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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남북교류 도움 돼 뿌듯”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 남북교류 도움 돼 뿌듯”

    英서 사회적기업 배워 韓 사회에 접목 “잘 왔다”며 찾아오는 손님들 있어 보람“국경을 지키는 군인 아저씨 등에 업혀 열 살 때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데 아이 때 한국으로 와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강원 철원군의 북한 노동당사 맞은편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을 운영하는 김원일(사진·26)씨는 탈북 청년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요리까지 맡고 있는데, 영국 유학 시절에 익힌 그곳의 감성을 담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내놓는다. 화려한 황금빛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의 크림 맛은 철원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해서 유럽의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 듯 진하다. 카페 바로 앞에는 소이산이 있는데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미군 벙커와 헬기 착륙장이 있다.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2011년부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부 열렸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2005년 고비사막을 건너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항상 일하느라 바빴던 어머니 곁을 떠나 김태훈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탈북청소년 그룹홈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까지 생활했다. 카페를 열게 된 계기도 ‘삼촌’이라 부르는 김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삼촌이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한국 학교에 다니고, 같은 윗동네(북한) 친구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삼촌 김씨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에서 사회적기업을 공부하고자 2015~2016년 유학을 다녀왔다. 영국에서는 지역 발전이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중부와 북부에 사회적기업이 많이 포진했는데, 사회적기업은 대부분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담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잘 왔다”, “고생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남북교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사도 잘 안 되는 외진 곳에서 카페를 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씨는 “삼촌이 만든 그룹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다. 돈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면서 “카페를 더 알려서 삼촌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픈더문’은 그룹홈에서 자란 탈북청년들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업이다. 2018년 개업 초기에는 철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꼬박꼬박 가게 문은 열고 있다.
  • 통일캠프·3분8초영화제… 탈북청년의 ‘돌아오는 철원’ 도전

    통일캠프·3분8초영화제… 탈북청년의 ‘돌아오는 철원’ 도전

    철원 인구 2012년부터 약 5000명 감소접경지역법 예산 강제 지원 조항 필요철원군은 한탄강 주상절리 관광 개발 탈북청소년 자활꿈터 운영 김태훈씨직접 지도·교육 김원일씨와 의기투합평화·통일 주제로 ‘한 달 살기’도 추진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을 맞아 인구와 일자리 감소로 사라질 위기의 지방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찾아나섰다. 노인들만 남았다는 지방에 뛰어들어 뿌리를 내리려는 청년을 중심으로 지방을 살리고자 애쓰는 이들을 지역의 현안과 함께 조명한다. 청년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변화가 맞물려 꿈틀대는 지방을 찾았다. 9일 살얼음이 언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강원도 철원의 북한 노동당사는 골조만 남은 괴기스러운 자태로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었다. 노동당사 바로 곁에는 민간인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통제구역이 있고, 차로 5분 거리에는 한국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백마고지 전적지가 있다. 포탄의 흔적이 말 모양이라 이름 붙은 백마고지 전적지에는 전쟁의 상처를 뛰어넘는 듯한 백마상이 포효하고 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철원은 접경지역에 있는 15곳의 시와 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대해 “이름만 특별하지 실질적으로 일반법보다 못하다”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법 실행이 10년을 맞았지만 쓸모가 없다면서 특별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에 강제규정이 없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이라며, 명시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2030년까지 20년간 약 13조원이 접경지역에 투자되도록 했다.접경지역을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키우겠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은 독일이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접경지역을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로 불리는 생태지역으로 육성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군수는 “독일은 접경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국가 특별기관을 하나씩 크게 지원했다”면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접경지역에 약 30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통일의 전진기지’인 접경지역 활용법으로 철원에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철원에 와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철원은 이미 2007년 쉬리 마을을 조성해 당시 1만여명이던 탈북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철원에 살아야 할 탈북민들은 사업 구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탈북민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이 사업은 결국 실패로 끝났다. 탈북민들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는 “왜 탈북민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지자체의 탁상행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접경지역이란 특성 외에도 철원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한 한탄강이란 천혜의 관광지가 있다. 특히 겨울에는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걸으며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는 ‘물윗길’이 열린다. 강이 얼지 않았을 때는 약 2.4㎞ 길이의 물 위에 뜬 부교와 강변을 걷는 5.6㎞의 강변길을 따라 모두 8㎞에 이르는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이 내는 물윗길 입장료 5000원은 지역 화폐인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줘 지역 경제 선순환을 돕는다. 서울 성북구에서 탈북청소년 자활꿈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태훈(45)씨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탈북청년들과 함께 철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총각엄마’로 불리는 김씨는 “탈북민 지원사업은 이제 ‘시즌 2’라고 볼 수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4만 8000여명에서 올해 4만 3000여명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철원군에서는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소년에서 청년으로 직접 길러낸 탈북청년 김원일씨와 함께 철원에서 카페 ‘오픈더문’을 연 것을 포함해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한 달 살기’ 열풍을 철원에 불러일으키려 하고 있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청년들이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통일캠프’, 3·8선에서 이름을 딴 ‘3분8초 영화제’ 등도 열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머릿속 구상만으로는 사람을 불러모을 수 없다”면서 “청년이나 탈북민에 대한 설문조사나 활동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녹여 낸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포럼을 열어 미래를 위한 접경지역 정책을 논의한다.
  • 인스타 “자율” vs 美의회 “규제” 충돌

    인스타 “자율” vs 美의회 “규제” 충돌

    “자율 규제의 시대는 끝났습니다.”(리처드 블루멘털 미국 의회 상원의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중독성을 갖도록 설계됐다는 연구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애덤 모세리·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 유해한 콘텐츠를 방치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받아 온 페이스북이 자율 규제 방안을 놓고 미국 의회와 충돌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알고리즘에 따른 게시물 배치를 없애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업계의 자율 규제를 위한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지만, 의회는 강력한 규제를 외치며 페이스북을 압박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SNS의 안전 기준을 정하는 산업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이용자의 연령 검증 ▲이용자의 연령에 맞는 경험 제공 ▲부모의 통제 기능 추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며 이 기준에 따르지 않는 기업에 대한 조치 방안도 논의한다는 게 모세리 CEO의 구상이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인스타그램은 구체적인 청소년 이용자 보호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청소년 이용자가 이용 시간을 설정하고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휴식을 취해라’는 알람 메시지를 띄우고, 자신을 팔로하지 않은 10대 이용자를 태그할 수 없도록 하는 게 골자다.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세리 CEO는 이날 청문회에서 “알고리즘이 아닌 작성 시간순으로 게시물을 나열하는 기능을 내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이 같은 자구책에 대한 의회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너무 늦었다”면서 “‘빅테크’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인 추진력이 이미 생겼다”고 비판했다.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SNS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민주 “청소년 방역패스 학교·학원 형평성 조정”

    더불어민주당이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형평성 논란에 대해 일부 조정 방침을 공식화했다. 학부모와 학생을 중심으로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이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한 방편으로 해석된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학교는 되는데 학원은 왜 안 되는가 물으실 수 있다”며 “당정은 형평성 있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청소년 방역패스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미접종자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 이상 반응에 대한 불안감, 학교는 되면서 학원은 안 되는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까지 이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고 했다. 다만 “한분 한분 이해되실 때까지 들어 드리고 설명해 드려야 했는데, 급변하는 상황에 미처 사회적 논의를 이끌어 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최근 2주간 코로나19로 확진된 12~17세 총 2990명 중 99.9%인 2986명이 백신 미접종자인 것만 봐도 백신의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해 학원, 도서관, 독서실 등을 출입하기 위해선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나 종교시설, 백화점 등은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는데 사설학원에만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정이 형평성 차원의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방역패스 대상 학원 규모나 이용 학생 수 등 적용 대상에 대한 미세조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현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소년 백신패스(방역패스)에 대한 국민적 우려와 불만이 있다는 점을 당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와 사설학원에 대한 형평성, 일관성, 사회적 논의가 부족했다. 당 차원에서 형평성과 관련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화이자 백신 맞은 16살 아들 완치 백혈병 재발, 난 멍청한 엄마”

    “화이자 백신 맞은 16살 아들 완치 백혈병 재발, 난 멍청한 엄마”

    “아이, 화이자 접종 이틀 뒤 흉통 등 호소”백신 맞은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 진단“일단 맞고 보란 말 말라… 너무 무책임”“1천명이 아파야 부작용 인과성 인정하나”“아이 다시 항암치료로 고통, 백신 강압 말라”백혈병이 완치됐던 16세 남학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화이자를 접종한 뒤 백혈병이 재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원인은 아이가 접종을 완료한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이라는 진단을 받는 과정을 소상히 공개한 뒤 “의사가 꼭 맞아야 한다고 해서 맞았는데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백신을 맞아야만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라며 인과성을 인정해줄 것을 호소했다.  “백혈병 완치로 처음 학교생활하고친구도 사귀며 건강히 잘 지냈는데…”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멍청한 엄마의 선택’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에 따르면 그의 아들 A군은 수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며 백혈병 투병을 하다 골수 이식을 받고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청원인은 “매일 밤 꿈에 그리던 학교에도 가고, 강도 센 항암 치료로 항상 자라진 않고 빠지기만 하던 머리카락을 길러보고, 처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친구들도 사귀어보면서 운동도 열심히 하며 건강히 잘 지냈다”고 전했다. 그러다 “접종을 꼭 해야 한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믿고 지난달 10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쳤다”고 했다. 그런데 이틀 뒤인 12일 A군이 갑작스레 흉통, 두통, 근육통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인근 병원에서 피검사를 해 보니 ‘혈소판 수치가 떨어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채혈 중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아이는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고 말했다.아이, 2차 접종 후 보름 넘게 통증 호소의사 “백신이 림프구 자극했을수도” A군은 보름이 넘게 지속되는 통증에 고통을 호소하다 지난달 27일 피검사를 다시 받았다. 청원인은 “백혈구 수치가 8만개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기존 치료하던 대학병원 응급실로 급히 입원한 결과 30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백혈구 정상범위는 마이크로리터당 4000개에서 1만개 정도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백신을 맞은 지 20일 만에 백혈병 재발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청원인은 “대학병원 교수님은 ‘백신이 아이의 림프구를 자극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바이러스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백혈병일 수도 있음과 동시에 또, 아니라고 확정 지을 순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인과성 인정 받으려 다할 수 있지만백혈병과 싸움 시작돼 그럴 여력 없어”“다른 아이에 같은 불상사 생기지 않길” 청원인은 “다시 이런 진단을 받으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것 같았다”면서 “저희 가족은 이런 진단으로 또 다시 뿔뿔히 흩어지고 아들은 다시 시작된 항암에 고통받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청원인은 “모두에게 부작용이 오는 건 아니지만, 수만명 중 한 명에게라도 부작용이 나온다면 그것 또한 부작용이지 않나. 10명, 100명, 1000명이 아파야만 부작용이라고 인정해준다는 것인가”라면서 “일단 백신 맞고 보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지 않나. 백신을 맞아야 학교를 갈 수 있게 하고 뭐든 할 수 있는 시스템은 ‘선택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뒤에 숨은 강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작은 아이 백신 2차 접종을 시켜야 한다”면서 “큰 아이에게 골수 이식을 해 주려면 큰 병원에 가서 검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원인은 “아이가 안 아플 수 있다면 백신 부작용이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하겠지만, 또 이미 다시 시작돼 버린 백혈병과의 싸움에 그럴 여력이 없다”면서 “단지 (인과성을) 인정하고 검토해 달라고만 하고 싶다. 다른 아이들에게 우리 아이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올라온 청원글은 하루도 안돼 3500명 이상이 동의했다.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 불편 개선”“청소년 방역패스, 접종률 높이는 목적”“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해야” 정부는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내년 2월 시행 전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文 “방역 안정화,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김총리 “고령·청소년 접종 더 가속”

    文 “방역 안정화,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김총리 “고령·청소년 접종 더 가속”

    文 “가용 역량 총동원해 유기적 협력해달라”金 “고령층 3차·청소년 접종 가속, 비상조치도”학부모 등 ‘방역패스’ 항의 시위 속 대책 착수문재인 대통령이 9일 7000명이 넘는 역대 최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에게 “방역상황 안정화를 국정 최우선 현안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을 더욱 가속화하는 한편 비상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후 김 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 관계장관회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 총리가 회의를 마친 뒤 향후 정부의 대응 방향을 전화로 보고했다며 이렇게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 부처가 방역당국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가용한 역량을 총동원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보고에서 “정부는 우선 의료대응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병상을 지속해서 확충해 나가면서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접종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데 역점을 두되 상황 악화에 대비한 비상조치도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방안과 예방접종 활성화 방안, 병상확보 등 의료대응 강화방안, 방역대응 추가조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결과를 토대로 즉각 시행할 조치는 10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처하기로 했다.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 불편 협의”“청소년 방역패스, 접종률 높이는 목적”“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해야” 정부는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내년 2월 시행 전까지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학부모연합 등 60개 단체 항의집회“청소년 ‘강제 접종’ 방역패스 즉각 철회”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에 ‘학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사실상 학원이 학생들에게는 필수 시설이나 다름없는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폈다. 방역당국이 방역패스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일부 조정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미 해외 다수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가 적용 중이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많은 나라에서 확대되고 있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적용 범위도 더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도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또 동시간대 최다 5803명 확진…오늘 7000명 넘어 역대 최다될 듯 (종합)

    또 동시간대 최다 5803명 확진…오늘 7000명 넘어 역대 최다될 듯 (종합)

    전날比 689명 증가…서울 최다치 경신서울 2428명 등 수도권만 4233명부산 283명 등 비수도권 1570명돌파감염에 오미크론 22명↑ 누적 60명독감처럼 중증 환자를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with)코로나’ 시행 한 달여 만인 9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가 5803명으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689명이 늘어난 수치다. 집계를 마감하는 10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 7000명을 훨씬 넘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방역패스를 확대하는 등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크게 늘고 위중증자가 800명을 넘어 역대 최다치로 급증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60명으로 증가하면서 속수무책으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정부는 사적모임 축소 등 지난 6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이번주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를 해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일주일 만에 1700명 넘게 폭증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580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후 9시 중간집계가 시작된 이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종전 동시간대 집계치의 최다 기록인 지난 7일의 5704명 보다 99명 많다. 이틀만에 동시간대 최다 집계치를 새로 쓴 것이다. 일주일 전인 2일 같은 시간에 기록한 4057명보다는 1746명 많다. 오후 9시 기준 집계치가 가장 큰 규모인 만큼, 10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지난 8일에 이어 사흘째 7000명대 신규 확진을 잇게 된다. 현재 일일 확진자 최고 기록은 지난 8일 0시 기준 7174명이었다.경기 1350명, 인천 455명경북 183명, 충남 159명, 경남 156명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4233명(72.9%), 비수도권에서 1570명(27.1%)이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 2428명, 경기 1350명, 인천 455명, 부산 283명, 경북 183명, 충남 159명, 경남 156명, 대구 154명, 강원 149명, 대전 143명, 전북 81명, 충북 80명, 전남 59명, 제주 47명, 광주 35명, 울산 31명, 세종 10명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하루 만에 2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서울은 동시간대 역대 최다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다섯 달 이상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간(12.3∼9)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944명→5352명→5126명→4324명→4954명→7174명→7102명으로,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5568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5542명이다.위중증 857명 역대 최다…접종률 81%하루 사망 57명…10세↓ 1명 추가 사망 이런 상황 속에 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학원 등에 방역 패스를 적용하고 내년 2월부터는 12~18세 청소년들도 방역 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나서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며 반발이 터져 나와 방역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택 치료가 늘고 확진자들이 치료를 위한 병상을 대기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들도 폭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도 857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의 840명에서 17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를 기록하다가 전날부터 800명대에 진입해 이틀째 800명대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중 83.4%(715명)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50대 84명, 40대·30대 각각 27명, 20대 2명 순으로 뒤를 이었고 10대와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도 1명씩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57명 늘어 누적 4077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사망자 중 54명이 60세 이상이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세 이하에서도 신규 사망 사례가 1건 늘었다.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2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변이 감염자가 하루새 20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폭증세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더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0.8%(누적 4150만 9745명),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3.4%(누적 4282만 2222명)이다. 추가접종은 전체 인구의 9.4%(484만3497명) 수준이다.
  •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8] 최북단 카페 운영하는 영국 유학파 탈북 청년 김원일씨

    [평화로 나아가는 사람들 8] 최북단 카페 운영하는 영국 유학파 탈북 청년 김원일씨

    “국경을 지키는 군인 아저씨 등에 업혀 열 살 때 두만강을 건넜어요. 북한에 대한 그리움은 많은데 아이 때 한국으로 와서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강원 철원군의 북한 노동당사 맞은편에 있는 대한민국 최북단 카페 ‘오픈더문’을 운영하는 김원일(26)씨는 탈북 청년이다. 김씨는 이곳에서 요리까지 맡고 있는데, 영국 유학 시절에 익힌 그곳의 감성을 담아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를 내놓는다. 화려한 황금빛 잔에 담긴 비엔나커피의 크림 맛은 철원이 아니라 공간 이동을 해서 유럽의 야외 카페에 앉아 있는 듯 진하다. 카페 바로 앞에는 소이산이 있는데 2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야트막한 동산이지만, 정상에서는 드넓은 철원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미군 벙커와 헬기 착륙장이 있다. 60여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곳으로 2011년부터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이 일부 열렸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한 김씨는 2005년 고비사막을 건너 주몽골 한국대사관을 거쳐 한국에 정착했다. 항상 일하느라 바빴던 어머니 곁을 떠나 김태훈(45)씨가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 탈북청소년 그룹홈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교까지 생활했다. 카페를 열게 된 계기도 ‘삼촌’이라 부르는 김씨를 돕기 위해서였다. 그는 “삼촌이 공부를 못해도 좋으니 한국 학교에 다니고, 같은 윗동네(북한) 친구만 만나지 말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고 말했다. 삼촌 김씨와 함께 한국을 제외하고 가장 큰 탈북민 사회가 형성된 영국에서 사회적 기업을 공부하고자 2015~2016년 유학을 다녀왔다. 영국에서는 지역 발전이 남부보다 상대적으로 더딘 중부와 북부에 사회적 기업이 많이 포진했는데, 사회적 기업은 대부분 카페를 운영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담은 기념품을 팔고 있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것은 “잘 왔다”, “고생했다”며 찾아오는 손님들이다. 남북교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머니는 장사도 잘 안 되는 외진 곳에서 카페를 한다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김씨는 “삼촌이 만든 그룹홈에서 부족함 없이 살았다. 돈 때문에 여기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고 어머니를 설득했다”면서 “카페를 더 알려서 삼촌 일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픈더문’은 그룹홈에서 자란 탈북청년들이 처음으로 도전한 사업이다. 2018년 개업 초기에는 철원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는 듯했으나, 코로나19로 손님이 거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꼬박꼬박 가게 문은 열고 있다. 한반도의 배꼽이라 불리는 철원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15곳의 시와 군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9일 인터뷰를 통해 2011년 제정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이 “이름만 특별하지 실질적으로 일반법보다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강제 규정이 없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는 식이라며, 명시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분단으로 낙후된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마련된 특별법은 2030년까지 20년간 약 13조원이 접경지역에 투자되도록 했다. 접경지역을 ‘세계적인 생태·평화벨트’로 키우겠다는 우리 정부의 계획은 독일이 ‘철의 장막’으로 불렸던 접경지역을 ‘그뤼네스 반트’(녹색 띠)로 불리는 생태지역으로 육성한 것에서 착안했다. 이 군수는 “독일은 접경지역 시군 자치단체에 국가 특별기관을 하나씩 크게 지원했다”면서 “독일과는 사정이 다르겠지만 우리 지역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접경지역에 약 30개의 박물관을 만들어 역사 교육의 현장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군수는 ‘통일의 전진기지’인 접경지역 활용법으로 철원에 북한 주민을 위한 의료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의료 수준이 열악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철원에 와서 한국의 우수한 의료자원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철원은 이미 2007년 쉬리 마을을 조성해 당시 1만여명이던 탈북민들이 모여 농사를 짓는 마을을 조성하는 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정작 철원에 살아야 할 탈북민들은 사업 구상에 참여하지 않았다. 탈북민들의 생각을 전혀 읽지 못한 이 사업은 결국 실패했다. “왜 탈북민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걸까”라며 탁상 행정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태훈(45)씨는 3만명이 넘는 탈북민에 대한 인식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가 철원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접경지역 가운데 가장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탈북민 지원사업은 이제 ‘시즌 2’라고 볼 수 있다”며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2년 4만 8000여명에서 올해 4만 3000여명으로 점점 인구가 줄어드는 철원군에서는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는 탈북 청년들과 함께 철원에서 카페를 포함한 여러 사업을 구상 중이다. 우선 ‘한 달 살기’ 열풍을 철원에 불러일으키려 한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청년들이 한 달 살기를 통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철원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자 ‘통일캠프’, 3·8선에서 이름을 딴 ‘3분8초 영화제’ 등도 열고 있다. 김씨는 “지자체의 머릿속 구상만으로는 사람을 불러모을 수 없다”면서 “청년이나 탈북민에 대한 설문조사나 활동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녹여 낸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신문은 오는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 포럼’을 열어 미래를 위한 접경지역 정책을 논의한다.
  • 문장길 서울시의원, ‘2021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문장길 서울시의원, ‘2021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문장길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2)이 지난 8일 서울기자연합회 주최로 열린 ‘제14회 2021년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 사회공헌 대상’ 시상식에서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문 의원은 복장 관련 과도한 학생인권 침해 방지를 위한 ‘서울특별시 학생인권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저소득 청소년 문화생활 지원책 마련을 위한 ‘서울특별시 저소득 청소년 문화생활 지원 조례안’, 민주화운동 관련자 생활지원금 및 장제비 지급 근거규정 마련을 위한 ‘서울특별시 민주화운동 관련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청소년과 인권,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수의 조례를 대표발의해 시행토록 하는 등 왕성한 입법활동으로 시정과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 또한, 문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현장방문에서는 야간 및 악천후 시 시인성이 낮은 도로 차선의 안전 문제를 지적해 시인성이 향상된 차선으로 도색하도록 하고, 부실설계로 제외된 월드컵대교 남단 D램프를 당초 설계대로 재시공되도록 하는 등 시정에 대한 단순한 질타 내지 비판보다는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지역 숙원사업도 해결하는 등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문 의원은 “시민의 고충을 귀담아 듣고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불철주야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천만 서울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의정활동의 역량을 집중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되나…정은경 “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일 것”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되나…정은경 “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일 것”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증가해 예방접종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커졌다”면서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방역패스와 관련해서는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전 개선안을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2월부터 청소년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학생, 학부모들의 반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세부 내용을 보완하는 쪽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적용 기준이나 대상 시설 등에서 일부 조정이 있을지 주목된다. 정 청장은 9일 질병관리청에서 소아·청소년 감염 현황 및 예방접종 통계, 예방접종 효과 및 이상반응 신고현황을 주제로 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전했다. 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이겠다” 정 청장은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학생과 학부모, 관련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보완할 부분과 개선점을 반영하고, 이러한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 청장은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라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정부가 지난 3일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로 포함하겠다고 하자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접종 강요’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실제로 이날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60여 개 단체는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사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철회 등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정부가 어린 소아, 청소년들에게 강제 접종하려 한다면서 방역패스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역패스 적용 대상 시설에 ‘학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사실상 학원이 학생들에게는 ‘필수 시설’이나 다름없는데,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방역당국이 방역패스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이러한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미 해외 다수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가 적용 중이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이 많은 나라에서 확대되고 있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적용 범위도 더 확대되는 추세”라며 “뉴욕은 5세 이상 어린이에 대해 이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에서도 12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교수는 “방역패스가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다중이용시설의 이용객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자 유행에 따라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정책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기저질환자·건강상 접종 어려운 경우는 예외, 세부기준 마련중” 정부는 성인 대상 방역패스와 마찬가지로 기저질환자 등 청소년 방역패스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예외 기준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인 2003∼2009년생 청소년도 8주 유예기간을 거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12~18세 청소년들이 내년 2월까지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치려면 이달 중에는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과 카페는 물론이고, 학습을 위한 학원과 독서실, 도서관까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미접종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 ‘청소년 방역패스’ 반발에 정은경 “시행 전 개선안 마련할 것”

    ‘청소년 방역패스’ 반발에 정은경 “시행 전 개선안 마련할 것”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도입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시행 전 개선안을 마련해 불편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9일 브리핑에서 “학부모·학생, 관련 단체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서 제도 시행 시 보완할 수 있는 방법,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에 대한 준비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성인 대상 방역패스와 마찬가지로 기저질환자 등 청소년 방역패스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예외 기준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내년 2월부터 12~18세에게도 시행되는 방역패스에 대한 일각의 반발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학생·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백신접종 부작용을 우려해 이에 항의하는 청와대 청원,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등이 활발히 제기되고 있다. 이날 브리핑은 12~18세 청소년 대상 백신 접종의 필요성과 안전성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 청장과 함께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과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정 청장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와 일상회복의 지속을 위해 12~17세 청소년 접종을 간절하게 호소드리고 강력하게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접종 필요성에 대해 ▲청소년 감염 위험 증가 ▲소아·청소년의 중증 위험도 증가 ▲예방접종의 감염·중증예방 효과 확인 등의 근거를 들었다. 정 청장은 “최근 4주간 인구 10만 명당 확진자 수는 성인보다 소아·청소년 연령에서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건강한 청소년도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17%가 입원치료를 받고, 이 중 위중증환자가 11명 발생했다. 모두 미접종자였다“고 밝혔다. 질병청 분석 결과 12~17세의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 효과는 96.1%, 위중증·사망예방은 100%다. 반면, 12~17세 청소년의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은 10만 명당 277건, 약 0.28%다. 정 청장은 “이상반응 발생 시에는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이상반응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의료비 지원 등을 폭넓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은 감염이 되어도 대부분 무증상이라는데,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이 왜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이 교수는 “7월 델타 변이 유행 이후 소아·청소년에서도 무증상·경증환자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 중에서 일부 중증환자가 실제 발생하기 시작, 이번 달까지 이미 9명의 중증환자가 발생하고 3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이들 감염 유행시 학교 등을 통해 기저질환 아동이 감염될 우려, 가족 간 전파로 고령층 감염 우려 등을 들었다. “자율접종이 사실상 권고에서 강요로 바뀌었다”는 지적에 정 청장은 “처음 12~18세 접종을 시작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변경돼, 이를 반영해서 좀 더 강력하게 적극 권고하는 것으로 정부 입장이 변경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는 “고등학교 3학년의 접종이 완료 단계이고, 이를 바탕으로 고2, 고1에 대한 접종이 진행돼 중3이나 주2에 대한 데이터를 간접적으로 미뤄 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서도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나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시행되는 집중접종지원 주간 이후에도 학교단위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신을 맞은 학생들의 출결은 접종 당일 포함 3일까지 출석으로 인정되며, 이후 부작용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의 진단서를 첨부하면 질병 결석으로 처리된다. 학교 단위 접종에 있어서도 학교가 학생 숫자에 따라 휴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영유아 보육재난지원금 지급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 “영유아 보육재난지원금 지급 근거 마련”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위원장 박창순 의원)는 8일 도내 영유아에게 보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조례 근거를 마련하여 상임위에서 통과되었다고 밝혔다. 박창순 위원장(더민주·성남2)은 “경기도 보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안은 사회·경제적으로 중대한 보육재난이 발생한 경우 영유아 등에게 보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여 가정의 보육 부담을 경감하고 영유아의 복지증진 및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마련됐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은 보육재난이 발생한 경우 어린이집 재원 영유아, 양육수당을 지원받는 영유아 등에게 현금 또는 현물로 보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부칙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한하여 소급적용하도록 하여 코로나로 인하여 보육에 어려움을 겪은 영유아에게 보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박 위원장은 “교육재난지원금에 따라 유치원, 초ㆍ중ㆍ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이 지급되고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지급하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되었으나, 어린이집 혹은 가정에서 보육 중인 영유아만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코로나로 인하여 학습권, 보육권을 침해받은 아동ㆍ청소년에게 차별없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는데 조속히 행정적 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자율규제 시대는 끝났다”…SNS 놓고 인스타그램 vs 미 상원 충돌

    “자율규제 시대는 끝났다”…SNS 놓고 인스타그램 vs 미 상원 충돌

    “자율 규제의 시대는 끝났습니다.”(리처드 블루멘털 미국 의회 상원의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중독성을 갖도록 설계됐다는 연구 결과를 믿지 않습니다.”(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 유해한 콘텐츠를 방치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받아 온 페이스북이 자율 규제 방안을 놓고 미국 의회와 충돌했다. 페이스북은 자사의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알고리즘에 따른 게시물 배치를 없애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가 하면 업계의 자율 규제를 위한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지만, 의회는 강력한 규제를 외치며 페이스북을 압박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모세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의회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SNS의 안전 기준을 정하는 산업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이용자의 연령 검증 ▲이용자의 연령에 맞는 경험 제공 ▲부모의 통제 기능 추가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며 이 기준에 따르지 않는 기업에 대한 조치 방안도 논의한다는 게 모세리 CEO의 구상이다.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인스타그램은 구체적인 청소년 이용자 보호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청소년 이용자가 이용 시간을 설정하고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휴식을 취해라’는 알람 메시지를 띄우고, 자신을 팔로하지 않은 10대 이용자를 태그할 수 없도록 하는 게 골자다. 부모가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세리 CEO는 이날 청문회에서 “알고리즘이 아닌 작성 시간순으로 게시물을 나열하는 기능을 내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이 같은 자구책에 대한 의회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은 “너무 늦었다”면서 “‘빅테크’에서 볼 수 있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초당적인 추진력이 이미 생겼다”고 비판했다.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SNS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청소년안전망 수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여성가족부의 청소년안전망 수혜 실적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청소년안전망 지원서비스 실적이 올 초부터 10월까지 260만 6780건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같은 기간 동안 267만 5285건이었다가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206만 4591건으로 60만 건 가량 감소했다. 올해 10월까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한 학교밖청소년은 1만 1054명이다. 2019년 1만 1372명에서 지난해 1만 858명으로 소폭 줄었다가 다시 200여명 늘었다. 여가부는 내년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예산으로 지난해 대비 7.4% 증액된 250억 9000만원을 편성했다. 청소년안전망 운영 예산으로는 1.9% 오른 283억 3000만원을 편성했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곳을 인천 강화군과 서울 성북구에 추가 설치하고, 고위기청소년 맞춤형 프로그램 지원을 기존 16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한다. 또한, 학교 밖 청소년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메타버스 기반의 꿈드림센터를 개설한다. 한편,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10일 서울 동대문구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 “청소년 방역패스는 위헌”…고3 학생 452명, 헌법소원 청구한다

    “청소년 방역패스는 위헌”…고3 학생 452명, 헌법소원 청구한다

    “방역패스는 강제 접종, 기본권 침해”‘방역패스’ 반대 학생 헌법소원文 대통령 고발 예정 정부가 내년 2월부터 12∼18세 청소년에게까지 식당·카페·학원 등에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적용키로 한 가운데 고3 학생들이 이에 불복, 헌법소원심판을 내기로 했다. 고3 학생 양대림(18)군 외 청구인 452명은 1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패스에 대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주 중 방역패스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헌법소원 대리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채명성 변호사는 “(방역 패스는)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국민들에게 사실상 백신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라며 “명백히 위헌”이라고 주장했다.“백신 부작용 우려되는 상황, 선택 자유는 당연” 청구인들은 “백신 접종 없이는 식당·카페뿐 아니라 학원, 독서실의 출입도 제한돼 기본적인 학습권마저 침해당한다”며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은 국가에 의한 폭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걱정해야 하고,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국민 개개인에게 백신을 맞을지 여부를 선택할 자유는 당연히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학생·학부모 반발 계속 정부는 최근 학교·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격히 늘자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축소해 올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6학년∼고등학교 3학년인 2003∼2009년생 청소년도 8주 유예기간을 거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12~18세 청소년들이 내년 2월까지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치려면 이달 중에는 1차 접종을 해야 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청소년을 코로나19 감염에서 보호하는 가치를 높게 봤을 때, 학습권에 대한 권한보다 보호라는 공익적 측면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48시간 이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해야 한다. 하지만 식당과 카페는 물론이고, 학습을 위한 학원과 독서실, 도서관까지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 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미접종자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 등은 “청소년 방역패스는 인권침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방역 패스는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것이며, 백신 미접종 학생을 차별하는 것은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 [속보]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이겠다”

    [속보]정은경 “청소년 방역패스...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이겠다”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학생·학부모 반발이 계속되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일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 전 개선안 마련해 불편 줄이겠다”고 밝혔다.
  • 이재갑 “델타 이후 소아·청소년 안전하지 않다…백신 맞아야”

    이재갑 “델타 이후 소아·청소년 안전하지 않다…백신 맞아야”

    이재갑 한림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소아·청소년이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코로나19 감염에서 안전하지만은 않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출현 이후 감염 상황이 많이 변해 소아·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것이 월등히 좋다는 취지다. 질병관리청은 9일 브리핑 후 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청소년 예방접종 관련한 궁금증을 푸는 특집 브리핑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왜 꼭 필요한지 질문에 대해 “올해 7월 이후 델타 변이의 유행 후에 전반적인 유행 양상이 많이 바뀌었다. 특히, 젊은 층 중증환자 발생이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일부 중증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 교수는 “이번 달까지 이미 9명의 중증 환자가 발생했고, 3명 정도의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입원률도 많이 증가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델타 변이 유행 이후에 이런 위중증 환자의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코로나의 감염 자체로도 고통받지만, 그 후 후유증인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아이들이나 가족 구성원에 전파시키는 측면에서도 이 연령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아이들의 사망 사례들을 보면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인데 아이들의 유행이 적었다면 이들 아이들도 보호될 수 있었다. 또 아이들의 감염이 집에서 아이를 돌보시는 60대 이상의 어르신들한테 가족간 전파되고 있어 이런 공중보건학적인 부분들에 있어서도 소아·청소년 예방접종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같이 천국 가자” 초1 아들 저항에 살인미수 20대 엄마 징역형

    “같이 천국 가자” 초1 아들 저항에 살인미수 20대 엄마 징역형

    우울증과 생활고에 초등학생 아들을 여러 차례 살해하려던 20대 엄마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 장찬수)는 9일 살인미수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A(28)씨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5월 두 차례에 걸쳐 제주시 내 자택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아들(7)의 목을 조르고 코를 막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아들 B군에게 “같이 천국 가자”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범행을 할 때마다 아들이 극심히 저항해 범행은 다행히 미수에 그쳤다. 엄마의 위협적인 행동이 여러 차례 반복되자 아들 B군은 외할머니에게 “할머니 집에 데려가 달라”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외할머니 손주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는 동시에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를 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첫 공판 당시 검찰이 밝힌 공소사실에서는 A씨의 아들 살인미수는 네 차례로 나와 있었으나 이날 판결에서는 두 차례가 인정됐다. A씨는 아들의 아버지로부터 매달 양육비 50만원을 받고 있었지만, 아들의 끼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생활고와 우울증을 겪으면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아들과 함께 나도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해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부친도 아이 엄마의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면서 “범행 당시 피고인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고, 경제적 어려움과 헤어진 남자친구에 대한 배신감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에 내몰렸다”며 일부 정상참작 요소를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도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피고인이 당장 사회에 복귀할 경우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며 징역 2년의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학교는 되고 학원은 왜 안 되나”...민주, 방역패스 일부 조정

    “학교는 되고 학원은 왜 안 되나”...민주, 방역패스 일부 조정

    더불어민주당이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일부 내용을 조정하겠다고 공식화했다. 9일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과 관련해 “미접종자에 대한 인권침해, 이상 반응 불안감, 학교는 되고 학원은 안 되는 형평성 문제까지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12∼17세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9.9%가 백신 미접종자인 것만 봐도 백신의 효과를 부인할 수 없다”면서 “청소년 대상 백신은 이미 안정성이 확인됐고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비율이 낮다. 한 마디로 접종의 득이 실보다 많다”고 말했다. 다만 “청소년 방역 패스가 논란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 뒤 “학교는 되는데 학원은 왜 안 되나 물을 수 있다. 당정이 이를 형평성 있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는 되는데 학원은 안 되는 형평성 문제를 조정하고, 더 열심히 설명하겠다”며 “각 지자체와 협력해 특별 방역 대책 기간 동안 행정력이 총동원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정책조정회의 브리핑에서 “학교와 사설 학원에 대한 형평성 관련해 사회적 논의가 부족했다”며 “당 차원에서 형평성과 관련해 긴밀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정부는 12∼18세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2월부터는 학원, 도서관, 독서실 등을 출입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이를 두고 학교나 종교시설, 백화점 등은 방역 패스가 적용되지 않는데 사실상 필수시설인 학원 등에만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당정이 청소년 방역 패스 시행 시기나 적용 대상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 “서로 모르는 사이” 50대男 1명·20대男 2명, 차에서 숨진 채 발견

    “서로 모르는 사이” 50대男 1명·20대男 2명, 차에서 숨진 채 발견

    경찰, 극단적 선택 추정…경위 조사 중 부산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남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시 10분쯤 부산 금정구 한 공영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5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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