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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이어 이틀 만에 3호기도 폭발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공포에 이어 다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현재 일본 원전의 상황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갖는다. 대담에는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1, 3호기 원자로 폭발이 같은 이유로 발생했나. -장순흥(이하 장) 두 원자로 모두 건물 제일 바깥에 있는 수소가 폭발한 것이다. 냉각기 모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가 가열되자 물이 끓으면서 증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증발해 자연스럽게 수소만 남게 되고, 원자로 안에서 계속 뜨거워진 공기의 영향으로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폭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소 폭발은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를 둘러싼 내부 격납용기는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서균열(이하 서) 냉각기 부근의 정확한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1호기와 3호기 원자로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방출된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보인다. →원자로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나. -장 결론적으로 원자로가 폭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자로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녹게 된다. 폭발하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섭씨 2000도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은 상태다. -서 연료봉이 노출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는 것이지 절대 폭발할 수 없다. 원자로 폭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바닷물로 냉각 중인데도 왜 폭발했나. -서 발전소 안의 수소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진공청소기라도 이용해 수소를 뽑아내면 좋겠지만 공기 중의 수소에 꼬리표가 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수소 자체가 산소를 만나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루기 힘들다. 최근에는 수소를 산소와 잘 결합시켜 곧바로 물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70년대 초에 건설돼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헌석(이하 이)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수소 때문에 발생해 큰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호기와 3호기 모두 방사능 증기가 이미 배출된 상태였고, 이 증기가 통제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이 피폭을 당하거나 직접 충격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원자로의 미세 균열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1호기 폭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붕만 공개되고 원자로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순한 수소 폭발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내부 격납고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로 내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지 시민단체들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 미세한 균일이라는 게 사람 눈으로 관측되는 수준이 아니다. 미세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할 사항을 100m 밖에서 볼 수는 없다. 원자로 폭발 가능성을 자꾸 말하는데, 실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태 때도 흑연 감속재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쌓아둔 연료가 공중으로 퍼진 거다. 다시 말하면 핵폭발이 아니라 흑연이 폭발한 것이다. 현재 원자로 안에는 핵연료와 물, 바닷물이 같이 들어 있다. 우라늄의 온도는 현재 섭씨 3000도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라늄은 굳는 점이 섭씨 2000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료만 남더라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식어서 굳게 된다. 즉 불발탄처럼 고체로 남는 것이다. →후쿠시마 외에 오나가와·도카이 등 다른 원전도 위험하다는데. -서 1호기의 경우 여전히 컨트롤이 안 돼 원하는 온도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3호기의 경우도 바닷물이 냉각제로 들어가고 있지만 이 안에는 소금 외에도 불순물이 많다. 이끼와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모터 안에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면 펌프 작동이 멈춰 다시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서 1차 폭발에서 유출된 물질은 세슘이다. 세슘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공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불안정한 데다 원래의 자연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 상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체세포를 파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방사선 증후군은 알려진 대로 불임이나 백내장, 탈모, 골수암부터 폐암, 갑상선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는 세슘이 기준치의 1000배나 방출됐다. 일본 정부가 사방 20㎞ 반경 이내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주민들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됐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원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경우 1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피폭량이 적어서 피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는데. -이 일본 비정부기구(NGO)가 1호기 폭발 이후 4㎞ 떨어진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나왔다. 정부는 정상인의 1년 기준량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노출되면 2년치, 세 시간이 노출되면 3년치 방사능에 유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주민 소개령 범위를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서 2차 폭발 때 유출된 방사능량이 1300μSv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 1300μSv도 평균값이 아니라 순간 최고량에 해당한다. 시간당 법정 허용치는 1000μSv로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을 때의 방사선도 10~100μSv에 달하고,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도 1μSv나 된다. 1차 폭발 때 190명이 피폭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체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뿐더러 피폭 후 곧바로 처치를 했을 경우에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현재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피폭량을 체크하고 있다. →원자로는 언제쯤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장 바닷물로 식히고 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잠열이 문제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열은 줄어든다. 발생 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을 투입해야 한다. -이 최후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바닷물로 식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정화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된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사용된 바닷물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류를 타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원전 폭발로 국내 원전 건설 방향도 재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 일본도 내진설계 기준보다 튼튼하게 원전을 건설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역이라서 일본보다 낮은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번 기회에 설계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미 발전소 수명이 끝났는데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월성 1호기도 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 중이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추세이지만 이는 원자력계의 주장일 뿐 이웃 일본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은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두 원자로 모두 40년 가까이 된 노후 시설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화, 르네상스가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울진, 월성 3곳에 이어 올 6월까지 삼척,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가전제품 ‘저소음 표시제’ 도입

    [경제 브리핑] 가전제품 ‘저소음 표시제’ 도입

    세탁기나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대한 ‘저소음 표시제’(그림)가 도입된다. 또한 MP3 등 휴대용 음향기기의 최대 크기 음향을 제한하는 권고기준도 마련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소음·진동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저소음 표시제는 가전제품을 생산·수입하는 업체에서 환경부장관에게 저소음 제품 인증을 신청하면, 소음도 검사를 거쳐 기준에 만족하는 경우 저소음 표지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한 제도이다.
  • 이마트 ‘카테고리별 1등 상품’ 가격동결·할인 선언”

     신세계 이마트가 “일부 1등 브랜드 상품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내린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대형 마트의 가격 전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풀무원, 피앤지, 델몬트 등 카테고리별 1등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19개 상품을 ‘新 가격정책 상품’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9970원인 풀무원 바사삭 군만두(1.1㎏)를 약 30% 인하된 6980원에 판다. 피앤지 페브리지(1,220㎖, 3종)는 8.4% 내린 1만900원, LG싸이클론 청소기(VC20002FHT)는 8만50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또 동원 갈릭햄, 롯데 카스타드 등 5개 상품의 가격을 최대 1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9000원에 판매하던 동원 와인 갈릭햄(1㎏)은 22% 할인된 6980원에, 롯데 카스타드 (230g·2) 3950원, 동원 고칼슘우유(900㎖ ·2)는 3450원에 판매되며 이 가격은 1년간 동결된다.  이마트는 배추,무 등 시즌 인기상품도 특별기획전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월동 배추는 한 포기에 2780원으로 1인 3통 한정 판매하고 제주 무는 개당 880원에 선보인다. 박스당 15~18개인 오렌지는 9980원에 1주일간 판매한다.  또 유기농 과일과 유기농 채소도 3일부터 2주일간 15~20% 할인한다. 주요 상품으로는 무농약 방울 토마토(500G) 3980원, 무농약 브로콜리(봉) 2380원, 무농약 무(개) 1980원 등이다.  김예철 마케팅운영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1등 브랜드와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新 가격정책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3억에 마당 너른 집 지었죠 전원 말고 아파트촌 옆에요

    3억에 마당 너른 집 지었죠 전원 말고 아파트촌 옆에요

    마당 한쪽 앵두나무의 흰 꽃잎이 눈송이처럼 난분분하게 흩날린다. 두어달 뒤 붉은 앵두 따 먹을 생각이 들었는지 아이들은 입가를 쓱 훔친다. 그 곁에 늘어선 살구나무, 자두나무도 싱싱한 연녹색이다. 두어 걸음 떨어진 곳, 앙증맞은 크기의 연못 안에는 금붕어 대여섯 마리가 있고, 아이들이 동네 개울에서 잡아 와 풀어 놓은 올챙이가 슬쩍 뒷다리를 내밀고 있다. 하루 종일 1층 마루부터 3층 다락방까지 숨바꼭질, 술래잡기 하며 뛰어다니다 지친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마당에서 굽는 고기도 먹는 둥 마는 둥이다. 초저녁인데 벌써 눈꺼풀이 처져 간다. 검푸른 초저녁 하늘의 별빛은 초롱하기만 하다.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많은 이들이 꿈꾸고 있는, 마당 넓은 전원주택의 삶이다. 하지만 현실은 많이 다르다. 비둘기집처럼 빽빽한 아파트에서 아이들에게 “뛰어다니지 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밤에 세탁기나 청소기를 돌렸다가는 아래위층과 삿대질 주고받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마당 딸린 집으로 옮기자니 돈 있는 이들만의 호사스러운 얘기로 여겨진다. 그러나 여기, 전원주택이 결코 엄두 낼 수 없는 먼 곳의 얘기가 아니라고 외치는 두 남자가 있다. 건축가 이현욱과 건축 담당 기자 구본준이다. 두 사람은 번갈아가며 역설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아파트에 대한 생각, ‘전원주택’에 대한 생각은 편견일 뿐이라고. 고정관념과 편견을 버리면 삶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직접 감행했던 집 짓기의 모든 세세한 절차와 그 속에서 느꼈던 문제의식을 가감 없이 책으로 풀어냈다. 제목은 ‘두 남자의 집 짓기’(마티 펴냄). 두 남자의 목표는 원대하다 못해 황당하다. 서울 강북의 25평 아파트값인 3억원을 갖고 ①출퇴근을 고려해 도시 접근성이 좋은 곳에 땅을 사고 ②설계와 건축 시공, 인테리어까지 마무리해야 하며 ③아이들을 생각해 친환경 자재를 쓰며 ④공사 기간은 한달을 넘기지 않고 ⑤난방비 등 주택 유지비는 아파트 수준인 전원주택을 장만하는 것이다. 모든 난제는 한 필지에 두 세대가 들어가는 집, 이른바 ‘땅콩집’(듀플렉스 하우스)을 만드는 것으로 풀어 나갔다. 이들은 60평 남짓 되는 필지에 절반은 공동 마당으로 쓰고, 절반 땅에는 목조 주택 두채를 짓기로 했다. 30평대 아파트에서 살아 온 건축기자의 아내가 처음에는 질겁했다. “애도 있는데 16평에서 어떻게 사느냐….”며. 하지만 단독주택 16평은 32평 아파트의 전용면적(25평)보다 훨씬 넓다. 1·2층 32평에, 등기에 잡히지 않는 다락방 16평까지 더하면 사실상 48평의 넓은 주거 공간이 탄생한다. 비용 측면에서 토지 매입부터 건축, 인테리어, 조경, 취·등록세까지 합쳐 들어간 돈은 각각 3억 6600여만원. 목표 금액을 약간 초과하긴 했지만 그래도 성공에 가까운 셈이다. 단독 주택은 비싸다느니, 단독 주택은 춥고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느니 하는 선입견은 두 사람의 땅콩집에는 통하지 않는다. “단독주택 지으면 10년은 빨리 늙는다.”는 푸념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건축가를 만나는 법, 상담 때 점검해야 할 체크 리스트 등도 꼼꼼하게 책에 담았다. 책장을 덮고 나면 의욕이 불끈 솟는다. ‘한번 도전해 봐?’ 한 가지 더.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는 붉은 알약을 먹고 진짜 현실을 마주할지, 아니면 푸른 알약을 먹고 그냥 이대로 남이 짜 놓은 세상에서 살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네오가 기꺼이 붉은 약을 삼켰듯, 현실을 송두리째 바꾸는 결단을 내릴 것인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2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졸업논문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 협박도

    고려대 의대 A조교는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선천성 심장병을 갖고 태어나 개흉수술만 3번, 기계판막을 쓰고 있는 A조교에게 의사의 꿈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처럼 평생 와파린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들을 돕고자 다른 의사들이 기피하는 기초의학자가 되기 위해 A조교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러나 A조교의 꿈은 B교수 연구실에 들어가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대학원에 들어간 2007년 8월부터 2010년 8월까지 3년 동안 A조교는 B교수가 시키는 연구와 관련 없는 온갖 심부름을 하면서 세월을 보냈다. A조교가 소장에서 밝힌 사례는 다음과 같다. A조교는 고려대 의대 학부를 졸업해 의사 면허를 갖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의대 출신 대학원생은 월급 250만원을 받는 ‘1급 조교’가 된다. 그러나 B교수는 A조교가 1급 조교직을 얻는 데 동의해 주지 않아 A조교는 3년차가 돼서야 1급 조교가 됐다. 그러자 B교수는 조교직 월급과 별도로 매달 43만원을 받는 기초의학자 육성 장학금을 문제 삼았다. B교수는 연구실에 필요한 비품·책·안전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자며 별도의 계좌를 만들 것을 요구했고, 이중 총 300여만원을 사용했다. ●번역·운전기사 등 잔심부름 폭언은 일상이었다. A조교가 가장 참을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콤플렉스인 ‘군면제’를 건드릴 때였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군면제를 받은 A조교에게 B교수는 “넌 군대도 면제니까 내 밑에서 몇년 있는다고 해서 문제될 것 없잖아.”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다녔다. “내가 네 졸업논문에 도장 안 찍어주면 그만이다.”라면서 학위취득을 조건으로 협박하기도 했다. 각종 심부름은 셀 수 없이 많았다. B교수가 의뢰받은 번역을 시키거나, 일주일에 3~4번씩 빵을 사오라는 심부름은 그래도 할 만했다. 휴대전화·청소기 등을 고치러 나가야 한다며 B교수의 운전기사 노릇을 했고, B교수 조카의 등·하교도 시켜야 했다. 지도교수로서 학생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은 예사였다.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학회에 참여할 때도 학생들을 방치해 두고, 자신은 다른 지역에 유학 중인 딸을 만나러 가기도 했다. 이 같은 생활이 3년이 지나면서 A조교는 조울증세, 망상,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고통받았다. 우울증 치료도 받았지만 소용없었다. ●‘군면제 콤플렉스’ 건드려 A조교는 “당시에는 희망이 없었다. 무작정 기다려도 학위를 줄 것 같지 않았다.”면서 “보통 의대 석사는 2년, 늦어도 2년 반이면 논문을 다 쓰는데, 3년이 지나도 논문을 못 써서 막막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유서를 남기고 자살할 생각도 있었지만 내 인생이 아까웠다.”고 말했다. 결국 A조교는 지난해 8월 학위를 받지 못한 채 조교직 사직서를 내고 학교를 나왔다. 그러자 B교수는 A조교의 학위 논문 등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 A조교의 꿈인 기초의학자의 길은 그렇게 무너졌다. A조교는 “내가 들어가기 전에도 한 남학생이 같은 이유로 6개월 만에 연구실을 그만뒀다.”면서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양쪽 뺨을 때리는 등 B교수는 도제교육을 빙자해 노동력을 착취했다.”고 주장했다. 소송대리인 박원경 변호사는 “이공계·의대 대학원에서는 교수가 조교에게 부당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만연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교 “자살 충동도 느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소수 대학원생·조교를 상대로 한 문제는 외부에 알려지기 쉽지 않다. B교수의 부당행위에 대해 다른 교수들의 반응은 나뉘었다. 한 교수는 “의대 교수가 400명이라 다른 연구실 일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B교수는 A조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B교수는 “조울증을 앓는 등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학생이다.”면서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아 논문을 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비를 썼다는 말은 모르는 이야기고, 폭언·폭행·심부름을 시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IT플러스]

    HD 동영상 콤팩트 카메라 삼성전자는 콤팩트 카메라 ‘ST65’를 출시했다. 1420만 고화소 전자결합소자(CCD)와 광각 27㎜ 렌즈를 탑재했으며, 720P(프로그레시브)급의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10명의 얼굴을 한꺼번에 인식할 수 있는 얼굴인식 기능과 피부를 화사하게 표현해 주는 ‘뷰티샷’ 기능, 웃는 얼굴을 자동으로 촬영해 주는 ‘스마일샷’ 기능도 갖췄다. 21만 9000원. 세계 최저소음 로봇청소기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신제품(77만 9000원)을 내놨다. 자기위치 재점검 기능과 센서 감지능력 강화, 세계 최저소음 구현 등으로 한층 기능이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기위치 재점검 기능의 경우 주행 중 걸레 부착이나 장애물 제거를 위해 정지 버튼을 누른 후 약 5분 이내에 재작동시키면 마지막 청소지점으로 스스로 찾아가 청소를 시작한다. 드림뷰 시리즈 LED 모니터 TG삼보컴퓨터는 2011년형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드림뷰 시리즈’를 선보였다. 새 제품은 TG삼보의 친환경 디자인 기술인 ‘페더 라이트’를 적용해 저전력 기반으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피아노 블랙의 하이글로시 컨셉트로 기존 제품보다 얇고 가벼워졌으며, 높은 동적 명암비와 풀HD급 해상도를 제공한다고 TG삼보는 설명했다. 미뉴 시리즈 노트북 공개 모뉴엘은 고사양 노트북 PC ‘미뉴 시리즈’를 공개했다. 인텔 i7, i5 프로세서를 각각 탑재했으며, 지능화된 저전력 설계로 소비전력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운영체제(OS)로는 ‘윈도7 홈프리미엄’이, 백신은 ‘맥아피’가 기본으로 설치됐다. 자기주도형 단어암기 프로그램인 ‘아이워드’도 무료로 제공된다. 모뉴엘은 친환경PC인 ‘소나무 PC’로 잘 알려져 있다.
  • 동대문구 도로청소 물벼락 ‘그만’

    동대문구 도로청소 물벼락 ‘그만’

    동대문구가 새 도로청소 차량을 365일 논스톱 운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구는 도로 물청소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에 쌓인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도로분진 청소차를 도입, 17일부터 주중은 물론 주말 등 공휴일에도 청소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휴무일 없이 청소 순찰과 민원을 처리하는 청소기동반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로 물청소차로 인한 주민 민원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삼 청소행정과장은 “기존 물청소 차량은 도로를 청소하던 중 물이 튀는 것으로 인해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또한 동절기에는 도로결빙 우려 탓에 가동이 불가능해 도로청소에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분진 청소차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점이 말끔히 해결됐다. 특히 도로분진 청소차는 용수를 사용하지 않고도 분진을 흡입 수거함에 따라 사계절 운영이 가능하고, 10㎛의 미세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어 웬만한 도로의 분진은 거의 다 청소할 수 있다. 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천로, 망우로, 왕산로 등 관내 6차로 이상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하루 40㎞를 도로분진 차량으로 청소한다. 인력도 기존 6개 조 11명에서 9개 조 19명으로 늘렸다. 유덕열 구청장은 “도로분진 차량 도입으로 도로 위 미세먼지를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 대기환경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며 “점진적으로 물청소차를 도로분진 차량으로 모두 대체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MWC 2011’ 14일 개막… 국내 통신 빅3 CEO 총출동

    ‘MWC 2011’ 14일 개막… 국내 통신 빅3 CEO 총출동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 국내 통신 ‘빅3’ 수장들이 총출동한다. 매년 2월 개최되는 MWC는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축제로 신형 스마트기기 제품도 대거 공개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MWC 2011’에는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 표현명 KT 고객부문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다. 이번 MWC는 CEO마다 자사의 미래 전략 사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글로벌 사업자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에 나선 하성민 총괄사장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연합체 ‘GSMA’(GSM Association)의 이사회 멤버로 참석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올해 구체화되는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WAC) 1.0 버전의 후속인 WAC 2.0의 표준 규격 등을 논의한다. 하 총괄사장은 무엇보다 MWC에서 SKT가 축적해 온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기술과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 모델 등을 글로벌 정보기술(IT) CEO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출시한 N스크린 서비스 ‘호핀’ 등 자사의 플랫폼 모델을 소개하고 해외 사업자와의 플랫폼 제휴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사 중 SKT만 유일하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 대형 전시장을 설치한 것도 자사의 다양한 플랫폼을 글로벌 무대에 띄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T는 표현명 사장이 GSMA 이사회와 전략회의에 참석, ‘모바일 생태계 전략’을 발표한다. KT는 상반기 중 세계 60개 업체가 참여하는 WAC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표 사장은 “WAC 서비스는 통신사·단말기 장벽을 넘어서는 거대 시장으로 국내 콘텐츠가 해외 역량을 발휘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사장은 MWC 무대에서 스마트폰으로 가정 내 로봇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사물지능통신’(M2M) 서비스를 시연하고 ‘근거리무선통신’(NFC)의 글로벌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WC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LTE 단말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올 7월부터 LTE 상용화에 나서는 만큼 LTE 단말기 라인업을 조기 구축하는 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스마트기기 강화를 위해 안드로이드 3.0(허니콤) 기반 및 듀얼 코어 프로세서·듀얼 스크린 기능의 차세대 태블릿PC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설 연휴 이것만 있으면 만사형통!

    설 연휴 이것만 있으면 만사형통!

    설 연휴가 코앞이다. 스마트 시대의 명절에 가장 유용한 정보기술(IT) 기기가 ‘내 손안의 스마트폰’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선보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꽉 막힌 귀성길에서도 ‘스마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다. 명절 스트레스로 피로한 아내들을 위로할 도우미 가전도 설 명절에 눈여겨볼 ‘머스트 해브’(Must Have) 아이템이다. ●내비게이션 없이도 교통 한눈에 명절의 최대 악몽은 귀성·귀경 전쟁.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 SKT T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서울시 교통 CCTV 정보’ 앱은 도로 상황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각 간선도로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 map’도 필수 아이템. 실시간으로 교통 상황을 파악해 빠른 길을 안내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서비스되며 T스토어 가입자는 1년 동안 무료이다. KT는 막히지 않는 고속도로를 안내하는 ‘모바일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올레 마켓에서 제공하는 무료 내비게이션 앱인 ‘올레 내비’는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소개한다. 강력한 진동으로 운전 중 피로를 풀어주는 ‘강력 마사지’ 앱도 추천하는 앱이다. KT는 지루한 고향길이 되지 않도록 전우치, 시라노 연애조작단 등 한국 영화와 해외 특선영화를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오즈 내비(OZ Navi)’가 제격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경로를 제시,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준다. 이 앱은 고해상도의 지도 정보를 내장해 편의성을 갖췄다. OZ스마트 45~95 요금제 고객은 무료이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 포털 다음과 제휴, 전국 주요도로 상황을 휴대전화로 실시간 볼 수 있는 무료 ‘교통상황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 차림법 등 다양한 앱 제공 설날 차례상 고민을 앱으로 해결할 수 있다. 통신 3사의 앱스토어마다 차례상과 제사상 차리는 법을 안내하는 다양한 앱들이 갖춰져 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차례상 생활백서’가 간편하다. 차례상의 음식 놓는 법, 피해야 할 음식이나 절차를 알려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는 ‘명절 생활백서’라는 앱으로 제사에 필요한 정보와 옷고름 매는 법 등 명절 예절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아이폰 앱인 ‘가계도’는 촌수가 복잡한 친척들의 호칭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명절 생활백서’라는 앱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온 가족이 스마트폰으로 ‘설날 윷놀이(SKT)’도 즐길 수 있다. 실제 윷을 던지듯 스마트폰을 위아래로 힘차게 흔들면 된다. 이 밖에 명절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올댓명절요리(SKT), 가까운 응급실 정보를 제공하는 ‘응급실114’(KT)도 꼭 필요한 앱들이다. ●로봇청소기·안마기 등도 인기 명절 때 손이 열개라도 부족한 주부들을 위한 복합 오븐은 훌륭한 요리 도우미가 된다. 삼성전자의 지펠 스마트 오븐 주니어는 5가지 자동조리 모드 기능을, LG 디오스 광파오븐은 멀티클린 기능으로 버튼 하나로 냄새와 내부 청소를 해결할 수 있다. 로봇 청소기도 인기있는 제품. LG전자 ‘로보킹’은 2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위치 인식이 정확하고 빈틈없이 청소한다. 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30% 빨라졌다. 종일 주방에 서 있는 아내의 피로를 풀어줄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공기압을 이용해 혈액 순환을 돕고 근육을 풀어주는 다리 안마기와 발 마사지기, 어깨 안마기 등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부항기나 패치 방식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저주파 자극기도 명절 때면 찾는 손길이 많다. 심신의 피로를 달래줄 프리미엄급 홈 카페도 인기 아이템이다. 특히 유럽을 강타한 ‘캡슐 커피’가 우리나라에서도 뜨고 있다. 캡슐 커피는 미리 로스팅(볶기), 그라인딩(분쇄), 블렌딩(섞기) 과정을 거친 커피 원두를 캡슐에 진공 포장한 것이다. 네스프레소의 캡슐 커피는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최고급 커피가 추출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IT 플러스]

    김치냉장고 등 21종 선봬 LG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달성한 국내 최대 용량(405ℓ)의 디오스 2011년형 김치냉장고 등 신제품 21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새 소비전력 취득 기준을 최초로 만족시켰다. 405ℓ 스탠드형의 경우 월 전력사용량이 21.8㎾h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갖췄다. 다음달까지 신모델 구매 고객에게는 최고 20만원의 캐시백 행사도 갖는다. 160만~270만원. 노트북 ‘바이오’ 시리즈 소니코리아는 새 학기를 맞아 노트북인 ‘바이오’ 시리즈의 2011년형 신모델을 공개했다. 소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인 ‘바이오 E’와 ‘바이오 S’ 시리즈로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한층 강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컴퓨터 사용 패턴과 취향에 따라 사양, 색상, 크기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어 사용자 친화적 PC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바이오 E 시리즈 114만 9000원, S 시리즈는 124만 9000원이다. 디지털카메라 ‘E-PL2’ 올림푸스한국은 하이브리드 디지털카메라인 ‘펜’의 신제품인 ‘E-PL2’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카메라의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무선 전송할 수 있는 ‘펜팔’ 기능을 갖췄다. 또 눈에 초점을 맞추는 ‘눈동자 인식 자동초점(AF)’ 기능이 추가됐고, 초보자도 버튼 한두번만으로 전문가급 사진 연출이 가능한 ‘라이브 가이드’ 기능이 업그레이드됐다. 이와 함께 기존 렌즈보다 더 작고 가벼워진 펜 전용렌즈 2종도 추가로 출시했다. 다이슨社 ‘날개 없는 선풍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트위터에 ‘날개 없는 선풍기’로 소개해 잘 알려진 영국 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가 국내에 정식 유통되며 첫선을 보였다. 먼지봉투 없는 청소기를 처음 개발했던 다이슨사가 내놓은 이 제품은 이미 해외 다수의 디자인 관련 상들을 수상한 혁신 제품이다. 날개 회전 없이도 항공기 제트 엔진의 원리를 이용해 일정한 세기의 바람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착순 500대에 한해 정가에서 10% 할인한 44만 8000원에 판매한다.
  • 선물로 받은 진공청소기에 마약이 가득

    선물로 받은 진공청소기에 마약이 가득

    선물로 받은 진공청소기에서 억대의 마약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에 사는 한 여자에게 최근 벌어진 일이다. 여자는 마약에 욕심(?)을 내지 않고 바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린 베이에 살고 있는 이 여자에게 ‘억대 선물’을 안겨준 사람은 아들들이다. 쉽게 청소를 하라고 어머니에게 멕시코로부터 수입된 진공청소기를 선물했다. 흐믓한 미소를 짓던 여자는 포장박스를 표정이 바뀌었다. 박스 안에 청소기와 함께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진공 포장된 물건이 들어 있었던 것. 찬찬히 살펴본 결과 문제의 물건은 마약 같았다. 여자는 바로 경찰을 불렀다. 마약이 맞았다. 박스에선 완벽한 진공상태로 포장된 코카인 1kg와 메스암페타민 0.9kg가 나왔다. 시가 28만 달러, 원화로 약 3억2000만원어치였다. 경찰은 “문제의 진공청소기가 (생산 후 문제를 일으켜)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스에서 수리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과정에서 누군가 (미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박스에 마약을 집어넣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선물로 받은 진공청소기에 ‘마약’이 가득

    선물로 받은 진공청소기에 ‘마약’이 가득

    선물로 받은 진공청소기에서 억대의 마약이 쏟아져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에 사는 한 여자에게 최근 벌어진 일이다. 여자는 마약에 욕심(?)을 내지 않고 바로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린 베이에 살고 있는 이 여자에게 ‘억대 선물’을 안겨준 사람은 아들들이다. 쉽게 청소를 하라고 어머니에게 멕시코로부터 수입된 진공청소기를 선물했다. 흐믓한 미소를 짓던 여자는 포장박스를 표정이 바뀌었다. 박스 안에 청소기와 함께 내용물을 알 수 없는 진공 포장된 물건이 들어 있었던 것. 찬찬히 살펴본 결과 문제의 물건은 마약 같았다. 여자는 바로 경찰을 불렀다. 마약이 맞았다. 박스에선 완벽한 진공상태로 포장된 코카인 1kg와 메스암페타민 0.9kg가 나왔다. 시가 28만 달러, 원화로 약 3억2000만원어치였다. 경찰은 “문제의 진공청소기가 (생산 후 문제를 일으켜) 멕시코의 국경도시 후아레스에서 수리된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 과정에서 누군가 (미국으로 들여오기 위해) 박스에 마약을 집어넣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새해 결심·정리정돈 도우미 총집합

    새해 결심·정리정돈 도우미 총집합

    새로운 마음가짐은 주변 정리에서 시작된다. 집보다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에게 업무 공간과 시간을 쾌적하고 즐겁게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아주 작은 소품 하나로 내 앞의 작은 공간은 물론 마음속도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다. 책상 위에 계속 쌓이는 서류가 가장 골칫덩어리. 생활용품숍 다이소의 ‘서류정리함’은 하나씩 구매해 층층이 쌓아 서류가 늘어나는 만큼 정리함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번에 2~4단까지 좁은 공간에서 많은 서류를 깔끔하게 보관하기 좋다. 분홍, 주황, 파랑, 연두 등 색상을 입어 칙칙한 업무 환경을 산뜻하게 변화시킨다. 2000원. ●골칫덩어리 서류 2~4단 정리함에 다이소의 ‘목재 펜케이스’는 기존 펜꽂이와 달리 앞쪽이 낮고 뒤로 갈수록 계단처럼 높아지는 형식이다. 여기저기 굴러다니던 연필, 볼펜을 정리해 꽂고 앉은 자리에서 쉽게 펜을 뽑을 수 있게 배려한 제품이다. 1000원. 서랍 속에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칸막이가 필요하다. 후추통(www.hoochootong.com)에서 판매 중인 ‘서랍장 칸막이 파티션’은 서랍의 크기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실용적이다. 5000원. ●미니 피그 청소기로 깔끔한 책상 책상 위 먼지, 과자 부스러기는 전용 청소기로 말끔히 치우자. 디앤샵(www.dnshop.com)의 ‘피그 미니 청소기’는 작지만 먼지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력하고 브러시도 달려 있어 더러움을 말끔히 해소해 준다. 돼지코 부분을 비틀어 안에 쌓인 쓰레기를 청소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색상과 디자인도 상쾌하다. 8500원. 건조한 실내에서 요즘 개인 전용 가습기는 기본. 디앤샵의 ‘USB 미니 컵 가습기’는 테이크아웃 커피 잔처럼 생겨 일단 생김새에서 점수를 딴다. 작은 몸집 대비 가습 효과도 뛰어나다. 전기코드 없이 USB 단자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하다. 자동차에서도 시거잭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1만 2500원. ●‘스터디 플래너’로 빈틈없는 계획을 우울증을 막는 특효약은 햇빛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파는 ‘플립플랩 태양열 움직이는 인형’은 햇빛을 받으면 머리를 갸웃갸웃 움직이는 소품. 따로 건전지가 필요 없이 햇빛이 드는 곳을 따라 두면 된다. 토끼, 원숭이, 판다 등 다양한 캐릭터가 기분 전환은 물론 사무환경도 바꿔 준다. 6000원. 볼펜, 노트, 메모지 등 문구류를 바꾸는 걸로 새해 결심과 마음을 정리하는 이들이 많다. 메모지가 쌓이다 보면 지저분하고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 GS샵(www.gsshop.com)에서 파는 나뭇잎 모양의 접착식 메모지 ‘리프 잇 포스트 잇’은 메모지가 쌓일수록 숲이 만들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2800원(80장입). 빈틈없는 계획은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데 필수다. 새해 결심에 빠지지 않는 게 어학 공부와 자격증 취득. 여기에 알뜰한 금전관리도 빠질 수 없다. 차근차근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해 주는 디자인 다다의 ‘앳홈스터디플래너’(4800원), 꼼꼼한 금전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텐바이텐(www.10x10.co.kr)의 ‘알뜰살뜰 캐쉬북’(5500원)도 새로운 목표를 세운 이들에게 권할 만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CES 2011] LG전자 냉장고 스스로 음식 유통기한 점검

    [CES 2011] LG전자 냉장고 스스로 음식 유통기한 점검

    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에서는 ‘스마트’라는 키워드에 ‘혁신성’을 더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개막 첫날인 6일 CES 2011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CES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가 부스 내에서도 금싸라기 지역에 단독 배치한 제품이 75인치 입체영상(3D)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 TV였다. 자신들의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술에다 음장 노하우까지 총동원해 그간 삼성의 LED TV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크기를 구현한 ‘걸작’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부스를 찾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0㎜가 되지 않는 TV의 두께를 확인하고 놀라는 관람객들의 반응에 큰 소리로 웃으며 만족스러워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세탁기, 청소기, 오븐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세탁기를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면 구형 제품이라도 새로운 세탁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새 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냉장고가 스스로 음식의 유통기한을 확인해 소비자에게 장 볼 메뉴들을 알려주고, 청소기는 전기료가 가장 싼 시간을 스스로 찾아 집 안을 청소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강아지의 먹이까지 챙길 수 있게 설계돼 애견 문화가 발달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도시바는 이번 CES에 중소형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보란 듯이 업계 최대인 65인치와 56인치 제품을 내놓았다. 무안경 3D TV의 기술적 한계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관람객들은 이 제품을 보기 위해 30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도시바는 이 제품을 내년 1분기 중 북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태블릿PC 시장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아이패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델, 도시바, 레노보 등과 손잡고 10~12.1인치를 망라하는 태블릿PC 7종을 한꺼번에 내놨다. 해당 제품 코너에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인파가 몰려 MS의 저력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삼성도 슬라이딩 키보드 방식의 10인치 제품 ‘글로리아’를 출시해 ‘MS 연합군’에 합류한 상태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전·IT제품 올해 트렌드는 ‘3S’

    가전·IT제품 올해 트렌드는 ‘3S’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에서는 ‘Smart’(똑똑한), ‘Size’(커진), ‘Slim’(얇고 가벼워진)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3S 제품’들이 새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도 이러한 3S 흐름에 따라 올해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CES 2011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IT 융합기기 위주의 스마트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2’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모든 가전 및 IT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0인치 태블릿PC ‘글로리아’를 출품한다. LG전자도 구글의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 기반 태블릿PC(8.9인치)를 공개한다. 모토롤라와 HP뿐 아니라 에이서, 아수스 등 타이완 PC업체들도 태블릿PC 신제품을 쏟아낸다. 여기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스마트 미터(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알 수 있는 기기) 등과 연결해 한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제품들을 내놓는다. 개별 기기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토털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가전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CES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로 영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선진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3차원 발광다이오드(LED) TV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대 후반의 차세대 스마트TV 모델을 전시한다. 여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LED 칩을 장착해 얇은 두께로도 3차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도 독자 개발한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72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 선진국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초대형 제품 중심의 스마트 TV 판매량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경량 노트북 PC 붐을 일으킨 애플의 ‘맥북에어’(11인치·1.06㎏)의 영향으로 디지털 기기들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두께가 얇아진 것도 올해 가전 시장의 트렌드다. 삼성은 11인치 초경량 노트북 PC와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두께 23㎜)를 선보인다. LG전자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9.2㎜ 두께의 스마트폰 ‘옵티머스B’를 공개한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전업계에는 주요 제품에 이러한 3S 흐름이 충실히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는 애플이 CES에 불참해 아쉽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야 확보’ 투명판 제설기 개발

    ‘시야 확보’ 투명판 제설기 개발

    서대문구는 골목길 제설도 가능한 투명판 제설기를 개발, 월동대책에 투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설기는 철판으로 된 기존 제설기와 달리 운전자의 시야가 확보돼 보다 안전하며 무게(180㎏)도 3분의1 수준으로 가벼워 소형차량에도 장착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삽날이 3단으로 분리돼 보관이 용이하고 교체·수리작업을 신속히 할 수 있으며, 연결부위에 완충장치가 설치돼 이면도로에서 장애물을 만났을 때 진공청소기처럼 꺾이는 기능이 있어 삽날 파손 우려가 적다. 특히 기존 철판 제설기보다 1대당(1t용) 70만원이 싼 600만원이어서 경제적인 데다 이면도로에 눈이 쌓였을 때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아도 돼 연간 29억 8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달 투명판 제설기의 독창성과 안전성, 효율성을 인정해 창의상을 주었으며 구는 이달 초 특허출원을 마쳤다. 홍석환 토목과장은 “올 초 잦은 폭설과 한파로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고민하다가 전문업체인 새한산업과 기술제휴를 맺고 공동개발에 나섰다.”며 “다른 자치구에서도 구매의사를 밝히는 등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청소 분야 2년 연속 최우수구

    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서울시 2010년 맑고 깨끗한 서울 가꾸기 청소분야 인센티브사업 평가 결과, 2년 연속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시민단체가 가로청결·청소기반·자원재활용 및 도시광산화(폐가전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것)·도로시설물 청결 분야 50개 항목을 평가했다. 구는 ‘클린애비뉴 사업’으로 폐기물 배출시간을 3시간 이내(오후 10시~오전 1시)로 단축 운영해 가로청결 분야에서 호평을 얻었다. 청소행정과 731-1371.
  • 그녀, 속 넓고 자상한 SUV에 반했다

    그녀, 속 넓고 자상한 SUV에 반했다

    많은 여성 운전자들이 최근 세단보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선택하고 있다. 스포티하고 강한 느낌이 좋아서 SUV를 타기도 하지만 차체가 높아 시야가 넓고 운전하기 편하다는 게 이유다. 일반 세단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쇼핑을 하거나 짐이 많은 여성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국내에 나와 있는 SUV 차량은 국산 17종, 수입차 83종이다. 이 가운데 기아차의 쏘렌토R, 쌍용차의 렉스턴RX4 등 국산차 2종과 혼다코리아의 CR-V, 스바루의 포레스터 등 수입차 2종을 비교 시승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용어에 신경쓰기보다는 전적으로 여성 운전자의 입장에서 장단점을 비교해 봤다. ■ 쏘렌토R 2.2-첨단 옵션 선물세트 기아차 쏘렌토R 2.2은 각종 첨단 옵션이 다 장착된 종합선물세트. 젊고 화려한 느낌이 강조됐다. 비교시승한 4개 차종 가운데 유일하게 스마트키가 적용됐고 전조등 청소기능, 오프로드 주행모드, 액티브 에코 모드 등 운전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옵션이 많이 딸려 있다. 아이팟 터치 전용 단자도 별도로 있다. 액셀·브레이크 페달은 8㎝짜리 하이힐을 신고 밟더라도 불편하지 않았다. 페달이 위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꽂혀 있는 ‘오르간형 페달’이다. 단점이라면 디젤엔진이기 때문에 소음이 다소 있다는 점. 계기판이 화려해서 정신이 좀 없다. 뒷유리가 작긴 했지만 주차할 때는 후방카메라로 커버된다. ●이건 몰랐지 처음 탔을 때 사이드브레이크를 찾느라 한참을 쩔쩔매야 했다. 사이드브레이크는 운전석 발 밑 브레이크 페달 옆에 달려 있다. ■ 렉스턴 2.0-듬직하고 강한 심장 렉스턴은 쌍용차가 2001년 ‘대한민국 1%’라는 슬로건으로 내놓았던 차로 대형SUV 시장을 평정했던 브랜드. 렉스턴 2.0은 2.7 모델과 크기가 같아 4개 차량 가운데 차체가 가장 컸다. 든든하기는 했지만 폭 1890㎜, 전장 4735㎜로 지하주차장의 좁은 통로를 내려갈 때는 벽에 닿을 것 같아서 다소 불안했다. 코너링도 다소 거친 면이 있어서 주차할 때 좀 더 신경을 써야 했다. 양쪽으로 다른 차가 근접했을 때 ‘뚜뚜뚜’ 하는 경고음은 주차를 할 때나 사각지대를 파악할 때 유용했다. 엔진이 튼튼하다는 쌍용차답게 엔진 소리는 우렁찼다. 전통적인 SUV 모델인 코란도를 떠올리게 한다. 엔진 소리를 좋아하거나 터프한 이미지를 원한다면 렉스턴 2.0이 적절하다. ●이건 몰랐지 앞좌석에 열선이 깔려 있는데 1~5단계 중 3에 맞췄더니 너무 뜨거웠다. 1이나 2 정도가 적당할 듯. 2.0 모델에는 내비게이션이 없다. ■ 혼다 CR-V-치마 입고도 편한 승차 우리나라에서만 2005년부터 1만 3000여대가 판매된 대중적 모델이다. 차 높이가 1680㎜로 다른 차들에 비해 20~60㎜ 정도 낮다. 작은 차이지만 치마를 입고서도 차에 올라타기가 쉬웠다. 핸들이 국산차보다 작고, 사이드미러는 커서 운전하기에 부담이 적었다. 4기통 가솔린엔진인데 일반 세단처럼 엔진소리는 조용했다. 속도를 높여서 기어가 바뀔 때나, 과속방지턱 등을 넘을 때도 부드럽게 넘어가 승차감은 좋았다. 다만 기능이 단순해서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적다는 게 단점. 기어변속 수동조절(메뉴얼 모드) 기능이 없다. 후방 주차카메라가 없고, 조수석은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건 몰랐지 곳곳에 짐을 놓을 공간이 숨어 있다. 조수석 시트 아래수납공간이 있고,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수납공간대신에 핸드백을 놓을 수 있다. ■ 스바루 포레스터-시야 확보 시원시원 올 5월 한국에 출시돼 다소 낯선 모델이지만 북미지역에서는 꽤 알려진 차다. CR-V과 마찬가지로 가솔린엔진이지만 힘찬 느낌이 있다. 운전석 옆 수납공간은 CD가 11장 정도 들어가고, 컵홀더를 분리시키면 노트북이나 핸드북도 들어갈 것 같았다. 무엇보다 앞뒤 유리가 커서 시야 확보가 시원시원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SUV치고는 가벼운 느낌이었지만 속력을 낼 때는 묵직한 느낌이 났다. 힘이 좋아서 시속 100㎞가 넘어도 안정적이었다. 다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이 오는 데 약간의 시차가 느껴졌다. 디자인이 무난해서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더 어울릴 것 같다. ●이건 몰랐지 뒷좌석이 꽤 넓어서 어른 4명이 타도 넉넉하다. 문이 활짝 열리는 것은 유아용 카시트를 넣거나 어린이가 차에 타고 내릴 때를 염두에 둔 것.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은행예금 ‘진공청소기’ 한달새 20조 흡수

    은행예금이 갈 곳 못 찾는 시중자금을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들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바닥을 친 뒤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예금 만기의 단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주식 등의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조짐도 나타난다. 7일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저축성 예금 잔액은 9월 말보다 19조 1934억원 늘었다. 저축성 예금은 지난 5월 한달간 22조원 늘어난 뒤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10월에 다시 불어났다. 저축성 예금에는 정기예금과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고금리 월급 통장과 같은 저축예금이 포함된다. 실질 예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임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은행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시장의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어 은행 자금 쏠림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최저 연 2%대로 떨어졌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3.75%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지난 5일 1년 만기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5%로 0.0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1년 만기 ‘예스 큰기쁨 정기예금’ 금리를 연 3.75%로 0.05%포인트 인상했다. 그러나 예금 만기의 단기화와 국내 증시의 유동성 장세가 시중자금 흐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자들이 1개월이나 6개월 등 만기가 짧은 예금이나 MMDA 등에 돈을 넣고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급격한 자금 이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기금리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돌아서면 시중자금이 채권에서 이탈해 주식 등의 위험자산으로 이동한다.”면서 “예금에만 몰리던 자금이 앞으로는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경제플러스] ‘로보킹’ 시장점유율 1위

    LG전자는 자사 로봇청소기 ‘로보킹’이 지난 3월 점유율 52.1%(매출액 기준)로 국내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지난 9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7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9월까지 LG 로보킹의 누적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 신장한 49.1%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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