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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창문 닦는 산타와 루돌프

    [포토] 창문 닦는 산타와 루돌프

    2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다이바 베이 지역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아 청소부들이 산타클로스와 루돌프 복장을 하고 건물 외부 유리창을 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세월호 당일 차움서 런닝머신”…길라임은?

    “최순실, 세월호 당일 차움서 런닝머신”…길라임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이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차움의원 내 피트니스센터에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2일 뉴스1에 따르면 이 피트니스센터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A씨는 “최순실이 이날 오전 8시 런닝머신을 타고 있었는데 오전 8시50분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TV뉴스를 보더니 황급히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을 비롯한 직원들이 최씨가 트레드밀을 타고 있는 동안 최씨 뒤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도 차움에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그 즈음에 ‘길라임’(박 대통령 가명)이라는 이름을 본 적은 있다”면서 “길라임은 아마 차바이오 줄기(차바이오컴플렉스) 쪽에 있지 않았겠냐”고 답했다. A씨는 최순실에 대해 “직원들끼리 공유하는 ‘진상손님’ 2위였기 때문에 청소부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당시 거의 매일 왔다”면서 “최 씨 이름 옆 괄호 안에 ‘S기업 고문, 박 대통령 측근’이라고 써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차병원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뉴스1에 “세월호 당일 최 씨가 차움의원에 온 사실은 전혀 없다”면서 “(당시는) 최 씨와 고영태 씨, 차움의원 간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두 사람에게 세월호 사건 후인 4월 30일 환불처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서 女시신 담긴 마대 발견

    8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한 청소부가 여성의 시신이 담긴 마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하천 주변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마대에 담긴 물체가 사람인 것 같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마대는 주로 쓰레기를 담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시신을 마대 밖으로 꺼내 조사한 결과 여성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하고 일부는 백골화돼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는 못했다. 경찰은 서울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부평 굴포천 인근 마대자루에서 부패 심한 여성 시신 발견

    8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한 청소부가 여성의 시신이 담긴 마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경찰에서 “하천 주변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데 마대에 담긴 물체가 사람인 것 같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마대는 주로 쓰레기를 담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시신을 마대 밖으로 꺼내 조사한 결과 여성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하고 일부는 백골화돼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는 못했다. 경찰은 서울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은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신원이 확인되는대로 주변인 등을 상대로 범죄 혐의점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천 굴포천서 마대자루 시신 발견…“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보고”

    인천 굴포천서 마대자루 시신 발견…“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보고”

    인천의 한 하천 인근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마대에 담긴 채 발견됐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8일 오전 11시 47분쯤 인천시 부평구 굴포천 인근에서 한 청소부가 시신이 담긴 마대를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청소부는 “하천 주변에서 청소하는데 사람인 것 같아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마대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보고 여성의 시신으로 추정했다. 시신이 담긴 마대는 쌀 40㎏을 담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현재 경찰은 시신을 인근 병원 영안실로 옮겨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마대를 열어 시신 확인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신원이 확인되면 범죄 혐의점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걀세례’ 새누리당사 청소를 경찰이?…경찰들 “자괴감”

     지난 3일 서울 여의도동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규탄 집회를 연 뒤 경찰이 새누리 당사를 청소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부대 지휘관은 이에 “근무지를 청소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일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경찰 기동대원들이 새누리당사를 청소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과 비판 글이 떴다. 사진 속 경찰은 새누리당사 시설보호를 전담하는 서울지방경찰청 1기동단 소속 경찰관과 의경들이다.  글을 올린 장신중 전 총경은 “경찰관이 새누리당 청소원인가”라며 청소를 지시한 지휘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전날 이곳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은 새누리당 해체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이 과정에 당사에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장 전 총경은 “지시한 사람은 서울청장 김정훈인가, 기동본부장 송갑수인가, 1기동단장 최성영인가”라면서 “지시한 사람을 반드시 찾아내 직권남용과 정치적 중립의무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파면해야 한다”고 썼다. 이 글은 3시간 만에 500여명 가까운 공간을 받았고, 비판 댓글이 100여개가 달렸다.  댓글을 올린 경찰관들은 “경찰이 새누리당 청소부원인가”, “이러려고 경찰했나”, “청소한 의경들과 직원들이 얼마나 모멸감을 느꼈을까” 등 분노를 드러냈다.  해당 중대를 포함한 전체 부대 지휘관인 최성영 서울청 1기동단장은 한 언론매체에 “문제가 전혀 없다”며 “청소는 그동안 해온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경비원들을 도왔다”며 “평소 근무하는 곳이라 경비원들을 아는데 그들이 청소하고 있어서 약간 ‘오버적’으로 도와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자신의 근무지를 청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며 더러우면 당연히 치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중대장에게도 ‘잘했다’고 한마디 했으며 중대장이 잘못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우주 청소는 내게 맡겨라’ 세계 최초 우주 쓰레기 제거 나선 日 기업

    ‘우주 청소는 내게 맡겨라’ 세계 최초 우주 쓰레기 제거 나선 日 기업

    궤도를 벗어나 우주를 떠도는 인공위성과 로켓, 부유물을 제거하는 ‘우주 청소’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일본계 스타트업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3년 전 설립된 세계 최초의 우주 쓰레기 처리 기업 ‘애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의 설립자 오카다 미쓰노부(43)를 소개했다.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작동을 멈춘 인공위성을 비롯해 수많은 우주 쓰레기가 버려져 떠다니고 있다. 미 공군은 지구서 포착 가능한 크기의 우주 쓰레기만 2만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지구에서 식별할 수 없는 입자까지 포함하면 수천만개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카다는 각국이 우주쓰레기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자 이익을 추구하는 사기업이 더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회사 슬로건인 ‘우주 청소부들(Space Sweepers)’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그는 “현실적으로 항공우주국 입장에서 (우주) 쓰레기 관리는 세금을 내는 국민에게 돈을 써야 한다고 납득시킬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누구도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사업 기회를 본다”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 품었던 우주에 대한 열정도 창업을 결심하는 데 기여했다. 전직 공무원이자 인터넷 기업가였던 오카다는 3년 전 ‘중년의 위기’가 찾아왔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우주를 향한 꿈을 다시 불태우게 됐다. 그의 회사는 아직 우주 청소를 시작하지 않았지만 이미 4300만달러(약 502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그의 회사는 가벼운 우주선의 평평한 표면에 접착제를 접시 크기로 부착해 이곳에 쓰레기가 달라붙게 한다는 계획이다. 쓰레기가 잔뜩 붙은 우주선은 대기권에 다시 들어서면 모두 불타 없어진다. 접착제는 불과 몇 온스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00파운드에 달하는 쓰레기 청소용 로봇팔을 싣는 것보다 우주선이 훨씬 가벼워진다. 회사는 현재 일본 화학 기업과 손잡고 접착제를 개발 중이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스타트업에 호의적인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있지만 우주선은 엔지니어가 많은 일본에서 제작하고 있다. 오카다는 “미국에서는 우주 엔지니어들이 쓰레기 처리보다는 화성에 가는 미션에 더 관심이 많다”며 “일본에서는 우주 관련 미션에 큰 관심이 없기 때문에 엔지니어들이 나의 아이디어에 몹시 흥분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숙변 제거하는 법? 유산균 활용한 장 청소부터 시작

    숙변 제거하는 법? 유산균 활용한 장 청소부터 시작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에서 비롯된 섬유질 결핍, 운동 부족으로 인한 장 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배변 활동에 문제를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배변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장 속에 숙변이 쌓이게 되는데, 이 숙변에서 배출된 독소가 혈관을 타고 들어가면 동맥경화, 고혈압, 뇌졸중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장청소를 돕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대장 내 숙변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대장 운동에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에 요구르트나 플레인 요거트 등을 섭취하는 것도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판되는 아침 요구르트 제품은 발효유 특유의 신맛을 잡기 위해 당분을 과다하게 넣는 경우가 많다. 실제 소비자문제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국내 발효유 기업 10개 사의 45개 떠먹는 요구르트의 당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당분 함량이 시중에 파는 초코파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당분 과잉 섭취가 걱정되는 이들의 경우, 영양제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유산균제는 장내에 좋은 균을 보충해주기 위해 먹는 것인 만큼 유익균의 효과적인 증식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신바이오틱스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프락토올리고당, 갈락토올리고당 등의 성분을 통칭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에서 사멸되기 쉬운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돼 유익균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성분으로, 장 청소 및 장 건강에 보다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뉴트라소스(NutraSource)사 수잔 조 박사 역시 “이눌린과 올리고당 등에서 채취한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의 숫자를 장내에서 최고 35배까지 늘려준다”고 말하며 신바이오틱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갈 수 있는 코팅기술을 적용했는지도 살펴야 한다. 이와 관련된 가장 최신 기술로는 ‘이노바 쉴드’가 있다. 최근 특허 등록에 성공한 이노바 쉴드 코팅기술은 오일로 유산균을 감싸는 지질 코팅에 부원료로 소화효소를 입힌 방식으로, 유산균이 위산과 담즙산 등에 의해 사멸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하는 것은 물론, 소화력도 상승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이 기술을 적용한 유산균제를 생산하고 있는 ㈜프로스랩은 21일 “열과 위산에 약한 유산균이 섭취 과정에서 사멸되지 않으려면 장내 생존율을 높이는 코팅기술이 필수”라며 “따라서 유산균의 제대로 된 효능을 보려면 코팅된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장 내 숙변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체내 독소가 전신에 퍼져 이차적인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장청소를 돕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노력과 함께 장에 좋은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다가 그린 달빛’ 붉은 달이 뜨는 섬 인천 옹진 자월도

    ‘바다가 그린 달빛’ 붉은 달이 뜨는 섬 인천 옹진 자월도

    그 섬엔 붉은 달이 뜬다고 했다. 인천 옹진군의 작디작은 섬, 자월도(紫月島) 이야기다. 생경한 얘기에 귀는 쫑긋해지고, 눈은 반짝인다. 이 섬에 무슨 사연이 있길래 붉은 달이 뜬다는 걸까. 물빛이 참 곱다. 남해 바다에서 종종 만나는 연둣빛 바다다. 인천대교, 송도신도시 등 멀고 먼 뭍의 풍경들이 이 바다 위에 곱게 내려앉았다. 사실 물빛이 고운 건 당연하다. 자월도 주변엔 이작도, 승봉도, 사승봉도 등 모래로 이름난 섬들이 둘러쳐져 있다. 이 섬들은 서해의 여느 해안과 달리 물이 빠지면 거대한 모래톱이 드러난다. 주민들은 이를 ‘풀등’이라 부른다. 자월도도 비슷하다. 날물 때면 모래톱과 갯벌이 비슷한 비율로 구성된 해변이 드러난다. 풀등의 비중이 이작도 등에 견줘 다소 작을 뿐이다. 바닥이 모래인 해변은 물색이 곱기 마련이다. 그래서 연둣빛 물빛인 것이다. 썰물이 되면 모래톱이 드러난다. 바닷물이 빗질한 모래들이 밀가루 반죽처럼 곱다. 주민들은 바닷물이 빠지면갯벌에 들어가 갯것들을 캔다. 조간대 뻘밭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바지락 등이 지천이다. 모래 해변엔 어린아이 새끼손톱만 한 모래 구슬들이 여기저기 모여 있다. 엽낭게 등 작은 게들이 모래에서 유기물 등을 걸러낸 뒤 작은 구슬처럼 둘둘 말아 제 집 밖에 쌓아 놓은 것이다. 이처럼 소박한 풍경들을 기웃대며 사부작사부작 걷는 맛이 각별하다. 자월도는 인천항에서 35㎞ 안팎 떨어졌다. 주변의 대이작도와 소이작도, 승봉도 등 4개의 유인도와 9개의 무인도를 아우르는 인천 옹진 자월면의 중심 섬이다. 해안선 둘레는 20.4㎞ 정도. 고려 말 공민왕의 후손들이 조선 태조의 탄압을 피해 이 섬에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장판처럼 잔잔한 바닷길을 ‘새우깡 갈매기’와 더불어 1시간 30분가량 달렸을까. 자월도 달바위 선착장이 객을 반긴다. 선착장 앞엔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에 자월도란 이름에 얽힌 유래가 적혀 있다. 내용은 이렇다. 조선 인조 때, 관가에 근무하던 이 하나가 귀양을 왔다. 타지에서의 첫 번째 밤. 그는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보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달이 붉어지며 바람이 일고 폭풍우가 몰아쳤다. 그는 하늘도 자신의 억울함을 알아준다며 섬의 이름을 달이 붉어졌다는 뜻의 자월도라 지었다는 것이다. 달바위 선착장 초입에 세워진 어부 내외상에도 슬픈 이야기가 전해 온다. 옛날 한 어부가 고기잡이를 나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았다. 사흘째 되던 날, 어부의 아내는 혹시 남편이 돌아올까 싶어 달바위 포구까지 마중을 나왔다. 그런데 아내가 포구에서 마주한 건 대형 지네가 죽은 사람의 몸에 촉수를 꽂고 있는 모습이었다. 놀란 아내가 순간적으로 기절했다 깨어 보니 죽은 이는 바로 자신의 남편이었다. 어부의 아내는 통곡하다 달바위에서 몸을 던져 남편의 뒤를 따르고 만다. 꽤나 그로테스크한 이야기 얼개다. 실제 사람 크기만 한 지네가 있었을 리는 없고 해안가의 ‘청소부’ 갯강구들이 남편 몸에 떼지어 달라붙은 모습이 아내의 눈에 마치 괴물 지네처럼 보였지 싶다. 달바위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섬 구경에 나선다. 모퉁이 하나 돌면 장골해변이다. 선착장과 가까운 데다 백사장이 1㎞ 가까이 펼쳐져 있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는 곳이다. 장골해변과 독바위 사이에도 곱디고운 모래톱이 펼쳐져 있다. 자월도는 유난히 바위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독바위는 장골해변과 큰 마을 사이 해안에 있는 바위섬을 일컫는다. 사리 때 물이 휘어 도는 모양이 독과 같아 그리 부른다고 한다. 바위섬 끝에 홀로 떨어져 있는 바위의 모양새가 독을 닮았다는 이도 있다. 선착장 이름도 달바위다. 몇몇 주민들에 따르면 지금의 선착장 자리에 있었던 둥근 바위를 달을 닮았다는 뜻에서 달바위라 불렀다는 것이다. 장골해수욕장을 지나면 큰말해수욕장, 볕남금 해변, 사슴개 마을 등이 차례로 나선다. 곳곳에 예쁜 이정표가 있어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사슴개 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진모래 해변과 묵통도 등대가 저 멀리 보인다. 여기서 맞는 풍경도 꽤 장쾌하다. 국사봉은 해발 166m로 낮지만 섬 안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다. 면사무소 옆길을 따라 오를 수 있다. 정상에 서면 사방을 굽어볼 수 있다. 하늬깨 해변도 모래가 곱다. 달바위 선착장에서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나온다. 하늬깨 해변 너머는 목섬이다. 철제 데크가 목섬과 하늬깨를 연결하고 있다. 자월도는 캠핑 여행지로 이름난 섬이다. 장골, 큰말, 하늬깨 등 어디에 캠핑 사이트를 구축해도 아름다운 해넘이와 마주할 수 있다. 아쉽게도 텐트에 누워 해돋이 장면을 볼 수는 없다. 섬 동쪽이 급경사 지대여서 캠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섬은 달의 시간이 지배하는 곳이다. 썰물과 밀물에 따라 주민들의 삶이 바뀌고, 어부들은 어둠이 흩뿌려둔 달과 별을 보고 집을 찾아간다. 그러니 한 줄기 달빛이라도 있거들랑 밤길 걸어 섬을 살펴볼 일이다. 혹시 붉은 달이 떠 발 앞을 비춰 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고백하자면, 이날 붉은 달은 볼 수 없었다. 구름이 달빛을 가릴 정도로 두꺼웠기 때문이다. 아쉽긴 하지만 그렇다 해서 오래 가슴에 담아 둘 것도 없다. 너른 바다를 앞마당 삼고 철썩대는 파도 소리 들으며 잠드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니 말이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가는 길:대부해운(www.daebuhw.com)이 인천연안여객터미널과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등 두 곳에서 카페리를 운항하고 있다. 평일은 한 차례, 주말과 공휴일엔 두 차례 왕복 운항한다. 자월도, 이작도, 덕적도 등을 찍고 다시 자월도를 거쳐 인천항으로 회항하는 식이다. 사람은 주말에만 다소 붐비는 편이지만 문제는 차를 싣고 갈 경우다. 배가 작기 때문에 평일에도 북적댄다. 게다가 무조건 선착순이어서 머뭇대다가는 차를 싣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꼼짝없이 대부도까지 이동해야 한다. 대부도는 배가 좀더 커서 평일의 경우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나올 때는 자월도에 6대가 할당된다. 꼭 인천항으로 와야 한다면 서둘러 승선권을 끊고 달바위 선착장에 차를 주차시켜 두는 게 좋다. 물론 앞 경유지에서 차를 덜 채웠을 경우엔 6대 이상 싣기도 한다. 자월도까지 1시간 20~30분 소요된다. 고려고속페리(www.kefship.com)도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항한다. 경유지가 다소 다를 뿐 운항 방법은 비슷하다. 다만 차는 실을 수 없다. 자월도까지 50분 소요. →잘 곳 : 캠핑은 장골해수욕장이 가장 낫다. 달바위 선착장과 가까운 데다 개수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졌고 매점과 식당도 가깝다. 다만 밤에는 주점을 겸한 식당 등에서 다소 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 큰말 해수욕장도 무난한 편. 섬 북쪽의 진모래해수욕장은 사유지와 얽혀 있는 데다 산자락을 타고 오르내려야 해 불편하다. 섬 동쪽은 급경사지대여서 캠핑이 어렵다. 이른 아침 눈 뜨면 해돋이가 펼쳐지는 모습은 그저 상상일 뿐, 현실에선 마주하기 어렵다. 해넘이는 좋다. 장골, 큰말 등 어디에 사이트를 구축해도 서정적인 해넘이와 마주할 수 있다. 민박집은 섬 전체에 고루 분포돼 있다. 일반 숙박업소는 없다.
  • 中, 대륙급 쓰레기… ‘이화원 쿤밍호’ 하루 1.2톤 수거

    中, 대륙급 쓰레기… ‘이화원 쿤밍호’ 하루 1.2톤 수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중국 4대 명원(名园) 중 하나인 이허위안(颐和园)의 쿤밍호(昆明湖)가 국경절 연휴기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허위안은 공휴일이면 수십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관광명소다. 특히 이허위안의 3/4을 차지하는 쿤밍호(昆明湖)는 2㎢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명,청시대 시인들이 쿤밍호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묘사한 그림과 시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처럼 아름다운 쿤밍호에서 국경절 연휴 이틀간(1일~2일) 하루 평균 1.2톤 규모의 쓰레기가 수거됐다고 법제만보(法制晚报)는 전했다. 쿤밍호에는 매일 크고 작은 배 300여 척이 관광객들을 태우고 유람한다. 관광객들이 많아질수록 이곳 청소부들의 업무량 또한 만만치 않다. 2일 하루 이허위안을 찾은 관광객 수는 12만 명에 달했다. 8명의 쿤밍호 청소부들은 근무시간을 8시간 30분에서 10시간30분으로 늘렸다. 호수 경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3㎡ 규모의 작은 배에 올라 노를 저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호수에 버려진 쓰레기 대부분은 비닐봉지, 음료캔, 병 등의 생활 쓰레기들이다. 일부 관광객은 휴대폰을 호수에 빠뜨려 청소부들이 옷을 벗고 물 속에 들어가 휴대폰을 건져오기도 한다. 더러는 호수에 빠진 관광객을 구출하기도 한다. 또한 음료병을 호수에 던지는 관광객들에게는 위험성을 알리고,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하기도 한다. 이곳의 청소부들은 청소 이외에, ‘인양꾼’이자, ‘응급 구조대원’의 ‘1인3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내 안의 아이와 놀다 보니 작품이 돼 있어요”

    “내 안의 아이와 놀다 보니 작품이 돼 있어요”

    노인경(36) 작가의 그림책들은 독자 연령대가 ‘4세 이상’이다. 어린아이부터 20~30대, 나아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들은 예쁘다. 캐릭터마다 자신의 색채를 부여해 그 색깔을 통해 ‘캐릭터의 설정값’을 드러낸다. 그리고 어린아이가 달콤한 초콜릿을 녹여 먹듯 달달한 유머도 숨어 있다. 무엇보다 그의 독특한 상상력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30일 노인경 작가와 만난 자리에서 작품이 사랑스럽다는 너스레를 늘어놓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2002년 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5년 동안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을 공부한 그는 지금까지 내놓는 작품마다 국제 무대에서 조명받았다. ‘책청소부 소소’(2010)는 2012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데 이어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다. 2012년작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은 출간 이듬해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을, ‘고슴도치 엑스’(2014)는 2015 화이트 레이븐에 선정됐다. 그의 그림책들은 중국, 프랑스, 스페인, 아랍에미리트에서도 출간됐다. 2년에 한 번씩 내놓는 그의 창작 그림책마다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노 작가가 이번에도 2년 만에 새 그림책 ‘곰씨의 의자’(문학동네)로 독자들과 만난다. 이번 책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캐릭터는 색깔부터 뚜렷이 대비된다. 곰씨는 흑백으로, 자유분방한 토끼들은 화려한 빨강을 부여했다. 그리고 유머도 살아 있다. “내 안에 있는 어린아이를 찾아요. 그 아이와 까르륵 웃고 떠들고 놀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그려져 있어요. 사실 제 작품을 아이들이 좋아할지 그리는 순간에는 확신이 없어요. 하지만 내가 재미있다고 느끼면 아이들도 재미있어하는 거 같아요.” 노 작가의 그림책에 흐르는 테마는 아이들이 소비하기 쉬운 ‘감성’은 아니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기차와 물고기), ‘상상력을 촉발시키는 글자의 세계’(책청소부 소소), ‘부성애’(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세상에 도전하는 용기’(고슴도치 엑스), ‘자신을 위한 찬가’(너의 날)까지 그림책마다 숨겨진 ‘중심 생각’이 하나의 주제를 거머쥐고 그림을 통해 생생히 구현된다. 여섯 번째 신작인 이번 책은 ‘관계의 어려움’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솔직하게 말한다. 어른들이 읽으면 좋겠다고…. “제 그림책은 어린이 책이 아니에요. 아이들이 읽기에 어렵지 않게 컬러풀한 색채와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이야기를 보여 주지만 텍스트와 그림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요. 치유나 자유, 재미, 감동 이런 게 좋아요.” 노 작가의 일상은 이탈리아인 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14개월 된 아들 아루 테스타(맑고 투명한 머리라는 뜻의 이탈리아어)가 함께한다. 밤 9시쯤 아루를 재우고 나면 그때부터 새벽 2~3시까지 매일 졸린 눈을 부비며 그림 작업을 한다. 독박 육아를 하는 틈틈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녀가 매일 스케치하는 아루의 그림에는 그녀의 고단한 일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초보 엄마라서 그런지 엄마들의 자녀 독서 지도에 관심이 많다. 노 작가가 권하는 독서법은 무엇일까. “아이들이 책을 천천히 읽거나 안 읽으려고 해도 조바심을 내지 않고 단 한 권이라도 아이들의 것으로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한 권만으로도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도서관 하나가 생기는 거거든요. 그림책에 아이들이 그림도 그리고, 낙서도 하고, 작가에게 질문도 해 보고, 다양한 활동을 같이 하면 책읽기를 즐거워하지 않을까요.”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파트 창밖으로 냉장고 내던진 남자…왜?

    아파트 창밖으로 냉장고 내던진 남자…왜?

    아파트에서 특별한 장비 없이 냉장고를 쉽고 빠르게 내리는 방법이 있을까? 최근 스페인 언론에 보도된 사건의 주인공이라면 "정말 손쉬운 방법이 있다"며 껄껄 웃을지 모른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사는 문제의 남자는 최근 냉장고를 아파트 창문 밖으로 내던졌다. 아파트 3층 창문에서 남자기 밀어낸 냉장고는 묵직하게 떨어지면서 튕겨나갔다. 길을 걷던 행인이나 달리는 자동차라도 있었다면 큰 사고가 날 일이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남자는 왜 냉장고를 창문 밖으로 밀쳐버린 것일까?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파트 밑에는 쓰레기가 잔뜩 쌓인 대형 컨테이너 쓰레기통이 놓여 있었다. 마침 냉장고를 버리게 된 남자는 쓰레기통을 조준(?)해 3층에서 냉장고를 떨어뜨렸다. 냉장고는 정확하게 쓰레기통 위로 떨어졌지만 쌓여 있는 폐기물 쓰레기를 때리고 차로 한복판으로 튕겨나갔다. 자동차가 없던 게 천만다행이다. 위험천만한 냉장고 투척(?) 사건은 한 주민이 동영상을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고, 언론이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인터넷에서 이른바 신상털기가 시작되면서 사건이 벌어진 곳이 어딘지, 문제의 아파트에 사는 남자가 누군지 등이 확인됐다. 아파트에서 남자는 평소 더럽고 지저분하기로 악명이 자자했다. 아파트 청소부는 "평소 문제의 아파트에서 워낙 악취가 심했다"며 "남자의 집 주변를 청소할 때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잔뜩 쌓아놓고 사는 남자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언론의 보도로 사건을 인지한 당국은 처벌이 가능한지 법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ABC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고국 위해 美 정보 유출… 아팠지만 후회 없어”

    “고국 위해 美 정보 유출… 아팠지만 후회 없어”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96년 9월 24일 밤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당신 자동차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그를 데려갔다. 가족과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이별한 그는 미국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 혐의로 9년의 복역과 1년의 보호관찰을 포함해 20년 동안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싸늘한 시선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미 시민권자로 항공우주국(NASA)과 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던 한국계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76)이 고난을 겪는 동안 한국 정부는 철저히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출소 후 지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매주 보냈다. 그렇게 쌓인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통을 엮은 책 ‘로버트 김의 편지’(온북미디어출판그룹)가 최근 출간됐다. 추석 명절과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일 고국에 온 그를 21일 만났다. 김씨는 “(기밀 유출은) 한국인이었기에 망설임 없었던 선택이었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자료를 넘긴다고 해서 내가 스파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 역시 북한의 동향을 추적한 정보를 알아야 할 당사자라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영국, 호주와도 공유하는 정보였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라는 혐의는 정말 억울했고, 왜 내가 스파이냐고 항변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와 전혀 무관하고 관심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내가 한 일은 한국에서 시킨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었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 정부는 한·미 간의 공조 관계에서 저를 언급하는 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을지도 모릅니다. 제 사건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취급할 수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스파이 사건은 그를 지독하게 아프게 했다. 출소 6개월 전 부친이 별세했고, 불과 한 달 보름을 앞두고 모친마저 영면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한”이라고 말한다. 아내가 교회 청소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는 사심 때문에 범죄자가 된 게 아니라 고국을 사랑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가르쳤지만 자녀들에게 박힌 상처는 잘 아물지 않았다. 그는 보호관찰 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난 직후인 2005년 11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의 편지를 이메일로 받아 보는 구독자가 3만여명에 달했다. 그는 “고국을 그리며 매주 편지를 쓰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인간 내면은 쇠퇴하고, 정신적으로 한국 사회가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하고 편지 쓰기를 중단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하다 쓰러져 수술을 하고 병상에서 지내다 이제야 몸을 추슬렀다. 그는 “많은 한국민들이 제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 주셔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한국과 공유 안한 정보 한국대사관에 넘긴 게 스파이냐”

    “한국과 공유 안한 정보 한국대사관에 넘긴 게 스파이냐”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96년 9월 24일 밤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당신 자동차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그를 데려갔다. 가족과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이별한 그는 미국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 혐의로 9년의 복역과 1년의 보호관찰을 포함해 20년 동안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싸늘한 시선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미 시민권자로 항공우주국(NASA)과 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던 한국계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76)이 고난을 겪는 동안 한국 정부는 철저히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출소 후 지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매주 보냈다. 그렇게 쌓인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통을 엮은 책 ‘로버트 김의 편지’(온북미디어출판그룹)가 최근 출간됐다.  추석 명절과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일 고국에 온 그를 21일 만났다. 김씨는 “(기밀 유출은) 한국인이었기에 망설임 없었던 선택이었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자료를 넘긴다고 해서 내가 스파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 역시 북한의 동향을 추적한 정보를 알아야 할 당사자라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영국, 호주와도 공유하는 정보였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라는 혐의는 정말 억울했고, 왜 내가 스파이냐고 항변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와 전혀 무관하고 관심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내가 한 일은 한국에서 시킨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었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 정부는 한·미 간의 공조 관계에서 저를 언급하는 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을지도 모릅니다. 제 사건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취급할 수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스파이 사건은 그를 지독하게 아프게 했다. 출소 6개월 전 부친이 별세했고, 불과 한 달 보름을 앞두고 모친마저 영면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한”이라고 말한다. 아내가 교회 청소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는 사심 때문에 범죄자가 된 게 아니라 고국을 사랑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가르쳤지만 자녀들에게 박힌 상처는 잘 아물지 않았다.  그는 보호관찰 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난 직후인 2005년 11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의 편지를 이메일로 받아 보는 구독자가 3만여명에 달했다. 그는 “고국을 그리며 매주 편지를 쓰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인간 내면은 쇠퇴하고, 정신적으로 한국 사회가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하고 편지 쓰기를 중단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하다 쓰러져 수술을 하고 병상에서 지내다 이제야 몸을 추슬렀다. 그는 “많은 한국민들이 제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 주셔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길섶에서] 바이칼 (3)오물/이경형 주필

    ‘러시아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바이칼호는 지구상에서 가장 이채로운 담수 동물상을 보여주고 있다. 식물이 1080여 종, 동물은 1550여 종인데 이 중 80%가 이곳에서만 사는 고유종이다. 지난달 시베리아 동남쪽 바이칼 여행 중에 연안의 작은 마을 리스트비얀카의 생태박물관에 들렀다.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민물에 사는 물개인 네르파(바이칼물범) 두 마리가 대형 수조에서 쉴 새 없이 움직이며 재롱을 떤다. 복어처럼 배가 불룩 나와 보기만 해도 미소가 나온다. 수족관에는 연어의 일종인 ‘오물’, 투명한 물고기 ‘갈라만카나’, 바다의 청소부로 불리는 민물 새우 ‘에피슈라’ 등 바이칼 고유종들이 저마다 자태를 뽐냈다. 작은 유람선으로 바이칼호를 둘러보는데 식탁에 ‘오물회’가 나왔다. 이곳에서만 잡힌다는 말에 호기심에서 몇 점을 맛보았다. 양파와 섞어 무쳐낸 것인데 훈제한 듯 약간 숙성된 것이었다. 나중에 ‘오물’을 검색해 보니 바이칼호의 ‘멸종위기’ 어종이었다. 생선 이름이 하필이면 ‘오물’인가 하면서 기분이 야릇했는데, 괜한 시식으로 생태를 깨뜨린 것 같아 ‘오물회’의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포켓몬도 잡고 대형 크루즈선 타고… 사통팔달 교통망 잇는 ‘관광 속초’

    [자치단체장 25시] 포켓몬도 잡고 대형 크루즈선 타고… 사통팔달 교통망 잇는 ‘관광 속초’

    사통팔달 교통망 개척으로 설악권 관광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끄는 이병선(53) 속초시장의 하루는 현장에서 시작한다. 취임 이후 2년 동안 주민들을 결집하고 중앙 부처와 강원도를 찾아 설득하며 30년 숙원 사업인 서울~속초 간 고속화철도사업을 이뤄 냈다.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북방항로 재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속초항 접안시설 확충, 강릉~고성~제진 간 동해북부선 철길 연결 등 주변 인프라 구축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연말이면 마무리될 서울~양양 간 동서고속도로와 속초~삼척 간 동해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새로운 도시계획에도 나섰다. 철길·항공·도로·뱃길을 따라 사람들이 몰려올 것에 대비해 꼼꼼한 도시계획과 복지를 계획하며 현재 8만 3000여명의 인구를 30만명까지 늘리는 ‘2030 프로젝트’를 야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 속초를 동해 북부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재선 강원도의원을 지낸 뒤 속초시장에 당선된 이 시장은 상명하복의 행정 관행을 깨고 원칙과 소통, 변화와 혁신을 시정 운영의 기조로 삼는다. 부서장 중심의 책임행정과 부서 간 협업의 행정문화도 자리잡게 했다. 시민·사회단체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있다. 특히 ‘병팔이’라는 소박하고 토속적인 닉네임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활동을 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페이스북 병팔이는 친구 최대한도 5000명 선을 채웠고 팔로어가 10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끈다. 새벽 미화원들과 함께 쓰레기 청소에 나서고 포켓몬고를 즐기려는 게이머들과 함께하는 이 시장과 하루를 동행했다. 지난달 10일 새벽 5시 이 시장은 미화원들과 함께 새벽 거리 청소부터 시작했다. 청소 차량에 동승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속초 중심지 로데오거리 등을 돌며 골목골목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데 구슬땀을 흘렸다. 피서철 주변 음식점 등에서 버린 쓰레기는 산더미 같았다. 열대야의 후덥지근한 새벽 공기 속에 쓰레기 악취까지 진동했지만 이 시장은 함께 조를 이룬 미화원들과 호흡을 맞춰 쓰레기를 청소차에 옮겨 실었다. 힘든 작업 중에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미화원들의 고충을 듣고 웃음으로 격려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인 관광도시 속초를 만드는 일은 관광객들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깔끔한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행했던 공무원들의 어깨를 두드렸다. 새벽일을 마치고 누구보다 일찍 집무실로 출근한 아침 부서장회의에서는 주요 인프라 현장의 철저한 점검부터 지시했다. 이날은 이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이 역점 추진하는 것은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이다. 미시령·한계령의 험한 설악산을 넘어야 수도권과 이어지는 열악한 교통망 해결에 승부를 걸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덕분에 임기 2년 만에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사업을 국토교통부가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하도록 이끌어 냈다. 지지부진하던 사업을 위해 주민들을 결집하고 중앙 부처와 강원도를 찾아 설득하며 이뤄 낸 성과였다. 30년 동안 주민들을 애타게 했던 숙원 사업을 해결한 것이다. 이 시장은 “서울~속초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면 속초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1시간 50분, 서울 용산에서는 1시간 15분이 소요돼 수도권에서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진다”면서 “충청·전라·경상권과는 3~4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KTX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되는 셈”이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을 잇는 고속화철길이 열리면 속초항과 양양국제공항 등의 활성화에도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항을 통한 러시아, 일본, 중국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활성화되면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며 역할을 못하는 북방항로가 살아나고 크루즈 관광까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20분 거리에 있는 이웃 양양국제공항도 덩달아 살아나 설악권 전체 관광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으로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금강산·마식령스키장 등 북한의 주요 관광지가 포함된 설악·금강산 권역의 관광 개발이 추진돼 속초 지역은 국제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동서고속화철도~속초항~북방항로·북극해항로 노선은 한반도종단철도(TKR)·시베리아횡단철도(TSR)·중국횡단철도(TCR)와 연계돼 유라시아 권역의 교통, 물류, 에너지를 공유하려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조기 실현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명실공히 속초는 대한민국 북방 물류 전진기지로, 인구 30만명의 국제적 물류·관광의 거점도시로 성장·발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관광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내외국인 관광객을 아우르는 의료·한류·크루즈 관광과 마이스산업 등 관광상품 다변화로 고부가가치산업으로의 발전을 기대한다”면서 “도로·철도 등 육상교통과 해상·항공 교통망의 연계를 통해 복합물류기지로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지역 내 일자리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속초항을 통한 10만t급 국제 크루즈 관광사업에도 공을 들인다. 지난 5월 7만 5000t급 크루즈선 입항을 성공시키며 대형 크루즈선 모항으로 유리한 고지는 선점했지만 미래를 내다보며 10만t급까지 접안이 가능하도록 항만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 해양수산부의 제3차 전국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안)에 따라 속초항 북방파제 일부를 제거하고 750m를 신설해 북방파제를 직선화했다. 방사제 250m 축조도 확정됐다. 낙후된 설악동 재개발·재정비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악 힐링휴양지구 조성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비 132억원이 확보되면 본격 추진된다. 설악동 지역에 꼭 필요한 각종 관광 테마시설을 조성해 1970~80년대 관광 1번지의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취지다. 물 부족으로 늘 어려움을 겪는 상수원 확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현재 쌍천으로 흐르는 물을 지하에 가둬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물 부족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인근 고성군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급수시설 위탁과 직영에 대해 고성군 토성면과의 협의가 끝나면 곧바로 관로를 묻어 상수원을 끌어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동행했던 김연설 기획감사실 홍보담당은 “한 해 1300만명 이상의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물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면서 “지리적 여건으로 자체 상수도 원수 확보가 어려워 임시방편으로 그동안 하루 1500t을 사용할 수 있는 암반 관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속초의 고품격 관광도시 조성 및 지역관광 발전정책 마련을 위한 중장기 ‘관광종합개발계획’도 수립, 추진 중이다. 휴양·레저·문화·도시관광의 기능을 살려 권역별로 4개권(설악권, 영랑호권, 청초호권, 도심권)의 테마별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더불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배후 관광도시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체계적인 관광서비스 마련에도 나섰다. 울산 간절곶과 함께 포켓몬고 성지가 된 속초는 지난 7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게이머들을 위해 ‘포켓몬고 전략·지원 사령부’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 시장은 “포켓몬고 트레이너들에게 안전하고 신명나는 놀이문화 장소를 제공하고 속초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포켓몬고 전략·지원사령부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언론지원대를 통해 방송홍보·예산지원이 이뤄졌고, 행정지원대에서 게임 관련 정보제공·11성지 지정 및 현장지원반을 운영했으며, 관광지원대에서는 태초마을 이박사와의 기념촬영 및 포켓몬고 관련 이벤트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안양 도심 술집서 만취 30대 남성 흉기 난동 70대 청소부 2명 사상

    경기 안양의 한 술집에서 만취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70대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기 동안경찰서는 25일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상가건물 2층의 한 주점에서 청소하던 김모(75·여)씨와 홍모(75·여)씨를 흉기로 찔러 한명을 살해한 이모(35)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7시 55분쯤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흉기로 김씨를 찌르고 있던 피의자 이씨를 테이저 건을 발사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또 다른 피해자 홍씨는 이미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상황이었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고, 홍모씨는 중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된 이씨가 극약인 청산가리를 먹었다고 주장,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담당의사는 음독 소견은 없다고 밝혔다. 만취한 이씨는 범행 전 7시 40분쯤 같은 건물 1층의 한 식당 문을 부수고 들어가 부엌칼을 가지고 나와 2층으로 올라간 뒤 청소 중이던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새벽까지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씨의 혈중알콜 농도는 0.219%로 범행 전 상당한 양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이씨는 병원 후송과정에서 “어릴 적부터 피해자들이 자신을 괴롭혀 칼로 찔렀다”고 진술,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첫 출근일은 1981년 9월 23일, 결혼 날짜는 1982년 12월 20일입니다. 아직 기사 마감 전이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다음날 그가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인터뷰 때 정확한 날짜를 얘기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도움 될 만한 정보와 자료들을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 왔다. 참 꼼꼼하고 철두철미하다 싶었다.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김달진(61) 관장은 그런 사람이다. 아마도 이런 섬세함과 집요함이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연구 분야의 독보적 존재로 지금의 그를 있게 했으리라. -“신문 쪼가리 모아서 밥은 어떻게 먹고살려는지…쯧쯧.” 어른들은 하나같이 혀를 찼다. 그럴 만도 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등학생이 신문이건 잡지건 서양 명화가 실린 자료라면 닥치는 대로 오려서 스크랩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으니 나중에 밥벌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을 게다. 나도 앞날이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장은 좋아하는 취미가 우선이었다. 비록 인쇄물이긴 해도 르누아르, 피카소, 천경자, 박수근의 그림을 모으는 기쁨은 컸다. 고교를 졸업할 때 내가 모은 미술자료는 스크랩북으로 10권이나 됐다. 결과적으로 이 자료들이 내 밥벌이의 든든한 밑천이 됐다. -충북 옥천에서 5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초등 4학년 때 어머니를 여읜 뒤 셋째 형님을 따라 대전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작은 껌종이, 담뱃갑, 우표 등이었다. 기념우표가 나오면 가장 먼저 우체국 창구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다 ‘주부생활’ ‘여원’ 등 잡지에 실린 세계 명화를 접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서울로 올라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수집에 나섰다. 틈만 나면 헌책방이 많았던 청계천 6, 7, 8가를 돌며 미술전집 등을 샀다. 서점 주인에게 그림 한 장을 뜯어서 팔라고 조르기도 했다. 1972년 고 3 여름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한국근대미술 60년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인쇄물로 된 서양의 명화만 보다가 우리 근대미술의 주옥같은 작품을 실물로 보니 그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걸 네가 직접 다 모은 거냐? 참으로 기특하구나.” 고 3때 당시 홍익대박물관장이던 이경성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막연하나마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술계와 학계, 출판계에 계신 분들에게 무작정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뜻밖에도 이 교수님이 한번 보자고 하셔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떨리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큰절을 한 뒤 가방에 싸 간 스크랩북 10권을 보여 드렸다. 교수님은 깜짝 놀라시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등을 두드려 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 이때의 만남이 나중에 큰 인연으로 이어졌다.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인사동 전시장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던 시절 동대문도서관에서 월간 ‘전시계’라는 잡지를 알게 됐다. 잡지사에 편지를 보내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학천 사장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더라. 지금의 남대문경찰서 인근 초원다방에서 만났는데 대뜸 “잡지 일은 어렵다. 사환으로 심부름도 하면서 취재하러 다녀야 한다. 월급은 따로 없고 교통비 정도만 줄 수 있는데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었다.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 그때가 1978년이다. 취재해서 기사 쓰고, 미술자료 기획물도 연재하고, 편집일도 배우며 신나게 일했다. 하지만 1980년 언론사 통폐합 바람으로 잡지가 폐간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청소부라도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전시계’가 폐간된 뒤 청주에서 누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던 1981년 이경성 교수님이 정년퇴임하고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셨다는 기사를 봤다. 당장 편지를 썼다. 관장님은 흔쾌히 나를 받아 주셨다. 당시 미술관 직원은 30명에 불과했다. 전시과, 서무과 2개만 있었고 큐레이터란 직제는 아예 없었다. 나중에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오광수 선생이 그때 전문위원으로 큐레이터 역할을 했는데 전문위원실에 책상 하나를 얻어 자료 수집을 담당했다. 하루 4500원 일당의 임시 일용직이었지만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매주 금요일마다 출근부에 사인한 뒤 인사동, 사간동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그전까지 미술관은 보내오는 자료만 수집했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될 것 같았다. 그때 얻은 별명이 ‘금요일의 사나이’다. 한쪽 어깨엔 가방을 메고, 다른 손엔 쇼핑백을 든 채 신문사와 전시장을 쏘다녔다. 화랑 관계자들은 “뭐하러 이걸 가지고 가느냐. 다 보내줄 텐데”라고 의아해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전시장에 걸린 그림과 도록에 실린 작품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도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니 모 신문사 기자로부터 “편집광적이다”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런 사소한 오류들이 자꾸 눈에 띄는 걸 어쩌겠나. 한 번 잘못 기록되면 계속 확대재생산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었다. 그때 하도 몸을 혹사한 탓인지 2011년 척추에 종양이 생겨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정년퇴직 때까지 미술관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1996년 1월 미술관을 그만뒀다. 일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응어리가 지더라. 처음 별정직 7급 계약직으로 들어가 8년을 일했는데 그다음에 기능직 10급으로 강등됐다. 미술 잡지에 내가 쓴 미술자료 관련 글이 여럿 소개되고, 신문에도 인용 보도되면서 미술자료 전문가로 인정받았지만 승진은커녕 월급도 오르지 않았다. 당시 아들이 몸이 약해 큰돈이 들어가야 하는 처지였던 데다 좌절감까지 더해져 결국 미술관을 떠나게 됐다. 마침 가나화랑 이호재 사장과 인연이 닿아 자료실장으로 발탁됐다. 5년 10개월 근무하는 동안 ‘가나아트’ 잡지 편집회의에 참석했고, 기획물과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이 사장이 프랑스에서 가져온 미술 정보지 ‘파리스코프’를 견본으로 포켓용 전시회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가나에서 독립한 뒤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내게 됐다. -2001년 12월 직장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내 이름을 건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열었다. 이듬해 1월에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했고, 그해 9월 미술정보 포털 사이트 ‘달진닷컴’도 오픈했다. 그리고 2008년 40여년 가까이 수집한 자료들을 한곳에 모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했다. 각종 희귀 자료와 기증 자료, 단행본, 정기간행물, 학회 자료 등이 하루가 다르게 쌓이면서 공간은 점점 부족해졌다. 평창동, 통의동, 창성동, 창전동 등지를 옮겨 다니며 전월세 생활을 한 끝에 지난해 3월 상명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박물관 겸 사옥을 마련했다. 건물 사느라 은행에 빚을 많이 졌는데 건축가 김원이 재능 기부로 리모델링을 맡아 준 덕에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미술자료를 수집·정리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잡지 미술 연재물 기록을 시작으로, 미술단체카드, 미술인명카드, 주제별 미술기사 색인 카드 등을 정리했다. 1980~90년대 중반까지 내가 발표한 글이 신문에 자주 인용 보도되면서 ‘자료 하면 김달진’이란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았다. 평론가를 비롯해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없었다. 특히 미술자료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선미술’ 1985년 겨울호에 쓴 ‘관람객은 속고 있다-정확한 기록과 자료 보존을 위한 제언’이란 글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료의 힘이랄까, 자료의 활용도와 중요성을 널리 알린 게 나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인 하면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만을 생각하지만 나는 비창작 미술인인 미술평론가, 미술사가, 큐레이터, 미술행정가, 작품 보존 및 수복전문가 등에 대한 기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아트가이드’ 미술계 인명록에 이런 인물에 관한 내용을 수집해 꾸준히 연재했다. 그리고 이를 보완해 2010년 ‘대한민국미술인 인명록 1’을 발간했다. 조선시대 초상화가 채용신부터 1850년 이후 태어난 4900명을 실었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1000부를 비매품으로 찍었는데 이 책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가 화가였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 책에 약력이 실려 있어 깜짝 놀랐다. 가보로 삼겠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 밤하늘 별 중에 왜 일등별만 기억해야 하느냐. 이등별, 삼등별 자료도 남겨야 우리 미술계가 풍부해진다. 인명록에 숫자 1을 붙인 건 언젠가 2권을 꼭 만들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현재 달진닷컴에서 7800명의 미술인이 검색되니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 왔으니 후회는 없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내(최명자씨)는 전시계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한 동료였는데 책을 좋아하고, 서예가 취미인 점 등이 나와 잘 맞았다. 박봉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할 때 아내가 아침마다 신문 배달하고, 우유 배달해서 살림에 보탰다. 직장이든 집이든 자료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 준 기억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어릴 때 관악구 남현동의 오래된 예술인 마을에 살았는데 자료를 놓아 둘 데가 없어서 라면 박스와 사과 박스에 담아서 안방에 침대 매트리스처럼 깔아 놓고 그 위에서 잤다. 어느 날 무게를 못 이겨 마룻바닥이 휜 것을 본 주인이 방을 빼라고 하더라. 할 수 없이 앞집의 빈 지하실을 얻어서 자료를 옮겼는데 여름 장마철에 습기가 차서 자료를 몽땅 버려야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언젠가 그때 얘기를 하는 걸 듣고 마음이 아팠다. 딸 영나(32)와 아들 정현(29)은 지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딸은 대학에서 만화창작을 전공했고, 아들은 미술경영학을 공부했다. 일부러 시킨 건 아닌데 자기들이 스스로 아빠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를 잇겠다고 하더라. 미술계 지인들이 다 부러워한다. 아내도 서울아트가이드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를 창립했다. 전시, 학술, 뮤지엄 분과로 나뉘어 있고 3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라키비움(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환, 천경자 화백의 위작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작품 이력과 같은 객관적 정보들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비엔날레 같은 대형 전시 등 눈에 보이는 지원에만 신경쓰지 말고 자료 수집과 보존, 디지털화, 공공 수장고 확보 등 미술계 토양을 튼튼히 하는 인프라에 좀더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신 일도 많으시지만 하실 일도 많으십니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05년 11월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국내 미술계가 직면한 한국 미술의 정체성 문제, 미술계 위작 시비, 미술시장 활성화,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등 많은 문제들의 단초가 오늘 내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전시 리플릿 한 장, 메모 한 줄에 담겨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30년 전 ‘관람객은 속고 있다’에 쓴 글 “오늘의 정확한 기록이 내일의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는 신념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46년간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보존, 연구에 매진해 온 자타공인 국내 미술자료 전문가 1호다. 미술계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미술계 인간 자료실’로 통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전문 분야를 개척해 온 그는 스스로를 “한국 근현대 미술의 기록과 공유를 지향하는 아키비스트(기록관리자)”라고 부른다. 2013년부터 라키비움 프로젝트를 통해 아키비스트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55년 충북 옥천 출생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 졸업(1993),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졸업(1999) ▲월간 전시계(1978~1981),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1981~1996),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1996~2001) ▲2001년 김달진미술연구소 개관 ▲2002년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창간 ▲2008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창립 및 협회장, 한국박물관협회 홍보위원장,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이사,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회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0), 한국미술저작출판상(2014), 홍진기창조인상(2016)
  • 오스트리아 연구진 “알레르기성 비염, 뇌의 해마 변화시켜”

    오스트리아 연구진 “알레르기성 비염, 뇌의 해마 변화시켜”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대학 의과대학 분자재생의학연구소의 바바라 클라인 박사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첨단 세포신경과학’(Frontiers in Cellular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 같은 알레르기 항원에 과잉 반응을 일으켜 코, 눈, 부비강, 인후 등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클라인 박사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쥐와 보통 쥐를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시키고 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알레르기 쥐들은 해마에서 새로이 만들어지는 뉴런(신경세포)의 수가 다른 쥐들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는 평생 새로운 신경세포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해마의 신경세포 생성은 나이를 먹으면서 줄어들며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기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신경세포 생성 증가가 장기적인 기억과 학습 기억 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추론은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클라인 박사는 말했다.  알레르기 쥐들은 이와 함께 해마에서 뇌의 면역세포인 소교세포(microglia)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테리아에 감염되면 해마에서 소교세포의 활동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알레르기 반응으로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발견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지적했다.  하지만 뇌의 청소부인 소교세포의 활동이 둔화된다는 것은, 특히 장기간 지속할 경우,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클라인 박사는 밝혔다. 소교세포는 뇌와 척수에서 중추신경계의 면역을 맡고 있는 대식세포로 중추신경계의 손상된 신경세포, 이물질, 감염원을 제거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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