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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 육체노동 노인 많을수록 자동화 촉진시켜 일자리 뺏겨”

    “반복 육체노동 노인 많을수록 자동화 촉진시켜 일자리 뺏겨”

    ‘반복 육체노동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점점 더 자동화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길 뿐이다.’ 55세 이상 취업자 중 46.7%가 청소·경비 등 반복적 육체노동을 하는 한국의 고령층 노동 구조가 자동화를 촉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동화가 진행될수록 고령층 일자리수는 줄게 된다. 돌봄·미용 등 대인 서비스에 종사하는 고령층 일자리가 늘수록 자동화 추세가 둔화될 것이란 대안도 제시됐다. 민간연구소인 파이터치연구원 유한나 선임연구원은 12일 이 같은 내용의 ‘자동화와 고령층 일자리’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2011~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패널 자료를 활용, 어떤 종류의 고령층 일자리 시장이 활성화됐는지에 따른 자동화 지표 경감 추세를 분석했다. 고령층 일자리가 반복적 육체노동 쪽에 쏠린 국가에선 고령화와 함께 자동화가 촉진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령의 반복적 육체노동 비중이 OECD 국가들의 75% 수준이라면 고령화 지표가 1% 늘 때 자동화 지표가 0.06% 증가했다. 육체노동 지원 고령자가 많더라도 고령층 반복 업무를 없애고 자동화 기계로 대체하려는 유인이 작동한다는 뜻이다. 반면 대인 서비스 노동 비중이 OECD 국가들의 75% 수준이라면 고령화 지표가 1% 늘 때 자동화 지표가 0.83% 감소했다. 반려견 도우미, 사회복지사 등으로 일하는 고령층 일자리를 기계로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자동화 시대에도 고령층이 비교우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로 보고서는 간병인, 장애인 활동도우미, 이발사, 미용사,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방과 후 아동 돌보미, 직업재활 상담사, 청소년·은퇴자 생활관리자, 숲해설가, 반려견 도우미, 기계경비 지도사 등을 제시했다. 유 선임연구원은 “연구 결과를 한국에 적용하면 고령층의 대인 서비스 노동 비중이 1% 증가할 때 일자리 자동화가 4% 더뎌지는 것으로 분석 됐지만, 한국 고령층은 대인 서비스에 22.1%만 종사하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대게빵·비빔밥·타투… 삼척 대게 ‘변신 쇼’

    “싱싱한 대게 맛보러 삼척으로 오세요.” 강원 삼척시는 12일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대게축제(포스터)를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삼척항 일대에서 펼친다고 밝혔다. 대게축제는 첫날 오후 5시 이사부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초대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다. 부대행사도 유명 요리연구가 오세득 셰프 초청 ‘삼척대게 쿠킹쇼’ 요리시연회와 ‘300인 삼척대게비빔밥 퍼포먼스’ 등 다양하게 마련됐다. 삼척대게가요제, 파도 록 콘서트, 청소년 문화공연, 문화콘서트 등 화려한 볼거리와 대게 낚시, 대게 경매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도 준비된다. 대게낚시, 경매 등의 이벤트를 통해 획득한 대게는 현장에서 즉석 찜기를 이용해 깔끔한 삼척대게의 본맛을 만끽할 수 있다. 삼척대게빵 등 지역 특산물과 대게를 활용한 각종 음식도 맛볼 수 있다. 또 패션대게 타투, 대게블록 만들기, 술비놀이·기줄다리기 시연, 방문객 무료 사진 인화, 즉석 장기자랑 등 오감만족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다. 조선시대 허균 선생의 책 도문대작에서 ‘삼척대게는 맛이 달고 포를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소개할 만큼 예부터 삼척대게의 명성을 말해 주고 있다. 올해 삼척대게축제는 청정 동해 해심 300m에서 잡히는 삼척대게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 SOC·새만금 조기완공 국토종합계획에 반영 요구

    전북도가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글로벌 SOC 대동맥 구축과 새만금 조기 완공 등 지역 숙원사업들을 대거 반영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시킬 지역개발사업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가 건의할 예정인 주요 현안은 ▲글로벌 SOC 대동맥 구축 ▲국토균형 성장 ▲전북지역 내 균형발전 ▲새만금 조기 완공 등이다. 글로벌 SOC 대동맥 구축은 국제공항 조기 개항, 새만금과 내륙 도시를 연계하는 첨단교통체계 인프라 구축 등이다. 국토균형성장은 동서내륙경제벨트 구축 등 광역 지자체를 아우르는 사업이다. 지역 내 균형발전 사업으로는 동서상생·내륙 혁신성장·동부 휴양힐링·서남부 건강의료·해양레저 등 지역별 특화 사업이 포함됐다. 새만금사업은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기간을 정해 조기 완공한다는 전략이다. 공공주도 매립 구체화, 농생명용지·환경생태용지 조기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잼버리 시설을 항구적 관광·레저·체육시설로 조성하고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스마트융복합 멀티플렉스 건설사업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 제5차 국토종합계획 최종안을 마련하고 연말 이전에 승인·고시할 방침이다. 국토종합계획은 국토기본법 제10조에 근거해 수립되는 최상위 국토공간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날이 궂겠다’ 하지 않는가/이지운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날이 궂겠다’ 하지 않는가/이지운 체육부장

    2007년 어느 때부턴가 체감 단계에 이른 것 같은데, 나중에는 믿음 같은 것으로 굳어진 일이 있다. 오후 어느 무렵 도시 북쪽 어디선가 펑, 펑 대포 소리가 들리고 두어 시간쯤 뒤면 비가 내리곤 했다. 2008년 봄 무렵이면 대포 소리도, 비 내리는 시간도 일정해지면서 일상처럼 됐다. 베이징은 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오염 문제로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던 때였고, 인공강우는 그 결정판이었다. 당시 또 다른 믿음이 있었는데, 그것은 베이징에 황사가 오고 하루이틀 뒤면 서울에서는 난리가 나더라는 것이다. 이르면 이튿날 저녁, 늦어도 사흘째 아침이면 한국의 방송들은 불난 호떡집 같았다. 베이징에서 보는 한국 뉴스는 가끔은 ‘호들갑’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십여년 아무 이상 없던 이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우선 하늘에 뭘 쏴댄다고 다 비가 내리는 건 아니더라는 것이다. 한국은 얼마 전 ‘미사일 캡슐’을 쐈다고 하는데, 비는 전혀 내리지 않았다. 또 하나는 베이징(또는 중국)의 하늘과 서울의 하늘 간 상관관계다. ‘제비가 낮게 날면 비가 온다’는 것처럼 의심해 본 적이 없던 것인데, “그것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전문가’들이 한국에 적지 않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는 중이다. 북서풍 몰아치는 한겨울 백령도·연평도의 미세먼지는 무엇으로 설명하려는지. ‘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이 궂겠다’ 한다. 천기(天氣)를 분별하는 일도, 시대마다 달라지는가. 3한4미(三寒四微)로 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를 체감한 지난겨울이었다. 출근길, 뿌연 하늘이면 춥지 않고 맑은 하늘이면 두툼한 옷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천기의 영역에 있는 일인가. 봄이면 어쩌나 했더니, 십수년 전 베이징의 하늘과 그 냄새를 서울에서 체감하고 있다. 산보를 해야 하는 노인들이 걱정이다. 군인들도 그렇다. 어린이들, 청소년들은 어쩌고, 생활체육과 프로스포츠는 또 어찌 되려나. 이래서는 도저히 안 되겠다고 누군들 걱정하지 않으랴만,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에 이르면 마스크 쓰기보다 더 답답해진다. 한때 휴대폰에 안전 안내 문자가 수북이 쌓였다. 3월 들어서는 6일간 날마다 날아들었다. 나라가 보내오는 그 비상 경고음이 여기저기 한꺼번에 울려 댈 때면 우울해지기까지 했다. ‘총중량 2.5톤 이상 5등급 차량’의 서울 운행을 단속할 테니 마스크를 착용하고 건강에 유의하라는 게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공기 정화시설 설치를 거론하고, KBO는 관중들에게 마스크 75만개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방법도 아니지만, 순서가 틀렸다. 목표점이 먼저다. 목표가 없으니, 희망이 없고 그러니 희생을 얘기하지도 못하는 것 아닌가. 전국의 모든 디젤차를 없앤다 치자. 모든 화력발전소를 다 닫는다 치자. 전국적으로 1년 365일 차량 2부제를 실시한다 치자. 이 엄청난 희생들을 한꺼번에 감수한다 치자. 그러고 나면 우리는 기대만큼 청정한 하늘을 갖게 될까. 마스크는 벗고 돌아다닐 수 있게 될까. 얼마만큼 좋아질 수 있는지 그것을 알고 싶은데, 그것을 제시하지 않는다. 어떻게 노력하면, 언제쯤, 얼마나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얘기가 지금껏 없다. 왜일까? 발표할 숫자가 없어서인가? 그 수치는 정녕 과학적인 난제라도 되는 것인가. 미세먼지로 공짜 버스, 공짜 지하철 탄 것만도 1년이 더 지났다. 대포 소리 들려주고, 천기를 분별하게 했던 십수년 전의 베이징만 못한 오늘의 서울을 살고 있다. jj@seoul.co.kr
  • 올림픽 공동출전,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

    올림픽 공동출전,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을 비롯해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서 남북 교류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남북이 공동 출전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준비를 함께 한다. 2008년 중단했던 금강산 관광도 다시 추진한다. 오는 5월부터는 예술인 복지를 위한 85억 규모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금’도 도입한다. 문체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20년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남북이 공동으로 출전한다.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합동훈련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것이다. 범정부 차원 실무준비단과 남북체육분과회담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종목을 늘리고자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 추진 역시 하반기쯤 구체적인 방식 등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을 초청하고, 남북정상회담 1주년과 명절을 계기로 농구, 씨름 친선경기와 태권도 합동공연도 추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통합 준비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대북제재 완화 조치와 같은 상황에 따라 2008년 중단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도 추진한다. 김현환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세부 방안을 이미 마련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재개를 결정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추진하려다 무산된 평양예술단 서울공연도 다시 추진한다. 이밖에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과 함께 언어 분야 국제학술대회 개최, 북한어 말뭉치 구축도 할 예정이다. 또 고려 궁궐터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9차 공동조사와 평양 고구려 고분군 공동조사, 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인 태봉국 철원성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감시초소(GP) 철거 뒤 남은 폐 군사시설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DMZ 둘레길에 전시하는 등 평화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오는 5월부터는 85억 규모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예술인복지금고)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인이라면 담보 없이 500만원까지, 담보가 있으면 1000만원까지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세, 월세는 최고한도 4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이자는 연 2~3% 수준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향유 지원을 확대한다. 통합 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 가정 초·중·고교 학생선수 2300여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원한다. 전국에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30개도 신설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도서구입비, 공연관람비 소득공제에 더해 오는 7월부터 박물관, 미술관 입장료에 대한 소득공제도 추가로 시행한다. 지난해 ‘책의 해’를 맞아 시행한 ‘심야 책방의 날’ 행사는 올해도 이어간다. 4~11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에 서점 70곳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만한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에 대한 조사권 신설 등 정부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 목표를 사상 최대인 1800만 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1570만명에 비해 대폭 상향한 숫자다. 문체부는 “1800만명은 정부의 목표”라면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었지만, 개인 관광객은 늘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목표 달성까지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체부 올해 예산은 문화예술 1조 8853억원, 체육 1조 4647억원, 관광 1조 4140억원, 콘텐츠 8292억원, 기타 3303억원의 모두 5조 9233억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찰 신유용씨 폭행 전 유도코치 구속기소

    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를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로 전직 유도코치 A(35)씨가 법정에 서게 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전직 유도코치 A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8∼9월 전북 고창군 모 고등학교에 있는 자신의 유도부 코치실에서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제자 신 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해 7월 신 씨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한 차례 성폭행한 것 맞다”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후는 서로가 교제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자연스러운 성관계”라고 진술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4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씨는 지난 1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에서 “A씨로부터 수년간에 걸쳐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선봉 지청장은 “신씨가 A씨를 성폭행 혐의로 1건만을 고소하고, 나머지 성폭행 건에 관해 조사는 원하지 않았다”며 “A씨가 첫 성폭행 이후 계속해서 ‘좋아한다’고 말해 신씨가 혼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그루밍 성폭력이다”고 설명했다. 그루밍(grooming·길들이기)’은 성적인 의도를 갖고 피해자에게 접근해 신뢰 관계를 쌓은 뒤 피해자가 성적 가해 행동을 받아들이도록 길들이는 행위를 말한다. 이 지청장은 “수사를 통해 코치의 절대적 지위로 인한 성폭력 가능성, 유도계의 지나친 신체적 체벌, 코치와 유도부원 간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 체계가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암암리에 발생한 체육계 미성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왕시 꿈누리카페 3호점, 청소년 특별교육이수기관 선정

    경기도 의왕시는 ‘꿈누리카페’ 3호점이 2019 경기도교육청 특별교육 이수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이곳은 청소년의 건강하고 안전한 여가와 취미, 체험 활동을 위한 자유공간으로 멀티미디어룸, 코인노래방 등을 갖췄다. 청소년을 위한 개인, 집단 상담과 심리검사도 진행한다, 이번 이수기관에 선정된 꿈누리카페는 학교생활 적응이 어렵거나, 징계를 받은 학생 또는 학교폭력 가해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이들은 일정기간 심성 수련과 개인·집단상담 활동 등 학교폭력 재방방지를 위한 교육을 받는다. 시는 그동안 지역에 특별교육 이수기관이 없어 대상자는 인근 군포·안양시에서 특별교육을 받았다. 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7월 청소년전용휴게공간 꿈누리카페 3호점을 개소한 이후 그동안 각종 청소년 활동지원 및 정서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왔다. 이번 2019년 특별교육이수기관 지정을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이번 도교육청이 선정한 이수기관은 총 149개 기관이다. 시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꿈누리카페와 의왕경찰서 2개 기관이 선정됐다. 정부순 센터장은 “지역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꿈누리카페 3호점에서 특별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이곳은 청소년 휴게공간뿐만 아니라 위기 청소년을 선도·교육하는 공간의 역할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검찰, 신유용 성폭행한 고교 유도 코치 구속기소

    검찰, 신유용 성폭행한 고교 유도 코치 구속기소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24)씨의 고등학교 시절 코치가 결국 구속기소됐다.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전직 유도코치 A(35)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8~9월 전북 고창군 모 고등학교에 있는 자신의 유도부 코치실에서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신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해 7월 신씨에게 강제로 입맞춤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러한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지난 4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면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신씨는 지난 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A씨로부터 몇년 간에 걸쳐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신씨의 폭로 당시 A씨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지만 결국 검찰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검찰은 “신씨가 A씨를 성폭행 혐의로 1건만을 고소했다. 나머지 성폭행 건에 관해 조사는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성폭행 건은 정확한 시점, 장소, 증거, 참고인 진술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A씨를 검찰에 고소하지 않은 것이다. 이선봉 지청장은 “A씨가 첫 성폭행 이후 계속해서 ‘좋아한다’고 말해 신씨가 혼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그루밍 성폭력이다”고 설명했다. 그루밍 성폭력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만들거나 호감을 얻게 한 후 지속해서 가하는 성폭력을 뜻하며, 주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에서 자주 발생한다. 이 지청장은 “수사를 통해 코치의 절대적 지위로 인한 성폭력 가능성, 유도계의 지나친 신체적 체벌, 코치와 유도부원 간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 체계가 존재함을 확인했다”면서 “암암리에 발생한 체육계 미성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가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포, 초교 4~6학년 뮤지컬단 25명 모집

    마포, 초교 4~6학년 뮤지컬단 25명 모집

    서울 마포구는 오는 13일까지 마포구 청소년 뮤지컬단 단원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구는 세종문화회관 및 구립 망원청소년문화센터와 협업해 이달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간 ‘마포구 청소년 뮤지컬단’을 운영한다. 모집은 마포 서부지역(서강~상암) 초등 4~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하고 15일 마포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오디션 심사를 통해 25명을 선발한다. 2016년 시작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은 뮤지컬단은 단원으로 선발된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전문 예술 교육을 제공한다. 뮤지컬단은 28일 열리는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한다.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교육을 바탕으로 공개수업과 여름캠프, 발표회 등 활동을 한다. 응시자는 필요서류를 구비해 구립 망원청소년문화센터로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yeojjeong@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마포구 홈페이지(www.mapo.go.kr/‘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02)332-2541.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아이들이 뮤지컬단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자존감을 키우며 문화예술 감수성을 배양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지켜봐라, 일본아…피해자 없는 싸움 더 큰 울림될테니

    지켜봐라, 일본아…피해자 없는 싸움 더 큰 울림될테니

    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 중 우리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이는 모두 240명이었다. 이 중 생존자는 22명뿐이다. 올해만 벌써 3명이 별세했다. 28년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에 놓인 할머니들의 자리는 요즘 부쩍 비어 있다. 할머니들이 하나 둘 세상을 뜨며 생긴 변화다. 일각에선 ‘피해자 없는 위안부운동’이 힘을 잃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위안부운동은 여전히 뜨겁다. 지난 1월 타계한 인권운동가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한 할머니들의 빈자리는 이제까지 할머니들과 함께해 온 활동가들과 미래 세대가 채워가고 있다. 그들은 “피해자 없는 싸움도 이미 준비됐다”고 말한다. 죽은 이들의 역사를 함께 부둥켜 안고 하는 싸움은 더 강한 메시지로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지난 6일 서울신문은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이태준 국민대 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세움’ 대표를 만났다. 윤 이사장은 오랜 시간 할머니들의 곁을 지켜왔고, 이 대표는 학내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20여명의 학우들과 활동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김 할머니가 28년간 뿌린 씨앗이 곳곳에서 싹을 틔우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 발자취를 따라 걷는 ‘후발주자’ 이 대표에게는 미래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엿보였다. 이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물었다. 우선 두 사람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처음 관심을 가진 계기가 궁금했다. 윤미향(이하 윤) “어쩌면 대한민국 여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그 자체가 계기죠. 원래 여성운동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가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을 신문 기사로 접하고 충격 받았죠. 그들의 고통을 몰랐다는 반성을 했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간사에 자원했죠.” 이태준(이하 이) “제 경우엔 좀 늦은 시기라 부끄럽습니다. 2015년 겨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때서야 이 문제를 마주했죠. 당시 수요집회 때 김복동 할머니가 ‘수백억원을 줘도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할 수 없다’고 하셨죠. 비록 남성이지만, ‘우리 엄마였다면, 또 할머니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이 맴돌았습니다. 위안부 문제를 시작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91년에서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처음 공론화됐다. 그전까진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을만 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다. 한 예로 김학순 할머니 고백 이후 피해 증언을 받기 위해 개설한 전화엔 할머니에 대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절을 잃은 게 무슨 자랑이라고 말하고 다니느냐’는 비난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서 나왔다.할머니들은 더 절박하게 사회에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 문제는 진전과 답보를 오가다 결국 제자리를 맴돌았다. 한일합의는 대표적 예다. 2015년 12월 28일, 일본 정부는 “해당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화해치유재단을 설립해 일본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했다. 하지만 피해자 중심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등 성과보다 문제점이 더 많았다. 할머니들은 합의 파기를 요구했고, 결국 화해치유재단도 해산됐다. 윤 “한일합의가 미친 영향이 컸어요. 한일합의 직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처럼 말했죠. 솔직히 안심했었어요. 하지만 그 합의 이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비정부기구(NGO)는 정부와 독립적으로 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해야 한다는 걸. 대중의 인식도 변했어요. 피해자들의 절규와 상반된 정부의 모습을 통해 ‘이제 더이상 피해자만의 문제는 아니구나’ 깨달았죠. 각 지역에 소녀상들이 세워지는 등 역동적 활동들이 생겨난 것도 그 즈음입니다. 이 “우리도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소녀상을 학내에 세우려 하는 겁니다. 한 친구가 ‘소녀상은 고통을 듣고 싸우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상징’이라면서 ‘소녀상으로 (학우들이) 할머니의 삶과 온기를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세움’은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학생들 손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준비했고 성금도 모아왔다.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5일부터 받은 서명에는 3일 만에 1900여명의 학우가 참여했다.윤 “소녀상은 할머니들을 대신하는 존재입니다. 다만 소녀상으로만 활동이 끝나선 안 된다는 이야기를 꼭 해주고 싶었어요. 소녀상을 세운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이 “윤 이사장님 말씀에 공감해요. 우리(세움)도 그 부분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같이 활동하는 친구들끼리 ‘위안부 문제 해결뿐 아니라 강제징용이나 징병, 독립운동가 등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 문제까지 폭넓게 이야기해보면 좋겠다’는 공감대를 이뤘어요. 하지만 당면 과제는 소녀상을 국민대생의 손으로 제대로 건립하는 것이죠.” 윤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는 건 위안부 문제를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처음 위안부운동을 정치적이라고 말한 건 일본 정부였어요.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 정치적 문제가 아닙니다. 보편적인 여성 인권의 문제죠.” 이 “사실 학교의 반대보다 학생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때 더 뼈 아픕니다. ‘순도 100%’ 학생들이 주체가 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10대부터 소녀상을 세우기 위한 활동이나 기념 제품을 제작해 성금을 했던 학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윤 “나 또한 청소년들을 통해 우리 운동의 미래를 봅니다. 인권·평화 감수성이 뛰어나더라고요. 내가 강연을 나갔다가 배워올 정도입니다. 우리 세대들은 피해자에게 오히려 책임을 묻는 시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고백한 김학순 할머니를 보고 자랐습니다. 일종의 ‘미투’인 셈이죠. 이 ‘미투’를 ‘위드유’로 만든 건 김복동 할머니의 삶이었습니다. 미래 세대들은 그런 김복동 할머니를 보고 자랐죠. 내가 미래 세대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갈 길은 멀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가 역사왜곡’이라는 일본 측 주장에 맞서기 위해선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을 뒷받침할 문서 등 탄탄한 자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체계적 연구를 이끌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위탁해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를 세우려 했지만 3개월여 만에 초대 소장이 물러나는 등 파행을 빚은 뒤 사실상 활동을 멈췄다. 민간단체 활동에도 한계가 있다. 단적인 예는 얼마 전 불거진 곽예남 할머니의 양녀 사건이다. ‘봉침 목사’로 알려진 한 목사가 곽 할머니의 수양딸이 된 것을 두고 시민단체가 “곽 할머니를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간단체에 권리는 없고, 책임과 의무만 지워진 게 아닌가 고민이 됐다”던 윤 이사장의 말처럼 정부가 제대로 책임지지 않는 틈을 타 선의가 아닌 다른 의도가 개입할 수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존재 자체로 묵직한 울림을 주던 할머니들마저 다 세상을 떠난다면 위안부운동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이 “저 역시 할머니들이 없는 위안부운동을 떠올리면 먹먹해져요. 일본 정부의 사죄도 받아야 하고 아직 싸울 날이 많은데 할머니들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스스로 반성도 하고요.” 윤 “이건 피해자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 같아요. 우리 곁에 육체적으로 없다고 해서 모든 것이 사라지나요? 그렇지 않죠. 피해자는 없지만 김복동의 정신은 살아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정의연)는 위안부 문제뿐 아니라 전쟁 성폭력, 여성 인권 등 좀더 보편적이고 글로벌한 이슈로 확장시켜 나가는 데에서 답을 찾았죠. (내전 때 성폭력을 겪었던) 우간다 여성들은 김복동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릅니다. 할머니들을 보면서 희망을 얻었다고 이야기해요. 연대하며 우리의 문제의식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죠. 할머니는 스스로 노력했고, 세계로부터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으셨습니다. 연대한 세계인들도 일본을 함께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결된 게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우린 이미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김복동 할머니께서 눈 감으시기 전 남기신 마지막 말씀이 뭔지 아세요? ‘우리가 이겼어’ 였어요.” ‘우리가 이겼다’는 할머니의 말은 곁을 오랜 시간 지킨 활동가들에게 큰 힘이 됐다. 남은 할머니들이 편히 눈을 감으실 때까지, 그 이후에도 할머니들이 쌓아온 인권과 평화에 대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살아나갈 땅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주권이 없었던 식민 시대, 침략 속에서 유린된 평화를 떠올리죠. 다시는 이런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사회를 살아나가는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합니다.” 윤 “이 문제는 피해 당사자가 스스로 명예회복의 주체가 되는 것과 피해자 인권 감수성이 있는 사회가 되는 것, 그리고 가해자가 제대로 책임지는 것, 이 세 가지를 다 이뤄야 해결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무지개처럼 멀리 느껴지죠. 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이미 사회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음을 느껴요. 그 자체로 우리의 걸음들은 가치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같이 걸어갈 거예요.”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버닝썬 유착 ‘경찰발전위’ 후폭풍… 민간위원 물갈이

    이해관계자 등 부적합 위원 해촉 결정 갖가지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의 투자사 대표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경발위) 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가운데 경발위를 비롯한 각종 경찰 협력단체 민간위원들이 대대적으로 ‘물갈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0여개 경찰서와 지구대에서는 이미 부적합 민간위원을 해촉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경찰서는 최근 일제히 내부 민간협력단체에 대한 재심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 버닝썬 사태로 도마에 오른 경발위뿐만 아니라 경찰과 관련한 모든 협력단체 위원 명단을 검토 중이다. 각 경찰서는 ‘경발위원 재위촉 심사위원회’,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 적격 여부 심사위원회’,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자격 심사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구성원의 적합성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이번 전수조사 대상에는 경찰서뿐만 아니라 일선 지구대도 포함됐다. 전국 255개 경찰서에 980여개에 달하는 협력단체와 일선 지구대에서 운영하는 ‘생활안전협의회’ 등 모든 민간협력 단체가 검토 대상이다. 이미 일부 서에서는 내부 심사위를 통해 협력단체 소속 위원 중 출석률이 저조하거나 경찰과의 이해관계에 있는 사업군 관련자 혹은 사퇴 의사를 밝힌 위원 등 활동 부적합 위원을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5일 경찰청 점검지시 이후 이날까지 모두 17건의 민간 협력단체 위원 해촉 보고서가 관할서에 제출됐다. 경찰 내부 민간협력단체는 경찰행정 발전을 위해 시민 참여 창구를 열어 두겠다는 취지로 각 경찰서가 운영하고 있다. 각 경찰서 서장 혹은 지구대장이 운영 내용 및 구성원을 최종 결정한다. 하지만 그간 주로 지역 내 유력 인사들이 위촉되며 경찰 민원창구 역할을 해 왔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최근 강남서 경발위는 버닝썬의 투자사인 전원산업에서 약 12년간 위원직을 물려주는 방식으로 자리를 유지해 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경찰청은 지난달 25일 전국 일선서에 ‘경찰협력단체 운영 현황 점검 및 준수사항 재강조’ 공문을 내려 각 서에서 운영 중인 모든 위원회를 점검하고 부적합 인물이 있을 경우 지역 시민단체 대표 등으로 변경하라고 지시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녀 소굴로 간 소녀…‘서스페리아’ 포스터&예고편 공개

    마녀 소굴로 간 소녀…‘서스페리아’ 포스터&예고편 공개

    영화 ‘서스페리아’가 4월 11일 개봉을 확정하고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을 공개했다. ‘서스페리아’는 마녀들의 소굴인 무용 아카데미를 찾은 소녀를 통해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광란의 무대를 그린 공포 영화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등장인물을 다이아몬드 배열로 배치해 인물들의 대칭적 관계를 암시한다. 여기에 ‘마녀의 소굴로 간 소녀… 빠져든다’라는 카피가 사건을 궁금케 한다. 예고편은 인물 수지가 무용 아카데미에 등장하면서부터 그곳에 존재하는 마녀들의 정체와 알 수 없는 힘이 작동되는 상황이 담겼다. 영화 ‘서스페리아’는 전작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배우 다코타 존슨, 틸다 스윈튼, 미아 고스, 클로이 모레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영화는 4월 11일 개봉한다. 청소년 관람불가. 152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추적60분’ 1인 방송, 담배꽁초 씹어 먹는다? ‘충격 실태’ [종합]

    ‘추적60분’ 1인 방송, 담배꽁초 씹어 먹는다? ‘충격 실태’ [종합]

    ‘추적60분’ 1인 방송 실태를 방송했다. 8일 KBS1 시사 교양프로그램 ‘추적60분’에서는 ‘1인 방송 전성시대, 축복인가 재앙인가’ 편이 방송됐다. 개인이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해 다양한 인터넷 방송 매체를 통해 유통하는 1인 방송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매월 전 세계 19억 명이 방문한다는 한 인터넷 방송 매체의 경우, 1분 동안 업로드 되는 동영상이 무려 400여 시간에 달할 정도다. 문제는 고수익을 내기 위해 1인 방송 진행자들이 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쏟아낸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일삼는 것은 물론, 심지어 성범죄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지난 2월, 한 1인 방송 진행자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제보가 ‘추적60분’에 연이어 들어왔다. 담배꽁초를 씹어 먹거나, 자해를 하는 등 1인 방송을 통해 엽기적인 행위를 일삼는다는 A 씨에 관한 내용이었다. 심지어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입에 담지 못할 비하 발언까지 했다는 A 씨. 이를 목격한 시청자 최수미(가명) 씨가 시정을 요구하자, 그의 사진을 1인 방송 화면에 띄워놓고 외모를 비하하는 등 공개적으로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는데. 1인 방송으로 인한 폐해는 이 뿐만이 아니었다. 최근 유행한다는 일명 ‘헌팅 방송’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가 술에 취해 유사 성행위를 당했다는 김진희(가명) 씨. 해당 영상이 유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 시간이 갈수록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영상을 생산하고 있다. 2015년 당시 18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방송해 물의를 빚었던 1인 방송 진행자 B 씨. 당시 14분 가량 해당 방송을 송출해 약 6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는데. 결국 한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한 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 형에 처해졌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1인 방송에 복귀했다는 B 씨. 그는 교도소 생활 역시 방송 소재로 삼는가 하면, 한 여성과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반성의 기미 없이 여전히 과거와 유사한 형태의 선정적인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최근엔 아예 ‘1인 성인 방송 진행자’를 양성한다는 기획사까지 등장했다. 실제 제작진이 만난 한 기획사의 관계자는 ‘1인 성인 방송 진행자’가 되면 방송 콘셉트, 대본, 촬영 장소 등을 자신들이 직접 제공하고, 한 달 수백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기획사 역시 한 달에 1,500만 원가량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제작진을 유혹했다. 실제 한 1인 성인 방송 진행자의 방송 내용을 살펴본 결과, 속옷을 탈의한 채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자극적인 영상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었다. 사진 = KBS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아몬드, ‘감정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영화로도?

    아몬드, ‘감정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 영화로도?

    아몬드가 수출된다. 8일 2017년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손원평의 장편소설 ‘아몬드’가 세계 12개국, 13개 언어권으로 수출된다. 판권 수출국은 언어를 기준으로 미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카탈루냐 등 북미·유럽권과 일본·중국·대만·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권, 멕시코·이스라엘이다. 출간 2년 된 신인 작가의 장편소설이 2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에 10개국 이상에 동시 수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아몬드’의 영어 판권은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배출한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이자 17개국에 지사를 둔 ‘하퍼콜린스’에 팔렸다. 창비는 국내 문학 판권 에이전시인 KL매니지먼트, 미국의 바바라 지트워 에이전시와 손잡고 ‘아몬드’ 수출을 추진해왔다. 12일부터 열리는 2019 런던 국제도서전에서도 ‘아몬드’를 다양한 언어권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아몬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 소설로, 2017년 출간된 뒤 국내에서 25만 부 이상 판매됐다. 영화감독이기도 한 손원평은 ‘아몬드’로 등단해 제주 4·3문학상 수상작 ‘서른의 반격’을 출간했으며, 현재는 송지효·김무열 주연의 영화 ‘도터’(가제)의 각본과 연출을 맡아 촬영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노원구, 살맛나는 아파트 만들기 올해 15억 지원한다

    서울 노원구가 쾌적하고 안전한 공동주택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2019년 공동주택 지원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전체 주택의 83%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이번 사업은 지역 내 270개 단지를 대상으로 공용 시설물 유지관리와 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2개 분야로 나눠 시행한다. 신청기한은 이달 31일까지이며, 신청서와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구청 공동주택지원과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이후 공동주택 지원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5월 중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공용 시설물 유지관리’ 분야는 단지 내 경로당 시설 개선, 도로와 보안등, 운동 시설 유지 보수가 해당되며 ‘공동체 활성화’ 분야는 주민노래자랑, 녹색장터 개설,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 등 편의시설 설치와 주민갈등 해소, 공동 육아 사업, 관리비 절감 등이 해당된다. 사업과 관련없는 각종 시설물 신설 및 물품 구입은 제외한다. 지원 금액도 지난해 10억 6000만원에서 15억 1000만원으로 대폭 증액함에 따라 폭넓은 지원이 가능해졌다. ‘공용시설 유지관리’ 분야는 지난해 단지 당 최대 2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공동체 활성화’ 분야는 지난해 최대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지원 금액을 상향했다. 여기에 최근 지원을 받은 아파트 단지도 연속지원을 허용해 사업 활성화를 유도했다. 아파트 단지의 낡은 공용급수관 교체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1994년 이전 건축되어 아연 도강관을 사용하는 1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이 대상으로 세대별 시비 포함 50만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아파트 동 대표 워크숍과 힐링 한마당 축제를 개최하여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및 공동체 인식 확산에 힘쓴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구 주민의 80% 이상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이번 사업이 의미가 있다.”며 “살기 좋은 공동주택 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낙태죄 처벌도, 낙태 허락도 거부” 낙태 위헌 촉구 나선 여성단체

    “낙태죄 처벌도, 낙태 허락도 거부” 낙태 위헌 촉구 나선 여성단체

    여성들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낙태죄 위헌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낙태에 대한 처벌도 허락도 거부한다면서 여성의 인권을 지켜달라고 주장했다.‘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00일 동안 낙태죄 위헌 판결을 촉구하며 헌재 앞에서 1인 시위를 열어왔다. 이 시위는 오는 4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시위에 참석한 여성들은 임신을 중지한 여성을 형사처벌하고 범죄화하는 낙태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우리는 낙태에 대한 처벌도 허락도 거부한다”며 “국가의 인구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우생학적 모자보건법 안에서 인공임신중절 사유를 허락받고,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머무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여성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저마다의 복잡하고 다양한 맥락이 있다”며 “그 맥락을 가장 숙고하여 합리적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여성 그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유독 여성의 임신중지에 대한 결정에서만 ‘정말로 책임 있는 결정인지’를 법을 통해 다시 묻고 국가의 허락을 거쳐야 가능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여성의 주체적 선택을 규율하는 낙태죄는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여성을 위한 여러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탈연애선언이 주최하는 ‘정상연애’ 장례식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남성중심주의로 한정된 정상 연애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자”고 주장했다. 또 청소년 페미니즘모임과 노동당은 성평등 학교를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남 거창군, ‘내가 만약 군수라면’ 아이디어 공모

    경남 거창군, ‘내가 만약 군수라면’ 아이디어 공모

    경남 거창군은 8일 청소년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제안을 청소년 관련 정책에 반영해 청소년이 행복한 거창을 만들기 위해서 ‘내가 만약 군수라면, 청소년아이디어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군은 청소년 아이디어 경연대회 공모에서 채택된 우수 제안은 군 청소년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거창군에 거주하는 9세 이상 24세 이하 청소년은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거창군 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와 정책제안서를 다운받아 작성 한 뒤 4월 19일까지 인구교육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경남 거창군 거창읍 교촌길 100-30, 인구교육과 청소년담당)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된 정책제안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최종 참가자 20명을 뽑아 오는 5월 25일 본선을 열고 아이디어 발표 및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뒤 수상자를 선정한다. 초등학교, 중학교 이상 청소년으로 구분해 모두 10명의 우수제안 수상자를 뽑아 5월에 열리는 청소년 한마음 축제 때 시상할 예정이다. 군은 제안된 아이디어는 관련 부서에서 정책으로 적극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서 볼 수 있는 거대곤충 여기 다 있네

    아마존 같은 열대우림서 볼 수 있는 거대곤충 여기 다 있네

    지구상에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동물은 무엇일까. 포유류? 양서류? 조류? 아니다. 바로 곤충이다. 곤충은 전체 동물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열대지역에는 독특한 모양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곤충들이 모여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지역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곤충들이 한국을 찾는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서울 호서전문학교, 곤충전문기업 판게아 엔토비와 함께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거대 곤충의 탄생’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아마존에는 희귀 곤충들도 많다. 헤라클레스왕장수풍뎅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수풍뎅이로 몸 길이가 17㎝에 이르고 애벌레의 몸무게도 100g에 달해 얇은 책 한 권의 무게와 비슷하다. 아마존에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풍뎅이로 몸무게가 200g에 달하는 악테온코끼리장수풍뎅이도 있다. 또 나무 수액을 주식으로 삼는 알라파스코끼리장수풍뎅이는 ‘곤충계의 대식가’로 불리는데 하루에 먹는 양이 일반 장수풍뎅이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온다습한 기후의 보르네오섬은 적도와 가까워 아마존만큼이나 다양한 생물군이 존재한다. 가시나무를 닮은 말레이시아딜라타타가시대벌레는 위험에 처할 경우 거친 날개소리를 내며 온 몸에 돋아있는 가시로 상대를 위협하고 공격하기도 한다.코로나투스꽃잎사마귀는 화려한 색상과 난초꽃 모양으로 위장해 난초사마귀로도 불리는데 단순히 꽃으로 위장한 것뿐만 아니라 몸을 살랑살랑 움직이며 꽃을 흉내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도 콩고의 골리앗대왕꽃무지, 호주의 뮤엘러리사슴벌레 등도 한국의 관객을 찾는다. 이 같은 다양한 곤충들의 신기한 모습, 이름의 유래, 생존 전략 등 흥미로운 곤충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에는 아마존과 보르네오섬 등에 서식하는 살아있는 곤충 20여종 330여 마리와 국내외 곤충표본 300여종 5000여마리가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곤충사육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서울호서전문학교에서 곤충전문 해설사 6명이 전시해설도 해줄 계획이다. 곤충 사육사의 해설과 함께 장수풍뎅이와 애벌레를 만져보는 체험과 함께 곤충들을 키울 수 있는 사육통 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주말에는 다양한 곤충전문가들이 곤충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상상톡톡’ 강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곤충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과학 소재”라며 “여러 종류의 신기한 외국 곤충들을 보면서 생명의 다양성과 신비함,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느끼며 한국의 ‘파브르’ 꿈을 꿀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싶다”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체공간 개관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체공간 개관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장영승)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제공해 온 문화콘텐츠 체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대체공간을 개관한다. 남산센트럴타워 1~2층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체 공간은 1층 만화의집과 2층 애니소풍으로 나눠 운영된다. 만화의집 내 만화도서관에서는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90년대 만화부터 국내외 최신 애니메이션까지 만화와 관련된 3만여 권의 다양한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다. 특히, 미니시네마와 영상감상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애니메이션(DVD)도 현장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만화의집 갤러리에서는 우수한 창작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상설/기획 전시도 진행된다. 개관을 기념해 진행되는 첫 전시에서는 작가 ‘코기맨’과 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전시 현장에서는 포토존 및 컬러링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2층 애니소풍은 캐릭터와 함께 떠나는 서울여행을 컨셉으로 구성된 공간이다. 슈퍼윙스, 엄마까투리, 터닝메카드와 공룡메카드, 헬로카봇, 소피루비, 꼬마버스 타요, 뽀로로와 친구들, 나무늘보 늘, 원더랜드 앨리스 등 국내 대표 캐릭터와 함께하는 흥미진진한 체험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화의집은 무료입장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애니소풍은 통합 입장권 방식으로, 어린이(36개월~만12세 이하) 6,000원, 청소년/성인(만13세 이상) 4,000원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체 공간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다. SBA(서울산업진흥원) 박보경 서울애니메이션센터장은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대체공간은 우리나라 대표 애니메이션 기업과 협업하여 조성한 복한 문화콘텐츠 공간”이라며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SBA(서울산업진흥원)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서,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목표로 창업, 유통, 콘텐츠, 신직업, DMC클러스터, R&D 등 다양한 서비스를 스타트업 · 중소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드래곤볼 캐릭터와 성공한 사업가의 공통점

    [칼럼니스트 박사의 사적인 서재] 드래곤볼 캐릭터와 성공한 사업가의 공통점

    드래곤볼에서 경영을 배우다/이용준 지음/더봄/240쪽/1만 5000원나는 소위 열혈 청춘의 시대를 드래곤볼과 함께 보냈다. 내 열혈이 좀더 붉은색이었다면 그것은 드래곤볼 덕분이다.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겨우 한 줄로도 설명할 수 있는 이 단순한 만화는 다양한 캐릭터와 끝없는 격투신으로 우리를, 수많은 청소년을 빨아들였다. 과장이 섞인 게 아니냐고? 숫자가 말해 준다. 도리야마 아키라가 쓰고 그린 이 작품은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주간 소년 점프’에 연재되는 동안 일본출판만화 역사상 처음으로 총판매 부수 1억부를 넘으면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과 그다음 해에는 전 세계 인터넷 검색어 순위 종합 랭킹 1위를 했고, 관련 굿즈 판매수익은 30조원을 넘었다. 단행본으로 2억 8000만부가 팔린 이 작품은 어디서부터 보기 시작하든지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는 심플한 스토리와 매력적 캐릭터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일본 가까운 곳에 사는 우리는 말할 것도 없고. 복잡한 경영의 문제를 단순한 만화스토리를 빗대어 이해하기 쉽게 풀어 낸다는 게 쉽지 않은 과제 같지만, 추천인인 강기두 교수 말에 따르면 경영 이론도 그리 복잡한 것은 아니다. 목표 설정을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자원을 배분하고, 달성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전부라고 한다. 말이 쉽지 사실, 그보다는 좀더 따져 봐야 할 것이 많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절묘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드래곤볼 캐릭터들이 새롭고 더 강한 적을 만났을 때 ‘파워 업’을 하며 변신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그 변신의 최종 단계가 가장 단순한 형태임에 주목한다. 체형이 거대해지고 위협적이고 기괴해지는 방향으로 변신하던 그들은 마지막에 작은 체구의 간결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장 강한 것은 가장 단순한 것이다. 저자는 비즈니스업계 또한 가장 강해지려면 일부러 단순함을 추구해야 함을 강조한다. 불경기에 살아남으려고 판매아이템을 600개로 제한한 독일의 초저가 할인매장 ‘알디’, “경쟁사보다 싼 가격”이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거대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이케아’,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가장 많은 돈을 준 뒤 내버려 둔다”는 단순한 규칙으로 기존 미디어 업계의 상식을 뒤엎은 ‘넷플릭스’의 예가 뒤따른다. 성공한 기업들의 이름에 드래곤볼의 캐릭터가 겹친다. 경영이 흥미진진해진다. 드래곤볼에 열중하다 부모님께 등짝 깨나 맞았던 사람에게 무척 반가울 만한 시도다. 혜안을 얻지 못한다 해도, 적어도 추억은 되살릴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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