘전남 영광 홍망고 세트’(20만~22만원), 우수 산지에서 재배해 담은 ‘사과·배·왕망고 세트’(18만~20만원), 멜론을 엄선해 만든 ‘머스크멜론 세트’(12만~14만원) 등이 있다. 신세계 청과 바이어는 전국을 돌면서 최적의 과일 생산지를 찾아내 ‘신세계 지정 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들은 재배에서 선별,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이 엄격한 기준으로 관리된다. 또한 신세계 상품과학연구소에서는 당도 측정, 잔류 농약 검사 등의 품질 관리를 생산자별로 진행하고 있다. 전통 방식에 현대 감성 더한 굴비·내림장 선물세트 신세계백화점은 2020년부터 참조기와 국내산 천일염으로 가공한 뒤 사과·유자·녹차 침지액을 가미한 굴비를 소개하고 있다. 빨강·노랑·초록색 포장지로 시각적인 효과를 줬으며, 소가구에 맞춰 10미씩 포장했다. 가격은 20만원. 지난해부터는 ‘발효:곳간’ 매장을 열고 K푸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추석을 맞아 선보이는 ‘발효:곳간 선물세트’는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통 방식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계승·발전한 공로를 인정받은 국가 지정 식품 명인과 각 지역의 소문난 특산 식품 생산자로 구성했다. 특히 전통 반찬은 전국 유명 산지에서 갓 수확해 들여온 제철 식재료를 엄선해 만들었다. 대표상품으로는 ‘발효:곳간 강순옥 명인 장아찌 세트’(15만원), ‘발효:곳간 기순도 명인 숙성장 세트’(30만원) 등이 있다. 햅쌀과 명가 명주를 새롭게 소개, 전통 선물세트 선택의 폭도 넓혔다. 발효:곳간의 햅쌀은 밥 소믈리에와 신세계 한식연구소 셰프들이 전남 해남 및 경기 여주의 햅쌀을 찰기·향기·건강을 테마로 블렌딩해 만들었다. 조선시대 3대 명주로 손꼽히는 이강주·감홍로·죽력고와 전통 소주인 안동소주, 제주 고소리술 등 대표 명주도 발효:곳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대표상품으로는 ‘발효:곳간 전통 소주 세트’(12만원), ‘발효:곳간 이강주·죽력고 세트’(8만원) 등이 있다.
  • 매콤한 듯 달큰, 달큰한 듯 칼칼…은빛 두툼살에 입안이 부자[김새봄의 잇(eat) 템]

    매콤한 듯 달큰, 달큰한 듯 칼칼…은빛 두툼살에 입안이 부자[김새봄의 잇(eat) 템]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아 인기가 많은 갈치. 갈치는 몸통 전체가 길고 날렵한 모양이 칼과 닮아 도어(刀魚) 혹은 칼치라고도 불린다. 갈치의 은빛 몸은 구아닌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된 은분 때문인데, 진주의 광택을 내는 원료로, 립스틱으로 쓰이기도 하는 친숙한 소재다. 갈치는 한여름부터 시작해 한겨울이 오기 직전까지 주로 잡히는데, 보통 요즘부터 가을까지 갈치가 맛있는 때라고들 한다.갓김치·게장과 함께 술 당기는 맛 ●여수 홍가 갈치조림 우리나라 사람들의 갈치요리 넘버원은 누가 뭐래도 갈치조림이다. 내로라하는 식당들 중에서도 현지의 알 만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간다는 ‘홍가’. 홍가는 넉넉한 인심과 기가 막힌 손맛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특이하게 홍어와 수육 등 세 가지의 음식을 하는데, 셋은 메뉴를 떠올리기만 해도 술맛 나는 안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한 상 가득 채워지는 반찬들. 여수의 상징이자 자랑인 향긋한 갓김치부터 푹 익어 새큼하고 구수한 묵은지, 양념을 넉넉히 무친 돌게장, 꼬막, 어리굴젓 등…. 게다가 인원수대로 척척 부쳐 낸 따끈한 달걀 프라이까지. 단순히 상을 채우는 반찬이 아니라 ‘어떤 맛있는 걸 더 줄까’라는 고민이 엿보이는 마음 따뜻한 찬 구성이다. 달걀 프라이로 허기를 우선 달랠 때쯤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갈치조림이 등장한다. 큰 냄비를 가득 채운 초생달 모양의 양파 더미. 콧속으로 달큰한 향이 훅 치고 들어온다. 양파숲을 젓가락으로 살살 헤쳐 집어 든 은빛 토막은 야들야들 희고 부드러운 살을 자랑한다. 단짠단짠 마성의 밸런스에서 달달함에 한발짝 더 다가간 중독적인 맛. 부드러운 갈치살을 발라내 흰 쌀밥에 올려놓고 양념과 푹 익은 양파를 덥석 집어 들어 밥에 슥슥 비벼 한 입. 반찬으로 잘 삶은 수육 한 점을 곁들이니 풍미도 배도 든든, 이런 완벽한 조화가 어디 있나 싶다.얼갈이·호박 어우러진 제주의 맛 ●제주 복집식당 갈치국 제주도의 한산한 동네 어귀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복집식당은 1969년 문을 열어 벌써 50년 넘게 영업한 제주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북적북적, 한산했던 가게가 금방 꽉 들어찬다. 시원한 마룻바닥, 두꺼운 원목 테이블에 둘러앉아 메뉴판을 바라보니 갈치구이부터 갈치조림, 갈치국 등 갈치 요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푸릇하고 쨍쨍한 얼갈이배추에 막 나온 따끈한 밥을 한 덩이, 콤콤한 갈치속젓을 올려 단맛을 여유롭게 즐겨 본다. 이어 면기를 가득 채운 갈치국이 나온다. 복집식당의 갈치국은 얼갈이배추를 큼직하게 충분히 넣어 국 전체가 푸릇한 느낌이 있다. 주홍빛의 토막들이 듬성듬성 얼굴을 드러내는데 당근일 것 같지만 의외로 늙은 호박이다. 국에서 우러난 갈치는 지방이 녹아 국물 전체를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휘감는다. 여기에 푸짐히 들어간 얼갈이배추가 시원한 맛을 더해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늙은 호박의 은은한 단맛까지 더해지면서 속이 편안해진다. 칼칼한 맛을 더해 줄 청양고추의 뒷맛은 덤이다. 개성 있는 갈치국을 한 사발 털어내니 잠시 제주도민이 된 듯한 기분이다.댕기머리 땋듯 통째 튀긴 꽉찬 맛 ●동탄 삼면이바다 갈치구이 동탄의 한 호텔 건물 꼭대기. 의외의 장소에 의외의 식당인 ‘삼면이 바다’가 있다. 동해, 서해, 남해의 다양한 해산물로 창의적인 음식을 내는 콘셉트의 식당이다. 사방이 하늘로 둘러싸인 공간에 바다를 그대로 떠다 놓은, 육과 해의 공간이다. ‘삼면이바다’를 지금의 유명세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다름 아닌 갈치구이. 대물 갈치의 잔가시를 모두 발라내고 셋으로 나눠, 댕기머리 땋듯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정교하게 땋아 구웠다. 댕기 몸통에 용솟음치는 꼬리까지 하나의 작품 같은 갈치구이와 튀김이 통째로 거대하게 서빙되는 신기한 모습에 삼면이바다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이 개성 있는 갈치구이를 위해 사용되는 갈치는, 맛과 비주얼을 위해 혹여나 갈치 등에 상처가 날까, 그물이 아닌 낚싯바늘로 직접 낚아 올린 제주도산 대물 갈치만 쓴다.확실히 그간 먹었던 갈치의 느낌과 사뭇 다르다. 두툼하게 입안을 꽉 채우는 탄탄한 식감과 오롯이 전해지는 어즙이 이 한 요리에 나오는 수고스러움을 모두 반영했다. ‘제대로네’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 버린다. 잔가시가 전혀 없어 무심하게 뚝뚝 떼어 내 빵조각처럼 여유롭게 즐기는 갈치살은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른다. 생선 하나로 세상 부자가 된 기분. 푸드칼럼니스트
  • “농민 걱정 뚝”… 농산물 가격 지키는 지자체

    “농민 걱정 뚝”… 농산물 가격 지키는 지자체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원 품목은 옥수수, 감자, 고구마, 배, 복숭아, 사과, 무, 배추 등 8개다. 이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시가 농산물별로 정한 최저가격 이하로 값이 내려가면 그 차액의 80%까지 보전을 받는다. 지원 금액은 1개 농가당 최대 500만원이다. 지원 품목과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은 시가 지난 5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 최저가격은 농업진흥청이 작목별 생산비, 소득 등을 담아 발표한 농산물 소득자료집과 계통조직을 통해 출하된 농산물의 평균가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황성환 원주시 유통지원팀장은 “지원 신청은 농가로부터 연중에 걸쳐 받고, 지급은 하반기에 이뤄진다”며 “지원 품목, 최저가격은 매년 3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조정된다”고 말했다. 태백시와 삼척시도 올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한다. 이들 지자체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 농산물 가격 안정지원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원 품목,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을 책정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은 2년 전인 2020년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는 건 농산물시장 개방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전찬권 태백시 농업유통담당은 “그동안 농업단체 등에서 최저가 보장제 시행을 바라는 요구가 있었고, 코로나19로 농가들이 경영에 타격을 많이 입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는 지자체 중 지원 품목을 확대하거나 차액 보전 비율을 높이는 곳도 많다. 강원 정선군은 올해부터 지원 품목을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렸다. 지원 품목은 건고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홍고추, 꽈리고추, 찰피수수, 생곤드레, 감자, 백태다. 전북 익산시는 차액 보전 비율을 90%에서 100% 전액으로 상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차액 지원 폭이 확대된 만큼 많은 농가가 신청해 지원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값 폭락 걱정 뚝”…곳곳서 농산물 최저가보장제

    “값 폭락 걱정 뚝”…곳곳서 농산물 최저가보장제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업인 소득 안정을 위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거나 확대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시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원 품목은 옥수수, 감자, 고구마, 배, 복숭아, 사과, 무, 배추 등 8개다. 이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는 시가 농산물별로 정한 최저가격 이하로 값이 내려가면 그 차액의 80%까지 보전을 받는다. 지원 금액은 1개 농가당 최대 500만원이다. 지원 품목과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은 시가 지난 5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다. 최저가격은 농업진흥청이 작목별 생산비, 소득 등을 담아 발표한 농산물 소득자료집과 계통조직을 통해 출하된 농산물의 평균가를 바탕으로 산정됐다. 황성환 원주시 유통지원팀장은 “지원 신청은 농가로부터 연중에 걸쳐 받고, 지급은 하반기에 이뤄진다”며 “지원 품목, 최저가격은 매년 3월 열리는 위원회에서 조정된다”고 말했다. 태백시와 삼척시도 올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한다. 이들 지자체는 이달이나 다음달 중 농산물 가격 안정지원 운영위원회를 열고 지원 품목, 최저가격, 차액 보전 비율을 책정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군은 2년 전인 2020년부터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앞다퉈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는 건 농산물시장 개방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의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전찬권 태백시 농업유통담당은 “그동안 농업단체 등에서 최저가 보장제 시행을 바라는 요구가 있었고, 코로나19로 농가들이 경영에 타격을 많이 입어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미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시행하는 지자체 중 지원 품목을 확대하거나 차액 보전 비율을 높이는 곳도 많다. 강원 정선군은 올해부터 지원 품목을 기존 7개에서 9개로 늘렸다. 지원 품목은 건고추, 청양고추, 오이고추, 홍고추, 꽈리고추, 찰피수수, 생곤드레, 감자, 백태다. 전북 익산시는 차액 보전 비율을 90%에서 100% 전액으로 상향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조례를 개정해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차액 지원 폭이 확대된 만큼 많은 농가가 신청해 지원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청양 폭우 피해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가 피해 키웠다”

    청양 폭우 피해 주민들 “서부내륙고속도로 공사가 피해 키웠다”

    지난 14일 새벽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청양군 남양면 온직2리 주민들이 마을 바로 뒤편에서 시행 중인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공사가 피해를 키웠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온직2리 주민 10여명은 15일 온직2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김돈곤 청양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있던 막대한 양의 토사가 주택으로 유입돼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장 쪽에 내린 비가 배수로 등 안전장치 없이 바로 마을 앞 온직천으로 바로 흘러들면서 순식간에 범람해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고 마을 앞 도로가 심하게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들은 “그동안 고속도로 공사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마을을 비켜나가는 수로를 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수로를 다른 쪽으로 내고, 공사 현장에 방수포나 비닐 등을 덮고 별도의 배수로를 내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에서 전북 익산시 왕궁면을 잇는 총연장 137.7㎞의 민자고속도로로, 2024년 1단계 구간(평택∼부여)이 개통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주택 침수는 물론 농산물 피해도 적지 않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주민 신재석(74) 씨는 ”최근 구기자를 수확해 건조기에 넣어놓았는데 토사가 밀려들면서 건조기가 쓰러져 모두 썩게 됐고, 말려서 보관 중인 구기자도 모두 물에 잠겼다“며 ”이번 폭우로 1천만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돈곤 군수는 서부내륙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와 관련, ”건설사 측에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정부는 농민들의 수해에 대해 인색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 폭우 피해를 본 충남 청양과 부여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양군 남양면 온직리 일대에는 전날 새벽 1시께 시간당 10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마을 앞 도로가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충남 청양군 장평면 죽림리 한 주택에 전날 내린 폭우로 토사가 흘러들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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