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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1심 징역 5년…“인격 몰살 범죄”

    ‘서울대 딥페이크’ 공범, 1심 징역 5년…“인격 몰살 범죄”

    서울대 졸업생들이 동문 여성 등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이른바 ‘서울대 딥페이크’(서울대 N번방) 사건의 공범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최근 딥페이크 음란물의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진 와중 나온 판결이라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유랑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상습허위영상물편집·반포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특히 재판부는 “허위 영상물 내용은 일반인 입장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역겨운 내용”이라고 꾸짖으며 “익명성과 편의성을 악용해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한 채 스트레스 풀이용으로 도구화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박씨는 학업·진로·연애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익명성 등을 이용해 왜곡된 성적 욕망을 표출시키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이는 피해자 인격을 몰살하는 것으로 엄벌이 요구된다”고 질타했다.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은 서울대 출신으로 주범인 박모(40·구속기소)씨와 강모(31·구속기소)씨 등이 텔레그램으로 대학 동문 등 여성 수십명의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 제작·유포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여성 61명이며, 이 중 서울대 동문은 12명이다. 박씨는 서울대 졸업생은 아니지만 주범인 박씨 등과 2020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위 영상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모두 4명으로 선고가 이뤄진 건 박씨가 처음이다. 피해자 측 변호인 중 한 명인 김민아 법률사무소 이채 변호사는 “검찰 구형(징역 10년)보다 많이 깎였지만 재판부가 이런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양형에 많이 참고하는 등 의미가 크다”며 “최근 유사한 범죄가 빈발하고 있어 범죄 근절을 위해서도 엄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 중랑구 추경, 주민 안전·복지에 278억원

    중랑구 추경, 주민 안전·복지에 278억원

    서울 중랑구가 주민 안전, 복지 분야를 중점으로 편성한 총 278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도시 안전 강화, 사회 복지, 문화 체육 분야 등 연내 집행이 가능한 주민 요청 긴급 사업 및 민선 8기 공약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편성했다. 추경안은 오는 29일부터 중랑구의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2일 확정된다. 중랑구는 이번 추경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더욱 촘촘하게 지키기 위해 도시 정비를 강화하고 대상별 · 분야별 맞춤형 복지 사업을 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하천, 하수 시설물 유지 관리 및 하수도 준설에 30억 5000만원, 포장도로 정비 및 도로시설물 개선 사업 19억 3000만원, 가로청소 관리 및 폐기물 반입 13억원, 제설대책 2억 7000만원, 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사업 2억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CCTV 보강 설치 1억 원 등을 투자한다. 주민 복지도 꼼꼼히 돌본다. 시간제 보육서비스 제공 지원부터 경로당 운영지원, 장애인 활동 및 일자리 지원, 청소년 문화예술창작센터 운영, 여성친화도시 조성, 주거 급여 및 긴급복지 등 보육·어르신·장애인·청소년·여성 등 대상자별 맞춤 복지 사업에 82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 정보 접근성 개선을 위한 복지 종합 플랫폼인 중랑동행 사랑넷 홈페이지도 1억 원을 투자해 구축할 계획이다. 민선 8기 주요 투자 공약 사업도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제2방정환 교육지원센터 건립 공사비 5억원, 묵1동 복합청사 건립을 위한 설계공모비 1억 3000만원을 투자한다 주민 여가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문화 체육 분야에도 고르게 투자한다. 동계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중랑 눈썰매장 4억 7000만원, 안전하고 쾌적한 독서환경 조성을 위해 구립정보도서관 리모델링 2억 1000만원, 망우역사문화공원의 힐링과 산책 기능 강화를 위한 수목 식재 특화사업에 5000만원을 편성한다. 지역경제활성화 및 주민생활밀착형 사업도 챙겼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2000만원, 동행일자리 및 서울형 뉴딜일자리 3억 3000만원, 자치회관 프로그램 운영지원 1억 4000만원, 자율방범대 운영 지원에 2000만원을 편성한다. 이번 추경안 재원은 2023 회계연도 결산 세계잉여금 100억 원, 국시비보조금 39억 원, 경직성 경비 절감 등 세출 재구조화를 통해 확보한 44억 원 등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추경 편성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과 민생안정을 위한 복지 사업에 중점을 뒀다.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더 살기 좋은 중랑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돈벌이 수단 된 딥페이크 성범죄, 전국 중고생이 홍보책”

    “돈벌이 수단 된 딥페이크 성범죄, 전국 중고생이 홍보책”

    최근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편집한 허위 영상물을 생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급격하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고생들이 홍보책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19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처음 알린 ‘추적단 불꽃’의 원은지 활동가는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10대 학생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텔레그램 대화방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행위 자체가 시장이 되어서 여러 불법 업체가 이런 대화방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씨는 “딥페이크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같은 것을 지급해서 국내 청소년들이 이 포인트를 받기 위해 온라인에 홍보하거나 동시에 불법 합성물을 불특정 다수가 있는 대화방들에 공유·유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업체들은 (10대들을) 전형적인 홍보책으로 쓴다”면서 “이게 돈이 된다는 걸 텔레그램 안에서 (업체들이) 계속 실험했고 그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돈이 되는 이상 모든 전국의 중고생들을 홍보책으로 쓰려는 업체들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업체가 운영하는 방에 다른 사람을 초대하면 일정량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고 이 크레딧으로 딥페이크 이미지가 공유되는 방에 입장할 수 있다는 게 원씨의 설명이다. 원씨는 “업체마다 다른데 한 업체는 어떤 상체의 상반신 사진을 합성하는데 1크레딧이 필요한데 약 2650원 정도로 거래된다”며 “동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5크레딧, 그러니까 1만 3250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에서 결제를 한 번 한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의 여성의 딥페이크된 이미지가 공유되는 대화방에 입장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다”며 “유포 규모는 걷잡을 수 없게 커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에서는) 영상 또는 사진 외에도 여성의 이름, 나이, 생년월일, 신상정보, 사는 곳까지 공유된다”고 했다. 피해자의 관련 정보를 밝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진 속 여성이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더 큰 자극을 유도하는 걸로 보인다”며 “실제로 그렇게 올리는 사람들은 그 행위 자체로 일탈한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는 걸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한편 원씨는 딥페이크 성범죄의 가장 큰 문제로 내가 언제 어떻게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n번방’ 사건, ‘박사방’ 사건의 피해자는 어떤 물리적인 폭력이나 가해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이 있어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할 수 있는데 이번 딥페이크 성 착취 사건은 내가 언제 어떻게 피해자가 될지 모르는 두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원씨는 내가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땐 바로 신고해야 하며 신고하기 전에 관련 내용을 모두 저장해서 증거 자료로 남겨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기업이나 공공기관 차원에서 프로필 사진을 캡처하는 것이 감지되면 ‘사진을 불법적으로 사용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는 알림창을 띄우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양궁 김제덕 선수, 경북경찰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 나서

    양궁 김제덕 선수, 경북경찰과 함께 청소년 도박 근절 나서

    파리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가 경북경찰청과 손을 잡고 ‘청소 도박 예방’에 나선다. 경북경찰청은 28일 김제덕 선수와 함께 청소년 도박 예방 영상을 제작하고, 도박범죄 근절에 나선다고 밝혔다. 경북 예천 출신인 김제덕 선수는 현재 예천군청 소속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2관왕 등 한국을 대표하는 양궁선수다. 그는 평소에도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깊이 공감하고 있어 이번 청소년 도박 근절 영상 출연을 결정했다. 해당 영상은 55초 분량과 49초 분량 2가지 버전으로 제작됐다. 영상에서 김제덕 선수는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은 올바른 목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며 “청소년 여러분도 도박의 유혹에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경북경찰청은 해당 영상을 경찰청 유튜브, 경북경찰청 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각 학교 홈페이지와 유관기관, 지역 기관 SNS에도 게재하는 등 청소년 도박 근절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제덕 선수는 “청소년들이 도박이라는 순간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경북의 든든한 미래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경북경찰도 도박과 같은 각종 민생침해범죄로부터 도민들의 안전을 지켜나가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광고 따내더니 기부”…‘평판 1위’ 찍은 신유빈, 손흥민도 제쳤다

    “광고 따내더니 기부”…‘평판 1위’ 찍은 신유빈, 손흥민도 제쳤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광고계를 평정한 ‘국민 삐약이’ 신유빈이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결과 8월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 1위는 신유빈이다. 2위 축구선수 손흥민, 3위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2024년 8월 스포츠 스타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신유빈 브랜드는 링크 분석에서 ‘귀엽다’ ‘기부하다’ ‘광고하다’가 높게 나왔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삐약이’ ‘국민 여동생’ ‘올림픽 스타’가 높게 분석됐다. 긍부정비율분석에선 긍정비율 95.87%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브랜드연구소에서 발표한 K브랜드지수에서도 신유빈은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딴 신유빈은 올림픽 기간 밝은 모습뿐 아니라 간식을 먹는 모습으로 국내외에서 사랑을 받았다. 특히 국내 유통과 식품업계에서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모시기 경쟁에 달아오른 가운데, 신유빈은 식품과 편의점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인기가 치솟고 있다. 빙그레는 신유빈을 ‘바나나맛 우유’의 모델로 기용했으며,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삐약이 신유빈의 간식타임’이라는 이름이 붙은 주먹밥과 반찬을 출시했다. bhc치킨은 대표 메뉴인 ‘뿌링클’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신유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신유빈의 선행도 화제다. 신유빈은 바나나맛 우유 모델로 발탁되며 광고 모델료 일부인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앞서 16세 때 받은 첫 월급으로는 수원시 내 아동복지시설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기부했으며, 2021년 8월엔 광고 모델 촬영 등으로 받은 수익금 8000만원을 수원 아주대병원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월드비전에 기부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고 싶다며 수원의 한 복지관에 2000만원을 기부했다.
  • ‘소년범의 아버지’ 천종호 판사 부산교육청 교육희망 홍보대사 위촉

    ‘소년범의 아버지’ 천종호 판사 부산교육청 교육희망 홍보대사 위촉

    ‘소년범의 아버지’로 불리는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가 부산지역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인성교육에 힘을 보탠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 천 판사를 ‘교육희망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천판사는 오랫동안 소년부 재판에 몸담아 왔다. 잘못을 깨우치도록 따끔한 질책을 하는가 하면, 소년범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도 함께 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소년 회복센터 설립, 지원에 앞장서는 등 ‘비행 청소년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청소년을 보호하는 데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 시교육청은 천 판사가 청소년 선도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으며, 부산에서 오랫동안 소년 재판을 전담한 점을 고려해 지역 교육환경,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것으로 판단하고 홍보대사 활동을 제안했다. 이날 위촉식 후 천 판사는 시교육청 직원을 대상으로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앞으로 천 판사는 학교 밖 청년과 학부모 대상 강연, 교육희망 관련 정책 홍보·캠페인 등에 나선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의 교육희망 홍보대사를 흔쾌히 수락해 준 천종호 판사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한 부산의 모든 학생이 바른 인성을 지닌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우리 교육청에 큰 힘이 될 것”이고 말했다.
  •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역겨워” ‘서울대 n번방’ 공범 징역 5년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역겨워” ‘서울대 n번방’ 공범 징역 5년

    서울대 졸업생들이 동문 여성들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음란물에 합성해 유포한 이른바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의 공범이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유랑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편집·반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8)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10년보다는 형량이 낮았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허위 영상물 내용은 일반인 입장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역겨운 내용”이라며 “학업과 진로, 연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하지만 영상물의 개수와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터넷에서 익명성 등을 이용해 왜곡된 성적 욕망을 표출시키고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이는 피해자 인격을 몰살하는 것으로 엄벌이 요구된다”고 질타했다. 박씨는 2020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허위 영상물 400여개를 제작하고 1700여개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5월 기소됐다. 박씨는 주범인 서울대 졸업생 박모(40)씨와 온라인 메신저로 연락하며 여성 수십명을 대상으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박씨는 서울대 졸업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최후 진술에서 “고통받은 피해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에 따르면 박씨는 공소제기 후 피해자 5명과 합의하고 6명에게 형사공탁을 했으나, 아직 인적 사항이 밝혀지지 않은 피해자가 남아있다.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은 서울대 졸업생인 박씨와 강모(31)씨 등이 서울대 동문 여성 수십명의 사진으로 허위 음란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다른 서울대 졸업생 한모씨 등 4명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최근 텔레그램과 딥페이크 기술에 기반한 ‘딥페이크 성범죄’가 대학가는 물론 중·고등학교까지 확산되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날 긴급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텔레그램을 비롯해 페이스북·엑스(X)·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한 영상 삭제 차단 조치와 자율적인 규제를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협의회를 열고 딥페이크 성범죄 방지 대책 및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 “딥페이크 두려워” 한동훈에 편지 쓴 고3…피해자 3명 중 1명이 10대

    “딥페이크 두려워” 한동훈에 편지 쓴 고3…피해자 3명 중 1명이 10대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지인 등의 사진을 기반으로 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성범죄가 대학가는 물론 전국의 중·고등학교까지 파고든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딥페이크 성범죄에 학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호소한 고3 학생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올해 들어 딥페이크 성범죄로 인한 피해 자 피해자 3명 중 1명이 미성년자라는 통계도 나왔다. 韓 “AI 부작용 법으로 막을 수 있어”28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남도당 청소년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손편지를 공개했다. “결코 가볍게 넘어갈 만한 사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뗀 이 학생은 “몇 년 전 텔레그램 n번방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는데도 최근에 또다시 텔레그램을 이용한 비슷한 일이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텔레그램 ‘겹지방’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들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불법 합성물을 만들고 있다”면서 “각 지역의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 명의로 피해자들의 불법합성물을 카테고리화해 생년월일·학번·주소 등으로 개인정보를 명시하고 있으며, 텔레그램이라는 방어막으로 자신의 가족, 동료, 급우들의 사진으로 불법 합성물을 만들어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지금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정의라는 가치 아래 법과 제도를 통하여 보호받아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들이 법의 테두리 밖에서 악의적으로 훼손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부디 존경하는 대표님을 비롯한 당 차원, 국가 차원의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AI를 악용하는 것도 사람이지만, 이를 예방하고 제한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라면서 “법과 제도 안에서 악용은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n번방 방지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제도, 정책의 미비는 신속히 보완돼야 한다”면서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을 마련하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0대 피해자 2년 새 4.5배 급증 한편 이날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디성센터)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요청한 피해자 781명 중 36.9%(288명)이 10대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딥페이크로 인한 피해 지원을 요청한 미성년자는 2022년 64명에서 2년 사이 4.5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피해 지원 요청자가 212명에서 781명으로 3.7배 증가한 것과 견줘보면 1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가파르다. 디성센터 관계자는 “저연령층이 SNS 등을 이용한 온라인 소통과 관계 형성에 익숙하다”고 원인을 짚었다.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당국도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내년 3월말까지 7개월 동안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2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합성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별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일선 학교에는 예방교육과 피해 신고를 하도록 요청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긴급회의를 소집해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 강화, 경찰 수사 의뢰 등 대책을 논의했다.
  • 가정폭력에 도망쳤던 엄마, 40년만에 딸 만나…“너무 그리웠어”

    가정폭력에 도망쳤던 엄마, 40년만에 딸 만나…“너무 그리웠어”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집에서 도망 나왔던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40년 만에 친딸을 만났다. 27일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오래전 실종신고 돼 사망 처리됐던 A(71)씨를 발견해 지난 25일 딸 B(48)씨와의 상봉식을 마련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84년 무렵까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살다가 남편의 의처증과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왔다. 가출 당시 A씨에게는 8살, 6살 난 두 딸이 있었는데, 이후 남편은 오토바이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A씨를 찾아다니다 5년 만에 사고를 당해 41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아가 된 B씨와 동생은 친이모들의 보살핌 속에 어렵게 성장했다. 엄마를 기다리던 이들은 A씨가 집을 떠난 지 10년 만에 가출 신고를 했고, 5년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던 A씨는 법원의 실종 선고로 사망자 처리가 됐다. A씨는 가출 후 대전에 살던 지인의 도움으로 구멍가게에서 일하며 최근까지 40년간 홀로 생활해왔는데, 한순간도 두 딸을 잊은 적이 없다고 했다. 딸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어 살던 집 근방을 찾아가기도 하고, 친정 근처까지도 간 적이 있지만, 남편에 대한 두려움과 범죄 트라우마로 번번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수년이 흐른 뒤 동사무소에 서류를 떼러 갔다가 우연히 본인이 사망 처리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족을 찾으려는 마음을 접었고, 사회로부터도 숨어 지내게 됐다. A씨는 도망칠 당시 유일하게 챙겼었던 딸의 육아일기를 간직하며, 딸들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A씨가 일하고 있는 가게 안에서 손님과 시비가 생겼다는 112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이 A씨의 인적 사항을 조사하다 사망자라는 사실을 파악하게 됐다. 사연을 들은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그가 기억하는 가족의 인적 사항을 통해 큰딸 B씨의 주소지를 파악했는데, 40년이 지났지만 A씨는 딸의 주민등록번호를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심스럽게 경기 안산시에 거주 중인 B씨를 찾아가 엄마의 사연을 전달했고, B씨가 상봉에 화답하며 모녀가 40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A씨는 “경찰로부터 딸의 이야기를 듣고 그날 밤 집에서 나와 만세를 불렀다”고 밝혔다. B씨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고, 이제라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다”고 오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사회복지팀과 연계해 성대결절 등 지병을 앓는 A씨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게 조치했다. 경찰은 “실종선고 후 30년간 사망자로 간주돼 의료 및 복지혜택도 받지 못한 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살아온 A씨의 사연이 안타까웠다”며 “가족 상봉에 그치지 않고, 실종선고 취소 청구 및 가족관계등록부 회복 절차를 도와줄 계획이며 긴급생계비, 긴급 주거지원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설] 무차별 ‘딥페이크’ 성범죄… 엄중 수사, 대책 강화를

    [사설] 무차별 ‘딥페이크’ 성범죄… 엄중 수사, 대책 강화를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얼굴을 음란물과 합성한 가짜 영상물(딥페이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텔레그램 대화방을 중심으로 유포되면서 최소 100개 이상의 국내 대학과 중고교 등에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화방에 유포된 허위 영상 속 피해자들은 중고생 미성년자는 물론 군인, 교사 등 나이와 직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했다.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초상을 음란물로 합성하던 수준을 넘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디지털 성범죄가 만연하니 이만저만 불안하지 않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도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라며 척결을 주문하고 나섰다. 성적 허위 영상물의 급증 추세는 놀랍다. 방송통신심의원회에서 접속 차단과 이용 해지 등 시정 조치한 허위 영상물 건수는 2020년 473건에서 지난해 7187건으로 15배 불어났다. 올해만 해도 지난 7월 말 현재 지난해 대비 90%(6434건)나 치솟았다. 방통심의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 모니터링 강화, 수사 의뢰 등 가능한 조치를 모두 동원하기로 했다. 만시지탄인 측면이 크다. 텔레그램에 개설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생성하고 거래·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N번방’ 사건이 터진 게 이미 5년 전이다. 사이버 성범죄가 더 지능화할 환경이 뻔한데 선제적 예방에 소홀했던 것 아닌지 따져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이버 성범죄는 일반 범죄와 달리 순식간에 불특정 다수에게 확산한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 크다. 게다가 지금은 생성형 AI로 딥페이크 사진과 영상을 너무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시대다. 정부 단속을 피하려는 허위 영상물 제작자의 수법도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다. 불법 촬영물을 제작, 유포하는 사이트 운영자들은 문제적 동영상의 추출과 다운로드를 막기 위해 영상 소스를 숨기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탐지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방해한다. 사이버 성범죄의 방치는 사회적 재난을 부를 수 있다. 신속하고 강력한 대책이 전방위로 보강돼야 한다. 허위 영상물 유포에 대한 엄벌뿐만 아니라 수위 높은 허위 영상물 소지도 처벌하는 입법보완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허위 영상물은 일반 불법영상물과 달리 소지, 구입, 저장, 시청 자체는 처벌하지 않고 유포, 배포만 처벌한다. 허위 영상물 단속에 플랫폼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텔레그램뿐만 아니라 국내 포털에도 유해 콘텐츠는 적지 않다. 10대 청소년에 대한 교육 강화는 말할 것도 없다. 소셜미디어(SNS) 이용이 일상인 청소년들은 딥페이크 음란물에 대한 범죄 인식이 희박하다. 지난해 성적 허위 영상물 유포 가해자의 76%가 10대였다.
  • 송파 “학부모께 ‘진짜 공부법’ 알려드려요”

    서울 송파구가 28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EBS 대표 강사를 초청해 ‘송파런 학부모 특강’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사교육을 줄이는 진짜 공부법’으로, 정승익 EBS 강사가 강연한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되는 특강에서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자기주도학습 ▲2024 교육 트렌드 ▲초·중 공부의 본질 등 학습 관련 정보와 개편 교육과정에 따른 사교육 현장 변화 등이 소개된다. 또 참석 학부모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생생한 고민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은 사전 신청한 학부모 400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송파런 유튜브’ 채널에서 강연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진로, 인성, 학습 등 유용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총 다섯 차례 전문가 초청 특강을 마련했으며, 이번 특강은 세 번째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사교육비에 대한 학부모의 고민을 덜어드리고 송파의 청소년들이 자기주도학습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현장 필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재원 배분 도움” “경쟁만 낳아”… 부처별 예산 요구안 공개 논란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27일 공개된 가운데 예산편성 과정의 투명성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예산 요구안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펴낸 ‘2023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서 “국가재정법상 예산의 원칙인 투명성, 공개에 따른 효과 등을 고려해 예산 요구 현황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예산정책처는 “해당 정보가 공개되면 예산안 편성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고 예산편성 과정에서 어떤 분야가 중점적으로 증액됐는지 알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회가 분야별 재원 배분을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각 부처 예산안 제출→기재부 예산안 심의→국회 심의’ 과정을 거쳐 확정하는데 2021년까지는 부처별 예산 요구 현황을 매년 공개됐다. 부처별 요구 현황이 공개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말 필요한 예산이 삭감돼 책임 소재를 두고 논란을 빚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품귀 현상이 대표적이다. 올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예산은 1798억원으로 지난해(3843억원)보다 53.2% 줄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코로나19 치료제가 건강보험에 등재될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필요한 예산만 책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건보 등재는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 사이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비난은 질병관리청으로 쏟아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방송 인터뷰에서 “질병청은 치료제 확보 예산을 더 많이 신청했는데 기재부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질병청은 치료제 구매비로 부랴부랴 3268억원(치료제 약 26만 2000명분)을 확보해 급한 불을 껐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전국 해안 쓰레기 모니터링 사업 예산 4억원이 전액 삭감되는 바람에 16년간 이어진 사업이 전면 폐지됐는데 최근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불거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성가족부는 올해 청소년 활동·학교폭력 예방·청소년 정책 참여·청소년 근로권익보호·성인권교육 예산 전액이 삭감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예산이 줄어드니 지자체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안 편성이라는 건 정부 내부의 연속적 의사결정 과정이어서 부처 요구안을 공개한다는 게 큰 의미가 없다. 부처와 재정당국이 협의를 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며 “예산안 1차 심의가 끝난 뒤 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부처별 요구안이 공개되면 불편한 오해를 살 수 있고, ‘왜 이 예산을 자른 거냐’는 불만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기재부 밖에서도 부정적인 시각은 존재한다. 사회부처의 예산 담당 공무원은 “적정하게 예산을 요구한 부처는 ‘왜 이리 소극적으로 했느냐’고 욕을 먹을 수 있고, 너도나도 과하게 요구하면 불필요한 경쟁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전공의 70% 수련비 국가가 부담… 지역의료 강화에도 6000억

    22% 지원… 1인당 연 3300만원대‘전공의 국가책임제’ 첫 단추 꿰어레지던트 4600명 월100만원 수당수련 내실화 등 처우개선에 중점‘장기 근무’ 지역전문의 월400만원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수련을 국가가 책임지는 ‘전공의 국가책임제’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 내년부터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명의 70%에 해당하는 8개 필수과목 전공의 9000명의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수련병원에 지원한다. 또 지역에서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의 96명에게 장기 근무 조건으로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을 지원하는 등 지역의료에도 6000억원을 투입한다. 지역필수의사제의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를 열어 ‘2025년 예산안’을 의결하고 향후 5년간 건강보험 재정 10조원에 더해 국가 재정 10조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최근 촉발된 응급의료 대란과 의료개혁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를 믿어도 좋다는 시그널을 보내려는 것이다.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는 인건비를 비롯한 수련비용 일부를 국가가 책임지는 제도로, 미국·영국·일본·호주 등에서 하고 있다. 지금까진 각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비용 전액을 부담하는 대신 수련생 신분인 이들을 값싼 노동력으로 활용해 왔다. 정부는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수련 내실화 등 전공의 처우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전공의들이 ‘노동’보다 ‘수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반년째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재정 계획이 포함된 구체화된 당근책을 제시한 것이다. 수련비용이 절감될 경우 병원도 전공의 중심의 인력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의 추가 고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련비용을 지원하는 필수과목은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응급의학과·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등이다. 전공의 9000명 수련비용 지원 예산은 3000억원으로 1인당 연 3330만원꼴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전공의의 1인당 연평균 수련비용은 1억 5000만원 수준으로, 이 중 약 22%를 지원하는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공의 수련에 필요한 지도전문의 인건비, 시설, 환경 개선 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련병원에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지던트에게 월 100만원의 수련보조수당도 별도 지급한다. 현재는 외과·흉부외과·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 220명이 지원 대상인데, 여기에 내과·산부인과·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를 추가해 460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소아·분만 전임의(펠로) 300명에게도 월 100만원의 수당을 준다.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필수의료기관과 장기 근속 계약을 맺을 경우 충분한 수입을 보장하는 형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내년도 예산안에서 제시한 조건은 월 400만원의 지역 근무 수당인데, 앞으로 발표될 의료개혁 방안에 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 개선 방안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 [단독] 초중고·군대까지 파고든 ‘딥페이크 성범죄’… 뒤늦게 칼 빼들었다

    [단독] 초중고·군대까지 파고든 ‘딥페이크 성범죄’… 뒤늦게 칼 빼들었다

    딥페이크 피해 400~500개교 추산SNS 등서 ‘피해학교지도’도 퍼져경찰, 내년 3월까지 집중 단속 실시단순 시청자는 처벌도 쉽지 않아“피해 땐 경찰·방심위 신고 최우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지인 등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텔레그램에서 유포하는 성범죄가 학교·단체·군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자 정치권은 물론 여성·군인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실태 파악을 시작했고 경찰도 뒤늦게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일부 경찰서에는 관련 피해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상당수 텔레그램방이 이미 폐쇄된 데다 ‘유포 목적’을 입증하지 못하면 법 적용이 어려워 수사부터 처벌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는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3일간 딥페이크 영상물로 협박을 당했다는 10대 8명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해자는 피해자들의 이름과 학교 등 신상을 거론하면서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피해자들의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이지만 사안을 검토한 이후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참여 인원만 22만여명에 달하는 불법 합성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 피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이들이 신고하면 앞으로 관련 수사는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글 등을 보면 텔레그램 딥페이크방에 언급된 학교 수는 400~500곳 정도로 추산된다. 엑스에서 피해 학교 명단을 취합해 알리고 있는 대학생 방서윤(19)씨는 “일주일 만에 2000개 넘는 피해 사실 제보가 들어왔다”며 “학교 차원의 조치나 수사를 통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불안감이 커지면서 SNS에는 관련 피해가 발생한 학교와 위치를 알 수 있는 ‘피해학교 지도’도 등장했다. 해당 지도를 볼 수 있는 링크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 퍼지고 있다. 긴급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현재 300곳 정도 조사한 결과 40곳에서 실제 피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교사 등 주변 지인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지역과 학교에서 공통 지인을 찾아 이른바 ‘겹지인방’에 모여 영상물을 공유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딥페이크 영상물 관련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178명 중 131명(73.6%)이 10대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별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피해 현황을 파악할 것과 일선 학교에는 예방 교육 및 피해 신고를 하도록 요청했다. 경남교육청에서는 2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고 인천교육청은 피해 의심 학교가 22곳이라고 추산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 강화, 경찰 수사 의뢰 등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28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7개월 동안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 단속을 한다. 서울경찰청도 딥페이크 성범죄가 처벌 대상임을 경고하고 신고를 당부하는 내용의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아울러 경찰과 여성가족부 등은 “피해를 당했다면 일단 신고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경찰청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ecrm.police.go.kr)으로 본인이 직접 신고하거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홈페이지의 ‘디지털 성범죄 신고’ 배너를 통해 누구나 신고할 수 있다. 이처럼 일상으로 파고든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와 달리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 수사기관의 함정 수사가 불가능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특별위원장은 “2020년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 등은 유포의 목적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기에 ‘개인 소장’이거나 ‘단순 시청’이라 주장할 경우 처벌이 쉽지 않다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은 “대화방 단순 참여자라 하더라도 참여하는 사람이 있기에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가 더 확산하는 만큼 연대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텔레그램 타고 학교 파고든 ‘딥페이크 성범죄’…뒤늦게 칼 빼들었다

    텔레그램 타고 학교 파고든 ‘딥페이크 성범죄’…뒤늦게 칼 빼들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지인 등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텔레그램에서 유포하는 성범죄가 학교·군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자 정치권은 물론 여성·군인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실태 파악에 나섰고 경찰도 뒤늦게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일부 경찰서에는 관련 피해가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미 상당수 텔레그램방이 폐쇄된 데다 유포 목적을 입증하지 못하면 법 적용이 어려운 점 때문에 수사부터 처벌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는 지난 주말부터 이날까지 3일간 딥페이크 영상물로 협박을 당했다는 10대 8명의 신고가 접수됐다. 가해자는 피해자들의 이름과 학교 등 신상을 거론하면서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피해자들의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지만, 사안을 검토한 이후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참여 인원만 22만여명에 달하는 불법합성물 제작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피해 사실을 나중에 알게된 이들이 신고를 접수하면 앞으로 관련 수사는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게시글 등을 보면, 텔레그램 딥페이크방에 언급된 학교 수는 400~500곳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엑스에서 피해 학교 명단을 취합해 알리고 있는 대학생 방서윤(19)씨는 “모교에 피해자가 있다고 해서 취합을 시작했는데 일주일 만에 2000개가 넘는 피해 사실 제보가 들어왔다”며 “가해자들은 ‘잘못한 게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학교 차원의 조치나 수사를 통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긴급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현재 300곳 정도 조사한 결과 40곳에서 실제 피해가 확인됐다”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피해 학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교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는 같은 학교 학생이나 교사 등 주변 지인을 상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지역과 학교에서 공통 지인을 찾아 이른바 ‘겹지인방’에 모여 영상물을 공유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영상물을 유포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하기도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딥페이크 영상물 관련 범죄로 검거된 피의자 178명 중 131명(73.6%)이 10대다.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의 심각성이 드러나자 정부는 수사와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별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일선 학교에는 예방교육과 피해 신고를 하도록 요청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텔레그램 피해 신고 접수와 모니터링 강화, 경찰 수사 의뢰 등 대책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28일부터 내년 3월말까지 7개월 동안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다만 일상으로 파고든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선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와 달리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경우 수사기관의 함정 수사도 불가능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아동청소년특별위원장은 “2020년 개정된 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 등은 유포의 목적이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기에 ‘개인 소장’이거나 ‘단순 시청’이라 주장할 경우 처벌이 쉽지 않다는 맹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은 “대화방 단순 참여자라 하더라도 참여하는 사람이 있기에 딥페이크 불법 콘텐츠가 더 확산하는 만큼 연대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로슈가’ 맥주 소개하던 이영지, BTS 슈가 저격 논란

    ‘제로슈가’ 맥주 소개하던 이영지, BTS 슈가 저격 논란

    가수 이영지가 주류 제품을 소개하다가 BTS 슈가를 저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영지는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협찬 받은 주류 제품을 소개했다. 그는 한 맥주 제품을 들어보이며 “제로 슈거. 당연하겠지만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 금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거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된다. 음주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음주운전을 한 BTS 슈가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이영지가 방송에서 이 같은 말을 한 건 방송 콘셉트 때문이다. 이전 시즌까지는 이영지의 집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나, 이번 시즌부터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 위치한 것으로 보이는 집에 게스트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영지는 게스트가 오기 전 미리 마루에 자리를 잡고 앉아 협찬품을 소개하는 등 오프닝 멘트를 한다. 이후 게스트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뿔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 게스트를 태우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이유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 게스트를 데리고 오기 전에는 술을 마실 수 없다’는 의미를 담아 “이거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된다. 음주운전”이라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말을 할 때 화면에는 자전거 사진과 함께 ‘뿔릉이 대기 중’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또한 해당 영상은 슈가의 음주운전 논란이 불거지기 전에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도로에서 술에 취해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슈가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227%로 조사됐다. 슈가는 음주 적발 17일 만인 지난 25일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슈가는 이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슈가가 혐의를 인정한 만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슈가는 유죄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전망이다.
  • 성남시, 경로당·복지관서 ‘스마트 돌봄·교육’ 서비스

    성남시, 경로당·복지관서 ‘스마트 돌봄·교육’ 서비스

    경기 성남시가 내달부터 경로당과 복지관 등 69곳에서 로봇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돌봄·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성남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어르신과 아동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스마트빌리지 1단계 사업으로 관내 복지관 13곳과 경로당 32곳 등 69곳에 해당 기관에 인지훈련·방역·코딩로봇과 화상회의시스템, 스마트미러 등 스마트기기 328대의 설치를 완료하고 8월 수요조사 등을 거쳐 서비스 도입을 준비해 왔다. 주요 제공 서비스로는 ▲ICT를 활용한 어르신 여가·복지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인지훈련 ▲스마트 경로당 및 복지관 운영 ▲자율주행 방역관리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아동 교육 및 돌봄서비스 등이 있다. 인지훈련 로봇은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측정해 두뇌 활동을 돕는 콘텐츠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또한 가상체험스포츠, 스마트테이블 등의 장비를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 시키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27일 2단계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그동안의 스마트기기 설치 현황 및 향후 운영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올 연말까지 경로당 75개소와 복지관,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25개소 수요기관 등 총 100곳에 8종의 스마트기기 456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및 IT 시니어워커 양성교육도 추진한다. 신상진 시장은 “이번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사업을 통해 로봇과 ICT기술을 활용한 돌봄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안전과 편안함을 보장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더 혁신적이고 효율적인 교육환경을 마련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성남시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은 국비 101억 원을 포함하여 총 126억원 규모로 2025년까지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2단계 착수보고회를 통해 주민생활시설 관계자와 이용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시민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ICT 기술 기반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발 뻗고 자도 돼…딥페이크도 예쁜 사람만 골라” 女조롱 도 넘었다

    “발 뻗고 자도 돼…딥페이크도 예쁜 사람만 골라” 女조롱 도 넘었다

    최근 대학가에 이어 10대 학생들 사이에서도 딥페이크(AI 기반 합성 이미지) 불법 합성물 범죄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7일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딥페이크가 별거 아니라는 중2 학생들”이라는 글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학생 이용자들이 올린 댓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딥페이크하는 사람들도 예쁜 사람만 고른다”, “성폭행 안 할거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딥페이크 하나 가지고 난리부르스 떠냐” 등 조롱 글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중학생은 “오늘부터 셀카 올리는 여자들의 사진을 긁어모아 딥페이크를 하겠다. 딥페이크 제작자도 거를 ○○○들이 허언증인지 자의식 과잉인지 너무 설친다”며 충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중학생들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도 “딥페이크 사건 호들갑 지겹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에는 “딥페이크 만든 놈들 역겹고 더러운 거 맞지만 여자들 호들갑에 공감하긴 싫다. 사회적으로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공감한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범죄의 표적이 될까 불안에 떠는 여학생들을 향해 “일단 불안에 떨고 있는 ○○대 여성분들, 80%는 안심하고 발 뻗고 자도 돼. 너 그 정도 급 아니야”, “딥페이크 범죄의 표적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예쁜 여성들만 해당한다. 얼굴 못생긴 사람들은 안심해도 된다”는 조롱글도 넘쳐났다. 앞서 전날 엑스의 한 공개 계정에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알려진 대학들의 명단이 올라왔다. 이 계정이 지목한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들은 친구, 교사 등 지인을 넘어 친족 사진까지 음란물 제작용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혹시 나도 딥페이크 합성의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피해 방지를 위해 일부 여성들은 SNS에 올린 자신의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증가하는 딥페이크 범죄…방심위 대책 마련 착수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 21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딥페이크 범죄 현황’에 따르면 허위 영상물 관련 범죄는 2021년 156건에서 2022년 160건, 2023년 180건으로 증가했다. 누구나 SNS와 앱 등을 통해 딥페이크 기술을 쉽게 익힐 수 있고 제작 의뢰도 어렵지 않아 10대들도 자주 접하면서 딥페이크 음란물이 범죄라는 인식이 옅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서울에서만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유포 사건으로 10대 청소년 10명이 입건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7일 실·국장 회의를 소집,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8일에는 전체 회의를 열어 의논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방심위는 먼저 공식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 전용 배너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관련 모니터링 요원을 배로 늘려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감시할 방침이다. 또 텔레그램과 즉각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 신속한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 올림픽 재도전, 황선홍 전 감독 후임 찾기…한준희 부회장 등 전력강화위 합류

    올림픽 재도전, 황선홍 전 감독 후임 찾기…한준희 부회장 등 전력강화위 합류

    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전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후임을 찾기 위해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다만 정해성 전 위원장의 자진 사퇴,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 등으로 불거진 ‘권한 논란’을 해소할 방안은 마련되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27일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최영일(58) 협회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994 미국월드컵, 1998 프랑스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2000년부터 동아대 감독을 지내다 2017년 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위원장 외 위원은 6명이다. 한준희 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정재권 한양대 감독, 박철 K리그 경기감독관, 황인선 전 여자 20세 이하 대표팀 감독, 백종석 FC서울 스카우트, 유종희 전북축구협회 전무이사가 합류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간 전력강화위원, 백 스카우트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협회 기술연구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상견례 겸 1차 회의를 개최하고 여자대표팀과 남자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업무를 개시한다. 지난 6월 콜린 벨 전 감독이 사임한 여자대표팀은 오는 10월 친선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남자 U23 대표팀은 2026년 아시안컵과 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올림픽 등을 위해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황 전 감독의 후임이 중요한 이유는 청소년, 성인 등 연령별 대표팀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구협회가 지난 6월 20일 한국축구 기술 철학 발표회에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모두 집중하는 U23 대표팀의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 감독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황 전 감독이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뒤 “올림픽을 중심에 두고 4년 주기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외면당했다. 더 큰 문제는 감독을 선정하는 위원회의 권한이 정몽규 협회장 밑에 놓였다는 점이다. 정 전 위원장은 6월 말 남자 성인대표팀 사령탑 선정 과정에서 협회 수뇌부와 갈등을 겪은 뒤 사퇴했다. 전면에 나서 비난의 화살을 받았지만 결국 토사구팽당한 것이다. 이에 박 전 위원도 홍명보 감독이 선임된 다음 “절차대로 이뤄진 게 없다”고 비판하면서 협회와 갈등을 겪었다.
  • 텔레그램방 만들어 합성·공유…경남 초중고에도 ‘딥페이크 성범죄’ 주의보

    텔레그램방 만들어 합성·공유…경남 초중고에도 ‘딥페이크 성범죄’ 주의보

    인공지능(AI)를 활용, 지인 등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유포 범죄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남에서도 피해 우려가 커가고 있다. 27일 경남교육청은 하동에서 발생한 중학생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학생이 4개교 12명이라고 밝혔다. 가해 학생은 1학년 남학생 6명이다. 이 사건은 지난 3월 27일 1학년 남학생 6명이 텔레그램 단체방을 만들어 피해 여학생들 사진을 합성하고 공유한 게 발단이다. 가해 학생이 영상 존재를 선배에게 이야기하면서 수면으로 올랐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달 말 부모와 지인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교육당국은 지난달 가해 학생에게 긴급조치(접촉·보복행동 금지)를 내렸다. 이달에는 피해자 측 보호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교육당국과 경찰은 조사·수사를 진행 중이다. 가해 학생들이 공유한 사진은 외부로 유출되진 않았고 현재는 전부 삭제된 상태다. 경남도교육청은 피해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과 치료 지원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정상 등교 중이다. 가해 학생 징계 등을 논의하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이러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는 올해 하동 뿐 아니라 경남지역 학교에서 총 24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 창원·진주·김해 각 5건, 통영 4건, 거제 2건, 사천·함안·하동 각 1건이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10건, 중학교 13건, 초등학교 1건이다. 다만 경찰 수사를 거쳐 범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일부 가해 학생은 촉법소년인 까닭에 형사처벌은 받지 않을 전망이다. 경남교육청은 청소년들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관련 교육·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전 학교장 대상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예방 긴급회의를 연 경남교육청은 다음 달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 집중 시행, 학교폭력 예방 교육 존중의 약속 만들기 써클 추진 등도 이어갈 방침이다. 배경환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손쉽게 앱에 접근해 영상·사진 등을 합성할 수 있어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앱 운영 업체에 음란물 차단 등 협조를 구하고 성인지 교육과 사이버범죄 예방 교육 등을 강화하겠다. 경찰, 경남도와도 공조해 성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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