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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오흥선(전 매일경제 부장)씨 별세

    △ 오흥선(전 매일경제 부장·전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 사무국장) 씨 별세, 김미애(서울문영여중 교사) 씨 배우자상=25일, 서울강남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02)2258-5940
  • 롱패딩 점퍼 5000벌, (사)글로벌프랜드가 전달받고 나눠준 사연

    롱패딩 점퍼 5000벌, (사)글로벌프랜드가 전달받고 나눠준 사연

    올 겨울이 아무리 따듯했다지만 롱패딩 점퍼 5000벌이 전하는 후끈함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2006년부터 멍(Mong), 타이(Thai)족 등 베트남 소수민족에게 의료봉사와 컴퓨터, 장학금, 새끼돼지를 전달하는 한편 국내 독거노인, 요양시설, 다문화센타 등을 찾아 매달 연탄, 과일과 떡, 라면 등을 나누는 사단법인 글로벌프랜드는 지난 연말 의류업체 KM 인터내셔널로부터 롱패딩 5000벌을 기증받았다. 이상난동이란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따듯한 날씨 때문에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다지만 롱패딩 5000벌을 쾌척하고 이를 전달하는 일 자체만으로 간단치 않았다. 최규택(57) 글로벌프랜드 대표는 26일 “부산 창고에서 롱패딩을 가져오느라 12톤 트럭 한 대로 모자라 용달 트럭 하나도 수배해야 했다. 운송 비용만 130만원이 들었다. 제품 가격은 3억 5000만원이 넘더라”고 흔감해 했다. 글로벌프랜드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100가구에 100㎏의 가래떡과 롱패딩 350벌, 지난 1일 오전 남구로역 주변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 따듯한 커피를 대접하고 롱패딩 350벌을 전달했다. 또 서울 중랑구청에 3300벌을 전달해 관내 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설 전후에 독거노인, 조손 가정, 다문화가정 등 기초수급자를 중심으로 패딩을 모두 나눠준 뒤 지난 25일 오후 류경기 중랑구청장에게 증서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2억 3100만원 어치다. 류 구청장은 소중한 옷들을 전달받고 “앞으로 글로벌프랜드와 우리 구청이 함께 하며 좋은 일을 펼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말했다.아울러 면목 4동 자율방범대(대장 강성길)는 청소년 연계활동을 펼치는 지역 방범연합회의 야간 순찰복으로 350벌을 사용하고 경로당, 노인정, 독거노인, 다문화 가정 등에 550벌을 나눴다. 강성길 대장은 중랑구청에 전달할 롱패딩 3300벌을 보관하는 창고를 제공하고 운송 비용 일부를 부담했다. 강 대장은 “중랑구민에게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일에 동참하는 한편 어려운 주민들에게 롱패딩을 나눌 수 있게 돼 뜻 깊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봉사에는 자양고와 덕수고, 경일고, 미추홀외고에 재학 중인 글로벌프랜드 청소년부 학생 10여명이 함께 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金, 조기 집권·경쟁자 제거로 체제 안정 자신감

    金, 조기 집권·경쟁자 제거로 체제 안정 자신감

    유학 경험… ‘정상국가 지도자’ 욕구 커 평양 공백은 최룡해·김영남 등 메울 듯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침없는 행보를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우선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4500㎞를 열차로 간 것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과거 김일성은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할 때 중국까지 열차를 타고 간 뒤 비행기로 환승해 베트남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해외 방문 일정을 평양 출발 직후 버젓이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북한은 김 위원장 출발 직후 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번엔 열차 여행으로 1차 회담 때보다 2배 이상 더 긴 시간 평양을 비우는 점을 감안하면 평양 부재 시 권력 공백에 대한 자신감을 더욱 확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김정일이 중국 등 외국을 방문한 뒤 평양에 돌아오고 나서야 순방 사실을 공개한 점과 비교하면 훨씬 대담한 행보인 셈이다. 김 위원장의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젊은 데다 조기에 북한 내 경쟁자를 두루 제거한 데서 오는 자신감의 발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김정일은 젊은 시절 내내 김일성의 그늘에 가려 있다가 김일성이 사망한 50대가 돼서야 완전히 권력을 장악했다. 또 김 위원장이 김정일과 달리 청소년기를 유럽(스위스)에서 지낸 것도 정상국가 지도자처럼 보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다는 것 자체가 나름대로 인적, 조직적 정비를 통해 체제 안정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이 평양을 비우는 동안 권력 공백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평양에 남았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김 위원장을 따라가지 않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15기 정책위원회 연구발표회 및 전체회의 성황리 개최

    서울특별시의회(의장 신원철, 서대문1)의 정책의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 노력하고 있는 제15기 정책위원회(위원장 김희걸, 양천4)에서는 지난 2월 22일 오후 광화문 S타워 다이아몬드홀에서 연구발표회와 전체회의를 개최하였다. 제15기 정책위원회는 서울시의원 22명과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외부위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민의 행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연구·발표하여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연구발표회에서 권수정(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정의당 비례대표) 위원은 「가족구성권의 새로운 모색」을, 김정환(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동작1) 위원은「서울시 미세먼지 대책」을, 채유미(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노원 5) 위원은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의 이해와 정책 제언」을, 김종무(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동 2) 위원은 「지하철역 환기구 개선방안 도출」을 각각 발표하였으며, 서울시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하여 향후 시 정책 반영 계획에 대하여 의견을 개진하는 등 활발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또한, 이 날 전체회의에서는 지난 연구발표회와 재난안전정책 현장방문을 통해 시민안전체험관의 권역별 조성 노력을 의무화하는 조항을 추가하는「서울특별시의회 시민안전체험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에 대해 공동발의 하기로 하는 정책위원회의 큰 성과를 이루었다. 김희걸 정책위원회 위원장은 성실히 연구발표를 준비해 주신 모든 위원들게 감사를 표하고, “정책위원회 위원님들께서 활발한 정책연구를 하시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제15기 정책위원회가 정책 제안에 대한 서울시 정책 반영률을 높이기 위한 성과물로 조례를 발의하는 등 명실상부한 의회 정책위원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발표에서 끝나지 않고 정책연계까지 이루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 광명시, 시민과 함께 준비하는 미래 100년행사 풍성

    경기 광명시는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단순한 기념식에서 탈피해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먼저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민공모로 광명시 공식 슬로건을 ‘국민이 지킨 100년의 역사, 새로운 100년의 출발’로 정했다. 먼저 기념사업추진단과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하고 2019년을 역사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뜻 깊은 ‘역사의 해’로 삼을 방침이다. ●기념사업추진단과 시민 100인위원 구성 시는 부서별, 산하기관별로 운영되던 기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 총무과와 여성가족과·복지정책과 등 관련 전 부서와 광명문화재단·광명문화원·광명시청소년재단 등 산하기관이 포함된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해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뿐만 아니라 세대별로 100명 위원을 모집해 ‘광명시 100인 위원’을 구성했다. 어린이 33명과 청소년 33명, 성인 34명으로 이뤄졌으며 시는 지난 13일 100인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100인 위원을 주축으로 3·1운동 정신과 임시정부 가치를 계승하고 올바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기념식 위주의 획일적인 행사에서 탈피해 시민참여형 사업위주로 기념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을 위한 특별 사업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 추진 광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의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세우고자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모집한 33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1월 16일 탑골공원에서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1월 30일 천안 아우내장터, 2월 20일 도라산 DMZ로 세 번의 역사기행을 다녀오는 등 민족대표 33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100일간의 여정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3·1운동 역사와 의미를 공부하고 직접 기획하고 만든 행사를 선보이는 등 적극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청소년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과 독립운동가의 헌신과 열정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소중함을 깨닫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프로젝트에 참석한 오윤경 하안북중학교 학생은 “100일 여정을 시작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정이 거듭될수록 우리 역사를 알게 되었고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3월 1일, 다양한 시민참여 기념행사 문화행사 개최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역사적 자긍심을 고양하는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919년 3월 광명에 거주하던 배재고보생과 지역 청년들이 경찰주재소를 습격하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를 갖고 있다. 그 현장이 현재 온신초등학교이며 3·1운동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매년 이곳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는 3월 1일에도 온신초교에서 기념비 참배 및 33인 청소년의 독립선언문 낭독 등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이어 광명사거리에서 시민회관까지 만세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기념식에서는 시민문학창작공모 시상식 및 낭송, 33인 청소년 100일간의 여정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시립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같은 날 헌 태극기나 어린이들이 만든 태극기를 새태극기로 교환해주는 ‘헌태극기를 새태극기로!’ 행사가 광명시민체육관에서 12시부터 3시까지 열린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나만의 태극기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태극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오후 2시부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서골든벨 대회가 개최된다. 시는 지난달 우수 아동도서 중 3·1운동 관련 도서 5권을 선정해 5개 도서관과 각 학교에 배부했다. 학교장 추천과 현장접수를 통해 선정한 초등학생 330명이 함께 행사를 진행한다. ●독립유공자·유족 기념사업 추진 시는 현재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독립유공자 공적을 기리기 위해 독립유공자의 항일운동 활동사진과 편지, 유족 인터뷰 등을 엮은 ‘독립유공자 발자취’ 책자를 오는 6월 중 발간하고 독립유공자 가족과 학교·공공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또 독립유공자 배우자와 자녀들이 중국 상해 임시정부 청사와 홍커우 공원, 서안의 광복군 총사령부 주둔지, 중경 임시정부 청사 등 국외 항일운동지역을 상반기 중 4박5일 일정으로 직접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립유공자 가족들에게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9월까지 100주년 기념 시민 참여행사 진행 시는 3·1운동 및 독립정신 관련 시민콘텐츠 발굴을 위해 시민문학창작 공모를 실시했다. 시와 콘텐츠 시나리오 2개 부문으로 나눠 모집했다. 수상작은 오는 3월 1일 기념식에서 시상하고 시 낭송의 자리도 마련한다. 공모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창작공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뤄낸 자주독립의 역사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7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백일장을 개최하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알리기 위한 UCC제작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 4주년 기념행사, 8.15광복절 기념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오는 27일에는 ‘노온사리의 빛’ 연극 공연이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광명지역에서 일어났던 3·1 독립만세운동과 농민항쟁의 역사로 희생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가슴 적시는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7월 셋째 주부터 8월 첫째 주까지 매주 금요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항일 독립영화도 상영한다. 상영 전에는 영화감독과 영화평론가의 영화 소개도 있을 예정이다. 시는 기념사업이 마무리 되는 9월에 그동안 개최된 다양한 기념사업에 대해 세부 평가를 실시한다. 광명시 100인 위원·참여시민과 함께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 민·관 협업체계를 통해 추진한 기념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 가치와 의의를 새롭게 조명하고 의미를 공유해 앞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데 올바른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승원 시장은 “100년 전 3월 1일, 그날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가 없고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다”며 “올해를 역사의 해로 정하고 지난 100년역사를 시민과 함께 공부하고 광명의 미래 10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립민속국악원 올해 113차례 공연

    전북 남원에 있는 국립민속국악원이 올해 8개 프로그램에 113차례 공연을 펼친다. ‘다담’은 명사들의 이야기와 국악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다음달부터 11월까지 9차례 열린다. ‘달리는 국악무대’는 문화 소외지역과 관광지를 찾아가 다양한 우리 음악을 선사하는 것으로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상설공연’은 어린이를 위한 국악, 우수 예술가 초청공연, 판소리 공연 등 서로 다른 4개의 주제로 토요일 밤을 장식하는 자리다. 29차례 무대에 올린다. 관광철에 집중적으로 여는 ‘광한루원 음악회’, 우수한 창극을 한자리에서 만나보는 ‘대한민국 창극축제’, 일반인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공연 ‘남원풍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밖에도 문화 소외지역 청소년을 초청해 국악을 가르쳐주는 ‘즐거운 국악산책’, 학교를 찾아가 국악 체험기회를 주는 ‘국악세상’ 등의 체험 및 교육사업도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동순회 방문서 수어통역사 배치하고 직접 PT하며 미래광명 청사진 설명”

    박승원 광명시장, “동순회 방문서 수어통역사 배치하고 직접 PT하며 미래광명 청사진 설명”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취임 후 첫번째로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18개동을 순회 방문하며 2700여명 시민을 만나고 ‘동방문 인사 및 시민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광명시는 박 시장이 격식없이 시민 눈높이에 맞춰 자리를 원형으로 배치하고 시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는 9일간 동방문을 실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시장은 시정 브리핑에서 시민운동장 지하 공영 주차장 조성을 비롯해 서울시 근로청소년복지관 부지 활용 방안 수립 추진과 KTX광명역 남북평화철도 출발역 지정 추진 등 시민들이 궁금해 하던 민선7기 주요 사업과 ‘고교 3학년생 무상교육’ 등 생활공감 정책들을 호소력있게 소개했다. 또 박 시장은 지난 광명2동 동방문에서 불편을 호소했던 이동약자들 의견을 전폭적으로 수렴했다. 이를 반영해 광명4동과 철산4동에서는 시민과 대화 장소를 장애인과 노인 등 이동약자가 접근하기 쉬운 곳으로 바꿨다. 또 1명의 사회적약자도 소외받지 않도록 수어통역사도 배치했다. 하안3동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참석해 청각장애 노인들을 위한 쉼터조성을 건의했다. 수어통역으로 전달받은 박 시장은 “매우 좋은 의견이니 설치될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고 답변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주택재개발사업과 생활불편 민원, 일자리 제안 등 모두 270여건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동방문에서 단독주택 밀집지역 거주민들은 뉴타운 사업 진행 현황과 향후 추진과정에 대한 질의 응답이 많았다. 학온동과 일직동 주민들은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조성 등 개발사업에 관심이 컸다. 아파트 주민들은 공동주택 지원사업과 주변 교통개발 상황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 이번에 주민들이 건의한 민원 270여건에 대해 각 부서에서 추진여부를 면밀히 검토해 ‘주민건의사항 추진상황보고회’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 철산1동의 한 주민은 “시장님이 직접 향후 시책에 대해 설명을 해주니 믿음이 가고 평소 궁금했던 점이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바로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건의한 사항들이 조속히 추진돼 우리 지역이 더욱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경찰관 2548명 증원…본청에 전국단위 치안·재난상황 총괄기구 설치

    경찰관 2548명 증원…본청에 전국단위 치안·재난상황 총괄기구 설치

    경찰청, 직제개편안 오는 26일부터 시행 본청 특수수사과는 ‘중대범죄수사과’로 명칭 변경경찰이 의경 대체인력을 포함해 지구대·파출소 등 민생치안 영역에 경찰관 2548명을 늘린다. 또 전국단위 치안·재난상황 모니터링과 대응을 총괄하는 ‘치안상황관리관’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마쳤다. 경찰청은 이러한 내용이 담긴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등 개정안을 오는 26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직제개편에는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경찰(지구대·파출소) 등 민생치안 영역에는 경찰관 1123명을 충원하고, 2023년 폐지되는 의무경찰을 대체하고자 17개 경찰관기동대(1425명)를 만드는 내용이 반영됐다. 직제의 변화로는 경무관을 부서장으로 하는 치안상황관리관이 기존 생활안전국의 112 기획·운영, 경비국의 치안상황·위기관리 업무를 통합해 수행한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전국 단위 중요 치안·재난상황을 실시간 모니터하고 부서·지역 간 조정을 총괄한다. 공직·기업비리 등 특수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본청 특수수사과는 ‘중대범죄수사과’로 명칭을 바꿨다.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차장(경무관) 보직이 사라지고, 1부장이 경무·정보화·정보·보안기능을, 2부장은 생활안전·여성청소년·수사·형사·경비교통 기능을 담당하는 체제로 바뀐다. 대테러 치안수요가 높은 경기남부·경남청에는 경찰특공대를 신설할 예정이다. 대구·인천·경기북부청에는 사이버안전과를, 대구·경기북부·충남·경남청에는 과학수사과를 설치해 사이버범죄 대응력과 과학수사 전문성을 강화한다. 경기남부·전북청에는 경찰·국립과학수사연구소 합동 법과학감정실을 신설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In&Out] 2019 다시 청소년이다/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In&Out] 2019 다시 청소년이다/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

    사망자 7509명, 부상자 1만 5858명, 체포·구속자 4만 5306명. 이 가슴 아픈 숫자는 100년 전 200만여명이 참가한 3·1운동의 기록이다. 3·1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한 국민적 염원의 표출로, 동북아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갈망하던 민족의 숭고한 정신을 담고 있다. 미래에도 이 정신을 이어 가기 위해서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역사 속 다양한 주체를 기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 청소년은 민족의 운명을 바꾼 주요한 변곡점마다 발화점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3·1운동의 주역인 유관순(17세) 열사, 1929년 광주학생운동 참가 학생, 6·25전쟁의 3만여 학도병, 4·19혁명의 발화점 김주열(16세) 열사, 6월항쟁의 불씨가 된 이한열(21세) 열사와 박종철(20세) 열사도 청소년이었다. 산업화 시대의 역군도 10대 청소년이었다. 이처럼 청소년은 주권회복, 조국수호, 민주화, 산업화라는 민족의 굵직한 역사 속에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몫을 하며 현재의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역사의 주역으로서 청소년과 현재 청소년의 개념에는 거리가 있다. 과거 100년 우리는 젊은 세대를 어떻게 호명했었나? 1900년대에는 젊은 세대를 ‘청년’, ‘소년’, ‘학생’ 등으로 연령이나 가치에 따라 혼용하여 불렀다. 1900년대 중반 이후 청년과 소년은 국권상실의 위기 속에 새로운 사회와 미래를 이끌어 갈 책임을 가지는 동시에 교육을 통해 국민형성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입지(立志)와 인격수양의 주체인 이중적 존재였다. 1910년대 근대교육 확산으로 청년ㆍ소년은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도(敎道)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현실참여보다는 준비하고 수양하는 세대로 보기 시작했다. 1920년대에 들어서 소년과 청년의 위계적 분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청년+소년=청소년’으로 보는 포괄적 개념이 등장했다. 그러나 군부시절을 거치며 청소년은 보호와 선도의 객체로 보는 대상화가 가속화되었고, 현재 청소년은 소년도 아닌 청년도 아닌 단지 청소년(13~18세), 그것도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 내지는 지도 대상으로 고정되었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변화는 일상화되고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다. 새로운 시대에는 기성세대의 지혜와 경험으로는 풀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가 증가할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과거 100년의 역사 속에서 청소년의 위상과 역할을 성찰하고 다가올 미래 100년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는 청소년을 문제유발자에서 문제해결자로 다시 호명할 필요가 있다. 청소년에게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청소년이 주도성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며, 세상을 바꾸는 동력으로 다시 서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2019년은 ‘다시 청소년이다!’
  •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대학 밖에서 꿈을 찾는, 나는 비대학생입니다

    3월 대학 입학시즌이 다가왔다. 치열한 입시 경쟁을 빠져나온 예비 대학생들은 인생의 봄이 오리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세상의 시선은 들뜬 캠퍼스에 쏠려 있지만 캠퍼스 밖에도 청년들은 있다. 2018년 대학 진학률은 69.7%. 청년 10명 중 3명은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듯 ‘청년=대학생’ 이라는 등식도 성립하지 않는다. 이들은 왜 대학에 가지 않았을까. 또 대학 밖에서 어떻게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을까.●입시지옥 다음 취업지옥 “네가 서태지라도 돼? 대학을 안 가게.” 성윤서(20)씨는 평범한 일반계고 학생이었다. 성적 등이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학창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2학년 때부터 학교 생활이 갑갑해지기 시작했다. 높은 수능 점수를 받아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 때문이었다. 그동안의 학교 생활이 대학 입시 하나로 요약되는 현실에 회의감이 들었다. 그 무렵 자퇴하고 싶다는 마음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입 밖으로 꺼내기는 어려웠다. 대학 진학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 속에서 어차피 받아들여지지 못할 것 같아서였다. 어쩌다 운을 떼면 “대학 안 가고 뭐하게?” “특별한 재능이나 계획이 있냐”는 질문이 돌아왔다. 스스로도 대학이 없는 미래가 막연히 두려웠다. 그렇게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치고 입학 원서도 썼다. 하지만 등 떠밀린 대학 입시 결과는 좋지 않았다. 대학에 떨어졌다. 부모는 재수를 권했다. 성씨는 대학에 갈 이유를 찾지 못한 채 무작정 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학을 가지 않기로 했다. 이지우(20)씨는 고교 1학년 때 자퇴한 뒤 대학을 가지 않았다. 공부에 소질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다툴 만큼 성적이 좋았지만 고교 진학 뒤 ‘남을 밟아야 하는 경쟁 체제를 버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를 떠났다. 모범생 딸이 자퇴하겠다고 하자 부모는 “검정고시를 봐서 1년이라도 빨리 대학에 가려나 보다”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아직 대학에 갈 생각이 없다. 카페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짬짬이 독서 모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나중에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며 “지금은 해야 하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처럼 입시와 취업 경쟁을 거부한 청년들은 2000년대 중반 대안교육이 등장한 이후 차츰 늘고 있다. 기존 공교육의 틀을 벗어난 대안학교 등 교육기관이 속속 생겼고 이를 통해 사회에 자리잡는 선배들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안 대학 등에서 적성을 발견한 뒤 시민 사회 단체·교육·예술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한다. 최은주 서울청소년직업체험센터(하자센터) 학습생태계 팀장은 “전문성을 갖춘 대안적 교육 공간들이 생겨나면서 대학 진학 대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며 원하는 활동을 탐색하는 청년들이 늘어났다”며 “최근에는 새로 생겨난 사회적기업이나 마을 사업에 몸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대학이 영원한 거부의 대상은 아니다. 성씨와 이씨는 “단지 지금 당장 비싼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닐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라며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기거나 필요성을 느낄 때 자발적으로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등록금 낼 돈도 가치도 없어 대학 미진학 청년 중에는 성씨나 이씨처럼 자신의 적극적 선택으로 대학을 거부하는 이들만 있는 게 아니다. 등록금 낼 돈이 없어서, 좋은 대학에 합격할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 앞에 떠밀리듯 미진학을 택하게 된 청춘들도 많다. 최성호(22·가명)씨는 학창 시절 혼자 영어 단어를 외울 만큼 공부에 재미를 느꼈던 학생이다. 최씨는 대학에 대한 막연한 꿈을 갖고 일반계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고교 진학 후 부모님의 사업이 기울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원거리 통학까지 하게 돼 학교 수업에 도통 집중하기 어려웠다. 점차 공부에 흥미를 잃어갔다. 꼭 대학에 가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대졸자도 취업을 못하는 현실에 명문대에 갈 것도 아니면서 부모에게 등록금을 달라고 손 벌릴 수는 없었다. 오히려 부모를 돕기 위해 전단지 돌리기나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다. 최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요리에 취미를 붙였다. 고교 졸업 후 식당에서 일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하루 12시간 노동에 월급 160만원 박봉으로는 3개월을 버티기 어려웠다. 결국 최씨는 대기업 생산 공장에 비정규직으로 들어갔다. 꿈과는 먼 일이지만 잔업과 특근을 하면 200만원까지 벌 수 있어서다. 그는 “당장은 집안 경제가 안정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현규(32·가명)씨는 대학에 합격했지만 진학을 포기한 경우다. 그는 경찰이 되고 싶어 경찰행정학과에 지원해 합격했다. 하지만 자영업에 종사하던 부모님이 급식비를 내주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졌고 결국 대입 대신 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고졸이 부끄럽지는 않지만 시간이나 돈이 주어지면 대학에 가서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처럼 경제난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한 청년들은 2008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 진학률은 2008년 83.8%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09년부터 꾸준히 떨어졌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이후 경제난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에 투자할 시간과 돈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고, 대학 졸업자마저 취업난에 허덕이기 때문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소가 만 15세에서 40세 사이 청년층의 대학 포기 이유를 분석한 결과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라고 답한 사람이 35.8%, “대학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라는 답이 25.9%, “가정형편이 어려워서”라고 답한 청년이 15.8%였다.●저숙련 노동·사회적 편견 문제는 적지 않은 청년들이 취업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노동시장에 나오면서 저숙련 노동의 굴레에 빠지게 된다는 점이다. 일반계고 출신 청년들이 대학 졸업장 없이 취업할 수 있는 일터는 판매직·서빙·배달 등 일부 서비스업이나 육체 노동으로 제한된다. 처음부터 낮은 임금의 한정된 업종에 진입하다 보니 숙련도가 쌓이지 않으며 불안정한 저임금 일자리를 전전하게 되는 것이다. 대안 교육을 경험한 청년들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진로 탐색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 이런 비대학 청년들의 노동 패턴은 결국 불안정한 일자리와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의 2017년 분석에 따르면 고졸 출신 중 임시직·일용직 비율은 39%, 초대 졸 이상 중 임시·일용직 비율은 17.7%였다. 또 고졸 출신의 월급은 대졸 출신보다 정규직 43만원, 비정규직은 34만원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격차를 메우려면 노동 시장에서 숙련도를 쌓는 것은 물론 진로를 모색할 기회도 제공돼야 한다. 그러나 대학 밖 청년들이 이런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다. 취업 정보나 교육적 자원, 인적 네트워크가 대학을 중심으로 공유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취업 성공 패키지 등 여러 지원 정책을 펴고 있지만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이 이를 활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제도 자체를 몰라 찾지 못하는 청년들도 많다. 중요한 사회적 자본인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할 기회도 부족하다. 자조 모임이나 동아리 모임 등 청년들을 연결해 줄 모임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실패한 사람, 불성실한 사람이라는 사회적 시선은 또 다른 벽이다. 대학에 간 친구들과 비교되거나, 대학 간판이 없다는 이유로 불성실할 것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이지우씨는 “어떤 학교에 어떤 과를 다닌다는 것이 성실함의 증거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을 안 갔다는 이유로 책임감이 없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대학에 가지 않고 영상 작업을 하고 있는 옥의진(19)씨도 “내 결정을 하나의 선택으로 보지 않고 ‘실패한 인생이다, 정신 차려라’고 하면 상처가 될 때가 많다”며 “대학 밖에서 다양한 사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인정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청년 단체와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대학에 가지 않은 청년들을 포용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나현우 청년유니온 기획팀장은 “학벌에 따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지만 사실상 취업 정책과 청년 정책은 대졸자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력 때문에 단순 노동 일자리만 계속 전전하는 구조를 바꿔야 청년 빈곤도 해결될 것”이라며 “숙련 형성을 위해 교육 훈련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 진로 모색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미자 경기교육연구원 연구원은 “일반계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 기관이 아닌 공교육 기관이기 때문에 진학 결정과 상관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비진학 청년을 위해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마련하거나 학교 밖 수업을 인정해주는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르바이트와 직업 훈련을 병행하는 청년들이 일을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본소득 도입 등 적극적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그래픽 이다현 기자 okong@seoul.co.kr
  • 마포 예산 절반 떼낸 ‘통큰 복지’

    서울 마포구는 올해 6326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2973억원을 사회복지 분야로 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복지 예산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448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균형발전의 시작은 돈 없고 힘없는 구민들을 보호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며 복지에 방점을 찍은 결과이다. 노인,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누구 한 명 소외되는 일 없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우선 올해부터 재난이나 강제 퇴거, 가정폭력 등으로 발생하는 긴급 주거위기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임시거소를 지원하는 사업인 MH마포하우징을 운영한다. 또 저소득 주민을 위한 무료 중계사업도 확대 실시한다.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산후조리비(40만원 내)와 미혼모·미혼부 양육비도 지원한다. 교복구입비도 서울시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중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3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로 보훈수당(월 2만원)도 신설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으로 국시비 보조사업 11억 5500만원 이외에 산후조리비 지원으로 구비 3억 81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교복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성북구청장

    ‘교복 세일즈맨’으로 변신한 성북구청장

    “교복 판매 수익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됩니다. 온정과 사랑을 전하는 ‘착한 교복’인 만큼 많이 구매해 주세요.”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교복을 입고 깜짝 등장, ‘교복 세일즈맨’으로 나섰다. 지난 21일 구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9 교복 물려주기 알뜰나눔장터’에서다.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와 청소년들은 연예인을 본 듯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좋아했다. 교복이 너무 잘 어울린다며 이 구청장이 입은 교복을 서로 사겠다고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고명중학교 졸업생이 후배를 위해 기증한 교복을 입고 있었다. 교복 물려주기 알뜰나눔장터는 교복 구입비용 부담을 덜고 따뜻한 나눔 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2009년 시작됐다. 지역 중·고등학교 졸업생 교복을 기증받아 깨끗하게 세탁하고 수선해 교복 한 점당 1000원에 판매한다. 이날 진열된 교복들은 이 구청장의 적극적인 홍보 바람을 타고, 일찌감치 ‘완판’됐다. 수익금 100여만원은 지역 청소년 장학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청소년들의 배려와 소통 무대…금천 ‘레미제라블’ 관객 홀리다

    청소년들의 배려와 소통 무대…금천 ‘레미제라블’ 관객 홀리다

    스쿨 에디션 라이선스 맺고 원작 그대로 전석 매진행렬… “자존감·성찰 기회로”“우리의 눈물이 모여 척박한 이곳에 굳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돋아나네, 새롭게 펼쳐 나갈 새로운 세상 위해 축배를 들자!” 지난 22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아트홀에서 열린 ‘금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에서 무대에 오른 학생들이 장엄하게 합창하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장발장 역을 맡은 정일영(19)군이 자신의 죽음을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공연에 흠뻑 빠져들어 눈물을 훔치는 관객도 있었다.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이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금천구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대표적인 청소년 문화교육사업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뮤지컬은 노래와 춤, 연기가 결합된 종합예술인데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협력하는 과정에서 배려와 소통을 배울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높다”면서 “땀 흘려 연습한 끝에 무대에서 많은 사람에게 박수를 받는 경험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정서적으로 성장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이날부터 24일까지 3일에 걸쳐 모두 4회 열렸다. 560석 규모의 공연장은 전석이 매진일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금천구는 더 많은 청소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레미팀’과 ‘제라블팀’이 2회씩 공연하도록 ‘더블 캐스팅’을 감행했다. 6회 공연의 개막일이기도 한 이날은 제라블팀이 먼저 무대에 올랐다. 가족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구민 박정숙(47·여)씨는 “2015년 2회 공연부터 매년 관람해오고 있다”면서 “지난해 둘째 딸이 무대에 선 데 이어 올해는 첫째 딸이 공연에 참여해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연마다 동네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축제 분위기”라면서 “아이들에게도 문화적인 소양을 키울 뿐 아니라 동네 친구들도 사귀고 협동심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 ‘캣츠’와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도 명성이 높다. 금천구는 국내 최초로 스쿨 에디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원작을 그대로 청소년들이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청소년들은 공연의 모든 대사와 노랫말을 영어 원문으로 연기했다. 금천구는 현재 독산동 가산중학교에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뮤지컬스쿨을 건립하고 있다. 향후 레미제라블 외에도 다양한 작품으로 공연을 확대해 보다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그동안 관심은 있었어도 전문적인 뮤지컬 공연 경험이 없던 학생들이 연습을 거듭하면서 자신을 이겨내는 과정이 기특하고 대견했다”면서 “특히 레미제라블은 그 자체로 인문학적인 깊이가 있는 작품인 만큼 학생들이 자신과 사회에 대해 성찰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35층 층고제한은 탁상행정… 서울플랜 수정해야”

    “35층 층고제한은 탁상행정… 서울플랜 수정해야”

    “市와 영동대로 환승센터 개발 등 소통… 분기별 토론회로 정책의회 만들겠다”“층고 제한은 탁상행정입니다. 도시미관과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역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야죠.” 이관수 서울 강남구의회 의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높이를 35층으로 제한한 서울시 도시기본계획 ‘2030서울플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30서울플랜은 2014년 마련됐다. 5년 단위로 바뀐 상황을 반영, 수정하기로 돼 있어 올해 개정을 앞뒀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원순 시장을 직접 만나 층고 제한을 풀어달라고 할 건가. “그렇다. 박 시장에게 주민 건의 내용을 전달하고 협조를 구하겠다. 아파트 높이를 일률적으로 제한해선 안 된다. 지역 재건축조합과 주민들도 층고 제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의장으로서 구민 재산권도 보호해야 한다.” -현재 강남구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도시개발이다. 노후화한 단지 재건축 문제, 영동대로 환승센터 개발,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 환승센터 역세권 개발 등 강남의 자산 가치와 직결되는 굵직한 사업이 많다. 그동안 서울시와 소통이 제대로 안 돼 표류했는데, 박원순 시장,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원 팀’이 돼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강남구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민원이 많던데. “현재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도 생활편의시설, 스포츠센터 등 각종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문화 인프라 부분에선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 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지난해 제8대 의장 취임 후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열린 의회 조성을 위해 무엇을 했다. “주민들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기 위해 지역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다녔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공부도 많이 했다. 민원 접수창구인 ‘열린현장민원실’을 만들어 의회 문턱을 낮췄고, 각종 의정활동 내용과 의회 소식을 구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구의회 청사 로비에 대형 전광판도 설치했다.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강남구의회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을 만들어 이미지, 영상,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구민들에게 제공,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외적으로 상도 많이 받았던데. “우수한 의정 활동을 펼친 정치인으로 인정돼 지방자치 의정대상, 공공정책 대상, 아시아 리더 대상 등 5개 상을 받았고,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던 숙원 사업을 해결해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올해엔 무엇에 주력하려 하나. “정책의회를 만드는 데 힘을 쏟으려 한다. 의회가 의회답기 위해선 ‘정책’으로 얘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강남구의회 최초로 분기별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려 한다. 구의원뿐 아니라 시의원, 국회의원, 주민 대표, 공무원 등 여러 관계자들을 패널로 초청해 정책 방향을 모색하려 한다. 청소년 스피치나 논술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청소년 연설대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의장배 체육대회’ 등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해보려 한다.” -지난달 28일 민주당 강남병 지역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여당 지역위원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박 시장, 정 구청장과 호흡을 맞춰 세계 속 ‘품격 강남’을 만들겠다. 그리고 주민들이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 공직에 출마하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강남署 발칵… 유착 비리로 번진 버닝썬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싸고 불거진 여러 논란이 경찰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지며 서울 강남경찰서를 뒤흔들고 있다. 버닝썬 지분을 소유한 회사의 대표는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서가 수사 중이던 버닝썬 관련 일부 사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이관됐다. 24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경찰청에 따르면 버닝썬이 입주해 있던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을 소유한 전원산업 대표 최모(59)씨는 지난해 4월부터 강남서 경찰발전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원산업은 2017년 12월 버닝썬 엔터테인먼트에 2100만원을 출자하고 10억원을 대여했다. 최씨는 전원산업 지분이 거의 없는 전문 경영인이고, 실질적인 소유주는 이모(69)씨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강남서 관계자는 “(최씨를) 호텔 대표로서 위촉한 것일 뿐, 버닝썬과의 관계가 있는 줄 알았다면 위촉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해 말 최씨를 비롯한 모든 위원이 해촉됐다”고 해명했다. 전원산업 이사였던 이모(46)씨는 버닝썬의 공동대표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고자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통해 경찰 측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남서는 이 사건을 증거 부족으로 수사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었다. 이와 관련, 광수대는 강씨를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가 이틀 뒤 석방했다.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반려했다. 검찰 관계자는 “가장 기본적인 공여자 조사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영장 보완 지휘를 했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경찰은 또 강남서에서 수사 중인 클럽 고객 김모(29)씨에 대한 폭행 사건과 성추행 고소 사건을 광수대로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청은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마약 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까지 수사부서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해외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 마약류 유통·투약,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등이 단속 대상이다. 이른바 ‘물뽕’(GHB)을 포함해 이를 이용한 성폭력, 불법촬영물 유통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기획 감찰을 벌인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버닝썬이 촉발한 클럽내 마약, 업주와 경찰의 유착 의혹경찰청, 3개월간 마약 및 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 계획 발표버닝썬과 경찰간 연결고리 역할한 전직 경찰관 영장은 반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마약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클럽 고객이었던 김모(29)씨가 “클럽직원과 경찰로부터 구타당했다”고 주장하며 불붙인 버닝썬 논란은 클럽 내 마약 유통, 업주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으로 번졌다. 경찰청은 이달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집중단속에는 전국 마약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수사 등 수사부서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단속 대상은 해외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 마약류 유통·투약, 프로포폴·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등이다. 버닝썬 내 사용됐다고 지목받는 약물인 이른바 ‘물뽕’(GHB)을 포함해 이를 이용한 성폭력, 불법촬영물 유통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소방·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을 점검하고, 마약류 보관이나 투약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112종합상황실 등에 클럽을 비롯해 특정 장소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되면 이를 관련 부서와 공유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경찰과 업소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기획감찰을 벌인다. 한편,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과 경찰을 연결해준 고리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 다음날인 23일 석방했다. 형사소송법상 영장 없이 긴급체포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으면 즉시 석방해야 한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당시 영업정지를 피하려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강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은 공여자 조사가 기본이지만, 이러한 조사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영장 보완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한 조사도 없이 돈을 받은 강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가 불가피했다”면서 “앞으로 추가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버닝썬 측이 손님들에게 조직적으로 마약을 공급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버닝썬 직원 등이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는 포착됐다. 경찰은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A씨를 지난 2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에서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씨(일명 ‘애나’)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수정청소년수련관 내달 1일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발대식

    성남시청소년재단 수정청소년수련관은 오는 3월 1일 자치기구 소속 청소년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은 수정청소년수련관을 대표하는 청소년운영위원회를 비롯, 청소년자원봉사단, 청소년놀이기획단, 청소년미디어단, 청소년문화기획단, 둥지운영위원회, 청소년공연단, 청소년동아리연합 등 8개 자치기구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청소년 자치기구의 주요 활동은 청소년정책제안, 캠페인활동,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미디어활동, 청소년 및 지역주민 대상 기획 프로그램 운영 등 각 분야에서 청소년 중심의 활동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청소년 자치기구 연합발대식은 자치기구 청소년들의 2019년도 활동시작을 알리고, 자치기구별 1년간의 활동계획 소개와 더불어 위촉장 수여, 수련관 주요사업 설명, 관장과의 대화, 청소년동아리 및 공연단 축하공연, 레크리에이션, 공동체활동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 될 예정이다. 변상덕 관장은 “청소년들이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치기구별 활동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청소년이 24시간 행복한 성남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자치기구 연합발대식과 관련한 사항은 수정청소년수련관 청소년활동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당신도 난청 예비군?

    당신도 난청 예비군?

    “ 당신도 난청(難聽) 예비군?” 스마트폰과 테블릿 PC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이용 확대로 청력을 잃어가는 청소년 등 젊은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스마트폰 등을 크게 오래들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은 현대 의학으로는 고치기 어렵다고 NHK가 최근 전문가들을 인용해 경고했다. 소음성 난청은 귓속의 달팽이관 안의 세포나 신경이 손상을 입어 청각을 잃고, 소리를 듣기 어렵게 된 상태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세계 젊은이 가운데 11억명 가량이 난청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 17일 경고했다. 전 세계 12세에서 35세까지의 젊은이 가운데 거의 절반인 11억 명이 장시간 큰 소리에 과다 노출돼 난청으로 빠질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WHO 등은 이 같은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1주일동안 80데시벨 이내로 40시간까지 청취할 것을 권고했다. 80데시벨은 지하철 차량 내 소리에 상당한다. WHO는 스마트폰과 MP3플레이어 등의 음량을 제한하는 기능과 일정 기간 내에 얼마나 소리를 들었는지를 표시하는 기능도 음향 전자기기 등에 갖추도록 권고하고 있다. 도쿄대 부속병원의 전문의인 야마기와 다쓰야는 NHK와 인터뷰에서 “젊었을 때부터 오랜 시간 큰 음량에 노출돼 있게 되면, 그 충격이 쌓여 30~40대에 이미 노인성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 등 이어폰을 통해 오랜 동안 큰 음량에 노출돼 생기는 소음성 난청은 조금씩 진행해 자각증세가 없는데다가, 난청이 상당히 진행됐을 경우에도 알아채기 어렵다. 일본 의료계에서는 자각증세이 없는 상태로 큰 음량으로 음악을 듣는 젊은이가 늘면서, 이들이 30~40대에 들어서면서 노인성 난청을 일으킬 환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있다. NHK는 “한 번 잃은 청력은 원래 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예방을 하거나 빨리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의들의 조언을 전했다. 또, ‘골전도’라는 기술을 이용해 음량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아도 듣기 쉬운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시판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공기를 진동시키지 않고서도 머리 뼈에 진동을 더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기는 고막의 손상등으로 난청 된 사람에게는 효과가 높지만, 소음성 난청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지하철 안이나 번화가 등 주변 소음이 심한 곳에서 음악 등을 들을 경우,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음량을 크게 올리지 않고도 듣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NHK는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난청에 취약한 생활 환경이 만들어져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음량을 지나치게 높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휴식을 적절히 취한다면 난청 공포를 물리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
  • 옥천군 교통문화지수 전국서 2위

    충북 옥천군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지난해 교통문화지수 군 단위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도 67위에서 65단계나 상승해 교통문화가 가장 크게 향상된 우수도시로 선정됐다. 평가는 각 자치단체의 운전 및 보행행태, 교통안전, 기타 등 4개 영역 22개 항목으로 나눠 현장방문, 설문조사 등으로 진행됐다. 군은 지난해 3억3000만원으로 다양한 교통안전시설물을 확충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옥천읍 양수리 등 18곳에 LED 교통신호등을 신설했고, 총 78곳에는 보행등 잔여시간 표시기를 설치했다. 옥천역과 청소년수련관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50곳 횡단보도 위에는 80개의 LED 투광등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군 교통행정팀 공무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각종 교육을 받도록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평가는 교통안전정책 기초자료 활용과 조사·공표를 통한 자치단체 간 자율적 경쟁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전국 229개 기초단체 중 인구규모 등을 고려해 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 군 지역, 자치구 등 4개 그룹으로 구분해 이뤄진다. 군 단위 자치단체는 총 82곳이다. 1위는 경남 고성군이 차지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게임중독 아들 게임방에 매일 ‘식사 배달’하는 엄마의 사연

    게임중독 아들 게임방에 매일 ‘식사 배달’하는 엄마의 사연

    청소년 자녀의 심각한 게임 중독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부모가 한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국 미러 등 해외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루손섬 중앙부 누에바에시하 주(州)에 사는 릴리베스 마블(37)은 매일 아침 어김없이 13세 아들이 있는 집 근처 게임방으로 향한다. 그녀가 아들의 끼니를 챙겨 게임방까지 ‘배달’하는 이유는 아들인 가르시아가 2년 전부터 인터넷 비디오 게임에 심각하게 중독됐기 때문이다. 게임에 빠진 10대 초반의 아들은 아침 일찍 나가 늦은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더니, 급기야는 아예 게임방에서 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해졌고, 결국 마블과 그의 남편은 아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이 게임 중독으로 게임방에서 나오지 않기 시작하자, 어머니인 마블은 혼내기도 하고 타일러도 봤지만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우선 아들의 건강이라도 지켜야겠다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게임방에 아들의 아침을 나르고 있다. 마블이 직접 찍어 공개한 영상에는 48시간 동안 잠도 자지 않은 채 게임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가르시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들은 어머니가 곁에 와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손 역시 키보드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에게 손으로 끼니를 집에 입에 넣어줘야만 했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왜 아이에게 직접 아침식사를 가져다주기까지 하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는 “게임 중독과 관련해 잔소리도 해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보고자 했다”면서 “나는 내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엄마이자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남편은 이 상황을 이겨낼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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