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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큰돈 될 줄 몰랐다”…‘세글자’ 덕에 돈벼락? 난리난 상황

    “이렇게 큰돈 될 줄 몰랐다”…‘세글자’ 덕에 돈벼락? 난리난 상황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앵귈라’(Anguilla)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뜻밖의 돈벼락’을 맞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앵귈라 정부는 국가 코드 도메인인 ‘.ai’ 도메인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지난해에만 약 3900만 달러(약 54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앵귈라 국가 총수입의 23%에 해당한다.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 따르면 앵귈라는 앞서 2023년에는 도메인 판매를 통해 3200만 달러(약 445억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영국령 앵귈라는 인구 1만 6000명의 작은 섬나라다. 총면적 91㎢로 전남 완도(섬) 크기와 비슷하다. 앵귈라가 해당 도메인을 배정받은 건 우연이다. 1980년대 인터넷이 시작된 초기에 각 국가는 고유한 웹사이트 주소를 사용했다. 예컨대 미국은 .us, 한국은 .kr 식이다. 앵귈라는 .ai라는 주소를 사용했다. .ai 도메인에 관한 관심도가 올라간 건 최소 2023년부터다. 2022년 11월 챗GPT의 출시와 함께 .ai 웹사이트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게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의 설명이다. AI가 주목받으면서 도메인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BBC는 “당시 앵귈라는 이것이 나중에 큰돈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AI 붐이 일면서 기업뿐 아니라 개인까지도 앵귈라에 비용을 지불하고 .ai 주소를 사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ai 웹사이트의 숫자는 약 85만 9000개다. 2020년에는 채 5만개가 되지 않았다. 5년 동안 17배가 증가한 것이다. .ai 웹사이트를 소유한 기업 중에는 구글, 메타, 마이크로포스트, 엑스(X)와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있다. 올 초 테크 기업가 다메시 샤(Dharmesh Shah)가 약 70만 달러(약 10억원)를 주고 you.ai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cloud.ai는 지난 7월 60만 달러(약 8억원)에, law.ai는 올해 초 35만 달러(약 5억원)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앵귈라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인터넷 도메인 사업 전문 기업인 아이덴티티 디지털과 5년 계약을 맺고 업체에 도메인 등록 관리를 맡기기로 했다. 아이덴티티 디지털이 서버와 주소 판매 과정을 담당하고 10%의 수수료를 챙겨가는 구조다. 이러한 수입은 관광업에 의존하는 앵귈라 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앵귈라는 관광 수입이 약 37%를 차지한다. 앵귈라는 2017년 허리케인 이르마 탓에 GDP의 약 90% 피해를 보기도 했다. 도메인 수익은 1억 75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공항 확장, 의료 서비스 개선, 청소년 스포츠 시설 등 핵심 인프라 사업에 사용된다.
  • 블랙앤데커, 프리미엄 주방가전 신제품 ‘온무드 전기포트·LED 디지털 토스터기’ 국내 출시

    블랙앤데커, 프리미엄 주방가전 신제품 ‘온무드 전기포트·LED 디지털 토스터기’ 국내 출시

    글로벌 전동공구 및 생활가전 브랜드 ‘블랙앤데커(Black+Decker)’가 한국 시장에 감성을 더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따뜻한 감성을 강조한 ▲온무드 전기포트와 심플하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LED 디지털 토스터기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블랙앤데커가 국내 주방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온무드 전기포트는 이름 그대로 주방에 따뜻한 감성을 더하는 제품으로,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췄다. 1.5L 대용량과 빠른 가열 속도를 자랑하며, 무선 디자인으로 사용 후 코드 분리가 가능해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또한 자동 전원 차단 및 과열 방지 기능으로 사용자의 안전을 고려했으며, 내부는 304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해 위생적이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구현했다. 특히 이중단열 구조를 채택해 일반 전기포트에 비해 외부가 뜨겁지 않아 화상 위험을 줄이고, 사용자 안전을 한층 더 강화했다. 블랙앤데커는 온무드 전기포트를 통해 단순히 물을 끓이는 기계를 넘어, 일상 속에 따스한 온기를 더하는 프리미엄 주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함께 출시되는 LED 디지털 토스터기는 화이트 컬러 디자인으로 주방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Simple is the Best(심플 이즈 더 베스트)’라는 슬로건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직관적인 LED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6단계 굽기 조절 기능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토스트를 즐길 수 있다. 2구 슬롯 구조로 식빵, 베이글, 모닝롤 등 다양한 빵류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으며, 자동 팝업 기능과 분리형 트레이로 사용 편의성과 청소 용이성까지 높였다. 블랙앤데커는 이번 토스터기를 통해 심플하면서도 다기능을 갖춘 혁신적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블랙앤데커는 올해 말 새로운 가습기 라인업 출시도 예고했다. 초음파, 가열식, 복합식, 자연기화식 등 다양한 방식의 가습기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SKU를 갖춘 프리미엄 생활가전 라인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블랙앤데커 관계자는 “온무드 전기포트와 LED 디지털 토스터기는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소비자들의 주방에 감성과 편리함을 동시에 선사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가오는 연말 출시 예정인 가습기 라인업 역시 소비자들의 다양한 생활 패턴을 고려한 혁신적 제품군으로, 블랙앤데커가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훠궈집 유니폼 입고 쓰레기통 폐기름 퍼내다 ‘들통’…中 ‘하수구 기름’ 재조명

    훠궈집 유니폼 입고 쓰레기통 폐기름 퍼내다 ‘들통’…中 ‘하수구 기름’ 재조명

    중국 충칭의 한 훠궈집 직원이 길가 쓰레기통에서 폐식용유를 퍼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식당 측은 “개인적으로 재활용업체에 팔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서부 충칭에서 한 네티즌이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는 60대 여성 장 씨가 현지 훠궈집 유니폼을 입고 국자와 플라스틱 통을 들고 길가 쓰레기통에서 폐식용유를 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런 행동을 누가 시켰느냐’는 질문에 장 씨는 “여기서 일한 지 얼마 안 됐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이 모호한 대답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기름을 식당에서 다시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하수구 기름’ 사용이 식당가에서 드물지 않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이는 하수구나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불법적으로 정제해 다시 요리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재생유는 각종 유해물질과 세균에 오염돼 소비자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지만 일부 업체들이 원료비 절감을 위해 이를 몰래 사용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훠궈집 매니저 샤오 씨가 나서서 해명했다. 그는 “장 씨가 모은 기름은 우리 식당에서 쓰려던 게 아니라, 폐식용유를 재활용하는 위생업체에 팔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장 씨도 직접 손으로 쓴 성명서를 발표했다. “온라인에 떠도는 영상과 관련해 이것은 제 개인적인 행동이며 훠궈집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힌다. 기름을 퍼낸 것은 제가 팔려고 한 것”이라고 적었다. 해당 지역 시장감독소 관계자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식당은 원래 폐식용유를 정식 허가받은 위생업체에 팔고 있었다고 한다. 장 씨가 이를 보고 버려진 기름을 모아서 같은 업체에 팔려고 했다는 설명이다. 시장감독 관계자는 “영상 속 직원은 식당에서 일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고, 두 번에 걸쳐 총 40위안(약 7800원)을 받았으며 이는 위챗 송금 기록으로 확인된다”며 “식당이 모은 기름을 요리에 다시 사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중국 온라인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은 “직원 개인의 행동으로 보인다. 만약 식당에서 기름을 재사용할 계획이었다면 애초에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간단하다. 기름을 팔았다는 증거를 보여주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분명히 재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 식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끊이지 않는 식품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지난해 7월에는 화학물질과 연료를 운반하던 탱크로리가 제대로 청소되지 않은 채 식용유와 시럽 등을 운반해 논란이 일었다. 또한 2023년 6월에는 중국 대학 학생 식당에서 나온 밥에 쥐 머리가 들어있다는 영상이 퍼지면서 전국적인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학교 급식 안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기도 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묵채색 걸작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에 온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수묵채색 걸작 ‘강서 겸재정선미술관’에 온다

    서울 강서구가 겸재정선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수묵별미(水墨別美): 자연과 도시’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4일 오후 4시 겸재정선미술관 제1·2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시는 오는 11월 16일까지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근‧현대 수묵채색화 23점을 지역 구립미술관을 통해 최초 공개하는 자리다. 수묵별미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열린 전시로, 올해 베이징 중국미술관 순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도시를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른 수묵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자연 편에서는 진경산수의 전통 위에 작가별 개성이 더해진 산수의 변주를, 도시 편에서는 산업화 이후 일상과 풍경의 변화를 수묵채색으로 기록한 작품들을 소개한다. 특히 고(故)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김기창의 ‘군마’, 노수현의 ‘망금강산’, 천경자의 ‘노오란 산책길’, 변관식의 ‘금강산 구룡폭’, 허백련의 ‘두백농인’ 등 걸작 5점도 공개된다. 김기창, 변관식 등 근대 거장부터 서세옥, 김선두, 유근택 등 현대 작가까지 시대별로 다양한 변주를 보여준다. 산과 강에서 지하철과 아파트까지, 먹과 채색으로 전통과 현재를 잇는 다양한 시도를 만날 수 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는 성인은 1000원, 청소년이나 군경은 500원이며, 6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는 무료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겸재의 고장 강서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수묵채색화를 만나는 것은 지역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올리는 일”이라며 “국립현대미술관과 첫 공동 주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많은 주민이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퀴어, 장애, 외면당한 존재를 조명한다…5일부터 서울변방연극제

    퀴어, 장애, 외면당한 존재를 조명한다…5일부터 서울변방연극제

    변방의 시선을 새롭게 정의해온 서울변방연극제가 오는 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고양, 안산, 용인 등에서 열린다. 23회를 맞은 서울변방연극제는 올해 ‘이방異邦-연방聯邦-변방邊方’을 주제로 장애와 퀴어를 조명하며 변방을 성찰하고 연방을 추구한다. 이번 축제에선 ‘퇴장하는 등장’이라는 세 편의 연작 기획을 선보이면서 이중의 소수자성을 가진 청소년 성소수자의 고립을 주목했다. ‘퇴장하는 등장 1’(5~7일, 이화 시네마떼끄)은 퀴어들의 생존 전략으로서 퇴장, 등장이 반복되고 서로의 이름을 끊임없이 부르며 친구를 위해 기꺼이 뺨을 맞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 백상연극상을 수상하며 “존재는 누군가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고 일갈한 구자혜 연출가가 극작도 맡았다. 배우 전박찬의 1인극으로 2023년 초연 후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 4월 이화여대 아트하우스모모의 한국퀴어영화제 대관 불허 사건을 계기로 개최된 ‘이화퀴어영화제’와 협력했다. ‘퇴장하는 등장 2’(9~11일, 서울가족플라자 다목적홀)는 퀴어 청소년과 장애 여성을 연결했다. 이진희 연출은 “부자연스러워서 자연스러운 고통의 주인들, 뺨을 맞아왔기 때문에 너무 고통스럽지만 ‘그 체계들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현재의 질서를 흔들 수 있을지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올리는 ‘퇴장하는 등장 0’(12~13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은 존재와 연대의 글을 쓰는 퀴어와 앨라이(퀴어 당사자 연대 모임) 청소년들이 직접 집필하고 출연하는 낭독 공연이다. ‘0’을 붙인 것은 1과 2 다음의 숫자가 아닌 다시 공백으로 돌아가 시작해보려는 움직임과 같다는 게 연극제 측의 설명이다. 연극제는 이주, 난민, 지역, 기후재난, 참사 등 이 시대의 사회적 의제를 다룬 8개 작품도 선보인다. 미등록 이주배경 후기 청소년의 이야기인 ‘노아의 나라’(6~7일,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 이주와 여성의 서사를 다루는 ‘Be My Guest-돼라 내 손님이-Sei Mein Gast’(11~14일, LDK),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의 변화를 주목하는 리서치공유회 ‘반도챗’(9~10일, 용인시 원삼면·백암면 일대), 참사 이후 달라진 일상을 유가족과 관객이 나누는 ‘어서 오세요’(18~21일, 안산 단원구 인현중앙길) 등이 눈에 띈다. 11월 10일~12월 7일에는 목포 몬도마노에서 전남 거주 난민과 해외 이주 노동자의 삶 속으로 들어가보는 숙박형 공연 ‘암란의 방’을 진행한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연극제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식품공장 끓는 물에 40대 근로자 빠져… 하반신 전체 화상

    식품공장 끓는 물에 40대 근로자 빠져… 하반신 전체 화상

    충남 공주의 한 식품공장에서 근로자가 끓는 물이 담긴 기계에 빠져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공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분쯤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한 식품공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끓는 물이 담긴 기계를 청소하던 중 기계 안에 빠졌다. 이 공장 직원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하반신에 큰 화상을 입은 A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하반신 전체 화상 등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기계 안에는 물이 100도로 끓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발도 허리도 아팠지만 8시간 19만 9548원 짭짤” 박지현, 쿠팡 알바 후기

    “발도 허리도 아팠지만 8시간 19만 9548원 짭짤” 박지현, 쿠팡 알바 후기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적인 단기 아르바이트(알바) 일자리로 꼽히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해본 후기를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쿠팡 알바를 하고왔다. 새벽 1시부터 오전 9시까지 19만 9548원. 추가수당이 붙어 꽤 짭짤한 금액”이라며 일당부터 공개했다. 그는 쿠팡 알바 후기를 풀어놓기에 앞서 “내 소셜미디어(SNS)에 ‘알바나 하라’는 댓글이 그동안 못해도 1000개는 달렸을 것”이라며 “정치에 입문하기 전에도 약국, 카페(4층짜리 통카페를 오르내리며 식탁과 화장실 청소 업무), 서빙, 전단지, 레스토랑 주방을 포함해 다양한 알바를 해봤다. 알바도 안 해봤을 거라는 오해를 불식하고자 구태여 설명을 덧붙여본다”고 했다. 이어진 쿠팡 알바 후기에서 박 전 위원장은 “내가 맡은 일은 물품 분류. 레일 위로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상품들. 과자, 세제, 쌀, 가구 박스, 그리고 생수… 6개짜리 4묶음을 한 번에 주문한 고객에게는 잠시 원망이 스쳤다”면서 “한숨을 한번 내쉰 후 허리와 다리에 바짝 힘을 주고 ‘읏차’ 들어올리고 번호에 맞게 분류를 했다”고 알바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4시간 반을 일하고 꿀 같은 휴게시간이 주어졌다. 30분이 3분처럼 흘러갔다”며 “눈꺼풀은 천근만근에 발도 허리도 아파 집에 가고 싶다는 충동이 아주 잠시 올라왔지만, 조퇴를 하면 추가수당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이 그 마음을 잘 눌러냈다”고 적었다. 이어 “쉬는 시간이 끝나고 업무에 다시 투입되자마자 레일 위로 물건들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그 모습을 보며 올해 상반기 힘든 일들이 연이어 터진 게 잠시 스쳐갔다”면서도 “그 생각에 잠길 틈이 없었다. 오히려 좋았다. 잡생각이 들어올 자리를 아예 주지 않는 일이 지금 내겐 필요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며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거의 없었지만, 중간중간 시원한 물병을 툭 던져주고 가는 그 손길이 ‘오늘 끝나고 타이레놀 먹고 주무시면 조금 나아요’라며 조언해주는 동료의 한마디가 짧지만 따뜻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8시간을 꽉 채워 일했다는 그는 “집에 오자마자 땀 먼지를 씻어내고 4시간을 죽은 듯 잤다. 발이며 팔이며 다리며 안 아픈 곳이 없다. 며칠은 근육통과 살아야하겠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무거웠던 생수 등을 떠올리는 듯 “물과 음료수는 그때그때 조금씩 구매해서 드시면 참 좋겠다”는 농반진반 말로 글을 맺었다.
  • 중기 지원부터 어린이 안전까지 챙겨… ‘핵인싸’ BNK경남은행

    중기 지원부터 어린이 안전까지 챙겨… ‘핵인싸’ BNK경남은행

    창원시와 300억원 ‘동반성장대출’지난해에만 17개 혁신기업 발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안전우산’ 경남 180개 초교 7000명에 보급산불 피해 땐 자원봉사·금융지원본점 ‘공감글판’ 통해 시민 소통지역 예술가엔 갤러리 무료 대관 지역은행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예금을 받고 대출을 내주는 금융 창구를 넘어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아 주민·기업의 성장 동력을 만드는 일부터 교육·문화 발전까지 맡고 있다. 지역민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선순환’에 앞장서는 셈인데 BNK경남은행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 ● 지역 기업 동반 성장 전략 확대 김태한 BNK경남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사에서 “BNK경남은행은 지역과 함께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BNK경남은행은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가치를 실천하고자 다양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지역기반산업들에 대한 협력의 폭을 넓혔다. 경남도·지역 관계기관과 함께 4월 ‘경남 주력산업 재도약 동반 성장 지원 협약’을 체결한 게 그 예다. 경남은행은 지역 기업 성장을 돕고자 금융 지원 기반을 한층 넓히며 산업 전반의 회복과 성장을 도모한다. 상반기 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역 중소기업 육성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은행은 국외시장 개척을 위한 공동 마케팅 운영, 유망 기업 육성, 기술혁신 지원, 우수 기업 포상 등의 방식으로 자금 공급을 넘어 관련 생태계 발전을 돕는다. 경남 창원시와 협력해 준비 중인 ‘창원시 동반성장대출’도 BNK경남은행의 방향성을 잘 보여 준다. 총 3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이 대출은 미국의 고율 관세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제조기업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3억원을 지원하고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해 지역 제조업체의 경영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BNK경남은행은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에도 공을 들인다. 은행이 주도하는 ‘체인지’(Chain-G) 프로그램은 지난해 1기를 통해 17개 혁신기업을 발굴, 362억원의 매출과 71억원의 신규 투자 유치를 끌어냈다. 올해는 2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멘토링, 기업설명회(IR) 컨설팅, 투자 연계까지 폭을 넓혔다. 5월 창원에서 열린 ‘체인지 투게더’ 행사에는 수도권 투자자와 지역 스타트업이 다수 참여해 활발한 네트워킹을 했다. 창업 초기 기업에 자금 지원만큼 중요한 게 투자자와의 연결이라는 점에서 BNK경남은행의 시도는 의미가 크다. ●‘사회공헌·문화·예술 동반자’ 역할 강화 BNK경남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을 또 하나의 중심축으로 삼는다. 여름철 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전 영업점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경남 18개 시군 저소득층 5300가구에 선풍기를 지원해 소외된 이웃이 더위 속에서 고립되지 않도록 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목표로 안전우산 7000개를 경남도에 기탁했다. 안전우산은 출생아 수가 300명 이하인 거창·고성·남해·밀양·산청·의령·창녕·하동·함안·함양·합천 등 경남도 11개 시군 180개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어린이 약 7000명에게 무료로 지원된다. 투명 소재로 제작된 이 우산은 아이들 시야 확보에 도움을 줘 사고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은 “어린이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지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남도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446건(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건수 156건)에 달했다. 이 중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저학년도 많았다. 안전우산 전달식에서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날 또는 어두운 밤에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와 치사율이 높아진다는 통계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매우 염려되는 문제”라며 “BNK 어린이 안전우산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주는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전우산 전달은 큰 틀에서 ‘우리 경남 살리기 프로젝트’로 묶인다. BNK경남은행이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인 이 프로젝트는 저출산과 지역 인구 소멸이 현실화한 경남도의 위기를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기 위한 지원사업이다. 앞서 BNK경남은행은 인구 소멸 지역 청소년에게 과학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국립부산과학관과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역사회 헌혈문화 증진·헌혈증 기부를 목표로 대한적십자사 경남혈액원 등과 손을 맞잡기도 했다. 지역 임산부와 아동, 소아암 환아 지원에도 힘썼다. 지역에 재난이 닥치면 가장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곳 역시 BNK경남은행이다. 지난 3월 산청 일대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을 때 봉사단을 파견, 피해 지역 복구를 도왔다.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긴급 금융 지원도 병행했다. 피해 지역과 주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인 지원도 있었다. 피해 발생 구역은 ‘BNK 희망뜰’로 재조성해 주민 쉼터로 바꿨고, 인근 방호벽은 산청군 군조를 상징하는 꾀꼬리길로 새로 단장했다. 지난달에는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3000만원 상당 봉사활동복을 후원했다. BNK경남은행은 봉사활동복 후원에 앞서 경남산불피해성금 기부, 특별회비 납부 등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의 인도주의 활동을 지원한 바 있다. 지역과의 소통은 새로운 방식으로도 확장한다. BNK경남은행은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지역 상생 콘텐츠인 ‘위대한 초대’, 인공지능(AI) 기반 어린이 금융교육 콘텐츠 ‘니니언니’ 등이다. 최근에는 지역 대표 스포츠 구단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프로축구 울산 HD와 함께 공동 콘텐츠를 제작하며 소통의 폭을 넓혔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BNK경남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소셜아이어워드’에서 은행 분야 유튜브 대상과 인스타그램 최우수상을 동시에 받았다. 매 계절 본점 외벽에 게시하는 ‘공감글판’도 BNK경남은행의 지역 소통 행보를 보여 주는 사례다. 일상에 지친 시민에게 짧지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전하는 공감글판은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라는 지역은행의 역할을 투영한다. 문화예술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오페라단 후원은 26년째다. 올해는 창작 오페라 ‘논개’ 재공연을 지원해 지역 역사·문화를 예술로 되살리는 작업에 힘을 보탰다. 5월 창립기념일에는 지역민 1300여명을 초청해 오페라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BNK경남은행 본점 갤러리는 지역 예술가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덕분에 한국화·서양화·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가 이어지며 지역민과 은행 고객에게 문화적 쉼을 제공한다. 지역기반산업·스타트업 지원, 사회공헌활동, 문화·예술 지원 등 BNK경남은행의 이러한 활동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은행’이라는 큰 줄기에서 이어진다. 단순한 자금 공급을 넘어 지역 문제를 같이 해결하고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로서 그 소임을 수행한다. 김 행장은 2일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은행의 경쟁력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에 달렸다”며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돌봄·온정의 공간… ‘도봉 청소년 꿈터’ 네 번째 생일 [현장 행정]

    돌봄·온정의 공간… ‘도봉 청소년 꿈터’ 네 번째 생일 [현장 행정]

    “사랑하고, 좋아하는 여러분 4주년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이곳에서 편히 쉬어가며 밥 한 끼 꼭 챙겨 먹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25일 서울 도봉구 도봉동에 있는 ‘청소년 꿈터’에서 오후 5시가 되자 ‘네살 생일잔치’ 케이크 커팅식이 열렸다. 이날 일찍부터 참석한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20여명의 청소년과 “앞으로도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케이크를 함께 잘랐다. 건물 1층에서 직원들과 주민 봉사자들은 방문한 아이들에게 불고기, 미역국, 떡, 요구르트 등 먹거리를 제공하는 동안 오 구청장도 “밥 먹을 거지” 한명 한명 물으며 직접 반찬을 급식용 판에 담아 수저와 함께 테이블에 전했다. 청소년 꿈터는 지난 4년간 매주 월요일 오후 ‘청소년마을식당’을 열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음식을 제공해왔다. 지난달 4일 기준으로 총 199번 식당을 열고 1만 588명의 청소년에게 밥 한 끼의 온정을 전했다. 청소년 꿈터의 김영애 대표는 “2021년 코로나19 시기, 마을 아이들에게 ‘밥 한 끼’ 먹이고자 시작했던 사업이 구와의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하루 방문자가 100명이 넘어가기도 했다”며 “아이들이 모이고, 머무르며, 편하게 쉴 수 있는 공동체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했다. 꿈터는 식사 제공뿐만 아니라 청소년자유학교, 토요돌봄학교 등 돌봄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4년간 청소년에게 지역사회가 안전망이 돼줘야 한다는 주민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2021년 4명이었던 고정 봉사자만 올해 10명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일년째 꿈터에서 활동 중인 조희경씨는 “아이가 ‘토요 돌봄’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꿈터 운영을 돕고자 봉사에 자원했다”며 “일반 학생들뿐만 아니라 한부모, 조부모 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돌봄’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토요돌봄학교에 꾸준히 참여해온 조씨의 자녀 전지윤양은 “요리, 그림, 캘리그라피 등 수업을 듣고 있는 고마운 곳”이라며 “오늘은 음식 전달이라도 도울 수 있어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청소년은 2층에서 페이스페인팅, 오물조물(장난감) 만들기에 참여하거나, 3층 공간을 활용해 물총놀이에 참여했다. 1층 한쪽에는 응원의 한 마디가 적힌 ‘어른이 선물한 생일상 쿠폰’ 수십여장이 걸려 있었다. 아이들을 살피던 오 구청장도 ‘힘차게 응원합니다’고 적으며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 춤과 함께 젊고 역동적 에너지 ‘그루브 인 관악’

    춤과 함께 젊고 역동적 에너지 ‘그루브 인 관악’

    서울 관악구는 대표 청년 거리 문화 축제 ‘2025 그루브 인 관악’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신림역 별빛내린천과 관악아트홀을 뜨겁게 달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4회째인 그루브 인 관악은 관악구 주최, 관악문화재단 주관으로 스트리트댄스 등 다양한 거리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청소년 댄서의 2대2 대결인 ‘Teenager 2on2 배틀’에서는 한국팀 ‘홍조이’와 중국팀 ‘Lambo’가 우승했다. 모든 장르의 댄서가 1대1 대결로 겨루는 ‘Freestyle 1on1 배틀’에는 치열한 경쟁 끝에 ‘Mario’가 우승했다. 이들은 총상금 1500만원과 해외 연수 기회를 얻는다. 이어 세계적인 댄스 크루 ‘프라임킹즈’와 ‘락앤롤크루’가 무대를 펼쳤고, 비트박스 한국 챔피언 H-has의 축하공연 등도 이어졌다. 본무대 외에도 별빛내린천과 관악아트홀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와 그라피티 드로잉이나 특수 머리 땋기 등 거리 문화 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축제에 앞서 지난달 23일 낙성대공원 물놀이장에서 열린 ‘댄스 워크숍’에 약 50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앞으로도 관악의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발휘해 전국적인 거리 문화 축제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 中로봇청소기의 배신… “강제로 카메라 켜 사생활 털릴 우려”

    中로봇청소기의 배신… “강제로 카메라 켜 사생활 털릴 우려”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취약 확인사진 탈취·실시간 영상 조회 위험 커삼성·LG전자는 ‘상대적 우수’ 평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종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중국산 일부 제품에서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두 기관은 사업자에 즉각 조치를 요구했고, 현재는 개선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KISA와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드리미 X50 Ultra,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 로보락 S9 MaxV Ultra(이하 중국산), 삼성전자 비스포크(BESPOKE) AI 스팀, LG전자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 등 6개 제품이다. 점검은 모바일 앱 보안, 정책 관리, 기기 보안 등 3개 분야, 총 40개 항목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됐다. 모바일앱 보안 부문에서는 나르왈·드리미·에코백스 3개 제품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르왈과 에코백스는 사용자 인증 절차가 미비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 집 내부 사진이나 영상을 별도 인증 없이 조회·탈취할 수 있는 위험이 드러났다. 에코백스의 경우 악성 파일을 사용자의 사진첩에 전송할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드리미 제품은 사용자가 일부 권한을 제3자에게 공유했을 때, 그 사람이 카메라 기능을 마음대로 켜서 실시간 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또 정책 관리 점검 결과 드리미 제품에서는 사용자가 해당 브랜드 글로벌 웹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작성하면 해커가 사용자 ID를 통해 별도 인증 없이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었다. 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와 에코백스 로봇청소기의 외부 포트가 노출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었고, 인터페이스 차단이 미흡해 물리적 침투 위험이 존재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전반적으로 접근 권한 관리, 안전한 패스워드 정책, 업데이트 정책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로봇청소기 보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이라면서 소비자에게 구매 전 사물인터넷(IoT) 보안 인증 마크 확인, 안전한 비밀번호 설정, 주기적인 보안 업데이트 등을 당부했다.
  • 전공의 59%, 7984명 복귀… 필수과 지원율은 절반도 안돼

    전공의 59%, 7984명 복귀… 필수과 지원율은 절반도 안돼

    지난해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8000명 가까이 복귀하면서 의정 갈등 이전의 76.2%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 등 필수과 기피와 지역 불균형은 여전했다. 2일 보건복지부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마감한 2025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7984명이 선발됐다. 각 수련병원이 뽑기로 한 정원(1만 3498명)의 59.1% 수준으로 수도권 선발률(63.0%)이 비수도권(53.5%)보다 높았다. 기존에 수련 중인 전공의를 포함하면 전체 규모는 1만 305명으로, 의정 갈등 전(1만 3531명)의 76.2%까지 회복됐다. 올해 6월 잔류 전공의가 2532명(예년의 18.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회복이다. 다만 편차는 뚜렷하다. 안과(91.9%), 성형외과(89.4%), 정형외과(87.2%) 등 인기과는 모집정원의 90% 안팎을 채웠지만, 소아청소년과(13.4%), 산부인과(48.2%), 응급의학과(42.1%) 등 필수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내년 3월 복귀를 택하는 전공의도 적지 않아 지역 필수의료 인력난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 교육비 받아 태블릿 등 구매… 21억 꿀꺽한 공공기관 직원

    교육비 받아 태블릿 등 구매… 21억 꿀꺽한 공공기관 직원

    #. 한국수출입은행 직원 A씨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103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끼워파는 127만원짜리 패키지 강의를 교육훈련비를 받아 결제했다. 이곳의 직원 953명은 같은 방식으로 5년간 11억 6440만원의 교육훈련비를 받아 10억 2549억원어치 전자제품을 챙겼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방만하게 운영되는 공공기관 교육훈련비 실태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교육훈련비의 부적절한 집행이 의심되는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석유공사 등 10개 기관의 2020~2024년 집행 내역을 분석했다. 교육훈련비란 직원 교육·훈련을 위한 예산으로, 개인 물품 구매에 쓸 수 없다. 조사 결과 9개 기관 1805명이 약 25억원을 지원받아 태블릿PC, 헤어드라이어, 청소기 등 21억원어치 전자제품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직원은 5년간 853만원을 지원받아 11개의 전자제품을 샀다. 일부 기관은 어학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에 접수만 하고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응시료를 교육비로 받거나 시험 접수를 취소한 뒤 환불금을 타낸 사례도 있었다.
  • 경남 의령 10년 흉물지, 청소년과 관광객 품는 유스호스텔로

    경남 의령 10년 흉물지, 청소년과 관광객 품는 유스호스텔로

    경남 의령군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이 첫 삽을 떴다. 의령군은 2일 의령읍 하리 공사 현장에서 착공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유스호스텔은 지방소멸대응기금 148억원과 국·도비 17억을 포함한 사업비 224억원을 들여 전체면적 4399㎡, 지상 4층, 37개 객실 규모로 짓는다. 수용인원은 150명이다. 회의와 학술대회 등을 열 수 있는 대회의장과 식당과 카페, 체력단련실도 들어선다. 위치는 의령읍 하리 옛 5870부대 5대대 터다. 연간 20만명이 방문하는 경상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 반경 1㎞ 안에 있다. 앞서 의령에서는 미래교육원 등에 방문하는 외부 학생들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마땅히 없어 유스호스텔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왔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2015년부터 비어 있는 5870부대 5대대 터를 최적의 유스호스텔 건립 장소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건립으로 10년 가까이 흉물로 남아 있는 5대대 터를 정비해달라는 민원과 숙박시설 확충·지역 방문객 불편 사항 해결 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군은 2027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같은 해 3월 본격적으로 유스호스텔 운영이 시작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각종 대회·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도 바라본다. 오태완 군수는 “유스호스텔은 경남의 중심에서 나가기 쉬운 의령이 아니라 들어오기 쉬운 의령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유스호스텔은 의령 인구 100배, 생활인구 250만명 유치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의령을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문형근 경기도의원, 북경행동강령 30년, 경기도 성평등 정책의 현황과 과제 포럼축사

    문형근 경기도의원, 북경행동강령 30년, 경기도 성평등 정책의 현황과 과제 포럼축사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문형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양3)은 2025년 9월 2일(화) 오후 2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23호에서 열린 「북경행동강령 30년, 경기도 성평등 정책의 현황과 과제」 포럼에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북경행동강령 채택 30주년을 맞아, 경기도 성평등 정책의 성과를 되짚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황윤정 유엔여성기구 지식·파트너십센터 소장, 정영애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학계, 연구기관, 시민사회 전문가, 도내 공무원과 도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문형근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1995년 북경행동강령은 지난 30년간 전 세계가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되어왔다”며 “경기도 역시 성평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다져왔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은 여성만의 과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되는 가치”라며, “경제와 복지가 조화를 이루고 공동체가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성평등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성인지 예산제도의 정착, 여성·청소년 정책 관련 조례 제정,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경기도 성평등 정책을 충실히 뒷받침해왔다”며 “앞으로도 도민 모두가 체감하는 성평등 실현을 위해 입법과 예산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개회 인사와 축사, 기조 강연, 분야별 발표, 지정토론,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서도 도민과 함께 공유되었다.
  • 교육비 받아 아이패드·TV 21억원 쇼핑한 ‘양심불량’ 공공기관

    교육비 받아 아이패드·TV 21억원 쇼핑한 ‘양심불량’ 공공기관

    #. 공공기관 직원 A씨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에서 103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끼워파는 127만원짜리 패키지 강의를 교육훈련비를 받아 결제했다. 이 기관의 직원 953명은 같은 방식으로 5년간 11억 6440만원의 교육훈련비를 받아 10억 2549억원어치 전자제품을 챙겼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방만하게 운영되는 공공기관 교육훈련비 실태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교육훈련비의 부적절한 집행이 의심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10개 기관의 2020~2024년 집행 내역을 분석했다. 교육훈련비란 직원 교육·훈련을 위한 예산으로, 개인 물품 구매에 쓸 수 없다. 조사 결과 10개 기관 중 9곳의 1805명이 약 25억원을 지원받아 노트북과 태블릿PC, 헤어드라이어, 청소기 등 21억원어치 전자제품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직원은 5년간 10번에 걸쳐 853만원을 지원받아 11개의 전자제품을 샀다. 일부 기관은 어학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에 접수만 하고 응시하지 않았는데도 응시료를 교육비로 받거나 시험 접수를 취소한 뒤 환불금을 타낸 사례도 있었다.
  • 김동연 “기후 특화 경기도, 李 정부와 기후행동 이끌겠다”···‘청정대기 국제포럼’ 개막

    김동연 “기후 특화 경기도, 李 정부와 기후행동 이끌겠다”···‘청정대기 국제포럼’ 개막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후보험과 RE100 등 경기도의 기후위기 대응 경험과 데이터를 중앙정부와 공유하면서 국제적인 기후행동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일 경기융합타운에서 ‘2025 청정대기 국제포럼’ 막을 열고, 대기환경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공동협력의 시작을 알렸다. ‘푸른 하늘의 날’(9월 7일)을 기념해 열린 포럼에는 경기도의회,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연합(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국제대기환경단체연합(IUAPPA), 이클레이(ICLEI‧세계지방정부협의회), 세계보건기구(WHO), 우호협력 동아시아 지방정부 등 7개국과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 기후행동 청소년 활동가 등 도민 약 150명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올해 말 도청과 모든 공공기관은 신재생에너지를 공급받는 RE100을 당초보다 앞당겨 달성할 것이다”며 “대한민국에서 공공부문 RE100은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민들이 에너지 절약 같은 것을 체화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기후행동 기회소득을 만들기도 했다”며 “150만 명 이상이 앱에 가입했으며, 지난 1년간 이를 통해 저감된 온실가스는 나무 약 24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청정대기 국제포럼’에서 약속한 정책인 ▲기후위성 ▲기후보험 ▲기후펀드의 현재 상황을 소개하며 참석자들과 공유했다. 또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지난 3년 동안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견인했다”며 “기후보험을 포함해 기후행동, 기회소득, 기후펀드, 기후위성 등 경기도의 경험과 데이터를 아낌없이 중앙정부와 국제적으로 나누면서 세계의 기후행동을 이끌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해 주요 참석자와 미래세대가 함께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참여한 우호협력도시(3개 지역), 국제기구(3개 기관), 전문가그룹, 세대 대표(도지사, 헌법소원에 참여한 기후행동 청소년 활동가 대표)가 순차적으로 풍선에 담긴 공기를 투명구에 담아 어린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전달했다. 강금실 경기도 기후대사는 축사를 통해 “대기오염 문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산업 문명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단순히 푸른 하늘뿐만 아니라 생물다양성 등 지구 시스템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모두가 연결되고 통합된 접근으로 문제를 함께 깊이 보고, 토론하고, 더 좋은 실행을 위해 한 걸음 더 나가는 이런 자리가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기조 강연은 최재천 교수가 ‘생태적 전환, 기후 및 생물다양성 위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국제세션 Ⅰ에서는 ‘기후위기 해법과 대기질 관리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와 세계보건기구(WHO), 이클레이(ICLEI) 등 국제기구의 경험을 공유했고, 국제세션 Ⅱ에서는 중국, 일본, 몽골, 경기도가 함께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정책과 기술 협력 사례를 발표하며 국가 간 연대의 필요성을 다뤘다. 포럼 이틀째인 3일에는 기업과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대기오염물질(오존 등) 감축을 위한 특별세션 ▲라클라쎄 축하공연 ▲기후변화, 민주주의, 그리고 청소년 기후소송을 주제로 특별강연(윤세종 플랜1.5 대표) ▲미세먼지 사진전(한기애 작가) 등이 진행된다.
  • 이영애 “경고 나가야”…신동엽 유튜브에 ‘쓴소리’ 날렸다

    이영애 “경고 나가야”…신동엽 유튜브에 ‘쓴소리’ 날렸다

    배우 이영애가 신동엽이 진행하는 유튜브 음주 예능 ‘짠한형’에 출연해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영애는 자신의 음주 장면을 자녀들이 보는 것을 걱정하며 영상에 ‘청소년은 음주하지 말라’는 경고 자막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공개된 ‘짠한형 신동엽’ 예고편에서 이영애는 “아이들이 저를 보고 ‘나도 술 마셔볼까?’라고 할까 봐 걱정된다”며 “영상 하단에 경고 문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엽이 “그렇게 따지면 우리 애들은 벌써 소년원에 있어야 한다”고 농담조로 반박했다. 그러나 이영애는 다시 한번 “영상 하단에 자막이 나가야 한다. ‘청소년은 음주하지 마세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애는 과거 방송에서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술을 거의 줄였다”며 신중한 음주 태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9년 20살 연상 사업가 정호영씨와 결혼해 쌍둥이 남매를 둔 다둥이 엄마다. 이영애는 오는 20일 KBS2에서 첫 방송되는 드라마 ‘은수 좋은 날’에 출연해 평범한 주부에서 고군분투하는 학부모 강은수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 “내 사생활이 실시간으로…” 집에 ‘중국 청소기’ 있다면 확인해보세요

    “내 사생활이 실시간으로…” 집에 ‘중국 청소기’ 있다면 확인해보세요

    카메라와 센서로 공간을 인식해 청소하는 로봇청소기가 최근 인기 가전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시중에 판매되는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을 대상으로 보안 실태를 점검한 결과, 일부 제품에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어 즉시 조처했다고 2일 밝혔다. 조사 대상 국내 제품은 삼성 ‘비스포크 AI 스팀’과 LG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 등 2개였다. 나머지 4개는 중국산으로 로보락 ‘S9 맥스V 울트라’, 드리미 ‘X50 울트라’,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였다. 소비자원은 로봇청소기를 제어 설정하는 ‘모바일 앱 보안’, 제조사의 보안 업데이트 정책·개인정보 보호정책 등 운영을 포함한 ‘정책 관리’, 하드웨어·네트워크·펌웨어 등 ‘기기 보안’ 분야로 나누어 총 40개 항목을 점검했다. 6개 중 문제가 된 제품은 중국산 제품인 드리미와 에코백스, 나르왈 등 3개 제품이었다. 삼성·LG를 비롯해 국내 및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보락 제품보다 30~40만원가량 저렴한 80만~90만원대인데, 성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아 ‘가성비 제품’으로 꼽힌다. 그러나 모바일 앱 보안 점검 결과 이 3개 제품은 사용자 인증 절차가 없거나 부실해 청소기와 연결된 휴대전화 등을 통한 불법적인 접근이나 조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집 내부를 촬영한 사진이 외부로 유출되거나 카메라 기능이 강제로 활성화되는 등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책 관리 점검에서는 드리미 제품이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해 이름, 연락처 등 사용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취약점이 발견됐다. 기기 보안 점검에서는 드리미, 에코백스 2개 제품의 하드웨어 보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제품들이 전반적으로 펌웨어 보안 설정이 충분하지 않아 기기의 내부 보안 구조가 외부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점검 결과 삼성전자, LG전자 2개 제품은 접근 권한 설정과 불법 조작을 방지하는 기능, 안전한 패스워드 정책, 업데이트 정책 등이 비교적 잘 마련돼 종합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KISA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제품의 보안 취약점 확인 후 조치에 나섰다. 6개 사업자에 모바일 앱 인증 절차와 하드웨어 보호, 펌웨어 보안 개선 등 취약점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원은 “로봇청소기 사용 시 안전한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하는 등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남, 내년 정부 예산안 11조 반영…국회 심의 대응 총력

    경남, 내년 정부 예산안 11조 반영…국회 심의 대응 총력

    경남도는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6년 정부예산안’에 경남 관련 국비 11조 1418억원이 반영됐다고 2일 밝혔다.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지사는 도정 사상 처음으로 한 해 국비 예산이 10조원을 돌파한 점, 내년 정부 예산안 증가율(8.1%)보다 높은 국비 예산 증가율(16%)을 달성한 점, 인공지능(AI) 등 주력산업 고도화 예산과 지난 7월 집중호우 재해재난 복구비 예산을 대거 확보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국비 확보는 경남의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창출과 민생 안정,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의 결실”이라며 “사상 첫 국비 10조원 돌파는 경남 산업·경제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증액 또는 감액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도 국비 주요분야별 반영내역을 보면 보건·복지 4조 9098억원, SOC(사회간접자본) 1조 8535억원, 농림·수산 9846억원, 환경 6189억원, 산업·연구개발 5499억원, 문화·관광 2144억원, 교육 2221억원, 공공질서·안전 5834억원이다. 모든 분야에서 국비가 증가했고, 지난 7월 집중호우 복구비 등을 포함하는 공공질서·안전 국비는 지난해보다 205%, 최근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한 피지컬 AI 개발예산을 포함한 산업·연구개발 국비는 35%나 늘었다. 박 지사는 “남부내륙철도,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함양~울산 고속도로 등 SOC사업이 기재부 심의과정에서 대폭 늘어났다”며 “수해복구 예산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2026년 정부 예산안에 들어간 경남 주요 신규 사업은 피지컬 AI 기술개발·실증(400억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고도화·확산(73억원), 청년 농업인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55억원), 극한소재(첨단소재) 실증연구기반 조성사업(325억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760억원) 등이다. 함정 선박 건조·유지·보수(MRO·50억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1억원), 우주산업클러스터(88억원), 사천 첨단우주항공 인큐베이팅 센터 구축(5억원) 등도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남부내륙철도 건설(2600억원), 남해~여수 국도 77호선 건설(520억원), 진해신항 1단계 건설(8350억원),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건설(2750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589억원),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20억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22억원), 서부의료원 설립(15억원),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13억원), 국립 경남 청소년 디딤센터 건립(10억원) 등도 반영됐다. 지난 7월 집중호우 등 재해재난 복구비 4220억원도 정부 예산안에 담겼다. 다만 이 예산은 일회성 예산이다. 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추가로 건의할 사업은 22개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예타를 통과한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 해양수산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 거제~마산 국도 5호선 건립 관련 예산 등이다. 도는 또 국비 확대와 관련해 지방비는 2000억~3000억원 정도 추가 부담이 있으리라 봤다. 그러면서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국비의 상당 부분이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SOC 관련 예산이기에, 지방 재정 부담은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지사는 “내년 국비 예산을 마중물 삼아 경남을 대한민국 산업·경제 중심지로 만들고 도민들이 일상을 회복하도록 하겠다”며 “미반영되거나 일부 반영된 사업들은 앞으로 국회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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