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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기 부의장, “경기도 보호아동 및 퇴소청소년 자립 정책콘서트 개최할 것”

    김원기 부의장, “경기도 보호아동 및 퇴소청소년 자립 정책콘서트 개최할 것”

    경기도의회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 부의장은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부의장실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 경기아동옹호센터 관계자와 경기도 내 보호아동 및 퇴소청소년의 자립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승현 경기아동옹호센터 소장은 “자립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내 보호아동 및 퇴소청소년들의 실태파악을 위해 진행된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당사자들의 어려움을 직접 이야기 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정책콘서트를 기획했다”면서 정책콘서트의 성공적인 진행과 보호아동 및 퇴소청소년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경기도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김 부의장은 “정책콘서트를 통해 경기도 내 보호아동 및 청소년들의 자립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자립에 대한 연구 결과보고 내용을 통해 현재 자립의 실태 또한 확인 할 수 있어 정책입안자들이 제도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 자조모임 아동들의 정책콘서트 기획 및 진행 참여 소식을 듣고서 “경기도의회에서도 성공적인 정책콘서트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앞으로도 경기도 내 아동 및 청소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아동옹호센터는 정책콘서트 진행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경기도 내 7개의 유관기관인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 (사)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경기도아동복지협회, 경기도자립지원전담기관,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경기지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가정위탁지원센터와 경기도 아동·청소년 자립지원 네트워크 협약식을 진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년 이후 태어난 ‘김연경 키즈’들에게 물었다

    2000년 이후 태어난 ‘김연경 키즈’들에게 물었다

    2000년 이후 태어나 프로에 지명받은 국내 여자프로배구 선수들은 모두 김연경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배구에 입문한 ‘김연경 키즈’들이다. 김연경이 V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와 챔피언결정전 MVP 등 6관왕을 거머쥔 2005~2006시즌에 이들의 나이는 5살, 6살에 불과했고, 김연경이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런던올림픽 4강 등의 성적을 내고 해외 프로 무대에서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했을 때 이들은 초등학생이었다. 김연경을 보고 배구를 시작한 이들이 김연경과 한 코트에서 뛰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이다. 김연경이 계속 해외에서 뛰었다면 실현되기 힘들었던 그 꿈같은 일이 전격적인 국내(흥국생명) 복귀로 현실이 됐다. 코로나19가 역설적으로 이들의 같은 코트에서의 만남을 성사시켜준 셈이다. 서울신문은 15일 다음 시즌에 김연경과 상대팀으로 맞붙을 ‘김연경 키즈’들에게 김연경의 국내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도로공사 안예림(19)은 “초등학생 때 부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 직관을 갔는데 그때 김연경 선수와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을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저는 그때부터 배구 선수 꿈을 키워왔다”며 “거기 있는 선수들 모두 저의 먼 미래의 꿈이었는데 이제는 같은 코트에서 뛴다는 게 신기한 것 같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육서영(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했을 때 세화여중 체육관에 ‘우리 안에 제2의 김연경이 있다’는 말이 걸려있었다”며 “제가 꿈꿔왔던 선수와 같은 코트에서 마주보며 경쟁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GS칼텍스 박혜민(20)은 “고등학교 때 연경 언니 영상을 많이 찾아봤다”며 “함께 경기를 뛰면서 언니 하는 걸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최가은(19)은 “세계 연봉 탑인 언니가 너무 부럽고 멋있다”며 “언니 앞에서 공격을 때리고 블로킹을 하면 정말 신기할 것 같다. 눈으로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 같다”고 했다. 현대건설 정지윤(19)은 “처음 배구를 시작할 때 TV로 언니를 보고 연경 언니를 닮은 멋진 선수가 되자는 꿈을 가지고 자라왔고 지금도 그 목표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연경 언니가 국내 복귀한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며 “같은 리그에서 상대편으로 만나 시합을 한다는게 제 배구 인생에서 좋은 기회”라고 했다. 현대건설 이다현(19)은 “김연경 선수는 연예인 같은 존재”라며 “아직까지 김연경 선수가 실제로 배구를 하는 걸 한 번도 본 적 없다. 이번 시즌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도로공사 최민지(20)는 “어릴 적 처음 배구라는 스포츠를 접했을 때 제일 먼저 알게 된 선수가 김연경 선수였다”며 “영원히 티비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우상인 존재였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 대표로 있을 때 IBK기업은행과 연습 게임을 갔는데 그때 김연경 선수가 있었다”며 “우상이던 선수와 함께 같은 시즌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GS칼텍스 김해빈(20)은 “(김연경은) 흠 잡을 데 없는 완벽한 배구 선수”라며 “같이 시즌을 보내고 리그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고 했다. IBK기업은행 심미옥(20)은 “실제로 만난 적이 있다”며 “배구 실력 뿐만 아니라 배구를 향한 간절함과 절실함이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기도, 정신건강 진료지원 ‘마음건강케어’ 확대…47억원 투입

    경기도, 정신건강 진료지원 ‘마음건강케어’ 확대…47억원 투입

    경기도는 도민의 정신건강 진료 부담을 줄이고 중증정신질환자의 치료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중인 ‘마음건강 케어 사업’을 확대해 올해부터는 외래진료치료비와 행정입원치료비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은 지난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시로 수립된 ‘경기도 중증정신질환자 치료지원 강화방안’의 하나로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사업이다. 정신질환 외래진료치료비는 연 최대 36만원, 행정입원치료비는 연 최대 1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도는 지난해 7월부터 마음건강 케어 사업을 시작해 하반기에만 정신질환 초기진단비(연 최대 40만원), 응급입원과 외래치료가 필요한 중증정신질환자의 본인부담금 등으로 도민 1215명에게 총 4억원을 지원했다. 총사업비는 지난해 4억원에서 올해 47억원(도비와 시·군비 각 50%)으로 대폭 늘었다.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도민은 누구나 치료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조현병, 분열 및 망상장애, 기분장애, 신경증적,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주로 발병하는 기타 행동 및 정서장애 등이다. 다만, 지원 항목에 따라 자격 조건이 다르고 지역별 예산 소진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확인이 필요하다. 환자, 보호 의무자 또는 의료기관이 환자 소재지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신청서, 영수증, 진단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올해 1월 1일 발생한 진료분부터 소급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왕수 경기도 정신건강과장은 “‘경기도 마음건강케어’ 사업은 정신건강 관리가 필요한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 안정된 생활이 가능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전국 최초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사업을 통해 마음건강케어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확인한 만큼 올해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법원 “교복 입은 학생 나온 음란만화 스캔본도 청소년 이용 음란물”

    법원 “교복 입은 학생 나온 음란만화 스캔본도 청소년 이용 음란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 만화책을 스캔한 이미지 파일을 인터넷에 올린 회사원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받게 됐다. 종이로 된 음란 만화책을 배포하거나 판매할 경우 형법상 음화반포죄가 적용되지만, 음란 만화책을 스캔해 배포할 경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이 적용돼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청소년성보호법상 음란물 제작·배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회사원 A씨는 2014년 9월~2015년 7월 교복을 입은 학생이 나오는 일본 성인만화 3편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만화책 스캔본을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뒤 일본어로 된 대사와 지문을 한국어로 번역해 다시 올린 것이다. 이후 경찰에 적발된 A씨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우희 판사는 2016년 6월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A씨 측은 “만화 스캔본은 실사물이 아닌 창작물이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판사는 “2011년 9월 아청법을 개정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을 추가한 것은 실제 아동·청소년의 등장 여부와 무관하게 가상 창작물도 규제하겠다는 취지”라고 하며 유죄를 선고했다. 형법상 음화반포죄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인 데 비해, 아청법상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 배포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A씨는 곧바로 항소했지만 2심 재판은 4년이 지나서야 진행됐다. A씨 사례와 유사한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었기 때문에 대법원 판단이 나온 뒤 재판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대법원에서는 교복을 입은 인물이 나오는 일본 음란 애니메이션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볼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지난해 5월 대법원은 애니메이션 등장인물의 외모, 상황 설정, 신체 발육 묘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되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로 판단해 처벌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A씨는 지난달 8일 재개된 항소심에서 대법원 판례를 따르더라도 1심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번역해 올린 만화책은 일본에서 정식 발매됐고, 해외에서도 공식 유통된 서적이기 때문에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아청법에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필름·비디오물·게임물 또는 컴퓨터나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한 화상·영상 등의 형태로 된 것’이라고 규정한 것을 거론하며 ‘종이 만화책’의 경우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즉 만화 스캔본은 종이 만화책에서 출발한 것이고, 형태가 전자 파일로 바뀌었다고 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반음란물로 봐야 한다는 게 변호인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5일 이 같은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종이책이 해당 법에서 제외된 것은 종이책의 경우 출판물에 대한 사후심의와 그 위반에 대한 제재를 통해 제도적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반면 디지털 화상이나 영상 등은 이 같은 제도적 예방이 곤란한 특징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의 무한복제와 무단배포에 따른 파급력의 차이를 감안한 입법정책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내용이 표현된 종이책을 스캔해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한 화상 형태로 변환한 것도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 측의 양형 부당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해 벌금을 200만원으로 감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발리우드의 샛별 수샨트 싱 라지풋 서른넷 짧은삶 마감

    발리우드의 샛별 수샨트 싱 라지풋 서른넷 짧은삶 마감

    인도 발리우드의 떠오르는 샛별 수샨트 싱 라지풋이 서른넷 짧은 삶을 마쳤다. 뭄바이 경찰은 전설적인 크리켓 스타 MS 도니 역할로 커다란 인기를 끈 고인이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역시나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예전 여자 매니저 디샤 살리안(28)이 지난 주 초 뭄바이의 14층 건물에서 몸을 던져 극단을 선택한 지 며칠 뒤에 일어난 일이어서 충격을 더한다.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추모하는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또 하나의 젊고 빛나는 배우가 너무 일찍 세상을 떴다”며 애도했다. 동부 비하르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과대학을 낙제한 뒤 영화와 춤 분야에서 경력을 쌓다가 2013년 영화 ‘카이 포 체’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들으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대됐다. 고인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해 개봉된 ‘Chhichhore’가 됐는데 감독 니테시 티와리는 지난주 살리안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고인과 문자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다. 티와리는 PTI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할 말을 잃어버렸다. 지난주에 난 그와 문자메시지로 얘기를 나눴다. 우리는 서로 이따금 문자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지금 소식을 들었다. 그는 내게 남동생 같은 존재였다”고 털어놓았다. 팔로어만 1020만명인 인스타그램에 그는 지난 3일 글을 올렸는데 2002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사진과 함께였다. “눈물방울로부터 흐릿해진 과거가 증발하고 있다”는 알듯 모를 듯한 내용이었다. 살리안의 비극이 전해진 뒤 인스타그램에 라지풋은 “이토록 황망한 소식이라니. 디샤의 유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영혼이라도 평안한 안식을 누리길”이라고 적었다. 지난 4월 리시 카푸르, 이르판 칸 같은 전설적인 발리우드 스타가 며칠 간격으로 세상을 떠난 충격에서 채 헤어나오지 못한 전 세계 발리우드 팬들이 라지풋의 비보로 안타까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In&Out] 함께해야 이길 수 있다/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

    [In&Out] 함께해야 이길 수 있다/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생명에 대한 위협은 물론이고 산업 측면에서도 타격이 크다. 특히 이동제한, 격리조치 등으로 관광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여행사는 3월부터 매출이 99.9% 감소했고 직원 대부분이 유급,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국내 관광지도 방문객 수가 급감해 축소 운영, 임시 휴장, 개장 연기 등이 계속 진행되는 상황이다. 연간 약 100만명이 방문하는 쁘띠프랑스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다시피 해 5월 말 기준 전년 대비 80%가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관광산업 위기는 어느 한 곳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정부와 업계의 해결 노력, 금융과 제도적 지원 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정부가 최근 관광 내수를 살리기 위해 여행주간 확대, 근로자 휴가지원 등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가 언제 끝날지 알기 어렵고 길면 1~2년 더 갈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간으로 현금을 지원하거나 여행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으로는 위기 극복이 쉽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지난 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특별고용지원 업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2016년 조선업 이후 올 들어 여행업, 관광숙박업, 관광운송업, 공연업 등이 추가됐으며 영화산업과 섬유패션산업이 새로 포함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올 초부터 이용객 격감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청소년 수련시설 등의 교육서비스업은 특별고용지원 업종에서 제외됐다. 2020년 기준 전국 청소년 수련시설은 285개이며, 그중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이 70%다. 이 중 대부분은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직원들 인건비만 제공하고 잠정 휴업 상태에 있다. 이를 감안해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포함시키거나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긴급융자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비스업은 제조업 대비 고용 유발효과가 2배 이상 높다. 이러한 특성상 숙련된 종사자의 전문성도 계속 유지돼야 한다. 위기 장기화에 대비해 종사자들을 위한 과감한 지원이 절실한데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비율 상향 지원은 이달 말로 종료된다. 관련 기업과 종사자들을 살리기 위해 지원 비율을 추가 상향하고 기간도 대폭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위기이지만 이를 관광업의 체질 개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관광업계에서는 감염병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아울러 면대면 중심의 운영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입장, 안내, 식음, 판매 시설 등에 키오스크 무인 설비를 보다 확대해 생활방역과 감염 예방을 할 필요가 있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는 어떤 위기도 이길 수 있다는 게 내 사업 철학이다. 코로나와의 이 싸움에서도 정부와 민간, 우리 모두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새 환경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
  • 지원금 탐내는 뻔뻔한 부모 많아… 시설 아동들 소원도 꽁꽁 묶였다

    지원금 탐내는 뻔뻔한 부모 많아… 시설 아동들 소원도 꽁꽁 묶였다

    일부 부모들, 지원금 수령 문의 빗발쳐 ‘인출 불가능한 통장에 전액 입금’ 지침 친권자라는 이유로 ‘부모 돈’ 인식 경향 “아이들 갖고 싶은 물건 못 사 아쉬워해”부모의 학대 등으로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보살피는 생활가정(그룹홈)과 아동양육시설 직원들은 지난달 말 빗발치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아 갈 수 없느냐”는 부모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홈 관계자는 “정서적·물리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가 친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앞으로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부모 돈’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아 늘어난 아이들의 식비나 의류비 등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썼다. 이런 지출을 모두 증빙하고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모는 보건복지부에 “왜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보호시설이 받아 쓰느냐”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시 인출이 불가능한 디딤씨앗통장(CDA)에 전액 입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금을 마련하는 용도의 저축통장이다. 돈을 넣으면 만 18세 전에는 쓸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보호대상아동은 재난지원금이 시급하지 않고, 2~4세 아동은 본인 의사에 따라 돈을 쓰기 어렵다”며 “디딤씨앗통장에 넣으면 정부가 추가 납입금을 보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궁여지책에 재난지원금을 기대하던 보호대상아동·청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홈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생필품이 아니면 사지 않고 참는다고 한다. 일부 ‘양심 불량’ 부모의 항의에 아이들은 인당 40만원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이 된 다음 쓸 자립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넣는 것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지만 못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 그룹홈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이번에는 친구들처럼 축구화를 사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는 아이가 많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설명을 해 주면 본인이 재난지원금을 받고 저금을 했다고 이해한다”며 “초등학생들은 장난감이나 옷을 많이 사고 싶어 하고 여학생들은 기초 화장품을,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학대 부모들 자녀 재난지원금 요구에 아이들 못 쓰고 통장 ‘동결’

    부모의 학대 등으로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보살피는 생활가정(그룹홈)과 아동양육시설 직원들은 지난달 말 빗발치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아 갈 수 없느냐”는 부모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홈 관계자는 “정서적·물리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가 친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앞으로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부모 돈’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아 늘어난 아이들의 식비나 의류비 등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썼다. 이런 지출을 모두 증빙하고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모는 보건복지부에 “왜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보호시설이 받아 쓰느냐”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시 인출이 불가능한 디딤씨앗통장(CDA)에 전액 입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금을 마련하는 용도의 저축통장이다. 돈을 넣으면 만 18세 전에는 쓸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보호대상아동은 재난지원금이 시급하지 않고, 2~4세 아동은 본인 의사에 따라 돈을 쓰기 어렵다”며 “디딤씨앗통장에 넣으면 정부가 추가 납입금을 보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궁여지책에 재난지원금을 기대하던 보호대상아동·청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홈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생필품이 아니면 사지 않고 참는다고 한다. 일부 ‘양심 불량’ 부모의 항의에 아이들은 인당 40만원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이 된 다음 쓸 자립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넣는 것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지만 못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 그룹홈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이번에는 친구들처럼 축구화를 사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는 아이가 많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설명을 해 주면 본인이 재난지원금을 받고 저금을 했다고 이해한다”며 “초등학생들은 장난감이나 옷을 많이 사고 싶어 하고 여학생들은 기초 화장품을,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포시 퇴직공무원, 시산하 공기업·출자출연기관 요직 “싹쓸이”

    김포시 퇴직공무원, 시산하 공기업·출자출연기관 요직 “싹쓸이”

    경기 김포시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대표 등 고위직에 김포시에서 근무한 퇴직공무원들이 거의 싹쓸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김포시 등에 따르면 현재 김포시 산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은 모두 7개다. 김포시설관리공단과 김포도시공사·청소년육성재단·문화재단·복지재단·빅데이터주식회사·시민장학재단 등이며, 오는 7월부터 출범할 산업진흥원이 있다. 이 가운데 시민장학회는 김포시장이 대표로 있고, 빅데이터주식회사는 특별한 활동이 없어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다.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청소년육성재단과 문화재단 복지재단 등 3곳이며, 김포시설관리공단과 김포도시공사는 다음달 통합된다. 지난 2017년 6월 출범한 김포시시설관리공단 초대 이사장에 조성범 전 김포시 행정지원국장이 취임했다. 이어 차동국 전 건설교통국장은 2019년 1월 2대 이사장에 취임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는 전 복지문화국장 출신으로 2015년 12월 초대 대표이사와 2018년 10월 2대 대표이사로 연임돼 문화재단 출범이후 현재 재직 중이다. 또 2019년 7월 취임한 김포시청소년육성재단 이종상 대표이사도 김포시 회계과장과 건설도로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6월 퇴직한 김포복지재단의 전 사무처장 역시 김포시의회 사무국장 출신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1일 출범 예정인 김포산업진흥원의 대표이사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경제국장을 지냈다. 다음달부터 공식 출범 예정인 통합 김포도시관리공사 초대 사장에는 최근 사표를 낸 국장 출신 공직자 내정설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김포시 한강신도시에 거주하는 40대 시민은 “김포시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공무원들이 퇴직후 산하기관 및 출자출연기관에 다시 들어가 주요자리를 독식하는 행태는 행정적폐의 민낯”이라며, “이를 용인한 지자체는 왜그래야만 했는지 해명하고, 앞으로는 투명한 인사만이 공정하고 건강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직 공무원들의 싹쓸이 지적에 김포시의회가 퇴직공무원의 김포시 산하 지방공기업·출자출연 기관 재취업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우식 시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2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설립된 김포산업진흥원 대표에 김포시 국장 출신 퇴직공무원이 임명된 사실을 거론하며 “정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조직 성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조직의 목적과 역할에 맞는 리더를 제대로 뽑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집행부가 정말로 그 자리에 적합한 사람을 뽑기 위해 얼마나 제대로 노력했는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포시에서 설립한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 기관 장을 채용할 때 보다 엄격한 기준과 전문성있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모집, 선발 방법에서 제도적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정하영 김포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공무원 퇴직후 산하기관 취업제한’을 공약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인순 의원,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인순 의원,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인순(더불어민주당·화성1) 부위원장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대안교육기관 지원 조례안’이 12일 소관 상임위에서 가결됐다. 김 의원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대안교육기관(비인가 대안학교)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능력과 적성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자 대안교육기관 지원 등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제정안은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정의를 명확하게 하고 대안교육기관 학생들의 교육 보장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와 이를 위한 지원계획 마련, 대안교육기관 지원 내용, 실태조사 등에 대안교육기관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 김 의원은 “한 해의 학교 밖으로 나오는 청소년들은 약 1만 6000명이며, 경기도 가족여성연구원에서 발행한 ‘경기도 학교 밖 청소년 규모 추정 및 현황’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경기도의 학교 밖 청소년은 약 13만1128명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존에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사업은 대부분 제도권 안에 있는 꿈드림(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위주로 지원되어, 대안교육기관의 청소년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교육 받을 기본 권리조차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이번 조례 제정이 대안교육기관에 재학중인 청소년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정책개선 및 사업개발을 강화하여 공교육과 학교 밖 청소년 간의 교육격차를 최소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명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제도권 밖에 있던 청소년들의 교육 기본권을 보장하여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사회로 한 걸음 더 자유롭게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후 본 조례안을 근거로 학교밖청소년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환경을 분석하고, 예산 확보를 통해 조례 제정에 따른 지원방안 및 정책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실태조사와 전문 기관의 연구용역 등이 실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학교 밖 청소년 꿈울림 진로박람회’ ‘학교 통학로 안전정책 토론회’ ‘대안교육협의회 총회’ 등 현장에 직접 참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조례 개정, 대안교육기관 급식비 제안, 청소년지원센터 업무 연계 추진 등 학교 밖 청소년과 관련된 체감도 높은 교육 정책 마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고 혐의 추가”…‘경비원 폭행·사망’ 가해 입주민 구속기소

    “무고 혐의 추가”…‘경비원 폭행·사망’ 가해 입주민 구속기소

    지난 4~5월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감금·폭행하고 협박해 피해자가 투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된 40대 남성 입주민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부장 정종화)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감금·상해·보복폭행 등), 협박 등 혐의로 입주민 심모(48·음반기획자)씨를 12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심씨는 강북구 우이동 성원아파트에서 근무한 고 최희석(59)씨를 지난 4월 21~5월 4일 감금·폭행하고, 피해자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하는가 하면 피해자에게 법적 조치를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심씨는 지난 4월 21일 아파트 주차장에 3중 주차되어 있던 자신의 승용차를 고인이 손으로 밀어 옮겼다는 이유로 고인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는 또 그로부터 6일 후인 지난 4월 27일 고인이 자신을 신고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할 목적으로 고인을 경비실 화장실까지 끌고 간 후 10분 넘게 고인을 감금한 채 구타해 골절 등의 부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에도 심씨의 범행은 계속됐다. 심씨는 고인에게 사표를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괴롭힌다는 취지로 고인을 협박했고, 지난달 3일에도 고인이 자신을 경찰에 고소했다는 사실을 알고 보복말 목적으로 고인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루 뒤인 지난달 4일에는 자신도 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진단서를 발급받았다며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도 있다. 이런 일들이 있은 후로 고인은 지난달 10일 자택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고인이 남긴 유서에는 ‘저는 너무 억울하다’, ‘제 결백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표현이 적혀 있었다. 검찰은 “심씨가 고인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것이 허위임을 밝혀내 심씨의 무고죄를 추가로 인지하고 (폭행 등 사건과) 병합기소했다”면서 “검찰은 다양한 형태의 ‘갑질’ 범행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벌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갑질 문제 근절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크면 겪게 될 일” 10대 의붓딸에 몹쓸짓…징역 7년

    “크면 겪게 될 일” 10대 의붓딸에 몹쓸짓…징역 7년

    “크면 겪게 될 일”이라며 10대 의붓딸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어린딸은 수년간 피해를 알리지 못하고 속앓이하다 친구가 같은 피해를 경찰에 신고하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5년만에 계부를 고소했다. 제주지방법원 제3형사부(부장 노현미)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관련 기관 등에 10년간 취업제한을 명했다. A씨는 2012년 9월 자택에서 아내가 병원에 입원한 틈을 타 당시 11살이었던 의붓딸 B양을 성폭행한 혐의다. A씨는 약 10개월간 B양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년간 계부의 성폭행을 숨겨오던 B양은 2017년 8월 경찰서에서 친구가 친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사건의 참고인 진술을 하다 자신의 피해를 신고했다. 이 재판의 쟁점은 범행이 5년 전이고 피해자가 11살 어린아이여서 진술의 신빙성이 있는지 여부였다. A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B양은 “계부가 범행 후 좋은 게 아니니 엄마에게 절대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고 ‘나중에 크면 겪게 될 일’이라고 해 별다른 인식이 없었는데 중학교에서 성교육을 들어 피해를 인식했다. 거부했을 때에도 ‘아빠 소원이니까 한 번만 들어줘’라며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받은 B양은 2015년 가출하며 어머니에게 피해를 알렸지만 계부가 해코지할 것 같아 경찰 신고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친구가 친부의 성폭행을 고소하는 모습을 보며 용기를 내 5년만에 신고를 하게 된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특별히 허위성을 의심할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아 신고가 늦어졌다는 사정만으로 신빙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랑구 청소년 풋살교실 회원 모집

    중랑구 청소년 풋살교실 회원 모집

    중랑구는 이달 19일까지 ‘2020년 중랑구 청소년 풋살교실’ 회원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선수 출신 전문강사가 지도하는 이번 풋살교실은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월·화·토요일에 무료로 진행된다. 회원이 된 학생들에게는 풋살교실 유니폼, 운동용품 등도 지원된다. 풋살교실은 중랑구 망우동 S. RUN FC 전용 풋살장에서 진행된다. 모집대상은 풋살에 관심이 많은 중랑구 내 중학생 12명이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오는 19일까지 중랑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신청 접수를 받아 오는 24일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신청자가 선발인원을 초과할 경우 간단한 체력테스트 후 참가 학생을 선발 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테스트 및 선정자 발표는 당초 일정보다 늦어질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풋살 교실에 중랑구 청소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생활 속 체육활동을 통한 어린이들의 체력 증진과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랑구는 지난해 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풋살 교실을 진행했다. 초등풋살 교실의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시 왕중왕전 대회에 참가해 8강에 진출하는 성적을 거뒀다. 또 중등풋살 교실 또한 연간 126차례 훈련이 이뤄질 정도로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대문구 “아동권리 침해 의심만 돼도 누구나 신고하세요”

    서대문구 “아동권리 침해 의심만 돼도 누구나 신고하세요”

    최근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가 온라인으로 아동 권리침해 사실을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서대문구는 잠재적 위기 아동의 권리 침해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신속히 구제까지 연계하기 위해 구 홈페이지 내에 ‘아동권리보호 접수창구’를 신설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 대한 지방정부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런 창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동권리 침해를 의심, 목격, 경험한 누구나 서대문구 홈페이지(구민참여→아동권리침해 알리미)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리고 의료서비스, 행정지원, 학대기관 신고 등을 요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바로 내용을 올리거나 ‘아동권리 상담 및 알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hryu11@sdm.go.kr) 등을 통해 보내면 된다. 전화(서대문구청 아동청소년과 아동권리옴부즈퍼슨, 02-330-8621)로 신청할 수도 있다. 구는 접수된 사례를 검토해 경찰 및 아동보호기관 등 관련 전문기관에 연계해 향후 지자체로 전반적인 아동보호업무가 이관되면 아동권리침해 발굴, 조사, 모니터링, 구제까지 통합 진행할 예정이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심각한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외에도 석면으로 인한 건강 피해, 통학로 안전 위협, 디지털성매매, 장애아동 교육 및 보호시설 부족 등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은 모두 아동권리 침해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사실을 경험하거나 알고 있는 아동과 성인 누구나 망설이지 말고 신청해 달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아이고”… 조주빈 재판부, 증거조사 2차 피해 우려에 탄식

    “아이고”… 조주빈 재판부, 증거조사 2차 피해 우려에 탄식

    피해자 측 “불법 촬영물 재생 큰 상처…법정 아닌 판사실서 검토해 달라” 제안 법원 “법리적으로 그럴 수 없는데” 고민아동·청소년 등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포·판매한 ‘박사’ 조주빈(25) 일당의 첫 공판에서 재판부가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증거조사 방식을 찾기 위한 고민을 내비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11일 오후 열린 조씨 일당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는 조씨와 ‘태평양’ 이모(16)군,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가 황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 측 대리인이 영상 증거조사에 관해 제출한 의견서에 대해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 등 영상 증거를 혐의 판단의 증거로 사용하려면 법정에서 재생해 청취·시청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 측은 법정이 아닌 판사실에서 영상을 시청하거나 영상 사진을 보는 안을 제안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의 경우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지만 증거조사는 법리적으로 그럴 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견서를 더 꼼꼼하게 읽어 보고 도와 드릴 내용이 있는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설명 도중 “아이고…”라는 짧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은 재판 후 “피해자들은 이미 수사 단계에서 피해 영상이 거듭 재생되는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며, 강씨도 분담한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군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나 촬영물 배포 시기가 조씨 이후라는 점, 조씨와 금전을 받거나 이득을 취하겠다는 약정을 한 적이 없어 영리 목적이 크지 않았던 점들을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 이들을 최대 법정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이고”… 조주빈 재판부, 증거조사 2차 피해 우려에 탄식

    “아이고”… 조주빈 재판부, 증거조사 2차 피해 우려에 탄식

    피해자 측 “불법 촬영물 재생 큰 상처… 법정 아닌 판사실서 검토해 달라” 제안 법원 “법리적으로 그럴 수 없는데” 고민아동·청소년 등 여성들의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유포·판매한 ‘박사’ 조주빈(25) 일당의 첫 공판에서 재판부가 ‘2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증거조사 방식을 찾기 위한 고민을 내비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이현우) 심리로 11일 오후 열린 조씨 일당에 대한 첫 공판기일에는 조씨와 ‘태평양’ 이모(16)군, 전직 사회복무요원 강모(24)씨가 황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 측 대리인이 영상 증거조사에 관해 제출한 의견서에 대해 “여러 사정을 고려했을 때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 등 영상 증거를 혐의 판단의 증거로 사용하려면 법정에서 재생해 청취·시청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 측은 법정이 아닌 판사실에서 영상을 시청하거나 영상 사진을 보는 안을 제안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의 경우 피고인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지만 증거조사는 법리적으로 그럴 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견서를 더 꼼꼼하게 읽어 보고 도와 드릴 내용이 있는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설명 도중 “아이고…”라는 짧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피해자 측 대리인은 재판 후 “피해자들은 이미 수사 단계에서 피해 영상이 거듭 재생되는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며 “‘법정에서 진행하는 것이 무난하다’는 재판부 의견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피해자들에게 가해지는 2차 피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날 준비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며, 강씨도 분담한 역할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군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나 촬영물 배포 시기가 조씨 이후라는 점, 조씨와 금전을 받거나 이득을 취하겠다는 약정을 한 적이 없어 영리 목적이 크지 않았던 점들을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 이들을 최대 법정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공무원이 초등학생에게 “나체 동영상 찍어보내라”고 전송받아 성착취

    공무원이 초등학생에게 “나체 동영상 찍어보내라”고 전송받아 성착취

    20대 공무원이 초등학생을 협박해 나체 동영상 등을 찍도록 한 뒤 전송 받아오다 구속됐다. 대전지검은 11일 A(22)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A씨는 모 구청 공무원 생활을 하다 입대해 군 복무를 하던 지난해 7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안 초등학생 B(12)양에게 “네 신상을 다 알고 있으니 나체 동영상을 찍어보내라”고 협박해 같은 해 10월까지 3차례에 걸쳐 A양의 노출 사진과 나체 동영상을 전송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나체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B양의 집 현관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했다. A씨의 범행은 이 사실을 안 B양의 가족이 군부대에 진정서를 내 들통이 났다. 대전지검은 이날 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판매한 고교 2년생 4명 가운데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9~12월 사이 인터넷에서 각각 1600여개의 성착취물을 내려받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8 차례에서 57 차례 다른 사람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고교생은 이를 팔아 적게는 모두 7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2019 회계연도 결산안 의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2019 회계연도 결산안 의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장 박옥분 도의원)는 11일 제344회 정례회 1차회의를 열어 경기도 평생교육국 및 여성가족국 소관 2019회계연도 결산안을 승인했다. 심사대상인 평생교육국과 여성가족국 소관 2019회계연도 결산안은 집행액 기준 6조 7889억원 규모다. 이날 위원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 등으로 경기도의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반복적인 이월, 과다한 불용 등 비효율적인 예산집행사례를 개선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청소년육성기금과 성평등기금의 고유목적사업비가 기금조성액 대비 각각 2%, 6% 수준에 불과해 기금의 존속을 위해 기금운용목적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지적했다. 특히, 박옥분 위원장은 평생교육국과 여성가족국 일반회계에서 54억원의 불용액과 56억원의 이월액이 발생돼 향후엔 사업계획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하고, 회계연도 중 집행이 가능한 실소요를 정확히 분석하는 등 적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아울러 매 회계연도마다 불용액 발생 규모가 적지 않아 경기도가 스스로 가용재원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지적하며 낭비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절약함으로써, 도민을 위하여 편성된 예산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연(더불어민주당·부천7) 도의원은 평생교육국과 여성가족국 민간위탁사업 24건 중 18개 사업에서 회계감사를 받지 않고, 결산서를 제출한 것을 지적하며, 민간위탁금 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계감사가 누락되지 않도록 세심한 결산을 주문했다. 김인순(더불어민주당·화성1) 도의원과 전승희(더불어민주당·양평비례) 도의원은 작은도서관은 등록기준이 낮아 중구반방 신설되고, 폐업률 또한 높은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는 작은도서관의 질적성장을 위해 경기도의 역할을 주문했다. 한미림(미래통합당·성남비례) 도의원은 교육협력 활성화 사업과 학교밖청소년지원 위원회 운영사업에서 불용률이 50%에 달해 섬세하게 사업설계의 필요성을 지적했고, 김능식 평생교육국장은 앞으로 불용액이 최소화되도록 면밀히 검토하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손희정(더불어민주당·파주2) 도의원은 청소년과의 미수납액이 과다한 점을 지적하며, 미수납액 해소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방자치단체 성과보고서 작성기준에 따르면 당초목표 대비 130%이상 초과달성 할 경우 원인을 분석하게 돼 있는데, 평생교육과의 지식 활성화 사업은 132%의 달성률을 보였음에도 원인분석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내실있는 성과계획 수립 및 운영을 주문했다.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 도의원과 진용복(더불어민주당·용인3) 도의원은 반복적 이월발생 등 비효율적 예산집행 관행을 지적하며, 예산이 이월되면 사업기간이 늘어나고 그만큼 총사업비가 증가하는 점을 지적, 당해연도에 집행 가능한 예산만을 편성해 집행하도록 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에 기여할 수 있는 노력을 주문했다. 한편,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된 2019회계연도 결산승인안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18일)과 본회의 의결(24일)을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인터뷰]여자프로배구 리베로 역대 최고 연봉 오지영

    [단독인터뷰]여자프로배구 리베로 역대 최고 연봉 오지영

    여자프로배구 비시즌 기간 주목할만한 소식 가운데 하나는 KGC인삼공사의 ‘캡틴’ 오지영(32)이 리베로 역대 최고 대우(총 2억 6000만원, 연봉 2억 5000만원 + 옵션 1000만원)를 받으며 팀에 남은 것이다. 그는 탁월한 강서브와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인정 받아 프로에서 오랫동안 ‘서베로(원 포인트 서버 + 리베로)’로 활약했다. 2009~2010 시즌 올스타전에서 95km/h 강서브로 서브퀸에 올랐는데, 이는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 여자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서브 기록이다. 2013년 2월 27일 흥국생명전에서는 5연속 서브에이스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역대 남녀프로배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연속 서브에이스다. 하지만 신인 때부터 몸 담았던 친정팀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KGC인삼공사로 팀을 옮기면서 주무기인 서브를 내려놓고 완전히 리베로로 전향했다. 리베로 전향 첫 해인 2017~2018 시즌에 이어 2018~2019 시즌 2년 연속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됐다. 배구 팬들은 ‘질식 수비’, ‘오지구영’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지난해 ‘점프토스’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눈에 든 뒤 꾸준히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되고 있는 그는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에서 은퇴한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36)의 빈 자리를 메울 자원이다. 서울신문은 11일 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비시즌 어떻게 지내고 있나. “휴가를 마치고 팀에 복귀해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가 5연승을 하는 등 약진한 건 오지영 선수의 안정적인 수비 덕택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과찬이시다. 저희 팀은 선수들끼리 마음이 잘 맞고 단합이 잘 된다. 좋은 시너지를 얻어서 좋은 결과를 나오지 않았나 싶다.” -오지영 선수하면 강서브로 유명한데. “지금 연습해서 하라 그러면 하겠지만 서브에는 미련이 없다. 서버로 활약한 경험 덕에 서브를 때리는 상대 선수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건 장점이 된다. 리시브하는 선수한테 제가 파악한 걸 얘기해주면 리시브를 편하게 하는 것 같다.” -스스로 평가하기에 선수로서 과거에 비해 나아진 점은 무엇인 것 같나. “리베로로 완전히 전향한지 3년차가 됐는데 돌아보면 그때보다 성장한 건 멘털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할 때가 많다. 지금 잘 안될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길렀다.” -이번에는 임명옥에게 BEST7 자리를 뺏겼는데. “1, 2년차 때는 개인 성적에 욕심이 많았다. 첫 리베로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고 그 다음해 12연패를 하면서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에 초점을 뒀다. 나 혼자만 잘해서는 될 수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자제했다.” -역대 리베로 최고 연봉을 받고 인삼공사에 남았다. “좋았다. 시원하다고 해야 하나. FA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저한테는 큰 숙제였다. 사인하고 나서 속이 시원했고. 사인한 것에 후회하지 않도록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 -2번의 임의탈퇴 이력이 눈에 띈다. 2011년과 2017년 그렇게 됐던데 당시에 떠난 이유와 다시 배구판으로 돌아오게 된 과정은. “2011년도에는 그냥 어리고 철이 없었다. 놀고 싶었다. 덜컥 그만뒀는데 좋은 기회를 얻어 다시 입단하게 됐다. 두번째 나왔을 때는 어쩔 수 없이 나왔다. 그때 팀 언니들과 갈등이 있었다. 팀에 잘 적응을 못했다. 부상도 있었다. 그만두고나서도 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은 강했다. 팀을 나오고 나서도 나도 모르게 배구를 보면서 가슴이 뛰더라. 후회가 생겼다. 그러다 2017년에 도로공사에 같이 있을 때 저를 좋게 봐주셨던 서남원 감독님이 인삼공사 감독으로 가시면서 함께 하자고 전화를 해주셨다. 갑자기 “너 서브 안 때리고 리베로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하셨다. 풀타임 리베로는 처음이라 두려웠지만 선생님 말을 그냥 따랐는데 막상 던져놓으니 잘 적응한 것 같다.” -서남원 감독님은 이번 시즌 팀을 떠나셨다. “저한테는 은인 같은 분이다. 제가 그만뒀던 배구를 다시 할 수 있게끔 해주셨고, 리베로 전향하게 하면서 제가 빛이 날 수 있게 해주신 분이다. 갑자기 팀을 떠나셨을 때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뿐만 아니라 송이 언니도 많이 힘들어했다. 저희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걸 하자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2015년에 결혼했는데 일과 가정의 양립은 어떻게 하나. 숙소 생활을 하면 집에 못들어갈텐데. “집에 안가도 남편이 좋아하던데(웃음).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제가 운동하는 것을 많이 지지해주신다. 제가 배구를 하면 행복하다는 걸 아신다. 부모님들이 하고 싶을때까지 하라고 하셨다. 남편도 “우리는 아직 젊다”며 제가 스트레스 안 받게 하려고 배려해준다. 자식 계획은 아직 없다. 배구를 너무 좋아하고 배구를 하면서 행복하다는 걸 정말 많이 느낀다. 아직 이 행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배구를 더 하고 싶다.” -이영택 감독이 오지영 선수를 그대로 주장으로 임명했는데. 감독님이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감독님 의중은 잘 모르겠다. 제가 게임에만 들어가면 승부욕이 어마어마하다. 평상시에는 푼수끼가 있는데. 그게 팀을 끌고 가는 힘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다.” -도로공사에서 함께 8년간 뛰었던 김해란이 은퇴했다. 그동안 김해란의 그림자에 가렸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많은 분들이 그림자에 가렸다고 하시는데 당시 저는 ‘서베로’였기 때문에 팀 내 역할이 겹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가 지금 편하게 리베로를 할 수 있는 건 해란 언니 덕분이다. 8년 동안 해란 언니와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란 언니의 장점을 익힌 것 같다.” -라바리니 감독이 오지영 선수를 발탁한 이유는. 김해란 선수 대체자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리베로로 처음 대표팀에 들어갔다. 해란 언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시합에 뛰게 됐다.” -점프토스를 잘하는 점도 라바리니 감독의 발탁 이유인 것 같던데. “점프토스는 라바리니 감독님이 저한테 만들어주신 무기라고 생각한다. 제가 원래 오버핸드 토스를 좋아하는데, 더 연습해야겠지만 이제 다른 리베로들보다는 점프토스를 자신있게 할 수 있다. 라바리니 감독님은 리베로도 제2 세터라고 생각한다. 유럽 배구에서는 당연한 건데, 감독님은 리베로에게도 빠른 토스를 원했다. 한국 리베로 가운데 점프 토스를 하는 선수들이 아예 없었다. 남자 팀에서 여오현 선배가 하는 건 봤는데 여자팀에는 없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각오는. “제가 과연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뛰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제 나이가 서른셋이다보니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올림픽이다. 메달을 꼭 따고 싶다.”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김연경이 오지영 선수를 보고 대표팀에서 소금과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 “연경 언니가 저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다. 대표팀에서 무표정하게 있는 것보다 말장난도 치고 하면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려고 한다. 김연경 선수는 한 학년 위라 어렸을 때부터 ‘언니, 언니’하며 따랐다. 청소년 대표팀 때도 같이 있었고, 전지훈련 하면서도 만났다. 연경 언니가 한국에 돌아온 걸 축하한다. 어마어마한 선수와 함께 대표팀에서 연습할 수 있는게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상대팀에서 공을 받을 수 있는게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김연경 선수 복귀로 전력 불균형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던데.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승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단독] 내팽개쳐진 ‘돌봄’… 굶주린 소년은 그렇게 떠나려했다

    가족 외면·코로나로 지역 돌봄도 공백“미안하다” 극단 선택 시도 2도 화상충남 예산의 한 중학생이 ‘배를 곯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이 확인됐다. 아이는 방학에 이어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보호자 없이 3개월간 방치돼 음식물을 거의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A군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지난해 말 아동 지원 단체의 심리 검사를 지원받는 등 불안한 심리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13)군은 지난 1일 스스로 집 두꺼비 집을 내리고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마침 이날 오전 방문한 상담사와 담임교사가 의식을 잃은 A군을 발견해 인근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A군은 번개탄이 옮겨 붙은 화재로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관계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부모가 갈라서면서 아동시설 등에 맡겨졌던 A군은 지난해 6월부터 외할머니와 단둘이 지냈으나 지난 3월부터는 외할머니마저 장기간 집을 비웠다. 친부와는 아예 연락이 끊겼고, 새 가정을 꾸린 친모는 A군 앞으로 나오는 지원금을 가져다 쓰는 등 사실상 A군을 방치했다. “그냥 따뜻한 말한마디…나는 언제나 배고프다” A군을 담당하던 기관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학교도 못 가고 가족도 없고 방문 상담사와도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게 되다 보니 A군의 심리 상태가 급격히 불안해졌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지난달부터 방문을 재개해 아이의 상태를 살피고 반찬도 만들어줬는데 우울증 때문에 잘 챙겨먹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A군은 지역 돌봄 사업 아동으로 선정돼 주 1회 지역 활동가의 돌봄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탓에 2개월 정도 방문이 중단됐다. 그 사이 군청, 학교 등의 관계자가 몇 차례 A군의 집을 찾아가 길게 자란 손톱을 잘라주거나 음식을 해주기도 했지만 A군은 전혀 음식을 먹지 않고 음료수만 마시는 등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일반 병실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는 A군은 자살 고위험군 환자 판정을 받았다. 친밀한 보호자의 보호와 양육이 필요하지만 보호자들이 양육 의사가 없다 보니 퇴원 후 마땅한 거취도 불분명한 상태다. A군의 법적 보호자인 외할머니와 친모는 응급실 이송 당시 구급차 탑승을 위한 보호자 동의 요청도 거부했다. A군이 남긴 메모에는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나도 이제 쉬고 싶다 다들 나 없이도 행복해라”,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라고 쓰여 있었다. A군은 과거 페이스북에 “나는 언제나 배고프다”라고 쓰기도 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전 A군은 평소 먹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학교에서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활발한 학교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취약층 ‘돌봄 공백’ 현실로…방임학대지만 기준 애매 장기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른 취약 계층의 ‘돌봄 공백’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자 많은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고 예산도 상당 부분 투입되고 있지만, 대상자의 상태를 하나하나 확인하고 복잡한 가정사에 깊게 개입하는 건 지자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 방임 학대의 경우 판단 기준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법인 현백의 김보람 변호사는 “방임 학대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수사기관이나 담당자의 가치관에 따라서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특히 우리 사회는 아직도 ‘못난 부모라도 부모랑 있는게 낫다’는 혈육중심의 사고 방식이 남아있어 아동학대 피해 아동과 가해 보호자 사이의 적극적인 분리나 대처가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기관에서는 이번 사건을 아동 방임학대로 판단했다. 하지만 A군이 시설 생활을 꺼리는데다, 보호자의 물리적인 폭력 등 결정적인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격리 조치를 하기는 어렵다는 게 기관의 설명이다. A군을 돌보는 또 다른 기관의 관계자는 “A군이 친모와 살고 싶어 하는만큼 군청을 통해 전세금을 마련하고 친모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서부아동보호기관 관계자는 “재학대 예방을 위해서 친모를 대상으로 부모 교육과 심리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피해 아동에 손내밀 수 있으려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의 공백 속에 홀로 남겨진 A군을 구한 건 상담 교사와 담임교사, 군청 등 지역사회였습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기 전 꾸준히 A군을 찾아 식사를 챙기고 대화를 나누는 등 보살폈습니다.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A군을 발견 한 것도 보호자가 아닌 이들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의 혈육 중심 사고방식이 방임 학대에 대한 기준을 모호하게 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정부나 단체의 적극적인 개입을 어렵게 한다는 설명입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전문가들은 지난 10일 A군을 위한 사례 회의를 열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A군이 전문 의료진의 관리 속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A군의 어머니도 심리 상담에 응하는 등 개선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A군과 같은 불행이 되풀이 되지 않으려면 지역사회의 지원과 함께 아동에 대한 물리적,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지 않는 방임도 엄연한 학대 행위라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 절실합니다. A군이 치료를 끝마치고 무사히 사회로 돌아가 친구들과 웃으며 재회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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