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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전기열차 타고 지리산 산악관광… ‘천년 남원’ 만들 것”

    “친환경 전기열차 타고 지리산 산악관광… ‘천년 남원’ 만들 것”

    “친절하고 살맛 나는 천년남원을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바라는, 시민 중심의, 시민 속으로 다가가는 행정을 추진하겠습니다.” 이환주 전북 남원시장은 28일 “민선 7기는 남원발전의 큰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여서 남원발전 7대 분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특히 단체장은 당장 인기에 영합하는 시책을 추진할 게 아니라 진정으로 소통하면서 지역의 앞날을 내다보는 행정을 해야 한다며 재세여려 재관여빈(在世如旅 在官如賓·자리에 연연하거나 집착하지 않음은 물론 지나온 자리에 흠결을 남겨서도 안 된다)이라는 선인들의 말씀을 강조했다. 도시개발 전문가인 그는 남원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관광산업을 꼽았다. 이어 “영속적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유동인구가 정주인구의 100배에 이르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3선 단체장이다. 남원시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 전략은. “관광과 농업, 산업에 조화를 이뤄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 과거 남원 관광산업은 ‘광한루’와 ‘춘향’이 시작이자 끝이었다. 그러나 이젠 변해야 한다. 체류형 관광을 위해 숙박·체험시설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농업 역시 중점 추진해야 할 또 하나의 축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시책이 필요하다. 경지정리와 기계화는 필수다. 또한 산업단지 조성,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게 과제다.” -지금까지 일군 성과를 꼽는다면. “서남대학 폐교 후속대책으로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한 게 첫손에 꼽힌다. 관문에 있던 공동묘지 이전, 주생비행장 대체지 조성, 옛 남원역사와 지리산 허브밸리 조성 등 해묵은 난제도 말끔히 해결했다. 광한루원 주변에 관광타운을 조성해 관광도시 명성도 되살아나고 있다. 화장품기업 집적화로 친환경 화장품 산업 기반을 다져 일자리 창출 전망도 밝다.”-단체장의 정치철학을 실현한 사업이 있다면. “주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초단체장은 모든 정책을 결정할 때 애민정신을 근간에 두어야 한다. 남원예촌 조성사업은 중장기적으로 관광산업을 일으키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광한루원에 새로운 열린 공간을 만들고 구도심의 상권과 관광동선을 연계시켜 지역경제를 살리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다.” -남원예촌 사업추진 배경과 운영 성과는. “612억원을 들여 광한루원 북문 주변에 전통한옥 숙박단지, 문화체험단지, 전통가, 추억의 거리를 조성하는 4단계 사업이다. 남원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1단계 전통한옥 숙박단지엔 최기영 대목장이 설계부터 완공까지 참여했다. 소나무, 황토, 옻, 콩기름 등 자연의 재료만 사용한 명품 한옥으로 2017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 2162명이 투숙해 머물고 간 관광남원 선도 시설이다. 광한루원을 찾는 연간 관광객 100만명을 구도심으로 유입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 -남원은 맛과 멋, 소리의 고장이다. 관광산업 육성 방안은. “남원은 한류의 본고장이다. 또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지녔다. 남원관광의 핵심은 시내권과 지리산권을 묶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다. 시내권에는 예촌 등 오감만족 체험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동부 지리산권에는 국악의 성지, 황산대첩비지, 백두대간생태교육전시관, 허브밸리 허브토피아관을 개관해 전천후 관광남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다시 찾고 싶은 매력적인 도심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들겠다.”-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최고 자산인데 남원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면. “과거의 역사와 현대의 문화가치가 공존하는 고장이다. 춘향과 흥부의 이야기가 있는 사랑의 도시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의 고장이다. 어디를 가도 사랑과 활력이 넘치고 눈과 귀, 입을 즐겁게 한다.” -남원가야와 읍성 복원사업 추진계획은. “남원가야는 1500년 전 운봉고원 일대에서 화려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다. 현재 고분군, 산성, 봉수, 제철유적 등 많은 유적이 남아 있다. 특히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2021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영남지역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제철유적, 산성, 봉수 등에 대한 발굴조사와 정비, 학술대회도 추진해 가야문화유산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 남원읍성 복원사업도 벌인다. 2025년까지 330억원을 들여 북문과 북성벽 복원 정비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3차 사적지를 추가로 지정하고 토지매입과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 추진 상황과 전망은. “친환경 전기열차는 대한민국 산악관광을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 겨울철 도로결빙에 따른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지리산권 자연·관광·문화·역사자원을 전기열차와 묶어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갖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남원시도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했다. 국내 첫 시도인 만큼 국가사업으로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추진 전략은. “국립공공보건의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이다. 국회 여건으로 심사가 지연돼 매우 안타깝다. 정치논리가 아닌 국민 의료평등권을 보장하는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보건복지부, 전북도 등과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권에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과 일자리 창출 계획은. “노암 제3농공단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사매산업단지가 준공된다. 대산면에는 도내 최초로 드래곤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에도 주력하겠다. 올해 600만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16개 사업을 마련했다. 지역청년 취업할당제로 120명이 기관과 기업에서 꿈을 키우고 있다.” -농산물 공동 브랜드 ‘춘향애인’ 인기 비결은. “시장이 품질을 보증하는 농산물이다. 남원 농산물의 우수성과 철저한 품질관리 덕분에 해마다 매출이 늘어난다. 농민들은 농사에만 전념하고 유통과 판매는 공동사업법인이 맡아 효과를 극대화했다. 1인 소비자 시대에 맞게 소포장 확대 등 한발 앞선 판매 전략도 주효했다. 전국 5대 브랜드 도약을 목표로 힘차게 움직이고 있다.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 복지 증진을 위한 남원시만의 시책은.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복지는 현재를 위한 투자이다.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청소년수련관은 재능을 발굴하고 끼를 발산하는 방과후 요람이다. 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은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미래를 꿈꾸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복지시책으로는 지난해 치매안심센터를 개관했다. 읍면동 복지허브화, 찾아가는 복지간담회 등 복지 그물망을 촘촘히 하고 있다. 여성 권익신장과 사회적 평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환경조성에도 애쓴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8세 미만 기본권 보장… 아동친화도시로 가는 성남

    18세 미만 기본권 보장… 아동친화도시로 가는 성남

    학대·차별없이 누구나 4대 권리 누리게 은수미 시장, 아동친화도시 조성 선포 7월 추진위, 9월엔 아동위원회 구성 9~11월 표본 1500명 조사·의견 수렴 내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인증 목표경기 성남시가 ‘아동친화 도시’ 만들기에 한창이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 협약에 따라 18세 미만 모든 아동·청소년이 보호대상을 넘어 4대 기본권을 누릴 수 있는 주체가 되도록 하는 지역을 말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아동보호 전담기구 설치, 아동권리 전략, 아동영향 평가, 안전조치, 관련 예산 확보 등 10개 원칙을 모두 충족하면 인증한다. 세계 30여개국 1300개 도시가 인증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선 서울 성북구가 2013년 첫 기록을 세운 이후 경기 광명·수원시 등 31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뒤를 이었다. 현재 성남시 등 44곳에서 준비 중이다. 28일 성남시에 따르면 아동수당 월 12만원,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다함께 돌봄 센터’에 어린이식당 운영 등 아동복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성남시 아동인구는 전체 95만 916명의 15.3%인 14만 5737명이다.아동의 4대 기본권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고 기본적 보건서비스를 받는 등 기본적 삶을 누리는 ‘생존권’, 학대와 방임·차별·폭력 등 유해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보호권’, 교육·종교·문화생활 등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데 필요한 ‘발달권’, 표현·양심의 자유 등 의견을 말하고 존중받는 ‘참여권’이다. 시는 예산 1억 2200만원을 들여 2020년 말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10개 원칙 이행에 필요한 세부항목을 추진한다. 비차별, 아동이익 최우선, 생존과 발달, 아동의견 존중을 원칙으로 유니세프 인증은 ▲아동 참여 ▲아동 친화적 법체계 ▲아동권리 전담기구 설치 ▲아동영향 평가 ▲예산 ▲아동실태 보고 ▲아동권리 홍보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 운영 ▲아동안전 조치 시행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아동정책에 관한 제언·의결 기구인 성남시 아동친화도시 추진위원회를, 오는 9월 아동참여기구인 아동위원회를 각각 구성한다. 더불어 시의회, 교육지원청, 경찰서, 소방서와 업무협약을 맺어 아동권리 증진사업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9~11월엔 18세 미만 아동과 부모, 아동 업무 종사자 등 표본 1500명을 대상으로 놀이와 여가, 참여와 시민의식, 안전과 보호, 보건과 사회 서비스, 교육 환경, 가정 환경 등 6가지 일상생활 영역에 대한 지역사회 아동의 권리 실태조사와 이를 기준으로 한 지자체 사업, 예산, 법체계 분류와 분석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두 조사에는 성인과 아동 모두의 의견을 반영하며 결과는 아동친화도시 방향을 설정하는 기초자료로 쓴다. 아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성남시의 사업도 전수조사한다. 이어 전략 수립, 사업 실행, 영향평가, 모니터링을 한 뒤 목표 시점까지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을 계획이다. 시는 아동친화도시 추진을 알리고 시민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 27일 시청 한누리에서 ‘아동친화도시 조성 선포식’을 가졌다. 시민 200여명 앞에서 은수미 시장이 공식 선포하고 성남시 청소년행복의회 의장·부의장인 고등학생 2명이 대표로 나와 ‘아동권리헌장’을 낭독했다. 은 시장은 “아동의 권리를 한껏 보장하는 살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한다. 아이들에게 존엄한 삶을 보장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요트~군함 57척 출동… 화성 뱃놀이축제 오세요~

    요트~군함 57척 출동… 화성 뱃놀이축제 오세요~

    제11회 경기 화성 뱃놀이 축제가 다음달 5~9일 서신면 전곡항 일원에서 열린다. ‘시민이 행복한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문화체육관광부 ‘2019 문화관광 육성 축제’로 선정된 행사다. 슬로건처럼 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청소년·실버부 10팀, 대학·일반부 10팀 등 시민 400여명이 참여하는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레이드’가 좋은 사례다. 전곡항 입구부터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에서 공연팀과 방문객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는 행사다. 6일과 8일 각 2회씩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퍼레이드엔 상금 1000여만원이 걸렸다. ‘배두둑 푸드존’에서는 ‘주민(Zoom In) 버스킹’ 공연을 펼친다. 시민 재능기부형 문화 공연으로 화성시 문화예술 동아리와 아마추어 공연팀 등 25개 팀이 밸리댄스, 클래식, 재즈, 전통국악으로 무대를 꾸민다. 백미는 10종 57척의 배를 활용한 ‘배빵빵 뱃놀이’다. 고급 요트부터 파워보트, 무빙보트, 경기도선, 황포돛배, 해군 삼수리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박을 체험할 수 있다. 프러포즈용 크루저요트, 해적낚시왕 테마배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선박에 승선할 기회도 마련한다. ‘뱃놀이 풍류단’은 크루즈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크루저요트 20척이 출항해 제부도 인근 지점을 반환하는 동안 선상파티가 열린다. 해상 퍼레이드와 플라이보트쇼, 제트스키쇼가 발길을 유혹한다. ‘배동동 바다놀이’는 해상 무동력 기구 3종(삼륜 빅바이크, 수상자전거, 펀보트)을 무료로 경험할 수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필수 체험으로 꼽힌다. ‘물팡팡 물놀이존’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자리다. 뱃놀이 워터파크, 패들보트, 수중 범퍼카, 수영장, 모래놀이터 등 어린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놀이시설로 채워졌다. 아울러 6일 제부도, 8일 백미리, 9일 궁평리를 찾아가는 ‘화성 어촌마을 탐험’을 새롭게 기획해 손님을 맞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그놈이 TV에 나오자, 10년 전 ‘그일’이 생각나 숨이 가빠졌다

    그놈이 TV에 나오자, 10년 전 ‘그일’이 생각나 숨이 가빠졌다

    “청소년기 피해 외상 후 스트레스로 발전 멋지게 포장된 연예인에 불공평·억울함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분노 2차 피해” 가해자 27% “학폭 이후 아무일 없었다” 학폭에 대한 사회적 시선 변화 계기 돼야“유명 연예인으로부터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온라인 공간에 폭로하는 ‘학폭 미투’가 연예계에 번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27)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자 윤서빈(20)은 과거 잘못을 인정하며 팀을 탈퇴하거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가수 효린(본명 김효정·29)은 진실공방 끝에 “폭로자와 원만히 합의했다”고 불쑥 밝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피해를 호소한 이들은 길게는 15년 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학폭이 피해자에게 남기는 후유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면 뒤늦게 폭로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학폭 트라우마는 피해자의 마음속에 잠복해 있다가 가해자를 보거나 폭행 상황과 비슷한 장면을 볼 때 재차 이들을 괴롭힌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폭력을 당한 경험은 뇌 전두엽과 변연계의 감정조절 중추들에 영향을 끼친다”면서 “성인이 된 뒤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모욕을 당하면 보통 사람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반응해 우울증이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예인으로 멋지게 포장된 학폭 가해자를 보고 ‘원래 저런 사람 아닌데’ 하면서 분노하게 되고 불공평, 억울함 등 심리적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영현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고발 글에서 “학창 시절 악몽을 음악에 위로받고 의지하면서 잔나비라는 밴드를 좋아했지만 가해자가 멤버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손과 등이 식은땀으로 젖고 숨이 가빠졌다”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응원하고 사랑을 주는 대중에게도 괜한 원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학폭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처분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피해자의 심리적 상처가 오래간다는 지적도 있다. 청소년폭력예방사업을 하는 푸른나무 청예단이 초·중·고교생 6675명을 상대로 한 ‘2017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해자 중 26.8%는 ‘학폭 이후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응답했다. 아들이 학폭 피해를 경험한 이모(45)씨는 “가해 학생들이 교내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결정으로 서면 사과를 해놓고는 정작 아들과 내가 탄 차를 가로막는 등 2차 가해행동을 해 거짓 사과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를 당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이는 지금도 자다가 소리를 지르면서 깬다”며 괴로워했다. 전수민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학교 처분에 만족하지 못해 ‘내가 힘든 만큼 너도 힘들어 보라’는 일종의 보복 심리로 민형사상 소송까지 가기도 하는데 많아야 위자료 몇백만원에 그친다”면서 “너무 억울해 가해 사실을 공개하면 명예훼손 소송 등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장은 “연예계 학폭 미투 사태를 계기로 아이들이 ‘학폭은 어린 시절의 치기 어린 장난이 아니며 가해자 꼬리표는 평생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청소년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꿈 키워요” 5년째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

    “청소년의 애니메이션 제작자 꿈 키워요” 5년째 이어지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

     애니메이션을 좋아해 직접 만들고 싶은 청소년들은 많지만 애니메이션 제작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기는 쉽지 않다. 강사와 장비, 시설 등이 마련된 장소와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데다 애니메이션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기성세대들의 편견도 넘어서야 한다. 경기도 의왕시에는 청소년들이 애니메이션 제작을 배울 수 있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가 지난 2015년 설립돼 올해 5년째를 맞는다.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는 지난 18일 개교식을 열고 30명의 학생들과 함께 1년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박민재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 대표는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은 감상하는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직접 만들고 싶어하지만 의왕 지역에서 이를 지원하는 곳은 많지 않다”면서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에서는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즐겁게 배워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의 교육과정은 ▲애니메이션 이론 및 제작 교육 ▲현장 체험활동 ▲신입반 대상 애니메이션 제작 캠프 ▲졸업식 및 시사회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의 기초 이론과 디지털 툴 익히기, 음향 및 영상 편집을 배운 뒤 모둠별 애니메이션 제작에 돌입한다. 신입 학생들은 2박 3일 일정의 여름캠프를 떠나 모둠별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완성된 작품을 졸업식에서 발표한다.  박 대표는 “전문 인력과 장비, 공간 등이 필요한 애니메이션 교육을 5년 동안 운영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 협력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학교는 인근에 있는 계원예술대학에서 시설과 장비를 대여하고 애니메이션 전공 대학생을 길잡이 교사로 투입했다. 지역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계원예대가 적극 지원에 나섰다. 올해는 학교를 졸업하고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멘토로 배치했다. 재학생들은 좋은 멘토를 얻고 졸업생들은 재능 기부를 하는 선순환이다.  박 대표는 “입학 직후 소극적이었던 학생이 작품 상영회 때 적극적인 태도로 친구와 부모님 앞에서 발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 “작품 제작을 위해 동료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인식을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애니메이션 경기꿈의학교를 통해 청소년들이 성장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관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고 진로를 탐색하며 삶의 역량을 기르도록 학교와 마을교육공동체 등이 협력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인 ‘경기꿈의학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를 만들고 운영하는 ‘학생이 만들어가는 꿈의학교’와 마을 교육공동체가 운영하는 ‘학생이 찾아가는 꿈의학교’, 동아리 성격의 ‘예비 꿈의학교’로 나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발족

    권수정 서울시의원,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발족

    권수정 서울시의원(정의당, 기획경제위원회)은 28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정의당, 여성환경연대, 참교육학부모회, 교육공무직 서울 본부 등 25개 단체와 함께 하는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 발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5월 28일 세계월경의 날인 오늘 서울시가 청소년에게 보편적복지로 생리대를 지급할 것을 요구하는 ‘서울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를 발족한다.”라며, “조례 청원운동과 캠페인 등 향후 활동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의원은 “인구의 절반이 매달 수일 동안 경험하는 생리는 자연적인 현상이며, 본인의 의지로 막을 수 없는 신체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움, 민망함 등 부정적인 이미지와 더불어 지극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민건강의 문제이자 공공정책의 영역이라는 인식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이제는 서울시의 정책적인 변화도 수반되어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는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 여주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복지를 시행한 선례에 비추어 여주시의 3배가 넘는 재정 자립도를 가졌으며 그동안 청소년 복지확대와 여성건강권 실현에 앞장서왔던 서울시에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서울시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운동본부’는 현재 서울시 성평등 기본조례 제25조의 2, ①항 “시장은 가임기 여성의 성건강을 위하여 보건위생에 필수적인 물품을 지원할 수 있으며 긴급한 경우를 대비하여 공공시설 등에 비치할 수 있다.” 등 생리대 무상 지급에 관한 내용이 담긴 조례의 검토 및 개정을 통해 청소년부터 생리용품을 전면 지급받을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2억5000만원 상당 의료물자 북한에 보내기로

    성남시 2억5000만원 상당 의료물자 북한에 보내기로

    경기 성남시는 북한에 2억5000만원 상당의 의료 물자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28일 오전 10시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은수미 시장과 김미정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보건의료 협력사업 공동수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성남시가 북한에 지원하려는 인도적 차원의 의약품과 보건의료 장비에 관한 통일부 승인과 유엔 대북제재 면제 신청 절차를 밟는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2억5000만원 상당의 원료 의약품, 진료 물자, 관련 의료장비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남북이 공동 참여하는 기능성 보충제도 개발해 북한 어린이·청소년의 영양 증진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가 북측 기관과 협의한다.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북측과 공동 계획을 수립하고 북측에서 제공하는 원료 의료 물자를 기반으로 공동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유효성 평가 연구, 기능성 원료 대량 생산 최적화, 보충제 제형 개발에 성남지역 기업과 병원이 참여하게 되며, 총 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성남시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대북 의료 지원과 남북 보건의료 협력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는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의사, 약사, 한의사 등 보건의료인이 모여 1997년 결성한 비영리민간단체다. 그동안 90차례에 걸쳐 150억원에 달하는 의료 물품을 북한에 보냈다. 시는 앞선 4월 9일 시청 산성누리에서 ‘민선 7기 성남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의료, 경제, 사회문화, 통일기반조성 등 4개 분야 10대 추진 사업을 발표했다. 10대 사업에는 대북 인도적 의료물자 지원, 기능성 보충제 개발을 위한 남북공동연구 진행, 성남지역 기업의 보건의료 장비 북측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은 시장은 “성남시는 생명공학기술(Bio Technology) 기업, 대형병원, 의과대학, 성남시의료원 등 대북 보건의료 지원과 협력 사업을 위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아동·청소년 대상 지원과 협력 사업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수·뮤지컬배우 기증 악기 91점, 전문가 손 거쳐 학교 밖 청소년 품에

    가수·뮤지컬배우 기증 악기 91점, 전문가 손 거쳐 학교 밖 청소년 품에

    서울교육청, 6월 1일 악기 나눔의 날 행사 개최 서울교육청이 가수와 뮤지컬배우 등이 기증한 악기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전달했다. 서울교육청은 28일 관악구 신림동 친구랑센터에서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그랜드전자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학교 밖 청소년 47명과 기관에 기증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증된 악기는 가수 전인권씨와 배기성씨의 믹서와 통기타, 서울시립교향악단 강은경 대표의 바이올린과 첼로 등이다. 서울교육청은 지난 4월 15일부터 각계 인사들로부터 중고 악기를 기증받는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에는 금난새 서울예술고 교장을 비롯해 가수 전인권·하림·배기성 씨, 뮤지컬배우 최정원 씨, 김창남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장,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 소설가 이외수 씨 등이 참여했다. 서울교육청은 오는 6월 1일을 ‘악기 나눔의 날’로 정하고 낙원상가에서 중고 악기가 수리를 거쳐 ‘새 악기’로 거듭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사라진 악기를 찾아서’ 행사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조희연 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해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전인권씨 싸인회와 공연 등이 펼쳐진다. 서울교육청은 기증 받은 악기를 필요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서울시내 대안학교,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 소속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서울시민이 기증한 악기를 재기증할 예정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하라 “마음 강하게 하고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구하라 “마음 강하게 하고 건강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가 일본 매체를 통해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는 심경을 밝혔다. 구하라는 산케이스포츠, 스포츠 호치 등 일본의 주요 연예매체오의 사고 후 첫 심경 인터뷰에서 “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건강상태는 회복 중”이라며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마음이 괴로웠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또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구하라는 지난 26일 새벽 강남구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매니저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지난해 9월 전 연인 최종범 씨와 갈등을 겪었다. 최씨가 구하라한테서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은 이후 쌍방폭행 논란과 사생활 동영상 유포 논란이 더해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 사건과 관련한 재판에서 구하라는 오는 30일 증인 신문을 앞두고 있지만 치료 중이라 출석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 위탁형대안학교 연합회 감사패 수상

    서울시의회 박기열 부의장, 위탁형대안학교 연합회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박기열 부의장(더불어민주당, 동작3)이 지난 27일 서울시 중구 동그라미 대안학교에서 열린 ‘2019 서울특별시교육청 위탁형 대안학교 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서울시교육청 위탁형대안학교 연합회(회장 이희용)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2017년 ‘서울특별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대안교육 위탁교육 사업이 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게 됐다. 이희용 회장은 “박기열 부의장님께서 항상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육 위탁교육 사업의 제도적 정착 및 발전에 큰 도움을 주셨다”면서 “특히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대안교육 위탁교육의 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고 위탁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신 부의장님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박 부의장은 “정말 의미 있는 상을 주신 서울시교육청 위탁형대안학교 연합회 이희용 회장님 이하 임원 및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2010년 첫 당선되자마자 받은 대안학교 관련 민원을 통해 대안학교에 대해 일찍이 눈을 뜨게 돼 교육위원회로 오자마자 관심을 가진 부분이 대안학교였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여기 계신 많은 분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의견을 모아 나온 결과물이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원 조례 제정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교육위원회 소속은 아니지만 교육위원회 동료의원님을 통해서든 대안학교 관련 조례나 예산이 잘 마련될 수 있도록 챙겨보겠다”면서 “오늘 받은 감사패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해달라는 주문으로 여기고 대안학교 학생 여러분, 학부모님들 또 교직원분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더욱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부의장이 2017년 2월 발의한 ‘서울특별시교육청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지원 조례안’은 서울특별시 소재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에 대한 지원계획의 수립 및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학생들 개인적 특성에 맞는 교육기회를 확대하고자 발의됐으며 검토, 심사를 거쳐 2017년 3월 공포돼 시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란히 1패 韓·남아공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나란히 1패 韓·남아공 “널 잡아야 내가 산다”

    “남아공 조직 허점 보여… 초점은 공격” B조 日은 1승1무… 사실상 16강 예약‘너를 밟아야 내가 일어선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3시 30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두 번째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는다. 역시 1패를 안고 있는 남아공은 골 득실(-3)에서 밀려 한국(-1)에 이어 조 꼴찌다. 32개국이 출전한 이 대회는 6개조 각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각 조 3위 6개 나라가 성적을 따져 이 가운데 4개국이 16강에 합류하게 된다.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남기고 있는 한국은 남아공과의 경기를 반전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다고 남아공이 절대 얕잡아 볼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U20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남아공에 1승1무를 기록했다. 19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 대회의 전신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만나 0-0으로 비겼지만 2009년 8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수원컵 대회에서는 4-0으로 완승했다. 1997년 대회에서 처음 본선 진출에 성공한 남아공에 이번 대회는 네 번째 FIFA U20 월드컵 본선 무대다. 앞서 2009년 이집트, 2017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2월 니제르에서 열린 2019 아프리카 U20 네이션스컵 3위를 차지해 2회 연속 U20 월드컵 본선행에 성공했다.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9년의 16강이다. 남아공은 아르헨티나 1차전에서 만만찮은 전력을 보여 줬다. 2-5의 대패를 당했으나 전반까지는 1-1로 맞서는 등 예상 밖의 선전으로 아르헨티나를 당황케 했다. 후반 들어 페널티킥을 내주고 동점골 주인공 키넌 필립스의 레드카드로 수적 열세에 놓이지 않았더라면 스코어만큼 일방적인 승부는 아니었을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 ‘포백’을 기본 대형으로 옆줄을 오르내리며 맞불을 놓은 남아공의 공격수들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될 만큼 개인기도 갖췄다. 플랑스 AS모나코 소속의 최전방 공격수로 만회골을 넣은 라일 포스터를 비롯해 처진 스트라이커 루부요 페와, 측면 날개 프로미스 음쿠마, 코바멜로 코디상 등은 키 160㎝대 후반~170㎝대 중·후반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내내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정 감독은 “남아공은 아프리카 선수 특유의 탄력과 스피드, 파워를 비롯해 개인 기량들이 좋다”면서 “수비에서도 개인으로는 강한데 조직으로 뭉쳤을 때는 허점이 보였다”면서 “우리가 이를 역이용해서 강하게 공격적으로 나가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조의 일본은 강호 멕시코를 3-0으로 잡고 1승1무를 기록하며 2승으로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한 이탈리아에 이어 사실상 2위로 토너먼트의 한자리를 예약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프듀는 1~101위 줄세우는 ‘길티 플레저’… 서열주의 사회 보는 듯

    지난 3일, Mnet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이 시작됐다. 2016년부터 걸그룹 ‘아이오아이’, 보이그룹 ‘워너원’이라는 걸출한 남녀 아이돌 그룹을 배출하고, 지난해 6월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이 참여해 외연을 넓힌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즌4다. 역시 4회째를 맞은 ‘대중음악평론가, 시인, 기자가 모여 아이돌을 톺아보는 눈’이라는 뜻의 ‘평.시.기의 아이돌EYE’는 이번에 프듀를 톺아봤다. 지난 23일 모인 세 사람은 사사로이는 각자의 ‘원픽’(One Pick)부터 프듀의 명과 암,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 갔다.●평론가, 시인, 기자의 ‘원픽’은? 이정수 기자(이하 이) ‘프로듀스X101’ 열심히 보고 계신가. 각자의 원픽은 누구인지. 서효인 시인(이하 서) 김우석(티오피미디어)이다. 텍스트(가사) 창작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업텐션 활동하면서 잠깐 쉴 때 쉬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소회를 팬클럽에 올린 적이 있는데 글이 굉장히 좋더라. 책도 열심히 읽는 것 같아서 그런 멤버도 (아이돌에) 한 명 있으면 좋겠다. 한 픽만 더 꼽자면, 금동현(C9). 귀여워서. 이 손동표(DSP미디어). 끼가 너무 넘쳐서 아이돌을 하려고 태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도 있고. A등급 받은 연습생들은 다 춤 잘 추지만 타고나게 잘 춘다는 친구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손동표.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이하 김) 김요한(위)은 보는 순간 직관적인 매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옛날로 말하면 ‘청춘스타’ 느낌. 다른 한 명은 함원진(스타쉽)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차분한 성품과 아이돌력을 동시에 갖춘 느낌. 시즌2의 정세운 생각이 많이 났다. 그와 같은 ‘박수’조에 속한 김동윤(울림)도 지켜보고 있다.●‘프듀’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 “프듀가 만든 세계관” 이 3회까지 봤는데 슬슬 ‘악마의 편집’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리더로 뽑혔는데 리드를 잘 못하는 걸로 방송에 나가거나, 여기에 불만 표하는 연습생들은 시청자들의 눈에 안 좋게 보일 수밖에 없다. 서 프로그램을 만든 이상 편집이 없을 수가 없다. 안에 있는 멤버들도 편집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눈치 싸움을 벌이는 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센터를 맡을 때, 양보할 때 혹은 욕심을 낼 때 등등. 앞으로 연예인으로 활동하기 위한 일종의 훈련 같기도 하고. 프듀가 만든 세계관이기도 하다. 다른 차원의 얘기지만 좀더 압축하면 좋을 것 같다. 이번에 방송 분량이 너무 길다. (이번 시즌은 매회 방송 분량이 2시간 이상이다.) 이 제작 발표회 때 ‘악마의 편집으로 희생되는 연습생들이 많은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방송사가 제시한 해법 중 하나가 시간을 늘리는 것이었다. 더 많은 연습생들을 1분이라도 더 비추게 하기 위해서. 김 멤버들끼리도 “악마의 편집 당할 거 같은데” 같은 얘기들을 한다. 시즌4쯤 되니까 연습생들이 인성이 좋아 보일 것 같은 포인트를 인식하고 발언하는 게 체감상으로도 느껴진다. 어떻게 보면 제작진이 예전보다 편집점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겠다 싶다. 예전에는 하는 말이 다 ‘리얼’이었는데, 지금은 연습생들도 충분히 학습이 돼 있는 상태로 들어오니까. 제작진과 연습생들 사이의 기싸움으로도 보인다.●차별화가 안 보이는 ‘X’… 그럼에도 ‘프듀’인 이유는? 이 앞선 시즌들과 차별화가 있어야 반응이 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진 ‘차별화’가 안 보인다. 새로 만든 최하위 등급 ‘X’를 부각하지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김 X등급 만들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정체성이 이상해진 느낌. X등급이 기존의 최하 등급이었던 F등급과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방송 초반 X에 너무 많은 관심이 쏠려서 굳이 연습생들을 단계별로 나누고 긴장감을 유지해 온 것들이 무색해지는 상황이 됐다. 이 첫 방송에서 X등급이 되면 퇴출될 것처럼 얘기했는데, 결국 이들을 위한 트레이닝이 따로 마련됐다. 시청자들은 아닌 걸 알고 있고, 그래서 프로그램상에서 연습생들이 놀라고 이런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김 그래서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집에 안 보낼 걸 알고 있으니까.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듀가 확실히 나은 점은 무엇인가. 김 원조집 손맛은 따라가기 쉽지 않다. ‘더유닛’(KBS2)도 있었고, ‘소년24’(Mnet) 같은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차별화를 한다고 하면서도 결국 프듀가 가지고 있던 포맷을 거의 그대로 가져갔다. 대결, 커버 무대, 오리지널곡을 투표로 뽑는 것 등. 그러나 프듀는 똑같은 재료를 가지고 시청자들의 눈이 멀어지지 않도록 요리하는 방법을 잘 안다. 갈등 상황 만지는 것에서부터 심사위원들 라인업, 무대 찍는 것도 엠카운트다운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 최근 인기를 끌었던 tv조선의 ‘미스트롯’도 프듀와 굉장히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그대로 가져와도 미스트롯은 성공했다. 서 장르가 다르니까 가능한 얘기. 형식은 같지만 내용이 다르니까. 김 아까 골목상권 얘기했는데 ‘미스트롯’은 같은 메뉴를 가지고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을 발굴해서 대박 난 집인 거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보통 10대부터 30대까지가 주 시청층이다. 미스트롯은 ‘5060’처럼 기존 서바이벌로는 커버가 안 되는 연령대를 타깃으로 한 영리한 기획이었다. ●프듀 시리즈는 ‘길티 플레저’… 하지만, 정말 프듀가 문제? 이 프듀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위부터 101위까지 쭉 줄 세우고, 연습생들 우는 모습 비추고. 경쟁사회를 너무 잔인하게 보여 준다. 서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무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순위가 매겨지는 게 재밌어서 보고 있는데, 문제제기를 한다는 게 너무 본질적인 얘기 같아서. 어차피 아이돌이 데뷔하는 과정에서 월평 다 하고 순서 매겨서 나오는데, 그게 TV라는 화면을 통해 공개가 되냐, 안 되냐의 문제 아닐까. 김 십대시절 학교에서 이미 공부로 1등부터 500등까지 줄 세우는 걸 당연시 여긴 한국 사회에서 이제 와서 아이돌들 순위 매기는 걸로 문제라고 말하는 게 가끔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프듀만 문제야?’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어쩌면 한국이니까 이런 프로그램이 나오고 폭넓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더 큰 구조상의 문제는 순위가 매겨지고 등급이 나눠지는데 연습생들은 그 시스템에 전적으로 순응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거다. 솔직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고 트레이너에서 국프(국민 프로듀서)까지 늘상 남의 시선으로만 판단될 수밖에 없다. 반발하거나 부정적 언행을 하면 트레이너들 눈 밖에 나거나 인성 논란에 휘말린다. 서 얘기를 하면 할수록 해선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일종의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죄책감을 느끼면서 즐기는 행동)다. 보면서 손발이 저리는 지점이다. 요즘 20대들은 ‘무임승차론’에 심취해 있는 것 같다. 예컨대 어느 회사에 공채로 입사한 사람이 있고, 비정규직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근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준다고 하면 ‘시험 안 본 사람이 무임승차한다’는 얘기가 바로 나오는 거다. 한 번의 정량화된 평가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한 번의 평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한국 사회의 문화를 보여 주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프듀를 위한 제언 이 프듀가 이번으로 시즌4인데 전작들 흥행이 잘된 것에 비하면 주목을 못 받는 느낌이다. 앞으로 ‘슈퍼스타K’가 사라진 것처럼 화제성이 줄어들 수도 있고. 프듀가 더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처럼 좀더 글로벌하게, 범아시아적으로 접근하는 건 어떨까. 홍콩에 합숙소를 만들고 더 다양한 국적의 연습생들을 모으는 거다. 김 기본적으로 투표로 사람을 뽑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 번 팬이 돼 버리면 사람을 끝도 없이 미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후 CJ부터 여타 기획사까지 팬덤만 믿고 애매한 퀄리티의 물건을 내놓는 일이 잦아졌다. 제작자들이 전체적인 완성도와 연습생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했으면 한다. 사랑하게 만들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서 커버곡을 선정할 때 연습생들 달리기 안 시켰으면 좋겠다. ‘이건 경쟁이고, 이기면 장땡이야’라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냥 팀 색깔에 맞는 곡을 주면 안 될까. 김 촬영장에 설치하는 몰래카메라 좀 없어졌으면 한다. 여자 연습생들은 실수로 카메라 망가뜨려서 당황하게 하고, 남자 연습생들은 거울 뒤에서 귀신이 나타난다는 식의 성별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설정도 진부하다. 연습생들도 다 알고 치는 고스톱 아닌가. 작위에 작위를 더해 그마저도 연기하는 연습생들을 보고 싶지 않다. 서 잠자는 것도 청소년들에게 맞는 정확한 취침시간, 기상시간을 정해서 했으면 한다. 제대로 된 근로 계약을 하는 거다. 24시간 카메라 돌리는 방식은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그런 식으로는 홍콩 진출이 불가하다.(웃음)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기업 특집] 삼성전자, SW 미래인재 키우고… 꿈 자라나는 ‘드림클래스’

    [기업 특집] 삼성전자, SW 미래인재 키우고… 꿈 자라나는 ‘드림클래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발표했다. 사회공헌 비전은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이고 테마는 청소년 교육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사람의 고유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청소년들이 미래에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청소년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시작했다. 초·중·고등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 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까지 학생 4만 6000여명, 교사 1700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경험했다. 또 미래 소프트웨어 인재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사 양성과 더불어 청소년들이 자신의 상상을 SW로 구현하고 겨루는 장도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단순 기부 중심에서 탈피해 정보기술의 혜택을 지역이나 소득과 상관없이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인 스마트스쿨 사업을 도입했다. 최신형 갤럭시 노트, 전자칠판, 삼성 스마트스쿨 솔루션, 무선 AP 설치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사 연수와 교사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삼성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삼성드림클래스에는 지금까지 중학생 7만 4000여명, 대학생 2만여명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며 직접 실천하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2013년부터 시작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 해외봉사단’은 2010년부터 매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1주일간 개도국의 발전을 위해 재능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지난해까지 1700여명의 임직원이 봉사 활동을 했다. 임직원의 업무 역량을 살려 정보기술(IT) 교육 봉사, 적정기술 개발 등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현지에서 필요한 공헌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게임 진흥·규제 둘 다 맡아 소극적인 문체부…국내 질병분류, WHO 효력 4년 뒤에야 시행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게임중독’을 치료받아야 할 ‘질병’으로 관리하게 되더라도 현행 구조에선 제대로 된 중독 예방정책 수립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산업 진흥을 책임진 문화체육관광부가 규제와 연계성이 있는 게임중독 예방 정책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선 소극적 대응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현재 게임·인터넷 중독 관련 법 조항은 문체부의 ‘게임산업진흥법’과 여성가족부 ‘청소년보호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화기본법’ 등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게임 중독 문제는 문체부가 주도하고 있다. 규제와 진흥이란 상반된 가치를 문체부가 모두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산업진흥법 12조 2항은 ‘게임과몰입(게임중독)이나 게임물의 사행성·선정성·폭력성 등의 예방 등을 위해 정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껏 문체부가 낸 대책 가운데 게임중독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만한 것을 찾긴 쉽지 않다. 일부에선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해야 한다면 보건당국이 이를 총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체부가 해당 권한을 계속 갖더라도 최소한 게임산업 진흥과 게임중독 예방 업무를 별도 부서에서 나눠 맡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받아들이더라도 게임중독을 포함한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11)은 2025년에야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들어갈 수 있다. WHO 개정안은 2022년 1월부터 효력이 발생하는데, 통계청이 작성하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는 2020년에 한 번 개정된 뒤 5년 뒤에 재개정돼 2026년에야 시행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효력 발생 전에 당겨서 할 수 있지 않냐는 주장도 있지만 ICD-11의 질병 명칭을 일일이 우리식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WHO의 다른 회원국이 새 개정안에 따라 게임중독 공식통계를 작성하고 국제 보조를 맞출 동안 한국은 2025년이 될 때까지 손을 놓고 있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게임산업 3년간 최대 11조 규모 위축 우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 이용 장애 질병코드를 등록하고 보건복지부는 이 결정을 수용해 국내 도입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업계는 게임 산업에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국가 차원에서 게임 등급을 관리하고 청소년 접속을 제한하는 등 규제가 강한 상황이어서 게임 산업 전반이 침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 산학연구단이 지난해 말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게임과몰입 정책 변화에 따른 게임산업의 경제적 효과 추정’ 논문에 따르면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화 이후 3년간 5조 1000억~11조 3500억원의 산업 위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논문은 결론에서 “질병 코드화 이후 게임산업 낙인효과에 따라 경고문구 삽입, 부담금 제도, 결제 한도 설정, 중독예방치유센터 설치 등 정책 도입이 예상된다”면서 “산업 위축에 대처하기 위한 다양한 진흥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코드가 국내에 도입된 것은 아니지만 이번 WHO 결정 자체만으로 산업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27일 게임업체 관계자는 “WHO의 결정만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겨 산업 위축이 불보듯 뻔하다”면서 “질병이라면 원인 물질과 증상이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드러나야 하는데 게임 과몰입에선 증명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인성 정보기술(IT) 칼럼니스트는 다른 나라보다 국내 게임산업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처럼 교육열 높은 나라에서 이런 결정은 자녀들이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할 가장 날카로운 논리”라면서 “내수 시장 타격으로 개발, 수출 모두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한국, 남아공, 브라질 등 전 세계 게임산업협회·단체 9곳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WHO 회원국에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를 포함하는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게임산업 협회, 단체들은 WHO가 학계의 동의 없이 결론에 도달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게임 이용은 우리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다른 가치들과 동일하다. 절제와 올바른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릉에 있으면서 고성 산불현장처럼 재난보도한 KBS 징계

    강릉에 있으면서 고성 산불현장처럼 재난보도한 KBS 징계

    지난달 강원 산불 현장을 보도하면서 강원 강릉시에 있는 취재기자가 산불이 발생한 고성군에 있는 것처럼 방송한 KBS에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징계 처분을 했다. 방심위는 27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KBS에 법정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방심위는 “재난특보를 전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것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재난방송 주관방송사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KBS는 지난달 4일 고성군과 강원 속초시에서 발생한 산불을 재난특보로 전하면서 취재기자가 강릉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고성에서”라는 말을 하게 해 마치 고성 현장에 있는 것처럼 방송했다. 방심위는 또 MBC ‘뉴스투데이’와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그리고 드라마 ‘봄이 오나 봄’에도 법정 제재를 적용했다. 포항제철소의 미세먼지 배출량 조사 결과를 보도하면서 조사년도, 전국 미세먼지 중 포항제철소에서 배출한 미세먼지가 차지하는 비율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방송한 MBC 뉴스투데이에는 ‘주의’ 처분을 했다. ‘라디오스타’는 출연자가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꿀주’를 만들어 다른 출연자와 나눠 마시는 내용을 방송했다. 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등장인물이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동석한 인물이 환호하는 장면을 방송하고 이를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재방송했다. 역시 ‘주의’ 처분을 받았다. 이외에도 방심위는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다수의 욕설과 살상 장면을 방송한 인디필름 ‘강적’, 그리고 비속어와 은어를 남발한 채널CGV ‘스물’에도 ‘경고’ 처분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체부 “WHO에 이의제기” 복지부 “뭐가 두려운 거냐”…부처 충돌

    문체부 “WHO에 이의제기” 복지부 “뭐가 두려운 거냐”…부처 충돌

    문체부 “과학적 검증 안돼” 주장에 “과학적 근거 있다” 반박복지부 “문체부 ‘게임산업진흥법’에도 게임중독 예방조치 명시”다음달 중순, 게임중독 질병 분류 논의 민관협의체 출범문체부 “국내 도입 반대…복지부 주도 협의체 참여 안해” 보건복지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에 대한 질병 분류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과학적 근거 없는 게임중독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에 반대하며 WHO에 이의제기를 하겠다”고 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복지부는 27일 “WHO의 판단은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며 게임중독자 실태 파악을 위한 통계를 마련하는 데 대해 이렇게 민감한 것이 황당하다”면서 “게임산업육성과 규제를 관장하는 문체부는 게임중독자 수가 드러나는게 두려운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WHO의 게임중독에 대한 질병 분류는 공중보건학적으로 질병으로 분류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에 등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문체부가 게임산업진흥법에 게임 과몰입과 게임중독을 예방하라고 해놓았고 관련해서 그 국제적 통계 기준을 국내에 도입해 게임중독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방과 치료를 하자는 게 핵심인데 게임산업 규제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과학적 근거에 따른 사실을 바탕으로 WHO가 결정을 내렸고 과학적 근거에 대한 싸움은 학문적 분야로 향후 국내 도입과 관련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그 주장을 입증하면 된다는 게 복지부 설명이다. 학문적 검증 영역이지 찬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홍 과장은 “게임중독 예방조치는 복지부 소관이 아닌 문체부가 해야하는 것”이라면서 “(게임중독자 통계가 나오면) 더 많이 예방하라고 압박 받을까봐 문체부가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법에 다 나와 있다. 그렇게 민감하게 생각했으면 법 자체를 못 만들게 했어야지 왜 게임산업 문제와 (질병 분류) 등재를 연관짓는지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WHO 총회 B위원회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각국은 2022년부터 WHO 권고사항에 따라 게임중독에 관한 질병 정책을 펼치게 됐다. 복지부는 그동안 게임중독으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질병으로 분류된 통계 기준이 없다보니 얼마나 많은 인원이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지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홍 과장은 “게임중독자에 대해 게임에 빠져 학교도, 회사도 안 나가고, 밥도 안 먹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해놨다”면서 “교육부와 여성가족부 등 청소년들과 직접 관련된 부처에서는 게임중독의 위험성을 인지한 학부모들이 예방조치를 해달라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WHO의 게임중독에 대한 질병 분류로 인해 불필요한 게임중독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홍 과장은 “게임중독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해놓으면 게임을 즐기는 수준인지, 게임 중독 수준인지 알 수 있어 불필요한 걱정을 안해도 된다”면서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중독자 양성소겠느냐. 게임 때문에 학교도, 직장도 못 나가는 삶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하고 국가간 비교해 통계를 내겠다는 게 전부”라며 게임산업 육성과 게임중독 질병 코드 등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게임중독의 더 넓은 개념인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에 대해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복지부는 게임중독에 대한 실태조사 때마다 통일된 기준이 없으면 제대로 된 실태조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WHO에 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대한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는 문체부 입장에 관련해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의견이라고 볼 수 없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모르겠다”면서 “WHO의 권고에 대해 잘못됐다고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반대 의견을 낸 경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2022년 발효돼 통계청에서 질병 코드로 게임중독이 사인으로 분류되기까지는 아직 협의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다음달 중순쯤 문체부 등 관련 부처들과 업계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홍 과장은 “문체부 등 관련 부처와 게임업계, 의료업계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다음달 중순쯤 민관협의체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불필요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국내 도입되기 전까지 사회적 부작용 등에 대해선 협의체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소통해 오해를 없애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중독이 어떤 질병인지,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해 명확한 진단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문체부는 이날 WHO의 게임중독 질병 분류에 대해 “국내 도입에 반대하며 WHO에 이의제기를 하겠다”며 복지부가 주도하는 정책협의체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제도 도입을 둘러싼 부처 간 갈등을 예고했다.  박승범 문체부 게임콘텐츠산업과장은 “수긍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 없이 내려진 결정이어서 WHO에 추가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박 과장은 “2022년 WHO 권고가 발효되더라도 권고에 불과하고 국내에 적용하려면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과학적 근거 없이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질병코드를 국내 도입하는 데 반대한다는 게 문체부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내 의견차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조율해 나갈 계획이지만 복지부에서 제안한 협의체에 참여하긴 어렵다”면서 “국무조정실이나 KCD를 주관하는 통계청이 중재하는 보다 객관적인 협의체가 구성되면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필요하면 과학적 검증을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체부 산하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국내 게임학회·협회·기관 등 88개 단체로 이뤄진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지난 25일 성명서를 내고 “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지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질병코드 지정은 UN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미국 정신의학회의 공식 입장과 같이 ‘아직 충분한 연구와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4차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한 게임과 콘텐츠 산업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며 게임 산업 규제를 우려했다. 공대위는 오는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차후 국회 면담·관계 부처 공식서한 발송 등 국내 도입 반대운동 실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유럽,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한국, 남아공, 브라질 등 전 세계 게임산업협회·단체 9곳도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WHO 회원국에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에 ‘게임중독‘을 포함하는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 세계 게임산업 협회, 단체들은 WHO가 학계의 동의 없이 결론에 도달한 것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조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결과, 의도치 않은 결과를 부를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위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중국, 대만 등 게임산업이 우리보다 더욱 발달한 나라에서도 이번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분류에 대해 ‘이게 게임산업과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며 일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 청소년 의회교실 참석 어린이 시의원 격려

    김제리 서울시의원 , 청소년 의회교실 참석 어린이 시의원 격려

    김제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은 지난 5월23일(목) 서울특별시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194회 청소년 의회교실’에 방문해 참석한 지역의 어린이 시의원들을 환영하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청소년 의회교실에는 서울중부교육지원청 관내에 소재한 32개초등학교 5~6학년 학생 약 100여명이 참여해 2분 자유발언과 모의의회를 통해 직접 조례안을 처리하는 등 1일 어린이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경험했다. 모의의회 이후에는 학부모 5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청소년 의회교실 수료증 수여식과 기념사진촬영이 진행됐다. 김 의원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최선의 결정을 이끌어 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힘” 으로 “이러한 경험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갈고 닦아 사회를 이끄는 리더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날 참석한 어린이 시의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참고로, 서울시의회는 관련조례에 따라 매년 청소년들이 직접 의사진행 과정을 체험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청소년의 권익보호나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협의, 토론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11개 교육지원청이 참여한 가운데 매회 100여명의 학생 및 학부모가 참석하여 행사를 진행 중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강인에 몰린 공… 꽁꽁 묶인 ‘원 팀’

    이강인에 몰린 공… 꽁꽁 묶인 ‘원 팀’

    초반 오버페이스로 7분 만에 골 내줘 李 의존한 공격 읽혀… 수비 부담까지 29일 새벽 남아공과 2차전 만회 노려36년 만에 ‘4강 신화’를 다시 써 보겠다는 원대한 포부가 첫걸음부터 삐걱댄 이유는 크게는 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초반 오버페이스에 있다. U20(20세 이하)대표팀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나친 자신감에 차 있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자마자 덤비다 보니, 순간적인 실수로 실점했고, 분위기마저 떨어져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대표팀은 25일 폴란드 남부의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7분 만에 트랑카(브라가)에게 역습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졌다. 대표팀은 ‘선수비 후역습’을 안팎에 천명하며 ‘우승 후보’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를 준비했지만 되레 상대의 역습골 한 방에 패전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이 경기에서 수비과 공격에서 공은 거의 이강인(18·발렌시아)의 발을 거쳐갔다고 할 만큼 축구공의 루트가 한곳에만 집중됐다. 이강인은 3-5-2 포메이션에서 조영욱(서울)-전세진(수원) 투톱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중앙과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풀타임을 뛰었다. 패스와 공을 간수하는 능력, 시야, 킥 등 그의 재능은 한국 축구의 미래로 기대를 받을 만했다. 이강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각급별 국제대회에서 항상 기대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선수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목해야 10명의 유망주’에 지목됐다. 그러나 이강인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 보니 ‘편식 현상’이 나타났다. 공격을 전개하면서 이강인을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것처럼 패스가 몰리다 보니 단조로운 공격 패턴은 상대에게 금세 읽혔다. 제대로 된 골 기회가 찾아올 리 없었다. 이날 9개 슈팅 중 유일한 유효슈팅은 후반 11분에 가서야 포르투갈 미드필더 제드송(벤피카)에게 꽁꽁 묶인 이강인의 왼발에서 나왔다. 더욱이 이강인에게는 수비 부담까지 똑같이 지워졌다. 정 감독도 “기본전술상 이강인에게도 수비 부담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문제가 됐다”고 이강인의 역할을 나누지 못한 점을 시인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는 그 부분을 고려하고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U20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포르투갈을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3무 6패의 더 큰 열세에 빠졌다. 세계청소년선수권과 역대 U20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과 6차례 만나 2무 4패에 그쳤다. 2차전은 오는 29일 새벽 3시 30분 티히 시립경기장에서 남아공과 치른다. 한편 대회 최다 우승국(6회)인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는 에세키엘 바르코가 결승골을 포함한 두 골을 넣는 등 골 잔치를 벌여 남아공을 5-2로 제압하고 조 선두로 7번째 우승 행보를 시작했다. 남아공은 한국과 나란히 1패를 떠안았지만 골 득실에서 처져 4위로 밀려났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8세 자녀 키가 1년 새 7㎝나 컸다고?… 성조숙증 조심하세요!

    8세 자녀 키가 1년 새 7㎝나 컸다고?… 성조숙증 조심하세요!

    또래보다 성적 변화가 일찍 나타나는 성조숙증 아동이 늘고 있다. 일부 부모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자녀를 보며 기뻐하지만 성조숙증으로 아이의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 결과적으로 성인이 됐을 때 키가 평균보다 작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반대로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키를 더 크게 하려고 사춘기를 늦추는 무분별한 치료를 받으려는 부모도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의 키를 키우려다 되레 성장을 방해할 수 있어 치료 전 진단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성조숙증 환자는 9만 5401명으로 2013년(6만 7021명)보다 무려 42.3%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9.2% 수준이다.환자는 남아보다 여아가 많다. 2017년 성조숙증 환자의 89.9%가 여자 아이로, 남아의 8.9배다. 다만 최근에는 남아 환자도 증가세다. 남아 환자는 2013년 5935명에서 2017년 9595명으로 연평균 12.8%씩 증가했고 여아 환자는 2013년 6만 1086명에서 2017년 8만 5806명으로 연평균 8.9%씩 늘었다. 정인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원인으로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 빠른 사춘기의 가족력 등이 지목되고 있다”며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아 환자가 서서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 역시 환경오염과 비만, 가족력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2~3세 때 증상… 남아 환자 증가 추세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호르몬이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다.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4㏄(성인 남성의 엄지손톱 크기) 정도로 커진다. 빠르면 만 2~3세 때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일도 있다. 2차 성징 발달 외에도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어린 나이에 연간 7㎝ 이상 키가 쑥쑥 자라고 머리나 몸에서 어른 특유의 냄새가 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조숙증이 있으면 어린 나이에 성장 속도가 증가해 친구들보다 조숙하고 키가 빨리 클 수 있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생리가 시작되고 점차 나이가 들면서 성장 속도도 줄어 예상보다 키가 충분히 못 클 수 있다”며 “만 12세 이후로는 키 성장이 거의 멈추게 된다”고 말했다. 또 “초경이 이른 아이는 성인이 돼 비만, 당뇨, 유방암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불임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스트레스·선정적 영상 등 아이 성장에 부정적 정혜운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문제”라면서 “아이가 또래와 다른 외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쉬워 관심을 두고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아 성조숙증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정인혁 교수는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환경호르몬이 많이 발견된다는 점,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에서 여성호르몬을 분비한다는 점이 남아보다 여아에게 더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구체적으로는 부모가 이혼한 아이들이 이른 성장 발달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극적인 TV프로그램도 아이의 성장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선정적인 영상이 아이들의 뇌를 자극해 호르몬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환경오염으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도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해 신체 시계를 교란한다. 환경호르몬은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결합해 여아에게는 조기 초경과 성조숙증, 남아에게는 여성형 유방과 면역기능 저하를 일으킨다고 한다. 갈수록 선정적이고 자극적으로 변하는 사회문화와 환경오염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셈이다. 여아 성조숙증의 90%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특발성 진성 성조숙증’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의 농도가 짙어 에스트로겐이나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성선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급격히 성장하고 뼈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아지게 된다. 하지만 남아는 조금 다르다. 김호성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내분비과 교수는 “남아는 특발성인 경우와 뇌 자체에 병변이 있는 경우가 반반”이라며 “그래서 남아는 더욱 세심하게 진단해야 하는데 여아는 가슴 발달과 같은 분명한 신체적 변화가 있어 부모가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남아는 상대적으로 발견이 어려워 더욱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여아는 대부분 유전적 성향이 있으나 비만과 환경호르몬도 원인이어서 체중 관리를 하면 예방에 다소 도움이 되지만 남아는 50%에서 기질적 원인이 있어 예방이 어려워 성조숙증으로 진단받으면 기질적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조숙증이 의심되는 아이가 병원을 찾아오면 부쩍 크기 시작한 시기와 진행 속도, 과거 병력 등을 고려해 신장, 체중, 2차 성징의 정도, 색소 침착 등을 진찰한다. 뼈나이를 검사해 실제 나이와 비교도 하고 혈액검사로 성선자극호르몬과 성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성 성조숙증 여부를 진단한다. 남아에서 진성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뇌 이상 여부를 판단한다. ●치료 중단하면 3~6개월 뒤 다시 사춘기 진행 성조숙증으로 판명되면 4주 또는 3개월 간격으로 높아진 호르몬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성억제 주사를 놓는다. 치료를 시작하면 수주 이내에 성호르몬 분비가 사춘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해 여자 아이는 가슴이 약간 작아지고 남자 아이는 고환 크기가 감소한다. 치료 기간은 보통 2~4년이다. 정상적인 사춘기 시작 연령까지 치료한다.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는 “치료를 중단하면 3~6개월 후에 다시 사춘기가 진행돼 신체 변화가 나타난다”며 “여자 아이는 만 9세 이전, 남자 아이는 만 10세 이전에 성조숙증 치료를 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교수는 “성조숙증이 아닌데도 치료하면 아이의 성장을 저해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이 확실한 때에만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가정에서라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 음식 대신 되도록 아이에게 영양이 골고루 든 자연식을 먹여야 한다. 김호성 교수는 “우유나 계란, 두부, 콩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음식들을 제한한다고 해서 성조숙증을 예방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주 3~4회 유산소운동 30분 이상 땀나게 해야 잠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적으면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숙면은 필수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가 건강하게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 비법은 특별한 게 없다. 잘 자고, 잘 놀고, 골고루 먹게 하는 것이다. 이은혜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 깊이 잠들었을 때와 운동할 때 왕성하게 분비된다”며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한 번에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하는 게 좋고 스스로 즐기면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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