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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oom in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 왜?

    ‘명품 만들려다 상품 망쳤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은평뉴타운 고분양가는 밀어붙이기 행정의 산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시절 대부분의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택지개발방식과 유사한 도시개발방식을 채택,상대적으로 사업추진이 용이한 은평뉴타운 사업을 밀어붙였다.시범사업임을 의식,과도하게 치장도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집값불안 등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일각에서는 지난 4년 서울시에는 뉴타운정책만 있고,주택정책은 없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너무 서둘렀다 은평뉴타운이 지정된 것은 2004년 2월25일.하지만 2년8개월여 만에 지구지정과 보상을 마치고 다음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통상 택지예정지구 지정 이후 분양까지는 빨라야 5년,많게는 10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이다. 특히 은평뉴타운 1지구는 2004년 4월에 보상을 시작해 1년여 만에 마무리지었다.택지지구는 지구지정에서 보상까지 짧아야 2년이 걸린다.게다가 은평뉴타운은 대지비율이 40%에 달한다.땅주인이 많아 보상이 그만큼 어렵다.판교 신도시의 경우 대지비율이 6%에 불과했지만 보상이 2년이나 걸렸다. 사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보상비가 많이 들어갔다는 주장도 있다.시 안팎에서는 “은평뉴타운의 속도를 내기 위해 토지 보상비를 헤프게 써 결과적으로 분양가가 올라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돈다. ●너무 치장했다 은평뉴타운은 청소차량이 필요없도록 설계됐다.생활쓰레기가 아파트·일반주택에서 중앙집하장까지 관로를 통해 압축해 이송된다.판교에는 없는 시설이다.게다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표방했다.녹지비율도 40%에 가깝다. 아파트 타입도 120개였지만 162개로 다양화했다.이에 따라 건축비는 주상복합아파트에 가까운 560여만원까지 올랐다.이 역시 시범지구라는 점을 의식,너무 멋을 내다가 분양가만 높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도변화도 한몫 보상법규가 2003년 1월1일 달라진 점도 택지비 상승을 부추겼다.그 전에는 시행자가 지정한 감정평가사 2인이 보상가를 감정했으나 그 이후부터는 토지주인들이 지정한 감정평가사 1인이 추가되면서 토지주인의 입장을 반영,보상가가 올랐다는 주장이다.업계에서는 이 때문에 최소 10% 이상이 더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린벨트가 많은 은평구에서 보상비 책정시 그린벨트 해제를 전제로 가격을 매겨 보상비가 올라갔다고 시는 주장한다. ●마진 숨겼나 최근 논란의 하나는 왜 원가를 공개하면서 토지비는 감정가격으로 했느냐는 점이다.토지비도 원가로 해 가격을 책정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SH공사뿐 아니라 토지공사,주택공사 등도 분양아파트 토지비는 감정가격과 건축비,부가세로 구성된다.물론 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조성원가의 65∼95% 가격으로 공급한다. 토지의 감정가는 감정평가사가 매긴다.토목공사비,금융비,리스크비용 등을 감안해 결정한다.여기에 이윤은 넣지 않는다.또 조성원가와 비교하면 감정가격은 보통 1.2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조성원가가 743만원인 판교의 분양아파트 택지공급가는 941만원(용적률 153%)으로 1.26배였다.파주 교하지구는 1.31배였다. SH공사는 “감정가격으로 토지비를 정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별도의 마진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래도 의혹이 지속되자 서울시는 세부 분양가 공개도 검토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정부 대책회의 무슨 말 오갔나

    정부 대책회의 무슨 말 오갔나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는 2014년까지 4조원의 혈세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가 자체 중간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방안 마련에 들어갔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환경부는 지난 7월28일 이규용 차관 주재 회의를 비롯해 최근까지 내부 대책회의를 잇따라 개최했다. 내부문건과 회의록엔 휘청대는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대한 정부의 긴박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지적한 문제점과 개선대책 등을 간추렸다. ●이규용 차관 배출가스 저감장치의 성능 문제와 실제 저감효과, 산화촉매장치(DOC) 사업의 재검토 의견 등에 대해 총점검을 해야 할 단계다.DOC는 저감률이 낮아 장치부착 자체를 하지 말아야 된다는 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 사업 재검토냐, 보완이냐의 선택이 필요하다.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에 대한 문제점 등을 자치단체에서 제시할 때 문제점들을 파악해서 기관별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올 연말까지 단기·중기적 타임 스케줄을 짜 대책을 수립하라. ●수도권대기환경청 이현창 과장 DOC로는 수도권 미세먼지 개선대책의 목표를 달성하기 곤란하다. 매연저감 효율 인증기준은 25%지만 실제 부착된 차량에서는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부착 차량은 3년 동안 정밀검사가 면제되므로 (그 기간 중에)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수리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DOC를 부착한 차량이 미부착 차량보다 매연을 더 많이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다. 미부착 차량은 정밀검사 통과 등을 위해 차량을 정비한 뒤에 운행하기 때문이다. 부착 차량에 대한 정밀검사 3년 면제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 ●(사)자동차환경센터 조강래 박사 매연여과장치(DPF)의 주요 문제점은 (배출가스에서)역겨운 냄새가 나고 출력부족 및 연료소비가 과다하다는 것이다. 저속차량은 더욱 심하다. 장치 제작사들이 인증조건보다 배기가스 온도가 낮은 저속 경유차에 DPF를 부착함에 따라 매연이 과다 배출되고 있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관리부서는 경험 부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문제점이 있다.(저감사업의)사후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지연되고 있다. 차량 사용자는 인센티브만 알고 있지, 지켜야 할 사항은 모르고 있다. 출력저하와 연비악화 등을 이유로 DPF 장치 배기관에 구멍을 뚫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벌칙규정은 없는 상태다.DPF의 기술적 한계도 있다. 최근 보급되는 복합재생식 장치도 복잡하거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철저한 사후관리를 위해 전담기관을 설립하고 저감사업에 대한 성과분석도 필요하다. ●인하대 이대엽 교수 산화촉매장치(DOC)의 성능평가 결과 제작사별로 60∼67%가 부적합했다. 원인을 추정해 보면 ▲차량 운행거리가 누적되면서 장치성능이 저하됐거나 ▲(제작사들이)공급하는 제품이 인증기준보다 떨어지거나 ▲황 함량이 높은 경유를 사용해 장치성능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LPG로 개조한 차량도 부적합률이 29%가량 나왔다. 성능이 부적합한 경유차는 제작업체에서 장치를 무상으로 교체하거나 이를 회수해서 평가에 사용하는 등 대책을 제안한다. 이런 DOC 평가결과에 대한 제작사들의 소명도 필요하다. 그리고 (일부 차량에 대해선)미세먼지 저감률이 2.5%인데도, 연비는 5% 이상 악화된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환경부 교통환경관리과 고속주행구간이 적은 노선에 부착된 마을버스·청소차 400여대에 대해 교체나 즉시 수리하도록 조치했다. 앞으로 저감장치를 달기 전에 부착 대상이 적정한지 사전에 판단하고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DOC의 경우 미세먼지 저감효율이 낮아 부착 후에도 매연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차량이 발생한다. 정밀검사에서 기준을 초과한 차량말고도 일정연식(이를테면 7년)을 초과한 차량에 저감장치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9월중 연구용역을 발주해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저감장치의 효율을 유지하려면 오일교환이나 정비 등 관리가 필요한데, 차량 소유자들은 저감장치 성능을 과도하게 믿어 관리노력이 미흡하다. 소유자의 관리의무와 책임을 관련 법령에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경유차 배기가스 대책도 ‘구멍’

    경유차 배기가스 대책도 ‘구멍’

    수도권 대기개선정책의 핵심 수단으로 2014년까지 4조원이 투입되는 ‘경유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이 시행 초기부터 비틀대고 있다. 매연을 줄이기 위해 경유차에 부착해 온 저감장치의 성능이 턱없이 부실하거나, 부착 대상이 아닌 저속 경유차에 고가의 매연 저감장치를 다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초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관리부실과 국민혈세 낭비 등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환경부 등 정부기관 내부 문건에 따르면 3.5t 미만 경유차에 부착해 온 산화촉매장치(DOC)가 열대 중 여섯대 꼴로 제 성능(미세먼지 25% 저감)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하대 연구팀이 환경부 연구용역으로 성능평가를 한 결과, 이 장치를 단 경유차의 60∼67%가 ‘성능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DOC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3만 6000여대의 경유차에 부착됐다. 여기에 지원된 예산(국고+지방비)만 대당 100만원 안팎씩 400억여원에 이른다. 환경부는 “결함장치에 대한 리콜 및 인증취소 등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대당 700만원짜리 매연 여과장치(DPF)는 지난 한해 동안 달아서는 안될 저속주행 경유차 수백여대에 부착돼 장치고장과 출력·연비 저하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뒤늦게 확인, 제작사 등에 “마을버스·청소차 408대에 부착된 장치를 교체하라.”는 시정명령 공문을 지난 1일 발송했다. 올 들어서도 서울시 마을버스 355대 가운데 39대(11%)가, 경기도는 98대 중 44대(45%)가 매연 과다배출 등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DPF 부착 시내버스의 연료소모량도 부착 전보다 9.2%나 증가했다. 그동안 사업 확대에만 매달린 정부의 편향된 홍보방식도 논란을 부를 전망이다. 저감장치 보증기간(3년)이 끝나면 해마다 8만∼16만원씩 관리비용이 들고,LPG 개조 경유차는 자동차보험료가 껑충 뛰는 점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왔다. 정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96년식 뉴포터 경유차를 LPG로 개조하면 보험료 산정기준 차량가격이 184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올라 보험료도 6만 3000원에서 20만원으로 세 배 남짓 치솟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 등에게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나중에 민원이나 분쟁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처녀선생님의 이 젊음 다하도록

    처녀선생님의 이 젊음 다하도록

    경기(京畿)도 용인(龍仁)군 포곡면 전대리.「앞고지마을」로 불리는 이 마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중학교가 있다. 교사 1명에 학생 22명. 이 중학교엔 월사금도 잡부금도 없다. 추첨제입학도, 입학찬조금도 없다. 교복•교모는 물론 교과서와「노트」도 없어 헌 책방을 뒤져야 한다. 졸업식 조차 없다. 오직 있다면 46개의 초롱한 눈동자들 뿐. 학생수 22명의 한국 최소 용인두메의 꿈, 생활(生活)학교 1백30여가구가 모여 사는「앞고지마을」에「포곡중등학원」이 생긴 것은 69년8월초순의 일. 교주이자 교장, 교사이자 사환인 처녀선생님 이옥자(李玉子•24•서울서대문(西大門)구 불광(佛光)동)양이 이 마을에 온지 1주일뒤의 일이다. 용인은 바로 김대건(金大建)신부의 고향. 김신부는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신부가 된 사람이다. 독실한「가톨릭」신자인 이양은 몸이 쇠약해 요양을 위해 이곳「앞고지마을」을 찾아왔다. 신도가 없어 폐쇄되어 있던 20평 남짓한 천주교 강당이 이양의 거처가 되었다. 「슬랙스」차림의 낯선 이 아가씨에게 호기심 많은 동네 소년•소녀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양도 처음엔 벗삼아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1주일이 지나자 어느새 이양을 찾아오는 아이들은 80여명 가까이 되었다. 포곡면엔 중학교가 없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30리나 떨어져 있는 용인읍내 중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은 고작 20%가 될까말까한 실정. 한창 배워야 할 15~18세의 소년, 소녀들이 산으로 나무하러 올라가 북쪽하늘을 바라보며 무작정 상경(上京)의 꿈을 꾸기가 일쑤였다. 『걸핏하면「서울에 갈까 보다」였어요. 농촌아이들의 이런 도시병을 없애주는 것이 큰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래서 이양은 아이들과 의논, 버려져 있던 천주교 강당을 교실로 개조하는 작업에 나섰다. 요양하러「앞고지마을」왔던 이양은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 용인읍내로 책상을 만들 합판(合板)을 사러 나갔다. 「스파르타」식 개교 정신은 동심(童心)묶어 도시병(都市病) 몰아내 그동안 아이들은 집에 버려져 있던 토막나무들을 모아 자신들의 손으로 대패질을 하고 톱질을 했다. 제법 꼴을 갖춘 책상과 걸상이 마련되었다. 다음은 교과서 차례. 이양은 자신의 돈을 털어 내놓고 아이들에게도 각자 능력껏 교과서 구입비를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10원도 좋고 20원도 좋았어요. 어떤 사내아이는 산에서 검불을 한짐 긁어다 30리 떨어진 읍내에 나가 팔아 50원을 마련해 왔어요. 돈의 액수가 문제가 아니었죠. 자신을 위한 일은 자신이 스스로 앞장서야 한다는 의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서였죠. 도시병과 함께 의타심도 없애야죠』 이런 처녀선생님의「스파르타」식 개교정신으로 처음 80여명에 이르던 지원자수가 22명으로 줄어들게 되었다. 이양은 모은 돈을 들고 서울 동대문시장 헌 책방을 돌며 교과서를 사들였다. 수업이 시작되었다. 이양은 혼자서 하루 4과목씩 가르쳤다. 아이들이 가장 흥미있어 한 과목은 영어(英語). 국민학교때 배우지 않은 과목이었기 때문. 4시간 수업이 끝나면 교실청소차례. 처음엔 사내아이들이 전부 내뺐다. 말인즉 『집안소제는 여자가 하는건데』였다. 그러나 이젠 22명이 5명씩 돌아가며 청소당번을 정하고 있다. 11월말 처음으로 실력고사를 쳤다. 이양은 이 실력고사에서 1등한 학생에겐 삽과 쇠스랑을, 2등에겐 삽과 쾡이, 3등에겐 괭이를 부상으로 주었다. “시집•장가도 내힘으로” 자립교육 실천 『공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일』이라고 처녀 선생님은 훈시를 했다. 이 학교의 교훈은『유행가를 부르지 맙시다』-이미자(李美子)와 배호(裵湖)의 노래 대신 외국민요가「앞고지마을」의 유행가가 되어버렸다. 3개월여에 걸친 이양의 노력으로 마을주민들과 이웃마을의 뜻있는 이들이 이 학원을 돕기 시작했다. 서울서 농대(農大)를 나온 한 청년은 자진해 아이들에게 1주일에 두시간씩 농사법을 가르쳤다.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속성 재배법, 특약작물의 경제성등,「앞고지마을」서 몇대째 농사 지어 온 사람들도 모르는 새 지식을 가르쳤다. 그러자 주민들은 그간 부락민이 공동 경작해 오던 국유지중 2천평을 이 학원의 실습장으로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이양은 이 곳에 실습장을 세우기 위해 한창 동분서주. 『작은 땅이지만 축산, 임산등 모든 농사법을 가르칠 생각이에요.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가꾼 이 곳의 수확은 50%는 그 학생 몫으로 저축해 두었다가 자립의 터전이 되게 하겠어요. 가령 돼지 한마리 키워 새끼 8마리를 낳으면 4마리는 키운 아이의 몫으로 하겠어요. 4~5년 지나 군대에 갔다 돌아오면 부모가 물려 준 땅이 없어도 장가 들고 자립할 수 있잖아요?』 졸업장 대신 이농을 않고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밑천을 만들어 주겠다는 것. 서독(西獨)유학도 다녀 왔는데 삶의 보람을 이곳서 느껴 69년 12월24일 저녁을 위해서 학생들은 학원개교이래 처음인 잔치를 준비. 떡국과 시루떡을 마련하여 영문을 모르고 있는 처녀선생님을 어리둥절하게 해줄 계획이었다. 「크리스마스•파티」를 위해 학생들은 한달전부터 등교때 매일 한 줌의 쌀을 모아 왔던 것. 시간이 나면 남학생들은 산에 올라가 나무를 해다 팔기도 했단다. 선생님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모으는 것은 반장네집에서 모았다고. 『24년동안에 요즈음 4개월이야 말로 사는 보람을 느낀다』는 이 24세의 갸륵한 처녀 선생님은 강원도 홍천(洪川)태생. 홍천서 여고를 졸업, 가족을 따라 서울로 올라 온 이양은 9남매의 여섯째로 64년 서독에 유학, 3년동안 사회사업공부를 마치고 돌아온 아가씨다.「앞고지마을」에 오기 전 약 6개월간 수원(水原) 성(聖)「빈센트」병원서「소시얼•워커」로 근무하기도. 『우선 가장 시급한게 문고의설치예요. 책을 읽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읽힐 책이 있어야죠?』 하면서 이양은 또 한번 서울 동대문시장을 다녀와야겠단다. [선데이서울 70년 신년특대호 제3권 1호 통권 제 66호]
  • 강남 4구 “통큰 온정 보여주자”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 4구’가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인명피해를 입은 강원도와 충청도 이재민 돕기에 옷 소매를 걷어붙였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다짐한 구와 구민들의 뜻이 이번 수해를 계기로 행동으로 옮기게 됐다. 이들 자치구는 19일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구호물품을 싣고 수해지역으로 떠났다. 강남구(구청장 맹정주)는 이날 오전 9시 구민들이 자발적으로 기탁한 3000만원 상당의 쌀과 라면, 고추장, 가스레인지, 부탄가스 등을 싣고 강원도 평창군으로 향했다. 또 구가 보유한 양수기 30대와 복구용 특수차량 2대, 방역차량 2대도 수해복구에 투입했다. 18일 하루동안 구민과 관내 기업들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억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했다. 구 사회복지과(2104-1606)에서 구호물품을 접수받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이날 오전 9시 직원과 주민 자원봉사자 40여명이 수해복구를 위해 강원도 인제군으로 출발했다. 구는 구민 등으로부터 받은 5000여만원어치의 라면과 가스버너, 세제, 모기약, 생수, 화장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구 보건소에서 방역차량을 지원하고, 복구작업이 진행되면 덤프차량과 청소차량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 복지행정과(570-6355)에 수재민 돕기 연결창구를 개설, 다른 지역 수해돕기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이날 자매결연을 맺은 충북 단양군 이재민 27가구에 가전제품을 지원했다. 구는 전기밥솥 30대와 선풍기 30대, 스팀다리미 30대 등 5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우선 전달했다. 직원들은 수해 지역을 둘러보고 자원봉사자 등을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20일 오전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40여명이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침수농경지 복구에 나선다. 복구장비와 의약품 등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도 ‘빛났다’

    “시민의식 Again 2002!” 19일 프랑스전 길거리 응원에 나섰던 시민들이 토고전 때와 달리 성숙한 태도를 보여줘 대표팀의 선전을 더욱 빛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없었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79곳에서 66만여명이 거리응원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다. 응원이 끝난 뒤의 풍경은 218만여명이 참가했던 지난 13일 토고전 때와는 사뭇 달랐다.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 중구청과 종로구청은 이날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에서 각각 60t과 80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토고전 때에는 100t과 70t이었다. 강남역과 코엑스몰 주변 등에서 수거된 쓰레기도 7t으로 평상시와 비슷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평소의 2배인 청소인력 130명과 청소차량 15대를 투입했고, 응원장 곳곳에 30개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시민들의 도움으로 경기종료 2시간 뒤인 오전 8시에는 잔쓰레기 수거까지 모두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려됐던 출근대란도 일어나지 않았다. 예상보다 응원인파가 적었고, 출근·등교시간에 맞추기 위해 곧바로 응원장소를 떠난 시민들이 많았던 때문이었다. 올림픽대로는 평소보다 30분∼1시간 이른 오전 6시30분부터 정체가 시작됐으나 응원 군중이 빠르게 해산하면서 7시 이후에는 평소의 모습을 되찾았다. 서울광장, 청계광장,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등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33개 노선도 출근시간대를 전후로 예비차량이 총동원돼 배차 간격이 평소보다 1∼2분 줄면서 운행이 원활했다. 지하철 2·5·6호선도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임시열차가 추가 투입돼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과격응원이나 뒤풀이도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강남지역에서 술에 취한 일부 시민들이 순찰차를 향해 야유를 퍼붓고 마구 흔들어대기도 했으며,4∼5명씩 무리를 이룬 10대 폭주족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광화문에서 아현고가차도, 신촌역 사이를 오가며 아찔한 질주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주정차위반 등 도로교통법 위반 행위 156건, 쓰레기 투기 등 기초질서위반사범 15명을 단속했다. 택시기사 이은철(31)씨는 “지난 토고전에는 흥분한 시민들이 도로의 차량을 막아서거나 주차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질서 정연하게 귀가했다.”고 말했다. 조현석 유영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거리응원 쓰레기 말끔히”

    “거리응원만큼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세요.” 서울시는 19일 새벽 4시 열리는 독일 월드컵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와 관련, 길거리 응원 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 수거에 나서줄 것을 18일 당부했다. 지난 토고전 뒤 시청 앞과 광화문 일대 쓰레기 발생량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팀의 경기가 있던 날의 배 이상인 170t에 달했다. 종로와 중구에서 미화원 235명, 청소차량 26대가 동원돼 새벽 2시30분부터 아침까지 수거했지만 역부족이었다.특히 프랑스전과 24일 스위스전은 새벽 6시에 경기가 끝나면서 출근 시간대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쓰레기 대란’ 우려를 낳고 있다. 최소 3시간 이상 걸리는 쓰레기 수거작업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종로와 중구 및 응원전 주관사와 협조체제를 마련해 가판 무가지 무차별 배포와 잡상인의 도로점거 등을 사전에 막고 길거리에 임시 쓰레기함을 대거 비치해 출근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청 환경미화원 노동조합과 ㈜파라다이스(회장 전필립)는 각각 60명,100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새벽 청소작업을 지원하는 한편 쓰레기 봉투 3000장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기로 했다.한편 SK텔레콤이 쓰레기 방치 등 상식에 벗어난 거리응원을 ‘깨끗한’ 거리응원문화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서울시청 앞 응원행사를 주관하는 SK텔레콤은 지난 13일 토고전 때 보여준 거리응원 시민의식이 너무 무질서했다는 지적에 따라 19일 새벽 월드컵 예선 2차전 프랑스전을 앞두고 ‘거리응원 클린 캠페인’을 벌였다. SK텔레콤은 토고전 때 행사장 주변에 뿌려진 무가지가 쓰레기의 대부분이었다고 보고 배포를 자제할 것을 배포 회사측에 공식 요청했다. 또 거리응원 참가자에게는 본인의 쓰레기를 직접 치워 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 자발적 청소를 유도했다.SK텔레콤은 특히 프랑스전 경기 직후 회사 임직원 200여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 시청앞 광장, 청계광장을 비롯해 광화문 입구 등지에서 쓰레기 청소를 도왔다.정기홍 박지윤기자 hong@seoul.co.kr
  • [시론] 서울 먼지 씻어내려면/ 주수영 연세대 환경공학부 겸임 교수

    [시론] 서울 먼지 씻어내려면/ 주수영 연세대 환경공학부 겸임 교수

    서울 하늘이 이렇게 뿌옇고 눈이 따끔거리고 매캐하게 대기오염이 심화된 것은 불과 20여년 전부터다. 자동차의 급증도 주원인중의 하나다. 자동차 매연 등에서 나오는 나노입자가 우리 몸속, 심지어는 뇌속까지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래서 대책을 빨리 강구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대부분의 대기오염물질은 지상에서 200m내외에서 순환하면서 확산된다. 기상조건, 오염원 위치 및 지형학적인 특성에 의해 서울의 대기오염과 스모그의 발생지는 인천 화력발전소부터 시작된다. 즉 인천과 서울사이 부평, 부천 등에 흩어져 있는 공장에서 올라온 오염물질이 영등포 지역부근부터 시작하여 한강을 따라 서울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형태를 나타낸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강이 대기오염 물질의 통로가 되고 있다. 대기오염물질들이 서울에 유입되면 당인리 화력발전소(서울의 최대 대기오염 물질 발생원)와 자동차의 오염물질이 가중되어 오염이 심화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1980년대에 한번도 없었던 오존 경보가 매년 5차례이상 발생하기도 한다. 한강을 따라 올라가던 오염 물질 일부는 남산에서 갈라져 청와대 쪽으로 올라가고 나머지는 팔당까지 가며 일부는 청평까지 올라간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도 일년에 4∼5차례(농도:800mg정도)였던 것이 지금은 10차례(최고 1200mg이상)정도로 늘었다. 어떻게 하면 대기오염물질과 황사를 막을 수 있을까. 그중 한 방법은 세정기 원리를 서울의 대기 오염을 줄이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방법의 하나는 서울의 대기오염물질의 통로가 되는 한강주변에 20∼50m까지 쏘아 올릴 수 있는 분수시설을 설치한다면 자연적인 ‘물 세정시설(water screen)’효과로 인해 대기오염물질(먼지, 황산염, 질산염 등)과 황사에 대한 대책 마련의 단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이런 분수시설은 지표부근에서 부유하는 오염물질들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일반시민들이 느끼는 체감효과는 대단히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 한강에는 20여개의 다리와 제5공화국 때 만들어 놓은 볼썽사나운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둔치가 죽 늘어서 있다. 한강 다리 및 둔치 중 몇 곳을 선정하여 조형미 있고 아름다운 분수 시설을 설치하면 세계에 유례없는 멋진 도시 대기 정화시설이 생길 것이다. 특히 오염경보 시스템과 연계하여 오존농도가 심해질 때, 황사현상이 발생할 때 가동한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한여름에는 주변 온도를 2∼3도 정도 낮출 수 있어 도심의 열대야(열섬효과)도 완화시키는 방안이 될 것이다. 분수대에서 쏘아진 물줄기들이 한강에 떨어지면 부수적으로 한강물에 용존산소를 불어넣게 되어 한강의 자정능력도 향상되어 생태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도로 물청소는 현재와 같이 물청소차로 물만 뿌리면 얼마 지나지 않아 물이 마르게 되어 다시 먼지로 부상하여 큰 효과가 없다. 오히려 대형건축물에 중수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지하철 등에서 나오는 지하수 등과 함께 도로 물청소에 이용한다면 그 효과는 2∼3배 향상될 것이다. 주수영 연세대 환경공학부 겸임 교수
  • 관공서 ‘고유가와 전쟁’

    `10부제 위반시 숙직, 에너지절약 조례 제정, 자전거타고 출퇴근하기….’ 올들어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과 군부대, 경찰 등이 에너지절약 운동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마치 60∼70년대를 방불케 한다. 자치단체들은 관공서별로 수 십대의 관용차를 보유하고 있어 차량의 효율적인 운용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버스나 청소차 등 모든 차량의 공회전을 최대한 억제하고, 불필요한 운행도 자제하고 있다.특히 관용차량의 개인적 이용은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차량 구입시에도 소형이나 LPG 차량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다.지난해 이후 차량 15대를 LPG차로 개조한 경기도는 올해 승용차 2대도 LPG차량으로 구입키로 했다. 전북도는 공용차량 22대 가운데 1500cc급 이하 차량 활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충북도와 경남 창원시는 가급적 경차나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토록 있다. 경북 군위군은 전체 관용차(57대)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났거나 활용도가 낮은 청소차와 승용차 등 5대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10부제 운행은 기본이고 5부제나 요일제를 실시하는 곳도 늘고 있다. 특히 경남도는 승용차 10부제를 어기는 직원들에게 숙직을 서게 하는 등 강력한 제재 방안까지 마련했다. 걸어 다니는 것을 장려하는 ‘복고풍 절약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충북 청주시는 직원들에게 걸어서 출·퇴근하기, 자전거 이용하기, 사용 않는 컴퓨터 전원 끄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시는 점심시간 사무실 일제 소등, 퇴근시간 후 컴퓨터 전원 끄기 운동을 펼치고 있고, 태백시는 시민들과 함께 전년대비 에너비 비용 1%씩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와 20개 일선 시·군은 청사내 층별로 ‘에너지 지킴이’를 배치해 복도나 화장실 등의 불필요한 전등을 끄게 하고 있다. 경남도는 다음달에 에너지 기본조례를 제정, 공포하고 각계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에너지위원회를 발족해 에너지 절약 시책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6월 안에 에너지 기본 조례를 의회에 상정키로 했다. 강원도는 현재 추진 중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좀더 철저하게 실천하기 위해 매일 점심시간 전에 청내 방송을 통해 에너지절약 홍보를 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운동에는 군부대와 경찰도 예외는 아니다. 육군 53사단은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면서 매주 수요일을 군용차를 사용하지 않는 ‘무배차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 각 경찰서와 지구대, 파출소에서 차량 정차시 시동을 끄고 공회전과 예열을 자제토록 하는 등 운행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해양경찰도 종전에 관할 해역 안에서 이곳저곳을 순찰하던 것을 치안 수요가 높은 곳을 중점 경비하는 쪽으로 바꾸었다. 경비함 공회전 금지, 급가속 운항 자제 등도 실천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판에 박은 듯한 에너지 절약 운동으로 얼마나 동참할까 의문시된다.”는 우려섞인 반응도 만만찮다.전국종합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청소차 없는 뉴타운

    서울 은평뉴타운에 국내 뉴타운 가운데는 처음으로 쓰레기 일괄 처리시스템이 도입된다.서울시 SH공사(구 서울특별시도시개발공사)는 은평뉴타운의 쓰레기 이송ㆍ소각 일괄처리시스템 사업자를 선정, 국내 뉴타운 가운데 처음으로 구축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생활쓰레기가 땅 속에 만든 수송관로를 통해 풍력으로 이동, 플랜트 내 소각시설에서 처리되는 방식이다. GS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 각축을 벌여 GS건설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은평뉴타운 환경플랜트 사업엔 사업비 563억원이 투자됐다. 이 비용으로 쓰레기 수송관로(약 29㎞)와 쓰레기회수시설(1일처리량 48t)이 건설되며 내년 말쯤 은평1지구 아파트 입주에 맞춰 준공될 예정이다. 소각시설은 가스화용융방식을 채택, 다이옥신 배출량이 환경기준치의 10배 이하인 최신 소각방식을 채택했다. 또 강열감량을 1% 이하로 설계해 소각잔재의 매립량을 최소화했으며 용융화된 슬래그는 전량 건설현장의 바닥재로 재활용하고 소각시 발생되는 열은 은평뉴타운 지구내 난방 열원으로 활용하는 등 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활쓰레기 처리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뉴타운 주거환경조성을 쾌적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경북버스 세대교체

    경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대기환경 오염 개선을 위해 경유 사용 시내버스를 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 도입하고 나섰다. 경산시는 올해 천연가스 버스 24대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0년까지 경유 시내버스 192대를 천연가스 버스로 완전 교체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현재 대구도시가스㈜ 등과 가스충전소 설치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경주시도 올해부터 시내버스 169대와 청소차량 42대 등 모두 211대를 대상으로 사용연한이 끝나는 차량부터 연차적으로 천연가스 자동차로 교체키로 했다. 시는 천연가스 차량의 원활한 도입을 위해 버스회사에 경유 버스와 천연가스 버스 차량구입 가격차(대당 2900만원)의 일정액(〃 2250만원)을 보조해주고, 충전소 설치에 따른 저금리 융자 7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미시도 올해 천연가스 버스 26대를 도입하는 등 향후 10년간 14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포항시는 지난해까지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천연가스 버스 도입을 위한 충전소를 환여동 시내버스 공영차고지에 설치한 데 이어 올해 경유 시내버스 57대(청소차량 6대 포함)를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하기로 했다. 시는 오는 2015년까지 천연가스 버스 172대를 도입한다. 관계자는 “천연가스 버스 도입은 질소산화물 등 오존 유발영향 물질을 70%, 체감소음도를 50% 이상 낮추기 위한 노력”이라며 “앞으로 지역학교 및 기업체 등의 경유 버스도 천연가스 버스로 교체, 도입하는 것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천연가스차량 구입 의무화 경남 10개시·군서 9월부터

    오는 9월부터 경남도내 10개 시 지역의 공공기관 통근버스와 시내버스, 마을버스, 청소차 등을 새로 구입하거나 교체할 때는 의무적으로 천연가스자동차를 구입해야 한다. 경남도는 최근 ‘경남도 천연가스자동차 구입 의무화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오는 9월17일부터 적용된다고 20일 밝혔다. 도시지역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도의회에서 의결됐다. 천연가스자동차 의무구입 대상 기관은 도내 시지역에 소재한 정부 또는 공공기관, 시내버스사업자, 청소대행업자 등이다. 그러나 가스충전소가 없거나 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은 그대로 경유차를 구입할 수 있다. 정부는 시내버스 사업자가 천연가스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차량가격의 차액 22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취득세를 감면하고, 연료비도 보조해 주고 있다. 가격차가 115원이하일 경우 차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키로 했으나 현재 경유가격이 ℓ당 1048.81원이고, 가스가격은 ㎥당 586.49원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판교, 청소차 없는 ‘클린시티’ 조성

    판교, 청소차 없는 ‘클린시티’ 조성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김포 장기, 용인 흥덕지구에서는 청소차를 찾아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집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넣으면 자동적으로 집하장으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한국토지공사는 27일 판교신도시 등을 청소차가 없는 ‘클린시티’로 만들기 위해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문 앞에 우체통처럼 생긴 투입구에 쓰레기를 버리면 진공 흡입기를 통해 관로를 따라 2∼3㎞ 떨어진 쓰레기 집하장으로 쓰레기가 옮겨지는 방식이다. 청소차 수거 방식보다 훨씬 위생적이다. 집앞 쓰레기통은 쓰레기봉투에 있는 바코드 등 인식장치를 확인하면 열리게 된다. 일부 시스템은 각 가정마다 나눠준 고유 열쇠를 통해서만 쓰레기통이 열리게 된다. 이 방식은 각 가정이 얼마나 쓰레기를 버리는지 자동적으로 확인되기 때문에 별도로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지 않아도 된다. 토공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용인 수지2지구에 이 시설을 도입한 뒤 5년간에 걸쳐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토공은 앞으로도 인천 청라지구(540만평, 설치비 1700억원)를 비롯한 수도권 신도시에 이를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제주는 지금 이사중

    제주도가 때아닌 이삿짐 행렬로 들썩거리고 있다. 제주도민 사이에 전래돼온 이사철인 신구간(新舊間)이 25일부터 2월1일까지 이어져 앞다퉈 이사를 하기 때문이다. 신구간은 24절기의 하나인 대한에서 5일째 되는 25일부터 입춘 사흘 전인 2월1일까지 8일 동안이다. 속설에는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토속신들이 임무교대를 위해 하늘로 올라가는 ‘신구간’에 이사를 해야 궂은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전해온다. 25일 제주시와 노형동사무소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 신구간에 4000∼5000여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집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준공된 제주시 노형 2지구의 주공아파트(1068가구), 대림아파트(350가구), 중흥아파트(330가구)와 북제주군 함덕택지개발지구 광명주택(170가구) 주변은 이삿짐을 실은 트럭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시는 평소보다 10%가량 늘어난 하루 370여t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청소차 운행을 하루 두번에서 네번으로 늘렸다.KT제주본부도 하루 320여건에 이르는 전화 및 인터넷 설치 등 민원에 대비해 90여명으로 된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다음달 10일까지 운영한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독자의 소리] 연탄재 박스 등에 담아서 내놓자/권오영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4리)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탄재 쓰레기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기름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도시 서민들은 물론 시설작물을 재배하는 농가들이 앞다퉈 기름보일러를 연탄보일러로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연탄보일러 사용으로 서민들의 난방비용이 줄어 큰 부담이 없이 겨울을 보내고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탄재 무게가 꽤 나가는 데다 따로 정해진 규격 봉투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청소차에 담기가 여간 번거롭지 않다. 이로 인해 환경미화원들의 일거리가 늘고 있다. 또 이러한 연탄재가 부서지면 동네 주변 미관을 헤쳐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연탄재를 제때 수거해 가지 않는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연탄재가 낱개로 돼 있는 만큼 수거하기 편하도록 박스 등에 담아서 내놓도록 하자. 권오영 (경북 의성군 안계면 용기4리)
  • [지역플러스] 구로구 미화원모집 경쟁률 22대1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22일 실시하는 환경미화원 채용 실기시험의 경쟁률이 21.6대1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뽑는 미화원 숫자는 5명이지만 모두 108명이 몰렸다.16일부터 사흘 동안 25세∼45세 이하의 시민을 대상으로 모집했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고졸 이상. 대졸자도 26명이나 응시했다. 또한 25∼35세가 절반이 넘는 70명이나 응시, 극심한 청년 실업을 반영했다.22일 시험은 20㎏짜리 모래 자루를 청소차량에 싣고, 자루를 메고 100m 달리기를 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실기 시험에 합격한 응시자들은 면접을 거쳐 23일 최종 합격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 은평뉴타운엔 청소차가 없다

    서울시 은평뉴타운이 청소차와 쓰레기 적하장이 필요없는 첨단 환경도시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쓰레기적하장에서 모아 김포매립지에서 처리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쓰레기소각시설을 설치해 자체 처리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쓰레기소각시설 건설 위치도 당초 은평뉴타운과 고양시의 접경지 대신 뉴타운 중심부인 구파발역 상업용지 바로 옆으로 변경했다. 이는 고양시가 쓰레기처리시설의 위치 변경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대신 최첨단 쓰레기수집 및 소각방식을 채택, 환경오염 및 주민들의 민원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단지마다 마련된 쓰레기 투입 시설에 쓰레기를 버리면 공기흡입방식으로 관로를 통해 도심의 소각시설까지 직접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쓰레기는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로 구분돼 투입시간대를 달리하게 된다. 모든 관로는 지하에 매설된다. 현행 쓰레기 청소차나 모아진 쓰레기를 쌓아두는 적하장이 필요없게 돼 악취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은 물론 주민들의 민원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기도 용인 수지지구에 이어 은평 뉴타운이 두번째로 채택하는 첨단쓰레기 처리방식이다. 송도신도시의 경우 시설은 갖췄지만 아직 가동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각시설의 경우 ‘무연·무다이옥신’ 시스템을 채택키로 했다. 2400여평의 부지에 공장과 관리동 등 3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하루 48t의 처리용량을 갖춰 은평뉴타운에서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를 전량 처리하게 된다. 건설비는 500억원대이며 조만간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독자의 소리] 고속도로 쓰레기투기 이젠 그만/최동석

    고속도로 이용 고객의 적극적인 협조로 고속도로 쓰레기 발생량은 2000년 9720t에서 지난해 7425t으로 줄었다. 하지만 쓰레기 처리비용은 8억 4000만원에서 14억 33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추석 등 명절 연휴에는 쓰레기 투기 행위가 여전하다.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운행중 차창 밖으로 쓰레기를 던지거나 화물 적재함을 잘 정리하지 않아 물건이 떨어지는 경우도 잦다. 피우다 버린 담배는 옆 차량 운전자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영수증 버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정부는 추석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지방자치단체, 경찰청, 도로공사, 철도공사 등과 합동으로 도로변 쓰레기 무단투기(환경신문고 128)를 집중 단속한다. 도로공사에서는 쓰레기 수거를 위해 도로정비원, 쓰레기 청소차 및 고객지원차량이 매일 고속도로를 순찰하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단속과 과태료 부과를 떠나 고속도로 이용 고객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 즐겁고 안전한 추석 여행길이 되었으면 한다. 최동석 <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 갈 길 먼 ‘맑은 서울’

    서울시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 주요도시에 비해서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지난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62㎍/㎥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71㎍/㎥,2003년 82㎍/㎥,2002년 96㎍/㎥ 등 매년 같은 기간 측정값과 비교했을 때 3년 연속 낮아진 수치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주요도시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와 비교하면 서울은 여전히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다.(표 참조) 시는 중구 정동, 종로구 효제동, 용산구 한남동 등 서울시 전역에 마련된 27개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서울의 미세먼지 발생량은 연간 3만 3577t(2002년 기준)으로, 대부분 도로(77.4%)와 공사장(16.4%)에서 나오고 있다. 따라서 시는 미세먼지의 주원인인 경유 자동차에 대한 저공해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 상반기까지 시내버스 2091대, 대형 청소차 34대 등 총 2125대를 천연가스차량으로 교체했다. 또 검사 결과 배출가스 기준을 초과한 경유차 1847대에 대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하거나 LPG 차량으로 개조토록 했다. 채희정 대기과장은 “경유차의 저공해화 등 대기질 개선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서울의 대기오염도는 계속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서울은 외국의 다른 도시에 비해 너무 많은 차량과 인구가 밀집돼 있어 흡족한 결과를 얻기에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이야기] (12)대기 환경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서울이야기] (12)대기 환경의 현주소와 개선 방향

    지구상의 어떤 생물도 공기 없이는 단 몇 분도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공기는 생명을 지탱하는 데 매우 귀중하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호흡과 식물의 광합성에 필수적인 것이 공기이기 때문이다. 최근 시민의 참살이(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는 건강보호 혼수 품목에서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구매의 우선 순위에서 앞자리를 차지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청정하늘(Blue Sky)’ 만들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최근 서울시 정책수요의 우선순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시민의 열의는 매우 높으나, 향후 개선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만큼 서울의 공기는 쉽게 치유되기 어려운 구조적인 한계상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개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시민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서울의 미세먼지(PM10) 오염도는 과거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됐지만 구조적인 한계 등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의 수도 가운데 가장 열악한 수준이다. ●깨끗한 공기, 특화 집중관리가 바람직 시민이 서울의 환경수준을 실제 체감하고 평가하는 기본적인 척도는 미세먼지(PM10) 오염이다. 북한산에 올라 서울 도심을 바라보면 희뿌연 안개 같은 모습을 보거나, 남산에서 사방을 멀리 볼 수 없을 정도로 시계(視界)가 흐린 것은 미세먼지 때문이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농도는 2002년 76㎍/㎥,2003년 69㎍/㎥ 수준이었으나,2004년 61㎍/㎥로 최근에 대폭 개선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선진 외국도시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이다. ‘인간적인 도시, 세계속의 서울’을 표방하는 서울시는 이제 대기환경 개선대책을 총체적으로 과감히 추진하여야 하며, 환경정책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대기환경의 개선은 난제 중의 난제다. 자동차 배출가스, 특히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 저감, 시내버스 등 경유사용 자동차를 천연가스(CNG) 버스로 교체하는 일, 경유사용 대형 청소차량의 연료를 전환하는 일, 자동차 도장·정비업소 및 주유소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방지시설의 설치 시기를 앞당기는 일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 만큼 남산을 멀리서도 볼 수 있는 날 수를 증대시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자동차에 의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비중이 70%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오염물질 배출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향후에도 자동차는 서울의 대기오염을 악화시키는 주된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게다가 자동차 수요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계속 늘어난다는 전망뿐이니 문제이다. 소득수준의 향상, 주 5일 근무제 실시 등으로 인한 여가 수요의 증가는 자동차 소유·운행 수요를 더욱 증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자동차가 유발하는 대기오염에 의한 건강영향을 우려하는 시민의 인식에 부응하고,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에서는 향후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 이후부터 ‘서울시 대기환경개선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이의 일환으로 저공해 자동차 의무구입 및 운행촉진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저공해 자동차 보급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와 보조를 맞추어, 향후 서울시는 저공해 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이와 관련된 제반 지원대책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운행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의 부착, 경유엔진의 LPG개조 등과 같은 저공해화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신규 저공해자동차의 구입 및 보급을 촉진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조성, 그리고 친환경자동차의 운행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시민참여 유도방안 등을 모색함으로써, 장차 서울시 자동차 대기오염 배출비중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시행방안을 찾는 과감한 노력도 요구된다. ●환경 개선 서울시와 시민간 역할분담이 필요 대기환경 개선대책을 서울시의 최우선 환경정책과제로 추진하여, 시민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청정한 공기를 제공함은 다름 아닌 서울시의 일차적인 몫이다. 시민의 환경욕구를 만족시키는 책무는 행정서비스 공급주체인 서울시에 있다. 이와 함께 깨끗한 공기는 더 이상 자유롭게 호흡할 수 없으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비용지출이 전제되어야 하는 공공재산으로의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이 경우 시민들도 깨끗한 공기를 유지·보전하기 위해서는 수혜자로서의 위치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의 공동복지를 위한 의무자로서의 기능도 담당해야 한다. 예를 들면, 자동차 운전자들이 도로변 보행자 등에게 건강상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자동차 대기오염을 ‘창 밖의 오염’으로 인식하여 ‘나 몰라라.’ 하는 등 일상의 무관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불필요한 자동차 운전을 삼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의 환경적 사고를 가지는 것이 시급하다. 한편으로 서울시도 자동차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규제대책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시민이 자발적으로 대기환경 개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지원하는 정책의 발굴에도 한층 관심을 집중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환경 개선주체를 서울시·시민 상호간 배타적인 2분법적 관점에서 역할을 구분하였던 종래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서울시와 시민이 공동으로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발상전환과 노력이 전제되어야만 서울의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서울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발상전환을 바탕으로, 향후 대기환경 개선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선진 외국의 대기환경 개선 정책사례처럼 몇 가지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 먼저, 오늘날 대도시 대기오염문제는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 양상 또한 복잡하기 때문에 환경문제의 핵심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통합 및 특화관리의 지혜가 필요하다. 통합관리의 범주는 중앙-지방정부, 정부-민간, 교통-환경부문 등과 같이 대기환경관리 주체별·정책대상별 유기적 협력이 환경문제 해결의 기본전제가 된다. 특히 서울의 자동차 대기오염 비중이 절대적임에 비추어, 서울시 교통계획은 저공해자동차 보급사업과 함께 환경계획과의 연계 추진이 시급하다. 또한 시민의 직접적인 체감오염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도시의 대기환경 특성에 맞는 특화 관리가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서울의 경우, 미세먼지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도로변 먼지청소 시스템(Roadway Cleaning System)과 같은 특화사업 추진을 해야한다. 그리고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상호 협력자로서 지역복리의 증진을 도모하는 것이 지방자치제라고 하면, 환경자치제는 지역의 환경 수준을 개선하기 위한 자치단체와 주민간 협력과정이다. 이에 서울의 환경자치제는 종래의 중앙정부 주도의 다소 정형화된 환경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을 고려한 배출규제 및 유도와 같은 서울시 중심의 주민 밀착형 환경관리 방식을 의미한다. 다만 환경자치를 구현하기 위한 정책결정은 서울시·기업·시민의 수평적 의견교환 및 참여과정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서울시 대기환경문제의 해결원리는 문제의 정확한 판단과 이에 상응한 개선대책의 수립에 기본바탕을 두어야 한다. 환경문제의 즉시 대응과 사전예방은 기본적으로 환경정보의 공개를 통하여 공동의 관심사항을 풀어나갈 수 있도록 다중의 지혜를 구하고, 한편으론 환경문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하기 위한 의사전달체계가 명확하여야 한다. 향후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대기환경을 만들기 위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10년 동안 추진될 예정인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특별대책’은 이러한 접근 방법에 기초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세계속의 환경도시로 태어나기 위한 또 다른 조건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지구환경의 변화 영향과 아울러 지역 또는 도시 차원에서도 규모는 작으나 도시열섬, 열대야 증가 등과 같은 기후변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도시는 그간의 개발과정에서 녹지면적이 감소하고, 반면에 자동차 통행량이 집중되고,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포장면적이 늘어나, 에너지 축열 및 기온상승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세계 주요 도시가 모여 지역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도시의 환경경쟁력이 국가의 환경경쟁력 수준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인식되고 있는 경향이다. 이러한 움직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써, 자치단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이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이미 서울시는 ‘서울의제 21’ 수정작업을 거의 마무리한 상태이며,7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새롭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민·기업·서울시 차원의 행동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유의할 사항은, 서울시 환경개선은 종래의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등과 같은 일반오염물질 배출저감에 의한 대기환경 개선과 병행하여 이산화탄소(CO2) 온실가스를 동시에 감축해야 하는 이른바 이중효과(co-benefit) 전략을 수립·추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서울의 대기오염은 자동차에 의한 기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염도를 낮추며,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함께 저감할 수 있는 저공해 자동차운행 촉진이 서울 대기환경 개선의 이중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다행히 기후변화협약 및 유엔 지속가능위원회에서도 저공해 자동차 보급을 지구 온난화 방지 및 도시지역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으로 권고하고 있다. 저공해 자동차는 환경성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비교적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저공해 자동차는 휘발유 또는 경유 자동차에 비해 거의 모든 대기오염물질을 현저하게 적게 배출하기 때문이다.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는 대기환경을 기대 서울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또 있다. 대기오염물질을 직접 배출하는 자동차, 공장의 굴뚝 등을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오염물질의 배출을 더욱 증가시키도록 만드는 도시의 양적 개발패턴을 경계해야 한다. 이는 과거의 도시개발 경험에서 보듯이, 자동차 통행수요를 더욱 증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는 향후 교통·환경·생태·문화·경제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상호 연계되어, 지속 가능한 도시발전의 명제에 한층 부합하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도시계획과 환경계획을 통합하기 위한 ‘기후조건을 고려한 도시계획’, 도시의 에너지 소비절약 및 생태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친환경 주거단지계획과 녹지공간의 조성’ 등이다. 이제 시민이 안심하고 호흡할 수 있는 청정한 대기환경 수준을 만들어, 언제라도 남산에서 인천 앞바다를 볼 수 있고, 수도 서울이 걷고 싶은 도시로서 거듭 태어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기를 기대한다. 김운수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장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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