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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육 쿠키’ 만든 러 80대 할머니 연쇄살인마, 코로나로 사망

    ‘인육 쿠키’ 만든 러 80대 할머니 연쇄살인마, 코로나로 사망

    러시아 희대의 연쇄살인마이자 잔혹함의 끝을 보여주고 결국 감옥에 수감된 80대 할머니가 재판이 끝나기도 전 세상을 떠났다. 그는 법의 심판을 받기 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소피아 주코바(81)라는 이름의 노인은 2005년 당시 7세였던 어린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또 다른 도시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52세 남성과 80대 여성 지인 한 명을 살해한 혐의도 있다. 이와는 별도로 현지 경찰은 미제 살인사건 4건이 주코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할머니 살인마’ 주코바는 희생자들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살해 과정에서 얻은 인육을 길거리에 뿌리거나 이를 이용해 과자를 만들어 이웃들에게 나눠 줬다는 끔찍한 주장이 이웃들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한 이웃은 “평상시 이웃들에게 친절하지 않았던 할머니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쿠키나 음식을 만들어 나눠준다고 했을 때 이상하다고 느꼈다”면서 “할머니가 가지고 오는 음식들은 항상 고기요리였다. 젤리같은 디저트도 있었다”고 말했다. 주코바의 집에서는 희생자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관리인이었던 그 남성이 나를 강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 말고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시신 훼손을 인정하긴 했지만 인육을 먹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코바의 재판은 2019년에 예정돼 있었으나, 갑자기 2005년 소녀 살해사건 및 2013년 80대 여성 살인 사건에 대한 자백을 전면 철회하고 부인하기 시작하면서 연기됐다.재판은 1년 넘게 연기돼 올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희대의 연쇄살인마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당국에 따르면 주코바는 수감생활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치료를 위해 교도소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세상을 떠났다. 당국은 주코바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미 기소된 사건 및 용의자로 지목된 사건 등의 후속 절차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자뻘 30대 이집트 청년과 결혼한 80대 英 할머니의 사연

    손자뻘 30대 이집트 청년과 결혼한 80대 英 할머니의 사연

    46살 연하, 손자뻘 이집트 청년과 결혼한 80대 영국 할머니가 50대 자녀들과 불화를 겪고 있다. 지난달 이집트에서 청년과 결혼식을 올린 할머니는 혼자 영국으로 돌아가 사이가 틀어진 자녀들을 달래며 연말을 보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서머싯주 출신 아이리스 존스(81) 할머니가 남편 없이 50대 자녀들과 함께 연말을 보내며 불화를 해소하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남편은 서류 문제로 아직 영국에 발을 들이지 못했다. 존스 할머니는 지난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모하메드 아흐메드 이브리함(36)과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가 됐다. 만난지 1년 만이었다. 지난해 여름 페이스북 무신론자 모임에서 만나 연인이 된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할머니가 직접 이집트로 날아가면서 관계가 본격적으로 발전했다.올해 초 영국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집트 청년은 카이로국제공항에서 할머니를 처음 본 순간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엄청나게 긴장했는데 그녀를 보자마자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 이런 여자를 찾아내다니 나는 매우 운이 좋은 남자”라고 말했다. 용접공으로 일하던 그는 일도 그만두고 이후로 나흘간 할머니와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에게 할머니를 소개하기도 했다. 청년은 “이집트에 있는 동안 그녀를 집으로 데리고 가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했다. 어머니는 그녀를 정말 좋아했고, 언어 장벽이 있었지만 잘 지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는 내가 행복하면 그만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청년의 어머니는 할머니보다 20살이 어리다.서로에게 푹 빠진 두 사람은 곧장 결혼을 약속했다. 하지만 서류 미비로 혼인신고를 끝마치지 못했고, 일단 영국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확고한 사랑을 자랑했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40년 전 이혼하고 홀로 사는 나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한껏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할머니는 청년을 따라 이슬람으로 개종까지 했다.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청년이 할머니의 재산과 영국 시민권을 노리고 접근한 거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대해 할머니는 “필요하다면 혼전 계약서를 쓰겠다고 했다”며 선을 그었다. 현재 무직 상태인 청년은 부모와 형제 등 일가족 6명과 함께 방 3개짜리 비좁은 집에 살고 있으며, 전직 청소부인 할머니는 22만 파운드(약 3억3000만 원) 상당의 주택에서 매주 30만 원의 노인연금과 장애수당을 받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도 넉넉한 형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자녀들 반대도 심했다. 방송에 나가 아들보다 어린 청년과의 하룻밤을 적나라하게 털어놓은 어머니를 50대 중반의 아들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지난달 할머니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후 갈등의 골은 더욱더 깊어졌다. 자녀들은 아들뻘이나 마찬가지인 청년을 ‘새아버지’로 받아들이기 어려워하고 있다. 결혼식을 올리고 한 달간 이집트에 머물다 지난 11일 혼자 영국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자녀들과 연말을 보내는 중이다. 자녀들도 어머니의 결혼 문제는 잠시 제쳐두기로 했다. 할머니는 “아들들도 내 결혼이 진짜라는 걸 이제 실감하고 있다”면서 자녀들을 설득하고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한편 할머니와 결혼한 청년은 비자 문제로 이집트에 발이 묶인 상태다. 할머니는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만나러 와야 한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어서 빨리 영국에 오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자 문제가 계속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며 초조함도 내비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는 청소년기에 ‘폭풍 성장’ 했다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는 청소년기에 ‘폭풍 성장’ 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공룡은 물론 오래전 멸종한 고생물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생물이다. 본래부터 가장 유명한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이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를 통해 공룡 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주인공으로 대접받고 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루스가 일반 대중에게만 인기 있는 공룡은 아니다.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영화에서 묘사된 것처럼 강력한 포식자였는지 아니면 시체 청소부였는지, 깃털이 있는 온혈 동물이었는지, 그리고 터무니없이 작은 앞다리의 용도는 무엇이었는지를 두고 많은 논쟁을 벌였다.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역시 과학자에게는 흥미로운 주제다. 뼈에 생기는 성장선을 분석한 연구 결과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생각보다 빨리 성장해서 사람과 비슷하게 20세 이전에 성체 크기로 자란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런 빠른 성장 속도가 대형 수각류 공룡에서 일반적인 방식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톰 쿨렌과 그 동료들은 아르헨티나의 고생물학자와 협력해서 서로 다른 시대와 대륙에 살았던 대형 수각류 공룡의 성장 속도를 비교했다.쿨렌은 가장 완벽한 티라노사우루스 표본 중 하나인 수(Sue)의 대퇴골 화석에서 성장선을 분석해 (사진) 이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된 신종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Carcharodontosaurus) 화석의 성장선과 비교했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백악기 중기와 후기에 살았던 대형 수각류 공룡으로 가장 큰 종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견줄 만한 크기였다. 비교 분석 결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는 과거 알려진 것처럼 10대에 폭풍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 경우 한창 자랄 때인 10대에는 불과 일주일에 체중이 16-18kg 정도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자라는 경우도 있었다. 수는 33세에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포유류처럼 20세에 성체 크기에 도달해 이후에는 크기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반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30-40대에도 꾸준히 자라 대형 수각류 공룡으로 성장했다. 이는 현생 파충류와 비슷한 성장 패턴이다.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빠르게 성체가 될 경우 짝짓기도 빨리할 수 있어 자손을 남기는 데 유리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기인 새끼 때를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아직 다 자라지도 않은 청소년기에 막대한 먹이를 구할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처럼 꾸준한 성장을 하는 경우 먹이 구하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하나 짝짓기를 해서 자손을 남길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아마도 두 공룡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최선의 성장 전략을 취했던 것으로 보인다.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성장 전략에는 사실 정답이 없다. 각자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자연 선택에 따라 진화할 뿐이다. 이번 연구는 겉보기에는 비슷해 보이는 대형 수각류 공룡도 사실 생존 전략과 삶의 방식이 매우 달랐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안철수 “혁신플랫폼, ‘신당창당’ 아냐…진보와도 손 잡아야”

    안철수 “혁신플랫폼, ‘신당창당’ 아냐…진보와도 손 잡아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2일 야권 재편 방안으로 제시한 ‘혁신플랫폼’에 대해 “일부 언론을 통해 (혁신플랫폼의 의미가) 신당 창당이라고 잘못나왔는데, 한가지 방법으로 가자고 하면 사람들이 동의하겠나”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야권이 협력하는 방법은 가장 느슨한 연대부터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데, 이 모두를 표현하기 위해 혁신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실 혁신플랫폼의 시간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아닌 대선”이라며 “보궐선거는 과정일 뿐이고 혁신플랫폼은 정권교체를 위한 기본 틀을 만들자는 뜻에서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학교 운동장에서 조기축구 하는데 머물지 말고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진보까지 다 포괄할 수 있는 상암 운동장이 필요하다”며 “혁신플랫폼이라는 건 야권 전체를 위한 거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 그 틀이 마련되면 저는 문지기, 청소부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플랫폼이라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걸음은 ‘범야권 끝장토론’”이라며 “제1야당,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함께 모여 각각의 혁신 비전과 청사진을 밝히고 집권할 방법을 찾아가면 국민 관심도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좀처럼 오르지 않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거론하며 제1야당을 중심으로 한 ‘반문(반문재인)연대’는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4·15 총선 이후 5개월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을 보면 벽에 갇혀 있다”며 “요즘 20~30대를 자주 만나는데 그 중 90%는 제1야당에 대한 호감이 없고 기본적으로 관심이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선거에선 누굴 좋아하거나, 상대방이 싫거나, 누가 필요해서 찍는다고 하는데 지금 상대가 싫어서 찍는 건 반문연대”라며 “그러나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져야 효과가 있다는 선결조건을 감안하면 반문연대는 해답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처녀 시절 기분” 80세 영국 할머니와 35살 이집트 남성의 사랑

    “처녀 시절 기분” 80세 영국 할머니와 35살 이집트 남성의 사랑

    남성 “절대 돈, 영국 국적 취득 목적 아니야” 영국의 80세 할머니가 46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35세 이집트 남성과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영국 매체 ‘더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매체에 따르면 영국 남서부의 서머셋 출신인 아이리스 존스 할머니와 이집트 카이로에 사는 무함마드 아흐메드 이브라힘은 최근 46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 부부의 연을 맺었다고 12일 전해졌다. 이들은 작년 여름 페이스북의 무신론 탐구 그룹에 참여하며 처음 알게 됐다. 이브라힘은 SNS를 통해 사랑을 고백했고, 지난해 11월 카이로 공항에서 직접 존스를 보고 자신의 사랑을 확신했다고 말했다. 용접 일을 하는 이브라힘은 존스가 카이로를 방문한 후 일도 포기하고 그녀와 데이트를 했다. 이브라힘은 “존스를 처음 본 순간 매우 긴장됐지만,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느꼈으며, 이런 여성을 알게 돼 너무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이브라임은 존스와의 만남에 돈이나 영국 국적 취득 같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한다. 이브라힘은 “존스가 어디에 살건, 얼마나 부자인지, 아니면 가난한지 상관없다. 나는 단지 그녀와 함께 있기는 원한다”며 “사람들은 내가 잘못된 이유로 그녀를 만난다고 생각한다. 영국이 아름다운 곳이고 많은 사람이 살고 싶어하지만 어디에 살지는 결국 존스가 정할 것이고 나는 이 세상 어디든지 그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라힘은 “어머니보다 몇십년이나 더 나이가 많은 아내를 갖는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사랑이다”며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사랑에 빠지면 여성의 나이나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할머니도 연금 수급자로 부유하지 못해 전직 청소부 출신으로 40여년 전 이혼한 후 혼자 살아온 존스는 현재 22만파운드(3억3000만원)의 단층집에 살며, 매주 30만원의 연금과 장애급여를 받고 있다. 존스는 이브라힘을 만나러 오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라힘은 존스를 집으로 데려가 부모에게 인사시켜주고 저녁 식사를 대접했했다. 존스는 이브라힘의 어머니보다 20살이나 많지만 그의 어머니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도 아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지내길 원한다고 했다. 이브라힘을 만난 후 이슬람으로 개종한 존스는 한 방송에서 “35년간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그를 만나고 다시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우리는 격정적으로 사랑한다”며 결혼 사실을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처음이자 최고였다… 굿바이, 제임스 본드

    처음이자 최고였다… 굿바이, 제임스 본드

    가난한 어린 시절 지나 ‘007’로 스타덤성적 매력 뽐내는 남성 역할 모델 창조 크레이그 “시대·스타일 정의한 사람”첩보 영화 시리즈 ‘007’에서 1대 제임스 본드 역할로 세계 영화팬들에게 각인된 영국 배우 숀 코너리가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0세. 1930년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태생인 그는 1962년 007 시리즈 첫 작품인 ‘007 살인번호’(원제 Dr. No)에서 주연을 맡으며 ‘첩보 요원이자 성적 매력도 뽐내는 남성’ 역할 모델을 할리우드 영화계에 만들어 내며 역대 007 배우 중 으뜸이라는 평가를 남겼다.그는 ‘오리엔트 특급살인’(1974년), ‘장미의 이름’(1986), ‘언터처블’(1987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1989년), ‘더록’(1996년)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고 2006년 공식 은퇴했다. 미국 아카데미상과 2개의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상, 3개의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하는 등 상복도 많았다. 2000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아버지는 가톨릭 출신 공장 노동자, 어머니는 신교를 믿는 청소부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3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우유 배달, 벽돌공을 하다가 해군, 모델을 거쳐 1954년 단역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007 시리즈 제작 당시 제작자 부인의 추천으로 배역을 따낸 그는 이 영화로 스타덤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태생임을 자랑스레 여겼던 그는 2003년 스코틀랜드 독립 전에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그의 부고에 세계 지도자, 연예계 동료들의 애도도 잇따랐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비통하다. 우리는 오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중 하나를 애도한다”고 추모했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위터에 “우리는 항상 그의 겸손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웃음을 기억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의 뒤를 이어 최근 제임스 본드 역할을 하는 영국 배우 대니얼 크레이그는 코너리가 “시대와 스타일을 정의한 사람”이라며 “그가 스크린에서 보여 준 재치와 매력은 메가와트 수준으로, 그는 현대 블록버스터를 창조하는 데 일조했다”고 애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변기물 퍼마셔 청결 입증한 청소부…회사는 “모범사원” 극찬 (영상)

    [여기는 중국] 변기물 퍼마셔 청결 입증한 청소부…회사는 “모범사원” 극찬 (영상)

    중국의 한 청소부가 직접 변기물을 퍼마시는 것으로 청소 상태를 입증해 논란이다. 13일 충칭천바오(重庆晨报)는 산둥성의 한 기업 청소 담당 직원이 화장실 변기물을 마시는 영상이 확산해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란에 불을 지핀 영상은 산둥성 페이청시 소재의 한 사료제조업체에서 촬영됐다. 영상에서 청소 직원은 직접 수세식 변기에서 물을 퍼 올려 벌컥벌컥 들이켰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직원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직원은 “각 부서에서도 자기 업무를 완벽하게 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화답했다.인터넷은 발칵 뒤집혔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극한직업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이런 행위를 홍보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비판도 있었다. 회사가 강요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업체는 “자발적 행동”이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업체 관계자는 충칭천바오에 “거래처 직원이 찍어 올린 것”이라면서 “강요가 아닌 본인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본인이 맡은 일은 완벽하게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회사 모범사원”이라며 청소 직원을 추어올렸다. 자사 화장실 물은 음용 기준에 부합해 마셔도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2014년부터 해당 업체에서 청소 일을 시작한 직원은 몇 해 전부터 화장실 물을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처음에는 심리적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은데, 2년 전부터는 변기물을 잘 마시더라”고 밝혔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다. 변기를 대소변이 아닌 물을 담는 용기로 보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다만 청소 직원과의 인터뷰 요청에는 난색을 표했다. 하지만 쉽사리 납득이 가지 않는 직원의 행동에 갑질 의혹은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현지 변호사는 “만약 협박이나 강요에 의해 변기물을 음용했다면 인권 침해 여지가 분명하다”면서 “신체적 피해가 없었더라도 정신적 피해만으로 그에 상응하는 배상 역시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제기구 직원들, 콩고 여성 수십명 취직 빌미로 성착취...WHO 조사 나서

    국제기구 직원들, 콩고 여성 수십명 취직 빌미로 성착취...WHO 조사 나서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주요 국제 비정부기구(NGO) 직원들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구호 활동 과정에서 현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콩고 여성 51명이 2018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을 국제기구 직원으로 밝힌 남성들로부터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고발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2000명 이상 사망한 콩고에서 국제 구호 활동가 일부가 현지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피해 여성 대다수는 남성들이 일자리를 대가로 약속하면서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남성이 건넨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거나 사무실과 병원 등에서 습격당했다고 증언했다. 이들 중 최소 2명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44세 여성은 자신이 취직하기 위해 WHO 직원이라고 말한 남성과 잠자리를 가졌다며 “많은 여성들이 이런 피해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동부 도시 베니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이와 유사한 증언들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제기구 직원들이 현지 여성을 성착취하는 관행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여성들은 요리사나 청소부 등 단기계약직 종사자로, 매달 50달러에서 100달러 정도의 임금을 받았다. 이는 현지 평균 임금의 두 배 수준이다. WHO 측은 이같은 일련의 성 학대 혐의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고 “직원들이 저지른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강력하게 조사될 것”이라며 “사건에 연관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에 대해서는 즉시 해고 등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기구 직원들의 성착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무관용 원칙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의 현지 성착취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18년 공개된 유엔난민기구(UNHCR) 보고서에 따르면 2001년 서아프리카 난민캠프에서 유엔기구와 유명 NGO의 일부 직원들이 난민 아동을 대상으로 성착취를 자행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유엔에서도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평화유지활동 중 40건의 성추행·성착취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하수구서 울음소리가… ’탯줄 그대로’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하수구서 울음소리가… ’탯줄 그대로’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직후 버려진 아기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현지 매체 ‘하리안 메트로’는 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의 한 마을에서 하수구에 유기된 신생아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오후 6시쯤 신생아 유기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아기를 병원으로 옮겼다. 신고자는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집에서 50m 떨어진 하수구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신고자는 비닐봉지에 묶여 버려진 아기를 꺼내 천으로 감싼 후 경찰이 오기를 기다렸다. 출생증명서나 다른 아기용품은 발견되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는 탯줄도 채 떨어지지 않은 아기가 주황색 비닐봉지 안에서 버둥거리며 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상태로 보아 아기는 버려지기 직전 태어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의료진 역시 아기가 태어난 지 24시간밖에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구조 직후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검진 결과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하지만 만일에 대비해 경찰은 아기를 더 큰 병원으로 옮겨 지켜보기로 했다. 또 신생아 유기는 관련법에 따라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면서, 아기를 버린 이가 누구인지 탐문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몇몇 국가와 마찬가지로 신생아 유기 및 불법입양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10년 ‘베이비 박스’를 도입했지만 신생아 유기와 밀거래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초 파항주의 한 버스터미널에서도 신생아 사체가 발견됐다. 당시 탯줄이 뚜렷한 상태로 화장실 변기에 버려져 있던 신생아는 청소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남아시아 전문매체 아세안포스트는 지난 3월 보도에서 말레이시아 신생아 유기가 3일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10년부터 2019년 5월까지 말레이시아 당국에 보고된 신생아 유기 사건만 1000여 건으로, 버려진 아기 115명은 화장실에서, 95명은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말레이시아 여성가족부는 버려진 아기 64%가 숨진 채 발견된다면서, 베이비박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ABC주스 등 제품 부당광고 175건 적발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ABC주스 등 제품 부당광고 175건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ABC주스를 포함해 과채음료, 혼합음료 등 음료 제품이 체지방 감소나 해독에 효과가 있다고 표방한 허위·과대광고 175건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ABC주스는 사과(Apple), 비트(Beet), 당근(Carrot)을 원료로 제조한 음료로 다이어트,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광고의 주요 내용은 질병 예방·치료 효과 표방 등(10건),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 광고 등(96건), 신체조직의 효과·효능 관련 거짓·과장 광고(53건), 재료의 효능·효과를 표현한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14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2건) 등이다. 이번에 적발된 음료 제품 광고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심혈관질환, 비알콜성 지방간 등 질병명을 언급하면서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광고하는 사례가 있었다. “체지방 감소” 등 표현으로 제품 과대 광고 또한 ‘평소 복부비만에 걱정이신 분’, ‘뱃살 내장지방에 효능’, ‘체지방 감소’ 등의 표현으로 소비자가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거나 ‘노폐물 배출’, ‘혈관 청소부’ 등 효과를 거짓·과대 광고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 밖에 ‘비트 - 항산화 성분, 사과 - 지방 분해 효소 및 독소 배출’, ‘염증 치료에 좋은 노니’ 등 원재료의 효능·효과가 마치 제품의 효과인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혼동하게 한 사례도 있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최근 건강정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ABC주스 등은 일반 식품”이라며 “제품 구입 시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광고 등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트럼프 유세 갔다 코로나 걸린 허먼 케인

    지난 2011년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해 돌풍을 일으켰던 허먼 케인이 30일(현지시간) 눈을 감았다. 향년 74. 지난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유세에 참석한 뒤 코로나19로 지난 1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케인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성명은 “가슴이 무너진다. 케인은 주님 곁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어 케인이 뉴스맥스TV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진행을 막 시작한 상태였으며 2020년 대선에서 역할을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인은 해군 군무원으로 시작해 다양한 직업을 거친 자수성가형 경영인이었다. 대형 피자 체인 ‘갓파더스’ 최고경영자에 올라 흑인으로는 유일하게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 양당에 걸쳐 후보 지지율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켜 ‘검은 돌풍’이란 별명을 얻었다. 백인 일색인 공화당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맞불을 놓을 만한 흑인이란 존재감에다 자수성가 경력, 암을 이겨낸 투사 이미지까지 더해져 2개월 정도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하지만 혼외정사에다 성희롱 추문이 불거져 중도 사퇴했으며 지난해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 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공화당 상원의원 여럿이 힘을 합쳐 저지하며 자질 논란 속에 낙마했다. 지난 6월 20일 털사 유세에 참석했고 아흐레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유세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참석해 다른 참석자들과 인증 사진을 찍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당시 케인 측은 털사 유세에서 감염됐다는 관측이 나오겠지만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홈페이지에 자신의 병세를 알렸는데 지난 7일 “의사들이 산소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건 다루기 힘든 바이러스다. 계속 기도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인은 잡역부와 청소부 일에다 침례교 목사를 해보기도 했고 라디오 토크 쇼 진행, 기업인 등 안해본 일이 없었다. 대선 경선에 출마한 뒤 “의표를 찌르는 질문(gotcha question)”에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는 “내게 우베키-베키-베키-베키-스탄-스탄 대통령이 누구냐고 물으면 ‘난 모른다, 넌 아느냐’라고 말할 것”이라고 농을 했다. 결국 성추문이 터져 낙마했고 미트 롬니가 후보가 됐지만 오바마 대통령에 지고 말았다. 롬니도 트위터에 “업계와 정치, 정책에 가공할 만한 챔피언 허먼 케인이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졌다니 슬프다”고 적고 애석해 했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넉넉하지 못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성장했다. 모어하우스 대학교 수학과를 거쳐 퍼듀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애틀랜타의 코카콜라 컴퍼니에서 근무하다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필즈버리 컴퍼니로 옮겼는데 1980년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일대의 버거킹 매장 관리자로 일하며 당시 버거킹의 모회사였던 필즈버리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1989~91년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오마하 본부장, 1992~96년 같은 은행 이사회 위원을 겸직하기도 했다. 1994년 건강보험 개혁안을 놓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 논쟁을 벌여 유명세를 탔으며, 1996년 연방준비은행과 갓파더스 피자를 그만두고 워싱턴 DC로 옮겨 공화당 밥 돌 후보 진영의 선거운동에 참가했고, 그 뒤 미국요식업협회장에 취임했다. 고용인이었던 댄 칼라브레세는 케인의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남겼는데 “대다수 사람들은 대선에 출마한 뒤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겠지만 그의 기업 경력은 대체로 알지 못했다. 그가 해군 군무원으로 직업 경력을 시작한 것조차 몰랐다. 때때로 정치 해설가는 느긋한 사람으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그가 해군에서 복무한 적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우리 같은 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이었다. 그는 글자 그대로 로켓 과학자였다. 그는 최근 몇년 동안 건강하게 지냈으나 암 진단을 받은 전력이 있어 지금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는 여전히 고위험군이었음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고향이 그리워서…외국인 청소부, 낙엽 쓸어 만든 ‘하트 사진’ 감동

    고향이 그리워서…외국인 청소부, 낙엽 쓸어 만든 ‘하트 사진’ 감동

    고국이 그리웠던 청소부가 쓸어모은 낙엽으로 하트를 만들어 헛헛함을 달랬다. 2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칼리즈타임스’는 두바이의 한 도로에서 거리 청소를 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가족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낙엽으로 달랬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두바이 현지 SNS에 사진 한 장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형광색 작업복을 입은 청소부가 거리에서 쓸어모은 낙엽으로 하트를 만드는 모습이었다. 사진을 처음 공유한 여성은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 창밖으로 청소부 한 명이 보였다. 마른 나뭇잎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자세히 보고 싶어 발코니로 나가 지켜봤는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하트 모양을 완성하더라”라고 밝혔다. 얼마간 완성한 하트를 빤히 내려다보던 청소부는 다시 낙엽을 흐트려 쓸어담았다. 사진은 금방 화제가 됐고, 사진 속 청소부에게까지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인도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라메쉬 간자라잠 간디였다. 두바이의 한 회사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그는 “누가 나를 보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저 고향이 그리웠고 가족들이 뭘 하고 있을까, 어떻게 지낼까 궁금했다. 특히 아내가 그리웠다”고 설명했다.간디는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 만에 머나먼 두바이 땅으로 왔다. 그는 “취업 제의를 받아 집을 떠나야 했다. 아내와 겨우 한 달 만에 떨어져 신혼을 즐기지 못했다”며 속상해했다. 나이든 부모님과 아내를 부양해야 하는 그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의 생활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간디는 “사람들은 내 사진을 보고 뭉클해하지만, 그날 내가 슬펐느냐 물으면 대답은 ‘아니오’다. 두바이가 좋고 일도 즐겁다”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게 힘들다며 가족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어서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도 내비쳤다. 사진 한 장으로 두바이 사람들의 성원을 한 몸에 받은 그는 며칠 전 지역사회 개발 당국의 지원도 받게 됐다. 칼리즈타임스는 두바이 당국이 고용주를 통해 간디와 접촉했으며, 그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고자 소정의 선물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벗고 효과없는 약먹고…잇단 기행

    코로나 걸린 브라질 대통령, 마스크 벗고 효과없는 약먹고…잇단 기행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돼 관저에서 보름 넘게 격리 중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이해할 수 없는 기행으로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브라질 언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날 오토바이를 타고 관저 내부를 산책하다 도중에 만난 청소부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것도 중요한데 확진자가 이를 무시하고 타인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명백하게 방역 조치를 어긴 셈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마스크 착용 무시 행동은 이달에만 여러차례다. 지난 7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알리는 생방송 인터뷰 도중에도 마스크를 벗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수많은 지지자들 앞에 나서 논란의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자랑스럽게 쳐들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가격리 중인 관저 앞으로 몰려든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건네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트로피처럼 들어올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그는 여지없이 마스크를 벗고 지지자들을 향해 발언하기도 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약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과를 극착한 사실이 알려져 유명해졌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안전성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배제한 바 있으며 심지어 18일 브라질 전염병학회(SBI)도 코로나19 치료의 모든 단계에서 이 약물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9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었는데 몸 상태가 좋다. 여러분도 나처럼 하기를 권한다”면서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며 내가 증거”라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이는 와중에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악화일로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220만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8만4000여명에 달한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코로나19 피해국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와 청소/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코로나와 청소/박산호 번역가

    2020년 새해가 밝았을 때 계획이 있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런던에 가서 한 작가의 일생을 돌아보며 자료를 수집해 글을 쓸 예정이었다. 그때를 대비해 한 달 일정을 비웠고, 비행기 표도 곧 끊을 작정이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내가 좋아하는 맥주와 같은 이름의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흘려들었다. 얼마 후 나는 고대했던 런던 거리를 걷기는커녕 록다운이라는 전대미문의 봉쇄 조치에 따라 좁은 아파트에 하루 종일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러다 말겠지, 이러다 바이러스가 잡히겠지, 이렇게 모두가 한껏 조심하고 있으니 곧 해결되겠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불길한 뉴스들 속에서도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 와중에 지난해 겨울 근 30년 가까이 일한 회사를 나와 작은 식자 회사를 차렸다고 기뻐한 동갑내기 사촌은 코로나 때문에 상반기 학회가 전부 취소돼 수입이 제로가 됐다고 알려왔고, 올해 초 동네에 영어학원을 개업한 후배 역시 학교도 못 가는 판에 학원이라고 별 수 있느냐며 학원을 닫고 한없이 우울해했다. 나는 이들을 위로하며 곧 끝날 거라고, 힘든 일은 지나갈 거라고, 이 사태가 해결되면 오히려 경기가 더 좋아질 거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쩌면 지나치게 힘을 줬을지도 모르겠다. 여행 때문에 비워 둔 일정의 공백이 내 의도와 달리 점점 벌어지고 있었고. 평소 반년 치 일감 정도를 쌓아 놓고 일해 온 20년차 프리랜서 번역가인 내 일정에 일이 없어 노는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지고 있었다. 남들에게는 다 잘될 거라고 무책임한 말을 해놓고 막상 그 처지가 되자 더럭 겁이 났다. 1997년 외환위기 때 회화 강사로 나가던 회사 다섯 곳에서 한날에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심장이 제멋대로 뛰고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날이 시작됐다. 울적한 마음을 달래려 바람을 쐬러 나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청소를 시작했다. 길고 지루한 록다운 시기를 버티려 집안 정리를 시작한 사람들처럼 나 역시 일이 없어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평소 눈에 거슬렸던 물건들을 보내 주고, 기약 없이 미뤄 둔 싱크대, 냉장고, 세면대와 욕조를 박박 닦으며 보냈다. 하다 보니 재미가 붙어 좀더 본격적으로 해보자 싶은 마음에 청소 전문가들의 글도 찾아 읽었다. 고객의 집을 정리하러 갈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물건 중 하나가 식빵 봉지 끈이라는 말에 우리 집 싱크대 서랍을 열어 보니 비닐봉지 안에 보물처럼 모아 놓은 플라스틱 끈이 수십 개였다. 그것부터 시작해 있는 줄 몰라 또 산 물건들, 가격표도 떼지 않고 걸어 놓은 옷들, 색깔별로 사놓고 묵히다 유통 기한이 지나 버린 화장품들, 첫 장도 들춰 보지 않고 먼지만 쌓여 있는 책들을 내보냈다. 아침에 일어나면 팔을 걷어붙이고 화장실 청소부터 시작해 넓지도 않은 집이 터져 나가게 꽉꽉 찬 물건들을 버리고, 반짝반짝 윤이 나게 구석구석 닦았다. 이 무렵 읽은 시인이자 청소 노동자인 김완이 쓴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서 마주친 이 구절이 무척 반가웠다. “내가 이 일에서 찾은 즐거움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코 `해방감`이다. 악취 풍기는 실내를 마침내 사람이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 원래의 공간으로 돌려놓았을 때, 살림과 쓰레기로 발 디딜 틈 없는 공간을 비우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집으로 만들었을 때 나는 자유로움과 해방감을 느낀다.” 홀로 죽은 이들의 집을 치우는 작가 김완의 숭고한 노동에 비할 순 없지만 나도 모르게 이고 지고 살아왔던 무수한 짐을 버리며 비슷한 해방감을 느꼈다. 석 달 가까이 청소에 의지해 허물어져 가는 마음을 부여잡고 있을 때 번역 의뢰 메일이 한 통 왔다. 사촌도 작은 건을 하나 수주해 가까스로 숨을 돌렸고, 후배도 다시 학원을 열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긴 힘들 듯하다. 하나 소용이 다한 물건을 미련 없이 버리듯 평온했던 우리의 일상과 작별하기란 그보다 조금 더 어렵고 시간도 걸릴 것 같다. 이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뭘까? 나에겐 그것이 사랑하는 이들과의 연대였고 청소였다. 과연 모두에게 나 같은 행운이 허락될 수 있을까.
  • 지하철 청소부로 ‘위장’한 뱅크시…자신 모습 일부 공개 (영상)

    지하철 청소부로 ‘위장’한 뱅크시…자신 모습 일부 공개 (영상)

    영국의 거리 미술가 겸 공공장소 낙서 예술가이자 ‘얼굴없는 작가’로도 유명한 뱅크시가 새 작품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직접 드러내기까지 하는 대담함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뱅크시는 런던 지하철의 청소업체 직원으로 위장한 자신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SNS에 직접 올렸다. 이 동영상에는 얼굴을 마스크로 모두 가리고 방호복 차림으로 청소 도구로 보이는 무언가를 매고 있는 뱅크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 속 뱅크시는 런던 지하철에 탑승한 뒤 청소를 이유로 승객에게 자리를 피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열차 곳곳에 뱅크시 특유의 스텐실 기법을 이용해 작품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뱅크시가 세계 곳곳에 작품을 남기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대체로 어두운 밤이나 좁은 골목의 CCTV에 잡힌 까닭에 식별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키 180㎝ 이상, 마르지 않은 체격 등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근접 촬영’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번 작품 속 주인공은 그간 자주 등장했던 쥐다. 마스크를 쓴 수많은 쥐가 지하철 좌석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았고, 이중 재채기를 하는 쥐와 재채기 도중 나온 비말이 지하철 창문에 튀는 모습 등이 유머러스하게 표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비말로 감염되며, 지하철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재채기나 기침을 하는 행위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리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또 마스크를 쓴 채 버둥거리거나 마스크를 낙하산 삼아 뛰어내리는 쥐, 손소독제를 권하는 쥐 등도 있다.이밖에도 열차 맨 끝 칸에 있는 벽에는 자신의 이름(뱅크시)를 녹색 페인트로 그렸다. 또 지하철 출입문 바로 앞 승강장의 담벼락에는 ‘봉쇄 당했다’는 글자를 써 놓았고, 열차의 슬라이드도어가 닫히면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라는 글자를 그려 놓았다. 팬들은 예나 다름없는 그의 기발한 작품과 대담함에 환호를 보냈지만, 안타깝게도 뱅크시의 새 작품은 모두 ‘삭제’됐다. 런던 교통 전반을 책임지는 지방정부자체인 트랜스포트 포 런던(TfL)은 ‘엄격한 낙서 금지 정책’에 따라 뱅크시가 남긴 그림을 모두 지웠다고 밝혔다. TfL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람들에게 마스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려 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뱅크시가 조금 더 적절한 장소에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무려 20년 동안 자신을 철저히 숨기며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고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뱅크시는 공공장소에 남몰래 작품을 남기고 바람처럼 사라지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을 ‘새로운 영웅’으로 표현한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족처럼 대해줘 고맙습니다”... 기초수급자 할머니의 기부 사연

    “가족처럼 대해줘 고맙습니다”... 기초수급자 할머니의 기부 사연

    “가족처럼 대해 줘 고맙습니다.” 지난 5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청 사회복지과에 연세 지긋한 어르신 한 분이 찾아왔다. 주인공은 관내 교남동에 거주하는 경모(82) 할머니로, 평생 어렵게 모은 4500만원을 기부하기 위해 온 것이다. 경 할머니는 “나에게는 평생에 걸쳐 모은 큰 재산인 만큼 어려운 시절 나를 가족처럼 대해 준 구청 직원을 위해 써 달라”고 밝혔다. 경 할머니는 최근 임대주택 입주자에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택의 임차보증금을 돌려받고 다시 임대주택 입주금을 내면서 생긴 차액 4500만원을 구청 직원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부한 것이다. 경 할머니는 오래전 남편이 사망한 뒤 자녀 없이 오랜 세월을 홀로 살아왔다. 파출부, 청소부 일로 생계를 이어 오다가 2004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됐다. 2015년 종로구에서 홀몸 여성 어르신을 위해 추진한 ‘마음 꽃이 피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같이 따뜻하게 대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부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경 할머니는 “그간 종로구에서 홀로 사는 나를 수급자로 선정해 먹고 잠자는 데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 직원 1200여명이 마음을 모아 그간 지역사회 내 어려운 이웃들을 살뜰히 살피고 묵묵히 애써 온 시간들을 보상받는 기분”이라며 “어르신의 아름다운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쟁률 52:1… 둘 중 하나 대졸, 바늘구멍 된 환경관리원 공채

    경쟁률 52:1… 둘 중 하나 대졸, 바늘구멍 된 환경관리원 공채

    충주, 14명 모집·228명 지원 ‘16.3대1’ 학력 제한 없는데 대졸자 51%로 최다 전주선 대학원 2명·여성 16명 도전장 초봉 4000만원에 정년 보장돼 상종가 “코로나에 기업 채용 줄어 더 몰려” 분석과거 ‘청소부’로 불렸던 환경관리원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선발하는 환경관리원 지원자 절반 이상이 대졸자들로 채워지고 경쟁률도 수십 대 1을 기록하는 등 대기업 입사 시험을 방불케 한다. 충주시는 2020년 환경관리원 공개경쟁 채용 원서모집을 지난 19일 마감한 결과 14명 모집에 228명이 지원해 1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원자 연령은 20대 27명, 30대 123명, 40대 66명, 50대 12명이다. 여성도 3명이나 응시했다. 치열한 경쟁률보다 눈길이 가는 것은 지원자들 학력이다. 학력 제한이 없지만 대졸자가 116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5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고졸 79명, 중졸 3명, 기타 30명이다. 대졸자 가운데 1명은 대학원 졸업자다. 기타에 포함된 대학 중퇴자까지 합치면 고학력자 지원자 수는 더 많아진다. 대졸자 지원자는 2012년 45명, 2018년 87명에 이어 올해는 116명으로 늘었다. 높은 경쟁률과 대졸자 대거 지원 현상은 타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달 초 전주시가 환경관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8명 모집에 422명이 지원해 52.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중 대졸학력자는 218명으로 52%를 차지했다. 대학 재학생과 대학원 이상도 각각 6명과 2명으로 집계됐다. 여성도 16명이나 도전했다. 연령별로는 30대 171명, 20대 140명으로 전체 70% 이상이 첫 직장을 찾는 취업 준비생으로 분석됐다. 전주는 63세까지 일할 수 있다. 관계자는 “환경관리원이 기피 직종이라는 건 옛말”이라면서 “환경관리원 채용공고 발표 시점에 대한 문의가 연중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적성 검사를 통한 성실성과 체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선발하고 있으며 이번 선발자 가운데 30대 대졸자가 가장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구미시 환경관리원 경쟁률은 8명 선발에 228명이 응시해 28.5대1을 기록했다. 대졸 이상 응시자는 111명으로 전체의 48%에 달했다. 경산시는 28.8대1, 대전 동구는 13.7대1을 기록했다. 각 지자체에 속한 환경관리원은 공무원에 준하는 무기계약직으로 최소 정년 60세가 보장된다. 이들은 민간 청소대행업체에서 일하는 관리원에 비해 업무 강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쓰레기 처리업무 중 가장 기피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는 민간 업체에서 담당한다. 이렇다 보니 한 번 채용되면 정년을 채우는 게 일반적이다. 충주시의 경우 체력평가는 윗몸일으키기, 2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등 5가지 항목이다. 업무는 가로 청소, 읍면 방치폐기물 수거, 클린센터 대형폐기물 상하차 등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군 복무 경력 포함 시 초임 연봉이 4000만원을 넘고, 만 60세 정년보장으로 안정적이다 보니 인기가 높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신규채용이 취소 또는 축소되면서 대졸자들이 많이 지원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권의 짝사랑 애사(哀史)/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권의 짝사랑 애사(哀史)/박록삼 논설위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당의 ‘차기 대선후보’로 외식사업가이자 방송인인 백종원(54)씨를 언급했다. 당 안팎에서 이를 허투루 듣거나 농담으로 치부하지 않았다. TV에서 보여 준 요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실력, 영세식당주들에게 외식사업가로서 다진 경험의 아낌없는 전수, 누구와도 친근하게 소통하는 능력, 서글서글한 눈빛의 후덕한 이미지 등은 백씨의 대중적 이미지를 높였고, 급기야 야당 비대위원장의 입에서 ‘대선후보로도 괜찮지 않겠냐’는 발언이 나오기에 이른 것이다. 백씨는 즉각 정색하며 “정치를 하는 건 꿈도 꿔 본 적 없다”고 했다. 통합당의 짝사랑으로 끝난 것이다. 누군가는 김 비대위원장이 현실성 떨어지는 인물을 언급한 이유가 본인이 대선후보로 직접 뛰고자 군불을 때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차기 주자를 자처한 한 정치인은 “그 정도로 소통을 잘하는 인물이 되고 분발하라는 취지의 주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다. 통합당이 미래의 비전과 과제를 담아 내놓을 만한 대표 정치인이 내부에 부재하거나 불임(不姙)정당의 우려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는 것이다. 정치권의 생뚱맞은 영입 시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1대 총선을 겨냥해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은 야구선수 출신 ‘코리안 특급’ 박찬호(47), ‘피겨 여왕’ 김연아(30), ‘국민의사’인 외상전문의 이국종(51) 등을 호출했다. 대중적 인기가 있는 인물을 앞세워 당의 부족한 가치와 실력을 메워 보려는 시도였다. 일언지하에 거절됐음은 당연하다. 김 비대위원장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았을 때도 박찬호를 민주당 총선 후보로 영입하려 한 적이 있다. 자유한국당은 2018년에 비대위를 꾸리며 위원장으로 철학자 김용옥(72)과 장편소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작가 김진명(62)을 위원장으로 모시려 했다. 야당은 최근 10년 동안 비대위만 8차례를 꾸리는 등 내부 인재난을 겪었기에 ‘봉숭아 학당’과 같은 코미디가 이처럼 수시로 연출되곤 했다. 물론 정치란 것이 직업 정당인이나 행정관료, 법조인, 언론인 등의 전유물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여러 계급·계층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이것이 법과 제도의 변화로 이어지려면 다양한 출신의 정치인들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예컨대 청소부 출신 국회의원, 아파트경비원 출신 국회의원, 대학생 출신 국회의원, 사회복지사 출신 국회의원, 현직 교사 출신 국회의원 등을 통해 풍성한 정치, 생활정치의 기반이 확대될 수 있다. 정치권이 당락만을 따지며 오직 명성과 인기만을 좇는다는 것은 문제다. youngta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벌레로 환생한 엘비스 프레슬리?…심해서 발견한 신종 벌레

    [핵잼 사이언스] 벌레로 환생한 엘비스 프레슬리?…심해서 발견한 신종 벌레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CNRS), 그리고 소르본 대학 합동 연구팀이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독특한 외형을 지닌 심해 생물 네 종을 발견했다.(학명· Peinaleopolynoe goffrediae, P. mineoi, P. orphanage, P. elvisi) 이 심해 생물들은 학술적으로 비늘 벌레(Scale worm, Polynoidae)에 속하는데, 마치 무대 의상 같은 반짝이는 외피 덕분에 로큰롤의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이름을 따 엘비스 벌레(Elvis worm)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솔직히 로큰롤 스타와는 전혀 닮지 않았지만, 엘비스 벌레의 반짝이는 판 모양 외피는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위장 중 하나다. 사실 반짝이는 외형은 바닷속에서 끌어올린 후 조명 아래서 봤기 때문이다. 이 벌레가 사는 수심 1200m 이하의 깊은 바닷속은 햇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반짝임을 볼 수 없다.더구나 엘비스 벌레는 눈이 없기 때문에 희미하게 자신이나 상대의 외피를 볼 가능성도 없다. 따라서 화려한 장식을 지닌 동물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짝짓기를 위한 것은 아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생물 발광을 이용하는 천적을 기만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입증된 것은 없다. 깊은 바닷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심해 생물과 마찬가지로 엘비스 벌레의 생태 역시 베일에 가려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두 마리의 엘비스 벌레가 서로를 인지하고 공격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무인 잠수정이 캘리포니아 인근 수심 3700m의 심해에서 포착한 엘비스 벌레는 촉수를 이용해 상대의 존재를 인식한 후 움찔거리면서 공격해 몰아냈다. 이렇게 서로 싸우는 모습은 이번에 처음 포착된 것이다. 엘비스 벌레는 적극적인 포식자는 아니고 해저로 떨어진 동물의 사체와 유기물을 분해하는 청소부 동물이지만, 그래도 좋은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 이 벌레는 이전부터 엘비스 벌레라고 불리긴 하지만, 과학자들은 신종 엘비스 벌레 중 하나에도 엘비스의 이름을 붙었다.(P. elvisi) 다소 징그러운 외형 때문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오랜 팬에게는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과학자들에게 이는 친근함과 기념의 의미다. 생물의 학명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기념물이기 때문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불티났던 ‘혈관 청소부’ 크릴오일… 품질 부적합 12개 제품 전량 회수

    불티났던 ‘혈관 청소부’ 크릴오일… 품질 부적합 12개 제품 전량 회수

    최근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에서 대대적 판촉행사와 광고가 이어지는 크릴오일 제품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거해 검사해 보니 41개 제품 중 12개 제품(29%)에서 항산화제인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등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하고 부적합 제품을 제조·수입·유통한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과 수사 의뢰를 할 계획이다. 9일 식약처에 따르면 부적합 제품 12개 중 5개 제품은 항산화제인 에톡시퀸이 기준치인 0.2㎎/㎏을 초과해 0.5㎎/㎏에서 최대 2.5㎎/㎏까지 검출됐다. 에톡시퀸은 수산용 사료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사료에서 나올 수 있는 양을 고려해 갑각류, 어류 등에 남아 있을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7개 제품은 혼합물에서 특정 물질을 용해하거나 분리할 때 쓰이는 추출용매 5종 중 사용할 수 없는 성분(초산에틸·이소프로필알코올·메틸알코올)이 들어 있거나 사용할 수 있는 성분(헥산·아세톤)이지만 기준치를 초과해 들어 있었다. 식약처는 크릴오일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입 시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검사 등 수입통관 단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적합 제품을 생산한 해외 제조사와 이번 검사에 포함되지 않은 해외 제조사의 완제품에 대해 영업자 검사명령을 시행하고, 수입 크릴오일 원료에 대해서도 수거 검사를 할 예정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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