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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제품 기획상품전 새달8일부터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2월 8일부터 13일까지 등촌3동 중소기업 제품 상설판매장에서 기획상품전을 마련한다. 판매품목은 공기청정기,침구류,정수기,스포츠의류 및 텐트,캐주얼티셔츠,청소용품,핸드백,가방,아동복,생활도자기 등이며 공장도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화요일과 목요일에는 농수축산물 직거래장이 열린다.문의 600-6365.
  • 대형건물 중수도 의무화 추진/환경부

    ◎물 부족지역·재개발 대상지 우선 적용 환경부는 24일 “대형 공공건축물 등 주요시설에 권장하고 있는 중수도 시설을 앞으로는 일정규모 이상의 모든 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중수도 설치 의무건축물은 하루 300∼1천t의 수도물을 쓰고 있는 공공기관 건축물과 공장,백화점,호텔,스키장 등으로 제한하되 물 부족지역과 물사용량 급증지역,재개발 대상지역부터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올 상반기안에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 중수도설치 의무화 대상건축물 및 규모를 검토한 뒤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행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현재 30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중수도 설치자에 대한 수도요금 감면혜택을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받아드리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중수도로 하루 13만8천t의 물을 다시 사용하고 있으며 36곳에서 중수도 시설을 만들고 있다. 중수도에서 나오는 허드렛물은 주로 건설공사 때 살수용이나 조경용,수세식 화장실용,청소용 등으로 쓰고 있다. 환경부金鍾天 수도정책과장은 “지난 91년부터 중수도 제도를 도입,운영한 결과 하루 300t 이상 수돗물을 사용하는 영업장이 중수도를 설치하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권장사항인 중수도의 설치를 의무사항으로 바꾸기 위해 올 상반기안에 용역을 맡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 ‘촌지교사’ 교단 추방/액수 상관없이 해임·파면키로/대구 교육청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촌지를 받는 교사에 대해서는 금액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해임또는 파면 등 중징계해 교육계에서 추방키로 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18일 “신학기를 맞아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의 잘못된 촌지관행이 되살아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촌지수수 교사에 대해 금액이나 직위에 관계없이 해임 또는 파면 등 중징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촌지관행 근절대책’을 마련,일선 학교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수수한 현금이나 물품은 전부 반환하고 학부모나 학생을 상대로 한 청소용품 등의 학급비품 일체를 요구하거나 가져오는 일이 없도록 했다.
  • 해고 비관·부서이동 고민/근로자 자살 잇따라

    【창원·영월=이정규·조한종 기자】 4일 하오 1시 30분쯤 창원시 창원산업단지내 화천기계 2공장 소각로 옆에서 이 회사 근로자 오길원씨(45)가 시너를온 몸에 끼얹고 분신자살했다. 경찰은 오씨가 조립반에서 도장반으로 부서이동을 지시받은 후 괴로워 했다는 동료들의 말에 따라 이를 고민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하오 12시 50분쯤 영월군 서면 쌍용리 쌍용양회 영월공장 3,4호기 시멘트 사일로 5층 건물아래 바닥에 쌍용양회 청소용역업체인 달성기업 근로자 유정열씨(46·영월군 쌍용6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동료 이모씨가 발견,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경찰은 지난 2월 해고통지를 받아 15일쯤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유씨가 이를 비관,옥상에서 스스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 타조요리(외언내언)

    타조는 지상에 현존하는 새중에서 가장 큰 새지만 날지 못하는 새다.몸무게 1백60㎏에다 키는 1.5m에서 2.5m 가량.덩치가 하두 커서 오죽하면 낙타 ‘타’를 붙여 ‘낙타새’로 불린다.날거나 헤엄치지 못하는 대신 달리는 장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에뮤 키위와 함께 ‘주조류’로 분류된다.주조들은 날개가 퇴화해서 날지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타조의 경우는 땅위를 뛸때 큰 날개를 펼쳐서 몸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목덜미를 치켜들고 비호처럼 달리는 타조의 주력은 보통 90㎞에서 최고 145㎞로 한달된 새끼가 시속 55㎞라면 얼마나 빠른가를 짐작할수 있다.인대를 수박통처럼 부풀려 멀리서 들리는 뱃고동소리처럼 울기도 하고 아름다운 흑색 깃털과 탐스럽고 화려한 백색 날개깃은 귀부인들의 파티의상이나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집안장식에 쓰인다. 그런 타조가 건강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받아 우리나라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산 등이 다투어 수입된다고 한다.다른 조류와는 달리 쇠고기처럼 붉은 색을 띠는데다 저지방 저칼로리 저콜레스테롤로써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뿐만 아니라 가죽과 깃털은 핸드백과 벨트,컴퓨터 청소용품이나 패션상품에 쓰인다.또 기름은 화장품과 관절염치료제원료 등 부리에서 발톱에 이르기까지 한가지도 버릴 것이 없고 타조알마저 부화뒤 껍데기는 컵으로 사용된다. 타조고기 도매가격은 미국에서도 ㎏당 50∼90달러로 쇠고기보다 2∼4배 높다.외국에서는 물론 타조요리가 레스토랑의 별식요리로 등장해온지 오래다.호주의 앨리스 스프링스에 가면 메마른 토드강을 지나 에어즈록에서 ‘낙타를 타고 식사(Take a camel to dinn)’하는 낙타투어가 있어 버팔로 낙타 악어 에뮤 타조요리를 즐길수 있다. 인간은 잡식동물이어서 닥치는대로 먹고 마신다지만 음식이란 귀에 익고 입에 맞는 제 철 제 땅에서 난것이 언제나 최상의 건강식이다.비호같은 주력때문에 새로운 메뉴로 등장한 타조요리가 어떤 반응과 호응을 보이면서 정착하게 될지 우려와 호기심이 엇갈린다.
  • 관전문화(외언내언)

    지난 주말,아랍에미리트연합을 통쾌하게 격파한 잠실주경기장은 민족대화합의 장인듯 겉으로 보기엔 일사불란한 질서를 보였다.관중은 광란의 흥분을 노출하지 않았고 응원단도 절제와 자제를 응집시켰다.TV화면에 비친 관중의 환호는 성숙된 자세라는 안심을 주었다.그러나 7만 관중이 퇴장한 축구장의 뒤끝은 어떤 모습인가.마치 거대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이런 행사 뒤에 으레 있게 마련인 어질러진 도수를 지나쳐 쓰레기분량만도 1t짜리 트럭 30대에다 청소용역원 40명이 사흘을 치워도 모자랄 정도라면 경악하지 않을수 없다.우리는 움직였다고 하면 쓰레기더미로 전국토가 몸살을 앓기 한두번이 아니다.아예 쓰레기 불감증에라도 걸린듯 아무렇게나 버리고 몰래 버리기 일쑤다.딴에는 쓰레기를 치운답시고 의자밑에 감추는 사람도 있다.지난번 한·일전이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렸을때 한국관객의 매너를 미리 우려한 재일민단측이 쓰레기수거 캠페인을 벌여 ‘망신’을 모면시켰다는 대목이 이를 뒷받침한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흥’과 ‘기분’을 감추지 못한다.흥나는대로 먹고 신나는대로 마셔야만 직성이 풀린다.억제할줄 모르다보니 종종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초래한다.그러나 2002년 월드컵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삐뚤어진 의식과 잘못된 습관은 하루 빨리 바로잡아 고쳐야 한다.아무리 강적을 이겼다 해도 스포츠정신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면 승리자의 자격을 말할수 없다.관전수준이 후진국수준을 면치못한다면 우리의 승리는 진정한 승리일수 없다.운동장측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경우에도 내가 먹고 마신 것은 내가 치운다는 시민의식과 준법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각자 쓰레기 종량제봉투를 가져가서 담배꽁초 하나라도 내가 책임지는 청결습관이 아쉽다.신성한 스포츠경기장에서 술을 마시거나 암표상이 판을 친다든지 공공시설이 파괴되는 일은 있을수 없다.저 유명한 ‘아미엘 일기’는 “모든 동물에서 인간만이 청결하고 섬미하다”고 했다.국제경기든 국내경기든간에 스포츠 관전자다운 매너가 지켜졌을때 나라와 나의 격을 스스로 높인다는 인식이 밑바닥에서부터 뿌리내려져야겠다.
  • 삼척 일부음식점 알뜰고객 예우제도 시범 실시

    ◎음식 안남긴 손님 우대한다/“그릇 다 비우면 예우권” 10장 모으면 4인분 무료/반찬 일일이 주문받아… 원치 않는건 상에 안올려/시 위생점검 면제·고속발효기 구입자금 지원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손님에게는 무료이용권을 드립니다』강원도 삼척시에서 먹자골목으로 잘알려진 남양동의 영빈회관(주인 권혁백·40)에는 최근 환경운동가들과 공무원등 쓰레기줄이기운동에 관심이 있는 손님들로 연일 발디딜틈이 없다.이는 지난 1일부터 삼척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음식물 알뜰 예우권」발행 시범음식점으로 관내 주요음식점 4곳이 지정되면서 부터이다. 이들 업소에서는 손님을 맞이하며 예우권제도를 설명하기에 바쁜 주인과 꼬치꼬치 반찬가지수를 나열하며 식단을 주문받는 종업원들의 모습이 다른음식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이다. ○4곳 시범운영 고객 호응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시범점으로 지정된 만큼 김치 깍두기는 물론 장아찌 계란찜 북어조림 산나물등 음식점에서 손님들의 상에 올리려는 갖가지 반찬류들을 손님이 원치않으면 아예 식단에 내지 않기 위해서이다. 손님들도 처음에는 의아한 반응을 보였지만 실시 20여일이 지난 지금은 환경교육까지 받은 주인과 종업원들의 끈질긴 설득에 감동,반찬가지수를 줄이는 이들 업소를 단골로 정하는 예도 늘고 있다는 것이 영빈회관 주인 권씨의 귀뜸이다. 더구나 업소에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 손님들에게 발행하는 「알뜰예우권」을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도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 또다른 이유이다. 음식점에서는 손님들이 예우권 10매를 모아 오면 4인기준 음식한상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우권제도가 처음 실시된 뒤 줄곧 시범운영식당만을 찾고 있다는 최종민씨(35·회사원)는 『음식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운동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며 『예우권 10장이 모이면 가족을 동반하여 무료로 외식까지하는 즐거움도 함께 만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시범업소로 지정된 ▲당저동의 솔밭식당(한정식·주인 김동호) ▲남양동 놀부보쌈(일반음식점·주인 김현구) ▲정라동 평남회집(회집·주인 노윤철) 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시범업소들이 환경운동가들과 공무원들의 단골 음식점으로 새롭게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도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이다. 환경운동가들은 나름대로 환경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업소를 돕기위해 찾고 있고 공무원들은 애당초 시에서 시범업소로 지정해주었지만 번거러움을 무릅쓰고 환경운동정착에 적극 동참해주고 있다는 보답으로 자주 찾는다.이같은 배려덕분에 예우권발행 제도가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다. ○모든 음식점 확대 추진 시에서는 5월 한달동안 4개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시민들의 호응도 등을 꼼꼼하게 조사하여 결과가 좋으면 다음달부터는 일정규모이상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2단계 확산운동을 펼친 다음 앞으로 1천70여개소에 이르는 삼척시내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예우권 발행」제도를 정착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가 지금까지의 운영에서 얻은 중간 결과로는 한정식등 일반음식점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회집에서는 회를 올리는 접시의 야채와 매운탕 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처리문제는 앞으로 풀어야 할 연구과제이다. 어쨌든 이들 시범업소에 대한 삼척시측의 행정지원 계획은 남달라 ▲정기적인 식품위생 점검을 면제해주고 ▲음식물쓰레기 고속발효기 구입비의 일정금액 지원 ▲지방세와 상하수도요금등 세제혜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삼척시는 이같은 행정지원이 효과를 발휘하면 「오는 7월1일부터 100㎡이상의 음식점에서는 고속발효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는 등의 각종 제도정착도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척시 감량작전/음식쓰레기 분리수거 퇴비 만들어 농가 무료 공급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범국민운동이 이달들어 전국적으로 펼쳐지면서 삼척시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정책이 활성화되고 있다. 시는 우선 50가구이상의 아파트단지 42곳을 선정하여 120ℓ들이 플라스틱 용기 270개를 설치하고 아파트단지내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고 나섰다. 매주 월·수·금 상오 9시부터 12시까지 3회씩 미화원들에의해 수거되는 음식쓰레기는 아직까지 음식물쓰레기를 나를수 있는 전용차량 구입이 늦어 일반 청소용차량을 통해 플라스틱용기채 나르고 있지만 쓰레기감량 효과등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렇게 수거되는 주당 17t에 이르는 음식물쓰레기들은 교동 광진매립장내에 설치해 놓은 25평짜리 비닐하우스 4곳에서 질좋은 퇴비로 숙성된다. 퇴비화 숙성과정은 음식물쓰레기에 물기를 제거한 톱밥과 왕겨 등을 섞은뒤 EM(유효미생물체)발효제를 뿌려 40여일동안 하우스안에서 숙성하면 된다. 아직 날짜가 일러 퇴비화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지만 내달초쯤 시부지이면서 매립장 인근에 마련해 놓은 30평 규모의 시범포장(밭)에 퇴비를 내고 배추·무 등을 길러 퇴비의 질을 시험한뒤 일반농가에 내년쯤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6천여만원에 이르는 음식물쓰레기 전용 운반차량을 따로 구입하고 15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하여 음식물퇴비화 시설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일반가정에서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에도 적극 나서 기존의 흰색쓰레기봉투를 이달초부터는 흰색과 연두색으로 구분하여 쓰레기를 분리수거하고 있다. 흰색봉투는 기존의 쓰레기를 그대로 수거하여 매립장으로 나르고 5ℓ,10ℓ들이 연두색 봉투는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로 만들어 곧장 매립장내 숙성하우스로 반입시켜 퇴비의 재료로 이용하게 된다. 삼척시 정라동 김연숙 주부(43)는 『음식물쓰레기를 따로 분리수거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환경의식도 높아지고 골목마다 쓰레기에서 풍기던 악취도 상당히 줄어들었다』며 『삼척시가 항구를 끼고 있는 도시인 만큼 어항등지에서 발생하는 버려지는 고기류의 쓰레기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제때 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삼척시는 이밖에 특수시책으로 음식물쓰레기를 과대하게 배출하는 집단 급식소 24개소와 식당 276개소등 300개소를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 사전 예고제」도 함께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말까지 각 음식점마다 쓰레기 배출 예고제 푯말을 설치해놓고 감량목표를 정하도록 하는 한편 손님들에게도 음식쓰레기를 남기지 않게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척시가 이같이 음식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선 것은 그동안 전단등을 통해 「쓰레기 50%이상 줄이기」캠페인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왔지만 별반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을 통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의욕을 높여보자는 취지에서 였다. 김일동 삼척시장은 『학교,공공청사등의 구내식당에서는 음식물 안남기기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주1회 잔반통 없는 날을 운영하는등 앞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전력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행정기관과 민간시민단체 등이 함께 하는 우수사례발표회와 토론회 결의대회 등도 함께 펼쳐 지속적으로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북 감시차량 철수 관심 증폭/황장엽 망명 6일째 북경표정

    ◎우리측 영사업무 마비로 민원 지체/“기업도 몰래 촬영” 한국주재원 불안 황장엽 비서의 북경주재 한국영사관 망명사건으로인한 삼엄한 경비때문에 영사 업무가 6일째 완전 마비되고 있다.이 때문에 17일 아침부터 영사관 건물 밖에는 여권을 잃어버린 한국여행객,서울행 조선족,국제결혼하려는 한국인과 중국인 등 1백60여명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웠다. ○24일께 업무재개 검토 특히 대사관측은 앞으로 1주일후인 24일에나 아시아선수촌에 있는 공보원에서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으나 북한의 테러위협과 중국 당국과의 협의때문에 그것도 장담할수 없다고 밝혀 갈길 바쁜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초조하게 하고 있다. 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영사업무 중단으로 1백50여건의 결혼업무와 2천여건 정도의 비자가 발급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흑룡강성 목단강에서 왔다는 박모씨(여·23)는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날짜까지 받아놓았는데 더이상 늦춰지면 결혼식을 연기해야 할 판이라고 울먹였다. ○…북한은 17일 하오늦게 한국영사부 외곽에 대기해있던 북한대사관차량을 별안간 모두 철수,대사관으로 복귀.북한은 지난12일 하오부터 황장엽 비서가 귀순해 있는 삼리둔 동3가 한국영사관 외각에 요원들이 승차해 있는 5∼10대의 북한대사관소속 차량을 배치,한국측의 동태를 밀착 감시하며 압박해왔으나 이날 하오 늦게부터 돌연 차량들을 대사관으로 모두 귀환시켜 이같은 결정에 관심을 집중케했다.이날 북한대사관 대강당 등은 밤늦게까지 불이 켜있는 등 모종의 대규모 회의 및 모임을 가졌다고 한 조선족 기업인이 전언.이날 상오 북한의 주창준대사는 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과 면담을 가졌다. ○…북한대사관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모스크바·유럽 등지의 공관으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대사관 앞에 있던 40대 중반의 한 북한남자는 14일 주 모스크바대사관에서 북경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고 영문도 모른채 이곳으로 왔다고 말했다.또 외교관으로 보이는 30대 초반의 남자도 유럽에서 왔다고만 짤막하게 소개. ○쓰레기 2t 나와 눈길 ○…이날상오 9시25분쯤 영사부 건물 앞에 청소용 트럭이 도착,4명의 인원을 동원해 10분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운반.쓰레기는 2t트럭 한대분을 거의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아 12일부터 영사부 건물에 상당수 인원이 24시간 비상근무했음을 입증. 이어 상오 11시쯤 한진의 컨테이너 차량1대가 이 건물에 도착,이번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필요한 집기 등을 들여놓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냈다. ’○…북한사람으로 보이는 3명이 카메라로 한국기업 사무실 출입구를 몰래 촬영하고 사라졌다. 이들 3명은 이날 상오 10시30분쯤 대사관이 있는 북경시 조양구 건국문외대가 국무빌딩 12층의 모 한국회사 북경사무소의 출입문 사진을 찍은후 이 회사의 중국인 여직원이 『무엇을 하느냐』고 묻자 아무런 대꾸없이 사라졌다는 것.이 회사는 북한의 K무역회사와 화학섬유 등의 임가공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한국기업으로 북한측이 한국기업에 대해서도 불안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주려는 의도에서 이같은 행동을 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 아직도 복어알 참사…/호텔서 버린것 먹고 중독

    ◎1명 사망·1명 의식불명 겨울철 복을 먹은 사람이 독에 중독돼 사망하거나 중태에 빠졌다. 18일 하오4시3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실내포장마차 「하동집」에서 주인 송상만씨(72)와 신라호텔 청소용역업체 직원 윤차경씨(52·달마용역) 등 8명이 신라호텔 일식집 잔반통에서 가져온 생선머리와 내장으로 매운탕을 끓여 먹은 뒤 6명이 식중독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송씨는 19일 숨졌다. 또 윤씨는 의식불명 상태에,고영옥씨(56)는 중태에 빠지고 나머지 3명은 의식을 되찾았다. 이들과 함께 매운탕을 먹은 최영복씨(28·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호텔 옥외쓰레기 적치장에 있던 잔반통에서 생선찌꺼기를 가져다 매운탕을 끓여 먹었는데 1시간 뒤 마비증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횟집 복국 먹은 2명 중태 또 이날 0시10분쯤 경남 울산시 남구 삼선동 대동화 회타운 C횟집에서 회사원 한용균씨(38)와 최해기씨(27)가 참복회와 복국을 먹은 뒤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중태다.
  • 중기 최저한세율 10%로 인하/’96세법 개정안­내용 요약

    ◎창업투자회사 증권거래세 비과세/기술개발 준비금 설정한도 5%로/대기업접대비 손금처리 50% 축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중소기업의 최저한세율을 12%에서 10%로 인하한다.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최저한세율을 적용배제했던 특례를 폐지,내국법인과의 형평성을 기한다.음식·숙박업·부동산임대업 등을 제외한 중소기업에 대해 결손금을 전년도 소득에서 1년에 한해 소급공제,이미 납부한 세금을 환급한다.특별세액을 감면받는 경우에도 투자세액공제 등을 중복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연매출액 1억5천만원 미만인 중소제조업 개인사업자에 대해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경감제도를 도입한다.농어촌지역 및 기술집약형 창업중소기업에 대한 창업후 2년간 취득·등록세 감면율을 현행 50%에서 75%로 상향조정한다.수도권내 창업·기술집약형 중소기업에 대해 3년간 50%,그후 2년간 30%로 돼있는 소득·법인세 감면율을 50%로 통일한다.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에 대해 증권거래세를 비과세하고,민간창업보육센터 사업자에게도 소득·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한다.민간업자가 아파트형공장을 건설,중소제조업자에게 분양할 경우 특별부가세를 감면한다.업종을 전환하거나 추가한 중소기업의 매출액이 3년내 전체매출액의 70%를 초과할 경우 소득·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한다.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기술지도할 경우 기술지도비의 10%를 세액공제하는 대상을 제조업에서 건설·물류·지식서비스·광업 등으로 확대한다.제조 대기업이 제조 중소기업에 설치하는 직업훈련용시설에 대해서만 10%의 투자세액공제를 적용하던 것을 업종제한을 완화한다.업종별로 20∼1천명이하인 중소기업 판정기준을 한달이라도 초과했을 경우 중소기업에서 제외하던 것을 연평균인원을 기준으로 판정하고,중소기업제외 유예기간도 2년에서 3년으로 늘린다. ◇기술개발 세제지원=기술집약산업의 경우도 자본재산업과 마찬가지로 손비로 인정되는 기술개발준비금의 설정한도를 매출액의 4%에서 5%로 높인다.올해말로 적용시한이 끝나는 사회간접자본투자준비금,에너지절약시설투자준비금,전액손금산입기부금의 적용시한을 2년간 연장한다. ◇사업자의 과표 양성화=전년이나 2년전의 수입금액중 큰 금액인 기준수입금액보다 신고금액이 20% 이상 증가한 경우 20%초과 증가분의 30%가 신고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소득세를 경감한다.신용카드 및 판매시점정보관리(POS)에 의한 매출액 증가분의 50%가 신고수입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소득세를 경감한다.인적용역(음악·무용·바둑교사 등),의료용역(수의사·의약품조제 등),보건용역(소독업자의 청소용역 등)에 대해서도 용역대가 지급시 지급액의 1%를 원천징수한다.계산서 합계표를 제출하지 않아 가산세를 적용하는 대상을 모든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확대한다. ◇저축증대 및 소비절약 유도=1가구 1통장에 한해 월불입액 1백만원 한도내에서 3년이상 장기저축에 한해 이자·배당소득 및 농특세를 비과세한다.모든 근로자에 대해 총납입액 1천만원 한도내에서 불익액의 5%를 내년말까지 세액공제하고 이자·배당소득 및 농특세를 비과세한다.기업규모에 관계 없이 자기자본(50억원 한도)의 2%까지 인정하던 접대비 손금처리 한도를 대기업에 한해 1%로축소하고,매출액 1백억∼1천억원의 0.2%,1천억원초과분은 0.1%를 손비로 인정하던 것을 1백억∼5백억원은 0.2%,5백억원 초과분은 0.1%로 줄어든다. ◇납세절차 합리화=12월 급여를 지급할 때 하던 연말정산을 1월분 급여지급시점으로 바꾼다.보험모집인의 소득에 대해서도 연말정산제도를 도입한다.세무관서가 납세자로부터 세무자료를 제출받은 경우에는 접수증 교부를 의무화한다.세무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공매대금 납부기한을 30일에서 60일로 연장한다.체납자의 급여중 퇴직금은 압류할 수 없게 된다.고액·상습체납자와 결손처분자의 인적사항 및 체납세액을 공개한다.
  • 극적 생환 미화원 한경석씨

    ◎“「악몽」 못잊어 아직도 우울증 평범한 생활 되찾는게 소원”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경석씨(65·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게 1995년 6월29일은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날이다.신천개발 소속 직원으로 삼풍백화점 청소용역을 맡았던 한씨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바로 그 날 「우르릉 꽝」하는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지하 3층에 갇혔다.동료 미화원 23명과 함께였다. 이때부터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뿜어나오는 매캐한 가스를 맡으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의 지루한 싸움이 시작됐다.한씨와 동료들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투끝에 종로소방서 119 대원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씨는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폐쇄공포증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동안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어렵게 잠이 들어도 가위에 눌려 헛소리를 질러대기 일쑤였구요.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녀석은 결국 견디다 못해 집을 얻어 따로 나갔습니다』 무엇보다 한씨를 괴롭히는 것은 사고 이후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것.신경안정제를 계속 복용하고 있고 아침마다 약수터에 가서 상쾌한 공기와 약수를 마시며 정신을 가다듬지만 효과는 그때뿐이다. 『한번은 집 근처 백화점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기에 가봤습니다.그러나 작업장이 지하 6층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왔습니다』 두달전의 쓰라린 경험을 털어놓는 한씨는 『정말 바라는 것은 악몽을 모두 잊고 사고 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씨가 요즘 유일하게 위안을 찾는 곳은 함께 구조된 동료 미화원 24명이 매월 첫째 일요일 상오 11시 지하철 2호선 사당역 구내 「만남의 광장」에서 갖는 「천원으로 다시 태어난 친우들」이란 친목계 모임이다.남자 가운데 최연장자여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만나면 기적적으로 구조됐던 순간을 회고하며 「동병상연」의 시간을 갖는다.〈강충식 기자〉
  • 중기사장 염산 청부테러 전 복싱국가대표도 가담

    ◎경찰,엄복삼씨 지명수배 중소기업체 사장 염산 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범인 민병갑씨(28)가 권투 라이트 플라이급 전 국가대표 선수인 엄복삼씨(52)와 함께 청부폭력에 가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엄씨 및 배후 인물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민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엄씨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민씨는 경찰에서 『지난 4월 초 고향선배인 엄씨가 청부폭력사건 한건을 처리하면 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엄씨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민씨는 엄씨와 함께 지난달 초 청부폭력대상으로 지목된 주미웅씨(52)의 사무실을 두차례 사전 답사했다.이어 경기도 부평시 조합시장 앞 약국에서 『화장실 청소를 한다』며 화장실 청소용 염산 1병을 구입했다.〈주병철 기자〉
  • 금품훔치다 들키자 여중생이 교실에 불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3일 후배들의 금품을 훔치다 교사에게 발각되자 교실에 불을 지른 서울 동대문구 C여중 2년 김모양(13·동대문구 답십리동)등 2명을 공용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서울 가정법원에 넘겼다. 김양등은 지난 12일 하오 1시10분쯤 1학년 교실에서 후배들의 교복을 뒤지다 담임교사에 발각되자 같은날 하오 4시50분쯤 청소시간을 이용,자신들의 학급 교실바닥에 청소용 왁스를 바른 뒤 불을 붙여 책상과 걸상 등 3백만원어치를 불태우는 등 2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혐의다.
  • “신공항 하수 전량 재활용”/99년까지 중수도시스템 완비

    ◎연 5백50만t 처리… 55억 절감 환경부는 25일 오는 2000년 개항 예정인 영종도 신공항 건물에서 발생하는 하수 전량을 화장실 세척수,청소용수,조경용수 등으로 재이용하는 중수도 시스템을 완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오는 6월까지 중수도 시설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수립을 확정하고 99년까지 중수도 시설을 완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설은 중수도 시설은 잠실 롯데월드,인터콘티넨탈호텔 등 발생하수 일부만을 처리하는 중수도 형태와는 달리발생하수 전량을 재이용하는 「하수 무방류」시스템이다. 환경부는 이같은 시설이 완비되면 연간 약 5백50만t의 상수용수와 하수처리등을 위한 비용 55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우솔레 시비르스코예 소금요양원(시베리아 대탐방:54)

    ◎지하 암반서 퍼올린 소금물로 질병 치료/1ℓ에 염분 45g·유황 등 천연성분 45종/진흙에 섞어 몸에 발라… 소아마비 등 특효/한해 1만명 치료가능… 노인·전상자들엔 무료 시베리아 중부 이르쿠츠크에서 앙가라강을 따라 1백㎞쯤 가면 우솔레 시비르스코예란 도시가 나타난다. 취재진은 이 도시가 암염생산으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차를 대절해 이곳에 도착했다.이 암염을 응용해 갖가지 질병을 고친다는 정보는 취재진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곧 도심 한 복판을 조금 벗어나 있는 「사나토리(휴양지라는 뜻)우솔레 시비르스코예」에 도착했다.간판은 휴양지였으나 요양원 같은 곳이었다.이곳 1층에는 5∼13세 정도의 어린 환자들이 흰 가운을 입고 좁은 복도를 메우고 있었다.간혹 나이든 노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는 이들은 갖가지 병을 가진 환자였다.소아마비에 걸린 아이에서부터 허리를 쓰지 못하는 아이들,선천적으로 뼈가 무른 아이들도 있었는 데 어른들은 대개 혈압과 류머티즘·부인병등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었다. ○소금물요법 죄수가 발견 의사의 진료를 받은 아이들이 어떤 치료를 받는 지 따라가 보았다.이들은 옷을 모두 벗고 칸칸이 마련된 욕탕속으로 각각 뛰어들었다.욕탕에는 이 지역 4백m 땅속에서 퍼올린 소금물이 담겨 있었다.간호사로 보이는 사람이 욕탕물의 온도가 39도정도에 이르도록 온도를 조절했다.이들은 30분동안 욕탕찜질을 하고 난뒤 다음 코스로 향했다.침상 20여개가 양쪽에 놓여져 있었다.탄산가스 냄새가 코를 찔렀다.한쪽 모서리에는 검은 빛깔의 진흙덩이를 담은 양동이가 여럿 보였다.이 어린 환자들이 베드에 눕자 간호사들이 이 진흙을 어린아이들의 환부에 발랐다.어떤 아이는 다리쪽에 진흙을 바르고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눈에·팔에·전신에 바르는 등 진흙을 바르는 부위가 서로 달랐다.몸에 문제가 되는 부위에 집중적으로 진흙을 바른다는 것이 간호사들의 설명이었다. 이들 환자가 사용한 물과 진흙은 바로 병의 치료제였다.「신비의 소금물」 「신비의 흙」으로 불린 이 치료제에 가장 많이 담긴 것은 염화나트륨,그러니까 그냥 소금이었다.다만 소금의 성분이 여느 다른 지역과 좀 틀리다는 얘기다.예를 들면 이곳 지하에서 퍼올린 물에는 1ℓ에 45g정도의 염분이 들어있고 유황 마그네슘 브롬 리튬등 무려 45가지의 천연성분이 들어있다는 것이다.치료에 쓰이는 진흙은 이곳에서 약 30㎞ 떨어진 한 늪지대에서 실어온 것이다.치료할 때는 이 진흙과 이곳에서 퍼올린 소금물을 섭씨 70도로 데워 버무린 뒤 사용한다.물론 몸에 바를 때는 섭씨 40도정도로 식힌 뒤 사용한다. 이런 식의 치료기법은 1826년부터 시작됐다고 한다.당시 이곳에는 영국의 기술자들이 와 땅속에서 소금을 캐기 위해 파이프를 박고 소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당시는 소금이 귀했으므로 정부는 반정부활동가들인 데카브리스트를 포함,죄수들을 이곳 시베리아로 차출해 소금공장에서 일하도록 했다.지하 깊숙이 작업하면서 죄수들은 갖가지 질병에 걸렸다.특별히 병원이 따로 없던 이들 죄수는 파상풍 때문에 죽는 일도 많았다.한 죄수가 일하다 다친 상처부위에 이곳의 진흙을 발라보았다.그러자 신비하게도 상처는 빠른 시간에아물었다. ○1회 최대 450명 치료 20년뒤인 1848년.니콜라이 1세때 이곳 시정부는 이곳에 정식 요양원을 세우고 진료에 들어갔다.이것이 「사나토리 우솔레 시비르스코예」의 탄생이다.이곳의 치료용 건물은 1902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우솔레 시비르스코예」는 러시아말로 「소금이 있는 시베리아」라는 뜻이다.1회 최대 치료인원은 4백50명,연 1만명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당시 파상풍이 고쳐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 전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했던 각종 질병을 가진 환자들이 모여들었다.이들 환자 가운데 가장 치료가 잘되는 질병은 소아마비환자와 파상풍환자라고 요양원측은 말했다.이러한 질병말고도 심지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인병 환자들도 이따금씩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취재진이 이곳을 방문하기 직전 아이를 갖지 못하는 스웨덴의 30대 여성 두명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돌아갔다고 한다.이곳 요양원에서 만난 세르게이군(7)의 어머니(38)는 『여름방학을 이용,1년에 18일씩 3년동안 치료끝에 소아마비를 고쳤다』면서세르게이의 다리를 가리켰다.18일동안 입원치료비용은 1백50만루블,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원정도.연금을 타는 노인이나 전상자들은 무료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요양원 원장인 마리나 자이체바씨(48)는 『2차대전 때 무려 1만3천7백여명의 전상자들이 이곳에서 치료받고 나갔다』면서 『현재 이 요양원을 종합병원으로 바꾸기 위해 폴란드와의 합작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료용 소금 개발 박차 이곳 이웃에 있는 소금콤비나트의 역사는 소금휴양지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3백25년전인 1670년.당시 동쪽으로 진출하던 코자크들은 앙가라강줄기를 따라 이르쿠츠크지역을 가다 시커먼 물이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목격했는 데 이 지역이 바로 현재의 소금콤비나트가 들어서 있는 곳이다.이곳은 현재 깊이 1천4백m되는 곳에 파이프를 넣어 소금물을 퍼올리는데 1ℓ당 3백g의 소금이 포함돼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순도 99.9%의 이곳 소금은 지난 7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고 식품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 현재는 링거 주사약등 의료용 소금을개발하고 있다.이 콤비나트의 산하기관으로 페테르부르크의 소금연구소는 바로 소금을 의약용으로 쓸 수 있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레오니드 니콜라예비치 사장은 『소금의 순도가 좋아 몽골·노르웨이등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연간 13만t의 소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앞으로 1백년간 소금을 생산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곳.서 생산하고 남은 찌꺼기는 일반 저수조 물탱크청소용과 가축 사료용으로도 요긴하게 쓰인다고 그는 말했다.이 콤비나트도 한국으로부터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현재 있는 시설들이 모두 스탈린 시대의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 전·현 서울시 고위간부도 “의혹”/「삼풍 수뢰」 수사 어디까지

    ◎허가당시 건설국장 우명규 전 시장 “거명”/「1년반 뒤 내인가」 김용래 전 시장도 대상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전·현직 서울시 고위 공무원도 수사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수사결과 서초구청 주택과 담당직원에서부터 계장­과장­도시정비국장­구청장에 이르기까지 백화점측으로부터 로비를 받는 등 「유착고리」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본부가 10일 이충우(61) 전 서초구청장을 구속한데 이어 황철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과 조남호 현 민선구청장등 전·현직 구청장 2명을 금명간 소환·조사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울시가 87년 7월 백화점 내인가 절차도 밟지 않고 백화점 건축허가를 내줄 당시 건설관리국장이었던 우명규 전서울시장 등 관계공무원들이 수사선상에 오르내리고 있다. 백화점 내인가는 건축허가가 난지 1년5개월이나 지난 88년 12월 김용래 시장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풍백화점 이준(73·구속) 회장 등의 조직적인 로비가있었을 것으로 수사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89년 11월부터 90년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설계변경 및 가사용승인을 해주고 1천3백만원을 받은 이 전 구청장은 『가사용 승인을 해 준 기억이 없다』고 발뺌한 것과는 달리 당시 도시정비국장 이승구(52)씨와 주택과장 김영권(54)·주택계장 양주환(44)·담당 김오성(39)씨 등과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공무원들은 89년 11월 1차 설계변경을 허가해 주고 1천여만원씩의 뇌물을 챙겼다. 수사본부는 특히 서울시와 삼풍백화점과의 유착고리를 푸는데 「열쇠」를 쥔 양주환씨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양씨는 87년 7월 서울시 주택기획과에 근무하면서 백화점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을 비롯,89년 11월부터 90년 7월 준공검사를 승인할 때까지 서초구청에서 근무했다. 양씨가 이처럼 「노른자」위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서울시 등 고위 공무원들의 「뒷바라지」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삼풍」 구조작업 현장/중장비 엔진끄고 생존자 음향 탐지/별다른답신음 없자 실종자 가족들 “한숨”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열이틀째인 10일 서울시 사고현장 지휘본부(총본부장 조순 서울시장)는 최명석(20)군에 이어 다른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인명 구조작업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지휘본부는 이날 낮 12시부터 2시간 남짓 사체발굴 및 잔해 제거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미군에서 지원받은 땅굴탐지용 음향탐지기와 상·하수도 누수탐지에 사용되는 영국제 음청탐지기로 인명구조작업을 전개. 구조반은 땅굴탐지용 탐지기로 A동과 B동,중앙통로 지역 등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많은 3곳에서,민간업체에서 제공한 음청탐지기로는 B동 지하부분을 집중 수색. 이들 기계의 탐지능력을 높이기 위해 사고이후 처음으로 포클레인과 기중기 등 각종 중장비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으나 생존자를 발견하는데는 끝내 실패. 실종자 가족들과 작업요원,자원봉사자들은 실낱같은 기대감을 갖고 작업을 지켜 봤으나 생존자에게 보내는 송신용 망치소리만 「탕,탕」 울릴 뿐 별다른 답신음이나 생존 흔적은 없어 여기저기서 실망스러운 한숨소리가 들리기도. 지휘본부측은 그러나 앞으로도 생존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수시로 1∼2시간씩 작업을 중단하고 이들 장비를 동원해 정밀 수색작업을 벌일 계획. ○…이날 상오 3시쯤 A동 엘리베이터 타워에 번개가 떨어져 건물잔해가 일부 떨어지는 바람에 구조대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 이에 따라 대책본부는 즉각 작업을 중단하고 엘리베이터 타워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 뒤 빗발이 가늘어진 상오 5시쯤부터 작업을 재개. 한편 대책본부는 무너되지 않은 A동과 B동 건물에서 이상이 감지될 때마다 핸드 마이크로 상황을 지휘본부에 전파하고 지휘본부에서는 사이렌을 울려 구조대원 등을 대피시킨다는 계획. ○…9일밤과 10일 새벽사이 1m 앞의 물체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장대비가 내리는 바람에 중장비 작업이 지연됐으며 감전위험 때문에 전기용접기와 전기드릴로 통로를 뚫는 수작업도 한때 중단되기도.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역업체 「신천개발」 소속 미화원 24명은 서울 강남시립병원에 입원한지 열흘이 지났으나 사고충격에 따른 신체적 후유증과 악몽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남자 생존자 6명이 모여 있는 583호에서는 밤만 되면 악몽에 놀란 누군가의 비명소리에 환자와 가족 모두가 벌떡 일어난 뒤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마치 정신병동과 다름없다는 것이 가족들의 전언.
  • 생존자 더 있을까/「최군 생환」 계기로 본 가능성

    ◎화재 유독가스로 대부분 사망 추정/중앙부분 발굴끝나는 11·12일 고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는 아직도 남아 있을까. 사고 열하루째인 9일 최명석(21)군이 극적으로 구출되면서 이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잔해 제거및 사체발굴작업에 주력해왔던 합동구조반이 이날 다시 생존자 구조작업에 주력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최군처럼 아직 생존자가 더 있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이다. 구조반은 특히 최군이 생존해 있던 지점이 지난 1일 청소용역원 24명을 극적으로 구조했던 곳과 비슷해 이 지점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구조반은 많은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다.기적이 뒤따른다면 1∼2명정도 더 구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일 극적으로 구조됐다가 끝내 숨을 거둔 이은영(21)양의 경우처럼 사람의 신체능력으로 견디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다. 또 잔해속에서 상품과 기름등이 타면서 계속 유독가스를 나왔기 때문에 살아 있던 사람들도 모두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사체가 썩고 있어 내부의 위생상태가 극히 악화되어 있다는 점도 생존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졌던 A동 지하1층 스넥점 「웬디스」에 대해 시추공 카메라를 이용해 정밀 탐사한 결과,내부가 대부분 콘크리트 더미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이미 확인됐다.그동안 작업결과 건물이 무너진 상황을 종합해 볼때 최군이 살아있던 지점처럼 삼각형의 공간이 생겼을 공산도 희박하다. 구조반이 생존자가 있다는 직원등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군·경·소방본부의 전문구조요원 2백50명을 투입해 붕괴된 A동과 B동 지하 등 모두 27개 지점에서 인명구조작업을 펼쳐 왔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결국 A동 엘리베이터탑 부근이나 백화점 중앙홀 부근에 대한 작업이 끝나는 앞으로의 2∼3일이 생존자 구조의 고비라고 할 수 있다. ◎「의학적 생존한계」 어디까지/부상없이 물·공기 충족땐 3개월 버텨/차분한 성격·삶에 대한 강한 의지 필수인간은 매몰 등 극한적인 상황에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을까. 삼풍백화점 붕괴참사가 발생한지 2백30시간만인 9일 상오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군의 기적같은 스토리는 새삼 인간생존력의 의학적 한계에 대해 궁금증을 더해 주고 있다. 의학전문가들은 사람이 지하에 매몰됐을 경우 물과 공기에 접할 수 없다면 48시간이상 버텨 내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의학계는 극한상황에서의 인간생존능력을 「3·3·3이론」으로 풀이한다.평범한 사람이 공기를 3분이상 접촉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으며,물은 3일,음식은 3개월동안 먹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매몰자들이 부상당하지 않은 채 물과 공기만 있다면 3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그러나 의사들은 매몰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으로 물과 공기 이외에 「살아야겠다」는 의지와 공포감을 이겨내는 정신력을 꼽는다.인간이 초인적인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정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유태우교수는 『매몰당한 생존자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무서움증에 빠져 「살아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힐경우 금식상태라는 조건보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더 영향을 받아 사망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최군의 경우처럼 옆에서 사람이 둘씩이나 죽어가는 것을 보고서도 두려워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일반인들 보다는 남달리 강한 의지와 차분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연세의대 응급의학과 황성오교수도 『최군이 특이체질이라기 보다는 보통사람들과 달리 외부자극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담담한 심정으로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던 점이 생존의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최군이 매몰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만 9일14시30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물·공기등 외부조건의 충족 ▲삶에 대한 강한 의지 ▲정신적 공황을 이겨낸 강한 심리상태등 3가지 요건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결과인 셈이다. ◎「구봉광산 생화」 양창선씨와 비교/“정신력으로 「인간 한계」 극복” 공통점/갱목 껍질­종이박스 먹구 「연명」도 비슷 최명석군의 기적같은 생환은 지하 갱도에 고립된 뒤 15일 8시간만에 구조된 양창선씨 매몰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하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는 오랜 시간을 죽음의 문턱에서 견뎌 냈다는 점에서 두사람의 극적인 생존은 좋은 비교가 되고 있다. 67년 충남 청양군 구봉광산 매몰사고 당시 37세의 장년이었던 양씨는 남보다 강인한 체력도 아니었지만 15일 8시간35분동안 지하 1백25m의 갱안에서 버텨 냈다. 양씨는 첫날 도시락을 두번에 나눠 먹었지만 그뒤에는 먹을 것은 아무 것도 없어 갱목의 껍질과 작업복에 붙어있던 풀까지 빨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지하갱도 배수구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를 받아 마실 수 있었던 것이 양씨의 목숨을 연장시켜 주었다. 그나마 몸속의 소금기가 모두 빠져 나갈 것 같아 하루 한홉 이상은 마시지 않았다. 다행히도 바깥 사람들과 전화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지 않는데 도움을 주었다. 62㎏이었던 체중이 구출될 때는 45㎏으로 줄었지만 그래도 걸을 수 있을 만큼 약간의 기력은 남아 있었다. 최군의 상황도 양씨와 비슷했다. 2층슬래브가 무너졌지만 다치지는 않았고 움직일 수 있는 약간의 공간이 남아 있었다고는 하나 먹을 것이 있을 리 없었다. 허기를 견디지 못해 포장용 박스의 종이까지 뜯어 먹었다. 그러나 최군도 조금씩이나마 물을 먹을 수 있어 9일이 넘게 버틸 수 있었다. 매몰시간은 양씨가 5일 18시간 가량 더 길다. 여기에는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늦었던데도 원인이 있었다. 또다른 붕괴사고와 급식 파이프를 설치하느라 수선을 피우다 사고후 96시간이 지나서야 매몰된 곳으로 굴을 뚫는 작업이 시작됐다. 최군의 경우도 좀 더 적극적이고 신속한 구조작업이 펼쳐 졌더라면 암흑같은 매몰시간을 줄일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기적같이 생환한 양씨와 최군은 무엇보다도 살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준 셈이라고할 수 있다.
  • 「생존가능」 4곳 철야 구조작업/「삼풍참사」 나흘째

    ◎“30여명 아직 생존” 추정/71시간만에 구출… 끝내 숨져­이은영양/사망 1백5명/실종 3백78명/부상 9백23명­3일 상오 1시 현재/1일 구조 미화원 24명 전원 건강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나흘째인 2일 합동구조반은 단 1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출하기 위해 밤샘 구조작업을 계속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하오 7시20분쯤 백화점 B동 지하 1층에서 여자 생존자 1명이 신음중인 것을 확인,구조에 활기를 띠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 여자 생존추정자 말고도 붕괴된 백화점 A동 및 B동 건물 지하에 생존자가 더 남아 있을 것으로 보고 건물잔해 철거작업과 함께 인명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구조반은 지하 매몰자가운데 생존자가 3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가능 추정지점은 A동 중앙통로 아래 지하 1층 햄버거 가게 부근과 지난 1일 구조된 청소용원들이 갇혀있던 지하 3층 반대편,지하 4층 기계실,그리고 B동 지하 1·3층 등 4곳이다. 구조반은 이를 위해 이날 하오 늦게부터 직경 14m크기의 공간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시추공탐지 카메라 2대와 철근 콘크리트 절삭기를 동원,A동 8곳·B동 10곳 등 모두 18개 지점에 수직구멍을 뚫고 생존자및 사체 수색작업을 벌였다.그러나 유독가스와 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탑 등의 붕괴위험으로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구조작업은 생존자에 대한 최종 확인작업이 끝나는 오는 4,5일까지 계속된뒤 다음주 중반부터는 포클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돼 본격적인 사체발굴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지하층의 붕괴구조로 미루어 생존자가 더 있을 것 같다』고 밝히고 『현재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의료전문가들은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 이들이 구조되더라도 생존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죽음의 공포와 71시간을 싸우다 이날 하오 극적으로 구출된 이은영양(21)도 강남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2시간20분만인 하오 7시30분쯤 끝내 숨졌다.구조된 이양은 병원에서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도착당시 입술이 파래지는 등 심한 질식상태를 보였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이양의 소생을 간절히 바라던 가족과 친구 등 20여명은 이양이 숨을 거두자 일제히 울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또 TV중계를 통해 이양이 극적으로 구출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이양의 사망소식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조반은 전날 백화점 청소용역원 24명을 극적으로 구조한 것을 비롯,모두 29명의 생존자를 구출하고 17구의 사체를 발굴한데 이어 이날 김선미씨(37·여)등 모두 6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했다. 한편 3일 상오 1시 현재 사상자는 사망 1백6명·부상 9백52명(귀가자 2백42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는 3백84명(일부 중복 신고)에 이르렀다.
  • “살아야 한다” 오줌 마시며 사투(「삼풍」참사/24인 구조드라마)

    ◎4평 남짓 탈의실에 한데모여 서로 격려/주차장차 연쇄폭발로 벽·천장은 용광로/옷찢어 창문 막으며 가스유입 온힘차단 『살아있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아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지방공사 강남병원.52시간 동안 죽음의 터널에 갇혀있다 1일밤 극적으로 구출된 삼풍백화점 청소용역회사인 신천개발 소속 환경미화원 24명은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아직도 저승속을 해메는 기분이다. 간밤의 구조 순간이 문득문득 생각 나면서 살아있구나 하고 어렴풋이 악몽과 탈출의 순간을 더듬는다. 29일 하오 5시 55분.이들은 유난스레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막 마치고 미화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유난스레 무더웠지만 아침부터 에어컨도 나오지 않아 땀이 뒤범벅이 된 하루였다.『식당가 등의 건물이 정상이 아닌데 이렇게 두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구먼』 누군가의 걱정스런 목소리도 들렸다.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굉음을 울렸고 순식간에 눈앞이 깜깜해 지는 것을 느꼈다. 『놀란 동료직원들의 비명소리와 신음소리가 뒤엉겼습니다』 임춘화(64·여·은평구 갈현동)씨는 커다란 폭탄이 떨어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벽을 사이에 두고 옆방 남자탈의실에 있던 남자직원들이 유독가스를 피해 창문을 통해 여자탈의실로 건너왔다.옷으로 창문을 막아 가스유입을 차단했다.4평남짓한 공간에 남자 10명,여자 14명이 몰려앉았다.건물전체가 무너지는 충격에서도 천장이 지하 2층 주차장 바닥 아래여서 천장이 비스듬하게 내려앉았기 때문에 몰사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었다. 이어 주차장 차들이 연쇄폭발을 일으키면서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대부분 50∼60대의 고령인 이들은 『침착하게 살길을 찾아보자』며 서로를 진정시켰다.이계준씨(62)등 2명이 반장역할을 했다. 남자들은 마침 하나 남아있던 야근자용 손전등으로 무너진 건물더미로 보이는 쥐구멍만한 틈새를 찾아내 쇠파이프로 마구 쑤셨다.나머지는 『살려달라』고 구원을 외쳤다.헛수고였다.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았다.『일주일이상 굶어도 살 수 있다더라』,『우리가 고생하며 산 것을 생각해서라도 꼭 살아돌아가야 한다』 서로를 격려했다. 벽과 천장은 불길로 달구어져 손을 댈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다.시간이 흐를수록 목이 타들어 갔다.오줌을 받아두었다가 마시는 사람도 있었다. 좀더 기다리다보니 마침 비가 내렸고 구조대들이 뿌린 물이 흘러들었다. 이 물로 모두들 목을 축였다.목숨을 이어준 생명수였다. 그러나 위험은 계속됐다.비교적 가스가 덜 스며들던 여자탈의실 천장이 무너진 건물더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점점 내려앉고 있었다.마침내 앉은채로 머리가 닿을 정도가 되자 모두 가스가 차있는 남자탈의실로 이동했다. 함께 주저앉아 기다리기를 한참 뒤 기력이 떨어질대로 떨어졌다.이때 『쿵… 쿵…』하는 진동음이 들렸다. 『구조대다』 누군가 소리쳤다.모두 힘을 모아 『살려달라』고 절규했다.갑자기 불빛이 눈앞에 번쩍거렸다. 30일 상오 11시30분쯤이었다.구조의 첫 신호였다. 『거기 누구 있어요』,『몇명이 살아있습니까』 구조대원의 목소리가 들렸다.『이젠 살았구나』 환호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가끔씩말을 걸어왔으나 구조의 손길이 닿기에는 너무 두꺼운 장벽이 있어 한때 초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다행히 한 생존자가 손전등을 계속 비춰 그 불빛을 따라 구조작업이 계속됐다.6∼7시간의 작업끝에 마침내 주먹이 들어갈만한 구멍이 뚫렸다.저승에서 삶으로 이어주는 빛이 들어오는 순간이었다. ◎생존 24인 입원 병원 주변/“궂은일 하는 사람이라 하늘이 도왔다”/“사고 자리에 추모탑 세워 후세 교훈 삼자” ○…1일밤 기적같은 드라마를 연출하며 5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돼 삼성동 강남병원에 입원해 있는 생존자 24명은 김석호씨(60) 1명만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을뿐 나머지는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 중환자실에 있는 김씨도 혈압이 좀 높아서 관찰하는 것일뿐 건강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병원측은 설명. ○…이들은 또 갇혀있던 지하 3층에 가득차 있던 물로 인해 다리가 심하게 부어 올라 있었고 갑작스런 불빛에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이날까지도 수건으로 눈을 가린 상태. 구조당시 입술이 하얗게 말라 있는 등 매우 지친 표정이었던 이들은 이날 부터 건강이 크게 회복.이들은 친지가 나타나자 서로 부둥켜 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며 간단히 서로 말을 주고 받는 등 예상보다는 빠른 회복. 병원측은 그러나 긴장이 풀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는 등 이따금 증세가 나빠지는 생존자는 가족외의 면회를 제한. 생존자 가족들은 『궂은 일을 맡아서 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 하늘이 도와준 것같다』고 입을 모으기도. 『다른 분들도 많이 구조되고 있느냐』며 여유를 되찾은 생존자 윤성희(60)씨는 『백화점이 무너진 자리에 충혼탑을 세워 후세에 교훈이 되게 해야 한다』고 한마디. ○…이에앞서 생존자 24명이 1일밤 앰뷸런스에 실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병원에 속속 도착하자 수백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병원전체가 아수라장. 병원에 도착한 생존자들 가운데 자신들의 부모·형제가 확인될 때마다 몰려든 가족과 친지들은 『아버지가 살았어』 『와』하며 환호성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 생존자 가운데 최동성씨(51)의 부인 이남순씨(47)는 남편의 무사함을 확인하자 말을 잇지 못한채 울먹이다 실신,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기도. 또 가족의 생환을 확인한 사람들이 집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병원내 공중전화 부스로 몰려드는 바람에 전화부스 부근이 북새통을 이루기도.
  • “24명 생존” 처음 전달 김희석씨

    ◎“함께 묻혔다 탈의실서 인기척 감지”/비상구로 탈출… 최 전시장에 보고 『살아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사고가 난지 시간이 너무 흘러 혹시 질식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으로 밤을 꼬박 지새웠는데 이렇게 다시 볼 수 있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삼풍백화점 A동 지하 3층 식당 맞은편 탈의실에 있던 청소용역업체 신천개발직원 24명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맨 처음 알려 이들을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신천개발 현장소장 김희석(57)씨는 2일 전날 극적으로 구출된 동료들의 손을 어루만지며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해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사고 무렵 상황은. ▲사고당일인 지난달 29일 하오 5시55분쯤 식당과 붙어있는 청소용역사무실에서 퇴근준비를 하면서 야근 청소담당자들에게 전달할 지시사항을 메모하고 있었다.청소용역원들 역시 식당 맞은편에 있는 탈의실에서 일부는 퇴근준비를 했고 나머지는 야근교대근무를 준비하고 있었다.백화점 여직원 2백여명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막 몰려들고 있었다. ­사고당시 순간은 기억나는게 있는가. ▲그로부터 5분 뒤 건물이 흔들리면서 무너지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잃었다.한참 지나 의식을 차린 뒤 주위를 둘러보니 식당에 있던 여직원들이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탈의실쪽에서도 인기척이 났다.사람이 살아있구나 생각했지만 사방이 콘크리트 더미로 쌓여 있어 탈의실쪽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비상계단출구를 통해 밖으로 빠져 나온 뒤 곧바로 구조대원들을 붙잡고 지하 3층에 사람이 갇혀 있다고 알렸다. ­그 다음 구조작업은. ▲지하 3층에 사람이 있다고 외쳐도 누구 하나 귀담아 들어주지 않았다.우선 눈에 보이는 인명을 구하느라 모두들 정신을 못차렸다.그래서 사고 다음날인 30일 구조대원을 통해 최병렬 전시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전달했고 최전시장의 지시로 본격적인 복구작업이 이뤄져 동료 24명이 모두 무사하게 구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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