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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일치기 가을 개성관광

    당일치기 가을 개성관광

    고려 500년 도읍지였던 개성은 그리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지도 모른다. 까탈스럽고 번거로운 CIQ(출입관리시설) 검문을 거쳐야 하고, 때로는 이미 짜여진 일정에 따라 북측의 통제를 받으며 여행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성만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여행지를 찾기란 쉽지 않다. 여정은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분단 55년 만에 문을 연 개성 관광길. 금강산에 이어 두번째 북한 관광길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마치 꿈을 꾸는 듯 손내밀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개성 시민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다소 낡아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는 화분으로 한껏 멋을 냈고, 그 사이로 시민들이 어디론가 발길을 재촉한다.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달리는 사람들, 교복 입은 아이들, 한복을 입고 유모차를 끌고가는 여인들…. 풍경 하나하나가 코끝을 찡하게 한다. 사진촬영을 통제해 가슴에만 담아온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가을의 문턱에 접어든 개성. 하루로는 진정 아쉬움이 컸던 개성 당일관광으로 안내한다. 개성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것은 조심하세요 개성 관광은 북측 지역 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이 적지 않다. 어길 경우 위반금을 물어야 하며, 심할 경우 북측에 억류돼 조사를 받아야 한다. 금강산 관광과 마찬가지로 버스로 이동할 때와 북측 CIQ 및 군사시설에 대한 사진촬영이 금지돼 있다. 북측의 정치, 경제, 사상 등 서로 자극할 수 있는 대화는 자제하고, 검문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소지물품을 간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신분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개성관광증은 남과 북이 합의한 개성출입 여권 및 비자와 같은 역할을 하므로 낙서를 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휴대품에는 제한 규정이 있는데 ▲10배율 이상의 쌍안경 및 망원경 ▲초점거리가 160㎜ 이상인 카메라 렌즈나 이를 탑재한 카메라 ▲광학 24배줌 이상 캠코더 ▲휴대전화(PDA포함) 등 통신기기 ▲휴대용 TV와 라디오,MP3, 기타 남측 신문 및 인쇄물 등 관광목적에 부합되지 않는 물품 등을 휴대해서는 안 된다. 휴대전화는 안내 직원에게 맡긴 뒤 남측 귀환시 반환받을 수 있다. 관광 중에 통용되는 화폐는 미국 달러이며, 기념품은 1인당 300달러까지만 면세가 적용된다. 북측 의약품과 뱀술, 영정술, 우황청심환과 북한 사상 관련 각종 출판물은 남측 반입이 되지 않는다. 북측 사람들을 향해 손가락질해서는 안 된다. 북한군들은 남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손총질’이라 해서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아울러 관광지 내에서는 되도록 흡연을 삼가고, 관광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정해진 경계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 개성 37mile 당일치기 여행 벽은 무너지고… ‘개성 시내의 모습은 어떨까. 선죽교, 박연폭포의 경치가 아름답다던데’ 설렘 속에 시범관광단을 실은 버스가 서울 경복궁을 출발했다. 개성까지의 거리는 약 50㎞. 승용차로 달리면 1시간 남짓한 거리다. 개성은 38선 이남에 있는 북한 땅으로 한국전쟁 전까지 남한에 속했던 지역이다. 자유로를 따라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줄인 곳은 임진강을 가로지르는 통일대교. 민족의 통일 염원을 담은 다리지만 차량 통제를 위해 겹겹이 막아놓은 바리케이드가 먼저 분단 현실을 실감케 한다. ‘남북왕래차량외 진입금지’라고 쓰인 표지판이 가로막힌 도라산역 남측 CIQ(출입관리시설). 버스에서 내려 CIQ에서 간단한 짐검사와 법무부 출입국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출경수속을 마쳤다. 출경 수속은 일찍 끝났지만 정해진 시간에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8시 정각에 버스가 다시 남측 CIQ를 출발했다. 군사분계선 주변은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 평온해 보였지만 도로를 제외한 주변 모두가 지뢰밭이라고 한다. 도로는 왕복 4차선. 도로를 따라 철길이 나란히 달린다. 오른쪽 창밖으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로 널리 알려진 낡은 열차가 분단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마침내 북한땅. 군사분계선 북측지역으로 넘어가자 총을 들고 부동자세로 버스를 응시하는 북한 군인의 모습에 마른 침이 절로 넘어간다. 군복을 차려입은 인민군 장교가 버스에 올라 눈으로 인원체크를 하는 것으로 북측 CIQ 입경 수속이 시작됐다. 버스 앞에서 눈으로 인원을 세는 사이 버스에는 잠시 적막감이 흐른다. 그 시선은 마치 이곳부터는 ‘북한’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했다. 이어 인민군 장교가 ‘개성 관광증’에 찍힌 일련 번호에 따라 호명하는 순으로 버스에서 내린 뒤 몸검사와 짐검사가 시작됐다. 인민군과 세관, 개성총국에서 함께 관리하는 CIQ에서는 가방을 열어 일일이 모든 것을 체크한다.CIQ 멀리 평화롭게 보이는 기정동 마을이 한적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 카메라는 몇 ㎜입네까?”라며 출입하는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준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위압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여행의 재미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다. CIQ 뒤편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평양 아리랑 총회사 소속 직원들이 술과 기념품을 판매한다. 판매원 김윤화(21)씨는 “시내에 들어가면 술 한병에 여기보다 다섯달라(5달러) 이상 비싸요.”라며 권한다. 실제 개성인삼주가 이곳에서는 8달러지만 박연폭포 앞에서는 14달러를 줘야 한다. 1시간이면 달려올 거리를 3시간 만에 버스가 개성 시내로 향한다. 버스에는 20대 후반의 문광철(관광총회사 소속)씨와 조성(개성시 소속)씨 등 2명의 안내원이 동승했다. 이동중에 시내나 북한 주민 등의 사진 촬영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일행 중 한명이 “시내 사진 한장 찍어도 될까요.”라고 묻자 문씨는 “그러면 아주 불쾌한 관광이 됩네다.”라며 농담으로 응수한다. 개성으로 가는 길은 정비가 끝나지 않아 덜컹거린다. 개성공업지구를 지나 드디어 개성 시내로 들어섰다. 시내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고, 중심가에는 20층은 족히 돼 보이는 아파트가 종종 눈에 들어온다. 건물은 낡았지만 베란다는 갖가지 화분들로 한껏 멋을 내고 있다. 주민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애써 외면하고 제갈길을 재촉했다. 아파트 창문은 커튼으로 가려져 있지만 멀리 아파트 창문으로는 빠꼼히 버스 행렬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버스에서 내려 시내를 걸어보고픈 충동이 밀려 왔다. 언젠가는 마음놓고 걸어볼 날이 오겠지…. 버스는 고려 박물관(고려 성균관)에 도착했다.992년 창설된 최고의 교육기관인 국자감의 후신으로 1308년 성균관으로 개칭됐으며, 조선시대 설립된 성균관과 구분하기 위해 고려 성균관으로 불린다.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타 1610년 재건한 것으로 입구에 있는 수령 500년 된 은행나무가 오랜 역사를 말해 준다. 박물관은 4개의 전시관과 야외전시관이 있는데 고려청자와 금속활자 등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유물과 현화사 7층탑, 현화사비 흥국사 석탑 등 북측의 국보급 문화재가 전시돼 있다. 입구에는 북측 화가들이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팔고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안내원들의 맛깔스러운 설명이 이어진다.“고려 유물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많이 약탈했습네다. 이제 북·남이 힘을 합쳐 다시 찾아와야지요.” 송도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는 이옥한(40) 해설원은 유물 설명중 ‘개성 깍쟁이’의 유래에 대해 “‘깍쟁이’라는 말은 ‘가게 쟁이’에서 유래된 것으로 셈이 밝아서 그런 게 아니라 상업이 번창해 가게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고려 박물관에서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선죽교에 도착했다.919년 고려 태조가 개성내 하천축조의 일환으로 건립한 돌다리지만 고려 충신 정몽주가 피살당한 곳으로 더 유명하다. 다리의 길이는 6.67m, 너비는 2.54m. 원래는 난간이 없었으나 1780년 정몽주의 후손들이 난간을 둘러 보호하고 옆에다 돌다리도 하나 더 놓았다. 개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로 화려함은 없지만 정갈한 느낌이다. 안내원 한명이 다리 한편에 있는 옅은 붉은색 얼룩을 가리켰다. 그는 “이게 정몽주 선생의 피”라며 “그래서 선지교였던 이곳이 선죽교라 불리게 됐다.”는 재미있는 설명을 곁들였다. 선죽교 옆에는 정몽주를 기리는 사당과 비석이 여러개 서 있다. 당초 일정이 개성민속여관에서 정몽주 생가인 ‘숭양서원’으로 바뀌었다. 개성민속여관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을 여관으로 꾸민 것으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들이 묵고 있어 관람이 어렵다는 것.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서원으로 올라가는 길에 ‘7월11일 붉은기, 선죽동, 제2인민반’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북측 안내원에게 “학교 간판이냐.”고 묻자 “번지인데 이 집은 특별한 날을 기리기 위해 날짜를 적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몽주 영정 등이 모셔져 있는 사원에서는 개성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사원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사원 앞에 있는 간이 상점에 들르자 북한 음료가 눈에 띈다. 코카콜라와 비슷한 검은색 음료는 ‘코코아 탄산단물’이며, 환타와 같은 음료는 ‘모란봉 레몬 탄산 단물’이란다. 가격은 1달러. 냉장고에서 꺼낸 코코아 탄산단물은 달착지근한 맛이 그런대로 갈증을 풀어준다. 숭양서원을 나와 개성백화점, 김일성 동상 등을 지나 개성 남대문 로터리를 돌아 다시 선죽교 인근에 있는 자남산 여관에 마련된 식당에 자리를 잡았다. 또다른 식사 장소로는 통일관과 영통식당, 민속여관내 식당 등이 있다.2층 식당에서는 한상 가득 개성식 식사가 차려져 나왔다. 반찬으로는 개성 약밥과 떡합석, 삼색나물, 닭고기 장과, 돼지고기 편찜, 오이소박이 등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우메기’. 종업원 김영실씨는 “찹쌀 70%에 멥쌀 30%로 만들었는데 기름에 튀긴 뒤 떡 위에 우묵우묵 칼자국을 내서 ‘우메기’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김치는 왜 안 나오느냐고 묻자 “개성은 보쌈김치가 유명한데 그건 겨울에 오셔야 합네다.”라고 덧붙인다. 식사는 대부분의 식당들이 비슷하지만 11첩 반상기와 단고기(개고기) 정식 등이 나오기도 한다. 개성에서 북쪽으로 26㎞ 떨어진 박연폭포로 가는 길은 제주도 오름을 연상시킬 만큼 널찍한 초원이 반긴다.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주변은 나무가 많지 않은 구릉들로, 푸른 초원이 덮여 있어 절로 감탄을 쏟아내게 한다. 1992년 김일성 80회 생일에 완공된 이 고속도로는 북한 최초의 아스팔트 4차선 도로다. 평양까지는 160㎞로 승용차로 1시간30분 걸린다고 한다. 도로 주변에서는 옥수수 밭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농부들이 노란 옥수수를 수확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다.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이 밀려왔지만 (감시원이 있어) 멋진 경치를 눈으로만 담아와야 했다. 200m 남짓한 숲길을 오르자 박연폭포가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 붓는다. 천마산과 성거산 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이 북쪽 계곡을 따라 흐르다 못을 만들고 그 아래 37m 높이의 폭포를 이루고 있다. 폭포 위에는 박연이라는 연못이 있고, 폭포 아래 직경 40m의 고모담이란 바위 연못이 있다. 박연폭포는 화강암벽의 순수 자연폭포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설악산의 대승폭포와 더불어 한반도의 ‘3대 폭포’로 꼽힌다.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수와 함께 인근 소나무, 화강암벽이 자연스레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폭포수 아래 동쪽 언덕에는 법사정이라는 정자가, 서쪽에는 용바위라는 둥근 바위가 각각 절묘한 미색을 자랑한다. 자남산 여관 서점에서 산 ‘개성관광안내 책자’에 따르면 ‘옛날 퉁소를 잘부는 박진사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곳 물가에서 퉁소를 부는 그에게 끌리어 물 밖에 나온 용왕의 딸이 박진사를 물속으로 데리고 들어가 같이 살았다고 하여 ‘박연’이라고 한다. 그 아래 고모담은 박진사의 어미가 아들을 잃은 슬픔을 안고 통곡하다가 물에 떨어져 ‘어미담’ 또는 ‘고모담’이라고 불렀다.’고 적혀 있다. 박연폭포 위 대흥산성에 오르면 위에서 박연폭포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흙길이지만 진흙과 모래가 섞여 있는 마사토로 질지 않다. 1시간 남짓 박연폭포를 돌아본 뒤 짧은 개성 관광이 마무리됐다. 버스에 오르라는 안내원들의 재촉에 “여행이 수박 겉핥기 식이다. 너무 짧다.”며 곳곳에서는 아쉬움 섞인 푸념들이 들려 왔다. 박연폭포에서 내려가는 길은 구름 한점 없이 푸르던 하늘에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왔다. 반세기 만에 찾은 남측 손님들의 아쉬움을 아는지 하늘에서는 간간이 빗줄기가 쏟아졌다. ■ 꼭보자 베스트3 개성은 한민족 최초의 통일 국가인 고려의 500년 도읍지였던 만큼 고려 건국시조인 왕건왕릉과 고려 31대 공민왕릉, 고려민속박물관, 선죽교, 영통사 등 고려 유적지가 주류를 이룬다. - 왕건왕릉(북한 사적 제53호) 개성에서 북서쪽으로 6㎞ 떨어진 해선리의 만수산 자락에 있는 왕건왕릉과 신혜왕후 무덤은 왕건의 뜻에 따라 검소하게 만들어졌다. 왕릉은 1994년 새롭게 단장됐다. 3단 축조의 웅장한 무덤과 그 앞에 문무관의 석인상, 호랑이와 양을 비롯한 석조군상으로 위용을 자랑하며 능문과 제당도 갖춰져 있다. 무덤안을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돼 있으며, 능앞에 넓은 공원이 조성돼 있다. 최근 왕릉에서 청동의 왕건조각상이 출토돼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등신대의 인물조각상으로 연구가치가 높다. - 공민왕릉(북한 국보급문화재 제39호) 개성에서 서쪽으로 9.8㎞ 떨어진 개풍군 해선리 봉명산 문선봉 아래에 있는 무덤은 쌍분으로 왼편이 고려 31대 공민왕의 현릉이고, 오른편이 부인 노국공주의 정릉이다. 이 무덤은 남한에서 주로 보는 왕릉과 달리 3개의 층단으로 구성돼 있는 점이 특이하다. 봉분의 높이는 6.5m. 각 봉분에는 12각의 병풍석을 돌리고 12지신상과 연꽃무늬로 섬세하게 조각했다. 공민왕은 1365년 왕비 노국공주가 난산으로 죽자 애통한 나머지 9년 동안 자신이 직접 주관, 방대한 조영사업을 벌였다. 이 왕릉에는 고려시대 수학, 천문, 지리, 건축, 예술 등 총체적인 역량이 집대성돼 있다. - 영통사(북한 보물급 문화재 35~38호) 1027년(현종 18년) 창건되었다. 고려 왕실과 깊은 관련이 있어 인종을 비롯한 여러 왕들이 자주 행차해 분향하였으며, 인연이 있는 왕들의 진영(眞影)을 모시는 진영각이 있었다. 대각국사 의천도 이곳에서 교관을 배웠으며, 입적한 후에는 그의 비가 이곳에 건립되었다. 언제 폐사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문화재로는 북한의 보물급 문화재 제36호인 영통사대각국사비, 제37호인 영통사 당간지주, 제35호인 영통사동삼층석탑, 제38호인 영통사서삼층석탑, 국보급문화재 제37호인 영통사오층탑이 있고 보광원, 중각원 등이 있다. ■ 3가지 코스 중 고르세요 개성관광은 ‘고려반’‘박연반’‘왕릉반’ 등 3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1개 코스를 택하게 돼 있다. 고려반은 오전 개성시내관광(고려박물관, 선죽교, 개성민속여관), 오후 박연폭포를 참관하는 코스이며, 박연반은 오전 박연폭포, 오후 개성시내 관광을 하는 것. 왕릉반은 공민왕릉과 왕건릉을 참관한 뒤 오후에 개성시내관광을 하는 것이다. 관광은 대략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쯤 모두 끝나게 되며,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 시범단지를 견학한다. 관광 중 세부적인 해설은 북측의 전문 해설원들이 맡게 되며, 점심식사는 개성시내에 있는 자남산호텔식당이나 영통식당, 통일관, 민속여관내 민속식당 등에서 하게 된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따르면 본 관광 시기와 요금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3차례 실시된 시범관광의 경우 관광요금 17만 4000원과 식대 2만 1000원을 포함해 19만 5000원인데 본 관광 요금이 이보다는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대아산측의 설명이다. 개성관광에 대한 문의 및 예약은 현대아산 (02) 3669-3000.
  • 또 비오는 목요일…새벽길 부녀자 연쇄피습

    또 비오는 목요일…새벽길 부녀자 연쇄피습

    새벽 주택가에서 혼자 귀가하던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19일 오전 3시41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9동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다 귀가하던 원모(18)양이 집 앞에서 팔과 옆구리 등을 4,5차례 찔려 신음하는 것을 주민 이모(36·주부)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새벽에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밖에서 싸우는 소리가 나서 창밖으로 보니 20대 후반의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씨는 “키 160∼165㎝의 호리호리한 체격에 검정색 반팔티를 입고 있었다.”면서 “짧은 머리에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갸름한 얼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3시31분쯤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강북구 미아4동 주택가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귀가하던 채모(20·여)씨가 집 현관 앞에서 흉기로 복부와 팔 등을 여러 차례 찔린 채 신음하는 것을 같은 집에 사는 윤모(32·여)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채씨와 원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종암경찰서 김성환 수사과장은 “동일범인지,아닌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목격자와 인근 불량배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카페에 이번 사건을 목격한 한 네티즌이 글을 올리자 대글 100여개가 달렸다.미아9동에 사는 ‘큐브’라는 네티즌은 “비명소리,살려달라는 소리,죽어가는 여자 소리,다신 듣기 싫어요.어머니가 놀라서 쓰러지시고 본인도 놀라서 청심환을 먹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네티즌은 “‘비오는 목요일’에 일어난 사건”이라면서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재판이나 모방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약대 6년制’ 다시 한·약분쟁

    약사와 한의사가 또 싸우고 있다. 지난 1993년 ‘한·약분쟁’처럼 사태가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이번에는 ‘약대 6년제 전환’이 문제다. 약대가 6년제가 되든,지금처럼 4년제로 남든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하지만 양측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약사들은 조속한 6년제 전환을 외치고 있다.반면 한의사들은 강력 반대하고 있다.의사들도 원칙적으로는 반대하는 쪽이다. 더구나 보건복지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 이 문제를 다뤄야 할 정부의 입장도 제각각이다.복지부는 6년제를 허용하기로 이미 결론을 내렸다.이번주 안에 김화중 장관이 오는 2007년부터 약대를 현행 4년제에서 6년제로 바꾼다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학제 변경을 담당하는 교육부는 신중한 자세다.이해당사자인 한의사협회와 약사회의 합의가 먼저 있어야 이 문제를 허용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 학생들까지 가세해 전선은 확대되고 있다.전국 18개 약대생들은 6년제 허용을 요구하며 이미 지난 10일부터 전면 수업거부에 돌입했다.이에 질세라 11개 대학 한의대생들도 기말고사를 일주일간 연기한 데 이어 시험 전면거부 여부를 16일 총투표로 결정한다.다른 한편에 있는 한약학과 학생들은 약대 6년제 전환에는 찬성하지만,한약학과도 함께 6년제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며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왜 6년제가 필요한가? 궁극적으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당장 국내 약대를 나와서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약사회의 설명이다.지난해부터 미국은 다른 나라의 4년제 약사면허를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4년제 약대를 나오면 미국약사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지만,앞으로는 미국 약대에 편입하는 등의 방법을 거쳐야 시험자격을 얻게 된다는 주장이다.당장 결정돼도 6년제 약사는 2010년 이후에나 처음 배출돼 이미 늦었다는 것이다.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도 지난달 약대 6년제 전환을 결정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이번 문제만은 ‘밥그릇싸움’으로 보는 시각은 정말 피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공약사항이며,장관도 20차례 이상 공식적으로 약속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왜 반대하나? 약대를 6년제로 바꾸려면 우선 ‘선결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한의사회의 주장이다.양약과 한약이 특성에 맞게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관련 약사법을 대폭 손질하는 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 약사가 한약취급권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양약학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약사회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사회가 약사법에서 손질을 요구하는 조항은 크게 6가지다.지금은 약사들도 취급할 수 있지만 우황청심환 같은 일반 의약품인 한약제제는 앞으로 약사는 다루지 못하고 한약사만 다룰 수 있게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오는 25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항의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은 “공개적이고 충분한 논의와 검토 없이 서둘러 약대학제 연장이 추진된다면,이를 ‘제2의 한·약분쟁’으로 간주,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의사에 비해 전면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의사들도 약대 6년제에 대해서는 반대하고 있다.약대 6년제를 도입할 경우,약사들이 일부 의사영역을 침범할 소지가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초콜릿 먹어도 음주단속 못 피한다

    술을 마신 뒤 초콜릿이나 우황청심환을 먹으면 음주측정 때 유리하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성인 남녀 79명을 대상으로 ‘혈중 알코올농도 소거(消去)속도’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음주 후 우황청심환과 초콜릿을 각각 먹었을 때 음주측정치 차이는 0.001∼0.00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솔잎도 마찬가지였다. 가그린은 사용 후 오히려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07% 더 올라갔다.또 소주 1병을 마신 뒤 술이 깨려면(주취 한계치인 0.05% 미만) 최소 8시간이 지나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미현기자 hyun@
  • 뇌졸중 위험요인 알고 다스리자

    “반신불수,전신마비 등 치명적 장애와 함께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중풍 뇌졸중(腦卒中)을 예방하려면 위험요인을 적절히 관리해야 합니다.”각 대학 병원 신경과 교수들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뇌기능에 문제가 생긴 뇌졸중은 사망 및 영구 장애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그러나 뇌졸중 위험요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가 낮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 뇌졸중학회가 전국의 성인남녀 1,749명을 대상으로뇌졸중의 위험인자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음주,흡연,운동부족,스트레스, 그릇된식습관,심장병,고령등 이미 잘 알려진 위험인자 가운데 한가지도 모르는 사람이 43.6%나 됐다. 또 고혈압증 노인 등 뇌졸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도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거나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뇌졸중 전조증상에 대해 인식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범 강북삼성병원 신경과 교수가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은 집단인 고혈압,당뇨,흡연,비만이 있는 65세 이상의 뇌졸중 경험 노인 126명을 대상으로 전조증상에대한인지수준을 물었더니 100점 만점에 47점밖에 되지 않았다. 이광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노인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뇌졸중과 관련해 “사람 뇌의 무게는 체중의5%에 불과하지만 총혈액의 15∼20%를 공급받는다”면서 “그런만큼 뇌에는 혈액이 많아 나이가 들면서 혈관장애로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두 가지로 나뉜다.하나는 수도관이 녹슬어 막히거나 펌프가 고장나거나 상수원의 물이 고갈되면 물이 나오지 않게 되는 것처럼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로 이를 허혈성(虛血性) 뇌졸중이라고 한다.그와 달리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옆으로 새는 것과 같이 혈관이 터져 피가 새나오는 경우가 출혈성(出血性) 뇌졸중이다. ◇뇌졸중 위험인자. ◆연령과 성별=노령화되면 신체의 다른 조직처럼 뇌혈관도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잘 생긴다.실제 뇌졸중 환자의 3분의2 이상이 65세 이상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하면서 뇌졸중 발생률도 급격히 증가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3배 더 높다. ◆고혈압= 혈압이 높으면 뇌출혈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에의한 뇌경색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고혈압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이로 인한 뇌졸중이 많다. 보통 성인의 10∼15%가 고혈압을 갖고 있으므로 이를 잘치료하면 뇌졸중 발생비율을 낮출 수 있다. 혈압이 높으면 심장이 받는 부담이 커서 좌심실 비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데 이것도 중요한 위험인자다. 심방세동,협심증,심근경색,울혈성 심부전증 등 심장질환이 있으면 뇌색전증(腦塞栓症)이 잘 발생한다.특히 심방세동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증가한다. ◆당뇨병=뇌졸중 환자의 15%가 당뇨병 환자이다.당뇨병은식이요법,운동요법,약물요법 세가지를 병행해 치료하면 된다. ◆흡연=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 허혈성뇌졸중이 10배나 더 잘 걸린다.여성이 흡연을 하면 뇌졸중 위험은 더 높아진다.피임약을 복용중인 여성은 20배 이상 더 잘 걸린다. ◆음주=고혈압 환자는 술을 마신 뒤 뇌출혈을 잘 일으킨다.아주 추운 날 과음하고 뇌출혈로 쓰러진 환자들이 적지않다.특히 독한 술이나 이른바 ‘폭탄주’라 불리는 혼합주를 마시면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대개 음주시에는 흡연도 함께 하므로 위험도가 더욱 높아진다. ◆고지혈증=혈중 콜레스테롤 가운데 저비중(LDL) 콜레스테롤이 많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비중(HDL) 콜레스테롤이 적으면 뇌졸중과 심장의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위험도를 낮추려면 저비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한다.치료로 6개월간 식사요법,체중감량,운동 등을 실시하지만 효과가 없으면 처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비만과 운동부족= 살이 찔 수록 심장이 더 부담을 받고고혈압,고콜레스테롤증,당뇨병 등의 합병증을 가진 경우가 많아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 관리에는 운동이 좋다.처음에는 천천히 시작해 30분에서 1시간까지 1주일에 3∼5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운동하면 신체에 무리가 오기 때문에 1주일에 2일은 쉬는 게 좋다.만약 운동중 가슴의 통증,어지러움,숨가쁨,메스꺼움,피로감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바로 멈춰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생활속 예방법. 토마토,바나나,감자 등 칼륨(K)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뇌졸중에 덜 걸린다는 연구보고가 나와 있다.평소 야채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또 고등어,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 예방에 좋다.그러나혈중 요산이 높은 사람은 요산 성분이 많은 이런 생선들을 피해야 한다. 외부 기온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날을 조심해야 한다.한파주의보가 내리는 날같이 기온이 10도 이상 갑자기 추워지는 날은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심장이 받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해 혈압이 올라가므로 뇌출혈 발생률이 높다.따라서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겨울철 이른아침에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운동이나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혈관이 좁은 사람이 탈수까지 되면 뇌혈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뇌졸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탈수가 될 때까지 운동을 과하게 하지 말고 땀을 많이 흘린 경우이온 음료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갑자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이 수축하며,장기간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따라서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살다보면 그럴 수가 없기 때문에 그때그때마다 적절하게 푸는 게 좋다. 유상덕기자. ■응급조치 이렇게.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지체없이 뇌졸중 전문의가있고 집중 감시관찰이 가능한 중환자실이 갖추어진 대형병원으로 가야 한다. 이병철 한림대 성심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장은 “우리병원의 뇌졸중 자료은행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 증상으로입원한 환자 1,129명 가운데 단지 37%인 347명만이 발생당일 병원에 도착했다”면서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을최대한 줄일 수 있는 소위 ‘치료가능 시간’인 발병후 3시간 이내에 도착한 환자는 전체의 10%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 환자가 3시간을 넘어 도착하는 것은 뇌졸중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 부족과 전통요법에 매달리는 국민정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이 생기면즉시 119로 연락하고 청심환 등 약과 음식물을 절대 먹여서는 안되며 환자를 눕힐 때는 어깨밑 뒤 잔등에 베개나포갠 수건을 고이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주의! 겨울철 자객 협심증·심근경색

    최근 회사를 정년퇴직한 K씨(56)는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등산을 하기로 결심하고 얼마전 첫 산행길에 나섰다.그런데 산을 오르는 도중갑자기 가슴이 뻐근하고 숨이 차올라 걸을 수조차 없었다.잠시 쉬니통증이 씻은 듯 사라져 그날은 쉬엄쉬엄 등산을 마쳤다.그런데 다음날 아침 산행길에도 똑같은 증상이 발생했다.가만히 앉아 안정을 취하니 이번에는 어제보다 조금 더한 통증이 5분쯤 지속되다 멈췄다. K씨는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으니 협심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사업을하느라 지난 20여년간 눈코뜰새없이 바빴던 L씨(53).평소 건강이 좋은 편이어서 담배는 한루 한갑반쯤 피웠고 사업상 술자리에서 가끔폭음했다.그런데 최근 아파트 계단을 걸어올라오다 가슴의 통증이 심해지면서 울컥 토했다.구급차에 실려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 도착,심전도 검사후 의사가 심근경색이라며 곧바로 혈전용해제를 투여했다. ‘당신의 심장은 이상없습니까’ 주변의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졌다거나 심한 경우 사망했다는소식을 듣는 경우가 있다. 주원인은 대개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장병이다. 심장병은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40,50대 중년기부터 급증하고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빈도가 더 증가한다. 특히 추운 날씨가 풀리는 봄을 맞아 새로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서서히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평소의 지속적 운동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준비없는 과한 운동은 심장에 부담을 주어 쇼크사를 일으킬 우려도 있다. 협심증과 심장병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전조증상 심장은 내장이어서 몸의 표면이 아픈 것과는 달리 환자마다 그 표현이 다양하다. 가슴이 뻐근하다,조인다,답답하다,짓눌린다,숨을 못쉬겠다,터질 것같다,칼로 저미는 것같다 등 환자마다 조금씩 다르게 증상을 설명한다. 공통점은 가슴부위에 이상한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협심증이 있는 사람은 몸이 덥혀지기 전인 아침나절에 가슴통증을흔히 겪는다.특히 출근시 바삐 버스를 쫓아갈 때,찬 공기에 노출될때,층계를 오를 때 괴로운 느낌이 2∼5분 발생하다,잠시 가만히 있으면 나아질 경우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통증의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 급성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다.증상은 협심증과 비슷하나 통증이 더 심하고 30분이상지속된다. ■원인 및 예방법 4대 위험요인은 고 콜레스테롤,고혈압,흡연,당뇨이다.이밖에 비만,운동부족,가족력,폐경 등도 위험요인이다. 다행히 협심증,심근경색에 위험한 요인들은 개선가능한 것들이 많다.위험 요인을 줄이면 40,50대에 갑자기 사망하는 ‘돌연사’는 대개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치료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경화로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기 때문에혈전용해제를 투여,막힌 핏덩이를 녹여 주거나 막힌 혈관을 ‘작은풍선’등 여러가지 기구를 이용해 뚫는다.병의 정도가 심하면 관동맥우회로술이라고 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서울중앙병원 박승정·박성욱 심장내과 교수,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심원흠교수,삼성서울병원 박정의 순환기내과 교수〉유상덕기자 youni@. *협심증·심근경색 응급처치 요령. 협심증 환자는 약물치료제인 니트로글리세린을 항상 지니고 있다가가슴통증이 생기면 2∼3분 간격으로 5회쯤 혀밑에 넣어야 한다. 이 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구급차를 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가서 관상동맥 치료를 해야 한다. 병원을 방문해 니트로글리세린 처방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은 가슴통증을 수분이상 느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특히 가슴통증이 발생할 경우 손끝을 바늘로 딴다거나침을 맞거나 청심환을 먹는 등 시간을 끌지말고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결정적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심장병 관련용어 설명. ■동맥경화. 동맥의 안쪽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상실되는 질환이다.수도관을 오래동안 사용하면 관안에 찌꺼기가 쌓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관상동맥. 심장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사망할 때까지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박동하는 장기이다.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구석구석에 피를 보내주는 일종의 펌프이다.이렇게 열심히 일하기 위해서는 심장도 많은영양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바로 ‘심장 자신’즉 심장근육에 영양과 산소를 지닌 혈액을 공급하는 3가닥의 혈관을 관상동맥(冠狀動脈)이라고 한다.마치 임금님의관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이 풍부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 현상이 발생하면 충분한 양의 피가 전달되지 못한다.다시말해관상동맥의 혈관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적절한 양의 혈액이 공급되지않고 가슴통증 등을 느끼는 것을 협심증이라고 한다. 관상동맥의 경화증이 더 진행돼 아주 막혀 버리면 심장근육과 조직등에 혈액공급이 중단되고 심장근육이 죽어버리는 심근경색증이 일어난다. 유상덕기자
  • 수능 이모저모

    2001학년도 수능시험이 치러진 15일 전국 1,054개 수험장은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새벽부터 몰려든 학부모와 재학생들로 북적댔다. 수험장 앞에는 ‘공동합격구역’‘수능 왕대박 터졌네요’‘대학을다 가져라’ 등 광고나 영화제목을 연상시키는 응원 문구들이 많았다. ◆1교시 듣기평가가 막 시작된 오전 8시41분쯤 서울 강남구 개포동경기여고 본관 2층 제13고사장 천장에 달려 있던 선풍기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수험생들이 고사장 밖으로 약 10분 동안 대피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다.고사본부는 감독교사가 급히 소화기로 불길을 잡은 뒤 시험종료 시각 10분 전 듣기평가를 다시 실시하고시험시간을 10분 연장했다. 오전 9시5분쯤 경기여고의 다른 고사장에서는 한 여학생이 긴장을이기지 못해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시험감독관들은곧 이 학생을 양호실로 데려가 우황청심환을 먹여 진정시킨 뒤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성심여고,배화여고,혜화여고 등 10개 고교 960명이 시험을 치른 서울 종로구 안국동 덕성여고에서는학교측이 오전 7시가 넘어도 교문을 열어주지 않자 새벽부터 입실을 기다리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왜문을 열어주지 않느냐”고 거세게 학교측에 항의하기도 했다. ◆부산진구 양정동 고사장 주변에는 수십대의 오토바이들이 대기하는진풍경이 연출됐다.특히 중국음식점 업주와 종업원들로 구성된 양정회 소속 ‘철가방’ 배달 오토바이들이 대거 수험생 수송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뇌성마비 장애인 58명과 시력이 매우 나쁜 약시 수험생 47명 등 모두 105명의 장애인이 수능시험을 치른 서울 여의도중에서는 학부모 30여명이 교문 근처 매점에서 대기하다가 쉬는 시간마다 수험생 자녀를 화장실에 데려가고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먹여주는 눈물겨운 장면이 목격됐다. ◆수능시험을 치르던 여학생들 사이에서 폭행사건이 발생,수험생 2명이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전남 담양여중에서 시험을 치르던 J고 박모양 등 2명은 1교시 언어영역 시험 후 화장실에서 눈이 마주친 D고 서모양 등 7∼8명의 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학교를 이탈,2교시 수리탐구 영역 시험을포기했다. 담양여중측은 시험감독관 등을 보내 학교 밖에 있던 박양 등을 데려와 교장실에서 3,4교시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전영우 박록삼 이송하기자 전국종합 ywchun@
  • 修能 고득점 기원 이색상품 ‘봇물’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합격을 기원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선물이 인기를 얻고 있다. 동음이의어를 재치있게 이용한 포크 다트 카메라필름(잘 찍어),야구방망이 라켓 북(잘 쳐),화장지 실패(잘 풀어),주사위 볼링공(잘 굴려),거울(잘 봐),젖병(젖먹던 힘까지) 등은 이미 널리 퍼진 선물들이다. 올해는 경제 불황을 반영이라도 하듯 값싼 플라스틱 모형이 인기다. 2,000원 미만으로 싸고 깜직해 여학생들이 선호한다.달걀과 거품기(잘 풀라),달걀 얹은 라면(먹고 힘내),팔레트와 붓(잘 그려) 등을 본따 만든 미니어처 등이 아이디어 제품들이다. 유명 문구나 제품을 패러디한 선물도 많다.우황청심환 모양의 케이스에 든 ‘우왕정심원’,과자 이름을 본 딴 ‘푸셔 푸셔’,‘부트라(BUTRA) 정(錠)’,영화 제목을 패러디한 ‘나는 네가 이번 시험에 합격할 것을 알고 있다’라는 이름의 비디오테이프도 눈에 띈다. ‘합격보감 저자 허줌 의원이 처방한’ 처방전과 약봉투 모양의 초콜릿도 나왔다.약 봉투에는 “반위,구안와사,뇌졸중 등에는 효험이있는지는 알수 없으나 눈에 총기를 들게 하여 정답만 찾아내 시험출제자의 출제 의욕을 감퇴시킬 수 있다”는 재미있는 문구가 들어 있다. ‘수능 눈알’ 열쇠고리도 인기가 높다.골프공보다 작은 플라스틱공에 실핏줄과 눈동자가 그려져 있는 것으로 ‘두눈을 부릅뜨고 시험을 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조금은 징그러운 수능 눈알은 올 여름 공포 영화 붐과 ‘엽기’를 좋아하는 신세대의 취향하고도 맞아 떨어진다. 이송하기자 songha@
  • 남북이산상봉/ 취재기자 방담

    역사적인 8·15 이산가족 상봉은 세계적인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도 감히 연출하지 못할 최고의 ‘휴먼드라마’였다.부둥켜안은 이산가족들은 떨어질 줄 몰랐고 가슴은 뜨겁게 하나가 돼 통일의 길이 멀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3박4일간의 상봉장면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지켜본 취재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감격의 순간을 되짚어본다. ■이번 상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15일 첫날 단체상봉이었습니다.북측 방문단의 상봉장소인 코엑스 3층 컨벤션홀은 상봉단 100명과 그 가족 500명 등 모두 600명이 쏟아내는 혈육의 정으로 온 국민의 눈물샘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남측 방문단의 고려호텔 단체상봉은 보다 리얼했습니다.일부 이산가족은 실신하기도 했죠.워커힐호텔프레스센터에서 멀티큐브로 이를 지켜본 취재기자들도 연신 눈가를훔쳤습니다. ■이 와중에 간간히 웃음거리도 있었습니다.단체상봉 순간 한 기자가북측에서 온 할머니에게 “어떻게 만났습니까?”라고 묻자 “어떻게만나긴 어떻게 만나. 여기서 만났지”라고 대답,그 기자를 무색케 했죠.순간프레스센터는 웃음바다가 됐습니다.우문(愚問)에 현답(賢答)이라고나 할까요. ■얘깃거리는 많습니다.또 다른 기자가 북측 이산가족에게 “만나니기분이 어떻습니까?”라고 묻자 “저리 좀 비켜.우리끼리 얘기 좀 하게”라며 귀찮다는 표정이었습니다.인터뷰에 응하는 것보다 가족상봉이 더 중요했던 것이죠. ■평양을 방문한 남측 상봉단은 북측 가족들이 정치적인 발언을 적잖게 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북측 가족들의 안위를 걱정하는모습이 역력했습니다.이몽섭씨(75·경기 안산시 초지동)의 딸 도순씨(55)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준비해주신 선물입니다”며 아버지에게선물을 건넸고 최성록씨(79·대구 서구 비산동)의 딸 영자씨(53)는“50년만에 만난 것은 모두 장군님의 덕분입니다.통일되는 그날을 위해서 열심히 삽시다”라고 말했습니다. ■‘남과 북 두 부인,기구한 운명’의 주인공 이선행씨(81·서울 중랑구 망우동)는 북한 TV가 취재를 하자 아들 형제에게 “아버지없이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준 것은 주석님이다.주석님 만세를 부르고 싶은심정이다. 나는 나대로 남에서 조국에 충성하고 너는 북에서 조국에충성해라”고 당부했습니다.서울에 온 북측 방문단도 예외없이 기자들이 취재를 하면 가만히 있다가도 느닷없이 정치적 발언을 했습니다. ■서울에 온 평양 상봉단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하경씨는 개별상봉때 세 아들이 큰 절을 하려 하자 손을 내저으며 “먼저 장군님께 절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기자들이 앞에 있으니 50년만에소원을 풀겠다”며 ‘김일성 주석님 만세’를 세번이나 외쳐 취재기자들이 쓴웃음을 지었죠. ■그러나 이런 것들은 남과 북의 상이한 체제에서 오는 문화 차이로자주 만나면서 극복되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입니다. ■서울과 평양 상봉단의 현격한 ‘감성지수’도 화제였습니다.북측방문단 100명은 대부분 북한사회에서 ‘힘깨나 쓰는’ 계층인 반면남측 방문단은 자율추첨에 의한 탓에 그야말로 각계각층에서 골고루구성됐죠.여하튼 북측 방문단의 감정 절제력은 대단했습니다. ■지난 16일에는 박기륜(朴基崙)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이 오전 브리핑에서 “서울 공연을 위해 방한하는 조선국립교향악단이 서해상을우회하는 항로가 아닌 휴전선 상공을 통과하는 직항로를 이용한다”는 반가운 오보(?)를 발표한 일도 있었습니다.자세히 알아보니 이 해프닝은 브리핑 직전 박 총장 등 우리측 관계자들이 북측 수행단 창구를 통해 들어온 소식 중 “육로영공(陸路領空)을 통하는 직항로”라는 문구를 잘못 해석하는 바람에 벌어졌다는군요.브리핑 후 북측이“육로영공을 통한다는 것은 휴전선 통과가 아니라 평양과 서울을 ‘〈’자 혹은 ‘ㄷ’자로 잇는 것”이라는 연락을 해와 부랴부랴 브리핑 내용을 취소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북측 상봉단 가족들의 뒷얘기를 알아보겠습니다.이들이머문 서울 올림픽파크텔 객실은 사흘 밤 내내 불이 꺼지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잠들지 못한 사람들의 심정은 매일 달랐어요.상봉 하루 전인 14일 밤이 특히 길었습니다.“혹시 못 오는 것은 아닐까,얼굴을알아 볼 수 있을까,무슨 말을 먼저 할까…”고민은 꼬리를 물고 계속됐지요.15일 밤은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호텔측에 우황청심환을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밤새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이별의 순간이 다가오면서 취재가 점점 힘들어 지더군요.“내 마음 잘 알지 않느냐,이제 그만하자”는 등수심이 가득한 노인들에게 말을 걸기가 어렵더군요. ■가족들의 식사량도 분위기에 따라 달랐습니다.만나기 전에는 떨려서 먹는 둥 마는 둥하고 상봉 후에는 “아들 만나느라 힘을 너무 뺐어,역시 시장이 반찬이야”라며 밥그릇을 싹싹 비우더라구요.이별을앞두고서는 제대로 수저를 드는 사람이 없었어요. ■이별을 아쉬워 한 가족들을 아이디어도 많이 짜냈습니다.숫제 휴대전화를 북측 가족에게 건네주기도 했습니다.때문에 공항으로 가면서계속 통화를 할 수 있었죠. ■북측 방문단에 ‘스타’가 많은 점은 향후 남북 교류에 긍정적인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원로 국어학자 류렬씨,계관시인오영재씨, 남북 합작영화를 찍고 싶다는 리래성씨 등은 진한 인상을남긴 만큼 앞으로 남북간 문화교류의 선봉장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외신기자들은 상봉의 드라마를 ‘눈물 전쟁’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냉전이라는 ‘이념 전쟁’의 종말에 따라 그동안 정치적으로 희생되고 붕괴된 가족사,민족사가 복원되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필연적 ‘충격’이라는 의미겠지요. ■취재 과정에서 느낀 아쉬움은 남북 상봉단이 최소한의 통제선 안에서만 3박4일의 체류일정을 보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앞으로는 상봉과 상호방문의 취지를 살린다는 측면에서 ‘통제는 최소,자율은 최대’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많은 이산가족들은 “집에 데려와 따뜻한 밥 한그릇 먹이는 것이 소원”이라고 되풀이했습니다.또 북측 방문단은 “돌아가신 부모님 산소에 술 한잔 올리지 못하는 불효자를 용서해 달라”면서 슬피 울기도 했습니다.50년만에 만난 부모형제가 한 이불 속에서자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못 나눈다는 것은 정말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대표적인 사례가 18일 새벽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극적으로 이뤄진 량한상씨와 노모 김애란씨의 상봉이죠. ■이산가족 교환방문사업을 계속하려면 비용절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서해 직항로보다는 판문점을 통한 육로를 이용하고 ‘일정은 짧게,만남은 길게’ 방식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1,500여명의 취재진이 북적댄 워커힐호텔은 나름대로 준비를 잘했다는 평가입니다.미비점이 발견되면 지체없이 보완하는 기민성도 갖췄습니다.반면 상봉단 가족들이 머문 올림픽파크텔은 준비상태가 수준 이하여서 상봉가족과 취재진들이 대단한 곤욕을 치렀습니다. ◆방담기자 명단. ◇한종태차장,진경호 오일만 주현진기자(정치팀)◇조현석(경제팀)◇김재천(디지털팀)◇오승호차장,전영우 이창구 안동환 이송하 조태성 윤창수기자(사회팀)◇김용수 심재억(전국팀)◇황수정 이순녀(문화팀)◇장택동(특집기획팀)◇류길상(체육팀)◇박록삼기자(행정뉴스팀)
  • 남북이산상봉/ 北 오경수씨 6남매 만남

    “형님….형님…” 50년 만에 북에서 온 형 오경수(吳京洙·72)씨를 만난 길수(吉洙·69·광주시 동구 학동)씨는 밤새 준비한 인사말도 잊은 채 형을 부둥켜안고 울부짖었다. 얼마나 울었을까.경수씨가 먼저 정신을 가다듬고 “전쟁통에 동생들이 다 죽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살아 있어서 고맙다”며 두 남동생과세 여동생의 등을 두드렸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 도착한 길수씨형제들에게는 하룻밤이 50년보다 길게 느껴졌다. 하얗게 밤을 지새며 형이 즐겨 부르던 ‘비내리는 고모령’을 연습하기도 했다.50년 만에 만난 서먹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손을 잡고 나지막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봉장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이들 앞으로 경수씨가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다가오자 서먹함은 온데간데 없고 금세 혈육의 정을 확인하는 울음바다가 연출됐다. 형제들은 밤잠을 설치며 경수씨에게 보낼 편지도 한장씩 준비했다. 길수씨는 떨리는 가슴에 우황청심환까지 먹었지만 소용없었다.밤새뒤척이다 새벽 5시쯤 산책에 나서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생각에생각을 거듭했다. “한평생 못다한 사연들을 어찌 이 한장에 다 적을 수 있겠습니까…이제 곧 형님을 모시고 부모님께 성묘갈 날이 오겠지요.금강산 구경도 물론이구요…동생 길수 올림” 동생들이 전하는 편지와 육성이 담긴 테이프,경수씨의 초등학교 졸업장,상장 등을 건네받은 경수씨의 눈에는 또다시 눈물이 고였다.북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호텔 지배인으로 있다는 형의 말을 들은 길수씨는 “형은 6살 때 소학(小學)을 뗄 정도로 총명하셨지요.동생들 뒷바라지를 위해 두부장사를 할 만큼 사랑도 깊으셨습니다”며 한걸음에 달려온 형을 고마워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광장] 대한민국의 침묵

    한국전쟁 발발 직후 피란지 대전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무초 주한미대사를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무초는“각하,이제 전쟁은 당신들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의 전쟁이 되었습니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곧이어 7월12일 한국전쟁의 작전권은 미 극동사령관 맥아더에게 이관되었고,이승만은“대한민국에 있어서 UN의 공동 군사노력에 있어 한국 내 또는 한국 근해에서의 작전중인 유엔군의 모든 부대가 귀하에게 통솔되고 귀하가 그 최고사령관에 임명되어 있는 사실을 감안하여 본인은 현재의 작전상태가 계속되는 동안 일체의 지휘권을 위촉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대한민국’은 전쟁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었으면서도 주인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 계속 직면하였다.유엔군 병력의 반수 이상을 차지한 한국측은 부사령관 지위도 얻을 수 없었고,38선 수복 후 북으로의 진격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으며 심지어는 휴전선을 어디에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에서도 완전히 배제되었다. 전쟁 중 마셜 미 국방장관이 내한하였으나 대통령은 물론 육군참모총장도만나지 않은 채 미 8군의 벤플리트 장군과 요담하고 떠난 일도 있다.이 사건을 두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정일권은 “섭섭하다 못해 배신당한 느낌마저 들었다”고 말하면서 “원조받는 입장의 참모총장이 겪어야 했던 이 섭섭함은 지금껏 커다란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 민초들은 군지휘관이 입은 정신적 상처와는 비할 수도 없는 고통을 이후 겪게 되었으며 ‘우방’이라는 논리 속에서 그들이 겪었던 ‘이해할 수 없는’ 상황만큼 무초의 말을 실감케 해주는 일은 없었다. 전쟁이 발발하기 이전 1949년 6월21일에 이미 미 극동군사령부는 유사시에대비하여 480명의 미 군사고문단을 포함한 2,000여명의 재한 미국인 철수계획을 미리 짜놓고 있었다.‘한국전쟁’에서 스톤은 자신이 만난 보좌관이 남한의 미군 장교 가족들과 그외의 사람들을 후송하기 위한 선박들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증언을 한 사실을 중시하였다. 실제 미국은 전쟁이 발발하자 단 3일 동안에 1명의 실종자만 냈을 뿐 전원을 일본으로 무사히 철수시켰다.26일부터 29일까지 도합 2,000여명의 미국인이 수송기와 배편으로 한국을 떠났다.미 CIA 요원을 지낸 박 하리마오는 이러한 철수가 아주 치밀하게 준비된 것이라고 증언하고 있다.물론 자국민 보호를 위한 미국의 이러한 조치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그리고 전쟁 중미군 3만명이 전사한 일을 가볍게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노근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우방’인 미군의 총탄에 수많은 국민들의 목숨을 내맡기고도 지금껏 제대로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한 우리는 무엇이냐는 것이다. 형식상으로 한국전쟁은 한국과 유엔,아니 정확히 말하면 한국과 미국의 확고한 동맹 속에서 치러진 전쟁이었다.그러나 사실 ‘우방’,‘동맹’이라는것은 냉엄한 국제질서 속의 대등한 지위에 있는 국가간의 관계에서나 성립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이 점에서 본다면 무초를 비롯한 미국인들은 애초부터 솔직하게 한국전쟁이 자신들이 주도한 전쟁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된다.오직 한국정부만이 그러한 주장을 ‘천기 누설’이라도 되는 것처럼 억제해온 것이다.그렇다면 역대 정부가 피학살자들의 ‘진상규명’요구를 ‘국가안보’ 혹은 ‘한·미우호’의 명분으로 금기시해온 사실이야말로 여전히 ‘진실’을 두려워하는 세력이 한국 정치를 압도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뒤늦게나마 미국측에 의해 확인되고 있는 도처에서의 양민학살건과 한국인을 사실상 적으로 취급한 그러한 행동이 한국인에 대한 멸시와 ‘인종적 편견’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되고 있는 지금 미국은 양심과 정의라는 또 한번의 강자의 포용력을 과시하면서 한국전쟁을 뒷수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우방’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어 무고한‘국민’의 희생에 대해 항의 한번 해보지 못한 한국의 시계는 50년 동안 멈추어 서있다.침묵의 세월은 너무나 길었다.한국정부가 이 긴 침묵을 거두고 당당하게 나서서 사건의 진상규명에 앞장설 때만이 한·미간에 진정한‘우리’의 관계가 수립될 수 있으며,지금도 ‘청심환을 먹어야 잠을 이룰 수 있는’ 피해자들이 국가의 품안에서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김 동 춘 성공회대 교수·사회학
  • 주부 도박 ‘위험수위’

    도박이 극성이다.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특히 경찰이 실시한 일제단속에서 4명 중 1명은 주부일 정도로 주부도박도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1일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도박 등 사행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925명을 붙잡아 220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입건했다.도박사범은 주부가 2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165명),회사원(142명),운전기사(89명) 등의 순이었다.교사,공인회계사,공인중계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31명이나 됐다. 장모씨(53·여행사업) 등은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여행자 클럽’을 만든 뒤 주부들을 대상으로 설악산 관광객 등을 모집했다.이들은 주부들을 “사무실에서 잠시 쉬었다 가자”고 꾄 뒤 청량음료와 담배,우황청심환 등을나눠주고 60여차례에 걸쳐 도박의 길로 빠져들게 했다.주부들 가운데에는 돈도 날리고 가정도 잃은 사람도 적지 않았다. 또 서울 D공고 교사 심모씨(38) 등 5명은 지난 22일 0시10분 쯤 영등포의안마시술소에서 판돈 250여만원의 ‘고스톱’을 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이와 함께 가정집을 개조한 불법 도박장 79개소를 적발하고 판돈 2억4,551만원을 압수했다.또 도박판에서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은 폭력배 서모씨(31·전과3범) 등 25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한동안 뜸했던 도박이 다시 고개를 듦에 따라 전문 사기 도박단과도박자금을 빌려주는 업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또 주부도박을 뿌리뽑기 위해 여자경찰관 150명을 전담요원으로 선정,찜질방 등 여성전용업소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金鍊判 前식약청국장 집유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李光烈 부장판사)는 29일 금품을 받고 의약품 인허가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은 전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 김연판(金鍊判·52) 피고인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를 적용,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과 추징금 830만원을 선고하고 2,770만원을 몰수했다. 김 피고인은 지난 1월23일 J제약 회장 박모씨로부터 “우황청심환에 천연사향을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는 등 제약업체 12곳으로부터 모두 3,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인터뷰-‘내마음의 풍금’ 이병헌

    배우 겸 탤런트 이병헌(28)이 달라졌다.오는 27일 개봉할 ‘내마음의 풍금’에서 갓 스물을 넘긴 시골 초등학교 초임 선생님으로 나온 이병헌은 ‘확’ 달라진 연기력을 뽐낸다. 최근 열린 시사회에서 관객들은 시도 때도 없이 웃음보를 터뜨렸다.“힘들지 않느냐” “그러면 되겠느냐”.총각선생님 입에서 고풍(古風)스런 말투가 능청스럽게 나올 때 마다 관객들은 배꼽을 잡았다. 따뜻하고 순수하며 아름다운 이야기.지난 60년대 시골초등학교를 배경으로한 ‘내마음의 풍금’은 총각선생님과 그를 좋아하는 늦깎이 초등학생(전도연 분)이 엮어 나간다. “3년만에 영화를 다시 했는데 이제껏 TV 등에서 맡지 못했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역할이었습니다.오랜만에 ‘내숭’을 떨어 봤지요” 이병헌은 “연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칭찬에 이같이 겸손해 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영화에 이전의 두 배 이상 열정을 기울였다는 게 제작사 ‘아트힐’측의 얘기다. 지난 겨울 강원도의 어느 마을.물에 빠진 전도연을 이병헌이 구하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전도연은 선생님을 대접하기 위해 집에서 몰래 갖고 나온 닭이 달아나자 이를 좇다 그만 강물에 빠진다.물에 뛰어 들어야 할 차례가 된 이병헌.그는 우황청심환 한알을 꿀꺽 삼켰다.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선뜻 뛰어들어 전도연을 안고 걸어 나온 그의 몸은 드라이아이스처럼 뻣뻣해졌다.물에 빠진 닭은 끝내 ‘동사’했다. “새롭게 변신해야 하는 만큼 신경을 많이 쏟았습니다.영화가 예쁘고 따뜻해 그저 물흐르듯 감정에 젖어 들려 애썼습니다.사춘기 때처럼 얼굴이 절로빨갛게 달아 오르고 감정이 우러나더군요” 평소 성격은 활달한 편이지만 영화에 몰입하다보니 영화속의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맞춰졌다고 한다. 사실 이병헌은 나름대로 단단한 ‘각오’를 갖고 이번 영화에 나섰다.그동안 출연한 영화가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한 탓이었다.그는 데뷔 이래 TV에서는 인기를 끌었지만 ‘런어웨이’ ‘지상만가’ 등 영화에서는 잇달아 ‘참패’를 맛봤다. 그가 기울인 ‘열의’의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엿보인다.그가 영화 속에서입은 재킷은 작고한 부친의 유물.영화의 시대 배경이 60년대인 만큼 사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하루종일 집안을 뒤져 당시 부친이 입던 옷을 찾아 냈다. 의상전문가들은 “아주 어울리는 옷”이라고 평했다. 정든 학교를 떠나기 전 날 밤 텅빈 교실에서 달빛 아래 풍금을 연주할 때는 스스로도 감정이 고조됐다.기쁘고 슬픈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가슴이 떨려 아직 영화를 못 보았습니다.새 모습을 보이려 애썼는데 잘됐는지 모르겠습니다.잘 평가해주십시오” 이병헌은 아직도 영화 속의 총각선생님 마냥 떨리는 가슴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 煥亂 핵심 소환… 내주가 수사 분수령/경제 失政 수사 이모저모

    ◎“YS의 사실확인 필요” 조사방법 싸고 고심/은감원 30명 파견 김선홍씨 계좌추적 박차 문민정부의 경제실정 수사에 착수한지 14일째인 24일 검찰은 “姜慶植 전 부총리와 金仁浩 전 경제수석을 내주에 소환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혀 다음주가 외환위기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金圭燮 수사기획관은 이날 브리핑을 끝낸 뒤,“내일과 일요일에는 주요인사에 대한 수사가 없는데다 수사팀의 심신이 피곤한 상태니 쉴 시간을 달라”면서 “별도의 브리핑 시간을 갖지 말자”고 당부. 金기획관은 이어 “내주에는 姜慶植·金仁浩 등을 조사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덧붙여 이들을 소환하기에 앞서 그동안 관련자들로부터 받은 진술조서를 검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검찰은 이날도 金泳三 전 대통령의 조사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태도. 金 수사기획관은 “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방법을 주말에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가능성 여부에 대해 논의는 무수히 하고 있으나 뭐라고 말할 수없다”면서 “내 말꼬리를 잡는 일은 삼가해 달라”고 주문. 이와 관련,“林昌烈 전 부총리와 金永燮 전 경제수석이 서로 金 전 대통령의 IMF 관련 지침에 대한 진술을 달리해 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침을 세우기는 했으나 서면조사나 방문조사 등 어떤 조사방법을 선택할지를 결정하지못해 고민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유력. ○…검찰은 金善弘 전 기아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를 위해 서울지검 특수3부 검사 6명을 모두 동원하고 은행감독원 검사역 30여명을 지원받아 계좌추적에도 박차. 검찰은 金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검에 맡긴 것과 관련,중수부 인력이 모자라 “하청을 줬다”라고 설명.은감원 직원들을 대거 동원한 것도 “사실상 한 건마다 1∼2년씩 걸릴 사안”이라는 표현으로 신속한 수사 의지를 표명. ○…기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협조 요청에 따라 출두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고인들이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환청심환을 미리 먹는 등 바짝 긴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
  • 주치의(후보 프리즘)

    대선 유세가 본격화되면서 후보의 건강을 누가 체크하고 있는지,어떤 상비약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관심거리다. ◎이회창 후보/담당의사는 따로 안두고 연대 김종한 교수가 수행 이회창 후보는 별도의 주치의가 없다.몸이 무척 건강해서란 게수행측근들의 설명이다.경선때부터 하루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지만 감기한번 걸린 적이 없다고 윤창중 보좌역은 자랑한다.다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연세대 가정의학과 김종한 교수가 매일 이후보를 따라다닌다.하지만 김교수가 갖고 다니는 왕진가방에도 소화제와 까스명수 등 기초적인 상비약만 들어 있다고 한다. ◎김대중 후보/장석일 박사가 건강 체크/성대보호에 각별히 신경 김대중 후보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그런 만큼 주기적으로 주치의인 성애병원의 장석일 박사(41)로 부터 체크를 받는 등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장박사는 내과전문의로 지난 90년 김총재가 단식투쟁에 들어갈 때 인연을 맺은 이후 줄곧 그의 ‘건강파수꾼’역을 맡아왔다. 김후보진영이 최근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 중의 하나가 김후보의 성대보호문제다. ◎이인제 후보/대학친구 의사 조언받아/건강체질로 약은 안먹어 이인제 후보는 따로 주치의가 없다.젊은 탓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주된 이유다.서민대통령을 외치는 마당에 주치의는 ‘호사’스럽지 않느냐는 생각도 있다.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안양에서 대학친구인 한 개업의로 부터 틈틈이 건강검진을 받았던게 고작이라는 설명이다. 이후보는 다만 선거운동의 많은 시간을 지방유세에 투입하고 있는 만큼 타고 다니는 버스안에 상비약을 갖춰 놓고 있다.소화제와 진통제,우황청심환,그리고 몇가지 구급약이다.그나마 아직껏 사용한 적은 없다고 한다.
  • KAL기 추락 참사­괌현지·국내병원 스케치

    ◎처참한 시신사진 보고 실신/“알아볼수 있는 희생자가 이정도라니…”/유족들 “시신 분산송환 반대” 거센 항의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10일 하오 희생자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괌 퍼시픽 스타호텔 7층 객실 합동분향소에서 공개한 시신 37구의 사진은 ‘참혹’ 그 자체였다. ○…NTSB는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37구의 사진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은 처참한 모습에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번호표를 받고 차례를 기다리던 20대 여자는 NTSB 관계자가 사진 파일을 펼치는 순간 ‘악’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뛰쳐나가 복도에 주저않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에게 업혀나갔다. 한 유가족은 가족의 시신을 확인한 뒤 “이 정도로나마 알아볼 수 있는 희생자가 37명 뿐이라면 다른 시신은 어느 정도란 말이냐”며 말도 제대로 잇지 못한채 눈물을 훔쳤다. 사진에서 딸의 죽음을 확인한 한 유가족은 함께온 다른 자녀들에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됐다.됐다.그래도 시신은 성하니 천만다행이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망연자실. ○…유가족대책위원회측은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을 유가족이 속출할 것에 대비,괌 정부에 미리 앰뷸런스와 의료진을 대기하도록 요청.우황청심환 300개도 준비했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NTSB측은 사진을 공개하기에 앞서 유가족들에게 ‘시신을 있는 그대로 보기를 원하며 그에 따른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영향은 본인이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책임 면제에 관한 안내’에 서명토록 했다. ○…유가족들은 우리 정부의 무성의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시신발굴 작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줄 것”을 요구. 이해귀 신한국당 정책위원장 등 신한국당 의원 3명은 이날 하오 합동분향소로 조문하러 왔다가 유족들로부터 “이제야 나타나서 뭘하겠다는 거냐”며 거센 항의를 받고 혼쭐. ○…국내 유가족들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교육훈련센터 2층에 마련된 유가족대책본부에 ‘24시간 시신 발굴작업을 해달라’‘시신 분리 송환을 반대한다’‘정부는 유가족의 마음을 진정으로 아는가’라는 등의 대자보 1백여장을 붙이고 정부와 대한항공의 성의없는 사고수습을 맹비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20명의 생존자들은 이날 입원중인 각 병원 침상에서 친지와 동료들의 문병을 받으며 참사후 첫 휴일을 맞았다. 생존부상자 6명이 입원해 있는 국립의료원 별관에는 꽃다발과 음료수등을 들고 위문을 온 직장 동료와 친지 가족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대한항공 추락 탑승자 유가족 30여명과 신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합동추모미사’를 갖고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
  • 동물성 한약재서 중금속 검출

    ◎사향에 납성분 평균 30ppm… 수은도 함유 시중에 유통중인 동물성 한약재에 다량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식품의약품안전본부는 지난해 말 사향 영양각(영양각) 구인(지렁이) 등 5가지 동물성 한약재를 수거해 중금속 잔류검사를 실시한 결과 납 수은 아연 등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사향에서는 납 성분이 평균 30ppm 이상 검출됐으며 수은 등 다른 중금속도 나왔다. 현재 약사법과 대한약전 등은 한약재로 쌍화탕 우황청심환 등 제품을 만들때 납 수은 카드뮴 아연 구리 주석 안티몬 등 중금속 총량이 30ppm을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히트상품 퍼레이드­제1차 14종:Ⅱ

    ◎영비천 에스­영지버섯 드링크 1호… 면역증강 효과/바센 트윈케익 팩트­20대 취향 맞춰… 6개월새 1백만개 팔려/엔크린­청정기능 대폭 보강… 엔진 찌꺼기 줄여/누비라­성능·디자인 뛰어나… 첫날 8천대 계약/LG에어컨 크린캡­냄새까지 제거… 공기 정화력 대폭 강화/솔표 우황청심원­18년간 약품수출 1위 고수 장수상품/트라스트­세계 첫 관절염 패취제… 19국 특허출원 ▷일양약품:영비천 에스◁ 일양약품에서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영지버섯 드링크로 특허 등록한 영지 균주로부터 추출한 영지균사체를 함유하고 있는 건강음료이다. 영비천 에스의 특허등록된 영지균주 영지균사체는 영지버섯의 잎이나 줄기에 많이 모여 있으며 유효 성분이 50∼60배나 농축돼 있다.특히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영지버섯 중에서도 효과가 탁월한 영지균주를 선별,항암·면역 증강효과가 우수한 균주를 생명공학의 기술과 노하우로 배양,분리해 드링크화한 것이다. 각종 질환에 대한 저향력을 길러주고 간섬유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여 알콜에 의해 발생되는 각종간질환에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양약품측은 설명했다. 일본에서 이미 물질특허를 획득했고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 세계 19개국에서도 잇따라 특허를 획득할 전망이다. 10명의 우수비행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초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정신력과 체력증진에 효과를 발휘,러시아 국립암연구소와 우주센터로부터 우수성을 평가받아 러시아 우주센터 공식음료로 지정된 바 있다.러시아 우수비행사들은 국내 TV광고에도 출연,눈길을 끌었었다. 100% 순수 국산 영지버섯만을 고집하고 있는 무방부제 무카페인 무향료인 영비천 에스는 현대인의 건강증진 피로회복 체력보강 및 생활에너지 증진을 위한 예방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한불화장품:바센 트윈케익 팩트◁ 한불화장품이 20대의 취향을 충분히 조사한 결과 내놓은 회심작으로 올들어 6개월동안 1백만개 이상이 팔렸다.이름도 기존의 트윈케익과 콤펙트를 합성,트윈케익 팩트로 차별화했다.두껍게 발리는 단단한 고형케익에서 투명하고 깨끗하게 덧발라주는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의 트윈케익과는 색상이나 재질 사이즈에서 구분된다.용기는 인터넷과 사이버로 대표하는 젊은 세대들의 색인 실버색상과 금속성 소재를 사용해 한눈에 감각적인 젊은 세대의 제품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도록 한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 사이즈가 특징이다. 스쿠알렌과 실리콘 오일로 이중코팅처리해 매끄럽게 발라지는 것도 특징이다.바른 후에는 오일 성분이 금새 날아가 보송보송한 느낌이 난다.오일성분이 피부에 남지않아 덧발라도 두꺼워지지 않고 얇게 발려서 투명한 피부를 만든다.또한 파우더의 벌집구조가 자외선을 산란시켜 피부결정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해준다. 바센 트윈케익 팩트는 20대 여성,이중에서도 커버력과 투명함을 동시에 원하는 여성과 맨 피부감을 주는 화장을 즐기는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유공:엔크린◁ 기존의 휘발유보다 청정성과 엔진 세정성능을 대폭 보강한 엔크린은 엔진 내부의 찌꺼기 발생을 대폭 줄여주고 기존에 쌓여있던 찌꺼기까지 제거,엔진 수명을 연장해주는 기능이 특징이다. 또 엔진 출력,연비 향상 및 유해 배기가스 발생량도 대폭 줄여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이 2천1백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기존 휘발유보다 휘발유 증기압을 계절 별로 대폭 세분화해 여름철 증발로 인한 휘발유 손실을 억제하고,겨울에는 저온에서도 시동이 잘 걸리도록 하는 등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 유공은 엔크린 출시와 함께 마케팅방식도 공격적으로 바꿨다.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올 2월부터 엔크린 보너스카드를 발급,주유고객에게 주유금액에 따라 윤활유 등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3회 이상의 주유 고객에게 자동차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있다.전국 1천개 주유소가 가맹해 있는 이 카드시스템은 3개월만에 6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대우자동차:누비라◁ 시판 첫날 8천389대가 계약돼 ‘라노스’에 이어 단일차종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누비라는 최신 유럽 및 일본의 중형급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세련된 스타일로 서 있어도 달리는 듯한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세련된 옆선이 특징이다.‘세계를 누비는우리의 차’라는 뜻의 누비라는 우리말 차이름으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군산 신공장 가동과 연계해 품질을 강조한 광고 홍보전략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첨단 D­TEC엔진 장착으로 여유로운 주행성능과 뛰어난 엔진 내구성을 실현했다.오일교환이 필요없는 2중 스프링구조 유압식 클러치를 적용한 수동변속기와 독일 ZF사의 4단 자동변속기를 채용,동급 최대의 접지 면적 확보로 중형차와 대등한 승차감과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최초로 ‘신차시승 겸 귀가서비스’를 마련,차량 관람 위주의 신차발표회에서 탈피,참석자들에게 신차 시승 기회와 귀가 편의를 제공하는 등 각종 시승행사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올해 국내 승용차 준중형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한다는 목표다. ▷LG전자:LG 바이오에어컨◁ 크린캡 LG바이오에어컨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다양한 첨단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냉기가 나오는 부분에 개폐식 크린캡을 채용한 제품이 인기를 끈데 이어 사계절형 에어컨을 출시한 것이 적중한 것이다.먼지는 물론 냄새까지 제거해주는 플라즈마 정화기능을 채용,공기정화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말그대로 사계절 사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여름에는 에어컨으로,봄·가을·겨울에는 공기정화기로 사용할 수 있다.장마철에는 습기제거까지 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수 있다. 제 3세대 첨단 스크롤 콤프레셔를 채용해 절전이 가능하며 저소음,초강력 냉방력을 자랑한다. 또한 첨단 플라즈마 정화 기능으로,공기정화는 물론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꽃가루,애완동물의 털 등을 없애 주므로 알레르기성 질환 등을 예방해준다. 여름철 실내환경 변화를 첨단 센서로 감지한 후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던 온도를 반복 기억,단 한번의 버튼 조작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쾌적 상태로 스스로 알아서 운전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선무약:솔표 우황청심원 1925년 ‘기사회생 우황청심원’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돼 69년 의약품으로는 최초로일본에 수출된 뒤 20년 가까이 의약 완제품 수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상품.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의 45%를 점유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6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72년 동안 한방 외길을 걷고 있는 조선무약의 우황청심원은 우리나라 현대 우황청심원 역사 자체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공식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94년에는 서울 정도 600년 사업의 하나인 타임캡슐의 수장 품목으로 선정돼 400년 후인 2394년 후손들에게 개봉될 예정이다.솔표 우황청심원은 현탁제가 아니고 액제이며 유효성분이 완전히 추출 용해돼 있다.유통 보관에 문제가 없어 안전성이 높다. 솔표 우황청심원은 현재 일본 후생성에서 의약품으로 정식 수입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중국 청심환은 일본에서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으로 판매되다가 최근 판매가 금지됐다.우리나라 우황청심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경험방 우황청심원은 동의보감 처방을 근거로 현대인의 체질에 맞게 새로 처방된 솔표 우황청심원이 기준이 됐다고 조선무약측은 설명했다. ▷선경제약:트라스트◁ 세계 최초의 패취 형태의 관절염 치료제.지금까지 소염 진통제는 주사제나 경구용제 파스와 같은 외용도포제가 주류를 이루었다.그러나 이 제품들은 부작용이 많거나 효과가 작다는 단점이 있었다. 선경제약의 트라스트는 패취 형태의 관절염 치료제로 치료 부위에 직접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조직 안의 약물 농도를 높여 약효가 뛰어나다. 또 주사제 및 경구용제의 단점으로 지적돼온 높은 혈중 약물 농도 및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절염과 신경통의 장기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 파스와는 달라 약물 침투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번 붙이면 약효가 48시간동안 지속돼 환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경제약은 세계 최초로 소염 진통 패취제인 트라스트를 개발함으로써 국내 제약 기술의 우수성,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경피 흡수 약물 전달시스템’ 기술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렸다.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19개국에 특허를 출원해놓고 있다.현재 미국과 일본에서는 패취제 형태의 치료제를 연구중에 있거나 임상 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로 우리나라에 뒤져 있다.
  • 북한산 우황청심환 중금속 대량 검출

    【도쿄 연합】 한국과 일본에 나도는 북한산 우황청심환에 보통 제품보다 3천배나 많은 중금속이 들어 있음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성은 중금속 함유량이 많은 북한산 한약을 상용하면 건강장애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매우 위험한 수치」라며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의 한약은 북한 의학과학연구원 제약관리소가 제조한 「박천 우황청심환」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국경지역을 여행할 때 구입한 것을 지난 3월 한국과학기술원이 분석했다. 이 결과 수은과 비소,망간,아연,납 등 18종류 중금속이 3만3천ppm이나 함유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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