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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신호
    202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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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초 개각 배경·성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달말 러시아와 몽골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6월초 중폭 이상의 개각 단행을 예고함으로써 국민의 정부 ‘제 2기’ 내각이출범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개각을 예고한 만큼 늦출 이유가 없다”는 김중권(金重權)청와대비서실장의 언급이고 보면 러시아 방문길이 개각구상을정리할 여로가 될 공산이 크다. 이번 내각의 성격은 아직 예단할 수 없으나,4대 개혁을 마무리짓고,내년 총선을 공명하게 관리·감독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2차 정부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단행된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의목적은 무엇보다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끝나고 새로운 국면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한 것 같다.실제 국민연금 파동,일부 국무위원의 사퇴의사 천명,조직개편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와 침체 등으로 그동안 개각요인이 누적돼온 게 사실이다. 외곽에서 끊임없이 개각을 건의한 것도 이같은 현실을 감안한 탓이다. 이렇게 볼 때 일단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해 개혁의 주체로 나서도록 할구상인 것으로 관측된다.김비서실장도 “위축된 공직사회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정치인 출신 장관을 내보내고 차관급을 발탁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안정과 사기진작이 개각요인의 하나임을 분명히 했다.어느 때보다전문 행정관료 가운데 대대적인 승진인사가 예고된다. 그러나 개각은 공동정권이라는 측면에서 자민련,특히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묵시적 동의가 필요한 대목이다.자칫 내각이 정치일정으로 힘을 갖지못하고 휘둘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처지여서 필요조건이기도 하다.이번 개각 예고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JP와 여러가지로 얘기가 잘 되고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렇게 볼 때 1기 내각과 달리 정치인장관이 나간 자리를 정치인이 다시 메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여 내각의 정치색이 크게 희석될 것으로 여겨진다. - 정치출신 각료 黨복귀에 무게 ‘6월 개각’을 앞두고 정치권도 주목받고 있다.정치인출신 장관들의 거취가 관전 포인트다.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장관들은 일단 복귀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그러나 선거는 1년 남았다. 복귀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정치권 출신 장관들의 복귀문제에 조심스럽다.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은 정치인 출신 장관의 당복귀 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 국민회의에서는 이해찬(李海瓚)교육부장관이 최근 교육개혁과 관련해 사퇴서명 파동을 겪고 있다.그것이 바로 퇴진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그렇지만 이장관도 마음이 급하다.서울 관악갑 지역구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박상천(朴相千)법무부장관은 다소 느긋한 형편이다.전남 고흥 지역구는 사실상 안정권에 있다.당장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만하다.그동안‘대과(大過)’도 별로 없다. 천용택(千容宅)국방부장관과 신낙균(申樂均)문화부장관은 전국구 의원이다. 당장 국민회의에 복귀해도 다질 지역구가 없다.그러나 천장관은 고향인 전남 완도에서 지역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도들린다. 박태영(朴泰榮) 산자부장관도 출마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무수행평가가 좋아 유임도 예상된다. 자민련 소속으로는 이정무(李廷武)건교부장관이 ‘0순위’로 얘기된다.이장관은 두달전 사퇴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두달전 강창희(姜昌熙)과기부장관과 동반 복귀를 원했다.그는 대구·경북 정서때문에 급하다.하루라도 빨리 지역구(대구 남)에 내려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상천(鄭相千)해양부장관은 잔류 가능성이 높다.입각한 지 두 달밖에 안된다.전국구 의원직마저 내놓았다.김모임(金慕妊)복지부장관은 당장 복귀해야할 급한 사정은 없다
  • 카트먼특사 訪北 성과·향후대책

    - 美 핵전문가 15명 18일 訪北…의혹규명 기대 韓·美·日 '對北 주고받기 게임' 사전조율 필요 북핵문제로 형성됐던 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이 걷히려나.아직 쾌청하지는 않지만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가닥을 잡은사실이 청신호다.카트먼 미 한반도 평화회담담당특사는 이를 확인했다.14∼15일 평양 방문후 서울에 온 그는 “북한과의 금창리 협의에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로써 미국의 금창리 현장조사도 순조로울 개연성이 커졌다.미 행정부의 핵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현장조사팀은 18일 방북한다.20일부터 일주일간 금창리시설의 핵의혹을 가리기 위해서다. 문제의 시설이 핵개발 용도였다고 명백한 결론을 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북측이 ‘현장접근’을 수용한 데서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북측은 사찰수용에 앞서 공정의 초기단계에서 건설을 중단했다.한 당국자는 “지하시설의 최종 설계도를 보지 않는 다음에야 호랑이를 그릴 생각이었는지,고양이를 그릴 뜻이었는지는 북한만이 아는게 아니냐”고 반문했다.북측은 이 시설이 민수용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북측이 사찰일정에 순순히 임한 게 오히려 의미있는 일이라는 지적이다.북한이 핵개발 포기 대가로 ‘거래’를 원한다는 신호라는 점에서다.이를 위해 이달중 페리 대북 정책조정관이 방북할 예정이다.하지만 카트먼특사는 이번에 페리의 방북일정을 매듭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국자는 “페리 방북일정은 금창리 사찰 진행을 보아가면서 결정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조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그의 방북도 이달말엔 성사되지 않겠느냐는 반문이었다. 물론 페리 방북으로 한반도문제가 일거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렵다. 북측이 핵·미사일 카드로 얻으려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한·미·일은 여러 유인카드를 갖고 있다.북·미,북·일 관계개선과 경제제재 해제,남한기업의 대북 직접투자 확대 등이 그것이다.북측의 대량 살상무기 개발 포기와 남북관계 개선 호응을 전제로 한 반대급부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북한은 경제협력은 바라지만 남한당국과의 대화는 꺼리고 있다.체제동요를 막기 위해서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으로 인한 혜택도 원한다.반면 미국 연락대표부와 함께미 정보기관의 더듬이가 들어올 가능성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전문이다.때문에 한·미·일과 북한간 주고받기 게임은 정교한 로드맵을 필요로 한다.어느 단계에서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어내야 하는지의 문제다.이를 위해 페리 방북 이전에 사전조율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사설] 또 파업인가

    민주노총이 또다시 파업투쟁에 나서 노동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병원노련과 금속산업연맹 노조들이 12일부터 연쇄 파업을 시작하고 서울지하철노조까지 14일 재파업을 선언하고 있다.서울지하철 파업의 혼란이 끝난 지 20여일도 채 못돼 또 파업이라니,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칠 악영향과 함께 파업이 고질화(痼疾化)되고 있는 노동계의 상황이 걱정스럽다. 파업 첫날의 열기나 참여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듯하다.파업 예정이었던 2개 병원중 원자력병원만 파업에 들어갔고 금속연맹도 일부 지방사업장만 파업에 참여했다.그러나 13일에는 서울대병원,14일 이화대와 경희의료원,5개지방국립대 병원 등 병원노련 산하 30여개 대형병원들이 계획대로 잇따라 파업할 경우 국민생활에 또 한번 큰 불편과 피해를 끼칠 것은 분명하다.특히의료기관의 파업은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한다.민주노총은 구조조정 중단을비롯해 근로시간단축,노조 전임자 임금지급,사회안전망 확충 등 노동계의 4개 요구사항을 정부가 계속 외면하고 있고 책임있는 노·정 대화도 거부하고 있어 2차파업투쟁을 벌인다고 밝히고 있다. 구조조정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불가피한 과제다.기업과 공공기관 등 각 부문의 구조조정은 잃었던 경쟁력을 되찾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택한 일종의 국민적 합의다.대다수 국민들이 1년이 넘도록 엄청난 고통을 감수해온 것도 이 때문이며 그래서 경제도 어느 정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지금 구조조정을 중단할 수는없는 일이다.하루빨리 경제를 회생시켜 고통을 끝내기 위해서는 오히려 구조조정을 더욱 서둘러야 한다. 구조조정에 따른 근로자 정리해고 등의 고통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 때문에 구조조정 자체를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는 설득력이 없다.명분과 설득력이 약한 요구를 내세우고 파업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다.지난번 서울지하철 파업이 이미 증명한 일이다.더구나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다.노사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아야 할 때다.온갖 어려움을 헤쳐나온 끝에 이제 막 경제회생의청신호가 보이고 있지 않은가. 민주노총은 경제회생을 어렵게 하고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파업투쟁을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된다.서울지하철 문제도 대화를 통해 합리적으로 해결할길이 있다고 믿는다.노·사·정이 마주앉아 대화와 타협으로 쟁점사항을 풀어가기를 국민들은 바란다.
  • 한국등 개방 영향…세계경제 청신호

    소걸음의 세계경제 성장세가 돌연 날렵해지고 있다. 아시아 및 중남미 경제위기에 허덕이며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해오던세계경제가 전방위적으로 성장가도를 질주할 태세다.기존 경제학이론을 초월하는 미국의 장기호황이 끄떡없이 건재하고 금융자본들이 속속 아시아로 귀환중인 데다 유럽에서도 일제히 회복론이 나오고 있다.아직도 경제기반이 취약한 나라들이 많다는 경계론이 화려한 보고서에 묻혀버리는 상황이다. 지난 3월 올들어 처음으로 아시아로의 외국 투자자본 흐름이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고 홍콩투자펀드협회는 4일 밝혔다.5일 정책지도집행위원회를 가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한국과 멕시코 등의 무역장벽철폐,경제개방 등으로 세계경제가 크게 개선됐다는 인식이 공유됐다. 특히 대표적 경기 선행지표인 주가는 세계 곳곳에서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일본 니케이 주가평균 1만7,000선 회복,미국과 영국 주가의 잇단 최고치갱신,아시아 증시 호조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경제 회복의 기관차는 물론 호황 8년을 구가하고있는 미국이다.지난해 미국은 흔들림없는 소비지출과 치솟는 증시로 흔들리는 세계시장을떠받쳐 세계경제의 기둥임을 군말없이 입증했다. 지난 3일 전미구매관리협회는 월례보고서를 내고 미국 제조업지수도 석달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월까지 여덟달 연속 하락세이던 제조업분야마저 돌아섬으로써 미국은 명실상부 실물이 뒷받치는 호황국면으로접어들게 된 셈.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지난 5일 이같은 제조업 매출증가를 ‘3∼4월 미국경제 완만한 성장’의 주역으로 평가했다.이같은 추세로만 간다면 미국의 인플레없는 호황은 계속 이어지리라고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이다. 하지만 제3세계의 경제가 덩달아 터널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환란을 겪은 아시아,중남미,러시아 등의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상황에서 조그만 악재 하나에도 국제금융자본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수 없다. 일본,중국 등 각국이 위기초래의 주범인 후진적 금융관행을 얼마나 강도높게 개혁해나가느냐가 관건이라는분석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정면충돌 모면 ‘화해정국’ 오나

    정국이 일단 정면충돌 위기는 넘기는 분위기다.정부조직법 등 쟁점 법안처리를 놓고 ‘강행처리’와 ‘실력저지’로 맞서던 여야가 ‘대화’로 해법모색에 나섰기 때문이다.마주보고 달려오던 열차가 ‘일시정지’한 양상이다.당초 예상됐던 것보다는 빠르게 정국이 풀릴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다.하지만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3일 밤 늦게까지 진통을 벌인 데서볼 수 있듯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 총무들은 이날 잇단 마라톤회담으로 화해정국 모색을 시도했다.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3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정부조직법,국가공무원법,공직자 등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안(병역실명제), 노사정위 설치 및 운영에 관한법 등 쟁점 법안을 놓고 마라톤협상을 계속했다.협상 성과를 떠나 대화 정국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총무협상에서 여당이 수정안을 내고 한나라당은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전향적 태도를 보인 것도 긍정적인 조짐이다. 형식에 치우치기 보다는 내용도 있었다는 얘기다.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도 대화 정국의 청신호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6·3 재선거 참가’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 “야당이 선거에 불참하는 것은 어떤 측면으로도 좋은 이미지를 줄 수없다”고 재선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전날까지 ‘선거보이콧’을 검토하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고승덕(高承德)변호사 후보 사퇴 충격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다.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에는 고 변호사의 사퇴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이 총무는 이와 관련,“개방형 인사 등 정부조직법은 한나라당이 반대해온 법안”이라면서 “고 변호사 후보 사퇴와 법안처리 저지와는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고 변호사와 원내 문제의 연계고리를 거둬들임으로써 정국의 큰걸림될이 해소된 셈이다. 하지만 정국이 곧바로 해빙무드로 접어들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3·30 재·보궐선거의 여진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송파갑,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이 본격 대화로 가닥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보인다.따라서 정치권의 최대 현안인 정치제도개혁 작업도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경기회복 낙관할 수 있는가

    3월중 산업동향이 경기회복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생산·소비·투자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자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세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최근 경기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소비가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늘고 있고 소비계층도 고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확산되는 등 소비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국제통화기금사태 이후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가 지난 1월부터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되살아나기 시작,이제는 중산층까지 폭을 넓히게 된 것은 경기에 탄력성이 붙었다는것을 의미한다. 생산 또한 소비와 출하가 활기를 띠면서 큰 폭으로 늘고 있어 경기회복의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그동한 생산이 꾸준히 증가해 왔지만 지난해 워낙나빴던 시점과 비교해서 생산이 늘어난 것이므로 별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었다.그러나 지난 3월중의 생산동향은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요인’을 제외하고도 증가율이 8% 이상 돼 경기회복에 가속도가 붙었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그동안 생산증가는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 중심의 ‘반짝 증가’라는 논란이 야기된 바 있다.그러나 3월중에는 두업종의 특수요인을 배제하고도 약 11%의 증가율을 보여 종전 생산 추이와는판이하게 다르다.이 수치는 생산증가가 다른 업종에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하반기부터는 생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층 높여 주고 있다. 3월중 산업동향에서 기계류 수입,국내기계 수주,설비투자 추계 등 설비투자 관련 3개 지표가 일제히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가장 괄목할 만한 청신호이다.물론 이번 설비투자 증가는 기존 설비의 보완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것이지만 확대재생산의 주춧돌인 설비투자에 변화가 생겼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앞으로 설비투자가 상승 곡선을 그릴 것이냐,그렇지 않고 주춤거리거나 하향세로 반전할 것이냐가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 여부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당국은 현재 금융부문에서만 돌고 있는 시중자금이 설비투자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은 제조업 가동률을 예의 주시,적기(適期)에 설비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경기회복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기업들이 경기가 회복되어간다고 해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고 노사갈등으로생산차질이 일어나지 않게끔 노사간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수출 증대를 위한 보완대책도 서두르기 바란다.
  • 박찬호 오늘 명예회복 나선다…밀워키 상대 2승 재도전

    ‘자신과의 싸움’-.박찬호(LA 다저스)가 ‘코리아특급’의 명예 회복을 다짐하며 시즌 5번째 마운드에 선다. 박찬호는 29일 오전 8시5분 벌어지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날 밀워키전은 자칫 박찬호의 올 한 해를 좌우할 더없이 중요한 경기.팬들의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지난 2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만루홈런 2개를 포함해 11실점,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던 박찬호는 이번 경기에서 또다시 참패할 경우 회복하기 힘든 추락의 길로 들어설 공산마저 있다. 반면 설령 패하더라도 특유의 깔끔한 투구로 정상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당초 목표인 올 20승 가도에 청신호를 다시 밝히게 된다. 박찬호의 이날 경기는 상대 선발 투수나 강타자들과의 대결 보다 ‘자신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오랜 숙제인 제구력 난조와 심적 충격을 딛고 정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박찬호는 악몽같은 카디널스전 이후 찰리 허프 투수코치의 전담 지도를 받으며 문제 해결에 힘을 쏟은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에 올라있는 중위권 팀.박찬호는 지난해 밀워키와의 3차례 경기에서 1승(방어율 4.58)을 기록,시즌 2승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박찬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칠 스티브 우다드(24)는 2승1패,방어율 3.30으로 최근 상승세의 녹록치 않은 상대여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재벌개혁 실천이 중요

    반도체 빅딜협상 타결과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5대 그룹의 구조조정이 새 전기를 맞게 되었다.빅딜 대상 8개 업종 가운데 4개월째 난항을거듭해온 반도체 빅딜협상이 23일 공식적으로 타결된 데다 대우그룹에 이어현대그룹이 흑자를 내고 있는 ‘알짜’ 계열사 매각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반도체 빅딜이 타결됨으로써 막바지 조율작업중인 다른 업종의 빅딜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또 현대그룹이 추가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는 방침을 바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잘한 일이다.그동안 5대 그룹의 빅딜과 구조조정이 지연되면서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협력업체도 조업을 단축하는 등 경제 전체에 막대한 손실이 빚어졌었다. LG반도체는 빅딜문제로 종업원들이 지난 1월 보름 동안 조업을 중단하는 바람에 1,500억원,삼성자동차는 4개월 가량의 생산 중단으로 인해 4,3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재벌기업 조업 중단은 외국 거래선의 이탈을 초래,향후 조업이 정상화된다 해도 대외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받게 된다는 점에서소홀히 다룰 문제가 아니다. 더구나 5대 그룹 구조조정 지연은 대외신인도 회복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5대 그룹 가운데 구조조정 노력이 미진한 것으로 지적되어온 현대그룹이 정부의 강경 방침에 따라 뒤늦게나마 반도체 빅딜을 성사시킨 데 이어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것은 5대 재벌개혁에 대한청신호로 비쳐진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이번 반도체 빅딜을 성공적으로 완결짓기 위해 양해각서를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대금지불방식과 고용승계 등을 각서대로실천에 옮겨 빅딜이 중도에서 삐걱거리는 일이 없도록 하기 바란다.반도체빅딜을 계기로 나머지 7개 업종의 빅딜도 차질없이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할것이다.대우의 삼성자동차 인수와 삼성의 대우전자 인수는 맞물려 있으므로이달 중 자동차 인수계약을 체결할 것을 촉구한다.발전설비와 선박엔진의 경우 인수업체인 한국중공업이 ‘통합하면 동반 부실이 우려된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잘못이다.협상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을자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5대 그룹은 정부의 개혁 요구 때문에 마지 못해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고 생존을 위한 것임을 절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재벌개혁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앞으로 개혁의 실천 여부를 지켜볼 것이다.
  • 7차 韓·英 미래포럼

    제7차 한·영 미래포럼 정치분야 회의가 20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열렸다. 한국과 영국을 비롯,아시아와 유럽의 정세를 분석하는 이날 포럼은 한국측회장 한승수(韓昇洙)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앤터니 패러­호클리 영국측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한국 및 동북아정세’,‘영국 및 유럽정세’ 등 두 분과로 나누어 논의가 진행됐다. 한회장은 “올해 포럼은 환란극복 청신호에 여왕 방문까지 겹쳐 어느때보다 밝은 전망속에 맞이하게 됐다”면서 “황금의 기회를 양국관계 성숙의 디딤돌로 삼는데 포럼이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이에 패러-호클리 영국측 회장은 “한국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가장 생산적인 나라가 되어 동아시아를 이끌 지도적 위치에 서기 바란다”고 답했다. 발제에 나선 포럼 한국측 의장 김상우(金翔宇) 국민회의 의원은 “현정권의 대북유화책인 햇볕정책이 북한정권의 취약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서 나온것”이라고 설명했고 김병국(金炳局)고려대 교수는 “한국사회가 환란을 겪은 많은 동북아국가들과 달리 민족주의위에서의개방을 지속한 것은 민족주의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김대통령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영국 및 유럽정세 발제자로는 데일 캠벨­세이버 노동당 5선 의원 및 폴 뉴월 전 런던시장 등이 나섰다. 한·영 미래포럼은 양국 이해증진과 친선도모를 위해 93년 발족한 연례 학술모임으로 양국을 오가며 열려왔다.올해는 엘리자베스2세 방한에 맞춰 20·21일 이틀간 계속된다. 이 포럼에는 한국측에서 강영훈(姜英勳)전 국무총리,정덕구(鄭德龜)재정경제부차관,이경숙(李慶淑)숙명여대 총장,정몽규(鄭夢奎)현대산업개발 회장 등이,영국측에서 국회의원 스탠리 바텀리,캐임브리지 루시캐밴디쉬 대학 페리학장 등이 참석했다.
  • [사설] 퇴직·해고 앞지른 신규고용

    올들어 두달 동안 계속해서 신규고용근로자가 퇴직·해고근로자수를 앞지른 것으로 집계돼 경제회생과 관련,보다 강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이는 그동안 국민 각 계층이 고통분담의 노력을 통해 추진해온 기업구조조정과 정부 실업대책이 값진 복합적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할수 있겠다.이러한 고용관계지표의 상승세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산업생산이 역동성을 회복하려면 재벌개혁을 비롯,전반적인 구조조정의 가속화와 중소기업 창업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이 적극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노동부가 발표한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에서 새로 채용한 근로자는 7만6,845명으로 해고·퇴직된 근로자 6만7,786명보다 9,059명 더 많았다.지난 1월에도 신규고용자가 해고·퇴직자를 4,360명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근로자 실질임금도 98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9.3%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 1·2월에는 3.8% 늘어난 것으로 보도됐다.이밖에도 근로시간이 다소 늘어나노동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으며 1·4분기 구인 인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배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실업감소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대목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으로의 고용동향을 장밋빛으로만 전망할 수 없게 하는 장애요소들이 많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나내수(內需)부문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기는 하지만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설비투자는 늘어나지 않고 있다.때문에정부는 구조조정실적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서는 생산시설자금을 지원,업종전문화에 의한 경쟁력 확보와 함께 신규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기 바란다. 민노총을 중심으로한 강성(强性) 노조의 파업이 대외 신인도 하락과 외자유치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경제회생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음도 결코 지나칠수 없는 일이다.노동계 지도부는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진정으로 근로자들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깊이 헤아려 경제가 살아나고 고용이 늘어나게끔노동운동의 새 패러다임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강성일변도의 낡은 투쟁관행으로는 이제 대내외적으로 더이상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음을 일찌감치 인식해야 한다.재계도 빅딜과 부채비율 축소 등의 개혁조치들을 하루빨리 마무리,경쟁력을 높이고 신규고용 창출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정부는 특히 중소기업 창업을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자생력있는 산업생산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쓰도록 촉구한다.
  • 노동시장 冬眠깨고 기지개

    어둡고 긴 실업(失業)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기업의 신규채용과 임금,근로시간 등 고용관련 각종 지표가 일제히 청신호로 돌아섰다. 18일 노동부가 발표한 ‘매월 노동통계조사’에 따르면 올 1,2월 각종 고용관련 지표가 저점을 통과,기업의 고용마인드가 살아나고 노동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고용관련 지표는 고용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노동력 활용도도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고용상황을 지표별로 알아본다. 고용 동향 휴폐업 사업장을 제외한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의 올 1,2월 신규채용 근로자수가 97년 이후 처음으로 해고·퇴직 근로자수를 초과했다.2월 중 신규채용이 7만9,879명으로 해고·퇴직 6만7,786명에 비해 9,059명이 많았다.1월에도 신규채용이 4,360명 많았다.97,98년에는 해고·퇴직이신규채용보다 1만2,368명과 3만8,540명씩 많았다. 임금 동향 근로자들의 임금이 적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올 1,2월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은 151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4만4,000원에 비해 4.6% 증가했다. 근로시간 동향 노동력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근로시간도 증가했다.올 1,2월 월평균 근로시간은 192.1시간(주당 44.3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1.1시간)에 비해 4.1% 증가했다.특히 노동력 활용도를 나타내는 초과근로시간은 20%가 늘어 지난 95년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구인 동향 기업의 구인인원이 늘어 점차 고용증가의 기반이 조성되고 있다.올 1·4분기 전국의 고용정보망에 등록된 구인인원은 23만2,640명으로 98년 4.4분기 12만4,497명의 2배에 가깝다.
  • “이젠 대화” 경색정국에 봄바람…2與 총무선출 이후

    여야 협상에 새로운 바람이 불것 같다.12일 공동 여당의 원내사령탑 정비를 계기로 여야가 새로운 관계 모색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새 총무단 출범으로 일단은 여러가지 여건과 분위기는 좋아보인다.그래서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전총무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의 사이처럼 ‘불편했던’ 관계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개인 차원의 앙금을 떠나 국회운영 등 각종 현안 논의에서도 경색국면이 풀리고 봄바람이 불 것 같은 기미가 있다는 의미다. 먼저 여야 모두 대결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원하고 있다.손세일(孫世一)국민회의 신임총무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생각하고 협상하겠다”며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양보를 얻어낼 것을 얻어내겠다”고 말해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도 “지난 1년간 여야간 정치는 없었고 대결만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정치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나라당도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건에서 얻은 것도 있는 만큼 무리한 장외(場外)투쟁은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여야 대화의 커다란 걸림돌이었던 서의원이 국회에서 처리된 것도앞으로 여야관계에는 괜찮은 재료다.여야 모두 더는 서의원건을 정략적으로다루거나 방탄국회로 다룰 명분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정치적인 요인도 그렇지만 여야 총무간의 인간적인 관계도 앞으로의여야 총무관계를 좋게 보는 요인으로 꼽힌다.국민회의 손총무와 한나라당 이총무의 인연은 남다르다.손총무가 이총무의 서울대 정치학과 7년 선배다.또손총무와 이총무는 동아일보에서 6년(69∼75년)간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새로운 여권의 지도부 구성과 정치적인 요인들로 일단 여야 총무회담에는청신호가 켜진 것 같지만 낙관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1년 앞으로 다가온 16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 협상을 비롯한 정치개혁협상이 원만히 되는 게 우선 쉽지 않은 탓이다.여야가 정치개혁 협상에 최대의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게다가 손총무는 온건한 스타일이고 이총무는 강경론자로 분류되는 것도 여야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시각도 없지 않다.
  • 저소득층 소비심리 회복…경기회복‘청신호’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특히 저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위축돼 온 상황에서 이들의소비 회복은 경기회복의 반영인 동시에 청신호로 풀이된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작년 11월 이후 소비자기대지수(CSI)를 잠정 집계한 결과 소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소비가 크게 회복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소비기대지수는 작년 11월 74.0에서 12월78.4로 높아진 뒤 올들어는 지난 1월 84.0에 이어 2월 86.9로 크게 신장됐다. 이같은 소비기대지수 상승 폭은 다른 소득계층보다 높은 것으로 그동안 위축돼온 저소득층의 소비감소가 앞으로 6개월간 크게 둔화되거나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을 예고해주고 있다. 소비기대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앞으로 6개월간의 소비를 직전 6개월보다 줄이며 100을 넘으면 향후 6개월 소비를 직전 6개월보다 늘리는 것을 뜻한다. 또 중·고소득층의 소비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월 300만 이상∼350만 미만고소득층의 소비기대지수는 작년 11월 85.2에서 올들어는 1,2월 각각 99.8과 99.7로 100에 육박하고 있다.이는 앞으로 고소득층은 소비를 별로 줄이지않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 150만 이상∼200만원 미만의 중간 소득계층의 소비기대지수도 크게 높아져 작년 11월 80.4에서 지난 2월에는 91.8로 90선을 넘어섰다. 정부 당국자는 “이는 소비가 경기회복에 힘입어 정상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16일부터 이틀동안 전국의 기혼남녀 993명을대상으로 일반가계가 느끼는 경기,소득,소비에 대한 체감정도와 향후 예측을 조사한 결과 현재 경기에 대한 평가인 경기평가지수가 69.9로 지난 95년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난해말 조사에서는 26.2였다. 경기평가지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경기를 평가하는 것이나 지수의 절대적인 크기보다는 추이가 더 중요하다고 이 연구원은밝혔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에드윈 풀러

    金大中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한국은 외국기업에 비우호적이고 어려운 시장이라는 이미지를 줬다.집권 초기만 해도 金대통령이 한국경제를 조기에 회생시킬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견해가 많았다.한국의 보호주의적 경향이 민간 및 공공부문 모두에 뿌리깊게 박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외국 관측통들은 金대통령의 경제개혁 의지를 회의적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는 집권후 ‘한국주식회사’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외국 경쟁자에게 굳게 닫혀있던 한국 시장이 열리기 시작했다.그 좋은 예가 자동차시장의 개방이다.한국 기업에 대한 외국인 소유지분 한도를 철폐했다.적대적 합병도 허용했다.오랫동안 금지되어 왔던 외국인의 한국내 부동산 소유도 법적으로 허용되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고 있다. 오랫동안 시장원칙이 아니라 정부관료에 의해 지배되어온 한국의 낙후한 금융부문도 구조조정되고 있다.한 은행의 50%가 넘는 지분을 한국 사상 최초로 미국의 컨소시엄이 인수했다. 한국의 모든 주요 산업에 있어서규제도 철폐되고,외국기업에 대한 비관세장벽으로 이용돼 왔던 번거로운 행정절차도 제거되고 있다.공기업은 민영화되고 있으며,그 가운데 상당수가 외국인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입찰 방식으로 처분되고 있다.그밖에도 외국인과의 경쟁을 단순히 허용하는 데 그치지않고 오히려 그러한 경쟁을 권장하는 여러 조치들이 취해지고 있다.외국인투자가를 위한 세금우대정책 및 자유무역지대 지정이 그런 예다. 한국시장의 개방은 자금경색 시기에 절실히 필요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경쟁력을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해 줄 것이다. 金대통령의 외국인 투자 유치 노력은 이미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지난해 88억5,0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치의 외국인 투자가 유입됐다. 그밖에도 한국경제가 아직은 휘청거리고 있지만 빠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청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미 안보협력 태세는 북한 공산정권의 심각한 군사위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북한은 미국의 해외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94년 이래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한국전 실종 미군의 유해송환 및 94년 미·북 제네바 협상에 따른 중유 공급 비용으로 3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사용했다. 북한과의 기본협정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미국의 많은 의원들이 이 정책을 위한 계속적인 자금지원을 꺼리고 있다.그러나 金대통령은 남북한간의 교착상태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북정책의 방향을 바꾸었다.그의 건설적 포용정책인 ‘햇볕정책’은 남북한간 경제 및 사회 교류를 증진시키는 동시에 북한정권과의 정치,안보 교섭에 있어 상호 진전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그는 한국의민간기업이 북한과 관광사업을 추진하도록 허용하여 많은 한국인이 그 유명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金대통령의 건설적 포용정책이 성실하게 이행되고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남북한 관계는 급진전할 가능성이 있다. 야당 지도자로서 수십년 동안투쟁하면서 많은 시련을 겪어온 金대통령은조국이 6·25 전쟁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맞았을 때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어두움 속에서 희망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한국의 경제가 적어도 3년 동안은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전망했다.그러나 지금까지 金대통령이 이룩한 성과는 놀라운 것이다.한국은올해 작으나마 플러스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한글과컴퓨터, 외자유치 고속 접속

    ㈜한글과컴퓨터(한컴)가 영국으로부터 700만달러(약 85억원)를 들여온다. 田夏鎭 한컴 사장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 기관투자가 5곳으로부터 전환사채(CB)발행을 통해 7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키로 했다”면서 “다음달 14일 계약체결에 이어 19일부터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외자 85억원 가운데 60억원을 자본금으로 전환,부채를 갚는데 쓰고 25억원은 인터넷사업 등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자본금은 현재 155억원에서 215억원으로 늘어나고,부채비율은 132%에서 56%로 낮아진다. 田사장은 “상반기중 미국과 싱가포르로부터 500만달러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F이후 코스닥 상장사가 CB발행으로 외자를 유치하기는 처음이다.이로써한컴은 지난해 6월 워드프로세서 ‘한글’ 개발포기 선언이후 계속된 자금난을 해소하고 ‘무차입’(無借入)경영의 기반까지 확보했다.부도위기 이후 9개월만에 켜진 청신호다. 지난해 6월16일 한컴의 ‘한글 포기’선언은 한컴은 물론,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李燦振신화’의 종말을 뜻했다.당시 한컴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얻는 대신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던 한글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한글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불길처럼 번져 ‘한글지키기운동본부’가 결성됐고 국민공모주 모금도 시작됐다.MS로 넘어가는 것은 막을 수 있었지만 한컴은 경영진을 대폭 교체하고 새 체제를 갖춰야 했다.李燦振사장은 개발담당 공동대표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한컴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포털서비스 네띠앙(www.netian.net)과 인터넷쇼핑 한소프트(www.haansoft.com)를 기반으로 인터넷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올 12월엔 완전히 달라진 ‘한글 5.0'(가칭)을 출시한다.한때 10%까지떨어졌던 정품 소프트웨어 구입률이 크게 뛰면서 올 1·4분기 매출목표 29억원을 이달 초 이미 넘어섰다.
  • 인터뷰-鄭夢憲 현대건설회장

    “국내 주택경기가 기지개를 펴는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청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19일 오전 경기 김포 장기동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은 현대건설 鄭夢憲회장은 “최근의 신규주택 분양열기는 경제전망을밝게 보는 소비자들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鄭회장은 “정부나 경제 전문기관조차 올 우리 경제성장률을 2∼3%로 내다봤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5%대의 성장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종합주가지수도 지금은 600선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지만 연말에는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무디스같은 세계 굴지의 신용평가회사가 최근 우리의 신용등급을 계속 상향 조정하는 것은 국내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경기회복을 선도하는 것이 바로 주택경기”라고 강조했다. 대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비판도 하지만 꼭 정부가 시켜서가 아니라 이제는 기업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지않으면 안된다”며 “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이 무사히 진행되면 한국경제는반드시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개발에 미국기업 등의 외자를 유치하는 것과 관련,鄭회장은 “최근금창리협상이 타결되는 등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해안 공단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지난해 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구두로 약속받았으며 다음달 북한을 방문,다시 金국방위원장을 만나 종합계획 수립 등을 매듭지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연내 金容淳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의남한 방문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鄭회장은 아파트 건설현장을 떠나며 “분양열기가 뜨거운 것은 좋지만 부동산 투기로 연결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 [해외 저명인사가 본 ‘한국의 국난극복’]스칼라피노 교수

    金大中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외에서의 시각이 보다 객관적일 수 있다.문화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해외 저명인사들이 ‘국민의 정부’를 평가한 글들을 묶어 ‘해외 지식인들이 본 국민의 정부 1년’이라는 책으로 엮었다.대한매일은 이들의 시각을 시리즈로 소개한다.다음은로버트 A 스칼라피노 미 UC버클리대 롭슨연구소 연구교수의 ‘김대중시대,그첫해’라는 제목의 기고문 요지. 金大中대통령은 취임 당시 엄청나게 많은 문제에 직면해 있었다.한국경제는 급속도로 악화돼 있었고 정치는 과거의 실정과 감정대립으로 얼룩져있었다. 한·미관계는 여러문제에 대한 의견차에 시달리고 있었고 남북한 관계도 어느 때보다 적대적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하에서 金대통령의 업무수행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우선,경제는 몇가지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외국인투자가 증가했고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으며 환율은 안정을 되찾았다.앞으로의 과제는 재벌이 약속을 실천에 옮기도록 하는 것,사회적 문제로 발전할 정도로 실업률이 증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금융기관들이 대출정책에 있어 실질적 개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한국정치도 역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이제 약 10년을 넘어선 한국의민주주의는 그 기반을 굳건히 하고 있지만 아직도 제도적 정치와 개인간 정실위주의 정치간에 간격이 존재하고 있다.개인간 정실위주 정치는 종종 과거 권위주의의 특성을 드러내고 있다.한국의 민주주의는 다른 나라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금권정치와 깊이 뿌리박힌 지역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러나 과거에 비해 국민의 목소리가 정치권에 많이 반영되고 있고 언론도 자유를 회복했으며 군부의 정치장악 위협도 거의 사라진 상태다.새로운정치체계가 수립된 지 얼마 안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상당한 성과다. 한국 외교정책의 전반적인 방향은 한마디로 한·미관계를 종속적인 관계에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것이다.한·미관계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철강 및 자동차 수입과 관련한 통상마찰이 제재 위협을 불러왔으나 해결의실마리를 찾았고 북·미관계에 대한 한국의 새로운 견해는 대북정책에 있어첨예한 내부적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미의회의 반발에 봉착해 한국은 대표단을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대체적으로 한·미관계는 근년에 비해 긍정적인 발전을 이뤘으며 양국간 상호방위체제도 굳건하다.또 다른 강대국들과도 균형적,긍정적인 관계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과의 관계개선에도 역점이 두어지고 있다.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남북관계는 98년 전체를 통해 가장 큰 역점을 둔 분야다.북한은 때때로 金대통령의 햇볕정책에 도전하는 듯한 정책을 펼쳤지만 그는 이에굴하지 않았고 모두에게 흔들리지 말도록 당부했다.그 결과는 적지 않았다. 문화,스포츠,종교 분야의 교류가 확대됐다.무엇보다 鄭周永현대그룹 명예회장과 金正日의 만남으로 상징되는 현대의 관광 및 투자 프로그램에 대한 북한의 지지는 이런 노력의 가장 큰 성과였다.새해에 들어선 지금,남북관계에있어 金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야할 길은멀다.한국 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상당한 의견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간첩활동에도 불구하고 金대통령은 남북관계에 있어 새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金대통령의 취임 첫해는 국내적으로는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과 정치불안에 직면해 있는 소란스런 한해였으나 여러분야에서 성과를거뒀고 국제적으로는 한국이 아시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폭넓게 인정된 1년이었다.
  • 기아 노사 무분규선언…올해 임단협에 청신호

    17일 기아 노사 양측이 무분규 노사화합을 선언한 것은 올들어 대형사업장으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앞으로 임금협상 및 노동계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 특히 민주노총이 3월말부터 4월초에걸쳐 총파업을 벌여 5월부터 시작되는임단협 투쟁과 연계하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점이어서 올해 노사문제를풀어가는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민노총의 불참선언 등 노사정위원회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는데 따른 부담을 느끼고 있는 정부로서도 반길 만한 대목이다. 그러나 민주노총,금속노련 등 상급단체에서는 기아 노조에 대한 징계 등을고려하고 있다는 점이 앞으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 노사가 전격적으로 무분규 선언에까지 합의하게 된 것은 지난해 현대의 인수 이후 계속돼 온 쟁점들에 대한 노조의 파업 실패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달 25일 부분파업에 이은 26일 전면파업이 노조원들의 저조한 참여로실패했다.일단 회사를 살리고 보자는 전체 분위기를 노조가 압도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당시 노조원들사이에서도 회사경영정상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지상과제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다. 회사는 100% 고용안정을 보장하며 노조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노조원들도 고용보장,미지불 상여금 지급,임금 인상 등 지난해 현대의 기아인수 뒤 계속돼 온 현안을 고집하기보다는 회사측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시작했다.鄭夢九현대회장의 기아 회생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다른 회사에 비해 남다른 직원들의 연대감과 회사에 대한 강한 애착이 상승작용을 했다는분석이다. 실제 사측은 협상에서도 올해 상여금 500% 지급을 약속하는 등 상당한 양보를 했고 노조측도 이러한 사측의 기아 회생과 고용안정 의지에 신뢰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北-美협상 타결이 주는 의미

    ◆美현지 시각┑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보름째 계속됐던 금창리 핵의혹시설 규명을 위한북·미회담이 성사됨으로써 앞으로 북·미관계가 한층 밝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창리 핵의혹이 풀림으로써 미국은 앞으로 미사일회담이나 기타 북한과의관계라는 실타래에서 가닥을 잡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창리 방문허용 합의로 미 행정부는 이제 북한이 필사적으로 바라는 식량을 제공하는 명분을 가질 수 있는 한편,이후 미사일 회담 등에서도 전제조건이 됐던 경제제재 해제조치도 취할 수 있어 다음단계의 정책을 취하기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문제가 됐던 방문횟수는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복수방문으로 합의,향후 핵시설로의 전용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의 입장과 주권침해라는 주장을 편 북한의 입장을 절충시켰다. 식량지원은 어차피 미 정부가 나서는 형식이 아니고 민간이 주도하는 차원이었던 만큼 북한에 주어지긴 하되 다만 지원되는 양이 문제가 됐었다. 이번 합의분에 명시는 되지 않았으나 북한으로서는 적어도 지난해보다 많은 60만t이상의 식량을 확보,회담의 결실은 톡톡히 본 셈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이번 타결로 한반도에 다시 긴장완화의 바람을 느낄수 있게 됐다는 것이 한국에는 가장 큰 결실로 받아들여진다. 투명성이 결여된 북한에 새로운 대북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는 페리보고서의완성을 앞두고 때때로 강공책이 대두되던 상황에서 다시 그 강공책의 명분이 수그러들 분위기로 돌아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이 주창했던 대북 포용정책 기조가 옳았으며,그쪽으로 가는 것이순리라는 주장을 가시화한 셈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회담 타결로 미국과 북한은 이제 서로에게 명분을 준 또 하나의 회담 선례를 보인 가운데 향후 놓인 다른 회담 일정이 어떤 속도를 가질지 주목된다. ◆韓國 입장 정부는 금창리 지하핵의혹시설의 성격규명을 위한 북·미회담이 타결되면우리의 포용정책을 기초로 한 대북(對北) 포괄적 접근방안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林東源청와대외교안보수석은 16일 “미·북간 금창리 지하의혹시설 협상이거의 매듭단계에 접어들어 합의문 채택만 남겨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林수석은 이어 “미·북간 미사일 회담 4차협상도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북·미회담 타결이 금창리를 넘어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에까지 청신호를 켠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다. 금창리 지하시설은 지난해 8월17일 뉴욕 타임스의 첫 보도로 세상에 알려진 이후 줄곧 한·미 양국의 포용정책 추진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왔다. 금창리 협상타결은 우선,이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미국 의회는 금창리 핵의혹이 불거진 이후 급격하게 강경 분위기로 기울었다.제네바 핵합의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왔다. 따라서 금창리 협상타결은 일단 제네바 핵합의와 포용정책을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해줬다는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금창리 협상타결은 한·미간의 이견을 해소하고 나아가페리 보고서의 방향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창리 핵의혹은 그동안 한·미간 대북정책의 이견을 조장해온 진원지였다. 미국은 금창리 핵의혹을 자국 주도의 세계질서를 저해한다고 보고 어떤 대북 현안보다 선결과제로 간주해왔다.따라서 공공연히 단호한 조치를 내비치기도 했다. 냉전구조 해체가 근본 해결책이란 시각에서 모든 대북현안을 아울러 논의하자는 우리 주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금창리 문제가 사라짐으로써 이런틈새는 자연스럽게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고위급회담에 이어 금창리 협상도 타결됨으로써 미국은 이제 북한을 대화가 통하는 상대로 인식하게 됐고페리보고서의 논조도 보다 유연해질 것이라고 정부 당국자는 전망했다.
  • 美日 ‘포용정책 봄기운’ 주변국 확산

    한반도 상공의 먹구름이 걷히려나.북한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로 불거진한반도 위기국면이 金大中정부의 일관성있는 대북 포용정책으로 진정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봄기운’이 한반도 안에서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미·일 고위인사들의입에서도 대북 강경발언 대신 유화적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이 먼저 서슬퍼런 기세를 누그러뜨렸다.최근 한국을 다녀간 페리 대북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내셔널 클럽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상대로 추진하고 있는 ‘외교적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이 직접당사국인 한국의 견해와 다른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오만한 일”이라고 강조했다.金大中대통령이 선창한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화답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일본에서도 종전의 강경기조와는 다른 톤의 목소리가 나왔다.방한을 앞둔오부치 일본총리가 ‘대북 제재조치 해제검토’ 용의를 밝힌 것이다. “북한이 핵의혹과 미사일 문제 등에 건설적 대응을 한다면”이라는 조건이 붙어 있긴 했다.하지만 지난해 8월 북한이 일본의 어깨너머로 로켓을 쏘아올린 후 격앙됐던 일본 국내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주목되는 사실은 미·일이 같은 시기에 한 옥타브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한반도 현안을 둘러싸고 ‘화음’이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인 까닭이다.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한·미·일 3각공조가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이는 포용정책을 앞장서 이끌어온 우리 당국자들에게는 청신호다.불필요한긴장이 우리의 경제사정을 더 어렵게 할 개연성이 컸다는 점에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측이 먼저 포용정책으로 분위기를 잡았다.지난 11일 밝힌 대한적십자사 창구를 통한 대북 비료 직접지원 방침이 그것이다.한적의성금 모금에 정부가 참여할 길까지 터놓은 바 있다. 특히 이번주 초 북·미간 금창리 관련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측 운신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이후 한·미간의 정책 우선순위 문제가 자동봉합될 공산이 커지기 때문이다.그동안 한·미간에 전쟁방지와 긴장완화가 먼저냐,북한핵문제 해결이 우선이냐라는 미묘한 시각차가 있었던 것도 부인키 어렵다. 그러나 금창리 문제가 북·미간에 현장접근과 식량 등 인도적 지원으로 ‘바터’되고 나면 문제는 달라진다.한반도 현안들에 대한 우리측의 일괄타결구상이 탄력을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얘기다.물론 북한이 또 다른 불가측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 具本永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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