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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명 전사에도 파병 계속” 北, 러 전쟁서 25조원 이미 확보 [핫이슈]

    “2000명 전사에도 파병 계속” 北, 러 전쟁서 25조원 이미 확보 [핫이슈]

    ▶ 북한군, 쿠르스크 지역에 상시 배치…방어진지 공사 넘어 러 방산 분야 확대▶ 국내 분석 “러 파병·무기 거래 대가로 25조 원 이미 확보”▶ 옐라부가 드론 공장 인력 투입 정황…美, 군사지원·경제제재 병행 압박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방어진지 건설과 진지 보강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바딤 스키비츠키 GUR 부국장은 7일(현지시간) 국영통신사 우크린폼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교대 파견 형식으로 배치돼 상시 주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어진지 공사 넘어 군수 협력으로 확산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의 임무가 단순한 방어진지 공사를 넘어 러시아 방산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전문가 수천 명을 러시아로 보내 방위산업과 건설 부문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 한다”며 “쿠르스크 지역에서만 6000명 파견 계획이 있으며 이미 1000여 명이 도착해 도로 보수와 방어진지 공사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곧 러시아 방산기업으로 이동해 탄약과 장갑차, 드론 등 무기 생산에도 참여할 것”이라며 “북한 자체적으로도 유사한 생산 체계를 확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옐라부가 경제특구를 지목하며 “생산 인력을 1000명에서 4만 명으로 늘리는 과정에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투입되고 일부는 국방부와 계약을 바꿔 전투에까지 동원된다”고 경고했다. 사상자 집계 두고 정보 엇갈려 북한군 투입은 큰 희생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한국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정보당국 보고를 인용해 “북한군 약 2000명이 러시아 전투에 참가했다가 전사했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350명만 사망했다고 주장해 수치 차이가 크다. 파병 계속…순환 배치 정황도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쿠르스크 지역은 현재 적극적인 전투가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언론 주목도가 낮을 뿐이지 북한군은 여전히 주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평양에서 전사자를 추모하고 참전 군인들을 직접 시상한 사실은 파병 지속성을 보여준다”며 “시상식에 참석한 병력은 이미 다른 인원으로 교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첩보와 문서에 따르면 북한군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명확한 임무를 부여받고 순환 배치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병 대가 25조 원 이미 확보최근 국내 방송과 연구기관 분석에서는 북한이 러시아 파병과 무기 거래, 현물 지원을 통해 180억 달러(약 25조 원)에 달하는 외화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치는 지난 7월 중순 처음 제기된 뒤 여러 방송과 연구 보고서를 통해 반복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는 병력 급여와 전사자 위로금뿐 아니라 원유와 곡물 등 현물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 자금을 신형 구축함 건조와 미사일 전력 강화 등 군 현대화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권력층 명품 과시와 대비 북한 권력층의 행태는 파병 대가로 확보한 막대한 외화 사용처와도 대비된다. 최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은 약 2000만 원 상당의 스위스 IWC 시계를, 동행한 김여정 부부장은 1000만 원대 프랑스 디오르 가방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대북제재로 사치품 수입이 금지된 상황에서 최고지도부가 해외 명품을 과시하는 장면이 공개되자 주민에게는 ‘부르주아 문화’라며 사치품 단속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제재를 회피해 소비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중국산 부품 러 무기체계서 확인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북한군 파병 외에도 중국산 기술 개입 정황을 제시했다. 매체는 중국 선전 아오터싱 과학단지에서 촬영된 드론 시험 영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영상에는 중국 기업이 만든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있었고 조사팀은 이를 특정 공장 부지로 검증했다. 중국은 전쟁 중립을 주장하지만 GUR는 민수용 명목의 이중용도 장비가 러시아 무기체계에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라부가 드론 공장, 북한 인력 투입 정황 국제사회는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옐라부가 경제특구를 주목하고 있다. 이곳은 매달 수천 대의 ‘게란-2’ 자폭 드론을 생산하는 러시아 최대 규모 공장이며 지하에 철근 구조물로 건설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하고 있다. 최근 외신 영상에는 청소년들이 공장 내부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일본 NHK는 북한이 이 공장에 약 2만5000명 규모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공장 부지에는 신입 인력을 위한 기숙사가 신축되고 있으며 북한 인력이 본격 투입될 경우 단순 조립을 넘어 드론 조종 기술까지 습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도 옐라부가를 잠재적 전략 표적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이곳에서 불과 30㎞ 떨어진 크질율 마을의 샤헤드 부품 창고를 장거리 드론으로 타격했다. 전문가들은 북한과 러시아가 옐라부가를 중심으로 무인기 협력을 강화할 경우 전황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에도 직접적 파급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한다. 미국, 군사 지원과 경제 제재 병행 미국 국무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방공망 강화를 위해 3억 달러(약 4110억 원) 규모 군사 장비와 서비스를 승인했다. 이 가운데 1억7910만 달러(약 2조4550억 원)는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 유지와 보수 지원이며 스타링크를 포함한 위성통신 서비스도 포함됐다. 군사 지원과 더불어 경제 제재도 강화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 “우크라이나군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와 러시아 경제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느냐의 경쟁”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와 2차적 관세를 부과하면 러시아 경제는 전면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도 등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대해 50% 관세를 부과한 사례를 거론하며 유럽이 동참해야 압박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미 ABC 방송에서 “러시아와 계속 거래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매기는 것이 옳은 접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략에 동의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군사 지원과 금융·무역 압박이 병행될 경우 러시아 전쟁 수행 능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시민의 성·연령·계층별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 기반 마련

    남창진 서울시의원, 시민의 성·연령·계층별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 기반 마련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남창진 의원(국민의힘, 송파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에 관한 조례안’이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법령은 ‘소방안전 교육’의 경우 교육 대상을 ‘소방기본법’ 제17조,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38조,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8조 등에서 영유아, 유아, 학생, 장애인, 특정소방대상물 관계인, 다중이용업주 및 종업원 등 일부 그룹으로만 규정하고 있어 일반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해 조례로 보완하게 됐다. 또한 ‘응급처치 교육’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제27조의 2, ‘학교보건법’ 제9조의 2에 따라 소방안전 교육과 별도의 개념으로 규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내부 방침에 따라 소방안전 교육의 일부 과정으로 편입돼 운영되고 있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었다. 본 조례 제정으로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을 성별·연령별·계층별 특성을 고려해, 연령은 ▲영유아(0~5세) ▲아동기(6~12세) ▲청소년기(13~18세) ▲성인기(19~60세) ▲노년기(60세 이상)로 구분하고 계층은 노년기와 장애인, 외국인(다문화 포함)으로 분류하여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는 ‘시민안전기본교육’ 과정을 도입, 소방안전 교육과 응급처치 교육을 ▲기본지식 습득 단계 ▲실습 위주 단계 ▲고급 대처기술 단계로 구분해 교육하게 된다. 또한 안전취약계층(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등)은 재난 발생 시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맞춤형 교육과 안전용품 등의 지원을 할 수 있다. 남 의원은 “최근 뉴스에 매일 화재사고와 인명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줄어들고 사고가 나더라도 인명피해가 없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소방재난본부의 예방·구호활동과는 별개로 시민들이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화재 등 재난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소방재난본부와 협의를 통해 조례를 준비했다”라며 조례 제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은 서울시 25개 소방서 및 시민안전체험관(보라매(화재체험 등 20여 종류 체험시설), 광나루(선박안전체험 등 20여 종류 체험시설))을 중심으로 교육을 추진 중이다.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시 소방안전 및 응급처치 교육에 관한 조례안’은 공포 후 시행될 예정이다.
  • “사춘기인 줄 알았는데”…소아·청소년 우울증 5년새 70%↑

    “사춘기인 줄 알았는데”…소아·청소년 우울증 5년새 70%↑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지난해 8만 6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부담과 스마트폰 등으로 스트레스가 늘면서 어린 나이에 우울증을 겪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지만, 사춘기 반응으로 착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 9983명에서 지난해 8만 6254명으로 7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대 환자는 2020년 4만 8645명에서 지난해 8만 3520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338명에서 2734명으로 104.3% 늘었다. 국내 전체 우울증 환자가 같은 기간 32.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어린 연령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소아우울, ADHD·불안장애 동반되기도”소아 우울증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우울감과 의욕 저하가 주요 증상이지만, 짜증과 예민함으로 나타나기도 해 사춘기로 혼동되는 경우가 잦다. 사춘기 때 흔히 발생하는 감정 기복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우울증에 의한 감정 변화는 지속적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 우울증 신호를 구분하려면 아이의 행동 변화를 세심히 살피는 게 중요하다. 먼저 아이의 우울함이나 과민함이 2주 이상 지속되는지 살펴야 한다. 또 이전에는 즐거웠던 일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수면 패턴이나 식욕의 변화, 평소와 다르게 남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아 하는지도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김재원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가령 초등학생 때까지 공부를 잘하던 아이가 중학생 때부터 갑자기 학업에 부진하다면, 부모는 ADHD를 가장 먼저 걱정하는데 실제로는 소아 우울증에 동반된 집중력 저하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몸과 마음을 편히 쉬며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예컨대 게임이나 휴대전화 대신 적절한 신체활동을 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모가 나서서 아이의 ‘숨 돌릴 틈’을 직접 만들어줘야 한다”며 “소아 우울증으로 진단된 후에는 치료 과정에서도 지치지 않고 아이를 지지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아 우울증을 겪는 아이와 부모는 이 상황이 자기 잘못에서 비롯됐다며 죄책감을 느끼곤 하는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이므로 원인을 찾기보다는 현재와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며 “자책하지 말고 아이의 회복과 건강한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나 기억상실증” 전남친 아내 행세…성관계 사진 뿌린 女 ‘징역 1년’ 부부는 ‘이혼 엔딩’

    “나 기억상실증” 전남친 아내 행세…성관계 사진 뿌린 女 ‘징역 1년’ 부부는 ‘이혼 엔딩’

    동거했던 전 남자친구가 헤어진 뒤 다른 여성과 결혼하자 모바일상에서 그 여성인 척 행세해 과거 성관계 사진을 얻어내 유포한 3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수정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기소된 A(30대·여)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와 전 남자친구 B씨는 결혼을 전제로 2014년부터 동거한 사이였으나, 두 사람이 헤어진 뒤 B씨는 2018년 5월 다른 여성 C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A씨는 ‘C씨 때문에 B씨와 헤어졌다’는 생각에 앙심을 품게 됐다. A씨는 2018년 9월 B씨의 아내 C씨가 휴대전화 번호를 변경한 것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C씨가 사용하던 예전 번호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C씨의 과거 행적을 알아보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던 중 C씨의 전 남자친구 D씨는 A씨가 C씨인 줄 알고 연락을 해왔다. A씨는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행동하며 D씨에게 C씨 행세를 했고, C씨의 과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대화가 오고 가던 중 D씨는 C씨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사진을 갖고 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그러자 A씨는 그 사진들을 전송해달라고 D씨에게 요청했다. 이에 D씨는 C씨와 성관계 모습 등이 담긴 사진 등 24장을 2018년 10월쯤 A씨에게 전달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쯤 A씨는 전 남자친구 B씨에게 그의 아내 C씨의 사진 11장을 전송했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당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촬영물을 제공한 사람만 처벌할 수 있고 제공받은 사람은 처벌하지 않으므로 자신을 간접정범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C씨처럼 행세한 것은 단순히 촬영물을 제공받아 소지하는 행위의 불법을 초과하는 등 형법 총칙상 공범 규정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다며 간접정범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은 계획적, 지능적으로 보이고 피해자의 사생활 침해 정도가 심각하다”면서 “피해자(C씨)는 이 사건 이후 남편(B씨)과 이혼했는데, 이 사건 범행이 전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없지만 일부 원인을 제공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하면 범행의 죄질이 극히 나쁘고 그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김 부장판사는 다만 피고인에게 어린 자녀가 있고, 도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심까지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을 기회를 부여함이 상당한 점 등을 감안한다”며 실형을 선고하면서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 15살에 떠난 카를로…죽음 뒤 기적 2번, 성인이 됐다

    15살에 떠난 카를로…죽음 뒤 기적 2번, 성인이 됐다

    백혈병으로 15세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을 바탕으로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해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런던 태생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 이번 시성 미사는 바티칸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 집전으로 거행된다. 카를로는 출생 연도상 밀레니얼 세대(M세대)에 속하지만 인터넷을 일상 언어처럼 활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이미지 때문에 일부 외신은 그를 Z세대 성인이라 소개했다. 1991년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난 카를로는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또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BBC는 카를로가 태어난 런던에서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에 있는 고통의 성모(Our Lady of Dolours) 성당은 카를로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세례반과 고해소 한쪽을 성소로 꾸몄다. 안에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담은 성유물이 보관돼 있어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순간에도 그는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앞서 언급한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넷으로 신앙 전파…‘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는 컴퓨터 코딩을 독학해 가톨릭교회가 수 세기에 걸쳐 인정한 성체 기적 100여 건을 정리한 다국어 웹사이트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를 제작했다. 이 공로로 그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었고 교회 안팎에서 디지털 시대 신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를 자신의 안식처로 택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의 유해는 아시시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에 안치돼 있다. 카를로는 평소 차림 그대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안치됐으며 시신 위에는 밀랍 모형이 덮여 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객이 그의 무덤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그의 시신이 “완벽히 보존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2019년 유해 발굴 당시 신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교회는 이를 “통상적인 부패 과정을 거쳤지만 형태를 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문가들이 얼굴에 실리콘 마스크와 밀랍 처리를 해 지금은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순례객들은 카를로가 마치 살아 있는 청소년처럼 보존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 성인 추대에는 사후 기적이 필수다. 교황청은 카를로가 행했다고 전해지는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첫 번째는 2013년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브라질 소년이 카를로의 티셔츠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을 완치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2022년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그의 무덤 앞에서 어머니가 기도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완치된 사례다. 이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가 검증했고 교황이 최종 승인했다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와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BBC는 카를로의 어머니가 “첫 기적은 장례식 날 일어났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유방암 환자가 카를로에게 기도한 뒤 곧 시작할 예정이던 항암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니지만 추종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추대 과정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카를로의 시성 절차는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그는 2006년 선종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시성 단계에 도달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데이비드 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최소 50년을 기다려야 성인 후보의 명성이 진정성 있는지 검증됐다”며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이 확산된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족과 동시대인들의 기억 카를로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아들은 평범한 10대였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겠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남은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로가 축구와 비디오 게임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항상 약자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신념에도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BC는 런던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비디오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며 “청바지를 입은 성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 첫 시성식 이번 시성식은 올해 5월 미국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첫 성인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실 카를로의 시성은 지난 4월 27일 예정돼 있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연기됐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그는 젊은이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NS 반응과 현지 열기 아시시와 로마 일대는 이번 주말 내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점들은 그의 얼굴을 새긴 성상 열쇠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판매하며 열기를 더한다. 일부 청년 신자들은 “카를로 덕분에 가톨릭이 다시 멋져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으로서의 공적보다도 카를로가 21세기 신세대에게 신앙을 ‘동시대 언어’로 전달한 상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분석했다.
  • 죽음 뒤 기적…첫 MZ세대 성인 카를로, 마지막 남긴 말은 [핫이슈]

    죽음 뒤 기적…첫 MZ세대 성인 카를로, 마지막 남긴 말은 [핫이슈]

    백혈병으로 15세 짧은 생을 마감한 이탈리아 소년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가 교황청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을 바탕으로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성인 반열에 오른다. 온라인을 통해 가톨릭 신앙을 전파해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린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런던 태생 15세에 백혈병으로 선종 이번 시성 미사는 바티칸 시간 오전 10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30분에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레오 14세 집전으로 거행된다. 카를로는 출생 연도상 밀레니얼 세대(M세대)에 속하지만 인터넷을 일상 언어처럼 활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이미지 때문에 일부 외신은 그를 Z세대 성인이라 소개했다. 1991년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난 카를로는 유년기에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주했다. 부모가 독실하지 않았음에도 그는 어린 시절부터 매일 미사에 참여했고 7세에 첫영성체를 받았다. 또 노숙인에게 음식을 나누고 장애 학우를 도우며 “약자를 위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내놓던 아이”로 기억된다. BBC는 카를로가 태어난 런던에서도 그를 기리는 장소가 생겼다고 보도했다. 첼시에 있는 고통의 성모(Our Lady of Dolours) 성당은 카를로가 세례를 받은 곳으로 세례반과 고해소 한쪽을 성소로 꾸몄다. 안에는 그의 머리카락 한 올을 담은 성유물이 보관돼 있어 순례객들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를로는 2006년 가을 급성 전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불과 열흘 만에 1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순간에도 그는 고통을 신앙으로 받아들이며 앞서 언급한 마지막 말을 남겼다고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는 이탈리아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터넷으로 신앙 전파…‘하느님의 인플루언서’ 카를로는 컴퓨터 코딩을 독학해 가톨릭교회가 수 세기에 걸쳐 인정한 성체 기적 100여 건을 정리한 다국어 웹사이트 ‘세계 성체 기적(The Eucharistic Miracles of the World)’를 제작했다. 이 공로로 그는 ‘하느님의 인플루언서(God’s Influencer)’라는 별칭을 얻었고 교회 안팎에서 디지털 시대 신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생전 존경하던 성 프란치스코의 고향 아시시를 자신의 안식처로 택해 달라고 요청했고 현재 그의 유해는 아시시 산투아리오 델라 스폴리아치오네 성지에 안치돼 있다. 카를로는 평소 차림 그대로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안치됐으며 시신 위에는 밀랍 모형이 덮여 있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객이 그의 무덤을 찾는다. 현지에서는 그의 시신이 “완벽히 보존됐다”는 보도가 나오며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2019년 유해 발굴 당시 신체가 크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고 교회는 이를 “통상적인 부패 과정을 거쳤지만 형태를 유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후 전문가들이 얼굴에 실리콘 마스크와 밀랍 처리를 해 지금은 미소 짓는 듯한 모습으로 안치돼 있다. 이 때문에 순례객들은 카를로가 마치 살아 있는 청소년처럼 보존된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교황이 인정한 두 차례의 기적 성인 추대에는 사후 기적이 필수다. 교황청은 카를로가 행했다고 전해지는 두 차례의 기적을 공식 인정했다. 첫 번째는 2013년 희귀 췌장 기형을 앓던 브라질 소년이 카를로의 티셔츠 성유물을 만진 뒤 병을 완치한 사건이다. 두 번째는 2022년 피렌체에서 자전거 사고로 뇌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코스타리카 출신 여대생이 그의 무덤 앞에서 어머니가 기도한 후 의식을 회복하고 완치된 사례다. 이 두 사건은 교황청 의학위원회가 검증했고 교황이 최종 승인했다고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와 바티칸뉴스가 밝혔다. BBC는 카를로의 어머니가 “첫 기적은 장례식 날 일어났다”고 증언했다고 알렸다. 유방암 환자가 카를로에게 기도한 뒤 곧 시작할 예정이던 항암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암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아니지만 추종자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되는 기적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추대 과정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카를로의 시성 절차는 교황청에서도 이례적으로 빨리 진행됐다. 보통 수십 년에서 수 세기까지 걸리지만 그는 2006년 선종 이후 불과 10여 년 만에 시성 단계에 도달했다.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교회가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위해 ‘Z세대 성인’을 의도적으로 앞세운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보도했다. 종교학자 케네스 우드워드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의 데이비드 존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최소 50년을 기다려야 성인 후보의 명성이 진정성 있는지 검증됐다”며 “카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명성이 확산된 사례로 성인 심사 기준의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가족과 동시대인들의 기억 카를로의 어머니는 AFP통신에 “아들은 평범한 10대였지만 마음을 하느님께 열었다”고 말했다. 아버지 안드레이 아쿠티스도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발 두 켤레를 사주겠다고 하면 아들은 ‘한 켤레면 충분하다. 남은 돈으로 굶주린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친구들은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카를로가 축구와 비디오 게임 코미디 프로그램을 즐겼지만 항상 약자에게 친절했고 종교적 신념에도 충실했다”고 증언했다. BBC는 런던 청년 디에고 사르키시안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카를로가 슈퍼마리오 같은 비디오게임을 즐겼다는 점이 친근하다”며 “청바지를 입은 성인이 우리와 다르지 않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교황 레오 14세 첫 시성식 이번 시성식은 올해 5월 미국 출신으로 선출된 교황 레오 14세가 집전하는 첫 성인식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실 카를로의 시성은 지난 4월 27일 예정돼 있었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으로 연기됐다. 아시시 대주교 도메니코 소렌티노는 현지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시대의 아시시가 이제 카를로의 시대를 맞이했다”며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그는 젊은이들의 나침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SNS 반응과 현지 열기 아시시와 로마 일대는 이번 주말 내내 순례객과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상점들은 그의 얼굴을 새긴 성상 열쇠고리 크리스마스 장식품까지 판매하며 열기를 더한다. 일부 청년 신자들은 “카를로 덕분에 가톨릭이 다시 멋져졌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성인으로서의 공적보다도 카를로가 21세기 신세대에게 신앙을 ‘동시대 언어’로 전달한 상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고 분석했다.
  • “1㎏ 뺄 때마다 20만원” 직원들에 파격 공약한 ‘이 회사’ 벌칙도 있다

    “1㎏ 뺄 때마다 20만원” 직원들에 파격 공약한 ‘이 회사’ 벌칙도 있다

    중국의 한 IT 기업이 직원들의 체중 감량을 장려하기 위해 총 100만 위안(약 1억 4000만원)의 상금을 내걸어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한 기술기업은 매년 열리는 ‘백만 위안 다이어트 챌린지’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직원들이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도록 독려하는 취지로 진행된다. 모든 직원이 신청할 수 있으며, 체중을 0.5㎏ 줄일 때마다 500위안(약 1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는 직원 셰야치가 90일간 20㎏을 감량해 2만 위안(약 400만원)을 받으며 ‘다이어트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매일 1시간 30분씩 운동하며 식단을 철저히 관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직원들이 일뿐 아니라 삶에서도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긍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건강한 생활방식을 정착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 챌린지를 진행하며 총 200만 위안(약 3억 8000만원)을 상금으로 지급했다. 지난해에는 99명의 직원이 참여해 총 950㎏을 감량하고 100만 위안을 나눠 가졌다. 흥미롭게도 ‘벌칙 조항’도 있다. 감량 후 다시 체중이 늘면 0.5㎏당 800위안(약 15만원)을 내야 하지만, 아직 실제로 벌칙을 받은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이벤트는 중국 정부 차원의 비만 관리 정책과도 맞물린다. 중국은 지난 6월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중심으로 16개 부처가 참여하는 ‘체중관리의 해(2024~2026)’ 계획을 발표, 과학적 운동과 비만 억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체중 관리 지도 원칙’에 따르면 현 추세가 계속될 경우 2030년 중국 성인의 과체중 및 비만율은 70.5%, 청소년은 31.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갑작스러운 체중 감량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상적인 체중 감량 목표로 ‘6개월 이내 현재 체중의 5~10% 감소’를 지정했다. 이를 위해선 평균 매달 2~4㎏의 체중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나도 입사하고 싶다”, “매일 10㎞씩 뛰어 회삿돈을 다 타 가겠다”, “벌칙은 절대 피하고 싶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 서울시의회, ‘황철규 카드’로 지방재정 위기설에 선제 대응

    서울시의회, ‘황철규 카드’로 지방재정 위기설에 선제 대응

    서울시의회는 2026년도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을 심사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황철규 의원(성동4, 국민의힘)을 선출했다. 총 33명의 예결위원과 함께 연간 70조원의 방대한 재정을 심사⋅의결할 황철규 예결위원장은 예산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겸비한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9월 현재 서울시가 57조 9000억원의 예산을 운용하고, 서울시교육청도 13조 30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운용하여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연간 약 70조원의 예산을 심사하게 되나, 최근 경기 둔화와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세입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이처럼 녹록지 않은 재정 환경에서 황철규 예결위원장의 선출은 세 가지 측면에서 당위성을 가질 수 있다. 첫째, 그는 예산 심사 실무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여온 전문가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23년도 예산심사 과정에서 서울시교육청의 반복적인 예산 증액과 불명확한 집행 구조를 지적하여 실질적인 예산절감 성과를 끌어낸 바 있다. 특히 ‘서울온라인학교’ 리모델링 예산 및 ‘뉴쌤’ 교육플랫폼의 과도한 예산 책정을 문제 삼아 정책의 실효성과 재정의 투명성을 함께 제기했다. 둘째, 체육 분야 정책을 한 단계 발전시킨 실무형 지방의원이다. 황 위원장은 “서울시 체육진흥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서울시 체육 기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여 현장 체육인의 권익과 활동 여건 개선에 기여했다. 특히 생활체육 인프라 확대 및 공공 체육시설 활성화를 위한 정책질의와 조례 입안은 그의 전문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셋째, 지역사회 밀착 활동으로 실천력을 검증받은 정치인이다. 황 위원장은 지역 주민의 실생활과 직결된 조례를 다수 발의해 왔다. 관광진흥 조례 개정, 인플루엔자 예방 및 놀이권 보장, 청소년 식생활 교육 등 시민 복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은 지역사회로부터 실질적인 신뢰를 얻는 기반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황 위원장은 “서울시와 교육청의 2026년도 재정 여건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예산 낭비 요인은 과감히 걸러내고,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이 배분되도록 하겠다”라며 “교육·복지⋅체육 등 생활 밀착형 예산이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도록 동료 예결위원들과 함께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이 서울시의회에 제출되는 11월 1일부터 서울시와 교육청의 2026년도 본예산안을 연말까지 심사⋅의결하게 된다. 서울시의회 안팎에서는 황 위원장이 위기 속 서울시 재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며 예산의 균형과 민생중심 재정투자의 해법을 찾을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소년 미래 설계 지원, 아산시 ‘청소년 진로 축제’

    청소년 미래 설계 지원, 아산시 ‘청소년 진로 축제’

    충남 아산시는 5일 아산시청소년재단과 함께 청소년 미래 설계와 진로 탐색을 위한 ‘2025 아산시 청소년 진로 축제’를 개최했다, 이순신빙상장 체육관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학교, 단체 등 총 20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50여 개의 진학·직업 상담·진로체험 부스, 명사 초청 특강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대학·직업상담, 다양한 진로체험 부스에서는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며 진로에 대한 이해와 시야를 넓혔다 이날 아산FC 선수단 팬사인회가 더해져 참여도를 높였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축제는 청소년이 스스로 꿈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 청소년들의 내일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도박중독 치유에 힘쏟는 강원랜드…“한국형 시스템 도입”

    도박중독 치유에 힘쏟는 강원랜드…“한국형 시스템 도입”

    강원랜드가 도박 중독을 예방, 치유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강원랜드는 최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산림힐링재단과 ‘문제도박자 체류형 치유캠프 시범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이 기관들은 도박 중독자 치유 프로그램을 공동 연구, 개발한다. 당장 이달부터 국내 7개 사행산업체, 전문상담기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집단상담·심리교육, 산림·음악 치유, 요가·명상 힐링툴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또 국내 최초로 체류형 도박문제 치유시설도 조성한다.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이미 선진국 반열에 오른 우리나라에 체류형 치유시설이 없다는 사실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한국형 문제도박자 치유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앞선 지난 6월 강원랜드는 한국심리학회와 ‘중독문제 대응 및 학술활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청소년 중독예방 아카데미와 K-GREEN 건전관리시스템 운영 등 다양한 중독예방 활동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1회 중독예방 포럼을 열고 중독 징후 이용자 사전 발굴 및 관리, 중독 예방을 위한 관·산·학 연대 방안을 모색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전 세계 카지노 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전문기관인 마음채움센터를 통해 중독 예방, 치유, 재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독 예방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영유아 인형극, 관객참여형…아르코가 선보이는 9월 공연

    영유아 인형극, 관객참여형…아르코가 선보이는 9월 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가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한 다양한 작품들이 9월 한 달간 서울 곳곳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장과 객석의 경계, 공연과 전시의 장르를 넘나들며 영유아와 어린이의 무의식을 탐험하고자 하는 시도가 돋보인다. 동그라미 공방은 영유아 인형극 ‘램’을 19~21일 종로 아이들극장 무대에 올린다. 영유아의 렘(REM)수면 시간이 성인보다 긴 점에 착안한 공연으로 영유아의 꿈을 시각, 촉각, 청각 등 감각을 동원해 살펴본다. 베개, 이불, 의자 등 익숙한 사물이 낯설게 뒤섞이는 무대 속에서 아이들이 꿈을 마주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같은 기간 포밍부스는 관객참여형 공연 ‘안녕, 잠!’을 대학로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감정 인식, 수면 문제, 자기표현이라는 주제를 어린이 관객 눈높이에 맞춰 기술적으로 해석했다. 특수 팔찌를 착용한 관객들은 무대를 누비며 인터랙션 장치들을 통해 잠과 꿈의 세계를 몸으로 체험한다. 전시, 그림연극, 그림책 등으로도 관객과 독자를 맞이한다. 넘나들이 아트랩은 10~20일 중랑아트센터에서 ‘0과 F사이 그라데이션’ 전시를 열어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사이’의 공간에 주목한다. 나만의 속도와 감각으로 미로를 탐색하며 밝음과 어둠, 열림과 닫힘, 가벼움과 무거움 등 극단의 사이 공간을 새롭게 바라볼 시간을 준다. 극단 즐거운사람들은 그림연극 ‘나무가 있는 풍경’을 오는 14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장욱진 화백의 그림 속 나무, 새, 집 등 익숙한 이미지 속에서 배우의 움직임, 영상, 음악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아름다움과 자연 속 따스함을 전한다. 공연 전 로비에서는 그림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아르코는 어린이청소년을위한예술지원사업으로 어린이·청소년 대상 우수 예술 작품의 창작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작품이 다양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돕고 예술 경험의 폭을 부모와 함께 교류하는 장을 펼치고 있다.
  •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독도 디지털체험관 송출식 참석...도민들이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 느낄 수 있기를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독도 디지털체험관 송출식 참석...도민들이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 느낄 수 있기를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9월 4일(목) 개최된 ‘독도 디지털체험관’ 송출 개막식 행사에 참여했다. 경기도의회는 ‘찾아가는 청소년 독도 디지털체험관 운영사업’을 2년째 추진중이다. 또한 올해 추경예산을 통해 경기도의회 자체 예산으로 ‘독도 실시간 영상 서비스 지원사업’을 마련해 송출을 시작하게 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정윤경 부의장을 비롯해 양당 교섭단체 대표, 독도사랑·국토사랑회 회장 김용성 의원과 동료의원들, 그리고 관계자들이 참석해 송출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정윤경 부의장은 인사말에서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주권, 자존심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땅”이라며, “이번 독도 디지털체험관 송출식을 통해 도민들이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윤경 부의장은 “경기도의회는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우리의 영토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독도 디지털체험관 송출을 시작으로, 도민들에게 역사·문화 체험의 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디지털 교육·홍보 콘텐츠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 4차산업 교육기관 ‘메이커스쿨 도봉’, 이전 1년 반 만에…1만명 돌파

    4차산업 교육기관 ‘메이커스쿨 도봉’, 이전 1년 반 만에…1만명 돌파

    지역의 4차산업 교육을 이끄는 ‘메이커스쿨 도봉’이 지난해 2월 도봉구청 1층으로 확장 이전한 뒤 이용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구는 메이커스쿨 도봉의 누적 참여자 수가 이전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총 1만 21명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2021년 설립 이후 3년간 다녀간 6208명과 대비하면 61% 증가한 수치다. 도봉구청 이전으로 접근성을 개선하면서 ‘생활 밀착형 교육·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한 덕분이다. 구청을 찾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3차원(3D) 프린터와 레이저 기기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며 4차산업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되고, 프로그램 참여로도 이어졌다. 또 메이커스쿨 도봉은 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른 성공 요인으로는 세대별 맞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7월 2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4차산업 스탬프 투어’를 열었다. 드론 주행 체험, 오큘러스 가상현실(VR)을 활용한 3차원 콘텐츠 제작, 인공지능(AI) 오목 로봇 대결이 가장 많은 호응을 받았다. 올 하반기에는 새로운 11종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딩, 드론 등 4차산업의 기초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와 청소년들을 위해 직접 학교 등에 찾아가 교육하는 ‘찾아가는 메이커스쿨’ 등이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앞으로 지역 학교와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도봉구를 넘어 서울 동북권을 대표하는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독도디지털체험관’ 송출식에서 독도 수호 의지 밝히며 역사교육의 중요성 강조

    최효숙 경기도의원, ‘독도디지털체험관’ 송출식에서 독도 수호 의지 밝히며 역사교육의 중요성 강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위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4일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열린 ‘독도디지털체험관’ 실시간 송출식 운영 시작을 알리는 개막 행사에 참석하여 독도 수호와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효숙 의원은 “도민과 학생들이 독도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며,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독도의 역사적 가치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 의원은 “특히 디지털체험관 운영으로 독도의 실시간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어, 경기도 내 학생과 도민들에게 뜻깊은 역사학습의 장을 제공한다는 점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최 의원은 지난해 제379회 정례회 중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상임위에서 열린 25년 경기도 예산안 심사를 통해 미래평생교육국에 일몰된 독도 간접 체험 교육 프로그램의 적극적 반영을 당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독도 방문이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간접 체험 프로그램과 디지털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학교·기관 연계 지원 확대와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날 행사에는 최효숙 의원을 비롯하여 정윤경 부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백현종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 김용성 의원)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실시간 송출되는 독도 영상 체험관 개막을 함께 축하하였고, 독도 영토 수호 및 역사문화 교육 강화 의지를 다졌다.
  • 청주지법 “입교 전 일로 수사받는 학생 퇴교시킨 것은 부당”

    청주지법 “입교 전 일로 수사받는 학생 퇴교시킨 것은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발생한 일로 수사받는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A씨는 2023년 경찰 시험에 합격해 신임 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그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해 퇴교 처분 조치했다.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에 A씨는 성 매수를 한 적이 없다며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부당하다”고 판시했다. 교칙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A씨가 유죄를 확정받았다면 다른 교칙에 따라 또다시 퇴교 처분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A씨는 형사재판 1·2심에서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 30대 BJ ‘구속’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배포 혐의 30대 BJ ‘구속’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배포한 혐의를 받는 30대 BJ가 구속됐다. 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지법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를 받는 BJ A(32)씨를 구속했다. 최상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7월 12일 인터넷 생방송 중 미성년자인 B군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 착취물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달 20일 생방송을 하다가 20대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상해)로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출석 요구에 여러 차례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일 한 오피스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입교 전’ 성매수 혐의 입건 신임경찰 교육생 퇴교 처분…법원 “부당”

    중앙경찰학교가 입교 전 성 비위 혐의로 수사를 받은 학생을 퇴교시킨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행정1부(부장 김성률)는 최근 A씨가 중앙경찰학교장을 상대로 낸 직권 퇴교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2023년 경찰시험에 합격해 신임경찰 교육생 신분으로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했다. 당시 그는 1년여 전부터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매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던 상태였다. 수사 관할 경찰서로부터 통보받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중앙경찰학교는 A씨를 즉각 교육운영위원회에 회부했다. 결국 A씨는 같은 해 12월 직권 퇴교 처분을 받았다. A씨가 교육생 신분으로 중요 의무를 위반해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A씨는 “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면서 “만약 유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입교 후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기 때문에 퇴교 처분은 부당하다”며 학교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학교 측의 퇴교 처분이 부당하다며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교칙 조항은 전체적으로 교육생 신분을 전제로 하는 비행 행위를 퇴교·감점 사유로 삼고 있다”며 “이 조항은 학생 신분을 가지게 된 사람의 행위로 인해 물의가 야기되거나 명예가 훼손된 경우에 적용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입교 전 행위에 대해 징계 처분을 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면, 대상을 광범위하게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소송 도중 이뤄진 형사재판 1·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 “엄마 뚱뚱하면 자녀 비만 위험 5배 높다…부모에 ‘몸매’ 대물림”

    “엄마 뚱뚱하면 자녀 비만 위험 5배 높다…부모에 ‘몸매’ 대물림”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 확률도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대한비만학회의 ‘2025 비만 팩트시트’에 따르면 부모의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증가해 아버지나 어머니가 2단계 비만 이상일 때 자녀의 비만 확률은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는 개인의 신장과 체중을 바탕으로 계산하는데, 비만·과체중의 진단 기준이 된다. 비만 팩트시트는 건강보험공단 및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비만 현황을 분석한 자료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의 아시아태평양 기준에 따라 BMI 25㎏/㎡ 이상으로 정의됐다. 단계별 비만의 정의는 대한비만학회 진료지침 권고에 따라 1단계 BMI 25~29.9㎏/㎡, 2단계 30~34.9㎏/㎡, 3단계 35㎏/㎡ 이상으로 정의됐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이상, 여자는 85㎝ 이상이다. 남아의 비만은 아버지의 비만에 더 양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가 2단계 비만 이상일 경우 남아의 비만은 5.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아 비만은 어머니의 비만에 더 많이 영향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2단계 이상일 경우 여아 비만은 5.7배 늘어났다. 자녀의 비만은 아버지의 비만(2.2배)보다 어머니의 비만(2.7배)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의 비만은 5.9배 증가했다.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남아의 비만은 5.3배, 여아의 비만은 7.0배로 급격히 늘었다. 외동의 비만 유병률(14%)이 다자녀의 비만 유병률(13.%)보다 높고, 첫째 자녀의 비만유병률(15.1%)이 둘째 이상인 자녀의 비만 유병률(11%)보다 높았다. 학회는 “부모의 비만이 자녀의 비만으로 이어지는 가족적 연관성이 나타나, 비만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 간 건강 불평등으로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전체 성인 비만율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38.4%로 나타났다. 성인 3명 중 1명 이상이 비만인 셈이다. 소아청소년의 비만 유병률은 13.8%로 나타났다. 남아에서의 비만 및 과체중 유병률은 8세부터 증가해 14세에 28.3%로 가장 높았고, 여아에서의 비만 및 과체중 유병률은 16세부터 증가해 17세에 26.7%로 가장 높았다. “엄마 유전자가 자녀 체중에 미치는 영향 더 커” 한편 앞서 지난 8월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리암 라이트 박사팀이 과학 저널 플로스 유전학(PLOS Genetics)을 통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엄마는 ‘유전적 양육’(genetic nurture) 과정을 통해 자녀의 체중에 영향을 미쳐 아빠보다 아이의 과체중이나 비만에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트 박사는 “엄마의 유전자는 자녀에게 전달될 뿐 아니라 양육 환경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자녀 체중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엄마의 유전자는 물려준 유전 특성 이상으로 자녀 체중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유전자가 자녀에게 전달되지 않은 경우에도 양육 환경 형성에 영향을 줌으로써 자녀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라이트 박사는 이를 ‘유전적 양육’이라고 정의했다. 엄마의 유전자는 자신의 체중이나 식습관, 임신 중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는 결과 자녀의 발달과 장기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트 박사는 “이 연구는 엄마를 탓하자는 게 아니라 가족이 자녀의 장기적 건강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도록 돕자는 것”이라며 “특히 임신 중 맞춤형 개입으로 엄마의 BMI를 낮춘다면 비만의 세대 간 영향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해와 편견에 꿰맞춘 가면, 그 속에 살아가야 하는 이들

    오해와 편견에 꿰맞춘 가면, 그 속에 살아가야 하는 이들

    이민 2세대의 정체성 혼란 담아내다문화에 차별적인 현실 생생 묘사 서울 외곽의 한 해장국집. ‘진상’ 손님 하나가 이른 아침부터 가게를 뒤집어 놓고 있다. 소주 두 병에 국밥 한 뚝배기를 잘 먹고 나서는 공연히 생트집이다. 고기의 양이 적다느니, 가게 주인이 돈밖에 모른다느니 하면서 말이다. 어쩔 줄 몰라 하는 종업원은 이주민 여성이다. 어눌한 말투로 납득시키려 하지만 그럴수록 ‘진상’은 더 기세등등해진다. 주방에서 성격 괄괄한 한국인 여자 점주가 나오고, 종업원의 아들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이 유창한 한국말로 대거리를 하자 ‘진상’은 추레한 몰골을 한 채 가게 밖으로 사라진다. “동남아 년 애새끼가 키만 커 가지고….” ‘뒤끝 작렬’도 잊지 않는다. 이런 손님이 드물지 않은 모양이다. 종업원과 여사장은 밥값 2만원 안 내려는 속내가 훤히 보이는 한국인 손님을 고수레하듯 서둘러 쫓아낸다. 사실 이주민 여성도 20여년을 한국에서 산 터라 한국말이 어눌하지 않다. 미국 주식에 투자할 여유도 있다. 하지만 이런 걸 드러내지는 않는다. 서민들이 주 고객인 식당 운영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다. 청소년 소설 ‘캐리커처’의 도입부 장면이다. 도시에 사는 이들은 종종 잊지만 변두리와 지방은 이미 다문화 사회다. “히잡을 쓴 말레이시아 여자와 전공 책을 끼고 다니는 베트남 남자, ‘블럇 블럇’(러시아어 욕설)을 외치는 초등학생들”이 한국인과 함께 한국인으로 살아간다. 책은 이들 이민 2세대 청소년이 겪는 정체성 혼란과 차별, 소외 등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저자 단요는 여태 펴낸 책 외에는 드러난 게 거의 없는 작가다. 그가 책에 자신을 설명한 글을 보면 작품과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는 건 분명한 듯하다. 도입부의 사달도 어쩌면 그가 직접 겪은 일일 수 있다. ‘동남아 년 애새끼’의 이름은 주현, 소설의 주인공이다. 어머니는 스리랑카 출신이지만 주현은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책은 고교생 주현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며 정체성을 고민하는 얼개로 이뤄졌다. 한국 사회에서 주현이 있을 자리는 어디일까, 앞으로 그는 어떤 가면을 쓰고 살아가게 될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설명하며 산다. 캐리커처처럼 어딘가를 과장하거나 축소해야 하고, 때로는 오해와 편견에 꿰맞춘 모습을 보여야 인정받는 이들도 있다. 이런 과정에 숙달된 이들이 ‘TCK’(Third Culture Kids, 1~18세 사이 성장기에 2개국 이상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자란 제3문화 아이들)다. 한국에서 줄곧 TCK로 살아온 작가는 편견을 깨부수자는 등의 도식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저 우리 사회에 캐리커처를 갈아 끼우며 살아야 하는 이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할 뿐이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가 없던 어느 밤에(이꽃님 지음, 우리학교) “불안함은 전염되는 감정이었다. 누군가를 향한 마음이 클수록 불안함도 더 커졌다. 가을은 표정만으로도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고, 묻지 않아도 먼저 말을 꺼내고 싶게 할 만큼 귀를 기울이는 아이였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과하다 싶을 만큼 말이 많아졌고 과도하게 웃어 댔다. 어쩐지 자꾸만 겉도는 것처럼 보였다.” 청소년 문학의 결정적 이름이 된 밀리언셀러 이꽃님의 신작 장편소설. 문 닫은 한겨울의 놀이공원에서 일어난 기묘하고 아스라한 사건은 주인공인 세 아이가 각자 감춰 온 슬픔과 죄책감을 나누는 밤으로 이어진다. ‘내가 없던 어느 밤에’ 일어난 일을 비로소 마주한 이들은 마침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새로운 삶의 출발선 앞에 선다. 228쪽, 1만 4000원. 종말까지 다섯 걸음(장강명 지음, 문학동네)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 차라리 답을 끝내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소설가 장강명의 첫 짧은 소설집. 작가는 생각만으로도 아득해지는 세상의 끝과 그 이후를 상상하며 다채로운 이야기 스무 편을 써 내려간다. 사이언스픽션(SF)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던 그는 앞서 SF 소설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펴낸 것에 이어 상상력의 알맹이들을 보다 압축적으로 보여 준다. 종말이 확정된 세계, 마지막 날을 기다리는 인류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할까.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돼 공포에 질린 채 살아가는 인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의 짧은 소설은 즉각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212쪽, 1만 6000원. 천천히 다정하게(박웅현 지음, 인티앤) “살아가는 동안 자기 내면은 단단하게 다져 나가야 하겠지만 살아가면서 사람과 자연, 세상에 대해서는 ‘다정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생각해 보니 시를 읽는 데 필요한 태도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태도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은 도끼다’, ‘여덟 단어’ 등으로 독서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던 박웅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이번에는 ‘시’로 돌아왔다. 독자들과 함께한 시 강독회의 기록을 엮은 것으로, 시를 분석하거나 설명하는 대신 ‘시 앞에 천천히 멈춰 서서 다정하게 다가가는 태도’를 담았다. 280쪽, 1만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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