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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놀아야 아이다

    제대로 놀아야 아이다

    “학교폭력, 왕따…. 요즘 아이들의 병리 현상 원인 중 하나는 제대로 놀지 못한다는 거다. 그 단적인 예가 놀이터가 텅텅 비었다는 거다.” 작가 고정욱(54)의 문제의식은 예리하다. 치유의 힘도 크다. 어린이·청소년 문제의 핵심을 파고든다. 초·중·고 현장에서 연간 300회의 강연을 하며 아이들과 영혼으로 대화해온 덕분이다. 새 청소년 소설 ‘공짜로 놀아주마’(웅진지식하우스)에선 ‘잘 노는 것’과 ‘소명 의식’을 다뤘다. 작품 속 고교 2학년인 ‘원길’은 하루아침에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는다. 그 충격으로 삶의 중심을 잃고 방황한다. 학교도 그만둔다. ‘슬픔을 지우기 위해 한없이 잠만 자고 싶었다. 잠은 또 다른 작은 죽음이었다. 원길은 차츰 얼이 빠진 사람처럼 변해갔다. 이성적으로는 지금 공부를 해야 하고 이럴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몸과 마음이 따라주질 않았다. 어머니가 없다는 공허함은 원길의 영혼을 사정없이 후벼 파는 독벌레와 같았다.’(25~26쪽) 원길은 어느 날 서울에서 부산까지 걸어가야겠다고 결심한다. 무작정 걸으며 머리를 비우고 싶어서다. 근육에 쥐가 나고 발에 염증이 생겨 천안에서 도보 여행을 포기하고 상경한다. 올라오는 길에 영혼상담가 ‘반헨렐’을 만난다. 그는 원길에게 유년 시절 못 해본 게 무엇인지 묻는다. 원길은 공부하느라 실컷 놀아보지 못했다고 답한다. 순간 원길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실마리를 찾는다. 동네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놀아주는 것이다. “청소년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 의해 ‘프로그래밍’돼 있는 삶을 산다. 학교든 학원이든 집이든 공부하라는 말만 듣고 산다. 숨통이 막힐 수밖에 없다. 아이들은 놀아야 한다. 놀아야 창의성, 모험성이 발현된다.” 작가도 사정은 다르지만 어린 시절 전혀 놀지 못했다. 어릴 적 소아마비로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 등에 업혀 등교했고, 교실이나 복도에선 기어 다녔다. 운동은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장애 탓에 의사의 꿈도 접었다. 의대에선 장애인을 뽑지 않아서였다. 문과로 전향해 국문과에 입학했다. 책벌레였기에 작가가 되고자 했다. 20여년이 흘러 장애를 완전히 극복하고 소명 의식도 자각했다. “‘나는 왜 장애인으로 태어났나, 사람들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깔보고 차별과 편견으로 대하는데 노력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나는 ’루저‘(패자) 아닌가’ 어릴 때부터 고민과 방황이 컸다. 하지만 장애가 있기에 장애인을 차별과 편견으로 대하지 말라고 말과 글로 널리 알릴 수 있었다. 이것 때문에 내가 장애인이 됐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다. 40대 초반이었다. 삶의 소중함과 내가 유용한 인간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 원길도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게 된다. “재밌어 게임하고 노는 게”처럼 어순을 뒤바꿔 말하는 장애도 극복하게 된다. “사람들이 이 땅에 태어난 이유가 반드시 있다. 그걸 소명이라고 한다. 그 소명을 찾아야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소명을 깨달은 이후 매일 매일이 기적이고 즐겁다.” 작가는 원길처럼 저마다 말 못 할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말한다. “아픔엔 다 이유가 있다. 지금은 이해할 수 없지만 그 아픔을 납득할 날이 온다. 아픔은 삶의 축복이다. 영혼이 깃든 소중한 존재이고 삶은 한 번뿐이라는 사실도 자각했으면 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수학여행도 포기…우리 무용에 빠졌어요”

    “수학여행도 포기…우리 무용에 빠졌어요”

    지난 4일 오후 서울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에서는 서울 남부보호관찰소 보호관찰 청소년 18명의 창작무용 ‘날개를 달아줄 거야’ 공연이 열렸다. 고등학교 1학년 이준성(가명·16)군은 들뜬 목소리로 “350여명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다니 진짜 무용수가 된 기분”이라고 말했다. ‘불량 청소년’이던 이군은 보호관찰소 무용 수업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 이군은 지난 6월 서울 양천구의 한 PC방 주변에서 자전거를 훔치다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남부지검은 6개월간 보호관찰소에서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이군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군은 “친구가 자전거를 훔쳤는데 걸리지 않는 모습을 보고 큰 죄책감 없이 따라했다”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공연이 끝난 뒤 다른 친구들은 모두 가족, 친구, 학교선생님들로부터 축하를 받았지만 이군은 혼자였다. 아버지는 어릴 때 집을 떠나버렸고, 어머니는 하루 15시간씩 식당에서 일을 한다. 대학생 형도 수업 때문에 공연에 올 수 없었다. 학교 친구들은 모두 지난 3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이군은 “중간에 솔로 파트를 맡았기 때문에 내팽개치고 수학여행을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포기할 만큼 이군은 춤에 푹 빠졌다. 이군은 5일 “이번 공연에서는 쑥스러워 어머니의 보살핌을 피하기만 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마치 지금 내 모습과 똑같아 몰입한 채 연기할 수 있었다”면서 “또다시 공연할 기회가 온다면 꼭 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남부보호관찰소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행동치료 등을 위해 2012년부터 무용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주먹이 운다’ 출연자, 미성년자 감금·성폭행에 촬영까지…제작진 “우리와 상관없다”

    ‘주먹이 운다’ 출연자, 미성년자 감금·성폭행에 촬영까지…제작진 “우리와 상관없다”

    격투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출연자가 조직 폭력배로 밝혀진 데다 미성년자 성폭행까지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주먹이 운다’ 제작진은 “우리와 상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일 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경쟁업소의 영업을 방해하고 여종업원을 타 지역 윤락업소에 팔아넘긴 조직폭력배 최모(25)씨와 조모(25)씨 등 3명을 폭력 및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업소 사장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최씨는 지난 1월 케이블채널 XTM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에 출연자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 3명은 지난 7월부터 10월 중순까지 박씨의 사주를 받고 목포시 경쟁 업소 2곳을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고 종업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두려는 여종업원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6차례 감금한 뒤 2000만원을 받고 순천의 한 윤락업소에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업주 박씨의 사주를 받고 경쟁 업소 두 곳을 찾아가 영업을 방해하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휴대폰에 성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발견하고, 이들이 지난달 12일 미성년자인 A양과 술을 마시다 A양이 취하자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사실도 밝혀냈다. 케이블채널 XTM ‘주먹이 운다’ 측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지역 예선에 참가한 도전자였다. 예선은 통과했지만 그 이후엔 탈락해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그 도전자와 ‘주먹이 운다’가 연관 있는 것처럼 보도돼 당황스럽다. 참혹하고 끔찍한 개인의 범죄일 뿐”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올해 1월 케이블채널 XTM ‘주먹이 운다’에 출연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먹이 운다 출연자 소식에 네티즌들은 “주먹이 운다 출연자, 진짜 어이가 없다”, “주먹이 운다 출연자, 이건 뭐 완전 양아치네”, “주먹이 운다 출연자, 이 사람 정말 웃긴다”, “주먹이 운다 출연자, 제작진들 너무하네” “주먹이 운다 출연자, 너무 충격적이다” “주먹이 운다 출연자, 청소년들이 보고 뭘 배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욕 대로변 전선에 피묻은 염소 머리가 ‘대롱대롱’

    뉴욕 대로변 전선에 피묻은 염소 머리가 ‘대롱대롱’

    미국 뉴욕시에 살다 보면 가끔 전봇대의 전선에 달린 운동화를 목격하는 일이 잦다. 특히 어린 청소년들이 새 운동화를 산 후 낡은 운동화를 끈으로 묶은 다음 높은 전선에 던져 거는 행위가 유행처럼 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뉴욕시에는 운동화가 아니라 피 묻은 닭의 머리나 가죽이 벗겨진 염소 머리가 전선에 대롱대롱 달려 있는 일이 자주 목격되어 지나가는 시민들이 화들짝 놀라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4일(현지 시간) 오전에도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도롯가에 있는 신호등 전선 위에서 가죽이 벗겨지고 피가 그대로 묻어 있는 염소 머리 두 개를 누군가가 걸어 놓은 것이 발견되어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일었다. 현장에 걸려 있던 염소 머리는 긴급 출동한 위생 당국에 의해 즉시 회수되었다. 출동한 경찰은 조사 결과, 누군가가 큰 막대를 이용해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근처 정육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용의자에 대해 어떠한 단서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에서는 지난 3월부터 피 묻은 닭의 머리나 가죽이 벗겨진 염소의 머리 등을 전봇대에 걸어 놓아 지나가는 시민들을 놀라게 만드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하지만 아직 현지 경찰은 이러한 행위를 하고 있는 용의자가 동일범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신호등 전선에 매달려 있는 가죽이 벗겨진 염소 머리 한 쌍 (트위터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김신호 교육부 차관이 말하는 학벌타파 정책

    과도한 사교육, 선행학습, 입시 위주의 교육 등 한국 교육시스템의 병폐로 지목받는 요소들은 모두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생겨났다. 학벌이 곧 능력이자 성공의 필수요소라는 인식 때문에 대학입시가 그만큼 중요했다. 많은 부작용 때문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학벌타파 정책’이 시도됐지만,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 정부 역시 학벌 대신 능력 위주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과 국가역량체계(NQF·National Qualifications Framework)를 도입했다. 단편적인 처방 대신 국가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시도다. 하지만 일반인은 이 같은 용어나 체계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은 ‘학벌 넘어 능력사회로’ 기획을 마무리하며, 학벌타파를 위한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김신호 교육부 차관을 만났다. 김 차관은 “능력위주의 사회로의 전환은 점진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정책성과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고 옳은 방향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학벌문제가 사회를 어떻게 왜곡시키는가. -우선 모든 청소년들이 명문대학을 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고 이는 사교육 팽창의 근본원인이 된다. 학교교육의 정상 운영을 방해하고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도 저해한다. 교육기회의 불평등, 가계부실, 중복투자로 인해 국가경제도 왜곡된다. 청소년들은 자신의 소질과 적성, 흥미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고, 그에 따라 직업도 갖는다. 전문성은 물론 직업만족도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사회계층과 그룹 간 순환과 이동의 기회는 점차 줄어들어 새로운 불평등을 낳고 있다. 정부가 능력중심사회를 주장하는 것도 이런 폐단을 없애지 않고서는 더 이상 사회가 발전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지금까지 수많은 직업교육 정책이 나왔다. 일부 성공한 정책도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존의 정책이 사회 분위기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나. -너무 성급한 기대다. 긍정적 변화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를 보면 잘 가르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만족한 보수와 근무여건을 보장하는 안정된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받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 계속 교육의 기회도 보장돼야 한다. 학교와 관련 기업이 맞춤식 교육과정을 같이 짜고, 기업 전문가가 직접 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로드맵을 따라 차근차근 이뤄져야지 한순간에 모든 체계가 바뀌는 것이 아니다. →NCS라는 제도에 대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간단히 말하면 직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의 표준을 세부적으로 제시하는 거다. 이런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을 학교에서 배워야 하고 어떤 자격증이 있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학교교육, 자격제도, 직업훈련, 경력관리 등이 직업현장이라는 목표를 갖고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직업교육이 학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신입사원에 대한 지나친 재교육비 등으로 기업에도 손해다. →NCS는 표준화 작업이기 때문에 직무를 단순화해 직업의 특성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직종 분류 과정에서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부분이 미흡하다는 점,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의 협업 문제, 성급하고 무리하게 추진된다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NCS는 현장에 기반한 체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뀌고 보완돼야 한다. 현재 NCS홈페이지에는 NCS를 개선, 보완할 수 있게 집단지식을 활용하는 ‘NCS위키’ 등의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 →창의적인 직종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NCS가 적용되기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창의적인 직종이 중요한데 어떻게 보완할 수 있나. -새롭게 나타나는 창의적인 직종, 기존에 분류할 수 없었던 직종에 대해 NCS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얼마든지 채워나갈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창의적 직종의 직무능력이라고 해도 지식이나 기술 자체는 기존의 직무능력 범주에서 아주 동떨어질 수 없다. NCS를 보완하고 업데이트하는 일이 아무리 힘들어도, 매력 있는 창의적 직종이 나타난다는 것은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NCS가 현장에 성공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있나. -동의과학대는 컴퓨터응용기계 계열의 교육과정을 NCS에 기반해 개편했다. 그 과정에서 산업체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산업체 인사가 대학교육에 참여해 교육과정을 함께 구성한다. 교수도 맡는다. 산업체의 최신 설비와 기자재를 대학 교육에 활용하기도 한다. 그 결과 NCS 기반 교육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90%에 육박하고, 해당 전공의 취업률도 2012년 50.9%에서 지난해 71.7%로 뛰었다. →NCS, NQF 만으로 한국사회가 바뀌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로 학벌문제는 교육,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연계된 문제이기도 하다. -NCS, NQF는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하지만, 이것들만으로 능력중심사회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학벌본위사회를 타파하고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어느 대학을 졸업하고 어떤 학위를 가졌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현재 무엇을 얼마만큼 잘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그런 사회로 변해야 한다. 그래야 무조건적으로 학력과 학벌을 추구하는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풍토를 바꿀 수 있다. 미래의 직업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고 능력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성공하고 행복한 직업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생겨난다. →한번에 모두 바뀌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겠는가. 누가 먼저 나서야 하는가. -국가, 공공기관, 공기업, 대기업, 중견기업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학벌이 아닌 직무능력에 기초해 인재를 뽑고, 입사 당시의 학벌에 준해 임금과 대우에 차별을 두는 시스템을 없애야 한다. 재직 중 발휘하는 능력과 기술, 업무성과만을 중시해 승진, 배치,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 현장을 둘러보면 능력중심사회로의 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고무적인 일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신호 교육부 차관은 ▲충남 논산(62) ▲강경상고, 공주교대 ▲미국 아이오와대 교육심리학 박사 ▲초·중등 교사 ▲대전시 교육위원회 위원 ▲제6대~8대 대전시교육감 ▲건양대 석좌교수
  • 드림렌즈, 비 수술적 방법으로 근시 진행 억제

    드림렌즈, 비 수술적 방법으로 근시 진행 억제

    최근 성장기 자녀들에게 근시가 나타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아이들의 시력교정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독서, 공부 등의 이유로 근거리 작업이 많아지면서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근시 진행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근시는 망막에 정확히 맺혀야 하는 초점이 안구길이가 길어짐으로 인해 망막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근시 진행은 눈의 성장이 끝나는 만 18세 정도까지 지속되는 것이 평균적인데, 시력은 한 번 나빠지게 되면 다시 회복하기 어려워 더욱 시력 보호가 필요하다. 근시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진행된 근시의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하루 빨리 교정할 필요가 있다. 근시 진행이 지속될 경우 고도근시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장기 아이들의 시력교정 방법으로는 안경이 사용되지만, 드림렌즈의 경우 특히 눈이 유연한 만 13세 이하의 어린이들의 근시 진행을 늦추는 데에 있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드림렌즈는 잠자는 동안 착용하는 것만으로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 및 난시의 진행을 억제하면서 시력을 교정하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볼록한 각막 중심부를 편평하게 눌러주는 원리를 통해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물체의 상이 앞쪽에 맺히는 근시가 일시적으로나마 교정이 되는 것이다. 효과는 보통 6~8시간 이상 착용했을 경우 20시간 이상의 시간 동안 지속된다. 교정되는 시력은 0.7~1.2 정도로 낮 동안 아무런 불편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드림렌즈가 근시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렌즈를 통해 변화되는 눈의 효과가 누적이 되면서 성장 과정의 근시 진행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근시가 20세까지 진행이 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드림렌즈는 안경이나 렌즈 등과 같은 시력교정 보조기구보다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면에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이종호 서울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드림렌즈는 성장기 아이들뿐만 아니라 라식, 라섹 등의 수술 절차에 부담을 느끼는 성인들에게도 효과적이다.”며, “사전 검사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가능여부를 정확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으며, 착용 초기에는 이물감을 느낄 수 있고 적응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경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의 도움 또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드림렌즈 도입 1세대 안과인 서울부산 밝은세상안과의 경우 Paragon CRT 100, OK렌즈, LK렌즈, Premier 렌즈, Premier Toric 렌즈 등 다양한 드림렌즈를 보유하고 있으며, 어린이나 라식라섹이 불가능한 성인들을 대상으로도 개인별 맞춤 드림렌즈를 처방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청소년 가출팸, 동네조폭과 손잡고 활개

    지난 6월 9일 오전 1시, 이모(18)군 등 18~20세 청소년 5명이 알루미늄 몽둥이를 든 채 충북 제천의 한 여관방에 들이닥쳤다. 방 안에는 이모(21)씨와 백모(15)양이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스마트폰 채팅으로 만나 성매매를 하려던 참이었다. 이군 등은 “여자아이가 내 동생인데 열다섯 살밖에 되지 않았다”며 “돈을 내놓지 않으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물론 이들은 친남매가 아니었다. 학교를 자퇴하고 PC방 등에서 만나 다른 가출 청소년 등 30여명과 함께 ‘XX동 패거리’란 폭력동아리를 조직했다. 이후 물건을 훔치거나 또래 돈을 빼앗아 용돈벌이를 하다가 ‘한탕’ 하려는 마음에 이씨를 여관으로 유인한 것이다. 하지만 경찰에 검거돼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아이들은 휴대전화 액정 수출업을 하는 조직폭력배의 지시로 제천 일대에서 중고 휴대전화를 매입해 전달하는 역할도 했다. 경찰은 이군 등 4명을 특수강도 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XX동 패거리’ 일당 26명을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청은 지난 9~10월 미성년자 폭력동아리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여 폭력서클 48개를 적발, 872명을 검거하고 16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적발된 폭력서클 중에는 ‘동네조폭’과 연결된 사례도 있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가출 청소년과 동네조폭 등 100여명으로 조직된 ‘가출팸’(가출+패밀리)을 적발해 이들 중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한모(43)씨를 구속했다. 가출 청소년들의 근거지인 시내 원룸의 관리인이자 ‘삼촌’으로 불린 한씨는 계약서도 쓰지 않고 중고생들에게 방을 내주면서 가출팸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폭행·갈취·협박을 일삼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004명과 함께하는 청소년 생명사랑 선포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0년째 1위, 청소년 사망 원인 1위 자살.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대학 입시와 새로운 변화를 앞두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면서 멋진 미래를 꿈꿔나가자고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담아 모두에게 외치는 자리가 마련된다. 다양한 계층의 선포자 1004명과 함께 청소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년 생명사랑 선포식’이 8일 오후 3시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보라매공원 내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가톨릭청소년회와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생명사랑센터가 주관하며, 여성가족부 등이 후원한다. 이 선포식은 청소년을 위한 ‘생명사랑 8대 선언문’을 바탕으로 청소년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이란 가치를 함양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우 이인혜씨는 이날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청소년 생명사랑 홍보대사로 위촉돼 국민에게 생명사랑 8대 선언문 등 생명사랑 의미를 전달하게 된다. 선포식은 3부로 나뉘어 짜임새 있게 진행된다. 보라매청소년수련관 저소득?한부모가정 등 청소년들로 이루어진 방과후 아카데미 청소년들의 멋진 ‘모듬북’ 무대를 시작으로 1부의 막이 오른다. 1부에서는 청소년 생명존중 선언문의 진정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학계 교수 1인과 청소년 토론대회에서 우승한 청소년 대표자 1인이 함께 청소년 자살예방 및 본 선포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지지발언 ‘영파워! 생명을 지켜라!’ 가 진행된다. 2부에서는 1004명의 발기인과 함께 베일에 가려졌던 청소년생명사랑 8대 선언문이 공표되며, 모두가 함께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나가자는 의미에서 기쁨의 ‘1004명의 생명사랑 플래쉬몹’이 보라매공원에서 발기인 및 지역주민과 함께 진행돼 선포식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마지막 3부에서는 ‘영 파워!! 생명을 지켜라’ 청소년 토론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며, 청소년 생명존중 선언문 선포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청소년들이 1년간 준비한 청소년 뮤지컬 ‘두근두근’ 공연을 통해 청소년 자살의 심각성과 본 선포식의 중요함을 알리며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선포식을 통해 지역사회는 물론 우리사회의 생명경시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나아가 청소년이 행복해지고, 청소년들이 힘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출발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심어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준근 서울시립보라매청소년수련관 관장은 “청소년 생명사랑 선포식을 통해 생명존중을 위한 우리의 청소년들의 작은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소중한 생명에 대한 다양한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이 작은 날갯짓이 나비효과가 되어 이러한 의미의 행사와 지원 등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글로벌 차세대 리더’와 함께한 英 에드워드 왕자

    ‘글로벌 차세대 리더’와 함께한 英 에드워드 왕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김선동)이 주관한 ‘2014 국제금장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영국 에드워드 왕자(국제포상협회 국제위원회 의장)는 30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차세대리더포럼에 임원들과 함께 참석, 청소년들의 발표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하고 참가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발전적인 고민에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점심시간에도 참가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행사 중에 나누지 못한 대화를 이어가기도 했다. 국제금장총회에 참가한 34개국 75명의 청소년들은 지난 1주일간 기조강연, 리더십 워크숍, 기관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서 포상활동의 참여 확대와 청소년활동의 새로운 방향 제시를 위해 논의했다. 한국사무국 국제청소년성취포상위원회 이시형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차세대리더포럼에서는 향후 3년 동안 국제포상협회 국제위원회에서 차세대리더 대표위원으로서 활동할 지역별 대표위원 선출결과를 발표하고 조별로 그동안 경험하고 고민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1956년 에딘버러 공작이 14~24세 청소년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교육자들과 함께 고안한 프로그램이다. 봉사활동, 자기계발, 신체단련, 탐험활동 등 4가지 영역마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동장, 은장, 금장을 포상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에는 2008년 도입되었고, 현재 140여 개국 800만 명의 청소년이 참가하고 있다. 국제금장총회는 차세대리더로 촉망받는 각국의 금장포상청소년 대표들을 대상으로 국제포상협회에서 주최하는 3년 주기의 리더십 연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국제포상협회 한국사무국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주관으로 10월 24~31일 한국에서 열렸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아, 세월호… 영상으로 기억합니다

    아, 세월호… 영상으로 기억합니다

    기억은 서로 다른 형식으로, 서로 다른 내용으로 남는다.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 역시 마찬가지다. 이상호 기자는 자신에게는 낯설었던 다큐영화 형식을 빌려 ‘다이빙벨’을 만들었고 김훈, 박민규, 김연수, 김애란 등 작가들은 글을 써서 ‘눈먼 자들의 국가’라는 책을 펴냈다. 가수 백자는 ‘골 때리는 컨츄리’라는 노래를 만들어 분노를 터뜨렸고 다른 음악인들과 함께 세월호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다. 수많은 시민들은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으며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에 참여했다. 수사권,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에 이름을 남기거나 희망 리본을 책가방과 가슴에 달았고 노란 종이배를 접었다. 혹은 혼자 연신 눈물을 훔쳤다. 서로 조금씩 다른 형식이지만 시선이 머무는 마지막 지점은 하나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과 다짐이다. 세월호 참사 199일째를 맞는 31일 저녁 7시 광화문광장 야외 무대에서 열리는 ‘세월호 추모영상제’에서는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시민들이 직접 만든 영상 10편이 상영된다. 세월호특별법 촉구 영화인모임이 지난 21일 마감한 추모영상 공모전에는 고등학생들부터 40대의 일반인까지 고른 연령대가 참여했으며 뮤직비디오, 시네포엠, 다큐멘터리, 극영화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 30편이 모였다. 정지영 영화감독을 심사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단이 주제의식과 진정성 등을 고려해 가려낸 작품 10편이 추모영상제에서 상영된다. 또 김경형 감독의 ‘같이 타기는 싫어’, 백승우 감독의 ‘기도’ 등 ‘4·16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된 단편영화 6편을 비롯해 5편의 특별상영작도 함께 나온다. 특히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시간을 살았던 또래 고등학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서울 영상고 2학년 김은택 학생이 만든 ‘유리창’은 애니메이션 형식을 택했다. 아이는 바다 깊은 곳에 가라앉은 채 선실 유리창을 두드리고, 아버지는 칠흑 같은 바다를 보며 망연히 앉아 눈물을 떨군다. 어린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을 담은 정지용의 시 ‘유리창’ 낭송이 전편에 깔린다. 공교롭다. 정지용의 시 구절구절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더욱 안타깝다.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라는 읊조림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또한 광주 석산고 3학년 이승준 학생은 단편 다큐영화 ‘그날 그때 그곳에’를 제작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광주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기도했고, 거리로 나가 피켓을 들고 시위하며 분노했다. 광주 청소년 촛불문화제를 열어 청소년과 시민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갖는 솔직한 생각을 하나씩 담아내며 작품을 마무리짓는다. ‘꿈’은 상영작 10편 중 유일하게 극영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의 학교 교실.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수다 떨고 책상에 엎드려 잠자던 아이들은 오롯이 품었을 소중한 꿈을 나타내는 장면에 이어 바닷물에 흠뻑 젖은 모습으로 하나씩 바뀐다. 이윽고 그 아이들조차 모두 사라져 빈 교실이 된다. 서럽게만 들리는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추모영상제를 기획한 고영재 프로그래머는 “아픔은 아픔대로, 진상 규명의 노력은 그 노력대로 이야기되고 논의되고 확장돼야 한다”면서 “이번 추모영상제가 세월호를 기억하는 국민들의 감수성이 표출될 수 있는 더 큰 장으로 가는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21세기에 재현된 나치? IS 청소년 테러학교 충격 실상

    21세기에 재현된 나치? IS 청소년 테러학교 충격 실상

    아직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못한 어린 아이들에게 전투 및 살상 기술을 교육시키는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 학교’ 내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계속되는 내전으로 긴장감이 멈추지 않는 시리아 내부 곳곳에 세워지고 있는 IS 테러학교의 충격적 실상을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슬람 국가(IS)’를 상징하는 검은 깃발 아래 많은 아이들이 모여 있다. 다만, 펜이나 장난감 또는 공 등의 장난감이 들려있어야 할 이들의 손에는 소총과 같은 살상 무기들이 들려있다. IS가 운영 중인 테러학교의 모습이다. 공개된 사진은 시리아 라카 주(州)에 IS무장세력이 세운 테러교육기관인 ‘알 쉐리아(Al-Sharea)’의 모습이다. 이곳은 16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총기 사용법, 생존기술 등의 전쟁에 필요한 기본전투훈련과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을 주입시켜 맹목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사진을 보면, 5살 정도에 불과한 어린아이들도 검은 복면에 각종 무기를 다루며 즐거워하는 광경이 담겨있다. 문제는 IS가 아직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극단적인 폭력성을 강제로 주입시켜 내부적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외신들은 해당 광경이 과거 독일 나치가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들을 부추겨 조직한 시위·선동 단체 히틀러유겐트(Hitler-Jugend)나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 대학생 및 고교생으로 이뤄졌던 군사조직 홍위병(Red Guards)을 연상시킨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런 형태의 IS 테러학교는 시리아 곳곳에 만들어지고 있다. 시리아 할라브 주(州) 알레포 시에는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이라는 이름의 IS 테러학교가 존재하는데 이 명칭은 알카에다의 수장으로 9.11 테러를 일으켰으며 미 해군특수전단 데브그루(DevGru)에게 암살된 오사마 빈 라덴에서 따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알 자르카위(al-Zarqawi)라는 이름의 테러학교도 존재하는데 이 역시 요르단 출신 국제 테러리스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 교육받은 소년들은 전쟁 기술 분야에 집중된 훈련을 받은 뒤 전방으로 배치, 민병대에 대항하거나 자살 폭탄 테러범이 된다. 이와 관련해, ‘이슬람국가(IS)’에 강제로 징집당해 지하디스트(jihadist, 이슬람 성전주의자)로 활동하다 생포된 15살 시리아 청소년 카림 무플레는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S에 가입하지 않으면 목을 자르겠다고 했다”, “약품을 강제로 먹여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자살폭탄 테러 공격을 하도록 했다” 등의 충격적인 실상을 폭로한 바 있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뉴스 플러스]

    국방부, 군수품 54개 품목 품평회 국방부는 30일 충남 계룡대 계룡체육관에서 장비·피복·장구류 등 군수품 54개 품목에 대한 ‘군수품 품평회’를 개최한다. 전시 군수품은 개인 피복류 23개, 일용품 12개, 장구류 7개, 일반물자 8개, 장비 4개 등 54개 품목이다. 품평회에는 각군 간부와 장병을 비롯한 군납업체, 상용품 생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군수품별로 평가 문항을 나열하고 참석자들이 그 문항에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소년 흡연예방 애니메이션 홍보 여성가족부는 청소년들이 담배를 쉽게 접하게 되는 기간인 수능 이후와 겨울방학을 앞두고 흡연 예방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 3편을 제작, 30일부터 한 달간 전국 아파트 엘리베이터 모니터와 학교 내 스쿨 터치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한다. ‘진짜 친구 맞습니까?’, ‘학생의 하루’, ‘꿈’ 등 3편의 애니메이션은 ‘진짜 친구는 술·담배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도록 서로 도와주는 것’이라는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관세청, 세계은행 통관행정 1위에 세계은행(World Bank)의 ‘통관행정분야’ 기업환경평가에서 관세청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300만명 이상 71개 대(大)인구 국가 중에서는 1위, 인구와 관계없이 189개국 중에서는 싱가포르, 홍콩에 이어 3위로 평가됐다. 수출 소요시간과 비용은 각각 8일과 670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11일, 1070달러)보다 낮았다. 세계은행은 내년 한국의 전자통관시스템과 통관단일창구 등을 우수 사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 [상생경영 특집] 한국감정원

    [상생경영 특집]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사회공헌의 하나로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한국감정원은 대구시, IBK기업은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협약’을 체결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상생 펀드 300억원을 출연했다. 한국감정원이 IBK기업은행에 상생펀드 300억원을 예탁하고 대구시·IBK기업은행 또는 한국감정원의 추천을 거쳐 대구지역의 유망 중소기업을 해마다 200여개씩 선정해 우대금리로 자동 대출해 주는 방식이다. 기업당 2억원 한도 내에서 대출금리를 연 1.7% 포인트 감면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펀드는 두 달 만에 마감됐다. 한국감정원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2005년부터 경북 청도군 흥선리 자매결연마을 대상으로 1사 1촌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독거노인, 저소득 조손가정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소외계층을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천받아 주택보수 전문 사회적 기업과 연대해 주택 개·보수도 지원한다. 가구당 300만원 이내에서 도배, 장판, 노후설비를 교체해 준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 기부활동도 2010년부터 해오고 있다. 아울러 대구 동구지역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창단된 ‘희망음자리 오케스트라’에 악기 수리 및 교체, 연주회 관람 기회 등을 위한 1000만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소년 때 ‘폭음(暴飮)’, 정신질환 위험↑ (연구)

    청소년 때 ‘폭음(暴飮)’, 정신질환 위험↑ (연구)

    청소년 시기의 과한 음주가 성인이 됐을 때, 인지·행동제어 감퇴 등의 정신질환 증상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는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 루이지애나 주립 대학교(Louisiana State University) 공동연구진이 “사춘기 시기 폭음(暴飮)은 뇌 발달 경로에 손상을 일으켜 후에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사춘기에 접어든 어린 수컷 쥐 그룹을 대상으로 한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당분이 함유된 달달한 알코올을, 한 그룹에게는 같은 양의 당분이 든 일반 물을 2주 간 섭취하게 한 뒤, 이후 행동변화를 관찰해본 것이다. 어린 쥐들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달짝지근한 음료수를 좋아하는 것처럼 수시로 알코올 음료에 접근해 이를 섭취했다. 해당 행동은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이른 나이에 알코올을 접했을 때, 얼마만큼 자발적으로 깊게 빠져드는지 알려주는 패턴이다. 이후 연구진은 대량의 알코올 음료를 제공해 쥐들이 폭음(暴飮)을 하게 한 뒤, 머릿속 신경 절연 물질인 미엘린(myelin)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집중 관찰했다. 조사된 결과는 놀라웠는데 폭음을 했을 때 사춘기 시기 쥐들의 뇌 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 부분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 개월 후, 연구진은 사람으로 치면 해당 쥐들이 성년에 접어들었을 때 재차 해당 부위를 조사했고 이때는 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은 물론 백질(white matter)도 일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청소년 시기에 음주습관이 형성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 술에 대한 자제력이 눈에 띄게 감소된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시기의 폭음이 전두엽에 미친 영향으로 기억력, 행동제어능력도 무척 떨어진다는 것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 연구진은 “해당 실험결과는 이른 나이에 술을 많이 마시는 행위가 뇌 전두엽 부위에 악영향을 미쳐 후에 행동제어 능력 감퇴, 알코올 중독 같은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연구를 주도한 매사추세츠 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신경과학과 헤더 리처드슨 박사는 “우리는 이 연구결과가 틱 장애, 정신분열증과 같은 다른 전두엽 피질 손상 관련 질환 치료법 연구에까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29일자에 게재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시의성 돋보였던 커버스토리/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시의성 돋보였던 커버스토리/유채윤 고려대 미디어학부 4학년

    10월 발행된 서울신문의 중심에는 매우 돋보이는 기획 커버스토리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대북 삐라’ 살포를 주제로 삼은 18일자 커버스토리와 여러모로 사회적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탐구한 25일자 커버스토리가 눈에 띄었다. 사실 10월 첫 두 주간의 커버스토리는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라든가 가을 생선 전어를 주제로 다룸으로써 잔재미는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느슨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초반에 제공되었던 생활 정보 위주의 커버스토리를 보완하기 위해 후반에는 세태를 아우르는 주제를 가진 커버스토리를 제작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대북 삐라를 주제로 한 18일자 커버스토리는 지난 9월 후반부터 서울신문 지면에서 꾸준히 등장해 온 관련 기사를 테마화해 흥미와 가독성을 높인 기획 기사였다. 지난 10일자 신문 2면에 실린 ‘北,“전단 살포 땐 파국”… 정부, 민간단체에 자제 요청’, 11일자 신문 1면에 실린 ‘北, 대북전단 향해 고사총 발사… 軍, 대응사격’, 그리고 관련 전문가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서울신문 내에서 조명되었고, 그 중요도를 그대로 살려 커버스토리를 제작했다. 특히 삐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세대들에게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시도가 매우 성공적이었다. 예를 들어 ‘“월북하면 100억” 달콤한 유혹… ‘USB에 한국 가요’ 문화적 충격’이라는 기사에서는 70, 80년대의 흥미로운 시각 자료를 여럿 이용해 대학생과 청소년들도 관심을 갖고 읽을 수 있는 내용을 만들었다. 또한 ‘하늘로 간 삐라, 위험한 초대장’의 그래픽 자료는 애드벌룬 내부에 수소 주입, 시한장치 장착, GPS 장착 등 삐라 살포 방식을 주요 살포 단체와 함께 설명해놓아 신기했다. 한편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를 주제로 한 25일자 커버스토리는 기획 기사로 다루기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심층성을 보완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일베는 몇 년 전부터 백분토론, 시사돌직구 등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여러 신문 매체에서 종합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여성 비하·노무현 희화화· 세월호·국민 등 정치 클릭· 극우 보수? 안티 진보일 뿐!’, ‘극우 요람’도 태초엔 진보였다’ 등 기사는 이미 ‘일베의 사상’ 등 비평 서적과 여러 관련 논문으로 발행돼 인터넷에 공공연히 유통되고 있는 정보다. 일베인들을 인터뷰한 ‘“폭식 퍼포먼스로 투쟁 참의미 찾았음” “일게이는 팩트로 승부…언론 앞섰노.”’ 신선했지만 왜 이제와 작성됐는지 의문이 생겼다. 지난 9월 초 일베 회원들이 광화문에서 폭식농성을 한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서울신문 지면에는(온라인 기사 제외) 집회에 대한 기사가 작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다룬 대북 삐라 커버스토리의 경우와 같이, 지속적인 관련 기사들이 먼저 작성되고 커버스토리가 만들어졌다면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베가 꾸준한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건강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일베가 일본의 재특회처럼 대형 오프라인 단체가 될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커버스토리의 주제로 선정될 때에는 그 기사의 시의성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
  • 학교폭력!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학교폭력! 우리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푸른나무 청예단(이사장 민병성, 이하 청예단)은 금천구 밝은 청소년 육성협의회와 공동으로 비폭력 문화 전파를 위한 ‘블루셔츠 캠페인’ 걷기대회를 11월 1일 금천구청 일대에서 진행한다. 이번 ‘블루셔츠 캠페인’ 걷기대회는 지난 10월 16일 진행되었던 금천구 밝은 청소년육성협의회 회의를 통해 민관이 협력하는 비폭력 문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인식하고 비폭력 문화의 확산을 위해 청예단이 마련했다. 금천구 초·중·고교 청소년, 일반시민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블루셔츠 캠페인’ 걷기대회는 당일 오전 9시 서울시 금천구 소재 안천초등학교를 출발해 안양천을 지나 금천구청으로 집결하는 약 4km 구간에서 열리며 소요시간은 1시간정도다. 금천구청 앞마당에서는 학교폭력예방 퍼포먼스 ‘방관의 탈을 벗어라’와 홍보영상, 고백엽서 쓰기 등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청예단 민병성 이사장은 “최근 몇 년간 한국사회의 가장 큰 이슈중 하나는 학교폭력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종합적인 관리 시스템이 요구된다. 청예단에서는 체험활동 형태의 문화운동 캠페인을 비롯하여 문화예술공연, 스포츠 등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2015년에는 금천구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종합적인 학교폭력예방 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각 학교에 ‘선한 세력’을 육성하고 청소년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첫걸음이 ‘블루셔츠 캠페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KB금융그룹

    [상생경영 특집]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그동안 안팎으로 불어닥친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딩뱅크’라는 타이틀을 내주는 아픔을 딛고 ‘국민’이라는 회사명에 걸맞게 고객의 신뢰회복에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는 물론 사회공헌 활동 역시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다. KB저축은행의 ‘KB착한대출’은 지역사회와 상생의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철학을 담은 KB금융의 대표 상품이다. 일회성 대출금리 인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최저 연 10% 후반의 금리를 적용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금융지식과 용돈 관리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2011년 11월부터 ‘경제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B금융 직원들이 은행 객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예·적금 등 금융상품 가입 방법을 교육하고 기초 금융상식을 알려준다. 청소년 대상 32종의 표준교육 콘텐츠도 개발해 학습교재는 물론 체험교육 보조 교재, 강사지도서 등으로 쓰고 있다. 2만 5000여 전직원은 ‘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2011년 11월 출범한 KB스타 드림봉사단은 재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돕는 신속드림봉사단과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 등 핵심 활동별로 1200여개 봉사단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어릿광대 분장 청소년들, 프랑스 곳곳서 ‘묻지마 폭력·테러’

    어릿광대 분장 청소년들, 프랑스 곳곳서 ‘묻지마 폭력·테러’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표상인 어릿광대 차림을 한 젊은이들이 일반 시민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해 프랑스 사회가 떠들썩 하다. 핼로윈을 며칠 앞 두고 어릿광대 복장을 한 프랑스 젊은이들이 밤에는 물론 대낮에도 폭력을 휘둘러 시민들의 공포와 분노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일은 처음엔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발생하더니 지난 주말엔 프랑스 남부지역까지 확산되어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주말 아그드 경찰은 어릿광대 분장을 하고 장난감 권총과 칼, 야구배트를 가지고 주민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던 한 무리의 14세 청소년들을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청소년들의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란 시민의 전화를 받고 출동했었다. 이들은 다음 날 일요일(현지시간 10월 26일)에도 출현, 시민들에 위협을 가했고 이에 따라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25일 토요일 밤 몽펠리에에서도 35세의 남성이 역시 어릿광대 차림의 남자로부터 처참하게 구타를 당했다. 당시 범행을 저지른 젊은이는 다른 두 명의 공범과 함께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었다. 프랑스 남부 다른 세 도시에서도 어릿광대들로부터 공격을 당했다는 자동차 운전자들의 제보가 잇따라 현재 폭행범들을 공개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발표했다. 지난 토요일 밤 지중해를 끼고 있는 휴양도시 마르세이유에서도 자동차 한 대를 심하게 부숴버린 어릿광대 차림의 청소년 한 명이 경찰에 입건되었다. 그는 경찰 심문에서 그의 행동은 하나의 유행이라며 소셜네트워크에 떠도는 유행을 따라 했을 뿐이라 자백했다. 현재 프랑스 경찰은 "공격적인 어릿광대"에 대한 소문의 진위를 파악하고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트위터를 활용하는 등 이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출처= 자료사진(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청소년들 스마트기기 멀리하고 세상과 소통을”

    “청소년들 스마트기기 멀리하고 세상과 소통을”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스마트 기기를 멀리하고 이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27일 자사가 후원해 전북 무주에 마련된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 개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여성가족부와 손잡고 무주군 안성면 공진리의 한 폐교를 인터넷,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아이들의 ‘힐링캠프’로 변모시켰다. 개원식에는 정 부회장 외에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 이규성 어린이재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007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 교사는 60여명이 기숙하며 생활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강의실, 상담실, 특성화 활동실 등을 갖춘 교육시설로 탈바꿈했다. 또 드림마을 교육 과정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덕유산 자락에서 자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운동장도 보수하고 캠핑 부지도 조성됐다. 이를 위해 국비 30억원과 신세계가 지원한 10억원 등 총 40억원이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연말까지 중독 위험군 청소년 200여명을 대상으로 총 8차례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치유 캠프’가 열린다. 중독 정도에 따라 1주, 2주, 3주, 7주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의 소통·관계 능력 증진, 자존감 회복을 위한 상담, 학부모 교육, 전통문화 체험, 공예 활동, 체육 활동 등으로 채워진다. 정 부회장은 “저도 스마트 기기를 손에 놓지 않을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드림마을에 들어왔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하며 “청소년기에 세상과 따뜻하게 소통하는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느껴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총기지옥 美? 이번엔 10대들, 술 안 팔자 주인 살해

    총기지옥 美? 이번엔 10대들, 술 안 팔자 주인 살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주류 판매점 주인이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술을 팔지 않는 것에 앙심을 품고 청소년들이 다시 승용차를 몰고 와 권총으로 주인을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미 언론들이 27일(아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토요일인 25일 밤 미네소타주의 메이플우드 지역에 있는 한 주류 판매점에서 발생했다. 이날 저녁 8시 45분경 이 주류 판매점 주인이 테렌스 우두(25)와 그의 사촌인 종업원이 총아 맞아 치명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즉각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가슴에 총을 맞은 테렌스는 숨졌고 다리에 총상을 입은 종업원은 현재 치료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현지 경찰은 주류 판매점 외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를 조사한 결과, 청소년으로 보이는 일당이 흰색 승용차를 몰고 와 가게 앞에 정차한 후 가게를 향해 총기를 발사하고 도망치는 장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생존한 종업원의 말을 빌려 이 청소년들이 자신들에게 술을 팔지 않은 데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짓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현지 경찰은 유력한 범행 용의자를 보이는 청소년 세 명을 일단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혐의가 부족해 석방했다고 밝혔다. 숨진 테렌스는 세 살배기 아이를 둔 젊은 가장으로 성실한 삶은 살아왔으며 이날 그의 생일 파티를 앞두고 이 같은 비극을 당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권총 살해 사건이 발생한 주류 판매점 (현지 언론, pioneer pres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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