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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요르단,적대청산 선언/“역내 평화위해 노력” 합의

    ◎정상회담 개막/국경선문제 등 38개항 타결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후세인 요르단 국왕은 25일 워싱턴에서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46년간 지속된 해묵은 적대관계가 청산단계에 왔음을 확인했다. AFP통신이 정상회담 개막과 동시에 입수한 공동성명 초안은 『수십년간의 반목·투쟁을 뒤로 하고 후세인 국왕과 라빈 총리는 유혈과 고통을 마감시키자는 결의를 표명한다』면서 양국간은 물론 역내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아울러 천명했다. 양국 정상은 선언문에서 『이 문서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평화협상을 위한 결의에서 벗어난 여하한 행동도 취하지 않을 것』과 『아랍국가 및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간의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폭넓은 평화를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빈 총리와 후세인국왕은 이날 상오 10시(현지시간)경 차례로 백악관의 로즈가든에 도착,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스럼없이 화해를 상징하는 악수를 교환한 뒤 연설을 가졌다. 지난 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된 이래 교전 상태에 있던 두 나라 지도자가 공식석상에서 마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지도자는 환영행사를 마친 뒤 백악관 청사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3자회동을 가진 다음 남쪽 잔디밭으로 다시 나와 공동성명에 서명할 예정이다. 한편 이스라엘의 한 취재기자는 양국은 정상회담 이전에 가진 여러 차례의 접촉을 통해 국경선 획정 문제를 포함,모두 38개 협정을 타결지었으며 그 대부분은 서명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 「중도」 임정청사 내년상반기 복원/한­중,협정체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인 중경청사 복원이 내년 상반기에 완료돼 광복 50주년인 95년 8월15일 이전에 현지에서 복원기념식을 갖는다. 독립기념관(관장 최창규)과 중국 중경시 인민대외우호협회는 지난달 30일 중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경청사 복원 협정서」를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한·중 양국은 각 1백30만달러씩 모두 2백60만달러를 들여 중국중경시 연화지 38의1,2,3,4호에 있는 2층짜리 건물 2동과 4층 건물 2동의 임정 청사를 원래대로 재현하고 당시의 유물도 전시한다. 문화체육부는 지난 91년말 도시개발로 임정청사가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접하자 청사복원을 위해 중국 및 중경시 당국에 건물 보존을 요청했으며,관계 전문가를 파견해 고증과 실측조사를 추진했다.
  • 총무처 전자계산소/「행정정보 시스템」 가동

    ◎정부의 주요정보 각부처서 PC로 검색 가능/행정의 과학화·국제화 발판 마련 정부의 행정전산망에도 민간기업의 첨단 전산경영기법이 도입돼 행정의 과학화와 국제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각종 정부기록을 전산관리하고 있는 총무처 정부전자계산소(소장 최석충)는 최근 각 부처의 정책결정자나 관계 공무원들이 주요 행정정보를 제때에 활용케 함으로써 신속한 정책결정을 도와주는 「행정경영정보시스템」을 개발,지난 중순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총무처는 우선 이 시스템을 정부전자계산소에만 설치,운영하고 3∼4년내 정부1청사(서울 세종로)와 2청사(과천)까지 LAN(근거리통신망)으로 연결,부처간 정보를 교류하는 종합행정전산망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행정경영정보시스템」은 크게 「의사결정지원시스템」과 「사무자동화지원시스템」으로 구분된다. 의사결정지원시스템에는 각 부서의 현안과 주요 정책정보,통계 등이 DB로 입력돼 장·차관을 비롯,실·국장·과장 등 정책결정 및 입안자가 별도의 보고나 문서에 의존하지 않고컴퓨터를 통해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돼 있다.특히 정부 각 부처의 행정정보망을 포함,교육·연구·민간상용망 등과 연결된 행정종합정보(NATiS)도 활용할수 있어 국가의 주요 정책결정과정에 최신의 정보를 총체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사무자동화지원시스템은 기관과 기관간 각종 보고 및 문서,간부일정,공지사항 등을 전산 네트워크를 통해 송수신하는 정보유통시스템.여기에는 워드프로세서와 DOS(컴퓨터운영체제),개인사무관리 등 자기학습기능도 있어 공무원들의 컴퓨터 이용능력을 기르는 역할도 한다. 이밖에 업무담당관들이 활용하는 「관리운영정보시스템」은 소관업무의 전산처리와 국회 질의답변자료 등의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최소장은 『행정경영정보시스템은 부서별 의사결정을 과학적으로 지원하고 모든 공무원이 컴퓨터를 생활화하도록 도와 줌으로써 행정혁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각 부처별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2000년 이전에 청단위 관공서까지 네트워크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북핵제재 움직임 계기로 본 응징선례

    ◎이라크 「핵탄욕심」 어떤 결과 불렀나/90년 영공항서 기폭장치 반출 탄로/걸프전이후 감시단 상주,영구사찰 북한핵문제가 제재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과거 핵개발 야심을 가졌다가 걸프전 패배로 핵개발계획및 시설을 완전히 상실했던 이라크의 전철을 밟게 될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돼 시선을 끌고있다. 특히 러시아를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이 북한측에 「걸프전을 기억하라」는 강경 메시지를 보낸데 이어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5일 북한의 핵개발 야심을 걸프전 직전의 이라크에 비유해 『북한이 핵규율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 이라크에 대해 그랬던 것처럼 불행하게도 북한과의 전쟁을 감수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눈길을 끌었다.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은 그 규모나 추진과정이 거창했듯 폐기되는 상황역시 극적이며 요란했었다. 이라크는 이스라엘에 대항한다는 명분으로 60년대부터 이미 핵개발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이때부터 구소련과 연구용 원자로 협정을 맺는등 사실상 「아랍 최초의 핵폭탄 자체생산작업」을 시작한 이라크는 74년핵개발 전담위원회를 설치,유럽 등지로부터 핵심부품과 핵기술자들을 들여왔다.이어 수도 바그다드 남서쪽 64㎞에 위치한 알 아테르에 비밀 핵개발시설을 건설하는등 핵무기 제조작업을 은밀히 진행시켜왔다.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이 세상에 공개된것은 90년 3월.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이라크로 운송되려던 핵기폭장치가 영국세관에 적발되었던 것이다.그러나 같은해 4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안전점검과 11월 정기사찰 결과 이라크가 원자로로부터 군사용도의 물질을 추출해내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이라크의 핵무기제조 능력은 과소평가돼 왔지만 유엔은 90년 8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중동평화가 깨지고 급기야 91년 1월에 터진 걸프전에서 이라크가 굴복하자 「냉전이후 신세계질서 구축노력」의 일환으로 잠재적 핵폭탄개발가능성을 가진 이라크내 핵시설의 완전공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라크에 대한 핵사찰은 걸프전이 끝난 후인 91년 5월에 착수됐으나 이라크측은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하고 유엔사찰단에 위협사격을 가하는등 계속 사찰활동을 방해했다. 이라크는 사찰과정에서 유럽등지에 구축해놓은 핵시설 관련 기업망과 이로부터 도입하고 있는 각종 장비및 기술을 철저히 비밀에 붙인채 핵개발계획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다는 강한 의심을 받게됐다. IAEA는 91년 5월부터 92년 9월까지 모두 14차례에 걸쳐 사찰을 실시,65곳의 핵관련 시설을 점검하고 각종 샘플,문서들을 분석해 이라크가 고농축 우라늄의 생산 및 핵무기 설계·제작을 위해 광범위한 계획을 진행시켜 왔음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이라크의 알 아테르 공업단지내에 핵개발 중추시설이 설치된 대규모 건물이 유엔 핵폐기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돼 이라크의 핵개발계획은 일단 와해됐다. 그러나 92년 7월 이라크가 핵무기 개발계획 서류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정부청사에 대한 사찰단의 출입을 거부함으로써 미국이 제2의 이라크 공습을 경고하는등 군사행동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맞게됐다.결국 92년 7월 26일 사담 후세인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사찰단 출입을 허용했으나 미국은 군사적 압력을 계속하며 이라크로 하여금 유엔결의를 완전 준수토록 요구했다. 92년 10월부터 IAEA는 이라크에 대한 핵무력화 작업을 본격 실시,핵연료에 포함된 고농축우라늄 전량을 수거했으며 원심분리기의 부품등을 압수,모두 폐기조치했다. IAEA는 또 93년부터는 이라크내에 여전히 존재할지도 모를 핵시설 사찰은 물론 과거 이라크에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장비를 지원한 국가의 명단을 제출토록 하는등 이라크의 핵무기개발 소지를 아예 없애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현재 IAEA는 핵개발 능력을 감독하기 위한 상주 사무소를 설치,이라크에 대한 영구사찰을 하고있으며 또 이라크는 핵관련 시설이 거의 파괴돼 핵개발 프로그램의 계속 진행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엔안보리의 제재 사례들/경제봉쇄·무기금수 등 6국 “단죄”/이라크 해안봉쇄 가장 심한 처분 현재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받고 있는 나라는 이라크를 비롯,유고·리비아·아이티등 모두 6개 나라이다. 이 가운데 내전 상태인 소말리아와 앙골라는안보리의 결의에 따라 제재를 받고 있긴 하나 포괄적인 제재는 아니다.단순히 무기금수 조치에 국한되어 있을 뿐이다.따라서 전면적인 제재를 당하고 있는 나라는 4개국인 셈이다.이들 국가의 지도자인 카다피와 후세인등은 한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키도 했으나 국제사회의 오랜 제재탓인지 이젠 모두들 비교적 잠잠히 지내는게 특징이다. 제재 내용으로 보면 쿠웨이트 침공으로 4년째 제재를 받고 있는 이라크에 대한 강도가 가장 세다.처음부터 전면적인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안보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인 90년 8월 무기등 상품및 물자의 교역 금지,자금이전 금지,재정적·경제적 자원 제공 금지등 3개항을 결의했다. 이어 같은달 25일 해안봉쇄,다시 9월말 공중 봉쇄를 결의,이라크를 완전히 고립시켰다.이라크에 대한 안보리의 제재결의는 즉각적이고 전면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유고·리비아·아이티에 대한 안보리의 제재는 단계적이었다.상황의 변화에 따라 서서히 제재의 강도를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먼저 팬암항공기 폭파범들을피신시킨 리비아에 대해 안보리는 92년 3월 항공기 취항금지,군수품 금수등의 조치를 결의했다.그러나 제재결의에도 불구,리비아가 범인들을 인도하지 않자 다음해 11월 보다 충격적인 해외자산의 동결,원유관련 금수,해외 공관의 인원 감축등 조치를 추가로 취했다. 유고에 대해서도 비슷했다.안보리는 91년 5월 유고 전역에 대해 무기및 군수물자의 금수조치를 내렸다가 보스니아 전투가 더욱 악화되자 다음해 5월 모든 물자의 전면금수,유고에 대한 자금이전 금지,항공기 취항금지,유고의 재외공관 인원 감축등 결의안을 다시 채택했다.
  • 이 총리/북핵 대응체제 점검/휴일에도 바쁜 행보

    ◎종합청사 사령실·통신공 등 현장 체크/대통령 특벼지시 따라 대책회의 주재 이영덕국무총리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3일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총리실 직원들의 일손도 덩달아 바빠졌다.청와대의 기류를 탐색하고 여론의 반응도 미리 분석하느라 총리의 일정을 고민 끝에 포기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지난날과 비교하면 훨씬 일할 맛이 난다는 표정들이다. 이총리는 지난 2일과 4일 두차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정▦석경제부총리 이홍구통일부총리 김덕안기부장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회의를 가졌다.김대통령의 지시가 있기 전에 열린 2일 회의는 비공개였다.이날 회의를 주재했다는 사실이 외부에 흘러나가서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반면 4일 똑같은 시간,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사람들이 참석한 회의는 사진촬영까지 허용됐다.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손수 전화를 걸어 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한 마당에 회의 사실을 숨길 이유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총리는 대통령의 지시에 힘을 얻은 듯 연휴 첫날인 5일 하루동안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당직총사령실과 외무부 정보상황실,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통신 통신망관리센터,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 상황실및 중앙급전소를 차례로 순시했다.지난 3일 신정동 빗물펌프장과 지하철 5호선 건설현장등 2곳을 방문했던 것에 비하면 강행군이다.6일에는 예정에 없던 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놓고 있다. 이총리는 처음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동안 한차례만 고위급 회의를 소집,결코 「만만한 총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내보일 생각이었던 같다고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지난 3월말 김대통령의 중국방문 때 활발했던 이회창전총리의 행보와 비교돼 자신이 평가절하되는 것을 막아보자는 의도라는 분석이다.그런 식으로 「모양」을 갖춘 다음 통상적인 업무를 챙겨야 총리로서의 「위엄」을 세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총리의 움직임은 이전총리가 김대통령의 중국방문 때 보였던 그것과 비교하면 매우 「조용한」 편이다.여기저기 바쁘게 다니기는 하지만 결코 눈길을 확 끌만큼 요란스럽지가 않다.
  • 김 대통령의 북방카드/최평길(시론)

    야당총재로 89년 최초로 사회주의 소비에트연방을 방문한후 그 여세로 통합집권당의 차기 대권주자로 90년에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 지금의 한­러외교의 장을 연 김영삼대통령의 이번 6월1일 국빈방문은 그에게는 자못 감회가 깊다.8명의 공산당 서기장이 76년간 지배해온 15개 연방공화국이 해체되고 대표주자인 러시아가 자유시장 개방으로 체질개선하는 이순간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은 북방이 개척된 단군이래 최초의 자주북방외교의 활동 시험대가 된다. 외교에서 갖고있는 경제·군사력 두가지 카드가운데 경제카드를 가지고 김영삼대통령이 이번 러시아를 방문한다.핵무기제조로 말썽이 되고있는 북한 무기의 8할이상이 러시아제이고 아직도 북한이 무기부품을 제공받아야 되는 러시아에 생필품 경제원조를 해주러 가는 것이다.스스로 소우주의 중심에 있다고 자부하는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우랄산맥 서쪽의 대서양 유럽권에서 국가문화를 발전시켜 왔으나 경제회복을 위해서 우랄동쪽에 눈을 돌려 극동의 동북아시아 한국에까지 손을 내밀게 되었다. 자체경제회복에 여념이 없는 미국은 밑빠진 항아리에 물붓기 식인 러시아에 내밀성 있는 경제원조에 선뜻 나서지 않고,북해 4개 섬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제협력이 없다고 버티고 있는 일본때문에 러시아가 한국에 기대하는 경제협력은 자못 크다.옐친대통령의 외교군사안보보좌관인 부루린 박사는 『우리는 그저 김대통령이 실질적이고 강도높은 경제협력의 청사진만 갖고 오기를 학수고대한다』고 불과 1주일전 크렘린 대통령궁의 사무실에서 들려준 바 있다. 러시아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본 연구팀의 6개월전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정부나 국민이 모두 해내야할 당면과제로 물가고,시장경제개혁,생필품 적기공급,사회보장의 개선등 경제분야가 6할이 넘고 대학생은 열악한 기숙사개선,생활비 인상등을 더욱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우리 대학생이 주장하는 도덕·개혁정치 구호와는 사뭇 거리가 멀다. 한국이 역사상 군사력으로 원정군을 대규모로 파견한 것은 월남전 파병이고,경제적으로 15억달러라는 큰 돈을 원조한 것은 러시아차관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경제카드가 소진되기 전에 한단계 높은 경제카드를 만드는 일이고 이를 군사력카드 강화와 연계시키는 것이다. 이 작업은 국제경쟁력이 높아 러시아가 내놓을수 있는 첨단과학기술,특히 국방과학기술의 한국이전과 시설도입,상호 공동생산으로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일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이 군수산업을 민수산업으로 전환하는 러시아에 기술,자본을 제공하면 상호공동협력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러시아는 국가 기초자원인 원유,희귀광물,어획량등은 차관변제로 하는 것과 더불어 국방과학기술 이전을 더욱 선호하고 있어 경제상황 악화로 그나마 이 정책이 변하기전에 우리도 차관변제와 연계하여 러시아자원과 국방차관,기술이전과 시설도입 생산을 전향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러시아정부의 한국 담당자들은 이런 말을 자주한다.『15개 연방국이었던 소련이 15억달러를 빌렸는데 남아있는 러시아공화국만이 유독 채무를 갚아야 된다면 한국 주도로 통일될 통일코리아가 북한에 빌려준 러시아의 30억달러 빚도 갚아야 할 것 아닌가.그렇게 되면 우리는 나머지 15억달러의 채권국이 된다』 러시아와 국방과학기술협력은 지금 한창 시끄러운 북한 핵개발에 쐐기역할도 할 것이다.아울러 내친김에 1961년7월6일 스탈린과 김일성이 맺은 조소우호협력과 상호원조조약의 수정보완 제의를 해야 할 것이고,제1조에 명기된 조약당사국인 러시아·북한 양국중 일방이 어떠한 국가 혹은 국가연합에 무력침략을 받아 전쟁상황에 처하게 될 경우 북한·러시아 당사국은 상대방 국가의 재량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즉각 군사,혹은 기타의 원조를 제공한다라는 즉각 개입의 협약은 이번 방문기회에 수정하도록 협의되어 북한 핵개발 즉각 중단과 전쟁도발 억제에 대한 러시아의 단호한 안보카드를 받아와야 될 것이다. 러시아는 통일된 코리아의 군은 비핵무장,비공격형 군사력을 갖추되 해공군만은 일본을 비롯한 남방세력의 북방공략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다소 공격형 무력체계를 갖추기 바라고,현재 한국이 유지하고 있는 미일과의 군사협력체제와 동등한 수준의 군사외교관계를 유지하기 바라고 있다. 21세기에 대비하는 통일 한국이 남북방 세력권의 힘있는 동반자,균형조정 국력을 갖는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도 김대통령의 방러는 경제와 군사카드를 한단계 높이는 북방외교면에서 획기적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 파­불가리아/경제실정 규탄 시위

    ◎“공산정권 물러가라” 요구/폴란드/“정부 신임안 통과는 무효”/불가리아 【바르샤바·소피아 로이터 연합】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와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서 27일 수만명이 경제정책 실패등을 이유로 정부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시위를 벌였다. 바르샤바에서는 공산체제를 몰락시켰던 연대노조가 이끄는 노동자 2만여명이 좌익계인 현정부에 근로조건개선과 임금 억제정책 중지를 요구하며 시내 중심가에서 정부청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흰색과 붉은색의 연대노조기를 들고 『공산주의와 도적은 물러가라』고 외쳤으며 정부는 노동자에게 더많은 몫을 부여하는 산업협정을 조속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소피아에서도 이날 그리스정교회본부 앞 광장에서 수천명이 내각신임안이 통과된 것은 정치적인 술수라고 주장하며 정부퇴진을 요구했다. 불가리아 의회는 경제정책실패 등으로 사임압력을 받고 있는 류벤 벨로프 총리가 상정한 신임안을 찬성 1백25,반대 95로 가까스로 통과시켰는데 의결정족수를 4표 넘긴 이같은 투표결과는 정권유지를 위한 음모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종전 이후 두번째 비공산정부인 현내각은 정당을 기반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나 이전의 공산당인 불가리아사회당등 정치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다.
  • 부처 지방청사 통합 추진/내년부터/전국 11권역나눠 합동청사 건립

    ◎지방 병무청·국세청·농진청·수산청 등 수용 정부는 내년의 본격적 지방자치시대 개막에 대비하고 행정및 민원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정부의 지방청사를 권역별로 합동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각급 행정기관도 통합해 종합청사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총무처가 22일 확정한 「지방청사 합동화계획」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 1백70여개 청사로 흩어져 있는 중앙기관의 지방청사를 직할시급및 항만도시를 중심으로 11개 지역의 합동청사로 묶는다는 것이다. 지방합동청사로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기관은 지방병무청,국세청,농촌진흥청,해운항만청,산림청,수산청,특허청과 원호지청,지방노동위원회,환경지청등이다. 지방종합청사의 설치가 검토되고 있는 지역은 부산·대구·인천등 직할시급 도시와 함께 목포·여수·울산등 항만도시들이다.항만도시가 지방청사 건립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고려한 것이다. 총무처는 곧 이들 대상기관과 지역에 대한 타당성조사에 착수한뒤 내년부터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지방청사의 합동화를 지역별로 본격화하기로 했으나 기존청사를 매각할 경우 추가예산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시·군·구및 읍·면 행정구역별로 각급 행정기관이 각각 설치·운영되고 있어 민원인 불편및 예산낭비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신축하는 자치단체 청사는 시·군·구청과 경찰서,보건소,농촌지도소등 민원기관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종합청사로 건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올 하반기에 대대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시·군 통합과정에서 지방행정기관 청사를 정비할때 종합청사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안을 짜고 있다.
  • 서울 도착 일성 “기분 좋수다”/북벌목공 입국 이모저모

    ◎공항 내리자 “드디어 자유” 만세 외쳐/정부 「러」입장 고려 「조용한 환영」 고심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장으로 들어서던 벌목공 5명은 사진기자들이 일제히 카메라플래시를 터뜨리자 잠시 당황하는 표정. 그러나 그토록 그리던 한국땅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감격과 안도감을 느꼈음인지 곧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함께 만세를 부르는등 여유. 18일 하오4시55분쯤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 귀빈실을 통해 밖으로 나온 이들은 관계자들의 안내로 준비된 서울5라 5749호 25인승 승합차에 올라 올림픽대로를 타고 여의도로 빠져나와 시내 모처로 직행. ○…벌목공들은 승합차에 타기 전 『현재의 심정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활짝 웃으며 『기분좋습니다』라고 인사를 대신. 특히 양복차림으로 승합차에 오르던 김승철씨는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차창가에 자리한 뒤에도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따라 두손을 들고 포즈를 취해주기도. ○…이들을 태운 승합차는 뒤따라오는 취재진들의 차량을 의식한 탓인지 김포공항 국제청사를 바로 떠나지 않고 청사 순환도로를 한바퀴 돈 뒤 올림픽대로로 진입. 탈북벌목공들은 왼쪽 차창에 하나씩 나란히 기대앉아 주변경치를 둘러보거나 고개를 숙여 턱을 괸 채 회상에 젖는 듯한 모습이었고 간간이 우리측 안내원이 일어나 무엇인가를 설명하면 고개를 돌려 귀를 기울이는 모습. ○…당국은 이날 도착한 벌목공들의 신변안전문제와 관련국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취재진의 접근을 철저히 막고 여만철씨 일가의 귀순때와는 달리 입국절차를 거치지 않고 귀빈통로를 통해 곧바로 시내모처로 이송. 미리 공항에 나와 진을 치고 있던 정보기관요원 20여명은 벌목공들이 도착하자마자 벌목공 1명당 2명씩 분담해 두팔을 잡고 공항밖으로 안내.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동안 벌목공들은 『귀순소감이 어떤가』『옷은 언제 구해 입은 것인가』라는 등 취재진들이 잇따라 질문에 던지자 『다음에 얘기하자』며 묵묵부답. 공항에 나온 당국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가 러시아에 남아 있는 90여명의 다른 벌목공들의 신변문제를 고려한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주문. ○…이들 가운데 원유진씨를 제외한 4명 모두가 「이브생롤랑」이라는 상표가 새겨진 비닐가방을 들고 나와 눈길. 안내를 맡은 관계자는 『저 가방안에는 탈출당시 입었던 옷가지와 기내 승무원들에게서 받은 담배·초콜릿등이 들어 있다』고 귀띔. ○…한편 정부는 귀순 벌목공에 대해 법의 테두리 안에서 경제적인 지원등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지만 이와 함께 이전과는 달리 직업교육·사회교육등을 강화,사회에 적용해나갈수 있게 할 방침.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는 벌목공등 북한주민들의 대대적인 귀순을 고려,이들에 대한 처리문제를 특별법등을 제정해 대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언.
  • 수도권 첨단 공장 25%내 증설/공배법개정안

    ◎컴퓨터·반도체 등 7개업종 대상 정부는 수도권의 성장관리권역에 있는 대기업의 공장증설을 반도체 등 7개 첨단업종에 한해 기존공장면적의 25%이내에서 허용키로 했다.또 과밀억제권역이나 자연보전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공업단지)의 공장이전도 30대그룹 소속이 아닌 비계열대기업에 국한,7개 첨단업종만 허용키로 했다. 정부는 17일 과천청사에서 경제차관회의를 열어 그동안 상공자원부와 건설부가 이견을 보여온 수도권 공장증설 및 이전에 관한 공업배치법시행령개정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수도권에서 공장증설 및 이전이 허용된 첨단업종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 ▲반도체 ▲유선통신장치 ▲무선통신장치 ▲방송수신기·음향기기 ▲축전기 ▲전자변성기제조업 등 7개 업종이다. 상공자원부와 건설부는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 공장의 증설범위를 놓고 상공부는 30%,건설부는 20%를 주장했었다.
  • 상무대 국조/곳곳 「돌부리」 앞길 험하다

    ◎최대 걸림돌 「증인문제」 해결됐지만…/검찰수사자료 검증 위법시비/「세탁」 거친 수표 추적도 어려움 한달이상이나 될지 말지 지지부진 하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가 극적으로 되살아났다. 여야가 17일 총무회담에서 오는 21일부터 30일동안 조사활동에 들어가기로 합의,경색정국의 최대 난제를 해소한 것이다.따라서 그동안 미진한 양상을 보이던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경과및 조계사 폭력사태,김대중씨자택 사찰의혹등에 대한 진상조사활동도 숨통이 틔였다.제14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문제등도 협의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그러나 정작 국정조사 활동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동안 조사계획서 작성문제를 놓고 표출된 여야간의 시각차이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대로 조사활동을 벌이다가도 언제 다시 파행으로 치달을지 아무도 모르는 형편이다. 국정조사의 첫 단계는 문서검증작업으로 국방부특검단의 상무대 이전사업에 대한 수사자료에서부터 시작한다.이어서울지법에 넘어가 있는 검찰 수사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이 예정돼 있지만 이 과정은 수월하지가 않을 전망이다.우선 「재판및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라는 국정조사법 규정의 해석을 놓고 여야는 물론 민주당과 검찰및 법원의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민주당쪽에서는 이 단계에서부터 축소수사의 흔적을 찾아내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이같은 신경전의 와중에서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도 미지수다. 추가증인의 채택문제는 조사활동 도중 언제 터질지 모르는 지뢰와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전·현직 대통령은 여야 모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지만 전·현직 정치인은 「기타」로 유보된 것에 불과하다.민주당의 김대식총무가 『정치인을 빼고 정치자금 의혹을 파헤칠 수 없다』고 말한데서 보듯 민주당은 이를 계속 물고 늘어질 움직임이어서 이에 반대하는 민자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 「기타」를 제외한 나머지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신문작업에서도 얼마만큼 의혹을 풀 수 있을지 의문이다.지난해 율곡사업등의 국정조사에서 입증됐듯 증인들의 완전한 답변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정치공세 차원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의혹을 규명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의 행방이 묘연해 증인신문조차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수표추적문제도 여전히 험로이다.여야는 은행감독원및 금융기관이 관련자료의 제출을 거부하면 검찰에 고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이들 기관이 어디까지 협조할지도 별개의 사안이라 할 수 있다.지난 16일 확정된 금융실명제명령 시행령이 「영장 없는 자료제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설령 이들 기관이 고발되는 사태까지 가더라도 결국은 「무혐의」가 될 것이라는게 민자당의 생각이다. 우여곡절 끝에 수표추적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규명작업은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있더라도 대부분 「돈세탁」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조사위의 한 관계자는 『당시는 가명의 금융거래가 이뤄지던 시기』라고 전제,『가명의 계좌에서 조금씩 인출한 뒤 계좌를 폐쇄했으면 속수무책』이라고 했다.여기에 구속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의 횡령액 2백29억원 가운데 1천만원 이상 인출한 1백24건에 대해 자금흐름을 30일 안에 추적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금융기관들의 자료준비 기간도 적지 않게 걸리는 데다 모든 거래자들에 대한 전면조사는 엄청나게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같은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는 숨은 카드를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국정조사의 관건이 달려 있는 셈이다. ◎국조협상타결 두총무 표정/“앓던 이 뺀듯”… 홀가분한 여야 여야는 17일 그동안 정국운영의 걸림돌이었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협상을 타결짓고 모처럼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여야원내총무들은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30여분만에 회담을 마치고 나와 『국정조사의 실종이 정치실종으로 이어진 데 대한 국민의 비판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합의의 배경을 털어놨다. ○…타결신호는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민자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부터 나왔다.박범진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전직대통령과 전·현직 정치인의 증인채택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16일자 최고회의 결정은 우리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면서 『다만 조사기간을 연장하자는 추가제안의 진의를 최종 확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기대섞인 전망. ○…총무회담이 끝난뒤 밝은 표정으로 운영위원장실로 돌아온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는 『그동안 협상을 맡은 여야총무단 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국민과 언론인들도 피곤했을 것』이라고 한달동안의 국정조사 공전을 사과.. 이총무는 『여야모두가 상무대 국정조사문제는 반드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라는데 공감했다』면서 ▲증인·참고인,수표추적등을 잠정합의안대로 일괄타결하고 ▲필요시 전직대통령을 뺀 추가증인채택 ▲조사기간의 10일 연장 ▲21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계획서 의결등 4개 합의사항을 발표. 이총무는 이어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개정을 마무리,14대 제2기 국회의장단및 상임위원장단 개편을 마무리하고 국가보안법개정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굵직한 6월 정국청사진까지 내놓으며 흡족한 표정.한때 전·현직 정치인문제를 양보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이총무는 『전직 대통령제외는 처음부터 야당의 공감을 얻었고 전·현직 정치인의 증인채택문제는 국회의장이 30명말고도 더 협상을 해보도록 권유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 ○…민주당의 김대식원내총무도 『국정조사의 실종이 국정전반의 악영향으로 이어진 것은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여야공동의 책임』이라는 이총무의 설명에 공감을 표시. 김총무는 『특히 통합선거법등 정치개혁입법까지 통과시킨 국회가 국정조사하나 마무리짓지 못하고 한달을 허송세월할 수는 없다는게 공통의 상황인식이었다』고 소개. 김총무와 이총무는 그러나 국회직 개편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당사자로서 얘기하기 뭣하다』고 조심스런 태도.다만 이총무는 『국정조사에 얽혀있던 국회법개정문제가 이제 조속히 마무리돼야 원구성을 임기내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 ○…여야총무들이 국회의장실을 찾아 회담결과를 보고하자 이만섭의장은 『당내 사정도 있을텐데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를 이룬 두 총무께 감사한다』고 환한 웃음으로 격려. 이의장은 특히 『민주당에서 국민들이 식상해하는 당보배포를 포기하고 한발양보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라고 평가. 이총무는 이에 『우리(총무)들끼리는 그동안 잘됐는데 실제합의작업에서 난관이 있더라』고 민주당의 당내사정을 겨냥한 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 김총무의 노력으로 명분과 실리 모두를 얻게 됐다』고 총무경선을 앞둔 김총무를 치켜세우기도. 김총무는 그러나 『영등포역을 제치고 안양역에 갈 수 없듯 국정조사권은 돌아갈 수 없는 현안이었다』고 국정조사와 다른 현안을 분리시키려 했던 민자당 때문에 고생했음을 강조.
  • 당정 「협력의 새틀」 짠다/청와대의 효율적 삼각구조 구상

    ◎일률통제 벗고 통일정책 등 전념/국무·당무 연석회의 정례화 추진 「이회창파문」을 거치면서 내각의 약체화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이영덕총리의 새내각이 출범해 새로운 분위기를 맞았지만 얼마나 창의성과 자율성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게 일반적 시각이다.많은 사람들이 이전총리가 소신을 펼쳐보려다 중도하차한 것으로 보고 있는 탓이다. 따라서 「잘 해보라」는 격려성 발언만으로 내각의 활성화를 기하기는 어렵다고 청와대측도 판단하고 있다.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가 구상하고 있는 해법의 기본은 간단하다.정부와 민자당의 정책협조를 강화하는 것이다.내각도 청와대만을 쳐다보고,당도 청와대에 의지하려는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내각과 당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약체인 것 같은 내각이라 하더라도 당과 함께 일치된 목소리를 낸다면 이회창내각 때보다 오히려 강력해질수 있다는 생각은 일단 그럴듯하다. 다시말해 청와대와 내각,청와대와 당등 두개의 직선이 평행선을 달리던 역학구도를 청와대를 정점으로 한 삼각구조로 바꾸자는 구상으로 이해된다.삼각구조 가운데서도 밑변에 위치한 내각과 당의 호흡을 더욱 끈끈하게 맞춰보려 하고 있다.이러한 구상이 성공한다면 「이회창파동」과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서도 내각과 당의 정책기획및 집행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전총리와 같이 월권적 자세를 보이지 않고서도 내각과 당이 얼마든지 제 목소리를 낼수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이 과중한 업무부담을 벗어나 국정전반의 청사진구상이나 통일정책등 큰 틀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도 내각과 당의 자율성 제고가 시급하다』고 그는 강조했다.『청와대도 당정에 대한 일률적인 통제관계를 재정립,가급적 관여나 간섭을 배제하는 여러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당정이 검토하고 있는 내각과 당의 정책협조강화 방안의 골자는 새로운 협의체의 신설이다.정부의 국무회의와 당의 당무회의를 연결시켜 국무·당무 연석회의를 정례화 해보자는 것이다.총리및 주요각료와 당대표및 당3역이 만나는 핵심당정회의를 수시로 또는 매주 날짜를 정해 갖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옥상옥」을 만든다는 비난에 대비,기존의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따금 열리고 있는 정책조정회의를 정례화하고 법령사항,예산사항,민원사항등 주요 정책은 정책조정회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새정부들어 폐지된 정부 공직자의 민자당 파견근무제를 부활시키자는 논의도 조심스레 시작되고 있다.당의 정치논리와 정부의 정책논리가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려면 정부를 잘 아는 인사가 당에 상주해야 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을 지닌다. 이러한 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국정운영의 실제에 있어 총리와 당직자의 의견이 자주 반영된다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도 있다.주요 인사에 있어서도 최종결정은 대통령이 하더라도 총리나 당대표의 위상을 감안해주는 지혜가 발휘될 때 내각과 당의 자율적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것이다.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도 현실적으로 힘이 실리지 않았다고 비쳐지면 청와대·당·정의 새로운 삼위일체 역학 모델도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클 것이다.
  • 수장없는 내각… 일손 안잡힌다/총리 공석 1주일… 겉도는 국정

    ◎총리실·외교안보팀 어정쩡한 상태/“서리제 부활해야” 푸념섞인 주장도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는 지금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5층에 있는 통일부총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바로 위 9층에 있는 총리집무실이 비어 있건만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회창전국무총리가 경질되고 이총리내정자가 새로 지명된 것은 지난 22일의 일이다.국회는 그럼에도 아직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임시국회의 회기를 28일까지 연장했으니 그때나 임명동의안이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일주일이나 총리자리가 비어 있는 셈이다.이총리내정자가 총리업무를 볼수도,그렇다고 통일부총리 일을 할수도 없는 어정쩡한 위치에 놓인 것도 거기에서 비롯된 일이다. ○경제팀도 좌불안석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부처도 비슷하다.총리가 임명되어야 개각을 하고 새마음을 다질터인데 도무지 일손이 안잡힌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개각의 폭이 극히 제한된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외교안보팀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경제및 다른 부처도 들떠 있기는 마찬가지다. 쿠데타등의 정변이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총리직이 이처럼 오래 비어있던 전례는 없었다.61년 5·16,79년 12·12등의 비정상적 상황에서 총리직이 일정기간 공석으로 있었던 적이 있었을 뿐이다. 물론 총리임명동의를 둘러싸고 여야 정파 사이에 간혹 다툼이 있기도 했다.국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지명행위가 이루어져 임명동의는 한참후에 받기도 했고 몇몇은 끝내 임명동의를 못받은채 물러난 일도 있었다. 권위주의시대에는 임명동의가 늦다고 국정공백이 생기지는 않았다.「서이」라는 편리한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었다.법규정은 없지만 대통령이 총리내정자를 지명하면 바로 「서이」로 내부발령을 내 업무를 시작했다.국회동의는 사실상 「사후 추인」이었다.안받아도 업무수행에 있어서는 지장이 없었다. ○서리제 사실상 폐지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6공」말 중립내각으로 출범한 현승종총리 때부터는 국회동의를 받은 뒤에 임명·발령을 내는 쪽으로 관례가 바뀌었다.문민시대를 맞아서는 「헌법대로」 하자는데 정부와 여야의 견해가 일치,사실상「서이」제도가 없어졌다. 총리가 공석이면 어떻게 되는가.정부조직법은 경제부총리를 첫번째 「직무대행」으로 지정하고 있다.이 「직무대행」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행정행위를 할수 있을 뿐이다.정재석경제부총리는 그저 국무회의를 대신 주재하는 정도의 대행역할을 하고 있다.헌법에 규정된 내각통할권,각료제청권등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정부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총리훈령」도 중단되고 있다.총리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 여겨지는 정책조정역할도 사실상 스톱상태이다. ○정책조정기능 중단 이전총리의 경질이후 총리 권한의 한계에서부터 시작,과연 총리라는 자리가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미래의 우리 정부구조를 어떻게 정립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이지 현재 헌법기관인 총리직을 비워두어도 무방하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위헌」이라는 소리가 듣기 싫어 없앤 서이제도가 다시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면 그것은 매우 불행한 일일 수밖에 없다.
  • 총리인준 안돼 정부총리가 주재(국무회의:25일)

    ◎4대강 수계별 수질연구소 설치안 보류 25일의 국무회의는 이영덕국무총리내정자에 대한 국회의 임명동의가 늦어져 정재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렸다.이회창전총리의 이임식직후여서 국무위원들은 이임식장인 정부종합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바로 옆방인 국무회의장으로 직행했다. ○…갑작스러운 총리 경질로 무거운 분위기가 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국무위원들은 평소와 다름 없이 열심히 안건만을 심의했다고 강형석총리공보비서관이 전언. 강비서관은 『의장을 맡은 정부총리는 물론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이전총리가 물러난데 대해 일체 언급이 없었다』면서 「통상적」이라는 낱말을 거듭 되풀이. 국회에 출석중인 최형우내무·서청원정무1장관과 외부행사에 나가 있는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차관이 대신 참석했고 장관이 공석중인 통일원에서도 송영대차관이 출석. ○…당초 정부가 보건사회부에서 환경처로 이관하려던 상수도 관련업무 가운데 국립환경연구원 산하에 4대강 수계별 수질연구소를 설치하는 안은 서상목보건사회부장관의 이의로 보류. 서장관은 『별도로 수질연구소를 설치하게 되면 소장직을 4자리나 신설해야 한다』면서 『국립환경연구원장이 엄연히 있는데 또 소장을 임명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고 제동을 걸었고 다른 국무위원들도 서장관의 의견에 동조. ▲국군기무부대령(개)▲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중소기업근로자복지진흥법시행령(제)▲재무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세무대학의 조직과 운영에 관한 규정(개)▲경찰청과 그 소속기관등 직제(개)▲문화체육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문화재관리국 직제(개)▲체신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과학기술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건설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환경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대기환경보전법시행령(개)▲수질환경보전법시행령(개)▲유해화학물질관리법시행령(개)▲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종합토지전산체계 구축에 따른 소요경비)▲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수질관리개선대책에 따른 설계비)▲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민간단체 해외시찰 지원경비)▲아동복지증진유공자등에 대한 영예수여안▲93년도 정부주요업무 심사분석보고안
  • 이 전총리,공관서 “공직정리” 짐 챙겨/야인 첫날 이모저모

    ◎아침에 찾아온 큰 아들 오히려 위로/오늘 사저로 이사… 화분등 미리 옮겨 이회창전국무총리의 야인 첫날은 공직생활 마무리 일정으로 시작되었다. 이전총리는 23일 아침 9시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출근,대회의실에서 총리실 직원들의 이임인사를 20여분동안 받고 이임인사차 기자실에 들러 심경의 일단을 『앞으로 다시는 공직과 인연을 맺을 생각이 없다』는 말로 표현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정부의 개혁정책은 앞으로도 올바른 방향으로 성공해야 한다』면서 개혁의 성공을 기원했다. 개혁정책의 성공에 국가의 진운이 달려있다는 그의 지론이 다시한번 확인됐지만 「재상」으로서의 공직생활은 마감되고 평범한 야인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이전총리는 곧바로 총리공관으로 돌아와 부인 한인옥여사(56)에게 짐을 꾸리라고 말하고 자신도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물건들을 챙겼다. 이전총리는 이날 아침 일찍 큰아들 정연씨(31)등 가족들이 찾아왔을때에 오히려 그들을 위로할 정도로 담담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이날 하오 이임사 내용을 논의하러 총리공관을 찾았던 이흥주총리비서실장도 『노타이셔츠 차림으로 무척 평화스러운 모습이었다』고 이전총리 근황을 전했다. 이실장은 『이전총리가 일요일인 24일 상오 구기동 사저로 이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워둔 구기동 풍림빌라 가동 1층 사저는 하루종일 옛주인맞이 준비를 하느라 부산했다.공관직원들은 서울1트3109호 검은색 쏘나타승용차로 이전총리가 아끼던 오디오세트와 비디오등 가전제품과 옷가지를 실어 날랐다.난초화분도 8박스분량이나 옮겨왔다. 세간에 비친 이미지를 의식해서인지 자신을 「알부남」(알고보면 부드러운 남자)이라던 그는 『옛집에서 푹 쉴 생각뿐』이라고 한 측근이 전해주었다. 그는 사표를 제출해 수리가 된 뒤에도 「알부남」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22일 하오7시쯤에는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친구의 환갑잔치에 부인 한여사와 함께 참석,친구의 환갑을 흔쾌히 축하해 주었다.한여사의 표정은 굳어있었으나 그는 별 내색을 하지 않았다.오히려 같이온 친구 6쌍의 부부들이 부자연스러워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전총리는 회갑모임에서 나온뒤 종로구 명륜동2가 75 부친 이홍규씨(89·변호사)댁에 들러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주기도 했다. 그는 소문난 효자다.매주 토요일에는 부친을 방문,가족모임을 갖고 시중의 여론을 듣는다.대쪽같은 소신이 가족모임을 창구로 해 유지돼 왔다는 게 친지들의 공통된 얘기다. 그러나 토요일 가족모임인 23일 저녁 모임은 가족들로부터 『고생했다』는 격려를 듣는 자리로 변할 수 밖에 없었다.이전총리는 이 자리에서도 별다는 얘기는 하지않고 그저 가족들의 얘기만을 묵묵히 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전총리의 본격적인 야인생활은 아마 25일 신·구총리 이·취임식이 끝나야 시작될 것 같다.
  • “보수란 말 가장 싫어한다”/이총리서리/총리경질뒤 청와대·부처표정

    ◎여론에 신경… 새 분위기 형성 기대/청와대/예상외로 차분… 개각폭·시기 촉각/각부처 이회창전국무총리가 전격 경질된지 하루만인 23일 정부 각 부처는 돌연한 사태에 놀라면서도 예상외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신임 이영덕총리서리 내각이 어떤 성격을 띨까 나름대로 점쳐보며 후임개각의 폭과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새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준절차를 마치면 내각도 새출발을 다짐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수석들도 이번을 계기로 새출발하는 자세를 가다듬어 달라』고 당부.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전총리의 경질에 대한 여론의 흐름에 신경을 쓰면서 『이전총리문제는 곧 잊혀지고 새로운 내각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 청와대 관계자들은 후속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회피한채 비서관들 사이에서도 탐문이 계속됐는데 주말이 지나면서 김대통령이 무언가 결심을 할 것 같다고 전망. ○…이영덕총리서리는 23일 상오 부인 정확실여사와함께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친분이 두터운 목사부부와 조찬을 같이 한 뒤 국회인준절차가 끝나지 않은 때문인지 총리실 대신 부총리실로 출근해 잔무를 정리. 이총리서리는 집무실에서 이회창전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너무 짧은 기간이라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위로했으며 이전총리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어 이총리서리는 이날 낮 그가 즐겨찾는 냉면집에서 통일원출입기자들과 냉면을 들면서 환담. 그는 개각폭과 후임 통일부총리의 인선기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에게도 제청권은 있지만 긍극적인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 그는 민주당 등 야권에서 총리인준에 대한 반대당론을 정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더 잘 알고 있지 않느냐』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이전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으로 투영되고 있는데 불만을 느낀 듯 『나는 보수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고 의미있는 한마디. 이총리서리는 『과거 대학이나 교욱개발원에 있을 때 누구보다도 개혁에 앞장섰다고 자부한다』면서 『내가 보수적이라면 어떤 측면을 보고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서운함을 표시. 이총리서리는 이어 개각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주말에 청와대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여느 휴일과 다름없이 교회도 가고 운동도 하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것』이라면서 자세한 언급을 생략. ○…이회창전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 9층 회의실에서 총리실직원 1백50여명과 이임인사자리를 마련하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 이전총리는 『총리실은 개혁이나 마음가짐등 공직사회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면서 『도중에 물러나게 돼 아쉽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언급. 이임인사를 마친 이전총리는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집무실에 들러 간부들과 기념촬영을 한뒤 상오11시쯤 퇴청. 이전총리가 이임인사를 하는동안 총리실 직원들은 시종 엄숙한 표정으로 경청. 한편 이날 열리기로 예정됐던 총리실 체육대회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취소.
  • 총리 문책 경질/후임에 이영덕부총리

    ◎“안보조정 안건 사전승인” 발언 물의/청와대,“월권” 이회창총리 사표수리 김영삼대통령은 22일 하오 이회창국무총리를 전격경질,후임에 이영덕통일부총리를 지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임리총리서리의 국회인준을 위한 동의요청서를 23일 국회에 제출토록 지시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주대변인은 『이회창총리는 오늘 하오5시 사표를 제출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를 즉각수리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총리가 스스로 사표를 제출하기는 했으나 최근의 발언파문에 따른 인책경질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전총리는 이날 하오4시부터 50분동안 김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가진 뒤 집무실로 내려와 황영하총무처장관을 통해 사표를 제출했다. 이전총리의 사퇴이유는 외교안보분야를 비롯한 주요정부정책과정에서 자신이 소외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전총리는 이와 관련,지난 21일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회부돼 조정된 안건은 관계장관이 사전에 총리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북한 벌목공문제도 정부정책이 확정되기 전에는 함부로 말하지 말며 경찰·안기부가 보유한 「안가」실태를 파악해 신속히 보고하라』고 지시,청와대와 안기부를 직접 겨냥함으로써 정부안에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전총리의 사표수리배경에 대해 『외교안보는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이며 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만들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기구에 대해 시행전에 승인을 받으라고 한 것은 총리의 월권이라는 게 청와대의 인식』이라고 밝혀 21일의 발언이 경질의 주배경이었음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전총리는 오늘 김대통령과의 주례회동 때 사표를 휴대하지 않았다』고 밝혀 이날 주례회동에서 김대통령이 이전총리의 총리역할확대의견에 동의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이전총리가 사표를 내게 되었음을 시사했다. 이국무총리서리 약력=▲평남 강서출신·68세 ▲서울대 사대,미오하이오주립대대학원졸(철학박사) ▲서울대 사대교수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남북적십자회담 수석대표 ▲명지대총장 ▲교총회장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임명동의 25일 처리 국회는 25일 본회의에서 이영덕신임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정부는 25일 하오 이신임총리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정부 제1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신임총리와 이회창전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재경 3급이상 공무원등 3백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신·구총리 이·취임식을 거행한다. ◎사려깊지 못한 처신/보수 회귀할까 우려 여야는 22일 국무총리의 전격 경질과 관련,다음과 같은 논평을 냈다. ▲하순봉 민자당대변인=북한핵문제와 UR파고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앞두고 이회창국무총리가 사려깊지 못한 처신으로 경질된데 유감을 표한다.신임 이영덕총리서리는 온후한 인품과 높은 경륜으로 내각이 심기일전,국내외적인 난제등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박지원 민주당대변인=고매한 인격과 소신있는 총리로 국민의 기대가 컸으나 그 소신을 펼치지도 못한 채 권력의 무절제한 견제로 퇴임하게 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 이영덕총리내정자의 임명에 따라 지나친 보수로의 회귀를 우려한다.
  • 러시아(외국원전 어떻게 운영하나:5·끝)

    ◎29기중 15기가 안전장치 부족한 구형도/종사자 저임금·관료주의도 위험요소 러시아의 원전은 시설·운영면에서 모두 중병에 걸려있다.현재 9곳의 원전에서 29기의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는데 이중 15기가 국제원자력 안전기준이 제정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소위 「1세대」원자로이다.이 1세대 원자로는 감속재로 모두 흑연을 사용하는 RBMK형으로 안전장치가 크게 미흡해 사고발생시 엄청난 재앙을 초래한다.지난 86년 원전사상 최악의 사고를 기록한 체르노빌의 원자로가 바로 이 RBMK형이다.1954년부터 제작돼 운영되는 이 1세대 원자로들은 오는 2001년부터 단계별로 가동중단 시킬 계획이나 그때까지는 사고발생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예산부족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다만 지난해 유럽재건개발은행(EBRD)에서 3천2백만달러의 안전기금을 내놓아 현재 일부 안전장치가 마련중인데 오는 95년 7월말 안전도평가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1세대원자로 일부는 곧바로 가동을 중단시킬 계획이다. 시설결함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가 원전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이다.현재 이들의 평균임금은 25만루블(약12만원)로 러시아내에서도 저임금에 속한다.이달초 원전종사자 수십명이 정부청사(구최고회의 의사당)앞에 몰려와 「처우개선 없이는 핵안전 보장 못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들의 열악한 처우가 운영·보수·응급처치등 원전안전의 「소프트웨어」적인 질적 저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 원전사고가 발생할 때면 어김없이 부각되는 소비에트적인 관료주의 사고방식도 안전의 무시못할 장애요소이다.어떻게든 사고를 은폐·축소하려다 응급처치 시기를 놓쳐 피해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이다.체르노빌사고 때는 물론 9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원전사고,93년 시베리아의 톰스크 핵무기공장의 사고때도 이 폐단은 어김없이 되풀이됐다.물론 제도적으로는 원전안전을 총괄하는 연방 원자력안전감독위원회가 있고 사고발생시 이를 처리하는 특수안전위원회가 있다.과거 예를 보면 일차적으로 사고현장에서 이들 감독관청으로의 보고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있다. 반면 우리나라의경우 현안중 하나가 되고있는 사용후 핵연료의 처리문제는 비교적 무난하게 해결하고 있다. 광활한 시베리아땅인 첼리야빈스크 인근 마야크지구에 대규모 핵폐기물 종합저장소가 마련돼 있어 대부분의 폐기물은 이곳으로 옮겨져 매장된다.각 원전별로 폐기물보관소가 있고 지역처리장도 있지만 안전문제에 관한 홍보가 비교적 잘돼 주민들과의 마찰은 전무한 편이다.그리고 폐기물을 재처리해 사용하는 소위 「핵종변환기술」을 자체개발,보유하고 있어 폐기물처리 기술은 세계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향후 관건은 역시 2010년까지 단계별로 진행될 차세대 원자로의 개발·배치계획의 성공여부이다.이는 ▲1단계(1990∼2000년)기간중 1세대원자로를 대폭 교체하고 ▲2단계(2000∼2010년)에서는 2세대원자로인 경수형 원자로 VVER형의 집중가동 ▲3단계(2010년∼)부터는 VVER­1000및 VVER­44원자로를 집중보완,안전도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의욕적인 계획이다.재원조달이라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지만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우선 방사성 폐기물량이 10분의1로 주는등 러시아의 원전기술은 한차원 높게 도약한다.
  • 행정구역 개편/대상지역 찬·반표정 밀착취재

    ◎“실익이 없다”/10여곳 반발/상대적 빈곤 심화·혐오시설 집중우려/군/자력성장 충분… “저개발지역 떠안는 꼴”/시 내무부의 시·군통합권유대상지역(49개시·43개군)이 확정,발표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해당지역주민들의 찬·반 색깔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대부분 지역에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강화라는 취지와 실질적인 기대효과에 공감해 시·군통합을 적극 희망하고 있지만 10여곳은 나름대로의 이유때문에 반발이 커 만만찮은 진통을 겪고 있다.통합반대이유는 ▲발전잠재력 확보 ▲지역개발 역효과 ▲혐오시설 설치우려 ▲지역간의 동질성희박 ▲주민정서상의 갈등등이 표면에 떠오르고 있다. 시·군통합에 상대적으로 크게 반발하고 있는 곳은 대부분 군지역으로 한가지 또는 복합적인 이유를 반대의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같은 「통합반발」은 비록 일부지역이기는 하지만 무한경쟁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지방행정관리체계의 재편작업에 심상치 않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재편작업에 복병 ◇우리만으로도 발전할 수있다 내무부의 시·군통합원칙의 양대 줄기가운데 하나인 향후 잠재력 확보를 내세워 통합에 반대하는 지역으로는 경기도 양주군,전북 정읍군,전남 무안군등이 꼽힌다. 경기도 양주군은 지역내에 1천3백여개의 각종 생산업체가 가동중이고 재정자립도·행정능력등을 고려할때 인구 9만1천여명의 전원도시로 자체 발전할 수있다며 동두천시와의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실제로 양주군은 지난 83년 동두천시와 분리된후 30%에 불과하던 재정자립도를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어느정도 자체적인 지역발전의 기반을 닦아 왔다.이같은 상황에서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답보상태를 보여온 동두천시와 재결합하는 것은 곧바로 양주군의 부담으로 인식돼 지역발전이 지체될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전북 정읍군은 지난 81년 시·군으로 분리된 이후 신태인읍에 자체 군보건소와 체육관등을 마련하고 새 군청터까지 잡는등 자체 발전청사진을 실천해가고 있다며 통합을 못마땅해고 있다.정읍군 신태인읍 신태인리 김병태씨(49·농업)는 『정읍시·군이 통합되면 지금까지 정읍군이 농촌위주로 애써 마련해온 농촌발전청사진이 무산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하고 있다』고 통합에대한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를 전했다. 전남 무안군은 목포시와 통합권유대상에 추가되자 ▲97년 전남도청이전 ▲망운국제공항 건설 ▲목포대와 초당산업대등을 발판으로 자체성장이 가능하다며 통합자체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합치면 오히려 발전이 더디다 도·농통합형 시·군통합이 오히려 지역발전을 지체시킬 것이라는 까닭으로 통합에 강력 반발하는 지역은 경기도 양주군이외에도 충남 천안군,경기도 평택군,경남 장승포시,진양군,김해시·군,경남 사천군등이 포함되어 있다. 평택군은 서해안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자체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반면 평택시는 정체국면을 벗어나고 있지 못해 『결국 통합은 남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는 인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남 장승포시는 재정자립도가 53%에 이르고 있는 반면 거제군은 28%에 불과해 통합될 경우 장승포시의 자체발전이 더욱 지체될 것이라며 지난 3월24일 시의원과 원로들로 「통합추진반대위윈회」(위원장 김대규 시의회부의장)를 결성,조직적인 통합 반대활동을 펴고 있다.또 이들은 통합될 경우 교부금등 중앙정부의 지원이 대폭 감축돼 장승포시는 물론 거제군의 입장에서도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서명 잇따라 장승포시 옥포2동 강상진씨(60·농업)는 『만년 침체됐던 장승포시가 최근들어 크게 발전하고 있다.도시발전이 가속화되고 있는 이때 거제군과 통합함으로써 개발재원이 분산돼 예전의 낙후된 시대로 되돌아가게 될 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경남 진주시로 통합권유된 진양군은 모든 지역개발이 인구집중지역 우선으로 시행되고 군지역은 소외돼 낙후성을 면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사회단체회원들을 중심으로 통합반대를 위한 주민홍보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 김해시·군은 양측이 모두 반대추진위를 결성하고 통합반대 여론확산에 주력하고 있다.김해시 반대추진위는 김해군을 흡수 통합하면 변두리지역에 투기성 투자가 불붙어 오히려 균형있는 도시개발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이에반해 김해군쪽에서는통합김해시는 갖가지 지역개발사업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위주로 시행할 것이고 혐오시설등은 대거 군지역에 시설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해 이번 지역통합이 무의미하다고 보고있다. ◇도시의 쓰레기장이 되기는 싫다 시·군통합에 반발하는 군지역들이 대부분 그렇기는 하지만 특히 광역쓰레기장,하수종말처리장등 혐오시설이 대거 들어설 것이라는 점을 크게 우려하는 곳도 적지 않다. 충북 중원군 의회는 지난 2월19일채택한 「충주시·중원군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반대 결의문」을 통해 내년도 단체장 선거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이 유권자수가 많은 충주시 위주의 개발정책를 공약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중원군지역에는 자연스레 각종 혐오시설이 집중유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근 제천군,경기도 양주군,경남 김해군등도 마찬가지로 혐오시설이 들어설 것인지에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고향이 없어지다니… 지역간에 외형적인 생활권은 비록 같다고하나 주민 의식구조와 생업형태가 크게 다른 상황에서 통합될 경우 농촌지역 주민의소외감만 부채질해 지역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즉 같은 행정구역 주민이면서 구태여 기죽고 살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거나 조상대대로 지켜온 고향을 잃어버릴 수없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무형의 의식세계의 갈등은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는데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원주시와 통합권유대상지역인 원주군의회는 지난 3월22일 긴급 임시회를 갖고 이같은 주민들의 통합반대의사를 결의문으로 가시화시켰다. 충북 제천군도 이같이 생업형태가 다른데서 비롯될지도 모를 주민들사이의 위화감에 대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제천군 한수면 송계리 전계천씨(52·농업)는 『최근 농촌생활이 어렵다보니 농민들사이에는 열등의식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행정시책들이 도시위주로 펼쳐지다보면 농촌지역 주민들의 열등의식을 부채질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털어 놨다. 둘로 나위어 마산시와 창원시에 통합돼 없어지게 될 경남 창원군은 최근 지역유지들을 주축으로 「우리군 지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향을 잃고 도시의 변두리지역으로 전락하게 될 시·군통합을 결사 반대한다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태백시에의 통합권지역인 삼척군 하장면은 삼척군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삼척시에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실제 모든 생활이 태백시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동일생활권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당연히 태백시에 편입돼야 하는데도 삼척군민은 태백시민이기보다는 삼척시민이 되고 싶다는 정서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뾰족한 대책없어 이같은 형편은 명주군의 나머지 지역이 모두 강릉시에 통합되는 것과 달리 동해시에 흡수되는 명주군 옥계면도 마찬가지이다.옥계지역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옥계면의 생활권은 지금의 명주군인 옛 강릉군이었다』며 『다른 명주군지역과 함께 강릉시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실생활의 편리성이나 효율성보다는 「뿌리」정서가 유달리 강한 민족답게 조상의 체취,나아가 마음의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또 열기가 다소 약하기는 하지만 송탄시와 평택시의 분할,통합대상인 평택군 지역주민도 고향상실 가슴앓이에 번민하고 있다. ◇주민들간 감정의 벽이 높다 지방행정구역개편 과정에서 진퇴양난에 빠지게 하는 대목은 통합예정지역 두지역 주민들간의 시작도 끝도 없는 감정상의 갈등.대표적인 예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이다.양양군이 속초시에 통합되게 되자 양양군 주민들은 인구 3만5천여명으로 비록 가난한 지역이지만 4백8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고장이 신흥 도시에 통합될 수없다는 주장이다. 8·15광복전까지만해도 양양군 도천면 속초리에 불과했다가 6·25후에는 속초읍으로,그리고 80년대에 들어서 관광붐을 타고 겨우 시가 된 신흥도시에 양양군이 결코 통합될 수없다는 정서가 깊이 깔려 있다. 양양군민들은 행정구역개편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세각)를 결성,지난 3월21일 통합반대 군민 궐기대회에 이어 31일에 또 주민들과 군번영회등 35개 각급 사회단체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궐기대회를 가져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었다.이같이 무형의 감정대립이 날카로워지자 내무부에서는 최근 영동지역출신 간부직원을 현지에 보내 양양군민들의 여론점검과 함께 감정대립의 강도를 측정하는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찬성의 소리/“군·농통합 지역발전 가속”/「구심없는 농촌·배후없는 도시」 보완/대상 49시·43군 주민들 대부분 환영 일부지역의 시·군통합에 대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지역의 주민들은 이번 시·군간 도·농통합형 행정구역 개편을 크게 반기고 있다. 이번 행정구역개편이 종래 군지역의 시승격과 같은 도·농분리에 바탕을 둔 행정구역개편이 아니라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에 대한 각각의 특성을 그대로 행정에 반영하는 도·농통합형 행정구역이기 때문이다.비록 농촌지역이 시에 통합되더라도 농어촌지역의 영농자금 융자나 학생들의 등록금 감면혜택등은 그대로 시행되도록 되어 있다.또 특정지역이 자체적으로 지역발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하더라도 두 지역이 통합될경우 경상비만 따져도 연간 1백50억원이상의 재원이 절감되고 보면 지역발전은 통합이전보다 가속될 수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혹은 지역통합후 인구가 밀집된 도시지역중심으로 지역개발사업이 시행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으나 별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농어촌지역에 혐오시설이 집중 유치될 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으나 소규모로 시설하느니보다 두곳이상의 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광역화할 경우 최첨단 위생처리장비나 시설의 운용이 가능케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합대상 지역주민들간의 정서나 지역감정이 격양돼 있을 경우에는 이성적인 해결책이 마땅치 않지만 무한경쟁상황으로 요약되는 국제화·세계화시대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번 시·군통합에 슬기롭게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김선기박사는 『지금까지 지방행정구역은 구심점없는 농촌지역과 배후 농촌지역없는 도시라는 모순된 형태였다』며 『이번 도·농통합형 행정구역개편작업은 도·농분리형 행정구역의 모순을 바로잡음으로써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하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 중경 임정청사 복원한다/이민섭문체/중국과 합의… 내년 8월 완료

    정부는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였던 중경 임시정부 청사를 한·중 합동으로 광복 50주년이 되는 내년 8월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문화체육부는 30일 상해 임시정부 청사 복원에 이어 중경 임시정부 청사 복원사업을 내년 8월 이전까지 복원하기로 하고 중국측과 소요경비 2백60만달러를 절반씩 부담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우리측 경비는 럭키금성과 현대·고려합섬 등 3개 기업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경임시정부청사 복원사업은 지난 91년 12월 우리 정부가 중경시에 청사보존을 요청한뒤 92년 부터 지난해까지 중국측과 보존계획에 관한 협의를 마치고 총 소요경비를 절반씩 나누기로 합의했다. 이와관련 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은 올해안에 중국측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한·중 문화교류에 전반에 관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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