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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당선증 꺼낸 심상정, 데스노트 찢은 이정미

    대통령 당선증 꺼낸 심상정, 데스노트 찢은 이정미

    정의당, 대선주자 언박싱으로 경선시작이정미 “새로운 정치의 설계자 될 것”심상정 “4년전 모의투표 청소년, 내년 유권자”김윤기 “애매한 말의 시대 끝내겠다”황순식 “정의당, 국민 신뢰 져버렸다”정의당이 12일 ‘대선주자 언박싱’을 통해 대선주자 경선 첫 일정을 시작했다. 심상정·이정미 후보는 소품을 언박싱하며 본인과 정치 비전을 설명했고, 김윤기·황순식 후보는 연설로 ‘내면 언박싱’을 통해 심상정·이정미 유력 주자를 비판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이정미 전 대표는 택배노동자로부터 전달받은 박스에서 제빵모 꺼내며 언박싱을 시작했다. 그는 “당대표시절 저는 노조가 없어 어디에도 손 내밀 곳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한 비상구를 만들었다”며 “전국에 흩어져 있던 제빵 청년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고 직고용을 외쳤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데스노트’를 찢으며 “우리는 더 이상 거대양당의 심판자가 아니다. 새로운 정치의 설계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노란 바통을 꺼내 들고 “불평등 사회 안주하는 기득권 양당을 제치고, 당신 곁에 가장 먼저 골인하는 돌봄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심상정 의원은 일회용 박스 대신 노란, 녹색 천 장바구니를 들고 와 ‘언장바구니’를 했다. 노란색 장바구니에서 가장 먼저 나온 소품은 심 의원의 아들이 9살 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편지였다. 심 의원은 “당시 반지하 빌라에 살았고 양옆에는 대형 아파트가 즐비했다. 아이들이 생일이면 집에 초대해서 생일 파티해주는 문화가 있었는데 아들이 한 번도 집에 친구를 데려오지 않았다”며 “편지에 아들이 ‘엄마 아빠, 이다음에 커서 좋은 집 사드리겠다’고 (적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아들이 30살이 됐는데 아직도 제 옆방에 산다”며 “(국민들에게) 질 좋고 저렴한 국민주택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했다. 심 의원은 녹색 장바구니에서 지난해 9월 청소년기후행동 활동가들이 전달한 행운의 편지를 꺼냈다. 또한 4년 전 대선에서 중고생들이 모의투표를 한 후 만들어준 대통령 당선증 2개를 꺼내 보이며 “모의투표를 했던 청소년들이 내년이면 모두 유권자가 된다. 내년에는 정식 당선증을 받아 청소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윤기 전 부대표는 “당이 여기서 정체할 거냐 아니면 도약할 거냐 국민이 묻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은 통합과 안정의 리더십이니 아니라 변화와 패기의 리더십”이라며 “2007년 권영길 후보와 경쟁하던 심상정 후보의 말이다. 이 말을 그대로 심 후보께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전 대표를 거론하며 “진보개혁연대의 결별을 선언했는데 똑같은 자리에서 연합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매한 정치인들의 애매한 말의 시대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장 말고 돈 말고 자본 말고 사회가 중심이 되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하자”고 했다.황순식 경기도당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마치 비상등을 켜고는 5년간 멈춰 있는 것 같다”며 “오히려 변화에 저항하는 기득권 모습을 보여줬고, 내로남불이 시대의 유행어가 돼버렸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정의당은 심상정·이정미 대표 시절 민주당과 연정 아닌 연정을 하면서 도덕적 신뢰를 함께 잃었다”며 “정의당 만은 공정한 세상 만드는 일에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의 신뢰를 져버렸다”고 정의당의 위기를 분석했다. 정의당은 오는 16일, 23일, 25일, 30일 방송 토론회를 통해 경선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당원투표를 진행한다. 내달 6일 과반 투표자가 없으면 이후 결선투표를 진행해 정의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여영국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속 정당의 뒷걸음질에 눈 감거나 동조하며 김 빠진 사이다로 변질된 이재명후보, 경선버스보다 호송버스를 탈 가능성도 있는 윤석열 후보, 반노조 극보수 이념으로 분열과 갈등의 정치 아이콘 홍준표 후보 등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 백신 1차 접종률 64.5%…미국·일본 앞섰으나 2차는 아직

    백신 1차 접종률 64.5%…미국·일본 앞섰으나 2차는 아직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1차 접종률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추석 연휴(9월 19∼22일) 전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는 이미 가시권에 들어왔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1일 하루 32만여명, 접종 완료자는 21만여명 늘어 총 32만 675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313만 333명으로,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 9116명)의 64.5%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2003만 6176명으로, 인구 대비 39.0% 수준이다. 1차 접종률은 지난 7일 오전 10시 30분쯤 60.1%를 기록해 60% 선을 넘은 이후 일별로 61.0%→61.8%→62.6%→63.9%→64.5%를 나타내며 하루에 약 1% 포인트씩 상승하고 있다. 특히 1차 접종률 기준으로는 우리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일본도 앞선 상황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의 집계를 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국내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63.99%로, 미국(62.15%)과 일본(62.16%)보다 높았다. 미국이 지난해 12월 14일(현지시간) 접종을 시작했고, 우리는 이보다 두 달여 정도 늦은 올해 2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진행된 점을 고려하면 출발은 늦었지만 빠른 속도로 따라 잡은 셈이다. 정부의 목표는 19일 이전에 충분히 달성될 전망이다. 전 국민의 70%인 누적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려면 앞으로 약 280만명이 더 접종해야 한다. 현재 18∼49세 연령층의 접종이 한창인 데다 네이버·카카오앱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당일 신속 예약이나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을 활용한 ‘잔여 백신’ 접종자가 하루 평균 6만여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접종 목표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접종 완료율은 39.0%로 아직 저조한 편이다. 이는 또한 미국(52.90%·이하 10일 기준)과 일본(50.04%)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잔여 백신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접종률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잔여 백신은 1차 접종만 예약할 수 있는데 모바일앱 당일 예약 서비스를 통해 2차 접종까지 예약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손보고 있다. 개선된 시스템은 추석 이후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다시 단축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초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이 권고됐지만 백신 수급 불안 속에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이 4주로 통일됐다가 지금은 6주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4분기에는 접종 대상도 기존 18세 이상 성인에서 보다 늘어난다. 당국은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이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당국은 백신 접종 의무화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여기에 대해서 아직은 검토 중이지 않다”며 “지금 우리는 예방접종에 주력해야 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역시 “특정 대상군에 대한 접종 의무화보다는 현재 진행 중인 접종에 최대한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접종률을 높이는 것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2부본부장은 “미국에서 거의 (미접종자) 1억명에 대한 접종 의무화를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와 달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전했다.
  • 손도끼 들고 제대한 군 후임 찾아간 선임…피해자 극단 선택

    손도끼 들고 제대한 군 후임 찾아간 선임…피해자 극단 선택

    제대 후 손도끼를 들고 후임을 찾아가 돈을 달라며 협박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10일 충남 서산경찰서는 특수공갈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 오전 10시쯤 상근 예비역 후임이었던 B씨 주거지 인근으로 찾아가 폭언을 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부대 후임인 공범 C씨와 함께 B씨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시 손도끼를 손에 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B씨는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같은 날 오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초 제대한 지 일주일 만이다. 지난달 8일 후임 C씨는 현장에서 긴급체포돼 군 경찰로 인계됐다. 하지만 현장에 함께 있었고, 숨진 김 씨를 지속적으로 괴롭힌 선임 A씨는 사망 이후 20여 일 뒤인 이달 초 뒤늦게 입건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C씨는 군 경찰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70대 모친과 아들, 오피스텔 임차해 성매매 알선…종업원은 미성년자

    70대 모친과 아들, 오피스텔 임차해 성매매 알선…종업원은 미성년자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모자(母子)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부산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70대·여)와 아들 B씨(30대)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운대구 우동 한 오피스텔에서 방 3개를 임차한 후 성매매를 알선하는 키스방 형태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와 B씨는 인터넷 광고를 통해 성매수 남성을 모집했다. 제보를 받은 부산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오피스텔 임차 사실을 확인해 잠복수사를 벌이던 중 현장에 손님인 40대 남성 C씨가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급습해 단속했다. 현장에서 미성년자인 여성 종업원이 적발됐으며, 해당 종업원은 경찰에 성매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단속 현장을 보고 도주하려는 업주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식욕억제제 먹고 우울증…환각·환청까지

    식욕억제제 먹고 우울증…환각·환청까지

    최근 2년간 처방받은 사람만 330만명,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며 살을 빼는 사람들은 약을 끊으면 식욕이 다시 돌아온다는 생각에 복용 기간과 용량을 늘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향정신성의약품(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식욕억제제는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 심한 우울증과 불면증, 환각·환청 등 정신분열증이 생겨 병원을 찾았다는 후기가 적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식욕억제제는 체중 감량이 필요한 사람(체질량지수가 30㎏/㎡ 이상)에 한해 3개월 이내로 복용하도록 제한한다. 일반적으로 4주 이내 사용하고, 최대 3개월을 넘지 않아야 하며, 다른 식욕억제제 성분과 병용하지 말아야 한다. 항우울제를 함께 먹거나 술을 먹는 것은 부작용 위험을 높인다. 장기복용시 앞서 언급한 정신신경계 부작용은 물론 고혈압, 빈맥같은 심혈관계 부작용까지 발생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식욕억제제의 오남용은 심각하다. 의료기관에 중복 방문해 4주를 초과해 처방받은 환자가 75%에 이른다. 특히 처방받으면 안되는 16세 미만 여성청소년의 마약류 식욕억제제 사용량이 높아 우려되는 상황이다. BMI 25㎏/㎡ 이상 비만기준 남녀 비만유병률을 보면 2018년 기준 남성은 42.8%, 여성은 25.5%로 여성의 비만유병률이 훨씬 낮은데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마약류 식욕억제제 복용이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생활 습관을 개선해 식사량을 줄이고 운동량을 증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되도록 자주 걷고,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의 정도이자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살을 빼는 목적이 ‘건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로 독서하기 좋은 9월… 어린이들 읽을 만한 책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 달 넘게 네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도 겹쳐 어린 자녀에게 그동안 못 읽었던 동화나 그림책을 권하기 좋은 시점이지만, 학부모로서는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이다.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회가 교육 현장의 교사, 사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추천한 9월에 읽기 좋은 어린이 문학 일부를 소개한다.●저학년 그림책으로는 동물, 우주여행 소재 추천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그림책 ‘나의 왕국’, ‘와! 여름 캠프다’, ‘우주 관람차’ 등이 있다. ‘나의 왕국’(키티 크라우더 지음, 나선희 옮김, 책빛 펴냄)은 부모의 싸움에 낀 자녀의 상황과 감정을 여러 동물 친구에 비유해 보여준다. 단순한 선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차분하고 음영을 강조하는 채색은 주인공의 심리를 효과적으로 묘사한다. ‘와! 여름 캠프다’(마틸드 퐁세 지음, 이정주 옮김, 우리학교 펴냄)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름 캠프에 간 아이가 상상의 동물 등에 올라타고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모험을 그렸다. 아이는 동물 친구들을 만나 경험한 이야기를 편지로 써서 할머니에게 보내고, 독자는 이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낀다. ‘우주 관람차’(김성미 지음, 책읽는곰 펴냄)는 우주 관람차가 마지막 운행을 한다는 소식에 한 가족이 놀이공원을 찾게 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아이가 깜빡하고 놓고 내린 장난감 우주선이 외계와 교신하더니 우주 관람차가 솟아오르는 장면은 상상력과 동심을 자극한다.●고학년 동화로는 심리극, 성장 소설 등이 제격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책으로는 ‘감자가 싫은 날’, 내 기분은 여름이야, ‘비밀 유언장’,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 등이 있다. ‘감자가 싫은 날’(지혜진 지음, 바람의아이들 펴냄)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진주의 심리를 다뤘다. 진주의 엄마는 노점상에서 값을 치르지 않고 감자를 가져왔고, 이 일은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진주의 비밀이 됐다. 책 속 주인공의 심리가 현실적으로 느껴져 아이들이 자기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를 기원한다.‘내 기분은 여름이야’(변선아 지음, 근하 그림, 창비 펴냄)는 13세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정음이는 자전거 사고로 아버지를 잃었기 때문에 자전거 타기가 망설여지지만, 친구 슬아의 권유에 따라 용기를 내서 자전거에 오르고 바람 속에서 그리워하던 아빠를 느낀다. ‘비밀 유언장’(이병승 지음, 최현묵 그림, 서유재 펴냄)은 돌아가신 줄 알았던 주인공의 외할머니가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병원에서 처음 만난 아픈 할머니는 시골집에서 유언장을 찾아보라고 하고, 주인공은 도서관 관장을 하셨던 할머니의 정신적 유산에 공감하게 된다. ‘제1차 세계 동물 정상회의’(그웨나엘 다비드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권지현 옮김, 토토북 펴냄)는 생물들이 사라질 위기의 2030년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키드는 처음 열리는 세계 동물 정상회의 취재를 간다. 연사로 올라오는 쇠돌고래, 톱상어, 침팬지, 거미 등의 발언을 통해 지구를 위기로 내몬 인간 세상을 꼬집는다. 기후 변화 위기에 처한 인류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환상을 다룬 그림책 등 모든 학년 아이들에게 공감 이밖에 모든 학년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는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 ‘난 나의 춤을 춰’ 등이 있다. ‘고양이와 함께한 날의 기적 WILD’(샘 어셔 지음, 이상희 옮김, 주너어RHK 펴냄)는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려고 애쓰지만, 고양이의 마음을 알기 쉽지 않은 아이의 이야기다. 아이와 할아버지가 창문 너머로 탈출한 고양이를 쫓아 환상적 세계로 들어서면서 독자도 모험에 푹 빠져들게 된다. ‘난 나의 춤을 춰’(다비드 칼리 지음, 클로틸드 들라쿠르아 그림, 이세진 옮김, 모래알 펴냄)에서 오데트는 부모님에겐 비쩍 마른 딸, 친구들에겐 너무 뚱뚱한 애로 여겨진다. 사탕과 초콜릿을 좋아하는 오데트는 동경하던 작가 레어 다비드를 만나게되고 작가는 다른 사람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꿈을 키울 것을 권유한다.
  • 코로나19 시대, 서울 자치구 청년·어린이 꿈 지원책

    코로나19 시대, 서울 자치구 청년·어린이 꿈 지원책

    코로나19 시대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굴까. 기존 세대가 경험했던 것들을 모르고 자라는 어린이, 당연했던 기회에 도전할 수조차 없는 청소년이 아닐까. 서울 각 구청은 이 세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시행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오늘을 즐기고 내일은 준비하는 공간’ 이란 슬로건 아래 최근 ‘홍제동 청소년활동공간 꿈다락’을 새롭게 정비하고 운영을 재개했다고 8일 밝혔다. ‘꿈다락’은 2018년 개관했다. 구는 이곳을 PC와 게임기가 있는 놀이존, 화상학습, 숙제, 그룹스터디가 가능한 학습존, 보드게임, 독서, 영화감상을 할 수 있는 좌식 공간 눕-방, 노래 연습과 녹음, 영상 촬영 장비를 갖춘 미디어방, 청소년에게 음료를 제공하는 꿈다방카페로 꾸몄다. 꿈다락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키우고 이루어 나가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다. ‘꿈다락클럽’은 청소년 여가 활동을 지원하고 ‘홍제-동네탐험대’은 마을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일자리 경험을 위해 ‘꿈다락인턴십’도 진행한다.성북구 장위 청소년 문화누림센터는 2021년 성북구 아동·청소년 어울마당 ‘집콕집쿡, 달달한 한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집콕집쿡, 달달한 한끼’ 는 성북구 청소년 어울마당 프로그램으로, 아동·청소년 270여명이 참여하여 요리활동을 통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할 목적으로 오는 11월까지 총 18회차에 걸쳐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청소년들은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하여 다채로운 요리를 만들게 되는데, 사전에 재료 키트를 수령하고 집에서 온라인 줌(ZOOM) 접속을 통해 매회 쉐프와 요리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 자신의 요리를 뽐내는 기회를 가진다. 정릉신용협동조합, 신협사회공헌재단, 솔향기문화사랑방, 성북구 정릉4동 주민센터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신협어부바원어민영어교실’(이하 어부바영어교실)은 지난 3일 문을 열었다. 어부바영어교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격차가 커지고 특히 취약계층 아동들이 우수한 영어콘텐츠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을 우려해 마을공동체에서 지원에 나서 마련됐다. 9월 3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 토, 일요일 주 3회 총 26회 진행될 예정이다.강동구가 개최한 ‘미본 mini 올림픽’엔 관내 아동 134명이 참여했다. 미본 mini 올림픽은 25일은 농구, 축구, 배구, 26일과 27일은 탁구, 사격, 배구 경기를 진행해 총 134명의 아동이 참여했고, 이 중 종목별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3팀을 뽑아 시상했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런은 ‘폭주기관차’“…대책 마련 촉구

    양민규 서울시의원 “서울런은 ‘폭주기관차’“…대책 마련 촉구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0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02회 4차 본회의에서 서울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양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폭주기관차처럼 서울런을 밀어붙이는 서울시측에 즉각적인 방향 선회와 대책 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개시된 서울런 사이트 첫 메인 화면에는 ‘상위 1%로 가는 지름길!’, ‘영재·특목까지 첫 시작’ 등 8개의 사설 학원 홍보문구들이 전면 게시돼 있다. 양 의원은 이같은 문구들은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한다는 서울런의 취지에 맞지 않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서울런은 상위권 학생들을 특목고나 일명 ‘SKY 대학’으로 보내기 위한 구름다리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서울시가 강남 유명학원을 대신하여 팔 걷고 발로 뛰며 심지어 시민 혈세까지 퍼부어 홍보해주는 ‘사교육과의 결탁 행위’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또한 지난 시정질문에서 서울시가 ‘멘토-멘티’ 제도 도입을 위해 3년치 예산을 272억 원에서 435억 원으로 증액해 약 두 달 만에 60%나 예산이 증가했다. 이에 양 의원은 “이미 교육청에서도 비대면 학습멘토링 ‘랜선 야학’을 운영 중”이라며 “중첩 사업에 수백억 추가로 들여 세금 잡아먹는 도둑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우려를 전했다. 끝으로 양 의원은 “오 시장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과 청소년을 진심으로 위한다면 시의회와 교육청, 교육단체 등 모두의 우려를 반드시 새겨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빠는, 아빠가 아니었다… 성폭행 신고 후 숨진 딸

    아빠는, 아빠가 아니었다… 성폭행 신고 후 숨진 딸

    ‘하나밖에 없는 아빠가, 아빠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니 모든 것을 잃은 기분이다.’ (피해자 SNS글 일부) 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딸은 그렇게 모든 것을 잃었다고 했다. 2019년과 2021년,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긴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았고 딸은 끝내 세상을 등졌다. 그리고 그런 딸을 향해 “피해망상이 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했던 50대 남성은 1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윤경아)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A씨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가 우울증 등으로 치료받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망상 증상을 추측할 만한 단서가 없으므로 피해자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볼 수 없다”라며 “피해자 신체에서 피고인의 DNA가 발견되는 등 사건 정황이 진술과 부합한다”고 판시했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딸과 술을 마신 적은 있으나 성관계는 하지 않았으며, 딸이 중학생 때부터 자해를 하는 등 피해망상이 있어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실제 범행이 공소사실보다 많아 보이고,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1차 범행 뒤 괴로운 심정이었음에도 피고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지만, 다시 2차 범행을 겪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 책임을 수사기관 등에 떠넘기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2심서 징역 13년…형량 가중

    ‘심석희 성폭행 혐의‘ 조재범 2심서 징역 13년…형량 가중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2심에서 형량이 늘어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윤성식 부장판사)는 10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징역 10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3년형 선고했다. 또 2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및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3년에 걸쳐 강간과 추행 등 모두 27회에 걸친 성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는 믿고 의지해야 할 지도자로부터 범행을 당해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계속 범행을 부인하다가 항소심 법정에 이르러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고 새로운 주장을 했으나, 피고인의 주장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고가 끝난 뒤 피해자 변호인인 임상혁 변호사는 ”(피해자와 합의 하에 성관계 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은 별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재판부에서도 이에 대해 확인을 해준 셈“이라며 양형에 관해서는 ”1심에 비해 형량이 높아진 점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과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등 7곳에서 30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의 범죄사실 중 심 선수가 고등학생이던 2016년 이전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수사단계에서부터 계속 혐의를 부인해 온 조씨는 2심에서부터 ”(피해자와) 합의하고 성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며 부인 취지를 변경했다.
  • ‘불법촬영물 유포 등’ 서울예대 사진작가들 징역형 선고

    ‘불법촬영물 유포 등’ 서울예대 사진작가들 징역형 선고

    다수의 여성 피해자들을 불법촬영하고 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서울예술대 출신 남성 사진작가들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임민성 부장판사는 성폭력처벌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하모(30)씨에게 징역 4년 6개월, 이모(33)씨에게 징역 4년을 10일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하씨와 이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과 5년 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시시설 취업제한 명령을 함께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결심공판에서 하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7년과 10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10년 간의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었다. (관련기사 <[단독] 검찰 ‘불법촬영물 유포 등’ 서울예대 사진작가들에게 징역 7년 구형>)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진작가로서의 직업윤리에 반하여 지인들은 물론 불특정 여성들을 상대로 불법촬영, 불법촬영물 제공·전시·유포 등의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하씨가 일부 범행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했고 이씨가 범행 일부를 은폐한 정황에 비춰 그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하씨는 2016~2019년 피해자들의 신체를 4회에 걸쳐 불법촬영하고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씨에게 불법촬영물을 6회에 걸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과 이씨, 다른 2명이 참여하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21회에 걸쳐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씨는 피해자와의 성관계 장면 등을 12회에 걸쳐 불법촬영하고 하씨에게 불법촬영물을 20회에 걸쳐 전송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하씨는 재판 과정에서 불법촬영물을 음란물 사이트에 영리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전시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사이트에 불법촬영물을 올리면서 포인트를 받은 것은 맞지만 현금화 기능이 없었기 때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재판부는 “성폭력처벌법에서 말하는 ‘영리 목적’이라 함은 재산적 이득을 얻으려는 의사 또는 이윤을 추구하는 의사, 널리 경제적인 이익을 취득할 목적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경제적 이익은 금전을 포함한 일체의 재산상의 이익을 의미한다”면서 “반드시 현금 발행을 통한 이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들은 유포한 음란물이 인터넷에서 수집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음란성에 대한 평가가 달라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피고인들이 게시·전송한 음란물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것이라고 해서 음란물이 아니라고 할 수 없고, 그것이 다시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될 가능성이 있다면 정보통신망법에서 말하는 배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씨와 이씨가 대체로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됐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들이 피고인들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고 있는 점, 피고인들이 피해자들의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서울시 대안교육기관 지원정책의 성과와 개선방안 공유회’ 개최

    ‘서울시 대안교육기관 지원정책의 성과와 개선방안 공유회’ 개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 제2선거구)은 지난 7일 서울시의회 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대안교육기관 지원정책의 성과와 개선방안 공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 대안교육기관 지원정책이 시작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개최된 이번 공유회는 현장의 교육적 성과를 공유했다. 또 기관 운영의 자율성 보장과 대안교육의 공공성 향상이라는 정책 목표가 제대로 실현됐는지 검토하고 개선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무청중 온라인 방식으로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개선방안 공유회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온라인으로 참가했다. 행사를 주관하고 사회와 좌장을 맡은 이상훈 의원은 “서울형 대안교육기관 지정은 다양한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연간 1만 명의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권리를 보장해 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형 대안교육기관 제도를 촘촘히 보완해 양질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궁극적으로 헌법이 정한 모든 국민이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가질 권리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교육부와 대안교육 현장 관계자, 국회의원들과 각 교육청, 학교가 협치를 통해 의견을 모아, 2020년 12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2021년 1월 12일자로 제정·공포 되었으며, 2022년 1월 12일 시행령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 문해 교육 단체 등 올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과테말라 농촌에서 문해 교육을 펼친 ‘무한한 지평선 익실’ 등 단체가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한한 지평선 익실’을 비롯해 인도의 ‘국립개방교육원’(사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을 수상 단체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1965년 9월 8일을 ‘세계 문해의 날’로 정하고, 이날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문맹 퇴치에 이바지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식을 연다. 문체부는 이에 맞춰 누구나 말과 글을 쉽게 익히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기리고 전 세계 문맹 퇴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제정했다. 2004년 설립한 무한한 지평선 익실은 과테말라 차훌 지역에서 성평등을 확산하고 교육 활동을 펼치는 비정부기구다. 코로나19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농촌 지역 청소년들에게 원격으로 상호작용형 문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학습자가 19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 인도 국립개방교육원은 인도 교육부 산하 독립기관으로, 2016년부터 청각장애인과 난청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중·고교 7개 과목에 대한 수어 학습 영상 콘텐츠와 수어 사전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학습자 2만 4285명이 혜택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푸쿠 아동문학재단은 빈곤하고 소외된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이 남아프리카 토착 언어로 만든 학습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독서와 도서 개발을 장려하는 비정부단체다. 홈페이지를 통해 아동 도서 2500권의 정보를 제공한다. 사라질 위기에 처한 토착 언어를 쉽게 익히고 접할 수 있도록 토착 언어로 된 그림책도 출판 중이다. 1990년부터 2020년까지 56개 단체와 개인이 문해 사업을 수행하고 개발도상국의 모국어 발전과 보급에 기여한 공로로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을 받았다. 특히 올해부터는 3개 단체(개인)를 선정하는 등 수상 규모를 확대했다. 문체부는 각 수상 단체(개인)에 상금 2만 달러와 수상증서, 은으로 된 메달을 준다. 올해 시상식은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화상으로 열렸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한글을 창제하고 문해율을 높인 세종대왕의 정신이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으로 널리 알려지길 바라며, 전 세계 문해 사업과 문맹 퇴치 노력이 더욱 활성화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 “대학원생 여러 차례 성추행” 서울대 공대 교수 집행유예 확정

    “대학원생 여러 차례 성추행” 서울대 공대 교수 집행유예 확정

    제자를 여러 차례 성추행한 서울대 공대 교수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대 공대 교수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2016년 말 자신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 B씨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추행을 당한 후 피해자는 서울대 인권센터에 성추행 피해 신고를 했고, 서울대는 2017년 A씨를 강의에서 배제하고 직위 해제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 중 일부 날짜가 부정확한 사건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회적으로 모범을 보여야 할 피고인이 제자인 피해자를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과 5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을 무고할 동기나 이유가 있지 않고 원심의 양형도 가볍거나 무겁지 않다”며 A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원심의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 ‘미성년자 고삐 잡기’ 비웃듯…中 게임 계정 판매 업체 우후죽순 생겨

    ‘미성년자 고삐 잡기’ 비웃듯…中 게임 계정 판매 업체 우후죽순 생겨

      미성년자 인터넷 게임 중독 방지법이 공고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게임 계정을 판매하는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중국 국영언론 CCTV에 따르면 미성년자 게임 유저를 겨냥한 게임 계정 임대 업체들이 대형 인터넷 유통 업체를 통해 불법 판매를 시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중국 당국이 미성년자의 게임 이용 시간을 일주일 3시간, 평일에는 인터넷 게임 접속을 아예 할 수 없게 제한한 지 단 일주일 만에 좌초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중국 당국은 금~일요일에 하루 한 시간씩 미성년자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가능하게 강제했다.  특히 지난 6일 기준, 다수의 인터넷 유통 업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불법 게임 계정 사용료는 시간당 1위안(약 180원)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포털 사이트 바이두와 인터넷 유통 업체 다수의 검색창에 ‘인터넷 게임 계정 대여’라고 검색하면 다수의 불법 계정 임대 업체와의 접근이 가능하다. 이들 업체 중 이미 계정 판매량 1만 명 이상을 넘어선 상점들도 다수다. 게임 계정 불법 판매 업체 운영자 A씨는 “구매자가 신뢰할 수 있도록 각 구매자의 돈이 입금된 것이 확인된 직후 로그인할 수 있는 ID와 비밀번호 등을 개인 문자 메세지 등으로 전송해주고 있다”면서 “판매 중인 모든 계정의 가입자는 성인들의 주민 번호로 생성한 것이다. 미성년자 누구나 안심하고 무제한 사용 가능하며 구매자 개인 정보에 대해서는 노출될 우려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CCTV는 인터넷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 게임 사용자 안면 인식 기능 등을 활용한 미성년자 게임 중독 방지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의 미성년자 게임 사용 시간 제한 방침이 미성년자의 게임 시장 진입 장벽만 높였을 뿐, 게임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사회적 환경은 여전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더욱이 안면인식 기능 등 추가 기술 도입과 관련해 모든 비용을 게임 제조 업체가 떠 안아야 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소규모로 운영 중인 게임 제조 업체들의 경우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파산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비판이 심각해지자,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9일 텐센트와 넷이즈 등 대표적인 게임업체와 계임 거래 플랫폼 관계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군기잡기’에 나선 바 있다.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국가신문출판서 등 4개 기관은 이날 다수의 게임 업체 관계자를 불러 당분간 신규 게임 판호(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발급을 중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게임사들이 인터넷 게임 중독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과 긴급성을 이해하고 청소년 발달을 목표로 한 규칙 시행을 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성년자들의 게임 시간을 철저하게 제한하며 미성년자의 인터넷 게임 계정 거래 서비스를 금지하고, 중독을 유발하는 게임 규칙과 디자인도 바꾸도록 강제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2018년에도 한 차례 인터넷 게임 신규 판호 발급 서비스를 약 9개월 간 중단 조치한 바 있다.
  • [어린이 책] 80년 전, 가난도 슬픔도 다 견딘 ‘우리 누나’

    [어린이 책] 80년 전, 가난도 슬픔도 다 견딘 ‘우리 누나’

    외가에 맡겨진 양순이는 대기근 때문에 만주로 떠난 엄마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열병으로 두 눈을 잃은 무당집 딸 끝순이와 한센병을 앓던 어머니를 둔 대복이, 지역 유지였던 할아버지를 여의고 정신병이 생긴 정님이에게 양순이는 누구보다 의지할 수 있는 언니이자 누나, 동생이다. 8·15 해방을 맞이하자 양순이는 이제 엄마가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엄마에게 소식이 없다. 정미소집에서 아기 돌보미를 하게 된 양순이는 결국 엄마와 재회하지만, 돌아온 엄마 뱃속에는 동생이 자라고 있었다. 신동엽문학상·동인문학상 등을 휩쓴 문단 원로 송기원 작가의 첫 청소년 소설 ‘누나’는 혼란스러웠던 1940년대를 배경으로 밑바닥 삶을 이어 가는 가메뚝 마을 사람들의 삶을 그렸다. 작가는 저마다 슬픔과 가난을 품은 인물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그 시대 민중들의 삶을 속속들이 돌아본다. 특히 주인공 양순이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아픈 동네 동생들을 품어 안을 뿐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이복동생 혹부리의 목숨까지 지켜내는 빛과 소금 같은 존재다. 끝순이, 대복이, 양순이 등 듣기만 해도 정겨운 인물들이 어떻게 절망 속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는지를 보여 주며 우리 민족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았다. 혐오와 멸시 속에서도 시련을 이겨내는 이들의 심지는 세상 누구와 견줘도 결코 약하지 않다. 이 책은 80년 전 민중의 삶을 통해 오늘날 청소년들에게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 탈레반, 채찍·몽둥이로 여성 시위대 강경 진압

    탈레반, 채찍·몽둥이로 여성 시위대 강경 진압

    시위 지켜보던 청소년까지 마구 때려총리 대행 “나라 떠난 관료 돌아오라”“공항 열고 외국인 출국 허용” 보도 부인美 “과도정부 정당성 인정 못 받을 것”탈레반이 강경파 남성들로만 구성된 과도정부 구성을 발표한 뒤 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다. 탈레반에 저항하는 여성 시위대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고, 여성의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등 여성 인권에 대한 위협도 계속되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이날 미군 철수 뒤 처음으로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정부 구성 이후 국가기능 정상화 움직임도 추진되고 있다. 가디언은 “아프간 내 반대 시위가 격화하자 탈레반은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방식은 물론 구호까지 공식 승인을 받지 않은 집회를 금지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저항은 이어져 이날 여성들이 수도 카불 시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과거의 아프간 여성이 아니다. 우리는 권리를 원한다. 폭력에 맞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카불 주민은 “탈레반은 자신들만의 인물을 기용했다”며 “‘포용’이란 단어는 아프간에 사는 모든 민족이 정부에 참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탈레반은 반발에 강경 진압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CNN 등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은 이날 카불에서 시위를 연 여성들에게 채찍과 몽둥이를 휘둘렀다. 학교에 가다가 시위를 지켜본 청소년까지 온몸이 멍투성이가 되도록 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들이 여성의 스포츠 경기 출전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흐마둘라 와시크 탈레반 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은 호주 SBS방송 인터뷰에서 “여자는 크리켓 경기출전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기 중에 여성의 얼굴과 몸이 노출되는 상황이 이슬람 율법에 반한다는 것이다. 반면 나라를 떠난 관료들에겐 고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 아프간 총리 대행은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며 “이 축복받은 프로젝트를 위해 모두가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주변 및 다른 지역 국가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만들기 위해선 기존 인력이 필요하단 판단 때문이다. 카불 국제공항이 재개장돼 9일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에서 상업용 항공편으로 출국할 것이란 보도도 뉴욕타임스와 AFP 등에 나왔다. 이 매체들은 카타르항공 보잉777기가 구호품 등을 싣고 카불 공항에 착륙한 뒤 승객을 이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어떤 외국인도 데리고 나갈 계획이 없다”고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탈레반의 이중적인 태도에 국제사회의 시선은 곱지 않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우려를 표하며 “탈레반은 국제적으로 체제의 정당성을 인정받고 지원을 얻으려 하지만, 이는 행동을 통해서만 얻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는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한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위기 청소년 자립 도와요”… 강서 ‘한울타리’ 사업 확대

    “위기 청소년 자립 도와요”… 강서 ‘한울타리’ 사업 확대

    서울 강서구가 위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를 더 넓힌다. 구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강서 한울타리’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강서 한울타리 사업은 지역 내 저소득 위기 가정 청소년에게 의료, 교육, 주거 분야 등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청소년이 자립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돼 주자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역 유관기관과 협업, 연계를 강화해 청소년을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더 공고히 할 방침이다. 구는 지난 8월 기존 13개 의료기관에 더해 의료기관 1곳, 자립·교육기관 3곳, 법률 자문기관 1곳과 추가 협약을 체결했다. 무척바른한방병원, 오드투첼로, 김영은음악교습소, 예인직업전문학교, 법무법인 대륙아주 등 이번에 새로 협약을 체결한 기관들도 이달부터는 지원에 나선다. 구는 위기 청소년을 위한 ‘의료 울타리’가 더 촘촘해지고 ‘자립·교육 울타리’와 ‘법률 울타리’가 새로 마련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대상은 지역내 기준 중위소득 72% 이하 가구 청소년으로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학교 밖 청소년, 소년소녀 가장, 장애 청소년을 우선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청소년은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상담과 적격성을 심사해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한다. 구는 앞으로도 지역 기관들을 발굴해 강서 한울타리 사업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다양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 모두가 편견과 차별없이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새 교육과정 핵심가치는 학생주도성·운영 자율성

    새 교육과정 핵심가치는 학생주도성·운영 자율성

    2024년 초1·2, 2025년 중1·고1 적용학생이 스스로 뭘 배울지 선택·계획학교는 시간 조정 ‘양보다 깊이’ 추구고교학점제 맞춰 대입제도 개편도2024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학생 주도성’이 핵심 가치로 자리 잡는다. 학교는 수업시간의 수를 조정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율성이 확대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진로교육이 강화된다. 대입제도는 고교학점제 등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 선택권 확대와 맞물려 개편된다.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는 이같은 내용의 ‘2022 개정교육과정을 위한 사회적 협의 결과 및 권고안’을 9일 발표했다. 국가교육회의는 지난 5월부터 온라인 대국민 설문조사와 공개 포럼, 청년·청소년 토론회 등을 실시하고 사회적 협의로 도출된 권고안을 마련해 교육부에 전달한다. 국가교육회의는 교육부에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 ‘학생 주도성’을 주요 방향으로 제시할 것을 권고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무엇을 배울지를 기획하고 설계하는 ‘선택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권고안에 따르면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로 학습 내용의 양을 적정화하는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양을 학습하기보다 ‘깊이 있는 학습’을 하기 위함이다. 학교의 수업시수 편성의 권한이 확대돼 학교별·지역별로 다양한 교과가 개설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은 고교학점제다. 국가교육회의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한다는 고교학점제의 취지에 따라 진로·직업교육을 차기 교육과정에서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체험 중심의 진로교육 활성화를 주문했다. 교육과정 개정의 마지막 관문인 대입제도 개편은 고교학점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상충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국가교육회의는 권고했다. 학생들 간 변별을 위한 수능을 축으로 한 기존의 대입제도에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교육과정 개편을 ‘국민 참여형’으로 추진하는 교육부는 이번 권고안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의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내년 10월 개정교육과정을 고시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2024년 초1·2학년, 2025년 중1·고1에 적용된다.
  • 1020부터 파고든 코로나 우울… ‘고의적 자해’ 4~5배 폭증

    1020부터 파고든 코로나 우울… ‘고의적 자해’ 4~5배 폭증

    “안녕.” 우울증을 앓던 20대 여성 A씨가 지난 7월 6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어머니에게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 어머니와 다투고 나서 연락이 끊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결국 A씨를 경기 의정부 시내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했다. 차 안은 뿌연 연기로 차 있었다. A씨는 의식이 없었지만, 경찰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A씨의 호흡을 되돌렸다. 다행히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지난해와 올해 고의적 자해를 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우울증세인 ‘코로나 블루’까지 겹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단계인 자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2289명으로 2015년(681건) 이후 3.4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12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76명)보다 더 증가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고의적 자해도 급증했다. 고의적 자해 건수는 2016년 770건에서 2017년 753건, 2018년 973건으로 완만히 증가하다가 2019년 1773건으로 전해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2020년에는 2289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0대와 20대의 자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0대는 2015년 50명에서 지난해 224명으로 4.5배 증가했으며 20대는 같은 기간 93명에서 484명으로 5.2배 급증했다. 이어 ▲60대 4.2배 ▲80대 이상 3.4배 ▲70·30대 2.9배 등의 순이었다. 고의적 자해 증가세는 코로나19로 청소년·청년층의 고립감과 정서적 불안이 심화한 데 따른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부터 자살률이 매우 높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 증진을 더욱 활발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위험도가 급격히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은주 의원은 “청년층·저소득층의 고립감, 불안감, 경제적 어려움 등이 심각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보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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