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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 분당구보건소 지하 4층~지상 10층 2029년 완공 목표 신축

    성남 분당구보건소 지하 4층~지상 10층 2029년 완공 목표 신축

    경기 성남시의 분당구보건소 신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있다. 성남시는 24일 시청에서 분당구보건소 신축 기본구상 및 건축기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시는 지은 지 31년 된 분당구보건소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지하 4층~지상 10층, 전체면적 1만3763㎡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용역을 진행한 이오건축사사무소는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보건소 주요 시설 배치와 설계에 관한 건축기획안을 제시했다. 보건소 1층에 배치할 진료실, 검사실 등은 평소 민원사무 공간으로 사용하다가 감염병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선별진료소로 전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을 내놨다. 보건소 1층에 배치하는 진료실, 검사실 등은 평소 민원사무 공간으로 사용하다가 감염병 위기 상황 발생 땐 선별진료소로 전환할 수 있는 설계안을 내놨다. 4층은 스마트 건강체험관과 건강놀이터를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현재 공간 협소로 지역 곳곳에 분산 운영 중인 성남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아청소년 정신건강복지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치매안심센터도 층별로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민에 맞춤형 원스톱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차장 지하 1~4층 113면과 지상에 11면을 조성해 124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를 제안했다.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분당구보건소 착공 시기는 오는 2027년, 완공은 2029년이다. 분당구보건소 신축에 투입하는 사업비는 580억원이다 이날 오후 3시 시청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분당구보건소 신축 기본구상 및 건축기획 용역 최종보고회’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체육위원회 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 “진짜 아니에요”…‘초등생과 성관계’ 20대男 법정서 쓰러져

    “진짜 아니에요”…‘초등생과 성관계’ 20대男 법정서 쓰러져

    소셜미디어(SNS)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고 이를 알고 찾아온 미성년자 부모에게 협박까지 한 2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부장 전경호)는 미성년자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6)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또 5년간 정보통신망 이용 정보공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각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을 명령했다. 이 밖에도 전자장치 부착 기간 디지털 전자기기 목록 제출과 전자기기를 이용한 미성년자 접촉금지를 준수사항으로 부과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알게 된 B(당시 13세)양과 아파트 옥상에서 성관계를 맺고 엘리베이터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A씨는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로 처벌받을 경우를 대비해 B양에게 자신이 미리 준비해놓은 원고를 읽게 하고 이를 녹음했다. 녹음 자료에는 B양이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며 자신을 성인으로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그는 피해 사실을 알고 찾아온 B양의 부모에게 해당 녹음을 들려주며 B양 역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동종범죄로 수사를 받는 중이었다. 그는 법정에서 B양이 미성년자인지 몰랐고, 성관계나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전후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아파트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영상 내용과 일치한다”며 “법정에 출석한 피해자의 모습과 진술을 종합하면 피해자가 미성년자라는 것을 몰랐다는 주장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소위 명문대생으로 인정을 받는 만큼 높은 사회적 책임감과 윤리 의식을 갖춰야 하지만 피해자로 하여금 나이를 속인 것처럼 연기하게 하는 등 교활함을 보였다”며 “또 잘못을 추궁하는 피해자 부모에게 오히려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는 뻔뻔함과 가증스러움을 보였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초범임을 고려해도 그동안 갈고닦은 지력을 공공선에 쓰려는 기대를 저버리고 해악을 끼친 만큼 죄책에 상응하는 보다 엄중한 처벌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판결이 선고되자 “진짜 아니에요”를 반복해 말하다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 여중생과 성관계 20대 ‘징역 4년’

    여중생과 성관계 20대 ‘징역 4년’

    여중생과 성관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학생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전경호)는 24일 미성년자의제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26)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 5년 간 정보통신망 이용 정보공개,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각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SNS를 통해 알게된 B양(당시 13세)과 아파트 옥상에서 성관계하고 엘리베이터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사실로 처벌받을 경우를 대비해 B양에게 자신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읽게 하고, 이를 녹음한 혐의도 추가됐다. A씨는 법정에서 B양이 미성년자인지 몰랐고, 성관계나 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전후 피해자의 구체적인 진술이 아파트 CCTV에 녹화된 영상 내용과 일치한다”며 “피해자로 하여금 나이를 속인 것처럼 연기하게 하는 등 교활함을 보였다”고 판시했다. 이어 “잘못을 추궁하는 피해자 부모에게 오히려 형사처벌 가능성을 언급하며 뻔뻔함과 가증스러움을 보였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보다 엄중한 처벌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 판결이 선고되자 “진짜 아닙니다”를 반복해 말하다 쓰러지기도 했다.
  • 경북도의회 제12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전문성 강화로 성숙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

    경북도의회 제12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전문성 강화로 성숙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

    경상북도의회 이칠구 의회운영위원장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2년은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후 지방의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 경상북도의회 운영의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실천하는 시간이었다. 인사권 독립에 따라, 우수 인재확보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의원 및 직원들의 직무연수와 교육에 많은 힘을 쏟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의원들의 정책개발 활동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정책지원관제도에 부합한 역량있는 정책지원관 확보와 효율적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등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2년을 평가했다. 7개 상임위원회 중 의회운영위원회는 의회운영 전반을 관장하는 상임위원회로서 제12대 도의회 출범 후 이칠구 위원장(포항3)과 김대진 부위원장(안동1)을 중심으로 김용현 위원(구미1), 노성환 위원(고령), 박규탁 위원(비례), 박선하 위원(비례), 박순범 위원(칠곡2), 백순창 위원(구미8), 손희권 위원(포항9), 윤종호 위원(구미6), 이철식 위원(경산4), 정경민 위원(비례), 최병근 위원(김천1), 황두영 위원(구미2), 황명강 위원(비례) 등 모두 15명의 위원이 힘을 합쳐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늘어난 권한 만큼 새로워진 의회 운영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적극적 의정활동을 위한 도의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고, 첨예한 대립으로 이견 조율이 필요한 경우 운영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 의회운영위원회는 총 26회의 회의를 개최하고 51건의 안건(조례안 21, 규칙안 3, 승인안 2, 결의안 13, 기타 12)을 처리했다. 특히, ‘경상북도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도내 청소년이 지방자치를 경험하고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는 데 기여했고, ‘경상북도의회 인사청문회 조례’를 제정해 지방공사 사장, 지방공단 이사장, 출자·출연 기관장 등 직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근거를 마련해 집행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을 강화했으며 ‘경상북도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주민들이 직접 조례를 청구하는 절차 및 운영에 대한 사항을 명확히 규정하여, 주민의 조례 발안권을 보장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취임 후 지방자치법 전면개정에 따른 도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지방의회의 권한이 강화됨에 따라, 운영위원 6명으로 ‘경상북도의회 조직개편 연구용역 지원팀’를 구성·운영해 늘어난 지방의회의 권한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도의회 조직 개편 방안을 마련했으며, 중장기적인 도의회의 발전 방향과 함께 현 제도의 한계를 인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새로워진 의회운영의 기틀을 마련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이 위원장은 지방의회가 자치입법기관으로서 온전한 소임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권, 예산권, 감사권을 지방의회가 가질 수 있도록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장해왔다. 특히 지난 2023년 9월, 이 운영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제10대 후반기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지방의회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주장했고,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과도 긴밀히 협력했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후 9회의 회의, 58건의 안건 처리를 통해 지방의회와 지역의 현안을 위해 정부에 많은 건의을 했다. ‘광역의회 3급 직위 신설 건의안’, ‘지방의회 독립성 제고를 위한 지방의회법 국회 신속 통과 촉구 건의안’, ‘지방의회 인사청문회 실효성 확보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안’ 등을 통해 지방의회 독립성 확보와 효율적 운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제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노동자 비자 확대와 외국인 범죄 예방 대책 건의안’, ‘중부권 거점공항 민간전용 활주로 증설 등 건의안’, ‘영월-삼척 고속도로 조기 착공 촉구 건의안’ 등 지역별 현안에 대해서도 시·도의회 운영위원장들의 중지(衆志)를 모아 건의하는 등 협의회 회장으로서 역할과 소명을 다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우리 의회의 경험이나 사례만을 볼 것이 아니라, 전국 시·도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의회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타 시·도의회 운영위원회와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했다. 2023년 2월에는 경상남도의회, 5월에는 전라남도의회 및 광주광역시의회 운영위원회와 우호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회 운영 관련 우수사례를 공유했으며, 위원회 활동 관련 상생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경상남도의회 운영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의회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전라남도의회 운영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도입된 정책지원관 제도의 효율적 운영, 정책지원관에 대한 채용·평가·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양 의회의 발전을 위해 정기적으로 교류를 추진하는 방안 마련에 공감대를 모았다. 또한, 광주광역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애인공무원 의무 고용률 향상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안건으로 제안해 시·도의회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우리 의회에서 다루어진 안건들을 보면 민생과 관련된 조례들이 참 많았다. 어려운 경제·사회 상황 속에서 분야별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님들께서 많이 고심했다는 뜻이다. 우리 위원회에서도 의원님들의 그런 마음을 잘 알기에 의정활동에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도의회가 민생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 항상 연구하고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의회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이 대표 발의하고 운영위원들의 동의로 제정된 ‘경상북도의회 의원 당선인 교육 연수에 관한 조례안’은 당선된 의원들이 직무역량을 쌓지 못하고 곧바로 의정활동에 투입되는 상황에 대응해 사전 교육연수 기회를 제공해 임기 개시와 동시에 원활한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방의원들의 전문성 강화와 도민을 위한 정책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운영위원회 위원들의 의지를 볼 수 있다. 이 위원장은 “경상북도의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 운영위원 모두가 쉼 없이 달려왔다. 이제 전반기 운영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고 후반기가 시작되는데, 전반기 위원님들의 의지와 열정만큼 후반기도 도민을 위해 적극적인 의정활동 있도록 노력하는 위원회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경상북도의회가 성숙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도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소명을 다하고, 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입법활동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도민들의 혈세인 예산이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집행부 감시·견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2023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박수빈 서울시의원, ‘2023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 수상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이 지난 19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3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23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상’은 수도권일보와 시사뉴스가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성실한 준비와 전문적 식견, 참신한 의제와 정책 제안, 중량감 있는 내용 등을 제시한 의원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박수빈 의원은 초선의원임에도 깊이 있고 전문성 있는 정책 제안과 부실 행정에 대한 섬세한 지적으로, 2023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자치구 재정력 강화와 강남북 간 재정자립도 격차 문제를 적극 제기해 지방세기본법 개정 필요성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부분이 인정됐다. 행정사무감사에서 박 의원은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와 자치구 조정교부금 제도의 개선을 강조했다. 우선 “서울시민의 행정서비스와 복지수준이 거주하는 자치구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재산세 공동과세 제도의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진정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서는 자치구의 자주재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부금 간 비율 재조정을 촉구했다. 이러한 제안은 서울시의 지역사회 발전과 공평한 행정을 위한 중요한 기여로 평가됐다. 이 외에도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매뉴얼 개선 ▲경찰청 직제 개편에 따른 혼란 ▲서울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한 ‘서울런’ 확대 추진 ▲민간위탁·보조사업 분야 감사 구조 허점 등을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번 수상에 대해 “서울시민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행정사무감사에 임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평소 강남북 재정균형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격차 완화와 서울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에이스 되기, 겁먹지 말기”…일하다 숨진 19살 청년, 생전 메모장

    “에이스 되기, 겁먹지 말기”…일하다 숨진 19살 청년, 생전 메모장

    전북 전주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일하던 19세 노동자 A씨가 설비 점검을 하다 숨진 가운데 A씨의 생전 메모장이 공개됐다. 메모장에는 ‘파트에서 에이스 되기’, ‘구체적인 미래 목표 세우기’, ‘경제 공부하기’ 등 고인의 여러 소망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9시 22분쯤 전주시 팔복동의 한 제지공장 3층 설비실에서 기계 점검을 하다가 숨졌다. 그는 지난해 3개월간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됐으며, 사고 당시 6일가량 멈춰있던 기계를 점검하기 위해 혼자 설비실로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 전주MBC가 공개한 A씨의 수첩을 보면 업무 관련, 경제 관련, 자기 계발 등 미래에 대한 목표가 빼곡히 담겼다. A씨는 2024년 목표로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 ‘하기 전에 겁먹지 말기’,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운동하기’, ‘구체적인 미래목표 세우기’, ‘예체능 계열 손대보기’ 등을 적었다. 인생 계획으로는 ‘다른 언어 공부하기’, ‘살빼기’,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편집 기술 배우기’, ‘카메라 찍는 구도 배우기’, ‘사진에 대해 알아보기’, ‘악기 공부하기’, ‘경제에 대해 공부하기’ 등을 목표로 삼았다. 경제 항목에서 A씨는 ‘월급 및 생활비 통장’ ‘적금 통장’ ‘교통비 통장’ ‘비상금 및 경조사 통장’ 등 필요한 통장 목록을 꼼꼼히 분류했다. 그 아래에는 자신의 현재 자산과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한 뒤 매달 목표 저축액을 기입했다. 언어 공부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A씨는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하겠다며 ‘인강(인터넷 강의) 찾아보기’ ‘독학기간 정하기’ 등 세부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조심히 예의 안전 일하겠음. 성장을 위해 물어보겠음. 파트에서 에이스 되겠음. 잘 부탁드립니다. 건배’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신입 직원 환영회를 앞두고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A씨의 메모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마음 아프다. 꿈도 많고 열심히 해보려고 했을텐데 너무 안타깝다”, “하고싶은 것도 많고 미래가 창창한데 너무 화나고 안타깝다”, “일기가 전부 어린 나이에 쓰는 의욕적인 글들이라 마음이 아프다” 등 A씨의 메모에서 사회초년생의 모습이 엿보여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의 유족은 지난 20일 고용부 전주지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유족은 “너의 삶이 이렇게 끝나버린 것이 너무나 억울하고 가슴 아프지만 너의 존재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기쁨과 사랑을 주었는지는 잊지 않을게”라고 말했다. 유족과 노동단체는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장 내에서 안전사고 방지 대책과 안전교육 등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노무사는 “A씨는 사고 후 1시간가량 방치됐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며 “종이 원료의 찌꺼기가 부패하면서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가 발생할 수 있는 현장이었는데도 왜 설비실에 혼자 갔는지, 2인 1조 작업이라는 원칙은 왜 지켜지지 않았는지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이러한 위험성이 밝혀진 적 없고,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으니 책임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며 “회사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산업재해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A씨가 순천의 한 특성화고를 졸업한 만큼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김현주 전 전남청소년노동인권센터 대표는 “청소년들에게 회사에서 무리한 작업 지시를 받으면 ‘못 하겠다’고 말을 하라고 가르칠 걸 그랬다”며 “성실하고 밝은 모습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19세 청년이 왜, 어떻게 사망하게 되었는지 노동부는 특별근로감독 등을 통해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공장 측은 두 차례의 기관 조사에서 유독 가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A씨가 사고 전 열흘 동안 하루 8시간만 근무해 초과 근무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2인 1조가 필수가 아닌 작업으로, 방치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수사 당국은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는 한편, 안전 작업을 위한 매뉴얼이 지켜졌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무늬만 저출산 예산, 이대로 둘 건가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무늬만 저출산 예산, 이대로 둘 건가

    저출산 문제가 국가적 이슈로 부각된 지 20년이 지나가건만 현실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생각하면 오만 가지 생각이 절로 든다. 젊은 남녀들은 왜 결혼하지 않으려 할까. 젊은 부부들이 애 낳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뭘까. 그동안 380조원의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는데도 불구하고 저출산 대책은 왜 실패했을까. 출산율 하락 추세를 반전시킬 묘수는 찾을 수 없을까. 대박을 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라는 노래에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가사가 있다. 요즘 젊은 남녀들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다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여성 1명이 가임기 동안 애를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다. 올해는 합계출산율이 0.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가히 국가비상사태라 할 만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인구가 2060년에는 4000만명, 2070년에는 3000만명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현실이 될까 무섭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저출산 대응 예산은 142개 과제에 대해 47조원으로 집계됐다. 저출산 해결과 직결된 예산은 83개 과제 23조 5000억원이나 나머지 절반 정도는 저출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단열 성능 개선, 태양열 설비를 지원하는 그린 스마트스쿨,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 관광 사업체 창업지원 등 출산율과는 무관해 보이는 분야에 저출산 대응 예산이 편성돼 있기도 하다.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경력 단절이 저출산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난다. 지난 4월 통계개발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맞벌이 가구의 자녀 수는 1.36명으로, 맞벌이가 아닌 가구의 1.46명보다 0.1명 적었다. 지난달 KDI도 경력 단절 등 고용상 불이익 증가가 2013∼2019년 출산율 하락 원인의 40%가량을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작년 12월 한국은행도 저출산 대책의 출산율 제고 효과와 관련해 한국의 육아휴직 실제 이용시간(10주)이 OECD 평균(61주)으로 늘면 출산율이 0.096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보고서는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남녀 불문하고 육아휴직제도가 제대로 정착돼야 하며, 육아휴직 후 직장 복귀 시 차별이 없어져야 하고, 남성도 육아와 돌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작년 저출산 대응 예산 가운데 효과가 가장 크면서 정책 요구도 가장 높은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이 2조원에 불과하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저출산 문제는 경력 단절, 일·가정 양립 곤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부족, 과다한 양육비·교육비, 주거비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얽히고설켜 해결이 쉽지 않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려면 저출산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출산 대응 예산 가운데 일부는 저출산과 전혀 관련이 없거나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출산율과 관련성 높은 과제를 우선순위에 따라 선별한 후 예산을 집중 편성해야 한다. 이번 예산 심의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한다. 저출산으로 둔갑한 엉터리 예산 항목은 과감히 잘라 내고 출산율 제고 효과가 높은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 김형배 더 킴 로펌 고문
  • 성추행·불법촬영 논란에 흔들리는 K피겨

    최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한국 피겨스케이팅이 성적 가해 사건으로 흔들거리고 있다. 23일 빙상계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최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선수 A에게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 C를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3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다른 여자 싱글 선수 B에게는 성적 불쾌감을 주는 불법 촬영을 한 혐의 등으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A와 B는 지난달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확인돼 연맹 스포츠공정위에 회부됐다. 연맹이 2024~25시즌 및 2026 동계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사상 처음 국가대표 해외 합동 전지훈련을 마련했는데 사달이 난 것이다. 그런데 연맹은 음주 사건을 조사하다가 성적 가해 행위가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A가 이성 후배 C를 자신의 숙소로 불러 성적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했으며, B는 동의를 구하지 않고 A의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사진을 찍은 뒤 C에게 보여 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맹은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C에 대해서는 강화 훈련 규정 위반으로 판단, 견책 처분했다. 전지훈련 지도자도 관리 부주의로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A와 B는 상위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한다는 입장이다. 재심에서도 이들의 행위가 인정돼 징계가 유지되면 선수 생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스피드, 쇼트트랙, 피겨 국가대표 대상 합동 워크숍을 열어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연맹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연맹은 재심과 관계없이 24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두 선수를 신고할 예정이다. 또 피겨 대표팀에 청소년이 많은 점을 고려해 학부모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한 뒤 교육 프로그램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김홍식 연맹 상임 부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빙상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미성년 제자 성폭행한 학원 대표는 ‘유명 배우’… 누구?

    미성년 제자 성폭행한 학원 대표는 ‘유명 배우’… 누구?

    연기학원 10대 제자를 성폭행을 시도한 연기학원 대표 A씨가 유명 배우라고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최근 JTBC ‘사건반장’은 연기학원 대표 A씨가 지난해 10월 미성년자 제자 B양을 성폭행한 사건을 전했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생일 선물을 챙겨주기 위해 전화한 미성년 제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술을 권했다. 그는 “상담 좀 하겠다”며 B양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먼저 집으로 보냈다. A씨는 B양과 단둘이 남게 되자 3개월 치 학원비를 내지 않은 상황을 빌미로 “나와 성관계할 시 학원비를 안 내도 된다”고 제안했다. B양은 이후 경찰에 신고했다. B양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속옷 차림으로 무릎을 꿇은 A씨가 “미안하다. 나 너 사랑했다”, “이해해 달라. 용서해 주면 안 되냐” 등의 말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양 아버지와 통화에서도 “죄송하다. 어떻게 하면 용서하실 수 있겠냐”라며 사과했지만, 현재는 “성폭행은 절대 없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영상은 앞뒤로 여러 사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강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구속은 면해 해당 방송 당시에도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반장’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A씨에 대해 “수상 경력도 있고 얼굴이 알려진 연기자다. TV에도 얼굴이 나와서 얼굴을 보게 되면 아마 저희가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 20세 연하 스토킹에 성폭행 혐의 60대 ‘징역3년’ 법정구속

    20세 연하 스토킹에 성폭행 혐의 60대 ‘징역3년’ 법정구속

    만남을 거절한 20세 연하 여성에게 스토킹하다가 성폭행을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협박, 감금, 강간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61)씨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또 A씨에게 40시간의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5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9월 알게 된 40대 여성 B씨로부터 2022년 3월 ‘연락하지 말아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자 같은 달 48차례에 걸쳐 B씨의 의사에 반해 전화하고 문자 전송 등 스토킹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그만 만나자는 연락받은 당일 B씨의 집에 찾아가 ‘죽이러 왔다’고 협박하며, 차량에 태워 속초로 이동할 때까지 2시간 30분간 감금하고 호텔에 데려가 강제로 성폭행한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해자 의사와 인격을 존중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지속해서 괴롭힌 사실이 인정된다”며 “피해자는 계속된 괴롭힘으로 상당한 기간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제주 중학교에서… 올해 첫 도내 백일해 집단환자 2명 발생

    제주 중학교에서… 올해 첫 도내 백일해 집단환자 2명 발생

    제주도내 한 중학교에서 발열을 동반하고 발작성 기침이 심해지는 백일해 환자 2명이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A중학교에서 백일해 환자 2명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환자 2명 이상 발생시 집단사례로 분류된다. 백일해는 제2급감염병으로 분류되는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며 발열은 심하지 않다.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가기 때문에 백일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비말을 통한 호흡기 전파가 주된 감염경로이며 잠복기는 5~21일(평균 7~10일)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올 들어 12명의 환자가 발생해 예년에 비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2명, 2020년 1명 발생 후 2021년과 2022년에는 환자가 없었으며 2023년에 1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2018년까지 산발적으로 소규모 집단발생 사례가 나타났으며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에 대응한 개인위생 준수 등으로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방역조치가 완화된 2023년부터 증가 추세다. 이날 질병청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백일해 환자는 678명으로 5월 넷째 주(210명)의 3.2배로 늘었다. 최근 4주(5월 넷째 주∼6월 셋째 주)간 백일해 환자는 1784명이었고, 그중 7∼19세 소아·청소년이 92.8%(165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26.7%(477명), 경남 26.2%(467명), 인천 11.8%(210명), 서울 6.2%(110명) 순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 15일까지 올해 누적 환자는 253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한 2018년(980명)의 2.6배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오는 24일을 기해 유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하기로 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보고됐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올해 1∼4월 환자 4793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50명)의 95.9배로 급증했다. 이중 영아 8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6월 8일까지 환자 5669명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952명)보다 2.9배 증가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15명이 백일해로 사망했다. 첫 환자 발생 직후부터 신속한 대응에 나선 도는 의료기관 진료 및 검사결과 지난 18일 백일해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19일 추가 환자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 결과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돼 집단사례로 분류했다. 환자는 적정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5일간 격리하며, 별도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는 기침이 멈출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격리가 필요하다. 2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동거가족 5명을 포함해 모두 44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접촉자 중 동거가족은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고, 그 외 접촉자는 호흡기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도록 했다.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최종 접촉일로부터 21일 동안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이에 도는 이날 오전 교육청, 보건소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백일해는 예방접종대상 감염병으로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소아 접종은 생후 2,4,6,15~18개월, 4~6세에 DTaP 백신, 11~12세에 Tdap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하며 접종 완료 후 10년마다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초등학교 입학생은 96.8% 예방접종했으며 중학생은 82.5%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백일해는 급성호흡기 감염병인 만큼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지키기,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도와 도교육청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등 예방활동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더 이상 환자는 안중에 없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의대 정원 확대로 대학병원 전공의 이탈 지난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전국의 대형병원 곳곳에서 진료 연기·수술 중단·입원 불가 등 피해가 속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은 물론이고 지방의 대형병원이 수술 일정을 미루거나 입원 환자 수를 줄이면서 환자들은 치료해 줄 병원을 찾아 ‘뺑뺑이’를 돌아야 했습니다. 당시 병원 앞에서 만난 환자와 가족들은 “밥그릇을 챙기려고 이렇게 환자들에게 피해를 줘서 되겠느냐”, “환자를 살리는 의사는 이제 없다”는 거친 말을 쏟아냈습니다. 전공의 사태를 시작으로 의정 갈등이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서울대 의대 산하 4개 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사태 해결 등을 촉구하면서 ‘무기한 집단휴진’에 나섰습니다. 전공의가 떠난 자리를 지켜왔던 교수들마저 환자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서울대 시작으로 교수들마저 환자 곁 떠나 교수들이 휴진을 선언한 17일, 아픈 몸을 이끌고 서울대병원을 찾은 일부 환자들은 외래 진료, 수술, 입원이 중단되면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서울대병원에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에게 진료받으러 온 환자와 보호자 등 40여명이 접수창구 앞에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평소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인원이었습니다. 박나래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암병원 진료가 평소 1800명 수준인데 이날은 200~300명 정도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암 환자 진료마저도 줄어든다는 건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응급·중증·희귀 환자에 대한 진료는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의 두려움은 컸습니다. 암 환자인 아버지와 함께 병원을 찾은 이모(26)씨는 “진료가 밀려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된다”며 “무기한 휴진으로 지금 잡혀 있는 일정조차 미뤄질까 걱정된다. 암 환자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암이 전이되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일부 동네병원도 휴진 동참, 환자 분노 커져 지난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집단 휴진으로 대학병원은 물론 동네병원까지 휴진에 나섰습니다. 다행히 휴진 참여율이 높지 않아 의료 현장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병원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맘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휴진에 참여한 동네병원을 ‘다시는 찾지 않겠다’며 병원 명단을 공유하는 등 반발은 거셌습니다. ‘휴진합니다’란 짧은 안내문이 붙은 소아청소년과에서 발길을 돌린 김소현(41)씨는 “전날 밤부터 열이 나는 3살 딸아이를 데리고 오전 8시에 왔는데 진료받지 못하게 됐다”며 “인터넷에는 분명 정상 진료라 나왔는데, 너무 황당하다. 왜 동네병원까지 휴진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오는 27일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 병원 3곳, 다음달 4일 서울아산병원이 무기한 집단 휴진에 돌입합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우리나라 의료 수준을 나락으로 떨어트리는 의대 정원 증원, 의료농단 패키지 강요, 전공의와 의대생들에 대한 부당한 탄압을 즉각 멈춰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부가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무기한 휴진 중단, 빅5 확산은 일단 멈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던 무기한 휴진은 일단 멈추는 모습입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전날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대위가 병원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답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포함된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들도 무기한 휴진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 등이 속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 총회를 열어 휴진 여부 등을 논의합니다. 최악의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4개월 넘게 이어진 의정 갈등에 환자와 보호자가 고통받고 있다는 건 변하지 않습니다. 지난 18일 다니던 소아청소년과의 휴진으로 발걸음을 돌린 박모(38)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솔직히 가족 중 대학병원에 다니는 환자가 있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의정 갈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딱 하루 이렇게 불편을 겪어보니 중증·응급환자 등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아야 하는 환자와 가족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안 간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 고통을 저희보다는 더 잘 알지 않느냐. 어떤 이유에서든 이렇게 환자 곁을 떠나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 백일해 환자 3.2배 증가, 전세계적 유행에 사망자도

    백일해 환자 3.2배 증가, 전세계적 유행에 사망자도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최근 4주간 크게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에 대한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발열·기침·인후통·두통·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을 시작으로 인후염과 같은 상기도 감염증, 기관지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중증 폐렴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3~4년 주기로 유행했으나, 이번엔 지난해 동절기에 이어 올해 다시 유행하는 등 유행 주기가 짧아졌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 첫 발령 18세 이하 항원검사에 건보 적용 질병관리청이 22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최근 4주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521명)에 비해 3배, 지난해 같은 기간(185명)보다 8배 가량 환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1~12세(1128명)가 전체 입원환자(1451명)의 77.7%를 차지했다. 최근 4주간 1.7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유행 상황을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알리고자 올해부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항원검사를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접종률 높은 국내 사망사례 없어, 적시 예방접종 받아야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는 환자수가 4주 동안 3.2배 늘었다. 연령별로는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8%(1656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477명, 26.7%), 경남(467명, 26.2%), 인천(210명, 11.8%), 서울(110명, 6.2%) 순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기준 누적환자 수(2537명)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였던 2018년도 연간 발생 환자수(980명)를 이미 2.5배 넘어선 상황이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도 백일해가 크게 유행하면서 사망자도 나오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 지역에서 올해 4월까지 4793명의 환자가 발생해 전년도 동기간(50명) 대비 95.8배 증가했고, 영아 8명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도 지난 8일 기준 566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15명이 백일해로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국내는 영유아의 백일해 예방접종률이 95% 이상이어서 유행 지속에도 중증 폐렴 등 합병증이나 사망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나이 어릴수록 중증 합병증 많이 발생 나이가 어린 환자일수록 중증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1세 미만 영아는 기관지 폐렴, 폐기종, 무기폐(폐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 등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커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접종 시기는 생후 2개월·4개월·6개월이다. 또한 영유아기에 백신을 맞더라도 커갈수록 효과가 줄어 추가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1세가 지나면 15~18개월, 4~6세, 11~12세에 다시 접종받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선생님의 협조와 지도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수영장 빠진 10대 ‘심정지’…현장에 있던 의사 응급조치로 살았다

    수영장 빠진 10대 ‘심정지’…현장에 있던 의사 응급조치로 살았다

    수영장에 빠져 심정지 상태인 10대 학생이 때마침 현장에 있던 의사의 응급조치로 의식을 되찾았다. 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9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청소년수련관 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박 모(16) 군이 물속에 가라앉았다. 수영강사가 구조했으나 박 군은 이미 심정지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때 마침 수영장에 있던 의사 A씨가 박 군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응급처치하며 박 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 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소방 관계자는 “박 군은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당시 수영장에 의사 선생님이 있었 것은 천운”이라고 했다.
  •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 개발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 개발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가 교육부, 생명의전화와 함께 소셜미디어(SNS) 기반의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라임은 청소년들이 게시판, 채팅, 음성 및 화상 상담 등 원하는 방식으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같은 상담사와 최대 8회 연속 상담도 가능하다. 라임은 청소년이 직면한 위기 단계별로 세분화된 상담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채팅으로 상담 중인 청소년이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음성이나 화상을 통해 연속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 상급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되는 핫라인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이 개발한 6가지 심리검사, 감정기록 달력 등 마음건강 자기돌봄을 통해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청소년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라임 상담을 위해 청소년 전문상담사 65명을 별도로 선발해 채용했다. 라임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하반기 자기시간총량제 등 새로운 중독 예방 사업 실시”

    “하반기 자기시간총량제 등 새로운 중독 예방 사업 실시”

    “마음채움센터가 세계 최고의 중독전문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사후 조치보단 사전 개입 더 중요 최철규 강원랜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반기에 자기시간총량제, 고객 게임정보를 활용한 심층 상담 등 새로운 중독 예방 사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박중독을 막기 위해선) 사후 조치보단 사전 개입이 더 중요하다”며 “카지노 영업장 체류시간 등을 활용한 핀셋관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청소년 도박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여러 기관과 협업해 캠페인을 확대하고 개별적인 도움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복합리조트 도약 ‘원년’으로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 대행은 중독 관리를 비롯한 사업 전 분야에서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 글로벌 복합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 1월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발족했고 4월에는 실행계획인 ‘K-HIT 프로젝트 1.0’을 발표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현재 대규모 투자와 인프라를 앞세운 국내외 복합리조트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고 불법 사행산업과 해외 원정게임의 성행으로 인해 국내 유일 내국인 출입 카지노로서의 독점적 지위를 사실상 잃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리조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랜드가 복합리조트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풀어야 할 법적 규제에 대해 최 대행은 “카지노가 건전레저관광의 일부라는 대국민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강원랜드 사행산업의 시행 배경과 강원을 비롯한 국내 관광산업에서 강원랜드의 역할을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이번에 이름을 바꾼 마음채움센터 운영을 통해 도박중독 예방과 건전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도 이어 갈 것”이라고 했다.
  • 도박 중독 빼고 ‘마음 채움’… 상담부터 재활까지 이끄는 강원랜드

    도박 중독 빼고 ‘마음 채움’… 상담부터 재활까지 이끄는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사행산업의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건전한 게임문화 형성과 도박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001년 9월 국내 최초로 도박중독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도박중독센터를 설립했다. 한국도박중독센터는 2006년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2010년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로 명칭을 변경했고 지난달에는 ‘도박’과 ‘중독’을 모두 뺀 마음채움센터(KangwonLand Attentive mind Care Center·KLACC)로 개명해 새로 출발했다. 도박중독관리를 위해 상담부터 홍보, 예방, 치유, 재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을 부설로 갖춘 카지노 사업자는 전 세계에서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이봉구 강원랜드 홍보실 대리는 20일 “올해 133억원을 중독관리 사업에 배정했는데 이는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화상·방문·카톡 등 원하는 때에 상담 마음채움센터는 화상, 전화, 방문, 온라인,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 상담은 화상 플랫폼 줌을 통해 이뤄지고 마음채움센터 홈페이지에 원하는 시간을 남기면 된다. 전화 상담(080-7575-545)도 가능하고 상담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다. 방문 상담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피상담자 외 가족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소는 강원랜드 4층 매표소 맞은편에 있다. 온라인 상담은 홈페이지에서 실명인증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비공개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상담은 카카오톡에서 ‘KLACC’ 채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마음채움센터 관계자는 “전문상담 및 치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전문상담사 12명을 채용하고 있고 사무국 직원 17명까지 합하면 총 인력이 3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과몰입 고객에게 도움의 손길 마음채움센터는 고객이 카지노에 과몰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일수 영구선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 영업장을 연간 60~79일, 80~99일, 100일 이상 방문한 고객이 각각 연간 36일(월 1~3회씩), 48일(월 1~4회씩), 60일(월 1~5회씩)로 출입일수를 줄이면 인센티브로 50만원을 준다. 저위험 가이드라인 ‘10·4·10’도 개발해 보급했다. 고객의 이용 실태를 분석해 만든 ‘10·4·10’은 출입일수 연 10일 이하, 이용시간 하루 4시간 이하, 지출액 월 가구 소득 10% 이하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박중독 여부를 자가 진단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귀하는 도박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포함한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겪은 적이 있습니까?’ 등 9개 문항에 대해 각각 ‘전혀 아니다’, ‘거의 아니다’, ‘조금 그렇다’, ‘매우 그렇다’ 중 하나를 택해 답하면 도박중독 지수가 나온다.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 힘써 마음채움센터는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전 예방법을 안내하는 건전게임 문화 확산 캠페인이나 생명사랑 캠페인, 과몰입 예방 캠페인 등을 해마다 빠지지 않고 열고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한 도박중독예방 영상 공모전도 10년여 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캠페인 대상을 카지노 고객에서 일반 국민으로 확대했다. 마음채움센터는 지난달 중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19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5월 셋째 주를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주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초에는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음달부터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에 과몰입하는 아동, 청소년에게 행위중독 예방법을 교육하는 힐링캠프를 하이힐링원에서 운영한다.●도박 인한 질병 환자·가족 치료비 지원 마음채움센터는 도박중독 예방과 단도박자(도박을 끊은 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녹색치유 농장, 인문학 강의와 함께하는 단기캠프, 가족캠프 등 다양한 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치료비도 지원한다. 치료비를 지원받으려면 강원랜드 영구출입제한을 신청해야 한다. 외래치료는 100만원 이내, 입원치료는 400만원 이내이다.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변호사 상담비 60만원, 변호사 선임비 200만원 등 법률적 지원도 하고 있다. 단도박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직업재활 교육비 300만원, 심리재활 상담비 120만원을 지원한다. 염장수 마음채움센터장은 “앞으로도 중독 이후 사후 조치보다는 사전 선별과 개입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중독관리 사업을 펼치겠다”며 “도박중독관리 사업의 범위를 인터넷 등으로 확장해 중독전문재활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리가 멕시코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멕시코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승팀 ‘젝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극장에서 K팝에 푹 빠진 멕시코 K팝 팬들의 대잔치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녀 각각 4명씩으로 구성된 8인조 혼성팀 ‘젝케이’는 글로벌 톱 아이돌 ‘에이티즈(ATEEZ)’의 ‘미친 폼(Crazy Form)’ 커버 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과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사회자로 등장해 현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크리스티안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갈고 닦은 진행 능력으로 축제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한-멕 교류를 몸소 실천 중인 크리스티안은 “10년 전 멕시코를 떠나올 때만 해도 한국문화와 K팝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렇게까지 커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멕시코의 한류 팬들이 응원하는 공연장에서 한국과 멕시코 문화교류를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는 축사에서 “K팝은 바쁜 일상 속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법 같은 음악으로 세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향후 한-멕 양국 관계도 케이팝과 팬들의 관계처럼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K팝 안무가 제이 킴은 “예전 무대에 비해 참가자들의 정말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된 것을 느꼈다. 손에 꼽을 만큼 심사하기에 어려운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카를로스 라미레스 멕시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멕시코 보건부, 멕시코시티 청소년청 공무원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는 등 K팝에 대한 민관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전남도-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전남도-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전남도와 경북도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 일원에서 제3회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개최한다.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영호남 청년 작가 ART전, 신(新)화개장터(농수특산물판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전국민 대상 숏폼 공모전, 영호남 관광 홍보 라운지 및 미디어 큐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양 도 농협·예술인총연합회·문화원연합회·항교재단의 고향사랑 기부금 상호 전달식과 영호남 청소년 댄스 공연팀의 콜라보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주제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배우 홍지민이 특별 출연하는 주제공연은 지방소멸 위기와 지방시대 구현의 필요성, 영호남이 하나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뮤지컬 형식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호남 어린이 등 양 도민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영호남 100인 희망합창단과 내빈이 함께하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합창 공연으로 화합대축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개막식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전남과 경북 예술인이 함께하는 상생 콘서트, 영호남 힐링 미니콘서트와 행사장 버스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과 전복, 배, 조청, 표고, 생선, 꽃차 등 영호남의 농수특산품도 판매된다. 전국 종가의 43%(전남 130개 13%, 경북 289개 30%)를 차지하는 양 도의 특색을 살려 전남과 경북의 종가 전통주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2024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의 광화문광장 개최는 전남과 경북의 아름다운 동행을 대한민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며, 지방시대를 만드는 초석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 문래동의 미래, 영등포구청장이 직접 알려드렸습니다

    문래동의 미래, 영등포구청장이 직접 알려드렸습니다

    서울 영등포구가 시립문래청소년센터에서 문래동 현안사업에 대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이를 구정에 반영하는 ‘문래동 현안사업 주민설명회’를 지난 18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이 문래동 주민들을 직접 만나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영등포 문래 예술의 전당 건립 등 문래동이 품고 있는 현안에 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듣고자 마련했다. 지역 구의원 등을 비롯해 직능단체장, 구민 등 200여명이 모였다. 최 구청장은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영등포 문래 예술의 전당 건립, 문래근린공원 리노베이션, 영등포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 개소, 문래동 대중교통 이용여건 개선,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이전 추진 등 6개 현안 사업을 소개하고 구민들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최 구청장은 먼저 지난달 개장한 문래동 꽃밭정원으로 주민설명회를 시작했다. 약 2000평 되는 도심 속 대규모 문래동 꽃밭정원은 ‘정원도시 영등포’를 향한 첫 출발로 영등포의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영등포구의 설명이다. 이 땅은 지난 23여 년 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높은 가림막으로 꽉 막혀 있어 보기에도 답답하고 좋지 않아 그간 주민들의 철거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아 정원을 만들었다. 이어 문래동 꽃밭정원 옆 도시텃밭에 들어설 ‘영등포 문래 예술의 전당’의 진행 상황과 계획을 설명했다. 영등포 문래 예술의 전당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문화와 예술을 만날 수 있는 구민 참여형 열린공간이다. 1200석 대공연장, 250석 소규모 다목적홀, 전시실,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활동시설, 수영장(50m, 8레인)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86년도에 개장한 문래근린공원을 색색의 테마정원과 체육·놀이시설, 황톳길 등으로 꾸미는 ‘문래근린공원 리노베이션’도 소개했다. 인근 문래 창작촌과 연계하여 예술과 문화, 휴식과 체험 콘텐츠가 특화된 지역 명소로 조성할 계획도 설명했다. 목화마을활력소 2층에 자리 잡은 ‘재개발·재건축 제2상담센터’도 설명했다. 맞춤 상담, 주민 역량강화 교육 등으로 주거 정비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현재 73개소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교통이 열악한 ‘문래동 대중교통 이용여건 개선’을 위한 공항버스 노선 신설 및 단축, 출근용 맞춤버스 개통 등의 노력도 언급했다. 문래동 주민들의 버스이용 불편 해소를 위한 ‘마을버스 노선 변경’ 등 추후 계획도 알렸다. 마지막으로 임대료 상승과 산업 생태계 붕괴로 어려움에 처한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이전’과 ‘향후 문래동 일대의 개발 구상’을 밝혔다. 타당성 조사, 이전 후보지 환경분석 등 종합적인 검토 후 적정한 후보 장소를 선정할 예정이며 이전 후에는 문래동 기계금속단지에 미래 첨단 4차 산업 유치와 함께 문래동을 최첨단 스마트밸리로써 기존과 완전히 새로운 신경제 일자리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민들은 재개발·재건축의 추진과 그간 숙원사업이었던 문래동 기계금속단지 이전, 4차 산업의 유치 등의 신속한 추진을 당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 구청장은 “그간 문래동은 쇳가루 날리는 철공소가 밀집된 지역, 낡고 오래된 구도심으로 인식되어 왔다.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등 굵직한 현안사업과 함께 문래동은 영등포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젊은 영등포, 새로운 서남권 신경제 중심지’로 거듭다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구민과 함께 영등포의 젊은 변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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