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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가위 TV-예능] 숨은 명곡에 새 생명을… 라디오판 ‘프로듀사’

    [한가위 TV-예능] 숨은 명곡에 새 생명을… 라디오판 ‘프로듀사’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추석 명절. 방송계도 풍성한 예능 상차림을 준비했다. 특히 올 추석에는 명절에 선보였다가 인기 프로그램이 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복면가왕’의 신화를 꿈꾸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이 대거 선보인다. 26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SBS ‘심폐소생송’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한 명곡을 재조명하는 새로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옥주현과 린, 정인, 이영현이 이승철의 ‘늦장 부리고 싶어’, H.O.T의 ‘홀로서기’와 ‘열등감’, 아이유 데뷔곡 ‘미아’, 혁오의 ‘아이 해브 노 홈타운’ 등 숨은 명곡들을 되살려낼 예정이다. 29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SBS 추석특집 ‘K밥 스타? 어머니가 누구니’는 요즘 대세인 쿡방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늘 편하게 집밥을 받아먹기만 하던 자식들이 엄마의 블라인드 코치 아래 직접 자신이 먹던 요리 만들기에 도전하는 좌충우돌 요리대결쇼다. 28일 오후 6시에 방송되는 KBS 2TV ‘아이돌 전국노래자랑’은 1TV의 장수 프로인 ‘전국노래자랑’과 아이돌 가수들의 대결 무대를 접목했다. 각 지역 출신 아이돌 60개팀이 참여해 예심을 거쳐 본선 무대에 오르는 ‘전국노래자랑’의 방식을 그대로 거쳤다. 국민 MC 송해가 사회를 맡았다. 29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2TV ‘속 보이는 라디오-여우사이’는 라디오와 예능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MC 유희열, 정형돈, 유병재가 출연한 라디오 생방송의 뒷모습과 제작 준비 과정을 담아 ‘라디오판 프로듀사’로 제작된다. 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음주 운전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노홍철의 11개월 만의 방송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노홍철을 비롯해 4명의 젊은이가 각자 손에 18만원을 쥔 채 스무날 동안 체코 프라하에서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유럽을 횡단하는 모습을 담았다. 27일과 28일 오후 11시 15분에 2부작으로 방송된다. 28일 밤 8시 35분에 방송되는 ‘위대한 유산’은 빡빡한 스케줄로 가족에게 소홀해진 연예인들이 부모의 생업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자식들이 부모의 고충을 이해하고 험난한 인생을 헤쳐 나가기 위한 결정적인 ‘인생 매뉴얼’을 배운다. 부활의 김태원은 자폐증이 있는 아들과 소통하기 위한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고, 에이핑크의 보미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부모님에게 특별한 휴가를 선사하고 대신 가게를 맡았다. 래퍼 산이는 IMF 경제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 학교 청소부가 된 아버지와 함께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모델과 청소부의 걸음걸이...무대 뒤인데도..”

    “모델과 청소부의 걸음걸이...무대 뒤인데도..”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패션 위크에서 선보일 폴 스미스(Paul Smith) 2016 봄/여름 컬렉션의 시작에 앞서 무대 뒤를 들여다 봤다. 모델들은 편한 자세로 잡담을 하거나 스마트 폰을 만지고, 화장을 고치고, 머리를 손질하는 등 어디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장면을 연출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도끼, 호텔 같은 집에 수억원대 세단…수입이 얼마?

    나 혼자 산다 도끼, 호텔 같은 집에 수억원대 세단…수입이 얼마?

    나 혼자 산다 도끼 나 혼자 산다 도끼 수억원대 세단부터 희귀 스포츠카 까지 소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도끼가 자신의 자산이 수십 억원대라고 밝혔다. 래퍼 도끼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집과 차량을 공개했다. 방송에 공개된 도끼의 집은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 내부에 있는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 액세서리 진열대, 늘어선 차 키들과 빼곡한 신상박스 등이 화면에 담겼다. 이를 본 전현무는 “호텔 아니죠?”라고 물었고 강남 역시 “너무 멋있다. 미국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드레스룸이 공개되자 전현무는 “윌스미스 집이냐”고 농담했고 강남은 “백화점 매장 같다”고 놀라워했다. 도끼는 “단도직입적으로 재산이 어느 정도 되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몇십 억 되려나”라고 대답했다. 이에 장미여관 육중완은 깜짝놀라며 “자식 낳으면 아이돌 시키랬는데 힙합 시켜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은 도끼에게 돈을 모은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도끼는 “맛집 같은 거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음악은 보기에 좋고 대중적이긴 하나 제작비 투입이 높아 손익분기점이 높다. 제 음악은 부산으로 치면 돼지국밥집 같은 거다”고 설명했다. 도끼는 또 고급 세단부터 희귀 스포츠 카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소유한 마이바흐 S600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억9000만원~3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도끼는 “2002년 13살 때 부산에서 큰 레스토랑을 했는데 잘 안 돼서 가족이 흩어졌다. 음악하러 형이랑 같이 서울로 왔다. 2년 정도 건물 옥상 컨테이너 박스 살았고 가족 다 와서 청소부들 사는 작은 방에서 산 적도 있다”고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번 돈으로 갖고 싶었던 걸 사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1년에 앨범 5장을 발매할 정도로 녹음에 매진하면서 수입을 거둬들인다”고 수입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끼 집공개,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수입이 얼마?

    도끼 집공개,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수입이 얼마?

    도끼 집공개 도끼 집공개 수억원대 세단부터 희귀 스포츠카 까지 소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도끼가 자신의 자산이 수십 억원대라고 밝혔다. 래퍼 도끼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집과 차량을 공개했다. 방송에 공개된 도끼의 집은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 내부에 있는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 액세서리 진열대, 늘어선 차 키들과 빼곡한 신상박스 등이 화면에 담겼다. 이를 본 전현무는 “호텔 아니죠?”라고 물었고 강남 역시 “너무 멋있다. 미국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드레스룸이 공개되자 전현무는 “윌스미스 집이냐”고 농담했고 강남은 “백화점 매장 같다”고 놀라워했다. 도끼는 “단도직입적으로 재산이 어느 정도 되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몇십 억 되려나”라고 대답했다. 이에 장미여관 육중완은 깜짝놀라며 “자식 낳으면 아이돌 시키랬는데 힙합 시켜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은 도끼에게 돈을 모은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도끼는 “맛집 같은 거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음악은 보기에 좋고 대중적이긴 하나 제작비 투입이 높아 손익분기점이 높다. 제 음악은 부산으로 치면 돼지국밥집 같은 거다”고 설명했다. 도끼는 또 고급 세단부터 희귀 스포츠 카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소유한 마이바흐 S600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억9000만원~3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도끼는 “2002년 13살 때 부산에서 큰 레스토랑을 했는데 잘 안 돼서 가족이 흩어졌다. 음악하러 형이랑 같이 서울로 왔다. 2년 정도 건물 옥상 컨테이너 박스 살았고 가족 다 와서 청소부들 사는 작은 방에서 산 적도 있다”고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번 돈으로 갖고 싶었던 걸 사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1년에 앨범 5장을 발매할 정도로 녹음에 매진하면서 수입을 거둬들인다”고 수입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끼 집공개,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차 가격은?

    도끼 집공개,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차 가격은?

    도끼 집공개 도끼 집공개 수억원대 세단부터 희귀 스포츠카 까지 소유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도끼가 자신의 자산이 수십 억원대라고 밝혔다. 래퍼 도끼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집과 차량을 공개했다. 방송에 공개된 도끼의 집은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보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집 내부에 있는 당구대와 음료수 전용 냉장고, 액세서리 진열대, 늘어선 차 키들과 빼곡한 신상박스 등이 화면에 담겼다. 이를 본 전현무는 “호텔 아니죠?”라고 물었고 강남 역시 “너무 멋있다. 미국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드레스룸이 공개되자 전현무는 “윌스미스 집이냐”고 농담했고 강남은 “백화점 매장 같다”고 놀라워했다. 도끼는 “단도직입적으로 재산이 어느 정도 되냐”는 김영철의 질문에 “몇십 억 되려나”라고 대답했다. 이에 장미여관 육중완은 깜짝놀라며 “자식 낳으면 아이돌 시키랬는데 힙합 시켜야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 혼자 산다 출연진은 도끼에게 돈을 모은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도끼는 “맛집 같은 거다.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음악은 보기에 좋고 대중적이긴 하나 제작비 투입이 높아 손익분기점이 높다. 제 음악은 부산으로 치면 돼지국밥집 같은 거다”고 설명했다. 도끼는 또 고급 세단부터 희귀 스포츠 카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소유한 마이바흐 S600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2억9000만원~3억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도끼는 “2002년 13살 때 부산에서 큰 레스토랑을 했는데 잘 안 돼서 가족이 흩어졌다. 음악하러 형이랑 같이 서울로 왔다. 2년 정도 건물 옥상 컨테이너 박스 살았고 가족 다 와서 청소부들 사는 작은 방에서 산 적도 있다”고 어려웠던 과거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번 돈으로 갖고 싶었던 걸 사는 게 너무 좋았다”면서 “1년에 앨범 5장을 발매할 정도로 녹음에 매진하면서 수입을 거둬들인다”고 수입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곰팡이 기승에 무서운 질환, 홍혜걸 박사 ‘곰팡이 질환과 예방법’ 알려

    곰팡이 기승에 무서운 질환, 홍혜걸 박사 ‘곰팡이 질환과 예방법’ 알려

    - 홍혜걸 박사 건강 칼럼, ‘곰팡이 제대로 알고 질환 예방 하자’ 의학전문기자 홍혜걸 박사가 곰팡이에 대한 칼럼을 의학채널 비온뒤에 게재했다. 밤에는 쌀쌀하지만, 아직도 낮에는 무더위가 지속하고 있다 이따금 비가 내리고 있어 곰팡이의 존재는 여전히 눈에 띄게 마련이다. 홍혜걸 박사는 곰팡이가 주로 포자를 만들어 번식하며, 현재 지구 상에 3만여 종의 곰팡이가 서식하고 있다고 전한다. 곰팡이 하면 대체로 ‘퀴퀴한 냄새가 나고, 더럽고 지저분한 것’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곰팡이는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지키는 아주 중요한 생물이기도 하다. 곰팡이 전문가인 신현동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곰팡이가 없다면 지구는 동식물의 사체로 뒤덮일 것이라고 말한다. 생태계 분해자로 세균만으로는 역부족이란 뜻이다. 곰팡이는 세균으로 잘 썩는 동물 사체보다 훨씬 거대하고 분해하기 어려운 식물 중합체를 분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생태계의 최종 청소부인 셈이다. 그러나 홍혜걸 박사는 이처럼 고마운 곰팡이도 요즘처럼 덥고 습한 환경이 되어 과도하게 증식하게 되면 인간에게 이런저런 해로움을 끼치게 된다고 말한다. 발의 무좀과 두피의 비듬, 사타구니 완선, 몸통의 어루레기, 여성의 칸디다 질염 등이 바로 곰팡이가 옮기는 질병이다. 다행히 곰팡이 질환은 약물로 치료가 잘 된다. 무좀 등 곰팡이 질환이 재발을 잘하는 고질병이란 시각은 고치는 게 좋다. 먹는 약 혹은 바르는 약으로 대부분 쉽게 완치되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의사항은 발톱무좀은 면역이 떨어진 경우에 잘 생긴다는 것이다. 홍혜걸 박사는 발톱무좀이 있는 분들은 약물치료와 함께 영양과 수면, 휴식 등 섭생을 잘 관리해 면역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예방을 위해선 건조와 환기가 핵심이다. 머리카락과 회음부, 겨드랑이, 발가락 사이를 잘 말리고, 신발도 자주 말리는 게 좋다. 꽉끼는 옷이나 신발은 피하고, 비듬은 비듬전용 샴푸를 자주 사용해야 하며 머리카락보다 두피에 적어도 샴푸액이 3분 이상 접촉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진 후 물로 씻어내야 한다. 홍혜걸 박사는 곰팡이와 관련해 꼭 말해야 하는 동물이 바로 비둘기라고 한다. 비둘기 똥이 곰팡이의 온상이기 때문이다. 길바닥에 비둘기 똥이 하얗게 말라붙어 있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되는데 여기에서 곰팡이 포자들이 공기를 통해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온다. 비둘기 똥을 통해 무려 60여개 질병이 발생한다.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의 경우 환자의 손상된 폐 조직의 빈 공간(공동)에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osis) 곰팡이가 들어와 증식해서 커다란 공 모양의 곰팡이 덩이를 형성하기도 한다. 미국 뉴욕시에선 비둘기 똥을 청소할 때 청소부가 방역복과 마스크, 손장갑을 끼고 하도록 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괜찮지만 항암제를 투여 받는 암 환자나 오래된 당뇨환자, 천식이나 루푸스, 장기이식 등으로 스테로이드를 많이 사용하는 환자 등 면역 떨어져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 외에도 의학채널 비온뒤 홈페이지 칼럼에서 홍혜걸 박사의 건강이야기를 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나폴레옹 머리카락, 경매서 1700만원에 낙찰

    나폴레옹 머리카락, 경매서 1700만원에 낙찰

    프랑스의 첫 대통령이자 마지막 황제였던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뭉치가 경매에 나와 수집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은 나폴레옹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뒤 유배길에 올랐던 시기의 것이다. 회색빛을 띠는 이 머리카락 뭉치는 금으로 만든 로켓(사진 등을 넣어 목걸이에 다는 작은 갑)에 들어있었으며, 겉면에는 '1816년 나폴레옹의 머리카락‘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또 직접 손으로 쓴 메모에는 이 머리카락 뭉치가 1800년대 후반까지 전해지게 된 과정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머리카락 뭉치는 나폴레옹이 워털루전투 패배로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 섬에 수감됐을 당시 그의 가드 역할을 한 해군 조지 브라인이 아내에게 주었고, 이 여성은 1867년 사망할 당시 아들에게 물려주었다. 1889년 그 아들이 사망하면서 그의 아내에게 넘어갔다가 1890년 메모를 쓴 사람에게까지 전달됐다.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뭉치는 이 메모를 작성한 사람이 사망한 뒤 그가 살던 영국 서리주(州)의 주택이 철거될 당시, 이 집을 청소하던 익명의 청소부가 발견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다만 이 청소부가 머리카락 뭉치를 발견한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뭉치는 본래 1500파운드의 ‘낮은’ 가격에서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워털루 전투 200주년인 올해에 나폴레옹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7500파운드 높아진 9000파운드(약 1712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나폴레옹은 사망하기 전 “나의 몸은 내가 사랑하는 프랑스 국민에게 둘러싸여 센 강에서 쉴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또 지인들에게는 “내가 죽으면 머리카락을 잘라내 친구들과 가족에게 나눠달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을 소유하게 됐으며, 스위스의 한 시계제조업체는 지난 해 나폴레옹이 잘게 자른 나폴레옹의 머리카락 조각을 넣은 손목시계 500개를 한정 생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융합의 장’ 예술영상 축제

    일상에 젖어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낯섦’과 ‘설렘’의 소중함. 이를 소재로 한 100여편의 영화와 전시작품들이 찾아온다. 마포구는 6일부터 14일까지 구청 대강당과 홍익대 근처에서 ‘서울 국제뉴미디어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서울시가 공식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뉴미디어 예술 영상축제다. 올해의 슬로건은 ‘낯설고 설레는 인간’이다. 유럽을 비롯해 중남미, 아시아 등 33개국에서 11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6일 밤 개막작으로는 하룬 파로키 감독의 ‘노동의 싱글숏’이 올랐다. 지난해 별세한 하룬 파로키 감독은 주요 독일 영화감독 중 한 명이자 세계적인 뉴미디어 영상 예술가로 꼽힌다. 작품은 요리사, 창문 청소부 등 다양한 직업군의 노동의 순간들을 편집 없이 보여준다. 각 인물을 1~2분의 싱글숏(한 화면에 한 명의 등장인물을 담은 장면)으로 담아 영화와 전시의 느낌을 동시에 자아냈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구청 대강당에서는 ‘아트스타 코리아’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예술가 차지량 작가의 개막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영화제는 관내 ‘인디스페이스’와 ‘산울림 소극장’에서, 전시제는 ‘서교 예술실험센터’와 ‘아트스페이스 오’ 등에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대안영상과 뉴미디어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문화 융합을 보여줄 것이라고 구는 기대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뉴미디어 페스티벌을 통해 마포가 한 단계 발전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신선한 문화체험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말레이機 추정 잔해 아프리카 섬에서 발견 미스터리 풀리나

    말레이機 추정 잔해 아프리카 섬에서 발견 미스터리 풀리나

    지난해 3월 8일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인도양 건너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 인근 섬에서 발견됐다.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이륙 40여분 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돼 항공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실종 지점에서 약 5700㎞ 떨어진 해변에서 수거된 이 물체가 실종 항공기의 일부로 확인된다면 사고 발생 509일 만에 처음으로 잔해가 발견된 셈이 된다. 29일(현지시간)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쪽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 북동쪽 해안에서 항공기 날개의 일부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길이 3m, 폭 1.5m의 이 흰색 물체는 인근 호텔의 청소부들에게 발견됐다. 조개 껍데기로 뒤덮여 있어 오랫동안 물속에 잠겼던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팀을 급파했던 나지브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발견 이튿날 성명을 내고 “(잔해 발견) 위치는 말레이시아 조사팀에 제출된 해류 분석 결과와 일치한다”며 실종기 잔해일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뒤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항공안전국에서 정밀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7개월간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 등과 공동 수색팀을 꾸려 호주 서안 6만㎢ 해상을 뒤졌던 호주교통안전국(ATSB) 관계자는 “당초 수색 범위인 인도양 동남부에서 약 4800㎞나 떨어진 레위니옹에서 발견됐으나 해류를 고려한다면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했다. 반면 레위니옹 섬을 관할하는 프랑스 항공당국은 “확답하기에 시간이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프랑스 해군 출신 항공전문가인 자비에 티틀만은 이 물체가 실종 여객기와 같은 보잉 777기의 날개 뒤편에 위치한 ‘플래퍼론’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날개의 방향을 잡아주는 플래퍼론은 보잉 777기 특유의 곡선을 띠고 있다. CNN은 “수년간 이 일대에서 같은 기종의 추락사고는 없었다”면서 “형태와 색깔, 표식번호 등 세 가지 요소가 사고기의 잔해임을 증명한다”고 보도했다. 이 물체엔 정비번호로 추정되는 ‘BB670’이 적혀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제조사인 보잉사 관계자도 “보잉 777기의 잔해물이라는 데 확신을 갖고 있다”고 AP에 밝혔다. WSJ는 프랑스 당국의 조사가 사고기 파편인지를 확인하는 것보다 ‘실종 여객기에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느냐’를 규명하는 데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물체가 사실상 실종기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고 다음 단계인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보잉사 기술자들이 속속 조사팀에 합류하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2009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이륙해 프랑스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447편도 대서양 상공에서 갑자기 사라졌으나 수색팀이 발견한 작은 파편이 단서가 돼 해수면으로 수직 추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가 MH370편의 잔해로 확인되면 여객기 공중 폭발로 쏠리던 추정이 급작스러운 인도양 바다 위 해상 추락으로 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장 설득력을 얻은 MH370의 실종 이유는 연료가 새는 데 따른 회항과 공중 폭발이었다. 세간을 떠돌던 ‘음모론’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MH370편이 목적지인 베이징과 반대인 인도양 남부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조종사의 고의 항로 이탈설, 러시아나 북한의 납치설, 미군과 태국군의 합동 군사훈련에 따른 격추설 등 여러 가지 설이 제기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여객기가 실종되던 날 인도양 해상에서 거대한 섬광이 목격됐다며 화물칸에 실린 수하물의 내역을 공개하라고 말레이시아 정부를 압박해 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프랑스령 레위니옹>
  • [나우! 지구촌] 모델 발탁된 ‘미녀 청소부’...“그래도 환경미화원 일 할 것”

    [나우! 지구촌] 모델 발탁된 ‘미녀 청소부’...“그래도 환경미화원 일 할 것”

    빼어난 미모로 온라인상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이제는 모델로 활약하게 된 브라질 미녀 환경미화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리를 청소하던 23세 리타 마토스는 어느 날 인터넷에 청소복을 입고 찍은 자신의 사진이 ‘미녀 청소부’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사진을 본 남성들로부터 쇄도하는 온라인상의 구애에 시달리던 그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친구 맺기 요청을 보내는 것을 그만둬주길 바란다. 나는 그저 보통 사람일 뿐”이라며 난색을 표했었다. 그녀는 “네티즌들이 나를 두고 못된 농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였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녀는 “처음엔 사람들이 나를 놀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나를 정말로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유명해진 만큼 모델로서 활동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타는 환경미화원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과거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예쁜데 왜 더 나은 직업을 알아보지 않느냐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환경 미화원은 못생긴 사람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은 분명한 편견이다. 나 또한 일이 꽤 고된 편이지만 만족하며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3월부터 이 일을 시작한 그녀는 4시 30분에 일어나 12시간동안 근무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그녀는 “(환경미화 작업은) 고된 신체 노동인 만큼 몸매 유지의 수단이 된다”며 모델 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살에 처음 직업전선에 뛰어든 이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본 그녀는 최근 경영학 공부를 시작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나는 목표 달성을 항상 즐겼다. 언젠가 나의 다양한 꿈을 다 이루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엠마 왓슨, 영화 촬영장서 납치될 뻔

    엠마 왓슨, 영화 촬영장서 납치될 뻔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25)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 납치될 뻔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엠마 왓슨은 현재 영국 서리 셰퍼튼에 있는 셰퍼튼 스튜디오에서 디즈니 리메이크 영화 ‘미녀와 야수’를 촬영하고 있다. 이 스튜디오에서 청소부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엠마 왓슨을 납치하고 금품을 빼앗으려고 계획했던 것. 하지만 용의자들의 음모는 우연히 이를 듣게 된 택시 기사가 상사에게 보고했고, 이들이 조속히 스튜디오 측에 신고했기 때문에 17일 엠마 왓슨의 대기실 앞에 경비원이 배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야간 촬영 뒤 두 손님을 태운 택시 운전사가 납치 계획을 듣게 됐다. 두 사람은 동유럽어로 말하고 있었지만, 운전기사는 이들의 대화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엠마가 납치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엠마 왓슨은 수차례 신변에 위협을 받아왔다. 지난 2011년 미국 브라운대에 다니고 있을 당시에는 협박장을 받아 풀타임 경호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지난해 영화 ‘노아’를 촬영할 때는 열혈 팬이 세트장에 난입해 촬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한편 엠마 왓슨이 벨 역을 맡은 영화 ‘미녀와 야수’는 오는 2017년 3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산시, 아파트 경비원 고용 보조금 지원

    아산시, 아파트 경비원 고용 보조금 지원

    전국 처음으로 제정한 충남 아산시의 아파트 경비원 고용 보조금이 다음달부터 지원된다. 아산시는 20일 보조금 지원을 앞두고 110여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설명회 개최와 함께 보조금 신청 공모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은 모두 580여명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3월 ‘고령 아파트 경비원 고용 유지 및 창출 등에 관한 조례안’을 제정했다. 이는 아파트 입주민들이 55세 이상 경비원의 고용 유지를 위해 힘쓸 경우 1인당 최저 월급(116만여원)의 10%인 12만원을 시 예산으로 지원 보조하는 제도다. 기존 경비원을 유지하면서 신규 채용하면 30% 정도인 36만원씩 지원한다. 이는 폐쇄회로(CC)TV와 무인 경비시스템으로 갈수록 경비원 자리가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올 하반기 예산으로 3000만원을 확보했다. 조례 유효기간은 2020년까지다. 유선종 시 사회적경제과장은 “하반기 시행 후 효과가 좋으면 내년부터는 1억원 이상 예산을 확보해 혜택 아파트를 크게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를 모범 제도로 보고 다른 시·군에서도 시행할 것을 권장했다. 이 조례를 발의한 안장헌 시의원은 “앞으로 청소부 등 소외된 이들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조례를 더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모델직 제의 받은 미녀 브라질 환경미화원 화제

    모델직 제의 받은 미녀 브라질 환경미화원 화제

    빼어난 미모로 온라인상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뒤 이제는 모델로 활약하게 된 브라질 미녀 환경미화원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리를 청소하던 23세 리타 마토스는 어느 날 인터넷에 청소복을 입고 찍은 자신의 사진이 ‘미녀 청소부’라는 이름으로 수없이 공유됐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사진을 본 남성들로부터 쇄도하는 온라인상의 구애에 시달리던 그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친구 맺기 요청을 보내는 것을 그만둬주길 바란다. 나는 그저 보통 사람일 뿐”이라며 난색을 표했었다. 그녀는 “네티즌들이 나를 두고 못된 농담을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그런 그녀였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성원에 힘입어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기로 했다. 그녀는 “처음엔 사람들이 나를 놀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나를 정말로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유명해진 만큼 모델로서 활동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리타는 환경미화원도 그만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과거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나에게 이렇게 예쁜데 왜 더 나은 직업을 알아보지 않느냐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환경 미화원은 못생긴 사람이 선택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은 분명한 편견이다. 나 또한 일이 꽤 고된 편이지만 만족하며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3월부터 이 일을 시작한 그녀는 4시 30분에 일어나 12시간동안 근무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그녀는 “(환경미화 작업은) 고된 신체 노동인 만큼 몸매 유지의 수단이 된다”며 모델 활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6살에 처음 직업전선에 뛰어든 이래 다양한 직업을 경험해 본 그녀는 최근 경영학 공부를 시작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나는 목표 달성을 항상 즐겼다. 언젠가 나의 다양한 꿈을 다 이루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겉과 속이 다른 중국을 이야기하다

    겉과 속이 다른 중국을 이야기하다

    야망의 시대/에번 오스노스 지음/고기탁 옮김/열린책들/568쪽/1만 9800원 2005년부터 꼬박 8년 동안 중국 특파원을 지낸 서방 언론인의 눈에 비친 중국은 모순적이다. 신흥 초강대국이자 세계 최대의 권위주의 국가다. 세계에서 루이비통을 가장 많이 구매하는 나라지만 광고에서 ‘럭셔리’라는 단어는 금지어다. 중국의 가장 부유한 도시와 가장 가난한 도시 간의 기대수명과 소득은 뉴욕과 가나만큼의 차이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과 세계 최대의 인터넷 이용 인구가 있지만 자기표현을 검열하기 위한 노력 역시 그만큼을 뛰어넘으려 애쓴다. ‘독재자 없는 독재정권’이라는 모순된 표현이 가능한, 사회 운영의 시스템으로서 공산당 지배 체제가 유기적으로 갖춰진 나라다. 그는 일련의 모순적인 양태 속에서 중국을 구성하고, 끌고 가는 거대한 에너지를 확인했다. ‘시카고 트리뷴’, ‘뉴욕커’ 소속으로 취재하고 글을 썼던 저자는 “이따금 나는 신흥 재계 거물과 오전을 보낸 다음 오후에는 가택 연금 중인 반체제 인사와 시간을 보냈다”면서 “그들이 각각 신중국과 구중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기 쉬웠지만 결과적으로 그들이 하나이며 똑같다는, 그들의 차이가 현실의 불안정한 상태를 반영할 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가 이러한 결론을 얻어 내는 과정은 총체적이고 복합적이다. 학자들이 책상물림으로 내놓은 책에서 얻은 지식의 집합이거나 몇몇 사람들을 만나 귀동냥으로 얻어 낸 파편적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대만 하급 장교 출신으로 대륙으로 귀순해 중국의 대표적 경제학자가 된 인물(린이푸)부터 이름 없는 영화 감독 지망생(자장커), 훗날 나스닥 상장 최고경영자(CEO)가 된 후난성 출신의 공장 노동자(궁하이난), 맞선 사이트를 운영하게 된 석사(궁하이옌), 서구의 선입견 가득한 창으로 중국을 바라보는 서구의 시선에 맞서기 위해 동영상을 만든 28세 대학원생(탕제), 이웃집 아낙네, 거리의 청소부 등에 이르기까지 그가 중국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 만난 사람들의 범주는 깊고 넓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얘기가 풀어진다. 여러 사람의 사연은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고, 저쪽에서 다시 이쪽을 거쳐 또 다른 방향으로 이어진다. 다양한 사람을 통해 중국을 접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복지, 외교, 국방, 민족, 문화 풍속 등 모든 분야로 다시 이해의 심도를 확보해 나가는 방식이다. 제목 그대로 13억개의 야망이 싹을 틔우거나 씨앗이 뿌려지는 시공간으로서의 중국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혈관 청소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이는 방법

    혈관 청소부, ‘H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이는 방법

    콜레스테롤은 모두 나쁘다고 알고 있지만 예외가 있다. 혈관청소부라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착한 역할을 한다. HDL 콜레스테롤(이하 HDL)은 LDL 콜레스테롤(이하 LDL)을 간으로 운반, 분해시켜 혈액 내에 LDL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 떠돌지 않게 한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에 40mg/dL 이상 돼야 혈관 건강에 이롭다. HDL 콜레스테롤이 1mg/dL 감소할 때마다 협심증 같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2%씩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다. 생활 속에서 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봤다. ▲ 많이 웃을수록 HDL 수치 높아져, 흡연은 금물 한두 잔의 술을 매일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부는 맞는 말이다. 하루에 술을 한 잔 정도 마시면 HDL 수치가 4mg/dL 올라가는 효과를 본다. 하지만 한 잔을 벗어난 음주는 혈액 내 중성지방을 늘려 오히려 HDL 수치를 줄어들게 한다. 흡연도 HDL 수치를 떨어뜨리니 피하는 것이 좋다. 매일 30분씩 웃는 것도 HDL 수치를 올려준다.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매일 30분씩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웃게 했더니 HDL 수치가 약만 먹을 때보다 상승했다는 미국 로마린다대학 연구 결과가 있다. 1주일에 15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HDL 수치를 조금 올릴 수 있다. 운동은 혈액 내 지질을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HDL 수치를 올리고 LDL 수치를 떨어뜨린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같이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줌 정도의 아몬드를 섭취하면 HDL 수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된다. 아몬드에 많은 불포화지방산이 HDL은 올리고 LDL 수치는 떨어뜨린다. 참기름도 활성산소 발생을 억제해 HDL 수치를 올려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내는 아이소플라본이 풍부한 콩, 알리신 성분이 든 마늘도 HDL 수치를 높여주고 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준다. ▲ 폴리코사놀 챙겨 먹으면 HDL 수치 높아져 특정 식품은 매일 챙겨 먹기 번거롭고 그 효과도 예측하기 힘들다. 빠른 효과를 위해서는 HDL을 올려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방법이다. 쿠바산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은 혈액 중 총 콜레스테롤과 저밀도지단백(LDL) 수치를 감소시키고 고밀도지단백(HDL) 수치를 증가시킨다. 또한 저밀도지단백(LDL) 산화작용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폴리코사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효능을 검증 받은 식약처 인정 1등급 원료다. 쿠바국립과학연구소 연구에서도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HDL 수치를 29.9%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폴리코사놀은 이상지질혈증치료제와 같이 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HDL 수치를 높이는 효과가 있으면서 부작용이 없어서 쿠바에서는 국민의 혈관 건강을 위해서 폴리코사놀을 무상으로 나눠줄 정도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 잎과 줄기 표면에 있는 왁스에서 추출한 8가지 알코올 성분으로 만들어진 천연물질로 이상지질혈증치료제와 같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쿄역의 볼거리 된 日 고속철 청소 업체

    도쿄역의 볼거리 된 日 고속철 청소 업체

    일본 도쿄역에는 독특한 볼거리가 있다. 바로 고속철 신칸센의 청소 작업을 담당하는 청소 업체 ‘텟세이’(TESSEI) 직원들의 청소 과정이다. 청소하는 모습이 무슨 볼거리가 되겠냐고 하겠지만 텟세이 직원들의 신칸센 청소 과정은 ‘신칸센 극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실제로 인기가 높다. 미국 CNN을 비롯해 전 세계 언론들이 주목할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욕의 저널리스트 찰리 제임스(Charli James)는 신칸센의 청소 과정을 약 2분가량의 영상에 담아냈다. 이름하여 ‘7분간의 기적’(7分間の奇跡)이다. 영상을 보면, 도쿄역에 신칸센 열차가 도착하자 텟세이의 청소 직원들은 공손한 인사로 청소의 시작을 알린다. 승객들이 열차에서 모두 내리자 직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차량에 탑승한다. 직원들은 자신이 맡은 차량 한 대의 좌우 100석을 살피며 큰 쓰레기부터 처리한다. 이어 빠른 손놀림으로 짐칸을 확인하고 좌석 테이블의 먼지를 닦아낸다. 마지막으로 창문 블라인드를 올리고, 바닥 청소를 끝내고 나면 모든 청소 과정은 끝이 난다. 청소를 모두 마치고 밖으로 나온 직원들은 한 줄로 서서 승객에게 인사를 올린다. 이 모든 청소 과정의 소요 시간은 약 7분 전후.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빠르면서도 완벽한 청소를 해내는 텟세이 직원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청소를 자질구레한 일이라 여기지 않고 또 하나의 전문적인 서비스로, 더 나아가 관광 사업으로 승화시킨 텟세이의 사례는 최근 청소부 문제가 불거지는 우리나라에 더욱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사진·영상=7-Minute Miracle(7分間の奇跡)/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행간(조르조 아감벤 지음, 윤병언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과도하게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의 ‘빅데이터 사회’에서 매일 일상에서 부닥치는 현실은 타당하고 합리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을 숫자로, 하나의 담론이나 프레임으로 제한하거나 규정짓는 착오가 빈발한다. 책은 서양 문화의 근간을 이룬 ‘유령’이라는 테마의 얼굴을 분석해 현대인이 잃어버린 진정한 앎과 기쁨을 회복해 나가기 위한 길을 제시한다. 객관주의와 합리주의에 매몰된 채 정확하게 분석·예측하고 그것에 의지해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이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현대인의 모습을 끄집어내 지적한다. 상품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계 속에서 예술작품이 차지하는 위치 등을 통해 인류 문화가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 즉 유령과 항상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 왔음을 설명한다. 아베로의 철학과 보들레르의 시, 단테의 시와 소쉬르의 기호학 이론, 중세 의학 이론과 라캉의 정신분석을 함께 도마에 올리기도 한다. 336쪽. 1만 7900원. 중국의 장사꾼들(양훙젠 지음, 정세경 옮김, 카시오페아 펴냄)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 다음으로 높았고 경제성장률은 7%대를 유지하고 있다. 20년 후 중국의 GDP가 미국을 앞질러 가장 강력한 경제대국이 될 것이란 예측도 있다. 중국의 눈부신 성장 배후에는 ‘동양의 유대인’이라 불리는 중국 장사꾼들이 있다. 책은 중국 본토와 세계 각지에서 엄청난 생명력과 경쟁력을 과시하는 중국 상인들의 기업 스토리를 공개한다. 어떻게 성공 기회를 잡고 투자했으며 위기를 넘겼는지, 어떤 전략으로 상권을 개척하고 시장을 점령했는지를 상세히 보여 준다. 그 ‘장사불변’의 법칙은 신용, 기회, 행동, 예상, 협력, 처세, 투자, 전략, 연마, 관리의 10가지로 압축된다. 중국 최대의 부자 리자청을 비롯해 샤오미, 알리바바를 제치고 중국 기업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한 QQ 메신저의 텐센트, 유럽 최대 화교기업 천씨 형제 회사의 천커웨이 등 50명이 넘는 중국 기업인들의 스토리가 흥미롭다. 440쪽. 1만 7000원. 박진영의 공룡 열전(박진영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한반도에서 최초로 중생대 최대 ‘거대 도마뱀’ 화석을 보고한 고생물학자가 쓴 공룡 입문서. ‘쥬라기 공원’이후 22년 만에 개봉된 영화 ‘쥬라기 월드’에서도 보여 주지 못한 ‘진짜 공룡’의 세계를 그려 냈다. 티라노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이구아노돈, 데이노니쿠스, 스테고사우루스는 중생대 공룡의 각 분류군을 대표하는 스타 공룡들. 이 공룡들이 어떻게 생겨 자랐고 살았는지에 관한 연구 결과를 예리하게 분석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콧구멍도 후빌 수 없는 짧은 앞다리를 어디에 썼는지,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어떻게 세상에서 가장 긴 18m짜리 신경세포를 갖게 됐는지, 데이노니쿠스는 섬뜩한 갈고리 발톱을 어떻게 썼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풀린다. 20년간 이어진 티라노사우루스의 ‘시체청소부’ 대 ‘난폭한 사냥꾼’ 논쟁처럼 공룡 연구의 굵은 획을 그은 가설, 논쟁도 빼놓을 수 없는 읽을 거리들이다. 328쪽. 1만 8000원. 삶의 기술 사전(안드레아스 브레너·외르크 치르파스 지음, 김희상 옮김, 문학동네 펴냄) ‘삶을 음미하고 사유하라.’ 삶의 기술을 연구해 온 두 철학자가 인간의 일상과 감정을 철학 프리즘을 통해 들여다봤다. 60개에 이르는 삶의 상황과 감정들을 화두로 던져 그 정체와 숨은 면모를 차근차근 파헤진다. 철학이란 꼬인 일상의 실타래를 풀기 위한 나날의 사유라는 관점의 이야기들이 신선하다. 돈에 대해 ‘처분을 할 때에만 쓸 수 있는 물건’이라 일갈했던 칸트처럼 돈과 시간의 개념 뒤집어 보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돈을 벌고 쓰는 과정에서 시간은 자연스레 소멸하기 마련이며 아끼고 불리려는 욕망이 궁극적으로 그것을 잃게 만드는 딜레마에 빠진다고 역설한다. 568쪽. 1만 7500원.
  • [씨줄날줄] 오바마의 @POTUS/문소영 논설위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두 가지 보도로 어제 한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뜨거웠다. 첫 번째 화제는 오바마 대통령이 18일 자신의 계정(@POTUS)을 만들어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보도였다. 그는 “안녕 트위터! 저 진짜 버락입니다. 6년 만에 드디어 대통령 계정을 받았네요”라며 첫 트윗을 날렸다. @POTUS는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미국 대통령)의 약자이다. 엄밀하게 말하면 오바마 개인이라기보다는,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으로 백악관을 떠날 때 남겨 두고 가야 한다. ‘트친’(트위터 친구)이 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트위터에 “@POTUS 아이디를 백악관에 남겨 두고 가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오바마 대통령은 “좋은 질문, 핸들은 백악관이 쥐고 있다”고 답변했다. 계정이 만들어지자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과 백악관 참모들, 일반인들의 팔로가 잇따르면서 1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두 번째 화제는 미국의 네트워크 TV채널인 ABC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유일하게 우산을 들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라는 제목의 동영상인데,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가운데 직접 우산을 쓰면서 헬기에서 내린 오바마 대통령이 두 번째 출구 앞에서 백악관 수석보좌관과 부비서실장이 내려오길 기다렸다가 함께 우산을 쓰고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이다. 손에 접이식 우산을 든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대통령의 우산에 들어갈까 말까 잠시 망설이는 듯했지만 사이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대통령이 직접 우산을 들고 자신들의 스태프를 기다린 게 카메라를 의식한 ‘연출’ 장면이라고 해도 훈훈하고 보기 좋았다. 물론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4월 콜롬비아 방문 때 직접 우산을 들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허름한 차림의 청소부와도 서로 주먹치기하며 경쾌하게 인사한다. 지난 4월 말 백악관 출입기자들의 만찬에서는 ‘분노의 통역사 루터’라는 코미디언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코믹하게 전달하게 하는 등 다양하게 의사소통했다. 지난 12일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빈곤 극복을 위한 토론회에는 패널로 참석해 정부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첫 발언을 대통령에게 주는 예의를 지켰을 뿐 사회자는 “대통령의 발언을 막고 토론해도 좋다”고 했다. 이 대목에서 ‘친미 사대주의자’냐고 묻는다면, 좋은 것은 수입해서 써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제가 제왕적이니 어쩌느니 하지만, 대통령제의 원조는 미국이 아닌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이리저리 지시만 하고, 여당 소속 의원들조차도 설득하지 못한 채 정무수석을 사퇴하도록 해 정국을 경색시켜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SNS로 다양한 소통을 하더니 요즘 페이스북의 공식 계정도 지난 2월 18일 설날 이후로 게시물이 없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원그룹] 중고 어선 2척서 출발… 자산 30조 생활산업·금융그룹으로

    [재계 인맥 대해부 (4부) 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동원그룹] 중고 어선 2척서 출발… 자산 30조 생활산업·금융그룹으로

    “바다에 미래가 있다.” 8년간 원양어선을 탔던 ‘참치 잘 잡는 마도로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말단 항해사에서 시작해 지금의 세계적인 수산기업인 동원그룹을 일궈 냈다. 1982년 처음 출시했던 참치캔 ‘동원참치’는 이제 국민 반찬이 돼 지난해 누적 판매량 50억캔을 돌파했다. 단일 브랜드 연매출 3500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70%, 압도적인 1위다. 중고 어선 두 척에서 출발해 21세기 해상무역왕 장보고를 꿈꾸는 김 회장은 후계 작업을 마무리한 두 아들과 함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 5조원대의 글로벌 생활산업 기업으로 끊임없이 변신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35년 전남 강진군에서 아버지 김경묵(작고)씨와 어머니 김순금(작고) 여사의 5남 4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강진농업고 우등생이던 김 회장은 서울대 농대 장학생으로 선발됐으나 “바다는 무한한 보고로 우리가 잘 살려면 우수한 젊은이들이 바다를 개발해야 한다”는 최석진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 1954년 부산수산대(현 부경대) 어로과에 진학했다. 1958년 김 회장은 대학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우리나라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가 남태평양 사모아로 출항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배를 타겠다는 일념으로 지남호 관계자들이 묵는 여관을 찾아갔지만 선원들이 초보자인 김 회장의 승선을 반대했다. 그는 “보수는 안 줘도 된다. 항해 중에 사고를 당해도 원망하지 않겠다”며 끈질기게 설득, 실습항해사로 승선했다. 화장실 청소부터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은 김 회장은 이론과 실무가 접목된 고기잡이 실력으로 승선 3년 만인 26세에 선장 자리에 오른다. 당시 사모아에는 세계 각국의 80여척이 조업했는데 김 회장이 언제나 최고의 어획고를 올려 ‘캡틴 제이시(JC) 킴’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김 회장은 이후 원양업체 이사를 거쳐 35세이던 1969년 자본금 1000만원으로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일본 도쇼쿠 회사로부터 37만 달러에 달하는 원양어선 2척을 신용만으로 현물차관 도입했다. 그 원양어선(제31동원호)이 현재 40여척으로 늘어난 상태다. 1차 석유파동이 터져 불황이 닥친 1975년 김 회장은 긴축경영 대신 선내 공장시설을 갖춘 대형 어선 동산호를 건조해 3개월 만에 만선(3000t) 기록을 세운다. 동원산업 창립 10주년인 1979년에 터진 2차 석유파동 때도 국내 최초로 헬리콥터 탑재식 선망어선 코스타 데 마필호를 도입하고 직접 선망어업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어획을 진두지휘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동원그룹의 획기적인 외연 확대는 1982년 한신증권을 71억원에 인수하면서다. 국내 원양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진 김 회장은 성장동력으로 금융업에 진출했다. 1996년 동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03년 1월 동원금융지주는 동원그룹에서 분리됐다. 동원금융지주는 2005년 한국투자신탁을 인수하면서 지금의 한국투자금융그룹이 됐다. 장남 김남구 부회장이 독자 경영하는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해 총자산 25조 3444억원(영업수익 3조 6871억원, 영업이익 3269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성장했다. 1982년 동원참치 출시는 2000년 동원산업에서 분리한 종합식품회사 동원F&B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차남 김남정 부회장이 물려받은 동원그룹은 1996년 4월 공식 출범했다. 2001년 지주회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식자재 공급회사 동원홈푸드가 세워졌다. 1999년부터 7년간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낸 김 회장은 2006년 동원그룹으로 복귀한 뒤 2008년 젊은 시절 참치를 납품했던 미국 최대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를 50여년 만에 인수해 정상화시켰다. 2011년에는 아프리카 세네갈 참치캔 업체 SNCDS를 인수해 세계 최대 참치캔 생산시설과 공급망을 갖췄다. 계열사 수는 동원그룹 40개, 한국투자금융지주 22개다. 김 회장은 경영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지만 여전히 중요한 사업 결정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동원그룹은 5년 연속 상승한 4조 28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5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동원산업의 실적 부진과 불법어획 논란, 동원 F&B 식품사업의 정체, 일감 몰아주기 논란 등 곤혹스러운 상황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김 회장은 “난관을 피해 가지 않고 정면 승부해 왔다”는 일념으로 다음 도전에 나서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전쟁 성범죄가 낳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향해 외치다

    전쟁 성범죄가 낳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 세상을 향해 외치다

    -보스니아 청년, 친부모 찾기 나선 다큐 화제 앨런 무히치는 1992년부터 95년에 걸쳐 일어난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군인에게 성폭행당한 이슬람교 여성으로부터 태어난 직후 버려졌다. 내전 종결 20년, 그는 친부모를 찾는 여행에 나섰다. 그의 극적인 여정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기록됐다. 그처럼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불린다. 무히치의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의 처지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영화 ‘보이지 않는 아이의 함정’(An Invisible Child ‘s Trap)의 프리미어 상영회 이후 무히치는 “단지 진실을 알 필요가 있었다. 부모가 누구인지 왜 그녀가 나를 버렸는지 그는 전쟁에서 왜 그런 범죄를 저질렀는지…”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생물학적 어머니는 그를 낳은 뒤 미국으로 도피했다. 아버지는 재판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이듬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올해 나이 22세인 무히치는 보스니아 동부 마을 고라즈데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1993년 태어난 병원이다. 이번 다큐를 제작한 셈스딩 게기치 감독은 보스니아인이다. 그는 “국제인권단체들은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난 아이들을 ‘보이지 않는 아이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하지만, 난 앨런이 ‘보이게’ 하려고 영화를 만들려했다.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 아래 성폭력으로 태어난 많은 아이 중 한명”이라고 말했다. 무히치의 친모는 보스니아 동부 밀예비나 출신이다. 당시 마을이 세르비아인 세력에 점거당했을 때 그녀는 성폭행당했고 1993년 2월 아들을 낳았다. 그녀는 출산 후 아기의 얼굴을 보는 것조차 거부했다고 한다. 당시 그녀를 비롯한 이슬람교도들은 세르비아인의 ‘인종 청소’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나 있었다. 게기치 감독은 당시 30대였던 그녀는 이후 미국으로 망명하고 결혼한 뒤 두 아들을 낳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전쟁 범죄로 인한 법정 증언자로 보호돼 있으므로 영화에서는 그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왜 날 버렸는지...그는 왜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인, 세르비아인에 의한 서로 다른 민족 국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내전은 약 10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구유고슬라비아 연방의 분열 과정에서 가장 비참한 분쟁으로 기록됐다. 전시 성폭행당한 여성 대부분은 이슬람교도로 그 수는 2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지 비정부기구(NGO) ‘전쟁의 피해자여성 협회’(Association of Women Victims of War)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전쟁 당시 성폭행으로 태어나 버려진 아이로 기록된 것은 불과 61명으로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히치는 생후 7개월 때 태어난 병원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무하람 무히치에게 양자로 거둬졌다. 현재 60대인 무하람과 그의 아내 아도비야에게는 두 딸도 있다. 무히치는 “난 지금 행복하다. 좋은 가족에 거둬졌고, 양부모는 나를 친자식처럼 키우며 애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아픈 과거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할 때 양부모가 친부모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부터였다. 무히치는 “사건이 일어난 뒤 양부모가 진실을 말해줬다. 그때는 화가 났지만, 지금은 알 수 있다”며 “그들은 나를 지키고 싶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 민족이 증오로 아직도 분단된 보스니아에서는 그와 같은 입양 자녀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무히치는 “부모는 주위에서 내 몸에 세르비아인의 피가 흐르므로 크면 자신들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말했다”며 “그들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이 영화를 만든 다른 이유”라고 말했다. -"엄마를 용서합니다" 영화에서는 그가 친부모와 만나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드러났다. 게기치 감독은 “부친은 만남을 피했지만, 모친은 완성된 영화를 본 뒤 앨런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아직 모자 상봉은 실현되지 않았지만, 만남이 성사되면 이 다큐에 추가될 것이다. 무히치는 이전에 자신을 버린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감정을 품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성폭행당한 것도, 나를 버린 것도 그녀의 책임이 아니다. 그녀는 고통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라면서 “그녀에게 큰 상처이며 충격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그녀를 용서했다고 말했지만, 친아버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음을 내비쳤다. 무히치의 친부는 2007년 구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성폭행 혐의로 금고 5년 6개월을 받았지만, 이듬해 항소심에서 목격자의 증언에 모순이 있어 무죄로 판결받았다. 이 재판 중에 제출된 DNA 테스트 결과에서 그가 무히치의 생물학적 아버지임이 증명됐다. 무히치는 “누군가가 그에게 그렇게 하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니까 그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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