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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아이 모유로 키웠더니 몸매·피부 좋아져”

    “다섯아이 모유로 키웠더니 몸매·피부 좋아져”

    “모유수유를 했더니 아이 낳기 전보다 살이 더 빠졌어요.” 아이를 다섯이나 낳아 모유로 키웠다는 서울가정법원 신한미(39·여) 판사를 27일 인터뷰하려 만났을 때 깜짝 놀랐다. ‘아줌마’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S라인 몸매의 ‘얼짱’이었다. 신 판사는 “막내를 모유로 길렀는데 주변에서도 제 몸매를 보고 깜짝 놀라더라. 모유수유를 하니 평소때 만큼만 먹어도 지방분해가 잘 돼 그런지 전혀 살이 찌지 않았고 피부도 아주 좋아졌다.”고 자랑했다. 신 판사는 29일 모유수유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모유수유는 고도의 자녀교육” ‘모유수유 전도사’인 신 판사는 “모유수유는 인간이 받는 최초의 교육이며 아이의 성격을 결정짓는 고도의 자녀교육”이라고 극찬했다. 가정법원에서 이혼, 청소년 비행 등의 문제를 주로 다뤘다는 신 판사는 “부모와 유대관계가 없는 아이들이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유수유는 엄마와 아이 사이 정서적인 친밀감을 형성하게 해 아이가 원만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임산부에게 모유수유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함께 참여했던 소비자시민모임 김재옥 회장은 “모유수유로 다이어트뿐 아니라 유방암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산모들이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아들-딸-아들-딸-아들 환상의 라인업 신 판사는 30대에 5명의 자녀를 출산한 ‘다산의 여왕’으로도 유명하다. “결혼전 자녀계획을 세울 때 3남 2녀를 바랐던 남편의 소원을 들어준 것에 불과하다.”며 별것 아닌 듯이 얘기하는 신 판사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곧 여섯째도 낳을 기세였다. 신 판사는 ‘아들-딸-아들’까지 셋을 낳았을 때까지만 해도 동성형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넷째를 가졌다. 부부의 바람은 적중했다. 넷째는 딸이었던 것이다. 다섯째는 ‘어쩌다가’ 낳았는데 아들이었다. 결국 ‘아들(11)-딸(9)-아들(7)-딸(3)-아들(1)’이라는 ‘환상의 라인업’이 구성됐다. 유모차 2대를 이끌고, 아이 셋을 앞세워 대문 밖을 나서면 당당함을 느낀다는 그녀는 “부러움과 신기함이 교차하는 듯한 시선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또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찜질방에 가면 주변 사람들이 일가 친척을 다 데리고 온 줄로 착각한다고 귀띔했다. ●다자녀 교육 핵심 키워드는 ‘독립심’ 신 판사가 내세운 다자녀 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독립심’이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는 것. 그녀는 “최근 자녀에게 과잉관심을 갖는 부모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물론 신체적 안전을 보호해 주는 것은 좋지만, 숙제, 준비물 챙기기 등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까지 엄마손이 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런 신 판사에게도 고민은 있다. 식비였다. 반찬으로 아침에 계란 프라이를 만들때 한 번에 7~8개의 계란을 깨트려야 하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자랄수록 식비는 더 많이 들 것이 뻔하기 때문. 하지만 신 판사는 “그래도 아이들이 잘 먹고 잘 자란다면 그것보다 더 큰 행복은 없다.”며 활짝 웃었다. 글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사진 김태웅기자 tuu@seoul.co.kr
  •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재미·맛·감동있는 3색 꿈의 섬 싱가포르 ‘리조트 월드 센토사’

    말레이 반도 끝자락의 싱가포르. 서울에서 비행기로 5시간30분 걸려 창이국제공항에 도착하니 강렬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온도계는 섭씨 32도를 가리킨다. 적도의 이글거리는 태양이 실감난다. 공항에서 차로 25분 거리, 본토에서는 약 800m 떨어진 센토사(Sentosa) 섬으로 이동했다. 말레이어로 ‘평화와 고요’란 뜻의 섬. 이곳이 한때 19세기 영국 식민 통치의 전략적 요충지였고, 질병과 전쟁이 난무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리조트 ‘리조트 월드 센토사’가 문을 열면서 이 섬은 관광대국을 꿈꾸는 싱가포르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대표 지역이 됐다. 싱가포르 하면 길거리에서 껌만 뱉어도 무거운 벌금을 부과하는 엄격한 도덕국가가 연상된다. 하지만 테마파크, 카지노, 호텔 등을 모아 놓은 센토사 섬은 격감하는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당국의 의지를 보여주듯 맛과 재미, 감동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 재미… 동남아 유일 유니버설 스튜디오 동행한 한국 사무소 최지민(33) 과장에 따르면 리조트 월드 센토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동남아에서 유일하며, 전체 리조트 면적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의 4배 크기인 49만㎡ 규모라고 한다. 시내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할리우드나 고대 이집트, 쥐라기 공원 등 7개의 테마 존과 24개의 놀이 시설이 조성돼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긴 듀얼 롤러코스터, 마릴린 먼로 등 유명 배우들이 펼치는 라이브 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애니메이션 ‘슈렉’을 테마로 한 파파 어웨이 캐슬에서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4D영화를 상영한다. 좌석이 흔들리고 바람이 부는 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보며 관객의 취향에 따라 오감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영상매체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실감한다. ● 맛의 향연… 지중해 풍미 그대로 독특한 컨셉트의 고급 호텔들도 눈에 띈다. 현재 크록퍼드 타워, 마이클, 페스티브, 하드록 등 4개의 호텔이 개장했다. 호텔 마이클은 레스토랑과 스카이 바의 최고급 식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탈리아풍의 레스토랑 ‘팔리오’는 파스타와 생선요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정통 요리법으로 조리한다. 야채수프로 입맛을 돋운 뒤 농어를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으로 지중해의 풍미가 밀려오는 듯하다. 페스티브 호텔의 레스토랑 피에스타는 그릴에 구운 최고급 스테이크와 해산물이 자랑이다. 특히 셰프가 즉석에서 요리한 후 바로 테이블로 서빙하는 브라질 요리 ‘추라스코(churrasco)’가 추천 메뉴. 안심스테이크와 치킨, 소시지가 메인요리로 어우러져 나온다. 페스티브 호텔은 또 가족 여행객을 위해 청소년용 이층 침대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 감동의 물결 - 쇼와 공연의 천국 호텔 밖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일본 도쿄의 롯폰기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활기가 더해진다. 센토사의 페스티브 워크에서는 빛과 레이저, 물과 불이 특수 효과와 어우러진 쇼를 만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뿜는 분수와 커다란 불기둥은 화려한 음악과 조화를 이뤄 드라마틱한 공연을 만든다. 무엇보다 큰 자랑은 뮤지컬 서커스다.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뮤지컬 서커스 ‘보야지 드 라 비(voyage de la vie)’는 ‘인생의 여정’이란 뜻으로, 현대 문명에 무기력감을 느낀 젊은이가 자아를 찾기 위해 상상력을 펼치는 내용의 상설공연이다. 현지 가이드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으로 유명한 무대 디자이너 마크 피셔의 야심작”이라며 “싱가포르 유일의 뮤지컬 서커스”라고 극찬했다. 몸을 자유자재로 굽혔다 폈다 하는 기예, 아슬아슬한 공중곡예, 화려한 의상, 웅장한 무대 등은 두 시간 가까이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인상적이다. 지금까지의 센토사가 성이 차지 않는다면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건 어떨까. 섬 서쪽 끝자락엔 2차대전 격전지였던 영국군의 군사요충지 ‘포트 실로소’가 원형 그대로 보전되어 있다. 아래쪽 실로소 비치 모래사장에서는 수평선 위의 배들과 어우러진 남국의 푸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휴양지로서의 역사는 짧고, 섬의 크기는 작지만 맛과 재미·감동의 3요소를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곳. 첨단 테마파크와 공연이 주를 이루는 센토사는 자연 그대로의 휴양지라기보다, 인공적인 느낌이 강한 곳이다. 어찌보면 빈약한 천연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서비스 산업에서 찾고자 하는, 작지만 강한 싱가포르의 꿈을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글 사진 싱가포르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방임 아동·청소년 리포트] 애정결핍, 충동범죄 부른다

    [방임 아동·청소년 리포트] 애정결핍, 충동범죄 부른다

    ‘결손가정에서 비행청소년 난다’는 말은 10대(代) 범죄를 관통하는 공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청소년 강력범죄는 이런 공식을 여지 없이 무너뜨린다. 지난달 서울 홍은동에서 일어난 10대 살인·시신 유기 사건과 5월 봉천동에서 일어난 성폭행·살인 사건 가해자는 외견상으로 평범한 가정의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부모의 맞벌이로 아이를 방치한 것과 다름 없는 ‘정서적 방임’의 흔적을 갖고 있다. 방임된 아동들은 범죄의 가해자로, 혹은 피해자로 10대 범죄에 휘말리고 있다. 방임된 청소년·아동이 강력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어난 10대 범죄의 가해자들은 대부분 정서적 방임을 당한 기억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청소년 범죄자의 대부분이 어렸을 때 양육과정에서 문제를 겪었다.”면서 “방치되는 아이들을 구해내지 않으면 청소년 흉악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홍은동에서 친구들과 함께 김모(15)양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혜정(15·가명)이는 항상 혼자였다. 엄마 아빠는 도배일을 하러 지방을 떠돌았다. 한 번 나가면 한달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11일 혜정이 집 인근에서 만난 지인은 “혜정이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생활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5월 봉천동에서 또래 여학생을 성폭행하고 숨지게 한 정수(14·가명) 부모는 장사를 했다. 집에 혼자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정수는 가출을 밥먹듯이 했다. 전문가들은 이 둘의 상태를 듣고 ‘전형적인 정서적 방임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부모가 다 생존해있지만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하면서 양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것. 선우현 명지대 아동심리치료학과 교수는 “밥을 주지 않은 것이 물리적 방임이라면, 사랑을 주지 않은 것은 정서적 방임에 해당된다.”면서 “아이 돌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해도 같이 생활하지 않으면서 정서적 유대를 쌓지 못한 것이 문제다.”고 말했다. 방임아동은 쉽게 범죄에 빠질 수 있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경제적 문제로 방임되는 ‘나홀로 아동’ 수를 헤아릴 수 없다.”면서 “집에서 혼자 지내는 아이들은 홀로 배회하다 비행청소년의 길로 빠져든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방임되면서 겪는 애정결핍이 아이들을 충동적으로 만든다.”면서 “욕망에 취약하고 충동적인 성격이 결국 비행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경찰 등 관계 당국은 10대 범죄를 청소년 개인의 일탈 문제로 치부해버린다. 청소년 범죄를 양산하는 근본 원인이 되는 ‘방임 아동·청소년’에 대한 고민이 별로 없는 것이다. 선우현 교수는 “방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방임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화정 관장도 “방임 아동이 청소년 범죄에 빠진다는 것을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관련 통계도 없어 추측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용어 클릭] ●정서적 방임 부모 등이 자녀들에게 경제적 여건은 제공하지만 정서적 유대관계가 끊겨 아동들이 외톨이로 느끼는 상태. 맞벌이가정 증가 등으로 나타난 새로운 사회병리 현상이다.
  • 조민기, ‘밥상머리’ 내레이션’…집밥의 힘’ 강조

    조민기, ‘밥상머리’ 내레이션’…집밥의 힘’ 강조

    배우 조민기가 다큐멘터리 내레이션에 참여해 안정되고 신뢰감 있는 음성으로 ’집밥’이 가진 힘을 강조했다.지난 4일 방송된 SBS 스페셜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집밥의 힘’에서 내레이션을 맡은 조민기는 가족이 집에서 차려 먹는 음식 속에 내재한 힘에 대해 이야기했다.조민기는 “중학생 남매를 둔 아버지로서 가족이 눈을 맞추고 함께 뜨는 밥 한수저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내 가족의 밥상 문화도 변화를 가졌다. 가족이 함께 모여 집밥을 먹으며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며 직접 가족을 위해 밥상을 차리는 모습을 공개했다.앞서 조민기는 지난해 7월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 1편에서 가족과의 정기적인 식사만으로도 아이들의 지능과 건강을 향상시키고 청소년의 비행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을 전했다. 당시 방송분은 10.8%라는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낸 바 있다.한편 내레이션을 마친 조민기는 봉사활동 위해 오는 7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출국할 계획이다. 조민기는 2007년 4월부터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위드 어스, 위드 어스’(With Us, With Earth)를 줄인 ‘더불어’라는 명칭으로 아프리카에 우물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 = 멘토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여름방학 청소년캠프 오세요”

    “여름방학 청소년캠프 오세요”

    7~8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 캠프가 봇물을 이룬다. 서울시는 24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체험 프로그램들을 소개했다. 선착순으로 마감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후회하지 않을 행사들이다. 먼저 우주에 관심이 많다면 서울 강남구 역삼 청소년수련관 주관으로 열리는 ‘청소년 우주비행사 캠프’를 찾으면 된다.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로 전국에서 눈길을 끈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와 대전 항공우주센터를 연계해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고 싶은 청소년들은 강동청소년회관이 진행하는 ‘자연을 알고 나를 느끼는 신나는 여름캠프’를 추천할 만하다. 강원 태백에서 인공암벽 타기와 래프팅을 즐기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고, 석탄산업의 변천사 및 관련 산업 전반에 대한 공부도 곁들일 수 있다. 한여름 물놀이철에 맞춰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자연 속의 생활안전 캠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주로 수상안전, 산악안전, 응급처치 요령 등을 꼼꼼히 가르친다. 강릉지역 문화 및 자연학습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캠프는 대관령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우리 역사를 배우는 기회도 생겼다. 충북 충주시 수안보 금란서원에서 열리는 ‘5000년의 한국사 한걸음 여름캠프’가 그것이다.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멀티미디어로 학습하고 충주박물관,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 견학을 통해 한국사를 한눈에 조명해볼 수 있다. 멀리 갈 짬을 내지 못한다면 ‘신비 한강 생태탐험 원정대’를 추천한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자전거에 몸을 싣고 선유도공원, 밤섬, 하늘공원 등 한강 생태지역을 탐방하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윤정수·유세윤 “불량청소년 만나면..” 대처법 공개

    윤정수·유세윤 “불량청소년 만나면..” 대처법 공개

    개그맨 윤정수와 유세윤이 불량청소년을 만났을 때 했던 행동에 대해 털어놨다. 윤정수와 유세윤은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퀴즈! 육감대결’의 최근녹화에서 ‘내가 생각해도 최악으로 소심했던 순간은?’에 관해 얘기를 나누던 중 자신들이 직접 행했던 불량청소년 대처법을 설명했다. 먼저 윤정수는 “비행청소년들이 집 앞에서 불량스러운 행동을 하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다.”며 소심해서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어 유세윤은 “불량청소년들을 보면 저건 담배가 아닐 거야. 나를 때리지 않을 거야.” 등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애쓴다고 말해 출연자들을 폭소케 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름방학 가볼 만한 캠프

    체험 교육이 중요해지면서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현장교육에 나서는 가정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현지 영어 교육과 문화 체험을 위해 해외 영어캠프를 찾아 발 빠르게 나선 부모도 있다. 서둘러서 제대로 준비한다면 그만큼 성공적인 프로그램을 찾을 확률도 높은 법. 캠프전문 포털인 캠프나라에서 24일 올여름 방학에 진행되는 국내외 및 주제별로 다양한 캠프 프로그램을 추천했다. 또 해외캠프보다 저렴하고 학부모 참관도 가능한 지방자치단체의 영어마을 캠프와 국내 대학의 영어캠프도 소개한다. 서울 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초·중학생을 위한 맞춤식 영어 교육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병원·공항·식당 등 실제 상황을 연출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역할 놀이와 5대양 6대주의 대륙별 문화와 전통을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했다. 또 도미노게임·패션쇼·미니올림픽 등 영어로 즐기는 야외 체험활동을 통해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꾸몄다. 세종대학교의 ‘순간 기억 절대 영어캠프’는 세종 주니어연구소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영어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어렵게 느껴지는 영어를 쉽게 외우며 공부하는 방법까지 제시해 준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1대1 멘토링과 공부습관 지도 등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YBM은 한라대 영어캠프를 통해 다양한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시, 영어를 공부나 학습이 아닌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영어논술·영어토론 수업과 듣기훈련·영어학습법 강의 같은 프로그램과 더불어 아이들이 영어를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여름놀이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준비했다. 여름방학을 자녀의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는 계기로 삼는 것도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 방법이다. 리더십캠프, 우주비행사캠프, 효(孝)캠프 등 주제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데일카네기 리더십캠프’는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리더로서의 소양과 자질을 길러 주고, 자신감을 키워 주는 프로그램이다. 7월26일부터 5박6일 동안 리더십 전문 강사진과 서울대 학생들이 캠프 일정을 함께하며 용기 계발, 설득력 계발, 자아 발견, 인간관계 증진 등 실내외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함께 진행한다. 한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탄생으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 우주 과학과 우주비행사들의 활동을 생생하게 몸으로 느끼며 이해할 수 있는 ‘우주비행사 캠프’도 열린다. 7월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경기 남양주 백봉 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되는 우주비행사 캠프는 우주비행사 장비 체험, 우주복 입기, 로켓 발사, 우주비행 체험 등 다양한 우주과학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지리산 청학동의 고목당 서당에서는 여름 방학 동안 인성·예절교육·전통문화와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인성 프로그램과 한문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예절 한문 캠프를 7월18일부터 진행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중랑, 위기청소년 구조·치료 한번에

    중랑구가 청소년의 달을 맞아 위기청소년들을 구조·치료하는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12일 구에 따르면 위기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해 원스톱으로 구조·치료하는 청소년 통합지원체계(CYS-Net:Community Youth Safety Network)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해 상담·치료를 받은 학생은 7284명에 달한다. 이 중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가출로 인해 학교에서 멀어진 학생을 상담해 복귀시켜준 사례도 345명이다. 이뿐만 아니라 750여명의 학생이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2006년부터 운영하던 청소년지원센터는 우울증에 걸린 학생이나 가출·비행 청소년들이 급증함에 따라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인 치료·상담을 할 수 있는 연계망이 절실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10일 학교, 교육청, 경찰, 의료기관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위기청소년을 관리하는 원스톱 네트워크인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를 발족하게 됐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1월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공포·시행하여 기존에 개별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지원체계를 관련기관이 연계, 통합적인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률적 근거를 마련한 것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구는 청소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관련기관과 협력해 가출, 성매매,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 위기 청소년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 사업을 펼친다. 예를 들어 학교폭력사건으로 경찰서를 방문한 학생에겐 상담을 통해 조서 쓰는 것을 돕는가 하면 우울증에 걸렸거나 자살충동을 느끼는 학생을 의료기관에 연결해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예정이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지도도 계속 병행하는 것은 물론 상담·치료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1대1 멘토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노기오 운영협의회 위원장은 “앞으로 CYS-Net의 운영기관인 ‘중랑 청소년지원센터’를 주축으로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면서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망설이지 말고 청소년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려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소년통합지원체계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들은 국번 없이‘1388’로 전화를 하거나, 청소년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관련 기관과 연계해 필요한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요정’ 다코타 패닝은 어디로? 파격변신 눈길

    ‘요정’ 다코타 패닝은 어디로? 파격변신 눈길

    진짜 다코타 패닝 맞아? 영화 ‘아이앰샘’에서 아빠(숀 펜 분)와 떨어지지 않겠다며 커다란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을 맺던 깜찍한 소녀 다코타 패닝의 변신이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요정’이라는 별명을 가졌을 만큼 초롱초롱한 이미지를 내세우던 패닝은 영화 ‘뉴문’을 통해 본격적인 성인 연기를 시작했다. 충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인 새 영화는 역시 ‘뉴문’에서 호흡을 맞춘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함께한 ‘런어웨이즈’. 극 중 자신을 부모와 친구들에게 반항심을 느끼고 록밴드 ‘런어웨이즈’의 리드보컬이 된 비행청소년을 연기한 패닝은 놀랄 만큼 성숙해진 외모와 연기력으로 영화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섹시한 란제리룩과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치장한 패닝의 모습은 ‘아이앰샘’ ‘우주전쟁’의 어린 소녀를 기억해내기 힘들 정도로 파격적이다. 새 영화 ‘런어웨이즈’는 다코타 패닝 외에도 할리우드의 샛별로 떠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이미지 변신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6월 24일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청소년 문화체험프로그램 선정

    서울시는 ‘2010년 청소년 문화수련활동 프로그램’ 30개와 이를 운영할 단체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내 속의 또 다른 나’는 연극치료를 통해 기성세대와의 갈등을 없애고 새로운 자아를 찾도록 도와주는 중학생 대상 연극 프로그램이다. ‘영화제작소 사인(sign)’은 중·고교생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상물을 제작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화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은평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리는 ‘나눔이 있는 청소년 카페 CEO 도전’은 카페창업 교육을 통해 나눔과 직업 탐색의 기회를 준다.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는 모형 비행기와 열기구를 제작하는 ‘항공우주과학교실’ 등 과학 프로그램도 뽑혔다. 시는 프로그램별로 운영단체에 500만~3200만원씩 모두 4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프로그램별 운영시기와 참여방법은 향후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과학의 달 우주축제·★잔치 등 ‘풍성’

    과학의 달 우주축제·★잔치 등 ‘풍성’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 등 과학강국을 향한 시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4월 과학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한 달 동안 다양한 과학 행사가 열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과학의 달과 2010년 생물다양성의 해를 기념해 정부기관, 지자체, 시도교육청, 학교 및 연구소 등에서 모두 550여회의 다양한 과학문화 행사가 열린다고 발표했다. 평소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우주인 특강, 과학부스 체험처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과학을 즐기면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도 좋다. 과학의 날인 21일에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기념식과 동시에 청소년 과학경진대회와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또 9일부터 25일까지는 다양한 생물들을 탐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생물 다양성의 해 기념 특별전’이 개최되며, 앞서 8일부터는 한국우주인 배출 2주년 기념 특별전도 열린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과학축전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4월 한 달간 전국에서 개최된다. 24일과 25일에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창의성 테스트, 가족 과학퀴즈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부산과학축전에서는 16일에서 18일까지 모형로켓 발사와 생활과학 글짓기 행사가 진행되며, 제주도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달, 토성 등 별자리 찾기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인천과 대전 등 전국 10여 곳의 지방단체들도 각각 학생, 주부,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지역과학잔치를 준비했다. 청소년들이 과학을 재미있게 즐기고 배울 수 있는 탐방, 캠프, 연구실 견학 등 50여개의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충남과학직업교육원은 초등생과 중학생 120가족을 대상으로 10일부터 ‘충남과학캠프’를 연다. 이곳에서는 한국인 최초 우주비행사 후보였던 고산 씨를 초청해 청소년들을 위한 특강이 열린다. 기상청은 23일 일반인 50명을 초청해 국가 기상위성센터에서 국내 최초로 발사되는 통신해양기상위성을 참관할 수 있도록 했고, 20일과 21일에는 강화군에서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날씨체험 캠프 행사를 펼친다.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진입을 기원하기 위해 올해는 천문 관련 행사도 많이 열린다. 부산시과학교육원에서는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로켓 발사, 별자리 소프트웨어 체험 등으로 구성된 ‘별축제’를 9일과 23일 개최한다. 또 경북 영천시 화북동 별빛마을에서는 노계 박인로 선생의 별자리 문학 답사와 어린이 우주인 선발대회를 포함한 ‘보현산 별빛축제’를 29일부터 시작한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영화리뷰] ‘크레이지’ 좀비물과 재난영화… 위험한 줄다리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적한 시골 오그덴 마시. 이웃집 숟가락 개수를 알 정도의 작은 마을로 1000여명이 옹기종기 살고 있다. 마을 축제나 다름없는 야구 경기가 열리던 어느 날 로리가 총을 들고 운동장에 난입하고, 마을 보안관 데이빗(티모시 올리펀트)은 제정신이 아닌 그를 사살하고 만다.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다. 데이빗은 인근 호수에 추락한 거대한 비행기가 마을의 이상 징후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지만 어느새 군대가 온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제압한다. 광기에 사로잡혀 미쳐 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 가고 데이빗은 아내이자 마을 의사인 쥬디(라다 미첼), 부보안관 러셀(조 앤더슨) 등과 탈출을 시도한다. ‘크레이지’는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1973년작을 다시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로메로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시체들의 새벽’(1978), ‘시체들의 낮’(1985)으로 이어지는 좀비 3부작을 만든 감독이다. 호러 영화의 대부로 불린다. 그런데 ‘크레이지’는 엄격히 따지면 좀비 영화는 아니다. 사람들이 미쳐 가는 원인으로 군대가 생화학무기로 개발했다가 폐기처분하려 했던 바이러스를 설정한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아웃 브레이크’ 같은 바이러스 재난영화와 좀비물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벌이는 느낌이다. 분노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28일후’(2002)나, 에셜론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영화에서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고, 대를 위해 소가 희생돼야 한다는 논리로 가타부타 설명 없이 무자비하게 시민을 통제하는 군대다. 관객들을 놀라게 해야 할 때 놀라게 하고, 마음을 졸이게 해야 할 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등 매끈하게 빚어지기는 했지만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에 ‘분노의 대결투’라는 뜬금없는 제목으로 소개됐던 원작은 특히, 정부와 군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베트남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면, 리메이크작은 그렇지 못하다. 탈출 과정의 후반부도 다소 늘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시체가 벌떡 일어나 관객을 놀라게 하듯 마지막 순간에 반전을 배치했지만 비슷한 반전을 많이 본 탓에 허무 개그 정도로 다가온다. 원래 제목은 ‘The Crazies’.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8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법원장 인사권 축소… 1·2심 강화

    대법원장 인사권 축소… 1·2심 강화

    대법원이 26일 내놓은 두 번째 사법제도 개선안에서 주목할 부분은 법관 인사 이원화 방안이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대법원장의 인사권은 약화되기 때문이다. ●인사 이원화 로드맵 제시 현재 일반 법관의 직급은 지방법원 배석-지방법원 단독-고등법원 배석-지방법원 부장-고등법원 부장판사의 순으로 이어진다. 임관 후 연차만 채우면 자동으로 승진할 수 있는 지방법원 부장 자리와 달리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는 대법원장 인사권이 미치는 자리다. 하지만 이날 대법원이 내놓은 개선안에 따르면 지방법원 판사로 임용된 법관은 퇴임할 때까지 지방법원에서만 근무하고, 고등법원 판사로 임용된 법관은 고등법원에서 판사생활을 마치게 된다. 다만 종전의 방식과 절차에 따라 임용된 기존 법관들은 경력과 희망, 적성 등을 고려해 고등법원 판사와 지방법원 판사로 구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등법원 부장 자리도 없어지게 된다. 즉 대법원장의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역이 없어지는 셈이다. 이는 고법 부장판사 승진에서 탈락한 법관들이 법원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다. 또 최근까지 형식적으로 운용됐던 법관 재임용 심사는 강화된다. ●사법개혁 주도권 포석도 이 같은 방안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외부 인사로 구성된 법관인사위원회 설치에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승진’ 개념의 인사가 없어지는 동시에 대법원장의 인사권도 약화되기 때문이다. 또 1·2심을 강화함으로써 대법관의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대법관 증원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기도 하다. 2023년부터 검사·변호사·법학교수 등 10년 이상의 법조 경력자만을 법관으로 임용하는 법조일원화 방안은 한나라당의 사법개혁안에 비해 장기적이고 구체적이다. 한나라당의 경력법관 임용제는 로스쿨 출신자를 고려하지 않았던 반면, 대법원의 방안은 법조일원화가 전면 실시되는 2023년까지의 법관 임용 방안까지 모두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2013년부터 사법연수원, 로스쿨 수료생을 즉시 임용하지 않고 최소 2년의 법조경력자를 법관으로 임용한다. 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 중 일부를 선발해 법관으로 임용하는 방식이 시행된다. 이를 위해 매년 로스쿨 졸업자 중 200∼300명이 재판연구관으로 선발된다. 또 현행 법조경력자 임용방식의 경우에는 2022년까지 법조 경력 5년 이상을 요구한다. 이는 전면적 법조일원화 실시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정치적 목적하에 즉흥적으로 나온 사법개혁안의 빈틈을 드러냄으로써 사법개혁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법원체계 영미식 대변혁 이와 함께 이혼율 상승, 청소년비행·가정폭력 증가 등 사법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가정법원의 조직도 개편된다. 일단 전국 고등법원 소재지마다 가정법원을 설치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전국 지방법원마다 가정법원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법원 관계자는 “근대 사법제도가 1895년 도입된 이후 115년 동안 지속돼 온 대륙법 계통의 법원 구조와 법관 제도가 영미계통으로 변화하는 사법체계의 대변혁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보호관찰중인 가출 청소년들 또 인터넷판매 사기치다 구속

    경기 안성시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다 자퇴한 황모(17)·고모(16)군. 둘은 중학교를 자퇴한 이모(15)양과 함께 가출해 지난해부터 경기 오산, 서울 등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원룸에서 함께 생활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인터넷 쇼핑 사이트에 가게를 개설한 뒤 물건은 보내지 않고 돈만 받는 수법으로 420만원을 챙겼다. 택배로 물건을 보내지 않으면 구매자가 곧바로 신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자에 값싼 과자나 음료수, 비누 등을 넣은 가짜 물품을 발송해 신고 시간을 벌었다. 인터넷 사이트에 택배 운송장번호가 공개돼 있으면 구매자가 안심한다는 점을 악용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결국 구매자들의 신고로 지난해 말 모두 체포됐다. 그러나 경찰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 후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 그래도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다. 이후 황군과 이양은 찜질방에서 휴대전화를 훔치다 적발돼 또다시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그러나 역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석방됐다. 올 1~2월 이들이 합숙을 하며 타인명의의 아이디 10개와 대포폰 4개, 대포통장 5개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중고 휴대전화 등을 허위로 판매하는 사기 범죄까지 벌였다. 일반 구매자 47명에게 모두 880만원을 챙겼으나 곧 경찰에 적발됐다. 이번에도 미성년자 불구속 수사라는 점을 악용해 도주했다가 최근 안성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모두 ‘전과 4범’이 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황군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광진서 관계자는 “PC방이나 찜질방에 거주하는 가출청소년이 전체 청소년의 8%에 해당하고, 상당수가 일주일 안에 범죄를 저지른다.”면서 “청소년 비행과 가출을 예방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신진호 수습기자 sayho@seoul.co.kr
  • 우울증·ADHD와 범죄 상관관계

    우울증과 ADHD가 가출이나 폭행,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권역의 학원 수도 우울증 및 ADHD와 높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은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사단법인인 국가미래예측연구원(원장 권기헌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과 함께 국내 최초로 ‘서울 지역 25개 자치구의 10대 청소년 우울증·ADHD와 가출 및 폭력, 절도 등 범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에는 통계 분석 틀(SPSS)15.0 통계패키지가 이용됐다. 자료로는 2007~2008년 자치구별 10대 우울증 및 ADHD 진료 인원, 2007~2009년 자치구별 10대 가출 인원, 자치구별 10대 인원수, 자치구별 10대 절도 및 폭력범 검거 현황, 자치구별 입시 등 사설학원 수 등을 활용했다. 권기헌 교수는 “우울증·ADHD가 가출이나 폭력, 절도 등 청소년 범죄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며 “이들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일탈이나 비행 같은 문제를 많이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도 공감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재원 교수, 대한소아청소년의학회 서천석 홍보이사 등은 “현장 경험에 비춰 봤을 때 청소년기 우울증이 위험한 것은 일탈과 비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라며 “등교거부, 가출은 물론 절도, 폭력 등 범죄도 많이 저지른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정유숙 교수는 “ADHD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반항, 가출, 폭력행사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고 전했다. 권 교수는 특히 “권역 내 학원 수도 우울증과 ADHD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면서 “학원 밀집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보다 학업 스트레스를 더 크게 받고, 이런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ADHD 발병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석 결과는 우리나라의 청소년 교육 및 인재 육성 패러다임과 결부된 문제”라며 “‘청소년 교육 이대로 좋은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상관관계분석 국가미래예측연구원 원장: 권기헌 교수(성균관대) 연구위원: 박형준·배수호 교수(성균관대), 이권우 전문위원(국회 보건복지위), 유세종, 윤치환, 홍문권 연구원: 이종구, 김태진, 주희진, 조일 형, 서인석, 하민지
  • 더 어리고 흉악해진 소년범

    더 어리고 흉악해진 소년범

    19세 미만의 소년범이 해마다 급증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소년범의 재범률이 35%에 이르는 등 교정 행정에 난맥상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비행 청소년에 대해 재범률을 낮추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조한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 등의 강력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소년범 수는 2005년 1533명, 2007년 2113명, 지난해 2778명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배 가까이 늘었다. 소년범 가운데 14세 미만 범죄자 수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증했다. 2005년 1679명, 2006년 1718명, 2007년 2602명, 2008년 5547명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18~19세 범죄자는 2006년 2만 9840명, 2007년 3만 4330명, 2008년 2만 1697명 등으로 줄었다. 이는 소년범죄가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의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에게는 처벌보다 계도가 우선시 된다. 충동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가 많고, 가치관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교정행정에 따라 소년범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불기소’ 처분을 받아 귀가조치된다. 문제는 처벌을 받은 뒤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재범률’이 급증한다는 데 있다. 1980년대에는 20%, 90년대에는 25% 수준이었던 재범률이 2000년대 들어 30~35%로 치솟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소년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전체 소년범 가운데 전과 3범 이상의 비율이 15%에 달하는 등 교화에 실패해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청소년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소년범들의 재범 가능성을 줄이는 대책으로 수사당국 등의 심리상담 활성화를 꼽는다. 범죄심리학 전문가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일반적인 소년범은 재범률이 30%를 넘지만 사랑의 교실 등 심리상담기관을 거치면 재범률이 한자리 수로 급감한다.”면서 “예산 증대와 법적 근거를 마련해 비행 청소년 심리상담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일제땅굴 역사체험관 만든다

    일제땅굴 역사체험관 만든다

    강서구는 25일 가양동에 있는 ‘궁산 일제땅굴’ 70여m를 일본강점기 만행을 청소년에게 알려줄 수 있는 강제징용 관련 체험관으로 꾸미기 위해 착공식을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강서 주민들의 증언에 따라 2008년 발견된 일제땅굴 안에 꾸며지는 이 체험관은 ▲동굴실 ▲전쟁실 ▲교훈실 ▲기획전시실 등 4개의 테마로 이뤄진다. 동굴실은 전략요지 궁산과 일제땅굴의 역사적 가치 등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땅굴의 입면 절개모형과 궁산 일대 땅굴을 중심으로 한 일본군 부대배치 모형이 전시된다. 전쟁실에는 당시의 공습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방공호 체험존과 당시의 상황을 배경으로 관람객이 사진을 찍는 포토존을 설치해 태평양 전쟁시기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민다. 교훈실에는 강제 동원된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의 고난과 희생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고 궁산 일제땅굴을 비롯한 징용희생자들을 기려 추모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이곳은 관람 후 ‘평화의 벽’에 관람소감과 평화의 염원을 적어 붙일 수 있게 꾸몄다. 기획전시실은 가변형의 전시패널로 조성해 수시로 전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궁산 일제땅굴은 태평양전쟁이 한창이던 1940년대에 파놓은 것으로 폭 2m, 높이 2m로 당시에는 소형 차량도 진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대륙침략의 주요기지이던 김포비행장과 한강하구를 감시하는 일본군부대의 본부 및 탄약고로 쓰이기 위해 비밀리에 건설되다 8·15 해방과 더불어 공사가 중단됐다. 구는 땅굴 인근 겸재정선기념관과 서울에 남아 있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 한성백제시대 성곽인 양천고성지, 2005년 개관이래 관람객 40만명을 돌파한 허준박물관 등과 연계, 가양동 일대를 우리나라 역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삐딱한 애니열전

    삐딱한 애니열전

    14살 때 디즈니에 지원했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천재성이 번득였다는 이야기다. 어리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뉴욕비주얼아트스쿨을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 보그, 플레이보이, 펜트하우스, 롤링스톤 등 유명 신문과 잡지에 카툰을 그리며 서서히 이름을 알렸다.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들었고, 1992년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더 툰’이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았다. 1998년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가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고, 이후 ‘뮤턴트 에일리언’(2001), ‘헤어 하이’(2004), 단편 ‘선풍기와 꽃 이야기’(2005), ‘바보와 천사’(2008) 등이 각종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인간의 탐욕과 권력 남용에 대해 선천적 두드러기가 있는 미국 독립 애니메이션의 대부 빌 플림턴의 특별전이 열린다. 씨너스 이수 AT9 미니씨어터가 3월 기획전으로 ‘빌 플림턴의 삐딱한 시선-난 이상한 애니메이션에 감염됐다!’를 한 달 내내 연다. 매주 월~목 오후 8시 플림턴의 대표작 네 편을 번갈아 상영한다. 국내에 처음으로 정식 소개되는 ‘바보와 천사’(월)가 가장 도드라져 보인다. 천사가 되기를 꺼려하는 이기적인 샐러리맨의 이야기다. 2008년 안시영화제 공로상과 같은 해 시나니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최우수 장편영화상을 받았다. ‘뮤턴트 에이리언’(화)은 음모에 의해 우주로 내몰렸다가 정체불명의 돌연변이 외계인들과 함께 20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우주비행사가 관료주의를 조롱하고, 권력에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플림턴에게 두 번째 안시영화제 그랑프리를 안긴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관객 20만명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난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수)도 있다. TV 시청 도중 우연한 사고로 생긴 혹 때문에 초능력을 지니게 된 남성의 이야기를 통해 대중 미디어를 조롱하는 블랙코미디다. 47분 만에 히트곡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몰린 작곡가가 이상한 나라에서 겪는 모험을 다룬 장편 데뷔작 ‘더 툰’(목)도 준비됐다. 기괴한 상상력과 과장된 폭력, 성적 농담이 진하다. 그래서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흥 청소년우주체험센터 6월 개관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 인근에 들어선 국립 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옛 스페이스 캠프)가 오는 6월 나로호 재발사 시기에 맞춰 문을 연다. 고흥군은 청소년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건립 중인 체험센터가 오는 5월 말 시범운영 등을 거쳐 6월쯤 개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나로우주센터 인근 덕흥리 일대 27만 1000여㎡에 480억원이 투입된 체험센터는 활동관, 유스호스텔(생활관), 챌린지 시설 등이 마련됐다. 체험 활동관에는 우주 생활공간을 재현한 우주생활관, 우주비행사 훈련체험, 우주 영상시설, 무중력체험, 우주인과의 대화 등 우주에 대한 청소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들어섰다. 체험관 밖에는 로켓발사장, 조각달 전망대, 타임캡슐광장, 천체관측실 10여개 체험코스 등이 마련됐다. 동시에 22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산책로, 주차장 등 편익시설도 갖췄다. 우주에 대한 관심과 기초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흥군은 청정해역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해양생태 체험 활동과 나로도에 서식하는 각종 식물 군락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식물생태 체험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고흥군은 “우주체험센터는 나로우주센터와 우주과학관, 고흥천문과학관 등과 함께 우주체험관광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청소년들이 우주와 과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제2, 제3의 이소연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고흥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흥인지문 경비 9명 24시간 상주

    흥인지문 경비 9명 24시간 상주

    비가 내리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앞. 우산을 쓴 경비요원이 흥인지문 주변을 돌며 살펴보고 있었다. 2008년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달라진 풍경이다. 가건물이던 초소는 영구건물로 새로 지어졌고 조장 1명을 비롯한 9명의 경비요원이 교대로 24시간 상주한다. 경비원 김창모(61)씨는 “최소한 2명 이상이 동시 근무하고 순찰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감시하는 전자순찰기도 설치돼 있다.”면서 “취객이나 비행청소년이 근처를 배회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경비가 강화되고 나서부터 그런 일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서울시와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자치구가 함께 추진해온 문화재 종합 안전관리 대책이 2년 만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104억 1600만원이 투입된다. 문화재 소방시설을 보강하고 화재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등 다양한 안전관리 대책이 선보였다. 핵심은 주요 목조 건축물마다 관계자들이 자율적인 방화관리를 하도록 책임성을 높인 것이다. 7일부터 개정 시행 중인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목조 문화재도 물 분무, 옥외 소화전 설비 등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적인 방화관리 대상물에 포함된다. 지난달 현재 전국 151곳인 국보·보물지정 목조건축물에 소방시설 설치가 완료된 상황이다. 소방방재청이 2008년 11월 문화재청과 체결한 ‘문화재 안전지킴이’ 협약에 따라 주요 목조 문화재 등 145곳에는 김창모씨와 같은 상근 안전관리 요원 656명이 배치돼 있다. 흥인지문을 비롯해 문묘, 보신각터, 최규하가옥, 서울성곽, 창의문 등지에 배치된 경비인력들은 3교대로 근무한다. 97개 문화재에는 폐쇄회로(CC)TV와 적외선 감지기가 설치됐다. 올해는 환구단, 광희문, 약현성당 등 세 군데에 소화전과 화재감지기를 추가 설치한다. 또 주요 목조 문화재 145개소, 중요 문화재 2238개소에 지리·구조적 특성을 고려한 화재대응 매뉴얼을 제작해 진압 능력을 높였다. 흥인지문, 환구단 등 62개소에는 재난대비용 설계 도면도 제작됐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물론 문화재청, 서울시 내부에서도 대책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문화재별 개별 위기대응안은 어느 정도 마련됐으나 문화재 전반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완료되지 않아 안전요원 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합방재대책에도 지진 등 특수상황 대비안은 빠져 있다. 숭례문 화재 당시 지적됐던 민간보험 가입 역시 추진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산상 문제도 있고 재산평가나 요율산정이 안 된다며 보험회사들이 꺼리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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