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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 눈앞 바이든의 ‘반쪽’, 풀타임 교직 병행하는 첫 퍼스트 레이디 될듯

    승리 눈앞 바이든의 ‘반쪽’, 풀타임 교직 병행하는 첫 퍼스트 레이디 될듯

    조 바이든(78)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현지시간) 프라임타임대 연설을 통해 대선 승리를 선언할지 초미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핵심 참모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렇게 조심스럽고 극도로 신중한 행보를 하는 가운데 그가 당선의 영광을 누린다면 부인 질 바이든(69) 여사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악관에서의 내조와 풀타임 직장을 병행하는 퍼스트레이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여성 잡지 마리끌레르가 전했다. 바이든 후보는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현재 조지아(99% 개표), 네바다(92% 개표), 애리조나(94% 개표), 펜실베이니아(96% 개표) 4개주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앞서고 있다. 조지아는 표 차가 4182표, 펜실베이니아는 1만 4541표, 네바다는 2만 137표, 애리조나는 3만 9400표다. 여전히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 가운데 253명만 확보한 상태다. 여러 주에서 재검표 요구가 잇따르고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불복을 재다짐한 상황이어서 그녀의 남편이 당선인으로 불리는 일은 더욱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사실 퍼스트 레이디의 역할은 느슨하게 규정돼 있고 처우도 열악하다. 봉급이라고는 한푼도 없고, 4년이나 8년 동안 내리 공적 임무만 잔뜩 부과된다. 행사 계획을 짜고 만찬 준비를 하는 등 허드렛일만 널려 있다. 역사상 뚜렷한 족적을 남긴 퍼스트 레이디라면 힐러리 클린턴이 남편 빌에 의해 백악관 건강보험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은 것, 로라 부시가 어린이 문맹 퇴치 캠페인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여성들 억압에 대해 의회에 나와 연설한 일, 미셸 오바마가 소아 당뇨병을 퇴치할 캠페인을 벌이고 여성의 교육 기회를 개선하는 것과 군인 가족을 지원한 일이 손에 꼽을 만한데 질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눈길이 간다. 1951년 뉴저지주에서 질 트레이시 제이콥스로 태어난 그녀는 필라델피아 외곽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다섯 자매의 맏이로 달리기를 아주 좋아했고, 장난꾸러기로 악명을 떨쳤다. 브랜디와인 주니어 칼리지 대학에서 패션산업을 공부한 뒤 델라웨어 대학으로 편입, 영어를 전공했다. 공립 고교와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영어 읽기를 가르쳤고, 정신병원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역사를 가르쳤다. 읽기와 영어로 석사 학위를 땄고, 2007년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석사 과정이던 1970년 빌 스티븐슨과 결혼했으나 4년 뒤 이혼했고 일년 뒤 막 상원의원에 당선된 조를 만났다. 조의 남동생 프랭크가 다리를 놓았다. 질은 2008년 잡지 보그 인터뷰를 통해 “그가 문에 들어섰는데 스포츠 코트에 슬리퍼를 끌고 왔다. 난 속으로 ‘주님, 이런 남자랑은 백만년이 돼도 엮일 것 같지 않아요’라고 생각했다. 더욱이 그는 나보다 아홉 살 위였다! 하지만 우리는 필라델피아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다. 집에 돌아와 문앞에 섰는데, 70년대 사내들은 문앞에서 추근대곤 했다. 뭐 난 그리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쨌든 그는 악수를 하더니 잘 자라고 인사했다. 난 계단을 올라가 엄마를 불렀는데 새벽 1시가 넘었더라. ‘엄마, 마침내 신사 분을 만났어’라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놓았다.1977년 6월 17일 뉴욕에서 결혼했는데 다섯 번째 프러포즈를 받아들인 결과였다. 그녀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지 자신이 없어서 뿐만 아니라 그에겐 (대선 막판까지 아버지를 힘들게 했던) 헌터와 (2015년 악성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보 두 아들이 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 부인은 1972년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언니와 함께 먼저 세상과 작별했다. 질은 보그 인터뷰를 통해 “난 그들에게 또 한번 엄마를 잃게 할 수 없었다. 그리고 100% 확신했다. 커다란 일보였다”고 돌아봤다. 두 아들과 1981년 6월에야 함께 살게 된 친딸 애슐리를 양육하느라 직장을 잠시 쉰 그녀는 곧바로 교직에 돌아오면서 동시에 학위 공부에 매진했다. 남편 조가 반세기 상원의원으로 일하는 내내 교직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부통령 부인으로 미셀 오바마를 도왔지만 노던 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NOVA)에서 영어 교수 일을 계속했다. 세컨드 레이디가 바깥 일을 병행하며 월급을 받은 것도 그녀가 처음이었다. 미셸도 그녀가 두 일을 병행하는 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털어놓곤 했다. 2016년 한 인터뷰를 통해 “질은 늘 시험지를 채점하고 있었다. 재미있게도 난 까먹다가 ‘아 그렇지, 낮에도 직장을 다니시지!’라고 탄성을 지르곤 했다. 그러면 그녀는 시험지를 덮었다. 그러면 난 ‘보세요! 당신은 직업이 있잖아요! 말해줘요! 그게 어떤 일인지 말해줘요!’라고 말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질은 커뮤니티 칼리지를 돕거나 미셸을 도와 군인 가족을 응원하는 캠페인을 함께 주도했고, 올해 암 환자들의 고충을 듣는 투어를 남편과 함께 했다. 올해 대선 유세에 적극적으로 합류해 처음으로 교직 일을 여러 차례 휴가를 내 빠졌다. 그녀는 CNN 방송에 “남편이 늘 날 응원했다. 그리고 이번은 알다시피 나도 변화를 원하기 때문에 그를 응원할 결정적 기회다. 난 새로운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퍼스트 레이디가 된 뒤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일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CNBC 인터뷰를 통해 “교육이 올바로 서야 한다. 그 다음 군인 가족이다. 난 전국을 돌며 공짜로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좋은 읽기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학교에서의 평등이 요구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데 있어서도 미국의 지위가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유세를 하면서도 온라인 교직 훈련 과정에 참여했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전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연초에 CBS 선데이 모닝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에 들어가도 난 계속 가르칠 것이다. 난 사람들이 교사를 평가하고 그들의 기여를 알게 하며 그들의 직무를 고무시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규창 경기도의원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연령 높이고 교육 강화해야”

    김규창 경기도의원 “고령운전자 면허 반납 연령 높이고 교육 강화해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규창(국민의힘·여주2) 도의원은 6일 경기도 교통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고령자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에 면허 반납하는 연령을 상향하고, 교통안전 교육이 보다 교육대상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다양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도의원은 “고령 운전자의 안전 대책을 둘러싸고 사회적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도의원은 “경기도에서는 경기도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조례에 따라 65세 이상의 고령운전자에 대하여 자진 면허 반납을 권장하고 있는데 현행 대상 연령을 65세에서 70세까지로 확대하고, 고령자에 대한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진효희 연수원 사무처장은 “관련 법령과 조례를 토대로, 연령을 상향할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 도의원은 또 미취학어린이, 초등학생, 청소년 교통안전교육 실시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우리나라 교통사고 피해의 유형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차대 보행자 사고”라면서 “이중 고령자와 어린이가 많으며 사고시 치사율이 높은 특징이 있으므로 일찍부터 안전교육실시가 중요하다. 미취학어린이의 지적·신체적 특성을 반영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진 사무처장은 “미취학어린이, 초등학생, 청소년들의 교통안전교육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해 현장학습을 강화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정현 의원, 평생학습 고민부실 및 공모사업 선정결과 등 질타

    신정현 의원, 평생학습 고민부실 및 공모사업 선정결과 등 질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고양3, 더민주) 의원은 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평생교육진흥원에서 평생교육의 철학 및 의미가 사라져가고 있는 사유, 공모사업 선정 실태, 직원 간의 갑질사건 대응 문제 등을 강력하게 질타했다. 신정현 의원은 “평생교육진흥원에 평생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며 “평생교육은 유아부터 노년까지 전 연령 맞춤형 교육을 추진해야하는 목적이 있으나, 다양한 프로그램 및 기관이 포함되며 오히려 평생학습에 대한 고민은 부족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는 사각지대에 있는 모든 청소년들을 포용해야함에도 불구하고 파주 및 양평 경기미래교육캠퍼스의 청소년 대상 사업은 100% 학교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성인 대상 프로그램의 비율은 2.5%로 과연 전 연령은 포함하고 있는가 의문이 든다”며 “뿐만 아니라 스포츠센터가 과연 평생교육인지, 평생교육이라면 철학과 목적은 무엇인지, 현재는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운영 실태에 탄식을 금할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평생교육진흥원에서 평생교육 목적 및 방향을 설정하여 31개 시군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도민들이 자신의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평생교육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연구되고 추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하는 평생학습 공모사업 중 업체당 1억 이상 공모사업 추진한 실적을 분석해보면 총 63개의 업체 중 28개 업체가 경기도인데 35개 업체가 서울시로, 오히려 경기도가 소외되고 있는 이유는 그 무엇이 되었든 단순한 핑계라고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외의 신 의원은 “2019년 부당갑질로 인하여 퇴사한 직원과 평진원 간의 소송 사건이 발생하였다”며 “그러나 지금 평생교육진흥원의 직원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경영본부장이 이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업무 인지 부족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직원과 직원간의 괴롭힘, 논쟁으로 인해 소송이 진행되자 평진원에서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대한 소송비를 지원해줬다”며 “업무 차원에서 지원이라고 하나,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규정은 없으며 소송사무규칙 등의 절차를 위반했고 고소한 사람이 아닌 고소를 당한 사람의 비용만을 지원하는 등 공공의 예산을 편파적 예산에 사용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력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하여 평생교육진흥원은 공무수행 중의 사건이라고 판단했으며 해당 소송비에 대한 환수는 하지 않았으나 소송비를 추진한 절차 위반 등은 감사에 지적되었고 이에 대하여 지속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2020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11월 6일부터 13일까지 평생교육진흥원을 시작으로 평생교육국,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여성비전센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여성가족국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진연 의원, 목적 잃은 청소년노동인권교육 행정 실태 지적

    이진연 의원, 목적 잃은 청소년노동인권교육 행정 실태 지적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이진연(부천7, 더민주) 의원은 6일 행정사무감사에서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청소년노동인권강사 교육 내용, 운영 방향, 강사 관리 등 운영의 총괄적인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이 의원은 “본 의원은 부천에서부터 노동인권 조례를 제정하고, 본 사업의 필요성을 진정으로 공감하는 사람”이라면서 “그러나 평생교육진흥원에서 청소년노동인권교육 사업을 도교육청으로부터 이관받아 추진한 이후 해당 교육이 언제, 어떻게, 왜 시작되었는지 의미조차 모른 채 목적없이 무작정 추진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의 전반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은 불합리하게 침해당하고 있는 청소년노동인권을 보호하고 제대로 된 대가와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고 짚으면서 “평진원의 청소년노동인권 강사의 역량강화 연수에 대한 프로그램은 알바생의 책임감, 순발력, 열정 등 청소년 알바를 하며 가져야할 역량을 주제로 강의를 추진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진원은 해당 강사가 무엇을 주제로 강의하는지, 내용은 무엇인지 전혀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고 질타하며, “여가교위 의원으로 3년째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나, 문제점이 증폭되기만 할 뿐 해결되지 않은 본 사태에 대하여 평진원은 더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청소년노동인권교육 시 청소년들이 교육을 듣고 해당 강사에게 현장의 문제점, 고민 등을 질문하면 아무 답변도 못한다는 현장의 민원을 들었다”며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은 청소년들이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이후에 사건이 발생할 시의 대처방법은 무엇인지 등과 같이 현장과 밀접한 사후관리가 이어질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11월 6일부터 13일까지 평생교육진흥원을 시작으로 평생교육국,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여성비전센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여성가족국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강식 경기도의원,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공간확대 방안’ 토론회 열어

    김강식 경기도의원,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공간확대 방안’ 토론회 열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강식(더불어민주당·수원10) 위원이 좌장을 맡은 ‘경기도 아동·청소년 예술공연 공간확대 방안 정책토론회’가 5일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에서 열렸다고 6일 김 위원실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0 하반기 경기도-경기도의회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렸다. 김영주 추계예술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도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기존공간을 활용해 가변적 공간(블랙박스형 공간)을 만들어 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연장의 운영 수익구조와 맞지 않는 아동·청소년극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공공 지원을 통한 공연의 지속성과 양질의 콘텐츠 개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석 춘천인형극장 극장장은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청소년 공연장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공연장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유휴공간을 발굴 또는 활용해 아동창작단체들의 접근성을 높여 언제든지 필요할 때 사용가능한 상설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화경 고양문화재단 과장은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활성화 제도개선을 위해 공공행정의 평가체계인 경영평가에서 아동·청소년의 활동 평가기준 수정과 행정의 칸막이를 없애야 한다”면서 “아동·청소년 전용공간의 예산 투입과 운영에 대해서는 민관의 협력이 특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미영 경기아트센터 국악원 본부장은 경기국악원-아동극 사례를 중심으로 아동극의 강점인 아동의 눈높이에 맞춰진 상설공연 및 체험, 교육 효과, 흥미의 조화를 언급하며 “아동 공연의 활성화 조건으로 사회의 관심과 다양한 콘텐츠 생산, 공연공간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성제 국립극단 어린이 청소년극 연구소 소장은 “공간이란 개념을 공연예술 관람의 대상이라는 것을 넘어 창작의 주체자로서 문화예술 거점이란 인식하에 예술가와 함께 호흡해야 한다”면서 “예술을 매개로 자신의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며 미래 가능한 것을 상상 가능한 공간을 만들길 함께 고민하자”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이병훈 서울공연예술제 프로그래머는 “극장을 보면,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알 수 있듯이 어린이·청소년 공연장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어린이·청소년극이 왜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인지, 아동·청소년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공간은 무엇인지 등 사용대상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지석환(민주당·용인1) 위원은 “건물의 설계는 아동·청소년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가변형 공간으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하며, 문화 다양성확보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문화의 거점으로 아동·청소년들이 예술문화공연을 보고, 즐기고, 만들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강식 도의원은 “지속적인 연구용역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예술공간을 고민해온 만큼 의견들을 참고하여 경기도형 아동·청소년 예술공간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토론회를 마쳤다. 이날 토론회에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무관중,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원, 아기 위해 써주세요”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원, 아기 위해 써주세요”

    코로나로 출국 못한 심장병 몽골 아기국내 후원받아 새 생명익명의 신혼부부 등 후원 이어져 우리나라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난 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국경이 폐쇄돼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몽골 아기가 국내 후원 기관들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았다. 6일 가천대 길병원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에서 일을 하던 몽골인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아난드는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이라는 병을 갖고 있었다. 심장의 심실과 심실 사이, 심방과 심방 사이에 구멍이 제대로 막히지 않고 태어나는 병이다. 부부는 아난드 출산 이후 몽골로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돼 일용근로로 생계를 유지하는 처지였다. 더구나 비자가 종료된 상태여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3,000만원 정도 하는 수술비 마련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심장과 안경진 교수는 외래 환자로 만난 아난드의 사정을 길병원 사회사업실에 전달했고, 길병원은 국내의 후원기관들과 접촉해 아난드를 도울 방법을 찾았다. 다행히 밀알심장재단과 한국심장재단, 그리고 익명의 신혼부부가 보내온 기부금까지 더해져 아난드의 수술이 결정됐다. 특히 익명의 신혼부부는 지난 8월 결혼식 축의금 1억1000만원을 “치료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외 아동, 청소년들의 치료비로 써달라”고 가천대 길병원에 전달해왔다. 밀일심장재단에서는 ‘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난드를 돕기 위한 기금마련 음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의료진은 아난드의 가슴뼈를 열고 인공심폐기를 가동한 상태에서 심장을 둘러싼 보호막인 심낭의 일부를 잘라내 좌우심실 사이의 구멍을 메우고 꿰맸다. 크기가 작은 좌우심방 사이의 구멍은 그냥 꿰매서, 동맥관 구멍은 클립을 물려서 메웠다. 아난드는 수술 경과가 좋아 심부전 약물치료도 중단했다. 아난드는 지난달 26일 수술을 받고 2일 무사히 퇴원했다. 아난드의 아빠 엥흐 아브랄트씨는 “아기를 살려준 한국 국민과 길병원, 기부자님들께 어떻게 감사인사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하루 빨리 몽골로 돌아가 아난드를 건강하고 올바른 사람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432명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내 집 앞에는 마약중독자가 산다

    얼마 전 한인 타운과 인접한 대로변에서 평범한 주민들이 사망하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2명의 가해 남성은 총격 후 도주했고 영문도 모른 채 총에 맞은 30대 주민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일본계 대형 마트와 한인 교민들이 주로 찾는 중대형 슈퍼마켓 다수가 인접한 거리에서 벌어진 일종의 ‘묻지마 살인’이었다. 자정 무렵 ‘탕탕탕’하는 두 세 차례의 총소리가 호놀룰루 시내에 울려 퍼졌고, 이튿날 아침 신문에는 시 경찰국이 가해자들을 적발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현지 경찰국은 이 사건에 대해 고의 살인으로 규정하고 도주한 남성들의 인상착의와 신상 정보를 현지 언론에 공개, 대대적인 공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번 총격전이 발생한 지역과 불과 도보로 10여 분 거리의 상점에 무장 강도단이 들이닥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인 교회 수 곳과 프랜차이즈 햄버거 상점, 미용실 등이 밀집한 대로변의 상점이었다. 의류와 운동화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 편집샵을 노린 2명의 백인 용의자들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상점 유리를 부수고 내부에 진입했다. 벽돌과 망치 등으로 상점 유리창을 부순 용의자들은 단 3분 만에 상점 내부에 진열돼 있었던 고가의 제품을 가지고 도주했다. 경찰은 당시 도난당한 상품의 경제적 가치는 수 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짐작했다. 그런데 사건 수사 결과 밝혀진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었다. 인명과 재산 상 피해를 입혔던 두 사건 모두 장기간 마약 복용으로 정신질환을 앓았던 가해자들에 의해 벌어진 일이었다. 푸른 바다와 하늘 등 천해의 자연을 가진 하와이 주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실제로 하와이 주의 도심 곳곳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정신 질환자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다수의 미디어가 조명하지 않는 카메라 앵글 밖에는 ‘마약 중독’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각종 흉흉한 사건 사고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더 우려할 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하와이 주 일대에서의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됐다는 점이다. 하와이 주 정부는 올 초부터 공식적으로 마리화나 사용에 대한 정식 허가 방침을 공고했다. 미국에서는 각 주마다 상이한 마리화나 합법화 기준을 가지고 있는데, 그 기준은 주로 의료용과 기호용에 대한 허가 여부로 나뉜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주 정부의 방침이 각종 사건 사고를 키우는데 악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 복용이 합법화된 이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이 가능한 곳은 총 33곳, 기호용과 의료용 두 가지 사례를 모두 합법화한 지역은 11개 주로 알려져 있다. 하와이 주는 후자의 경우다. 그 탓에 필자가 사는 동네에는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수 곳이 있다. 와이키키 해변과 불과 두 블록 남짓한 필자의 거주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만 해도 매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여행자들이 몰리는 세계 최대 관광지로 꼽혔다. 실제로 올해로 3년 째 거주하고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로 9분 거리의 상점에서는 마리화나를 공식적으로 판매해오고 있다. 주 상원은 주 내에서의 기호용 마리화나 소지자의 경우 1인당 3그램 이하를 소지하도록 그 기준을 강제하고 있는데, 만약의 경우 이 기준을 초과한 자에 대해서는 지금껏 약 200달러 수준의 벌금을 부과해왔다. 하지만 벌금 액수를 기준 200달러에서 30달러로 크게 낮추는 등 비교적 가벼운 처벌로 그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빠르면 내년 초에는 기존의 마리화나 소지 기준이었던 3그램에서 14그램으로 법적 허용량이 크게 증가될 것이라는 소문이 현지 마리화나 판매 상점을 통해 만연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 검찰과 시 검찰, 경찰, 종교단체들은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했지만, 연간 수 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분야 산업의 확장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전체 마리화나 시장의 규모는 무려 연평균 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는 수면 위로 드러난 집계 수치라는 점에서 수면 아래에서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규모를 추산 경우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중독이다. 2018년 자료에 의하면, 마리화나 사용 미국성인은 담배 흡연자(3650 명)보다 50%가 더 많은 5,500만 명에 이른다. 연방질병통제국(CDC)은 미국 고등학생의 약 40%가 마리화나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집계, 그 가운데 12세 이전에 마리화나를 복용한 10대 청소년들은 18세 이후 처음 접한 이들보다 정신질환 발생률이 무려 두 배나 높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18세 이상 마리화나나 마약 남용자들 중 53%가 12~17세부터 마리화나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특히 이미 하와이 주 내에서 마리화나 구매와 복용은 그것이 의료 또는 기호를 목적으로 하는 지를 불문하고 어찌됐든 ‘합법’의 테두리에 포함된다는 점은 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정신질환자의 증가와 이들로 인한 총기 사고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기호용 마리화나 시장의 확대와 그로 인한 각종 사건 사고는 끊을 수 없는 연관고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 하지만 여전히 구글 지도 상에서 ‘마리화나 상점’을 찾으면 누구나 쉽게 현재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리화나 상점을 확인할 수 있다. 운영 시간과 도보로 걸어갈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까지 동시 검색된다. 마리화나를 판매하고 구매하는 모든 과정이 합법의 테두리 속에서 오히려 보호받으며 탄탄한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일부 마리화나 판매자들 중에는 의료용 제품이 절실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기증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도 종종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해당 업체들은 다른 일반 사업체와 마찬가지로 기증과 관련한 세금 공제를 주 정부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거리를 헤매는 무수한 수의 정신 질환자들의 존재와 마리화나 등 약물 오남용자들에 의한 총기 사고 소식은 주민들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키고 있을 뿐이다. 더욱이 이들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치료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 영역 확대와 법적 허용 소지 기준치 증량 등의 행위는 ‘파라다이스’라는 명칭을 스스로 잃는 행위가 될지 모를 일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유튜브로 축제 생중계… 청소년 즐거운 중랑

    유튜브로 축제 생중계… 청소년 즐거운 중랑

    서울 중랑구가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를 비대면으로 전환해 개최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청소년들이 주체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함께 7~8일 이틀 동안 ‘제2회 중랑 청소년꿈온택트 축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중랑청소년꿈축제는 중랑혁신교육지구 어린이·청소년 자치 네트워크 ‘모이자GO’에 소속된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 및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는 유튜브 실시간 생중계 방식을 도입해 청소년들이 집에서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첫날인 7일에는 오후 2~6시 연애 전문강사 이명길의 ‘인간관계 특별 강연’, 중랑청소년 꿈 비전 선포식, 동아리 공연 한마당 등의 행사가 차례로 열린다. 오후 3시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서경수 서울동부교육지원청교육장이 출연해 청소년들의 고민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상담해 주는 ‘고민을 말해 봐요’ 코너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8일 오후 2~5시에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로 치러지는 중랑 청소년 E스포츠리그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린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 청소년들이 직접 만들고 기획한 이번 축제가 청소년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국제키비탄한국본부, 코로나19 예방 안내서 ‘타니의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제작

    국제키비탄한국본부, 코로나19 예방 안내서 ‘타니의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제작

    국제키비탄한국본부(총재 김봉옥)은 감염병 예방에 취약한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타니의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이라는 제목의 코로나19 예방 안내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교육부, 남촌재단, 교보생명, 영원무역의 후원을 통해 진행된 본 사업은 전 세계가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애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흥미롭게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카툰북 형태의 안내서를 제작했다. ‘타니의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안내서는 지난 3일부터 전국 특수학교 및 관련 단체에 배포가 시작됐다.‘타니의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에는 두 학우의 대화를 중심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을 그려냈다. 또한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와 감염 시 나타나는 증상 등 코로나19에 대해 설명하고,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손씻기, 2m 거리두기, 가능한 집에서 지내기 등 코로나19 예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된 안내서는 국내는 물론 30여 개의 키비탄 회원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실제로 미국 국제키비탄 본부에 전달해 K-방역의 일환으로 국내외에 보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e-Book 형태로 제작해 누구나 온라인 등을 통해 쉽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국제키비탄한국본부 김봉옥 총재는 “정부가 전 국민 감염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장애청소년은 감염병 예방에 더욱 취약한 상황으로 비 장애인과 차별화된 쉽고 흥미로운 교육과 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이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감염병 예방법을 쉽게 익혀 코로나19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카툰북 매뉴얼을 제작했다. 이 카툰북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장애청소년들에게 유익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비탄(CIVITAN)은 ‘훌륭한 시민이 되자’는 정신으로 봉사하고자 1920년 미국에서 창설돼 오늘날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적인 봉사단체다. 국제키비탄한국본부에는 전국 1,500명의 키비탄 회원들이 소속돼 있으며, 1974년부터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 권익보장과 건강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떻습니까. 허허” 문대통령, 캐릭터 마스크 쓰고 ‘K-웹툰’ 홍보(종합)

    “어떻습니까. 허허” 문대통령, 캐릭터 마스크 쓰고 ‘K-웹툰’ 홍보(종합)

    문대통령, ‘TEN’ 주인공 그려진 마스크 써문체부 “국무위원 웹툰 마스크 착용하자”“채택 안 됐지만. 각 부처 아이디어 내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웹툰 업계를 격려하기 위해 만든 마스크를 직접 쓰고 ‘웹툰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제55회 국무회의가 끝날 무렵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K-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웃으며 “각 부처는 주저 말고 아이디어를 내달라. 기발해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좋다”며 부처 장관들을 독려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가 오전 11시10분을 넘어서면서 총22건의 의안 심의가 끝나자 마스크 한 장을 꺼내 들었다고 한다. 한 웹툰의 주인공이 그려진 하늘색 색상의 마스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웹툰 콘텐츠 업계를 격려·응원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11월3일)이 ‘만화의 날’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웹툰의 인기가 국내에서 폭발적이고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한국 웹툰에 대한 평가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 만화 강국 일본의 웹툰 시장에서는 한국 웹툰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웹툰은 이제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장르로, ‘신한류’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면서 문체부가 마스크를 제작한 배경을 언급했다.문 대통령, 웹툰 ‘TEN’ 주인공 ‘김현’ 그려진 마스크 써 이후 문 대통령은 “어떻습니까”라고 웃으며 마스크를 직접 착용했다. 문 대통령이 쓴 마스크에 새겨진 웹툰 캐릭터는 이은재 작가의 ‘TEN’에 나오는 주인공 ‘김현’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TEN’의 조회수는 1억회가 넘는다”면서 TEN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던 주인공이 어떻게 학원폭력에서 탈출하고 성장하는지를 담은 웹툰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은 20번째 만화의 날이다. 세계 만화시장에서 우리나라는 5위”라며 “우리 웹툰 플랫폼들은 각국의 디지털 만화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민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5년도 매출이 4200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다. 이렇게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살리면 수출에도 도움이 되고, 대면 수업을 해온 청소년들에게 위로도 될 것 같아서 웹툰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문체부가 제작한 웹툰 마스크에는 이은재 작가의 ‘TEN’ 말고도 ‘이태원 클라쓰’(광진 작가), ‘취향저격 그녀’(로즈옹 작가) 등 캐릭터도 있다.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답답할 텐데, 마스크에 웹툰 캐릭터를 담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웹툰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하면 웹툰 업계에 격려가 될 것이라고 당초 문체부가 제안했으나 너무 파격적이어서 채택되진 않았다. 그러나 뜻이 깊어 소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각 부처에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라도 적극적으로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에 따르면 문체부가 제작한 ‘K-웹툰 마스크’는 문체부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마스크 쓰기를 독려하는 문구와 받고 싶은 웹툰 작가의 작품명을 댓글로 달면 추첨으로 990명을 뽑아 배송할 예정이다. 다음 웹툰 감상권과 침방울 차단필터, 귀보호 실리콘, 일반 면마스크 등도 함께 제공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4년간 울산 동구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급

    44년간 울산 동구 청소년들에게 장학금 지급

    현대중공업 임직원 부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올해로 44번째 장학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 부인 모임인 현대중공업 어머니회는 3일 현대고, 현대공고, 방어진고, 화암고, 현대청운고, 대송고, 문현고 등 울산 동구지역 9개 고등학교의 모범학생 18명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총 9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현대중공업 어머니회는 현대중공업 기숙사 내 자판기 운영 등으로 조성한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 1977년 발족한 현대중공업 어머니회는 지난 44년간 436명의 학생에게 4억 2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미애 현대중공업 어머니회 회장은 “우리의 작은 나눔이 학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손길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가출 청소년에 상습 성폭행”...가해 남성들 무더기로 구속

    “가출 청소년에 상습 성폭행”...가해 남성들 무더기로 구속

    가출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일삼은 남성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3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성폭력 범죄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A씨와 10대 B군, C군을 구속하고 10대 D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주범인 A씨 등은 미성년 가출 청소년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하거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핸드폰이나 SNS를 통해 15세 여학생을 숙박업소를 불러내는 등의 방식으로 두 달간 성폭행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는 청소년 10명이 모여 있던 숙소에 들어가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등 16차례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한 달 동안 수사를 통해 밝힌 피해자만 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초등생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가출 청소년이라는 점 때문에 피해 진술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청소년이어서 수사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가출 청소년 살해 후 시신 암매장… ‘오산 백골사건’ 주범 30년형 확정

    가출 청소년 살해 후 시신 암매장… ‘오산 백골사건’ 주범 30년형 확정

    가출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는 ‘가출팸’에서 만난 10대를 마구 때려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오산 백골 사건’의 주범들에게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3)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공범 B(23)씨도 원심대로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2018년 9월 8일 경기 오산시의 한 공장 인근에서 함께 생활했던 D(당시 17세)군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이들은 모두 가출 청소년으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D군이 과거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들과 관련한 진술을 털어놓은 사실에 불만을 품고 살해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9개월이 지난 뒤 D군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이들의 범행은 ‘오산 백골 사건’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A·B씨는 모두 다른 범죄로 수감 중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65.3%, 선거권 연령 하향 찬성”

    김경 서울시의원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65.3%, 선거권 연령 하향 찬성”

    서울특별시의회가 2020년 9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 및 실태 여론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김경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의 의뢰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인식, 정치 참여에 대한 관심도와 의지, 정치 참여 활성화 방안 등 관련 구조화된 설문지를 기반으로 실시됐다.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한 찬성은 65.3%로 반대(34.7%)보다 많았으며, 찬성하는 이유로는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43.6%)’, ‘청소년에게 병역이나 납세 의무가 주어지는 반면 투표할 권리는 없기 때문에(40.8%)’ 라고 답했다. 정치에 대한 관심도는 보통이라는 응답(47.1%)이 가장 많았으나, 청소년의 정치 참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60.7%)은 과반을 넘었다. 청소년 정치참여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사회 변화에 따라 청소년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상향됐기 때문에(47.8%)’라는 응답이 많았고 반대하는 이유로는 ‘학업에 열중해야 하기 때문에(32.5%)’, ‘학교가 정치적 판단의 장이 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32.0%)’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정치참여 장애요인으로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로 인한 시간부족(24.3%)’,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부족(19.8%)’, ’정치 교육의 부재(19.5%)‘ 순으로 나타났으며, 정치 참여 장애요인이 없을 경우 정치 참여 의지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2.4%로 높았다. 청소년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는 ‘전자 투표 시스템 도입(44.2%)’, ‘초등학교 시기부터 시행하는 민주시민 교육(35.9%)’, ‘선거 관련 실습(20.2%)’을 선택했고, 희망하는 정치 관련 교육은 ‘정치적 문제나 이슈에 관한 토론수업(57.3%)’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한편, 관심을 갖고 있는 선거는 대통령선거 57.2%, 지방의회 의원 선거(23.2%), 국회의원 선거(8.9%) 순으로 나타났고, 선거 후보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도덕성(57.2%)을 꼽았으며 정직성(23.8%)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김경 의원은 “청소년들 대다수는 정치 참여와 선거 연령 하향에 대해 긍정적이나 학업 부담 등으로 실제 참여에는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려면 민주시민 교육 강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지방의원 선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의회 차원에서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선거 연령 하향에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참고로,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 및 실태 여론조사’ 결과보고서는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자료실-여론조사공개)에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듀윌 사회공헌위 양형남 회장, 보호관찰 청소년 미래 응원…검정고시 수강권 기증

    에듀윌 사회공헌위 양형남 회장, 보호관찰 청소년 미래 응원…검정고시 수강권 기증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회장 양형남)는 ‘지역사회의 꿈’ 실현을 목표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 소외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부 산하 전국 보호관찰소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에듀윌의 검정고시 지원은 2009년 법무부와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년 동안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검정고시 수강권 지원은 전국 보호관찰소 무직·비진학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에듀윌은 이와 같이 탈선 및 범죄 예방과 교육 소외 해소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7월 법무부 주관 ‘제1회 범죄예방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는 지난 8월 구로경찰서와 손잡고 ‘학교 밖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진로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양형남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 회장은 “검정고시 수강권 지원은 교육이 절실한 많은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늘 기쁘게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다”라며 “에듀윌의 미션은 ‘꿈을 현실로 만드는 에듀윌’이다. 이처럼 교육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라 말했다.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회장 양형남)는 2017년 창단됐다. 에듀윌 사회공헌위원회의 나눔활동은 사회공헌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부터 알고 있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부터 알고 있니?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제16회 생명공학캠프’가 지난달 15일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모든 연령대가 시청 가능한 내용으로 제작되었으며 마지막 4편은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한다. 항체 치료제 개발이 한창인 곳에서 연구원들의 땀과 노력으로 어떻게 개발되는지 알아보고 궁금한 질문도 확인 할 수 있다. 이공계 분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과학문화 발달에 기여하고자 하는 여름방학 오프라인 캠프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연령대가 시청 가능한 내용으로 제작된 ‘방구석 생명공학캠프’ 영상은 서울신문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며 누구나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소셜미디어랩 slab@seoul.co.kr
  •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청소년자원봉사활동 활성화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청소년자원봉사활동 활성화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이광호)은 코로나19 이후 사회 환경과 정책변화 등 다양한 여건 변화 속에서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의 미래 발전 방향 설정과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청소년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공모전의 주제는 포스트코로나 대비를 위한 아이디어를 포함해 청소년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 ▲공공데이터 제공 및 활용 ▲홍보 방안 ▲지역사회 연계 방안 등이다. 진흥원은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아이디어를 향후 청소년자원봉사활동 활성화를 위한 장단기 사업계획 수립 시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심사기준은 실시가능성, 참신성, 계속성 등이며 진흥원은 대상 1명에게 100만원, 우수상 2명에게 각 50만원, 장려상 3명에게 각 30만원, 입상 4명에게 각 1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번 공모전은 10월 30일부터 11월 22일까지 진행되며,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누리집 또는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정책사업1 부에서 안내 받을 수 있다. 이광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은 “청소년자원봉사활동은 청소년들이 공동체 의식 속에 나눔과 배려로 인성을 함양하는 중요한 활동이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국민께서 주신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포스트코로나와 관련된 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많은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활동정보서비스(e청소년)를 통해 실시간 봉사활동의 검색·신청·확인서 출력 등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시신 사진까지” 검은 반지의 비밀…징역 30년 확정(종합)

    가출청소년 모아 절도 등 범죄행위 동원도망친 청소년 유인해 살해 후 사체은닉1·2심, 징역 30년·25년 선고…대법 확정법원 “죄질 매우 나빠” 중형 선고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모아 범법 행위에 동원하던 중 달아난 미성년자를 유인해 살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해 중형이 확정됐다. 2일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등) 및 피유인자살해, 사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23)에게 징역 30년, 살인과 사체은닉을 도운 공범 변모씨(23)에게는 징역 25년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김씨는 가출한 미성년자를 상대로 숙식을 해결해주고 이를 빌미로 범법행위를 시킬 목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잠자리를 제공해주고 쉽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가출청소년들을 유인했다. 김씨는 ‘가출팸’의 일원으로 들어온 청소년들에게 가혹행위를 하고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감시해 감금하면서 타인의 체크카드를 배송받아 전달하는 일 등을 시켰다. 김씨는 ‘가출팸’을 탈퇴한 A군(당시 16세)이 자신의 범행을 경찰에 진술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인을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측근인 변씨 등과 함께 살해하고 오산시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 김씨 등은 A군을 살해한 뒤 시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숨진 A군은 지난해 6월 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산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 건데 당시엔 그 누구도 시신이 A군이란 걸 몰랐다. 부검으로 시신이 남성이란 점과 15세~17세의 청소년인 점, 심한 충치가 있다는 점이 나왔지만 그 외에 특별한 신체적 특징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검은색 반지와 귀걸이가 단서였다.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그 일대에 사는 비슷한 연령대의 장기결석자·주민등록증 미 발급자 등 3만8000여명을 추렸다. 일일이 신원을 확인하던 중 연락이 닿지 않는 4명의 SNS를 살피던 경찰은 그중 1명의 SNS에서 검은색 반지를 발견하게 된다. A군의 SNS였다. 그는 백골 시신에서 나온 반지와 같은 디자인의 반지를 끼고 있었다. 경찰은 A군의 가족과 시신 DNA 결과를 대조해 A군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이후 주변 행적을 뒤져 김씨 등을 지난해 8월 붙잡았다. 범행 11개월 만의 일이었다.“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 살해” 1심은 “살인 및 사체은닉 등 범행은 가출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김씨가 변씨 등과 공모해 사전에 범행방법을 모의하고 범행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조직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살해 방법 역시 매우 잔혹하다”며 “게다가 김씨는 범행을 주도하고도 구체적 경위에 관해 변씨 등에게 그 책임을 일부 전가하고 있다.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 20년 부착을 명했다. 변씨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위치추적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했다. 2심도 “양측이 각각 양형부당을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으나, 미성년인 피해자의 생명을 일순간 앗아간 범행에 이르게 된 범행의 동기와 경위, 범행의 수단과 방법 등에 비춰볼 때 죄질과 범정이 매우 나쁘다”며 “김씨 등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유가족 중 일부와 합의한 점 등 여러가지 유리한 정상참작을 살펴봐도 원심이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김씨 등은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피고인들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김씨에게 징역 30년, 변씨에게 징역 25년을 각 선고한 것이 부당하지 않다”며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도봉 학교 밖 청소년들 ‘어른’이 됐어요

    도봉 학교 밖 청소년들 ‘어른’이 됐어요

    서울 도봉구 방학동 간송옛집에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가 열렸다. 지난달 28일 열린 성년례는 성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일깨워 주는 의식절차로 우리 민족의 전통문화 유산인 관혼상제 중 첫 번째 의식이다. 성년례는 올해 성년을 맞은 도봉구 학교 밖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주요 의식으로는 아이 때 입는 옷을 벗고 어른의 옷을 입는 삼가례와 술을 마시는 예법을 가르치는 초례, 이제 성인이 됐으므로 이름 대신 항상 부를 수 있는 자(字)를 지어 주는 명자례, 마지막으로 부모와 내빈에게 절하는 배례가 진행됐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참가자 및 진행요원에 대해 발열체크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간송옛집은 국가등록문화재 제521호로 우리 문화재 수호에 큰 공을 세운 간송 전형필 선생의 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100여년 역사의 전통한옥과 간송묘소가 어우러져 있다. 간송옛집은 간송의 양부 전명기가 인근에 자리한 농장과 경기 북부, 황해도에서 오는 소출 관리를 목적으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송 부친 사망 이후에는 한옥 부근에 묘소를 꾸미고 제사나 차례를 지낼 때 필요한 제구를 보관하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땐 한옥 대청마루에서 제사를 지내는 재실로도 사용됐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성년을 맞이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전통 성년례를 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성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빨간 마후라’부터 ‘n번방’까지… 삐뚤어진 호기심이 낳았다

    ‘빨간 마후라’부터 ‘n번방’까지… 삐뚤어진 호기심이 낳았다

    ※ 서울신문의 ‘소년범-죄의 기록’ 기획기사는 소년범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인터랙티브형 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거나 URL에 복사해 붙여 넣어서 보실 수 있습니다.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youngOffender/ ————————————————————————————————————————— 10대 생각 없이 성 콘텐츠 쉽게 모방 경향 왜곡된 성인식·성범죄 묵인 풍토 고쳐야“일본 음란물을 따라 재미 삼아 찍었어요.” (10대 성착취물 ‘빨간 마후라’ 제작자 김모군, 1997년)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텔레그램 성착취 ‘프로젝트n방’ 운영자 배모군, 2020년) 텔레그램 성착취 ‘n번방’ 사건의 10대 성범죄자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괴물이 아니다. 10년, 20년 전에도 이름만 다른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다. 성범죄는 통계상 청소년이 저지르는 흉악범죄 중 유일하게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소년범죄 가운데 살인·강도·방화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성폭력은 2010년 2107건, 2014년 2564건, 2018년 3173건으로 늘었다. 청소년 성범죄는 집단 가해 형태로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1990년에는 전국 각지에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10대 폭력서클 일당이 구속됐고 2004년 경남 밀양에서 고교생 40여명이 벌인 집단 성폭행이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성범죄를 보는 사회의 왜곡된 시각은 고스란히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쳤다. 1997년 7월 ‘빨간 마후라’ 비디오는 영상 속 10대 피해자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었다. 그럼에도 이 사건은 범죄가 아닌 피해자의 문란한 일탈 정도로 여겨졌다. 비디오방에는 빨간 마후라 영상을 구하려는 어른들이 넘쳤고 각종 패러디물이 제작됐다. 1990년대 인터넷 보급과 함께 몸집을 키운 디지털 성범죄에서도 10대들은 성착취의 계보에 빠짐없이 등장했다. 비디오에서 PC통신, 소라넷, 웹하드, 카카오톡을 거쳐 텔레그램과 다크웹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성범죄의 제작과 유통에 가담한 10대 가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적발됐다. 성범죄를 주로 다룬 한 검사는 “청소년들은 호기심이 강하고 행위의 결과를 고려하지 않아 자극적인 성 관련 콘텐츠를 쉽게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성범죄를 묵인하고, 왜곡된 성 인식을 공유하는 어른들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인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변호사는 “청소년의 성이 금기시되는 상황에서, 바르지 않은 경로로 여성이 성적 도구화되는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면 왜곡된 성 인식을 갖게 된다”며 “교화 가능성이 있는 청소년기에 올바른 젠더 교육을 통해 이들이 소년범, 더 나아가서는 성인범이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본 기획기사와 인터랙티브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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