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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생후 83일 아기 사망…부모 학대 여부 수사

    인천서 생후 83일 아기 사망…부모 학대 여부 수사

    추석 연휴인 지난 15일 인천 미추홀구의 주택에서 생후 83일된 아기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쯤 인천 미추홀구 주택에서 생후 83일 된 A군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A군의 아버지는 “자고 일어났는데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군이 학대로 인해 숨졌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30대 아버지 B씨와 20대 어머니 C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B씨 부부는 지난 7월에도 A군을 바닥에 떨어뜨리고도 다음날 병원에 데려가 현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A군은 추락의 충격으로 머리뼈가 골절된 상태였다. 또, 어머니 C씨는 지난해 11월 당시 생후 2개월이었던 첫째 아들의 무릎을 강하게 잡아당겨 골절시킨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 부부는 첫째 아들과 분리조치가 됐으나 현재는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B씨 부부에게 A군 사망과 관련해 학대치사 등 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은 상태”라며 “A군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고 부검 결과를 토대로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알바생 속옷 힘껏 잡아당긴 주인…“장난친 것”

    알바생 속옷 힘껏 잡아당긴 주인…“장난친 것”

    10대 아르바이트생 바지와 속옷을 힘껏 잡아당겨 엉덩이와 성기를 끼게 한 음식점 업주와 종업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영월지원 형사1부(재판장 이민형 지원장)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위계 등 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기소된 A(35)씨와 B(27)씨에게 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각각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의 수강도 명령했다. 음식점 업주인 A씨와 그의 처남이자 종업원인 B씨는 2022년 8월 5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주방에서 단기 아르바이트생인 C(17)군을 상대로 3차례 공동 추행하고, 1차례씩 개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A, B씨는 C군이 주방 선반과 냉장고를 양손으로 잡게 하고서 C군의 바지와 속옷을 뒤에서 힘껏 끌어올려 속옷이 성기와 엉덩이에 끼게 하는 수법으로 추행했다. A씨 등은 재판에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로서 장난에 불과하고 성적 목적이 없었던 만큼 위력을 행사해 추행하거나 추행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C군과 나이 차이가 있고 외관상 체격 차이도 상당할 뿐만 아니라 음식점 업주로서 피해자인 C군의 고용관계를 결정할 권한이 있었던 점으로 볼 때 이 사건 행위에 있어 위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는 ‘차라리 때려달라’고 말하는 등 이 사건 행위로 인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던 만큼 피고인들에게 성적 목적이 없었더라도 피고인들의 행위는 추행에 해당하고 고의도 인정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 강동구, 다음달 31일 ‘학부모 특강’ 개최

    행복한아이연구소 서천석 박사 초청서울 강동구는 2024 강동교육주간(10월 28일~11월 1일)을 맞아 다음달 31일 구청 5층 대강당에서 육아 전문가인 서천석 박사를 초청해 학부모 대상 특강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 박사는 행복한아이연구소 대표로, 다수의 육아 관련 저서를 집필했으며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특강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오는 25일부터 강동구 교육포털 ‘미래온’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교육지원과로 문의하면 된다.
  • ‘미래진로의 문을 열다’…서대문구, 제12회 청소년진로박람회 27일 개최

    ‘미래진로의 문을 열다’…서대문구, 제12회 청소년진로박람회 27일 개최

    서울 서대문구가 서대문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와 함께 ‘제12회 서대문청소년진로박람회’를 이달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 20분까지 서대문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관내 14개 중학교 학생 1850명과 직업인 멘토 350명이 참여하며 81개의 진로직업 체험부스를 비롯해 이벤트 부스와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올해 주제는 ‘미래진로의 문을 열다’다. 이날 청소년들을 위해 ▲혁신 기술을 활용한 미래 직업 체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진로직업 체험 ▲지역 사회 연계 프로그램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직업 체험 ▲참여 이벤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VR 의류 디자인, 스마트 레포츠, 자율주행 코딩, 생태 복원, 반려견 훈련 등 다양한 직업에 관한 정보를 접하며 미래진로를 탐색한다. 또한 청년 창업인과의 만남을 갖고 학습역량 진단검사도 받는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미래 직업을 체험하고 탐색할 수 있는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진로직업탐색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벌레 폭풍(이종산 지음, 문학과지성사) “그렇다면 이타적인 것은 무엇일까? 이타적인 것이 이기적인 것보다 옳은가? 자기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에게 맞추고 희생하는 것이 더 훌륭하고 도덕적인 것일까? 포포는 그런 생각을 하며 계속 나무토막을 다듬는다. 이것이 포포가 생각하는 방식이다.” 무심하지만 섬세하게 다듬어진 감성으로 글을 쓴다고 평가받는 소설가 이종산의 장편소설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과 개인의 물리적이고 정서적인 고립에서 착안한 상상력을 놀라운 힘으로 펼쳐 보인다. 벌레 떼로 인해 바깥세상과 차단된 채 실내 생활을 이어 가야 하는 사람들과 시공간 너머 그리운 존재를 좇는 이들의 용기가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일깨워 준다. 시공간 너머 서로를 좇는 간절한 그리움, 만질 수 없어도 다다르고야 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 292쪽. 1만 7000원. 사이코패스(박상현 지음, 제철소) “벌써 몇 번쨉니까. 왜 삼성의 스만 나오면 쓱, 가위질입니까? 부장, 차라리 보도지침을 주세요. 그럼 나가지도 않을 기사 쓰느라 헛고생은 안 할 거 아닙니까. 보도지침은 무슨…. 꼭 문서로 돼야 보도지침입니까?” 김상열연극상, 대산문학상 등을 받으며 한국 연극의 지평을 넓힌 극작가 박상현의 신작 희곡집이다. 한국 사회의 이면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그의 최근작 네 편이 실렸다. 표제작 ‘사이코패스’는 초연 당시 파격적인 주제와 수위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인용한 문장은 수록작 ‘고발자들’에 나오는 한 대사다. 뜨끔하다. 학교, 정부를 향한 비판도 통렬하다. 336쪽. 1만 9000원. 점퍼(고정욱 지음, 생각학교) “지금 예술 같은 거 하지 말고 국민 모두 다 무력 투쟁에 뛰어들면 온전히 우리 힘으로 독립할 수 있지 않겠냐는 거지. 분단도 안 되고.” 1992년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꾸준히 활동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고정욱 작가의 신작이다. 소아마비로 중증장애를 갖게 됐지만 각종 사회활동을 통해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 중인 작가가 이번엔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소설에 ‘타임슬립’(시간여행)이라는 장르물의 요소를 더했다. 오산중학교에 다니는 중학교 3학년 박창식이 어느 날 1928년으로 타임슬립한다. 김소월, 백석, 이중섭을 만나고 두 달간 좌충우돌하며 성장한다. 220쪽. 1만 3500원.
  • “딥페이크 아동 피해 막는다”… 학부모 손잡은 성동

    “딥페이크 아동 피해 막는다”… 학부모 손잡은 성동

    스마트폰 못 쓰게 하는 건 해법 아냐피해 때 부모가 도울 거란 믿음 줘야사이트 주소 보이게 캡처해 신고를 “요즘 아이들 스마트폰 없으면 한 번 빌려 쓰려고 다른 아이들이 시키는 대로 하게 돼요. 시키는 일의 수위는 점점 높아집니다. 아이들은 혼날까 봐 부모에게 말도 못 하고 계속 당하게 됩니다.”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청소년성상담센터 ‘마음봄’엔 청소년이 아니라 학부모 7명이 모였다. 최근 텔레그램을 기반으로 불법 합성물(딥페이크)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한송이 센터장이 진행하는 학부모 대상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듣기 위해서다. 한 센터장은 최근 범죄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드는지를 물었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스마트폰을 빼앗아야 하느냐”는 얘기가 나오자 “스마트폰을 못 쓰게 하는 건 딥페이크 성범죄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강의의 핵심은 피해를 당한 아이에겐 아무 잘못이 없으며, 부모가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을 평소에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 센터장은 “‘조심하라고 했잖아’라는 식의 말은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할 뿐”이라면서 “랜덤 채팅을 악용한 게 잘못이지 이야기한 게 잘못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센터장은 “피해가 발생하면 아이들이 놀라서 지울 수도 있지만, 원본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메일이나 사이트의 주소창이 보이도록 전체 화면을 캡처해야 한다”는 등의 신고 요령도 설명했다. 그는 “마음이 힘들어서 나중에 취하하더라도 가해자에겐 기록이 남는다”며 “일단 신고를 하는 게 다른 신고에 의해서라도 가해자를 가중처벌받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한 학부모는 “아이를 존중해 주는 평소 대화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청소년에게 ‘용기 내 줘서 고맙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겠다”고 했다. 마음봄은 청소년 대면·전화·카카오톡 성상담을 하고 있으며, 9~24세 아동청소년 대상 찾아가는 성교육 프로그램과 성인·양육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3.65㎞ 어린이 마라톤 노원구 새달 3일 개최

    3.65㎞ 어린이 마라톤 노원구 새달 3일 개최

    서울어린이마라톤대회가 다음달 3일 노원구에서 열린다. ‘365일 어린이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 프로젝트’를 주제로 어린이들이 무리 없이 달릴 수 있는 3.65㎞ 코스다. 노원마들스타디움에서 오전 10시 개회 행사를 시작으로 중랑천변 달리기 코스를 달린다.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어린이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서울시의회, 서울시체육회, 노원구, 노원구의회가 후원한다. 안전을 위해 어린이들을 연령대별로 분리해 순차적으로 출발하고 급수대와 구급차량,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달리는 즐거움과 성취감을 위해 우승자뿐만 아니라 완주한 모든 어린이에게 기념 메달을 준다. 오후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가을 명랑 운동회가 열린다. 신발 양궁, 레더볼 등 간단하고 재미있는 종목과 함께 줄다리기, 지구공 굴리기와 같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대회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되는데, 참가비는 무료다. 선착순 30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린이가 청소년이 되고 어른이 된 뒤에도 언제든 즐겁게 뛸 수 있는 노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별 따러 가는 길, 꿈꾸는 낭만 길… 기적을 안긴 길, 예술을 품은 길 [박상준의 書行(서행)]

    별 따러 가는 길, 꿈꾸는 낭만 길… 기적을 안긴 길, 예술을 품은 길 [박상준의 書行(서행)]

    별 따러 가는 길! 도서관 옥상으로 향하는 실내 계단에 이토록 환상적인 이름을 붙인 건축가라니. 또한 책상 가득한 낙서를 지우지 않는 도서관 사람들이라니. 잘생긴 도서관이 늘어날수록 꿈을 꿀 수 있는 도서관이 귀하다는 걸 깨닫는다. 경남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고 정기용 건축가의 유작이다. 책을 담는 집 이전에, 어린이들의 책 읽는 즐거움을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개관하던 2011년에도 그랬고 한참이 지난 지금도 새롭고 반가운 도서관이다. ●건축가 정기용의 ‘유작’… 2011년 개관 김해기적의도서관으로 들어서기 전 아이들은 두 번 멈춰 선다. 우선 신발을 벗어야 한다. 성난 망아지처럼 뒷발로 ‘휙~’ 하고 벗어던지는 모습을 상상한다. 다음은 왼쪽의 세면대다. 개인 위생을 고려했을 수 있지만 그보다 다층적인 의미로 읽힌다. 신나게 뛰어놀고 온 아이들에게 손을 씻으며 한 번 더 가쁜 숨을 고르라는 제안일 것이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는 말은 마음의 양식이라 불리는 책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그 다정한 대화(?)가 어른들의 역할일 테다. 물론 아이들은 어른의 뜻과는 상관없이 제 맘대로 서가를 향해 진격(!)할 테지만. 김해기적의도서관은 2년 전에 처음 찾았다. 10주년을 맞은 해였다. ‘기적의 가족 책장’ 큐레이션을 보며 지역과 다정하고 끈끈하게 연결된 도서관이라 생각했다. 아마도 정기용 건축가가 건물에 담은 진심과 바람이 그러하지 않았을까? 세면대 맞은편 벽에는 정기용 건축가의 스케치가 보인다. 그림 속 도서관의 하늘에는 해와 달과 별이 가득하다. 이리도 낭만적인 도서관의 밑그림이라니. 나 같은 어른들은 그곳에서 또 한 번 멈춰 선다. “한 알의 밀알을 뿌렸고 지금은 밀밭이 되었어요.” 홍미선 관장이 정기용 건축가를 회상하며 한 말이다. 기적의도서관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2003년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진행한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사업이다. 정기용 건축가는 2003년 시작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기적의도서관의 초석을 세웠다. 그리고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그가 암 투병 중 완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유작이다. 그러니 할아버지 건축가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 같은 도서관이라 여기며 돌아보면 좋겠다. ●같은 추억의 사람들 함께하는 도서관 김해기적의도서관은 어느덧 열한 살이다. 개관 초기 초등학생은 대학생이 됐고, 늘어나는 장서를 감당할 수 없어 3층 책장 위에는 2층 책장을 추가해야 했다. 그런 불편과 편의 사이의 변화가 틈틈이, 그리고 층층이 쌓여 도서관의 역사가 돼 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기적의 놀이터’다. 2013년 1월부터 매달 셋째 일요일에 진행하는 도서관의 놀이 프로그램이다. 벌써 120회를 훌쩍 넘었다. 처음은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소나무) 등을 쓴 편해문 놀이운동가가 이끌었지만 현재는 참가 학부모들이 ‘골목대장’을 맡아 놀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놀이기구가 따로 없고 신문지 등의 재활용품을 활용하는 등 재미난 방식으로 아이들과 어울려 논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기적의놀이터뿐일까? 김해기적의도서관은 사서들이 세심하게 기획한 알찬 프로그램이 유독 많다. 그 가운데 그림책 읽어주는 도서관 역시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다. ‘기적의그림책’(매주 수요일), ‘별난 그림책’(첫 번째 금요일), ‘이야기보따리’(2~4주 금요일) 등을 진행하는데, 기적의그림책은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맡았다. 기적의놀이터와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그 아이들의 부모는 보호자에서 프로그램 활동가로 도서관 업무에 동참하는 셈이다. 한 알의 밀알이 밀밭이 되었다는 건 그런 의미일 것이다. ●아이들의 아지트… 어른들도 공간 탐구 건축 탐방 또한 흥미롭다. 도서관 건물은 율하천 변에 기대어 자리한다. 세 개 동의 건물은 옹기종기해 어깨동무한 책 마을 같고, 등나무로 뒤덮여 공원 풍경의 일부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구성과 분할은 지금 봐도 세련되고 세심하다. 그래서 ‘신기한 책나라의 여행자, 탐험가, 발견자’가 되는 건 어린이만의 몫이 아니다. 숨바꼭질하듯 안고 품고 숨기고 다시 꺼내는 방식은 어른들에게도 공간 탐구의 재미를 안긴다. 우선 초입의 사서데스크 건너편 ‘4차원의 방’부터. 1층과 2층의 자료실을 잇는 파란색 원통형의 너른 공간은 이곳이 도서관인가 되묻게 한다. 나선형 계단과 하늘빛이 스미는 천창이 주요소인데 마치 천문대 계단 같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가 바깥의 날씨와 시간을 전달한다. 덕분에 계단이 잇는 2층 자료실은 다락처럼 비밀스럽고 호젓하다. 반면 1층 자료실은 숨을 공간이 많아 좋다. 은밀하고 구석진 곳을 찾는 아이들의 바람이 고스란하다. 서쪽 벽에서 바깥으로 불쑥 튀어나간 반원형 신화의방과 아빠랑아가랑방, 책장 사이 동그란 원형 소파, 무지개 터널처럼 고개를 숙인 채 들어가야 하는 열람석 등은 놀이터를 방불케 한다. 그 자체로 아이들의 아지트다. 북쪽 창 너머 뒤뜰은 어른들의 한갓진 독서에 알맞다. 푸른 등나무 그늘 아래 책장을 넘기다가, 솨아솨아 바람이라도 불어 등나무 잎이 서걱댈 때는 살아가는 일이 제법 근사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러한 공간의 낭만은 ‘별 따러 가는 길’에서 정점을 맞는다. 신화의방 옆으로 난 계단 열람석은 점점 좁아지며 2층 문으로 잇댄다. 옥상의 야외 등나무 열람실로 나가는 길로 그 이름이 ‘별 따러 가는 길’이다. 정기용 건축가가 직접 명명했다. 공공도서관은 보통 안전이나 보안 문제로 건축 의도와 무관하게 출입구를 하나로 강제하곤 한다. 김해기적의도서관은 건축가의 의도를 존중해 모든 통로를 열어 두고 갈아 신을 수 있는 슬리퍼까지 뒀다. 13년 전부터 우리에게도 이런 도서관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괜스레 뿌듯하다. 그러고 보니 김해기적의도서관은 하늘 보이는 창들도 무척이나 많다. ●기적, 그 꿋꿋한 행복 옥상에서 다시 ‘별 따러 가는 길’을 거슬러 내려와서는 그곳 반원형의 책상 앞에 앉는다. 책상 가득한 낙서가 신기했던 터였다. 별을 헤아리는 마음으로 한 점 한 점의 낙서를 읽어 나간다. ‘이거 보는 너 바보가 되었다’에 발끈하고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데뷔일이 2015년 5월 26일이라는 것도 알고, ○○중학교 2학년 4반 2번이 잘생겼다는 사실도 안다. 그러고는 2층 자료실에서 가져온 오늘의 읽다 말 책을 펼친다. ‘ㅊㅊㅊ’(청소년책추천) 팀이 권하는 ‘제철행복’(김신지, 인플루엔셜)이다. 무심코 펼친 페이지에도 제철 독서의 행복은 있겠지 하며 절반 즈음의 책장을 넘긴다. “계절마다 좋아하는 곳에 마음을 쏟으며 사는 일이 좋다….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즐기고 그게 곧 잘 사는 일이라고 믿으며 지낸다.” 툭 하고 떨어진 문장 하나. 작가는 한 해를 24절기로 구분하고 그 절기마다의 ‘아는 행복’을 다시 한번 느끼며 살아 보라 권한다. 아이들은 그리 말하지 않아도 제철의 행복을 가장 먼저 알아채겠지. 청소년 추천도서인 걸 보면 그 행복이 가장 절실한 건 청소년일지도. 물론 우리 어른의 행복 역시. 실은 모두 제철과 제 몫의 행복이 간절하다. 그래서 어느 도서관 옥상에 열람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길에 한 건축가가 ‘별 따러 가는 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이유만으로, 그 처음의 취지를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이 지켜지고 있는 도서관 사람들로 인해, ‘행복’이란 의외로 소박하거나 꿋꿋한 의지로 이뤄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걸 다른 말로 하면 기적이려나. 오는 22일은 24절기 가운데 추분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마침내 여름은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도서관 옆 카페거리 올해는 김해시가 선포한 ‘김해 방문의 해’다. 또 10월에는 김해에서 전국체전이 열린다. 그래서 올가을 김해는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많다. 멀리 갈 것도 없다. 김해기적의도서관에서 율하천 만남교를 건너면 율하카페거리다. 봉황대길(봉리단길)과 더불어 김해의 이름난 카페촌이다. 봉황대길이 구시가의 아기자기한 가게들로 매혹한다면 율하카페거리는 율하천과 장유신도시의 여유로움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는 율하카페거리 일원을 커피&웹툰거리로 조성 중이다. 10월 12일부터 13일까지는 두 번째 김해웹툰페스티벌도 열린다. 카페 7곳을 웹툰 상점으로 꾸미고 웹툰 테마 공간 등에서 포토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김해기적의도서관 주변은 김해시어린이교통공원, 율하유적전시관과 유적공원 등 율하천공원에서도 녹지가 넉넉한 구간으로 꼽힌다. 가을 산책을 만끽하며 쉬어 가기에 적합하다. 축제의 소란스러움을 피하고 싶은 이들은 율하천 신리공원 근처에 조성된 380m 맨발 걷기 황톳길을 걸어도 좋겠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이하 클레이아크)은 김해 여행의 필수 코스다. 고만고만한 지역 미술관으로 여길지 모르겠지만 규모도 크고 전시동을 아우르는 야외 산책로와 전망 좋은 위치 등 꽤나 알찬 여행지다. 이름만 들어 보고 가본 적이 없다면 이번 가을이 좋은 기회다. 먼저 클레이아크라는 이름이 궁금할 텐데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키텍처(architecture)를 합친 말이다. 김해는 가야의 수도였고 가야토기와 분청사기가 발달했던 도예의 고장이다. 그 전통의 맥을 건축과 응용미술로 확장해 해석하려는 시도다. 대표 전시실은 돔하우스. 지상 2층 규모의 돔은 약 5000장의 구운 도자 타일을 촘촘히 붙여 만든 외관이 자랑거리다. 클레이아크 초대 관장을 지낸 신상호 작가의 작품이다. 내부는 1~2층을 아우르는 중앙 홀이 압도적이다. 돔 천장에서 햇빛이 내려 신전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돔하우스를 나와서는 언덕 위까지 이동한다. 완만한 오르막인데 어지간한 공원 산책로 못지않다. 정상의 오벨리스크를 연상케 하는 20m 높이의 도자타일 타워나 전망 좋은 큐빅하우스 역시 현대적인 감각을 뽐낸다. ●클레이아크의 성악하는 도슨트 클레이아크의 특별한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꼭 도전해 보시길. 성악가 출신 이효재 도슨트가 전시 해설 중간에 작품과 연계한 성악곡을 들려준다. 전시장이 순식간에 공연장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음악을 빌려 작품을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기도 하다. 10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무료로 진행한다. 오는 28일과 29일에는 ‘가을엔 미술관’이 기다린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해 좀더 긴 시간 미술관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브라스밴드, 디제잉 공연, 플리마켓 등이 있고 야외 산책로에서는 보물찾기 이벤트가 기대를 모은다. 클레이아크 바로 옆은 김해분청도자박물관이다. 클래식한 박물관으로 클레이아크와 비교해 들러 볼 만하다. 11월 초에는 김해분청도자기 축제가 있다. 김해 시내 쪽은 분산성이 숨은 여행지다. 김해가야테마파크 남쪽 분성산의 옛 성지로 둘레 약 923m, 폭 8m의 타원형 성벽이다. 정상에 띠를 두른 듯 이어지는 산성도 장관이고 산성 아래로 보이는 도시 전경 또한 일품이다. 하루 중 언제 찾아도 좋지만 해질녘을 추천한다. ‘왕후의 노을’이라 불리는 일몰을 놓칠 수 없는 까닭이다. 가야국 수로왕의 허왕후가 그리움을 달랜 노을이라 해 그리 불린다. 분산성은 포토존으로 인기 있는 장소이기도 한데, 그보다는 지긋이 하루의 끝자락을 느긋하게 품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김해기적의도서관 -오전 9시~오후 6시(화~금), 매월 세 번째 월요일, 법정공휴일 -누리집 lib.gimhae.go.kr/miracle.web
  • 野 ‘쌍특검’ 단독 처리… 與, 尹에 거부권 건의

    野 ‘쌍특검’ 단독 처리… 與, 尹에 거부권 건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석 연휴 직후인 19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채상병특검법, 지역화폐법 등 3개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강행 처리에 반발해 본회의를 보이콧(거부)했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협의체 정치’로 최근 각종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의정 갈등 조율에 나서던 여야의 협치 기조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을 재석 의원 167명 중 전원 찬성으로, 채상병특검법을 재석 의원 170명 중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표결 시 여당은 퇴장했지만 안철수 의원은 본회의장에 남아 유일하게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른바 쌍특검법에 찬성한 개혁신당은 지역화폐법에는 반대해 해당 법안은 재석 의원 169명 중 찬성 166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김건희여사특검법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 8개 의혹이 수사 대상이다.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폐기됐던 법안을 더 강하게 보완해 재발의한 것이다. 야당은 김 여사가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과 지난 4·10 총선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다는 뉴스토마토의 의혹 제기를 거론하며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여사가 갈 곳은 체코(윤 대통령 순방지)가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은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후 폐기된 뒤 세 번째 본회의 통과다.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하고 민주당과 비교섭단체 야당이 2명으로 추리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이다. 야당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가 모두 마음에 안 들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지역화폐법에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발행할 때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역경제를 살릴 마중물로 지역화폐를 내세우고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에서도 지역화폐로 지급하도록 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예산을 배정하지 않자 민주당이 해당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킨 것이다. 이날 본회의는 민생법안 없이 이 3개 법안만 다뤘고 불과 1시간여 만에 산회했다. 빠르게 현안을 처리한 뒤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정권 실정을 규탄하겠다는 민주당의 의도가 읽힌다. 또 다음달로 예정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1심 선고 등 사법 리스크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도 보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반헌법적이고 무리한 특검법안, 민주당의 일방 강행 처리로 통과된 법안이므로 대통령께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 주실 것을 강력하게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일정 방해)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앞선 필리버스터에서 충분히 부당함을 설명한 법안들”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오는 24일쯤 거부권을 행사하면 26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 다음달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 직전 재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은 앞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 방송4법에 대한 재표결도 26일 본회의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여야 간 공방은 다시 첨예해지고 있다. 여야는 지난달 28일 비쟁점 민생법안 28건을 합의 처리했지만 여야 대표가 합의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 구성’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날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간 비공개 회동에서도 큰 진전은 없었다. 또 의정 갈등을 해소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도 공회전 중이다. 그나마 여야가 사전에 합의했던 ‘디지털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 지원 강화 법안’이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소위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이용한 협박은 3년 이상, 강요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불법 촬영물 삭제와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국가의 책무로 명시하는 ‘성폭력방지법’ 개정안도 소위 문턱을 넘었다.
  • 스마트폰 중독 840만명인데… ‘청소년 SNS 규제법’ 속도 낼까

    스마트폰 중독 840만명인데… ‘청소년 SNS 규제법’ 속도 낼까

    美 유타주, 일부 시간 접근 차단英, 만 13세 미만 계정 가입 제한입법조사처 “표현의 자유 제약”민주 “딥페이크 법안 당론 추진”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메타)이 10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청소년 SNS 규제’ 관련법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해 적절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1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세 미만의 SNS 하루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중독을 유도하는 알고리즘 허용 여부에 대해 부모 확인을 받게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 학교 내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4세 미만 아동의 SNS 가입을 제한한다. 조현섭 총신대 중독상담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2019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폰 중독자를 840만명으로 추정했다. 조 교수는 “청소년은 발달 과정에 있어 빠른 속도로 중독되고 부작용도 더 크다”고 우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만 3~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5.0%, 만 10~19세는 40.1%로 성인(22.7%)보다 높았다.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보호 정책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을 맞춘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는 미 최초로 소셜미디어규제법을 제정해 오후 10시 30분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아동·청소년의 계정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주는 미성년자 콘텐츠 노출과 관련해 알고리즘을 규제하는 ‘아동 중독성 피드 이용 금지법’을 제정했다. 영국은 만 13세 미만이 온라인 계정을 만드는 것을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입법조사처는 “SNS에 긍정적인 기능이 있음에도 법적 규제를 통해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SNS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 가해자 처벌, 피해자 지원, 불법 영상 삭제 등을 규정하는 법안들을 당론으로 추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 청소년 SNS 규제 움직임…세계적 흐름이냐, 기본권 침해냐

    청소년 SNS 규제 움직임…세계적 흐름이냐, 기본권 침해냐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메타)이 10대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청소년 SNS 규제’ 관련법 논의가 탄력받을지 주목된다.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청소년의 SNS 사용에 대한 적절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들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1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세 미만의 SNS 하루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중독을 유도하는 알고리즘 허용 여부에 대해 부모 확인을 받게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조 의원은 학교에서 스마트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4세 미만 아동의 SNS 가입을 제한한다. 조현섭 총신대 중독상담학과 교수는 보건복지부의 ‘2019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스마트폰 중독자를 840만명으로 추정했다. 조 교수는 “청소년은 발달 과정 중이어서 빠른 속도로 중독되고, 부작용도 더 크다”고 우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만 3~9세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5.0%, 만 10~19세는 40.1%로 성인(22.7%)보다 높았다.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보호 정책 도입은 전 세계적인 추세에 발을 맞춘 것이다. 국회 입법조사처가 조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는 미 최초로 소셜미디어규제법을 제정해 오후 10시 30분부터 오전 6시 30분까지 아동·청소년의 계정 접근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뉴욕주는 미성년자 콘텐츠 노출과 관련해 알고리즘을 규제하는 ‘아동 중독성 피드 이용 금지법’을 제정했다. 영국은 만 13세 미만이 온라인 계정을 만드는 것을 법률로 제한하고 있다. 반면 입법조사처는 “SNS가 긍정적인 기능이 있음에도 법적 규제를 통해 이용을 제한하는 행위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수 있다”고 했다. SNS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딥페이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 가해자 처벌, 피해자 지원, 불법 영상 삭제 등을 규정하는 법안들을 당론으로 추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 지원을 강화하는 법안들도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소위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이용한 협박은 3년 이상, 강요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처벌을 강화한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불법 촬영물 삭제와 피해자 일상 회복 지원을 국가의 책무로 명시하는 ‘성폭력방지법’ 개정안도 소위 문턱을 넘었다.
  •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 디지털 DNA(Dream New Area) 페스티벌’ 참석

    이새날 서울시의원, ‘강남 디지털 DNA(Dream New Area) 페스티벌’ 참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강남1)은 지난 11일 강남구 세택(SETEC) 전시장에서 열린 ‘강남 디지털 DNA 페스티벌’에 참석,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술 체험과 미래 진로 탐색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미래인재 양성을 목표로, 인공지능(AI)과 코딩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하며 디지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이다. 이 의원은 “이번 페스티벌이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기술에 대한 꿈과 열정을 키우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필요한 기술을 탐구하고 발전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지난해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디지털 교육 과정’을 운영해왔으며, 이를 연계한 경진대회와 강연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2024 스마트 강남의 미래, NextGen이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창의코딩, 드론 및 AI자율주행자동차, 해커톤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 의원은 “강남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디지털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라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디지털 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학교 총격 위협한 11세 소년…美 경찰, 머그샷과 이름 전격 공개

    학교 총격 위협한 11세 소년…美 경찰, 머그샷과 이름 전격 공개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에서 촉법소년들의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강력한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주 볼루시아 카운티 보안관 마이크 치트우드가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기소된 11세 소년의 신상과 머그샷(경찰의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16일 치트우드 보안관은 소셜미디어에 해당 학생의 이름과 사진, 그리고 손과 발목에 수갑을 채우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다만 AP통신과 NBC뉴스 등 현지언론들은 기소된 학생이 미성년자임을 고려,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들은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린 사진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소년은 실버 샌즈 중학교 등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영상 채팅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여러 무기를 과시하고 살해하려는 사람들의 목록 등을 공개한 혐의를 받고있다. 특히 보안관실은 자택에서 발견된 무기들의 사진도 공개했는데, 여러 총기와 칼 등이 포함돼 충격을 더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소년은 장난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치트우드 보안관이 어린 소년의 신상을 전격 공개한 것은 총격 위협 관련 신고가 줄을 잇고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치트우드 보안관은 “최근 관련 앱을 통해 54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돼 밤낮으로 조사했으며 모두 거짓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상황이 완전히 통제 불능이며 수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범죄를 저지르거나, 학생들을 위협하고 학교를 방해하고 법 집행 자원을 낭비하게 만드는 청소년들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부모들을 공개적으로 부끄럽게 만들겠다”며 경고한 바 있다. 현지언론은 “범죄를 저지른 소년에 대한 신상 공개에 대해 대체로 여론이 우호적”이라면서도 “일부에서는 이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하지만 아직은 어린이라는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고 보도했다.
  • 수원 청소년·청년 소통과 교류 공간 ‘청청스퀘어’ 개소

    수원 청소년·청년 소통과 교류 공간 ‘청청스퀘어’ 개소

    수원시 청소년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네트워킹 공간 ‘청청스퀘어’ 19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영통청소년청년센터 1층 공간을 리모델링한 청청스퀘어는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하며 생각을 나누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5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발족 후 ‘청소년·청년 희망 플랫폼’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공간 혁신의 하나로 청청스퀘워가 조성됐다. 소그룹 회의·학습·네트워킹 등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 ‘올랩(All Lab)’, 놀이·휴게 공간 ‘아지트’,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오픈형 카페’, ‘OA 공간(스캔·인쇄·복사·제본 등)’ 등을 갖췄다. 청청스퀘어는 앞으로 청소년·청년 프로그램 기획단 ‘안녕’, 청소년·청년 멘토링 ‘우리의 바이브’, 청년 경제 재능기부 동아리 ‘N돌핀’ 등 다양한 청년·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화~금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일요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법정공휴일, 근로자의 날은 휴관한다. 이재준 시장은 “청소년과 청년을 아우르는 정책을 계속해서 고민하겠다”며 “청소년 지원책이 청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을 세심하게 다듬겠다”라고 밝혔다.
  • 김진태 “비상의료체계 뒷받침”…90억 긴급 투입

    김진태 “비상의료체계 뒷받침”…90억 긴급 투입

    강원도는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시·군과 함께 예비비 23억원, 재난관리기금 67억원 등 총 90억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하는 예산은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신경외과·응급의학과 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의료진 수당과 당직비, 신규 인력 인건비, 휴일야간수당으로 쓰인다. 의료진 수당이 지원되는 곳은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이다. 당직비, 신규 인력 인건비, 휴일야간수당은 강원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 아산병원, 원주·삼척·영월의료원에 지원된다. 김진태 지사는 “현 비상의료체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엄빠랑 가는 가을 캠핑… 마포, 가족사랑캠프 참가자 모집

    엄빠랑 가는 가을 캠핑… 마포, 가족사랑캠프 참가자 모집

    서울 마포구는 가을을 맞아 ‘2024 마포구 가족사랑캠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가을엔 엄빠랑 캠핑가자’라는 주제로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 소통하고 유대감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중학생 자녀를 둔 40가구로 가족 당 부모와 자녀 2명이 참가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마포구 누리집 또는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참가 동기와 사연을 함께 작성해야 한다. 26일 전자 추첨을 통해 참가자를 최종 선발하고 개별 연락과 구청 누리집을 통해 통보된다. 참가비는 가구당 6만원이다. 이번 가족사랑캠프는 오는 10월 11일~12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생태, 갯벌 체험을 하며 바쁜 도심 생활에서 벗어나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게 된다.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가족 운동회와 레크리에이션 등 활동을 통해 가족들은 함께 협력하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누리집이나 교육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가을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이번 캠프로 가족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자연 속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청소년들에게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딸, 스마트폰 그만 봐” 수제 장난감 300여개 만든 中 아빠

    “딸, 스마트폰 그만 봐” 수제 장난감 300여개 만든 中 아빠

    아동·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전세계 부모와 교육계의 고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에서 한 아버지가 딸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직접 장난감 300여개를 만든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지닝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사는 정솨이(35)씨는 지난 6년간 딸을 위해 직접 기차와 테트리스, 로봇 등 장난감을 만들었다. 장씨가 장난감 제작에 나선 건 당시 세 살이던 딸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 것을 본 게 계기가 됐다. “아이가 스마트폰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시간을 소모할 다른 매개가 필요한데, 서너 살 아이에게는 장난감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다”고 장 씨는 설명했다. 장 씨는 딸의 시선을 끌 만한 장난감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집 안의 천장 바로 아래에는 기차 선로가 놓여있고 장난감 기차가 불을 밝히며 선로를 달린다. 딸의 방 문은 색색깔의 골판지로 만든 거대한 테트리스 게임기로 변신했다. 딸이 방 문에 붙어있는 스틱을 조작하면 장 씨는 반대편에서 블록을 옮긴다. 올해가 ‘용의 해’라는 데에서 영감을 받은 장 씨는 4미터 길이의 주방 후드 배기 파이프를 활용해 거대한 분홍색 용을 만들기도 했다. 파이프 안에 신문지를 채워넣어 몸통을 고정하고 점토로 용의 뿔을 만드는 등 꼼꼼한 수작업이 뒷받침됐다. 이렇게 장 씨가 지난 6년간 만든 장난감은 300여개에 달한다. 장 씨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자신이 만든 장난감들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팔로워는 300만명에 달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런 부모들이 자녀를 많이 낳아야 한다”, “어른인 나도 이런 아빠와 함께 놀고 싶다” 등의 찬사를 보냈다. 한 네티즌은 “영상 삭제해 달라. 우리 아이가 나보고 이런 장난감을 만들어달라고 하면 어쩌냐”라며 재치있는 댓글을 달았다. 전세계 각국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문제를 고심하는 가운데, 중국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스마트폰 이용 규제를 꺼내들었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지난해 8월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이용을 하루 2시간(16~17세)에서 적게는 40분(8세 미만)만 허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 성남시, 소규모 점포 청년창업 최대 3000만원 지원

    성남시, 소규모 점포 청년창업 최대 300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9억원을 들여 ‘소규모 점포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원구 성남동 제일로,둔촌대로 일대 사업구역에 상시 종업원 4명 이하의 소규모 음식업, 서비스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의 점포를 창업하는 청년 30개 팀(1팀당 1~2명)에 전문가 매칭 컨설팅과 사업화 자금 30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청년의 경제적 성장을 돕고 빈 점포가 많은 지역에 젊은 층을 유입해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시는 10월 4일까지 해당 사업 참여 희망자의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성남시에 거주하거나 사업구역 내에 창업한 지 1년 미만인 19~39세 청년이다. 기한 내 신청서,사업계획서(시 홈페이지→일반공고) 등의 서류를 성남시청 청년청소년과 담당자 이메일(snjob@korea.kr)로 보내면 된다. 시는 사업계획서와 발표 평가로 참여자를 선정,내년 말까지 사업을 추진하며 최종 선발된 사업 참여팀은 컨설팅에 참여해 연말까지 점포 계약을 완료해야 한다. 팀별 사업화 자금은 점포 외·내관 리모델링비, 제품 개발비, 마케팅비, 점포 임차료(월 50만원, 최대 600만원)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 ‘2024 용인시민 페스타’ 28~29일 미르스타디움서 열려

    ‘2024 용인시민 페스타’ 28~29일 미르스타디움서 열려

    경기 용인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미르스타디움에서 ‘2024 용인시민페스타’ 축제가 열린다고 19일 밝혔다. ‘제29회 용인시민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24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 ‘2024년 식품산업박람회’,‘ 제4회 용인 청년 페스티벌’ 등도 함께 열린다. 용인시는 시민 화합을 다질 수 있는 대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별개로 진행되던 이들 행사를 모아 지난해부터 ‘용인시민페스타’로 한꺼번에 개최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28일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용인시립청소년오케스트라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시민 대표의 시민헌장 낭독, 기념 영상 시청, 축하 이벤트 등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와 가수 테이, 성악가 양태중, 강이슬과 에버랜드 공연팀 등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무대 옆에선 시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제33회 파리올림픽 높이뛰기 국가대표로 출전해 시의 위상을 높인 우상혁 선수의 사인회와 포토 타임 이벤트도 함께한다. ‘제24회 용인사이버과학축제’ 행사장에서는 첨단 IT기술과 과학산업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이틀간 중앙 무대에서는 과학커뮤니케이터 주피터의 ‘신기한 과학실험쇼’, 마술사 류엘의 ‘매직버블쇼’, 인공지능이 출제한 퀴즈를 시민들이 푸는 ‘도전! AI골든벨’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부대 행사장에선 과학방탈출 체험, 자전거 동력으로 풍선을 만드는 저탄소 체험, 반도체 웨이퍼 시계만들기 등 과학 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는 ‘2024 용인먹거리페스타’도 첫선을 보인다. 먹거리페스타에선 ‘나만의 청경채 김치를 알려라’ 경연대회를 통해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용인 청경채를 홍보한다. 아울러 백옥쌀 품은 빵페스타, 용인 특산주 홍보관, 청경채 직거래장터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110만 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2024 용인시민 페스타’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시로 승격된 1996년 당시 26만명이던 인구가 11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날 만큼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용인시의 발전상을 시민과 함께 기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0대가 만들고 20대가 소비했다’…딥페이크 음란물 판매자 등 27명 무더기 검거

    ‘10대가 만들고 20대가 소비했다’…딥페이크 음란물 판매자 등 27명 무더기 검거

    여자 연예인 등 공인의 얼굴을 사용해 ‘딥페이크(deepfake)’ 합성물을 만들어 판매한 10대와 이를 구매한 20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을 판매해 수익을 올린 1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송치하고 또 다른 10대 판매자 C씨, 해당 합성물을 구매한 20대 남성 D씨 등 25명을 이달 중 불구속 송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딥페이크 합성물 판매자 A씨 등 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각기 다른 텔레그램 채널에서 제작한 합성물을 판매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 등)를 받는다. 구매자 D씨 등 24명은 판매자들이 만든 각기 다른 채널에서 합성물을 구매해 소지한 혐의로 연령대는 모두 10~20대로 밝혀졌다. 구매자들은 2만~4만원의 입장료를 A씨 등에게 송금한 뒤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내려받거나 시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판매한 영상이나 사진으로 피해를 본 연예인은 20여명에 달하며, 이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4월부터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불법합성물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이어왔으며 피의자 A씨 C씨를 경기 용인 등 수도권에서, B씨를 충북 제천에서 검거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A씨는 검거 당시 합성물을 판매해 걷어들인 수익금 현금 약 1000만원을 경찰에 압수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채널에서 합성물을 구매한 정황이 있는 80여명을 추가로 확인해 추적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입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한 범죄라 하더라도 수사기관이 추적 기법을 활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만든 자뿐만 아니라 구입·소지한 자들도 1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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