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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살 가출소년 빼돌린 경찰···“우리는 왜 맞아 죽어야 했나요”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3살 가출소년 빼돌린 경찰···“우리는 왜 맞아 죽어야 했나요” [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 5월 20일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지난 5개월 간 매주 1편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 마지막 순서로, 소송을 주도한 이향직(50)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집행위원장의 진술서를 소개한다.“고마 저거라도 델꼬 가뿌소”···경찰이 끌고 간 형제원 이향직(50)씨는 중학교 1학년 때 파출소에 맡겨졌다가 형제복지원에 끌려가 3년간 수용 생활을 했다. 가정폭력을 피해 가출을 한 이씨를 길에서 만났던 아버지가 경찰에게 돈 몇 푼 찔러주고 “금방 장을 보고 올 테니 겁 좀 주면서 데리고 있어 달라”고 했을 뿐이었다. 경찰은 파출소로 온 선도반에게 “오늘은 뭐 없네예. 고마 저거라도 델꼬 가뿌소”라면서 홀로 남은 이씨를 가리켰다. 장을 보고 돌아온 아버지에겐 “아이가 도망갔다”고 했다고 한다. 지옥 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이씨는 아동소대와 청소년소대를 전전하면서 매일 벌레 섞인 밥을 먹었고, 그마저도 ‘선착순’(밥을 먹고 소대에 복귀하는 순서대로 기합)을 하는 날에는 밥을 움켜쥐고 달렸다. 배가 고파 살아있는 지네와 뱀을 먹은 날도 있다. 매일 군대식 훈련을 받으면서 기합과 폭행에 시달렸다. 하도 맞아서, 오히려 맞지 않는 날에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 날은 손에 꼽았다. 명절 당일과 크리스마스 뿐이었다. 형제원에서는 10대 어린 아이들도 흙이 잔뜩 담긴 마대자루를 나르거나 봉제공장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돈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소대장의 비위를 거스르면 몽둥이로 매질을 당했다. 하루는 봉제공장 옆 자리에서 일하는 친구와 떠들었다는 이유로 코뼈가 주저 앉아 얼굴이 피범벅이 되도록 맞았다. 의무실에 갔더니 마취도 없이 생살을 꿰맸다. 이씨는 “형제원에서 맞아 죽어나간 이들도 많이 보았다”고 했다. 이씨는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될 무렵에야 그곳을 벗어났다. 형제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주경야독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럼에도 그가 형제원 출신이라는 걸 알게 된 사람들로부터 “네가 그러니까 형제원에 끌려갔지”라는 말을 듣고 상처받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도 트라우마를 벗어나는 건 쉽지 않았다. 경찰을 비롯해 제복 입은 사람들만 보면 숨을 제대로 쉬기 힘들었다. 반에서 1~2등하던 이씨의 딸은 한때 경찰을 꿈꿨지만 아버지의 상처를 알게된 후 진로를 바꿨다. 그는 7년 전부터 가족과 함께 상담 치료를 받으며 약을 먹고 있다. 고통으로 얼룩진 30여년을 보상받고 싶어서, 이씨는 용기 내 법정에 섰다.아래는 이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이향직 진술내용: 존경하는 판사님께. 저희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이 약자의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법원을 통해 국가로부터 합당한 배상을 받고, 그렇게 해서라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형제복지원 수용 시절 ‘84-2934’라는 수용번호를 받았던 이향직이라고 합니다. 즉, 1984년에 2934번째로 입소했다는 뜻입니다. 1984년 6월, 저는 부모님 허락 없이 집에 있던 제 저금통을 털어서 몰래 친구들과 교회 수련회에 갔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지 않고 신문보급소 숙소에서 자고 사직동 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보고 돌아가던 중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아버지는 시장에 장을 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도망갈 것 같은 불안감이 드셨는지 부전역전 파출소로 저를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가 경찰과 밖에 나가 짧은 대화를 나누고 만원짜리 몇 장을 주는 걸 보았습니다. 그리곤 아버지는 빵과 우유를 사다주고는 사라지셨습니다.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경찰관은 다른 사람으로 교대해 있었습니다. 파란색 츄리닝을 입고 ‘선도’라고 적힌 노란 완장을 찬 사람들이 와서 경찰관에게 물었습니다.선도: 오늘 뭐 쫌 있어예? 경찰: 오늘은 뭐 없네예. 그리곤 경찰관이 무릎 꿇고 손들고 있는 저를 보더니 경찰: “니는 요 와 이라고 있노?” 저: “아부지가 요 있어라 했어예” 경찰: “니 요 아이씨들 따라갈래? 그 가먼 학교도 보내주고 철마다 옷도 주고 밥도 주고 간식도 주고 다 해준다.” 대답을 안 하고 머뭇거리니 경찰관이 선도들한테 말했습니다. “고마 저거라도 델꼬 가뿌소.” 매일 새벽 5시 강제 기상···맞아 죽어나간 아이들 그렇게 해서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훗날 아버지 말에 의하면 저를 데리고 시장에 장을 보러 다니면 중간에 또 도망을 갈까봐 파출소에 돈 몇 푼 주고 “겁 좀 주고 있어 달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파출소로 다시 저를 데리러 왔더니 경찰관은 “애가 도망갔다. 미안하다”고 했다고 합니다. 지금의 택배차와 비슷하게 생긴 차에 7~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파란색 츄리닝을 입은 아저씨들이 “똑바로 서! 동작 봐라! 빨리 안하지!”라고 하면서 큰 몽둥이를 들고 마구잡이로 두들겨 팼습니다. 저는 아이라 그랬는지, 한쪽에 무릎을 꿇고 손을 들고 있으라고 해서 그날은 맞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이후 신입소대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는 비교적 덜 맞았던 것 같습니다.27소대(아동소대)에 보내지면서 진짜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강제 기상해 예배를 드려야 했습니다.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찬송가 등을 외우지 못하면 기합을 받았고 빠따를 맞아야 했습니다. 이불도 칼각을 잡아 개야 했고 사물함에 옷도 칼각, 식사시간 전에는 운동장 구보를 했고 군대식 제식 훈련을 받았습니다. 중간 중간 기합이라고 불리는 고문들도 당했고 시도 때도 없이 단체 빠따를 맞았습니다. 조장과 서무들이 화가 나면 마구잡이로 몽둥이를 휘둘렀고 더 맞으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때렸습니다. 실제로 어느날 밤 한 아이는 의식을 잃고 몸이 굳어가다가 밤에 실려나갔습니다. 다음날부터 일주일 가량 칠판에 ‘외부입원 1명’이라고 적혔지만, 나중에는 ‘귀가 1명’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소대에서 귀가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밥 먹고 선착순 달리기를 한 달 내내 시킨 적도 있습니다. 아동소대 각 소대원 인원이 80~100명 정도인데 밥을 먹고 소대에 들어오는 순서 10등까지는 안 맞고, 11등부터는 무조건 빠따와 고문을 당했습니다. 선착순을 할 때는 밥을 먹고 소대에 들어가는 아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밥을 손에 한 웅큼 집어들고 식당에서 뛰어나가면서 입에 밀어넣는 것이 그나마 밥을 챙겨먹는 요령이었습니다. 벌레 섞인 밥, 굶주린 소년들은 뱀을 삼켰다 1985년 초부터는 청소년 소대였던 13소대로 보내졌습니다. 3개월 후쯤 9소대로, 다시 한 달 뒤에는 10소대로 전방을 갔고, 10소대에서 머물다 1987년 4월 23일 소년의집으로 전원을 가면서 형제원을 퇴소할 수 있었습니다. 형제원에서는 안 맞는 날이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매를 맞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밥, 국, 반찬에는 벌레 사체가 없는 날이 없었고 우리는 굶지 않으려 그것을 먹어야 했습니다. 철부지 같은 나이에 우리는 마대자루에 흙을 담아 산꼭대기 교회 옆으로 퍼 날랐고, 그 작업 또한 선착순이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매질을 덜 당하려면 흙자루를 짊어지고 뛰어다녀야 했습니다. 이제 갓 국민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와이셔츠를 만드는 봉제공장에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불량품 없이 목표량을 달성하면 라면, 초코파이, 산도, 캬라멜 등 상을 주었고 목표량을 못 채우면 혹독한 기합을 당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서는 숨 쉬는 것만 빼고는 모든 일이 위법, 불법이었고 위헌이었습니다.우리가 왜 새벽 5시에 일어나야 했나요? 우리가 왜 썩은 음식을 먹어야 했나요? 우리가 왜 강제로 특정 종교를 믿어야 했나요? 우리가 왜 학교를 못 다녀야 했나요? 우리가 왜 흙을 지고 산으로 뛰어 다녀야 했나요? 우리가 왜 매일 고문을 당해야 했나요? 우리가 왜 맞아야 했나요? 우리가 왜 강간을 당해야 했고 우리가 왜 맞아 죽어야 했나요? 그곳은 지옥 이었습니다. 나무젓가락 만한 크기의 살아있는 새까만 지네를 통째로 씹어 먹어보셨나요? 살아있는 뱀을 통째로 뜯어 먹어보셨나요? 아니, 그런 장면을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우리들은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았습니다. 5살부터 14살 먹은 아이들이 그렇게 살아야 했습니다. 형제복지원 사망자 수가 551명이라구요? 저희 피해생존자들은 웃기지 말라고 말합니다. 미확인 사망자수는 1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형제원 내부 봉제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조장에게 걸려서 몽둥이로 죽도록 맞다가, 코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고, 얼굴은 피범벅이 된 적이 있습니다. 의무실에 꿰매러 갔더니 마취도 안하고 생살을 꿰매주었습니다. 내무반에서 소대장의 담배가 분실돼 단체 기합을 받다가 무릎이 찢어져 의무실을 갔을 때도 그냥 생살을 꿰맸습니다. 지금도 코와 무릎에 흉터가 남아있고, 34년이 지난 지금도 수시로 무릎이 쑤시고 아픕니다. 그 시절 보통의 가정집 아이들은 명절 하루 전날에 쉽사리 잠을 잘 수가 없었지요. 명절 음식이 많아지니 설레었을 테니까요. 우리는 명절 당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에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왜냐하면 1년 중 유일하게 몽둥이로 안 맞는 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퇴소 후에도 ‘형제원’ 꼬리표···7년 전부터 트라우마 치료 1987년에 형제복지원의 실상이 일부분이나마 세상에 알려지면서 저는 형제원을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전과자도 아니고, 단 한 번의 범죄도 저지른 적 없는 저였지만 경찰관, 군인, 보안요원 등 제복을 입은 사람들 앞에 서면 눈치가 보이고 숨이 가빠지고 호흡 곤란이 오는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박인근 원장은 경찰에 잡혀가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사람이 수없이 죽어나갔으니 당연히 사형, 모든 재산 또한 압류 당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 악마가 가벼운 벌을 받고 풀려났다는 걸 알게된 게 불과 6~7년 전이었습니다. 사회에 나온 뒤로 낮에는 봉제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학교를 다니면서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형제복지원 입소 전에 다녔던 학교에 찾아가 사정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편입을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독학으로 공부해 고입과 고졸 두 번의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했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형제복지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사람들은 내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말 끝마다, “거지같은 새끼. 네가 그러니까 형제원에 끌려갔지, 괜히 갔겠냐.” 그렇게 형제복지원 출신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제 아내는 7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내가 형제복지원 출신인 것을 아내가 알게된 시기도 그 무렵입니다. 그때부터 저도 오랜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아내와 함께 상담치료와 약 처방을 받고 있습니다. 저에겐 스물 셋 딸아이가 있습니다. 학교다닐 적 매 시험마다 학과 1~2등을 다투며 자격증도 10개 넘게 취득했습니다. 그런 딸아이의 장래희망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경찰공무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 때 그 꿈을 접었습니다. 아빠가 경찰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존경하는 재판장님! 우리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은 부귀영화가 아닙니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고, 사람답게 살고 싶을 뿐입니다. 피해자 대부분은 어린 나이에 세상에 내던져졌고, 그 악마의 재판이 있는 줄도 몰랐고 알았더라도 당연히 사형 또는 무거운 형벌을 받았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땐 너무 어렸고 함부로 나섰다가 또다시 어딘가로 끌려갈 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 악마가 그토록 가벼운 형벌을 받은 것을 인지한 시점은 불과 7~8년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에겐 억울하다고 항변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박인근 일가가 저지른 범죄의 시효는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이 우리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아울러 국가가 우리에게 가한 폭력과 범죄 행위의 시효 역시 남아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국가에서 규정한 내무부 훈령 410호를 근거로 마구잡이로 잡아가서 우리에게 가한 폭력은 물론, 그 지옥 속에서의 인권유린, 감금, 폭행, 성추행, 성폭행, 노동착취 등등 이 모든 것들을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하루하루를 전쟁터 안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디 저희들을 살려주시길 온마음을 다해 호소합니다. 짧은 글로서 우리의 억울함과 현실을 모두 담기엔 저의 글재주가 부족함에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이만 줄입니다. 재판장님, 부디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살려주십시오.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이어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올해 강원교육청 공무원 125명 형사입건

    올해 각종 범죄로 형사입건된 강원도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이 무려 125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원도의회 심상화(동해1) 의원이 강원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도교육청 공무원 범죄 유형 자료’에 따르면 올해 형사 입건된 도내 교육공무원은 125명이다. 이 가운데 32명에 대해선 검경 수사가 진행 중이고, 13명은 1심 또는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범죄 유형은 폭행·상해 17명, 아동학대 등 아동복지법 위반 14명, 음주운전 11명 등이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강제추행 등 성범죄도 7명이나 됐다. 강원도교육청 소속 30대 교육공무원은 여고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 매수 범행을 저지른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심상화 도의원은 최근 본회의 교육행정 질의에서 “교육공무원이 저지른 성범죄와 폭력·상해 등 다양한 죄명의 범죄를 개인 일탈로만 볼 수 있느냐”며 “솜방망이 징계 처분 때문에 이 같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 조주빈, 42년 감옥 가도 아직 남은 ‘n번방 지옥’

    조주빈, 42년 감옥 가도 아직 남은 ‘n번방 지옥’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인 ‘박사방’에 유포한 조주빈(25)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42년의 중형을 확정했다. 디지털 성범죄 사건에 처음 적용된 범죄단체조직 혐의도 그대로 인정됐다. ‘n번방’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성범죄자를 엄벌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지난 한 해 새로 생긴 피해자만 약 5000명에 이른다. 지금도 제2의, 제3의 n번방이 만들어지는 현실에서 경각심을 낮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는 1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범죄단체조직·살인예비·유사강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의 명령도 원심 판결 그대로 유지됐다. 조씨가 지난해 3월 16일 경찰에 붙잡힌 지 약 19개월 만에 단죄가 이뤄진 셈이다. 박사방 운영진 4명도 징역 7~13년이 확정됐다. 조씨는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수십 명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에서 판매·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기소됐다. 검찰은 조씨 등 박사방 운영진을 성 착취물 제작부터 유포까지 역할을 분담해 움직인 ‘범죄 집단’이라고 보고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기소했다. 1심은 대부분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이 별도로 진행된 범죄수익 은닉 혐의까지 인정되면서 1심 형량은 징역 45년이 됐다. 두 사건을 병합한 2심에서는 징역 42년으로 감형됐다. 조씨가 피해자와 추가 합의한 점이 고려됐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등 5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대법원 판결 후 기자회견을 열어 “온라인 성범죄가 반인륜적 강력 범죄라는 입장을 (대법원이) 분명히 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박사방 등의 사태를 계기로 대법원의 양형기준이 강화되는 등 변화가 있었지만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크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가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가 4973명의 피해자에게 제공한 상담·영상물 삭제 및 수사 지원 서비스는 17만 697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자 수는 2019년 2087명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범이 검거된 뒤에도 완전히 삭제되지 못한 디지털 성 착취물은 다시 온라인 공간에서 유포돼 2차 피해를 양산한다는 비판도 있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겪은 A씨는 “다니던 회사는 피해자인 나에게 사직을 요청했고 지인은 연락을 끊기도 했다”면서 “범인은 검거됐지만 지금도 사진이 올라와 외국에서까지 협박이나 조롱하는 메시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서혜진(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양형이 강화됐음에도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디지털 성착취 범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면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오는지, 불기소되는 사건은 없는지 꾸준히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생후 1개월 아이 숨지게 한 20대 엄마…산후우울증 증세

    생후 1개월 아이 숨지게 한 20대 엄마…산후우울증 증세

    법원 “우울증 등 고려” 징역 5년 선고 생후 1개월 된 자신의 아이를 학대해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남편과 육아 분담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지법 형사11부(부장 박헌행)는 14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0)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 말 대전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는 생후 1개월여 된 자신의 아이를 때리고 심하게 흔들다가 침대 매트리스 위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머리 부분에 손상을 입고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이는 며칠 뒤 끝내 숨졌다. A씨는 공판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8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A씨는 야간 업무를 하는 남편과 육아 분담을 거의 하지 못하면서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아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로서는 울음이 유일한 표현 방법이었을 것”이라며 “피해자 생명을 빼앗은 범죄는 엄히 처벌해야 하나, 우울증 등으로 판단력과 자제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 고의사고 낸 뒤 여성 성폭행 시도 40대 징역 9년

    고의사고 낸 뒤 여성 성폭행 시도 40대 징역 9년

    술에 취한 여성에게 고의 접촉사고를 낸 뒤 ‘병원에 데려다 주겠다’며 여성을 차량에 가둬 강도·성범죄를 저지른 40대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노재호 부장)는 강도상해·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10년 제한, 10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 5월 1일 오전 1시부터 오전 3시 사이 지역 한 공동주택 주변 도로에서 운전하던 차량 후사경으로 술에 취한 20대 여성 B씨의 팔을 고의 충격한 뒤 B씨를 차에 가두고 손가방을 빼앗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시간대 B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귀가 중인 B씨를 1㎞가량 몰래 쫓아가 사고를 내고 ‘병원에 데려다주겠다’는 핑계를 대며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갑자기 나타나 ‘노상방뇨’…“공연음란죄입니다”

    갑자기 나타나 ‘노상방뇨’…“공연음란죄입니다”

    갑자기 웬 남성이 나타나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노상방뇨를 했다면 처벌할 수 있을까. 길에서 노상방뇨를 한 남성에게 법원이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해 벌금형을 내렸다. 지난 12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부장 박성준)는 “A씨의 행동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 등을 불러일으키는 범죄”라며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과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1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1월23일 밤 대구 수성구의 골목길에서 피해자 B씨(20대)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노상방뇨를 하는 등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B씨를 앞질러 간 뒤 골목 안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가 다가오자 바지를 내리는 등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변을 봤을뿐 음란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의 주장대로라면 공연음란 대신 경범죄 처벌법이 적용돼 10만원 이하의 벌금 등으로 처벌받았을 것이지만, 재판부는 “굳이 피해자가 지나간 길을 따라 범행 장소인 골목까지 먼거리를 뛰어가서 노상방뇨를 해야 할 특별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성적 수치심과 불쾌감 등을 불러일으키는 범죄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공연음란죄는 ①공연성 ②음란한 행위를 했을 때 적용된다. 기준은 ‘고의성’에 있다. 이 사건의 경우 A씨는 피해자를 따라 먼거리를 뛰어가는 고의성이 인정됐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보는 길거리에서 바지를 내려 공연성도 충족했다.
  • “나이 속여 술 구입한 청소년도 처벌해야”…법 개정 촉구

    “나이 속여 술 구입한 청소년도 처벌해야”…법 개정 촉구

    나이를 속이고 술을 구입한 청소년이 적발됐을 때 판매자만 처벌을 받는 현행법을 개정해달라는 건의안이 지방의회에서 채택됐다. 범법 행위의 주체가 아님에도 정작 처벌은 소상공인이 받는 것이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전북 군산시의회는 13일 열린 제241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동완 의원이 발의한 식품위생법(청소년 주류 구입 시 양벌규정) 개정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서 의원은 건의문에서 “현행법은 신분(나이)을 속이고 술을 사는 경우 판매자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며 “판매자뿐 아니라 구매한 청소년과 보호자에도 처벌해 경각심을 심어주고 억울하게 생업을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품위생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품위생법 제44조(영업자 등의 준수사항)는 청소년에게 주류를 제공하다 적발되면 영업점의 허가 또는 등록을 취소하거나 6개월 이내의 영업 전부 또는 일부를 폐쇄토록 해 판매자만 처벌해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서 의원은 “현행법은 청소년이 신분을 속여 주류를 구매·음용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소속 학교와 보호자에게 사실을 통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양벌규정 도입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신분증을 위·변조 또는 도용하는 행위는 공문서 부정행사죄 및 공문서 위조죄에 해당함에도 보호대상인 미성년자는 거의 처벌받지 않아 청소년들의 위법행위는 줄어들지 않고 선량한 자영업자들만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청소년의 경우 신분을 속여 술을 사서 마신 뒤 판매자에게 자신이 청소년임을 뒤늦게 밝히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 (판매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행위도 발생하고 있다고 서 의원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술을 구매하는 청소년에게 벌금형과 금고형을 내리고, 일본은 보호자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법개정을 통해 주류를 불법으로 구매한 청소년과 그 보호자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문을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 보건복지부 장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송부했다.
  • 여친 명의 생명보험 가입…청부살해 시도한 10대 설계사

    여친 명의 생명보험 가입…청부살해 시도한 10대 설계사

    “50일 기념 파티 열어줄게. 이벤트로 선물을 숨겨놨어.” 보험설계사인 A(19)군은 5개월 전 채팅 앱을 통해 사귄 또래 여성의 생명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교동창 2명과 함께 끔찍한 범행을 계획했다. A군은 피해자 명의로 5억 생명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 수령인을 자신으로 지정해뒀다. 교통사고 보험사기에 연루됐던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11시 3차례 사전 답사한 전남 화순군 한 펜션으로 피해자를 불렀다. 피해자는 숲길로 오라는 A군의 말에 “밤길이 무섭다”며 펜션으로 돌아왔지만, A군의 재촉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으슥한 산길에는 선물이 아닌 A군의 친구 B군이 흉기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피해자는 범행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면서 가까스로 도망쳤고 중상을 입었지만 응급수술 끝에 생명을 건졌다. B군이 범행을 마치면 차량에 태워 도주하도록 돕는 역할을 맡은 C군은 차량 바퀴에 구멍이 나면서 범행 현장에 오지 못했다.이들은 12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보험금을 목적으로 한 범행이 맞느냐’,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느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광주지법 형사 22단독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들이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력처벌과 신상공개 촉구”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자친구를 청부 살해 시도한 10대 강력처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살인하려는 이유가 실제 이들이 소유한 외제차는 할부금이 상당히 밀려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런 극악무도한 10대를 청소년보호법이라고 신상공개를 안 하시나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철이 없는 게 아니라 법을 무시하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해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거 같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10대도 신상공개 검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광주 특수학교서 여학생 성폭행 고소 수사

    광주 특수학교서 여학생 성폭행 고소 수사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서 여학생이 동급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광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여고생 A양이 동급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부모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양의 부모는 딸이 학교에서 동급생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A양을 피해자 조사하고, 피고소인 신분으로 남학생 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양과 피고소인 남학생들이 모두 장애인으로 명확한 진술을 하기 어려워 경찰은 수사를 좀 더 진행해야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성폭행이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며 “추가로 수사를 진행해야 성폭행 범행 여부를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올해의 선생님’ 여교사의 추락…제자와 잠자리 ‘충격’

    ‘올해의 선생님’ 여교사의 추락…제자와 잠자리 ‘충격’

    미국에서 ‘올해의 선생님’을 수상한 여교사가 미성년 제자와 수차례 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파면 위기에 처했고, 지역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하이얼리어 중학교에서 4년간 근무한 브리트니 로페즈 머레이(31)는 지난 8월 A군(14)에게 자신의 감정을 고백한 후 두 달간 잠자리를 가졌다. 머레이는 농구 연습장에 있는 A군을 데려와 성적인 행위를 했고 ‘서로 관계를 얼마나 즐겼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문자메시지를 주고받기도 했다. A군의 누나는 동생이 머레이와 나눈 노골적인 문자메시지와 사진을 보게 됐고, A군의 아버지도 아들의 휴대전화에서 머레이의 나체 사진을 발견하고 즉각 신고했다. 2017년 ‘올해의 신인 선생님’으로 선정됐던 머레이는 지난 3일 경찰에 체포됐고, 음란 행위, 성추행, 청소년과의 성행위 혐의로 기소됐다. 머레이의 변호사는 “그의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 모든 사람이 성급하게 판단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일부 개인이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유감스럽다. 머레이의 파면 절차를 시작하고, 앞으로 이 지역에서 교사로 활동하지 못하게 막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러한 일은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올해의 교사’를 수상했던 과학교사인 랜디 차베리아(38) 역시 교실에서 남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차베리아는 남학생을 자신의 교실로 불러내 구강성교를 갖는 등 최소한 2차례 이상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았고, 이같은 범행은 해당 학생이 가족을 통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텍사스 주법상 2급 중범죄인 ‘학생과의 부적절할 관계’ 위반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차베리아는 2만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고, 교육청은 차베리아를 파면 조치했다.
  • “선생님 때리기, 성공!” 틱톡 챌린지, 美 10대 사이서 유행

    “선생님 때리기, 성공!” 틱톡 챌린지, 美 10대 사이서 유행

    미국 청소년 사이에서 SNS를 이용한 ‘교사 때리기’(Slap a teacher)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어 교육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 틱톡에 공개된 영상은 루이지애나주의 한 60대 고등학교 교사가 18세 여학생에게 텅 빈 교실에서 뺨을 맞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여학생은 교사의 빰을 반복적으로 때리고 의자에 앉아있는 교사를 밀쳐 떨어뜨렸으며, 영상 안에는 다른 학생들로 추정되는 목소리도 담겨 있었다. 영상 속 다른 학생들의 대화 내용으로 추정해 봤을 때, 카메라 밖의 학생들은 영상 속 학생이 교사의 빰을 때리는 폭행을 저지를 것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 게시됐으며, 이후 경찰은 “교사가 악의적인 공격을 당한 뒤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면서 “영상 속 여학생은 교사를 구타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으며, 이는 중범죄로 처벌될 수 있다”고 전했다. 교사의 뺨을 때린 학생의 행동은 일명 ‘교사 때리기’ 챌린지의 일환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미국 내 중고등학생 사이에서는 교내 물건을 파괴하거나 훔치는 행위, 학교 내 시설물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남학생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행위 등을 담은 일명 ‘틱톡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으며, 교사를 폭행하는 ‘교사 때리기’ 챌린지도 이 유행의 일종이라는 것.이러한 챌린지는 루이지애나주뿐만 아니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의 한 초등학생이 교사의 뺨을 때리는 챌린지에 도전했고, 부모와 다른 교사들로부터 경고를 받았지만 법적 처벌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교사협회(CTA)는 지난 5일 “소셜미디어가 폭력을 조장한다”며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폭행으로 간주되고, 허가없이 영상을 녹화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아직까지 ‘교사 때리기’ 챌린지를 시도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캘리포니아 학생들이 SNS 또는 친구들에 의해 강제로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각별한 교육을 당부했다. 또 “‘교사 때리기’ 챌린지는 틱톡과 트위터를 통해 ‘교직원 때리기’(Slap a staff member)로 번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지 언론은 SNS에서 확산되는 틱톡 챌린지로 인해 학생이 정학과 퇴학 조치 뿐만 아니라 범죄 혐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내용을 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각 지역 교육구 늘고 있다고 전했다.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

    코로나19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힘들어하고 있다. 저마다 자신들이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가장 힘겹게 시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은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 과학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시대에 가장 힘겨워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아동, 청소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보호자를 잃어 고아가 되거나 이전과 비교해 더 많은 신체적, 정신적 폭력에 노출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하버드대 의대, 보스턴 아동병원,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 수학과, 옥스포드대 사회정책학과, 통계학과, 공중보건학부, 런던대(UCL) 국제보건연구소,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 정신과학·보건학과 공동연구팀은 미국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1차 대유행 때만 약 14만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부모나 조부모 등 보호자를 잃고 고아가 됐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소아과학’ 10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2020년 4월 1일부터 2021년 6월 30일까지 미국 내 사망률과 인구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사망 데이터’를 작성했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은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물론 이동제한, 의료접근 제한, 의료품질 저하, 만성질환 치료 지연 등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간접적 효과로 인한 사망까지 포함한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보호자가 사망한 아이들의 숫자를 추정했다. 분석 결과, 14만 2637명의 아동, 청소년들이 부모나 조부모 모두 또는 한 명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숫자는 미국 내 아동, 청소년 500명 중 1명꼴로 코로나 관련해 주양육자의 죽음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특히 65% 정도가 소수인종이나 소수민족 자녀들인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에서도 인종적, 민족적 차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당장 아이들이 보호자를 잃어 ‘감염병 고아’가 늘었다는 것으로 이해되겠지만 장기적으로 심각한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CDC 코로나19 국제테스크포스팀 수석고문 수잔 힐리스 박사는 “아동, 청소년기에 보호자를 감염병으로 인해 갑자기 상실하게 되는 것은 정신건강 문제는 물론 자살, 폭력, 학대, 착취, 낮은 자존감 등 다양한 문제에 맞닥뜨릴 위험이 크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가장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아동, 청소년에 대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미국 소아과학회 연례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아동 학대나 비사고 아동상해가 증가했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중서부 소아외과연합 연구팀은 2016~2019년, 2020년 3~9월까지 중서부 지역 9개 소아외상센터의 아동 외상환자 진료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2020년 3~9월까지 발생한 5세 이상 소아외상환자는 3만 9331명으로 이 중 2064명의 아동이 학대로 의심되는 외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2016~2019년 3~9월까지 발생한 학대 의심 외상환자의 숫자보다 3배 증가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아멜리아 콜링스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정서적 스트레스를 받은 성인들이 증가하면서 아동학대 증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아동폭력은 매우 심각한 범죄라는 법률적 차원을 떠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아동에 대한 관심을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남은 음식 먹이고 밀치고…마포 영어 유치원 아동학대 수사

    남은 음식 먹이고 밀치고…마포 영어 유치원 아동학대 수사

    서울의 한 영어 유치원에서 교사가 아이에게 먹다 남은 음식을 먹이는 등 학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대는 전 유치원 교사 A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올 초 마포구의 한 사립 영어 유치원에서 원생인 B군을 강하게 밀치거나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게 괴롭히는 등 여러 차례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원생들이 먹고 남은 음식을 B군에게 먹게 한 정황도 있다. 피해 아동 학부모가 고소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유치원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대리 수술’ 男간호조무사, 아동 성착취물 14건 소지도 걸려

    ‘대리 수술’ 男간호조무사, 아동 성착취물 14건 소지도 걸려

    환자들을 상대로 ‘대리 수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인천의 한 척추병원 남성 간호조무사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소지했다가 적발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실에 따르면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 이장우)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인천 한 척추병원의 간호조무사 A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함께 적용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되는 여성들의 성 착취물 14개를 소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장 등과 함께 환자 대리 수술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앞서 검찰은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상 부정의료업자 등 혐의로 이 병원 공동 병원장 3명과 A씨 등 행정직원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인천 한 척추 전문병원 수술실에서 의사가 아닌 행정직원들을 시켜 환자 10명의 수술 부위를 절개하거나 봉합하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병원은 의사들이 입건된 직후인 지난 6월에도 2459건의 진료를 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보험급여 1억 2185만원을 지급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 의원은 “대리 수술 등 무면허 의료행위는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 범죄지만 내부 제보가 없으면 밝혀내기 쉽지 않다”면서 “전문병원 지정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나서겠다”고 밝혔다.
  • 성폭행해 놓고 ‘연인관계’라며 되레 고소까지… “신유용 유도선수 前 코치, 3000만원 배상하라”

    성폭행해 놓고 ‘연인관계’라며 되레 고소까지… “신유용 유도선수 前 코치, 3000만원 배상하라”

    전 유도선수 신유용(26)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전직 유도 코치가 신씨에게 3000만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87단독 박나리 판사는 최근 신씨가 전직 유도 코치 손모(37)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손씨가 신씨에게 3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손씨는 전북 고창의 한 고교 유도부 코치였던 2011년 8월 1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신씨를 성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가 확정됐다. 손씨는 신씨가 성폭행 피해를 폭로하자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다며 신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해 무고죄로도 기소됐고, 이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받았다. 1심에서는 성추행·성폭행 혐의에 징역 6년, 무고 혐의에 징역 5개월이 각각 선고됐으며 항소심에서는 두 사건이 병합돼 총 징역 6년 5개월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판결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신씨는 2019년 10월 손씨의 거짓 고소와 서로 연인 관계였다는 거짓 주장 등으로 피해를 봤다며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손씨의 무고 행위는 신씨에 대한 불법행위이고, 신씨가 상당한 정도의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이라며 신씨의 손을 들어줬다. 신씨의 소송 대리를 맡은 이은의 변호사는 “성범죄 사건 가해자들이 피해자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남용하는 무고가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임을 법원이 공감하고 경종을 울리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본분 망각’ 교육공무원이 여고생 수차례 성매수…법원은 구속기각

    ‘본분 망각’ 교육공무원이 여고생 수차례 성매수…법원은 구속기각

    학생을 보호해야 할 교육공무원이 여고생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 매수를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강원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강원도교육청 소속 30대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여고생 1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피해 여고생 등을 상대로 수차례 성 매수 범행을 저지른 30대 B씨와 각 한 차례씩 성 매수 범행을 한 2명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춘천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은 중하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파면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30대 교육공무원이 여고생 수차례 성 매수…불구속 수사

    30대 교육공무원이 여고생 수차례 성 매수…불구속 수사

    30대 교육공무원이 여고생을 상대로 수차례 성 매수 범행을 저질러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강원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강원도교육청 소속 30대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여고생 1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A씨 외에도 피해 여고생 등을 상대로 수차례 성 매수 범행을 저지른 30대 B씨와 각 한 차레씩 성 매수 범행을 한 2명도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A씨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춘천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사실은 중하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조만간 검찰에 사건을 넘길 방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경찰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A씨의 직위를 해제했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파면 등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고수익 알바’에 넘어가… 보이스피싱 피의자 40%가 1020

    ‘고수익 알바’에 넘어가… 보이스피싱 피의자 40%가 1020

    10대 청소년과 20대 청년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올해 처음으로 연령대별 보이스피싱 범죄 가담자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은 10대 또는 20대였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실이 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령별 보이스피싱 가담자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1만 2588명의 검거자 중 20대 이하가 5068명으로 40.3%를 차지했다. 현장 수사관들은 최근 10대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자금을 수금하는 역할을 하다 덜미를 잡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서는 보이스피싱 현금 전달책을 담당한 10대 여중생이 피해액 3000만원을 인출해 그대로 달아났다가 조직원들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8월에는 전달책으로 활동한 10대 피의자가 피해자들을 만나 7회에 걸쳐 1억 19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채용문이 좁아지면서 구직 청년들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발을 들이는 일도 늘었다. 인터넷에서 한 건당 수십만원을 준다는 허위 광고에 현혹돼 현금 전달책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찰청의 ‘보이스피싱 피의자 역할별 검거 현황’에 따르면 전달책 등을 담당하는 ‘하부 조직원’은 2018년 7128명에서 지난해 1만 3813명으로 약 2배가량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되고서 ‘범죄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대화 내용을 살펴보면 미필적 고의로 판단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경찰이 청소년, 청년들의 보이스피싱 가담을 막을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영훈 의원은 “유튜브 채널로 ‘고액 아르바이트를 빙자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모집에 대한 주의 영상’을 제작해 홍보하는 경찰청의 현 대책은 상당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업해 보이스피싱 단계별 차단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광고 글에서 거액을 제시한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 “초등학생 딸 3년 성폭행” 용서받지 못한 아버지, 감형 이유

    “초등학생 딸 3년 성폭행” 용서받지 못한 아버지, 감형 이유

    아내 몰래 친딸 3년간 성폭행한 40대1심 13년→항소심 10년 감형받아법원 “4억 지급…피해회복 위해 노력” 초등학생 친딸을 3년에 걸쳐 상습 성폭행한 40대 아버지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했다. 다만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며 일부 감형했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재희 이용호 최다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 등 간음)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는 징역 13년을 선고한 1심에 비해 다소 감형된 것이다. 재판부는 또 같은 기간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의 취업 제한과 12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씨는 2017년 여름부터 당시 10살에 불과하던 딸을 부인에게 발각될 때까지 약 3년 동안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고 부양할 의무가 있는 아버지인데도 자기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도구로 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13년을 선고했고, 검찰과 A씨는 모두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수법, 피해자의 나이와 관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책임 또한 무겁다. 피해자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사할 수 없는 아동·청소년이었다”며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자와 그의 어머니는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와 그 부모가 피해자 측에 원심에 이어 당심에서 4억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을 볼 때 피해 회복을 위해 나름 진지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며 “A씨의 부모와 동생도 선처를 호소하는 점을 감안해볼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은 다소 무겁다”며 감형했다.
  •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단죄” 독일 재판 앞두고 96세 할머니 피고인 달아났다가 검거

     나치 독일의 스튜트호프 수용소를 관리하던 친위대(SS) 대장의 비서로 일했던 96세 할머니가 30일(이하 현지시간) 재판 출석을 앞두고 종적을 감춰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했다가 몇 시간 뒤 체포돼 구금됐다.  이름가르드 푸르크너 할머니는 이날 함부르크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한 시간쯤 걸리는 이체회의 한 회사 건물에 특별히 꾸려진 특별법정에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퀵번의 요양원을 일찍 나서고도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분명히 법정으로 향하기 위해 양로원을 나와 택시를 타고 법정 쪽으로 향하는 것 같았으나 오히려 정반대 방향인 함부르크 외곽의 한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하지만 할머니는 몇 시간 뒤 함부르크 북서부의 랑겐호른 차우제의 길거리에서 검거돼 임시 구금됐다.  그녀는 무려 1만 1000명이 나치에 의해 살해되는 것을 액세서리처럼 지켜보기만 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독일에서는 특정 범죄에 직접 연루된 증거가 없더라도 범죄 현장 주변에 액세서리처럼 가만 있기만 했어도 처벌할 수 있다는 판례에 입각해 이처럼 나이든 전직 간수나 친위대(SS) 비서, 허드레 일꾼 들을 단죄하고 있다.  법원은 이들이 고령임을 감안해 하루 재판을 2시간 이상 진행하지 않고, 의사가 건강 상태를 점검해 구금이 필요한지 등을 판단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심인 도미니크 그로스 판사는 앞서 구인영장 발부 사실을 확인하면서 재판을 10월 19일까지 늦추기로 결정했다. 나치 희생자 단체 등은 할머니가 달아날 수 있었던 것에 격노했다. 국제 아우슈비츠 위원회는 성명을 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법과 생존자들을 경시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푸르크너 할머니가 75년도 훨씬 전인 2차 세계대전 동안 나치수용소가 굴러가게 하는 도구 중의 하나였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재판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피고인이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 사이에 수용소장 사무실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하면서 그곳에 수용된 이들을 체계적으로 살해한 책임자들을 방조하고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다.  푸르크너 할머니는 범행 당시 21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청소년 재판을 받는다.  피고의 변호인은 주간 슈피겔 인터뷰를 통해 96세 할머니가 당시 수용소에서 일어난 잔학한 행위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볼프 몰켄틴 변호사는 “의뢰인이 폭력을 경험한 나치 친위대(SS) 남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일했다. 하지만 그녀가 SS의 지식을 같은 정도로 공유할 수 있었겠느냐”고 되물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푸르크너는 과거 나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해 심문을 받았다. 그는 당시 수용소장인 SS 간부 파울 베르너 호프가 그녀에게 오는 전화나 무선 메시지까지 통제해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푸르크너는 수용소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그곳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은 알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폴란드의 단치히(현재 그단스크)에 1940년 무렵 들어선 스튜트호프 수용소는 처음에는 유대인들과 비유대 폴란드인들을 결집시키는 공간이었다가 나중에 폴란드인과 소련인들을 가두며 강제 노역을 시키는 “직업교육 수용소”로 바뀌었는데 징역을 살리거나 죽음을 맞게 하는 곳이었다. 1944년 중반에는 발트해 게토들과 아우슈비츠에서 온 수만명의 유대인이 바르샤바 봉기 진압 과정에 붙들린 폴란드 민간인들과 함께 수용됐다. 이 밖에 정치범, 범죄자, 동성애자, 여호와의 증인들도 희생양이 됐다.  6만명 이상이 독극물 주사, 총살에다 굶어 죽기도 했다. 겨울에도 옷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바깥에 머무르게 해 얼어죽게 하거나 가스실로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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