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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eye]“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최해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담배 연기 없는 세상을 만들어주세요”/최해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생존권은 모든 인간에게 차별 없이 부여되는 당연한 권리로, 18세 미만인 아동도 당연히 누려야 한다. 그러나 아동인 우리들은 학교, 학원, 공원에서 우리 곁을 맴도는 담배 연기로 인해 생존권을 매일 침해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담배규제 기본협약(FCTC) 이행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담배 위험성 경고를 위한 금연캠페인, 경고 그림 부착, 담뱃세 인상 정책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담배 광고, 판촉 및 후원 금지, 간접흡연 방지 관련 정책에서는 ‘이행 전무’로 평가됐다. 이를 드러내듯 공원, 학교, 횡단보도 앞과 같이 아동이 자주 가는 장소에서 일반 담배, 전자 담배를 가리지 않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흡연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현재 우리는 비흡연자 권리 보장 방안으로 금연 구역을 지정하고,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길거리에서 이동하며 흡연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게 되어 간접흡연, 담뱃불 화상 피해를 입는 아동들이 더욱 늘고 있다. 또 길거리 흡연자들로 인해 특정 거리나 모퉁이에 수북히 쌓인 담배꽁초를 치우는 환경미화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는 금연구역이 아닌 흡연구역을 지정·확대하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흡연구역과 비흡연구역을 명확하게 분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간의 갈등을 최소화 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확대는 단기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겠지만 이는 금방 사그라질 것이며, 흡연자와 비 흡연자간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에는 알맞지 않은 방법이다. 때문에 흡연구역을 늘리고 흡연구역과 비흡연구역을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그동안 침해당해왔던 아동의 권리를 되찾아줄 때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 담뱃값 인상과 금연구역 증가로 아동들의 주변을 맴도는 담배냄새가 조금 사그라지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러한 바람과는 달리, 여전히 우리들은 주변 이곳저곳에서 담배냄새를 접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이상 아동의 생존권이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런닝맨’ 유재석, 1초만 들어도 만화 주제곡 맞혀 ‘만화 박사’

    ‘런닝맨’ 유재석, 1초만 들어도 만화 주제곡 맞혀 ‘만화 박사’

    유재석이 의외의 활약을 펼쳤다. 5일 방송되는 ‘런닝맨’에서는 만화 주제곡의 전주만 들어도 알아맞히는 ‘만화 박사’ 유재석의 맹활약이 공개된다. 이날, 유재석은 미션 도중 만화 주제곡이 흘러나오자마자, 어떤 만화의 주제곡인지 단번에 알아맞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유재석은 전주 1초만 들어도 만화 주제곡을 알아맞히는 ‘만화 주제곡 박사’로 등극,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자신감에 찬 유재석은 “난 청소년기까지 만화를 끼고 살았다”고 고백하며 의기양양해 했지만, 이에 이광수가 “혼자 너무 오래 봤다”고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이어 유재석은 “엄마! 제가 욕을 먹으면서도 왜 그렇게 만화만 봤는지 아시겠어요?” 라며 어머니께 기습 영상편지까지 보내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지석진이 레이스 도중 감기에 걸린 송지효를 피해, 이광수를 송지효 옆자리에 억지로 밀어 넣었다. 이광수는 “석진이 형, 왜 지효 누나 옆 자리 피하냐, 지효 누나 감기 걸렸다고 이러는 거냐” 라고 투덜댔다. 이에 송지효는 지석진과 이광수에게 “몹쓸 놈들이네!!” 라고 강하게 응수해 현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전주만 들어도 알아맞힌다는 ‘만화 주제곡 박사’ 유재석, 그리고 송지효와 지석진의 티격태격 남매 케미는 일요일 오후 5시 ‘런닝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내 적성에 맞는 진로·직업 찾기, 경남도교육청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최

    내 적성에 맞는 진로·직업 찾기, 경남도교육청 진로직업체험박람회 개최

    초·중·고 학생들이 적성에 따라 진로·직업을 미리 체험하는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오는 8일부터 3일간 열린다. 경남도교육청은 5일 학생들의 진로와 직업 준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오는 8~ 10일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2019 경남진로직업체험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진로직업체험박람회는 ‘꿈, 꽃이 피다’를 주제로 ●진로상담관 ●진로교육관 ●직업체험관 ●미래산업체험관 ●학과체험관 ●꿈 나래 공간 ●진로 체험 버스 등 진로·직업·학과 관련 모두 7개 분야 체험관을 운영한다. 진로상담관은 홀랜드 직업적성검사(활동형 및 질문지형)를 통해 학생의 성격 유형별 특징을 찾고, 이를 토대로 현직 진로진학상담교사와 일대일 맞춤형 상담으로 진로를 탐색하며 학생적성에 맞는 체험활동을 안내한다. 진로교육관은 경남 도내 3개 진로교육지원센터(창원, 김해, 통영) 및 진로체험동아리의 진로체험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로봇공학자체험, 과학체험, 드론 조종 및 오로봇 체험, 바리스타 및 제과제빵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진로 체험활동 우수사례를 공유해 진로교육 체험활동 활성화와 내실화를 지원한다. 진로직업체험관은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진로 설계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참여하여 진로·직업의 배움터가 될 수 있는 뉴미디어·미용·과학·애견·목공·승무원·건강·방송 등 진로에 맞는 다양한 계열의 진로직업체험 부스를 제공한다. 미래체험관은 미래의 4차 산업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급변하는 미래 직업세계를 준비해야 하는 청소년의 체험을 위해 마련된 미래체험관에서는 VR 체험 및 AR 만들기 체험, 탑승형 로봇 체험 등 앞으로 직업 트렌드 및 유망 분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미래 직업 세계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학과체험관에서는 항공서비스학과, 미용예술학과, 간호학과, 항공기계공학과, 소방방재학과 등 과학, 의료, 서비스 관련 직업을 체험 할 수 있다. 꿈 나래 공간에서는 진로와 연계되는 ‘진로직업도서관’, 자신의 미래 진로 소망을 담는 ‘꿈소망 터널’을 구성해 진로체험을 통한 신장된 진로의식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생·학부모·도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진로 특별강연, 문화공연, 경연대회,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김해진로교육지원센터의 ‘좋은 어르신 봉사단’이 박람회장 곳곳에서 부모의 따뜻한 마음으로 청소년의 진로탐색 과정을 돕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학생들이 진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꽃 피우는 역량을 키우는데 이번 진로직업체험박람회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진로교육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밀리터리 인사이드]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낄 때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진 군인의 노고어린이날 맞아 군인의 노력과 땀 공개 최근 많은 언론이 소방관들의 헌신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이 우리 가까이에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땀흘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보냅니다. 또 한편으로 우리 주변에선 좀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묵묵히 땀흘리며 헌신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육·해·공군 장병들입니다. 마침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장병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화려한 화보가 아닌 그들의 진짜 모습을 공개하려 합니다. 군을 잘 모르는 어린이, 청소년뿐만 아니라 군 생활을 직접 해본 예비역들에게도 다소 생소한 장면일 수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군인이 아름답다고 느껴진다면, 마음속으로나마 작은 경의를 보내주길 바랍니다.해병대 정예부대인 수색대의 특수수색교육 과정 중 이른바 ‘지옥주’로 불리는 5일 간의 ‘극기주 훈련’은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량으로 유명합니다. 식사량을 50%로 줄이고 취침도 하루 1시간으로 제한합니다. 하루도 전투화를 벗을 수도 없어 발이 물에 불어 터지는 고통을 견뎌야 합니다. 훈련 중 대원들은 무게가 80㎏인 상륙용 고무보트(IBS)를 머리로 떠받친 상태로 식사하기도 합니다.특수전사령부(특전사) 대원도 ‘인간 병기’로 불릴 정도로 전투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사시 적의 심장부를 강타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체력과 인내력은 필수입니다. 그들을 떠받치는 가장 큰 힘은 ‘천리행군’으로 성할 틈이 없는 ‘발’입니다. 7~10일간 400㎞를 걷는데 전술훈련을 포함하면 실제 거리는 600㎞에 이릅니다.추위가 가시지 않은 2월, 강원 평창 황병산 일대에서 특전사의 ‘설한지 극복훈련’이 열립니다.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 1사단이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2주간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 성공적으로 퇴각한 ‘장진호 전투’의 교훈을 되새기는 훈련입니다. 1963년부터 해마다 특전사 8개 대대가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 속에서 9박 10일간 전술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여기에는 얼음물을 뚫고 가는 ‘수중침투훈련’도 포함돼 있습니다.‘탄약수’는 화려한 전차 사격에 가려진 숨은 공신입니다. 신형 K2 전차는 자동 탄약장전이 가능해 탄약수가 필요없지만 K1 전차 등은 탄약수가 직접 포탄을 장전해줘야 합니다. 무게가 29㎏에 이르는 포탄을 좁은 공간 안에서 수시로 들어올려 장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저격수’가 단순히 사격만 잘 하면 되는 직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적진에서 30분 이내에 위장해야 하고 빠른 침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순발력이 필수입니다. 또 한여름에 수일을 잠복하며 소변과 대변을 참는 고통도 감내해야 합니다. 저격팀은 2인 1조로 구성되는데 거리와 바람을 관측하는 ‘관측수’와의 팀웍도 중요합니다.해군 잠수함 승조원들은 매년 한차례 비상시를 대비해 10m 깊이 수조에서 비상탈출 훈련을 실시합니다. 너무 빠른 속도로 수면으로 올라오면 강한 수압에 눌린 공기가 갑자기 팽창해 폐를 파열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주의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등의 영향으로 함정 손상으로 인한 침수 대비 훈련이 강화됐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몸으로 쏟아져 나오는 물을 막아야 할 정도로 긴박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해군은 체계적으로 피해 부위를 복구해 승조원의 생존성을 높이도록 2020년까지 ‘한국형 함정 손상통제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전차 등의 기계화장비를 강 건너편으로 옮기는 도하작전은 ‘예술’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높은 집중력이 필요한 훈련입니다. 수많은 공병의 수작업으로 작전이 이뤄지지만, 국민들은 전차가 강을 건너는 모습만 기억할 뿐입니다.완전 무장한 상태로 진행하는 ‘고공강하훈련’은 수백회를 진행한 베테랑도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고난도 훈련 중 하나입니다. 육군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해군 특수전 전단 등 특수전 부대원들은 적지 침투를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강하훈련을 받습니다. 낙하산 포장 과정에 줄이 꼬였는지, 실밥이 터졌는지 살피는 것도 그들의 중요한 임무입니다.일몰을 뒤로 하고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 일출을 감상할 여유도 없이 경계에 전념하는 전투기 조종사를 볼 때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들이 흘렸을 땀의 의미와 깊이를 떠올리다면 더욱 큰 감동이 함께 할 겁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 수정청소년수련관 ‘우리들이 만드는 그린뉴스’ 운영

    성남 수정청소년수련관 ‘우리들이 만드는 그린뉴스’ 운영

    성남시소년재단 수정청소년수련관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한택식물원과 수정청소년수련관에서 ‘우리들이 만드는 그린뉴스’ 야외체험활동과 환경신문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우리들이 만드는 그린뉴스’ 프로그램은 청소년 수련 활동 프로그램 인증 제7951호로서 청소년들에게 생태와 환경을 주제로 환경신문 제작 이론교육과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 보호 의식을 심어주는 체험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째 날에는 신문을 제작하기 위한 기사 작성과 취재 방법을 배운다. 둘째 날은 용인 한택식물원에서 수서생물, 야생화 등을 관람하고 생태과 환경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며 화분 만들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한다. 초등학교 4학년~6학년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10일 오전 9시부터 수련관 1층 종합안내실에서 30명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으로 신청 시 가족관계 증빙 서류를 가지고 방문하면 된다. 변상덕 수정청소년수련관장은“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과 문제의식을 느끼며, 환경 현실을 이해하고 청소년 스스로 환경 보호를 실천하고 지역사회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하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씨줄날줄] 우울감과 인터넷/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우울감과 인터넷/임창용 논설위원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한 지인이 식사 자리에서 하소연을 했다. 학교서 돌아오면 제 방에 들어가 스마트폰만 들여다본다고 했다. 식탁 앞에서도 게임을 하거나 동영상을 보며 밥을 먹느라 가족과의 대화는 한두 마디를 넘기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때마다 야단을 쳤더니 이젠 말을 거의 안 해 우울증이 의심된다고 걱정했다. 아이와 집에서 대화를 1분 이상 나눠 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뾰족한 해법이 없냐고 물었다. 지인의 말을 들은 다른 이들도 저마다의 경험을 얘기하는데, 내용이 대동소이했다. 아이가 게임하느라 밤을 새 학교도 못 간 적이 있다느니, 인터넷으로만 소통하고 친구들은 만나지 않는다느니, 아이가 언젠가부터 심하게 침울해 정신과에 데려갔다느니 등등.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게임 등에 매몰되면 정말 우울해질까. 인터넷 중독은 오프라인의 대화와 소통의 기회를 줄여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지난해 미국 피츠버그 의과대학에서 만 19~32세의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과 우울증의 관계에 대해 조사해 발표한 적이 있다. 조사 대상자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1시간 이상 소셜미디어를 이용했는데, 그 사용 시간과 계정에 들어가는 횟수를 기준으로 상위 25% 사용자는 하위 25% 사용자보다 우울증 위험이 최소 1.7배에서 2.7배까지 높았다. 소셜미디어에서 다른 사람의 게시글을 보면서 자신과 계속 비교하면 박탈감이나 상실감을 느껴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이어진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1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우울감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25.2%, 고등학생은 28.7%다. 눈에 띄는 점은 1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이 2013년 1주당 14.1시간에서 5년 만에 17.8시간으로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과 상관없는 동영상이나 게임까지 포함하면 실제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이보다 훨씬 길 것이다. 중고생도 성인처럼 앞서의 연구대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매몰이 우울감을 유발한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아직 관련 연구가 충분치 않아서다. 하지만 가치관 형성이 덜 된 중고생들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서 더 쉽게 영향받을 것임은 짐작할 수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9~24세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다. 2006년까지 교통사고가 1위였으나, 2007년부터 자살이 부동의 1위가 됐다. 스마트폰이 일상을 지배하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첨단 스마트폰에 연구에 쏟는 비용의 10분의1이라도 그 부작용을 줄이는 연구에 쓰이길 희망한다. sdragon@seoul.co.kr
  • 찾아가는 진로 특강… 내 미래는 내가 준비해요

    찾아가는 진로 특강… 내 미래는 내가 준비해요

    서울 동대문구는 3일부터 7월 18일까지 지역 초·중·고교 10곳에서 ‘미래를 위한 효과적인 진로 준비’를 주제로 ‘학교로 찾아가는 진로 특강’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전문 강사가 학생들이 진로 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진로 정보를 제공하고, 학생들 개개인의 정서나 동기에 맞는 진로 결정 방법을 안내한다. 교육은 약 80분간 진행된다. 구는 3일 금요일 오후 1시 30분 동대부중에서 강의를 시작해 16일 휘경공고 휘경여중, 24일 정화여상, 6월 19일 경희중, 28일 안평초, 7월 15일 전동중, 16일 답십리초 전농중 등을 거쳐 7월 18일 경희여중에서 마무리한다. 이밖에도 구는 청소년의 진로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6~7월 중 청소년이 가까운 곳에서 특정 직업 관련 직무를 체험하며 진로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는 ‘마을과 함께하는 진로직업 체험 박람회’도 진행한다. 유덕열 구청장은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지역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진로를 찾아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배달 알바 청소년 산재보험 의무화

    배달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는 청소년(18세 미만)의 안전과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재해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이 제공되는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2일 14개 부처·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이런 내용의 ‘제3차 청소년보호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음식점을 비롯해 요식업계에서 배달 알바로 일하는 청소년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가 이뤄진다. 청소년이 많이 일하는 치킨집과 피자집 등에서 화상과 골절 등 산업재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복지공단의 2016~2018년 청소년 노동자의 산재보험 승인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다가 부상을 입은 10대 노동자는 1836명이었다. 퀵서비스업(218명), 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135명) 등 다른 직군보다 월등히 많았다. 그동안 배달 노동자는 산재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됐기에 일하다가 다친 청소년은 근로복지공단이 내놓은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부는 현장 실습생의 권익 보호를 위해 청소년 고용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소년 근로보호를 위한 인식 제고를 위해 업주·청소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노동 인권’ 교육도 확대한다. 청소년들이 부당 처우를 겪을 땐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청소년 근로권익보호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주류 판매업소에서 가족과 성인의 권유나 강요로 청소년이 술을 마시면 사업자 외에도 동반·동석한 가족과 성인에게 음주 조장·방조의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위·변조 신분증에 속아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한 사업자에 대해 행정처분을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인숙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의장 생명의 은인”…논리 보니

    박인숙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의장 생명의 은인”…논리 보니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생명의 은인’이라는 한국당 의원의 주장이 나왔다. 문 의장과 임 의원은 지난달 24일 패스트트랙 정국 상황에서 성추행 논란이 제기되는 등 매우 곤혹스러운 사이다. 박인숙 한국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의장은 임 의원을 생명의 은인으로 모셔야 한다”며 “문 의장이 받은 시술은 대동맥 판막에 인공 판막을 넣은 것인데, 판막의 경우 모르고 살다가 급사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임 의원 때문에 판막 문제를 발견해 수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소아청소년과 심장전문의 출신으로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심장 분야에서 응급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부분 관상 동맥 아니면 판막 문제”라며 “관상동맥의 경우 바로 스탠트 치료를 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지난달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개특위 사보임 문제를 놓고, 사보임 불허를 요구하는 한국당 의원들과 대치하던 도중 임 의원의 양볼을 만지는 등 성추행 논란을 겪었다. 문 의장은 당시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26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고, 30일 심장 혈관 확장 긴급 시술을 받았다. 한편 한국당은 문 의장을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종로구, 동 평생학습센터 운영

    서울 종로구는 오는 6월부터 동 단위 평생학습센터인 ‘동네배움터’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종로구 동네배움터는 ▲화정박물관(평창8길 3) ▲행촌권 성곽마을 도시농업공동체(통일로 12길 30) ▲종로구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율곡로 23길 12)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동술길 133) ▲어린이청소년 국학도서관(명륜길 26) ▲창신소통공작소(창신6가길 47) ▲숭인마루 작은도서관(지봉로 86) 등 7개소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화정박물관에서는 178명을 대상으로 칠보공예,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허브체험, 유럽자수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센터는 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실 등 6개 프로그램을, 숭인마루 작은도서관은 초등학생 인문학교실 등 10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중랑의 어린이날은 ‘동화의 아버지들’ 만나는 시간

    중랑의 어린이날은 ‘동화의 아버지들’ 만나는 시간

    서울 중랑구의 학생들이 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를 위해 힘쓴 선조들을 기리는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중랑구는 4일 오전 9시 관내 초·중·고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 교사 등 90여명과 함께 망우동 망우리역사문화공원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1899~1931)을 비롯해 아동문학가 강소천(1915∼1963), 최신복(1906~1945)의 묘역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5월을 맞아 어린이들을 사랑했던 이들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삶의 업적을 청소년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중랑교육발전협의회가 이같은 활동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 방정환, 최신복, 강소천의 묘역을 차례로 순례하고 이들의 생애와 업적, 당대의 역사 및 문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어린이날, 스승의날 등과 관련한 시와 노래에 대해 알아보고 함께 낭송하고 부르는 시간도 갖는다. 묘역 주변의 쓰레기 줍기, 풀뽑기, 비석닦기 등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라는 말과 ‘어린이날’을 만들고 평생 어린이의 권익을 위해 살다 간 인물이다. 최신복은 방정환을 도와 아동 관련 활동을 펼친 아동문학가다. 강소천 역시 ‘한국의 안데르센’이라고 불리며 540여편의 동시와 동요, 동화, 아동용 소설 등을 남겼다. 망우리역사문화공원에는 이들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의 역사적 인물 50여명이 잠들어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리역사문화공원은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찾아가 산책을 하며 한국 근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아동문학가는 물론, 애국지사, 정치가, 학자, 시인, 화가 등 유명인사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살아 있는 공간”이라면서 “청소년은 물론 많은 구민들이 둘러보며 그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청소년의 끼·재능 맘껏 펼쳤다” 광명 2019년 첫 프리마켓 ‘팔짱’ 성황

    “청소년의 끼·재능 맘껏 펼쳤다” 광명 2019년 첫 프리마켓 ‘팔짱’ 성황

    경기 광명시 청소년재단 청소년수련관은 지난 27일 수련관 1층 문화놀이터와 앞마당에서 프리마켓 ‘팔짱’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프리마켓은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팔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의 끼와 재능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지역 내 ‘문화·예술 생산자’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 18개팀을 포함해 36개팀의 지역 창작가들이 참여했다. 창작품·공예품 등 자신이 만든 작품이나 재능을 판매하는 ‘재능마켓 존’을 비롯해 마술·댄스·밴드·보컬 등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끼를 발산하는 ‘스테이지 존’, 청소년 동아리와 푸드트럭에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 존’이 펼쳐졌다. 또 미션 게임과 이벤트 등 체험활동 공간인 ‘액티비티 존’과 녹색어머니회·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지역 유관 단체 재능을 공유하는 ‘쉐어링 존’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련관 개관 5주년과 올해 첫 팔짱 개장을 기념하는 ‘스타트 퍼포먼스’가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됐다. 특히 다년간 프리마켓에서 셀러로 활동한 ‘맑은 솜사탕’ 팀과 김태은 청소년이 퍼포먼스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오월의 난장과 함께하는 프리마켓[팔짱]’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 중이다. 2019 프리마켓[팔짱] 정기개장일 25일과 6월 22일, 9월 28일, 10월 26일이다. 5월행사는 25일 시민체육관에서 5월의 난장과 함께 열린다. 문화기획단&5월 UCC활동 참가 청소년 모집내용은 광명시청소년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문화팀(02-6673-8128)으로 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세계선수권 3골 3도움 존재감…김상욱 KHL ‘한국인 1호’ 되나

    세계선수권 3골 3도움 존재감…김상욱 KHL ‘한국인 1호’ 되나

    러시아대륙간리그 트라이아웃 참가 亞리그 9시즌 97골 249도움 맹활약 키 180㎝·85㎏ 체격… 경기력 농익어 ‘김상욱은 원대한 계획을 지니고 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이 같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2019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2부 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김상욱(31)을 집중 조명한 것이다. 김상욱은 헝가리와의 1차전에서 2골 2어시스트, 슬로베니아와의 2차전에서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2연승에 앞장섰다. 두 경기 만에 3골 3어시스트로 벌써 6포인트(골+어시스트)를 쌓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5경기에서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한층 경기력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상욱은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오는 9일 중국 베이징으로 건너가 러시아대륙간리그(KHL) 쿤룬 레드스타의 트라이아웃 캠프에 참가한다. 여기서 코칭스태프 눈에 들게 되면 한국 선수 최초로 KHL에 진출하게 된다. KHL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아이스하키 리그다. 김상욱은 이번 대회 개최 장소이자 KHL 25개팀 중 하나인 바리스 아스타나의 홈구장(바리스 아레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원대한 계획’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키 180㎝, 몸무게 85㎏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김상욱은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간판 공격수다. 청소년대표팀을 거쳐 2011년부터는 성인대표팀에 합류해 귀화 선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왔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도 9시즌 동안 정규리그 289경기에 출전해 97골 249어시스트를 올렸다. 2011~12시즌에는 아시아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6~17시즌에는 한국 토종 선수로는 최초로 리그 포인트왕(14골·54어시스트)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 해외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란 평가가 김상욱을 따라다녔다. 김상욱은 2012년 7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추진했던 ‘핀란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핀란드 2부 리그의 HC 게스키 우지마에 임대 형식으로 합류한 적이 있다. 김상욱은 당시 11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같은 해 12월 귀국길에 올랐다. 비록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한층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7년간 절치부심한 끝에 다시 한번 더 큰 무대를 향해 발을 내딛고 있다. 김상욱은 IIHF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만약 기회를 잡게 된다면 KHL에서 꼭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카자흐스탄(2일), 리투아니아(4일), 벨라루스(5일)와의 경기를 남겨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대도 온전한 노동자… 권리 배우는 노동교육 제도화 급선무”

    “10대도 온전한 노동자… 권리 배우는 노동교육 제도화 급선무”

    전문가 3인 ‘청소년 노동’ 진단과 대안 서울신문은 ‘10대 노동 리포트: 나는 티슈 노동자입니다’ 시리즈를 통해 뽑아 쓰고 버리면 그뿐인 만만한 존재로 전락한 10대의 노동 현실을 고발했다. 정규 교육과정은 물론 그 누구도 노동의 가치를 알려주지 않았고, 10대가 바라본 세상엔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았다. 노동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 민망하지 않은 일이 되려면 어떤 대안이 필요할까. 전문가들은 10대의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노동인권교육을 제도화하는 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대담에는 이원희 노무사, 송태수 한국기술교육대 고용노동연수원 교수, 송하민 청소년유니온 위원장이 참석했다. -10대의 노동 현실은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송하민 10대가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정말 힘들거나 최저임금 이하로 임금을 주는 등 열악한 조건의 일자리에서 일하게 된다. 택배 상하차, 웨딩홀 뷔페 등은 일용직 개념이다. 말 그대로 한번 쓰면 끝인 일자리다 보니 휴식시간 미보장, 오후 10시 이후 근무, 수습기간 임금 공제 등 법을 어기는 건 다반사다. 이원희 10대가 일하는 것을 ‘노동’이라고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다. 특히 웨딩홀 뷔페 아르바이트에서 수수료 3.3%를 떼는 것은 용역 계약의 일종이고, 배달대행도 10대를 자영업자 신분으로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법의 사각지대로 청소년을 내몰고 있다. -일터에서의 노동권 침해는 10대만의 일은 아니다. 유독 10대라서 정도가 더 심하다고 봐야 하나. 또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송태수 노동시장은 기본적으로 경제논리에 맞춰 돌아간다. 10대라 할지라도 노동력이 필요해 고용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너희는 어리기 때문에 이 정도의 돈만 받아도 된다”는 식으로 말한다. 덩달아 가장 기본적인 근로계약서를 써서 나눠 주는 것조차 지키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필요한 노동력을 쓰면서 단지 10대라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하게 대한다. 하지만 일자리 경험이 처음인 10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원희 학생,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근로기준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면이 분명히 있다. 고용주들은 알바자리를 구하러 간 10대들에게 “얼마나 오래 할 거야”, “잠깐 하고 그만두려면서 무슨 근로계약서야”라고 한다. 또 어리니까 일이 미숙할 것이고, 제대로 일하는 게 아니라 배우는 과정이라는 시각으로 10대의 노동을 바라본다. 그렇다 보니 권리는 지켜지지 않는다. 송하민 그런 면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단순히 10대만의 문제라기보단 10대가 주로 종사하는 직종이 단순노무직, 서비스직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저숙련, 고강도, 장시간, 저임금으로 점철된 일자리에 10대들이 주로 투입되는 것이다. -10대의 노동은 ‘용돈벌이나 하려고 하는 일’이라는 취급을 당한다. 송하민 ‘용돈벌이’라는 규정은 불쾌하다. 그리고 동의하지 않는다. “청소년은 학업에 집중해야 한다”, “부모 덕에 생계가 보장되고 용돈도 받는데 왜 일을 하냐”는 이야기를 실제로 많이 듣는다. 하지만 모든 청소년이 부모로부터 용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하는 10대도 많다. 송태수 고등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 됐다. 서울교육청 실태조사에서도 10명 중 2명 정도가 알바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나왔다. 어떤 이유에서든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제 주체’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에게 경제 주체에 합당한 대우를 해 주고 있는 것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 -10대는 일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하다는 불만도 있다. 송태수 유독 10대만 업무에 임하는 자세가 불량하다고 판단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설사 그렇다 해도 원인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10대들이 주로 하는 단순노무나 서비스직에 대해 여전히 낮게 보는 경향이 강하다.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그냥 쓰고 버려도 되는 일자리로 인식한다. 게다가 사장으로부터 그런 취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10대들이 일 자체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가치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면 책임감이 떨어지게 된다. 부속품 정도로 여겨지는 노동을 경험하면서 노동의 가치를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송하민 사업주는 10대 노동자를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가. 이 문제를 먼저 짚어야 한다. 현장실습만 봐도 실습생을 받은 업체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조차도 몰라서 커피를 타게 한다. 그게 아니라면 사업장 안에서 위험해서 누구에게도 잘 맡기지 않는 업무를 맡긴다. 제대로 된 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지 10대가 일을 게을리한다는 것은 오래된 편견이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송하민 실습을 하던 현장에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해도 학교로 돌아오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학교로 돌아오면 깜지(흰 종이에 글씨를 빽빽이 써넣어 흰 공간이 보이지 않도록 글을 쓰는 체벌)를 쓰게 하거나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업체를 선택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현장실습을 나가기 전 권리와 의무에 대한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이원희 과거에는 취업률 기준으로 특성화고를 평가해 문제가 발생했다. 특성화고 현장실습제도 폐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전 보호 규정을 강화하면 업체들이 실습생을 뽑지 않는 식으로 대응하다 보니, 노동의 가치를 알고, 적성을 살릴 수 있는 현장실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도를 유지하려면 일과 학습을 병행하고, 기술을 배워 산업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한다는 현장실습의 근본적인 취지를 살려야 한다. -2007년 노사정위원회(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동교육의 제도화를 권고한 바 있다. 10대 노동 현실을 바꾸고 인식을 개선하는 대안으로 노동교육이 거론된 지 이미 10년이 넘었는데. 송태수 ‘학교에서 파업을 가르친다.’ 이런 프레임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노동인권 교육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노동이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모양새다. 이런 인식은 학교에서 노동교육이 어려운 이유기도 하다. 노동교육은 이념적으로 채색된 교육이라는 낙인이 찍혀 있다. 마치 투쟁의 전사를 양성하는 것이라는 인식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이원희 노동교육에 색깔을 씌우는 시도도 안고 가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노사 관계나 노동자, 노동조합을 갈등으로만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노동이나 파업이 무엇인지 또 왜 하는지에 대해 배우는 기회가 필요하다. 진로교육만 봐도 적성 이야기는 많지만, 정작 내가 가서 일해야 할 곳에서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인식 개선과 함께 10대들이 겪는 부조리를 털어놓을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송하민 학교에서의 노동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청소년들이 일하는 이유가 생계유지를 위해서인 경우도 많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노동시장에 10대가 왜 진출해야 하는지부터 짚어 봐야 한다는 의미다. 학생 신분 혹은 10대가 밑바닥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사회안전망 구축도 필요하다. 또 이미 노동시장에 진출한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감독을 강화하거나 불합리한 일을 당했을 때 호소할 수 있는 센터가 좀더 늘어나야 한다. 처음 노동시장에 진출한 10대들은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고양지원, 변태 성관계 장면 유포 40대에 징역 10년

    10대 청소년 등 여성들과의 변태적 성관계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찍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하거나 판매한 4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청소년 피해자만 25명에 이르고, 사진 및 영상은 6000여 건에 달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국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42)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금지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2016년 3월 부터 채팅앱에서 연예인 스폰서나 보컬 강사인 것처럼 행세하며 청소년 등 여성들에게 접근했다. 전동자위기구나 관장약을 사용해가며 한 달 평균 3~4회 변태적 성관계를 하고, 그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피해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상대방 앞에서 성관계 장면을 삭제해 안심을 시켰으나, A씨는 삭제한 사진과 동영상을 복원 앱을 이용해 복구했다. 이어 음란물 사이트에 게시하거나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까지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5명의 청소년과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고 수백편의 음란물을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청소년 이외에 여러 여성들과의 성관계 사진 및 영상이 6197개에 달해 피해자가 누구인지 일일이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성관계 영상을 제작하고 보관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피해자들은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앞서 2017년 5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등)으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샌드아트, 3D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는 풍성한 어린이날 공연

    샌드아트, 3D 애니메이션과 함께 보는 풍성한 어린이날 공연

    5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공연이 가족 관객을 기다린다. KBS교향악단은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플라잉 심포니’ 음악회를 연다. 대표적인 청소년 관현악 작품집으로 꼽히는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와 아름다운 선율로 가득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등 어린이들이 듣기에 익숙하고 재미있는 곡들을 발췌해 선보인다. 공연에는 화려한 3D 애니메이션이 곁들여져 아이들에게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체험을 선사한다. 롯데콘서트홀은 5~6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키즈 콘서트’를 선보인다. 이병욱 인천시향 예술감독과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동물원 노래‘, 중계를 맡은 진행자가 올림픽 경기에 비유해 무대 위 각종 악기들의 특징을 소개하는 형식의 ‘오케스트라 게임’ 등을 들려준다. 연주와 함께 샌드아트 연출과 애니메이션 상영도 함께 볼 수 있다. 동요 최초로 미국 빌보드 차트까지 진입한 ‘아기상어’가 어린이날에 빠질 수 없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는 ‘핑크퐁 클래식 나라-뚜띠를 찾아라’를 6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아기상어’, ‘티라노사우르스’ 등 핑크퐁의 대표 동요와 함께 ‘동물의 사육제’, ‘라데츠키 행진곡’ 등 친숙한 곡들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만날 수 있다. 관람객 나이 제한도 없애 누구나 아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히어로물도 어린이 공연의 단골 소재다. 5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영화 OST를 들을 수 있는 ‘슈퍼히어로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콘서트’가 열린다. 안두현 지휘자와 ‘아르츠심포니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이현진, 뮤지컬배우 조은 등이 출연한다. 3~5일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가족국악극 ‘십이야’를 만날 수 있다. 쌍둥이 남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국립국악원이 셰익스피어 고전을 재해석해 2017년 초연했다. 이번 공연에는 ‘국악으로 만나는 셰익스피어’라는 부제가 붙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섹슈얼 누드 클래식 ‘큐리오사’ 포스터 공개

    섹슈얼 누드 클래식 ‘큐리오사’ 포스터 공개

    영화 ‘큐리오사’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영화는 19세기 파리의 시인 피에르와 그녀의 연인 마리가 실제로 주고받은 편지와 시(詩), 사진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으로 프랑스 여성감독 루 주네의 장편 데뷔작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누드사진을 찍기 위해 의자에 앉아 포즈를 취한 마리(노에미 메를랑)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여기에 “Be yourself. 가장 자유로운 나를 만나다”라는 문구가 더해져 그녀의 대담한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작품은 누드 화보를 보는 듯 관능적인 미장센과 모던하고 감각적인 음악, 화려한 코스튬을 담은 것은 물론 남녀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과감한 연기 등을 예고한다. 루 주네 감독은 “여성의 성적인 자유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여성 스스로 자신의 성적인 욕망을 바라봐야 할 때”라고 전했다. 또 연출의도에 대해 “에로티시즘에 대한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도 설명했다. 파격적인 메인 포스터를 공개한 ‘큐리오사’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107분.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충무공 이순신의 전설이 시작된다 -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충무공 이순신의 전설이 시작된다 -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신의 몸의 살아 있는 한 감히 적은 조선의 바다를 넘보지 못할 것입니다.” 정유재란 때인 1597년 7월 15일에 벌어진 칠천량해전이다. 지금의 거제 앞바다에서 무패(無敗)의 긍지가 높던 조선 수군은 어이없이 무너진다. 이순신에 이어 수군통제사가 된 원균이 이끌던 조선 수군 160여 척은 일본 장수 도도(藤堂高虎)와 가토(加藤嘉明)의 기습을 받아 불과 12척의 전선만을 남기고 괴멸된다. 이에 조정은 백의종군(白衣從軍)하고 있던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한다. 그리고 다시, 조선 수군 무패의 전설은 충무공 이순신과 함께 이어진다. 충무공 이순신에 관한 자료가 가득한 창원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다.# 23전 23승 전설의 시작, 옥포해전을 치른 장소에 해군사관학교가 해군에는 공식적인 명칭으로서의 해군박물관은 없다. 육군의 경우 육군사관학교 내에 육군박물관이, 공군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공군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해군의 경우 해군사관학교에 위치한 박물관을 해군박물관이 아니라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라 부른다. 이는 전시 소장품의 특성 때문이다.해군사관학교는 1946년 1월 17일 창설될 때부터 특별히 충무공 이순신에 관한 문헌자료를 발굴, 연구하기 위해 도서관 내에 문헌전시실을 임시로 운영하였다. 그 후 개교 30주년 기념일을 맞아 1976년 1월 17일에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이 창설되었는데, 이는 충무공 이순신에 관한 문헌 전시실을 좀 더 크게 확장한 것에 불과하였다. 이후 1981년도에 들어서면서 독립된 박물관을 해군사관학교 교내에 신축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바로 이런 까닭을 모른 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육군이나 공군박물관의 규모에 비해 소박한 박물관 규모에 다소 아쉬운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전시 소장품의 내실은 결코 소박하지가 않다.# 충무공 이순신의 기록 위주로 보관 전시. 실제 크기의 거북선도 승선 체험 우선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2층 건물과 3층 건물이 접합된 형태의 건물 구조를 갖고 있으며, 연면적은 2,865㎡이다. 전시실은 4곳(이충무공실, 해군역사실, 역대참모총장기념관, 해사역사실)이며 그 면적은 1,717 ㎡이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이충무공실에는 모두 212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그 자료들은 충무공 이순신의 후손들이 기록한 공의 행장, 공의 초상화, 공에 관한 각종 문헌, 임진왜란 당시의 각종무기, 선박의 그림, 임진왜란 해전도, 공의 유품의 모조품 또는 복사물들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해군역사실에는 모두 319점의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신안 해저에서 우리 해군의 지원으로 인양된 중국 원나라 청자, 조선시대의 무기, 지도, 한국 해군의 초대참모총장 손원일 중장의 유품, 해군사관학교 11기 출신으로서 월남전 영웅 이인호 소령의 유품, 그리고 퇴역 군함들의 모형과 기념물들이 전시되어 있다.이외에도 해군사관학교 역사를 알려주는 각종 자료들과 더불어 야외전시실도 운영되고 있다. 특히 박물관 옆 귀빈부두에는 1980년 1월 31일에 충무공 이순신이 창제한 거북선을 실물 크기로 복원하여 해상에 계류 전시하고 있다. 실제 크기의 거북선에 승선하는 것만으로도 해군사관학교 박물관 방문의 의의는 충분할 듯하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대한 방문 10 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추천하는 방문지야? - 드넓은 해군사관학교 교정을 방문한다는 것만으로도 방문의 의미는 충분하다. 2. 누구와 함께? - 어린 자녀들과 함께. 군인 혹은 해군의 꿈을 품는 청소년이 있는 가정이라면 3. 가는 방법은? - 미리 견학신청을 해야 한다. 당연히 무료.- 인터넷 홈페이지(www.navy.ac.kr) 에 접속한 후 “방문 및 견학” 메뉴를 클릭하여 견학 절차를 이용 4. 의미깊은 방문체험은? - 거북선 승선 체험. 거북선 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거북선, 박물관 앞 매점내 기념품 판매점.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군사 시설이어서 통솔자의 안내를 따라야 한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museum.navy.ac.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벚꽃 축제의 시작점인 여좌천로망스다리, 창원 해양드라마세트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은 충무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뜻깊은 장소다. 충무공의 기상을 이어받은 해군사관학교 앞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의 풍광은 상당히 이국적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캠퍼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심한 우울감에 빠진 중고생… 사이버 세상에 매몰된 20대

    심한 우울감에 빠진 중고생… 사이버 세상에 매몰된 20대

    청소년 넷 중 한명꼴… 고학년일수록 우울 고민상담은 친구 49%·스스로 해결 14% “도움받을 사람 없다”… 11년째 자살 1위 20대 인터넷 소비량, 인생의 7분의1 달해 일주일에 평균 24시간… 5년새 3.9시간↑중고생 4명 중 1명은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의 슬픔이나 절망 등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는 11년째 ‘자살’이었으며, 10명 중 1명은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소통은 주로 인터넷으로 한다. 10대 청소년은 일주일에 평균 17시간 48분을, 20대는 24시간 12분을 인터넷 이용하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가 ‘사이버 세상’에서 소비하는 시간이 삶의 7분의1이나 된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9년 청소년 통계’는 스트레스와 우울, 가족과의 갈등, 사회적 고립으로 고통받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이 통계는 9~24세 청소년 인구 876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17~2018년 작성된 각종 통계를 재집계한 자료로,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우울감은 남녀 모두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중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5.2%, 고등학생은 28.7%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우울감 경험률이 33.6%로, 남학생(21.1%)보다 12.5% 포인트 높았다. 이는 ‘2018년 지역사회 건강 조사’에서 나타난 19세 이상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5.0%)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하지만 적지 않은 청소년은 성인도 견디기 어려운 이런 우울감을 겪을 때 주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이런 경향은 남자 청소년일수록 강했다. 남자 청소년의 13.8%, 여자 청소년의 7.6%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한창 예민한 시기인 13∼18세 청소년(11.2%)이 19∼24세 청소년(10.3%)보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없다’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꽃다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청소년이 11년째 줄지 않고 있다. 2017년 9~24세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고의적 자해(자살)로, 인구 10만명당 7.7명이었다. 2006년까진 운수 사고가 청소년 사망 원인 1위였으나 2007년부터 자살이 부동의 1위가 됐다. 청소년이 고민을 상담하는 대상으로는 ‘친구·동료’가 49.1%로 가장 많았고, ‘부모’(28.0%), ‘스스로 해결’(13.8%) 순이었다. 청소년의 29.6%는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았다. 특히 최근 1년간 가출을 경험한 학생은 2.6%로, 10명 중 7명이 부모를 비롯해 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출했다.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낀 청소년은 24.8%에 그쳤고, 불안 요인으로 30.1%가 범죄 발생을 꼽았다. 특이한 점은 남자 청소년은 ‘국가 안보’(21.8%)가 가장 높은 불안 요인이라고 인식한 반면, 여자 청소년은 ‘범죄 발생’(42.5%)를 주된 사회 불안 요인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2017년 기준 18세 이하 소년 범죄자는 7만 2700여명으로 전체 범죄자의 3.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흉악 범죄와 폭력 범죄는 오히려 각각 0.4% 포인트, 3.3% 포인트 증가했다. 한 주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해마다 증가세다. 10대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13년(14.1시간) 이후 5년 만에 3.7시간 늘었고, 20대는 3.9시간 증가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광장] 노동절, 제 이름 돌려줄 때다/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동절, 제 이름 돌려줄 때다/이순녀 논설위원

    ‘돈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몸 쓰는 고된 일.’ 요즘 10대 청소년들이 인식하는 ‘노동’의 모습이다. 최근 본지가 심층보도한 ‘10대 노동 리포트’에 나오는 내용이다. 전국 중고교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570명에게 ‘노동자’란 단어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를 물어보니 ‘힘들다’ ‘막노동’ ‘공사장’ 같은 답변이 많았다. 노동자와 근로자를 구분해서 보는 이분법적 인식도 강했다. 직업 중에서 건설현장 인부, 배관공, 마트 계산원은 대부분 노동자로 보는 반면 기업 임원, 의사, 교사 등 사무직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어느 청소년은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고 조금이라도 편히 돈을 벌면 근로자이고, 어렵게 일하면서 적은 돈만 벌면 노동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가 되려고 공부한다”고 했다니 말문이 막힌다. 국립국어연구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노동자를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으로, 근로자를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풀이한다. 노동력과 근로, 임금과 소득 등 사용한 단어에 차이가 있지만 ‘일을 한 대가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란 본질은 다르지 않다. 다만 근로(勤勞)는 ‘부지런히 일한다’는 의미로 사용자 중심의 수동적 개념이란 점에서 노동자란 명칭이 더 객관적이고, 합당한 용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10대 청소년들이 노동자와 근로자를 구분 짓고, 노동자를 근로자보다 낮춰 보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기성세대에 있다. 단적인 예가 바로 오늘 5월 1일이다. 전 세계가 ‘노동절’로 부르는 이날이 한국에선 ‘근로자의날’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시민단체에서 오래전부터 노동절로 불러 왔지만, 법에 따른 공식 명칭은 근로자의날이다. 세계에서 통용되는 노동절을 굳이 근로자의날로 바꿔 부르는 데는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노동 천시 분위기와 노동운동을 이념으로 보는 색깔론적 시각과 무관치 않다. 노동절은 1886년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 단축’을 쟁취하고자 펼쳤던 투쟁에서 비롯됐다. 1889년 파리에서 각국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결성된 제2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세계 모든 노동자를 위한 기념일을 결의했고, 이듬해 첫 노동절 행사가 열려 올해로 129주년이 됐다. 우리도 세계 흐름에 발맞춰 노동절로 부르던 시기가 있었다.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 조선노동총연맹 주도로 첫 노동절 행사를 개최한 이후 1958년 대한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의 전신) 창립일인 3월 10일로 날짜가 바뀌긴 했지만 1962년까지 명칭은 유지했다. 그러나 1963년 노동법 개정 과정에서 ‘근로자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명칭이 바뀌었다. 1994년 정부는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해 날짜를 원래대로 돌려놓으면서도 이름은 되돌려 주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는 ‘노동존중사회’를 국정 철학으로 삼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도입, 공공부문 비정규직 감축 등 정책적 과제도 중요하다. 하지만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이 이처럼 노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면 진정으로 노동자가 존중받고,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사회를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에 근로 용어를 노동으로 바꾸는 등 노동권이 강화되자 일각에서 사회주의식 헌법이라며 반발하는 식의 편협한 사고가 사라지지 않는 한 ‘노동자와 근로자가 다르다’는 잘못된 인식은 우리 사회를 계속 파고들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조례·규칙에 근로 대신 노동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은 고무적이다.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 의원이 발의한 조례가 통과되면서 ‘근로계약서’는 ‘노동계약서’, ‘현장근로자’는 ‘현장노동자’ 식으로 조례 53개의 용어가 바뀌었다. 하지만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등 상위법이 바뀌지 않으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2017년 8월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2개 노동 관계법에서 근로라는 표현을 노동으로 바꾸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고용노동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처럼 정부 기구에 엄연히 노동이란 용어를 사용하면서 근로를 공식 법률 명칭으로 규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홍길동도 아닌데 노동절을 노동절로 부르지 못하는 코미디는 이제 끝내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노동 가치관을 심어 주려면 국회가 관련법 개정 논의를 더는 미뤄선 안 된다.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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