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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힘들다”… 80대 치매 아내 돌보던 남편 동반 자살

    “너무 힘들다”… 80대 치매 아내 돌보던 남편 동반 자살

    치매 아내를 4년 동안 간병해 온 80대 노인이 아내를 태운 승용차를 저수지로 몰고 들어가 함께 숨졌다. 지난 13일 오후 4시 20분쯤 경북 청송군 부남면 중기리 국골저수지에 “승용차 한 대가 빠져 있다”고 산불 감시요원 정모(64)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승용차 운전석에는 이 지역에 사는 이모(89)씨가 안전띠를 한 채 숨져 있었고, 저수지 내 승용차가 발견된 지점에서 20여m 떨어진 곳에서는 부인 채모(84)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승용차의 창문은 열려 있었다. 이씨는 자살하기 전 자신의 방에 3형제인 자식들에게 A4 용지 1장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미안하다. 이제 다시 못 본다고 생각하니 섭섭하다. 너무 힘들다. 내가 죽고 나면 (아내가) 요양원에 가야 하니까 내가 운전할 때 같이 가기로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사 결과 이씨는 막내아들 부부와 함께 살았지만 4년 전부터 주로 저녁에 찾아오는 할머니의 치매 증세를 견디기 힘들어했다는 것이다. 채씨는 4년 전 건강검진에서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동안 약물치료를 받아 왔지만 요양원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버텨 이씨가 집에서 간병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큰아들과 둘째아들 부부는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던 이씨가 부인의 신병을 비관, 부인을 승용차에 태우고 저수지 안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날것 그대로 야생 속으로

    날것 그대로 야생 속으로

    “전국 최초, 최대 규모의 청송 캠핑 축제로 오십시요.” 경북 청송군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7개월여간에 걸쳐 캠핑 대축제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정자연 속에서 캠핑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리기는 청송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축제는 매월 둘째주 금~일요일 3일간 주왕산국립공원 인근 청송사과공원 등 4곳에서 총 8차례 열린다. 군은 올해 축제를 통해 1200개팀 5000여명의 참가자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첫 회는 12~14일 청송읍 송생리 생태하천인 청운하천에서 마련된다. 군은 축제 참가자에게 전기·수도·화장실 등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제공하고 참가자들은 하천 일원에서 2박 3일간 야영하면서 인근 재래시장과 관광지 등을 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군은 참가자들이 도심의 찌든 공기를 벗어나 맑은 공기 속 자연의 정취를 맘껏 느끼며 편히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별다른 프로그램은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참가자들의 소비 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련 상점 등을 안내하는 소책자를 제작해 제공키로 했다. 특히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5월 10~12일 같은 장소에서 주왕산 수달래축제와 때 맞춰 ‘청(Cheong) 송(Song) 자연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행사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캠핑의 즐거움과 함께 주왕산에 흐드러지게 핀 주홍빛 수달래 등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캠핑축제는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청송의 대표 관광지인 국립공원 주왕산과 주산지, 대표 특산품인 사과 등을 한꺼번에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축제를 통해 청송을 명실상부한 캠핑 메카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는 청송군 문화관광과 (054)870-6227.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의사들 사재 10억 모아 복지재단 설립

    의사들이 사재를 털어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했다. 비만치료 전문 ‘365mc 비만클리닉’은 독거노인과 장애인을 돕기 위해 재단법인 ‘365mc 복지재단’을 설립했다고 최근 밝혔다. 복지재단 설립 재원은 이 병원 김남철·김하진·조민영·채규희·이선호·김정은·손보드리·어경남 대표원장이 각기 사재를 출연해 만들었다. 김남철 원장은 “모두 뜻을 모아 재단 운영 기금 4억원과 소망의 집 설립 기금 6억원 등 약 10억원을 적립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원장들이 20억원을 추가로 기부해 재단 기금 규모를 30억원으로 키운 뒤 장애인복지센터 건립과 저소득층 비만 퇴치 사업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펴 나갈 계획이다. 초대 재단 이사장으로는 이 병원 서울지방흡입센터 이선호 대표원장을 선출했다. 이와 함께 재단은 설립을 기념해 쌀 1000㎏을 경북 청송군의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했다. 이 이사장은 “병원을 시작하면서 복지재단을 설립하겠다는 다짐을 이제야 실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저소득층 비만 아동을 위한 여름캠프 운영, 경기 여주군에 365mc 복지재단 경기 분소도 설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특목고 출신 서울대 수시합격자 줄었다

    2013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 선발 결과 일반고 출신의 일반전형 합격자 비율은 늘어난 반면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목고 출신의 일반전형 합격자 비율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7일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을 통해 2478명,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을 통해 202명을 선발하는 등 모두 2680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모집 인원이 1744명으로 가장 많았던 일반전형(검정고시 제외)에서 일반고 출신은 958명이 합격해 전체 54.3%를 차지했다. 지난해 626명으로 53.2%를 기록한 데 비해 1.1%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과학고 및 영재고 출신 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28.6%에서 올해 21.8%로 6.8% 포인트 감소했다. 또 외국어고 합격자 비율도 지난해 11.5%에서 올해 10.9%로 0.6% 포인트 줄었다. 박재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과학고 등 특목고 합격자가 줄고 있는 원인은 수시 모집 선발 인원은 대폭 늘어난 데 비해 특목고 지원생 폭은 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일반고 합격자가 소폭 상승한 것은 일반고의 교육 여건이나 관심이 과거보다 좋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든 수시 전형을 통틀어 보면 일반고 합격자가 1863명(69.5%), 외국어고가 196명(7.3%), 과학고가 385명(14.4%), 예술고가 177명(6.6%), 전문계고가 6명(0.2%), 외국 소재고 23명(0.9%), 국제고 23명(0.9%)이었다. 지역별(외국 소재고 등 제외)로는 서울이 906명(34.2%)으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시는 902명(34.0%), 광역시는 628명(23.7%), 군은 215명(8.1%)이었다. 또 최근 3년간 합격자가 없었던 전남 완도군, 경북 울진군, 강원 양구군, 충남 청양군, 경북 청송군 등 5개 군에서 합격자를 배출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1600명(59.7%), 여학생이 1080명(40.3%)으로 지난해보다 남학생 합격자가 2.2% 포인트 줄었고 여학생 합격자는 그만큼 늘었다. 합격자 등록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며 미등록 인원이 생길 경우 14일부터 추가 합격자를 개별 통지한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MB 8촌 누나 실종 9일만에 숨진 채 발견

    가족과 함께 송이버섯을 따러 산에 들어갔다가 지난 15일 실종된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 이근이(87·포항시 북구 죽도동)씨가 실종 9일째인 2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 속칭 ‘덤버들’ 주변의 하천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이씨 시신은 덤버들 인근의 반변천 뭍에서 약 2m 지점 물에 떠 있는 상태였으며, 외상 등 범죄와 관련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이씨가 송이 채취를 위해 머무르던 파천면 송강리 움막과 직선거리로 3㎞가량,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안동시 임동면 지리마을과는 2㎞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외상 흔적이 없는 만큼 치매 증상이 있던 이씨가 혼자서 이동하다가 길을 잃어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범죄에 희생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으로 통하는 CCTV를 정밀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포항에 사는 이씨는 지난달 중순쯤 송이를 캐려고 큰아들(51)과 딸 2명, 사위 등 가족 4명과 함께 파천면 송강리 야산에서 지내왔으며, 지난 15일 오전 가족들이 식수를 가지러 마을에 간 사이 실종됐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실종 MB 8촌누나 시신 상태 살펴보니

    실종 MB 8촌누나 시신 상태 살펴보니

    가족과 함께 송이버섯을 따러 산에 들어갔다가 지난 15일 실종된 이명박 대통령의 8촌 누나 이근이(87·포항시 북구 죽도동)씨가 실종 9일째인 23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53분쯤 경북 청송군 파천면 어천리 속칭 ‘덤버들’ 주변의 하천에서 이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이씨 시신은 덤버들 인근의 반변천 뭍에서 약 2m 지점 물에 떠 있는 상태였으며, 외상 등 범죄와 관련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이씨가 송이 채취를 위해 머무르던 파천면 송강리 움막과 직선거리로 3㎞가량,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안동시 임동면 지리마을과는 2㎞ 떨어진 지점이다. 경찰은 외상 흔적이 없는 만큼 치매 증상이 있던 이씨가 혼자서 이동하다가 길을 잃어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범죄에 희생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변으로 통하는 CCTV를 정밀 분석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포항에 사는 이씨는 지난달 중순쯤 송이를 캐려고 큰아들(51)과 딸 2명, 사위 등 가족 4명과 함께 파천면 송강리 야산에서 지내왔으며, 지난 15일 오전 가족들이 식수를 가지러 마을에 간 사이 실종됐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8) 청송 관리 왕버들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98) 청송 관리 왕버들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면 사람들은 사진을 찍는다. 이 같은 자연스러운 행동을 스위스 태생의 영국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책 ‘여행의 기술’에서 ‘아름다움을 소유하려는 본능적 욕구의 발현’이라고 했다. 덧붙여 그는 아름다움을 제 안에 온전히 담는 방법으로 순식간에 완성되는 사진보다 데생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긴 시간 동안 바라봐야 하기에 자연스레 마음 깊숙이 풍경을 담아둘 수 있다는 데에 근거한 이야기다. 그는 마침내 “그림을 배우기 위해 자연을 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자연을 사랑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라.”는 존 러스킨의 말을 인용하며 아름다움을 소유하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를 마무리했다. ●사라진 청송 지역의 자랑, ‘만세송’ “이 자리에 왕버들과 함께 서 있던 소나무가 청송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소나무라는데 그게 없으니 아무래도 허전해요. 더구나 청송 지역의 상징이 소나무라잖아요.” 시간의 흐름을 그림에 담아내는 젊은 화가 이장희(39)씨가 청송 관리 왕버들에 내려앉은 세월의 흔적을 그림에 담아낸 뒤 던져 온 이야기다. 천연기념물 제193호인 청송 관리 왕버들은 그의 이야기처럼 바짝 붙어 있던 ‘만세송’과 함께 바라보는 느낌이 독특한 나무였다. 왕버들과 소나무를 그리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할 수야 없지만 이 마을에서 두 나무의 어울림은 절묘했다. 넓은 품을 가진 왕버들 곁에서 소나무는 곧게 뻗은 줄기가 훌쩍 솟구친 채 개울가로 가지를 늘어뜨리고 서 있었다. 왕버들이 초록 잎을 내려놓으면 소나무의 푸름이 도드라졌고 봄이 돼 왕버들에 물이 오르면 소나무는 생명이 약동하는 소리가 잦아든 채 다소곳이 왕버들 가지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치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부부처럼 자연스럽고도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문화재청에서 왕버들 앞에 천연기념물임을 알리는 근사한 입간판을 세우자 청송군에서는 ‘만세송’(萬歲松)이라는 소나무의 이름을 또렷이 새긴 비석을 소나무 앞에 보란 듯이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청송의 자랑이기도 했던 만세송이 싹둑 잘린 밑동만 남긴 채 왕버들 곁을 떠났다. 뎅그렇게 만세송 표지석만 남아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풍경이 화가의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임 그리워 “2008년 봄이었죠. 만세송에 좀나무병이 들었어요. 반드시 살릴 생각으로 대여섯 달 동안 애를 썼지만 방법이 없더군요. 할 수 없이 베어냈지요. 만세송 표지석은 진작에 철거하려 했는데 아쉬움이 남아 미적거리다가 여태 그대로 두게 된 겁니다.” ‘군목’(郡木)으로 보호하던 나무를 잃게 돼 아쉽다며 청송군청 문화관광과의 문화재담당 우용훈(52)씨도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군청에서는 만세송에서 받은 솔씨로 후계목을 키워 만세송이 서 있던 자리 옆에 심어놓았지만 아직 어린 나무에 불과한 탓에 살아있을 때의 만세송을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만세송의 부재가 더 안타까운 것은 왕버들과 한 쌍을 이루며 전해 오는 전설 때문이기도 하다. 옛날 이 마을에는 채씨(蔡氏) 성을 가진 처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전쟁터에 나가게 되자 처녀를 좋아하던 한 총각이 아버지 대신 전쟁에 나가기를 청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와 혼사를 치르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한 제안이었다.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총각은 처녀와 이별 인사를 나누며 이 자리에 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전쟁이 끝나고 돌아올 때까지 나무를 보며 자신을 잊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심은 나무가 지금의 관리 왕버들이다. 처녀는 혼인을 위해 목숨까지 던진 총각의 열정에 감동해 그를 기다리며 왕버들을 정성껏 보살폈다. 나무는 부쩍부쩍 자랐고 얼마 뒤 전쟁은 끝났다. 그러나 날이 가고 달이 지나도 총각은 돌아오지 않았다. 처녀는 타오르는 그리움을 견디지 못한 채 그새 훌쩍 자란 나무에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처녀가 죽은 자리 곁에는 얼마 뒤 소나무 한 그루가 자라나 처녀의 한 많은 죽음을 지켜주었다. 만세송이 그 나무다. 전설처럼 왕버들과 만세송은 처녀 총각이 살아생전에 이루지 못한 인연을 나무가 되어 이루는 듯한 형상으로 오랫동안 사이좋게 그 자리를 지켜 왔다. ●원래 크기의 절반을 잘라낸 고통도 겪어 마을 어귀 길목에 서 있는 당산나무로 사람들이 정월대보름에 꼬박꼬박 당산제를 지낸 왕버들은 문화재청에서 공들여 관리하고 있다. 키 10.2m, 가슴높이 줄기둘레 6.5m에 이르는 관리 왕버들은 특히 사방으로 뻗은 가지에서 돋은 푸른 잎이 무성해 단아하고 무척 건강해 보인다. 그러나 이 나무 역시 만세송 못지않은 시련을 겪었다. 나무는 원래 이보다 훨씬 컸다. 1967년에 관리 왕버들의 키는 지금의 두 배 가까운 18m나 됐다고 한다. 당시 서쪽으로 난 큰 줄기에 들어찬 벌집을 제거하고 썩은 줄기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나무 줄기의 상당 부분을 잘라내야 했다. 그로 인해 키가 반으로 줄어들었지만 그나마 몇 차례의 수술로 건강은 회복할 수 있었다. 줄기 중심부에는 여전히 당시의 고통을 간직한 수술 흔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나무 앞에 서면 전쟁터에서 돌아오지 않는 임을 그리워하던 꽃다운 처녀의 얼굴이 아른거리고 처녀의 한을 달래듯 솟아오른 한 그루의 소나무도 떠오른다. 줄기의 절반을 잘라내야 했던 수난은 물론이고 곁에 붙어 있던 만세송을 떠나보내며 왕버들이 겪었을 이별의 깊은 통증도 느껴진다. 나무줄기를 따라 흩어진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려 애면글면하는 화가의 마음속 통증까지 더불어 느낄 수밖에 없는 관리 왕버들의 가을 풍경이다. 글 사진 청송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경북 청송군 파천면 관리 721. 중앙고속국도의 서안동나들목으로 나가서 안동시 길안면을 지나 지방도로 914호선을 이용해 동쪽으로 16.5㎞ 남짓 가면 청송군에 닿는다. 국도 31호선과 만나는 청송교차로가 나오면 직진해 교차로를 건넌 뒤 달기약수탕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개울을 건너서 청송시외버스터미널 방면으로 좌회전하여 1.7㎞ 더 간다. 언덕을 넘으면 마을이 나오고 교차로 모퉁이의 빈터에 나무가 있다. 나무 바로 앞에는 자동차를 세울 수 없으므로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자동차를 세우고 걸어 나오는 게 좋다.
  • ‘청송꽃돌·주상절리’ 열어라! 세계지질공원

    주왕산 국립공원 등 경북 청송지역의 다양한 지질·지형 등이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될 전망이다. 청송군은 올해부터 진보면 괴정리 청송꽃돌(화문석), 안덕면 신성계곡 일대 공룡발자국과 주상절리 등 청송지역 지질·지형 자원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군이 지난해 이들을 대상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결과 국가지질공원 및 세계지질공원 등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올해 안에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 신청을 위한 종합학술 연구 용역의 추진과 전담 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주민설명회·세미나·학술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통해 올해 자연공원법에 따른 국가지질공원 지정 신청을 한 뒤 내년 10월쯤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승진 △사회규제관리관 이동탁△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민용기◇전보 <정책관>△일반행정 임찬우△교육문화여성 윤창렬△안전환경 한상원<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홍원구△국방대 김경일 ■외교통상부 △기획조정실장 이혁 ■대한지적공사 ◇지사장 <서울본부>△도봉구·강북구 홍순선△성동구·광진구 김재복△강남구·서초구 정영훈△구로구·금천구·관악구 이상호△강서구·양천구 권종극△영등포구·동작구 조성철△종로구·중구 박정환△용산구·마포구 최경호<부산본부>△남부 정경수△중부 여원찬△동부 최대호△강서구 정종진△기장군 김영백<경기본부>△부천시 이기용△고양시 김재복△평택시송탄 김건배△화성시동부 박종흘△의정부시·동두천시 황의량△성남시 박태민△평택시 이선종△평택시안중 조경수△용인시수지구·기흥구 이은성△광주시 이범주△연천군 박명승△가평군 신성수△양평군 정병선<강원본부>△영월군 고남규△동해시 윤동주△태백시·삼척시 최병섭△양양군·속초시 이재원△춘천시 박명선△횡성군 최규언△양구군 박상교△원주시 최승환△화천군 송만수△홍천군 박영진△강릉시 최돈만△인제군 진성근△정선군 최돈주<충북본부>△음성군 민정식△제천시 안학중△충주시 조익행△단양군 홍성덕△옥천군·보은군 민경부<대전·충남본부>△천안시 김장배△공주시 이철하△보령시 정상학△아산시 박정수△서산시 김두식△논산시·계룡시 박용우△연기군 신경철△서천군 이문근△청양군 박만규<전북본부>△진안군·장수군 신동용△임실군 조승익△무주군 이원택<광주·전남본부>△곡성군·구례군 김선민△고흥군 정창수△보성군 위성효△해남군 김영섭△영암군 고광준△무안군 강유원△함평군 김기만△진도군 은진기<대구·경북본부>△동부 정한기△서부 윤광열△포항시 박종수△김천시 김건태△영천시 권대혁△문경시 이용문△경산시 김창환△군위군 변재호△의성군 정영화△청송군 직대 조근희△영양군 한창근△영덕군 박정근△청도군 김태곤△고령군 박봉기△칠곡군 김휘철△예천군 채홍해△울진군 김승한△울릉군 이익희<울산·경남본부>△의령군 정해용△합천군 김상인△창원시 황길구△김해시 강정만△함안군 조제래△고성군 여준모△통영시 이충조△사천시 성기봉△남해군 정덕식△하동군 이연석△산청군 김택주△거창군 성수만<제주본부>△서귀포시 고성소 ■한국은행 ◇승진 <1급>△기획국 김태석△총무국 최창복△인재개발원 안희욱△조사국 오호일 장광수△경제통계국 이인규△금융안정분석국 조정환△정책기획국 전승철△금융시장국 김민호△금융결제국 김인섭△발권국 박운섭△국제국 김한수△감사실 조희근<2급>△기획국 서영만△공보실 은호성△전산정보국 이광돈△총무국 이금배△인재개발원 이승희△조사국 김상기 박양수 황문성△경제통계국 박승환 신창식△금융안정분석국 원종석 정길영△정책기획국 김준기 박종석△금융결제국 성순현△발권국 하대성△국제국 김욱중 하근철△외자운용원 서봉국 이 정△경제연구원 강종구 김준한 김현정(전문직렬)△감사실 박영근△울산본부 신병곤<3급>△기획국 김승표 허돈구△금융통화위원회실 황광명△공보실 김주현△전산정보국 손진국 주연순△총무국 양현만△조사국 강환구 나승호 이승용△경제통계국 권태현 양호석△금융안정분석국 고원홍 전현우△정책기획국 김봉기△금융시장국 김정현 채희권△금융결제국 이병목△발권국 류훈태△국제국 마남진 정호성△외자운용원 김기훈 남택정 왕정균(전문직렬)△경제연구원 김태정 박창귀 정형권(전문직렬)△전북본부 최재훈△강릉본부 석우현△총무국소속 김제현 배경태 이종덕<4급>△기획국 이보라△금융통화위원회실 박지원 최강욱△공보실 이장연△전산정보국 김형주 유영찬 장성우 주현식(전문직렬)△총무국 안봉주 이용대△인재개발원 권준모 박현△조사국 김수현 장보성 최윤철△경제통계국 조지은△금융안정분석국 김좌겸△정책기획국 김의진△금융시장국 김낙현 김혜연 송민성 이미주△금융결제국 박정민△국제국 박성곤 신혜원 이종현 장승연 조세형△외자운용원 김민수 노원종△경제연구원 손창남△대구경북본부 이향미△목포본부 박지섭△광주전남본부 강호석△대전충남본부 김용구 민숙홍△충북본부 김광민△제주본부 송병호△경기본부 심원△경남본부 임진호 ■산업은행 ◇센터장 △PF 김원일△연금신탁 문승석△PE 김성태△IT 박민현◇지역본부장△강남 신홍순△강북 황성호△경인 최효근△중부 김대현△부산경남 박성명△충청 손창환△호남 양동영◇부서장 <실장>△비서 정용호△윤리준법 신종신△법무 신진식△홍보 이대현△기업금융1 김형종△기업금융2 김영식△개인금융 윤재근△발행시장 박일서△M&A 김재익△BRS사업 전영삼△기업구조조정 김홍태△국제금융 민경진△외환영업 임맹호△자금거래 최창범△재무회계 임해진△PF2 김진수△e-뱅킹전산 김형철<부장>△종합기획 김수재△인사 이해용△자금 이덕원△재무기획 이연성△심사1 최동규△조사분석 이준식△리스크관리 박형근△검사 문태석<센터장>△KDBdirect 정경훈△트레이딩 배영섭◇지점장△도곡 원종석△반포 조치상△서초 곽성해△선릉 김재곤△신천 신정순△압구정 이준훈△청담 김용오△한티 엄원용△마포 구준모△서소문 조원호△신문로 김수현△이촌 하승민△제주 황교민△부천 강태구△부평 정성익△수원 한장수△원주 양문석△화성 김태웅△금정 이우영△해운대 오규덕△대구 김진하△성서 김동식△울산 강영명△포항 김수생△청주 송흠래△군산 이형근△목포 전동주△뉴욕 성주영△런던 조승현△베이징 박범식△헝가리 정훈진<개설준비위>△논현 박금영△대치 이은우△이수 김동윤△잠원 서명원△정자 김영범△판교 김관식△호계 오정원△아산 김태형 ■산은금융지주 ◇실장 △기획관리 김인주△리스크관리 최종복△전략추진 문홍배△IT기획 정순정△홍보 권학주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본부장 △경영기획 이연배△연구개발 김정현
  •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높이 18m 거대빙벽 아슬아슬한 도전 ‘얼음골’ 한파 녹이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들어요. 표현하기 힘든 뭔가가 있기 때문이지요. 한치의 오차 없이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어서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깁니다.” ●세계 랭킹 20위권 모두 포함 23개국 120명 출전 경북 청송군 부동면의 얼음골에 높이 63m, 폭 100m의 거대한 빙벽이 세워졌다. 청송군에서 며칠째 양수기를 동원해 절벽에 물을 흘려보내 만들었다. 한여름에도 약수물이 얼 정도로 추운 얼음골은 국제산악연맹(UIAA) 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 개최지로 손색이 없었다. 세계랭킹 20위권 선수들이 모두 출전, 23개국 120여명이 높이 12~18m의 경기벽에 올라붙었다. 화장기 없이 나이보다 앳돼 보이는 외모의 난이도 부문 세계여자랭킹 3위인 신윤선(31·노스페이스)이 연두색 털모자를 쓴 채 경쟁자들의 예선 경기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었다. 2008년 루마니아월드컵에서 깜짝 우승했던 그녀는 “홀드(난이도 경기벽 발판에 박힌 구멍난 인공돌)가 불안해 정상에 오르기 힘들다. 아이스바일(빙벽을 찍는 얼음도끼)의 날 끝을 고정시키기 힘들 만큼 홀드가 너무 미세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아니나 다를까. 10분 안에 정상에 오르는 난이도 경기에서 장기현이 홀드 때문에 추락했으나 확보(밑에서 로프를 잡아 주는 안전요원)가 로프를 끝까지 잡고 지탱해 줘 간신히 큰 부상을 모면했다. 난이도 경기벽의 정상에 로프를 걸고 홀드를 찍는 선수는 손꼽을 정도였다. 관중들은 탄식을 내뱉다 박수와 환호성으로 선수의 기를 살려 줬다. “밑에서 보면 신기하고 묘기 부리는 것 같잖아요. 선수들은 매일 7~8시간 인공암벽을 타요. 다들 날씬하고 호리호리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은 기본이고 턱걸이 등을 해 팔 힘이 장난 아니다.”라고 말하는 신윤선의 입술이 부르트고 칼에 베인 듯 찢겨 있었다. 입에 아이스바일을 물고 빙벽을 오르는 탓이다. 암벽 등반을 즐기다가 2005년부터 아이스클라이밍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릴 때부터 온갖 운동을 즐겼지만 이것만큼 매력적인 레포츠는 없었다고 했다. “체력적·심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 세상이 너무 작게 보여요.” ●랭킹 3위 신윤선 “정상에선 세상이 작게 보여”… 박희용 난이도부문 銅 세계남자랭킹 1위인 같은 팀의 박희용(29)은 “불균형한 얼음을 깨면서 올라가고 스텝을 밟으며 루트를 만드는 창조적인 레포츠”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활성화되지 않은 게 아쉽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인 14일 속도 경기에서는 이반 스피친(남), 빅토리아 샤발리나(여) 등 러시아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박희용은 15일 난이도 결승에서 13.210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금·은메달은 러시아 형제 선수 막심 토밀로프와 알렉세이 토밀로프가 차지했다. 신윤선은 아쉽게 5위에 머물렀다. 청송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용어클릭]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난이도 경기는 높이 18m, 경사 90∼180도 빙벽의 정상을 10분 안에 오르는데 완등률이 20%밖에 되지 않는다. 완등자가 여럿이면 빨리 오른 선수가 우승한다. 속도 경기는 높이 12m, 경사 90도 빙벽을 빨리 오르는 선수가 우승한다. 국제산악연맹(UIAA)이 2002년부터 주최하고 있다. 겨울올림픽 시범종목 채택 움직임이 있다.
  • 청계광장 청송사과 페스티벌

    서울 청계광장에 사과 1000개가 쏟아져 내린다. 경북 청송군은 23~24일 ‘제3회 청계천 청송사과 페스티벌’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다. 특히 23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3시, 24일 오전 10시 등 3회에 걸쳐 열리는 ‘청송 사과 내리는 날’ 행사 도중 청계광장 하늘에서 1000여개의 빨간 풍선을 떨어뜨리는데, 획득한 풍선의 수만큼 사과를 나눠준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경북 농가 잇단 구제역 의심 신고로 ‘긴장’

    초겨울 전국 곳곳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경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16일 “전날 청송 파천면의 구제역 의심 돼지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림수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이 축산농가에서는 흑돼지 16마리 중 2마리가 침을 흘리고 다리를 절룩거리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민이 당국에 신고했다. 이로써 경북에서는 구제역 사태가 종료된 지난 4월 20일 이후 지금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구제역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15차례(경기 연천, 충남 공주, 충북 충주 등) 의심신고가 있었으며 역시 모두 음성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구제역이 시작된 경북이 전체 의심신고의 80%를 차지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잇따르는 것은 지난 구제역 사태로 348만여 마리(경북 40여만 마리)의 소와 돼지가 살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당한 축산 농민들이 구제역에 예민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구제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농가에 대해 최고 5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고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살처분 보상금 지급 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최대 80%까지 삭감키로 하는 등 강력한 제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축산농가에 대한 철저한 교육도 한몫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도 방역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내의 모든 돼지, 소 등 구제류 가축 1140여만 마리(소 340여만 마리, 돼지 800여만 마리)에 대한 예방 백신을 접종했으나 축사 인근 등에 바이러스가 잔존해 있을 수 있는 데다, 베트남과 중국 등 동남아 국가에서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소(99%)에 비해 80%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아 구제역 재발 위험성이 큰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축사농가에 구제역 발생 국가에 대한 여행을 최대한 자제할 것과 구제역 의심축 신고(1588-9060, 1588-4060) 및 전국 일제 소독의 날(매주 수요일) 소독 강화 등 방역 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또 구제역 초동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우제류를 사육하는 전 농가에 대해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농가실명제를 운영하는 한편 전국에 전화 예찰 전담요원 800명을 확보해 10일 주기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축산경영과장은 “농가들이 지난해 11월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점을 의식해 조그만 이상 징후에도 즉시 신고하고 있다.”면서 “도내에 사육 중인 우제류 가축이 모두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라 실제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절대 안심할 수 없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청송서 구제역 의심 돼지 신고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북 청송의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돼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오전 11시쯤 경북 청송군 파천면 병부리의 한 돼지 농가에서 돼지 16마리 가운데 2마리가 침을 흘리고 이 중 1마리는 다리를 절룩거리는 등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 검역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검사결과는 16일 오전 중 나올 예정이다. 이번에 신고된 구제역 의심증상 돼지가 구제역으로 최종 판명되면 지난 4월 20일 경북 영천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마지막 발생한 뒤 약 7개월 만에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지자체도 손 놨다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지자체도 손 놨다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이 그동안 경쟁적으로 추진하던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차츰 포기하고 있다. 농촌 총각의 결혼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면서까지 1인당 500만~1000만원씩의 국제결혼 비용을 지원했으나 각종 문제점이 끊이지 않아 이를 중단하는 것이다. 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현재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 중인 시·군은 6개 시·군이다. 올해 시·군별 실적은 ▲봉화군 10명(1인당 지원액 600만원) ▲울진군 5명(〃) ▲영덕군 16명(500만원) ▲영양군 5명(〃) ▲청도군 4명(〃) ▲청송군 2명(〃) 등이다. 농촌 총각 42명이 2억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국제결혼을 했다. 경북도와 도내 시·군들이 2005년부터 수년 동안 연간 1000만~1억원씩의 예산을 들여 농촌 총각 100~200여명을 장가보냈던 것에 비하면 실적이 크게 부진하다. 전국적으로는 2007년에 60개 지자체가 총사업비 28억 5000만원을 들여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충북 보은·영동군, 충남 청양군, 강원 인제·횡성군, 전남 함평군 등 10여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운동이 전국적으로 한창 전개됐던 2000년대 중반 무렵 지자체 간 실적 경쟁이 빚어졌던 것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셈이다. 이처럼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이 위축된 원인은 국제결혼 중개업자들의 인권 침해·불법 중개 행위 및 다문화가정의 불화로 인해 살인과 자살 등 극단적인 사건·사고, 가정 폭력 등의 부작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부 지자체들이 결혼 비용 지원을 중단하자 분위기는 더욱 굳어졌다. 경북에선 지난 5월 임모(37·청도군 청도읍)씨가 베트남인 아내 H모(23)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했는가 하면 2008년 3월엔 경산에 사는 베트남인 신부 T모(22)씨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등 지금까지 국제결혼을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다 지자체들이 농촌 총각들을 대상으로 인권 침해적인 국제결혼을 부추긴다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비난도 한몫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 관련 조례의 폐지를 주장하기도 했다. 경북 군위군 등 일부 지역에선 더 이상 국제결혼을 지원할 적격 대상자가 없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촌 총각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농촌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 국제결혼 지원 사업이 각종 부작용을 낳으면서 당초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면서 “예산 낭비적 요인이라는 지적도 많아 사업을 포기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전기울타리로 ‘농작물 피해’ 멧돼지 잡으려다 애먼 사람만 잡겠네

    전기울타리로 ‘농작물 피해’ 멧돼지 잡으려다 애먼 사람만 잡겠네

    농작물의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전기 울타리 경계령이 떨어졌다. 경북도는 25일 행락철이 겹치는 11월 말까지 농·산·어촌 야산 인근의 농작물 주변에 전기선이 설치돼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전기 울타리로 인한 감전사고 등 인명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북 지역의 경우 도내 23개 시·군 중 울릉도를 제외한 22개 시·군 2891곳에 전기 울타리가 설치돼 있다. 시·군별로는 상주시가 500곳으로 가장 많고 칠곡군 250곳, 영주시 217곳, 청송군 193곳, 청도군 179곳, 봉화군 173곳 등이다. 전국적으로는 1만 4048여곳에 이른다. 이 중 90여곳은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합동조사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철거 또는 절연변압기 등 안전장치가 부착됐다. 그러나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늘면서 농민들이 ‘전기설비기술기준’이 규정한 안전기준을 무시하고 임의로 전기선을 설치하는 경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 울타리는 사람이 만져서 따끔한 정도의 약한 전류가 흐르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공사 자격이 없는 농민들이 직접 설치하면서 변압기를 달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야생동물 피해가 큰 일부 농가들은 수확기에 농업용과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마음대로 고압(220V)의 전기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기 울타리가 야생동물 퇴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7월 6일 경기 파주에서 한 군인이 구보 중 휴식하다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숨지는 등 2009년부터 전기 울타리 감전사고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문제는 농어민들이 농작물 주변에 전기 울타리를 임의 설치하더라도 단속과 처벌이 어렵다는 점이다. 지자체마다 단속 인력이 1~2명에 불과한 데다 설령 단속되더라도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기 울타리로 인한 감전사고 예방 홍보와 교육 등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한 일부 농가가 자체적으로 설치한 전기 울타리는 안전장치가 없어 감전사고 위험이 크다.”면서 “등산 등 야외활동 때 감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93단독 이명철 판사는 지난 9월 고추밭에 몰래 들어가다 전기 울타리에 감전돼 사망한 A씨의 유족이 밭주인 B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건설사업소 후보지 군위·성주·칠곡

    경북건설사업소 후보지 군위·성주·칠곡

    경북도가 안동·예천 접경지로 도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 산하 직속기관·사업소의 이전 작업이 건설사업소 이전지 결정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된다. 도는 산하 건설사업소를 시·군으로 이전키로 하고 최근 이전지 선정 공모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 과정에서 접근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군위군과 성주군, 칠곡군 등 3개 지역으로 제한했다. 입지 여건으로는 공공청사 신축이 가능한 용도 지역(부지 면적 3만㎡ 이상)으로, 중장비 등 대형 차량 통행이 가능한 지역을 제시했다. 현재 대구 칠곡에 있는 종합건설사업소는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과 함께 예산이나 직원 수가 많아 유치할 경우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시·군들은 기대하고 있다. 종합건설사업소는 60여명의 직원에 예산 규모는 33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지자체는 종합건설사업소 이전 부지 물색과 함께 다각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군위군은 군수를 비롯한 간부들이 잇따라 도청과 종합건설사업소를 방문해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인 데다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이 지나는 편리한 접근성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홍보하는 등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군은 종합건설소가 옮겨 올 경우 군위읍 동부리 옛 군위 중·고교 부지(2만 3000㎡)와 건물을 무상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도 최근 건설과를 중심으로 유치 대책팀을 꾸린 데 이어 조만간 민·관으로 유치위를 구성해 활동을 본격화할 태세다. 군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IC 인근 등에 종합건설사업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칠곡군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왜관읍 아곡리 종합운동장 인근에 종합건설사업소를 유치키로 잠정 결정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군은 오는 10·26 재선거에서 새로운 군수가 선출되면 최종 유치 계획을 확정한 뒤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도는 또 최근 당초 문경시와 성주군, 청송군, 영양군 등이 유치전에 나섰던 농업기술원과 공무원교육원, 가축위생사업소 등 3곳은 도청 이전지로 옮겨 간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청 직속기관·사업소 32곳 중 지난 2008년 9월 영천으로 이전한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해 일선 소방서(16곳), 경도대학, 산림소득개발원, 자연환경연수원, 수산자원개발연구소 등 나머지 기관은 이미 기능과 특성에 맞춰 시·군으로 분산 배치돼 역할을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종합건설사업소의 이전지가 확정될 경우 직속기관·사업소의 이전지가 사실상 결정 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여행가방]

    ●대명리조트 국화 전시회 대명리조트 양평은 15~29일 ‘국화축제’를 연다. 리조트 전 구역을 국화꽃으로 단장하고, 다륜대작 등 특별 전시작품도 선보인다. 15, 22일엔 국화비누만들기 등 체험행사, 15일과 29일엔 김범룡, 박현빈 등 성인가수들이 출연하는 디너 콘서트가 열린다. (031)770-7512. ●곤지암리조트 스키시즌권 판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는 18일 콘도회원과 재구매 고객, 신규 구매 고객 순으로 2011~12 스키시즌권을 약 4000장 한정 판매한다. 곤지암리조트 객실 주중이용권(1박)을 제공한다. 요금은 콘도회원 42만원, 일반은 60만원(어른 기준)이다. 올시즌 새롭게 퍼스트 클래스(100만원)와 프리미엄(77만원), 영가이(42만원) 시즌권도 출시했다. ●휘팍 ‘SNS 시즌놀이’ 이벤트 보광 휘닉스파크가 ‘SNS 시즌놀이’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연다. 올 겨울 착용할 장비나 보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 휘닉스파크 페이스북(www.facebook.com/ppresort)에 업로드하면 된다. 댓글 숫자 등 채점을 통해 1위 스키 시즌권(1장), 2위 리프트권 등을 제공한다. ●뉴칼레도니아 새 로고 론칭 뉴칼레도니아 관광청이 새 로고를 론칭했다. 생명과 관대함을 상징하는 새 로고는 하늘에서 본 지구 시리즈로 유명한 사진작가 얀 베르트랑의 작품 ‘보’(Voh)에서 모티프를 따왔다. 하트 모양의 맹그로브 숲 옆으로 코발트빛 바다와 산호군락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아울러 웹티브이(www.newcaledonia-tv.com)도 새롭게 론칭해 실시간으로 현지 모습을 전할 방침이다. ●애플 디저트 아이디어 공모전 경북 청송군은 ‘애플 디저트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사과 디저트 조리법을 본인의 블로그에 게재하고, 청송군 공식 블로그(blog.naver.com/gocheongsong)에 댓글로 링크하면 된다. 접수는 새달 13일까지 받는다.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운영사무국(070-8230-8917),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gocheongsong)참조..
  • 청송 생태하천 공사 특혜 의혹

    경북 청송군이 100억원 규모의 생태하천 조성공사를 하면서 입찰 절차를 지나치게 편의적으로 자주 변경해 관련 업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자연스럽게 “군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려는 의도”라는 말이 나온다. 군은 2014년까지 3년간 연차적으로 총 111억 3000여만원을 들여 청송읍 용전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용전천에 제방 신축을 비롯해 호안, 여울, 가동보, 데크로드, 자전거도로 등을 설치한다는 것이다. 군은 지난달 27일 1차 입찰공고를 냈다. 하지만 입찰참가 자격을 하천법(2조 2항)에 따라 준공된 자연형 하천 또는 생태하천 조성공사 중 ▲식생 호안 공종(자연석 쌓기, 식생매트, 식생 호안 블록, 환경녹화 블록 공정 중 1개 공정 이상) ▲수생식물 식재 공종(생태습지 조성, 생태식재, 생태공원 조성 공정 중 1개 공정 이상) ▲기타 공종(징검다리, 여울, 산책로, 어도, 자전거도로 공정 중 1개 공정 이상) 등 3개 공종과 해당 공정이 각 1개 이상 포함된 공사로, 연장 2500m 이상 준공 실적이 있는 업체로 제한했다. 평소와 다르게 입찰 자격이 매우 까다롭게 정해진 것이다. 공정은 공사의 정도를, 공종은 공사의 종류를 말한다. 결국 과다한 자격 제한에 말썽이 생기자 같은 달 29일 재공고를 통해 식생 호안 공종 및 수생식물 식재 공종, 기타 공종 등 3개 공종을 제외하며 입찰자격 제한을 다소 완화했다. 그러나 사흘 뒤인 지난 3일 다시 공고를 변경하고 입찰 참가 업체들에 자연석 쌓기, 식생매트, 식생호안블록, 환경녹화블록, 생태습지조성 등 1개 공종 이상이 포함된 실적을 제출토록 자격을 다시 강화했다. 아울러 해당 공사가 수해복구 등 긴급 공사가 아님에도 불구, 공고기간을 정상일(30일간)보다 25일간을 단축시킨 긴급 공사로 공고했다. 입찰 기간 단축은 관련 민원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관련 업체들은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공사 발주 시기가 당초보다 4개월 정도 늦어져 긴급 입찰했으며, 참가 자격을 크게 제한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경북 ‘명품 고춧가루’ 세계인 홀린다

    한식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고춧가루가 최근 들어 할리우드에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유명 배우인 앤절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는 고추장을 듬뿍 넣은 비빔밥으로 식이요법을 하고,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가방 안에 항상 고춧가루를 넣고 다니며 먹는다. 고추의 뛰어난 항(抗)비만 효과 때문이라고 한다. ●봉화군 57억 들여 첨단시설 완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이참(57)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 고춧가루 전도사’로 나섰다. 2009년 취임 이후 경북 안동의 태양초를 원료로 한 고춧가루 제품 ‘코칠리’(KOCHILLI)를 기획·개발한 데 이어 “세계 160여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보다 한국의 고춧가루가 서양의 음식에 더 잘 어울린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국 최대 고추 집산지인 경북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춧가루 등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개발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봉화군은 최근 57억원을 들여 봉화읍 유곡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지상 2층의 고추처리장은 인근 농지에서 생산되는 4000여t의 고추를 수매해 자동으로 세척·절단·건조·가공·포장할 수 있는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봉화군은 올해 이곳에서 고춧가루와 건고추 1500여t을 생산해 국내외에 ‘으뜨미아’라는 브랜드로 판매할 계획이다. 봉화지역의 양토(壤土)와 큰 일교차에서 생산된 봉화 고춧가루는 생산량이 많고 광택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성군도 오는 7월 말 완공 목표로 봉양면 화전리 일대 4800여㎡에 고추종합처리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등 95억원이 투입됐다. 고추 세척기를 비롯해 세절기, 원적외선 건조기 등을 갖춘 고추처리장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2880t의 홍고추를 건고추와 고춧가루 등으로 가공해 ‘청아띠’라는 이름으로 일본 등지에 수출할 예정이다. ●영양군 연 1600t 미국 등 수출 청송군도 12월 말까지 31억원을 들여 연산 600여t 규모의 고춧가루 가공공장을 건립한다. 청송 고춧가루는 담백한 맛과 식욕 촉진제로서의 효능이 탁월하고 산풀과 퇴비 등 유기질 비료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 후생성의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1998년부터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고추의 본고장’ 영양군은 2006년부터 영양고추유통공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연산 1600여t의 건고추와 ‘빛깔찬 고춧가루’를 생산,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매우면서도 단맛이 뛰어난 영양 고춧가루는 국내 고춧가루로는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돼 명품으로 육성되고 있다. 영양군은 영양 고춧가루의 명품화를 위해 재래종 고추인 ‘수비초’와 ‘칠성초’ 복원에도 나섰다. 경북지역의 건고추 생산량은 연 2만 6703t으로 전국 생산량(9만 5392t)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북부의 고산지대에서 생산되는 고추는 품질이 뛰어나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상주시·청송군 슬로시티 국제 인증

     청정자연과 전통문화를 간직한 경북 상주시와 청송군이 도내 첫 ‘슬로시티’(slow city)에 지정됐다.  경북도는 상주시와 청송군이 최근 폴란드 리즈바르크 바르민스키에서 열린 ‘2011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에서 슬로시티로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연맹은 앞서 지난해 10월 상주 함창읍과 이안면, 청송군 파천면과 부동면을 후보지로 정해 현장 실사를 벌였다. 슬로시티란 1999년 이탈리아의 그레베인 키안티라는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일종의 ‘느린마을 만들기’ 운동이다.  ‘느린 마을’이란 지역이 갖고 있는 고유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지역 살리기다. 2011년 1월 현재 25개국 147개 지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전남 신안·완도·장흥·담양, 경남 하동, 충남 예산, 전북 전주, 경기 남양주 등 8개 지역이 이미 지정돼 있다. 슬로시티로 지정되면 로고인 달팽이 인증마크 사용을 통해 지역 농특산물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슬로시티 자체가 관광자원이 돼 관광객 유치를 통한 주민 소득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백두대간과 낙동강을 앞뒤로 끼고 있는 청정생태도시인 상주는 곶감·명주·쌀 등 ‘삼백(三白)’으로 대표되는 농업도시인 데다 슬로푸드인 쌀·막걸리·꿀 등이 넘쳐나는 슬로시티의 평온한 모습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청송은 주왕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자원과 전통문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되는 사과 주산지로 각광받는 등 슬로시티 기본 이념에 부합한다는 평가다. 김주령 도 관광진흥과장은 “앞으로 1~2개 지역에 대한 슬로시티 추가 인증을 통해 슬로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슬로시티 상품 및 푸드 개발 등 관련 사업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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