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소 로봇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반도체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성동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문객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 지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
  • 영등포 골목길, 로봇이 쓱싹쓱싹

    영등포 골목길, 로봇이 쓱싹쓱싹

    청소차 못 가는 곳 집중배치 區 “미화원 2~3명 역할 기대” 서울 영등포구 구민들은 길 곳곳에서 로봇이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를 도입해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치구마다 대형 노면 청소차는 있었지만, 골목길을 누빌 수 있을 만큼 소형으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는 인도와 대형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 등에 집중 배치된다. 특히 골목길은 수많은 전단지와 명함이 바닥에 달라붙어 있어 환경미화원들이 애를 먹었다. 청소를 맡는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자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그동안 문제로 꼽혔다. 구 관계자는 “청소장비를 이용하면 떨어지지 않던 전단지, 명함 등의 수거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소장비 한 대가 2~3명의 역할을 하게 돼 효율성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업자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리모컨을 이용한 원격작업도 가능하다. 흡입된 쓰레기는 내부장치를 통해 쓰레기 봉투로 바로 수거되며, 쓰레기는 흡입 과정에서 파쇄돼 부피가 대폭 감소하게 된다. 예산은 서울시로부터 2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는 영등포동 근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추후 전체 18개 각 동에 하나씩 보급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인력과 장비 부족, 무단투기 성행과 처리비용 증가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청소작업에 로봇형 청소장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청결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선진적인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청소로봇이 스타워즈 BB8처럼 굴러다니며 청소하는 영등포구

    청소로봇이 스타워즈 BB8처럼 굴러다니며 청소하는 영등포구

    서울 영등포구 구민들은 길 곳곳에서 로봇이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최초로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를 도입해 오는 14일부터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자치구마다 대형 노면 청소차는 있었지만, 골목길을 누빌 수 있을만큼 소형으로 제작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구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로봇형 노면 청소장비는 인도와 대형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골목길 등에 집중 배치된다. 특히 골목길은 수많은 전단지와 명함이 바닥에 달라 붙어있어 환경미화원들이 애를 먹었다. 청소를 맡는 환경미화원과 공공근로자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은 것도 그동안 문제로 꼽혔다. 구청 관계자는 “청소장비를 이용하면 떨어지지 않던 전단지, 명함 등의 수거가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청소장비 한 대가 2~3명의 역할을 하게 돼 효율성 측면에서도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작업자의 진입이 어려운 곳에는 리모컨을 이용한 원격작업도 가능하다. 흡입된 쓰레기는 내부장치를 통해 쓰레기 봉투로 바로 수거되며, 쓰레기는 흡입과정에서 파쇄돼 부피가 대폭 감소하게 된다. 예산은 서울시로부터 23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를 통해 올해는 영등포동 근처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추후 전체 18개 각 동에 하나씩 보급할 예정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인력과 장비부족, 무단투기 성행과 처리비용 증가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았던 청소작업에 로봇형 청소장비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청결하고 쾌적한 살기 좋은 도시 영등포를 만들기 위해 선진적인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따로 또 같이… 건설·통신사 ‘스마트홈’ 합종연횡

    따로 또 같이… 건설·통신사 ‘스마트홈’ 합종연횡

    건설사와 통신사의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아파트 자동화, 즉 스마트홈으로 브랜드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통신사와의 제휴 없이 자체적으로 스마트홈 구축을 시도하는 건설사들도 있다. 사물인터넷(IoT)이 일상 속으로 침투하며 스마트홈으로의 변화가 대세가 된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올 상반기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지희산업, 정우건설, 동문건설 등과 잇달아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 제휴를 맺어 왔다. 입주자가 스마트폰에 음성명령을 내리면 가전이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 함께 푸르지오에 홈IoT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 월패드와 홈IoT 서비스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이 도입된 뒤 거주자가 스마트폰에 “청소하자”고 말하면 커튼이 열리고 환풍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LG유플러스는 태림종합건설과 함께 김포한강신도시 구래역 ‘태림 더 끌리움’ 오피스텔과 청라지구 오피스텔 등 1000가구에 홈IoT 솔루션을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스마트홈 수요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삼성SDS는 지난 8월부터 ‘기가 IoT홈 프리미엄팩’을 출시했는데, 가정 내 월패드 기능을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패드, 도어카메라, 도어록,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 움직임감지기, 스마트버튼, 기울기감지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개별 가입을 받는 게 아니라 공동주택 단위로 가입을 받는다. 한 집씩 단독 가입할 때보다 공동주택 단위로 구축하면 주차장 폐쇄회로(CC)TV, 차량 출입 통제기, 엘리베이터 호출 등 IoT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통신사와 제휴하기 전부터 건설사들은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월패드를 통해 엘리베이터 호출과 같은 각종 생활 편의를 제공해 왔다. 이에 따라 건설사 독자적으로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 곳이 있는데, 바로 대림산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2월 기존 월패드의 모든 기능을 앱에 옮겨 담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집을 원격 관리하는 시스템인 ‘대시’(DASH)를 구축해 꾸준히 e편한세상에 적용 중이다. 대시는 실시간 방문객 확인, 입주자 취향에 맞춘 거실 조명 밝기 조정, 각 방의 난방 조절 등 입주자에게 필요한 서비스 중심으로 기능을 구성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브랜드 아파트 열풍에 비할 만큼 홈IoT 구축 경쟁이 뜨겁다”면서 “건설사와 이통사 간 제휴, 건설사 자체적인 솔루션 구축을 막론하고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총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시골학교의 기적/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시골학교의 기적/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저수지 인근에 있는 초평초등학교. 한 해 졸업생이 10여명 남짓하고 전교생이 80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시골 학교다. 지난 9월 초 우연한 기회에 이 학교의 소프트웨어 공개 수업을 참관했다. 5학년 공개 수업의 주제는 ‘로봇 청소기’였다. 학생들은 로봇 청소기의 원리를 듣고 조를 이뤄 직접 로봇 청소기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실제 프로그램을 작성한 대로 로봇이 움직이자 교실 안에서 탄성과 환호가 교차했다. 일정 구역만 반복해서 왕복하는 프로그램을 짠 조의 학생은 한숨을, 울타리 전체를 빈틈없이 돌아다니는 조원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시골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소프트웨어와 친숙해진 것은 지난해 이 학교가 소프트웨어 연구학교로 선정되고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철저하게 관련 수업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선생님들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단계별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가 즐거운 놀이라는 인식을 심어 줬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집에서도 프로그램을 만들 정도라고 한다. 지역사회는 연간 3000만원을 이 학교에 지원한다. 이곳은 2006년 광역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서 정부로부터 11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가운데 75억원을 장학금으로 조성했다. 이 학교 김현숙 교장은 “처음에는 교사들조차 소프트웨어에 대해 문외한이었고 두려움이 있었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해 보자는 열정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며 “교사들의 열정, 지역사회의 지원, 학부모의 격려 등 삼박자가 잘 어우러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수업을 지켜본 나는 교육 수준에 감명했고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열기에 탄복했다. 과거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재직 시절 초·중·고교 소프트웨어 교육 의무화를 추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도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지나갔다. 소프트웨어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4차 산업혁명은 자원을 투입해 물건을 생산하는 이전 산업혁명과 달리 상상력을 소프트파워를 통해 거대한 혁신으로 바꾸는 새로운 경제체제다. 소프트파워는 인간의 풍부한 상상력을 거대한 혁신으로 만들어 내는 기술, 사회환경 등을 총칭한다. 상상력은 구현되지 않으면 망상에 불과하다. 창의적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해 내는 기술이 소프트웨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구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언어다. 어린 나이에 우리의 아이들이 컴퓨터와 대화하는 언어를 익히고 이를 구사하는 역량을 갖게 하는 것은 영어를 가르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소프트파워를 갖춘 젊은이들은 신발을 건강 도우미로 바꾸고 옷과 안경에 센서를 부착해 우리 몸을 컴퓨터로 바꿀 수 있다. 모든 제품을 서비스나 솔루션으로 바꿔 버리는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1차 산업혁명은 스팀 파워(증기의 힘), 2차 산업혁명은 전기 파워, 3차 산업혁명은 시스템 파워로부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 파워에서 출발한다. 에스토니아, 영국, 미국, 이스라엘 등이 소프트웨어 교육 정규화를 앞다퉈 시행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도시도 아닌 한적한 시골 초등학교의 진지하면서도 열정 있는 소프트웨어 수업을 나는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다. 사실 초평초등학교는 2000년도 중반만 해도 전교생이 50여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몰렸다. 그런데 지역사회가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의 상당액을 장학금으로 조성하고 지역 학생에게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원하면서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폐교 위기에서 벗어난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로 변모했다. 소프트웨어 연구학교도 그 일환이다. 초평초등학교의 기적은 이곳에 국한돼서는 안 된다. 전국으로 파급돼야 한다. 때마침 2018년부터는 초·중·고 소프트웨어 의무교육이 시행된다. 그러나 의무화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다. 초평초등학교 사례에서도 봤듯이 교사들의 열정, 지역사회의 지원, 학부모의 격려 등이 조화를 이뤄야만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시라도 빨리 우리 사회가 소프트웨어 가치를 인정하고 소프트웨어 인재를 키우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가장 슬기롭게 대비하는 길이다.
  •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G금강 - 클린에어봇

    [2016 베스트브랜드 대상] G금강 - 클린에어봇

    G금강은 청소로봇 본체에 승하강 조작이 가능한 전동식 리프트를 장착해 작업자의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 천장 매립형 시스템에어컨을 자동으로 스팀세척하는 로봇을 출시했다. ‘클린에어봇’은 인체에 유해한 곰팡이·세균의 진원지이자 온상인 시스템에어컨을 고온 스팀을 이용해 자동으로 세척해준다. 물로 공기를 냉각시키는 원리인 에어컨은 고착화된 미세먼지와 각종 병원성 세균 서식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따라서 다중 이용시설인 병원 및 각종 건물은 좋은 공기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의 청소가 생명이다. 지금까지는 천장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을 세척하기 위해 작업자가 사다리 및 작업대를 이용해 세척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는 작업이 고된 데다 비용 대비 세척 효율이 낮고 세균이나 곰팡이 등을 완전히 박멸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출시한 클린에어봇은 이런 문제점에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세척로봇의 장점으로 본체의 상하 이동을 통해 수동 및 자동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자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세척 품질을 보장하며 사람이 직접 올라가지 않고 청소로봇만 부착해도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 세척작업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까지 청소가 가능하고 정밀한 스캔부터 스팀 건조까지 총 5가지 공정을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처리하며 비용면에서도 작업자가 수작업으로 청소하는 것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 현재 G금강은 소자본 전국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핵심 과제 냉철하게 철저하게” 4차 산업혁명 챙기는 구본무

    “핵심 과제 냉철하게 철저하게” 4차 산업혁명 챙기는 구본무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바꿔 성장… 저력 발휘해서 꼭 목표를 이루자” “핵심 과제들을 냉철하게 짚어 보고 끝까지 철저하게 실행해 달라.” 구본무 LG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0월 임원 세미나에서 ‘철저한 실행’을 강조하며 경영진을 독려했다. 구 회장은 이날 모인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을 향해 “글로벌 저성장 등 경영 환경은 어렵지만, LG는 지금까지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바꾸며 성장해 온 저력을 갖고 있다”면서 “철저히 실행해 목표하는 바를 이뤄 내자”고 독려했다. ●“스마트공장·제조업 혁신서 기회 찾자” 구 회장이 바라보는 LG의 미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 초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읽고 시장 흐름에 맞게 선제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구 회장은 올 들어 열린 네 차례의 임원 세미나 중 두 차례를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에 할애했다. 지난 5월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가 ‘인공지능(AI) 기술 현황과 향후 산업변화 전망’ 강연을 한 데 이어 이날 임원 세미나에선 박진우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겸 스마트공장 추진단장이 ‘4차 산업혁명의 실체와 의미, 그리고 대응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박 교수는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업 혁신에서 기회를 찾자”고 강조했다. 최고경영진이 4차 산업혁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며, 내년부터 LG 그룹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핵심 역량 응축이 이뤄질지 기대가 모아졌다. 지금까지 LG는 계열사별로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등의 기술 역량을 축적해 왔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센서와 자율주행차용 카메라 모듈을 생산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와 스마트가전을 통해 딥러닝 기반 인식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제어 기술 등을 개발해 왔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자율주행 공항안내 로봇을 배치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지난 7월 체결하며 지능형 로봇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LG CNS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의 인간형 로봇 페퍼에 적용할 안드로이드 앱 개발 키트를 구축, 소프트뱅크에 제공한 바 있다. ●“자율주행차 부품 등 사업 고도화 추진” LG 측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부품, 지능형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4차산업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조직 체계와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올해 초 LG전자 미래정보기술융합연구소를 인텔리전스연구소로 바꾸거나,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 7월 개최한 ‘LG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날’과 같은 행사가 LG 조직이 변화하는 사례로 꼽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체험 없는 교육전시만… 절름발이 과학관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체험 없는 교육전시만… 절름발이 과학관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며칠 만에 아침 기온이 8~10도 가까이 떨어져 춥다는 느낌까지 들지만 ‘가마솥더위’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았던 지난여름을 생각하면 외출하기 좋은 날씨입니다.맑은 가을 하늘과 선선해진 날씨 때문에 아이들도 밖으로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거리는 것 같습니다. 워낙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야외로 나가자고 졸라 대는 아이들을 구슬려 박물관 구경을 가곤 합니다. 서울과 가까운 경기도 과천에는 국립과천과학관이 자리잡고 있어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자주 찾곤 합니다. 그렇지만 한두 번만 가면 더이상 볼거리가 없어 아이들도 심드렁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사실 과학관은 ‘과학기술 문화를 창달하고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함양하며 과학기술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 증진에 이바지함’(법률 제4490호 과학관 육성법)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역사 유물이 전시된 박물관들과는 달리 체험형 전시물이 많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과학관에 가 보면 과학체험장치들이 특정 시간에만 운영된다든지 심지어는 작동하지 않거나 고장나 있는 것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의 머릿속에 과학관은 아이들을 데리고 한두 번 가는 견학 장소로만 인식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 대부분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과학관이기도 합니다. 워싱턴DC에 위치해 있고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을 필두로 역사기술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동물원 등 19개의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을 포괄하는 종합전시관으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은 전시 자료나 소장 자료도 대단하지만 수장고(收藏庫)에 있는 전시물을 활용해 다양한 특별전을 개최,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늘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찾는 과학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과학관은 전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자료의 발굴과 수집,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조사연구에도 그 운영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는 과학관 소속 연구자들이 참여한 연구논문들도 자주 눈에 띕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과학 정책에서 과학관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 전시기획을 하고 연구를 할 전문 큐레이터나 연구자보다 행정가들의 입김이 강합니다. 이 때문에 정부 정책을 따라가는 재미없는 전시회나 열릴 뿐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거나 과학저널에 실릴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 전문가가 부족하다 보니 5개 국립과학관의 자문위원들도 겹치기로 위촉돼 과학관이 교육이라는 측면만 강조되는 절름발이 형태로 운영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지난 6~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제6회 국제과학관심포지엄’의 발표자로 나선 대니얼 탄 싱가포르 사이언스센터 수석전시기획관은 “과학관은 관람객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 재생가능에너지, 유전자변형식품, 로봇,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주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과학이 관람객과 친구가 되고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곳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과학관의 기본적인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쓸데없는 곳에 국민의 세금을 쓰는 것보다는 과학관에 좀 더 투자해서 볼만한 것이 많은 과학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혹시 아나요, 잘 만들어진 과학관을 체험하고 나온 청소년 중에서 미래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지도요. edmondy@seoul.co.kr
  • [열린세상] 인공지능의 발전과 우리의 미래 준비/이성엽 서강대 ICT 법경제연구소 부소장

    [열린세상] 인공지능의 발전과 우리의 미래 준비/이성엽 서강대 ICT 법경제연구소 부소장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바둑에서 완승을 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제는 실생활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파고들고 있다. 얼마 전 구입한 로봇청소기는 자기 몸을 여기저기 부딪쳐 멍드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청소를 하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원래 위치로 돌아와 스스로 충전을 한다. 골프장의 무인 자율 카트는 운전자의 핸들 조작 없이 정해진 속도로 티박스와 그린으로 사람을 태워 나른다. 위의 사례와 같이 마치 살아 있는 생명 같은 느낌을 주는 기계, 더 나아가 인간의 사고능력, 즉 인지, 추론, 학습 등을 모방하는 기술을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로봇기술, 빅데이터 기술,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결합하면서 소위 제4차 산업혁명 또는 지능정보사회로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지능정보사회는 모든 사물과 인간이 연결되는 초연결 기반과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인간과 사물의 사고능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문제해결 능력이 제고되는 사회다. 컴퓨터와 인터넷 혁명으로 대표되는 정보사회와는 달리 판단의 주체가 점차 인간에서 기계(인공지능)로 바뀌어 기계가 자율적인 처리, 제어, 예측을 할 수 있는 사회다. 산업혁명에서 기계가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체했다면 지능정보사회에서는 기계가 인간의 정신노동을 대체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론과 낙관론이 교차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나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공지능이 100년, 200년 내에 인류를 몰아낼 것이라고 한다. 반면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의 지성이 인공지능을 지배하기 때문에 인류 파멸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창의성, 예술성에서는 확실히 인간 지성이 여전히 인공지능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는 견해가 많지만 종전의 기술혁명과는 다른 엄청난 생산성 향상, 일자리 변화 등의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어쨌든 우리는 인공지능이 가져올 엄청난 미래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3월 지능정보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10월에는 지능정보사회 중장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개발(R&D)을 포함한 미래전략으로서 지능정보사회의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면서 다음의 몇 가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그동안 항상 우리 계획에서 보여 왔던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조급증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대개는 정부나 조직 수장의 임기와 관련해 단기간 내 가시적 실적을 중요시하는 경향이나 감사나 평가에 대비해 정량적 실적을 강조하는 경향이 원인이다. 수십년 앞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해 온 선진국과 달리 우리에게는 충분한 전문 인력도 원천기술도 없다. 따라서 최소 10년 이상의 중장기를 고려해 실행 가능한 목표와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다음 백화점식, 나열식 정책이 아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기술수준 격차는 지능형 소프트웨어(3.5년), 인프라 컴퓨팅(3.7년), 하드웨어(4.6년), 뇌과학·뇌공학(7.8년) 순인데 음성인식 등 지능형 소프트웨어의 경우 비교적 기술수준 격차가 낮으며, 최근 딥러닝·기계학습 등의 분야에서 기술이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내비게이션과 결합한 음성인식 기술 등 우리가 강점이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하되 다른 기초 분야의 경우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끝으로 지능정보사회화 촉진을 위한 제도적 여건의 정비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의료, 교통, 금융 등 인공지능 응용 분야의 기존 규제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 특히 지능정보화의 기초인 대량의 데이터 공유와 처리를 원활히 하려면 지나치게 엄격한 정보보호법제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는 구호 아래 진행된 1990년대 이후 정보화 추진으로 우리는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중심의 정보기술(IT) 강국을 실현했다. 이제 정보화를 넘어 지능정보화에서도 앞서가려면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 그 중심에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간의 투자가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의 문화·역사·생명 콘텐츠 망라… 바다사랑 의식 고양 ‘일등공신’

    [명인·명물을 찾아서] 바다의 문화·역사·생명 콘텐츠 망라… 바다사랑 의식 고양 ‘일등공신’

    국립해양박물관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관람객이 5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해양박물관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아 한국 해양문화를 알리는 창구 기능도 톡톡히 한다. 2일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2012년 7월 문을 연 해양박물관은 개관 5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매년 평균 100만명 이상이 방문해 4년째인 지난달 중순에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독도=조선 땅’ 1786년 日 죽도제찰 전시 이처럼 많은 관람객이 단기간에 해양박물관을 찾은 것은 흥미를 유발하는 상설전시, 수족관 해양생물 관람, 분기별로 진행되는 기획전시, 교육 체험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콘텐츠 기획과 발굴 등이 큰 힘이 됐다. 대구, 경북, 호남, 수도권 지역 학교에서 단체 관람을 오고 크루즈 부두가 인근에 있어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해양박물관 관계자는 “평일에는 학생 등 단체관광객이, 주말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다”고 귀띔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에 대한 국민의 진취적인 기상을 함양하고 해양문화 인프라 확충 등을 위해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도시지역에 건립됐다.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해양문화, 해양역사·인물, 항해선박, 해양생물, 해양체험, 해양산업, 해양영토, 해양과학 등 해양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해양박물관이다. 2009년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초 완공된 해양박물관은 총사업비 892억원이 투입됐다. 대지 4만 5444㎡, 연면적 2만 5870㎡ 4층 규모로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지어졌다.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해 4월 재단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전액 국비로 예산 지원을 받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국내외에 산재한 해양 관련 유물의 수집, 보존, 연구, 전시를 통해 해양비전을 종합적,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해양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의 해양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박물관 2~4층에 마련된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의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며 분기별로 다양한 특별전이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바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외 1만 8000여점의 유물이 있다. 특히 실물의 절반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과 가장 오래된 세곡(세금으로 걷은 곡식) 운반선 기록인 ‘조행일록’, 1786년 일본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땅이므로 항해를 금지한 경고판인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해도첩 ‘바다의 신비’ 등 희귀유물도 만나 볼 수 있다. 해양생물관은 총 398t의 바닷물에 국내 연근해 상어, 가오리 등의 해양생물이 전시된 원통형 수족관이 구경거리다.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는 터치풀과 미니수조도 있다. 박물관 1층에 있는 해양도서관은 최고의 바다전망을 자랑하며 해양문화 등 박물관 관련 전문도서 4만 1000여권, 어린이 해양도서 5500권, 책과 바다를 소재로 한 DVD 등 비도서 3000여점을 비치했다. 4~13세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어린이자료실’이 별도로 마련됐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국회도서관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료를 원격으로 열람할 수 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해양 역사와 과학, 산업 등 다양한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국내 최대 크기로 복원된 조선통신사선은 국산 소나무를 사용해 전통 조선기법으로 충실하게 복원했다. 기획전시관에서는 분기별로 다양한 주제의 특별 기획전이 펼쳐진다. ●토요일마다 해양 소재 영화 무료 상영 박물관 2층에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해양을 주제로 한 마술공연과 구연동화, 해양생물접기, 우리 바다 삼형제 등 다양한 볼거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이 밖에 매주 토요일에는 307석 규모의 대강당에서 해양을 소재로 한 영화를 무료상영한다. 3층 로봇물고기 전시관에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족관에서는 로봇물고기 3마리가 실제 물고기와 똑같이 상하좌우, 수직, 수평 이동 및 장애물을 피해가는 등 자유롭게 노닌다. 2마리는 관람객이 실제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놨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박물관의 외형이 아름답고 전시물이 풍부해 한국의 해양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올 하반기 다양한 기획 및 테마전시회를 연다. 해양수산 통합행정 20년을 기념하는 테마전인 ‘해양르네상스의 마중물’을 지난달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테마전에서는 해양수산부 출범 후 20년간의 성과와 기념자료를 전시한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지구의, 천구의’ 테마전도 관심을 끈다. 항해도구로 활용됐고 국가의 권력을 대내외적으로도 보여 줬던 ‘지구의와 천구의’에 관한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청소년을 위한 ▲박물관 꼬물이 ▲학교 밖 박물관교실 ‘친구랑 바다랑’ ▲박물관 마실가요 ‘박물관에서 만난 배’ ▲1박2일 해양클러스터 청소년 진로체험캠프 ‘바다로 어우러지기’ ▲박물관 물들이기 ▲남극세종과학기지 연구원과의 대화 등의 체험 및 전시물 등이다. 오는 12월에는 ‘북극을 향한 꿈’이라는 극지전이 열린다. 핀란드의 산타마을을 비롯해 북극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보여 준다. 해양박물관 측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해 해양역사와 문화, 생물, 과학, 영토 등 해양 관련 분야를 주제로 다채로운 해양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아, 청소년, 성인부터 가족까지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www.knmm.or.kr)를 참조하면 된다. ●외국인에게 인기… 올 2만 6000명 찾아 공양규(34·경남 창원시)씨는 “바다와 관련한 모든 것을 볼 수 있어서 다른 박물관과 차별화된다”며 “역사, 산업, 학술, 유물, 수산, 해양영토 등 바다에 대한 지식을 총망라한 콘텐츠가 매우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부산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점을 감안, 최근 버스노선을 종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시티투어 버스도 경유하도록 하는 등 접근성을 높였다. 외국인 관람객 유치에도 힘쓴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6만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았는데 올해만 2만 6000여명이 방문했다”며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에는 부산 기장에 있는 국립부산과학관과 해양문화와 과학의 확산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른 지역 박물관과의 교류도 활발히 편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교류 폭을 넓히기로 했다. 최근 들어 융·복합 등 서로 다른 분야 간 결합으로 신규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해양’과 ‘과학’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성과 창출이 기대된다. 손재학 관장은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국립해양박물관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학 실험실서 직접 체험하는 생명과학

    서울 도봉구가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4일 도봉구청 16층 회의실에 미래 과학도를 꿈꾸는 고등학생 70여명이 모였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생명과학 체험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날 사전설명을 듣고 다음달부터 고려대에서 본격적인 실험 교육에 참여하게 된다. 김성욱 고려대 보건과학대 학과장은 세포, DNA(유전자) 구조, 유전형질 등 생명과학에 대한 기초강의를 했다. 2013년부터 올해로 4회째 이어진 생명과학 체험 프로그램은 도봉구의 대표적인 청소년 과학 체험 활동이다. 고려대는 학생들이 생명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했다. 후원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맡았다. 본격적인 실험교육은 지난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3회에 걸쳐 고려대 보건과학대 실험 실습실에서 진행된다. 생명과학에 흥미가 있는 고등학생들이 실험실에서 세포를 들여다보고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며 추출해 볼 기회다. 학생들은 생명과학 관련 진학과 직업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구는 지난 7월 구청사에서 서울시 자치구 유일의 과학축제인 제8회 도봉 창의과학축전 ‘로봇페스티벌’을 여는 등 과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을 여러모로 지원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생명과학은 고교생들이 책을 통해 배울 수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실습할 기회가 적은데 4년째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져 뜻깊다”며 “앞으로도 도봉구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대 공대와 함께하면 공학자의 꿈 ‘쑥쑥’

    서울 관악구가 ‘공대 오빠’ 또는 ‘공대 예림이’(공학 전공 여학생)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학체험교실’을 운영해 화제다. 관악구는 서울대 공과대학과 함께 국내 유일의 공학체험 전문 프로그램을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과 함께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공학체험교실은 서울대로 찾아오는 교실, 중학교로 찾아가는 교실, 방과후 공학교실, 진로체험의 날로 구성된다. 공학체험 교실의 내용은 드론 만들기, 로봇제작교실, 초소형 컴퓨터를 활용한 아두이노(소형 보드) 활용, 3D프린팅 교실, 가상현실 기기 조작 및 체험 등으로 서울대 공대에서 직접 개발했다. ‘공학체험교실’을 신청하려면 관악구 16개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나 방과후 공학교실에 대한 수업운영 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는 서울대와 함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교육환경 수준을 높였다. 고등학생들이 여름방학에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공학캠프’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서울대의 공대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공우 비젼 멘토링’은 이공계분야에 대한 진학정보를 재학생들한테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공우는 평균 성적 3.7점 이상의 우수한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됐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미래 공학도를 꿈꾸는 중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AI, 지구를 부탁해

    AI, 지구를 부탁해

    美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꼽은 ‘AI와 2030년의 삶’…프라이버시 침해·일자리 뺏길 우려도 공상과학(SF) 소설가로 더 많이 알려진 생화학자 아이작 아시모프는 1940년대에 인공지능(AI)을 갖춘 로봇을 소재로 한 소설 ‘로봇’ 시리즈를 펴냈다. 1951년부터 1993년까지 40여년간 쓴 ‘파운데이션’ 시리즈에도 AI 로봇이 등장한다. 아시모프의 소설에 등장하는 AI 로봇은 우주탐사뿐만 아니라 치안, 가사 등 사회 전반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시모프와 동시대에 활동한 SF작가 필립 K 딕은 1956년에 100년 뒤인 2054년의 범죄를 사전에 예측해 범죄자를 미리 체포하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에 대한 작품인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썼다. 미국 스탠퍼드대 ‘AI 100’ 연구진은 최근 ‘인공지능과 2030년의 삶’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SF 소설가들이 예측한 우주탐사 로봇, 범죄 예방 프로그램 등이 14년 뒤인 2030년부터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진은 2030년 인공지능은 ▲교통 ▲홈서비스 ▲보건 ▲교육 ▲지역사회 활동 ▲공공안전 및 치안 ▲직업시장 ▲엔터테인먼트 등 8개 분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① 교차로 센서로 차량·보행자 경로 안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스탠퍼드대 연구진의 보고서를 분석해 대중들이 2030년 AI를 실질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분야로 ▲스마트 교통신호등 ▲홈서비스 ▲AI 의사 ▲치안 예측 ▲AI 교사 등 5개 분야를 꼽았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교통 분야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운송수단을 통해 사람들은 물리적 형태로 구현된 AI를 처음으로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첫 번째 경험이 이후 등장하는 기술에 대한 판단을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고 연구자들도 이 분야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교차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과 도로에 설치된 센서 등을 통해 차량과 횡단보도 대기자 숫자를 파악해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정지와 진행 신호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 모든 도로에 설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카네기멜론대는 스마트 교통신호등을 피츠버그와 로스앤젤레스, 벨뷰 등에서 시험운용했으며 일본도 ‘생각하는 신호등’을 개발해 시험을 마친 상태다. ② AI 보조의사가 정확한 병명 진단 홈서비스 분야는 현재도 전 세계 통신사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선보이고 있는 분야로, 자동으로 냉난방을 조절하고 TV와 음악을 틀어 주는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AI와 접목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5년쯤에는 가정에서도 공장에서 쓰이는 것 같은 로봇팔 도우미가 등장해 짐을 운반하고 청소하면서 보안까지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환자의 음성과 표정을 분석하고 기존 환자들의 진료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AI 보조의사가 보편화되면서 환자가 앓고 있는 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미국 드라마 ‘하우스’에 나오는 하우스 박사보다 더 정확한 AI 병리학자가 의사 곁에서 오진을 줄이고 정확한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③ 빅데이터 연구해 범죄 사전 차단 일반인들의 눈길을 끄는 부분은 ‘범죄 예측·예방 프로그램’이다. 지금도 범죄 예방을 위해 범죄 트렌드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지만 AI 기술과 지능형 CCTV, 드론, 감시위성을 활용한 정찰, 통신감청, 테러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좀더 정밀한 범죄 예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I를 이용한 범죄 예측 프로그램은 실시간으로 범죄 발생 데이터와 주기, 시간 등 각종 통계를 종합 분석해 누구를 언제, 어디서 체포할 수 있을지 알려준다. 연구자들은 특히 신용카드 사기 같은 화이트칼라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처럼 범죄예방 프로그램에는 알고리즘을 설계한 개발자의 편견이 개입할 수 있으며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④ 휴머노이드 로봇 선생님과 공부 교육 분야에서도 2030년이 되면 AI의 활약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30년이 되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AI를 장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의 모든 학교에 보급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AI의 보급은 사람들의 이동패턴에 변화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빈곤 지역에 대한 음식 공급 방식도 개선해줄 것으로 예측됐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인공지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특히 고용과 관련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예측하는 것처럼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보다는 사람이 하는 일을 대체함으로써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30년 AI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2030년 AI는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까?

    과연 AI(인공지능)는 인류의 친구가 될까? 아니면 적이 될까? 최근 미국 스탠포드 대학과 전세계 AI 과학자들이 힘을 합쳐 AI 기술의 미래방향에 대한 예측 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00년 인공지능 연구'(AI100)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스탠포드 대학은 그간의 연구실적을 모아 '2030년 인공지능과 삶'(Artificial Intelligence and Life in 2030)이라는 2만 8000단어로 구성된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AI 기술이 2030년이 되면 (북미) 도시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예측한 내용을 담고 있다. AI100이 전망한 분야는 크게 8가지로 각각 교통(Transportation), 홈서비스 로봇(Home/service robots), 헬스케어(Health care), 교육(Education),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빈곤 지역(Low-resource communities), 공공안전과 보안(Public safety and security), 고용과 작업장(Employment and workplace) 등이다. 이중 14년 후 다가올 첫번째 눈에 띄는 분야는 바로 교통이다. AI100은 2030년이 되면 무인자동차와 트럭, 무인 항공기 배송 시스템이 도시인들의 출퇴근, 가정, 직장, 상점 등에서 이루어지는 삶의 패턴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현재 각 가정에 로봇 진공청소기가 보편화된 것처럼 2030년이 되면 청소 전문 로봇이 집을 청소하며 보안 서비스 역시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개인의 건강상태를 모니터하는 기기가 보편화되며 대화형 가정교사 로봇이 학생들의 언어 뿐 아니라 수학과 여러 기술도 가르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긍정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카메라와 드론 등으로 각종 정보를 취합한 AI가 인간의 범죄 패턴을 분석해 안전을 높이지만 반대로 자유와 존엄을 해칠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한 그간 많은 연구단체들이 제기한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점도 언급됐지만 데이터 분석가 등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 등장도 예측됐다. AI100 위원회 의장 바바라 그로츠 하버드 대학 교수는 "AI 기술은 믿을 만하고 대체로 유익하다"면서 "AI를 적절히 설계하고 배치하면 불합리한 공포와 의심을 신뢰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100 패널 멤버인 피터 스톤 텍사스 대학 교수도 "우리 알고있는 AI는 대부분 SF 소설책과 영화에서 나온 이야기"라면서 "이번 연구는 AI가 실제로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토론하는 공론의 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지능을 모방한 기계 혹은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일컫는 AI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알려진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이 개념적 기반을 제공했다. 그는 ‘효율적인 계산가능성‘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튜링 기계’(Turing’s Machine)를 만들어냈다. AI라는 말이 공식화 된 것은 튜링이 세상을 등진 2년 후다. 지난 1956년 미국 다트머스 대학교의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존 매커시는 ‘AI’라는 용어를 공식화시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갤럭시로 벤츠 시동 걸고… 로봇과 대화하며 요리도 배워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는 세계 3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중 가장 ‘생활 지향적’인 박람회다. ICT 혁신 기술 경합장인 CES, 모바일 미래기술을 다루는 MWC에 비해 IFA에선 당장 쓸 가전제품을 주로 소개한다. 그러나 3대 전시회 간 기술 격차는 최근 급속도로 좁혀졌다. IFA의 기술 추격 때문이다. 혁신기술이 이미 현실이 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모습으로 읽힌다. ●자동차-전자 결합이 대세 삼성전자 부스에 메르세데스벤츠 E200이, LG전자 부스에 폭스바겐 차량용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설치된 장면은 2~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6’의 기술 추격 현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가 아이오닉을 광고하며 ‘시동 대신 부팅’이란 메시지를 전할 정도로 자동차와 ICT의 결합이 활발했지만, 역대 IFA 중 올해처럼 자동차가 대대적으로 부각된 적은 없었다. IFA 사상 처음으로 자동차 산업계 인사로 지난 2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프로그램(In Car Office)을 소개했다. 운전자의 스케줄(시간, 장소 등)을 입력하면 차량이 이를 인식해 길 안내 등을 해주는 서비스다. 체체 회장은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리면 운전자는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거나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면서 도로 위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완성차 회사가 아예 부스를 차리는 CES에 비해 IFA에선 아직 가전업체 위주의 차량 전시가 이뤄진다. 삼성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로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동시킨 ‘디지털 차량 열쇠’를 홍보하기 위해 E200을 동원했다. LG전자는 스마트홈 연동 내비게이션을 통해 ‘터치’ 한 번만으로 집안의 에어컨, 세탁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0위권인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ZOE는 부스 2곳에 출격했다. 국내엔 소개되지 않은 모델이지만, 하반기 생산 물량부터 LG화학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에서도 관심을 갖는 차종이다. 터키 최대 가전업체 베스텔은 자체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ZOE 충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무선결제 전문기업인 월드라인은 ZOE의 운전 중 결제(in car) 솔루션, 가로등 활용 전력 충전기술을 소개했다. ●냉장고·스피커… 스마트홈 허브 경쟁 글로벌 가전 업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 ‘스마트홈’에서는 각종 가전을 제어할 ‘허브’를 어디에 둘지 각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 패밀리허브’로 대표되는 ‘냉장고 중심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스마트TV 중심 IoT’, ‘스피커 중심 IoT’ 등이 스마트홈 허브 플랫폼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LG전자는 냉장고·스마트TV·스피커 허브 모두에 관여하고 있다. LG전자는 IFA에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웹 OS3.0 플랫폼을 출품한 데 더해 아마존과 제휴를 맺어 스피커 허브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LG전자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센서에 아마존의 음성 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연동하는 형태다. 알렉사가 더해지면 원통형의 스마트씽큐 허브는 사용자가 말(영어, 독일어)로 하는 지시에 따라 가전 제어, 날씨·일정 알림, 음악 재생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한국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보쉬·지멘스의 주방 보조 로봇 ‘마이키’(Mykie)도 스피커 중심의 허브를 지향한다. 음성 인식뿐 아니라 실제 말을 한다. 사람처럼 대화를 나누면서 각종 가전을 제어하고 요리법, 제품 상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아직은 시제품 단계다. 일본, 중국 업체도 스마트홈 분야에 도전장을 냈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스마트홈의 보안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 자사에서 개발한 센서에 알리안츠의 출동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이다. 월 과금 형식으로 1년 최대 비용은 1500유로(약 187만원)이다. 창홍 등 중국 기업들은 문 열림·모션(움직임 인식)·누수 센서 등 IoT 액세서리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업체가 만들어낸 솔루션을 접목해서 IoT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웨이 보급형 스마트폰 ‘노바’ 주목 올해 IFA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460여곳(부품사 제외)으로 전체 참가 기업 4곳 중 1곳에 달한다. 이 같은 물량공세 속에서 최첨단 혁신 제품을 대거 선보인 화웨이와 레노버 부스에 관람객이 몰렸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날인 지난 1일 5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노바’(NOVA) 시리즈를 공개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우리는 역동적인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수 있는 기기를 공급하는 데 주목했다”며 보급폰 시장 장악 의지를 드러냈다. 전시장에서도 노바에 대한 관심은 상당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훌륭해서다. 화웨이는 3차원 지문인식, 곡선 베젤(테두리), 긴 배터리 수명(3020㎃h) 등을 강조했다. 레노버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휴대전화보다 가벼운 투인원 ‘요가북’이다. 요가북의 2개 패널을 겹쳐 닫았을 때 두께는 9.6㎜이고, 가장 얇은 모서리의 두께는 4.05㎜에 불과하다. 무게는 690g이고, 15시간 지속 가능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요가북이 얼마나 가벼운지 직접 들어보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지난 1월 미국 GE 가전부문을 인수한 하이얼도 전시장 한쪽에 스마트홈 부스를 차려놓고 기존 시스템보다 업그레이드된 ‘유플러스 스마트’를 선보이는가 하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공개했다. 다만 삼성·LG전자 제품과 비슷하다는 인상은 피할 수 없었다. 특히 하이얼이 전시장 한가운데 전시한 트윈형 세탁기 등은 LG전자의 트윈워시를 쏙 빼닮았다. 모습은 닮았지만 위아래 2개의 세탁통이 동시에 구동되지 않는 등 품질에서 격차를 보였다. 하이얼은 삼성전자 패밀리허브를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탑재 냉장고도 전시했는데, 하이얼 측은 “출시 예정은 없는 전시용”이라고 밝혔다. ●소니 등 ‘명가 재건’ 총력전 전통적인 백색 강자인 유럽 업체들은 가전 본연의 기능을 강조하면서도 융·복합 기술을 뽐냈다. 몇 년 전 날개 없는 선풍기로 혁신의 이미지를 구축한 다이슨은 올해 초 선풍기에 공기청정기를 결합시킨 ‘퓨어 쿨링크’를 선보인 데 이어 IFA에서 히터 기능까지 더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스마트앱으로 기기를 작동하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습도·온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밀레는 필터를 빨아 쓸 수 있는 진공청소기 ‘블리자드 CX1’을 내놓았다. 미세먼지 필터를 고어텍스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러워질 때마다 물로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일렉트로룩스의 세탁기 ‘9000 시리즈’는 저온으로 찌든 때를 빨 수 있도록 세탁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일본 전자 업체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제품으로 명성 재건 의지를 드러냈다. 스마트폰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촬영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Z’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낸 소니의 일성은 “우리가 왜 소니인지 보여주겠다”였다. 눈길을 끄는 상품이 많은 탓에 소니의 전시장(20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파나소닉도 이번 IFA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카메라, TV, 주방 가전 등 자사 제품을 콘셉트에 맞게 배치하면서 체험의 장소로 적극 활용했다. 직접 만져 보고 써 보고 들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뷰티 코너에서는 남성 관람객들이 자사 면도기로 면도를 할 수 있도록 거울을 설치했다. 베를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매년 ‘전파 페스티벌’ 지역민과 호흡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매년 ‘전파 페스티벌’ 지역민과 호흡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2014년 2월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튼 이후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CA는 전파방송정책 연구, 무선국 검사, 국가자격시험제 운영, 전자파 강도 측정, 전파산업 지원 등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매년 열리는 ‘전파 페스티벌’은 지역 어린이·청소년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파 로봇배틀’을 비롯한 12개의 체험 프로그램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전파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고 중요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주 북구에 위치한 국립광주과학관에 ‘전파체험관’을 마련하기도 했다. KCA는 2014년 나주 지역과 교류·협력을 늘리기 위해 기존 전파자원 총조사 사업에 사용했던 휴대용 발전기 15대를 나주시에 기증했다. 나주시는 이 발전기를 지역 내 읍·면에 배치해 농번기 긴급재해 복구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KCA는 조선대와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지역 상인과의 상생을 위해 ‘나주 원도심 상점가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부천 삼정동 폐소각장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부천 삼정동 폐소각장

    경기 부천의 삼정동에 위치한 폐소각장을 방문했던 지난 8월 초. 무더위로 몇 발자국 걷기도 힘든 날씨였다. 이곳에서는 하루 200t의 쓰레기를 처리했다. 가동을 시작한 것은 1995년 5월. 그러나 팽창하던 도시의 쓰레기를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적었고 다이옥신 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서는 등 문제가 생겨 결국 15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다. ●리모델링부터 주민 참여 ‘재생 프로젝트’ 굳게 닫힌 자물쇠를 풀고 소각장 사무동의 어두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예상 외로 서늘한 공기가 감돈다. 밖은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푹푹 찌는데 안은 비교적 시원하다. 건물 안에는 지난 1년 반 동안 주민들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시범 운영되었던 흔적이 건물 여기저기 남아 있다. ‘삼정동 지킴이’라고 부르는 삼정동 주민들을 예술 작품으로 형상화한 전시물이 눈길을 끈다. 20여 년 전 소각장 건설을 반대했던 주민들은 소각장이 문화공간으로 변신하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열성을 보였다. 그 사이 당시 아줌마들은 할머니가 되었다. 소각장이 있는 삼정동은 신흥동과 내동을 합친 행정동이다. 부천이 한창 서울과 인천 사이의 위성도시로 팽창하던 1990년대를 가장 충실히 반영하던 곳이다. 주거지와 공장지대가 큰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고 있었고 당시엔 토박이보다는 뜨내기들이 많이 모이던 곳이기도 했다. 도시 외곽이었던 점이 소각장 건립 이유였지만 ‘뜨내기가 많다’는 것도 또 다른 이유였다. 예상과는 달리 앞장서 소각장 건립을 반대했던 이들은 떠나지 않고 이 마을 터줏대감이 되었다. 공장동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벙커 공간. 소각되기 전 단계의 쓰레기가 집하됐던 대규모 공간이다. 거대한 셔터가 바깥세상과 이곳을 연결하고 있고, 이어 거대한 철문이 쓰레기를 모아 두는 벙커와 반입장을 연결하는 구조다. 도시의 오물들을 실은 쓰레기 차가 모이던 반입장은 높은 천고(8m)와 무채색의 거친 분위기로 인해 공연이나 파티장으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실제 파일럿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동안 공연장 또는 축제의 메인 행사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삼정동 주민들과 함께 한 재활용 악기 워크숍의 연습과 공연도 이곳에서 열렸다. 반입장과 연결된 벙커는 높이가 39m나 되는 공간이다. 거인들이 드나들었을 법한 거대한 철문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멀티미디어와 결합한 공연, 강연장으로 또 한번 변신할 예정이다. ●재활용 악기 워크숍 등 파일럿 프로그램 운영 2010년 5월 소각장 가동이 중단된 후 흉물처럼 남아 있던 소각장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은 만 4년 반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재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부천문화재단 주관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소각장 재생 프로젝트의 첫걸음은 ‘소각장 문화재생을 위한 시민토론회’였다. 무엇보다 삼정동 폐소각장 재생 프로젝트가 주목받아야 할 것은 미리 고쳐 놓은 뒤 주민들에게 이용하라고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리모델링 준비과정부터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향후 변신할 모습을 함께 그렸다. 각종 재생 프로젝트 진행 시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시민대토론회에서 시민들은 건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키워드로 ‘소통, 경제, 역사, 참여, 환경, 창의’를 꼽았다. 무조건 급하게 뜯어고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었다. 주민들은 공간을 통해 소통하는 한편 이 장소가 가진 역사적 가치를 되새겨 부천만의 독자성을 가진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랐다. ●청소년 디자인 교육도… 융복합문화공간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 11곳이 참여하면서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남녀노소 누구나 16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문화 예술인으로 거듭났다. 그 사이 삼정동 소각장도 이곳만의 개성을 가진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꿈꾸게 되었다. 벙커 공간을 지나 소각로를 포함한 대형설비 공간으로 갔다. 대형 설비들은 그 자체로 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누아르 영화에서나 보았음 직한 거대한 시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전시품이었고 인테리어였다. 특히 소각장의 역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중앙상황실은 소각장 아카이브의 핵심 공간이다. 지난 7월 말 소각장에서는 향후 융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할 소각장의 역할을 가늠해 보는 ‘멀티미디어 예술축제’가 열렸다. 사운드, 프로젝션 매핑, 디자인, 스페이스디자인, 애니메이션 기법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향후 소각장이 변신할 모습을 그려 보는 행사였다. 전문기획자와 참가자 100여명이 이틀간의 워크숍을 거쳐 ‘고스트헌터’라는 예술과 문화가 결합한 현실증강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이제 소각장의 변신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주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소각장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영상 만들기에도 주민들이 참여한다. 공모로 선발된 이들은 종이인형을 활용한 스톱모션으로 디자인영상을 기획하게 된다. 지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공간 디자인 등에 대한 교육도 지속된다. 미래를 향한 재생의 포문을 열겠다는 소각장과 지역 주민들의 변신이 더욱 기대된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경인고속도로 부천IC 또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에서 나가 부천 삼작로 방면으로 간다. 7호선 부천시청역에서 하차해 택시나 버스를 이용해도 10여분이면 도착한다. →함께 가볼 만한 곳:한국만화박물관(310-3090)은 한국만화의 역사를 시대별, 테마별로 꾸며 놓은 체험 공간이다. 26만권 규모의 만화도서관도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자락을 차지하던 주인공들이 나와 어른들이 더 좋아한다. 미생의 작가 윤태호 특별전이 10월 9일까지 열린다. 만화박물관 주변엔 상상놀이터체험마당, 한옥체험마을 등이 있어 함께 돌아볼 수 있다. 로보파크(070-7094-5479)는 부천에 특화된 로봇산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모두 폐소각장과 가까워 한 번에 돌아보기 좋다. →맛집:삼작로와 중동로 교차점에 있는 다리원(673-6868)과 두미만두(674-8851)는 지역 주민들이 더 좋아하는 맛집이다. 중식당 다리원은 매운 삼선짬뽕과 향이 독특한 유슬짜장, 누룽지탕이 맛있다. 직접 만든 순두부와 만두, 빈대떡만을 파는 두미만두는 담백한 손맛으로만 승부한다. 나이 든 부부가 그날 만들어 판매해 이른 오후면 문을 닫는다.
  • [서울포토] 전시장 둘러보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포토] 전시장 둘러보는 이동진 도봉구청장

    22일 도봉구는 구청 곳곳에서 제8회 도봉창의과학축전 ‘로봇페스티벌’을 열어 과학 체험과 전시, 공연으로 풍성한 여름 축제를 하고 있다. 창의과학축전은 2009년부터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과학 원리와 소재를 과학·문화·예술과 연계해, 청소년의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체험형 지역 축제다. 올해는 △개막식 △로봇 경진대회 △주제 및 특별 전시·체험마당 △교육마당으로 구성하여 7월22~27일까지 6일간 펼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도봉 창의과학축전 ‘로봇 페스티벌’

    [서울포토] 도봉 창의과학축전 ‘로봇 페스티벌’

    22일 도봉구는 구청 곳곳에서 제8회 도봉창의과학축전 ‘로봇페스티벌’을 열어 과학 체험과 전시, 공연으로 풍성한 여름 축제를 하고 있다. 창의과학축전은 2009년부터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과학 원리와 소재를 과학·문화·예술과 연계해, 청소년의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체험형 지역 축제다. 올해는 △개막식 △로봇 경진대회 △주제 및 특별 전시·체험마당 △교육마당으로 구성하여 7월22~27일까지 6일간 펼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도봉구 ‘로봇 페스티벌’

    [서울포토] 도봉구 ‘로봇 페스티벌’

    22일 도봉구는 구청 곳곳에서 제8회 도봉창의과학축전 ‘로봇페스티벌’을 열어 과학 체험과 전시, 공연으로 풍성한 여름 축제를 하고 있다. 창의과학축전은 2009년부터 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과학 원리와 소재를 과학·문화·예술과 연계해, 청소년의 창의력과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체험형 지역 축제다. 올해는 △개막식 △로봇 경진대회 △주제 및 특별 전시·체험마당 △교육마당으로 구성하여 7월22~27일까지 6일간 펼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글로벌 포식자’ 메이디, 넌 누구냐

    ‘글로벌 포식자’ 메이디, 넌 누구냐

    中기업 사들여 하이얼과 가전 투톱으로 쿠카 인수후 산업용 로봇으로 사업 재편 하이얼(海爾)과 함께 중국 가전업체의 양대 산맥인 메이디(美的)의 기세가 거침없다. 올 들어 6개월 만에 세계적 기업 3개사를 집어삼키는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것이다. 메이디는 지난 3월부터 일본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 부문과 이탈리아 에어컨 업체 클리베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의 산업용 로봇 1위 업체인 쿠카 지분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지난 4일 보도했다. 메이디는 3일 쿠카 최대 주주인 보이트의 보유 지분 25.1%를 12억 유로(약 1조 547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 합의로 메이디는 쿠카 지분 38.6%를 확보해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독일 쿠카의 최대 주주에 올라 중국 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산업용 로봇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메이디는 그동안 백색가전에만 치중했던 사업 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산업용 로봇 생산량을 지난해의 2배인 15만대까지 늘리는 한편 이 가운데 50%를 중국산으로 채운다는 야심 찬 포부를 갖고 있다. 다만 메이디의 쿠카 인수에는 독일 정부가 마지막 남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독일 정부는 메이디의 쿠카 인수와 관련해 “독일과 유럽연합(EU) 소속 기업을 제3국 기업이 인수하는 것은 다시 한번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쿠카의 기술 유출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디는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도시바의 가전사업 자회사인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의 지분 80.1%를 537억엔(약 6213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3월 도시바라이프스타일을 인수하기로 도시바 측과 합의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나머지 지분 19.9%는 도시바가 계속 보유한다. 메이디는 도시바라이프스타일 인수로 앞으로 40년간 세계시장에서 도시바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다. 5000개가 넘는 특허권을 양도받았고 상품 구성과 신상품 출시 시기, 제품 판매 지역, 부품 조달처 등 주요 경영 판단도 메이디가 주도한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클리베의 지분 80.1%를 인수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메이디의 이 같은 성장 원동력은 인수·합병(M&A)에 있다. 메이디는 2004년 중국 백색가전 7위 업체인 화링(華凌), 냉장고 전문 업체 룽스다(榮事達)를 인수한 데 이어 2005년에는 진공청소기 업체 춘화(春花)를 사들였다. 2008년에는 세탁기 전문 제조업체 샤오톈어(小天鵝)까지 인수함으로써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아우르는 종합 백색가전 업체로 발돋움했다. 메이디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6년 글로벌 2000대 기업 중 402위에 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20억 3000만 달러(약 25조 6597억원), 순이익은 20억 2000만 달러다. 매출액은 2013년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때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