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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비만 해결책은 ‘밥상머리 교육’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동비만 해결책은 ‘밥상머리 교육’

    2000년대 초 업무차 미국에 간 적이 있습니다. 외국이 처음이라 신기한 것투성이었지만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것들이 사실이 아니었다는 점이 가장 놀라웠습니다. TV나 영화에서는 8등신의 미남, 미녀들뿐이었지만 길거리나 업무차 만난 사람들은 비만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성인 3명 중 1명, 아동은 5명 중 1명이 비만이라고 합니다.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 당뇨, 지방간, 수면무호흡증, 퇴행성 관절염, 통풍은 물론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대장암이나 췌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발병 가능성도 높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비만은 21세기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으로 규정한 이유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성인 비만보다 아동 비만을 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 아동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지요. 한국의 아동, 청소년 비만율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학업에 시달리면서 운동량은 물론 과일, 채소 섭취가 줄어들고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려서 찐 살은 키로 간다”는 잘못된 생각도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9 비만 콘퍼런스’ 때문인지 이번 주는 아동 비만과 관련한 연구들이 많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미국 버팔로대 의대 연구팀이 엄마와 아이의 친밀도가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나타날 수 있는 소아비만 가능성을 좌우한다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비만’ 5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1개월부터 9세까지 아동이 있는 172가구를 대상으로 아이의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를 확인하고 부모의 양육태도, 생활습관, 식습관 등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부모, 특히 엄마와 대화를 많이 하고 친밀도가 높은 가정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보다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경우가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엄마가 스트레스에 민감하고 아이와 소통을 잘하지 않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패스트푸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오클라호마대 보건과학센터, 오하이오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아이가 하나인 외동 가정보다는 아이가 둘 이상인 가정의 식습관이나 건강지수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를 ‘영양교육과 행동’ 6일 자에 실었습니다. 연구팀은 5~8세까지 아이가 있는 74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사 지표’(HEI)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외동 가정의 아동이 그렇지 않은 가구의 아이보다 편식이 심하고 비만인 경우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첼시 크레흐트 오클라호마대 박사는 “건강한 식습관은 학교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보다는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 ‘밥상머리 교육’이라 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인성, 예절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습관을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늘고 아이들도 여기저기 학원 다니느라 바쁘다 보니 가족이 한자리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이 줄었습니다. 바쁘더라도 일주일에 2~3일 정도는 온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족 간 친밀감을 높이고 비만까지 막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한미 청소년 교류 활성화’ 물꼬 튼 중구의회

    ‘한미 청소년 교류 활성화’ 물꼬 튼 중구의회

    서울 중구의회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한미문화교류재단과 ‘한미 청소년 교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뉴욕 퀸스한인회 주관 행사 초청과 한미 상호교류 협력 체결을 위해 7박 9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22일과 24일 퀸스한인회와 한미문화교류재단을 방문한 의원들은 한미 청소년들의 예술, 체육 등 전방위적인 문화 교류와 상호방문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한미문화교류재단 주최 ‘대한민국 문화체험 및 독도 알리기 문화축제’에도 참석해 재미동포를 격려하고 한국 문화와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함께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21일 첫 일정으로 의원들은 뉴욕 한인시민참여센터를 방문했다. 1996년 유권자센터로 출발한 한인시민참여센터는 한인들의 인구조사 참여 등을 독려하며 정당한 시민으로서 권리 행사를 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조영훈 중구의회 의장은 “최근 일본과의 외교적 긴장으로 한미 간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면서 “지방의회 차원에서 이번 업무협약을 통한 방문이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위한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금천, 16일 청소년 CEO 프리마켓

    서울 금천구 청소년들이 발굴한 창업아이템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금천구는 오는 16일 구청 광장에서 청소년 진로 지원 프로그램 ‘별별 청소년 CEO 프리마켓’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프리마켓에서는 청소년들이 만든 수제 초콜릿과 쿠키, 마카롱, 크림 스프레드, 투명꽃립밤, 아로마오일, 열쇠고리, 타투스티커, 떡메모지, 노트 등을 판매한다. 수익금은 취약계층 청소년 장학금으로 사용된다. ‘별별 청소년 CEO’는 시립금천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들의 진로 체험활동을 확대해 적성을 찾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청소년 재능발굴 프로젝트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28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동아리 7개가 참여해 창업역량 강화 교육과 동아리활동을 했다. 이들은 활동 기간 준비한 창업아이템을 프리마켓에서 선보이고, 평가회의를 통해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논의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라이벌 마약단으로 착각?… 멕시코서 미국인 9명 총격 사망

    라이벌 마약단으로 착각?… 멕시코서 미국인 9명 총격 사망

    치안장관 “영역다툼 조직 오인했을 수도” 피해 가족 모르몬교 보복 연관 가능성도 트럼프 “갱단 쓸어버려야”… 멕시코 거부멕시코 마약 조직원들이 미국 시민권자 가족을 매복 공격해 어린이 6명과 여성 3명이 끔찍하게 학살됐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수사당국은 마약 조직의 무장괴한들이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와 소노라주 사이 도로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미 시민들의 차량 3대에 총알 수십발을 퍼부어 9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8개월 된 쌍둥이가 포함돼 있었다. 청소년 8명이 달아나 목숨을 구했지만, 이 중 5명은 총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격을 받은 차량은 불에 타 총알 구멍이 무수한 뼈대만 남았으며, 그 안에서 까맣게 탄 시신도 발견됐다. 알폰소 두라소 멕시코 치안장관은 피해자들이 타고 있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경쟁 조직의 차량으로 오인한 조직원들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서는 멕시코 최대 마약조직 시날로아 카르텔과 가장 오래된 조직 걸프 카르텔이 영역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유가족과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한 여성은 자신이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차에서 내려 손을 들었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은 또 피해자들이 이 지역에 모여 사는 미국인 모르몬교 정착민 단체인 ‘르바론 커뮤니티’와 관계가 있다고도 말했다. 르바론 커뮤니티를 이끌었던 벤저민 르바론은 마약 조직에 대항해 자경단을 창설했지만 2009년 살해당했고 그 가족은 수년간 카르텔을 피해 다녔다. 자국 시민 살해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멕시코가 미국의 도움을 받아 마약 카르텔에 대한 전쟁을 벌이고 지구 표면에서 그들을 쓸어버려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전쟁을 벌였지만 효과가 없었다”면서 “이런 사건을 다루는 데 외국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로 과거 멕시코 정부는 수차례 마약 조직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대형 조직이 분화되고 더욱 잔인한 신생 카르텔이 출현하는 결과만 초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혐의 또 전면부인…출국정지 조치

    ‘승무원 추행’ 몽골 헌재소장, 혐의 또 전면부인…출국정지 조치

    경찰, 9시간 조사 후 일단 석방 국내 항공사 기내에서 여승무원을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6일 한국에 재입국해 9시간가량 2차 조사를 받았지만 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피의자에 대해 사전에 출국정지 조치를 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강제추행 및 협박 혐의로 도르지 소장을 체포해 다시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변호인이 입회한 상태에서 진행된 2차 경찰 조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당시 통역을 담당했던 몽골 국적의 또 다른 승무원에게도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폭언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보안 구역 내 경찰 조사실에서 1시간 30분가량 진행한 1차 조사에 이은 두 번째다. 그는 앞서 1차 경찰 조사에서 기내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인도네시아 발리 덴파사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오전 8시 29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차 조사 후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한 그는 이날 몽골행 비행기 환승을 위해 한국에 다시 들렀다. 경찰은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을 토대로 도르지 소장을 인천공항에서 체포했으며 인천지방경찰청으로 데려가 오후 1시쯤부터 9시간가량 조사한 뒤 7일 자정쯤 석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통역이 필요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조사 후 1시간가량 피의자가 변호인과 함께 조서를 열람했다”고 말했다.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탄 일행인 몽골인 A(42)씨도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아무런 조사를 받지 않고 석방돼 싱가포르로 출국한 상태다. 경찰은 A씨의 체포영장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며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31일 도르지 소장과 A씨가 사법경찰 권한이 있는 대한항공 직원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에 넘겨졌을 때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하기도 전에 경찰이 이들을 석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은 석방 전 외교부나 경찰청 본청 외사과에 면책특권 대상인지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르지 소장은 이틀간 한국에 머물다가 8일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몽골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추가로 조사해야 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이틀 전 미리 검찰과 협의해 10일간 출국정지 조치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과 관련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향후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때 항공보안법 위반죄를 추가로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2년 전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 날린 美 여성, 지방선거 당선

    2년 전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 날린 美 여성, 지방선거 당선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린 뒤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됐던 여성이 버지니아주 선출직 공무원에 당선됐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서 줄리 브리스크먼(52)이 라우던 카운티 이사회 위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브리스크먼은 52.4%의 득표율로 공화당 소속 8년차 현직위원 수전 볼피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 2017년 10월 28일, 노스버지니아주에서 자전거를 타던 그녀는 마침 지나가던 대통령 차량 행렬과 마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나선 길이었다. 브리크스먼은 트럼프 행렬을 향해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이 모습이 백악관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일로 브리스크먼은 직장을 잃었다. 연방정부의 마케팅 자문 담당 기업이었던 Akima LLC에서 계약직 분석가로 일하던 그녀는 회사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당했다. 회사 측은 브리스크먼이 선정적인 사진을 게시할 수 없다는 회사의 SNS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화가 난 그녀는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브리스크먼은 “자신의 신념과 급여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 차량을 향한 손가락 욕이 내 직업을 날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당시 나는 비번이었고, 회사의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법정 공방 끝에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수령한 그녀는 실직 1년 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브리스크먼은 직장을 잃기 전까지는 출마를 고려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선거 경험이 전무한 브리스크먼은 5일 선거에서 베테랑 현직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친구와 이웃 등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행렬에 손가락 욕을 한 것에 대해 당시 브리스크먼은 “트럼프 차량 행렬이 옆으로 오는 것을 보고 피가 끓었다”면서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 수혜자들이 쫓겨나고 태풍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가구의 3분의 1만 전기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또 골프장인가’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복 입은 캐릭터 나오는 음란 만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봐야”···하급심 뒤집은 대법,

    “교복 입은 캐릭터 나오는 음란 만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봐야”···하급심 뒤집은 대법,

    대법원 “복장과 배경 등을 보면 설정 나이 19세 미만 알 수 있어” 1, 2심은 “외모나 신체 발육 상태를 보면 성인 캐릭터로 볼 여지도”교복을 입은 인물이 등장하는 음란 애니메이션은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대법원이 결론냈다.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는 6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된 임모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임씨는 파일공유 사이트 파일노리의 운영자로 2010년 5월~2013년 4월 사이트 이용자들이 음란한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업로드하거나 삭제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판매 수익금을 일정비율에 따라 나눠 가진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에서 재판부는 아청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교복과 유사한 형태의 옷을 입은 여자 캐릭터들이 성행위를 하는 영상이 포함됐지만 등장인물의 외모나 신체발육 상태로 볼 때 성인 캐릭터로 볼 여지도 있다”는 이유였다. 이에 1심 법원은 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유포 방조죄만 유죄로 보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원심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특정 신체부위가 성숙하게 묘사돼 있다고 하더라도 복장과 배경, 상황 설정 등으로 표현물들에 설정한 나이는 19세 미만임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평균인의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명백하게 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표현물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도 대법원은 교복 차림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판결 내린 바 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부산머니쇼 7~9일 개최 ... 최신 재테크 트렌드 제공

    부산머니쇼 7~9일 개최 ... 최신 재테크 트렌드 제공

    ‘2019 부산머니쇼’가 7~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위상을 높이고, 성공적인 자산관리 방법들을 안내할 ‘2019 부산머니쇼’가 7~ 9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인 이번 행사는 금융기관 홍보, 재테크 세미나, 화폐박물관 및 대학생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경진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73개 업체가 참여해 245여 개의 부스로 운영된다. 전시는 BNK금융지주·KB국민은행·신한은행·KEB하나은행·NH농협은행·IBK기업은행·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및 증권사, 보험사, 자산운용 등 국내외 금융기관의 금융정책 및 기업 홍보, 금융상품 마케팅 등으로 진행된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입주한 금융기관인 한국거래소,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등도 기관 홍보에 참여한다.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금융기관이 각 기관의 역할과 서민금융 정책 등을 안내하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국민연금공단, 한국주택보증공사 등이 참여하는 ‘금융공기업 채용설명회’ 및 ‘금융인 선배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구성해 금융기관 취업 구직자들에게 채용 안내와 체험수기 정보를 전해준다. 또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구축한 유-스페이스(U-Space) BIFC에 입주한 기업들이 참가하는 ‘유-스페이스(U-Space) BIFC 공동관’도 운영한다. 요즘 부상하는 핀테크 기술과 관련한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미래 금융트렌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최고 재테크 전문가들을 초청해 금융·부동산·주식·은퇴준비 등 참관객들의 재테크 실력을 높여줄 수 있는 강연도 펼쳐진다. 이밖에 세계화폐박물관, 어린이,청소년,시니어 금융교육과 인기유튜버 에그박사&웅박사의 유튜버 진로 강연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융 기관 및 기업은 관련 정보 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를 얻고, 자산운용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들에게는 자산관리 및 자산증식에 관한 최신 재테크 금융정보를 접합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권용원 금투협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무게

    권용원 금투협회장 자택서 숨진 채 발견…극단적 선택 무게

    권용원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6일 “권 회장이 숨진 채 발견돼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 회장의 가족은 119에 신고했다. 권 회장은 전날까지 업무를 봤으나 이날은 회사로 출근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권 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권 회장은 최근 한 매체가 운전기사와 임직원에게 폭언한 녹음 파일이 공개하면서 ‘갑질 논란’에 휘말린 뒤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권 회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사과문을 통해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뉘우친다. 어떤 구차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기 만료가 2021년 2월로 1년 넘게 남아 있던 권 회장에 대해 사무금융노조는 잔여 임기 수행을 비판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으나 권 회장은 지난달 30일 금투협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숙고 끝에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 직무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나온 권 회장은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한 뒤 다우그룹 전략경영실장을 거쳐 다우엑실리콘 대표이사 사장,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지낸 뒤 지난해 2월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2012년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동정]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대한민국 봉사대상 받아

    △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봉사대상’ 시상식에서 대상과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상을 받았다. 사단법인 한국유엔봉사단이 주는 이 상은 대국민 안전서비스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 등에 이바지한 공적을 인정해 수여한다. 박 이사장은 청소년 대상 맞춤형 안전프로그램 보급·전파, 병영체험시설·공공 스포츠시설 무상 안전점검, 재외공관 시설물 안전점검, 안전교육 재능 기부 등에 앞장섰다.
  • “성적 수치심 유발” 배우 심은진 악플러 징역 5개월

    “성적 수치심 유발” 배우 심은진 악플러 징역 5개월

    성적수치심 유발하는 글 8차례 게시한 혐의 아이돌 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38)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악성 댓글을 수차례 단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용근 판사는 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씨에 대해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이씨는 지난해 심씨의 인스타그램 등에서 ‘(심씨가) 특정 남성 배우와 성관계를 했다’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글을 8차례 게시한 혐의로 기소됐다. 같은 해 배우 원모씨에 대한 허위 내용을 작성해 6회 모욕하고, 2017년에는 김모씨를 인스타그램에 태그해 5회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기 위해 집요하게 음란한 문구를 썼다”며 “피해자 원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거나 심씨와 김모씨가 성관계를 했다고 하는 등 피해자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범행 횟수가 많고 범행 기간이 긴 점,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등을 들어 실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지난 1월 배우 김모씨에게 악플을 달아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5월을 선고 받았다. 이씨는 선고 직후 “변명할 기회를 준다”는 판사의 말에 “없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심씨와 가수 간미연씨, 배우 원모씨 등은 2017년부터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지난 7월 이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이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필리핀 악기·과테말라 인형… 체험으로 통한 ‘다문화 파티’

    서울 중랑구가 오는 9일 오후 2시부터 구청 대강당과 지하 1층 로비에서 다문화가정 및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1회 패밀리파티 함께 놀자’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구민들이 다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중랑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부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사업보고와 다문화가족 지원활동 유공자 표창 수여식, 2부 영국 명작동화 ‘피터 래빗’을 각색한 어린이 뮤지컬 공연, 3부 행운권 추첨 순으로 진행된다. 지하 1층 로비에는 필리핀 전통 악기, 과테말라 걱정인형, 태국 전통 전등, 하와이 목걸이 만들기와 각 나라 의상 입어 보기 체험 등 다른 나라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된다. 중랑구보건소와 중랑경찰서의 후원으로 심폐소생술 실습 및 어린이·청소년 경찰 제복 체험도 진행된다. 거주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중랑구는 지난달 1일자 조직개편에서 기존 여성가족과 여성정책팀을 여성다문화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다문화가족 및 결혼이주자가 지역사회에 정착해 행복할 삶을 꾸릴 수 있는 정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행사가 다문화가족의 화합을 다지는 것은 물론 주민들이 이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중구 교육혁신의 허브… 내 이름은 ○○○입니다

    중구 교육혁신의 허브… 내 이름은 ○○○입니다

    서울 중구가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중구교육혁신센터(가칭) 이름을 공모한다고 5일 밝혔다. 중구교육혁신센터는 동화동 공영주차장 건립 부지 내 연면적 2769㎡(약 837평)에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는 지역 내 아동·청소년을 위한 학교 밖 거점 교육센터다. 구는 지난해 8월 동화동 공영주차장 내 건립되는 복합시설 활용안을 두고 ‘주민 100인의 원탁토론회’를 실시해 교육 인프라 부족과 교육 관련 전문센터의 부재로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반영하기로 했다. 그 결과 중구 교육혁신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될 중구교육혁신센터가 내년 3월 탄생하게 된다. 명칭 공모에는 주민과 지역 학교 학생·교사면 응모할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 이메일(gosomi1223@junggu.seoul.kr)로 신청하거나 동주민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당선작은 선호도 조사와 선정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달 발표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에게는 각각 10만원, 5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준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교육혁신센터는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들의 바람이자 구의 핵심 사업”이라면서 “학생 수는 적지만 가장 실속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튼실한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독일, 미성년 대상 성정체성 ‘전환 치료’ 금지 법안 마련

    독일, 미성년 대상 성정체성 ‘전환 치료’ 금지 법안 마련

    독일 정부가 18세 이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性)정체성과 성적 지향을 바꾸려고 하는 일명 ‘전환 치료’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동성애 치료로도 알려진 전환 치료(컨벌젼 테라피)는 주요 학계에서도 사이비 과학으로 비판받고 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연방 보건부 장관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환 치료뿐 아니라 성인에게 전환 치료를 강요하거나 속여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를 어기면 최대 1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으며, 전환 치료를 광고하거나 시행하면 3만 유로(약 39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16∼18세의 경우 당사자가 치료의 의미와 위험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증명하면 치료를 허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슈판 장관은 성명을 통해 “동성애는 질병이 아니다”라면서 “‘전환 치료’라는 말 자체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오히려 받는 사람을 아프게 하고 건강하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슈판 장관은 “이번 법안은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우리 사회가 ‘당신은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독일에서는 종교 치료와 심리 치료까지 포함해 성 정체성 전환 치료가 매년 1000건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독일의 전환 치료 금지 법안 초안은 전환 치료의 위험성과 개인의 성적 결정권이 종교적 자유에 대한 우려를 능가한다고 명시했다. 전환 치료가 우울증과 불안, 성적 감정의 상실 등과 관련이 있으며 전환 치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살 위험률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성소수자 권익단체인 아웃라이트액션인터내셔널의 제시카 스턴은 “금지 법안은 전환 치료가 존재하게 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있다”면서 “성소수자들이 변화나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고 설명했다. 전환 치료는 상담에서부터 최면요법, 전기충격요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시행된다. 세계 의학단체들은 이 치료가 정신 건강에 효과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해롭다고 비판해왔다. 미국 자살예방단체인 트레버프로젝트가 조사한 결과 지난해 전환 치료를 받은 청소년 중 42%가 자살 시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몰타와 에콰도르, 브라질, 대만은 전환 치료를 금지했다. 영국과 캐나다, 호주 일부 지역도 금지 법안을 숙고하고 있다. 권익단체 본퍼펙트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18개 주가 미성년자에 대한 전환 치료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뉴욕은 보수 기독교 단체로부터의 법적 도전을 회피하기 위해 법안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광수 서울시의원 “서울새활용플라자, 업사이클링 산업 육성 매진해야”

    김광수 서울시의원 “서울새활용플라자, 업사이클링 산업 육성 매진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김광수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2)이 “서울새활용플라자는 목적기능에 부합하도록 업사이클링과 재사용 등 재활용 관련 산업의 육성과 지원에 매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인 김광수 의원은 5일 진행된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소관 2019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특별시 서울새활용플라자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서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수행하는 기능으로 ▲업사이클링, 재사용 등 재활용 관련 산업의 육성 및 지원 ▲재활용 아이디어 및 비즈니스 모델 연구 ▲재활용 문화 확산 ▲재활용에 대한 교육, 전시, 체험 공간 제공 등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지난 2017년도에 문을 연 새활용플라자는 공간과 시설 운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회성 교육이 주를 이루면서 업사이클링과 재활용 산업에 대한 육성과 지원성과가 미진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광수 의원이 요구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서울새활용플라자 예산내역 자료에 따르면 총 48억4800만원 가량의 예산 가운데 △인건비 9억1천여만원 △운영경비 23억3천여만원 △사업비 16억7천만원(교육·행사·소재전시 12억5천만원, 공간·시설운영활성화 3억7천만원, 홈페이지 정보시스템 유지관리비 5천만원)으로 책정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수 의원은 “보여주기식 이벤트성의 교육이 아니라 새활용플라자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이 업사이클링 분야 창업이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한 기업 육성은 물론 입주하지 못했더라도 업사이클링 관련 산업 기업들과의 협력관계를 모색해 폐섬유와 폐플라스틱 등 대량의 폐기물들을 소각, 매립 처리하지 않고 새활용을 통해 새제품으로 탄생시키는 신기술 산업군과의 연계·네트워크 구축 및 허브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줄 것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20년 이끌어갈 청소년수련시설 새 주인공을 뽑습니다”

    “2020년 이끌어갈 청소년수련시설 새 주인공을 뽑습니다”

    경기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은 2020년 청소년자치기구원을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청소년이 주인이 돼 청소년수련시설을 구성하고 청소년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모임이다. 김포시는 지난 9월 20일 새로 문을 연 고촌 청소년문화의 집을 비롯해 김포중봉청소년수련관과 통진·사우·양촌청소년문화의집 등 5곳에서 청소년자치기구원을 모집하고 있다. 청소년자치기구 구성원이 되면 청소년시설 운영 상황을 파악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설 모니터링과 다른 지역의 청소년기관을 벤치마킹하고 교류활동을 할 수 있다. 또 청소년 참여활동이나 봉사활동을 할 수 있고 직접 청소년 프로그램과 축제를 기획·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활동시 우수 활동단원 표창과 청소년자치기구 위촉장 발급, 관련학과 진학 시 추천서 발급, 봉사활동 확인서 발급 등 혜택이 있다. 현재 5개 기관에서 청소년운영위원회를 모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봉청소년수련관에서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단·청소년문화예술기획단을, 통진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청소년자원봉사활동단을 추가 모집 중이다. 대상은 김포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소년으로, 자치기구별 20명 가량 모집한다. 오는 1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자치기구 활동지원서를 작성한 후 해당 시설을 방문하거나 담당자 E-mail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활동하길 원하는 시설 홈페이지(www.fgy.or.kr) 공지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김포중봉청소년수련관(980-1671~4)과 고촌청소년문화의집(997-4246), 통진청소년문화의집(997-5165), 양촌청소년문화의집(996-6276~7), 사우청소년문화의집(997-8140)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LG, 전국 433개 초중고에 공청기 1만 100대 지원 완료

    LG, 전국 433개 초중고에 공청기 1만 100대 지원 완료

    LG가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전국 433개 초·중·고교 등에 공기청정기 1만 100대 무상 지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LG는 앞으로 3년 동안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와 애프터서비스(AS)도 무상 제공키로 했다. 이에 총 지원 규모는 당초 약 150억원에서 약 220억원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 사상 최고 미세먼지가 장기간 이어지던 지난 3월 LG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도록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구광모 LG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뜻을 모아 공기청정기 1만대 무상지원을 결정했었다. 이후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기정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전국의 168개 초등학교, 124개 중학교, 91개 고등학교를 비롯해 도서관, 수련원 등 청소년 공공시설 등에 최근까지 대용량 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그 동안 LG전자 창원공장의 공기청정기 생산라인이 풀가동됐다. 이번에 보급된 LG 대용량 퓨리케어 공기청정기는 초등학교 교실 면적의 약 1.5배 이상인 최대 100㎡의 넓은 공간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LG는 설명했다. 앞서 LG는 올해부터 전국 262개 모든 아동복지생활시설에도 공기청정기 3100대를 무상 지원해 나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퓨전 사극·한국형 스릴러+미학적 작가주의… 흥행·작품성 인정받다

    퓨전 사극·한국형 스릴러+미학적 작가주의… 흥행·작품성 인정받다

    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계에 불었던 산업의 활기는 2006년 그 정점을 찍었다. 2003년부터 80편대를 기록하던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2006년을 기점으로 100편을 넘어섰다. 2001년 50%를 넘어 2004년부터 60%대에 육박하던 한국영화 점유율도 급기야 2006년 63.8%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되는 비율이다. 2006년이 한국영화산업에서 가능한 최대치를 보여준 해였다면, 2007년 이후는 위기 혹은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2006년 7월, 긴 논란 끝에 결국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 상영제도)가 73일로 축소되었고, 때마침 버팀목이라도 무너진 듯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거세졌다.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고 수익률과 수출 실적 또한 하락했다. 2007년 50%로 내려선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8년 42.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2년 만에 침체기를 극복하고 2009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만들어낸다. 시장 규모에 맞는 한국형 장르가 다듬어졌고, 상업영화와 작가주의 영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독창적인 감독들이 작품을 이어갔다. 이번 연재는 2000년대 중후반의 한국영화가 어떻게 도약해 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한국형 장르의 역동성 200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에서 주목할 장르 키워드는 바로 사극과 스릴러다. 퓨전의 길을 택한 사극·시대극 그리고 범죄·액션과 결합한 스릴러 장르는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이합집산하며 더욱더 진화해갔다. 이러한 장르 다변화와 ‘복합장르화’ 경향은 2010년대로 이어지며 ‘한국형 장르’가 구축되는 방법론이 됐다. 물론 한국영화의 전통적인 장르인 멜로·로맨스와 1990년대의 인기 장르였던 로맨틱 코미디도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1960년대 한국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사극 장르는 2000년대 들어 현대적인 감각의 퓨전 사극으로 부활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재용, 2003)를 시작으로 2005년 ‘혈의 누’(김대승)·‘형사 Duelist’(이명세)가 이어졌고, 2005년 12월에 개봉한 ‘왕의 남자’(이준익)는 1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사극 흥행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시나리오를 쓴 김대우 감독은 대담한 상상력과 세련된 유머가 돋보인 ‘음란서생’(2006)과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방자전’(2010)을 내놓으며 퓨전 사극의 유행을 이끌었다. 2000년대 후반에도 사극의 인기는 계속되었는데, 고려 왕조를 배경으로 에로티시즘과 결합한 ‘쌍화점’(유하, 2008),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하며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전우치’(최동훈, 2009)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의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다룬 시대극 장르도 주목할 경향이다. 2004년에는 ‘효자동 이발사’(임찬상)·‘하류인생’(임권택) 등 근현대사를 가공하거나 ‘슈퍼스타 감사용’(김종현)·‘역도산’(송해성) 등 실존인물을 소재로 과거를 되돌아보는 노스탤지어 영화들이 수확됐다. 2005년에는 대통령 시해 사건을 블랙코미디 감각으로 풍자한 ‘그때 그 사람들’(임상수), 일제강점기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일대기를 그린 ‘청연’(윤종찬)이 이어졌다. 2007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김지훈)가 전국 73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살인의 추억’(봉준호, 2003)이 선취한 스릴러 장르는 2008년 ‘추격자’(나홍진)에서 완성됐다. 실제 연쇄살인마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추격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500만 이상을 동원해 화제가 됐다. 이 영화의 성공은 범죄·액션 등의 요소와 결합한 스릴러 장르의 유행을 촉발, 스릴러가 현대 한국영화의 대표 장르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2010년에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끼’(강우석), 잔혹한 이미지를 전시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악마를 보았다’(김지운)가 흥행 배턴을 이었다. 액션과 스릴러는 장르 특성상 결합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장르인 액션이 더 전면으로 나서는 영화들도 있었다. 2010년에는 남북 분단 상황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의형제’(장훈)가 540만 관객을, 2011년에는 ‘감성 액션’을 표방한 ‘아저씨’(이정범)가 6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비평 모두 주목을 받았다.범죄스릴러의 인척 장르라 할 누아르, 갱스터 영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 2011)는 1980년대 시대상을 풍자와 해학 그리고 블랙코미디 방식으로 그리며 갱스터 장르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다. 한편 최동훈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004)으로 한국형 ‘케이퍼 무비’(범죄 전문가들의 정교한 범죄 과정을 보여주는 장르)를 성공시켰다. 이후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2006), ‘멀티캐스팅’의 묘를 살린 범죄영화 ‘도둑들’(2012) 등을 내놓으며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등극했다. 큰 예산이 들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법칙을 새롭게 재해석한 ‘달콤한 거짓말’(정정화, 2008), 박중훈의 귀환과 ‘88만원 세대’의 묘사가 인상적인 ‘내 깡패 같은 애인’(김광식, 2010), 장르 화법에 더없이 충실했던 ‘시라노: 연애조작단’(김현석, 2010), 기획 코미디의 힘을 보여준 ‘댄싱퀸’(이석훈, 2011), 46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성공작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2012), 키치적인 B급 정서가 매력적인 ‘남자사용설명서’(이원석, 2012) 등이 이어졌다. 멜로를 코믹호러에 접붙인 ‘달콤, 살벌한 연인’(손제곤, 2006), 로맨틱 코미디의 뼈대에 호러를 녹여낸 ‘오싹한 연애’(황인호, 2011)도 주목받았다. ●예술영화·상업영화 아우르는 작가주의 1996~1997년 데뷔해, 2000년대 초중반 주요 해외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작가주의 감독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은 미학적 성숙을 거듭하며 그들의 영화세계를 완성시켜갔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치면 단연 홍상수다. 그는 매년 1~2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새로운 미학적 실험과 변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 2006년 ‘해변의 여인’, 2008년 ‘밤과 낮’·‘첩첩산중’(단편),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년 ‘하하하’·‘옥희의 영화’, 2011년 ‘북촌방향’ 등 언뜻 앞의 영화와 겹치는 듯하면서도 매번 기존의 틀을 바꿔가는 방식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마치 거울처럼 마주 보는 그의 연작들은, 각 영화의 제목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차라리 ‘홍상수 영화’로 호명하고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비평적 해석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 비평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예술영화 관객들의 지지도 굳건하다. 김기덕은 ‘활’(2005), ‘숨’(2007), ‘비몽’(2008) 등 본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는 영화다’(장훈, 2008)·‘풍산개’(전재홍, 2011) 등 조감독 출신 감독의 영화 제작까지 겸했다. 그는 ‘아리랑’(2011)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피에타’(2012)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았다. 이창동 역시 인간의 실존적 고통과 구원에 관한 질문을 멈추지 않으며, 미학적 성취를 이어갔다. ‘밀양’(2007)은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진출, 주연 배우 전도연이 한국영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시’(2010)는 제6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각본상을 받았다. 한편 이창동은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2011년 제64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2000년대 들어 새롭게 발견된 시네아스트(cineaste·영화예술가)로는 재중동포 출신인 장률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두 번째 장편영화인 ‘망종’(2005)이 제5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고 여러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널리 알려졌다. ‘경계’(2007), ‘중경’(2007), ‘두만강’(2009), ‘풍경’(2013)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조선족, 탈북 여성과 소년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등 경계인들의 이야기를 건조한 풍경 속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는 ‘경주’(2013) 이후 새로운 화법으로 전환해 더 넓은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그 외에도 ‘천년학’(2007)으로 100번째 영화를 연출한 거장 임권택, 현대 한국사회에 대한 성찰을 로맨스 장르에 녹인 ‘멋진 하루’(2008)의 이윤기, 리얼리즘과 신비함이 뒤섞인 ‘파주’(2009)의 박찬옥, 제주도 4·3 사건을 독특한 미학으로 승화시킨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2012)의 오멸 등이 작가주의 영화의 계보를 이었다. 또한 제28회 밴쿠버 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한 ‘회오리바람’(2009)의 장건재, 탈북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을 예리하게 포착한 ‘무산일기’(2010)의 박정범,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창조한 ‘파수꾼’(2010)의 윤성현 등 인상적인 독립장편영화로 데뷔한 감독들도 특기할 필요가 있다.대중영화와 작가영화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장르 해석과 자신만의 영화 스타일을 유지하는 감독군으로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그리고 나홍진이 있다. 봉준호는 국내를 넘어선 흥행과 비평적 지지를 받은 ‘괴물’(2006), 뛰어난 미학적 완성도로 국내외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마더’(2009) 그리고 글로벌 영화 프로젝트의 성공작 ‘설국열차’(2013)를 이어가며 그만의 영화세계를 진보시켜갔다. 박찬욱은 ‘복수 3부작’의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2005), 디지털 영화 미학을 개척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2008), 그리고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2013)까지, 영화적 야심과 예술가적 자의식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다. 김지운은 만주웨스턴 ‘쇠사슬을 끊어라’(이만희, 1971)를 오마주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고어 영화(선혈이 낭자하는 잔인한 묘사가 특징)에 가까운 하드보일드 ‘악마를 보았다’(2010) 등을 통해 특유의 장르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2008년 범죄스릴러 ‘추격자’로 데뷔한 나홍진은 광기 어린 액션스릴러 ‘황해’(2010), 초자연적 미스터리스릴러 ‘곡성’(2016)을 내놓으며, 스릴러 장르를 그만의 스타일과 해석으로 새롭게 구축해가고 있다. 그의 세 작품은 모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추격자’는 제61회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황해’는 제64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곡성’은 제69회 비경쟁부문에서 세계 영화인들을 만났다. 그는 가장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임에 틀림없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퓨전 사극·한국형 스릴러+미학적 작가주의… 흥행·작품성 인정받다

    퓨전 사극·한국형 스릴러+미학적 작가주의… 흥행·작품성 인정받다

    2000년대 초반 한국영화계에 불었던 산업의 활기는 2006년 그 정점을 찍었다. 2003년부터 80편대를 기록하던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2006년을 기점으로 100편을 넘어섰다. 2001년 50%를 넘어 2004년부터 60%대에 육박하던 한국영화 점유율도 급기야 2006년 63.8%를 기록했다. 현재까지도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되는 비율이다. 2006년이 한국영화산업에서 가능한 최대치를 보여준 해였다면, 2007년 이후는 위기 혹은 조정 국면으로 진입하게 된다. 2006년 7월, 긴 논란 끝에 결국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 상영제도)가 73일로 축소되었고, 때마침 버팀목이라도 무너진 듯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거세졌다. 한국영화 관객은 감소했고 수익률과 수출 실적 또한 하락했다. 2007년 50%로 내려선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8년 42.1%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2년 만에 침체기를 극복하고 2009년부터 다시 상승세를 만들어낸다. 시장 규모에 맞는 한국형 장르가 다듬어졌고, 상업영화와 작가주의 영화의 경계를 넘어서는 독창적인 감독들이 작품을 이어갔다. 이번 연재는 2000년대 중후반의 한국영화가 어떻게 도약해 갔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한국형 장르의 역동성 2000년대 중후반 한국영화에서 주목할 장르 키워드는 바로 사극과 스릴러다. 퓨전의 길을 택한 사극·시대극 그리고 범죄·액션과 결합한 스릴러 장르는 다양한 장르적 요소와 이합집산하며 더욱더 진화해갔다. 이러한 장르 다변화와 ‘복합장르화’ 경향은 2010년대로 이어지며 ‘한국형 장르’가 구축되는 방법론이 됐다. 물론 한국영화의 전통적인 장르인 멜로·로맨스와 1990년대의 인기 장르였던 로맨틱 코미디도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1960년대 한국 관객들이 가장 많이 찾았던 사극 장르는 2000년대 들어 현대적인 감각의 퓨전 사극으로 부활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이재용, 2003)를 시작으로 2005년 ‘혈의 누’(김대승)·‘형사 Duelist’(이명세)가 이어졌고, 2005년 12월에 개봉한 ‘왕의 남자’(이준익)는 12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 사극 흥행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시나리오를 쓴 김대우 감독은 대담한 상상력과 세련된 유머가 돋보인 ‘음란서생’(2006)과 ‘춘향전’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방자전’(2010)을 내놓으며 퓨전 사극의 유행을 이끌었다. 2000년대 후반에도 사극의 인기는 계속되었는데, 고려 왕조를 배경으로 에로티시즘과 결합한 ‘쌍화점’(유하, 2008), 한국형 히어로물을 표방하며 판타지 장르에 도전한 ‘전우치’(최동훈, 2009)가 대표적이다. 근현대사의 사건이나 실존 인물을 다룬 시대극 장르도 주목할 경향이다. 2004년에는 ‘효자동 이발사’(임찬상)·‘하류인생’(임권택) 등 근현대사를 가공하거나 ‘슈퍼스타 감사용’(김종현)·‘역도산’(송해성) 등 실존인물을 소재로 과거를 되돌아보는 노스탤지어 영화들이 수확됐다. 2005년에는 대통령 시해 사건을 블랙코미디 감각으로 풍자한 ‘그때 그 사람들’(임상수), 일제강점기 여류 비행사 박경원의 일대기를 그린 ‘청연’(윤종찬)이 이어졌다. 2007년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화려한 휴가’(김지훈)가 전국 73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살인의 추억’(봉준호, 2003)이 선취한 스릴러 장르는 2008년 ‘추격자’(나홍진)에서 완성됐다. 실제 연쇄살인마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추격자’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500만 이상을 동원해 화제가 됐다. 이 영화의 성공은 범죄·액션 등의 요소와 결합한 스릴러 장르의 유행을 촉발, 스릴러가 현대 한국영화의 대표 장르로 등극하는 계기가 됐다. 2010년에는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끼’(강우석), 잔혹한 이미지를 전시한 ‘하드보일드’ 스릴러 ‘악마를 보았다’(김지운)가 흥행 배턴을 이었다. 액션과 스릴러는 장르 특성상 결합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장르인 액션이 더 전면으로 나서는 영화들도 있었다. 2010년에는 남북 분단 상황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의형제’(장훈)가 540만 관객을, 2011년에는 ‘감성 액션’을 표방한 ‘아저씨’(이정범)가 6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과 비평 모두 주목을 받았다.범죄스릴러의 인척 장르라 할 누아르, 갱스터 영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윤종빈, 2011)는 1980년대 시대상을 풍자와 해학 그리고 블랙코미디 방식으로 그리며 갱스터 장르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다. 한편 최동훈은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2004)으로 한국형 ‘케이퍼 무비’(범죄 전문가들의 정교한 범죄 과정을 보여주는 장르)를 성공시켰다. 이후 허영만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2006), ‘멀티캐스팅’의 묘를 살린 범죄영화 ‘도둑들’(2012) 등을 내놓으며 최고의 흥행 감독으로 등극했다. 큰 예산이 들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 법칙을 새롭게 재해석한 ‘달콤한 거짓말’(정정화, 2008), 박중훈의 귀환과 ‘88만원 세대’의 묘사가 인상적인 ‘내 깡패 같은 애인’(김광식, 2010), 장르 화법에 더없이 충실했던 ‘시라노: 연애조작단’(김현석, 2010), 기획 코미디의 힘을 보여준 ‘댄싱퀸’(이석훈, 2011), 460만 가까운 관객을 모은 성공작 ‘내 아내의 모든 것’(민규동, 2012), 키치적인 B급 정서가 매력적인 ‘남자사용설명서’(이원석, 2012) 등이 이어졌다. 멜로를 코믹호러에 접붙인 ‘달콤, 살벌한 연인’(손제곤, 2006), 로맨틱 코미디의 뼈대에 호러를 녹여낸 ‘오싹한 연애’(황인호, 2011)도 주목받았다. ●예술영화·상업영화 아우르는 작가주의 1996~1997년 데뷔해, 2000년대 초중반 주요 해외영화제를 통해 인정받은 작가주의 감독 홍상수, 김기덕, 이창동은 미학적 성숙을 거듭하며 그들의 영화세계를 완성시켜갔다.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치면 단연 홍상수다. 그는 매년 1~2편의 작품을 연출하며, 새로운 미학적 실험과 변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04년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2005년 ‘극장전’, 2006년 ‘해변의 여인’, 2008년 ‘밤과 낮’·‘첩첩산중’(단편), 2009년 ‘잘 알지도 못하면서’, 2010년 ‘하하하’·‘옥희의 영화’, 2011년 ‘북촌방향’ 등 언뜻 앞의 영화와 겹치는 듯하면서도 매번 기존의 틀을 바꿔가는 방식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마치 거울처럼 마주 보는 그의 연작들은, 각 영화의 제목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차라리 ‘홍상수 영화’로 호명하고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비평적 해석의 단초가 될 수 있다. 그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국내외 비평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예술영화 관객들의 지지도 굳건하다. 김기덕은 ‘활’(2005), ‘숨’(2007), ‘비몽’(2008) 등 본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는 영화다’(장훈, 2008)·‘풍산개’(전재홍, 2011) 등 조감독 출신 감독의 영화 제작까지 겸했다. 그는 ‘아리랑’(2011)으로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피에타’(2012)로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았다. 이창동 역시 인간의 실존적 고통과 구원에 관한 질문을 멈추지 않으며, 미학적 성취를 이어갔다. ‘밀양’(2007)은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에 진출, 주연 배우 전도연이 한국영화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시’(2010)는 제6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각본상을 받았다. 한편 이창동은 2009년 제62회 칸영화제에서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2011년 제64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2000년대 들어 새롭게 발견된 시네아스트(cin?ste·영화예술가)로는 재중동포 출신인 장률을 주목해야 한다. 그는 두 번째 장편영화인 ‘망종’(2005)이 제58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고 여러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널리 알려졌다. ‘경계’(2007), ‘중경’(2007), ‘두만강’(2009), ‘풍경’(2013)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조선족, 탈북 여성과 소년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등 경계인들의 이야기를 건조한 풍경 속에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그는 ‘경주’(2013) 이후 새로운 화법으로 전환해 더 넓은 관객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그 외에도 ‘천년학’(2007)으로 100번째 영화를 연출한 거장 임권택, 현대 한국사회에 대한 성찰을 로맨스 장르에 녹인 ‘멋진 하루’(2008)의 이윤기, 리얼리즘과 신비함이 뒤섞인 ‘파주’(2009)의 박찬옥, 제주도 4·3 사건을 독특한 미학으로 승화시킨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2’(2012)의 오멸 등이 작가주의 영화의 계보를 이었다. 또한 제28회 밴쿠버 영화제에서 용호상을 수상한 ‘회오리바람’(2009)의 장건재, 탈북자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선을 예리하게 포착한 ‘무산일기’(2010)의 박정범, 뛰어난 스토리텔링을 창조한 ‘파수꾼’(2010)의 윤성현 등 인상적인 독립장편영화로 데뷔한 감독들도 특기할 필요가 있다.대중영화와 작가영화의 전통적인 경계를 넘어, 독창적인 장르 해석과 자신만의 영화 스타일을 유지하는 감독군으로는 봉준호, 박찬욱, 김지운 그리고 나홍진이 있다. 봉준호는 국내를 넘어선 흥행과 비평적 지지를 받은 ‘괴물’(2006), 뛰어난 미학적 완성도로 국내외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은 ‘마더’(2009) 그리고 글로벌 영화 프로젝트의 성공작 ‘설국열차’(2013)를 이어가며 그만의 영화세계를 진보시켜갔다. 박찬욱은 ‘복수 3부작’의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2005), 디지털 영화 미학을 개척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6),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장편경쟁부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박쥐’(2008), 그리고 첫 번째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2013)까지, 영화적 야심과 예술가적 자의식을 팽팽하게 유지하고 있다. 김지운은 만주웨스턴 ‘쇠사슬을 끊어라’(이만희, 1971)를 오마주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고어 영화(선혈이 낭자하는 잔인한 묘사가 특징)에 가까운 하드보일드 ‘악마를 보았다’(2010) 등을 통해 특유의 장르 미학을 추구하고 있다.2008년 범죄스릴러 ‘추격자’로 데뷔한 나홍진은 광기 어린 액션스릴러 ‘황해’(2010), 초자연적 미스터리스릴러 ‘곡성’(2016)을 내놓으며, 스릴러 장르를 그만의 스타일과 해석으로 새롭게 구축해가고 있다. 그의 세 작품은 모두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추격자’는 제61회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황해’는 제64회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곡성’은 제69회 비경쟁부문에서 세계 영화인들을 만났다. 그는 가장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임에 틀림없다. 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학폭 상처, 연극으로 치유” 청소년 마음 보듬는 송파

    “학폭 상처, 연극으로 치유” 청소년 마음 보듬는 송파

    학교폭력 주제로 11개팀 300여명 경연 중·고생 직접 대본 쓰고 연기까지 참여 학폭 심각성 깨닫고 꿈 찾는 계기 마련 입시 교육 벗어나 진로·적성 탐색 도와“학교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다양한 갈등과 상처를 연극으로 치유하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가 큽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적성과 흥미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송파구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학교폭력예방 연극 경연대회’에서 축사를 맡은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이같이 말하자 중·고등학생 등 관객 500여명은 뜨거운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안녕, 우리들’이라는 주제로 기획부터 대본 작성, 연출, 연기까지 전 과정을 청소년들의 손으로 꾸민 연극을 선보이는 이번 경연대회는 지역의 중·고등학교 11개 팀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중등부와 고등부로 나뉘어 한 팀당 30분씩 극이 진행됐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던 학생들은 암전이 되자 무대 위에서도, 객석에서도 웃음기가 사라진 사뭇 진지한 얼굴로 공연에 집중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정신여중 3학년 송시현(15)양은 “학교 친구들 19명과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 준비를 했다”면서 “직접 줄거리를 짜고 연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감정이입을 하게 되고 주변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세희 송파구 학교폭력예방센터장, 연극배우 김원경, 연극배우 겸 연출가 장정인 등 연극 및 교육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대상, 최우수상 등 5개 부문을 시상했다. 고등부 대회에서는 잠일고 ‘페르소나’팀과 잠실여고 ‘배고파’팀이 공동 대상을, 창덕여고 ‘라온’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중등부에서는 풍성중 ‘행복나무’팀이 창의상을, 정신여중 ‘광끼’팀이 화합상을 받았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8월 교육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중·고교생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최근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청소년 시각으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송파구학교폭력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인형극을 실습하면서 학교폭력의 개념을 이해하고 올바른 예방 및 대처방법을 배우는 ‘학교폭력예방 인형극 사업’을 비롯해 부모 교육, 가해학생 부모 특별교육, 생명존중 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단순히 입시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을 발굴하고 스스로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송파구의 자체교육모델 ‘송파쌤’의 하나라는 설명이다. 구가 지난 6월부터 구축하고 있는 미래인재 양성 사업 송파쌤은 ‘송파 스마트 에듀케이션 모델’(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의 줄임말이다. 송파혁신교육지구 사업과 연계해 진로·직업교육, 명사 특강,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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