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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 하수 전량 재활용”/99년까지 중수도시스템 완비

    ◎연 5백50만t 처리… 55억 절감 환경부는 25일 오는 2000년 개항 예정인 영종도 신공항 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 전량을 화장실 세척수,청소용수,조경용수 등으로 재이용하는 중수도 시스템을 완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중수도 시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을 확정하고 99년까지 중수도 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중수도 시설은 잠실 롯데월드,인터콘티넨탈호텔 등 발생하수 일부만을 처리하는 중수도 형태와는 달리발생하수 전량을 재이용하는 「하수 무방류」시스템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시설이 완비되면 연간 약 5백50만t의 상수용수와 하수처리등을 위한 비용 5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솔레 시비르스코예 소금요양원(시베리아 대탐방:54)

    ◎지하 암반서 퍼올린 소금물로 질병 치료/1ℓ에 염분 45g·유황 등 천연성분 45종/진흙에 섞어 몸에 발라… 소아마비 등 특효/한해 1만명 치료가능… 노인·전상자들엔 무료 시베리아 중부 이르쿠츠크에서 앙가라강을 따라 1백㎞쯤 가면 우솔레 시비르스코예란 도시가 나타난다. 취재진은 이 도시가 암염생산으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대절해 이곳에 도착했다.이 암염을 응용해 갖가지 질병을 고친다는 정보는 취재진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곧 도심 한 복판을 조금 벗어나 있는 「사나토리(휴양지라는 뜻)우솔레 시비르스코예」에 도착했다.간판은 휴양지였으나 요양원 같은 곳이었다.이곳 1층에는 5∼13세 정도의 어린 환자들이 흰 가운을 입고 좁은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간혹 나이든 노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는 이들은 갖가지 병을 가진 환자였다.소아마비에 걸린 아이에서부터 허리를 쓰지 못하는 아이들,선천적으로 뼈가 무른 아이들도 있었는 데 어른들은 대개 혈압과 류머티즘·부인병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었다. ○소금물요법 죄수가 발견 의사의 진료를 받은 아이들이 어떤 치료를 받는 지 따라가 보았다.이들은 옷을 모두 벗고 칸칸이 마련된 욕탕속으로 각각 뛰어들었다.욕탕에는 이 지역 4백m 땅속에서 퍼올린 소금물이 담겨 있었다.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이 욕탕물의 온도가 39도정도에 이르도록 온도를 조절했다.이들은 30분동안 욕탕찜질을 하고 난뒤 다음 코스로 향했다.침상 20여개가 양쪽에 놓여져 있었다.탄산가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한쪽 모서리에는 검은 빛깔의 진흙덩이를 담은 양동이가 여럿 보였다.이 어린 환자들이 베드에 눕자 간호사들이 이 진흙을 어린아이들의 환부에 발랐다.어떤 아이는 다리쪽에 진흙을 바르고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눈에·팔에·전신에 바르는 등 진흙을 바르는 부위가 서로 달랐다.몸에 문제가 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진흙을 바른다는 것이 간호사들의 설명이었다. 이들 환자가 사용한 물과 진흙은 바로 병의 치료제였다.「신비의 소금물」 「신비의 흙」으로 불린 이 치료제에 가장 많이 담긴 것은 염화나트륨,그러니까 그냥 소금이었다.다만 소금의 성분이 여느 다른 지역과 좀 틀리다는 얘기다.예를 들면 이곳 지하에서 퍼올린 물에는 1ℓ에 45g정도의 염분이 들어있고 유황 마그네슘 브롬 리튬등 무려 45가지의 천연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치료에 쓰이는 진흙은 이곳에서 약 30㎞ 떨어진 한 늪지대에서 실어온 것이다.치료할 때는 이 진흙과 이곳에서 퍼올린 소금물을 섭씨 70도로 데워 버무린 뒤 사용한다.물론 몸에 바를 때는 섭씨 40도정도로 식힌 뒤 사용한다. 이런 식의 치료기법은 1826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당시 이곳에는 영국의 기술자들이 와 땅속에서 소금을 캐기 위해 파이프를 박고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당시는 소금이 귀했으므로 정부는 반정부활동가들인 데카브리스트를 포함,죄수들을 이곳 시베리아로 차출해 소금공장에서 일하도록 했다.지하 깊숙이 작업하면서 죄수들은 갖가지 질병에 걸렸다.특별히 병원이 따로 없던 이들 죄수는 파상풍 때문에 죽는 일도 많았다.한 죄수가 일하다 다친 상처부위에 이곳의 진흙을 발라보았다.그러자 신비하게도 상처는 빠른 시간에아물었다. ○1회 최대 450명 치료 20년뒤인 1848년.니콜라이 1세때 이곳 시정부는 이곳에 정식 요양원을 세우고 진료에 들어갔다.이것이 「사나토리 우솔레 시비르스코예」의 탄생이다.이곳의 치료용 건물은 1902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우솔레 시비르스코예」는 러시아말로 「소금이 있는 시베리아」라는 뜻이다.1회 최대 치료인원은 4백50명,연 1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시 파상풍이 고쳐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전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각종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모여들었다.이들 환자 가운데 가장 치료가 잘되는 질병은 소아마비환자와 파상풍환자라고 요양원측은 말했다.이러한 질병말고도 심지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인병 환자들도 이따금씩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취재진이 이곳을 방문하기 직전 아이를 갖지 못하는 스웨덴의 30대 여성 두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고 한다.이곳 요양원에서 만난 세르게이군(7)의 어머니(38)는 『여름방학을 이용,1년에 18일씩 3년동안 치료끝에 소아마비를 고쳤다』면서세르게이의 다리를 가리켰다.18일동안 입원치료비용은 1백50만루블,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정도.연금을 타는 노인이나 전상자들은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요양원 원장인 마리나 자이체바씨(48)는 『2차대전 때 무려 1만3천7백여명의 전상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받고 나갔다』면서 『현재 이 요양원을 종합병원으로 바꾸기 위해 폴란드와의 합작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소금 개발 박차 이곳 이웃에 있는 소금콤비나트의 역사는 소금휴양지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3백25년전인 1670년.당시 동쪽으로 진출하던 코자크들은 앙가라강줄기를 따라 이르쿠츠크지역을 가다 시커먼 물이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는 데 이 지역이 바로 현재의 소금콤비나트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이곳은 현재 깊이 1천4백m되는 곳에 파이프를 넣어 소금물을 퍼올리는데 1ℓ당 3백g의 소금이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순도 99.9%의 이곳 소금은 지난 7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고 식품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 현재는 링거 주사약등 의료용 소금을개발하고 있다.이 콤비나트의 산하기관으로 페테르부르크의 소금연구소는 바로 소금을 의약용으로 쓸 수 있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오니드 니콜라예비치 사장은 『소금의 순도가 좋아 몽골·노르웨이등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연간 13만t의 소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1백년간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서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는 일반 저수조 물탱크청소용과 가축 사료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인다고 그는 말했다.이 콤비나트도 한국으로부터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현재 있는 시설들이 모두 스탈린 시대의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 전·현 서울시 고위간부도 “의혹”/「삼풍 수뢰」 수사 어디까지

    ◎허가당시 건설국장 우명규 전 시장 “거명”/「1년반 뒤 내인가」 김용래 전 시장도 대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전·현직 서울시 고위 공무원도 수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사결과 서초구청 주택과 담당직원에서부터 계장­과장­도시정비국장­구청장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측으로부터 로비를 받는 등 「유착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본부가 10일 이충우(61) 전 서초구청장을 구속한데 이어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과 조남호 현 민선구청장등 전·현직 구청장 2명을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시가 87년 7월 백화점 내인가 절차도 밟지 않고 백화점 건축허가를 내줄 당시 건설관리국장이었던 우명규 전서울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백화점 내인가는 건축허가가 난지 1년5개월이나 지난 88년 12월 김용래 시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풍백화점 이준(73·구속) 회장 등의 조직적인 로비가있었을 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89년 11월부터 90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주고 1천3백만원을 받은 이 전 구청장은 『가사용 승인을 해 준 기억이 없다』고 발뺌한 것과는 달리 당시 도시정비국장 이승구(52)씨와 주택과장 김영권(54)·주택계장 양주환(44)·담당 김오성(39)씨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공무원들은 89년 11월 1차 설계변경을 허가해 주고 1천여만원씩의 뇌물을 챙겼다. 수사본부는 특히 서울시와 삼풍백화점과의 유착고리를 푸는데 「열쇠」를 쥔 양주환씨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양씨는 87년 7월 서울시 주택기획과에 근무하면서 백화점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을 비롯,89년 11월부터 90년 7월 준공검사를 승인할 때까지 서초구청에서 근무했다. 양씨가 이처럼 「노른자」위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 등 고위 공무원들의 「뒷바라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풍」 구조작업 현장/중장비 엔진끄고 생존자 음향 탐지/별다른답신음 없자 실종자 가족들 “한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이틀째인 10일 서울시 사고현장 지휘본부(총본부장 조순 서울시장)는 최명석(20)군에 이어 다른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명 구조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지휘본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남짓 사체발굴 및 잔해 제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미군에서 지원받은 땅굴탐지용 음향탐지기와 상·하수도 누수탐지에 사용되는 영국제 음청탐지기로 인명구조작업을 전개. 구조반은 땅굴탐지용 탐지기로 A동과 B동,중앙통로 지역 등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많은 3곳에서,민간업체에서 제공한 음청탐지기로는 B동 지하부분을 집중 수색. 이들 기계의 탐지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고이후 처음으로 포클레인과 기중기 등 각종 중장비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는데는 끝내 실패. 실종자 가족들과 작업요원,자원봉사자들은 실낱같은 기대감을 갖고 작업을 지켜 봤으나 생존자에게 보내는 송신용 망치소리만 「탕,탕」 울릴 뿐 별다른 답신음이나 생존 흔적은 없어 여기저기서 실망스러운 한숨소리가 들리기도. 지휘본부측은 그러나 앞으로도 생존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수시로 1∼2시간씩 작업을 중단하고 이들 장비를 동원해 정밀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 ○…이날 상오 3시쯤 A동 엘리베이터 타워에 번개가 떨어져 건물잔해가 일부 떨어지는 바람에 구조대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즉각 작업을 중단하고 엘리베이터 타워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 뒤 빗발이 가늘어진 상오 5시쯤부터 작업을 재개. 한편 대책본부는 무너되지 않은 A동과 B동 건물에서 이상이 감지될 때마다 핸드 마이크로 상황을 지휘본부에 전파하고 지휘본부에서는 사이렌을 울려 구조대원 등을 대피시킨다는 계획. ○…9일밤과 10일 새벽사이 1m 앞의 물체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비가 내리는 바람에 중장비 작업이 지연됐으며 감전위험 때문에 전기용접기와 전기드릴로 통로를 뚫는 수작업도 한때 중단되기도.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역업체 「신천개발」 소속 미화원 24명은 서울 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한지 열흘이 지났으나 사고충격에 따른 신체적 후유증과 악몽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자 생존자 6명이 모여 있는 583호에서는 밤만 되면 악몽에 놀란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환자와 가족 모두가 벌떡 일어난 뒤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마치 정신병동과 다름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전언.
  • 생존자 더 있을까/「최군 생환」 계기로 본 가능성

    ◎화재 유독가스로 대부분 사망 추정/중앙부분 발굴끝나는 11·12일 고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는 아직도 남아 있을까. 사고 열하루째인 9일 최명석(21)군이 극적으로 구출되면서 이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잔해 제거및 사체발굴작업에 주력해왔던 합동구조반이 이날 다시 생존자 구조작업에 주력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최군처럼 아직 생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구조반은 특히 최군이 생존해 있던 지점이 지난 1일 청소용역원 2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던 곳과 비슷해 이 지점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조반은 많은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다.기적이 뒤따른다면 1∼2명정도 더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일 극적으로 구조됐다가 끝내 숨을 거둔 이은영(21)양의 경우처럼 사람의 신체능력으로 견디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다. 또 잔해속에서 상품과 기름등이 타면서 계속 유독가스를 나왔기 때문에 살아 있던 사람들도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사체가 썩고 있어 내부의 위생상태가 극히 악화되어 있다는 점도 생존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던 A동 지하1층 스넥점 「웬디스」에 대해 시추공 카메라를 이용해 정밀 탐사한 결과,내부가 대부분 콘크리트 더미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그동안 작업결과 건물이 무너진 상황을 종합해 볼때 최군이 살아있던 지점처럼 삼각형의 공간이 생겼을 공산도 희박하다. 구조반이 생존자가 있다는 직원등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군·경·소방본부의 전문구조요원 2백50명을 투입해 붕괴된 A동과 B동 지하 등 모두 27개 지점에서 인명구조작업을 펼쳐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결국 A동 엘리베이터탑 부근이나 백화점 중앙홀 부근에 대한 작업이 끝나는 앞으로의 2∼3일이 생존자 구조의 고비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 생존한계」 어디까지/부상없이 물·공기 충족땐 3개월 버텨/차분한 성격·삶에 대한 강한 의지 필수인간은 매몰 등 극한적인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발생한지 2백30시간만인 9일 상오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군의 기적같은 스토리는 새삼 인간생존력의 의학적 한계에 대해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의학전문가들은 사람이 지하에 매몰됐을 경우 물과 공기에 접할 수 없다면 48시간이상 버텨 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의학계는 극한상황에서의 인간생존능력을 「3·3·3이론」으로 풀이한다.평범한 사람이 공기를 3분이상 접촉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으며,물은 3일,음식은 3개월동안 먹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매몰자들이 부상당하지 않은 채 물과 공기만 있다면 3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의사들은 매몰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물과 공기 이외에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공포감을 이겨내는 정신력을 꼽는다.인간이 초인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유태우교수는 『매몰당한 생존자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무서움증에 빠져 「살아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힐경우 금식상태라는 조건보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더 영향을 받아 사망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최군의 경우처럼 옆에서 사람이 둘씩이나 죽어가는 것을 보고서도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일반인들 보다는 남달리 강한 의지와 차분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연세의대 응급의학과 황성오교수도 『최군이 특이체질이라기 보다는 보통사람들과 달리 외부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담한 심정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던 점이 생존의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최군이 매몰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만 9일14시30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물·공기등 외부조건의 충족 ▲삶에 대한 강한 의지 ▲정신적 공황을 이겨낸 강한 심리상태등 3가지 요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인 셈이다. ◎「구봉광산 생화」 양창선씨와 비교/“정신력으로 「인간 한계」 극복” 공통점/갱목 껍질­종이박스 먹구 「연명」도 비슷 최명석군의 기적같은 생환은 지하 갱도에 고립된 뒤 15일 8시간만에 구조된 양창선씨 매몰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하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오랜 시간을 죽음의 문턱에서 견뎌 냈다는 점에서 두사람의 극적인 생존은 좋은 비교가 되고 있다. 67년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사고 당시 37세의 장년이었던 양씨는 남보다 강인한 체력도 아니었지만 15일 8시간35분동안 지하 1백25m의 갱안에서 버텨 냈다. 양씨는 첫날 도시락을 두번에 나눠 먹었지만 그뒤에는 먹을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갱목의 껍질과 작업복에 붙어있던 풀까지 빨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지하갱도 배수구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받아 마실 수 있었던 것이 양씨의 목숨을 연장시켜 주었다. 그나마 몸속의 소금기가 모두 빠져 나갈 것 같아 하루 한홉 이상은 마시지 않았다. 다행히도 바깥 사람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데 도움을 주었다. 62㎏이었던 체중이 구출될 때는 45㎏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을 만큼 약간의 기력은 남아 있었다. 최군의 상황도 양씨와 비슷했다. 2층슬래브가 무너졌지만 다치지는 않았고 움직일 수 있는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었다고는 하나 먹을 것이 있을 리 없었다. 허기를 견디지 못해 포장용 박스의 종이까지 뜯어 먹었다. 그러나 최군도 조금씩이나마 물을 먹을 수 있어 9일이 넘게 버틸 수 있었다. 매몰시간은 양씨가 5일 18시간 가량 더 길다. 여기에는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늦었던데도 원인이 있었다. 또다른 붕괴사고와 급식 파이프를 설치하느라 수선을 피우다 사고후 96시간이 지나서야 매몰된 곳으로 굴을 뚫는 작업이 시작됐다. 최군의 경우도 좀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구조작업이 펼쳐 졌더라면 암흑같은 매몰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기적같이 생환한 양씨와 최군은 무엇보다도 살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셈이라고할 수 있다.
  • “살아야 한다” 오줌 마시며 사투(「삼풍」참사/24인 구조드라마)

    ◎4평 남짓 탈의실에 한데모여 서로 격려/주차장차 연쇄폭발로 벽·천장은 용광로/옷찢어 창문 막으며 가스유입 온힘차단 『살아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아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52시간 동안 죽음의 터널에 갇혀있다 1일밤 극적으로 구출된 삼풍백화점 청소용역회사인 신천개발 소속 환경미화원 24명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아직도 저승속을 해메는 기분이다. 간밤의 구조 순간이 문득문득 생각 나면서 살아있구나 하고 어렴풋이 악몽과 탈출의 순간을 더듬는다. 29일 하오 5시 55분.이들은 유난스레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막 마치고 미화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유난스레 무더웠지만 아침부터 에어컨도 나오지 않아 땀이 뒤범벅이 된 하루였다.『식당가 등의 건물이 정상이 아닌데 이렇게 두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구먼』 누군가의 걱정스런 목소리도 들렸다.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을 울렸고 순식간에 눈앞이 깜깜해 지는 것을 느꼈다. 『놀란 동료직원들의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뒤엉겼습니다』 임춘화(64·여·은평구 갈현동)씨는 커다란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옆방 남자탈의실에 있던 남자직원들이 유독가스를 피해 창문을 통해 여자탈의실로 건너왔다.옷으로 창문을 막아 가스유입을 차단했다.4평남짓한 공간에 남자 10명,여자 14명이 몰려앉았다.건물전체가 무너지는 충격에서도 천장이 지하 2층 주차장 바닥 아래여서 천장이 비스듬하게 내려앉았기 때문에 몰사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었다. 이어 주차장 차들이 연쇄폭발을 일으키면서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대부분 50∼60대의 고령인 이들은 『침착하게 살길을 찾아보자』며 서로를 진정시켰다.이계준씨(62)등 2명이 반장역할을 했다. 남자들은 마침 하나 남아있던 야근자용 손전등으로 무너진 건물더미로 보이는 쥐구멍만한 틈새를 찾아내 쇠파이프로 마구 쑤셨다.나머지는 『살려달라』고 구원을 외쳤다.헛수고였다.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았다.『일주일이상 굶어도 살 수 있다더라』,『우리가 고생하며 산 것을 생각해서라도 꼭 살아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격려했다. 벽과 천장은 불길로 달구어져 손을 댈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시간이 흐를수록 목이 타들어 갔다.오줌을 받아두었다가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좀더 기다리다보니 마침 비가 내렸고 구조대들이 뿌린 물이 흘러들었다. 이 물로 모두들 목을 축였다.목숨을 이어준 생명수였다. 그러나 위험은 계속됐다.비교적 가스가 덜 스며들던 여자탈의실 천장이 무너진 건물더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마침내 앉은채로 머리가 닿을 정도가 되자 모두 가스가 차있는 남자탈의실로 이동했다. 함께 주저앉아 기다리기를 한참 뒤 기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다.이때 『쿵… 쿵…』하는 진동음이 들렸다. 『구조대다』 누군가 소리쳤다.모두 힘을 모아 『살려달라』고 절규했다.갑자기 불빛이 눈앞에 번쩍거렸다. 30일 상오 11시30분쯤이었다.구조의 첫 신호였다. 『거기 누구 있어요』,『몇명이 살아있습니까』 구조대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이젠 살았구나』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가끔씩말을 걸어왔으나 구조의 손길이 닿기에는 너무 두꺼운 장벽이 있어 한때 초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한 생존자가 손전등을 계속 비춰 그 불빛을 따라 구조작업이 계속됐다.6∼7시간의 작업끝에 마침내 주먹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뚫렸다.저승에서 삶으로 이어주는 빛이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생존 24인 입원 병원 주변/“궂은일 하는 사람이라 하늘이 도왔다”/“사고 자리에 추모탑 세워 후세 교훈 삼자” ○…1일밤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5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삼성동 강남병원에 입원해 있는 생존자 24명은 김석호씨(60) 1명만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뿐 나머지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 중환자실에 있는 김씨도 혈압이 좀 높아서 관찰하는 것일뿐 건강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 ○…이들은 또 갇혀있던 지하 3층에 가득차 있던 물로 인해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올라 있었고 갑작스런 불빛에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까지도 수건으로 눈을 가린 상태. 구조당시 입술이 하얗게 말라 있는 등 매우 지친 표정이었던 이들은 이날 부터 건강이 크게 회복.이들은 친지가 나타나자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간단히 서로 말을 주고 받는 등 예상보다는 빠른 회복. 병원측은 그러나 긴장이 풀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등 이따금 증세가 나빠지는 생존자는 가족외의 면회를 제한. 생존자 가족들은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 하늘이 도와준 것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다른 분들도 많이 구조되고 있느냐』며 여유를 되찾은 생존자 윤성희(60)씨는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충혼탑을 세워 후세에 교훈이 되게 해야 한다』고 한마디. ○…이에앞서 생존자 24명이 1일밤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병원에 속속 도착하자 수백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병원전체가 아수라장. 병원에 도착한 생존자들 가운데 자신들의 부모·형제가 확인될 때마다 몰려든 가족과 친지들은 『아버지가 살았어』 『와』하며 환호성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 생존자 가운데 최동성씨(51)의 부인 이남순씨(47)는 남편의 무사함을 확인하자 말을 잇지 못한채 울먹이다 실신,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또 가족의 생환을 확인한 사람들이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병원내 공중전화 부스로 몰려드는 바람에 전화부스 부근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 “24명 생존” 처음 전달 김희석씨

    ◎“함께 묻혔다 탈의실서 인기척 감지”/비상구로 탈출… 최 전시장에 보고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사고가 난지 시간이 너무 흘러 혹시 질식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으로 밤을 꼬박 지새웠는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삼풍백화점 A동 지하 3층 식당 맞은편 탈의실에 있던 청소용역업체 신천개발직원 24명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맨 처음 알려 이들을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신천개발 현장소장 김희석(57)씨는 2일 전날 극적으로 구출된 동료들의 손을 어루만지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해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사고 무렵 상황은. ▲사고당일인 지난달 29일 하오 5시55분쯤 식당과 붙어있는 청소용역사무실에서 퇴근준비를 하면서 야근 청소담당자들에게 전달할 지시사항을 메모하고 있었다.청소용역원들 역시 식당 맞은편에 있는 탈의실에서 일부는 퇴근준비를 했고 나머지는 야근교대근무를 준비하고 있었다.백화점 여직원 2백여명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막 몰려들고 있었다. ­사고당시 순간은 기억나는게 있는가. ▲그로부터 5분 뒤 건물이 흔들리면서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한참 지나 의식을 차린 뒤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에 있던 여직원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탈의실쪽에서도 인기척이 났다.사람이 살아있구나 생각했지만 사방이 콘크리트 더미로 쌓여 있어 탈의실쪽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비상계단출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 나온 뒤 곧바로 구조대원들을 붙잡고 지하 3층에 사람이 갇혀 있다고 알렸다. ­그 다음 구조작업은. ▲지하 3층에 사람이 있다고 외쳐도 누구 하나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우선 눈에 보이는 인명을 구하느라 모두들 정신을 못차렸다.그래서 사고 다음날인 30일 구조대원을 통해 최병렬 전시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전달했고 최전시장의 지시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이뤄져 동료 24명이 모두 무사하게 구출됐다.
  • 생존자 지하 3·4층에 몰려 있는듯(「삼풍」참사/생존자 어디에)

    ◎붕괴때 충격 적은 온전한곳 많아/주차장 입구·기계·전기실등 유력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아직도 간절히 구조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는 생존자는 얼마나 더 있을까. 2일 붕괴현장 주변에는 생존자가 더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그럴듯한 정황과 어우러져 꼬리를 물고있다.「틀림없이 더 있을 것」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날 삼풍백화점 A동 지하 3층 청소부휴게소옆 탈의실에서 백화점 청소용역원 24명이 극적으로 구출되면서 그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청소용역원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건물이 지하 4층까지 완전 붕괴된 게 아니라 3층까지는 「V」자로 비스듬히 내려앉았고 4층도 온전한 곳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붕괴전 백화점안에 있던 상당수의 고객들이 건물이 흔들리자 서둘러 빠져 나가려 했다는 점등으로 미뤄볼때 철근구조물 옆과 같은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일단 피신했을 정황도 이를 강하게 뒷받침해 주고있다. 현재 생존가능 추정 지점은 모두 4곳.A동 중앙통로 아래 지하1층 햄버거가게와 1일 하오 청소용역원들이 구출된 지점의 지하 3층 반대편,지하 4층 전기실 및 배전실,그리고 이은영양등(21)이 발견된 B동 지하 1·3층 등이다. 사고 당시 햄버거가게 부근에는 10여명이 몰려있었으며,탈출자들은 신음소리를 들었다고 전하고 있다.역시 구조된 청소용역원들의 반대편에도 붕괴직전 막 주차장으로 나가던 고객 10여명이 있었고,기계실에서는 2∼3명의 기술자가 작업중이었다고 한다.또 끝내 숨진 이양이 발견된 B동 지하 1·3층에도 10여명이 아직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반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몰려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은 건물 붕괴당시 충격을 덜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때문에 복구작업으로 밝혀진 이러한 지하의 붕괴상황과 생존자들의 전언으로 미루어 볼때 신속하고 과학적인 구조작업이 펼쳐지면 의외의 생존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게 구조반원들의 한결같은 얘기이다. 첨단 구조장비가 속속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비록 늦긴했지만 탐지용 초음파를 발사해 생존자의 매몰장소를 찾아내는 「생체탐지장치」와 지하를 생생하게 비춰주는 「무인카메라」등 첨단구조장비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원시적이긴 하나 부서진 벽에 대고 소리를 질러 생존자의 신음소리를 듣는 청진기도 인명구조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문제는 과연 생존자들이 앞으로 2∼3일이나 더 걸리는 구조작업을 어떻게 견디느냐이다.다행히 비가 내려 탈진을 조금은 늦출 수 있다 하더라도 한계상황속에서 부상과 허기·공포등을 이겨내기는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재해전문가들도 사고가 난지 4일이 지난데다 추가 붕괴위험등으로 작업이 늦어져 구조의 손길이 닿을 때까지 살아있기는 힘들다고 말한다.실제로 48시간이 지나면서 구조반원들조차 산소부족으로 숨이 막혀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의학전문가들은 극한 상황에서는 주위의 여건이라기 보다는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서울 강남병원 응급의학과 윤의성(37)씨는 『신체적으로 보면 공포상태에서 식수나 식량이 없이는 보통 48시간을 버티기는 힘든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생과 사는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 ?? !1?Ls@??7 Fpt? ? >?f?狙 밝혔다. 따라서 지하에 갇힌 2백70명의 매몰자가운데는 실날같은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않고 자기와의 처절한 싸움을 하면서 아직 버티고 있는 생존가가 있을 공산이 크다.
  • 「생존가능」 4곳 철야 구조작업/「삼풍참사」 나흘째

    ◎“30여명 아직 생존” 추정/71시간만에 구출… 끝내 숨져­이은영양/사망 1백5명/실종 3백78명/부상 9백23명­3일 상오 1시 현재/1일 구조 미화원 24명 전원 건강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나흘째인 2일 합동구조반은 단 1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계속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하오 7시20분쯤 백화점 B동 지하 1층에서 여자 생존자 1명이 신음중인 것을 확인,구조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 여자 생존추정자 말고도 붕괴된 백화점 A동 및 B동 건물 지하에 생존자가 더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건물잔해 철거작업과 함께 인명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조반은 지하 매몰자가운데 생존자가 3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가능 추정지점은 A동 중앙통로 아래 지하 1층 햄버거 가게 부근과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원들이 갇혀있던 지하 3층 반대편,지하 4층 기계실,그리고 B동 지하 1·3층 등 4곳이다. 구조반은 이를 위해 이날 하오 늦게부터 직경 14m크기의 공간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시추공탐지 카메라 2대와 철근 콘크리트 절삭기를 동원,A동 8곳·B동 10곳 등 모두 18개 지점에 수직구멍을 뚫고 생존자및 사체 수색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유독가스와 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탑 등의 붕괴위험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조작업은 생존자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이 끝나는 오는 4,5일까지 계속된뒤 다음주 중반부터는 포클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돼 본격적인 사체발굴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지하층의 붕괴구조로 미루어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현재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의료전문가들은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 이들이 구조되더라도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공포와 71시간을 싸우다 이날 하오 극적으로 구출된 이은영양(21)도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시간20분만인 하오 7시30분쯤 끝내 숨졌다.구조된 이양은 병원에서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도착당시 입술이 파래지는 등 심한 질식상태를 보였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양의 소생을 간절히 바라던 가족과 친구 등 20여명은 이양이 숨을 거두자 일제히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또 TV중계를 통해 이양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이양의 사망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조반은 전날 백화점 청소용역원 24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을 비롯,모두 29명의 생존자를 구출하고 17구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이날 김선미씨(37·여)등 모두 6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한편 3일 상오 1시 현재 사상자는 사망 1백6명·부상 9백52명(귀가자 2백42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3백84명(일부 중복 신고)에 이르렀다.
  • 일 이번에 공항 폭탄테러/나리타/화장실 벽·천장 대파…인명피해없어

    ◎건전지 등 발견… 경찰,옴교관련 수사 【도쿄 연합】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에 대한 수사가 최종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13일 하오5시쯤 일본의 관문인 나리타(성전)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북측 출발로비 남성용 화장실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청소용구등 일부가 불탔으나 경찰은 또 하나의 테러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는 빠찡꼬에서 쓰이는 구슬과 같은 금속알이 주위에 흩어져 있었으며 벽에는 수없이 많은 구멍이 뚫렸고 천장 일부가 부서졌다. 폭발음이 들린 뒤 경비원들이 소화기로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불이 꺼지지 않아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들여 최종 진화작업을 마쳤다. 조사 결과 폭발물은 금속 상자안에 들어 있는 용기에 금속알이 박혀 있어 폭발과 동시에 금속알이 사방으로 튀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현장에서는 또 길이 40㎝ 쇠파이프와 건전지등 시한식 폭발장치가 발견됐다. 사고 당시는 비행기 승객등 공항 이용객들이 비교적 적어 큰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나리타 공항 확장에 반대하는 과격세력의 게릴라 사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NHK­TV가 이날 밤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은 옴진리교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 한진중부사장 영장/부산 선박화재 수사

    【부산=이기철 기자】 한진부산호 화재사고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과 경찰 및 부산지방노동청은 10일 청소용역업체인 대흥기업 현장소장 최태호(57)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하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전관리총괄책임자 이우식(60·부사장)소장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용역사 대표 등 2명/구속영장 신청/한진 선박화재 수사

    【부산=이기철 기자】 한진부산호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은 9일 이번 화재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엔진실의 연료탱크 맨홀을 개방한 청소용역업체 (주)대흥기업 대표 심우택씨(53)와 현장소장 최태호씨(57)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한진중공업 안전관리 총괄책임자인 영도조선소 소장 이우식(이우식)부사장(60),임명환 수리선체팀장(39),안전환경관리실 하태견 차장 등 관계자 3∼4명도 10일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대흥기업 대표 심씨 등은 지난 7일 한진중공업의 직원이 기관실의 연료탱크속에 기름이 남아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뒤 직접 열게 됐으나 작업을 강행하기 위해 이를 무시하고 연료탱크의 맨홀을 개방,화재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진중공업 이부사장 등이 작업장안에서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키는지 여부에 대한 감독소홀이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이를 구증하는데 막바지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 가뭄현장/영광군/급수차 오면 물통 장사진

    ◎옥상·마당에 빗물수집 물탱크/빨래는 모아서 한달에 두번만/물받는데 한나절… 출어도 포기 6일 상오7시30분.전남 영광군 법성면 진내리 1구일대에 급수차가 도착했다는 면사무소의 안내방송이 있자 온 동네는 일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 빈통을 챙겨 마을앞 공터에 모여들었다.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마을주민은 오랫동안 훈련이라도 받은 병사처럼 급수차 앞에 큰 통으로 열을 지었다.이어 어른은 급수차에서 쏟아놓은 물을 익숙한 솜씨로 받아가는 사람을 확인해가며 작은 통에 물배급을 해주는 풍경이 연출됐다. 법성면일대에서는 오랜 가뭄으로 지난해말부터 시간제급수가 시작되면서 물은 어느새 물이 아니라 돈주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노다지가 돼버렸다.마을주민 서옥림씨(39·여·진내리)는 『매일 아침7시부터 3∼4시간씩 물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어마저 포기하고 있다』며 『최근 10여만원을 주고 구입한 1t짜리 플라스틱탱크에 물을 가득 채워도 다섯식구 밥짓고 세수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집안에앉아 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저지대에 사는 주민의 특혜다.진내리 1구지역 고지대 2백여가구 주민 8백여명은 시간제 비상급수가 시작되면서 수압이 떨어져 그날부터 군청에서 동원한 소방차 급수에 식수를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이 마을 이장 황학천씨(59)는 『처음에는 급수차가 오면 서로 먼저 많은 물을 받으려고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지만 어느새 「급수문화」에 익숙해져 일사불란하게 물배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내리와 인접한 법성포일대도 물한방울을 얻기 위해 북새통을 치르기는 마찬가지다.3㎞쯤 떨어진 백수읍의 구수제에서 물을 끌어다 써왔으나 계속된 가뭄으로 저수량이 5%(5만t)까지 떨어지면서 40여일전부터 제한급수에 시달리고 있다. 영광굴비의 주산지인 이곳 법성포일대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곳이어서 지하수개발마저 불가능해 식수원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진굴비 주인 이주옥씨(52·여·법성리)는 『그동안 수백만원을 들여 앞마당등지에 지하수굴착을 시도해보았으나 짠물만 솟아나 이를 포기한 지 오래됐다』며『이곳 2백여곳의 굴비판매점이 물부족으로 잡은 조기를 손질하지 못해 이번 설대목도 놓쳤다』고 하소연했다. 평생을 법성포에서 살아왔다는 김향권씨(61)는 『제한급수되는 물로는 턱없이 부족해 언제 올지 모르는 비를 한방울이라도 흘려보낼세라 집집마다 옥상에는 물탱크를,앞마당에는 빈 플라스틱물통들을 놔두었다』며 『이런 가뭄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법성포에서 서북쪽으로 8㎞ 떨어진 홍농읍 계마리일대도 3일제 제한급수지역이다.1백50여가구 9백여 주민은 『빨래는 한꺼번에 모아뒀다가 한달에 두번하고 세숫물은 집안과 화장실청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몸에 배었다』고 입을 모았다. 가마미해수욕장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 주민 최병택씨(60)는 『식수원인 계마제는 60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웬만한 가뭄에는 끄떡 없었는데 지난해와 올들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며 『전천후수원지가 확보되지 않은 지금으로서는 물을 아껴쓰는 것밖에 다른 길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 아껴쓰기 이렇게…/환경부 「생활속 절수요령」 시·도 배포 ◆①세면·양치할땐 물받아서 ②세탁물 모아서 한꺼번에 ③수도 꼭 잠가서 누수방지 ④샤워할땐 5∼10분이내로 ⑤화장실 물탱크속에 벽돌 ⑥세차 호수대신 물통 사용 「지금처럼 물을 낭비하면 멀지않아 우리의 수자원은 고갈됩니다.물을 아껴 쓰면 강물도 맑아집니다」 환경부는 6일 「수돗물 아껴쓰기를 위한 7대 국민실천요령」을 마련,대대적인 국민홍보에 나섰다. 생활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7대 절수요령은 다음과 같다. 우선 세수할 때는 세면대에 70% 정도의 물을 받아 쓰고 양치질과 면도할 때는 반드시 컵에 물을 미리 받아두었다 사용하면 수도꼭지를 열어둔 채 이용할 경우 보다 5ℓ정도의 물이 줄어든다. 둘째,식기류에 묻은 기름기는 휴지로 먼저 닦아낸 다음 씻으면 세제의 사용량은 물론 물사용도 크게 줄일 수 있다.한사람당 하루에 쓰는 주방수사용량은 45.3ℓ다. 셋째,세탁물은 함께 모아두었다 세탁한다.세탁기는 내용물의 양에 관계없이 한번 돌리는데 1백50ℓ정도의 물이 소요된다. 넷째,수도꼭지를 자주점검,누수를 막는다.수도꼭지에서 몇 방울씩 떨어지는 하루 물의 양은 55∼75ℓ정도로 한 사람이 3∼5번 정도 샤워할 수 있는 양이다. 다섯째,샤워·목욕방법을 바꾸도록 한다.10∼20분동안 샤워때 물의 소비량은 19∼30ℓ에 이르지만 5∼10분으로 단축하면 10∼19ℓ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비누칠하는 동안 수도꼭지를 잠근다. 여섯째,생활용수의 50% 정도가 화장실·목욕탕에서 사용되므로 화장실물탱크에 벽돌을 넣어두면 가구당 하루에 35ℓ의 물을 줄일 수 있다. 일곱째,세차시 호수를 사용하는 대신 물통을 쓰도록 하고 화단이나 정원에는 한번 사용한 허드렛물을 이용한다.
  • 김중위 환경장관에 듣는 환경정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국민 체감할 대기정화 기준 세울터”/주요정책 심층보도… 국민과 정부를 잇는 기획/쓰레기 재활용산업 육성… 종량제 완성/공단배수관 바다로 연결 “강물오염 봉쇄”/「2005년 장기환경 비전」 연내 구체화 □대담=이기백 사회부장 새해들어 환경부만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정부부처도 없다.쓰레기 종량제로 새해를 열어 신바람 났고,겨울 가뭄대책마련에 정신이 없다.종량제 점검과 더불어 가뭄현장을 오가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고 말하는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쓰레기 종량제의 빠른 정착을 보면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를 확인했다』고 기뻐한다. 정치인 출신답게 현장위주의 행정,국민과 호흡하는 행정을 강조하는 김장관은 『쓰레기 종량제의 문제점도 적지않게 노출된 만큼 빠른 시일안에 보완대책을 마련,생활문화의 혁명을 이룩하려는 국민들의 신바람 운동을 북돋워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김장관은 특히 그동안 현안이 발생할 때 해결책을 마련하는 대증요법차원의 「단기처방」이 아니라 환경개선의 총체적인 틀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한다. 26일 김장관을 과천 정부 제2청사에서 만나 쓰레기종량제,맑은 물 공급,대기·수질오염 대책,환경보전방안 등을 들어보았다. ­쓰레기 종량제가 예상보다 빨리 정착되고 있어 다행입니다.그러나 규격봉투 사용률이 높은 가시적 성과만으로 만족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종량제 계속 보완 ▲종량제가 실시된지 한달도 안됐지만 규격봉투 사용률이 98%에 이르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지적하신 것처럼 수치적인 성과만으로 완전히 정착됐다고 자만하지 않습니다.이제부터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이제 막 시작된 종량제에 대한 국민의식이 체질화 될 수 있도록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습니다.점차 의식화·정착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성공한다고 봅니다.국민의 생활변화 욕구를 뒷받침하는게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규격봉투 재질이나 크기 등에 대한 불만도 큽니다.크기를 다양화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고 봉투재질을 보다 질기면서 썩는 비닐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또 일부지역에서는아직까지 봉투구입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봉투의 재질을 장기적으로 분해가 잘되는 것으로 대체할 방침입니다.일부 기업에서 잘 찢어지지 않으면서 땅속에서는 잘 분해되는 봉투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대체 시기를 확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또 봉투색깔을 다양화해 생활쓰레기 가운데 소각용과 매립용을 구분해 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지적 등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별로 탄력성있게 해결토록 하고 있습니다.다른 지적사항도 주민편의 차원에서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일부 주택가 지역에서는 아직도 환경미화원들이 수거료를 거둬가는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또 재활용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효과적인 수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과외로 수거비를 거두는 등의 문제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는데 이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정부는 차제에 쓰레기 종량제 실시에 따른 처리예산의 절감액 가운데 일부를 미화원들의 복지와 처우개선 등에 사용하는 방안을 구상중입니다.환경미화원의 처우에 대한 분석을 하고 있고 27일에는 미화원들을 직접 만나 의견도 들어볼 생각입니다.또 재활용쓰레기 적체문제는 아시다시피 처리시설의 확충 및 재활용산업의 육성이 뒷받침돼야 해결될 수 있지요.올 상반기중 연간 약 5만8천t의 폐플라스틱을 처리 할 수 있는 중간처리 시설 7개소를 설치하게 됩니다.재활용 수급조절을 위해 올해 수도권에 재활용비축기지도 갖출 예정이고 연차적으로 전국의 6개 권역에도 확대할 생각입니다.올해 재활용업체에 1백50억원을 기술개발 지원금으로 제공,재활용산업의 육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공공기관의 경우 일정 비율이상의 재활용품을 사용토록 하고 백화점 등에도 재활용품 교환·판매장 설치를 권고해 재활품의 사용을 늘려가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지요. ­영호남 일부지역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정부의 물 공급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식수난은 해마다 되풀이 돼왔는데도 장기대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소홀했다는 지적이지요.예를 들어 상수원의하류가 오염되면 취수원을 상류쪽으로 자꾸 올리는 안일한 대책도 문제지요. ▲적절한 지적입니다.물정책에 대해서는 담당공무원은 물론 국민들도 보다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를 해야할때라고 봅니다.낙동강·영산강이 수시로 오염사고를 겪는데도 뚜렷한 장기 대책하나 제시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영남지역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경우 대구성서공단의 폐수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종합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는게 전문가의 지적입니다.그래서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공단을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폐수를 방류하는 관을 동해안이나 부산만쪽으로 매설해야 합니다.그래서 타당성조사도 하고 있습니다.영산강지역 등도 마찬가집니다.하구언 주변이 오염됐다면 하구언을 부숴서라도 강물을 살리려는 발상의 전환과 더불어 이를 실천에 옮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봅니다.물이 생명의 자원인 만큼 절수운동이 생활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절수 생활화 추진 ▲물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돈을 물쓰듯 한다」는 옛부터의 말은 우리의 물에 대한 인식의 한 단면을 드러내고 있지요.물은 함부로 써도 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습니다.정부는 물을 아끼자는 막연한 구호가 아니라 물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물의 철학」을 마련할 방침입니다.물에 대한 홍보영화의 제작도 추진중입니다.물을 중요한 자원이라고 여기는 인식의 전환없이는 지구의 사막화는 언제 현실로 다가 올지도 모를 일이지요. ­대기오염도 도시·농촌 구분없이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특히 대도시 공해는 정상적인 생활을 위협할 정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앞으로 대기 정화의 정도를 국민들이 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총체적인 개념의 측정기준을 마련할 생각입니다.아황산가스농도가 낮아졌다는 등의 수치 제시만으로 국민들이 청정의 정도를 실감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각종 오염수치를 종합평가해 전체적으로 오염정도를 느낄 수 있는 측정방법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끝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소신을 정리해 주시고 「2005년 장기환경비전」의 방향을 설명해주시지요. ▲환경운동은 생명운동이라는게 평소의 소신입니다.환경을 도외시한 정부정책은 있을 수 없지요.세계적으로도 환경을 무시한 국가는 살아 남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따라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다가오는 세기에 살아 남으려면 국민,기업,정부 등 모두가 함께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올해 안에 구체화될 「2005년 장기환경 비전」은 21세기를 대비한 장기계획입니다.각 정책별 과제와 방향,실천계획 등을 정리,환경세계화에 대비하자는 것입니다. 김장관은 당에서 정책분야의 전문지식을 많이 쌓아 업무 파악능력이 뛰어나고 정치인다운 결단성이 돋보인다는 직원들의 평가에 대해 『환경부 승격이후 높아진 직원들의 사기가 환경업무와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맑은물」 공급대책/상수원상류 오염물질 총량제 도입/자치단체와 협력,공동 감시체제 강화/지역별 지하수맥 체계화… 효율적 활용 환경부가 마련중인 「중장기 맑은물 공급대책」은 다목적 댐의 추가 건설,상수도 개발확대 등 「도식적」 개발계획뿐만 아니라 상수원 상류의 오염물질총량제 도입 등 획기적인 제도 변화를 모색한다는데 특징이 있다. 환경부는 물의 공급을 꾸준히 늘리기 위해 상수도 확대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지조사를 올 상반기에 시·도 지방자치단체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하수 개발에 새로운 개념의 도입을 구상중이다. 지금까지는 가뭄이 닥칠때 지역별로 관정개발등을 추진해왔으나 실제 성공률은 40%에도 이르지 못해 투자에 비해 효율성은 크게 낮았다. 예산낭비만 초래하는 경구가 허다했고 타당성에 대한 검증없이 마구잡이로 개발한 지하수를 그래도 방치,또다른 오염의 원인이 돼왔다. 지역별지하수맥의 기초조사도 마련돼 있지 않은 결과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일정 깊이이하 지하수는 공공목적으로 이용하는 공개념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수원 상류지역의 오염물질총량감축제도를 도입해 전국의 취수원상류에 흘러들어와도 괜찮을 오염정도를 분석,인근 공장들이 일정한 범위내에서 오염물질의 배출을 조정한다. 일종의 책임제에 의한 공동감시체계로 총량의 규정은 환경부가 전국취수원 상류지역의 자치단체의 정밀검토를 거쳐 결정한다. 오염방지 책임은 지역별로 맡기고 환경개선비용도 오염자에게 부담토록 해 맑은물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올해 1조1천억원을 투입,상수원주변을 중심으로 하수처리장 1백13개를 설치하는 등 1백85개의 수질환경기초시설을 건설한다. 또 올안에 낙동강과 금호강 유역의 10개소에 수질자동측 전망을 설치하는등 하천오염을 자동감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함께 중수도제도의 보급을 확대,국가 및 공공기관, 대형건물이나 아파트등의 건축때 쓰고 버린 물은 다시 간단하게 자체정화해 화장실용이나 청소용등으로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 쓰레기 수거 업자들에 연수십억씩 상납받아/부산

    ◎구청·청소업체,불법묵인 대가 【부산=김정한기자】 부산시 일선구청과 청소용역대행업체들이 개인쓰레기수거업자(일명 너구리)들로부터 불법수거 묵인과 상차비명목으로 연간 수십억원의 뇌물을 정기적으로 상납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3천5백여명으로 구성된 「부산시 쓰레기 개인수거자 총연합회」(회장 고진환)가 지난해와 올해 10월까지 상납해온 뇌물액수가 적힌 장부와 은행 온라인입금명세서등과 함께 상납비리를 1일 폭로하면서 밝혀졌다. 연합회측에 따르면 쓰레기 개인수거자들이 주택등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청소차에 싣는 대가로 부산시내 12개구청에 월평균 3억여원씩 전달,올들어 10월말까지 모두 30여억원의 뇌물을 상납했다는 것이다.
  • 빌딩유리청소부 추락/행인 덮쳐 사망­중태(조약돌)

    ○…26일 하오1시20분쯤 서울 중구 소공동 센터빌딩 17층에서 밧줄을 타고 바깥 유리창을 청소하던 김성근씨(61·서울 성북구 길음동)가 50m 아래로 떨어지면서 마침 이 곳을 지나던 김성웅씨(51·관광버스기사·서울 관악구 신림동)를 덮쳐 청소원 김씨는 그자리에서 숨지고 버스기사 김씨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숨진 김씨의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이 모두 함께 떨어진 점으로 미뤄 김씨가 밧줄을 옥상의 고정장치에 제대로 묶지 않고 작업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고 청소용역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미군식당 음식물찌꺼기/시내음식점에 대량 공급

    경찰청은 23일 미8군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몰래 빼내 중간상인들을 통해 시내 대중음식점에 팔아온 백두영씨(38·상업·중랑구 중화1동 282의 21)등 3명을 식품위생법 및 폐기물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에게 음식찌꺼기를 판 미8군 청소용역회사인 K기업 최민승씨(36)를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등은 친구 최씨를 통해 미8군식당에서 폐기처분되는 쇠기름,소뼈등 음식물찌꺼기를 빼내 중간상인들을 통해 시내 갈비탕,도가니탕 전문식당에 팔아넘기는 수법으로 92년10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백30여회에 걸쳐 3천8백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청소비조례 개정때 수뢰/서울시 간부 넷 징계통보

    서울지검 북부지청 특수부는 29일 청소용역비 징수와 관련된 조례개정을 하면서 서울시의회 의원 11명과 서울시 간부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사단법인 한국환경청소협회 전회장 박태섭씨(52)를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 협회 간부등 3명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또 박씨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서울시 간부 4명의 명단을 해당기관에 통보,자체징계토록 했다. 박씨등은 협회 회원들로부터 3천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뒤 92년 12월과 93년 1월 두차례에 걸쳐 청소용역비를 무게기준에서 종량제방식으로 징수하도록 「일반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을 요구하면서 서울시의회 생활환경위 소속 의원들과 서울시 간부 4명에게 6백여만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헬스·사우나 등 호황업종/법인세 집중조사/새달부터 1년간

    스키장·헬스클럽·사우나 등 현금수입 업종의 법인들과 청소용역업·광고업·여행알선업 등 전문 서비스업 법인들에 대한 세무관리가 강화된다. 병원과 생수를 만들거나 판매하는 법인·베스트셀러를 출판한 회사·흥행에 성공한 영화를 만들거나 배급한 회사·학습교재를 만드는 회사·자동차부품을 판매하는 회사 등 대표적 호황업종의 법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국세청은 24일 「94년 법인세 서면분석 지침」을 통해 이러한 업종을 중심으로 지난 해의 영업실적을 올해 제대로 신고해 법인세를 냈는지를 중점 분석하기로 했다.분석은 다음달부터 1년동안 계속된다. 국세청은 총 10만2천여 법인의 약 12%인 1만2천개를 서면분석,이 중 불성실신고 혐의가 짙은 2천4백개사를 골라 현지에 나가 확인작업을 하기로 했다.불성실한 신고를 하고도 수정신고를 하지 않는 법인에 대해서는 세금을 추징하는 한편 탈루혐의가 큰 법인의 경우 올해 세무조사를 하기로 했다. 국세청의 곽진업 법인세과장은 『호황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는 법인들을 특별 관리대상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서울수돗물은 안전한가/아파트현장서 첫수질 검사

    ◎9개항목 모두 기준치 이하/음용수로서 일단 합격 판정/시민,정확도에 대해 불신감 서울시 영등포구 수도사업소와 수도기술연구소는 15일 상오 영등포구 당산2동 시범아파트 7동 204호(주인 김은숙·39·여)에서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돗물을 채취,음용수 수질검사 37개 항목중 문제가 되고 있는 암모니아질소 등 9개 항목을 측정한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허완양천구청장등 공무원 50여명과 목동아파트 부녀회원 2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도사업소 직원들이 물탱크가 설치돼 있는 목동아파트 717동 옥상에서 수질검사를 벌였으나 역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측정결과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암모니아질소의 경우 기준치의 8분의1인 0.06㎖/ℓ(기준 0.5이하)였고 잔류염소는 0.2㎖/ℓ(0.2이하),아연 0.05㎎/ℓ(1.0이하)등 모두 기준치 이하로 조사됐다. 납등 나머지 28개 항목은 정밀측정에 시간이 걸려 추후 통보키로 했다. 수도사업소측은 청소용역업체를 시켜 40여분동안 물탱크 청소작업을 한 뒤 재검사를 실시했지만 1차측정보다 낮은 수치가 나왔다. 이를 지켜 본 이 아파트 주민 이희범씨(64·여·목1동29 대림아파트)는 『물탱크 청소가 수질정화 효과가 크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며 『관리사무소에만 맡겨놓았던 물탱크 청소를 주민들도 나서서 도와야겠다』고 말했다. 주민 김영자씨(52·여)는 『일부 항목에 대해서만 조사를 했기 때문에 측정결과를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직접 검사과정을 지켜보니 막연한 불안감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영남지역 수돗물에서 나왔다는 발암물질 검사는 안한 것 아니냐』며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 수돗물에 대한 불신감을 보여주었다.
  • 미켈란젤로 명작 복원작업 4년/「최후의 심판」르네상스색조 되살리다

    ◎이 칼라루치 창조적 노력 결실… 4백50년전 모습 찾아/내년 부활절 미사때 일반공개 미켈란젤로의 불후의 명작 「최후의 심판」이 4백50여년전 완성초기의 생생한 모습으로 복원된다.이탈리아예술의 상징이 돼왔던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이 짙은 종교적 색채와 예술미가 가미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을 4년여에 걸친 복원작업끝에 본래의 색조로 되살려 선보이는 것이다. 시스티나 성당은 복원된 「최후의 만찬」을 천장벽화와 함께 내년 4월 부활절 장엄미사때 일반에 공개할 예정으로 요즘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전통적인 프레스코 화법으로 묘사된 「최후의 성당」은 교황 바오로 3세의 주문으로 미켈란젤로가 1534년 시스티나 성당의 제단벽에 그린 것으로 7년만인 1541년에 완성된 것.프레스코 화법이란 갓바른 회벽위에 수채를 그리는 독특한 화법이다. 단테의 신곡에서 나오는 그리스도의 수난,천국,연옥,지옥등을 주제로 한 「최후의 심판」은 회화라기보다 르네상스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복원부작용 최소화 특히 벽화를 앞쪽으로 기울어지게 해 먼지가 끼지 않도록 하는 구도상의 배려라든가 벽화의 인물들이 상부에 갈수록 커져 보이는 시각적 효과등은 미켈란젤로가 화가이전에 조각가였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뛰어나고 화려한 걸작일수록 살아있는듯한 그대로의 원형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약 4백50년의 장구한 세월은 걸작「최후의 심판」의 명성을 지키주지는 못했다. 색조가 바래 생동감이 퇴색되는데다 곳곳에 먼지와 그을음으로 서서히 그 빛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9년 더 늦기전에 복원을 서둘러야 된다는 여론과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이 맞서 논쟁이 가열됐다. 특히 예술비평가들은 지난 89년초에 끝난 천장벽화의 복원작업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들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복원을 잘해도 미켈란젤로의 원래색조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었다. 이같은 논쟁에도 불구하고 시스티나 성당의 결정으로 본격적인 복원작업에 들어간 「최후의 심판」은 지안루지 칼라루치라는 한 예술품 복원가의 창조적인 노력에 의해 결실을 맺고 있다. 그의 복원작업은 과학적이리만큼 정확했다.다양한 청소용액의 분석,용액투여의 시간에 따른 효과분석,그리고 실제청소등 단계별 실험을 거치면서 복원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또 예술품의 복원작업에 흔히 쓰이던 그리스포도주와 세제대신 부드러운 여우꼬리털과 검은담비의 모리솔을 발판재료로 이용한 덕택에 그의 복원성과는 괄목할만했다.그 결과 색조가 번지지 않으면서도 제모습을 그대로 간직할수 있는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물론 4년여에 걸친 복원작업의 결과는 보기에 따라 평가를 달리 할수 있다.그러나 종교·예술적인 의미가 함축된 「최후의 심판」의 이번 복원은 인간의 리얼리티를 강조한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 영상의 재현이라는데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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