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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절망으로 바뀌기까지...‘아이, 괴물, 희생자’ 낸 주원규 소설가

    희망, 절망으로 바뀌기까지...‘아이, 괴물, 희생자’ 낸 주원규 소설가

    “5년 전만 해도 거리의 청소년들에게서 희망을 봤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사회성 짙은 소설로 주목받은 소설가 주원규가 신작 ‘아이, 괴물, 희생자’(해리)에 관해 설명하다 말을 줄였다. 그는 2009년 ‘열외인종 잔혹사’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이후 강남 천민자본주의의 민낯을 드러낸 ‘메이드 인 강남’을 비롯해 tvN 드라마 ‘아르곤’, OCN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등으로 사회의 어두운 면을 주로 들췄다. 그가 2011년부터 9년 동안 거리에서 만난 6명의 청소년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이번 책도 상당히 어둡다. 재희, 강이, 푸른, 혜주, 나영, 건혁(모두 가명)과 나눈 날것 그대로 인터뷰와 함께 저자가 그들의 속사정을 서술한 일종의 르포르타주다. 이들은 처음엔 부모로부터 도망친 ‘아이’였지만, 제도권의 경계선을 벗어나면서 ‘괴물’로 변했다. 친부에게 성폭행당해 집을 뛰쳐나왔던 아이는 길거리에서 자신의 몸을 팔아 연명하고, 부모에게 매일 맞고 자란 아이는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을 낙으로 삼다 교도소에 수감된다. 알코올중독자 아버지가 집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집에서 나온 아이는 사랑을 찾아 헤매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결국 우리 사회의 ‘희생자’가 된 셈이다. 저자가 청소년들을 만난 건 지난 2010년부터로, 어림잡아 300명이 넘는다. 고교 중퇴 경험이 있는 저자는 경계선에 있는 청소년들에게서 자신의 과거를 봤다. 쉼터나 소년원에서 만난 아이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2015년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를 내기도 했다.“글쓰기 수업을 할 때만 해도 이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경계에 있는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소외받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어요. 어른으로서 부끄럽고 가슴 아프고 괴로웠습니다. 희망보다는 절망감이 더 커졌고요. 그래서 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싶어 이번 책을 썼습니다.” 그는 경계선에 있는 청소년들이 잠시 머무는 ‘쉼터’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책에는 쉼터 관리자가 성폭행을 당한 아이의 부모에게 연락해 데려가라 한다거나, 쉼터에서 만난 청소년들이 범죄에 더 깊이 연루되는 모습들이 나온다. “‘제도권 안의 청소년’과 ‘제도권 밖의 청소년’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중간에는 제가 주로 만났던 ‘경계에 있는 청소년’이 있습니다. 제도권 밖의 청소년은 사실상 범죄자들인데, 이들이 쉼터에서 애들을 만나 데려가기도 합니다. 쉼터가 이를 철저히 분리시켜야 합니다. 아이들과 더 소통해야 하고요. ‘우리가 돌봐준다’는 식의 낭만적인 생각만으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요.” 저자는 무엇보다 중학생, 고교생을 둔 부모들이 책을 한 번쯤 읽고 시선을 바꾸길 기대했다. “우리 애는 이런 애들과 다르다 생각하지 말고,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면서 “혐오의 시선이 아닌, 고민의 시선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성범죄 남녀구분 없어”…하태경 아이돌 성착취 알페스 비판

    “성범죄 남녀구분 없어”…하태경 아이돌 성착취 알페스 비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남자 아이돌 성 착취물 ‘알페스’를 만들어 돈을 받고 불법 유포하는 음란물 유포자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10~20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는 알페스는 ‘리얼 퍼슨 슬래쉬(RPS·Real Person Slash)’의 약자로 남자 아이돌을 소재로 한 동성애 소설이나 만화를 뜻한다. 하 의원은 이러한 음란물을 사고 파는 시장까지 형성돼 있으며 심지어 요청자가 돈을 주면 원하는 사람 얼굴로 성 착취물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2의 N번방 사태’라 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알페스 소비자들은 1세대 아이돌 시절부터 존재한 팬들의 ‘놀이문화’라고 항변했고, 실제 아이돌 가수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팬들의 망상에 불과하므로 불법도 아니란 취지라고 해명했다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 만화를 유포한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이를 유포하도록 방조한 플랫폼 회사의 책임도 물었다고 지적했다. 또 알페스는 단순 유포가 아니라, 많게는 한 장에 5만원이나 주고 판매하므로 더 심각하다고 덧붙였다.하 의원은 “직접 판매 사이트를 통해 확인했더니 충격적”이었다면서 “남자 아이돌 간의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은 그대로 노출됐고, 구매자들은 ‘장인정신이다’, ‘눈이 즐겁다’, ‘대박이다’라며 극찬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고등학생으로 설정된 남자 아이돌이 성폭행을 당하는 소설까지 있었다고 한다. 하 의원은 “N번방 사건 이후 대한민국 사회의 성범죄 인식은 크게 변화하고 있고, 성범죄의 가해자가 늘 남성이고 피해자는 여성이라는 고정관념도 점차 옅어지고 있다”면서 “아이돌 가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범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관계 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깨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도 남자 아이돌 성착취물이 놀이문화라 여겨진다면, 공정한 법 집행으로 모든 이에게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알페스에 대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동성애로 몰아가며 글을 쓰는 행위가 이제는 유튜브를 통해 노출이 되고 있다”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법무팀에 제보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 네티즌은 방탄소년단에 대한 성적 희롱마저 팬의 당연한 소비자 권리로 인식이 굳어질 수도 있다며 알페스 문화에 대해 우려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부산공무원 노조, 직원 급여 자투리’로 4700여만원 전달

    부산공무원 노조, 직원 급여 자투리’로 4700여만원 전달

    “ 청소년 자립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부산시 공무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떼 모은 4700여만원을 아동복지시설 퇴소 청년의 자립에 보태라며 내놓았다. 부산시는 13일 오전 11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자투리 급여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후원자 대표인 여정섭 시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나영찬 부산시 아동복지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여 조합장은 직원들을 대표해 지난해 모은 성금 4750만원을 시 아동복지협의회에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오는 2월 아동복지시설을 퇴소를 앞둔 청소년 50명에게 1인당 95만원씩 지원된다. 내놓았다. 자투리 급여성금은 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1000~1만원 미만의 자투리(월정액도 가능)금액을 떼 모은 돈으로 복지시설 퇴소 청년자립 지원에 사용된다. 시 노조는 지난 2008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로 13년째이다. 부산시· 구·군,부산복지개발원, 부산교통문화연수원 직원 등 총 2700여 명이 후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1천666명에게 총 7억3천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여정섭 시 노조위원장은 “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격려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 후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금천, 꿈이 피어나는 특별한 카페… 학교 밖 청소년들 ‘성장 로스팅’

    금천, 꿈이 피어나는 특별한 카페… 학교 밖 청소년들 ‘성장 로스팅’

    “코로나19가 빨리 진정돼서 이 카페가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차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며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되길 꿈꿉니다.” 지난해 11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도로변에 작지만 특별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 최초로 학교 밖 청소년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원두’가 개점한 커피전문점 ‘데일리 로스팅’이다. 원두는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 내 비인가 대안학교 ‘원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 7명이 모여 지난해 5월 설립했다. 협동조합 원두의 구성원들은 건강 문제나 가정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중·고등학교를 다니다가 그만뒀다. 이들은 대안학교 원두에 다니면서 자립지원 프로그램 중 카페 창업을 위한 교육을 받고 커피 바리스타와 로스팅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채석진(22)씨는 선택적 함묵증으로 대인기피증을 앓으면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조합원들과 카페를 함께 운영하면서 차츰 나아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채 이사장은 “커피를 통해 손님들을 만나며 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목표를 세우고 완벽하게 해냈던 적이 없었는데 카페를 운영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됐고 함묵증을 치유하는 데도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렇듯 협동조합 원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꿈을 키우고 한 뼘씩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있다. 조합원들을 곁에서 지도해 온 서울시립금천청소년센터 청소년교육팀의 노지형 주임은 “학교 밖 청소년들은 성인이 돼 사회에 진출해도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면서 “그런 면에서 원두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사회에 진출하기 전에 경험을 쌓으며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설명했다. 협동조합 원두가 따뜻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데는 금천구의 전폭적인 지원의 힘이 컸다. ‘데일리 로스팅’ 사업이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유성훈 금천구청장도 지난해 ‘데일리 로스팅’ 개점식에 참여하며 응원을 보탰다. 노 주임은 “지난해에는 공모사업에서 선정되면서 지원금을 받았지만 당장 올해부터는 카페가 자립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카페 운영 계획 등에 대해 금천구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카페 ‘데일리 로스팅’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재정난을 겪었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 조합원들은 지금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다른 카페에 판매하고 음료와 빵 등을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채 이사장은 “카페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1일 영화관’ 등의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커피 교육을 할 수 있는 세미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정인이 양부모 첫 재판… 檢, 살인죄 적용할 듯

    정인이 양부모 첫 재판… 檢, 살인죄 적용할 듯

    한 살배기 정인이를 입양한 뒤 지속적인 학대로 숨지게 한 양부모가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검찰이 양모 장모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할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부장 신혁재)는 13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씨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양부 안모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부검의 3명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재감정을 의뢰했던 검찰은 첫 재판에서 장씨 혐의에 살인죄를 추가해 공소장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장씨의 학대 행위에 살인의 의도가 있었는지가 관건이다. 법조계에선 학대 과정에서 자칫 아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인식이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로 살인죄를 물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아동학대의 특성상 이를 증명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장씨는 “화가 나 정인이의 배를 손으로 때리고 들어 올려 흔들다가 떨어뜨렸다”고 진술했지만 살인의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살인 혐의가 인정되면 장씨의 형량은 기본 10~16년으로 늘어날 수 있다. 무기 이상 중형도 가능하다. 반면 아동학대치사는 기본 형량이 4~7년이며 가중되더라도 6~10년에 그친다. 정인이 사건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법원이 배부한 일반인 방청권 51장을 받기 위해 813명이 응모해 1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마지막까지 미제사건 수사를…” 퇴근길 쓰러진 경찰 숨져

    “마지막까지 미제사건 수사를…” 퇴근길 쓰러진 경찰 숨져

    기저질환에도 매일같이 야근…순직 검토 성범죄 수사를 맡아 격무에 시달리던 한 경찰관이 퇴근길에 쓰러져 숨졌다. 경찰은 순직 처리를 검토하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강력팀장 박성수(51) 경위가 전날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거주지인 경기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박 경위는 기저질환을 앓으면서도 용의자들을 추적하느라 매일같이 밤늦게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쓰러진 당일에도 후배 경찰관들을 먼저 퇴근시킨 뒤 홀로 미제 사건과 씨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위는 특전사와 소방관을 거쳐 2003년 경찰이 됐다. 2019년 귀가하던 여성을 뒤쫓아가 집에 침입하려 한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공로를 세워 경찰청장 표창을 3차례 받았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교사가 유치원생 성추행” 경찰 수사…피해 원생 또 나타나

    “교사가 유치원생 성추행” 경찰 수사…피해 원생 또 나타나

    대구서 성추행 고소 접수돼 경찰 수사 중유치원 교사 측 “그런 일 전혀 하지 않아” 대구의 한 유치원 교사가 원생을 성추행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12일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달서구 한 유치원에서 교사 A씨가 체육 수업 중 여자 원생의 몸을 만졌다는 고소장이 달서경찰서에 접수됐다. 이 사건은 대구경찰청으로 이관돼 여성청소년과에서 조사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원생은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같은 피해를 주장하는 다른 원생이 나타나 상황을 더 파악한 뒤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유치원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유치원 측은 “A씨에게 확인한 결과 당시 원생들과 수업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은 ‘그런 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확보한 폐쇄회로(CC)TV의 화질을 보정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라며 “피해를 호소하는 다른 원생이 나온 만큼 추가 진술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단독] 삼표산업, 대규모 채석 추진…국가보물 ‘쌍미륵불’ 파괴 논란

    [단독] 삼표산업, 대규모 채석 추진…국가보물 ‘쌍미륵불’ 파괴 논란

    ㈜삼표산업이 국가보물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쌍미륵불’ 인접지역을 대규모 채석단지로 허가 받으려 해 논란이다. 12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삼표산업은 파주 광탄면 분수리·용미리 일대 임야 60만4738㎡를 신규 채석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삼표산업이 채석단지로 허가 받으려는 지역엔 국가지정 보물 제93호인 마애이불입상(쌍미륵불)이 있다. 삼표는 2013년 10월에도 마애이불입상으로 부터 264m 떨어진 광탄면 분수리 208의 14일대 8만4458㎡에 채석허가를 받기 위해 문화재청에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으나, 채석을 위해 화약발파 작업을 할 경우 쌍미륵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인근 사찰 및 파주시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삼표산업은 1994년도 부터 이번 신청지 부근인 광탄면 분수리 산8 일대에서 28만5752㎡ 규모의 채석장을 운영중인 국내 채석량 1위 업체다. 파주시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공람공고가 진행중이던 지난 해 12월22일 광탄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에 따른 50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삼표산업은 7년 전 파주시 반대가 강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파주시가 아닌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 관계자는 “30만㎡ 이상 채석단지 지정은 산림청장 권한”이라면서 “파주시가 과거 반대의견을 명확히 했던 점을 감안, 이번에는 채석 면적을 7년 전의 6만9307㎡보다 대폭 늘려 산림청에 허가 신청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림청이 신청지를 채석단지로 지정하면 파주시는 인허가 권한없이 사후관리만 할 수 있다”며 “관할 군부대와 문화재위원회에 반대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표산업은 지난 2013년 10월에도 채석허가를 신청했었다. 그러나 신청지에 인접한 마애이불입상에 미칠 영향을 이유로 파주시가 반대하면서 2015년 8월 문화재청 문화재심의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무산됐다. 당시 삼표산업은 “전문기관의 발파 진동 영향평가 결과 문화재에 미치는 피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문화재심의위원회를 설득하지 못했다. 당시 파주 율곡고등학교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 소속 학생들이 “파주 천년의 보물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이 달린 전단지를 만들어 경의중앙선 금촌역 등에서 배포하면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광탄면 용미리 용암사(龍岩寺) 경내에 위치한 마애이불입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석불입상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쌍미륵 석불입상으로 천연바위벽을 이용해 제작했다. 거대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고 그 위에 목·얼굴·갓 등을 따로 만들어 얹어놓아 아름답고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청소년 육성·보호 유공’ 후보자 공모

    여성가족부는 11일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유공자와 또래에게 모범이 되는 청소년을 발굴·격려하고자 ‘2021년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포상 후보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5월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수여하는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포상은 국민 누구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으며 다음달 5일까지 공문 또는 이메일(lhs0217@korea.kr)로 추천서를 내면 된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노후 주택이 주차장으로… 신통방통 중랑

    노후 주택이 주차장으로… 신통방통 중랑

    서울 중랑구가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 부족 해결을 위해 노후 주택과 자투리땅을 소규모 주차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시 소규모 공영주차장 공모사업의 하나다. 중랑구는 노후 주택 9개를 매입해 소규모 공영주차장 8곳 46면을 조성하고 오는 15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묵2동 5곳 26면, 중화2동 2곳 16면, 망우3동 1곳 4면 등이다. 구는 2019년과 지난해 서울시 소규모 공영주차장 조성 관련 전체 36개 공모사업 중 10개에 선정돼 예산 약 46억원을 확보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다 선정이었다. 구는 전체 10개 주차장 조성사업 중 8개를 먼저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2개도 올해 4분기 개장을 목표로 면목동과 망우동 일대에 모두 18면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월 정기주차 5만원이며, 접수와 배정 등 주차장 운영은 구 시설관리공단에서 맡았다. 이 밖에 거점형 대형 주차장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화2동 공원 지하에 104면, 중화1동에는 250면 규모의 주차장을 확충하고 면목동에도 공공도서관, 청소년 문화센터, 116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등이 포함된 문화체육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협약해 지하철 6호선 봉화산역 인근에 지상 28면, 지하 72면 등 모두 10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마련, 지난해 12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앞으로도 접근성이 좋은 주택가 주변에 소규모 주차장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 불편 해소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청소년 모두 ‘노담’하는 날까지… 금연 최우수구 마포

    청소년 모두 ‘노담’하는 날까지… 금연 최우수구 마포

    청소년 금연홍보단 콘텐츠 개발 참여유튜브 흡연예방 광고 조회수 26만회경성 중·고 등 통학로에 금연거리 지정유동균 구청장 “맞춤형 금연문화 추진”서울 마포구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금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구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음주, 흡연 등 잘못된 습관에 노출돼 인생의 시작부터 탈선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포구는 청소년 금연 활동의 하나로 지난해 처음으로 청소년 금연홍보단을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지역 청소년들로 구성된 금연홍보단은 지난해 8월 14일 발족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청소년 금연홍보단이 5개월간 활발한 금연 활동을 전개하며 주목을 받자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지난달 4일 구청에서 ‘2020년 마포구 청소년 금연홍보단 결과보고회’를 진행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지역 청소년 40명으로 구성된 금연홍보단은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또래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금연 콘텐츠를 개발해 청소년의 자발적인 금연문화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청소년들이 직접 금연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과정에 참여해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금연광고를 제작했다. 이들이 참여한 금연광고는 지난달 31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약 26만회를 기록하는 등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움직이며 지역사회 흡연 예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하는 기회도 됐다. 청소년 금연홍보단은 금연거리 조성이 필요한 조사에도 참여해 경성 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주변의 통학로를 ‘청소년 주도형 금연거리’로 지정하는 데 힘을 보탰다. 구는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이 구역의 통학로 총 520m를 금연거리로 지정했다. 또 구는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활용해 청소년들에게 금연을 홍보하고 있다. 이렇게 구가 금연홍보단 등과 합심해 청소년 흡연 예방을 위해 헌신한 결과 서울시가 주관한 ‘2020년 금연도시 서울 만들기 사업’의 청소년 흡연 예방 부문에서 ‘최우수구 ’로 선정됐다. 유 구청장은 “마포의 미래 희망인 우리 청소년 여러분을 흡연 등 각종 유해 환경으로부터 지키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바로 제 의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성인이 돼서까지 영향을 끼치는 청소년기 흡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청소년의 흡연 문화를 조기에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 환경을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하고, 청소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사업 추진을 고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13세 미만 아동학대 경찰 전담수사대 만든다

    양부모의 학대로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와 같은 피해 아동이 더는 나오지 않도록 경찰이 시도경찰청(과거 지방청) 단위로 여성청소년수사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종의 ‘아동학대 광역수사대’를 만들어 수사 전문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에 학대예방계를 설치하는 것 외에 여성범죄를 전담하는 시도경찰청 소속 특별수사대 기능을 확대하고자 조직 개편을 협의 중”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시도경찰청에 13세 미만 아동학대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시도경찰청에 갖춰진 ‘여청수사계’를 ‘여청수사지도계’와 ‘여청수사대’로 분리한 뒤 여청수사대 아래 아동학대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단, 13세 이상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에 대해선 각 일선 경찰서의 여청강력팀이 수사를 맡는다. 여청강력팀은 여성청소년과 안에서 교대로 근무하지 않고 수사에만 집중한다. 지난해 14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전년 대비 ‘불상 성폭력’ 검거 소요일이 54% 단축되는 등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김 청장은 “아동학대는 국가·수사·자치경찰 모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며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현재는 직무대리)을 공동위원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초대 국수본부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했다. 이날 서류를 제출한 후보자는 5명으로, 법조 출신 변호사와 경찰 출신 변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순 이전에는 임용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50~64세도 우선접종 대상… 11월까지 최대 3600만명 맞는다

    50~64세도 우선접종 대상… 11월까지 최대 3600만명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전 국민 무료 접종 방침을 밝히면서 재원 및 접종 순위, 일정 등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백신 개발도 독려하겠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이달 내 확정해 발표하고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11월까지 우선접종 대상자 최대 3600만명 접종을 완료하는 등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전 국민이 무료 접종을 받되 본인이 맞을 백신을 선택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무료 접종 재원은 건강보험기금에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시행계획과 관련해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월 중 확정해 발표하도록 하겠다”면서 “대상자 규모를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직원 등 9개 군이 포함돼 있다. 정 본부장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에 표시된 순서가 우선순위의 순서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 허가 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인구 4400만명과 (정부가 계약한 백신 물량 5600만명분을) 대비하면 120% 정도가 되는 물량”이라면서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대해 개별 제조사들과 계속 협의하면서 추가 확보 계획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급적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품을 공급받는 논의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초기에는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삼고 그 뒤 유행을 통제하는 형태로 가게 된다”며 “접종 물량이 많아 동시에 많이 맞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그게 힘들다면 사망자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승무원 바지입기운동’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장 출마 “성평등 시장 탄생해야”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 노동자 출신의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이 국회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이로써 정의당도 오는 보궐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권 의원은 11일 출마선언문에서 ‘여성, 노동, 젊음, 변화’ 등을 키워드로 설정했다. 특히 ‘여성’을 자신의 첫 정체성으로 소개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만들어진 보궐선거인만큼 ‘젠더’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아시아나 항공 노동자로서 여성 승무원 바지입기운동을 시작으로 2년 넘는 외로운 싸움 끝에 외모와 복장의 규제를 없앴다”며 “또한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이었던 시절, 경제위기가 여성에게 더 가혹하게 요구했던 저임금과 해고위협에 맞서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서울시의원으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개정, 서울시 및 산하기관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 보호 강화 및 2차 피해 방지 등 내용을 담은 성평등 기본 조례 개정을 이뤄냈다”며 “전임시장의 성추행이 문제되어 실시되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늦었지만 제대로 된 ‘성평등 서울’을 이끌어갈 시장이 탄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권 의원은 ‘40대 젊은 시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의원은 “민주화시대 586리더들은 이 기득권에 안주해버렸다”며 “지금은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피자 30분 배달제를 폐지한 것도, 커피전문점 주휴수당 지급의 권리를 확보한 것도, 기성세대가 아니라 청년들 스스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부동산 불로소득을 과감히 환수하고, 서울의 지나친 인구밀집을 해소하며, 근본적으로는 제2의 토지개혁을 주장하는 서울시장이 필요하다”며 “다시 횡행하고 있는 서울 지하도시 계획과 광화문재구조화 사업 등 대형 토건 사업들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5년 노동정치연대 소속으로 정의당에 입당했고, 2017년 정의당 내 의견그룹 진보좌파의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입당 후에도 아시아나 노조로 활동하던 권 의원은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정의당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권 의원은 정의당의 한 축인 양경규 전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의 최측근으로도 알려져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정의당은 본격적은 보궐선거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정의당은 민주당과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한 채 완주하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기본소득당·여성의당 등 진보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정의당 관계자는 “일단 후보선출을 마쳐야겠지만 이후에 범진보세력간 연대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정의당은 중대재해법 시즌2로 명명한 민생입법시리즈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번 보궐선거의 어젠다를 기후위기 극복, 민생주거위기 극복, 젠더위기 극복 등 세 축으로 세워서 강조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공지능윤리협회 “이루다, AI 윤리 어겨”…서비스 중단 촉구

    인공지능윤리협회 “이루다, AI 윤리 어겨”…서비스 중단 촉구

    학계 첫 성명…“데이터 정제 안됐다”개인정보 무단 수집 및 노출도 지적“서비스 중단하고 개선 뒤 재출시해야”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동성애·장애인 혐오와 성차별을 학습했다는 논란에 관련 학계가 AI 윤리를 위반했다며 “이루다 서비스를 중단하라”는 첫 성명을 냈다. 한국인공지능윤리협회는 11일 성명서를 재고 “AI 챗봇으로 인해 AI의 편향성, 개인정보 유출, 악용 등 AI 윤리 문제가 논란이 됐다”며 “AI 서비스를 만드는 기업들과 이용자들이 AI 윤리 필요성과 중요성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협회는 “AI에 학습되는 빅데이터는 신뢰할 수 있고 편향적이지 않아야 한다”며 “이번 (이루다) 사례에서는 데이터 정제·선별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AI 챗봇이 동성애·장애인 등에 대한 편향 결과를 그대로 노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제품과 서비스는 출시 전 충분한 품질 검사를 거치고, 중립적인 기관의 검수도 거쳐야 한다”며 “AI는 기계학습 과정에서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루다를 학습시키는 과정에서 활용된 실제 연인들 간 대화 데이터를 이용자의 구체적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를 제대로 익명 처리하지 않아 개인정보를 노출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 의견을 내놨다.협회는 “카카오톡 대화를 챗봇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는 명확한 고지가 없었다”며 “카톡 대화의 상대방들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협회는 이루다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개선한 다음 재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소비자도 AI 서비스를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성적 도구화, 성희롱 등의 문제는 법적 문제는 없어도 윤리적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비판했다. AI 챗봇이든 무엇이든 성적 도구화 및 학대는 그 행위 자체로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죄의식 없이 하게 되면 인간성 상실로 이어져 실제 인간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AI윤리협회의 지적이다.협회는 “초·중·고 청소년 시기부터 AI 개발 및 사용 윤리를 가르치고, 새로운 AI 윤리 이슈를 모든 시민에게 교육해야 한다”며 “AI는 인간의 편익과 행복을 위한 기술이지만, 잘못 개발·사용되면 위험성과 역작용이 막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지난해 12월 23일 페이스북 메신저 기반으로 출시한 AI 챗봇 ‘이루다’는 실제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용자가 40만명을 넘어가는 등 주목을 받던 중 일부 이용자들이 이루다를 대상으로 성희롱을 일삼는 등 성적 도구화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동성애나 장애인, 여성 등을 차별하는 듯한 응답을 내놓는 등 연이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스캐터랩은 이날 중으로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은경 “국민 100% 이상 백신 물량 확보”…5600만명분

    정은경 “국민 100% 이상 백신 물량 확보”…5600만명분

    방역당국이 정부가 확보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전체 국민 수 이상이어서 물량이 부족하진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정부가) 계약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5600만명 분으로, 전체 국민으로 따지면 100%가 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정부가 확보한 백신의 물량 부족을 염려하는 시선에 대해 “(백신 접종) 허가 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인구 4400만명과 대비하면 120% 정도가 되는 물량”이라고 설명하면서 백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면역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추가적인 접종이나 재접종 등이 필요할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또 기존에 계약된 백신의 공급이나 허가 등의 부분에서도 이슈들이 남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우리 국민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등 4곳과 각각 구매 계약을 완료했다. 또 이와 별도로 백신 공동구매와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백신 우선접종대상에 50∼64세 포함…소아·청소년도 검토

    백신 우선접종대상에 50∼64세 포함…소아·청소년도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권장 대상자에 50∼64세 성인과 교정시설 수감자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만큼 이달 중으로 백신 예방접종계획을 확정하고, 최대 3600만명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지정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설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선 접종 권장 대상과 관련해 “대상자 규모를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해왔으나 최근 50∼64세 성인을 비롯해 그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우선 접종 권장 대상(안)’을 보면 기존에 고려된 우선 접종 대상자 외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포함됐다. 정 본부장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대상자 파악과 의견 수렴을 거쳐 명단을 확정하고, 이어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능하면 많은 분께 접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백신별로 도입 시기나 물량이 다른 만큼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8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및 감염병관리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안을 검토했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달 안으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금주 중 ‘예방접종대응협의체’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 운영 계획과 부처별 지원 역할, 세부 이행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범부처 및 민·관 협력을 통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BJ김옥분 불법촬영하다 생방송에 딱 걸린 20대 징역형

    BJ김옥분 불법촬영하다 생방송에 딱 걸린 20대 징역형

    ‘촬영’ 버튼 못 눌러 촬영 미수 그쳤지만동종범죄 전과 등으로 징역 8개월 선고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인터넷방송 진행자(BJ)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려다 생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덜미를 잡혔던 2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7월 경기 시흥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성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 여성은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BJ 김옥분씨로 당시 카메라를 켠 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일상을 내용으로 생방송을 진행 중이었다. A씨는 치마 원피스 차림으로 PC방 좌석을 정리하고 있던 김옥분씨에게 접근하더니 갑자기 휴대전화로 보이는 물체를 엉덩이 아래 쪽으로 쓱 들이밀었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히 자리를 떠났다. 당시 일에 열중하고 있던 김옥분씨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가 생방송을 보고 있던 네티즌들의 제보로 폐쇄회로(CC)TV를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촬영’ 버튼을 미처 누르지 못해 불법촬영 범행은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9월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불법촬영 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불법촬영이 미수에 그쳤음에도 징역형이 선고된 것은 동종범죄로 인한 전과 및 집행유예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재판부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항소하지 않고 현재 복역 중이다. 당시 김옥분씨는 조작이라거나 복장 탓을 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작성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는데, 이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국민 무료접종, 백신 선택권 없어…수감자도 먼저 맞아”(종합)

    “전국민 무료접종, 백신 선택권 없어…수감자도 먼저 맞아”(종합)

    정은경 “백신 예방접종 계획 1월 확정”본인이 맞을 제약회사 등 선택은 안될 듯“우선 접종 권장대상 규모 파악 중”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1월 중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전국민이 무료 접종을 받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다만 본인이 맞을 백신의 제약회사 등을 선택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시행계획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월 중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우선 접종 권장대상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접종기간 선정 및 교육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백신 우선 접종 권장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개했던 우선 접종 권장대상 초안과 비교하면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이 새로 추가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은 총 1225명이다.예방접종 시행계획은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며,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무료 접종으로 추진된다. 전 국민 무료 접종인 만큼 백신의 종류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한 뒤 다음달부터 전 국민에 대한 무료 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MBC ‘놀면 뭐하니?‘, 소외 계층에 17억원 기부했다

    MBC ‘놀면 뭐하니?‘, 소외 계층에 17억원 기부했다

    지난해 MBC에 200억원대 광고 수익을 안긴 예능 ‘놀면 뭐하니?’가 소외아동 등을 위해 10개 기관에 총 17억 1000만원을 기부했다. MBC는 지난해 ‘놀면 뭐하니?’가 각종 부가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소외 계층을 위한 단체에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유재석의 다양한 ‘부캐’(부캐릭터) 활동으로 이룬 부가수익 2억 9000만 원을 상반기에 기부한데 이어 유산슬, 혼성그룹 싹쓰리, 걸그룹 환불원정대의 부가사업 수익 총 17억 1000만원이 소외계층 지원에 쓰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싹쓰리가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을 위해 기부한 음원 및 부가 사업 수익은 총 13억원이다. 소아암 백혈병 환아 지원을 위해 한국소아암재단, 사랑의열매의 저소득가정 결식아동 지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소외계층아동 심리치료 사업과 학대피해아동 지원사업, 세이브더칠드런의 학대 피해 아동 회복지원, 밀알복지재단의 아동청소년 악기·음악교육비 지원, 동방사회복지회의 입양대기아동 및 미혼양육모가정 지원에 각각 2억원, 세계 어린이 영양실조 예방 지원을 위해 유니세프에 1억원 등이다. 유산슬의 부가 사업 수익금 1억 6000만원은 취약계층 노숙인 무료급식 지원사업을 위해 ‘안나의 집’에 전달했고, 환불원정대는 지파운데이션 여성용품 지원사업에 1억원, 함께하는 사랑밭의 두리모(미혼양육모) 가정 지원에 1억 5000만원을 전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국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고 특히 소외계층 아동들의 돌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안타까운 아동학대 소식도 들려왔다”며 “시청자와 함께 하는 예능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소외계층 지원에 일조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예능 ‘나 혼자 산다’도 웹예능 ‘여은파’의 달력 부가수익금 1557만원을 올해도 아름다운재단의 보호종료아동 장학금 지원사업에 기부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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