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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 장벽 뛰어넘는 감수성… 세계 한 획 긋는 K문학 펜촉

    언어 장벽 뛰어넘는 감수성… 세계 한 획 긋는 K문학 펜촉

    한강, 메디치 외국문학상 받아천명관 ‘고래’ 부커상 후보 올라정보라, 전미도서상 수상 기대노벨문학상 숙원 해소에 관심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도 가까워지고 있다는 평가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가의 글쓰기는 결과하고는 상관없는 일일 것 같아요. 상을 받는 순간보다는 소설을 완성했을 때가 가장 기쁘죠. 이런 질문은 굉장히 부담스럽네요.” 한강(53) 작가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열렸던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는 이런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작가에게는 부담스러운 압박인 동시에 괜한 설레발처럼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세계 곳곳으로 스며드는 한국문학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독자들 사이에서는 그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의 숙원이 곧 풀리는 것 아닐지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문학 속 한국문학의 실력을 확인할 가늠자가 될 무대는 미국에서 한 번 더 마련된다.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발표가 시작되는 ‘전미도서상’ 번역문학상 최종 후보 5개 작품에 국내 정보라 작가의 ‘저주토끼’가 이름을 올린 것. 한국 작가가 이 상 최종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롬비아의 필라르 킨타나(심연), 네덜란드의 아스트리드 뢰머(여성의 광기에 관하여), 브라질의 스테니오 가르델(남아 있는 말들), 프랑스의 다비드 디오프(돌아올 수 없는 문 너머)와 경합을 벌인다.언어적 한계 등으로 번번이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에서 고배를 마셨던 우리 문학의 분위기가 달라진 건 2016년부터다.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당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동시에 세계 3대 문학상으로도 꼽히는 ‘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을 수상하면서다. 튀르키예 오르한 파묵 등 세계적인 거장을 제치고 아시아 작가로는 최초로 이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후 2022년 정 작가의 ‘저주토끼’와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이 후보로 지명됐고, ‘저주토끼’는 최종 후보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는 천명관 작가의 ‘고래’도 후보에 오르는 등 활약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 작가는 부커상 수상 이후 2017년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에 이어 이달 초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까지 받으며 영어가 아닌 언어로도 영토를 넓히고 있다.전미도서재단이 운영하는 문학상인 전미도서상은 세계 최대 영어 서적 시장인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된다. 소설·시·논픽션·번역문학·청소년문학 총 5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정 작가의 ‘저주토끼’는 표제작을 포함해 총 열 편의 작품이 담긴 단편집이다. 정 작가는 출간 당시 작가의 말을 통해 “환상호러 단편집이고, 환상호러 장르는 대중문학에 속하며, 대중문학은 교훈이나 가르침보다는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는 장르”라고 정의했다. 작품은 안톤 허(42·허정범)가 영어로 옮겼다. 전미도서재단 측은 작품에 대해 “부조리한 유머와 (때로는 문자 그대로의) 입질로 가부장제, 자본주의, 빅테크 시대를 맞이하는 초현실적이고 소름 끼치는 우화들”이라고 소개했다. 정 작가는 최근 최종 후보작 선정 이후 미국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열 살쯤 돼 보이는 아이가 사탕을 팔았어요. 다음 역에서 아이가 내렸는데 이번엔 아기를 업은 젊은 여성이 타더니 또 사탕을 팔았어요.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지만 이런 일들은 나를 화나게 만들어요. 우리는 종(種)으로서 실패하고 있습니다.”
  • 팬데믹 견디면서 뇌 손상… 청소년 우울증 이유 있었네

    팬데믹 견디면서 뇌 손상… 청소년 우울증 이유 있었네

    만성 스트레스·기분장애 등 원인대뇌 피질 비정상적으로 얇아져전두엽·감정 영역 연결성 떨어져뇌 덜 성장해 내외부 자극에 취약인지 능력·주의력 저하까지 발생 ‘뇌’는 무게 약 1.4㎏, 신경세포 약 1000억개, 이들을 연결해 주는 시냅스 약 100조개가 모여 있는 신체 기관으로 ‘작은 우주’라고 불린다. 우주, 심해와 함께 뇌는 과학계 마지막 탐구 영역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이들 세 영역에 관한 관심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뇌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의학과 생물학뿐만 아니라 수학, 물리학, 화학 등 다양한 영역이 협력하고 있어 수수께끼로 남아 있던 부분이 하나둘씩 풀리고 있다. 11~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회 주관 ‘신경과학 2023 콘퍼런스’에서는 뇌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왔다. 뇌과학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사회적, 생물학적, 정서적 변화에 더불어 뇌가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다. 특히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는 뇌 시냅스 연결의 15% 이상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청소년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이 추가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과학자들은 첨단 뇌 영상 기술을 통해 만성 스트레스, 기분 장애 같은 요인이 청소년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연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이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청소년의 뇌 구조와 기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뇌는 이전에 비해 대뇌피질 표면이 양쪽 뇌 반구 모두에서 비정상적으로 얇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피질이 얇아지는 현상은 남자 청소년보다 여자 청소년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퍼트리샤 쿨 교수(언어 신경학)는 “보통 대뇌피질의 두께는 노화로 점차 얇아지지만 젊은 시기에 대뇌피질이 얇아지는 증상은 만성 스트레스나 외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쿨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버드대 의대 계산신경과학 연구실, 보스턴 아동병원 소아청소년과 공동 연구팀도 fMRI를 이용해 비슷한 연구를 했다. 분석 결과 팬데믹 이후 청소년의 뇌에서 전두엽과 감정 처리를 지원하는 뇌 영역 간 연결이 약해지고 형태학적으로도 비정상적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팬데믹 동안 청소년들의 스트레스가 더 심고 우울함을 비롯한 부정적 감정이 더 늘었다는 설문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카테리나 스타물리스 교수(청소년 뇌신경학)는 “완전히 성장하지 못한 청소년의 뇌는 내외부 자극에 취약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뇌의 구조와 조직 방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결국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 요소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 우울증은 청소년에게 흔한 신경정신질환이며 어른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SCD) 연구팀은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ABCD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아동, 청소년기의 뇌 인지 발달 과정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진행 중인 장기 연구다. 분석 결과 우울증이 있는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뇌의 기능적 연결 패턴이 끊어진 부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뇌의 변화는 인지능력과 주의력 저하를 가져오고 자아 및 타인에 대한 판단과 의사 결정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 사이버도박 사범 절반 이상 2030… 청소년도 39명 적발

    사이버도박 사범 절반 이상 2030… 청소년도 39명 적발

    올해 경찰에 검거된 사이버도박 사범 10명 중 6명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도 한 달여간 진행된 특별단속기간에 39명이 사이버도박을 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10월까지 사이버도박을 집중 단속한 결과 315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도박에 참여한 사람은 2679명(85%)이었고, 도박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거나 광고한 공급자는 476명(15%)이었다. 복권게임 형태의 파워볼이나 카드게임, 주식·외환·선물상품 등에 베팅하는 도박이 42.1%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도박 참여·운영을 통틀어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가운데 20대(28.8%)와 30대(28.3%)가 절반을 넘었다. 40대(18.5%), 50대(14%), 60대 이상(7.2%), 10대(3.2%)가 뒤를 이었다. 이와 별개로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청소년 대상 특별단속에서는 청소년 39명을 포함해 모두 353명이 검거됐다. 청소년은 친구나 지인의 소개(67.6%)로 도박을 시작한 뒤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62.2%)를 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적게는 7000원에서 많게는 3227만원을 도박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쓴 평균 금액은 125만원이었다. 게임만큼 접하기 쉬워진 사이버 도박으로 20대와 30대는 물론 10대 청소년까지 고액 도박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도 이날 청소년을 상대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경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 서울 학생들 내주 수리·문해력 진단검사… 학부모에 결과 통지

    서울 학생들 내주 수리·문해력 진단검사… 학부모에 결과 통지

    서울 학생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는 학년 평균 점수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음달 통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서울 초중고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 진단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이번 검사는 서울 내 210개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도움센터 2곳에서 초4, 초6, 중2, 고1 4개 학년 학생 약 4만 5000명(17%)이 치른다. 각 학교는 오는 20~24일 중 하루를 골라 자율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학생은 문해력 2과목, 수리력 2과목 등 총 4과목을 약 4시간에 걸쳐 본다. 한 과목당 초등학생은 40분, 중학생은 45분, 고등학생은 50분간 치른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주로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기초학력 수준을 평가해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진단검사는 학생이 학년 평균 점수를 통해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점수도 구체적으로 명기된다. 예컨대 학생과 학부모가 받게 되는 진단검사 결과 통지표에 ‘나의 점수 1300점, 학년 평균 점수 1240점’으로 표기돼 나온다. 문해력·수리력 검사 점수와 학생의 수준뿐만 아니라 문해력·수리력 하위 영역별 도달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 검사는 교과 중심 평가가 아니라 기초 소양인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검사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만 알 수 있다. 시교육청은 “시도에서 학교 단위로 문해력·수리력 진단평가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진단검사 결과는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는 교육 계획을 세우고 교육청은 학교마다 예산이나 자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 수능 ‘D-1’ 여야 한목소리로 수험생 응원

    수능 ‘D-1’ 여야 한목소리로 수험생 응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수험생들을 응원한 데 이어 여야도 한목소리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온 수험생 여러분께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비록 내일의 수능을 바라보며 오랜 시간 달려왔지만, 그럼에도 내일은 찬란하게 빛날 여러분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간 준비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마음껏 실력을 발휘하고, 후회가 남지 않는 하루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라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내고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 오랜 시간 고생 많으셨다”며 “그동안 흘린 땀과 열정, 그리고 간절함이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학습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꿋꿋하게 이겨낸 수험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힘찬 박수를 보낸다”며 “오랜 기간 노력으로 버텨온 인내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더불어민주당이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50만 4588명 수험생의 도전을 응원한다”면서 “지난 노력의 시간이 내일의 결실로 이어지리라 믿는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번 수능이 수험생들 모두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차질 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육당국은 마지막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 또한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모든 청소년·청년의 길을 응원한다”며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여러분들의 존재와 삶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대학입시가 아닌 다른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많은 청소년·청년들께도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며 “50만 4588명의 수험생뿐 아니라 그보다 더 많은 수의 청소년·청년들이 자신의 가치와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 올해 사이버도박 피의자 10명 중 6명은 20·30대

    올해 사이버도박 피의자 10명 중 6명은 20·30대

    올해 경찰에 검거된 사이버도박 사범 10명 중 6명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도 한 달여간 진행된 특별단속기간 동안 39명이 사이버도박을 하다 적발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10월까지 사이버도박을 집중 단속한 결과 3155명을 검거하고 이 중 12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가운데 도박에 참여한 사람은 2679명(85%)이었고, 도박 사이트를 만들고 운영하거나 광고한 공급자는 476명(15%)이었다. 복권게임 형태의 파워볼이나 카드게임, 주식·외환·선물상품 등에 베팅하는 도박이 42.1%로 가장 많았다. 특히 도박 참여·운영을 통틀어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는 20대(28.8%)와 30대(28.3%)가 절반을 넘었다. 40대(18.5%), 50대(14%), 60대 이상(7.2%), 10대(3.2%)가 뒤를 이었다. 이와는 별개로 지난 9월 말부터 한 달여간 진행된 청소년 대상 특별단속에서는 청소년 39명을 포함해 모두 353명이 검거됐다. 청소년은 친구나 지인의 소개(67.6%)로 도박을 시작한 뒤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62.2%)를 주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은 적게는 7000원에서 많게는 3227만원을 도박에 쓴 것으로 집계됐다. 청소년들이 도박에 쓴 평균 금액은 125만이었다. 게임만큼 접하기 쉬워진 사이버 도박으로 20대와 30대는 물론 10대 청소년까지 고액 도박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도 이날 청소년을 상대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경우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는 등 엄정 대응하라고 일선 검찰청에 지시했다.
  • 서울학생 전국 첫 문해·수리력 진단…다음주 4만 5000명 검사

    서울학생 전국 첫 문해·수리력 진단…다음주 4만 5000명 검사

    서울 학생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사 결과는 학년 평균 점수와 함께 학생과 학부모에게 다음달 통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서울 초중고생 4만 5000명을 대상으로 문해력과 수리력을 검사한다고 밝혔다. 이 진단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에 따라 시교육청이 서울시의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 이번 검사는 서울 내 210개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도움센터 2곳에서 초4, 초6, 중2, 고1 4개 학년 학생 약 4만 5000명(17%)이 치른다. 각 학교는 오는 20~24일 중 하루를 골라 자율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학생은 문해력 2과목, 수리력 2과목 등 총 4과목을 약 4시간에 걸쳐 본다. 한 과목당 초등학생은 40분, 중학생은 45분, 고등학생은 50분간 치른다.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과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같은 도구를 활용해 주로 교과 과정을 바탕으로 기초학력 수준을 평가해 왔다. 이번에 도입되는 진단검사는 학생이 학년 평균 점수를 통해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점수도 구체적으로 명기된다. 예컨대 학생과 학부모가 받게 되는 진단검사 결과 통지표에 ‘나의 점수 1300점, 학년 평균 점수 1240점’으로 표기돼 나온다. 문해력·수리력 검사 점수와 학생의 수준뿐만 아니라 문해력·수리력 하위 영역별 도달도 등을 종합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 검사는 교과 중심 평가가 아니라 기초 소양인 문해력과 수리력을 진단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검사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만 알 수 있다. 시교육청은 “시도에서 학교 단위로 문해력·수리력 진단평가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진단검사 결과는 학생과 학교를 서열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는 교육 계획을 세우고 교육청은 학교마다 예산이나 자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 ‘17년 전 아동 강제추행’ 김근식, 항소심서 4년으로 형량 늘어

    ‘17년 전 아동 강제추행’ 김근식, 항소심서 4년으로 형량 늘어

    17년 전 어린이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구속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근식(55)이 항소심에서 형량이 더 늘어났다. 수원고법 형사3-2부(김동규 허양윤 원익선 고법판사)는 15일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이날 김근식의 공무집행방해와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아동 강제추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총 징역 5년이 선고된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 청소년 강간 상해 혐의로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범죄는 누범에 해당한다”며 “또한 일부러 성적 자기 결정권이 취약한 아동 청소년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원심과 당심에 이르러서도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피해 복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지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무관한 혐의로 발부된 영장으로 구속된 이후 이뤄진 검찰 조사와 재판부에 제출된 진술조서가 위법하기 때문에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며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공소권 남용으로 공소 기각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수사 상황을 비춰 볼 때 수사 기관이 피고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줬다거나 검찰의 어떠한 고의가 있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받고, 김근식을 범인으로 특정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 ‘나만의 색을 찾는 시간’…금천구, 청소년 연합축제 개최

    ‘나만의 색을 찾는 시간’…금천구, 청소년 연합축제 개최

    서울 금천구는 오는 18일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한 청소년 연합축제 ‘왓츠 유어 컬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무한한 가능성과 저마다 다양한 색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꿈과 취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 당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는 N개의 공론장이 열린다.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제안한 8가지 정책을 주제로 토론하고 우선 과제 3가지를 선정하는 자리다.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의회, 학교별 학생회, 학부모 운영위원회 등 80여명이 참석한다. 오후 2시에는 구청 광장 무대에서 ‘빛바랜 시절 청춘, 청소년 시절 추억 만들기’라는 주제로 공연이 펼쳐진다. 독산청소년문화의집이 운영하는 환경유랑극단이 창작 연극을 선보인다. 안무가, 매듭공예가, 조향사, 특수분장사 등 10가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진로체험 부스, 여가체험 부스, 환경체험 부스, 취미체험 부스 등이 운영되며 체험 완료시 간식 교환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 두 아들 낳자마자 살해한 엄마 “둘째 울어 주스 먹였더니 사망”

    두 아들 낳자마자 살해한 엄마 “둘째 울어 주스 먹였더니 사망”

    2012년과 2015년 두 아들을 낳자마자 잇따라 살해한 엄마가 “둘째 아들은 산부인과에서 퇴원한 날 주스를 먹였더니 숨졌다”고 주장했다. 15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36)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9월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첫째 아들 B군을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하루 뒤 병원에서 퇴원한 그는 집에 데리고 온 아들이 계속 울자 이불로 감싸 살해했고, 도봉구 야산에서 낙엽 아래에 묻은 혐의를 받는다. 2015년 10월 중순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신생아인 둘째 아들 C군을 살해하고서 문학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A씨는 최근 인천 연수구청이 2010~2014년 출생아 중 미신고 아동을 전수 조사하자 압박감을 느끼고 지난 9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후 구속된 그는 초기 조사에서 첫째 B군을 살해한 방법 등은 진술하면서도 C군의 사망 경위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둘째 울어 주스 먹여…사레 걸려 사망” 그러나 최근 추가 조사에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 후 이틀 뒤에 퇴원해 둘째 아이를 집에 데리고 왔는데 심하게 울어 주스를 먹였다”며 “사레가 걸려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인정한 첫째 아들 살해뿐만 아니라 신생아인 둘째에게 모유가 아닌 주스를 먹인 뒤 호흡곤란 상태를 방치한 행위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했다. A씨에게는 공소시효가 없는 살인죄만 적용됐으며, 공소시효가 9년으로 이미 끝난 사체유기죄는 적용되지 않았다. 함께 산 母, 범행사실 몰라…첫째 시신은 아직 A씨의 어머니는 딸과 그동안 함께 살았지만 범행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두 차례 임신으로 배가 불러올 때면 핑계를 대고 집을 나와 몇 개월씩 어머니와 따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 양육 부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고, 잠깐 만난 남자들이어서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 자백을 토대로 지난 10일 오후 인천 문학산에서 둘째 아들 C군의 유골을 찾았다. 첫째 아들 B군 시신을 묻은 서울 도봉산 입구도 계속 수색했으나 11년 전과 비교해 지형이 많이 바뀐 탓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출생신고 안해…“둘째는 임시번호도 없어” A씨의 두 아들 모두 출생 신고가 돼 있지 않았다. 특히 임시 신생아 번호는 B군만 있었고, C군에는 아예 부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6~7월 보건복지부는 2015~2022년 출생아 중 임시 신생아 번호만 있고 출생신고는 안 된 아동 2123명을 1차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망 사례를 200건 넘게 발견했고 일부는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2015년생인 C군은 임시 번호가 없어 이미 사망한 사실이 당시 전수 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았다. 2012년생인 첫째 B군은 임시 번호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조사 대상이 아니었다. 경찰은 C군이 태어난 산부인과 병원에 임시 신생아 번호가 부여되지 않은 경위를 물었으나 병원 측도 의아해하며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B군 시신을 계속 찾을 방침이며, 향후 수색을 계속할지는 추가로 검토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11년 전 범행이어서 그동안 들짐승에 의해 B군 시신이 훼손되거나 비에 쓸려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피의자를 내일 송치한 뒤 추가 수색 여부는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하이원스키장, 12월 8일 공식 개장

    하이원스키장, 12월 8일 공식 개장

    하이원 리조트가 새달 8일 스키장을 개장한다. 작년보다 하루 빠른 개장이다. 하이원 스키장은 중급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코스인 ‘아테나3’ 슬로프를 이날 오픈한 뒤 총 15면의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상급자 코스인 ‘헤라3·아폴로3·4·6’ 슬로프는 새해 1월 19일~2월 1일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식 슬로프로 선정돼 알파인 스키 등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2월부터는 일반 고객에게도 오픈된다. 개장을 기념해 8일 하루 동안 리프트 50% 할인, 장비 렌탈 1만원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스노우월드’ 등도 운영한다.
  • ‘17년 전 아동 성범죄’ 김근식, 2심서 징역 5년

    ‘17년 전 아동 성범죄’ 김근식, 2심서 징역 5년

    17년 전 13세 미만 아동을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구속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김근식(55)이 항소심에서 더 무거운 처분을 받았다. 수원고법 형사3-2부(판사 김동규 허양윤 원익선)는 15일 김근식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항소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근식의 공무집행방해와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아동 강제추행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총 징역 5년이 선고된 것이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동 청소년 강간 상해 혐의로 15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출소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고, 이 사건 범죄는 누범에 해당한다”며 “또한 일부러 성적 자기 결정권이 취약한 아동 청소년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자는 원심과 당심에 이르러서도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피해 복구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성 충동 약물치료(성 충동 약물치료)에 대해 원심과 마찬가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론 피고인에게 성 충동 약물 치료가 필요한 만큼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정신 감정의는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하긴 했으나 이는 진술에 불과하고 반드시 피고인에게 치료가 필요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근식은 2006년 9월 18일 경기도 소재 초등학교 인근 야산에서 당시 13세 미만이던 피해 아동 A양을 때리고 흉기로 위협하며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16년간 미제사건으로 분류됐던 이 사건의 가해자가 김근식이라는 사실은 검찰이 지난해 10월 김근식의 출소를 앞두고 경기·인천지역 경찰서 7곳에서 보관 중인 성범죄 미제사건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났다. 검찰은 2006년 아동 강제추행 미제사건의 신원미상 범인 DNA가 김근식의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 결과를 대검찰청으로부터 회신받고, 김근식을 범인으로 특정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김근식은 2019년 12월과 2021년 7월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교도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와 2017∼2019년 동료 재소자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상습폭행)도 받는다. 원심은 올해 3월 김근식에게 징역 3년(강제추행 2년·공무집행방해 등 1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부착 10년과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김근식은 2006년 미성년자 1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0월 17일 출소 예정이었으나, 새롭게 제기된 ‘인천지역 아동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재구속됐다. 그러나 수사 결과 그가 인천지역 강제추행 사건의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이에 대해 김근식은 공소권 남용 등을 주장하며 무죄 주장을 펼쳤다. 변호인은 지난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과 무관한 혐의로 발부된 영장으로 구속된 이후 이뤄진 검찰 조사와 재판부에 제출된 진술조서가 위법하기 때문에 무죄가 선고되어야 한다”며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공소권 남용으로 공소 기각 판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수사 상황을 비춰 볼 때 수사 기관이 피고인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을 줬다거나 검찰의 어떠한 고의가 있었다고 볼 근거가 없다”며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윤석열 대통령 수능 하루 앞두고 응원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윤석열 대통령 수능 하루 앞두고 응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험생 여러분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라며 “목표를 향해 정진해 온 여러분이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역량을 자신 있게 최대한 발휘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곁에서 배움의 과정을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며 “전국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이라고 했다. 올해는 ‘수능 한파’는 없지만 오전부터 비가 내릴 예정이다. 15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챙겨 16일 오전 8시 10분까지 반드시 지정된 시험장 시험실에 입실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기간만료 전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유효기간 내 청소년증 등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사용할 수 없다.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응시원서에 붙인 사진과 같은 사진 1장과 신분증을 갖고 8시까지 시험장 시험관리본부를 찾아 재발급받을 수 있다. 사진과 신분증을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시험 중에는 신분증과 수험표 외에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흰색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을 쓸 수 있다. 시계는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모두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수능을 치를 수험생은 모두 50만 4588명이다. 올해는 방역기준 완화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유증상자도 일반 수험생과 같은 교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돌봐드립니다…전북형 늘봄학교 눈길

    오후 8시까지 아이를 돌봐드립니다…전북형 늘봄학교 눈길

    맞벌이 부부의 아이들을 오후 8시까지 돌봐주는 전북형 늘봄학교가 내년 3월부터 운영된다. 학교 밖 사회단체에도 늘봄 학교 참여를 개방해 돌봄 학교 줄서기나 대기가 해소될 전망이다. 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전북형 늘봄학교를 내년부터 운영한다. 방과 후 활동과 돌봄을 통합해 지원하는 제도다. 핵심은 교원과 학교의 추가 부담 없이 늘봄을 확대하는 것이다.전북도교육청은 시군 교육지원청의 방과후 늘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업무를 처리함으로써 학교와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교 밖 기관과 협력해 돌봄 대기 수요(현재 433명)를 해소할 방침이다.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밖 늘봄기관으로 복지관, 작은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센터 등 211곳을 활용해 돌봄형, 거점 프로그램형, 토요프로그램형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학교에서 최대 오후 6시까지 방과후 및 돌봄을 운영하고, 이후 오후 8시까지는 학교 밖 늘봄기관 및 거점 돌봄센터와 연계해 운영한다. 이들 기관에서는 인공지능(AI), 코딩, 로봇 과학 등의 미래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기초·기본학력 프로그램, 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돌봄교실 대기 학생과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의 적응 지원을 위한 방과후 미래교실도 운영한다. 저녁 돌봄교실 운영학교나 도서·벽지 같은 소규모 학교에는 에듀테크 기반의 AI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민완성 전북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지자체, 지역별 돌봄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면서 학교 부담은 최소화하는 전북형 늘봄학교 모델이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희원 서울시의원 “불법 사이버 도박에 빠진 학생들, 학교 교실도 안전지대 아냐”

    이희원 서울시의원 “불법 사이버 도박에 빠진 학생들, 학교 교실도 안전지대 아냐”

    스마트폰 도박에 쉽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교실 한가운데에서 급격하게 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 보이스피싱, 마약문제와 더불어 스마트폰 도박 문제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희원 의원(국민의힘·동작4)은 지난 9일 속개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학생들의 주요 일탈 수단의 하나인 청소년 도박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 그 위험성을 함께 논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의 협력기관인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서 지난 2022년 청소년 도박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 사이에 도박경험을 한 학생을 묻는 설문에 25.8%가 도박경험이 있고, 중독으로 일상생활이 힘든 학생도 4.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19만 명이나 되는 많은 청소년이 도박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먼저 서울시교육청이 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업무협약을 통해 도박 예방교육·도박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덜어주려는 등 큰 노력을 하는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진 질의에서는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박 건수가 지속해 증가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구체적인 방안의 도출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예방효과보다 마약이나 도박 등 유해행위 사례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 조금 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드러내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1대1 매칭에 의존해서 효과가 없다면 단체로서 모임을 활성화하거나 같은 생각을 모아서 공유하고 경험담을 나눠 함께 극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희 평생진로교육국장은 “공론화가 중요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중요한 만큼 충분히 공감하고 함께 모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공론화 장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디벗 사업을 위한 통신망 설치가 잘 되어 있는데 교실 내에서만큼은 불법사이트 접속을 막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라고 제안한 부분에 대해 구 국장은 동의와 함께 교육정책국과 협의해서 바로 시행할 것으로 하는 적극적인 답변을 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이 의원은 장기적으로 청소년 범죄나 도박, 마약문제와 같이 심각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안의 경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도수준의 대응보다는 강력한 처분을 통해 학생들이 잘못된 부분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께했다. 갈수록 고도화되고 치밀해지는 청소년 범죄의 수준에 대응하기에는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은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소년범죄 목적 가운데 32.8%가 유흥이나 도박비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대검찰청의 통계를 살펴볼 때, 우발적 범죄라고 하기보다는 계획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지도대상으로만 여기는 인식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이 의원은 “사채놀이하면서 고금리로 대납하고, 불법도박 공급책까지 하는 상황에서 사전교육이나 사후 처리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때로는 교육과 배치되더라도 필요하다면 청소년들의 전인격적 성장을 위해 강력하게 조치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희원 의원은 “소년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그에 대한 대처나 해결 방안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사안마다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방안에 머물러 있다. 다양한 의견을 통해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그릇된 공유문화나 인식을 근절할 수 있는 장치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 유네스코 연설대 선 세븐틴, 세계 청년에 “꿈의 나눔은 희망의 나눔”

    유네스코 연설대 선 세븐틴, 세계 청년에 “꿈의 나눔은 희망의 나눔”

    “꿈의 나눔은 곧 긍정의 나눔이자 희망의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돌 그룹 세븐틴이 공연 무대가 아닌 세계적 연설 무대에 섰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본부에서다. 세븐틴은 이날 유네스코 총회와 함께 2년마다 열리는 청년포럼에서 단독 연설 무대를 갖고 세계 청년들에게 연대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K팝 가수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 전체를 배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현재 부상으로 활동 중단 후 재활치료 중인 에스쿱스 외 12명이 모두 참석했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승관, 준, 우지, 민규, 조슈아, 버논 등 6명이 대표로 발언했다. 팀에서 프로듀서 역할을 맡은 우지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자란 13명의 멤버가 ‘세븐틴’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된 과정을 소개했다. 우지는 “처음 데뷔했을 때 멤버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멤버들 평균 나이가 17살로 너무 어리다 보니 ‘멤버 간 잘 못 지낼 거다’, ‘그들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긴 어려울 거다’라는 의심도 많았다”고 초반 어려움을 털어놨다. 우지는 이런 지적에도 “좌절하기엔 우린 너무 젊었다”며 “보컬, 퍼포먼스, 힙합 등 서로 다른 능력과 감정을 갖고 있던 멤버들이 서로 배우고 어울리면서 팀의 색깔이 나오기 시작했다. 유쾌하게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세븐틴만의 교육법이 곧 우리의 성장법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우지는 “앨범 작업할 때 정기적으로 단체 회의를 열어 멤버 모두의 이야기를 담는다”며 “멤버 수가 많아 의견을 모으는 게 쉽진 않지만, 오히려 그 과정들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줬다”고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출신인 준도 중국어로 직접 “우리는 각자 완벽하진 않을지 몰라도 함께라면 최고의 팀”이라며 “비록 현재에 많은 문제와 미래의 많은 불확실성이 있더라도, 함께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규는 세븐틴의 ‘사회 나눔’ 활동을 소개했다. 데뷔 이듬해인 2016년 처음 정산을 받아 기쁜 마음에 데뷔 기념일에 맞춰 아프리카 탄자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멤버들 이름의 염소 13마리를 기부했다고 한다. 그 뒤 한 어린아이가 사진과 함께 “꿈을 위해 염소를 잘 키우겠다”고 쓴 편지가 날아왔다. 민규는 “그 글귀를 보고 꿈을 위해 달려온 과정들이 생각났다”며 “저희는 탄자니아 아이가 그랬듯 꿈을 위해 함께 가르치고 배우고 성장하며 달려왔고, 첫 단독 공연의 관객이 800명도 되지 않던 그룹에서 이제 15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민규는 염소 나눔을 계기로 2017년부터 데뷔 기념일마다 아동기관이나 어린이 재단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며 “어린 세대 누구도, 어떤 환경에서도, 꿈을 잃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5월에도 데뷔 7주년을 기념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지구촌 아동·청소년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지난해 8월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전 세계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고잉 투게더’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 캠페인을 눈여겨본 유네스코 본부에서 한국위원회, 플레디스에 삼자 협약을 제안했고, 이번 청년포럼 연설로까지 이어지게 됐다. 조슈아는 영어로 “이로써 ‘고잉 투게더’는 전 세계인을 위한 캠페인으로 확장할 기회를 맞게 됐다”며 앞으로 “제3세계에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학교를 짓고, 교육을 위한 토론의 장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유네스코 앰배서더로 적극 활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븐틴은 연설 뒤 공연 무대도 선보였다. 이들이 유럽에서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인홀의 좌석 1220석은 173개국 청년 대표와 사전 추첨으로 선정된 550명의 팬, 각국 관계자 등으로 가득 차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팬들은 유네스코 본부가 떠나갈 듯 환호성을 질렀다. 국제기구 건물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다. 이날 현장에는 TF1, AFP와 AP 통신, 일본 NHK 등 모두 21곳 매체가 찾아와 취재했다.
  •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의사의 품격’이란 무엇인가/수석논설위원

    지난 6월의 일이지만 나는 지금도 의아하다. 현직 소아과 의사 800여명이 ‘소아과 탈출 학술대회’를 열어 보톡스 시술을 공개적으로 배우던 장면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연봉은 평균 1억 875만원. 그날 의사들은 “환자 한 명으로 벌 수 있는 돈이 업계 최하위”라고 읍소했다. ‘보톡스 부업’을 의도적으로 대국민 선언하면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퍼온 글 한 토막. ‘생닭 한마리 원가 5850원, 가공비 825원, 포장무 350원….’ 치킨집 점주는 “우리 부부가 치킨 한마리를 튀기면 2800원쯤 남는데 거기서 리뷰 이벤트, 종이쿠폰 비용 등이 더 빠져나간다”고 토로했다. 의사와 치킨집 점주를 단순 비교하느냐고 따질 수 있다. 품위와 염치를 제쳐 둔다면 ‘먹고사니즘’의 절박함은 똑같다. 19년 만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의사단체들은 반발한다. 파업을 예고한 반발에는 특권 의식이 뿌리 깊다. 증원을 논의하더라도 환자단체나 시민단체는 빼고 대한의사협회하고만 하라는 주장부터 그렇다. 어떻게 특정 이익집단이 정원 규모 논의까지 독점하려 하는가. 어떤 직역도 그런 발상을 하지는 않는다.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가 부족한 것은 높은 업무 강도, 낮은 보상, 과도한 법적 책임 등의 문제라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의사수를 늘릴 게 아니라 필수의료의 처우를 개선하라는 결론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자기방어 논리로만 일관하면 직역이기주의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에는 왜 발 벗고 먼저 개선에 나선 적이 없는가. 의사단체의 주장과 태도는 의료가 특별 대접을 받아야 하는 공공재라는 인식 위에 있다. 저출산에 챗GPT로 급변할 10년쯤 뒤의 전문직 수요를 고려해 증원은 안 된다는 주장도 한다. 염치를 완전히 팽개친 얘기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고 있는 국민이 챗GPT와 경쟁할 의사들의 미래까지 걱정해 줄 수는 없다. 의사가 선망의 직업이 아닌 때는 없었다. 그래도 유치원 의대반을 낳는 기현상까지는 아니었다. 의대 열풍은 사회적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없어진 시대의 필연적 소산이다. 사교육비 ‘베팅’을 해서라도 미래를 통째 보장받는 직업은 의사 말고는 없다. 로스쿨만 해도 현대판 음서제의 지탄 속에 도입 10년을 버텨 지금은 불가역적이다. 법률 시장은 포화 상태다. 반도체학과에 아무리 공을 들여 봤자 헛심일 뿐. 대학 입시 한 번으로 ‘평생 의사’의 면허를 따서 고소득과 사회적 지위를 한꺼번에 보장받는다. 모든 것을 갖는 성취에 의대 쏠림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능력주의 사회의 총아가 의사들인 것이다. 온라인 공간만 훑어봐도 사람들은 “왜 정부가 의사단체에만은 저자세인지” 거칠게 따지고 있다. 정부는 필수의료 분야의 의료사고 부담을 덜어 주는 의료사고 형사처벌 특례법도 저울질 중이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환자의 안전보다 의료행위 자체를 우위에 두는 일방적인 의사 보호 장치다. 의사 달래기 용도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의사들은 자신들의 특권이 의사의 특수한 역할에 대한 사회의 정당한 보답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윤리학자인 라인홀드 니부어가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갈파한 그대로다. 사회적으로 특별한 보답을 받는 것을 스스로 정당화하는 속성이야말로 특권계급의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왜 지금 우리는 많은 것을 의사들에게 양보하면서도 그들의 사회적 책무를 떳떳이 요구하지 못하는가.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틀림없이 개인들의 성취다. 그 노력에 사회는 엄청난 명예와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의사단체는 증원 반발로 진입 장벽을 고수할 때가 아니다. 계급의 이익을 위한 힘센 ‘계급운동’으로 보일 뿐이다.
  • 잃어버린 기억… 남이 먼저 알면 치매,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

    잃어버린 기억… 남이 먼저 알면 치매, 내가 먼저 알면 건망증

    ‘고령사회의 적’으로 불리는 치매는 기억력을 비롯해 지적 능력의 감퇴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약 93만 5086명으로 추정된다. 65세 이상 인구 10명 중 1명에 이르는 수치다. 85세 이상으로 폭을 넓혀 보면 10명 중 4명이 치매 환자인데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 빈도가 2배씩 높아지는 셈이다. 치매는 암, 뇌졸중, 심장병 등에 이어 한국인의 4대 주요 사망 원인으로 꼽힐 정도로 심각한 질병이다. 최근에는 6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치매가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젊은 치매’는 노년기에 발병하는 치매보다 좀더 빨리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국내 환자 50~60% ‘신경 퇴행성’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50~60%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하는 신경 퇴행성 치매다. 중풍·뇌졸중 등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해 생기는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14일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65세 이후 많이 발생하는데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게 특징”이라면서 “주된 증상으로는 장소나 시간 등을 파악하는 지남력(指南力·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기능 장애, 전두엽 수행능력 장애 등과 같은 신경인지기능 이상이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초기 단계부터 우울증 등 기분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별일 아닌 것에도 쉽게 화를 내는 등 감정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병이 점차 진행될수록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는 망상, 헛것을 보는 환각, 음식이나 돈에 대한 집착이나 특정 물건을 주워 오는 행동 변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 진행 특징인식·언어·시공간 파악 장애 유발환각·집착 등 행동변화로 이어져40~50대부터 고혈압·과음 등 조심독서 등 꾸준한 두뇌활동 효과적 ●건망증과 치매 초기 구별 중요 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수년에 걸쳐 진행되며 여러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일반적인 노화에서 오는 건망증과 치매 초기인 경도인지 장애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잊어버리는 것을 내가 먼저 아느냐, 남이 먼저 아느냐가 문제다. 전체 사건은 기억하면서 세세한 부분을 잊어버리는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사건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사건의 광범위한 부분을 기억하지 못한다. 또한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해 내지만 치매는 힌트를 줘도 기억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시간에 따라 빠르게 증상이 악화된다면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건망증을 겪는 이들은 대부분 기억력 저하를 인지하고 이를 보완하려고 노력하지만 치매 환자는 기억력 저하 사실을 모르거나 이를 부인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한결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울증, 약물복용, 폐질환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이 경도인지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데 일부 연구에 따르면 30~50%가량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퇴행성 뇌질환의 초기 단계일 수 있어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진단할 때는 환자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보호자가 환자의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전에 비해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언제부터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났는지 확인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려야 한다. 어떤 인지 영역에 얼마만큼 이상 소견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인지기능 검사와 어떤 원인으로 문제가 발생했는지 파악하기 위한 혈액 검사, 뇌영상 검사 등이 시행된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높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알루미늄 등 대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독성물질에 장기간 노출됐다면 독성물질이 대뇌에 축적돼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다. 평소 스트레스를 쉽게 받거나 성질이 급한 성격 등이 치매에 잘 걸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주나 흡연도 치매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힌다. ●여성, 뇌 무게 더 빨리 줄어들어 주의 김희진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60세 이후 여성은 뇌 무게가 줄어드는 비율이 남성보다 높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유난히 고집이 세고 남을 잘 용서하지 않거나 융통성 없는 사람이 치매 증세를 더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40대 이전부터 치매 과정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부터 각 시기에 적절한 위험인자 관리가 필요하다. 40~50대의 중년기로 접어들 때는 머리 외상을 조심하고 고혈압, 과음, 비만 등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장 발병률이 높은 노년기에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상황이나 우울증을 피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고 사람들과 꾸준히 만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중추신경계의 염증 과정을 줄이고 뇌세포의 산화 손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뇌 영양인자가 많이 만들어져 뇌세포 보호와 성장에 도움을 주며 뇌의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매일 3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만으로도 치매에 걸릴 확률을 낮출 수 있다. 김희진 교수는 “하루 1시간 이상 책이나 신문을 읽고 장기나 바둑을 즐기거나 산이나 친구 이름 100개씩 3회 외우기 등 두뇌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면서 “종교생활을 통해 심신 안정을 도모하고 자신보다 젊은 사람을 포함해 뜻이 맞는 친구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뇌혈관 좁아져 막히면 ‘혈관성 치매’ 우리나라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좁아지고 막혀서 뇌로 산소 및 영양분의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젊을 때부터 혈관을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 윤영철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 혈관을 지저분하게 할 만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혈관성 치매의 예방법”이라면서 “40대 이후부터는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자주 확인하고 위험 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마포 생활 첫걸음, 설명서 한 권으로 뚝딱

    마포 생활 첫걸음, 설명서 한 권으로 뚝딱

    서울 마포구는 구의 공공서비스와 주요 시설 현황, 문화 예술 행사 등 모든 생활밀착형 정보를 총망라한 ‘마포사용설명서’를 제작해 모든 전입가구에 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마포사용설명서는 부서나 기관별로 만들던 개별 안내 책자를 하나로 통합해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빠짐없이 수록했다. 마포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구민을 위한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박강수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결과라고 구는 전했다. 박 구청장은 “유용하고 편리한 공공 서비스를 몰라서 이용 못 하는 구민이 없도록 설명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4가지 분야로 구분된 마포사용설명서는 처음 이사 온 구민에게 필요한 쓰레기 배출요령, 민원 신청 정보, 분야별 전문 상담 정보를 가장 먼저 수록했다. 출산 준비 부부, 영유아, 청소년, 노인 등 연령별 다양한 복지혜택과 일자리, 경제, 반려동물, 교통, 환경 등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도 소개한다. 문화·관광 자치구의 특색을 담아 홍대 레드로드, 난지 테마관광 숲길 등 주요 관광지와 생활체육시설, 도서관 등 주요 편익시설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부록에는 16개 동별 생활 기반시설을 표기한 지도와 마을 소개가 담겼다. 구는 설명서를 모든 전입가구에 배부하고 구청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 전국 첫 국제직업고교, 전남 2028년 설립 박차

    전국 첫 국제직업고교, 전남 2028년 설립 박차

    전남에 전국 최초로 ‘국제직업고등학교’가 설립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유학생 유치로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가칭 전남국제직업고등학교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전남 농어촌 지역은 다문화가족이 늘면서 학생 10명 중 1명이 이주배경청소년(다문화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학생수는 감소하지만 다문화학생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 전남지역 초중고 학생 18만 2171명 중 다문화학생은 1만 347명으로 5.7%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높다. 전남교육청은 인구 소멸에 따른 전남의 산업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유학생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해 국제직업고를 설립할 계획이다. 다문화·중도입국 학생 및 유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직업교육을 운영해 졸업 후 지역 산업체로 취업하고 지역 안착까지 연결해나간다는 방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도 기술과 K 문화를 배우러 온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유학생들의 희망 과목과 전남의 산업 수요를 조사 분석해 지역에 맞는 학과를 개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2025년 3월 전남에 있는 기존 특성화고에 유학생을 유치해 수업을 시작한 후 2026년에 이 학교를 유학생 특화학교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의 접근 편의성과 생활비, 정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현재 운영 중인 특성화고 1곳을 전남국제직업고로 변경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 전남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에서 전남국제직업고 신설 추진협의회를 갖고 해외 유학생 유치·교육·취업·정주를 위한 전남형 모델 개발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은 “전남국제직업고를 졸업한 우수한 유학생들이 지역 정착으로 이어져 인구 정책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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