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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대안학교 역량 키워 ‘학교 밖 청소년’ 성장 돕는다

    서울시, 대안학교 역량 키워 ‘학교 밖 청소년’ 성장 돕는다

    서울시가 대안학교의 역량을 높여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는다. 서울시는 ‘서울형 대안학교’를 육성해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공교육 수준의 학습권을 보장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비인가 대안학교 가운데 15곳을 하반기에 서울형 대안학교로 지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4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현재 서울 학생 93만 8000여명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은 8만여명으로 추산된다. 매년 1만명 이상(2017년 기준 1만 1546명)의 청소년들이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나 다른 교육이나 진로를 선택하는데 이들에게도 차별 없는 교육을 제공해 사회로의 적응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교육청이 관할하고 학력이 인정되는 인가형 대안학교가 아닌 비인가 대안학교 82곳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서울형 대안학교를 지정한다. 서울형 대안학교로 선정되면 운영비의 70%(현재 40%)를 시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연간 교육지원비는 기존 500만원에서 88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현재 1인당 공교육비 942만원에 준하는 수준이다. 지정 기준의 큰 틀은 교육 이념의 보편성, 전문성, 재정 운영의 투명성 등으로 오는 6~7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확정한다. 3~9월에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연구·조사도 처음으로 진행한다.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대안학교 대부분이 임대료 부담, 교사 인건비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교육의 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서울형 대안학교를 도입해 교육 과정에 전문성을 더하고 교사들의 역량을 높여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한 아이들도 차별 없는 학습평등권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전 기간제 교사, 여중생에 “안고 싶다, 자고 싶다” 성추행

    대전 기간제 교사, 여중생에 “안고 싶다, 자고 싶다” 성추행

    대전의 모 중학교 기간제 교사가 제자를 강제로 껴안고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0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A(36)씨는 지난해 7월 여중생 제자를 집에 데려다준다며 차에 태운 뒤 갑자기 껴안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이 여중생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안아주고 싶다”, “함께 자고 싶다”는 등의 부적절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런 사실은 학부모가 우연히 딸의 휴대전화를 보다가 문자 메시지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학부모가 학교 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기간제교사여서 별도의 징계 절차는 없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 관계자는 “사건 직후 A씨가 바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기간제 교사는 계약직이기 때문에 사직서를 내면 그걸로 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형사처분을 피할 수는 없었다. 법원은 A씨에게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를 적용해 최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40시간 및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수강 40시간과 함께 피고인 정보 7년간 정보통신망 공개·고지 및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파격 멜로 ‘프로비넌스’ 메인 예고편 공개

    파격 멜로 ‘프로비넌스’ 메인 예고편 공개

    두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고 과감하게 풀어낸 영화 ‘프로비넌스’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프로비넌스’는 과거를 감추려는 여자 소피아와 그녀를 사랑하지만 모든 것을 의심하는 남자 존의 뒤틀린 사랑을 그린 파격 멜로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는, 평화로운 마을과 사랑에 빠졌다는 피아니스트 존과 자신의 사랑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소피아의 만남과 사랑이 담겨 있다. 이후 등장한 미스터리한 영국 청년 피터의 “거짓은 언젠가 밝혀져요”라는 대사는 예측할 수 없는 이들의 변화를 예고한다. 2017년 마드리드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 최고 작품상 수상과 이스트 엔드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은 ‘프로비넌스’는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과 벤 헤킹 감독의 첫 장편영화 연출작이다. 파격 멜로 ‘프로비넌스’는 2019년 2월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98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안양시, 시민주도형 강좌 ‘아파트 옆 시민연단‘ 지원한다.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인문강좌, 아파트 옆 시민연단.” 경기도 안양시는 시민이 중심이 돼 진행하는 교양강좌 지원에 적극 나선다. 시는 ‘아파트 옆 시민연단’ 강좌에 참여한 시민공동체를 다음달 25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시민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시민의 유대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인문도시조성 프로그램이다. 10명 이상 회원을 가진 독서나 토론, 직장인과 학부모 동아리가 대상이다. 작은도서관과 마을문고, 연구학회 등을 운영하는 민간 공동체도 지원할 수 있다. 선착순 20개 단체를 선정해 강사료와 홍보물 인쇄, 장소 섭외를 지원한다. 강좌에 필요한 교양서적도 제공할 계획이다. 강좌는 청소년과 진로, 건강, 심리치료, 취미 등 가벼운 소재를 주제로 개설할 수 있다. 지난해 첫 아파트 옆 시민연단 사업에는 16개 단체가 참여했다. 총 72회 강좌가 열려 1200여명이 수강했다. 한편 시 사회조사에 따르면 인문도시조성 프로그램 인지도 조사에서 아파트(시민공동체) 인문학 지원 인지도는 6.4%로 매우 낮았다. ‘전혀 모른다’는 응답자는 무려 67.7%로 매우 높게 나타나 시 홍보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 사업은 시 주도에서 벗어나 시민이 주도하는 인문학 교양강좌”라며 “건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스마트 행복도시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씨줄날줄] 성남시의 ‘독서수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남시의 ‘독서수당’/임창용 논설위원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흑인 여성으로 꼽히는 오프라 윈프리는 가정부 출신 미혼모에게서 태어났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9살 때 사촌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14살에 미혼모가 되는 등 지옥 같은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그런 그녀가 1986년부터 25년간 오프라 윈프리쇼를 진행하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명단에 단골로 오른 이면엔 뭐가 있는 걸까. 그녀는 자서전에 “독서가 내 인생을 바꿨다”고 했다. 암울했던 10대 시절 책은 희망의 등불이었고, 가난과 흑인으로서의 설움을 달래고 인생의 가능성을 알게 해 줬다고 회고했다. 그녀는 자신의 쇼에서 매 달 한 권씩 책을 권해 주는 북클럽을 진행했고, 이 북클럽은 미국 사회에 폭발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디지털 문화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이지만,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선 그 누구도 토를 달지 못한다. 연말이면 신문에 어김없이 윈프리 같은 명사들이 권하는 책 리스트가 등장하는 이유다. 빌 게이츠나 워런 버핏 등 책을 추천하는 인물들은 모두 성공한 독서광이란 공통점을 지닌다. 학교 교육이 입시 중심으로 흘러가는 가운데서도 일선 초·중·고에서 다양한 독서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은 이런 독서의 힘 때문이다. 전담 사서나 사서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에선 독서 동아리와 독서캠프 운영, 작가 강연, 독서 관련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관련 예산을 지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용 문제로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는 게 일선 사서들의 아쉬움이다. 경기도 성남시가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만 19세 주민이 관내 공립도서관에서 6권 이상 책을 대출하면 2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기로 했다. 19세 청년을 위한 ‘독서수당’인 셈이다. 독서 진흥이란 취지는 좋지만, 그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다. 대출만 증명하면 정말 독서로 이어질까에서부터 차라리 책 구입비 지원이 낫지 않을까, 각 학교의 독서 진흥사업을 더 지원하면 어떨까 등등 의문이 꼬리를 문다. 지원 대상이 첫 선거권을 갖는 만 19세 청년인 점도 논란거리다. 우연일 수는 있지만, 얼마 전 성남시의 한 중학교 사서인 지인이 “성남시 지원으로 운영해 온 독서 동아리 예산이 반 토막 나 걱정이 크다”고 한 말이 이번 일과 오버랩돼 입맛이 쓰다. 매년 150만원을 지원받아 15명이 참여하는 동아리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부터 지원금이 80만원으로 깎였다고 한다. 10명 미만으로 줄이려니 아이들이 눈에 밟힌다고 했다. 괜히 ‘선심성’이라는 의심을 받느니 성남시가 지금이라도 독서 진흥을 위해 정말 돈을 필요로 하는 데가 어딘지 찾아봤으면 한다. sdragon@seoul.co.kr
  • “공간 바꾸면 삶이 바뀐다…경제·교육·문화 세 토끼 잡을 것”

    “공간 바꾸면 삶이 바뀐다…경제·교육·문화 세 토끼 잡을 것”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공간에 따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공간의 개선은 행복과도 직결되죠. 제가 민선 7기 구정 키워드로 ‘공간’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상금을 내걸고 ‘청사 개선대회’를 열 정도로 이 주제에 관심이 많다”면서 “작게는 새벽 청소나 ‘주민과 함께하는 깨끗한 중랑 만들기 운동’에서부터 굵직하게는 신내차량기지 부지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망우역사문화공원 조성, 망우·상봉역 복합역사 개발 등이 모두 구민들을 둘러싼 ‘공간’을 개선하는 작업이라는 게 공통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많은 사업과 정책 중에서 올해 가장 중점을 두는 구정 목표나 핵심 공약은. -지난해 현장에서 만난 주민 의견을 바탕으로 ‘민선 7기 구민과의 70가지 약속’을 정했다. 경중을 따지기 어렵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중랑구는 서민 중심의 주거지역으로 개발돼 산업 기능이 취약하다. 현재 지역 총생산비율은 1.21%로 서울시 자치구 평균 4분의1 수준이며, 재정자립도는 약 19%로 25개 자치구 중 하위다. 신내차량기지를 이전해 약 5만평 부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100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중랑창업지원센터 건립, 신내3택지지구 및 양원지구 첨단기업 유치, 면목 지역의 패션봉제산업 집중 육성 등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구의 산업과 상업 기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도시개발도 절실하다.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면목유수지 복합 문화 공간 조성, 면목선 도시철도 2022년 이내 조기 착공 등으로 면목동 지역 개발에 힘써 중랑구의 남북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 철도와 버스 환승 체계를 갖춘 망우·상봉역 복합역사 개발 사업 등으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이 밖에도 중랑구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6만 5000여명, 그중 독거 노인이 1만 4000여명이며, 등록된 장애인은 2만여명, 기초생활 수급자가 1만 6000여명, 보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은 약 8000명에 달하는 등 우리가 보살펴야 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계획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 교육 관련 사업도 많이 추진하나. -기존 40억원 정도였던 교육지원 경비를 2배 수준인 80억원까지 단계별로 확충하겠다. 이를 토대로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 마을활동 지원, 어린이·청소년 자치활동 지원,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이라는 4대 기본방향에 맞춰 구 특성을 반영한 20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3학년 약 2300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도 한다. 공약사업이었던 자치구 최대 규모의 ‘방정환 교육지원센터’는 올해 첫 삽을 떠 내년에 개관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강의부터 진로상담, 부모 교육 등 학교 밖 교육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해 나가겠다. 오는 3월부터는 학부모 교육, 자기주도학습캠프, 청소년진로캠프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등 일부 프로그램을 먼저 운영한다. 스쿨버스 지원, 통학로 개선 사업 등을 통해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만들고, 교육의 기본은 책인 만큼 권역별 도서관 확충, 무인 스마트 도서관 설치, 학교 도서관 개방 등을 통해 구민 누구나 10분 거리 내에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서울시 등 다른 기관과의 협조관계가 필요한 정책이 눈에 띈다. 쉽지 않을 텐데. -중랑구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데다 예산도 사회복지·행정운영 경비 등 경직성 경비가 80.8%를 차지해 자력으로는 필요한 개발과 사업을 추진하기가 어렵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대형 프로젝트 대부분이 다양한 기관 및 주변 자치구들과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한 사업들이다. 타 기관과의 협력이 선택 아닌 필수라는 의미다. 사업 추진에 대한 필요성과 방향성, 사업의 문제점들을 공유하면서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래도 지난해 여러 사업에서 ‘출발’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표류하던 면목행정복합타운은 지난해 9월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한 면목행정복합타운 통합개발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올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착수했으며, 그동안 답보 상태에 있던 신내차량기지 이전 및 6호선 연장은 서울시와 남양주시, 구리시와 방향성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내 현재 협의체 구성 및 MOU 체결, 공동용역 추진을 위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박원순 서울시장이 구를 방문했다. 성과가 있었는지. -박 시장이 1박 2일에 걸쳐 중랑구의 보육 현장에서부터 도시재생 희망지, 면목유수지, 시장, 중랑캠핑숲, 망우역사문화공원 등 지역 곳곳을 돌아봤다. 구민 500여명과 토론회 자리도 가졌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청소년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건립, 청년공간 조성,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 등 다양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성과는 박 시장이 지역 현실을 직접 보고 구민들과 소통하며 발전을 원하는 구민들의 염원을 체감했다는 점이다. →새해 목표나 다짐은. -새해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했다. 첫째가 41만 구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다. 둘째로 주변의 거리, 건물, 도로 등 주민 생활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살핌을 부탁했다. 셋째로 구민 삶에 스며 있는 역사와 이야기에 대한 고찰이다. 지난 6개월이 청사진과 재정을 준비하는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이 세 가지 다짐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중랑의 변화와 발전을 체감하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류 구청장은 누구 공직생활 32년 서울시서 근무 ‘도시행정 전문가’ 1961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난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서울시 기획담당관, 한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궐선거로 당선된 직후 대변인 자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행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쳐 2015년 7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행정1부시장을 지내는 등 공직생활 32년을 모두 서울시에서만 보내 도시 행정에 정통하다는 평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미래를 예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진인사대천명’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다로 배우는 외국어

    서울 구로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구로월드카페 톡톡’ 확대에 나선다. 다양한 국적의 주민들이 외국어를 학습하고 친목을 다지기 위한 취지다. 구로구는 지난해 말 리뉴얼해 재개장한 구로동 구로청소년문화예술센터 1층 ‘구로월드카페 톡톡’이 새롭게 수강생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부터는 결혼 이주여성 등 외국인 주민을 수업 보조강사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노린다. 월드카페 톡톡은 구민들이 외국어도 공부하고 서로 다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일종의 글로벌 공부방이다. 2009년 5월 문을 열었다. 2017년에는 개봉동 평생학습관 1관에 2호점을 개관하기도 했다. 월드카페 두 곳에서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모두 4기에 걸쳐 주민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준별 영어회화, 일본어, 중국어 등의 강좌가 개설된다. 기수별로 7개 과정, 12개 반이 열려 선택의 폭을 늘렸다. 수업이 없는 방학 기간에는 수강생들의 자율적인 스터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1기 수강생은 다음달 11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 구로구는 올해 수강생이 약 100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로구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 입장에서는 사회참여의 기회가 제공되고 수강생 입장에서는 원어민과 수업을 할 수 있어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생환 부의장, 느린학습자 위한 제도적 지원 필요성 강조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노원4)은 1월 28일 오후2시 서울시의회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열린 ‘학교 밖 경계선지능 청소년 실태 및 맞춤형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학교 밖 학업중단 경계선 지능 청소년의 발굴과 다른 장애와는 구분된 맞춤형 사회적 지원 서비스 정책을 촉진하고자 ‘사각지대 안의 사각지대, 학교 밖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을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서울시의회 제9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낸 김생환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느린학습자라고 불리는 경계선지능 아동과 청소년들이 전국적으로 80만명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와 교육청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 느린학습자를 위한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김 부의장은 “학교 밖 학업중단 경계선지능 아동 및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개념수립과 국가차원의 조사 및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 수립을 위한 논의와 결과물이 도출되길 바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김수완 사단법인 DTS행복들고나 사무국장의 ‘현장에서 만난 학교 밖 경계선지능 청소년 실태’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지원센터장의 ‘학교 밖 경계선지능 위기 청소년의 발굴 및 맞춤형 지원정책을 위한 제언’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현선미 서울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팀장과 김민찬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사무국장,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 지우영 사단법인 DTS행복들고나 이사장의 주제토론도 진행됐다. 한편 서울특별시의회 김생환 부의장을 비롯한 강동길(성북3), 송재혁(노원6), 채유미(노원5) 등 4명의 시의원이 이날 행사에 직접 참석하여 학교 밖 경계선지능 위기 청소년을 위한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광역의회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나의 참정권을 왜 반대하십니까?’

    [서울포토] ‘나의 참정권을 왜 반대하십니까?’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소속 청소년들이 선거연령하향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사진을 들고 청소년 참정권 요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젊은층 노인성 난청 증가 ‘심각’, 보청기 통한 재활 필요

    젊은층 노인성 난청 증가 ‘심각’, 보청기 통한 재활 필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또는 길을 거닐 때, 그밖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소를 보면 대부분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꽂은 채 여러 가지 콘텐츠들을 즐기고 있는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지속적인 이어폰 사용을 통해 노인성 질환으로만 알려졌던 소음성 난청을 겪는 연령층이 점점 젊어지고 있어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연구 결과로도 밝혀진 사실이다. 서울의대 연구팀이 최근 중·고등학교 1학년 학생 2,879명을 대상으로 청력검사와 이비인후과 검진, 설문조사를 한 결과 17.2%가 난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도 실린 이 연구 결과로 인해 개인 음향장비에 과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난청 유병률도 사실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역시 젊은 층의 소음성 난청 증가를 실감하게 해준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 양쪽 청력이 손실된 10~29세 소음성 난청 환자 수는 4,173명이었으나 2016년 4,326명으로 증가했으며, 한쪽 청력은 정상이고 반대쪽 청력만 손실된 경우는 2015년 2316명에서 2016년 2357명으로 늘어났다. 청력은 한 번 손상되면 처음처럼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때문에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함께 난청 증상이 계속 심해진다면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의 손실을 잡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계속 미루게 되면 달팽이관 내의 모세포 노화를 막을 수 없으므로 뒤늦게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보청기 착용률은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부담되는 구입가격이다. 특히 경제활동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거나 사회 초년생인 젊은 층의 경우, 계속적인 보청기 가격비교에도 구입 비용 때문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난청이라는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혹은 보청기 착용의 필요성은 느끼고 있으나 부담되는 가격 때문에 구입을 꺼리거나 한쪽 귀에만 착용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에 대해 국내 보청기 브랜드 딜라이트 보청기 관계자는 “소음성 또는 노인성 난청을 겪고 있음에도 증상과 대처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난청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청각관리, 그리고 보청기 선택 기준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럼에도 아직까지 경제적 부담으로 보청기 착용을 망설이는 난청인들이 많다”며 “현재 딜라이트 보청기를 비롯한 많은 보청기 회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난청인들이 갖고 있는 부담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딜라이트 보청기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프리미엄 보청기를 제공하고자 매달 새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이면서 난청인들의 보청기 비용 주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세한 사안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서울, 인천, 수원,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전국적으로 직영점을 운영 중인 딜라이트 보청기는 전문 청각사와 청능사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최신 장비를 이용한 정밀한 청력 평가부터 보청기의 선택, 보청기 조절, 청각재활프로그램 운영, 언어재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양시, 칙칙한 지하보도 갤러리 감성 입은 미술관으로 새 단장

    안양시, 칙칙한 지하보도 갤러리 감성 입은 미술관으로 새 단장

    어둡고 칙칙했던 지하보도 문화공간이 새 디자인에 감성까지 입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했다. 경기도 안양시는 신촌동 학원가 지하보도에 있는 평촌문화갤러리를 새롭게 단장해 이달 초 문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5억여원을 들여 2010년 청소년에게 창작미술기회를 제공하고자 조성했던 문화공간을 새롭게 꾸몄다. 10여년이 지나 노후한 공간은 이번 새 단장으로 더욱 세련되고 산뜻한 모습으로 변모했다. 특히 새 모습의 평촌문화갤러리는 출입구에 사계절을 이미지화 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자인 간판이 계절 별 감성을 자극한다. 지하보도로 통하는 계단중간에는 고보조명을 활용한 CI형식의 응원·위로의 문구도 눈에 뛴다. 천장조명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등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꿨다. 평촌문화갤러리 규모는 길이 49m, 폭 7.7m, 높이 3.5m이며, 미술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지하공간을 활용한 명소이자 만남의 장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일 동안구청장은 “지하 보행로이자 전시 공간인 평촌갤러리는 계절 이미지를 담은 디자인에 감성적 문구가 어우러져 그자체가 예술작품”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여기는 남미] 올해만 벌써 14명 피살…페루서 ‘페미사이드’ 급증

    [여기는 남미] 올해만 벌써 14명 피살…페루서 ‘페미사이드’ 급증

    페루에서 페미사이드(여성살해)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페루에선 페미사이드는 14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사건은 40% 늘어났다. 가장 최근의 사건은 24일 카야오와 아마존에서 발생한 2건이다. 카야오에선 길에서 화장품을 팔며 어렵게 생활하던 18살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잔인하게 살해됐다. 경찰에 붙잡힌 남자친구는 "사귄 지 3개월이 됐지만 여자친구가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는 데 화가 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아마존에선 2명의 자녀를 둔 24살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됐다. 남편은 부인의 목을 칼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밀림에 버렸다. 시신을 발견한 주민들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평소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증언을 듣고 남편을 용의자로 지목, 체포해 범행을 자백 받았다. 페루에서 페미사이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공식 통계를 보면 2017년 1월 8건, 2018년 1월 10건, 올해 1월 14건으로 1월 사건만 봐도 매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그래선 안 되겠지만) 아직 1월이 끝나지 않은 만큼 피해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페루에선 페미사이드 149건이 발생했다. 2017년 121건과 비교하면 23% 증가한 수치다. 페미사이드로 엄마를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된 아동과 청소년은 140명에 이른다. 페루가 가정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설치한 여성긴급지원센터를 찾는 여성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만 명이 넘는 여성이 가정폭력사건으로 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지 언론은 "여성폭력과 페미사이드에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123.rf)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인터뷰 플러스] “간첩 잡던 열정으로 지역 봉사”

    [인터뷰 플러스] “간첩 잡던 열정으로 지역 봉사”

    망양휴게소는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지만 지역의 랜드마크로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호영 망양휴게소 대표는 휴게소가 있는 울진에서 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이후로도 지역에 터를 잡아 오랫동안 지역민들과 함께 일해 온 인사다. 군인으로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하던 열성은 현재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권이란 남을 위해 베풀 수 있는 권한”이라고 그의 말은 헌신적인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호영 망양휴게소 대표의 삶을 짧은 인터뷰로 함께 돌아봤다. →망양휴게소가 경북 동해안의 명소로 유명합니다. 휴게소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신 건가요. -저는 원래 군인 출신입니다. 83년도에 군 생활을 마치고 나왔고, 그 직전에 이 휴게소를 준비해서 82년에 오픈했어요. 지금 있는 건물은 3년 전에 새로 지은 건물이고요. 제가 이곳 울진에서 보안대장을 하고 있었는데, 이 국도 공사를 하는 걸 보면서 당시 건축과장에게 이 자리에 대해 들었습니다. 풍경도 좋고, 뭣이든 해보고 싶더라고요. 혼자 설계도 맡기고 뛰어다녔지만 행정 절차에 막혀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박정희 대통령이 휴게소 마련에 대한 의견을 냈고, 오래 준비해서 시작하게 됐지요. →장교 출신이시라면, 군에선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울진 삼척이라고 하면 간첩들 많이 기억하시잖아요. 그런 간첩 잡는 작전 많이 했어요. 간첩 한창 올 때 여기 보안대장 했으니까. 그땐 젊어서 위험하고 무섭고 그런 것도 없었어요. 일단 간첩부터 잡겠다고 뛰었지. 헬기 타고 작전도 하고, 간첩이 산으로 도망간 걸 병력 데리고 직접 산 능선 타면서 잡고 그랬어요. 정말 국가를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사회가 많은 변화를 겪던 시기였지 않습니까. 지역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삼청교육대가 있었던 시기가 있었잖아요. 지역에서 경찰서 수사과장이 간사로 들어오고 지방청장이 있고, 제가 그 아래에서 실무를 했어요. 그때 나는 이 지역에 오래 있었으니까 지역 상황을 다 알았죠. 그런데 교육대로 보낼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막 들어오는 거예요. 그렇게 유치장에 다 가둬놓고 그랬지. 그러면 제가 전부 불러내서 물어봐요. 자기들이 얘기를 쭉 하는데 들어보면 교육 대상이 되는 사람이 없더라고. 그러면 다 훈방으로 풀어줬어요. 꼭 보내야 할 사람들만 보내고, 안 그런 사람들은 많이 내보냈습니다. 이게 특권이라면 특권이었죠. 그런데 특권을 가진 사람들은 특권의식을 가져야 해요. 그 권한이 있으면 그 권한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에서도 활동하셨죠. 대구경북지구위원장을 지내셨는데, 그때도 일을 많이 하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맹 자체가 어려울 때였죠. 단체에 빚도 있었고요. 재정적인 상황을 제가 다 해결했어요. 내가 영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와서 그 인맥으로 도움도 받았고, 그렇게 활성화가 됐죠. 운영 안정도 그렇지만 저는 특별히 청소년 보호수감소에 많이 갔어요. 교육도 하고, 살펴보기도 했죠. 인권은 서로가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멀었습니다. 서로의 존중이 부족해요. 자기에게 조금만 거슬리는 얘기만 해도 갈등이 생기죠. 존중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청소년 폭력이나 사회에서의 성폭력 같은 것들이 모두 인권의 문제 아니겠어요. →울진에서 오래 일해 오셨습니다. 끝으로 울진 향우 후배들과 지역민들에게 남기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돕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군에서는 결국 군수가 가장 어른 아닙니까. 군수를 비롯해서 기관장들을 잘 도와서 울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어요. 지역민들이 잘 도와야 우리 울진이 발전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 알바 청소년 10명 중 4명 “최저임금 못받아”

    알바 청소년 10명 중 4명 “최저임금 못받아”

    초과근무·체불 등 부당처우 늘어 근로감독관 부족 ‘사각지대’ 해소 안 돼청소년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4명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일했다. 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거나 대가 없이 초과근무를 지시하는 등 부당처우를 한 사례도 늘었다. 그러나 이를 감독할 근로감독관마저 부족해 청소년 노동 사각지대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7~9월 전국 17개 시·도 초(4~6학년)·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1만 5657명을 대상으로 ‘2018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를 한 결과 아르바이트를 한 청소년의 34.9%가 지난해 최저시급인 7530원 미만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은 청소년이 61.6%였고, 42.0%는 계약서를 쓰고도 받지 못했다. 노동조건을 명시한 근로계약서가 없으면 부당한 처우를 받아도 구제받기 어렵다. 2016년 조사 때 근로계약서 미작성 비율이 59.3%였는데, 2년 새 노동환경이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것이다. 알바 청소년 17.7%는 사업주로부터 부당하게 초과근무를 요구받았고, 16.3%는 급여를 약속한 날짜에 받지 못했다. 8.5%는 사업장을 찾은 손님으로부터 언어폭력과 성희롱, 폭행을 당했다. 그럼에도 70.9%는 부당처우를 받았을 때 ‘참고 계속 일했다’고 답했다. 청소년을 상대로 한 저임금 노동력 착취는 오래된 병폐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8월 “최저임금과 알바비 미지급에 대한 근로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근로감독관 확충을 주문했지만 2017년 160명, 2018년에 452명 등 고작 612명이 늘었다. 올해는 근로감독관 299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17~2019년에 걸쳐 모두 1000명을 증원하려고 했는데 지난해 예산 국회에서 89명분의 인건비가 깎여 최종적으로 911명만 증원하게 됐다”며 “올해 299명 증원을 마치면 전체 근로감독관은 2201명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은 186만개로 이 중 1%인 2만개 사업장을 매년 감독하고 있는데, 인원을 늘렸어도 제대로 감독할 만한 수준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근로보호센터를 확충하고 청소년과 사업주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직접 아르바이트 현장을 방문해 최저임금 미지급, 임금체불 등 부당처우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근로현장 도우미’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민의 소리에서 답 찾기” 광명시, 시민 참여행정 발벗고 나섰다

    “시민의 소리에서 답 찾기” 광명시, 시민 참여행정 발벗고 나섰다

    경기 광명시가 민의를 바탕으로 한 참다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시민이 함께하는 참여행정’ 전략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시민이 답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민선7기 광명시는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시민의 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시민 참여 행정을 위한 제도 마련 광명시는 ‘시민’과 ‘행정’이 서로 협력하여 정책 입안부터 집행,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 시민이 주체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힘써왔다. 민선7기에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지난해 12월 21일 경기도 최초로 공포했다. 나아가 시민 의견 수렴을 넘어 시민 권한 강화를 위해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시행규칙’도 제정해 다음달 공포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정협치협의회와 시민참여커뮤니티 등 민관협치 체계를 구성하고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시정협치협의회는 공무원과 시의원, 민간단체 대표, 전문가, 시민 등 25명으로 이뤄져 민관 협치 체계의 구축 및 활성화 사항을 심의·조정하게 된다. 또 시정협치협의회를 지원하기 위해 전문가인 협치조정관을 두고 협치추진단도 구성해 민관협치 체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토론의 장 마련 시는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바탕으로 민관협치 체계를 구성해 신규사업과 현안문제 등에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시민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 시정 방향과 우선 추진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시 개청이래 처음으로 마련한 시민토론회는 민관협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나온 사항들이 시정으로 결정됐다. 앞으로도 ‘광명시 민관협치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에 근거해 토론회 요청이 있거나 시의성 있는 현안, 부서별 신규 추진 사업 등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경우 시민토론단을 구성해 토론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시민들을 위한 현장행정 체험 기회 마련 지난해 9월 17일부터 지방행정 운영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고 시정운영의 이해와 관심의 폭을 넓혀 시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일 명예부시장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여성과 청년·청소년·장애인·노인 5개 분야별로 2명씩 10명을 선발했다. 개인별 1일, 매월 3째주 월요일 근무하며 하루 동안 각종 회의와 행사 참석, 현장방문, 문서 결재 등 지방행정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첫 번째 명예부시장으로 참여했던 이학무 경기도 정신건강복지센터 가족대표단 부대표는 “간부회의에 참석해서 시정에 대해 보고를 받고 부서 및 현장을 방문해 보니 시 공무원 모두가 편리하고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에 시민으로서 살기 좋은 도시 광명에 살고 있는 데 자부심이 가졌다”며 소감을 밝혔다. 명예부시장제는 시민 사회와의 교류 및 갈등조정을 통해 협업과 협치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고 행정 민주화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단계로 지난해 9월부터 오는 6월까지 10개월간 시범운영한다. 1단계 운영을 보완해 오는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3년간 2단계 명예부시장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시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발로 뛰는 적극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 중이다. 시민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데 의미가 있다. 시는 지난해 8월 광명1동을 시작으로 학온동과 광명2동, 소하2동, 광명3동에 이어 올해 소하1동에서 여섯 번째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했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행정을 펼치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우리동네 시장실은 앞으로도 매월 3째주 화요일마다 한차례씩 진행한다. 나아가 시민과의 소통뿐 아니라 직원 내부의 소통도 중요시해 ‘공무원 100인 원탁토론회’을 열어 실무 담당자들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공직사회가 좀 더 일하는 조직, 신명나는 조직, 행복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스스로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원탁토론회다. 다음달까지 4차례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장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비롯해 여성위원회와 노인위원회 등 다양한 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다. 각 분야에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2일 개최한 민선7기 공약실천방안 보고회 자리에서 “명예부시장제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참여자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피드백을 통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사업을 시행할 때 소통이 중요하다”며 “부서 간, 주민 간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이끌어내는 토론회 자리를 많이 마련하고 공직사회가 집단지성을 이루기 위해 토론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남시 19세 청년 책 6권 대출시 2만원 지급

    경기 성남시의회는 28일 올해 첫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성남시 도서관 운영 및 독서문화 진흥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했다. 개정조례안은 성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19세 청년이 해당 연도에 성남지역 공립도서관에서 6권 이상의 도서를 대출하면 2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연 1회에 한해 2만원을 지역화폐인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며 해당 연도 이후에는 소급해 주지 않는다. 시는 사업비 2억2500만원을 오는 3월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 3월 이후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독서문화증진을 위해 만 19세 청년에게는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형태의 지원금을 주는 것은 성남시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개정조례안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해 처리됐다. 한국당 박은미 의원은 “선거권을 갖는 만 19세 청소년들에게 2만원을 주면서 지지를 획책하는 은수미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는데 문제가 있다”며 “현금 살포식 복지사업에 대해 시의회가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재적의원 35명)의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21명,한국당 12명,바른미래당 2명 등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베 日총리, 시정연설서 한국 ‘의도적’ 언급 회피…北·中엔 ‘러브콜‘

    아베 日총리, 시정연설서 한국 ‘의도적’ 언급 회피…北·中엔 ‘러브콜‘

    작년 ‘한국, 가장 중요한 이웃’ 표현 삭제, 올해는 언급조차 안 해중동·아프리카 국가도 거명…“北과 국교 위해 한미와 긴밀 협력”“北 김정은과 직접 마주보겠다” 의지 표현…북일관계 개선 불투명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국회에서 실시한 새해 시정연설에서는 한국에 대해 의도적으로 언급을 피하고, 중국·북한과는 거리를 좁히려는 태도가 두드러졌다. 과거사와 국방 분야에서 한일 간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우호적 표현도 비판적 언급도 하지 않음으로서 국내외 갈등 확산을 피하려 한 것으로는 읽힌다. 아베 총리의 이날 연설에서 한국은 대북한 정책을 설명하는 대목에서만 잠깐 등장한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목표로 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동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외교,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원조까지 언급하면서도 정작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한국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번 시정연설은 모두 1만 2800자나 됐다. 2007년 제1차 아베 정권을 포함해 아베 총리의 시정연설 중 가장 길었으며 1989년 지금의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출범 이후 3번째로 길었다. 아베 총리는 2017년까지는 매년 시정연설에서 한국을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가 작년 처음 이 표현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해 양국 정부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 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이런 표현을 빼면서도 “지금까지의 양국 간의 국제 약속, 상호 신뢰의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으로 새로운 시대의 협력 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언급했지만, 올해는 아예 언급 자체를 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과의 우호를 강조했다가 일본 내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의 인기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동시에 미국이 한일 갈등의 확산을 바라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아예 한국에 대한 언급을 피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해 강경한 대응 자세를 견지하는겠다는 의지는 수그러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아베 총리는 중국, 북한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국가별 외교 정책에 관해 설명할 때 중국을 가장 먼저 언급하면서 “작년 방중으로 중일 관계가 완전히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며 “앞으로 정상 간 왕래를 반복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청소년교류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국민 레벨에서의 교류를 심화하면서 중일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국적인 관점’이라는 표현을 쓰며 조심스럽게 “안정적인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한 것에서 한층 더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 의욕을 보인 것이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작년에는 “핵과 미사일 도발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올해는 ‘국교 정상화’를 언급할 정도로 전혀 다른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초엔 ‘압박’만을 강조하다가 국제사회의 대북 화해 분위기에서 일본만 동떨어졌다는 ‘재팬 패싱(일본 배제)’ 비판을 받은 뒤 북한과의 대화를 중시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올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내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 보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지향하겠다”고 말해 북한과의 대화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하지만, 북한이 북미 간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양국 관계가 일본의 뜻대로 획기적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베 총리는 작년 하반기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계속했지만, 북일 간 대화는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아베총리의 2019년 시정연설에서 한반도 관련 언급이 나온 부분의 전문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상호 불신의 껍데기를 깨고, 그다음으로는 본인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 보며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겠다.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를 정상화하는 것을 지향하겠다. 미국과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연대해 나가겠다. 동북아를 정말로 안정된 평화와 번영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의 발상에 사로잡히지 않는 새 시대의 근린외교를 힘차게 펼치겠다.” 다음은 2018년 시절연설에서 한반도 관련 언급 대목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하고 임박한 위협으로, 안보환경은 전후 가장 힘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법으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의 납치문제를 해결한다. 북한의 정책을 바꾸기 위해 어떤 도발 행동에도 굴복하지 않는다.”라고 한 뒤 외교정책 전반을 언급하면서 한국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과는 양국 간 국제 약속, 신뢰의 축적 위에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시대의 협력관계를 심화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특별기고] 보다 진일보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김진모 서울대 교수(진로직업교육센터장)

    [특별기고] 보다 진일보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김진모 서울대 교수(진로직업교육센터장)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보다 진학이 일반화된 사회다. 2017년 기준으로 고교 졸업자 약 58만명 중 68.9%인 40만명이 대학에 진학하는 반면, 11%인 6만 5000명만이 취업을 선택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다수가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상은 학벌중심 사회와 맞물려 입시과열 및 과잉학력 사회를 초래하고 있다. 청년 노동시장의 고학력화가 야기하는 중소기업 구인난과 대졸이상 실업률 상승이라는 일자리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지금이 ‘고교 졸업 후 바로 대학에 진학’하는 현상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여전히 대학을 나오지 않고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인식과 학력 간 임금 격차, 먼저 취업한 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쉽지 않은 사회적 환경, 고졸 재직자의 처우 개선과 능력개발에 소극적인 기업 환경 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고졸 취업이 사회적으로 활성화되려면, 무엇보다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우수한 직업교육이 이뤄지더라도 양질의 기업이 채용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견실한 기업에 채용되더라도 고졸자가 기업에서 성장할 수 없다면 고졸 취업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지난 25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은 이러한 문제의식과 대책에 대한 고민이 엿보여 반갑고 더욱 기대가 된다. 기존에 고졸 취업을 확대하는 정부의 방법은 취업의 질이 보장된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에 고졸 채용을 할당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양적인 접근은 한시적이고, 정부의 관심이 없어지면 다시 사그라든다는 문제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이 담고 있는 ‘선취업 후학습 우수기업 인증제’는 기업의 자발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바람직한 방향의 정책이다. 또한 재직자가 유급휴가훈련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업을 지원하는 점도 눈에 띈다. 이번 정책적 제안이 기업 스스로 고졸자를 지원하는 문화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첫 번째 시도가 아닐까 한다. 고졸 취업 확대와 관련해 제시된 주요 과제들 중 가장 학생과 맞닿아 있는 직업계고의 변화도 눈에 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 등과 연계한 직업계고 학과 개편이 추진되며, 신산업 분야의 교원 양성이 강화되어 직업계고 학생이 시대 흐름에 맞는 기술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앙취업지원센터의 신설로 중앙-시·도-학교가 연계해 취업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도 인상적이다. 또한 일반계고 학생 중 진학을 목표로 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직업계고에서 위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과정을 신설하고, 학생이 원할 경우 위탁교육 수료 후 특성화고에 전입학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는 것은 그 의미가 커 보인다. 이 학생들이 훈련이 아닌 교육을 받아야 할 청소년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고졸 재직자가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속적인 능력개발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고려할 때, 이번 방안에 담긴 후학습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과 고졸재직자가 어디서든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국립대, 4년제, 전문대 모두 재직자 친화적인 교육과정을 확대하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취업 후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개인 발전에도, 그리고 기업 생산성 제고에도 긍정적이다. 고졸 취업이 양적으로, 질적으로 한 번에 개선되는 것은 무릇 다른 사회 현상의 변화가 그렇듯 어려운 일이다. 특히 교육의 변화와 함께 기업의 변화, 학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까지 필요한 고졸 취업의 활성화는 더욱 어렵다. 이번 종합대책이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고졸 재직자와 후학습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산업계와 사회의 인식이 전환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메디컬 인사이드] 설 연휴 ‘홍역 유행지역’ 찾는 영유아라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설 연휴 ‘홍역 유행지역’ 찾는 영유아라면… 예방접종 서두르세요

    설 연휴를 앞두고 이미 퇴치된 홍역이 일부 지역에서 다시 유행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 2006년 홍역 퇴치 국가를 선언했으며, 2014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홍역 퇴치 인증까지 받았다. 그런데 왜 올해 홍역 환자가 속출하는 것일까. 역학조사 결과 대구 지역은 의료기관 내에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를 중심으로 홍역이 발생했으며, 경기 안산의 영유아 환자들은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 미접종자로 같은 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 4세 영유아와 이들과 접촉한 가족,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기관 종사자 등 총 세 부류에서 홍역이 발생했다.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백신 미접종자를 만나 퍼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 백신 접종률이 95~99%로 높지만 홍역 유행이 발생하면 접종하지 못한 12개월 미만 영아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홍역을 퇴치했다는 것은 더는 홍역 환자가 없다는 게 아니라 ‘토착화한 바이러스’에 의해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12개월 이상 특정 유전형의 홍역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토착화한 바이러스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유행한 홍역은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한국은 여전히 홍역 퇴치 국가다. 홍역은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했을 때 90% 이상 감염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2000년~2001년 홍역 대유행 때도 환자 대부분은 MMR 접종력이 없는 2세 미만과 MMR 백신 1차 접종만을 받은 7~15세였다. 이후 정부는 홍역 예방 접종을 일제히 시행해 청소년의 MMR 2회 접종률을 95% 이상으로 높였다. 홍역이 전파되지 않을 수준의 집단 면역 체계가 형성되려면 접종률이 95% 이상 돼야 한다. MMR 1차 접종만으로도 95%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고, 2차 접종까지 마치면 평생 면역력을 획득할 뿐더러 드물게 홍역에 걸려도 증세가 가볍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감염성이 높지만 백신 접종만으로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보건당국이 권하는 표준 접종 시기는 생후 12~15개월, 만 4~6세다. 각각 한 번씩 MMR 예방 접종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1, 2차 접종 간격은 최소 4주를 둬야 한다. 최소 접종 간격 이내에 접종을 또 하면 오히려 항체 생성이 저하돼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역 유행 지역인 대구와 경북 경산, 경기 안산은 생후 6~11개월 영유아도 면역을 빨리 얻도록 보건당국이 ‘가속(이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비유행 지역의 영유아는 굳이 접종 시기를 앞당겨서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다. 만 1세 전에 접종하면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서도 MMR 백신을 맞아야 해 모두 세 차례 접종하는 셈이 된다. 유행 지역에 사는 영유아라도 생후 0~5개월이라면 MMR 예방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모체에서 받은 항체가 백신의 면역원성을 저하시켜 MMR 접종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이를 데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홍역 유행 지역에 거주하는 만 3세 영유아가 MMR 1차 접종만 한 상태라면 4주의 간격을 두고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최근 수두 등 다른 ‘생백신’(생균 또는 생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했다면 생백신 접종일로부터 최소 4주의 간격을 두고 MMR 백신을 맞으면 된다. 1차 접종 후 수년이 지났더라도 1차 접종부터 다시 시작하지 말고 우선 2차 접종을 이른 시일 내에 받아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MMR 접종 기록도 없고 접종했던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면 MMR 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2회 접종한다. 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다면 혈액검사로 홍역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권장 시기에 접종하는 게 가장 적절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최소 접종 연령과 간격을 준수해 접종해도 예방 효과가 나타나므로 유행 시기에는 접종을 빨리 완료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인 백신 접종은 주로 해외 여행을 앞둔 사람이나 환자와의 접촉이 잦은 의료인에게 권한다. 1967년 이후 출생자 중 홍역 병력이 없고, 홍역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MMR 예방 접종을 최소 1회 이상 맞는 게 좋다. 임신 또는 면역 저하 상태라면 생백신을 맞아선 안 된다. 국내 홍역 유행을 막으려면 홍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소화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최근 유럽·중국·태국·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고,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지역 여행자라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홍역은 잠복기가 7~21일에 이르기 때문에 홍역에 감염됐어도 해외 여행 후 공항 검역대를 통과할 때 발열과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검역에서 잡아내기가 어렵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후 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한 뒤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에서 홍역이 유행한 건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져서다.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해 상반기에 홍역이 급속히 퍼져 최소 37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 유럽에서만 4만 1000건 이상의 홍역 발병 건수가 보고됐다. 전년도에 보고된 2만 3927건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예방접종률이 크게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서만 모두 2만 3000건이 보고됐다. 유럽의 홍역 백신 접종률이 낮은 데에는 백신 기피 현상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1998년 영국 대장외과 전문의인 앤드루 웨이크필드가 ‘MMR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일으킨다’는 논문을 발표한 이후 백신 접종 반대 운동이 일어나면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와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떨어졌다. 이후 이 논문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홍역에 걸리면 먼저 발진이 나타나고 고열 증세를 보이다가 닷새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충분한 안정과 수분 공급, 기침·고열 치료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와 구토로 인한 탈수 증세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자향 교수는 “어린이 여행객은 여행 피로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 홍역 유행 국가를 여행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는 “합병증 위험이 있거나 예방 접종을 맞지 못하는 6개월 이하의 영아나 임신부에게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스라엘 출전 막은 말레이시아, 세계패러 수영선수권 개최권 박탈

    이스라엘 출전 막은 말레이시아, 세계패러 수영선수권 개최권 박탈

     말레이시아가 이스라엘 선수단이 세계패러 수영선수권에 참가하는 것을 막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7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스라엘 국가와 국기, 적정한 비자를 발급하는 일들과 관련한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조치를 불가피하게 취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모든 세계선수권은 모든 등록된 선수와 국가가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고 경쟁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개최국이 정치적 이유로 특정한 국가의 선수들을 배제한다면 우리는 대안이 절대적으로 없지만 새로운 개최지를 찾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쿠칭에서 7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며 내년 도쿄패럴림픽 출전 쿼터가 배정된다. IPC는 일단 다음달 12일까지 이 대회를 유치할 의사가 있는 도시의 신청을 받는다. 파슨스 위원장은 앞서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가 예정대로 정확히 열릴 수 있도록 몇몇 가능한 도시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IPC는 2017년 대회 개최권을 말레이시아패럴림픽위원회(PCM)에 부여하면서 모든 등록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의했지만 그 뒤 정치적 리더십이 바뀌면서 말레이시아 새 정부가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고 파슨스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정치와 스포츠는 결코 뒤섞여서는 안되며 우리는 이스라엘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가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반이스라엘 태도가 견고해졌고 같은 해 10월 BBC 프로그램 ‘하드토크’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셰드 사디크 체육청소년부 장관도 지난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월을 거듭해 시련을 겪은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의 이해를 최대한 지키는 것이 국제대회 개최권을 지키는 것보다 못하다면 “우리는 도덕적 양심과 윤리적 감성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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