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사 이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표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지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4000억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최저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40
  • 여성 채용 목표제 진단­어디까지 왔나

    ◎시행 3년… 고시·7급서 50명 혜택/새해엔 20%로 늘리고 9급에도 적용… 공직진출 숨통/인센티브 자극받아 도전자 대폭 증가… 확대 제안도 공직에 여성참여를 높이기 위해 국가고시(행정·외무고시,7급행정)에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지 3년째다.그동안 이 제도로 시험에 합격,공직에 들어온 여성의 수는 모두 50명이다.내년부터는 9급시험에도 여성채용목표제가 적용돼 여성합격자는 좀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황 여성채용목표제는 당초 시행 첫해인 96년 10%,97년 13%,98년 15%,99년 18%,2000년 20%로 목표가 설정됐다가 99년에 20%를 앞당겨 달성하기로 수정됐다.목표제는 각 고시의 직렬별 및 1·2차 단계별마다 적용되며 모집인원이 10명 이상이어야 한다.여성 합격자가 할당률에 미치지 못할 경우 커트라인에서 마이너스 3점 이내에 있는 여성을 추가로 합격시키는 제도다.행정자치부의 자료를 보면,이 제도로 여성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분야는 7급 행정직이다. 행정고시의 경우 올해 추가합격자 5명 모두가 재경직에서 선발돼 그동안 재경직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여성들에게 숨통을 터주고 있다. 외무고시는 첫해 1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합격자가 없다.채용목표제를 적용하지 않고도 여성합격자가 할당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평가 여성채용목표제 실시의 가장 큰 효과는 합격자 숫자 그 자체보다 그동안 고시를 기피했던 많은 여성들을 고시에 도전케 한 인센티브 효과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행정고시 1차에서 여성응시자가 1,780명으로 총 1만4,338명 가운데 12.4%를 차지했다.또 외무고시는 여성응시자가 556명으로 총 2,144명 가운데 25.9%였다. 여성채용목표제 실시 직전인 95년 행정고시의 여성응시자가 1,206명으로 전체 1만5,660명의 7.7%,외무고시는 여성응시자가 295명으로 2,303명의 12.8%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97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한 여성 사무관은 “학교 다닐 때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시에 도전할 용기를 갖게 됐다”면서 “채용목표제가 많은 여학생들에게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여성개발원 金元洪 박사는 “일단 통계상으로 볼 때 여성채용목표제는 효과를 발휘했다”면서 “앞으로 고위직에 여성이 다수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획 정부는 현재 여성채용목표제의 할당률과 모집분야 확대여부 등을 검토중이다.일단 9급시험의 경우 그동안 워낙 여성 응시자 및 합격자가 많았기 때문에 여성채용목표제가 필요없었지만 IMF 이후 상황이 역전되었기 때문에 9급에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당장 올해의 경우 9급시험의 여성합격자 비율이 평균 35%대에서 20%대로 뚝 떨어졌다.취직이 여의치 않은 남성들이 9급시험에 대거 응모했기 때문이다. 또 이달 초 민관합동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에서 여성채용목표율을 20%에서 2000년도 30%로 상향 조정하고 이를 계속 적용하자고 제안한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중이다.일부에서 30%까지로의 상향조정은 시기적으로도 촉박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유엔의 권고안이 30%인 점을 감안,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시에 각종 특혜조치가 많다는 비판을 감안,대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논쟁과 문제점/“참여 확대­역차별” 공방 치열/남성 수험생들은 불만… 가산점 감축 주장 여성채용목표제를 둘러싼 논쟁이나 문제점 지적도 많다. 가상과 익명의 공간인 인터넷이나 PC통신의 정부관련 사이트에서 여성채용목표제와 제대군인 가산점제도의 옹호자들이 치열한 논전을 벌이기도 한다.성(性) 대결 양상을 띠기도 한다. 지난 7월 행정자치부가 중앙 및 지방공무원 남녀 각각 250명씩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여성의 51.6%가 채용목표제를 적극 찬성한 반면,남성은 54.4%가 반대했다.반대이유는 ‘남녀 모두 능력을 우선해야 한다’,‘공개경쟁과 기회균등이 지켜져야 한다’,‘역차별이다’ 등이었다. 특히 행정,외무고시에서의 여성채용목표제와 관련된 논란이 뜨겁다.행정,외무고시에서는 제대군인 가산점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7급 이하 시험에서는 제대군인과 여성 모두에게 특혜가 제공되지만 행정,외무고시에는 여성만 특혜가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다.점수가 엇비슷한 고시 수험생들 가운데 3점은 매우 큰 점수이기 때문에 남성 수험생들의 불만을 부채질하고 있다. 하지만 제대군인들의 이같은 불만에 대해서는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와 달리 여성 채용 목표제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직접 피해를 주지 않으며 ●제대군인 가산점 제도가 장애인 등에 대한 역차별을 낳지만 여성 채용 목표제는 차별 시정을 위한 제도이기 때문에 같은 차원에서 비교할 수 없다 ●7급 이하의 경우 제대 군인은 채용시험에서도 특혜를 받고 채용된 다음에는 호봉이 가산되는 등 이중으로 특혜를 받고 있다는 반론도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특히 여성계에서는 여성채용목표제의 목표가 여성의 고위직 진출확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확대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반면 일부 여성 공직자들은 여성채용목표제에 찬성하지만 고등고시에서는 어느 시점이 지난 뒤에는 없어져도 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낸다. 정부 세종로청사의 한 여성 서기관은 “채용목표제 시행 이전에는 이 제도가 오히려 여성의 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일단 여성의 수가 늘어난데다 모두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서기관은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누가 추가합격자로 들어왔느냐는 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있어 여성합격자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시 수험생들에게 여성채용목표제는 또 하나의 가산점 제도로만 인식된다.국가유공자,제대군인,여성,각종 자격증 소지자들에 대한 가산점이 저마다 적용돼 공무원 시험은 ‘가산점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모든 가산점을 폐지하든지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견해들도 제기되는 실정이다. ◎외국의 사례/유럽국가들 가장 적극적/스웨덴 평등법서 40%로 규정/노르웨이,중간관리 50% 목표/방글라데시도 20% 비율 할당 여성의 정치 및 공공부문에서의 참여확대를 위한 조치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다.주로 스웨덴,노르웨이,영국,핀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이같은 조치들에 적극적인 편이다. 바탕이 되는 것은 유엔의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철폐에 관한 협약(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잠정적 특별조치)으로 나라별로 자국 실정에 맞는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이 협약에는 지난 97년 7월 현재 160개국이 가입한 상태. ●스웨덴의 남녀평등법은 남녀가 각각 직장에서 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그러나 스웨덴도 고위직에서의 여성대표성은 낮아 89년 남녀평등계획을 새로 만들었다.그 결과 90년 7월 현재 중앙행정부의 고위공무원 중 20%가 여성으로 충원되는 실적을 거두었다.86년보다 무려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노르웨이는 지난 81년부터 90년까지 ‘여성지위촉진을 위한 행동계획’을 실시했다.이는 각 성별이 정부기관의 어떤 등급에서라도 40% 이하인 경우,동일한 자격을 갖춘 여성 또는 남성 지원자를 우선적으로 충원할 것을 규정한 것이다.즉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채용 목표제도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따라 91년 현재 노르웨이 여성의 72%가 유급으로 고용돼 있다.노르웨이 외무부는 또 2000년까지 중간 관리직에 여성참여 50%의 목표를 설정했다. ●영국은 지난 91년 10월 당시 25%인 공직에서의 여성참여를,96년까지 50%로 확대하는 조치를총리가 발표했으며 2000년까지 중견관리직에 여성참여 15% 목표치를 내세웠다. 이밖에 방글라데시는 우리처럼 채용에서부터 할당제를 실시,공무원 및 국영기업 내 신규채용자의 20%를 여성으로 하고 있다.그 결과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20%로 증가했다. 베트남은 67년부터 공공기관을 포함,기업체 내에도 여성구성비율에 비례해 여성관리직을 두도록 하고 있다.
  • 민원행정 최우수 병무청 李相浩 청장(인터뷰)

    ◎“청탁 무조건 NO… 비리 재발 없다”/520차례 이동 상담/원스톱 민원처리 ‘호평’/정의로운 병역문화 투명성 확보 주력 “병무비리의 온상이라는 오해와 불신 속에서도 전 직원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해준 결과입니다” 李相浩 병무청장은 지난 22일 ‘98년 정부업무 심사평가 보고회’에서 고객만족도가 가장 높은 민원행정 최우수청(廳)으로 선정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李청장은 “올 한해 동안 병무비리 때문에 상당히 고통스러웠는데 조금이나마 명예를 회복하게 돼 기쁘다”면서 “큰 상을 받았으므로 앞으로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민원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물론 다시는 병무비리가 일어나지 않도록 불합리한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군수본부장을 역임한 李청장은 치밀하고 차분하면서도 업무추진력을 갖춘 전문 행정가로 평가받고 있다. “민원인 편익시설 확충 및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 구축 등의 노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최우수청으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하고 “대학별로 ‘이동병무상당’을 실시하고 전화와 컴퓨터를 통해 민원인들의 병역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올해 병무청은 520여차례의 이동병무상담을 했고 537만여건에 이르는 ARS(음성자동응답장치)와 PC통신 상담을 했다. IMF 체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조기 입영의 길을 넓혀주거나 입영을 연기토록 해주었다. 특히 1,500여명의 직원들은 매달 친절교육 및 시범교육을 받으며 민원서비스를 체질화하고 있다.민원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불평·불만·불친절 사항을 곧바로 시정한다. 李청장이 내세운 올해 병무청의 목표는 ‘정의로운 병역문화를 정착’. 李청장은 “직원들에게 비리와 관련된 부탁이나 민원은 무조건 ‘노(NO)’라고 말하라고 엄명을 내려 청탁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면서 “청탁이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의식 속에 심어주어 반드시 정의로운 병역문화가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李청장은 병무비리 사건이 터진 이후 징모·징병 관련 직원 122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하기도 했다. 병무청은 지난 8월 후암동 시대 28년을 마감하고 대전청사로 이전했다. 李청장은 “내년부터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병역의무자들은 원칙적으로 군복무를 하도록 면제 범위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신체검사자의 군면제 비율을 10%에서 3% 선으로 대폭 내리고 국외이주자 면제연령도 31세에서 36세로 대폭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신검 전문의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면제자들은 군의관과 지역주민 등 5∼6명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심의판정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 면제가 확정되도록 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병역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 MBC 李得洌 사장 인터뷰

    ◎“깜짝 놀랄만큼 프로 혁신 공영성 강화에 전략투구” MBC가 내년부터 공영성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李得洌 MBC사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가 경영상 구조조정의 해였다면 내년은 프로그램 구조조정의 해가 될 것”이라며 “깜짝 놀랄 만큼 과감하게 공영성 있는 프로를 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사장은 “경쟁력만 확보되면 본격적으로 공영성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는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공영성을 실천하는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유익한 프로 전진배치 ●공영성 강화란 어떤 의미인가. 드라마·오락 프로그램을 줄이는 대신,나라가 어려울때 국가·사회적 의제를 제시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사실 올해도 어려운 시기를 맞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려고 상당히 노력했다. 실업기금 모금이나 문화초대석,주부특별강좌,경제프로그램 주 1시간 방송 등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두리시간대에 편성되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한측면이 있다. 앞으로는 이런 유익한 프로를 의미있는 시간대에 전진배치함으로써,노력하고도 평가를 못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연말연시 특집부터 달라져 ●프로그램 구조조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당장 이번 연말연시 특집편성부터 달라졌다. 76시간중 86%의 편성을 바꿨다. 황금시간대에 교양프로그램을 배치하고,특선영화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건전한 작품을 선정했다. 이같은 기조가 내년에는 일관되게 지속된다. 과거에도 공영성 강화가 자주 논의됐으나,앞으로 실시될 변화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폭이 넓은 내용이 될 것이다. 현재 각 부분별로 검토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조만간 구체적인 틀이 나올 것이다. ●드라마왕국으로 불릴 정도로 드라마 편향이라는 지적이 많다. 또‘경찰청사람들’ 같은 범죄재연드라마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 드라마 편수가 많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드라마 편수,시간대가 적정한지를 어느때보다 심도있게 검토중이다. 질좋고 내용이 훌륭한 드라마를 만드는데 노력을 배가할 것이다.‘경찰청 사람들’의 경우 부정적인 면을 불식하는 방향으로 내용 개선과 편성을 고려중이다. 선정성·폭력성·범죄재연등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혁적 의지’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민영화 현재론 바람직하지 않아 ●현재 진행중인 방송개혁에 대한 생각은. 일부에서는 민영화도 거론되고 있는데. 어느 분야든 개선의 여지는 많다. 개혁움직임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좋은 것은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국민이 원하는 방송을 할 태세가 돼 있다. 그러나 자율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것이 바람이다. 민영화는 현재로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전체 의견이다. 경영상의 경쟁력 강화가 민영화의 목적이라면 현재의 구조조정이나 내부 개선을 통해서도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또 프로그램의 질적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현 제도가 더 좋지않나 하는 의견이다.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지나치게 선정적인 소재와 무리한 취재로 인한 인권침해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일이 잦다. 이에 대한 개선책은.(李年憲 제작본부장)그동안 일선 제작부서에서 소재와 취재과정의 실수가 있었던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위에서 일방적인 지침을 내릴 순 없다. 제작 담당자나 기자가 이미 지적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주고 정신자세를 가다듬도록 하는데 노력하겠다.
  • 청사배치 전략이 필요하다(인천신공항 성공을 위해서:5­1)

    ◎김포 제2청사 병목 극심/항공기 정시출발 20∼30%/양대 국적항공사 배치/내국인 여행객 쏠림 자초/정부기관 청사 29.2% 차지/입주항공사·승객 ‘찬밥’ 인천국제공항 개항이 2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객청사내의 항공사와 상업시설 배치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입주 항공사와 시설물을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공항의 수익성과 혼잡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여객청사 배치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김포공항을 꼽고 있다. 김포공항 국제선 1,2청사의 면적은 4.5대 5.5로 별 차이가 없는데도 이용객 비율은 3대 7로 월등히 2청사쪽이 높다.당초 양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2청사에 나란히 배치함으로써 내국인 승객들의 쏠림현상을 자초한 탓이다. 당연한 결과로 탑승객이 몰려드는 오전 10시∼11시,오후 7시쯤의 2청사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병목현상에 따른 항공기 이·착륙 지연도 빈발,2청사의 항공기 정시 출발률은 20∼30%선에 불과하다. 2청사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자 한국공항공단은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사를1청사로 이주시키고,1청사의 일부 외국항공사를 2청사로 옮기는 청사 재배치 계획을 마련했다.공단은 지난 10월 119억원을 들여 1청사 증축공사도 마쳤다. 그러나 외국항공사들이 일제히 2청사 이전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2001년이면 어차피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길텐데 두 번에 걸쳐 이전할 경우 이용객들에게 혼란만 주고 비용도 두 배로 든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 때문에 8월 말까지 매듭지으려던 항공사 재배치 문제는 넉달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결국 첫 단추를 잘못 꿴 결과는 승객에게 그동안 헤아릴 수 불편을 떠안겨줬을 뿐아니라 거액의 예산까지 날리게 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돈 한푼 내지 않는 정부기관들이 여객터미널 공간을 과다하게 차지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공항공단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金弘一 의원(국민회의)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관세청 국군기무사 안기부 등 26개 국가기관은 김포공항 전체 사무실 면적 5만702평의 29.2%인 1만4,833평을 공짜로 차지하고 있다.이러한 사정은 인천국제공항에서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여객청사의 수용여객 1만명당 국가기관이 점유하는 사무실 면적은 홍콩 첵랍콕공항 4.9㎡,일본 간사이공항 6.0㎡인데 반해 인천국제공항은 9.9㎡로 계획돼 있다.국가기관이 공짜로 쓰게 될 인천국제공항 여객청사 사무실 면적이 첵랍콕공항보다 2배,간사이공항보다 70% 남짓 넓은 셈이다. 인천국제공항 관계자는 “여객청사가 정부기관의 독무대가 될 경우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입주 항공사와 승객들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72시간 장군” 군복 벗고 정훈공보관 발탁/姜浚權 예비역 준장

    ◎국방부대변인 능력 인정/예편 3일 앞두고 별단 진기록/임무는 소장급 직책 姜浚權 국방부대변인이 ‘지상 최고의 계급’(대령)에서 ‘하늘의 말단 별’(준장)이 됐다가 다시 일주일만에 사단장급(소장) 직책에 올랐다. 북한의 침투 도발사건 등 국방부의 주요 현안이 있을 때마다 TV 카메라 앞에 서서 묵직한 목소리로 국방부의 입장을 대변하던 ‘군인’ 姜대변인이 8일 민간인으로 변신,정훈공보관(별정 2급)에 임명됐다.국방부의 공보 및 정훈업무를 총괄하는 정훈공보관은 전임 朴모 소장을 비롯,주로 현역 소장이 보임돼 왔던 직책이다. 전북 익산출신인 姜공보관은 지난 67년 갑종 212기로 임관 후 줄곧 정훈장교로 복무하다 지난달 27일 군 생활 31년만에 육군 준장으로 진급했다.진급이전에도 정책부서의 과장급인 대령이었지만 千容宅 국방장관의 공보 참모로서 차관보급(중장) 이상만 참여하는 주요 정책결정 회의에도 빠짐 없이 배석해 발언하는 등 ‘중장급 대령’이라는 별명을 얻었었다. 또 국방부 청사 지하 1층에 있는 ‘장군 식당’에서 매일아침 열리는 조찬 간담회 등에도 어김 없이 자리해 주요 현안에 대한 홍보방향 등을 건의하는 등 장군 식당을 이용하는 유일한 대령이기도 했다. 千장관은 지난달 30일자로 전역 명령을 받은 상태인 姜공보관이 북한 잠수정 침투사건 때 보여준 탁월한 업무능력 등을 인정해 예편 3일을 앞둔 27일 극히 이례적으로 특별진급을 상신,‘72시간 장군’의 영광을 선사해 화제가 됐었다. 姜공보관은 지난 10월22일 장군진급 내인가를 시작으로 진급 결정(10월25일),진급 및 보직인사(11월27일),대통령표창(11월28일),장군 전역신고(11월30일),정훈공보관 보직(12월5일) 등 1개월17일만에 모두 6번에 걸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육본 정훈감실 기획담당과 1군사령부 정훈공보실장,합참 공보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훈공보통인 姜대변인이 앞으로 열린 국방의 시대를 헤쳐가는데 얼마나 기여할 지 주목된다.
  • “교통사고 환자는 봉” 옛말

    ◎내년 7월부터 보험사에만 진료비 청구해야 내년 7월부터는 병원측이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직접 치료비를 청구할 수 없다.또 자동차를 사고 팔때 이전등록 기간 중 책임보험은 양수인에게 자동승계된다. 정부는 1일 과천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안을 의결,내년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병원은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직접 진료비를 청구할 수 없고 보험회사에만 이를 청구할 수 있다.병원이 사고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청구할 경우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 자동차 말소등록 및 이중계약시에만 책임보험 중도해지를 할 수 있던 것을 앞으로는 천재지변·도난 등 실질적으로 차량운행이 불가능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도 할 수 있도록 했다.
  • 자산보다 빚 많으면 빅딜 불허

    ◎경제장관회의,5대그룹 관련 정부입장 조율 정부는 5대 그룹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 대상업체가 합병하거나 제3의 법인을 설립할 때 대상 사업체의 순자산가치(자산총액­부채총액)가 플러스 상태여야 이를 인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1일 오전 과천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등 경제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조조정 관련 장관회의를 갖고 5대 그룹 빅딜에 대한 정부입장을 이같이 조율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5대 그룹의 사업구조조정 대상 업종의 기업들이 새로 설립되는 법인에 자산보다 부채를 더 많이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룹들이 채권금융기관의 일방적인 출자전환만 요구하고 있어 손실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순자산가치가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5대 그룹이 신설법인의 일정 지분과 경영권을 주장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우선 합병이나자산·부채 양도(P&A)방식으로 법인을 만들 경우 사업구조조정 대상업종의 대주주인 계열사들이 유상증자나 외자유치 또는 자산이전 등을 통해 순자산가치를 플러스로 만들어야 신설법인의 설립이 가능하다고 정리했다. 金大中 대통령은 다음주중 열리는 5대 그룹 총수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재계측에 전달하고 반드시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완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 인천 구청장·군수 사무실/중앙부처 장관실보다 넓어/감사원 적발

    인천광역시 내 구청장,군수의 사무실이 중앙부처 장·차관실보다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또 관련부처의 부정적 의견에도 불구,중국 단둥(丹東)시에 15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다 입주희망자가 없자 공사를 중단,57억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9월 인천시를 일반감사한 결과 과다한 면적의 사무실 운용 등 67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청사이전 작업추진 과정에서 건립지 변경지시로 예산을 낭비하게 한 崔箕善 인천시장에게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 국공유지에 호텔 신축 허용

    ◎문화부 관광진흥책… 외국인투자 7년간 면세혜택 이르면 내년 초부터 폐교부지,자연녹지 등 국공유지를 수의계약으로 불하받아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이 투자한 관광호텔에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7년간 면제되는 등 대대적인 세제 혜택이 주어진다. 문화관광부는 21세기를 앞두고 관광산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꾀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관광숙박시설 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외국인투자촉진법,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을 고쳐 관광산업을 지원대상에 포함시킴으로써 외국인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키로 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실현되면 현재 진행중인 26건 23억달러어치의 외국인 투자상담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르면 우선 관광호텔의 건설부지에 국공유지가 포함될 경우 종전에는 20% 범위에서만 땅을 수의매각했으나 앞으로는 이같은 제한 없이 100% 국공유지라도 호텔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이때 정부기관으로부터 해당 부지의 불용판정을 받아야 한다. 현재 호텔 건립에 적당한 국공유지로는 폐교부지,지방자치단체 청사이전부지,서울 한옥촌 옆 공터 등이 거론된다. 또 외국인이 투자하는 호텔·컨벤션센터 등에는 법인세 또는 소득세가 7년간 전액 면제되고 그 다음해부터 3년간은 50% 경감된다. 아울러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 지방세도 5년간 면제되고 이후 3년간은 절반만 세금을 물린다. 자본재 수입관세 및 특별소비세도 면제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외국인이 2000년까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신고하고 2002년까지 3,000만달러 이상(종합휴양업은 2003년,5,000만달러)을 투자해야 한다. 다만 테마파크 등 종합휴양시설은 현재 지정된 전국 9곳의 외국인투자단지에 지어질 때 이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내국인 투자자를 위해서는 투자금액의 10%를 세액공제해주고 이 세액공제를 4년간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된다.
  • 기상청 송월동 65년 마감/새달 15일 새청사로 이전

    기상청이 65년간의 서울 종로구 송월동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달 15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내 옛 공군대학 부지에 마련된 새 청사로 이전한다. 새 청사는 부지 5,540평,연면적 5,573평에 지하 2층,지상 8층으로 송월동 청사의 두배 규모다. 96년 착공돼 250여억원의 사업비가 들었다.
  • 한국 언론에 바란다­駐韓 특파원의 충고

    ◎“속보지양­정치중립 지켜야” 대한매일은 재창간을 계기로 한국언론을 잠시 뒤돌아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에 상주하면서 취재 활동을 하고 있는 외국 언론사 특파원들이 보는 우리 언론의 현주소를 들어 봤다.같은 언론인이면서 한편으론 우리 언론 풍토로부터는 한발치 떨어져 있는 그들.상업성을 탈피해 속보 경쟁보다는 정확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매체 경영자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성을 주문하기도 했다. ◎고스게 코이치 조일신문 서울지국장/어려울수록 원점을 소중히 한국의 고귀한 언론투쟁의 역사는 일본에도 널리 알려져 있다.그리고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도 가장 자유롭게 언론을 전개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이런 축적은 소중하게 여겨져야 할 것이다.어려운 상황일수록 원점을 짚어보는 것이 유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신문사’ 간판만으로 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조직의 일원이기 이전에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독립한 저널리스트’이어야 하지 않은가.출입처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이는 물론 이는 필자의 자계(自戒)다. 취재대상에 파고들면서도 권력과의 거리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무엇보다 인간이고 싶다.그리고 겸허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편견’과는 차원이 다른 좋은 의미의 내셔널리즘에 바탕한 인터내셔널리즘을 추구하고 싶다.신문에서 우선 요구되는 것은 정확한 정보의 제공이다.무엇이 사실인가를 독자에게 제시하고,거기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그런 원점을 소중히 하고 싶다. ◎키시 토시로 NHK 서울지국장/공익에 목적둔 정치견제를 외국인 기자로서 한국 사회를 오랜 기간 관찰하며 느끼는 것은 준(準) 선진국중에서 한국만큼 정치적,사회적으로 갈등이 많은 나라는 없다는 것이다.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전직 대통령이 체포되고,정권에 협력했다 또는 적대했다라는 이유로 재벌 총수가 구속된다.그리고 안기부를 비롯한 국가기관과 언론기관이 그러한 ‘마녀 사냥’에 앞장 서온 것이 한국의 역사이다.그래서 한국 미디어의 경영자들은 항시 권력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는가라는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워왔다.그 결과 권력에 영합하건적대하건 간에 한국의 미디어의 입장은 항상 어떠한 당파성을 띠게 돼 미국이나 일본의 미디어와 같이 취재와 보도에 있어서 정치로부터 독립한 국익과 시민의 이익이 고려되는 기회를 잃어 왔다. 하지만 미디어에 의한 정치의 견제는 바야흐로 국익과 시민의 이익획득에 목적이 있다.한국의 미디어가 이러한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정치가 보다 성숙해지고 안정을 찾는 것이 요구되지만 동시에 기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독립된 가치기준으로 정치를 냉정하게 비판하는 능력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케다 야스히로 東京新聞 서울지국장/미래 지향적 영향력 기대 한국 신문은 ‘정보의 보고(寶庫)’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일본인 기자의 눈으로 보면 한국 신문의 영향력도 부러울 정도다.한국 정부 당국자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것은 신문이 반대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말이 종종 튀어나온다.“우리나라의 신문은 힘이 세기 때문”이라는 말을 덧붙인다.정계재계에 신문사 출신이 많이 활약하고 있을 정도다. 金大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 뒤 새로운 한일우호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한국 신문의 전향적인 평가가 여론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해도 틀림이 없을 것이다.이번에 거듭 태어난 대한매일을 선두로,한국 각 신문이 풍부한 영향력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써주었으면 한다. ◎존 버튼 파이낸셜 타임스 서울지국장/추측·루머 의존경향 버리길 한국의 언론 보도는 신문사의 숫자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탓인지 추측과 과장,루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요즘 언론사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이념논쟁이나 휴전선 무력시위 요청사건 보도가 좋은 사례다.기자들의 경우 수동적인 경향이 있어 보인다.경제나 기업 관련 기사를 쓸 때 주는 자료를 받아 쓸 뿐 사실 확인이나 추가 취재에 ‘소극적’이다.비판적이지 못하다는 얘기다. 또 의도적으로 정치인이나 관료를 화나게 하거나 당혹하게 하는 기사를 쓰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이는 언론과 정치권력이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를 유지한 데서 비롯된다는 생각이다.따라서 한국 언론은 먼저 그것이어떤 것이든 먼저 ‘권력’으로부터 독립하는 게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리드 G.밀러 AP통신 서울지국장/공정 등 보편원칙 충실해야 한글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르는 사람으로서 한국 언론의 공정보도를 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론은 정확한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점이다.AP통신의 경우 보도의 신속성보다는 정확성을 강조한다.때문에 취재 기자든 기고자이든 AP통신은 정확할 것을 주문한다.오보를 낸 기자라면 AP에 오래 일하기 힘들다.정확한 보도는 한국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 어떤 회사의 기자든 간에 지켜야 할 의무다.공정하고 정확한 보도는 보편적 원칙인 셈이다. 특정인을 둘러싼 논쟁이 진행된다면 언론은 그가 쓴 글이나 발표,과거 행적을 철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그런검토는 자연스럽게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밝혀줄 것이기 때문이다.재차 강조하거니와 언론은 취재원이 요청한 엠바고도 존중하하고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할 의무를 지켜야 한다.
  • 金 대통령 특별 인터뷰­일문일답

    ◎“정치개혁 국민 여망대로 실현”/“경기진작 효과 내년 가시화”/정치목적 용공조작 사라지게 될것/2,000년부터 지방행정구조 개편/중기대출 많은 은행 저리자금 지원/실업예산 실적 큰 사업으로 집중배정/공직 여성 채용비율 점차 20%로 확대/7대 문화권 30개 관광거점 지정 추진 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대한매일 黃炳宣 편집국장,安秉峻 정치팀장,梁承賢 정치팀 차장과 대한매일 재탄생 기념 특별인터뷰를 가졌다.金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인터뷰는 자연스레 한·중관계를 첫 질문으로 시작됐다. ●11일부터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십니다.이번 중국 방문에서 핵심내용은 무엇인지요.한반도 주변 4강과의 향후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실 구상이십니까. ○한중 국민교류·안보협력 강화 중국은 일본보다 더 어렵고 복잡합니다.경제분야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는 그렇지 않습니다.저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간 협력을 국민교류와 안보 등 더욱폭넓은 분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그리고 번영을 함께 추구해나가는 계기가 되어야죠.이를 위해서 양국 고위인사의 교류와 협의채널의 제도화,경제·통상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양국 국민간 민간교류의 활성화,유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양국간 협력강화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입니다.이에 대해 미국과 일본,러시아 등 주변국들도 한·중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대해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셨는데, 언제쯤 어떻게 정리할 생각이십니까. ○총풍사건 미심쩍은 부분 많아 대한민국에서 북한에 총격요청을 했다는 것은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엄청난 일로,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우리가 볼 때 비중이 낮은 사람들이 자기들만 했다고 하는데,사실 그렇게 보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안기부 수사때는 배후를 얘기했으나 검찰수사에서는 없다고 번복했습니다.그래서 (정치권에서 배후)얘기가 나온 것입니다.그러나 저는 용공조작으로 뼈에 사무치게 피해를 본 사람으로서 이제 대통령이 된 이상 다시는 그런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벌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또 (야당이) 배후니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고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중·하위직 공무원들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필요할 것 같은데,대통령의 구상은 무엇입니까.또 미진한 공공부문 제도개혁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공무원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섭니다.나라일을 맡은 사람들이 부정부패로 사욕을 채우는데 국민이 정부를 믿고 따라갈 수 있겠습니까.새 정부에서도 중·하위직 공무원의 부패가 없어졌다고 볼 수 없습니다.안 없어지니 끝까지 부패척결에 나서려는 것입니다.제가 모범을 보입니다.공무원도 이제 월급을 갖고 살 생각을 해야합니다.돈이 필요하면 사업을 하고 명예가 필요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공무원은 나라를 위해 일하는 게 원칙입니다.국민이 참여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개혁도 성공할 수 없고 경제도 살아날 수 없습니다.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강도높고지속성있게 단속활동을 펴나가면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없앨 것입니다.공무원들의 근무성적이 좋고 능률이 오르면 포상도 하고 승진을 시키는 방향으로 공직사회의 기풍을 새롭게 바꿔나갈 계획입니다.정부조직 재개편 문제도 내년 상반기중 종합적으로 다룰 생각이 며,읍·면·동 폐지 등 지방행정 계층구조의 개편은 내년의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2000년부터 가시화될 것입니다. ●현 내각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며,아울러 각 부처 장관들에게 최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장관의 자세는 어떤 것입니까. ○공무원 무사안일 사라져야 새 정부가 출범한지 8개월 남짓동안 일부 문제도 있었지만 대체로 장관들이 열심히 해주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제까지는 시작으로 지금부터가 중요하지 않습니까.국정 전 분야에서 철저한 개혁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해요.그런 의미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공무원들이 과거의 무사안일이나 불건전한 관행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장관들에게 국무회의 등에서 강조하고자 한 것도 바로 이 점이죠. ●여당총재로서 정치개혁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가지고 계십니까. 여야절충이 어려우니 민간에서 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정치제도 개혁의 기본목표는 고효율·저비용의 생산적인 정치,깨끗하고 투명한 선진정치를 실현하는 데 있습니다.현재 국민회의 내에 ‘정치개혁특위’를 두고 있는데,다수의 민간인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있잖아요.이 개혁안에는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등 선거개혁과 정당조직 축소·공직후보자 선출방식 개선 등 정당개혁,그리고 국회의 상설화와 일문일답식 질의응답제도 도입 등 국회개혁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이러한 개혁은 정치권 스스로 제 살을 도려내는 일로,일부 반발과 저항도 있을 수 있으나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여망이 워낙 커 결국 실현되리라 봅니다.중앙선관위도 선관위법 관계규정에 따라 입법의견을 개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민간의 견해도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년초 남북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인지요.특사교환,장관급대화 등 남북 양자차원에서 추진하려는 별도의 구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남북관계 그리 어둡지 않아 지난 94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죠.이번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하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그렇게 되면 우리도 어렵지만,북한 역시 국제사회에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북한이 이른바 ‘강성대국’으로 체제안정에 주력하고 있지만,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장경제의 개념을 도입한 점이나 금강산 관광사업과 같은 민간차원의 교류·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성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남북관계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습니다.또 미국,일본 등 주변국들도 제네바 합의가 이행되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고요.이 문제로 남북관계가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지난번 제의한 남북상설대화기구 창설과 특사파견 용의는 아직도 유효합니다.실질적인 진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남북간 직접대화가 중요합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데,구체적인 해소 방안이 있는지요.IMF 관리체제 이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이 언제쯤 가능하고 보십니까. 신용경색이 완전 해소되려면 우선 은행 경영의 안정이 긴요합니다.이를 위해 경영진에 대해 과감한 성과급제도를 도입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많은 은행에 보다 많은 저리자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할 겁니다.일선 은행원과 각 지점에 대해서도 대출실적에 따라 혜택이 차등 제공되도록 할 생각도 있고요.또 금리가 낮아진 만큼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이 자금시장에서 직접 싼 자금을 조달하여 필요한 분야에 주는 대체자금공급 채널도 강화해 나가려고 합니다.재정의 조기집행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지원의 수단도 강구할 것입니다.구조조정의 성과가 뿌리를 내리고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이 바뀌게 되면 내후년부터는 본격적인 재도약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더디게 추진되고 있는 대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대기업의 자금집중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 생각이신지 궁금한데요. 5대재벌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쁘지 않아 자체구조조정을 서두르지 않았던 측면이 있어요.그러나 이제는 대기업들 스스로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금융건전성 감독규정을 강화함으로써 5대재벌도 종전처럼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거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게 됐잖습니까.공정거래 차원에서도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강화했고,또 채권금융기관이 기업개선작업 대상에 5대 재벌을 포함시켰습니다.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금융기관의 신규여신 중단과 같이 제재조치가 있을 것입니다.현재 채권은행과 상당히 깊이있게 진행중이어서 늦어도 12월까지는 기본틀이 마무리될 것입니다. ●외환의 향후 수급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시죠.연말부터 외채상환 부담이 커지는데,스케줄을 다시 조정할 수 있습니까. ○제2의 외환위기 오지 않을것 작년과 같은 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외채구조 면에서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말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상환에 큰 부담이 없는 상황이에요.연말까지 외환수급상황을 보면 외자소요는 약 80억달러 수준인데 비해 경상수지 흑자,공적자금의 도입,외국인 직접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약 130억달러의 신규외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내년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180억달러 이상 될 것이고,외국인 직접투자도 더욱 활성화돼 약 440억달러 규모의 신규외자가 조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만기도래 외채소요는 약 360억달러 정도로 특별히 외채상환 스케줄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달리 중소기업들의 현장불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각종 지원시책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어요.중소기업특별대책위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성과가 곧 나타날 것입니다.금감위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을 통해 중소기업 대출실적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한국은행의 총액대출 지원방식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실직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정된 일자리를 언제 다시 얻게되느냐 입니다.또 노숙자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적인 복안이 있습니까. ○구조조정 조속히 매듭 실적이 미흡하고 효과가 적은 분야는 축소·조정될 것입니다.대신 효과가 큰 사업에 예산을 집중시켜 실효성을 높이려고 합니다.그러나 가장 효과적인 실업대책은 결국 구조조정을 조속히 매듭짓고 금융시스템과 실물경제를 정상화시킴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다고 봅니다.내년 중반부터는 구조개혁의 성과와 경기진작책의 효과가 가시화되어 성장이 플러스로 반전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훨씬 나아질 것입니다.노숙자에 대해서는 우선 실직자들이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그리고 실직노숙자중 근로능력이 있는 분들에게는 한시생활보호와 공공근로사업,직업알선 등을 통해 사회복귀를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노쇠하고 병약한 부랑인에 대해서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수용 보호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습니다. ○교육재정 5% 수준으로 ●교육재정 확보방안과 구상하고 있는 교육개혁의 방향은어떤 것입니까. 경제가 회복되는 대로 반드시 교육재정을 GNP의 5% 수준으로 확보하겠습니다.현 시점에서는 우선 투자확대보다는 투자의 효율화가 중요해요.소프트웨어의 질적 향상에 투자가 집중되도록 하는 것이 제한된 예산 내에서 투자의 효과를 높여나가는 방법이에요.교육개혁을 위해 최근 각 대학들의 무시험제 확대 움직임은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변화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성과 다양성이 최대한 개발되고 발휘되어야 사회도 발전하고 국가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여성의 역할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무엇입니까. 점차 구체적인 시책이 나오게 될테니 지켜보십시오.우선 정치개혁법안에 비례대표후보중 여성의 비율이 30%가 되도록 규정하고,이를 정당법에 명시토록 하려고 합니다.우리 여성들이 국내외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습니까.각급 공직시험도 여성의 채용비율을 20%로 늘릴 것입니다.가족법 개정과 인권법제정을 통해 실효성있는 권리구제가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 ○건국운동 국민 힘으로 ●제2건국운동이 민간중심의 의식개혁운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과거캠페인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제2의 건국운동은 어디까지나 국민이 중심이 되고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가는 운동입니다.정부는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설득하고 뒤에서 필요한 지원만 할 것입니다.그리고 단순한 의식개혁운동도 아닙니다.제도와 국민생활 전반을 총체적으로 개혁하자는 거예요.지난 10월초 사회 각계의 명망높은 인사들이 망라된 ‘제2의 건국 범국민운동추진위원회’가 발족했으니까 본격 시동될 여건이 충분히 갖춰졌다고 봅니다.곧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될 것입니다. ○월드컵 차질없이 진행 ●새정부 들어 과거보다 스포츠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나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개최될 국제대회도 많은데,진작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스포츠는 생활에 건강과 즐거움을 주잖아요.朴세리·朴贊浩 같은 선수를 보세요.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국민화합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경제여건이 어려워지기는했으나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2002년 월드컵 경기대회와 부산 아시아 경기대회는 우리 민족의 역량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우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을 위해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올해 4월에 제정했습니다.올해말까지 1,853억원,2002년까지 총 3,630억원이 국고에서 지원될 것입니다.2002년 월드컵대회도 대회운영·요원양성·식전행사·경기장 확보 등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으며,‘2002년 월드컵대회 정부지원위원회’에서 환경·관광·문화예술·정보통신·안전 등 대회준비를 위한 간접사업도 진행중입니다.또 올해말 ‘2002년 월드컵대회 종합계획’이 수립됩니다.99년에 개최되는 강원도 동계아시안게임도 경기장 공사 등 개최준비가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구상중인 문화·관광사업 육성방안은 어떤 것이며,국토 관광개발의 청사진을 말씀해 주시지요. 지방화가 곧 세계화라는 말도 있잖아요.현재 지방에 문예회관·박물관·도서관·문화·문화의 집 등 문화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지역별로 특색있는 문화축제가 활성화되도록 자연경관이 수려한 남해안은 해양관광지로 개발하고,경주권은 문화엑스포와 연계하여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려는 것도 같은 노력이죠.이러한 구상아래 오는 2008년까지 전국을 7대 문화관광권으로 나눠 경주 공주 부여 이천 속초 등 30개 관광거점을 선정하려고 합니다. ○국난극복 잠 설칠때도 ●대통령이 되신후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고 계신 점은 무엇입니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느껴요.감기도 내 마음대로 걸리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느낄 때도 있어요.실업과 불경기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모두 제 책임인 것 같아 잠을 설칠 때도 있고요.그러한 마음으로 국난을 이겨내고 나라를 도약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아무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데 여러 제약이 생겼다는 게 청와대 생활의 가장 불편한 점이죠. 가능한 한 많은 분들과 격의없이 만나서 충고도 듣고의견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런 노력은 잊지 않고 계속 하려고 합니다.
  • 대전정부청사 전자결재 바람

    ◎중기청 정보화캠페인 전개 전체 결재의 40%/11개 입주기관도 ‘문서없는 행정’ 실천 열올려 정부 대전청사 입주 11개 기관들 사이에 ‘전자결재’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대전으로 이전함에 따라 거리감을 해소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자결재에 ‘선두’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은 단연 중소기업청.중기청은 지난 2월부터 자체적으로 ‘정보화 캠페인’을 실시,직원들에게 전자결재 생활화는 물론 E­메일 ID 홍보하기,인터넷 1일 1회 이상 검색을 권유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사용실적이 극히 미약했던 전자결재의 경우 이제는 전체 결재건수의 40%를 웃돌고 있다.E­메일 ID는 직원전체가 소유하고 있으며,검색건수도 연초에는 월 4,600건에서 3만여건으로 늘어났다. 秋俊錫 청장이 전자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장서고 있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秋청장은 정부1청사에서의 차관회의 참석,전국 중소기업인과의 만남 등의 빠듯한 일정으로 일찍이 대면방식 결재 ‘탈피’를 선언했다. 청내에서는 이에 따라 결재서류를 들고 청장 뒤를 쫓던실무자들의 모습이 사라지게 됐으며,국장급 이상 간부들도 회의에서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게 됐다. 중기청은 앞으로 직원들의 전자정보화 능력을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정보화 수준을 평가,우수 부서나 직원들에게는 각종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중기청의 전자정보화 목표는 ‘문서없는 행정’이다.
  • 도척의 충견(金三雄 칼럼)

    요(堯)임금이 어느날 마을을 지나는데 개 한 마리가 사납게 짖어댔다. 도척(盜척)의 개였다. 요임금은 인품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치적에 대한 후세 사가들의 칭송이 필설로 다할 수 없는 정도의 성군이다. 사마천은 사기(史記)에서 “그의 인덕은 무변하여 마치 하늘이 만물을 길러줌과 같고, 그 슬기로움은 신명(神明)과 다를 바 없어 천지간에 모르는 것이 없고, 만민이 그의 성덕을 고루 입음이 흡사 초목이 태양을 향하여 우러러봄과 같고, 가문 날에 단비를 갈망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요임금은 한마디로 동양적 군주의 이상형으로 미화되고 찬미된 백세제왕(百世帝王)의 전범이다. 반면에 도척은 나날이 죄없는 사람을 죽여서 간을 회로 쳐서 먹는 등 난폭하기 짝이 없었고, 수천명의 도당을 이끌고 천하를 횡행하는 도적의 수괴였다. 중국역사에서 가장 흉악한 도적으로 친다. ○세금도적과 총격강도 도척의 개가 요임금을 향해 짖는 것을 척구폐요라 했다.개는 상대가 요라 하더라도 주인이 짖으라면 짖는 동물이다. 개에게는 성군의 덕보다 도적의고깃덩이가 더 값지다. 우리 사회에는 ‘도척의 충견’이 날뛴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제의 충견(忠犬)이 되어 독립지사들을 사납게 물어뜯는 것을 시작으로,군사정권의 앞잡이가 되어 민주인사들을 짖어댄 번견(番犬)이 많았다. 일제의 충견과 군사독재의 번견들은 대부분 학벌과 학식이 출중한 지식인들이었다. 언론인도 적지않았다. 이들은 배운 학문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주인의 고깃덩이를 좇아 애국자와 민주인사들을 물어뜯거나 짖어댔다. 이권과 촌지의 고깃덩이에 눈이 멀어 양심과 지성을 포기한 도척의 충견들은, 그러나 사회가 달라져도 바뀔 줄을 모른다. 국세청 불법선거자금 모금사건이 절도라면 판문점 북한군 총격요청사건은 강도다. 전자는 나라의 곳간을 훔치는 국절(國竊)이고, 후자는 나라를 강도질하려는 국도(國盜)이다. 이런 국절과 국도의 충견들에게 고깃덩이를 미끼로 던지는 도척의 무리가 존재하는가, 아니면 길들여진 ‘개버릇’그대로인가,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 오늘 개회되는 국회는 우선 이 문제부터 규명해야한다. 정치쟁점이 아닌 실체적 진실규명에 노력해야 한다.두사건은 정파의 이해문제 이전에 바로 우리 공동체의 존립과 관계되기 때문이다.국회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면서 국정조사를 해서라도 진실을 밝히는 데 협력해야 한다. 그리하여 여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도척의 충견’과 ‘도척’을 국사범으로 처벌하고 야당 주장대로 고문조작이라면 ‘권력의 충견’노릇을 한 자들을 엄벌해야 한다. 진실과 국가기강 그리고 인권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언론의 진실보도를 국기를 뒤흔드는 사건이 정치문제화하면서 쟁점이 흐려지고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 매양 엄청난 사건들이 정치쟁점화로 흐지부지되면서 국법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 사건을 보도·비판하는 일부 언론의 태도도 문제다.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보다 정파의 이해를 좇으려는 자세는 번견의 행동일 뿐이다. 지난해 모야당의원(당시)의 ‘명암사건’때의 보도태도와 이번 총격사건의 보도태도는 천양지차이다. 두 사건의 본질이 천양지간인데도 말이다. 우리 지식인과 언론인이 더이상‘도척의 충견’이 되어서는 안된다. 인간은 짐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고깃덩이나 얻어먹으면서 아무소리나 마구 하는 ‘도척의 충견’들은 본성을 찾아야 한다. 인간이 짐승노릇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 趙成律 병무청 5급 직원/청사이전 준비 과로 순직

    趙成律 병무청 대전청사 이전 준비팀장(53·5급)이 10일 오전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趙팀장은 지난 9일 하오 근무중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집으로 퇴근한 뒤 증세가 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지난해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6월 병무청으로 옮긴 趙팀장은 그동안 정부 외청의 대전청사 이전에 따른 업무를 전담해 왔다. 발인 13일 오전 10시 이대 목동병원 영안실,(02)650­5444.
  • 달라진 안기부/‘고문’ ‘총풍’ 대응 신속·유연

    ◎발빠른 자체감사·명쾌한 해명 돋보여 ‘판문점총격요청’사건에 대응하는 안기부의 모습이 과거와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에서 이 사건을 ‘고문조작’으로 몰자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해명했다. 추석기간이었다. ‘고문’이 이슈화되자 수사관들을 대상으로 발빠르게 자체감사를 실시했다. “고문은 없었다”고 빠른 자체 결론을 냈다. 이같은 결론도출 방식은 전례없는 것이다. ‘결론’후 고문사실이 밝혀진다면 안기부의 정치적·법적 책임은 엄청난 파장을 가져올 지 모른다. 언론에 대한 대응방식도 달라졌다. 유연해졌다. 답변도 모호함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안기부 고위간부의 직위해제는 ‘총풍’과 연관이 있는가”­“총풍과 연관은 없다”,“1급 두사람이 지난 6월말 그만뒀는데 이들이 북풍에 관련됐다는 얘기가 있는데…”­“한사람은 옛북풍에 관련된 것으로 안다. 다른 한 사람은 모르겠다”는 식으로 이전보다 명쾌하다. 이는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대언론 창구’를 개설한 데 따른 변화들이다. 반면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 ‘직답’(直答)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를 남긴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발빠른 대응과 달리 수사과정은 조심스러웠다. 안기부가 총격요청사건을 인지한 것은 지난해 12월 대선 직전으로 알려졌다. 중국 파견 안기부 요원에게 북한측이 제보했다는 후문이다.
  • 부동산 등기 민원 전산서비스/서울지법 등 전국 7곳서

    ◎1시간 걸리던 등기부 등·초본 발급 5분내에/내년 42곳 추가… 2003년에 전국 전산화 완료 대법원은 7일 서울지법 등기과 등 전국 7개 등기소 및 등기과에서 등기부 등·초본 발급과 등기신청사건 등 각종 등기업무에 대한 전산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통된 등기소(과)는 서울지법 등기과 외에 구로등기소,인천지법 남동·소사등기소와 부천지원 등기과,대구지법 북대구등기소,광주지법 등기과 등 7개소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신청에서 발급까지 35분∼1시간 걸리던 등기부 등·초본 발급업무가 5분 안에 이뤄지게 됐다. 또 올 연말까지 서울 강남·중랑등기소 등 11개소에 이어 내년부터 매년 42개소씩 추가로 전산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오는 2003년에는 전국 241개 등기소(과)에서 원하는 곳의 등·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전산서비스 내용은 ▲등기부 등·초본 발급 및 열람 ▲소유권 보존 및 이전등기,근저당설정 등기 등 225가지 등기신청사건 처리 ▲보정지시서 등 28가지 통지서 발급 ▲접수장 등 10가지 대장 출력 등이다. 또 전산입력시 부동산마다 14자리의 고유번호를 부여,보다 빠른 서비스가 가능토록 했으며 등·초본 양식도 기존의 세로 B5에서 가로 A4 형태로 바꿨다. 대법원은 이와 함께 2000년부터 PC통신을 통한 등·초본 열람서비스를 실시하고 등기부 등·초본 자동발급기를 공공장소에 설치,24시간 발급체제를 갖출 방침이다.이밖에 부동산등기망을 주민망,지적망,국세망과 연계해 부동산 관련 업무에 대한 ‘원스톱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기획예산위와 협의중이다.
  • 국무회의/예산회계법 개정안 등 40여개 안건처리

    29일 국무회의는 무려 40여건이 넘는 안건을 처리하느라 관계부처 장관들의 안건 설명이 계속돼 金大中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날 안건이 많은 것은 정기국회 개회에 대비,각 부처에서 많은 안건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예산회계법개정안 ▲변호사법개정안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 촉진에 관한 법률안 ▲전파법개정안 ▲별정우체국법개정안 ▲체신창구업무위탁법개정안 ▲수로업무법개정안 ■대통령령안 ▲예금자보호법시행령개정안 ▲지방공무원임용령개정안 ▲지방공무원명예 퇴직수당지급규정개정안 ▲의료보험법시행령개정안 ▲해운산업연구원 운영규정 폐지안 ▲어항법시행령개정안 ■일반안건 ▲98년도 통신사업특별회계 예비비지출(정보통신부 청사 이전경비) ▲99년도 공공자금관리기금 운용계획안 ▲99년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계획안 ▲98년도 국채관리기금 운용계획 수정 및 99년도 운용계획안 ▲98년도 대외경제 협력기금 운용계획 수정 및 99년도 운용계획안 ▲98년도 과학교육기금 운용계획 수정 및 99년 운용계획안 ▲99년도 원자력연구개발기금 운용계획안 ▲98년도 과학기술진흥 운용계획 수정 및 99년 운용계획안 ▲99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 ▲98년도 산업재해보상보험기금 운용계획 수정 및 99년도 운용계획안 ▲99년도 고용보험기금 운용계획안 ▲정부와 일본정부간의 외교관및 관용여권 사증면제에 관한 교환각서안 ▲정부와 일본정부간의 취업관광사증에 관한 협정안 ▲한국과 일본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이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약안 ▲국제냉동기구에 관한 국제협정 가입안 ▲제2기 지구환경금융출연안 ■보고 안건 ▲연말연시 국군장병 위문계획안
  • 3개 부처·청 규제 475건 연내 정비/정통부·과기부·기상청

    규제개혁위원회는 27일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기상청 등 3개 부처·청의규제 796건 중 475건을 올해중 정비키로 했다. 다음은 각 부처별 주요 규제개혁 내용. ◇정보통신부 ▲기간통신사업자의 양수·합병 제한 폐지 ▲현재 7년인 정보통신기자재의 형식승인 유효기간 폐지 ▲기간통신 사업중 유선통신 사업의 신규진입 허가절차 간소화 ▲정보통신공사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변경하고 사업체 양도·합병때 인가를 받도록 하던 것도 신고제로 전환 ▲정보통신공사업의 1,2등급 구분 폐지 ▲기간통신사업자의 동일인 지분 폐지 ▲기간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 내년부터 49%로 확대 ▲외국인이 33% 이상 지분을 소유한 국내 법인도 무선국 개설 허용 ▲기업 양수때 관련 무선국 허가 승계 허용 ▲소프트웨어 진흥구역 지정절차 간소화 ▲별정우체국에 대한 시설변경 및 청사이전 승인제도 폐지 ◇과학기술부 ▲핵연료물질 사용자 등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 별도 승인 폐지 ▲원전 설계 및 공사방법의 별도승인 절차 폐지 ▲원전부품 생산업 허가제,부품성능 검증업 허가제,역무제공업 등록제 폐지 ▲핵물질변환사업을 핵물질가공사업으로 일원화 ▲원자로 운영자 보고의무 완화 ▲원자력관련 종사자중 주기적 교육훈련 의무자의 범위를 안전성과 관련된 직무종사자로 한정 ◇기상청 ▲지정 선박 및 항공기에 대한 기상 관측기 설치 및 측정결과 보고 의무 폐지 ▲예보사업자 허가제를 등록제로 개선 ▲예보사업자가 기상관측시설 설치때 신고의무 폐지
  • 동진水利민속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0)

    ◎‘물님이여 풍요주소서’ 선조들의 致誠/옛 관개·농경기구 1,200점 ‘빽빽이’/설립 조합원들 국내최초·최다 자부/조상숨결 밴 생활용품 정겨움 더해 벽골제의 고향 전북 김제시.호남평야의 중심부를 차지하며 수리농경의 원류를 보여주는 몽리구역의 핵이다.우리나라 3대 저수지중의 하나였던 벽골제를 중심으로 김제·정읍 등 2개 시와 부안·고창 등 2개군,72개 읍면동,284개 리를 아우르는 몽리구역에서 김제는 핵심적 지역이다.그러한 김제지역 농지개량조합 조합원들의 극성이 일궈놓은 이색 박물관이 있다. 전북 김제시 요촌동 105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청사 맞은 편 2층짜리 건물.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수리박물관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이다.박물관 이름을 붙이기엔 다소 왜소한 겉모습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각이 바뀌게 된다.온갖 수리기구와 농업 관련 생활용구와 민속자료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어디부터 눈길을 둬야 할지 망서려진다. 지난 83년 등장한 이 박물관은 철저하게 조합원들의 뜻과 노력으로 생겨난 공간.8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이 지역엔 농기구며 수리기구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다.문명의 이기에 밀려 퇴출되기 시작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문화유산으로 남기자는 견해들이 조합원들 사이에 번졌고 81년 조합이 마침내 박물관 건립을 결정했다. 이때부터 조합원들이 일일이 발로뛰어 하나둘씩 수집한 700점으로 문을 연게 이 박물관의 시초다.그 이후 소장품이 하나 둘씩 더해져 지금은 수리·농경·직기·민속·생활 등 전시된 것만 해도 481종,1243점.비록 100평짜리 협소한 공간이지만 조합원들이 국내 첫 수리민속박물관이란 자부심을 갖기엔 충분하다. 예로부터 물을 다스리는 것은 농사의 기본이었다.따라서 옛 사람들의 물다스리기 노력은 처절할 정도였다.논에 물이 모자라면 수로의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밤잠을 설쳤고 물꼬를 트기 위해 온 마을이 힘을 모았다.“곡식은 농경이 아니면 생기지 못하고 농경은 수리가 아니면 이루지 못한다”는 말은 바로 이 물 다스리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지적한 것이다. 무자위 용두레 물풍 홈통은 가장흔히 쓰인 관개도구.낮은 곳의 물을 높은 곳으로 자아올려 내뿜게 하는 무자위는 1m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200평짜리 논에 대는데 2시간쯤이 걸렸다.용두레를 사용해선 3명이 하루에 약 1,000석 마지기의 논에 물을 댈 수 있었다고 한다. 풀무의 원리를 이용해 통안에 장치된 피스톤을 왕복시켜 물을 품어내는 물풍구며 논에 물을 대기 위해 통나무에 길게 홈을 파서 만든 홈통,함지의 네 귀퉁이에 줄을 달아 두사람이 마주서서 두 줄씩 잡고 논에 물을 퍼올리는 맞두레도 옛 농경에선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들이었다. 소장품중 수리기구가 전국 최대의 것임을 자랑한다면 농경·민속·생활용품들은 옛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더듬어볼 수 있는 알찬 것들.논밭을 갈아일구는 따비며 볏단이나 보릿단을 올려놓고 태질을 쳐서 알갱이를 떨어내는 개상,벼를 찧어 현미를 만드는 토매,곡물을 갈아서 풀을 만드는데 쓰는 풀매,논에 물꼬를 트거나 막을 때에 쓰는 살포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것들이다. 참깨 들깨 콩등을 원료로 하여 기름을 짜는 기름틀이나벼의 겉껍질을 벗겨 현미로 만드는 메통,벼에 섞인 쭉정이나 검부더기를 제거하기 위해 바람을 일으키는 풍석,곡식을 골라내는 큰 체인 얼맹이,새를 쫓는 팡개도 손때가 그대로 묻어 있어 조상들의 숨결을 아련하게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왕골이나 부들로 자리를 짜는 자리틀이나 가마니를 짜는 가마니틀, 손을 잡고 곡식을 훑는데 쓰는 쪽 빗 모양의 나무손흘태,돌담배통,마른 땅에서 신는 갖신,나막신을 만들 때 쓰는 호비칼 등도 남녀노소 관람객 모두가 흥미있게 들여다보고 가는 것들이다. 공간에 비해 많은 소장품들이 다닥다닥 진열돼 있어 구경하기에 조금은 비좁은 인상이지만 한 번 둘러보고 나면 뿌듯하고 푸근한 느낌을 갖게 된다.각양 각색의 전시품들이 빽빽이 잇닿아 전시돼 답답하지만 박물관을 늘린다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이 많은 곳이다. 박물관 입구엔 ‘중리 돌다리’라는 옛 돌다리가 하나 앉혀져 있다.김제군 동남면 서정리 중리마을 앞 신복천 중류를 가로지르던 길이 5m,폭 95㎝,두께 42㎝의 화강암 다리다.여장사가 약 3㎞나 돌을 운반하여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1984년 경지정리 사업으로 더이상 다리구실을 못하게 돼 그해 4월 지금의 자리로 옮겨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쓰이지 않지만 당시에는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겐 긴요한 것이었음에 틀림없는 ‘중리 돌다리’.조합원들은 덩그마니 옛 생활의 여운만을 드리우고 있는 ‘중리 돌다리’처럼 운영난에 처한 이 박물관이 문을 닫지 않기 위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마디/허승만 동진농조 조합장/외국서도 오는데… 좁은 전시공간 안타까워/새 건물 이전땐 창고속 소장품도 ‘햇빛’ 보게 될것 지난 88년부터 동진농지개량조합(동진농조) 조합장을 맡아 이 조합이 운영하는 동진수리민속박물관을 관리해 오고 있는 許承萬씨(70)는 요즘 고민이 많다. “좋은 전시품들을 갖춰 놓고 있으면서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모으지 못하는 실정이 안타깝습니다.농조 운영상 어려움이 적지않아 사실상 박물관 관리가 뒷전에 밀려 있고 특히 최근 구조조정 분위기에선 박물관 현상유지 조차도 어려운 상황입니다.오는 2000년초 농조가 김제시 2청사로 옮길때 박물관도 함께 옮기도록 계획돼 있지만 청사 신축이 늦어져 이전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81년 농조 차원에서 박물관을 세우자는 뜻을 세워 조합원들이 발로 뛰어 모은 전시품들로 만든 박물관인 만큼 건립때도 큰 비용은 들지 않았다는 게 許씨의 귀띔.박물관이 알려지면서 학술조사단 등 외국인 관람객까지 찾아들게 됐지만 협소한 공간과 관리소홀로 만족스런 관람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김제시가 농조측의 운영난을 들어 박물관을 시측에 이양할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지만 이 지역 조합원들이 한사코 반대해 선뜻 넘겨줄 수 없는 형편. 그렇다고 소장품의 부식과 손상을 그대로 방치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농수산부가 지난 92년부터 4년간 연 2,000만원씩 지원한 보조금이 그나마 관리에 보탬이 됐었지만 이젠 그것도 끊긴 상태. “관람객들도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초창기만해도 멀리 타지역에서도 단체관람객이 줄을 이어 찾았는데 지금은 드문드문 찾아오는 편이지요.이웃 벽골제유물박물관이 생기면서 관람객이 그 쪽으로 몰리지만 정작 볼만한 것들은 이 박물관에 다 있는 셈인데…” 그나마 한가닥 희망은 새 건물로 이사한뒤 박물관을 제대로 꾸밀 수 있게 되는 것.“시청 건물 한쪽의 2층짜리 건물을 박물관으로 꾸려놓으면 지금보다는 훨씬 전시와 관람 여건이 좋아질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그렇게 되면 지금 창고에서 먼지만 뒤집어 쓰고 있는 나머지 소장품 500점도 햇빛을 볼 수 있게 될 것이고요” ◎이렇게 가세요 호남평야의 중심부에 위치한 농업 관련 전문 박물관으로 사라져가는 농경문화의 흔적들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다. 김제시립도서관과 김제경찰서 앞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하고 있고 김제역에서 동진노조 청사까지 기차도 다닌다.승용차로는 김제고속인터체인지로 진입해 김제시로 들어선뒤 박물관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빼놓곤 연중 항상 문을 열며 관람시간은 평일은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30분,토요일은 상오 10시부터 낮 12시까지.전부 둘러보는 데는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관람료는 무료.0658)547­31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