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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서형 뉴딜사업·성서산단 새롭게… 신바람 경제도시 만들 것”

    “달서형 뉴딜사업·성서산단 새롭게… 신바람 경제도시 만들 것”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신바람 경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의 신년 화두는 경제였다. 이 구청장은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구청장은 “달서형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성서산업단지를 개조해 최첨단 스마트도시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과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두류공원 일대와 광장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구상은. “체계적인 창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중장년기술창업센터, 달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 성공적인 창업 지원과 도시재생사업을 연계해 송현동에 청년창업 공작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취업 활성화를 위해 해외취업캠프와 온라인 컨설팅, K무브(해외취업프로그램) 사업 등을 추진하겠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도 해 나가겠다. 사회적경제기업 발굴 및 육성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전국 최대 지방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의 본격적인 개조사업 추진도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49억원을 자체적으로 지원하겠다.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 와룡시장 현대화에 3억 3600만원을 투입하겠다. 달서시장, 월배신시장, 용산종합큰시장 등 3곳의 전통시장에 아케이드 설치 공사를 하겠다. 와룡시장과 서남신시장을 문화관광형 특화시장으로 조성하겠다. 골목상권 조성을 위해 상권별 특성에 맞는 골목형 상점가를 조성하고 5년간 80억원을 들여 두류 젊음의 광장 상점가 등을 중심으로 상권 르네상스사업을 추진하겠다.” -교육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높다. “인생 백세시대에 우리 모두 평생 학생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맞춤형 평생교육을 위한 달서평생학습관 건립을 준비하겠다. 신중년세대를 위한 달서 50플러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 또 희망학습마을과 동아리 활동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학습공간을 발굴하겠다. 비대면 도서관 조성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독서환경을 만들어 가겠다.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활성화와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복지정책도 궁금하다. “배려와 실천은 나눌수록 배가 된다. 맞춤형 주거설계서비스를 지원해 주민의 안정적인 삶에 기여할 수 있는 주거복지센터를 설치하겠다. 결혼장려정책 추진으로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를 통해 학대 제로, 아이가 행복한 달서를 만들겠다. 대구 최초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지속적인 아동친화정책 발굴 및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온·오프라인 병행 문화체육 행사 기반 마련 -활기찬 생활 문화도시를 주장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삶은 행복하다. 도시의 외형을 만드는 것은 인프라지만 그 도시의 품격을 만드는 것은 생활 문화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문화체육 행사와 1인 비대면 체육 활동 프로그램 발굴 등으로 언제 어디서든 참여 가능한 기반을 조성하겠다. 도심 속 힐링 명소인 달서별빛캠프 내 목재문화체험장 조성과 선사문화체험관복합시설 건립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 관광종합개발계획 수립에 따른 지역별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금호강변 달서강창 체육시설을 개장해 생활체육공간으로 제공하겠다.” -친환경 건강도시도 달서구가 추진하는 시책이다. “친환경과의 공존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죽전동, 송현1동 및 상인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와룡산 자락길 조성 및 도원지 서편 순환산책로 조성 사업을 추진하겠다. 도원천에서 달성습지 구간까지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광수변공원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다양한 생명이 숨 쉬는 여가·휴식 공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내 최대 맹꽁이 서식지이자 억새의 은빛 물결이 가득한 대명유수지생태관광자원을 보존해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 ●시민청 건립·두류 정수장 물테마 공간 조성 -그동안의 성과가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성과로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 신설 확정이다. 이로 인해 달서구가 대구 서남부권 발전의 중심이 됐다. 또 일자리 창출 확산 지원 강화에 적극 노력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을 3년 연속 받았다. 신속집행평가 최우수상 수상, 제1회 대한민국 헌정대상,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 제1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등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2018년 죽전동, 2019년 송현1동에 이어 지난해 상인3동까지 대구·경북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진천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월배복합센터 건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응모로 65건, 318억원의 역대 최대 규모 국·시비를 확보했다.” -대구시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기대가 높다. “두류정수장 부지로 대구시 신청사가 선정된 2019년 12월 22일은 대구의 새 역사가 시작된 날이다. 달서구에서도 지난해 2월부터 대구시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자체 전담조직인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난해 8월 대구시 신청사 건립 방향 및 주변지역 개발 발전전략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지역 주민 및 전문가 의견조사를 통해 신청사 건립 방향과 주변지역 개발 세부 발전전략을 제안하겠다. 주요 제안 사항은 대구시민의 정체성을 담은 상징적 외형의 신청사 건립, 두류공원과 연계한 국내 최고의 대표 녹지벨트 구축, 지하공간 시민청으로 조성 등이다. 또 신청사 주변 청소년 공간 조성, 두류정수장의 역사성을 담은 물 테마 공간 조성, 주차 및 교통혼잡 문제 적극 해결 등이 될 것이다. 현재 신청사는 중앙 투자심사에 대비해 사업 타당성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 중에 있다. 설계공모 및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 2025년 준공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단 인프라 확충… 아울렛타운 활력 기대 -지역 숙원사업인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이 신설됐다. “호림역 신설로 성서산업단지 활성화가 기대된다. 성서산업단지에는 2758개 업체 5만 2670명이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마땅치 않아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성서산업단지 인프라 확충은 물론 성서아울렛타운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림역 신설은 대구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정책 목표와 부합된다. 4차 순환도로 연계 환승역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 여기에 달성습지, 대명유수지와의 연계 관광을 통해 이 지역 관광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대구산업철도는 모두 9개의 역사가 조성되며 하루 여객수송은 69회, 화물수송은 3회 운행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대구산업선 성서공단호림역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해 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호림역 유치는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함께 달서구 개청 이래 최고의 성과다. 달서의 미래를 응원하는 모두의 염원을 담아 힘찬 비상의 꿈을 실현해 가겠다. 저를 비롯한 1200여명의 공직자는 ‘큰 뜻을 품은 사람의 앞날은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는 붕정만리의 마음가짐으로 미래의 더 큰 희망을 향해 나아가겠다. 앞으로도 주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주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학력 격차 걱정 뚝! 강남인강 특강 1000개 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등교 제한으로 청소년들의 학력 격차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가 운영하는 인터넷수능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신학기를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학력 증진과 격차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구는 자체 운영 중인 인터넷 수능방송(강남인강)이 코로나19로 학업 공백기를 가진 학생들의 신학기 준비를 돕기 위해 8일부터 1062개의 특강을 22일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121개의 무료 강의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강의수를 크게 늘렸다. 특히 중·고등학생을 위한 교과서 개념 정리와 코딩강좌 등 내신 개념 특강 958개를 준비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학교 수업이 불가능해지면서 가계소득에 따라 학생들의 학력격차가 더 커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지난해보다 9배 가까이 강의수를 늘리고 과목도 더 다양하게 구성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는 학습법에 대한 멘토링 강좌와 중고등 핵심내용을 담은 원픽 강좌, 학력모의평가 해설 강의, 입시 및 학습전략을 담은 언택트 라이브 설명회 등도 제공한다. 강남인강은 회원가입 절차 없이 강남인강 홈페이지(edu.ingang.go.kr)에 접속하면 수강이 가능하다. 강남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무료수강 지원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온 강남인강을 올해도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수강권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동, 돌·백일상 무료 대여 서비스 강동구는 지역별로 운영 중인 영유아복합공간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3호점에서 백일상과 돌상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돌상과 백일상을 비롯해 테이블 보, 전통 실타래, 화병, 꽃신, 모형 케이크, 각종 장식 소품 등을 대여할 수 있다. 대상은 장난감도서관 회원 중 생후 100일 전후 영아를 둔 회원 또는 생후 1년 전후 영아를 둔 회원이다. 홈페이지(www.gdkids.or.kr) 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한 후 빌리면 된다. 대여 기간은 총 10일이고 이용요금은 무료다. 구는 향후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호점별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종로, 경찰 출신 ‘안전자문관’ 운영 종로구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안전자문관 제도’를 운영한다. 구는 주민 생활안전과 관련해 전문가로부터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자문을 받아 각종 사건, 사고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고자 2014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안전자문관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도 지속적인 안전자문관 제도 운영을 위해 지난 1월 공개채용했다. 종로경찰서 및 혜화경찰서 등에서 근무한 전직 경찰을 안전자문관으로 채용했다. 중구, 원룸·다가구 상세주소 부여 중구가 주민 주소사용 편의를 위해 동·층·호가 없는 원룸과 다가구주택 등을 대상으로 상세주소를 부여한다. 상세주소는 도로명 주소의 건물번호 뒤에 표기되는 동·층·호 정보로, 원룸·다가구주택·단독주택 등 총 2가구 이상 거주하는 주택, 일반상가, 업무용 빌딩 등을 임대하고 있는 건물에 부여한다. 중구는 대상이 1923동에 달한다. 상세주소는 건물 소유주 또는 임차인이 신청할 수 있으며 임차인은 소유자가 동의하는 경우 바로 신청할 수 있다. 은평,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 캠페인 은평구는 올해 은평혁신교육지구 사업으로 갈현청소년센터와 함께 청소년 친환경 라이프 ‘아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아망은 ‘아이들이 부리는 오기’라는 순우리말로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청소년 프로젝트 활동이다. 청소년 10여명이 팀을 이뤄 청소년 흡연, 무단투기, 학교주변 유해시설 정비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모으고 실천하는 프로젝트다. 은평구는 해당 프로젝트 청소년 참여자를 오는 17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갈현청소년센터 홈페이지 또는 센터 페이스북과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협치도봉’ 온라인 의제 설명회 도봉구가 10일 오후 3시부터 1시간여 동안 협치도봉 온라인 의제 설명회를 한다. 지역사회 혁신계획 사업으로 협치 의제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포럼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설명회는 비대면으로 유튜브 채널 ‘협치도봉’에서 실시간 진행한다. 참여 대상은 올해 협치 포럼 의제에 관심 있는 주민이다. 참여 희망자는 전화로 사전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협치도봉’ 유튜브 채널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협치포럼 참여 방법을 소개하고 관련 의제를 살펴본다. 강서, 청소년 대상 재능기부자 모집 강서구가 소외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참여할 ‘지역사회기여 장학생’ 20명을 모집한다. 참여 장학생들은 초·중·고교생의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에서 학습지도, 예체능교육, 진로탐방, 고민상담 등을 한다. 지원 자격은 모집공고일 현재 주민등록상 1년 이상 계속해 강서구에 거주하는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교 재학생으로 최근 1년간 성적이 평균 B학점 이상이면 된다. 단 4학년과 휴학생은 제외된다. 선발된 장학생은 4월부터 12월까지 총 120시간 동안 기부 활동에 참여하고, 장학금을 받는다.
  • 김원기 경기도의원,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유공포창 수상

    김원기 경기도의원,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유공포창 수상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원기(더불어민주당·의정부4) 의원은 지난 6일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창립 55주년을 기념하여 청소년건전육성에 기여한 의정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유공포창을 수상했다. 김원기 의원은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및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도 아동·청소년복지시설 퇴소청소년 등의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며 적극적인 조례 제개정활동에 앞장서 왔으며, 제6대 한국스카우트 경기북부연맹장으로 봉사하면서 청소년 쉼터와 청소년 자립 지원관 지원 등 청소년 복지 시설 지원 활동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유공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김 의원은 유공표창에 대한 수상소감으로 “이번 유공표창은 3선 경기도의원으로서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격려의 의미로 주신 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주변에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어려운 청소년을 돕는 활동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공표창을 주관한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는 바람직한 청소년 육성과 국내외 청소년단체 협력 및 교류를 목적으로 1965년 설립된 단체로, 세계 청소년 단체 및 아시아 청소년 단체 협의회에 가입해 국내 청소년 단체 지원 사업과 청소년 정보 콘텐츠 개발 및 지원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지예 “서울시장 선거에 소외된 다수 대표 시민후보 나와야”

    신지예 “서울시장 선거에 소외된 다수 대표 시민후보 나와야”

    2018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당찬 출사표를 던졌던 여성 정치인.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그렇게 사람들 기억에 박혀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갑에 무소속으로 출마, 3위를 차지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진 이후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한여넷)라는 단체를 만들어 피해자 지원 및 여성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올랐을 때 누구보다 빨리 ‘장 의원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고 지지했다. 행동하는 정당인, 정치인, 활동가로 ‘살아 있는’ 신 대표를 최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요즘 어떻게 지냈나. “한꺼번에 많은 일이 돌아가서 정신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성폭력 사건 1심이 끝났고, 피의자와 검사가 모두 항소해 2심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맡으면서 그 안에서 정치 세력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다. 정치권 성폭력 사건이 계속 터지는데 예방도 중요하지만, 사후 우리 사회가 이를 제대로 처벌하느냐 또한 중요하다.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사건 관련해서는 진상 규명 활동 및 공론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신문 젠더폴리틱스연구소에서 매주 글을 쓰며 여성 재산권 보장을 위한 특별법 제정 관련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정치권 성폭력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 정의당의 조처를 어떻게 봤나. “정의당이 기존에 조직이 보여주지 못했던 ‘공동체적 해결’을 시민들에게 인식시켜줬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피해자가 그곳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 사건에 대해 다른 구성원들도 2차 가해를 하지 않고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해결에 천착하는 것이 필요한데, 거기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사건 해결을 맡은 배복주 부대표의 강단 있는 결정, 장혜영 의원의 용기가 시작을 잘 열어줬다. 다음 몫은 정의당 당원들의 힘에 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장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을 올렸다. “작년 2월 같은 당 당직자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사건 직후 바로 고소했고, 조사를 받았다. 이후 21대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왜 녹색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지 설명해야 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하고 피해를 받는 게 아니라 피해당한 사람을 구제하고 도와줘야 하는 존재다. 그런 사람이 ‘내가 피해자’라고 나서면서 출마하는 걸, 유권자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됐다. 이번에 장 의원을 보면서 그때 생각이 떠올랐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밝힐 때 주홍글씨가 될까 봐 두렵다. 그런데 장 의원은 용감하게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게 윗세대들이랑 다른 지점이다. 수많은 여성이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에 고통을 속으로 삭이지 않고, 이것이 개인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정치적 문제라고 밝히며 사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신지예라는 개인도, 장혜영이라는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다. 지금의 젊은 여성들은 완전히 다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야망’을 넘어, ‘투철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 사건으로 넘어가 보자. 지난달 부산지법에서 나온 1심 판결에서 피의자는 준강간치상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치상 혐의를 인정한 재판부에 감사드리지만 죄질에 비해 형량이 낮다고 생각한다. 상해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과 가해자가 반성한다는 점, 가해자 가족들이 쓴 탄원서 등을 감경 요인으로 꼽았다. 가해자의 어린 딸도 탄원서를 썼는데, 그 사실 자체로 가슴 아팠다. 또 다른 폭력 아닌가. 가해자 측 변호인은 내가 약속된 한 행사에 축사를 하러 참석한 것을 근거로 ‘상해가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상해가 심했으면 축사를 할 수 있었겠느냐는 논리다. 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해진 업무를 다 취소하고 집안에 틀어박혀야만 피해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인가.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아픈 몸과 마음을 이끌고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여성들이 부지기수다. 전형적인 피해자다움 요구다. 이것이 반성하는 가해자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나온 녹색당의 입장문에 대해 SNS에 쓴 글을 봤다. 진상조사단을 꾸려 달라는 요청에 수개월 묵묵부답하다 이제 와 안전망 구축과 제도개선 교육을 얘기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 이후 서울시가 내놓은 입장도 ‘시스템 정비’였다. 그러나 제도 개선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것이기 때문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될 이야기다.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려면 제도 개선뿐 아니라 처벌이 필수적이다. 내부에서 제대로 조사하고 기록해야 한다. 녹색당도 그걸 제대로 하지 않고 사건의 맥락을 제대로 해석하지 않았다. 성폭력 사건은 구조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였다. 당시 녹색당에 비례위성정당을 준비하는 집단이 있었다. 나는 당 공동 운영위원장임에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당내 가부장 권력을 중심으로 한 모든 논의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됐다. 나는 ‘녹색당’ 차원의 선거 준비를 제안했으나 오히려 ‘신지예 때문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며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이 시작됐다. 이 상황에서 가해자는 나에 대한 허위 소문을 없애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유인해 성폭력을 저질렀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성폭력이 벌어진 게 아니라 위성정당 합류의 흐름 속에서 당 내부에서 자행됐던 마녀사냥의 끝이 성폭력이었다. 한국 위성정당의 흐름, 특히 비례대표 후보 공천 등이 매우 가부장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 가부장적 정치가 개인에게는 성폭력이라는 사건으로 발생한 것이다. 사건 이후 당에 진상조사단을 만들 것을 요구했는데, 아직까지도 꾸려지지 않았다. 작년 3월, 당이 위성정당 참여 결정을 내릴 때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겠다는 생각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서울 서대문갑에 출마했다.”신 대표는 중학교 2학년 때 두발자유화운동을 하며 ‘한국청소년모임’이라는 온라인 카페를 만들었다. 이후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대안학교(하자작업장학교)에 입학했다. 사회적 기업, 시민단체, 정당활동과 세 번의 선거에 출마(2016년 총선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총선 서울 서대문갑)했다. 그가 끊임없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서는 이유와 동력이 궁금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두발자유화운동에 나섰나. 당시 많은 중·고등학생이 두발 제한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어도 선생님한테 반항하는 것 이상의 용기를 내는 일은 드물었다. “‘중2병’이었던 것 같다.(웃음) 세상에 반항하고 싶고, 아빠랑 사이가 안 좋았다. 학교는 ‘늙은 아버지’ 같았다. 선생님 중에 왜 두발단속을 해야 하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파마, 염색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헌법에 ‘모두에게 신체의 자유가 있다’고 써놓고 학교는 그걸 왜 안 지키는지 얘기해주지 않았다. 당시 막 생겨난 ‘다음 아고라’에 이런 얘기를 올리면 “학생은 공부나 할 것이지” 같은 답을 들었다. 화가 났고, 많이 분노했다.” -왜 정치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정치를 할 거라고 생각 못했고, 정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지 않는 편이었다. 두발자유화운동을 하면서 정당에 일찍 발을 들였는데, 당시 치고받고 싸우는 어른들을 보면서 ‘저렇게는 세상을 바꿀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대안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대안학교에 가고, 사회적 기업·시민단체 회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도 기업이라 이윤 창출이 제1 목표더라. 시민단체에서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월세 8만원짜리 쪽방촌에 들어가 어르신들과 함께 사는 프로젝트를 했다. 그런데 재개발, 재건축 바람이 불며 망원동이 갑자기 ‘망리단길’이 되었다. 여든, 아흔 되는 어르신들이 쫓겨났다. 3평짜리 방에서 할머니들이 이웃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게 큰 꿈도 아닌데 그걸 사회는 못 지켜보는구나, 결국은 법과 정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을 보면서 탈핵, 기후 생태에 대한 정치적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여겼고, 전원 추첨제 대의원 제도를 가진 녹색당이 민주주의적 권력 분배에 관심이 많은 정당 같아 2012년 가입했다. 당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신지예 하면 사람들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페미니스트 서울시장’ 슬로건을 기억할 것이다. “부끄럽지만 당시 나올 사람이 없었다. 서울시당 위원장이었는데, 후보자를 못 만들어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페미니스트’라는 슬로건에 부담감은 없었다. 사회적 기업이나 대안학교처럼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분들과 일하며 ‘온실 속 화초’처럼 산 것인지, 포스터 훼손 등 구체적 공격이 현실에서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2018년 서울시장 선거를 돌아본다면. “여성의 정치적 열망을 구체적으로 권력화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8만 표를 얻었는데, 그 사람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느냐, 미래를 같이 그릴 수 있는 정치적 동료 혹은 느슨한 형태의 연대체라도 만들어졌느냐는 점에서 많이 부족했다. 페미니즘 정치라는 게 의회에 더 많은 여성을 보내는 것, 질적인 능력을 높이는 것 등 많은 게 있겠지만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정치적 조직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데 그걸 못했다. 그러나 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한 사회가 필요하다는 열망을 가진 사람이 8만 명 이상이라는 걸 확인한 건 나에게도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였다.” -2016년 20대 총선부터 2018년 서울시장 선거, 2020년 총선까지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힘들지 않았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다. 옛날처럼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은퇴해 노후를 즐긴다는 삶의 노선이 더 이상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길이 됐다. 한국에서 살 방법은 ‘영끌’해서 주식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해서 시세 차익 노리고, 연봉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도 여성은 유리천장 때문에 더 어렵다. 정치가 아직까지도 굉장히 구리고, 재미없는 영역이긴 해도 바꿔낼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영역이라 생각해 계속 하고 있다. 하다 하다 안 되면 어쩔 수 없고.”-한여넷 얘기를 해보자. 박 전 시장의 성폭력 사건 이후 발족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활동을 하나.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긴급회의를 했다. 단체를 만들어 반복되는 정치권 성폭력을 막고, 해결책을 내놓고, 더 많은 여성이 정치적인 존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자는데 뜻이 모였다. 녹색당에서 활동했던 사람, 선거 때 활동했던 분들, 여성단체 활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박 전 시장 사건 직권조사 결과에 아쉬움을 많이 토로했다. “인권위 결과에 매우 박한 평을 주고 싶다. 예전에 서울대 신 교수 사건(1993년) 때 성희롱·성추행에 관한 얘기가 나와 어떤 것이 성희롱인지 명징하게 밝혔는데, 최영애 인권위원장이 쓴 보고서와 수십 년 전에 나온 보고서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다. 2021년 다운 보고서라면 더 나아가 2차 가해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피해자한테 2차 가해를 하거나 묵인해온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포함한 전·현직 비서실장, 젠더특보, 오성규, 김민웅 같은 인물이 대표적이다. 또한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이 서울대병원에 처방전을 갖고 가 약을 타오라고 한 의료법 위반 의혹,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이용해 개인적 용도로 물품을 구매하도록 지시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여넷에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제출했다.” -4월 재보궐은 성평등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취지로 지난달 15일 ‘줌’(ZOOM)으로 ‘미투선거 시국회의’를 열었다.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정치적 전망을 내부에서부터 만들어나가자는 취지로 각계각층의 사람을 초대해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130명 정도는 두 시간 반 내내 참석해 여성들의 의지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오는 10일 저녁 8시30분 2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재보궐선거가 성평등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출마할 계획은 없나. “시민연합후보를 내자는 제안을 금태섭 후보와 권수정 정의당 후보께 제안했었다. 금 후보께는 시민연합선거의 판을 만들자고 제안 드렸다. 여성뿐 아니라 성소수자, 동물, 장애인, 세입자, 자영업자, 노동자, 노인 등을 대변할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선거 이후에는 새로운 정치의 판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숙고 끝에 거절하시더라. (금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의지를 밝혔고, 정의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무공천 결정을 내렸다.)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조금이라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것이다. 서울시장에 출마한 후보들 정책을 보면 미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적은 듯하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강을 메워 주택을 짓겠다고 하는데 후대에 죄를 짓는 범죄다. 박영선 후보는 ‘콤팩트 시티’의 개념을 잘못 차용해 갖고 왔다. 서울은 이미 ‘메가 시티’인데 이 도시를 어떻게 더 밀집시킨다는 건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개발을 외치고 있는데, 서울을 끝없이 개발하는 정책으로는 한국 사회의 산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서울 집중의 문제는 결국 일자리, 부의 재분배, 풀뿌리 민주주의, 낮은 에너지 자립도 등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50년 후, 100년 후를 바라보고 큰 비전 아래 도시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 여성과 성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성평등도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태도시,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을 갖춘 돌봄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을 지키며 살기 쉽지 않다.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으며 사는가. “요즘에는 기를 모아 SNS에 글을 쓰고, 마이크를 들고 기자회견을 한다. 힘들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말하고 설득하면서’ 분노가 삭여지는 것 같다. 또래 여성들로부터 큰 힘을 받는다. ‘2030’ 여성들은 무슨 일이 터지면 자기 일처럼 분노하고, 댓글이라도 달면서 움직인다. ‘나 혼자만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구나’라고 느낄 때 버틸 수 있다. 현 민주당 집권 세력, ‘586’도 운동하던 시절의 그 자신만만한 열망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정권을 창출하고, 180석이라고 하는 유례없는 의석을 만들어냈다. 페미니스트라고 그러면 안 될까. 페미니스트들이 ‘나라 한 번 뒤집어 봐’하는 작정으로 일상 속 실천과 사회적 싸움을 계속해나가며 느슨하고도 너른 정치적 연대체를 꾸린다면 10년 안에는 결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10년 안에 결실’이라는 건? “평등한 한국을 만들 진정한 페미니스트 정권창출이다.” 젠더연구소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우리 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로울까?

    우리 아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서 자유로울까?

    서울시 학생은 주로 가정에서 하루 평균 2~5시간 동안 SNS와 음악 감상 등을 목적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하고, 고등학생·여성·맞벌이 가정의 자녀일수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증상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가 서리풀경제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내 초·중·고등학생 300명과 학부모 1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 대면조사를 병행하여 진행된 ‘인터넷 중독(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서울시 학생 및 학부모 인식조사’ 결과 이와 같은 현상이 확인됐다. 설문은 크게 ▲인터넷 이용 현황 ▲인터넷 중독에 대한 인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정도 파악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인터넷 중독 관련 정책에 대한 인식 등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5.6%p다. 조사 결과, 조사대상 학생의 96%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99%의 학생의 인터넷 주 사용 장소가 ‘집’이라고 응답하여 주로 가정에서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터넷 사용이 학생들의 보편적인 인터넷 활용 방법임이 재확인됐다. 또한, 조사대상 학생의 52.3%는 주중에 하루 평균 2~5시간 정도 이용하고, 주말에는 2시간 이상 인터넷을 사용하는 비중이 74.9%에 달해 상당 부분의 일과 시간에 인터넷 활용이 이뤄지고 있었다.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용도로 ‘채팅과 메신저, 카카오톡’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선택했고, 그 뒤를 ‘음악(노래)’과 ‘교육·학습’의 순으로 응답했다. 조사대상 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수준을 평가한 결과를 그룹별로 분석했을 때, 학부모와 학부모가 체감하는 학생의 수준은 중학교급(각각 4점 만점에 2.41점과 2.73점)에서 가장 높았으나 학생 입장에서 과의존 점수가 가장 높은 학교급은 고등학교(2.10점)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을 기준으로 여학생(4점 만점에 2.29점)이 남학생(2.16점)보다 과의존 점수가 높았고, 외벌이 부부보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의 과의존 점수가 높아 학생 특성에 따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대상 학생의 62%, 학부모의 72.7%는 인터넷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매우 심각하다 또는 다소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주원인으로 학부모의 37.6%가 ‘이용편의성 등 인터넷의 특성’을 지적했으나 학생의 47.8%가 ‘게임·SNS 등 콘텐츠의 특성’을 선택하여 과의존 원인에 대한 상호 간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응답 학생의 절반 이상인 52.3%는 교내 인터넷 중독 상담 기관이나 전문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며, 과의존 방지 및 예방을 위한 노력 주체로 90.7%가 ‘본인’이라고 응답하는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에 따른 역기능 방지와 예방에 있어 학생들은 계획성이나 통제 능력과 같은 개인의 활용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대해 김수규 의원은 “코로나19 대확산 속에서 비대면 활동과 원격수업 중심으로 생활이 급격히 전환되면서 인터넷 중독에 대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학생 대부분이 자기 자신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노력의 주체로 생각하는 만큼 ‘주체성 있는 미디어 활용’을 위한 학교 교육이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발전과 활용을 선도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대안 모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수규 의원은 지난해부터 ‘서울특별시교육청 인터넷중독 예방 및 해소교육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주도하고,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학술대회 기조발제 등에 나서는 등 아동·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예방과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대한 결과 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http://www.smc.seoul.kr/)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코로나 감소세,이틀째 한자릿수...11월까지 집단면역 목표

    부산에서는 전날 8명에 이어 9명의 코로나 19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7일 오후 1명,8일 오전 8명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누적 확진자는 2천896명으로 집계됐다.하지만,검사자 수가 평일보다 적은 858∼970명 수준이어서 아직 안심할 단계는 이르다는게 시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운대구 안심노양요양원에 입소한 환자가 확진 전 치료를 받았던 기장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와 접촉한 기장병원 환자 2명과 직원 1명 등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입원 환자 3명,직원 2명,관련 접촉자 1명 등 6명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 병원 6층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환자·직원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부터 확진자가 나오는 부곡요양병원에서도 정기추적검사 결과 환자 1명이 확진돼 누적 환자는 94명이 됐다. 이밖에 전날까지 8명이 확진됐던 기장군 현대요양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감천항에서 항운노조원 1명과 확진된 항운노조원 가족 1명도 각각 확진됐다. 중구 목욕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고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확진자 1명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부산시민 237만명에게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마무리해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기본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접종 대상 18세 이상 시민 294만9천명 중 70%인 237만4천명을 접종 목표이다. 접종 제외 대상인 소아,청소년,임신부는 임상 결과에 따라 추후 접종 여부가 결정된다. 1분기에 코로나19 환자나 의료진,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종사자,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 7만4천명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에는 노인 재가복지시설,장애인·노숙인 등 시설입소자·종사자,65세 이상,의료기관 근무 보건의료인 등 71만9천명이 대상이다. 하반기에는 성인 만성질환자,성인 18∼64세,군인·경찰·소방 및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등 215만6천명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 우선 접종대상인 코로나19 환자와 의료진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 권역 예방접종 센터인 양산부산대병원이나 병원 자체 접종이 가능하다. 시는 예방 접종 초기 120 콜센터에서 시민 상담을 하고 본격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상담 전문의료진으로 구성된 전담 콜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회적 거리두기! 청소년들이 먼저 실천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설명절을 슬기롭게 보내는 청소년 ‘집콕’ 생활을 주제로 청소년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청소년들이 설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고 이른바 ‘집콕’ 인증사진을 올리거나 친척에게 안부를 비대면으로 전하면 이벤트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페이스북에서 이날부터 17일까지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1000명에게 각 1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우수 참여자 100명을 뽑아 각 5만원 상당의 모바일 문화상품권도 추가 지급된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주요 방역수칙이 담긴 웹포스터는 여성가족부 홈페이지(www.mogef.go.kr)에서 볼 수 있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친척들에게 비대면으로 안부를 전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따뜻하고 안전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아내만 없으면 친딸 성폭행”…인면수심 아버지, 66세에 출소합니다

    “아내만 없으면 친딸 성폭행”…인면수심 아버지, 66세에 출소합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 성폭행친딸, 정신적·신체적 피해로 극단적 선택까지 수년간 어린 딸을 수차례 성폭행한 50대 아버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첫 범행 당시 12세에 불과했던 어린 딸은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전주지법 정읍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근정)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씨(54)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A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의 취업제한, 3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아내가 외출한 틈을 타 당시 12살이던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 한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아내가 여행을 가거나 외출한 틈을 노려 어린 딸을 힘으로 제압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딸은 극단적 선택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 “반인륜적 범행…전력 없는 점 참작”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보호 아래 양육돼야 할 친딸인 피해자를 여러 차례 위력으로 추행·간음하고 유사성행위를 했으며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피고인의 반인륜적인 범행으로 피해자는 성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큰 방해를 받았고 높은 수준의 우울, 불안 대인기피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반복적인 자해 행동을 하는 등 상당한 신체·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평생 치유하기 어려울 정도의 막대한 심리적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임에도 피고인은 피해 회복을 위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3살 아기 토할 때까지 물고문…의사협 “살인미수”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서 교사가 3세 아동에게 물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한 사건에 대해 의사단체가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달라는 의견서를 검찰과 재판부에 전달한다. 검찰은 다른 피해 아동이 3~4명 더 확인돼, 사건을 병합해 수사할 방침이다. 8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 검찰에 A4용지 5장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이 의견서에는 “3살 아이에게 거의 매일 13분 동안 7컵의 물을 억지로 마시게 했다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고 물이 뇌세포로 이동하면서 뇌가 부어 자칫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적혀있다. 의견서에는 “이 같은 내용은 소아과학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어른도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급성 물 중독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번 사건은 단순 아동학대가 아닌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소청과의사회 회장은 “뇌부종이 와서 뇌가 잘못될 수 있고, 심장도 잘못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 남부경찰서는 2019년 11월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받고 울산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학대 정황 28건을 확인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 보육교사 2명과 원장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지만, 보육교사가 아동에게 물을 억지로 먹여 토하게 만드는 이른바 ‘물고문’ 등 행위가 경찰 수사 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됐다. 다른 아이가 먹다 남은 음식을 숟가락을 강제로 입에 넣고, 다른 아이들이 남긴 물까지 먹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지난해 12월 법원 선고를 하루 앞두고 검찰이 변론 재개를 신청하면서 선고가 미뤄졌고,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가게 됐다. 울산 남부경찰서 측은 “당시 수사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디지털 성범죄 위장수사 놓고 경찰·법무부 ‘영장 신경전’

    디지털 성범죄 위장수사 놓고 경찰·법무부 ‘영장 신경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위장수사 법제화를 놓고 경찰과 법무부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법’(아청법) 개정안에 대한 기관 간 입장차를 조율하기 위해 지난 3일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송민헌 경찰청 차장을 국회로 불렀다. 이 자리에서는 위장수사를 위해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검찰과 경찰의 기싸움이 벌어졌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장수사는 범인 검거를 위해 경찰이 신분을 속이고 수사 대상자와 접촉하거나 특정 조직에 잠입해 증거를 수집하는 활동을 말한다. ‘n번방’ 사건과 같이 해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행해지는 디지털 성범죄는 익명의 사람들이 모여 IP 추적이 어렵고 엄격한 보안체계를 유지해 수사가 쉽지 않아 위장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n번방이나 박사방 등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디지털 성범죄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점점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위장수사가 필수라는 게 경찰 입장이다. 하지만 법무부는 경찰의 권한 남용을 막으려면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헌법상 영장은 검사가 청구하면 판사가 발부한다. 민주당 권인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아청법 개정안은 경찰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수사할 때 다른 방법으로는 범죄 실행을 저지할 수 없는 등의 경우 신분을 위장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관 간 견해차가 큰 만큼 향후 개정안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논의를 거쳐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더라도 심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文 “평창서 시작된 평화 발걸음…남북 하나되는 희망 키워”(전문)

    文 “평창서 시작된 평화 발걸음…남북 하나되는 희망 키워”(전문)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이 판문점, 평양, 백두산으로 이어졌다”며 “이로 인해 언젠가 남과 북이 하나가 되리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7일 문 대통령은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서 사회자가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환희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포럼에 참석한 여러분들의 지혜가 평화 프로세스의 굳건한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정부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는 2024년 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평창 평화포럼 축사 전문. 2021 평창 평화포럼 개막을 축하합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국민과 세계인들이 빚어낸 기쁨과 환희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평창에서 시작된 한반도 평화의 발걸음은 판문점으로, 평양으로, 백두산으로 이어지며 언젠가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리라는 희망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평창 평화포럼’은 경제, 스포츠, DMZ 평화지대, 공공외교를 통한 평화와 상생 번영의 길을 모색합니다.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준비에 힘써주신 손혁상, 강금실, 신창재 국내 공동위원장님과 장홍, 짐 로저스, 아트 린슬리 해외공동위원장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평화의 열망을 지켜오신 강원도민과 최문순 강원도지사님, 한왕기 평창군수님, 유승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님과 한국국제협력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격려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통찰과 지혜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굳건한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강원도가 추진하고 있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가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 유치로 나아가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평창 평화포럼’의 개막을 축하하며,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될 날을 고대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 총리 “K방역처럼 한반도 평화 스스로 만들 수 있어”

    정 총리 “K방역처럼 한반도 평화 스스로 만들 수 있어”

    정세균 국무총리는 7일 “우리가 전례 없는 팬데믹을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이겨내고 있듯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끊임없이 평화를 이야기하고 꿈꾸면 마침내 꿈이 현실이 되고, 겨레의 염원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 서니 2018년 평창에 울려 퍼졌던 환호가 다시 들리는 듯하다”며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기 단일팀 구성,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던 역사의 순간들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손으로 만든 평화의 열기로 전 세계에 진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자부심에 또 한 번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강조했다.정 총리는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7000만 겨레의 마음은 한결같다”며 “결코 꿈꾸길 포기하지 말고 평창올림픽이 만들어 낸 평화의 기적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2024년에는 이곳 강원도에서 동계청소년올림픽도 열린다”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세계인과 벅찬 감동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이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2021 평창평화포럼은 이날부터 사흘간 한반도와 지구촌 평화 등을 주제로 열린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독일, ‘나치 수용소 비서’ 95세 여성 “학살 방조” 기소

    독일, ‘나치 수용소 비서’ 95세 여성 “학살 방조” 기소

    독일에서 95세 여성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강제수용소 지휘관의 비서로 일하면서 유대인 등 학살 1만여 건에 방조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최근 수년간 여러 강제수용소 경비병이 학살에 조력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비서가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이체회 지방 검찰청은 5일(현지시간) 이름가르트 F.(95)를 살인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고 독일 NDR방송과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프라이버시법에 따라 이름 전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나치 독일 치하에 있던 1943년부터 1945년까지 폴란드 그단스크 인근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파울 베르너 호페 사령관의 비서로 일하면서 당시 벌어진 1만건 이상의 살인에 대한 방조 혐의를 받는다. 독일 국경 밖에 세워진 첫 강제수용소였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는 6만 명 이상의 유대인과 폴란드 유격대원, 구소련의 전쟁포로가 학살됐다. 검찰이 2016년부터 5년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생존자 등을 상대로 이름가르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결과 그는 수용소 지휘관의 비서 겸 타자수로 일하면서 수용소에서의 살인을 방조하고 조력했다. 검찰은 “강제수용소의 일상적인 작동에 그가 졌던 구체적인 책임에 대한 것”이라고 기소 이유를 설명했다. 강제수용소에 갇혔다가 생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는 살인미수 공모 혐의도 적용됐다. 영국 역사학자로 나치 시절 여성 행정가들에 대한 책을 쓴 레이철 센추리는 NYT에 “이들 여성의 대부분은 유대인의 박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일부는 그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온당하다”면서 “일부 비서들은 역할 상 다른 이들에 비해 정보에 대한 접근권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름가르트는 강제수용소에서의 학살에 대해 전쟁이 끝난 후에야 알게 됐다고 NDR에 2019년 밝힌 바 있다. 그는 최근 수년간 핀네베르크 지역의 요양원에서 살아왔다. 그가 비서로 재직했던 때는 18∼20세로 성인 연령인 21세 미만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은 관할 지방 청소년법원에서 기소대로 재판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재판은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수년까지 걸릴 수 있다. 앞서 함부르크 법원은 지난해 7월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근무했던 나치 친위대(SS) 소속 브루노 D.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교통사고로 떠난 경찰관…사흘 뒤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종합)

    교통사고로 떠난 경찰관…사흘 뒤 아내와 두 자녀 숨진 채 발견(종합)

    현직 경찰관이 사흘 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인천 한 주택에서 그의 아내와 두 자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인천 삼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주택에서 40대 A씨와 미성년자인 B군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이 의심된다”는 유족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제로 현관문을 연 뒤 A씨 등을 발견했다. A씨와 자녀들은 당시 집 내부 화장실과 거실에 각각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작성한 유서가 확인됐고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의 남편 C(41) 경위는 지난 3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한 사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신호를 위반한 BMW 차량에 치여 숨졌다. 승용차 운전자는 삼산타운2단지에서 삼산서 방향으로 우회전하던 중 보행자 신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C 경위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C 경위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부천 원미경찰서 모 지구대에서 근무했다. 그는 평소 성실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기 특진 대상자로 선정돼 경사에서 경위로 1계급 승진을 한 바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등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A씨와 자녀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며 “사흘 전 남편 B씨 사망과의 연관성이나 범죄 혐의점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95세 독일 할머니, 70여년 전 1만명 학살 도운 혐의로 기소

    95세 독일 할머니, 70여년 전 1만명 학살 도운 혐의로 기소

    이제 95세에 독일 북부 함부르크 근처 핀네베르크의 요양원에 사는 할머니가 기소됐다. 지금의 폴란드 그단스크 근처에 있던 스튜트호프 수용소를 지휘하던 나치 친위대(SS) 지휘관의 비서로 일하며 1만명 이상의 살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할머니의 이름은 이름가르트 F라고만 알려졌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시 수용소에는 6만 5000명이 수용돼 있었는데 그녀가 얼마나 학살에 깊숙이 개입됐는지는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방송은 그녀가 법정에 서게 될지 여부는 분명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튜트호프 수용소가 세워진 것은 1939년이었다. 나치는 폴란드 땅을 점령한 상태였다. 그곳 경비들은 막바지 패전으로 치닫던 1944년 6월부터 가스실에 유대인 등을 밀어넣었다. 옛 소련군이 해방시킨 것은 전쟁이 끝난 뒤인 1945년 5월 무렵이었다. 10만명 정도가 이곳을 거쳐갔는데 많은 수가 질병과 기아로 목숨을 잃었고, 몇몇은 독가스에 질식되거나 약물 주사를 맞고 목숨을 잃었다. 유대인이 다수를 이뤘고, 유대인이 아닌 폴란드인, 소련군 포로 등이었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청소년 법정은 이름가르트 할머니 사건이 재판으로 갈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녀가 범행을 저질렀던 때는 21세였는데 당시에는 미성년자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할머니는 당시 가스로 사람들을 죽이는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 왔다. BBC 베를린 특파원 대미언 맥기네스는 나치의 잔학 행위를 동조했거나 방관했다는 이유로 여성이 재판정에 서는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부분 비서가 아니라 수용소 경비들이 주종을 이룬다고 했다. 검찰이 이름가르트 할머니에 의문을 품고 SS 기록 등을 조사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에 들어서다. 공영방송 ARD에 따르면 한 검사는 이스라엘에 있는 스튜트호프 수용소 생존자들을 면담했다. 검찰의 공소장에는 그녀가 학살을 방조하거나 도운 것은 물론 직접 살해 행위에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1943년 6월부터 1945년 4월까지 수용소 지휘관의 속기사 겸 비서로 일하며 유대인, 폴란드 빨치산, 소련군 전쟁포로 등을 체계적으로 살해하는 데 책임있는 이들을 도운 혐의라고 적시돼 있다. 지휘관이었던 폴 베르너 호페는 1957년 보쿰 재판에서 9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해 스튜트호프 경비원이었던 브루노 데이(93)는 함부르크 법원에서 2년 집행유예를 받았다. 그는 당시 법정에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에게 사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청소년인 척 접근, 성 착취 일삼은 20대”...항소심서도 징역 7년 선고

    “청소년인 척 접근, 성 착취 일삼은 20대”...항소심서도 징역 7년 선고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앱에서 또래인 척 속이고 성 착취를 일삼은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5일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박재우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26)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9년 12월 28일 오전 1시 50분쯤 고민 상담 앱에서 여성 청소년과 대화를 나누면서 성적인 대화를 유도했다. 이후 이를 빌미로 협박을 하며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찍게 하는 등 이날 하루에만 12번에 걸쳐 피해자를 추행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시키는 등 성적 학대를 했다. A씨는 다음날 또 다른 여성 청소년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17일 동안 무려 150회에 걸쳐 신체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하도록 하는 등 성 착취 범죄를 저질렀다. A씨는 성 착취물을 바로 전송하지 않으면 얼굴 사진과 성적인 대화 내용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피해자들을 옭아맸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어린 피해자들의 약점을 잡아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후 A씨는 ‘형이 무거워서 부당하다’는 등 이유로 항소했다. 검찰 역시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도 다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합의하지도 못했으며, 1심 법원과 달라진 사정이 없다”며 양측이 낸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나랑 결혼해줄래”…암투병 연인에게 눈물의 프러포즈

    [월드피플+] “나랑 결혼해줄래”…암투병 연인에게 눈물의 프러포즈

    암투병 중인 여자친구에게 장미 꽃다발로 청혼한 20대 남성의 사연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일 중국 쓰촨성 소재 쓰촨대학교 화시제4병원 병동에서 특별한 프러포즈가 열렸다. 사연의 주인공 탄저우송 군은 10년 간 연인으로 지내는 허 양에게 이날 청혼을 하며 장미꽃 한 다발과 다이아몬드 반지를 건냈다. 탄 군이 계획한 감동의 프러포즈는 병실에 있던 의료진들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겨 온라인에 공유됐다. 영상 속 탄 군은 연인 허 양을 향해 무릎을 꿇은 채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반지를 건냈고, 허 양은 아무런 말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탄 군의 손을 잡았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의료진과 병실 환자들은 “탄 군과 결혼해”, “그에게 시집가라”는 등의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6세인 탄 군의 청혼을 받은 허징 양은 올해 27세로 연상연하 커플이다. 10대 청소년기를 같은 고등학교에 재학했던 두 사람은 평범한 친구 사이로 지내왔다. 그러던 중 허 양과 탄 군은 고교 졸업 직후 청두이동대학에 함께 진학했다. 2018년 무렵 대학을 졸업한 뒤 연인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은 2019년부터 한 집에서 동거를 해왔다.그리고 허 양이 위암 판정을 받기 이전가지 탄 군은 청두시에 작은 아파트 한 채를 구매, 허 양과 결혼 뒤 아이를 낳고 평범하게 사는 꿈을 계획해왔다. 하지만 허 양이 지난해 10월 복통을 호소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뒤 위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줄곧 허 양이 암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두 사람의 결혼 일정은 모두 변경됐다. 탄 군은 이후 병동에서 함께 생활하며 허 양과 함께 했다. 하지만 최근 허 양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완치 후 프러포즈를 하려했던 탄 군은 그 일정을 앞당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탄 군은 허 양이 완치에 대한 희망을 갖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 위해 이번 프러포즈를 계획했다고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는 프러포즈가 있던 지난 2일 오전, 허 양의 병실 곳곳에 건강했던 시절 함께 찍은 두 사람의 사진을 붙이는 등 청혼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프러포즈 영상이 공유되면서 두 사람에게 쏠린 이목에 대해 그는 “결혼 일정은 원래부터 계획돼 있었기 때문에 시일만 조금 앞당겼을 뿐”이라면서 “하루 빨리 여자친구가 완치 판정을 받고 한 가족으로 함께 오랫동안 먼 길을 가는 것만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세월이 올해로 벌써 9년 째다. 그 모든 시간들이 몇 장의 사진들로 병실 벽면을 가득 채웠다. 평범한 친구에서 사랑하는 연인 사이가 되기까지 긴 세월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는) 영원히 사랑하는 연인의 곁을 지킬 것”이라면서 “병마와의 전투에서 이길 수 있을지 여부를 확신하지 못하는 여자친구에게 응원의 마음을 간절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미국도 학교 재개 고민중… 질병당국 “가능” vs 교사 노조 “반대”

    미국도 학교 재개 고민중… 질병당국 “가능” vs 교사 노조 “반대”

    미국 질병당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단된 학교 통학 수업을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교사 노조 등이 학교 재개를 반대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학교 재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중 하나였지만, 바이든 대통령 역시 노조 반대를 무릅쓰고 학교 재개를 강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가능한 한 빨리 학교를 재개하기를원했지만, 코로나 확산이 여전하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주지사들에게 학교 재개를 명시적으로 촉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대통령은 학교가 열려 있기를 여전히 원하고, 취임 100일 안에 대부분의 학교가 안전하게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면서도 “백악관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이 최종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CDC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교사가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학교를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에서의 전파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는 내용이었다. 뉴욕포스트는 통학 수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학생들 간 학습격차가 커지고, 청소년 자살이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 학교 재개에 대한 필요가 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역 교사노조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한데 학생들을 교실에 집합시키는데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시카고 교사 노조는 학교 재개 명령을 거부하고, 가정학습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사 노조도 학생들을 학교에 다시 보내라는 계획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학교 재개에 대한 사키 대변인의 언급은 ‘대통령이 학교 재개 공약을 지킬 것인지, (민주당 지지그룹인) 노조의 말을 따를 것인지‘ 묻는 기자 질문에 대응해 나왔다. 사키 대변인은 이 질문에 대해 “다소 불공평한 질문”이라고 주장하고는 “대통령은 학교가 개방되어야 한다고 믿지만, 그것을 안전하게 하고 싶다”고 원칙론적 대답을 하던 중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화도시 청주 버스킹 도시 만든다

    문화도시 청주 버스킹 도시 만든다

    충북 청주시가 코로나19로 인한 문화갈증 해소를 위해 올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버스킹의 도시 청주 만들기’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범적으로 시행한 버스킹공연이 올해 확대된다. 지난해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 상당산성 옛길, 상당구 차없는 거리, 현대백화점 3층 등 6곳에서 총 11차례 진행된 버스킹 공연을 올해는 66회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4월 거리공연가 모집에 나서 10~20개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1인당 10만원, 팀당 최대 30만원의 공연료가 지급된다.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마술 등 장르 구분없이 거리공연이 가능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단 청주에 거주해야 한다. 1회 공연시간은 15~20분 정도다. 공연에 필요한 무대와 음향장비는 시가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학원과 주택 밀집가 등 민원이 발생하지 않는 곳 가운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찾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코로나로 인해 문화생활을 즐기지 못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재능있는 아마추어 예술가들에게 공연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시범운영해보니 TV에서나 보던 클래식과 마술 등을 거리에서 접한 많은 시민들이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청주시립합창단은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를 추진한다. 공연은 학교를 찾아가 대면 또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창단은 오는 15일부터 3월 12일까지 4주간 접수를 받아 일정을 조율한 뒤 올해 11월까지 찾아가는 공연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합창단은 학생들을 위해 음악교육 과정에 실려 있는 곡들을 선곡하기로 했다. 청주시립합창단 차영회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코로나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학생들의 심신 피로도와 우울감이 높다”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교과서 음악회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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