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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뭔가 다르다” 숨죽인 관가

    ◎사상최대 공직기강 특감 과천청사 긴장/자판기앞 모임 줄고 점심시간 칼같이/“암행감시반 떴다”에 사무실 긴박감/복지부동 등 4악 추방 부정·비리 적발 초점/이유있는 지각 괜찮아 지나친 긴장 말도록 2일 상오 9시10분쯤 환경부 노동부가 있는 정부 과천청사 건물 1층 로비. 넥타이를 매지 않은 양복 차림에 한 손에 커다란 행정봉투를 든 사람이 막출근하는 공무원 두 사람을 불러세웠다. 공무원들을 불러세운 사람은 경찰. 지난 달 20일부터 시작된 공직기강 특별감사 요원이었다. 이 경찰관은 두 명 가운데 한 명을 건물 1층 동쪽 중앙환경 분쟁조정위 쪽으로 데리고 가 몇 가지 물은 뒤 돌려보냈다. 다른 한 명은 경찰관이 한눈을 파는 사이 때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재빨리 사라져 버렸다. 조금 뒤 경찰관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환경부 고위 공직자들의 방이있는 6층으로 갔다. 건물 방호원에 따르면 이 경찰관은 9시 조금 못미친 시각부터 로비에서 계속 출입자들의 동태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왜 왔느냐”고 묻자 경찰증을 제시하며 “어제도 나왔었다”고 대답했다. ‘감사반이 떴다’는 소식은 입에서 입을 건너 곧 건물에 있는 전 공무원들에게 퍼졌다. 환경부 공보관실의 한 직원은 “지금까지는 특별감사니 뭐니해도 대충 넘어갔는데 이번에는 그게 아닌 모양”이라면서 자못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때가 때인 만큼 단단히 몸조심을 해야 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이날 만큼은 청사 밖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하오 1시가 넘어 돌아오는 공무원이 눈에 띄지 않았다. 커피 자동판매기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크게 줄었다. 8월 말까지 실시되는 이번 특감은 역대 최대 규모. 국무총리실 감사원 행정자치부 검찰 경찰이 총 동원돼 장·차관은 물론 기능직에 이르기까지 복무태도를 점검한다. 중앙 행정부처 뿐 아니라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직 사회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감사원이 “특감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공직자는 개혁 차원에서 전원 파면 또는 해임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밝힌데다,조만간 닥칠 구조조정과 맞물려 공직사회에서는 긴장하는 빛이 역력하다. 총리실 朴璂鍾 조사심의관은 “이번 특감은 소위 공직사회의 4대 악(惡)인 무사안일 불평불만 냉소주의 복지부동을 추방하고,부정·비리에 관련된 공직자를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朴 심의관은 그러나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10∼20분 지각하는 공무원들을 처벌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나친 긴장으로 인한 역효과를 경계했다.
  • 과천청사 여직원의 방/본지 보도후 신설 결정

    과천 정부청사 여직원들의 숙원인 ‘작은 공간(본지 6월29일자 23면 보도)’이 마련된다. 여직원들은 그동안 각종 교양강좌를 열 수 있도록 방을 마련해줄 것을 행정자치부 청사관리소에 꾸준히 요청해왔다. 정부청사관리소 측은 “과천청사 여직원회 연합이 요청한 공간을 마련해주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과천 여직원회 연합(회장 趙珍姬 보건복지부 사무관)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과천청사 단지 중앙부에 있는 2동 1층의 정부기록보존소 행정자료실 자리다. 여직원회 연합은 당초 5동 지하의 통계청 자료실을 요청했었다. 청사관리소는 기록보존소가 오는 8월11일 대전청사로 이사를 가면 정리가 되는 대로 여직원회 연합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청사관리소는 아울러 세종로 정부청사에도 과천청사 처럼 여직원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6·29 빅뱅 5개銀 퇴출­이모저모

    ◎전산망 끊고 금고열쇠 갖고 잠적/노조원,인수팀 진입저지… 업무인계 거부/충청은 직원 밤새 퇴직금 500억 빼돌려/소액주주들 “주식 휴지됐다” 집단 항의도 5개 시중은행에 대한 퇴출명령이 내려진 29일 해당 은행의 일부 직원들은 전산망을 끊는가 하면 금고 열쇠를 갖고 사라지는 등의 방법으로 인수작업을 방해,은행 업무를 마비시켰다.일선 지점의 창구 직원들도 일상 업무를 거부했다. 특히 경기은행에서는 직원들이 전산실의 암호를 지워 버려 전산망 가동이 중단됐다.충청은행 직원들은 28일 밤 퇴직금 500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동화은행 본점에서 인수팀의 진입을 막던 노조원들은 신한은행 인수팀의 끈질긴 대화요구로 낮 12시20분쯤 본점 맞은편 정부종합 청사 후문 경비초소에 마련된 협상테이블로 나왔으나 별다른 타협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본점에는 소액주주들의 항의 방문이 잇따랐다. 李모씨(67·여·서울 양천구 신월3동)는 “은행 창립 때 은행측의 권유로 조카내외에게서 150만원을 빌려 투자했다”면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된다는 소식에 따지러 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인수단은 상오 11시20분쯤 대동은행 본점 사무실과 대구 시내 47개 전 지점을 접수했다. 인수단은 팀별로 본점 부서와 지점에 들어가 금고 봉인작업을 마쳤으나 직원들의 협조거부로 인수작업을 더이상 진행하지 못했다.인수단은 대동은행 직원의 협조없이는 업무를 정상화시킬 수 없을 것으로 보고 노조원 설득에 나섰다. 하나은행이 인수에 나선 충청은행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아 대전과 충남지역 112개 점포의 업무가 마비됐다.충청은행 판암동 지점은 본점과 연결된 전산망이 끊겼으며,유성구청 출장소는 컴퓨터의 파워버튼이 망가졌다.둔산 크로바아파트 지점은 팩스선이 절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의 동남은행도 주택은행의 인수작업이 시작됐으나 직원들의 협조거부로 인수에 차질을 빚었다. 한미은행이 인수하는 경기은행 본점 1층 영업부의 금고와 비상금고에는 한미은행 명의의 봉인테이프가 곳곳에 부착됐을 뿐 나머지 인수절차는 진행되지 못했다.은행 출입구에는 한미은행 소속 청원경찰이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금융노련과 민주금융노련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5개 은행에 대한 퇴출명령이 철회되지 않으면 다음 달 15일부터 전국 35개 은행 노조가 연대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民資 유치 사업 20∼50년 소유권 준다

    ◎예산위 유치대책 마련/임대 마음대로/수익률 18∼20% 보장/전재지변 등 예측못한 위험도 보상/연내 차관 도입땐 용도·액수 안따지기로 정부는 민자(民資)유치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해당 업체에게 현행 13% 수준인 투자수익률을 선진국 수준인 18∼20% 수준까지 보장해 주기로 했다.외자유치 차원에서 외국 기업에도 20∼50년간 소유권을 주기로 했다. 또 올해 민자유치 사업으로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마산항 1단계 △인천항-시화공단간 도로 △일산대교 △고양국제전시장 등 5개 사업을 새로 선정했다.사업비는 총 1조8,222억원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의 ‘민자유치 종합대책’을 마련,공청회 등을 거쳐 민자유치 촉진법을 고치기로 했다고 밝혔다.새로 선정된 사업은 주무 부처의 시설사업 기본계획과 사업계획서 접수,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착공된다. 기획예산위는 시설재 도입이나 공사비 용도로 총 공사비의 20%에서 연간 1억달러까지 허용하던 현금 차관을 올 연말까지는 차관의 용도와 한도를 묻지 않고무제한 허용키로 했다.따라서 기존 춘천­하남간 66.5㎞ 4차선도로 건설 등 5개 공사의 사업자가 외자를 끌어 쓸 수 있게 됐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후 바로 정부에 소유권을 넘기고 건설업체가 운영권만 갖는 현행 방식(BTO)에서,건설업체가 일정기간 소유한 뒤 정부에 넘겨주는 방식(BOT)이나 건설업체가 소유하면서 임대까지 할 수 있는 방식(BLT) 등으로 운영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민자 사업자에게 조세·금융·재정 상 지원을 늘려주고 무상 사용기간을 주며,천재지변 등 예기치 못한 위험도 보상해 주기로 했다.도로 항만 공항등 공공성이 강한 1종 시설의 사용료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종전 정부가 운영단계에서 주던 보조금이나 장기 융자 혜택을 건설단계에서부터 주기로 했다. ◎올 민자유치 5대 사업/인천공항 교통센터­8만평 대지에 지하철역·주차장 건설/고양 국제전시장­전시장·호텔·백화점 등 5,311억 투입 계획 ◇인천국제공항교통센터=영종도에 들어설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는 지하철도 역사와 주차장으로 돼있다.여객터미널 1,2청사 사이 연면적 8만,2000평 규모에 지하 4층 지상 1층의 건물이다.지하 1∼3층과 지상 1층은 주차장이고 지하 4층은 역사다.주차용량은 5,003대로 지하 1층 1,357대,지하 2층 1,390대,지하 3층 1,206대,지상 1층 1,050대.오는 12월쯤 민간 사업자를 선정,2000년 중반 공사를 끝낼계획이다.역사는 2005년까지 완공된다.사업비는 4,103억원. ◇마산항 1단계=마산시 합포구의 공유수면에 마산항 광역 개발기본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4,716억원을 들여 2008년까지 건설한다.잡화(다목적) 8선석,컨테이너 1선석,관리부두 1선석 규모.배후 부지 53만평도 함께 개발한다.오는 8월에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3월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이를 개발하면 하역능력이 834만t에서 2,326만t으로 늘며 접안능력도 3만t급 26선석이 증대된다. ◇인천항­시화공단 도로=물동량이 급증하는 이 지역의 원활한 화물 수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이 구간 15㎞에 2,780억원을 들여 폭 30m의 6차선 도로를 건설한다.이 구간의 물동량은 연간 2,000만t. ◇일산대교=김포군 김포읍 사우리와 고양시 송포동을 잇는 다리다.내년 3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뒤 오는 2000년 공사에 들어간다.모두 1,312억원을 들여 2003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길이 1.8㎞ 폭 23.4m 4차선으로 건설된다. ◇고양 국제전시장=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 이은 국제 규모의 종합전시장.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2306번지 일대 15만여평의 부지에 들어선다.5,311억여원이 투입된다.국제무역전시장,국제회의장,무역센터를 중심으로 오피스텔,백화점,호텔과 레저시설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진다.
  • 白凡 재조명:2­2(정직한 역사 되찾기)

    ◎백범 사상/“민족만이 영원할 뿐”/열린 민족주의 바탕 인류의 평화 역설/문화의 힘 드높은 ‘아름다운 나라’ 소망 백범이 바라는 한국의 미래는 아름다운 문화국가였다.그는 자서전 ‘백범일지’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높은 문화의 힘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의 힘과 가치를 강조했다.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는 “우리 민족의 사업은 결코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는 것이 아니다.사랑의 문화평화의 문화로 우리와 인류전체를 잘 살게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백범사상은 이러한 문화주의와 민족주의 자유주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백범연구가들은 분석한다.그의 사상은 ‘백범일지’ 끝부분에 있는 ‘나의 소원’에 잘 나타나 있다.동학 유교 불교 기독교 등을 두루 포용했다.그의 종교·사상은 민족애로 수렴됐다.백범일지에서 “철학도 변하고 정치·경제의 학설도 일시적이지만 민족의 혈통은 영구적이다.민족만이 영원한 생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범은 독립운동과 해방후 민족통일 노력 과정에서 민족주의를 강조했다.독립운동 과정에서의 민족주의는 저항 민족주의였다.그러나 저항 민족주의는 식민통치라는 시대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과정에서 나타난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민족과 민족관계,국가와 국가관계는 배타적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민족주의의 최대 과업은 완전한 자주 독립국가 건설이다.피압박 국가의 독립이 궁극적으로 세계평화의 기본적인 전제다”라고 말했다.백범의 민족주의는 이 때문에 유럽의 제국주의적 민족주의와는 다르다.자유의 존중과 독재의 배격을 강력히 내세운 민주적 성격을 담고 있다.편협한 국수주의가 아니라 세계사적 보편성을 갖는 열린 민족주의다.백범의 민족주의를 종족관념 또는 저항 민족주의로만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백범 민족주의의 원류는 열린 민족주의다. 백범은 보편성을 갖는 민족주의와 함께 자유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그는 백범일지에서 “나의 정치이념은 한마디로 자유다”라고 표현했다.백범이 말하는 자유는 ‘나라의 주인이 백성이라야 한다’는 주권재민 사상과 연계된다.“자유와 자유 아님이 갈리는 것은 개인을 속박하는 법이 어디서 오느냐에 달렸다.자유 있는 나라의 법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에서 온다”고 백범일지는 강조하고 있다.자유 아님의 대표적 예는 계급독재이며 그중에서도 가장무서운 것은 철학을 기초로 한 계급독재로 보았다.소련식 공산당을 독재정치의 모든 특징을 갖고 있는 극단적인 독재정치로 인식하고 있었다.그는 독재를 막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언론의 자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범의 민족주의·자유주의·문화주의는 각각 별개의 사상이 아니다.큰 틀속에 하나의 고리로 이어져 있다.백범 사상의 이상은 열린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한 모든 나라의 자주독립과 문화의 힘을 통한 인류의 평화라 할 수 있다.그 이상을 실현하는 열쇠는 자유의 보장이다. 세계는 그의 이상대로 문화의 힘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백범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있었다. ◎中國 피난처·臨政청사 복원 金九 선생이 일본경찰의 추적을 피해 숨어있던 중국의 자싱(嘉興)은 우리에겐 잊혀진 도시였다.그가 일본의 눈을 피해 숨어 있었듯이 자싱은 우리의 망각 속에 묻혀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망각의 도시가 아니다.金九 선생이 숨어있던 집이 유적으로 복원되며 우리곁으로 돌아왔다. 백범은 1932년 李奉昌·尹奉吉 의사의 의거이후 일본경찰의 추적이 집요해지자 상하이(上海)에서 서남쪽으로 80㎞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 자싱으로 피해왔다.그는 자싱에서 추풍청(저보성)씨가 마련해준 집에서 은신했다.그곳은 추씨의 수양아들 별채였다.백범은 일본 정탐꾼이 자싱까지 오자 하이옌(海鹽)으로 피신했다. 중국정부는 96년 백범이 약 2년간 숨어있던 두 곳을 복원해 유적지로 지정·관리하기 시작했다.자싱에 있는 백범 유적지는 메이완 거리에 있다.2층 건물 현관 입구에는 ‘대한민국 김구 선생 항일시기 피난처’라고 한자로 쓴 녹색간판이 붙어 있다.백범이 당시 접견실로 썼던 1층 벽에는 백범과 그를 헌신적으로 도와준 추씨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2층에는 침대와 옷장 등이있다. 하이옌에 있는 피난처는 주쟈루이씨 집안의 별장이었다.주쟈루이씨는 백범을 하이옌으로 피신시킨 추씨의 장남 펑장(鳳章)의 부인이다.펑장씨는 자신의 부인을 백범의 부인으로 위장시켰다.대나무숲 속에 단장돼 있는 유적지에는 백범의 흉상과 함께 ‘김구 피난처’라는 한자 간판이 있다.전시실에는 백범과 임시정부 요인,추풍청,주쟈루이 등의 경력과 활약상을 담은 각종 사진과 자료가 자세한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金九 선생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해외독립운동 구심점이었던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도 93년 복원됐다.청사는 26년부터 7년동안 사용했던 3층 연립주택이다.삼성물산 등의 지원으로 61년만에 복원된 청사는 1층 회의실·접견실·부엌,2층 국무령 집무실과 직원사무실,3층 요인숙소 및 전시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회의실과 집무실에는 당시 사용했던 책상·의자 등 집기와 비품이 갖춰져있다.3층 전시실엔는 尹奉吉 의사의 의거장면 등 독립운동관계 사료 1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임시정부는 32년 李奉昌·尹奉吉 의사의 의거후 일제의 탄압과 추적공세가 강화되자 상하이를 떠나 유랑하다 40년 충칭(重慶)에 정착했다.임시정부는 충칭에서 광복을 맞았다.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있었던 충칭의 청사도 95년 복원됐다.중국은 백범이 경계한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그의 독립운동과 민족사랑을 높이 평가,그의 발자취를 복원했다. ◎국민의 힘으로 기념관을/과거 집권층 왜곡­평가절하 탓/애국혼 깃들일 곳 없이 반세기/26일 종합계획 발표… 내년 기공 金九 선생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다.그러나 사후 반세기나 지났지만 그의 국내 발자취는 여전히 망각의 역사속에 묻혀 있다.1945년 중국에서 돌아온 후 머물렀던 경교장(京橋莊)은 병원의 일부로 사용되고 기념관도 아직 만들어지지 못하고 있다.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의 鮮于鎭 상무이사는 “기념관 건립과 발자취 복원이 제대로 안되는 것은 그의 위업을 왜곡하고 평가절하했던 집권층과 잘못된 사회풍토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념사업협회는 그러나 기념관 건립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金泳三 전 대통령 집권때인 96년 8월14일에는 발기인대회도 열렸다.그러나 그것으로 끝이었다.金九 선생을 가장 존경한다는 金泳三 전 대통령이 기념관 건립을 위해 담당 비서관까지 지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진전이 없었다. 기념사업협회는 金大中 대통령의 등장이후 기념관 건립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金대통령은 金九 선생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어 기념관 건립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鮮于이사는 말했다. 그러나 건립기금과 장소선정 등 어려운 문제들이 있다.鮮于이사는 “국민성금과 정부지원으로 기금을 마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러나 IMF시대의 경제난 때문에 성금 모금운동이 어렵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그는 말했다. 장소도 문제다.金九 선생과 인연이 깊은 곳을 선정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고 기념사업협회측은 말한다.기념사업협회는 金九 선생 서거 49주년인 6월26일에 전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며 서거 50주년인 내년에 기공식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기념관은 총건평 1,200평의 지상 3층 건물로 구상되고 있다.1층은 유물 전시실,2층은 자료실·도서실·사무실,3층은 국제회의장·소회의실·영사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념관 건립은 金九 선생의 사상이나 업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민족교육을 위해서도 하루 빨리 실현돼야 한다고 역사학자들은 지적한다.그들은 범국민운동을 펼치고 정부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金九 선생의 애국혼이 살아 있는 역사의 현장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羅潤道 팀장,李昌淳·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 정부기록보존소 직원 모집/역사학 석·박사 8명

    행정자치부는 정부 대전청사에서 근무할 역사학 분야 석·박사 학위 소지자 8명을 모집한다. 2명을 뽑는 5급 상당 학예연구관에는 역사학 박사 학위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고 나이 제한은 없다. 6급 상당 대우를 받는 학예연구사는 고고 인류학·민속학·미술학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가운데서 1명,역사학 분야에서 5명을 뽑는다.나이 제한은 7월14일 현재 20∼40세이다. 원서는 오는 15∼19일 정부 세종로청사 1층 행정자료실에서 나눠주며 접수도 같은 곳이다. 면접시험은 7월14일 정부기록물보존소에서 치러진다.
  • 한 공무원의 관료주의 비판/‘행자부의 두 얼굴’ 관가 파문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하룻새 200여명 열독 한 중앙부처 공무원이 인터넷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열린마당’에 올린 글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행자부 직원들과 일해 본 느낌을 적은 이 글의 제목은 ‘행자부의 두 얼굴’.올린 지 하룻만인 1일 현재 200여명이 띄워보는 등 ‘열린마당’개설 이후 최고 인기 글로 떠올랐다. ‘행자부’를 뒤집어 놓은 듯한 ‘부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공무원은 “金正吉 장관을 좋아하는 편이지만,요즘에는 솔직히 실망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그러면서 “2개의 관료 마피아가 합쳐져 지존(至尊)으로 변했다”며 행자부를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행자부 안에서도 국제훈련과 직원들은 친절 서비스로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그러나 사무실 구조도 같고,집기도 같은 윗층의 다른 방은 국제훈련과와는 천국과 지옥 만큼이나 달랐다는 것이다. 보고도 못본 척 얼굴을 돌리고,옆에 가서 불러야만 아는 체하고,집으로 전화해서 강아지가 밥을 잘 먹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내리는결론은 “할 수 없다”가 일쑤라는 것.또 한 장 짜리 통계표를 갖고 “팩스는 깨끗하지 않으니 직접 가지고 들어오라”며 공무원인 자신에게도 ‘최불암이 김회장역을 연기하듯’하니 민원인들에게는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국제훈련과는 세종로 종합청사 11층에 있고,12층에는 장관실을 비롯한 간부들 방과 총무과,기획예산담당관실,자치행정과,인사과 등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간부들은 대부분 노 코멘트.다만 칭찬을 받은 국제훈련과의 黃曙鍾 훈련1계장은 “고객지향적인 자세로 공무원들이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용인 등잔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

    ◎천년의 밤을 사른 애잔한 불꽃…/1,000년된 신라토기부터 백자 사기 놋 다양한 소재/210여점 등기구 오롯이 낭만으로 돌려준 그 기억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그칠 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韓龍雲 ‘알 수 없어요’) 가물거리는 약한 등불을 달래 밤을 새워 지펴주던 그 등잔들이 오늘 우리의 역사같은 끈질긴 불꽃을 다시 태우고 있는 현장.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만 남아 있는 등잔들을 고스란히 끄집어내 모아놓은 ‘한국등잔박물관’(설립자 金東輝)은 이제 낭만으로 그 불꽃을 우리에게 다시 돌려주고 있다. 1천년간 우리네 밤을 사르던 옛 등기(燈器)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이 박물관은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능원리 258 숲속,고려말 충신 정몽주 묘소에서 300m쯤 북쪽으로 앉아 있다.수원성을 닮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우뚝 선 이건물은 원통형 회백색 벽돌건물로 돼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등대처럼 보인다.이곳에 1천년된 신라 토기 등잔부터 120년전 사용되던 등잔까지 210여점의 등기구들이 각양각색의 자취를 보이고 있다. 한 민속품 수집가의 고집에 의해 지난해 9월 문을 열게된 이 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등기구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건평 290평중 전시면적만 해도 130평.여기에 지하 70평짜리 문화공간과 3층엔 30평짜리 휴게실까지 있어 박물관을 찾은 이들이 다과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안쪽으로 들어서면 중앙계단을 경계로 1∼2층에 갖가지 등기구들이 진열돼 있어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도록 돼있다. 1층 ‘생활속의 등잔’ 코너에서는 식생활공간 마루 사랑방 안방 등 주거공간별 생활용품과 함께 등기구를 놓아 각 등기들이 어떻게 사용됐는가를 쉽게 보여준다.2층에 위치한 ‘역사속의 등잔’과 ‘아름다움속의 등잔’ 코너는 신라·백제·고려시대때 쓰이던 등부터 100∼400년전쯤 조선 전·후기의 다양한 등기까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어디에서 누가 쓰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오랜 풍상속에서 찌들고 볼품 없어진 관솔과 벽에 걸어두는 괘등,밤길 행인들이 들고 다니던 제등,방안에 놓아두던 좌등들이 서로의 자태를 자랑하며 지난날의 아름다움을 뽐냄이 낯익은 모습으로 다가선다.옛 등잔들은 재료에서도 토기나 백자 놋 사기 등 다양함을 보여준다.형태도 종지나 탕기 등 다양한 모양을 갖추고 있고 솜·노끈·한지 등 심지의 종류 역시 이루 헤아릴 수 없다. 등잔걸이 역시 놋쇠나 철 청동 유리 등 다양한 재질이 눈에 띈다.그 가운데 무엇보다도 나무로 만든 것이 묵직하면서도 조상들의 숨결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박함을 그대로 전해준다.이밖에 등잔을 받쳐주는 받침대나 등잔이 흔들리지 않도록 붙들어주는 등재받이 굽·받침대에 매듭이나 줄구슬,새김 등 무늬를 넣어 장식한 것도 있다. 백제시대 토기등잔에서부터 고려의 염주문 청동촛대,무쇠에 은을 입힌 촛대와 조선시대의 원추형 백자촛대,안방과 사랑방에서 방을 밝혀주던 목제 좌등도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볼거리들이다.여기에 맷돌·절구·짚신과·죽부인·청사초롱 등 등기구를 받쳐주는 물품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옛 정취를 불러 일으킨다. 金옹은 이 박물관을 단순한 등기구 전시장에 머물지 않도록 하겠다는 욕심을 보인다.그야말로 우리 생활문화의 전통을 널리 알리고 활용할 종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우선 개관 1주년을 맞는 오는 9월 지역 문화활성화 방향을 모색해보는 토론회와 기념공연 등을 연다.이를 계기로 정기적인 공연이나 전시회·세미나 등도 마련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설립자 金東輝옹/“있는 그대로의 멋 알게됐으면…”/의사시절 틈틈이 수집 민속품만 500여가지/사재털어 건립 자부심 한국등잔박물관 설립자인 金東輝옹(80)은 평생동안 우리 민속품 수집에 매달려온 전직 산부인과 의사.수원 출신으로 1940년 수원에서 산부인과병원을 개업,87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혈액원에서 퇴임할 때까지 47년간 재직하면서 틈틈이 모은 민속품만 해도 500여점이 된다. 金옹은 “등기구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어린시절 머리맡 등잔밑에서 바느질을 하던 어머니에 대한 인상이 짙었기 때문”이라며 “지금도 한밤중 늦게까지 등잔에 의지해 바느질을 하시던 어머니에 대한 어릴적 기억이 생생합니다.등잔은 어느 것 하나 같은 것이 없는 독특한 멋을 갖고있는 민속품입니다.처음엔 그냥 좋아서 모으기 시작했는데 차츰 사명감을 갖게까지 됐다”고 수집 동기를 설명했다. 전국의 골동품상이나 개인 소장가 등 등기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않고 찾아 다니는 金옹의 등기구에 대한 애착과 수집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여러차례 등기구 전시도 열게 됐다. “전시를 계속하다 보니 유물 손상도 적지않고 무엇보다도 항상 이 등기구들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마련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金옹은 20년전 일선 은퇴후 여생을 보내려고 마련해둔 현 박물관 부지에 자신의 병원을 정리해 세운만큼 순전히 사재로 만들어진 박물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또 “박물관 전시품과 공간구성은 이미 오래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을지낸 崔淳雨씨에게 자문을 구한만큼 박물관 건립 자체는 별 문제가 없었다“며 “관람객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잊혀져가는 우리만의 멋을 간직한 등잔을 부담없이 감상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우리 멋을 알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랄뿐”이라고 덧붙였다. ◎등잔박물관 가는길/수원·양재역에 노선버스/목∼일요일 상오 10시 개관 분당과 광주·수원 등 3군데 방향에서 찾아갈 수 있다. 분당쪽에서 들어가다 보면 광주와 수원으로 갈라지는 능골삼거리에서 수원쪽으로 방향을 잡아 100m쯤 직진하면 왼쪽으로 정몽주 선생 묘소로 향하는 좁은 샛길이 나온다.이 갈림길에서 주차장까지는 걸어서 5분정도 거리. 수원에서는 660번 좌석과 60번 일반버스가 수원역∼장안공원∼매향동∼풍덕천∼능원리까지 운행하는 버스편이 있고 서울에서는 양재역∼분당∼능골삼거리까지 운행하는 500번,천호동∼가락시장∼성남∼분당∼능골삼거리를 다니는 17·17­1·17­2·119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능골삼거리에서 차량으로 소요시간은 약 5분정도. 개관시간은 목∼일요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관람료는 성인 3천원,초등학생 1천원.연락처 0335­34­0797.
  • 전국 회사정리부 재판장 초청 심포지엄

    ◎和義 채권자협 동의땐 받아줘야/중소기업은 가급적 기존 대표를 관리인으로/옛 社主·특수관계인의 주식처분권 법원 위임 대법원은 1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청사 1층 강당에서 ‘IMF 체제와 효율적인 기업갱생 방향’이라는 주제로 6백여명의 방청객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회사정리부(會社整理部) 재판장 초청 심포지엄’을 열었다. 權光重 광주지법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경련 중소기업중앙회 은행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 관계자와 법조인 등이 패널리스트로 나와 전국의 회사정리부 재판장 38명과 3시간동안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특히 지난 2월 개정된 회사정리법과 화의법 등을 적용할 때 업계의 현실을 감안하고 법률상의 미비점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했다.대법원은 심포지엄이 끝난 뒤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정리 대상 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M&A(기업 인수·합병)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예규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일 이사(전경련)=정리절차상 옛 사주의 경영권을 배제할 지 여부에 대해 좀더 유연한 판단이 요구된다.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불명확한 우리 기업의 특성상 사주의 존재는 회사 갱생에 큰 의미를 갖는다.경영권 배제 여부는 응징차원이 아니라 회사 갱생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화의법의 기각 특례조항도 문제가 있다.재정악화의 원인이 경영자의 부실경영에 의한 것일 때 또는 회사의 자산·부채 규모가 클 때 화의 신청을 기각토록 한 특례조항은 ‘공익성’보다는 ‘경제성’을 추구하고 있는 개정법 전체의 취지에 어긋난다.부실 경영의 책임을 묻는다거나 대기업인지 아닌지 여부는 경제성과는 별개의 문제다. ▲이효차 이사(중소기업중앙회)=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고의적인 부실경영이 아닌 한 기존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경영인이 회사에 대해 누구보다도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관리인으로 선임하면 기업회생은 더욱 어려워진다. ▲김영기 국장(은행감독원)=화의 개시 여부를 판단할 때 채권자협의회가 개시에 동의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법원이이를 받아들여 주었으면 한다.그렇지 않고 기각하면 채권자협의회의 의견 제시가 요식행위에 그칠 우려가 있다. 정리절차가 진행 중인 회사의 정리계획 인가 전에는 옛 사주의 의결권을 제한할 수가 없어 옛 사주가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는 한 제3자 인수나 M&A를 추진할 주체가 없게 된다.따라서 회사정리절차 신청시 옛 사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주식처분 권한을 법원에 위임하는 방향으로 법률이 보완돼야 한다. ▲유승민 박사(KDI)=대기업 부실화의 경우 채권금융기관과 법원이 법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행정부의 영향력 아래서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기아의 예만 보더라도 화의에서 법정관리로 변경하거나 보전관리인을 선임할 때 행정부의 정책적·재량적 판단이 큰 영향을 미쳤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기존 주식의 소각 또는 병합에 있어서도 행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조대연 변호사(김&장 법률사무소)=회생가능 기업 판정 시 ‘공익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경제성’만을 위주로 판단하는 것은 법규범의 본질에 대한 이해 부족에 따른것이다.법 운영상 최소한의 공익성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임시규 판사(법원행정처)=개정 법률에서 채권자협의회 구성 등으로 채권자의 권한이 크게 강화되었는데도 채권자들이 그에 상응한 직분을 수행하지 않고 법원의 업무에 협력하지 않고 있다.채권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
  • 姜 전 부총리 기자 질문공세에 함구/경제실정 수사 이모저모

    ◎국회 출석 이유 검찰 나왔다 하오 재출두/“金 전 수석 경제논리 뛰어나 조사 힘들어”/한솔 간부 자해소동 의식 밤샘조사 안해 문민정부 말 경제 정책을 책임졌던 姜慶植 전 경제부총리가 1일 검찰에 소환됨으로써 20여일 동안 진행되어 온 환란(換亂) 수사가 분수령을 맞았다. ○…姜 전부총리는 이날 상오 8시 아카디아 승용차를 타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출두,“외환 위기를 부른 책임을 인정하는가”라는 등의 빗발치는 질문에 굳은 표정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뒤 두툼한 서류봉투를 들고 청사 11층 조사실로 직행. ○…검찰은 金仁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재소환,환란 책임 규명에 박차를 가했지만 金 전수석이 완강하게 혐의 사실을 부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검찰관계자는 “경제논리가 뛰어난 사람을 상대로 조사하는데 아무래도 힘이 들지 않겠느냐”면서 “현재의 조사 진척도로 봐서는 다음주까지 (조사가)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 ○…姜 전부총리는 출두 4시간만인 낮 12시쯤 임시 국회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검찰을 빠져나간 뒤 하오 3시30분쯤 다시 나와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았다.검찰 관계자는 “姜 전부총리가 ‘국회 개원에 필요한 정족수에 문제가 있어 나가봐야 한다’고 말해 내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이 관계자는 그러나 姜 전부총리가 국회출석을 이유로 출두를 거부하면 “법에 따라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못박아 체포동의안 제출 등의 방법으로 정면대응할 것임을 시사. ○…검찰은 당초 姜 전부총리를 조사한 결과,직무유기 혐의 외에 다른 혐의 사실이 드러나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었으나,이미 姜 전부총리가 고교동창이 운영하는 울산 주리원백화점이 거액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 관계자는 “직무유기만 적용하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하지도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개인 비리가 드러난 만큼 영장을 발부받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제지 李相喆 상무의 자해소동이 보도된 뒤 사건 관계자에 대한 검찰의 소환 및 조사방식이 대폭 달라져 눈길.검찰이 그동안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오던 밤샘조사 관행이 사라지고 조사대상자를 아침 일찍 불러 늦어도 자정 전에 되돌려 보내고 있는 것.한 특수수사 검사는 “수사효율이 적어도 3∼4배 정도는 떨어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인권보호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평가.
  • ‘검찰 수사태도’도마위에/잇단 밤샘조사속 한솔 李 상무 자해소동

    ◎사소한일 치부… 상부 보고안해 은폐의혹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자해소동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검찰의 부주의한 수사태도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같은 참고인을 3차례에 걸쳐 소환해 8일동안 연달아 조사하는 등 ‘밀어붙이기’식의 강압적인 수사방식을 쓰고,자해사실 조차도 검찰수뇌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하려한 것으로 밝혀져 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검찰은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비리의혹과 관련,지난 16일 한솔제지 李明喆 상무(48)를 불러 이틀동안 밤을 새우며 조사한 뒤 18일 귀가시켰다.그러나 같은 날 李상무를 다시 소환해 20일까지 조사한 데 이어 21일 한솔PCS 趙東晩 부회장 등 임원 2명과 함께 李상무를 세번째 소환했다. 이날 하오 11시20분쯤 검찰에 나온 李상무는 대검청사 10층 수사관 사무실에서 꼬박 밤샘조사를 받은 끝에 趙부회장의 공금횡령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같은 시간 11층에서 조사받던 趙부회장은 李상무가 조성한 비자금 중 35억8천5백만원을 자신 소유 CM기업의 주식출자금으로 횡령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었다. 검찰이 趙부회장에게 “李상무의 진술과 다르다”고 추궁하자 趙부회장은 22일 하오 11시쯤 李씨와의 대면을 요구,11층 조사실에서 10분동안 두 사람만의 만남이 이뤄졌다.수사관들은 곧바로 자리를 피해 주었다. 23일 李상무는 조사가 끝난 상오 7시쯤 마지막으로 프린터에서 출력된 자신의 진술조서를 읽어보다 갑자기 3m가량 떨어진 소파로 달려가 탁자 위 유리에 이마를 수차례 부딪쳤다.검찰에 세번째 소환된 지 32시간 정도 지난 뒤였다. 李상무는 이어 책상위 연필통에서 문구용 가위를 꺼내 들고 자신의 오른쪽 목 경동맥 부위를 찔렀다.1㎝ 길이에 5㎜ 깊이의 상처가 나 피를 심하게 흘리는 李상무를 白모 검사와 수사관 4명이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겼다.3바늘을 꿰메는 수술을 받은 李상무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1시간만인 상오 9시5분쯤 곧바로 귀가한 뒤 강남구 대치동 자택을 떠나 가족들과 함께 잠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발생 6일 만에 자해 사실이 알려지자 “李상무가 趙부회장으로부터 질책을 받고 충동적으로 소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소한 일이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지 않았으며 공개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파행 운영 서원대학 특별감사 하라”/교수 26명 교육부 농성

    충북 청주 서원대 교수 26명은 17일 상오 10시30분부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16층 교육부 상황실에서 李海瓚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다 낮 12시쯤 해산했다. 이들은 개별적으로 청사에 들어와 상오 10시20분쯤 1층 로비에 모여 엘리베이터에 분승,교육부로 몰려 갔다.李장관은 이날 인천시 교육청을 방문 중이어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교수들은 “교육부가 부도가 난 서원대의 채무 변제를 조건으로 96년 4월 이사장으로 승인한 崔完培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등록금이 차압되는 등 학사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는데도 방관하고 있다”면서 이사장의 승인취소와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 기밀사건·거물급 피의자 전담조사/특별조사실은 어떤곳

    ◎장세동·장학로·권노갑씨 등 거쳐가 서울지검 청사 11층 동쪽 복도 끝에는 8개의 ‘특별조사실’이 있다.대검 중수부의 특조실과 마찬가지로 기밀을 요하는 사건이나 거물급 피의자들을 조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12·12 및 5·18사건 수사 때 장세동·안현태·허삼수·허화평씨 등 5공의 ‘내로라’는 인사들이 이곳에 ‘초대’됐다.슬롯머신 사건의 정덕진씨 와 장학로 전 청와대 전 부속실장,외무부 전문변조 사건의 권노갑 전 의원도 거쳐갔다.한보사건 때 이석채·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이 곳에서 조사를 받았다. 내부는 96년 10월 국정감사 때 처음 공개됐다.당시 최환 서울지검장이 ‘밀실수사의 상징인 특조실에 대한 현장조사를 해야한다’는 야당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4∼5평 크기로 방 입구 왼편에 1평 정도의 화장실이 딸려있고,조사용 철제책상과 걸상,2개의 보조의자와 침대가 놓여 있다.2개의 창은 짙은 색으로 코팅돼 바깥에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지 조차 알수 없다.특조실로 들어가는 11층 복도 입구에는 전자문이 설치돼 있어 수시로 변경되는 비밀번호를 모르면 출입이 불가능하다.
  • 북풍 수사 ‘자해 충격’/권 전 안기부장 검찰조사 받다 할복

    ◎응급수술뒤 회복 빨라 이르면 오늘 영장 안기부의 북풍 공작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22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자해 소동과 관계없이 오익제씨 편지 사건과 ‘북한 커넥션’ 극비 문서 조작 사건의 진상을 계속 조사해 가급적 빨리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오씨 편지 사건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일룡 전 1차장을 금명간 소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권 전 부장에 대해서는 빠르면 23일 중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과 안기부법(정치관여금지),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권 전 부장의 수술을 집도한 강남성모병원 김인철 외과교수(60)는 이날 상오 부상 정도와 관련,“수술한지 24시간이 지났는데 잘 회복되고 있으며 상태도 양호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권 전 부장이 ▲재미교포 윤홍준씨(32)의 허위 비방 기자회견 공작과 관련해 지난해 12월7일 안기부장 공관에서 이대성 전 해외조사실장에게 5만달러를 주며 독려하고 ▲12월13일 수고비 명목으로 윤씨에게 2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이 전 실장에게지시한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공작 착수금 5만달러 가운데 윤씨에게 전달되지 않은 3만1천달러는 이 전 실장이 빼돌려 유용한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권 전 부장은 기자회견 공작의 구체적인 동기나 정치권 등 여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등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커넥션’ 극비 문서와 오씨 편지 공작 사건 등에 대해서도 신문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로 소환돼 밤샘 조사를 받던 권 전 부장은 21일 상오 4시40분쯤 청사 11층 1145호 특별조사실 내 화장실에서 칼집 없는 10㎝ 길이의 문구용 칼로 세차례 자신의 배를 그어 자해했다. 권 전 부장은 복부 출혈이 심해 상오 5시20분쯤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상오 8시10분쯤 부터 1시간40분 동안 수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 북풍수사 새 국면­권씨 자해 전말

    ◎화장실서 칼날로 복부 3번 그어/20일 하오 9시­성경책 꺼내다 칼 확인 품에 감춘뒤 예배/21일 상오 4시­직원 1명 남자 화장실로 자해후 벽받으며 소동/상오 5시40분­20분 소란뒤 응급실 도착 긴급 수혈뒤 수술실로 권영해 전 안기부장은 20일 하오 3시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청사 뒤편 출입구를 통해 11층 특별조사실(1145호)로 들어섰다.권씨는 이에 앞서 오제도 변호사등 변호인을 통해 서울지검에서 조사받을 수 있도록 검찰에 요청,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진을 치고 있던 취재진을 따돌렸다.수사팀은 권씨가 조사실에 들어서자 양복 주머니를 뒤지고 샘소나이트 손가방을 열어 소지품을 확인했다.그러나 자진출두 형식이라 몸수색은 하지 않았다. 권씨는 조사에서 대선전 재미교포 윤홍준씨의 김대중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지시하고 공작금 25만달러를 지불한 혐의에 대해 순순히 자백했다. 그러나 권씨는 동기부분과 정치권의 개입여부 등에 대해서는 함구,검사들과 한동안 입씨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변호사는 이와 관련,“권씨가 ‘검사들의 대북관에 대해 심각한 괴리를 느꼈다’고 말했다”고 전해,조사 과정에서 격론이 벌어졌음을 추측케 했다.또한 권씨는 북풍공작 문서작성 경위 등에 대해서는 ‘국가 기밀’이라며 진술을 일체 거부했다. 수사진은 하오 9시쯤 장로인 권씨가 “예배를 보게 해달라”고 요청하자직원 1명만 남기고 옆방으로 옮겨갔다.이어 권씨가 성경책을 꺼내기 위해 가방을 열자 바닥에 있는 10㎝ 길이의 문구용 칼이 눈에 들어왔다.순간적으로 권씨는 칼을 품에 숨기고 10여분만에 예배를 마쳤다. 21일 상오 4시쯤 조사를 마무리진 수사팀이 권씨의 조서를 컴퓨터로 출력하기 위해 12층으로 올라갔다.조서 끝부분에 권씨의 서명을 받기만 하면 조사가 완료되는 것이다.조사실에 직원 1명과 40분간 시간을 보낸 권씨는 ‘모종의 결심’을 하고 화장실로 갔다. 이어 세면대 앞에서 품에 숨겨둔 칼날을 꺼내 복부를 3번 힘껏 그었다.머리로는 벽을 들이받고 변기의 물통 뚜껑을 세면대에 내리쳐 깨뜨리는 등 5분동안 소동을 피웠다.검찰직원이 화장실에 들어섰을 때 권씨는 이미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검찰이 강남성모병원에 앰블런스를 요청한 것은 상오 5시5분쯤.한 관계자는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소란을 피는 권씨를 제지하느라 20여분만에야 연락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검찰은 피가 흥건히 괸 화장실 바닥에서 문구용 칼날을 발견했다. 상오 5시40분쯤 권씨는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에 도착했다.피를 많이 흘려 혈압이 급속히 떨어진 권씨는 2차례 긴급수혈을 받은 뒤 상오 8시10분쯤 수술실로 옮겨져 1시간40여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 북풍수사 급피치­권영해씨 소환 이모저모

    ◎취재진 따돌리기 007작전 방불/마약조사반 건물 통해 조사실 직행/마음의 준비한듯 ‘저녁’ 말끔히 비워 20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소환으로 정점에 이른 안기부의 ‘북풍공작’에 대한 수사로 서울지검 본청은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차에 탄채 청사주변 선회 ○…권 전 부장의 소환은 ‘007작전’을 방불할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권전 부장은 이날 하오 3시4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피해 청사 뒤편의 마약조사반 건물로 들어가 피의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11층 특별조사실로 직행.권 전 부장은 출두 시간보다 40여분 일찍 청사 부근에 도착했으나 일부 취재진이 청사 앞에까지 나와 있자 이를 따돌리기 위해 차를 타고 한동안 청사 주변을 맴돌았다. ○…김태정 검찰총장은 이와 관련,“미국의 중앙정보국장이나 이스라엘이나 소련의 정보기관 책임자가 조사받는 과정이 노출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정보기관의 최고책임자는 보호해 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김총장은 그러면서도 “권 전 부장이 90세된 노모를 모시고 있다는데 불행한 일”이라며 사법처리를 기정사실화. ○…서울지검 직원들은 이날 상오부터 특별조사실을 정리하는 등 조사에 대비하면서도 기자들에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철저하게 연막.출두사실이 알려진 직후에도 서울지검 수뇌부는 한동안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한 관계자는 “자진출두 형식인데다 전 안기부장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보안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 ○…권 전 부장이 조사를 받는 11층 특별조사실은 이중철문으로 굳게 닫혀있고 전화도 되지 않는 등 외부인의 출입과 통화를 철저히 통제.5평 남짓한 크기의 특조실은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고 간이침대도 마련돼 있어 대형사건 때 단골 신문 장소로 유명. ○…검찰은 조사 시작 4시간여만인 하오 7시30분쯤 인근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설렁탕 등을 시켜 권 전 부장과 함께 저녁식사.검찰 관계자는 “권 전부장이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왔는지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로 조사받았으며,보통 피의자와는 달리 밥그릇을 말끔이 비웠다”고 귀띔. ○오제도씨변호 맡아 눈길 ○…한때 반공검사로 이름을 날린 오제도 변호사가 권 전 부장의 변호를 맡아 눈길.오변호사는 “권 전 부장이 상오 9시30분쯤 집으로 전화를 걸어 ‘변호를 맡아 달라’고 부탁해 수락했다“면서 “공안통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해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피력. ○…김원치 남부지청장은 수사 진척도를 골프로 비유.안기부 6급 직원 이재일씨에 이어 5급 직원 주만종씨를 구속시킨 뒤 “첫 드라이브 샷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김지청장은 이날 아침 “온그린 언저리에 올랐다”고 언급한데 이어 권 전 부장의 출두사실이 확인되고서야 “비로소 온그린 한 것 같다”고 표현.
  • 특허·행정법원 개원

    대법원은 2일 상오 10시 서울지방법원 종합청사 1층 대회의실에서 특허법원과 서울행정법원 개원식을 가졌다. 윤관 대법원장은 치사에서 “두 전문법원이 설립됨으로써 산업재산권을 법률적으로 철저히 보호하고 재판을 통해 행정의 안정적 효율적 운용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동양 최대·최첨단… 꿈의 인천신공항을 가다(인천신공항)

    ◎21세기 동북아의 문을 연다/여의도의 18배… 서해안 지도 바꾸기 대역사/99년 1단계 공사 완료… 현재 공정률 37.5% 인천항에서 4㎞쯤 떨어진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영종도와 신불도 삼목도 용유도 등 4개의 섬 사이 개펄 1천4백만여평을 메워 동양 최대의 국제공항을 탄생시키는 대역사의 현장이다.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땅이 새로 생긴 셈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영종도에서 자동차로 20여분 거리.우선 영종도에 가려면 인천 율도 수송기지에서 배를 타고 15분 가량을 가야 한다. 현재 공사 현장은 수십대의 포크레인과 기중기 타설기 등이 사방에 흩어져 작업을 하는 모습이 마치 사막의 유전 단지를 방불케 한다.덤프트럭은 줄지어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고 있었다.공사에 몰두하는 인부들의 얼굴에서 중동 건설 현장의 신화를 일궈낸 우리 근로자의 모습이 떠올랐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는 지난 92년 11월 착공,99년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1단계 공사로 현재 37.5%의 전체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부지 조성공사는 이미 끝냈고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등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와 여객청사의 철근 골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취재진은 우선 제3 할주로의 연약지반 처리공사장을 찾았다.엄청난 무게의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갯벌을 메운 연약지반이 침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리 흙더미로 눌러 지반을 다지는 공사다.수분을 빼내는 작업도 병행해야만 한다. 신공항건설공단 건설시험소 김영웅 소장은 “모든 공사의 자재는 현장 주변에 마련해 쓰고 있다”며 “흙과 골재는 신불도를 헐었고 모래는 용유도 앞바다의 고운 모래를 준설,지하수로 세척해 사용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지역의 갯벌은 외국의 해안 공항이 들어선 지역과 비교해 침하가 적어 공항 지반으로서 토질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편편하게 다듬어진 지반에 수십만개의 ‘페이퍼 드레인보드’가 10m 안팎의 깊이로 땅속에 박혀 있고 땅 밖으로 10㎝쯤 삐죽이 나와 있다.폭이 10㎝의 하얀 종이가 일정한 간격으로 끝없이 땅 속에 묻혀 있는 모습이 마치 국립 묘지의 묘비처럼 보였다. 드레인보드가 물기를 빨아들이고 나면 그 위에 4∼5m 높이의흙을 덮어 지반을 다진다.곳곳에 널려있는 거대한 흙무덤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다양한 공법이 사용되는 만큼 각 공법에 대한 평가를 위해 말뚝처럼 솟아 있는 계측계가 1천917개나 설치되어 있다.계측계는 간극수압,침하정도,토압,경사율 등을 측정하게 된다. 김소장은 “연약지반 처리공사에 공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신공항의 예상 침하량은 0.5m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국제공항과 함께 차세대 공항으로 불리우는 일본의 간사이공항이 11.5m,홍콩의 책랍콥공항 2.5m,싱가폴 창이공항 1.8m와 비교하면 그 우수성을 피부로 느낄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취재진은 시험포장도로 자리를 옮겼다.시험포장도로는 포장설계에서 포장공법,포장단면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하기 마련된 곳이다.대역사 최초의 완공 구간인 셈이다. 폭 9m,길이 842m의 타원형 도로가 마치 경주용 자동차 레이스와 같이 펼쳐졌다.시험도로 한쪽은 콘크르트로,다른 한 쪽은 아스팔트로 포장했다.육안으로는 구별이 않되지만 콘크리트 구간은 6개의 서로 다른 공법을 사용했고 아스팔트구간은 7개의 공법을 사용했다.각각의 공법에 따라 장단점을 파악,그 결과에 따라 우수한 공법을 모든 포장 구간에 적용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도로에 총 무게가 94t이나 되는 대형 견인식 주행시험차량이 24시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시속 20㎞ 정도로 속도로 한바퀴 도는데 2분30초 정도 걸린다.하루에 450회씩 3개월 동안 쉬지 않고 차가 다닌다.물론 운전자 4명이 교대로 운전대를 잡는다. 견인되는 트레일러 차량의 양쪽 뒤바퀴 사이에 가장 무거운 기종인 B747­400기의 실제와 똑같은 랜딩기어 한세트가 달려 있다.트레일러의 뒷 바퀴는 노면에 닿지 않고 이 비행기 바퀴가 도로를 달리는 셈이다.공항의 도로는 일반도로보다 10배 이상의 하중에 견디도록 설계된다. 건설시험소 김학중 과장은 “포장의 응력과 변형 관계를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도로 포장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시험포장 도로는 모든 공사가 끝난뒤 비행기 유도로로 활용된다. 총면적 26만4천여평 규모의 여객터미널 공사현장은 말 그대로 장관이었다.취재진은 20여m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 현재 진행중인 강관파일공사 현장을 지켜봤다.멀리 공사현장 반대편에는 해송 등 16종 2천64그루의 각종 나무가 심어져 있는 3만여평 규모의 자생수목 시험포지가 눈에 띄었다.벌판 한 가운데 숲이 보이자 괜한 반가움이 들었다. 현재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제1여객터미널 공사가 한창이다. 흙을 파내는 굴토공사를 대부분 마치고 강관 3만1천개를 36m 깊이로 지하에 박는 공사가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공정율은 93.6%,거대한 철제 골조물이 이스트섬의 거대 석상들처럼 곳곳에 세워져 있다. 김과장은 “공사 초기에는 강관파일을 땅속에 박는 굉음이 하도 엄청나 꿈속에도 귀전에 울렸다”고 말했다.“인천항까지 전해졌다”는 우스개 소리도 곁들였다. 강관파일은 각 구조물의 기둥 역활을 하게 되며 지진이나 폭파 등 어떠한 충격에도 견딜수 있도록 규정보다 땅속에 깊게 박았다는 것이다. 각각의 강관파일에는 고유번호가 붙어 공사가 끝난 뒤에도 결함이 발견되면 생산지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에 심혈을 기우렸다.강관파일은 각 시공업체가 현장 곳곳에 세우둔 대형 철강공장에서 생산된다. 문화재 발굴현장처럼 파헤쳐 진 거대한 흙 구덩이가 수백개는 됨직해 보였다.이곳에서 파낸 흙은 모두 15톤 트럭으로 14만대 분량.이 때문에 높이 1백30여m였던 신불도의 산이 45m 정도의 나즉막한 언덕이 되었다. 김과장은 “모든 공사용 강재는 녹씀 방지를 위해 미국 NASA 우주선에 적용되는 특수도장이나 방수용 애폭시 도장기법을 채택했다”고 자랑했다. 배의 돛대와 한국의 전통기와집의 처마선이 어우러진 외형,완전 자동화된 인테리전트 청사 등 멋들어지게 완공한 여객터미널의 모습이 눈에 선했다. 여객터미널 공사는 99년말까지 총 50개월 동안 진행된다. 다음은 배수관문 공사현장.주변 도로포장 공사가 한창으로 바다와 갯벌 사이에 있는 배수관문으로 갯벌에서 나오는 물이 조금씩 바다로 흘러 내리고 있었다.대부분의 갯벌은 이미 메워졌으나 드문드문 바닷물이 보였고 주민들이 쳐 둔 그물도 눈에 띄었다. 근처신불도 주민들이 쳐놓은 그물에는 지금도 바닷 고기가 제법 잡힌다는 것이다.주민 오세인씨(55)는 “올 초만해도 거의 줍다시피 각종 물고기를 걷어 올렸다”고 말했다.그러나 마지막 바닷물이 사라질 날도 머지 않았을 것이다. 갯벌에는 큰 고슴도치 모양의 붉은 해초들이 사방에서 자라고 있었다.갯벌의 염기를 빨아준다는 칠면초.30∼40㎝ 정도 크기로 어느 정도 염기를 흡수하고 나면 푸른빛을 띄고 이어 회색빛으로 변하면 그 갯벌에는 염기가 다 빠졌음을 알려주는 신호라는 것이다. 대부분이 자생 해초지만 염기를 빨리 제거하기 위해 공단측이 일부러 퍼뜨린 종자도 있다. 물기가 남은 갯벌에 흙을 덮어 두었기 때문에 공사 현장은 울퉁불퉁한 달표면 같다.짚프형 차량이 아니면 도저히 다닐수 없을 정도로 움푹 파인 곳이 많았다. 게다가 하루가 다르게 길이 생겼다가 없어진다.취재진을 현장으로 안내하던 김과장은 자신이 알았던 길로 차를 몰았다가 거듭 길이 막히자 “하루가 다르게 길이 바뀐다”면서 당황했다.하지만 신공항 건설이 빠른 속도로진척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동안 가건물 몇 채가 전부였던 건설현장의 공단 사무실도 올 8월 제법 그럴듯하게 마련된 가건물 수십동에 모두 입주했다.95년 6월 207평 규모로 개관한 홍보관에는 영상관 전시실 귀빈실 등이 일류 호텔의 접객시설 수준으로 마련돼 있다.외국의 국빈이 방문해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4백50여명의 신공항건설공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하루에 공사 인부 등 2천여명의 공사 관계자가 이곳을 드나든다. 직원들은 율도 수송기지에서 영종도까지 1시간 간격으로 하루 14차례 다니는 자재수송선으로 출퇴근한다.하지만 보통 2시간 이상이 걸리는 출퇴근시간 때문에 여직원을 포함,상당수의 직원들이 공사 현장에서 먹고자며 1주일에 1∼2번 집에 간다는 것이다.문화시설이라곤 TV뿐이다. 건설 현장인 만큼 근무여건이 좋을 턱은 없지만 직원들은 대역사의 현장에 자신이 한몫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이 대단했다. 공단 홍보실의 심범석부장은 “21세기 동북아의 중심 공항을 만드는 현장에 자신이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이들이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의 산증인이 될 것이다.
  • 한국토지신탁 오피스텔 잇따라 분양

    ◎대전 둔순지구 ‘신도올림푸스’ 신탁방식 추진/분당·중동신도시 평당 300만원대 분양 한국토지신탁이 대전과 성남시 분당,부천 중동신도시 등에서 오피스텔을 잇따라 분양하고 있다. 신탁방식으로 추진중인 대전 둔산지구의 ‘신도올림푸스’는 이달말부터 분양될 예정이다.월평동 243에 들어설 이 빌딩은 대지 760평,지하 6층 지상 18층 규모이며 2000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지상 5∼18층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모두 376실이다.지하 2∼6층은 주차장,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지상 3∼4층에는 업무시설이 각각 들어서게 된다. 오피스텔은 14∼38평형 11개 타입이 있다.분양가는 3백85만∼4백25만원이다.상가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지하 1층이 6백만원,지상 1층이 1천5백만원,지상 2∼4층이 4백20만∼6백50만원이다. 이 건물의 배후에는 1만1천여가구의 아파트단지,전면에는 4천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게 될 정부 제 3청사가 들어서 상가의 투자전망도 밝다. 지난 17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부천 중동신도시(원미구 상동)의 오피스텔 ‘송내 리더스텔’은 지하4층 지상10층 규모이다.18∼46평형까지 10개 타입 150실을 갖춘다.분양가는 평당 3백만원대. 송내 리더스텔 주변에는 인천지하철 3호선,서울지하철 7호선,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개설될 예정이다.법원 검찰청 시청 구청 전화국 등 관공서도 들어선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밖에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에서도 오피스텔 상가 주차장을 갖춘 주상복합빌딩 ‘비전파크’를 분양하고 있다.비전파크는 27∼47평형 오피스텔 54실 등을 갖추고 있다.소액투자자의 참여를 위해 주차장을 10평 규모로 나눠 계좌별로 분양한다. 오피스텔은 부가세를 포함해 평당 3백10만원,상가 1층은 평당 1천만원,주차장은 평당 1백90만원이다.분양문의 (02)3451­1295.
  • 장애인 조사실(외언내언)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경영대학원의 엘리트 코스인 케네디스쿨에 입학한 한국인 척추마비장애인을 위해 60년이 넘은 유서깊은 3개 교사의 출입문을 뜯어 고쳤다는 며칠전 보도를 보고 우리는 감격했다.하버드는 출입문뿐 아니라 컴퓨터실에는 두개의 책상을 장애인 전용으로 지정해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정교수조차 갖기 힘든 주차권도 마련해줬다.지난 84년 용평에서 스키를 타다 다쳐 척추가 마비된 뒤 도미 유학길에 오른 이일세씨(36)에게 하버드는 이렇게 문을 활짝 열어 주었고 부담없이 연구할 수 있게 배려했다. 유럽 여러 나라를 가봐도 공항이며 철도역이나 지하철역,버스터미널을 비롯한 모든 시설물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되어있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안전요원들도 대기하고 있다가 장애인들이 불편없이 내리고 탈 수 있게 도우며 줄지어 서 있던 일반 승객들도 장애인이 나타나면 맨 먼저 이용할 수 있게 순서를 양보한다.장애인들이 알프스산을 오르고 기차로 여러나라를 장기 여행하는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시설과 장애인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아직 부끄러운 수준이다.보건복지부 집계로 9월말 현재 의무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춰야 하는 시설물의 설치율은 36.8%에 머무르고 있다.장애인 고용비율은 정부기관이 0.45%이며 30대 재벌은 0.25%로 의무고용비율인 2%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검찰이 전국 검찰청사에 장애인 전용 조사실을 만들었다는 소식은 그래서 더 반갑다.각 청사 1층 현관 바로 옆에 조사실을 만들고 장애인이 도착하면 검사나 조사관이 즉시 내려가 빨리 조사를 마치도록 했다는 것이다.계단과 문턱이 없는 장애인 전용로도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물론 검찰을 찾는 장애인 피의자나 피해자,참고인은 각 검찰청마다 한 달에 1∼2명 정도로 매우 적은 편이다.그럼에도 검찰이 이런 시설을 만든 것은 장애인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과 함께 상징적인 의미도 크다.모든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도 장애인에 대해 더 많은 배려를 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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