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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성폭력 피해 미성년에 법정 출석 없이 진술하는 방안 논의”

    여가부 “성폭력 피해 미성년에 법정 출석 없이 진술하는 방안 논의”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가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 나오지 않고 대신 진술 녹화 영상을 증거로 인정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판단을 내린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대책 마련에 나선다. 여가부는 28일 정부서울청사서 여성폭력방지위원회 성희롱·성폭력분과 전문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지난 헌재 판단으로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가 진술을 위해 법정에 직접 출석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해바라기센터와 법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에게 상담·의료·법률·수사지원 등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총 39곳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해바라기센터는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2만 7434명의 피해자를 지원했다. 상담지원 12만 9199건, 의료지원 10만 6742건 등 총 41만 803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여가부는 간호직군 인력을 증원하고 기관 운영예산을 전년 대비 11% 확대하는 등 해바라기센터 종사자 처우와 서비스 개선에 힘썼다고 밝혔다. 또한, 주로 병원 내에 설치되던 해바라기센터를 올해부터는 병원 외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거점공공병원 평가 시 성폭력 피해 지원 활동 등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보건복지부와 협의 중이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성폭력처벌법 관련 조항의 위헌 결정으로 현장에서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 등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가부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가 조사 및 재판과정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 전문가 등과 협력해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취중생]코로나 병동 청소해도 수당받지 못하는 간접 노동자들 “우리는 유령인가요”

    [취중생]코로나 병동 청소해도 수당받지 못하는 간접 노동자들 “우리는 유령인가요”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청소 노동자가 없는 병원은 어떤 모습일까요? 위생과 방역이 기초이자 필수인 공간에서 미화원이 없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위생을 책임지는 청소 노동자들은 정작 본인을 ‘그림자’, ‘유령’, ‘있으나 마나 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만 고용 형태에 따라 일부 노동자들은 안전하게 일할 권리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와 청소노동자들은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험을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같은 의료기관 종사자로서 감염병 예방조치는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화노동자들은 “함께 병원을 꾸려나가는 구성원인데도 미화노동자를 필수 인력으로 보지 않고 그 존재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토로합니다. 병원 간접 노동자 “위험은 동일, 수당은 배제”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박영진 서울아산병원새봄지부장은 “코로나 전담 및 관련 병동에서 일하는 일부 미화노동자들은 간접고용 노동자라는 이유로 ‘코로나19 감염관리수당’을 받지 못한다”면서 “대부분의 병원에서 청소와 폐기물 관리, 환자 이송 등 업무를 간접고용 노동자에게 맡기고 있고 이들은 코로나 감염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해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감염관리수당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관리수당 지급대상자 기준입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직접 대면’이라는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의료기관 원 소속이 아니면 수당 지급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수행기관인 건강보험공단 역시 간접고용노동자는 지급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다시 말해, 코로나 전담 병원 청소를 전담하는 미화노동자나 음압시설 시설 정비 노동자라도 간접고용노동자라면 수당을 받지 못한다는 겁니다. 박 지부장은 “코로나 전담 병동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은 직접 고용이든 간접 고용이든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 우려 때문에 집과 병원만 오가며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는데 업무 중 안전 관리도 혼자 떠맡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핵균 노출 위험에도 검사는 개인 몫 결핵 병동에서도 미화노동자는 고용형태에 따라 잠복결핵 검사 대상에서 배제됩니다.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는 기관에 소속된 기간 중 1회 잠복결핵 검사를 받게끔 했습니다. 의료인이나 결핵환자를 진단하는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등이 그 대상이죠. 그러나 결핵환자 병상을 청소하는 간접고용 노동자는 잠복결핵검사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김금자 이화의료원새봄지부장은 “한 사람이 결핵 병동 청소를 맡고 있는데 한 병실당 최소 30분이 걸린다”며 “결핵 전담 병실뿐 아니라 일반 병실에서도 입원 후 결핵균을 가지고 있던 환자가 있을 수 있는 등 감염 위험에 항시 노출된 업무 환경”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2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마스크 지급조차 온전치 않습니다. 김 지부장은 “코로나 초기엔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다가 차차 1인당 일주일에 마스크 2개를 지급했다”며 “‘주 6일 근무에 마스크 2개 지급’은 말이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하니 나중에 3개로 늘렸고, 올해부터 5개로 늘어 ‘이것만이라도 어디냐’ 싶은 심정”이라고 했습니다. 소수의 희생만으론 위기 극복 어려워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3일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권위에 ‘코로나 감염관리수당 지급지침과 감염병 예방조치 지침’에 대한 차별시정 진정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고용형태에 따라 일터의 안전성을 차별하는 건 심각한 인권차별이라는 취지입니다. 청소노동자들은 인터뷰 내내 “병원 청소 업무가 ‘보조적’일지는 몰라도 우리도 같은 구성원”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이 최소한의 인간적 대우와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바라는 노동자의 가슴 아픈 겸손으로 들렸습니다. 코로나 3년차를 맞으며 우리 사회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기초 체계의 중요성입니다. 의료인력의 희생만으로는 위기를 극복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죠. 코로나에 대응하고 일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 역시 의료진과 병원 구성원들이 각자 자리에서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협업하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누군가의 희생에 기대면서 이를 당연시하거나 최소한의 안전도 보장하지 않는다면 위기는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 건물 관리·청소·경비업 사고 사망자 5년간 111명

    건물 관리·청소·경비업 사고 사망자 5년간 111명

    사례1)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쇼핑센터에서 순찰하던 근로자가 1층과 2층 사이 조명이 어두운 계단으로 이동하던 중 넘어져 숨졌다. 사례2) 2020년 11월 대전의 한 빌딩에서 일반 사다리를 사용해 천장 LED등 교체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중심을 잃고 떨어져 사망했다. 이처럼 건물관리와 청소, 경비업 등에서 최근 5년간 근무중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11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상이 104명으로 고령 작업자가 대부분이다. 2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사업시설관리업(건물관리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인력공급, 경비 등)에서의 사고 사망자는 2017년 25명, 2018년 30명, 2019년 16명, 2020년 20명, 2021년 20명이었다. 이 가운데 50대 이상 고령자가 104명, 93.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사다리 작업 도중 사망자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과 계단에서의 사망자가 각각 15명, 12명으로 집계됐다. 안전사고로 인한 근로자 사망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사업시설관리업과 사업지원서비스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안전보건관리체계 자율점검표를 제작, 배포했다. 자율점검표에는 안전보건관리에 필요한 점검항목과 시설관리업의 위험요인 등에 대한 점검항목이 포함돼 있다. 예를 들면 사다리 작업을 할때는 2인1조 작업을 하고 미끄럼방지 고무 패드가 장착된 사다리를 사용하며 야간작업 후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도록 하는 등 구체적인 점검 항목을 제시했다. 일자형 이동용 사다리와 A자형 작업발판용 사다리를 구분해서 사용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쇼핑센터나 빌딩의 계단 통로에는 적정한 조도를 유지하고 계단에 미끄럼방지 테이프를 부착하는 한편 미끄러운 곳에서 작업할때는 미끄럼 방지 장화 등 보호구를 착용토록 했다. 권기섭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사업시설관리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주로 외부 위탁을 하고 있어 안전 관리에 취약한 대표적 업종”이라면서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문화·교육 SW 가득한 금천… 서울 서남권 미래 중심도시로 도약”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문화·교육 SW 가득한 금천… 서울 서남권 미래 중심도시로 도약” [2022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금천에서 성장하고 배웠기 때문에 주민들의 어려움과 서러움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래문화도시 비전을 선포하는 등 금천을 문화·교육도시로 탈바꿈시키려 노력한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서울 금천구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역사가 가장 짧은 편이다. 1963년 서울에 편입된 이후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됐다. 하지만 유래를 따져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구 청사가 자리한 시흥동 근방 호암산성은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고, 구 일대는 과거 시흥현의 중심지였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민선 7기를 시작하며 교육·문화 여건을 확충하고 지역 역사를 되살려 금천을 서남권의 관문도시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를 설정한 까닭이다. 이를 위해 유 구청장은 임기 전반기에는 지역 최대 숙원 사업인 3+1 사업(금천구청 복합역사 개발 사업, 신안산선 개통, 대형 종합병원 설립, 공군부대 이전) 등 하드웨어에 집중했다면, 후반기에는 문화와 교육 등 소프트웨어 완비에 주력했다. 22일 유 구청장을 만나 미래문화도시 금천에 대한 복안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봤다. -금천미래문화도시를 선포한 계기는. “금천은 여러 개발제한 규제에 묶이면서 ‘낙후된 도시’, ‘교육이 어려운 도시’라는 선입관이 강했다. 상대적으로 교육이나 문화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충분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 거점 10분 내의 거리에 문화 콘텐츠를 재정비하고 관련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게 비전의 뼈대다. 그 결과 주민들이 머무르고 싶고, 살고 싶은 금천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문화 분야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지난해 11월 가산중학교 내에서 개관한 금천뮤지컬센터를 먼저 들 수 있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문 교육 및 창작 공간이다.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성인도 대상으로 한다. 뮤지컬은 종합 예술이다. 연기뿐 아니라 대본, 연출, 진행, 무대장치 등 종합적인 예술 역량을 필요로 한다. 이에 금천뮤지컬센터는 연기와 보컬, 안무 등 배우 과정과 더불어 창작과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종합적인 뮤지컬 전문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센터에 다니는 청소년들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직접 준비해 공연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더 뿌듯하더라.” -그 외의 문화체육시설 확충 사례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인 서서울미술관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금천구청역 앞 금나래중앙공원 부지에 연면적 7342㎡ 규모로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서남권에 처음 건립되는 공공 미술관이라 관내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문화 여건 확충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금천문화예술인 커뮤니티 공간도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최근 개관한 금나래 문화체육센터, 독산 어르신 체육센터는 지역 주민들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 회장을 맡는 등 책 읽는 도시를 위해 힘써 왔는데. “임기 초부터 ‘독서 경영’을 도정의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독서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고, 그 결과 ‘책 읽는 도시 금천’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 정책을 펼쳐 왔다. 이에 1동 1도서관 사업을 완료하면서 관내에 총 15곳의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1호선 금천구청역과 독산역,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역사 내에는 스마트도서관도 설치했다. 향후 추진될 주요 사업은 금천 대표도서관 건립이다. 시흥동 기아차 시흥서비스센터 재개발 부지에 지하 5층~지상 8층 규모로 2027년쯤 마련된다. 단순한 도서관이 아닌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문화 공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네 미용실을 책방으로 꾸민 ‘살롱책방’, ‘매일 20분 독서기부’,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등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교육 명문도시를 표방하는 점도 눈에 띈다. “문화와 더불어 금천의 가장 취약했던 분야는 교육 부문이었다. 이에 구청이 주도해서 학생과 학부모, 학교, 교육청 등 5자가 서로 협력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설치한 게 금천형 진로진학지원센터다. 일단 지난해 6월 금천구청역 앞 M타워에 개관하고, 2023년 11월엔 독산동에 별도 건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언제나 진로진학 상시상담 체계’를 구축해 정식 채용된 입시사정관 출신 전문인력이 1대1 맞춤형 입시 상담을 하고 있다. 수시 및 정시 대비 대입설명회와 박람회 등도 개최했다. 또한 명문대에 진학하는 것 못지 않게 아이들이 사회에서 무슨 역할을 할 것인가를 제시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아이들 적성검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자녀 지도와 학습 동기 향상 등을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도 계속 열고 있다. 학부모 교육을 받은 구민 중 한 분은 울먹이면서 “내가 아이를 잘 몰랐다. 앞으로는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이야기하더라. 수시 모집에서 핵심인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지원을 위해 관내 4개 인문계고에 매년 1억원씩 ‘금빛학교 지원’을 하는 것도 학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관련된 교육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금천사이언스큐브는 금천 과학 교육의 중추다. 스마트스페이스, 3D교육실, 미디어랩 등의 공간에서 초등학생 미래과학교실, 청소년 드론교실, 청소년 4차산업진로체험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미래과학교실은 지난해에만 대면·비대면으로 900여명의 학생들이 수료했다. 얼마 전에 뵌 학부모 한 분은 “강남에서도 못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돼 고맙다”고 인사하더라. 올해 9월엔 첨단기술 중심의 주민 참여형 금천과학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구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이서 과학기술을 쉽게 접하고 일상적 문화로 과학기술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남은 임기 동안의 목표는. “얼마 전 펴낸 저서 ‘서남권 관문도시로의 도약 파일럿시티 금천’에서의 ‘파일럿’은 ‘표시등’을 뜻하는 용어 ‘파일럿 램프’에서 따왔다. 경제뿐 아니라 문화, 교육 등 분야에서도 정책을 표시하는 선도 도시로 금천을 만들겠다는 게 제 포부다. 자존감이 높으면서도 공동체가 살아 있는 미래문화도시로 금천이 도약하는 과정을 완료하고 싶다는 게 목표다.”
  • 개학 ‘정상등교’ 일단 철회...교육부 “2주간 원격수업 가능”

    개학 ‘정상등교’ 일단 철회...교육부 “2주간 원격수업 가능”

    교육부가 개학 후 2주 동안을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정하고, 학교장이 이 기간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워낙 거세 확진자 수가 개학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그동안 고집하던 ‘정상등교’ 방침을 우선 철회한 셈이다. 새 학기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학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격수업 지양”하더니 “교장이 전면 원격수업 결정” 교육부는 ‘새 학기 오미크론 대응 비상 점검·지원단’을 구성하고 유은혜 부총리 주재로 교육부 대책반 회의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점검단은 개학 직후인 3월 2일부터 11일까지를 ‘새 학기 적응주간’으로 운영하고, 수도권 등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집중돼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학교는 단축수업이나 원격수업 등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급식 시간에는 배식 대신 식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간편식 등으로 대체한다. 앞서 유 부총리는 7일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을 발표하면서 “지역·학교 단위 일괄 원격수업은 전환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강화된 학교방역을 통해 대면수업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등교 유형을 정하는 기준으로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확진·격리에 따른 등교중지 비율 15%’라는 지표를 제시하고, 지역·학교가 이 지표를 자율적으로 가감해 적용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3월 초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폭증이 우려되자 학교장이 두 가지 기준을 굳이 따르지 않더라도 지역 내 감염 상황을 고려해 전면 원격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3월 초 확진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급증 상황 맞춰 원격수업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학사를 운영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학교 현장의 혼란을 우려해 “7일 발표한 두 가지 기준을 아예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교육부나 교육청보다 학교장이 전면 원격수업 전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2월 청소년 확진자 2배 이상으로 늘면서 태도 바꿔 교육부의 이런 행동변화는 청소년 연령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에 따른 것이다. 10~19세 확진자는 2월 1일 기준 10만 2319명(11.84%)에서 20일 27만 4158명으로 급격하게 늘었다. 인구 10명당 발생률도 2173명에서 5822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13~18세 청소년 2차 백신 접종률은 74.6%에서 78.6%로 4% 포인트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여기에 서울과 경기를 비롯해 인천, 대전, 부산 등에서 청소년 방역패스가 줄줄이 효력정지 되면서 청소년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편, 비상 점검·지원단은 교육부 장관 또는 차관 주재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 교육국장,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여하는 회의를 매주 열기로 했다. 지원단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급·지원, 현장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소 설치·운영, 학교 자체 조사 지원 긴급대응팀 편성 및 운영, 학교 전담 방역 인력 및 보건 인력 배치, 학교 학사 운영 상황 및 학교별 업무연속성계획 수립, 유 초중등 교원 대체인력 확보 및 학교 지원 등을 점검한다. 교육부 실·국·과장과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교육국장,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 간 유·무선 직통전화를 구축해 코로나19 관련 각종 정보와 긴급 안내 사항을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
  • 이재명 “경제 부스터샷…인수위, 코로나 구제 특별위 될 것”

    이재명 “경제 부스터샷…인수위, 코로나 구제 특별위 될 것”

    ‘코로나19 피해 긴급 구제 특별위’ 구상 밝혀“위기에 강한 대통령” 거듭 강조“1분1초도 낭비하지 않겠다” 포부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1일 “당선 직후 제1호 지시사항으로 루스벨트식 신속 대응 기구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긴급구제 특별위원회‘를 설치, 속도감 있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극복과 대응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10일 이후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대응은 확실히 바뀔 것”이라며 “대통령 인수위원회가 곧 ’코로나19 피해 긴급 구제 특별위‘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코로나19 피해, 신속 지원” 코로나19 피해 긴급구제 특위는 긴급피해지원을 위한 예산 계획을 검토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의 접수, 심사, 신속 지급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총괄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개선방안을 다음달10일 이후 최대한 빠르게 제시하고 신용 회복 준비와 피해 지원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과 치료 과정에서 생긴 피해에 대해 전면적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생 돌봄 문제, 진단키트 보급 등 방역 과정에서 따라오는 일상의 불편·피해를 종합적으로 해소·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피해 ’국가 무한책임‘도 약속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에 대해 국가가 무한책임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이제 그 누구도 버틸 수 없다”며 “민생의 고통이 극심해 하루 한 시가 시급한 상황에서도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추경 통과에 반대하고 ’시간이 많다‘며 국민을 배신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과시키고 이번 주 내로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중증환자 관리 재택치료 지원 강화·지원체계 개선 ▲신속하고 과학적인 진단·접종 방식 도입 ▲3차 접종자에 한해 거리두기 제한 24시로 완화 요구 ▲3월 교육현장 내 방역지침 개선 요청 등 유연한 방역·의료 대응 체계 전환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재택치료 상담 인력을 늘리고 보건소 행정인력은 신속하게 재배치해 상담소와 통화가 안 되고 치료자 지원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단체장의 관할 지역부터 즉각 실행하겠다. 당대표 주재로 최소 우리 당 소속의 자치단체장이라도 원격회의를 열어 수시로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택치료는 엄밀히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는 것으로 당연히 국가가 함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며 “앞으로 재택치료자에 대해 의약품 구매비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거리두기 완화”, “청소년 방역패스 폐지” 이 후보는 “영업시간 제한을 밤 10시까지 연장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6인에서 8인, 10인으로 집합 인원을 늘릴 수 없다면 3차 접종자만이라도 더 머물 수 있도록 완화해야 한다. 제가 당선된다면 다음달 10일부터 거리두기를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부는 다음달 교육현장 내 방역지침,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 대상 주 2회 검사 권고 등으로 학부모 및 교직원 등 교육 현장의 불안·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주 2회 검사에 대해 걱정·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를 적극 추진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확진자가 10만명씩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 청소년 방역패스 폐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회의 추경 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 신속 추진 ▲경제 회복을 위한 ’경제 부스터샷‘ 플랜 마련 등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한 국가의 온전한 보상과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추경 ’강력 드라이브‘ 의지 거듭 밝혀 이 후보는 “오늘 본회의에 상정될 추경은 긴급 방역 민생 예산이기 때문에 국회는 오늘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뿐만 아니라 의료·방역·돌봄 인력 지원, 전국민 자가진단키트 지급, 재택치료자 생활지원비, 고용취약계층과 운수종사자, 문화예술인 지원 등을 위한 예산도 반드시 현재 추경안에 더 담아 통과시키고 신속하게 집행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추경 집행과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문제도 즉각 조치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생긴 불량 부채는 정부가 인수, 채무 조정·탕감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신용불량은 전면 원상 복구하는 신용 대사면을 실시하겠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이번 추경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 이후 경제 부스터샷으로 대거 보완하겠다”며 “대규모 긴급 추경 또는 긴급재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국민들이 최소한의 경제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 준비된 이재명을 즉각 실전에 투입해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다. 1분1초도 낭비하지 않고 즉시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추경을 기습 단독 처리한 것에 이어 3조5000억원을 증액한 추경 수정안 처리를 이날 추진한다. 기존 14조원 규모의 정부 추경안에 진단키트와 재택치료키트 지원, 특수고용노동자·프리랜서 지원 예산 등을 추가한 17조5000억원의 추경 수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전날 이에 대한 국민의힘 비판에 대해 “(국민의힘은) 사람이 죽어가는데 ‘완벽한 의사가 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것인데 (환자가) 죽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부겡 글을 올려 “정부안에 반대한 국민의힘이 불참해 부득이 단독 처리했다”며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되면 당선인 신분으로 정부와 협상해 추가지원·보상을 위한 긴급재정명령 등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월급 4분의1 토막 ‘항공 보릿고개’… 대리운전으로 버티는 김기장

    [단독] 월급 4분의1 토막 ‘항공 보릿고개’… 대리운전으로 버티는 김기장

    항공 종사자 17만명 코로나 직격탄잇단 정리해고에 알바로 생계 이어고용유지지원금 예산 68%P 삭감엔데믹돼도 LCC 도산·사고 우려20년 경력의 파일럿 출신 A(48)씨는 1년 넘게 여객기 대신 트럭에서 하역 아르바이트를 한다. 직장이었던 이스타항공이 2020년 10월 코로나19 등에 따른 경영난을 들어 파일럿을 무더기 정리해고해서다. A씨는 “급여가 4분의1토막 났다. 다른 동료들도 대리운전이나 음식 배달 등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A씨처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2년째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17만명의 항공업 종사자들이 올해는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여객 등 업계 침체가 내년 12월이나 돼야 풀릴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가 관가에서 나왔다. 반면 항공 노동자 등에게 ‘동아줄’이 돼 온 고용유지지원금 예산은 올해 크게 삭감됐다. 이런 내용은 서울신문이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분야 팬데믹 영향분석 및 정책 방향 연구’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국토부의 의뢰로 한국교통연구원이 작성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마비되다시피 한 우리나라 국제선 수요가 언제쯤 회복될지 분석했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당시 수요 회복 양상을 참고했다. 그 결과 향후 상황을 긍정적으로 봐도 내년 3월쯤 돼야 코로나 이전인 2020년 1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보통의 상황을 가정하면 내년 12월이나 돼야 회복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이번 분석은 지난해 말 진행돼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대확산 상황은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다. ‘코로나 터널’이 길어지면서 가장 우려되는 건 구조조정이다. 2020년에는 이스타항공 외 아시아나KO(청소·수하물 처리 위탁업체)도 노동자들이 무급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또 무급휴직 기간을 버티기 어려워 업계를 떠난 사람이 많다. 연구진이 코로나 사태 전후의 항공 종사자 수를 추정해 보니 ▲조종사(6351→5842명) ▲항공정비사(5944→5319명) ▲운항관리사(501→444명) ▲객실승무원(1만 4702→1만 2631명) 등 전 분야 인력이 줄었다. 겨우 회사에서 살아남았다고 해도 급여가 대폭 삭감돼 생활이 퍽퍽하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항공노동자 47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4%(301명)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한 소득 감소’로 불안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예산마저 전년의 32% 수준인 5976억원으로 줄었다. ‘엔데믹’(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넘어간 상태)이 돼도 문제다. 국내 항공사 부채비율은 1720%(지난해 3분기 누적)까지 쌓였는데 저비용항공사(LCC) 상황이 심각하다.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됐을 때 일을 쉬었던 파일럿, 정비사들의 기량이 떨어졌을 수 있어 안전사고 위험성도 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에 공항 사용료 등을 상반기까지 감면해 주고, 기간산업안정기금 등으로 금융지원을 해 주는 등 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中기관지 ‘청년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선호’ ...충국 청년들 발끈

    [여기는 중국]中기관지 ‘청년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선호’ ...충국 청년들 발끈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가 최근 청년 프리랜서 증가 현상을 두고 ‘젊은 청년세대의 능동적인 선택에 의한 현상이자 유연한 취업이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등장했다’고 호평한 것을 두고 청년들의 분노를 산 분위기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9일 중국 매체 광명일보가 보도한 ‘중국 내 프리랜서로 고용된 인구는 무려 2억 명을 돌파했으며 이러한 고용 형태는 주로 중국 청년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큰 호황을 얻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저격했다.  실제로 공산당 기관지인 이 매체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중국에서 프리랜서 등 계약직으로 고용된 인구의 수는 약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유연 고용 형태의 근로자 수 대비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 분야 종사자들 중에는 택배, 배달업종의 라이더, 콜택시 기사 등의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약 160만 명의 근로자들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생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매체는 해당 고용 형태의 등장 현상에 대해 ‘전통적인 고용 관계와 다른 유연한 고용 형태는 현재 중국 근로 시장의 중요한 현상으로 꼽힌다’면서 ‘이들의 등장은 중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며 사업 형태의 출현을 의미한다. 더욱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이 노동 시장 내의 인력 공급과 수요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고용 형태의 등장은 근로자에 대한 근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노동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조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청년 근로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즐길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현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 기관지가 나서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유연 근무 형태라는 단어로 미화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지난 2021년 7월 기준 중국 대졸자 취업률 데이터를 근거로 들어 “대학 졸업자의 약 16%가 실업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대졸자들이 캠퍼스를 떠난 직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비율이 매년 크게 늘고 있고, 생활고에 빠진 청년들이 막다른 길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위험한 배달업에 종사해 라이더로 일하게 된 것을 두고 자유로운 유연 근무가 확산됐다고 추켜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판했다.   이 누리꾼은 “대졸자는 물론이고 농촌 청년들이 도시로 나가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잦다”면서 “이 때문에 자연히 택배업과 같은 배달 직군으로 청년들이 다수 쏠리고, 상당수는 온라인 SNS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먹고 살길을 청년 스스로 마련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유연한 근로 형태의 또 다른 말은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다는 말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다”면서 “언론이 보도한 청년들의 주동적인 선택과 능동적인 결정 하에 계약직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문장은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수많은 청년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저격했다.  한편, 중국인력중개협회가 조사한 지난 2021년 ‘유연근무자 고용 현황’(프리랜서 고용 현황)에 따르면 계약직으로 고용된 근로자 중 건설업 일용 근로자, 청소 업체 일용 근로자, 배달업, 가사 도우미, 건물 관리원 등의 비중이 45%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코로나 이후 아동 성착취물 246% 폭증… 줄어든 강력범죄, 온라인으로 자리 옮겨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는 코로나19로 캠핑 수요가 늘어나자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캠핑 용품 등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구입자 130명에게서 거래대금 1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 인터넷 등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장비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의 이름과 날짜 등을 합성하는 수법을 썼다. 이후 구입자들에게 택배 송장번호를 보낸 뒤 바로 택배를 취소하거나 상자에 돌을 넣어 보내는 방식으로 속였다. 전형적인 ‘사이버사기’다. ●코로나 이후 사이버범죄 22.8%P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폭력, 절도 등 강력범죄는 줄고 사이버사기, 사이버금융범죄 등 온라인상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3일 경찰청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사이버범죄 현황과 전국 경찰서별 강력범죄 발생 현황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는 2014년 55만 8012건에서 2020년 44만 5845건으로 약 20% 감소했으나 사이버범죄는 2014년 10만 9979건에서 2020년 23만 4095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7년간 연평균 10% 포인트였던 사이버범죄 증가율이 2020년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22.8% 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강력범죄와 사이버범죄를 합산한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66만 7991건, 2020년 67만 9940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 범죄 발생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 22% 불과 사이버범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A씨와 B씨가 저지른 것과 같은 ‘사이버사기’ 범죄다. 사이버사기는 2014년 5만 6667건 발생으로 전체 사이버범죄 중 51.5%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17만 4328건으로 3배 이상 늘어 74.5%까지 치솟았다.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검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사이버범죄 검거율은 64%였으나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52%까지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보이스피싱 같은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은 22%에 불과했다. 다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대응해 사이버수사 인력 등을 양성하고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정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버범죄는 몸통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일망타진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웹하드 규제에 성인음란물은 감소 웹하드·소라넷을 거쳐 n번방·박사방으로 진화한 성착취물도 변화 양상이 뚜렷했다. 성인 대상 성착취물(일반음란물)은 이 기간 연평균 12% 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아동 대상 성착취물(아동음란물)은 같은 기간 연평균 54% 포인트씩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서 디지털 성착취물 발생 건수를 집계한 ‘사이버음란물’ 혐의는 크게 일반음란물, 아동음란물, 불법촬영 유포 세 가지로 나뉜다. 전체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2014년 4354건에서 2019년 2690건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불법촬영 문제가 공론화되고 정부가 2018년 불법촬영 유통의 근원으로 지목된 웹하드, 소라넷 등을 대대적으로 규제하면서 일반음란물 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번방 사건’과 같이 유통 경로가 텔레그램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실제 피해가 음성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4831건으로 다시 늘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동음란물 건수가 전체 건수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아동음란물 건수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전체 사이버음란물의 54%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이 비중이 16%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대표는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반면 이와 관련한 충분한 교육과 사회적 규제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착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코로나 이후 아동 성착취물 246% 폭증… 줄어든 강력범죄, 온라인으로 자리 옮겨

    코로나 이후 아동 성착취물 246% 폭증… 줄어든 강력범죄, 온라인으로 자리 옮겨

    30대 남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는 코로나19로 캠핑 수요가 늘어나자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고가의 캠핑 용품 등을 싸게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고 구입자 130명에게서 거래대금 1억 5000만원을 가로챘다. 인터넷 등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장비 사진을 도용해 자신들의 이름과 날짜 등을 합성하는 수법을 썼다. 이후 구입자들에게 택배 송장번호를 보낸 뒤 바로 택배를 취소하거나 상자에 돌을 넣어 보내는 방식으로 속였다. 전형적인 ‘사이버사기’다.●코로나 이후 사이버범죄 22.8%P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폭력, 절도 등 강력범죄는 줄고 사이버사기, 사이버금융범죄 등 온라인상 범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3일 경찰청이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사이버범죄 현황과 전국 경찰서별 강력범죄 발생 현황을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는 2014년 55만 8012건에서 2020년 44만 5845건으로 약 20% 감소했으나 사이버범죄는 2014년 10만 9979건에서 2020년 23만 4095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7년간 연평균 10% 포인트였던 사이버범죄 증가율이 2020년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22.8% 포인트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강력범죄와 사이버범죄를 합산한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2014년 66만 7991건, 2020년 67만 9940건으로 큰 차이가 없는 점으로 미뤄 범죄 발생 공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 22% 불과 사이버범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는 A씨와 B씨가 저지른 것과 같은 ‘사이버사기’ 범죄다. 사이버사기는 2014년 5만 6667건 발생으로 전체 사이버범죄 중 51.5%를 차지했으나 2020년에는 17만 4328건으로 3배 이상 늘어 74.5%까지 치솟았다.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검거율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사이버범죄 검거율은 64%였으나 점차 감소해 2020년에는 52%까지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보이스피싱 같은 사이버금융범죄 검거율은 22%에 불과했다. 다변화하는 범죄 양상에 대응해 사이버수사 인력 등을 양성하고 투입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정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사이버범죄는 몸통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일망타진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면서 “초국가적 협력을 통해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웹하드 규제에 성인음란물은 감소 웹하드·소라넷을 거쳐 n번방·박사방으로 진화한 성착취물도 변화 양상이 뚜렷했다. 성인 대상 성착취물(일반음란물)은 이 기간 연평균 12% 포인트씩 감소한 반면 아동 대상 성착취물(아동음란물)은 같은 기간 연평균 54% 포인트씩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에서 디지털 성착취물 발생 건수를 집계한 ‘사이버음란물’ 혐의는 크게 일반음란물, 아동음란물, 불법촬영 유포 세 가지로 나뉜다. 전체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2014년 4354건에서 2019년 2690건으로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불법촬영 문제가 공론화되고 정부가 2018년 불법촬영 유통의 근원으로 지목된 웹하드, 소라넷 등을 대대적으로 규제하면서 일반음란물 발생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다만 ‘n번방 사건’과 같이 유통 경로가 텔레그램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실제 피해가 음성화됐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던 사이버음란물 발생 건수는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4831건으로 다시 늘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동음란물 건수가 전체 건수의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2020년 아동음란물 건수는 전년 대비 246% 증가해 전체 사이버음란물의 54%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이 비중이 16%였다.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센터 대표는 “아동·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에 점점 익숙해지는 반면 이와 관련한 충분한 교육과 사회적 규제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으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착취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전준영·손지민 기자※QR코드를 통해 서울신문 홈페이지로 이동하시면 2014년부터 2020년까지의 4대 강력범죄, 사이버범죄 변화 추이를 인터렉티브 그래픽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올림픽 1열] 자랑에 안달 났네… 중국의 투머치한 로봇굴기

    [올림픽 1열] 자랑에 안달 났네… 중국의 투머치한 로봇굴기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아시죠. 원래 진짜 잘난 사람은 잘난 척 안 하는 거. 못난 사람이 괜히 더 자부심 넘치는 거. 그다지 그럴 필요 없어 보이는데, 쓸데없이 과한 걸 요즘은 ‘투머치’(Too much)하다고 합니다. 이 글이 투머치하여 송구스럽겠고,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곳곳에 보이는 중국의 로봇 자랑도 그렇습니다. 세계 최다 인구에서 나오는 소비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대국’이 됐습니다. 정치나 인권, 사회 인프라, 빈곤 문제 등 아직 여러 분야가 후진적이지만 경제력만큼은 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갑자기 부자 되면 뭐하고 싶어할까요. 네. 당연히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대국의 힘을 보여주기에 첨단 기술만큼 좋은 소재는 없습니다. 소설 ‘동백꽃’에서 점순이가 “느 집에 이거 없지?”라고 말하는 것처럼 첨단 기술로 “느 나라에 이거 없지?”라고 자랑할 수 있으니까요. 우주기술과 로봇기술 등 첨단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한 중국이 로봇기술을 보여주기에 올림픽만큼 좋은 기회는 없어 보입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무대이니 중국은 올림픽에 맞춰 다양한 로봇을 준비했습니다. 자랑에 아주 안달이 난 모습인데 올림픽이 없었다면 이거 자랑 못해서 어떻게 버텼나 싶을 정도입니다. 굳이 로봇으로 성화봉송을?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주자로 뛰는지가 의미 있는 성화인데 왜 로봇이 굳이 물에 들어가서 성화를 옮겼나. 중국은 물에 로봇을 집어넣고 로봇이 성화를 옮기는 장면을 전 세계에 내보내면서 “느 나라엔 이거 없지?”를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세계 최초 로봇 성화’란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얻었지만 다른 나라가 이걸 따라서 하긴 할까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이것은 ‘투머치’의 시작이었으니… 로봇은 올림픽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중국으로선 안타까워할 일이지만 대다수는 중국에게서 첨단기술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른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 텐데요. 저도 그랬고, 그래서 중국이 올림픽 곳곳에 로봇을 둔 것을 보고 신기하긴 합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이니 품질은 좋은가 의문도 당연히 따릅니다.가장 화제가 되는 로봇은 역시 미디어센터 내 식당에 있는 로봇들입니다. 로봇이 음식을 만들고 로봇이 서빙을 합니다. 사람만큼은 아니겠지만 칵테일을 열심히 쉐킷쉐킷(shake it)하는 바텐더 로봇도 있습니다. 아직 올림픽이 시작하지 않았을 때 서빙봇은 대단한 화제였습니다. 취재거리가 없는 전 세계 취재진은 서빙봇을 집중소개했습니다. 초기엔 로봇이 서빙해주면 인증샷을 찍느라 여기저기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신기한 걸 찍어 올리고 싶은 건 누구나 같은 마음이니까요. 그런데 이 로봇들, 겉모습만 그럴듯하고 실속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해외여행을 해보신 경험이 있다면 그 나라 음식이 맞지 않을 때 햄버거만큼 만만한 음식이 없다는 걸 잘 아실 겁니다. 그런데 미디어센터 햄버거는 걸러야 할 1순위 음식입니다. 100% 로봇이 만들어주는데, 빈약한 야채와 중국식 패티는 입에 물자마자 순식간에 후회와 번민의 시간을 가져옵니다. 여러 언론에서 음식 맛없다는 이야기는 보셨을 테지만, 대체로 맛이 없긴 합니다. 그렇다고 정말로 모든 음식이 다 맛없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이 만들면 더 맛있겠다’ 싶은 생각은 늘 듭니다. 음식이 너무 기계적인 느낌이어서요. 어떤 엘레베이터에는 자동으로 사람이 다가가면 소독액을 뿌려주는 기계도 있습니다. 한 번은 뒤에서 ‘찍’ 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가까이 갔다는 이유만으로 기계가 옷에 소독액을 뿌려놓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그렇게 투머치하게 친절할 필요가 있었을까. 같이 엘레베이터에 있던 외신 기자는 “너 자동 소독됐다”고 웃으며 놀리기도 했습니다. 사람도 많으면서 로봇을 써서 무얼 하나또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청소봇입니다. 청소를 하는 건 거의 못 봤는데 일단 어디나 입구 근처에 누구나 오가면 볼 수 있는 자리에 떡하니 있습니다. 미디어 센터 내에 있는 로봇은 나름 열심히 청소합니다. 그 넓은 공간을 다 청소할 수 있긴 할까 의문은 드는데 수많은 청소봇 중에 미디어센터에 있는 친구가 제일 열심히 움직이긴 합니다. 사람 제일 많은 곳이니 당연히 잘 보여야겠지요. 그런데 이 많은 로봇을 보며 한 가지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청소나 서빙, 요리 같은 사람의 영역을 굳이 로봇을 만들어 대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그것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은 중국에서 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뺏는 건 너무나 익숙한 일입니다. 매년 수백만 명이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중국으로서는 기술의 발전으로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규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가 고급인력은 아닐 테니까요.실제로 베이징올림픽에서 활동하는 로봇을 보면 그거 다 사람이 해도 될 일입니다. 청소봇이 있지만 막상 청소는 청소 노동자가 더 많이 합니다. 요리? 그것도 사람이 하면 됩니다. 당연히 서빙도 마찬가지입니다. 칵테일 로봇 만들 시간과 비용을 아껴 차라리 바텐더 하나 고용했으면 그 사람의 인생이 조금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오히려 로봇 옆에 들러리로 서 있는 직원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합니다. 이들이 하는 일이라곤 가만히 서 있다가 로봇이 만들어주는 칵테일을 손님에게 전달하는 일뿐입니다. 로봇이 만든 요리를 쟁반에 담아주는 일이 전부고요. 로봇이 청소하는 걸 피해서 지켜보다가 부족한 부분을 다시 청소하는 게 이들의 일입니다. 로봇의 이유는 사람이 더 편하기 위해서겠지만, 중국처럼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인구가 일자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로봇이 과연 괜찮은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이 사회보장제도가 잘 발달해서 취약계층을 다 먹여 살릴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도 하고요.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한 감시 기술 로봇이 꼭 움직이는 로봇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제자리에 서서 사람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는 기계들도 일종의 로봇입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소름 돋는 건 미디어센터나 경기장을 출입할 때 취재진의 출입카드를 인식하는 출입관리 로봇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기가 막히게 사람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출입카드를 아무리 가려도 소용이 없습니다. 성능이 좋은 기계는 심지어 가방 속에 깊이 숨은 출입카드마저 인식할 정도입니다.(어디까지 하나 보자는 마음으로 나름 여러 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비교되는 부분인데요. 도쿄올림픽 때도 마찬가지로 출입카드 확인을 했으나 그때는 자기가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직접 기계에 찍어야 했고, 중국은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강제로 찍히는 차이가 있습니다.게다가 중국은 경기장 기자실에 들어갈 때도 입구에서 순간적으로 사람의 체온과 얼굴을 캡쳐해서 보관하기도 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폐쇄형 고리’ 안에서 운영하는 올림픽인 만큼 방역이라는 핑계를 댈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딘가 불안하고 씁쓸한 것도 사실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수집되고, 권력기관에 의해 감시받는 느낌이 든달까. 안 그래도 중국에 오기 전에 ‘중국의 얼굴인식 기술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 더 그런가 봅니다. 굳이 이 투머치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중국은 개개인의 일상을 깊이 감시하고 지배하는 것이 가능한 나라이니 이런 기술이 아무렇지 않게 활용되는 건 아닐까 해서 그렇습니다. 중국처럼 절대권력이 살아있는 나라가 이렇게 성능 좋은 기술력을 악용하자면 한없이 악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매번 어디 다니는지 샅샅이 수집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요. 어쨌든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로봇 기술을 실전에 톡톡히 활용하는 모습입니다. 폐쇄형 고리 안에서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중국 내부적으로 뭔가 비밀스러운 실험을 해보는 건 아닐까요. ‘그럴 일 없다’고 아무리 강력하게 주장해도 중국은 쉽게 믿을 수 없는 나라인지라 불신의 눈초리를 쉽게 거둘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로봇들 올림픽 끝나면 다 어떻게 될까요. 딱히 써먹을 곳은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 재택치료 확 달라진다…60세 미만 무증상·경증은 ‘셀프 치료’

    재택치료 확 달라진다…60세 미만 무증상·경증은 ‘셀프 치료’

    오미크론 변이의 거센 확산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만 명씩 속출하자 방역당국이 의료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감염 취약층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또는 50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외에는 필요한 경우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전환했다. 또 재택치료자 가족의 공동격리를 간소화하고 역학조사도 확진자 스스로 하는 등 효율적으로 개편했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대응 방안’에 따르면 재택치료자 관리 방법이 이원화된다. 재택치료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과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은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돼, 지금처럼 의료기관에서 하루 2회 전화로 건강상태를 점검받는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60세 미만이나 기저질환이 없는 50대 재택치료자는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스스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증상이 악화하거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비대면으로 진료받거나, 코로나19 환자 외래진료센터 55곳에서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동네의원 비대면 진료와 외래진료센터 대면진료 외에도 광역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서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는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시도 공공병원 등을 활용해 24시간 운영된다. 해당 기관은 일반관리군의 야간 의료상담에도 대응한다. 재택치료자 관리 의료기관은 현재 532곳이다. 당국은 거점전담병원 등을 활용해 이 의료기관을 6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방식대로라면 재택치료자를 약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으며 하루 확진자가 21만명까지 발생해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당국은 내다봤다. 한편 재택치료자에게 제공되는 치료물품 키트도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환자에게만 지급한다. 키트 구성품은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이다. 기존 구성품 7종 가운데 손소독제, 종합감기약, 검정비닐봉투 3종을 제외하고 자가검사키트를 추가했다. 소아용 키트는 부모가 요청할 시 지자체에서 지급한다. 생필품 지급도 각 지자체에서 현장 여건에 맞게 결정하도록 바꿨다. 그동안 키트·생필품 보급 업무를 맡았던 인력은 보건소, 재택치료 등 방역 업무에 투입된다. 아울러 대면진료를 원하거나 심근경색, 뇌출혈, 투석, 출산 등으로 의료 처치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도 더 확충할 방침이다.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전국 55곳이다. 역학조사 방식도 달라진다. 이제까지는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했지만, 이날부터 확진자가 직접 설문조사 URL 주소에 접속해 접촉자 등을 입력해야 한다. 확진자와 공동격리자의 격리 방식 역시 개편된다. 지금껏 지자체 공무원이 GPS 이용 자가격리앱 등을 이용해 확진자와 격리자를 관리해 왔으나, 이제는 자율적으로 격리 생활을 하면 된다. 동거가족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확진자와 함께 7일간 공동격리하고, 격리해제 전 PCR 검사를 1회 받아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 “AI가 밥도 해준다” 中올림픽 선수촌 최첨단 시설, 일본도 인정?

    “AI가 밥도 해준다” 中올림픽 선수촌 최첨단 시설, 일본도 인정?

    내달 4일 시작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단을 위한 올림픽 선수촌 시설이 속속 공개돼 화제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과 비교하는 각종 시설 경험담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이목이 쏠렸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일본의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와 호텔 등에 배치된 인공지능(AI) 로봇들의 활약상을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에는 AI 로봇이 배치돼 선수단이 주문한 음식을 식탁 위로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단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목적으로 기존의 인력 배치를 대체한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주문받고 직접 조리하는 주방 시설에도 AI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투명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식당을 찾은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버튼을 사용해 주문하고, 주문을 받은 유리 벽 너머의 AI가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음식이 진열대 위에 올려지면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AI가 선수단이 착석한 식탁 위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때 식당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은 주문 후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편리하게 음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이 로봇 식당은 10분당 200명의 음식을 한 번에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수촌 식당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칵테일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AI 로봇이 활동을 시작해오고 있다. 선수촌을 방문한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을 위해 오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AI 칵테일 바에 배치된 칵테일 제조 전문 AI다. 일종의 전문 바텐더와 유사한 수준의 칵테일일 제조, 유리잔에 담아 식탁 위에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로비에 배치된 소독 전문 AI는 호텔 곳곳을 순환하며 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선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독제를 방사하는 업무도 바로 이 AI가 하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방문객 전용 호텔과 선수단이 입주한 선수촌 시설에는 로비 바닥과 복도, 엘리베이터 내외부 시설, 비상구 계단 등을 순환하며 소독제를 방사하는 전문 청소 AI 로봇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 AI 로봇은 전·후면에 365도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건물 내부의 방문객들과 마주칠 시 미리 자리를 피하는 등의 방식으로 최일선 방역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AI 활용 방식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AI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면서 ‘인적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동계올림픽은 선수촌을 찾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중국 지난 28일에는 미국 루지 국가대표 선수인 서머 브릿쳐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올림픽 선수촌 내부의 모션베드(전동침대)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에는 브릿쳐가 리모컨 버튼을 눌러 침대 각도를 조절했는데, 30초가량의 이 영상은 30일 기준 35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촌 전동침대는 가로 1.2m, 세로 2m 사이즈의 스마트 침대로 제작, 선수들의 맥박과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자가로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 금천구, 동네방네 돌봄서비스 확대로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금천구, 동네방네 돌봄서비스 확대로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서울 금천구는 ‘금천 동네방네 돌봄서비스(돌봄SOS센터)’의 주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 모든 동에 전담인력을 배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독산1동, 시흥1동 2개 동에만 전담인력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구 모든 동에 돌봄 매니저가 배치되면서 긴급 상황이 발생할 때 더욱 신속한 대상자별 맞춤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천 동네방네 돌봄서비스(돌봄SOS센터)’는 가족돌봄 기능의 약화로 생기는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2020년 8월부터 추진됐다. 갑작스러운 질병, 사고 등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50세 이상 중장년·어르신,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동 주민센터 돌봄매니저(사회복지직 및 간호직 공무원)가 신속히 현장을 방문하고 상황에 맞는 돌봄 계획을 수립하면, 신청 주민은 구와 협약된 28개의 서비스 제공기관을 통해 주요 5대 돌봄서비스인 ▲일시재가 ▲단기시설 ▲동행지원 ▲식사지원 ▲주거편의(집수리, 청소·방역, 이불세탁) 서비스를 받게 된다. 지난 한 해 동안 1207명의 구 주민들이 1642건의 돌봄서비스를 받았다. 구는 올해 계절용품 지원, 명절 특식지원, 진단서 발급비 지원 등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금천 동네방네 돌봄서비스 사업을 통해 구민 누구도 돌봄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 또는 구청 복지정책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온정 손길 잇따라

    초등학생 쿠키·‘오월 어머니’ 찰밥…붕괴참사 현장 온정 손길 잇따라

    아슬아슬하게 공중에 걸린 잔해물을 헤치면서 실종자 찾기에 전력을 쏟고 있는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구조대원과 지원 인력을 응원하는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고사리손,‘오월 어머니’들의 주름진 손으로 전해진 온정은 위험과 추위 속에 악전고투하는 구조 당국의 마음을 잠시나마 녹게 한다. 27일 광주시와 광주 서구 등에 따르면 광천 청소년 문화의 집을 이용하는 초등학생들은 지난 25일 직접 만든 쿠키 상자를 구조대원들에게 전달했다. 어린이들은 실종자 수색 뉴스에서 본대로 구조대원이 탐지견을 인도하는 모습을 그려 넣고,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손편지도 동봉했다. 6학년 어린이는 “동생들과 친구들이 예쁘게 포장하였으니 맛있게 드시고,우리를 위해 일해주셔서 감사합니다.실종자 제발 찾기 바라며…”라고 적었다. 오월 어머니집은 26일 찰밥을 들고 현장을 찾았다. 1980년 5월 시민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은 만큼 작은 힘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오월 어머니집 관계자는 전했다. 어머니들은 즉석에서 찰밥,김치,김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사고 수습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피해자 가족들과도 슬픔을 나눴다. 이명자 오월 어머니집 관장은 “이토록 가슴 아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아야 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발생하고 이튿날부터 시민들의 기부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 단체,주민자치회,기업,기관별로 저마다 간식을 보내 눈코 뜰 새 없는 현장 요원들의 허기를 채웠다. 맥줏집에서는 어묵탕,문구 도매상가에서는 털장갑,제약회사에서는 비타민 등 각자의 물품을 내놓았다. 초콜릿을 전달한 초등학생,컵라면 4상자를 전달한 여학생,피자 15판을 보낸 익명의 기부자도 있었다. 대구 달성군에서까지 시민 기부가 답지했으며 고려인 마을에서는 빵,비타민,귤,콜라를 보냈다. 준공 날짜만 기다리다가 날벼락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예비 입주자들도 핫팩,생수,떡국 등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다. 광주 서구 관계자는 “시민들의 온정은 큰 힘이 된다”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수색,수습,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T단지·행정타운 성공 자신감… 2호선 지하화도 시작했습니다”

    “KT단지·행정타운 성공 자신감… 2호선 지하화도 시작했습니다”

    “공약을 내세울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실행 가능성’입니다. 임기 중 실현하지 못하더라도 토대는 만들어야겠다 싶은 것들은 ‘장기 계획’이라는 조건을 걸고 주민들과 약속한 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간다면 못 지킬 공약은 없습니다.” 지난 25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선갑 서울 광진구청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종료되는 민선 7기 마지막 해를 맞아 ‘공약이행률 100%’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민선 8기 시작을 약 5개월 남짓 앞둔 현재 김 구청장의 공약이행률은 97%에 달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평균치인 8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실제로 광진구는 매니페스토 기초단체장 공약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은 ‘공약 이행 맛집’이다. 김 구청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자양동 KT부지 첨단업무 복합단지는 지난해 착공됐고 중곡동 보건복지 행정타운도 최근 완공됐다. 아차산 일대는 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임 구청장들이 만지작거리다 말았던 ‘카드’인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사업도 그의 임기 중 장기 플랜으로 첫 삽을 떴다. ‘호랑이’ 같은 추진력과 뚝심으로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김 구청장에게 광진구의 오늘과 내일을 물었다. -광진구 발전 청사진을 설명해 달라. “자양동 KT부지 첨단업무 복합단지가 광진구 발전의 핵심이다. 지난해 착공돼 2024년 12월 준공 예정으로 활발하게 조성 중이다. 공사 인력이 하루 최대 4000여명에 달해 이미 인근 상권에 활력을 주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구의역 일대가 전국 최초로 공공 업무공간과 주거 및 문화·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신개념 첨단업무 복합단지로 개발돼 지역발전의 선도적 중심지 역할을 할 것이다. 자양동 복합단지 사업과 더불어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이 탄력을 받아 추진되면 강변역에서부터 구의역, 건대입구역까지 동서 발전 축을 연결하는 동북권의 핵심 중심지로 서울 시민의 관심을 모으는 곳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울시 민간 재개발 사업인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자양동 일대가 올랐지만 결국 탈락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이 일대는 주택 노후율이 높아 변화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다. 서울시에서는 권리산정일인 지난해 9월 23일 이후 구청에서 건축 허가를 남발했다는 이유로 자양4동 일대를 신통기획 선정에서 제외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명시된 날짜 이후 허가를 내준 건축물은 단 한 건에 불과하다. 허가를 양산해 현금청산자를 많이 만들어 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그 한 건의 건축 허가 역시 기관 재량에 달려 있는 게 아니라 규정에 맞으면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건이다. 여전히 재건축은 추진돼야 한다. 여러 불합리한 상황이 있음에도 재검토해 달라는 것이 우리 구의 입장이다. 다만 결정권은 시가 갖고 있으니 우리 구의 입장과 내용을 담아 재검토 협조 공문을 보냈고, 시가 검토할 것이다.” -지난해 기억할 만한 성과는. “최근 완공된 중곡동 보건복지 행정타운은 향후 의료 거점으로 우뚝 설 예정이다. 상주인원은 약 1200여명, 1일 유동인구는 3000여명으로 역시 인근 상권에 활력을 줄 것이다. 아차산도 대변화가 있었다. 동행숲길·어울림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여 아차산을 코로나19로 지친 구민을 위한 대표 힐링공간으로 만들었다.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 시도한 어린이·청소년 대상 마을버스 교통비 지원사업을 포함해 구민생활안전보험·자전거보험 단체 가입, 광진맘택시, 임신부 가사돌봄 서비스 등은 조사 결과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지원대상을 확대해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대응은. “역점 사업 관련 정책들은 촘촘한 시스템에 따라 알아서 돌아가게 해 놨다. 문제는 코로나19 방역 체계다. 사실상 완벽한 방역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신속한 검사와 재택치료 시스템 구축이 방역 틈새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구는 서울시 최초로 재택치료자 가족을 위한 전용 안심숙소를 이달부터 무료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체계가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된 이후 재택치료자는 일반적으로 10일간 집에서 격리되는데 이때 동거 가족도 같은 기간 격리를 해야 하고, 백신접종 완료자가 아닌 경우에는 10일간 추가 격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이에 우리 구는 동반 가족 중 재택치료자가 발생할 경우 같은 기간 격리해야 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가족 감염 위험 가능성을 낮추고자 무료 안심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가족을 위한 안심숙소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자가격리자 가족들이 개인 사정 등으로 안심숙소를 이용하지 못하고 일반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이용자에게 1박당 3만원(최대 9박, 27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한다.” -올해 중점을 둘 구정 활동은. “체감형 사업을 많이 만들고 싶다. 우리 구 특성에 맞는, 주민 생활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정책과 사업을 펼쳤을 때 지방 자치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신규사업 150개 가운데 체감형 사업이 약 50개였는데 올해는 신규사업 180개 중 체감형 사업이 120개로 늘어났다. 체감형 사업은 늘 열려 있다. 외부에서 제안한 아이디어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다. 민선 30년이 흘렀는데 주민들과 함께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 것이다.” -대표적인 체감형 사업을 소개한다면. “가맹점에 수수료 부담을 줄여 주는 공공배달앱 ‘땡겨요’를 추천하고 싶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앱 사용은 넘쳐 나는데 정작 소상공인은 매출의 25%를 수수료로 내야 해서 남는 것이 없다. 땡겨요를 이용하면 가맹점에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으며 중개 수수료도 업계 최저 수준인 2%를 적용한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이다.”
  • 고양시 오늘 부터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운영

    고양시 오늘 부터 ‘안심 자가검사시스템’ 운영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기존 음성 확인서의 단점을 개선한 새로운 형태의 자가검사시스템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오미크론 대응단계’에서는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 자가검사키트를 우선 활용해 양성이 나왔을 때만 보건소 등을 방문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그러나 현재 사용중인 자가검사키트의 사용결과를 제3자에게 확인시켜 주는 데 불편이 따른다. 이런 가운데, 고양시가 검사결과를 제3자에게 간편하게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안심카(드라이브 스루), 안심콜, 안심숙소, 최근에는 안심 방역패스까지 선보인 ‘고양시 안심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셈이다. 사용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검사자는 자가검사키트에 인쇄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인식해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에 접속, 개인정보와 검사결과를 입력하면 된다. 검사자에게는 검사결과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전송돼 음성 확인이 필요할 때 이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고양시는 해당 문자메시지를 ‘임시 방역패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는 등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검사결과를 허위로 입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사결과를 입력할 때 사용한 검사키트의 사진을 함께 등록해야 한다. 키트에 인쇄된 QR코드에는 일련번호를 포함시켜 재사용도 방지했다. 입력한 개인정보는 고양시 내부시스템에만 저장된다. 고양시는 ‘안심 자가검사시스템’이 검사소 마다 방문객 급증으로 검사 역량의 한계를 겪고 있는 현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고양시 선별진료소에는 한 곳당 2000명에 가까운 대기 행렬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자가격리나 재택치료 등에 필요한 보건인력의 수요도 만만치 않아 인력 충원에 한계를 겪고 있다. 더욱이 신속한 검사를 통해 감염위험에 대한 걱정을 덜어 청소년, 기저질환자 등 방역패스 사각지대에 놓인 백신 미접종자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시흥경찰서 경찰관 27명 무더기 확진

    시흥경찰서 경찰관 27명 무더기 확진

    경기 시흥경찰서에서 경찰관 27명이 코로나19에 잇따라 확진되면서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치안 공백 우려에 대비하고 나섰다. 시흥경찰서는 23일 오전 11시 기준 경무계 A씨 등 27명이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아침 의심 증상 발현으로 출근하지 않고 검체 검사를 받은 뒤 확진됐으며,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한 B씨도 당일 무증상으로 검사받았다가 확진됐다. 이들 경찰관의 감염경로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흥경찰서는 최초 확진자 발생 직후 전 직원 789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PCR 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직원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서별 확진자 현황은 경무 7명, 수사 8명, 정보 4명, 여성·청소년 2명, 생활안전 2명, 교통 1명, 청문 1명,파출소 2명 등이다. 밀접접촉자 등 자가격리 대상 규모는 보건 당국과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로 인한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코로나19 관련 업무 연속성 유지방안’에 따라 인력풀을 구성해 지원이 필요한 부서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112 신고 접수 및 출동, 형사, 여성·청소년, 교통사고 조사, 민원 등 대민업무 관련 부서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 또 확진자가 1명씩 나온 은행·배곧 파출소에는 인접 파출소 직원들로 꾸려진 긴급 동원 지원팀을 보내 현장 업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기동대를 시흥서에 투입해 설 연휴를 앞두고 치안 공백이 없도록 대비할 방침이다.
  • 경남 남해 바다 위 6000만원짜리 화장실, 왜?

    남해 바다 위에 초고가 공중화장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어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남해군에서 거제시에 이르는 남해안 일대 해상에 ‘바다 공중화장실’ 17곳이 설치돼 있다. 2012년 11곳을 시작으로 2013년 4곳, 2019년 2곳이 추가됐다. 이처럼 남해안 해상에 고가의 공중화장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은 양식 굴에서 분뇨에서 나오는 식중독균이 검출돼 수출길이 막힌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2012년 5월 남해 해역에서 생산된 패류에서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한국산 신선 및 냉동 패류에 대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한 피해액만 800억원에 이르렀다. 결국 경남도는 노로바이러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분이 해상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나라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바다 공중화장실을 도입하게 됐다. 바다 공중화장실은 뗏목 형태의 수상 구조물 위에 화장실과 휴대용 변기의 인분을 수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로 8m, 세로 10m 크기로 제작비 및 설치는 곳당 6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이 화장실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자연발효식이다. 지금까지 이들 화장실의 분뇨 수거량은 2019년 21.5t, 2020년 36.3t, 2021년 63.7t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바다 공중화장실은 하루 수십~100여명이 이용한다.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해양오염 감시인력이 일주일에 3번 화장실을 찾아 청소·정리하고 있다. 태풍 등으로 해상 일기가 좋지 않을 때는 이 인력이 모든 화장실을 육상으로 끌어와 대피시킨다. 통영 해상에서 양식업을 하는 강연우(59)씨는 “배설물을 함부로 버릴 순 없으니 바다 공중화장실을 자주 애용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 작업자들에게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 경기 ‘미스터리 쇼핑’으로 불법 대부업 등 113건 적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을 3년간 운영해 불법 대부업 등 113건을 적발했다.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은 고객으로 가장해 불법 광고물의 전화번호로 통화하거나 해당 업체를 방문해 수사 자료를 수집하는 전문인력이다. 14일 도에 따르면 특사경은 2019년부터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을 15명 안팎채용해 2019년 28건, 2020년 36건, 2021년 49건 등 3년간 총 113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 수사요원들은 불법 대부업 전단지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해 직접 대부업체에 고객으로 접근해 법정 최고금리 이상의 이자를 받는 등의 위법 행위 관련 증거를 수집해왔다. 승용차나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택시영업을 단속할 때는 대리운전 사무실로 위장해 영업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아 직접 승객을 가장해 탑승하기도 했다. 도는 이같은 성과에 따라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 및 온라인모니터 요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빈번한 온라인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 사금융, 부동산 다단계, 코인판매 및 주식 리딩방 범죄, 청소년 유해 약물 대리구매 등의 수사증거 확보를 위해 관련 사이트를 철저히 감시할 방침이다. 온라인 불법 대부나 청소년 대리구매 행위 등에 대한 피해 신고 및 제보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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