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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이돌 성폭력에 눈감은 어른들…5년간 피해 상담·지원 단 ‘1건’

    [단독]아이돌 성폭력에 눈감은 어른들…5년간 피해 상담·지원 단 ‘1건’

    아이돌 그룹 내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이 벌어져 가해자가 기소되는 등 K-아이돌 보호·관리 시스템의 허점<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이 드러난 가운데 정작 당국의 실태조사와 지원은 걸음마도 떼지 못한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뷔만 바라보며 성폭력 피해마저 견뎌야 하는 연습생과 아이돌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구제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성평등센터에서 2018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진행해 온 신고상담센터에 접수된 36건 중 아이돌·연습생과 관련된 건 ‘1건’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수시로 관련 업계의 성폭력 문제가 제기됐던 점을 고려하면 제도 자체가 실효성 없이 운영된 셈이다. 지난 2월 기준 문체부에 등록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체는 4466개로 집계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아이돌의 성폭력·위력에 의한 폭력 문제와 관련한 법적 의무는 연간 1회 이상의 ‘성폭력 예방 교육’이 유일하다. 심지어 이마저도 유일한 처벌인 과태료 부과의 세부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지금껏 실제 처분이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고용노동부에서도 진행하는 연예기획사 근로감독도 매니저 등 직원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습생과 아이돌 멤버는 빠져 있다. 음성적으로 발생하는 성폭력 등을 전담하는 정부 부서가 없고 업무가 혼재된 점도 문제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고, ‘예술인 신문고’ 등 아이돌 등의 폭력 피해를 구제할 장치를 많이 마련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나마 2020년 국가인권위원회의 ‘대중문화산업 종사 아동청소년 인권상황 실태조사’가 K-아이돌 시스템의 한계를 들여다본 유의미한 시도다. 해당 보고서는 “대중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아동청소년 종사자들이 현장이나 기획사와의 관계에서 부당함을 고발하기 쉽지 않기에 인권침해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 부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전문가들도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연습생과 아이돌의 피해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피해가 발생해도 공론화하기 어렵고 향후 활동에 대한 부담으로 민·형사 소송을 감당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종임 문화사회연구소 이사는 “고용과 교육 기관 어느 것도 아닌 소속사와 장기간의 미성년들 합숙이 보편화한 업계 상황을 고려하면 익명의 지원 요청을 받을 수 있는 전담 부서를 마련해야 한다”며 “관리 단계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허종선 변호사도 “대중문화예술진흥법을 개정해 학교폭력(학폭)에 준하는 보호조치를 마련하고 소속사의 의무를 보다 상세하게 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표준전속계약서에 소속사의 보호 의무 강화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 “전 세계 유례없다”…한국 男어린이 ‘성조숙증’ 83배 폭증

    “전 세계 유례없다”…한국 男어린이 ‘성조숙증’ 83배 폭증

    한국 어린이들의 성조숙증이 남녀 모두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남자 어린이의 경우 성조숙증 유병률이 12년 동안 무려 83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성장클리닉 연구팀(박미정, 김신혜)은 2008년부터 2020년까지 9세 미만의 여아와 10세 미만 남아 중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3만 3283명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성조숙증이 있으면 성호르몬이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분비돼 2차 성징이 빨리 시작된다. 여아는 만 8세 이전에 가슴이 나오고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이 4㏄(성인 남성의 엄지손톱 크기) 정도로 커진다. 2차 성징 발달 외에도 또래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어린 나이에 연간 7㎝ 이상 키가 쑥쑥 자라고 머리나 몸에서 어른 특유의 냄새가 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성조숙증은 아동의 신체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신 발달이 신체 발달을 따라가지 못해 아동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분석 기간 중 성조숙증 진단은 여아가 12만 6377명으로 남아의 6906명보다 18.3배 많았다. 그러나 연간 성조숙증 증가율은 남아가 10만명당 1.2명에서 100명으로 12년간 83.3배나 증가해 여아(15.9배)보다 훨씬 컸다. 성조숙증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영양 상태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는데, 연구팀은 성조숙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인 비만 유병률이 여아보다 남아에서 높은 게 성조숙증 증가율 차이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김신혜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사춘기 발달에는 비만뿐만 아니라 내분비장애물질,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기기 노출, 심리적인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전 세계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증하는 한국의 성조숙증 증가 원인과 암 발병 연관성 등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근호에 발표됐다.
  • 당정, 중증응급의료센터 60곳으로 확대하기로

    당정, 중증응급의료센터 60곳으로 확대하기로

    대구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 방지 대책중증응급의료센터 기능 개편·근무 여건 개선도 국민의힘과 정부가 5일 전국 어디서나 한 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중증응급의료센터를 현재 40곳에서 60곳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최근 대구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의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소아·응급·비대면 의료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열고 응급실 표류 사건 관련 정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중증응급의료센터를 60곳으로 확충하고, 수술과 입원 등 최종 치료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개편하기로 했다. 중증응급분야 건강보험 수가 인상, 야간 휴일당직비 지원, 적정 근로시간 보장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구급대 출동, 응급실 진료까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수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지역별 응급상황실을 구성해 지원하는 내용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응급환자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찾다가 골든 타임을 놓치고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돼선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당정은 엄정한 진상 조사를 통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상응하는 조치와 제도 개선을 마련하기로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소아·청소년과 폐업 증가에 따른 진료 대란 대책도 논의했다. 중증 소아의 경우 행위별 수가제도 외에 사후보상제도를 실시하거나 소아 중증 응급수가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 한시적으로 허용되다 조만간 종료되는 비대면 진료에 대해서는 다시 차단하면 안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의료법 개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응급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보장돼야 진정한 의료 선진국”이라며 “당정은 응급실 표류 사고의 근본 원인을 짚어보고 소아, 분만, 수술 등 기본적 의료 체계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도 “대구의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은 안이한 대처가 빚은 인재”라며 “지역 간 의료 격차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응급 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 ‘마음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디자인으로 해결

    서울시 ‘마음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디자인으로 해결

    서울시가 스마트폰,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매체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이 자연을 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인 ‘마음풀’을 조성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2018년부터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의 일환으로 ‘마음풀’ 조성을 시작해 학생들의 일상 공간인 학교에 식물을 들여왔다.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의 2018년 조사에 따르면,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학생들이 ‘마음풀’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 교우관계 및 대인관계 개선, 자존감 향상 등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2018년도 전일중을 시작으로 2019년 정의여고, 동일여고에 이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인 동작구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와 영등포구 시립문래청소년센터를 완성했다.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는 청소년 및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열린 휴게공간이였지만, 이용자는 많지 않아 방치되고 있었다. 이에 시는 인터넷중독상담센터과 연계해 식물과 함께 놀며 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시립문래청소년센터는 활용도가 낮았던 공간을 ‘마음풀 플랜트랩(Plant Lab)’으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대단지 아파트에 둘러 쌓여 자연을 접할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들에게 식물과 함께 다양하게 감각하며 자연순환을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활용과 확산이 용이한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개발해 많은 학교 및 기관에서 적용 및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중생 호텔 유인해 성폭행·감금…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징역 9년 선고

    여중생 호텔 유인해 성폭행·감금…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징역 9년 선고

    미성년자 2명을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이 각각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 5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장기석)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강간, 유사강간, 강제추행)과 공동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50대 A씨와 30대 B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7년간 신상정보 공개, 7년간 아동 및 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교육 행사를 위해 국내에 머무르던 중 만 13세 중학생을 유인해 강간하고 감금하는 등 그 죄책이 중하다”며 “피해자들이 극심한 고통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책임을 피하려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증거에 기초해 판단한 바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주요 진술 내용이 일관되고 비합리적이거나 진술 자체에 모순되는 부분이 없으며, 호텔 객실 주변에 설치된 CCTV 화면과 진술이 부합한다”고 판시했다. 휴대전화 번역기 통해 성관계 요구…거부하고 달아나자 붙잡아와 이들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7시 30분쯤 부산역을 지나던 여중생 2명에게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자신들의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역기를 통해 성관계를 요구했고, 피해 여중생들이 이를 거부하고 지인들의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객실 밖으로 나가자 다시 붙잡아 온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 또 이날 오후 10시 52분쯤 피해자들의 연락을 받고 찾아온 지인들이 문을 두드리자 출입문을 막고 20여 분간 피해자들을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라이베리아 공무원은 당시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을 방문했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에 체포될 때 이들은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국내 근무를 위해 부여받은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들을 구속 기소하고, 지난달 6일 이들에게 각각 징역 9년을 구형했다.
  • 한국 출장 중에…여중생 성폭행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징역 9년

    한국 출장 중에…여중생 성폭행 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징역 9년

    여중생 2명을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라이베리아 국적 공무원 2명에게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라이베리아 공무원 A, B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7년간 신상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 씨 등은 지난해 9월 22일 오후 7시30분쯤 부산역을 지나던 여중생 2명에게 음식과 술을 사주겠다며 호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휴대전화 번역기를 이용해 여중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피해자들이 거부하면서 객실 밖으로 나가자 붙잡아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 B씨는 또 이날 10시 52분쯤 피해자들의 도움 요청을 받은 지인이 호텔 객실 문을 두드리자 출입문을 막고 20여분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 과정에서 A, B씨는 피해자들과 합의해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객실 밖으로 나갔을 때 서둘러 벗어나지 않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아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진술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모순되지 않으며, 객실 주변 CCTV 화면과도 부합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자들이 객실 밖으로 나갔을 때는 당장 호텔을 벗어날 수 있는 옷차림이 아니었으며, 주변에 피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렸던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행동으로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교육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에 머무르던 중 만 14세인 중학생을 유인해 감금해 죄책이 무겁다. 피해자들은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될 정도로 널리 알려져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지만, 피고들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며 법적 책임을 면하고자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 B 씨는 지난해 9월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한 ‘한국해사주간’ 행사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 방문했다. 이들은 경찰에 체포될 당시 면책특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외교관 신분이 아니어서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협약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들을 구속기소한 뒤 징역 9년을 구형했다.
  • ‘CMC AI 분석용 데이터셋 공모전’ 최우수상에 이한비 서울성모병원 교수

    ‘CMC AI 분석용 데이터셋 공모전’ 최우수상에 이한비 서울성모병원 교수

    가톨릭대학교 정보융합진흥원은 의료분야 AI 활용을 통한 연구 활성화를 증진하고자 개최한 ‘2023 CMC AI 분석용 데이터셋 공모전’에서 이한비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의 ‘혈액투석 환자의 빈혈 발생 예측하는 AI 기반 조혈제 처방 서비스 개발’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공모전은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산하 전 교직원 개인 또는 팀(최대 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참가자 접수 및 서류심사를 거쳤다. 서울성모병원 14팀, 여의도성모병원 6팀 등 총 45팀의 참가팀 가운데 타당성, 파급성, 완성도, 실현성 등을 평가해 최종 이한비 교수를 최우수상으로 뽑았다. 이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에게서의 투석 중 저혈압을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익명화의료정보분석 시스템(CMC nU CDW)’을 활용하면서 보다 용이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통해 투석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알고리즘 연구를 발전·개발해 혈액투석 환자 치료 효과를 향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지난달 31일 가톨릭중앙의료원 반포단지 옴니버스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최우수상에 선정된 이한비 교수와 우수상에 선정된 대전성모병원 영상의학과 DASAN 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preNICU 팀 등이 상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수상팀들은 ▲데이터 활용 연구 시 멘토링 제공 ▲정보분석실 자원 우선 제공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피아니스트 조성진,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호암재단은 피아니스트 조성진(29)을 비롯한 5명과 1개 단체를 ‘2023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부문별로는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피아니스트,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인 임 교수는 고체물질 형성에 필요한 총에너지를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고안해 ‘계산재료 물리학’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세계적 이론물리학자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수상자인 최 교수는 에너지 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더로, 광전극 물질과 촉매 연구를 통해 친환경 수소 생산의 획기적 발전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학상 수상자 선 교수는 리튬이온 전지 양극재 연구를 통해 전지의 안정성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의학상을 받는 헤이기스 교수는 암세포가 암모니아를 영양분으로 재활용함으로써 증식을 가속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 암 치료법 개발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2015년 한국인 최초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 정상급 연주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연과 최고의 독주 무대를 펼쳐온 현대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젊은 거장이라고 재단 측은 소개했다. 조성진은 예술 부문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회봉사상을 받는 글로벌케어는 199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국제보건의료 비정부기구(NGO)다. 지난 26년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현장을 비롯한 18개국의 각종 재난 현장에 긴급 의료팀을 파견하는 등 전염병 퇴치와 빈민 진료에 앞장서 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6월 1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삼성호암상을 통해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한국계 인사를 포상해왔다. 올해까지 총 170명의 수상자에게 325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재단은 또 올해 8월 삼성호암상 수상자 등 최고의 석학들을 초청해 전국의 청소년들을 위한 강연회도 열 예정이다.
  •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50대 남성 분신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50대 남성 분신

    광화문광장에서 50대 남성이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 5일 경찰·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50대로 추정되는 중년 남성 A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A씨는 부산 엑스포 유치 행사를 위해 세종대왕상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 부근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분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으며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분신한 이후 컨테이너로 옮겨 붙은 불은 오후 8시 58분 진화됐고, 해당 컨테이너는 철거됐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신원 파악과 함께 왜 분신을 시도했는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라라랜드·비긴 어게인·레미제라블… 다시 보는 인생 음악영화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에마 스톤의 감미로운 화음이 인상 깊은 ‘시티 오브 스타스’(City of Stars)는 영화 ‘라라랜드’(2016)에 89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안겼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P T 바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2017)의 주제곡 ‘디스 이스 미’(This Is Me)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봉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한 ‘비긴 어게인’(2014),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미제라블’(2012)까지, 이른바 ‘인생 음악 영화’로 꼽히는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는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타’가 열린다. 메가박스는 일반관 외에 돌비 시네마, MX관 등 특별관을 포함해 이 영화들을 전국 극장에서 차례로 상영한다. 10~16일 ‘위대한 쇼맨’을 시작으로, 11~17일 ‘비긴 어게인’, 17~23일 ‘레미제라블’, 18~24일 ‘라라랜드’를 준비했다. 메가박스 코엑스·성수·고양 스타필드 등을 포함한 영화 상영 지점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상영작 관람료는 청소년·성인 구분 없이 1만원이다. 4편 모두 관람한 고객에게는 일반 영화 관람권을 준다. 메가박스 측은 “사운드가 중요한 음악 영화인 만큼 꼭 영화관의 생생한 음향으로 다시 한번 커다란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 “바르게 알고 드세요”… 관악구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진행

    “바르게 알고 드세요”… 관악구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 진행

    서울 관악구가 구민들이 올바른 약물 복용법을 익히도록 ‘약물 오남용 예방 교육’을 한다고 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최근 유명 연예인과 10~30대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는 등 마약 예방 교육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교육을 진행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구는 관악구 약사회와 협약을 맺고 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 25개 기관 총 6000여명을 대상으로 5일부터 올해 12월까지 교육을 진행한다. ‘관악구 약사회 의약품안전사용 강사단’ 소속 약사가 강사로 나선다. 올해는 학생들이 교육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40인 미만 소규모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육에서는 식욕 억제제 등 ‘중독성 유해 물질’과 술·담배 등 ‘습관성 유해 물질’의 위험성과 약물 오남용의 폐해·예방법 등에 대해 다룬다. 또한 구는 코로나19로 인해 중단했던 ‘어르신 의약품 안전 사용 교육’도 재개한다. 구는 관악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4~6월, 9~11월 중 여섯 차례 올바른 의약품 복용 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교육을 통해 평소 복용하는 약의 종류와 양이 많은 어르신이 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중복 복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 내용에 관한 문의는 관악구 보건소 의약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구민들이 약물 복용법에 대해 바로 알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60m 나무 위에서 738일을,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의 그 뒤 삶은

    60m 나무 위에서 738일을,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의 그 뒤 삶은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4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숲을 벌목하려던 회사에 맞서 지상으로부터 60~70m 높이의 나무 위에 올라 가만히 앉아 있는 시위를 벌였다. 스물세 살이던 1997년 12월 10일(현지시간) 자신이 ‘루나’라고 이름을 붙인 나무 위에 올라갔는데 내려온 것은 1999년 12월 23일이었다. 무려 738일을 버텼다. 벌목 회사 퍼시픽 룸버 컴패니가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이 숲의 나무 숫자를 현저히 줄일 목적으로 새로운 삭벌(clear-cutting) 계획을 발표한 것이 ‘나비’가 나무 위에 오르게 만든 이유였다. 그리고 그가 있어 레드우드 숲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은 물론이다. 힐은 2000년 회고록 ‘루나의 유산: 나무와 여성, 레드우드 숲을 보전하기 위한 싸움’을 펴냈다. 그 뒤 자신의 삶과 시위에 대해 어떤 얘기들을 했는지 인사이더 닷컴이 3일 소개해 눈길을 끈다. 먼저 어렸을 때부터 청소년 때까지 홈스쿨링을 하는 등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느낌을 늘 갖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아버지가 떠돌이 목사라 미국 전역을 이리저리 옮겨다녔다. 일곱 살 때 나비가 손가락에 앉아 하이킹 내내 앉아 있자 별명을 얻었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릴적 사회적 고립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고, 적응하지 못했다. 난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과) 연결되는 방법도 몰랐다.” 지금은 타고난 반골 기질을 가장 걱정스러운 대목이라고 털어놓았다. “고집스러웠고 두 살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트러블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방법을 배웠다.” 또 1996년 여름 밤 자동차 사고에 살아남은 뒤 그는 삶의 우선순위를 재평가했고 환경 보호에 나서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됐다. 퇴원한 뒤 친구와 여행을 떠나 레드우드 숲에 들렀다. 곧바로 반했다. 1500년 된 나무들이 울울창창 솟아 있는 숲과 연결된 느낌이었다. ‘지구가 먼저’(Earth First!) 환경단체가 연좌 시위를 계획 중이란 것을 알고 다른 두 명과 함께 참가하겠다고 했다. 이렇게 선택된 나무가 1000년 된 ‘루나’였다. 처음 며칠은 어질어질해 내려와야 했다. 몇 주 뒤 다른 두 사람이 떠나자 힐은 다시 60m 위로 올라가겠다고 자원했다. 한 친구가 주기적으로 먹을 거리를 챙겨 올라왔다.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퍼시픽 럼버 컴패니는 참 비열한 작전을 폈다. 헬리콥터가 근처를 비행하게 하거나 근처 나무 가지를 잘라내거나, 루나 밑둥에 보안요원을 상주시키는 등이었다. 힐이 머무는 곳은 가로 2m, 세로 2m 밖에 안되는 비좁고 바람 많으며 습한 곳이었다. 가끔 다람쥐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곤 했다 . 회고록에서 그는 시속 112㎞의 강풍을 16시간 내내 맞은 일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다섯 남성이 팀을 이뤄 일주일에 두 번 필수품들을 배달했는데 음식과 연료, 편지, 휴대전화 배터리 등이었다. 이따금 다른 시위자들이 그녀와 함께 앉아 시위를 벌이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야생과 함께 지냈다. 촛불이 꺼지면 귀신같이 날다람쥐들이 찾아와 음식찌꺼기를 주워 먹고 머리 위에서 탭댄스를 췄다. 마침내 퍼시픽 럼버 컴패니는 루나와 근처 70m 직경 안의 나무들를 보호하되 이미 쓰러진 나무들은 회사 소유로 하겠다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2007년 이 회사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는데 환경 규제 비용 때문이란 이유를 댔다고 LA 타임스는 보도했다.루나 위에서 지내는 동안, 힐은 환경을 의식하는 삶의 태도를 지향하는 ‘Circle of Life’를 조직했는데 초반 10년 동안 삭벌을 고발하는 투어, 생태 친화적인 행사, 교실 방문, 워크숍 등을 벌였다고 홈페이지에 기재돼 있다. 후반에는 환경 보호와 관련해 조금 더 기반을 넓히는 활동과 모금에 초점을 맞춰 활동했다고 했다. 2000년 그의 나무 위 삶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버터플라이’가 공영 PBS TV를 통해 시사됐는데 더그 올렌스 감독이 연출했다. IMDb 지수 7.6에 로튼 토마토 80%로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6년 5월에는 LA에 있는 14에이커 크기의 사우스 센트럴 농장을 보전하기 위해 배우 대릴 한나, 가수 존 바에즈, 활동가 존 퀴글리와 힘을 합쳐 쫓겨날 위기에 몰린 농부들을 도우려 했다. 하지만 농민들은 그 다음달 결국 쫓겨났다고 LA 데일리 뉴스는 보도했고, 같은 해 7월 불도저들이 쳐들어왔다. 지금도 채식주의를 부르짖는 힐은 한 번 쓰고 버리거나 썩지 않는 제품을 “대량 살상무기”라고 규탄한다. 그러면서도 훨씬 나직한 삶을 즐기려 한다고 했다. 홈페이지를 찾는 이들에게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는 데만 열중하려 한다고 했다. 물론 그녀가 삼는 소명은 여전하다. 인스타그램에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고 자연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다. 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해제 후 열린 첫 럭비 경기에 7만 관중…술집·클럽 홍콩 밤거리 모처럼 활기[여기는 홍콩]

    코로나 해제 후 열린 첫 럭비 경기에 7만 관중…술집·클럽 홍콩 밤거리 모처럼 활기[여기는 홍콩]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된 후 홍콩에서 처음으로 열린 7일제 럭비대회인 홍콩 세븐즈(Hong Kong Sevens)경기에 3일간 7만 5000여명의 럭비 팬들이 몰렸다. 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스포츠 경기에 관중들이 마스크를 벗고 응원하는 모습은 3년 만에 처음이다. 4일 홍콩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된 홍콩 세븐즈가 엄청난 인파와 관중들의 함성 속에 마무리됐다. 홍콩 세븐즈는 7인제 럭비 토너먼트 중 하나로 1976년에 처음 시작되어 현재 월드 럭비 세븐즈 시리즈의 시초다. 7인제 럭비는 스코틀랜드에서 파생된 종목 중 하나로, 영연방 국가들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즐기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뉴질랜드가 남자 부문과 여자 부문에서 각각 피지와 호주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대한민국은 참가하지 않았다.  3일간 마스크 벗은 럭비 팬 7만 5000여명의 열기로 가득 3일 동안 열린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홍콩대구장에는 7만5000 여명의 럭비 팬들이 몰려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홍콩 세븐즈는 3일 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쉬지 않고 진행되며, 관중들은 원하는 때에 입장해 해당 시간에 진행하는 경기를 관람한 후 원하는 때에 퇴장할 수 있다. 크리스 브룩 홍콩 럭비 연합회 회장은 ‘비록 만원 관중은 아니었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코로나 이전 못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대했던 것 보다 티켓 판매 수치가 높았고, 경기장에서는 정말 멋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과 케빈 영 홍콩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포함한 다수의 홍콩 경마회 관계자들의 경기장을 찾았다. 존 리 행정장관은 “럭비 팬들과 관중들과 함께 경기장의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국제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며 홍콩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이는 홍콩 주민들을 위한 ‘행복한 홍콩’을 만들 뿐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관중 대부분 홍콩 거주민이었지만, 일본, 파리, 런던, 피지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팬들도 적지 않았다. 7년 전 해당 대회에서 일본 청소년 대표로 뛰기 위해 홍콩에 왔었다는 마나 후루타(25) 는 “홍콩의 분위기에 놀랐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고 대회를 관람하게 되어 좋았다”고 전했다. 홍콩 밤거리도 모처럼 활기, 술집과 클럽 매출 증가  코로나19 이전으로의 복귀는 홍콩 밤거리에서도 느껴졌다. 앨런 제만 란콰이퐁 그룹 회장은 현지 시각 금요일 홍콩 세븐스가 개막한 후 매출이 약 25%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만은 “술집과 클럽에 많은 손님이 몰리는 것은 홍콩이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온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이 홍콩 세븐즈, 아트 바젤 등 다양한 행사를 보기 위해 홍콩을 찾고 있으며, 이는 홍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럭비 연합회의 스카이박스에서 대회를 관람한 제만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홍콩을 떠났던 사람들이 다시 홍콩으로 돌아올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회가 종료된 후에도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대중교통에서는 응원하는 국가의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으며, 거리에는 미처 대회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팬들이 응원 구호를 연호하는 등 아쉬움을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 ‘라라랜드’ 등 봄날에 어울리는 음악영화 4편 극장서

    ‘라라랜드’ 등 봄날에 어울리는 음악영화 4편 극장서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의 감미로운 화음이 인상 깊은 ‘시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는 영화 ‘라라랜드’(2016)에 89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안겼다.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P T 바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2017)의 주제곡 ‘디스 이즈 미’(This Is Me)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개봉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한 ‘비긴 어게인’(2014),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레미제라블’(2012)까지, 이른바 ‘인생 음악 영화’로 꼽히는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는 ‘스프링 뮤직 필름 페스타’가 열린다. 메가박스는 일반관 외에 돌비 시네마, MX관 등 특별관을 포함해 이들 영화를 전국 극장에서 차례로 상영한다. 10~16일 ‘위대한 쇼맨’을 시작으로, 11~17일 ‘비긴 어게인’, 17~23일 ‘레미제라블’, 18~24일 ‘라라랜드’를 준비했다. 메가박스 코엑스·성수·고양 스타필드 등을 포함한 영화 상영 지점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상영작 관람료는 청소년·성인 구분 없이 1만원이다. 4편 모두 관람한 고객에게는 일반 영화 관람권을 준다. 메가박스 측은 “사운드가 중요한 음악 영화인 만큼 꼭 영화관의 생생한 음향으로 다시 한번 커다란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 [마감 후] 한풀이를 해야 할 시간/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한풀이를 해야 할 시간/강병철 사회부 차장

    언론인이자 국문학자였던 고 이어령 선생은 생전에 한 논문에서 ‘한국은 한(恨)의 문화, 일본은 원(怨)의 문화’라고 정리한 적이 있다. 한국인의 한은 풀어서 해결하지만, 일본인의 원은 원수를 갚아야 해결된다. 선생은 이것이 한일 간 행동 양식의 차이를 푸는 단서라고 생각했다. 한의 문화는 수탈·억압의 역사와 관련이 깊다고 한다. 특히 하층 민중과 여성이 주된 수탈과 억압의 대상이었는데, 이들은 가진 힘이 없어 한을 풀래야 풀 수가 없었다. 외세 침략이 잦았던 우리나라는 왕까지 종종 치욕을 겪었으니 민중과 여성들은 오죽했으랴. 특정 민족의 정서를 아우르려는 이런 시도는 저항에 부딪힐 때도 있다. 한의 문화가 MZ세대나 청소년에게 얼마나 와닿겠는가. 또 요즘 사적 복수를 전면화한 드라마가 인기인 걸 보면 우리도 실은 원의 정서를 품고 사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보면 과연 우리는 한의 민족이라는 분석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정부는 지난달 ‘제3자 변제’를 핵심 내용으로 한 강제동원 피해 배상안을 발표했다. 정부 산하 재단이 우리 기업의 돈을 걷어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을 대신해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생존 피해자인 양금덕(94)·김성주(95) 할머니 등은 “그런 돈 안 받겠다”며 배상안을 거부했다. 국가를 운영하는 정부 입장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이 시급하기에 강제동원 문제를 그냥 둘 수 없었을 것이다. 비록 우리 정부의 노력에 일본이 사과가 아닌 역사 왜곡으로 답했다고 해도 그건 일본의 좁은 도량을 탓해야 한다. 알다시피 일본은 2018년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수출 제한으로 보복했던 원의 민족이 아닌가. 당연히 우리 정부의 고민과 노력이 한 줌 가치가 없다고 폄훼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민 끝에 나온 해법도 당사자들이 싫다면 강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설득에 나선 모양이지만 피해자들은 면담조차 거부한다니 돌파구를 찾긴 어려울 것이다. 전체주의가 아닌 이상 국익을 앞세워 개인의 권리를 부정할 순 없는 노릇이니.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사법부의 판단이다. 2018년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확정하자 피해자들은 일본 기업 자산 매각에 나섰다. 이에 반발해 미쓰비시중공업이 대법원에 낸 재항고가 오는 19일이면 딱 1년이 된다. 지난해 7월 외교부는 대법원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요청에 따라 지금껏 기다려 준 재판부가 보람을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는 더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사건을 넘겨받은 오석준 대법관은 취임 당시 ‘양자택일하지 않고 정답에 가까운 뭔가를 찾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더 묵힌다고 기상천외한 답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민사 재항고의 인용률은 0.9%에 불과하다. 이미 사법부는 2012년 파기환송된 강제동원 사건을 6년 뒤에야 확정하며 작금의 소멸시효 논란을 유발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다. 90대 피해자들과 끈질긴 시간 싸움을 벌이는 게 사법부의 역할은 아닐 게다. 풀지 못하고 남은 한, 곧 여한(餘恨)이 많으면 죽어서도 눈을 못 감는다지 않나.
  • 용산 14일까지 꿈나무 장학생 332명 모집

    서울 용산구가 오는 14일까지 장학금을 지원받을 꿈나무장학생 332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장학기금 조성 11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장학금 지급 대상을 대학생까지로 확대했다. 신청 대상은 지난달 27일 기준 1년 이상 용산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초중고·대학생이다. 학교 밖 청소년도 검정고시졸업학력증명서 제출 시 신청할 수 있다. 1인당 지급액은 초등학생(100명) 30만원, 중학생(100명) 50만원, 고등학생(100명) 70만원, 대학생(32명) 200만원이다. 구는 가정환경이나 성적에만 기준을 두지 않고 일반, 지역사회 봉사, 성적 우수, 특기 4개 분야로 구분해 선발한다. 장학금 지원을 원하는 학생·학부모는 주소지 관할 동 주민센터(일반, 지역사회 봉사)나 재학 중인 학교(성적 우수, 특기)로 신청할 수 있다. 구는 장학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장학생을 선정하고 오는 6월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구는 2010년 ‘용산구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제정했다. 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학생들이 장학금에 담긴 지역사회의 응원을 가슴에 새기고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수백억 혈세 들였는데… 해남군 문화센터 ‘썰렁’

    전남 해남군이 수백억원을 투입해 문화센터를 만들었지만 예산과 홍보 부족으로 군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남군은 지난해 42억원을 들여 준공한 송지면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를 비롯해 화원면 복합문화센터(30억원), 황산면 주민자치센터(24억원), 북평면 문화복지센터(43억원) 등 네 곳에 문화센터가 있다고 3일 밝혔다. 문화센터는 도농 간 문화적 불균형을 없애고 면 단위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된다. 군이 관리비를 부담하고 주민자치회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사비도 군에서 지원해 수강료는 무료다. 일부 시설은 이용료가 있지만 저렴한 편이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의 경우 홍보가 부족한 탓에 컴퓨터 20여대를 갖춘 전자책 도서관으로 활용되는 열린독서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주민 소통을 위한 주민사랑방과 유아놀이시설도 이용자를 찾기 어렵다. 자치회가 프로그램을 운영하다 보니 이장들에게 부탁하거나 센터에 안내문을 내거는 등 홍보에 한계가 있어 노래교실이나 기타교실 등 인기 있는 강좌에만 이용자가 몰리는 상황이다. 문화센터 관계자는 “군에서 강사비가 지원되지만 상·하반기 각각 400여만원에 불과해 예산이 빠듯하다”면서 “농촌중심지사업으로 문화센터가 들어선 곳에는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데도 14개 읍면에 같은 금액이 배정돼 프로그램에 한계가 드러난다”고 밝혔다. 희망송지복합문화센터는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시설이 있지만 다른 곳은 독서실, 청소년 동아리방, 놀이터 등을 찾기 힘들다. 황산과 화원의 경우 공중목욕장과 빨래방, 헬스장, 다목적실로 구성돼 있고 화원은 여기에 경로당이 추가돼 있다. 문화센터보다는 복지시설에 가깝다. 자치회 관계자는 “필요한 곳에 차등 지원해야 하는데 일괄 분배해 프로그램 다양성이 떨어지고, 특히 읍이나 목포, 영암에서 강사를 초빙할 때 교통비가 책정되지 않아 수강생들이 일부 걷어 마련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숙소·연습실서 상습 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단독] 숙소·연습실서 상습 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습생 시절은 물론 데뷔 후에도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간 합숙 생활을 하지만 연습 외 부분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K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허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직 아이돌 멤버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신상 공개·고지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7~21년 최소 세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다른 멤버인 피해자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B씨는 2021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그룹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합숙소나 연습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소속사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폭력, 위력에 의한 범죄 등에 취약하다. 특히 소속사는 고용·교육기관이 아니라 성범죄 예방 의무 등이 없고 범죄가 발생해도 보호 의무를 지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련 소송을 다수 진행한 허중혁 변호사는 “소속사가 보호 의무를 진 것도 아니고, 미성년 연습생·아이돌과의 계약을 근로기준법만의 잣대로 들여다볼 수도 없다”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기간 외부접촉 없이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안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규 변호사도 “소속사는 교육기관이나 보호시설로 볼 수 없어 신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업계 내 평판과 계약 신분 등을 고려하면 B씨의 경우처럼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박주희 변호사는 “당사자가 고소하거나 제3자가 고발해야 수사기관도 범죄를 파악하는데 연예인 지망생으로서는 업계에서 찍힌다고 생각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진석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고문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사회초년생이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회사와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며 “인력과 자금 여력이 부족해 체계적으로 연습생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소속사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쉬쉬하는 사안인데도 당국의 현상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지만 2021년 4차 실태조사까지 ‘업계 내 성범죄·위력에 의한 폭력’과 관련한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빠진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올해부터 성범죄 관련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숙소·연습실서 강제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단독]숙소·연습실서 강제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습생 시절은 물론 데뷔 후에도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청소년 시절부터 장기간 합숙 생활을 하지만 연습 외 부분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K-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전직 아이돌 멤버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고 신상 공개·고지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요청했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씨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소 세 차례 숙소와 연습실 등에서 다른 멤버인 피해자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측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B씨는 2021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해를 신고했고,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A씨를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사건 이후 일신상의 이유로 팀을 탈퇴하고 그룹 활동을 그만둔 상태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연습생들은 어린 나이부터 합숙소나 연습실 등 한정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며 소속사와 그룹 내부에서 발생하는 폭력·성폭력, 위력에 의한 범죄 등에 취약하다. 특히 소속사는 고용·교육 기관이 아니라 성범죄 예방 의무 등이 없고 범죄가 발생해도 보호 의무를 지지 않아 법적 사각지대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련 소송을 다수 진행한 허중혁 변호사는 “소속사가 보호 의무를 진 것도 아니고, 미성년 연습생·아이돌과의 계약을 근로기준법만의 잣대로 들여다볼 수도 없다”면서 “연습생 시절부터 오랜 기간 외부 접촉 없이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안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대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정규 변호사도 “소속사는 교육기관이나 보호시설로 볼 수 없어 신고 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업계 내 평판과 계약 신분 등을 고려하면 B씨의 경우처럼 피해 당사자가 직접 나서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박주희 변호사는 “당사자가 고소하거나 제3자가 고발해야 수사기관도 범죄를 파악하는데 연예인 지망생으로서는 업계에서 찍힌다고 생각해 먼저 문제를 제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강진석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고문변호사는 “나이가 어린 사회초년생이거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회사와 갈등을 겪는 것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며 “인력과 자금 여력이 부족해 체계적으로 연습생을 관리하고 교육하는 소속사도 많지 않다”고 전했다. 내부에서 쉬쉬하는 문제인데도 당국의 현상 진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5년부터 2년 주기로 ‘대중문화예술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하지만 2021년 4차 실태조사까지 ‘업계 내 성범죄·위력에 의한 폭력’과 관련한 조사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 문체부 관계자는 “해당 부분이 빠진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올해부터 성범죄 관련 실태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메이플’ 출석…정명석 “녹음파일 노출마라”

    JMS 피해 여성 메이플(28)이 재판에 출석해 증언했다. 이날 재판은 가해자 정명석(78) 총재도 퇴정한 상태에서 비공개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18일 첫 재판이 열린 이후 피해 고소인을 증인으로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재는 증인의 진술을 듣고 변호인을 통해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3일 정 총재의 6차 공판을 열고 “피해자 사생활 및 신변 보호를 위해 증인신문 과정 등 재판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라며 방청객 등의 퇴정을 요청한 뒤 “피해자가 피고인 앞에서 진술하는 것도 부적절한 만큼 피고인(정 총재)도 퇴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메이플 측 변호인은 “JMS 신도들이 법정에 많이 참석하는 것에 피해 여성들이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어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다”며 “정씨와 직접 마주치는 것도 두려워해 심문이 이뤄질 때는 정씨가 나가 있도록 검토해달라는 부탁도 재판부에 드렸다”고 말했다.피해자 보호에 신경 쓰기는 검찰도 각별하다. 정 총재를 구속기소한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지혜)와 충남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3일 회의를 열고 피해자·증인 보호대책을 수립했다. 재판 과정에서,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JMS 신도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검·경은 홍콩 국적의 메이플 등 외국 여성 피해자들이 입국 후 법정에서 증언하고 출국까지 경호하기로 했다. 안전가옥에 머물게 하고, 법정에도 동행한다. 또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스마트워치도 제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달 6일 이진동 대전지검장에게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피해자 지원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 총재는 지난해 3월 메이플과 호주 국적 여신도 등 2명이 상습 준강간 혐의로 고소해 경찰·검찰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졌다. 아직 내국인 여신도 3명의 고소 사건은 재판 전이다. 정 총재는 여신도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직후인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의 이른바 ‘월명동 성전’에서 이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총재의 성범죄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것은 메이플 등이 녹취한 범행 당시의 녹음파일이었다. 이날 6차 공판에서도 증인 신문에 앞서 정 총재 측 변호인은 “증거 능력을 다투고 있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이 노출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음성파일과 녹취록은 향후 증거 능력을 인정 받기 위해 제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출되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고 일축했다. 재판부는 이날 메이플에 대한 증인신문을 끝내고 4일 호주 국적 피해 여성 B(30)씨의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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