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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청 이전 늦어진다

    허경만(許京萬) 전남지사는 16일 “전남도청 신청사 준공이 당초 계획했던2002년 말보다 5개월 가량 늦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청 뿐 아니라 무안 신청사로 옮기기를 희망한 60여개 이상의도단위 유관기관·단체의 이전도 덩달아 2003년 5월로 늦어지게 됐다. 허지사는 “신도청 소재지인 남악신도시 마스터플랜 현상공모와 도청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마스터플랜이 수립돼 본청 건물입지가 확정된 뒤 건축설계에 들어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신도시 마스터플랜자문위원단의 의견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준공 연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내년중 건축 설계와 공공시설 입지 승인절차를 거친 뒤 부지매입에들어가 2001년 하반기부터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임송학기자 shlim@
  • 여수시·의회 갈등… 市政 차질

    전남 여수시와 시의회간의 소모적인 갈등으로 인해 조직개편안과 예산안 심의가 표류,시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15일 의회에 따르면 2청사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1청사에 있는 도시건설국을 2청사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달 30일 집행부가 제출한 조직 개편안과 추가경정 예산안 등을 다룰 임시회를 추석 이후로 연기했다.이 때문에태풍 피해 복구사업비 등 시급한 예산 집행도 덩달아 늦어지고 있다. 도시건설국에는 도시계획·건설·주택·재난관리·지적 등 인·허가 관련 5개 과가 있고 이곳을 찾는 민원인은 하루 수백명이다.2청사 주변 문수·여서동 주민과 상인 등은 도시건설국 이전촉구 서명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4월 옛 여천·여수시와 여천군이 통합 여수시로 출범하면서 시 청사를 여천시청사(현 1청사)로 하기로 약속한만큼 청사를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현재 1청사에는 자치행정·환경복지·도시건설국과 산단지원개발사업소,2청사에는 경제산업·해양관광국과 중부민원출장소·상수도사업소,의회가 자리하고 있다. 여수남기창기자 kcnam@
  • [김삼웅 칼럼] 주중한국대사관의 변화와 개혁

    개혁의 주체는 사람이다.어느 기관,어느 위치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역할이 바뀌고 흐름이 달라진다.변화의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 변화와 개혁에 가장 둔감한 곳이 외교 또는 외교관일 것이다.직업상,업무상,관례상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다.그런 점을 인정하면서도 주중한국대사관의 변화와 개혁은 괄목할 만하다. 변화와 개혁의 중심은 권병현(權丙鉉)대사다.직업외교관인 권 대사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주중대사직에 취임하여 대사관을 크게 바꿔놓았다. 지난 24일 베이징(北京)대사관에서는 두 가지 행사가 열렸다.하나는‘한·중수교 7주년기념 학술회의’이고 다른 하나는‘한·중 교류연구중심’과‘한·중 역사문화자료실’개관이다. 학술회의 주제는‘21세기 한·중 협력동반자관계 발전방안’이었다.양국의전문가와 수교 당시 주재대사를 역임한 노재원 초대 주중대사와 장정연 초대 주한대사 등이 참가하여 양국의 협력 발전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부분의 학술회의가 값비싼 호텔에서 열린 데 비해 대사관을 개조한 회의장에서 열리고 구색 맞추기식 연사나 토론자가 아닌 양국의 전문가들을 선정한 것이 돋보였다.주제발표는 양국의 초대 대사 외에 오기평 교수(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최서면 국제한국연구원장(한국측)과 한진섭 중국사회과학원교수,계선림 북경대교수(중국측)가 나서고,토론자는 이세기 의원과 조호길중공중앙당 교수 등 7명이 참가했다. 한·중 역사문화자료실 개관 계선림(季羨林)교수는 80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30분 동안‘천인합일(天人合一)’사상을 발표하여 장내를 숙연케 하였다.기계문명으로 파괴한 대자연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천인합일사상을 기반해야 하며 이는 바로 한국 등동양사상의 기초라는 주장이었다. 오기평 교수는“21세기의 한·중관계는 외세에 의한 분단을 민족 내부의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통일로,동북아와 한반도에서 냉전종식과 이 지역의 진정한 평화의 시대로 이끌 역사의식의 공유”를 역설했다. 한진섭 교수는 한·중관계의 신속한 발전의 세 가지 주요원인 중 ‘유교문화와 한자문화권 및 유구한 교류와 역사’를 들면서 이 분야에더욱 연구와교류를 주장하여 관심을 모았다. 학술세미나 못지않는 행사로 오후에는‘한·중 교류연구중심’과‘한·중역사문화자료실’ 개관이 있었다. 중국의 원로급 학자들이 참석하여 열게 된 연구소와 자료실의 개관에 대해권 대사는“지난해 11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중과 함께 양국관계가 21세기를향한 협력적 동반자관계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되고,이번 국방장관의 방중 등 양국관계가 전면적 교류시대로 발전하고 있어 양국관계를 종합적,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중 교류연구중심’은 양국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지금까지의한·중관계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미래상을 연구하며 특히 각종 학술교류 추진업무도 담당하게 될 것이라 한다.‘한·중 역사문화자료실’은 중국의 석학인 계선림 교수의 지도하에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중 양국관계의각종 문화자료를 발굴 발간하여 양국 교류사 전반에 대한 연구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미 상당한 자료가 수집되었으며 대한매일신보사가 발간한‘백범 김구전집’도 이날 기증되었다. 자치단체종합사무실 설치 주중한국대사관을 주목하는 것은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면서도 오히려 예산을 절감하고 있다는 점이다.대사관저와 청사 임차료를절감하여 연구소와 자료실을 설치하고 자료수집비에 충당하는가 하면 특히지방자치단체종합사무실을 대사관 내에 설치하여 많은 편의와 예산을 절감시켜주었다.최근까지 국내의 여러 자치단체들이 베이징에 각각 사무실을 내고유사한 사업을 추진하여 비효율과 예산 낭비를 일삼는 것을 지켜본 권 대사가 직접 나서 대사관에 종합사무실을 설치하여 편의를 주게 된 것이다.이밖에 한·중세미나와 학술회의를 연속적으로 개최하여 양국관계의 기반을 굳히는 준비도 서둘고 있다. 올 들어 7월 말까지 연인원 44만명의 한국인이 중국을 방문하고,17만명의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여 지난해 대비 각각 40%,77.4%가 증가되었다.조성태 국방장관의 방중 성과도 주중대사관의 성공적 기반 마련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주중대사관은 올해 관저와 청사 이전,직원주택임차료 인하 등을 통해 연간 100만달러 이상을 절감하고 그 일부로 다양한 사업을 펴고 있다.공직자들의 귀감이다.(베이징에서)
  • [대한포럼] 베를린시대의 개막

    “하늘에는 영광,땅에는 축복이 가득했다.독일 국민들은 희망과 기대에 들떠 보는 이마다 얼싸안고 열광했다.” 90년 10월3일 당시 동베를린 제국의회(Reichstag) 광장에서 벌어진 독일통일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 기사 내용이었다.그로부터 10년이 지나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오는 9월1일 베를린에서 첫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의회가 종전후 처음으로 새로 단장한 제국의회 청사에서 개회함으로써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막을 올린다. 통일독일의 ‘베를린 시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는 대단하다.베를린은 1871년 독일의 첫 통일국가로 군사강국이었던 프로이센왕국의 수도가 된 이후 1945년 2차세계대전 패망때까지 제3제국의 수도로서 독일과 유럽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광기(狂氣)의 패권주의·민족주의·권위주의의 주무대였다는 점에서 베를린 천도(遷都)는 독일내에서뿐만 아니라 인접 유럽국가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돼 왔다. 베를린의 중요성은 종전후 승전국인 미·프·영·소 4개국이 베를린을 분할통치하며 전후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던 것으로도 알 수 있다.옛소련은 자유사상의 침투를 막기 위해 61년 베를린장벽을 쌓았고 이어 베를린봉쇄에 대항해 당시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을 방문해 “나는 베를린시민(Ich bin Berliner)”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인 사실은 유명한 사건이었다. 독일 내부에서는 ‘역사의 짐’을 벗고 ‘민주적인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천도가 필요하다고 찬성하는 여론과 베를린이 독일 역사에서 갖는 부정적 이미지와 200억마르크(약 12조2,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이전 비용을들어 반대하는 여론이 맞섰다. 전후 사민당(SPD)과 기민당(CDU) 등 역대정권들은 통일정책을 전개하면서이같이 좋지 못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초대 에르하르트 총리로부터 브란트·스미스·콜 등 역대 총리들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통일정책의 기조도 ‘강력한 통일독일’을 경계하는 주변 국가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유럽속의 독일(Deutschland in Europa)’정책이라 하겠다.이 때문에 독일은 정치적으로는 유럽연합(EU) 창설에,경제적으로는 유럽단일통화 제정에,군사적으로는 ‘나토 안에서의 작전’에 어느 국가보다 앞장서 왔다. 독일은 2차대전후 처음으로 지난 3월 나토군의 일원으로 유고에 병력을 파견함으로써 패전국의 멍에를 벗고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은 정치력을발휘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이는 독일이 과거 역사의 부담에서 벗어나고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며 베를린 천도는 독일의 이같은 입장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의 피해자로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독일통일의 마지막 과정인 베를린 천도는 부러움이 아닐 수 없다.독일이 ‘유럽속의 독일’을 강조하며 통일대업을 성취하는 동안 2차대전의 같은 패전국인일본은 침략행위에 대한 반성이나 동북아 안정 추구보다는 경제적 이윤을 바탕으로 한 군사대국화·우경화(右傾化)에 힘을 기울여 온 것이 아닌가 하는짙은 의구심을 갖게 한다. 독일이 통일과업을 완수할 수 있었던 것도 외교적으로는 주변국의 경계심을해소시키는 ‘유럽속의 독일’ 정책과 더불어 물적·인적·통신교류라는 3통(通)정책을 꾸준히 벌여 동서독 민족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결과라 하겠다.세계 대전의 피해자인 우리지만 뒤늦게나마 포용정책을 펴게 된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4+2회담’이 성공한다면 통일의 내외적인 여건은 이루어질 것이다. 통일은 인내심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이며 스스로 준비하는 길만이 첩경이라 하겠다. [이기백 논설위원 kbl@]
  • 수도권 대기업 지방이전땐 배후도시 개발권·감세혜택

    내년 1월부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법인세(또는 소득세)를 이전후 첫 5년간 100%,이후 5년간 50%를 각각 감면해준다.현재는 중소기업의 지방이전에 한해 8년간 50∼100%의 세금을 감면해주고 있다. 또 종업원 1,000명 이상인 기업이 지방으로 옮기면 해당지역의 배후도시 개발권을 준다. 정부는 23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행자·교육·산자·건교·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기업의 지방이전 촉진대책’과 ‘국내 기업의 대외진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그동안 기업의 지방이전 유인책이 미약했다고 보고,앞으로는 ▲금융·세제지원 강화 ▲배후도시 개발권 부여 ▲신용보증 확충 등을 통해 지방이전을 내년부터 강력 유도키로 했다.또 환란 이후 위축된 외상수출,해외건설수주와 해외투자에 대한 대폭적인 자금지원을 빠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키로했다. 설립한 지 5년 이상인 기업이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지방으로 공장을 옮길 경우 외국인투자기업에 준해 법인세(또는 소득세)를 이전후 5년간 100%,이후 5년간 50% 각각 감면해주기로 했다.이 제도는 내년 1월부터 오는 2002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종업원 1,000명 이상인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배후도시 개발권을 부여,아파트·상가와 문화시설 등을 적극 개발하도록 지원키로 했다.이전대상사옥과 공장은 토지공사와 성업공사가 적극 매입해주고 산업은행도 이전 관련 자금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은행본점이 지방으로 옮길 때도 기업 이전과 같은 세제 감면혜택을 주기로했다.대학이 캠퍼스를 지방으로 옮길 경우 성업공사가 기존 학교부지를 우선적으로 사주며 새 부지 마련때 토지수용권을 주기로 했다. 정부는 대기업들의 해외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1∼30대 그룹이 해외에 신규투자할 경우 투자자금의 50% 이상을 국내에서 조달하는 것을 전제로 모기업이 보증잔액 여유분 안에서 현지법인에 새로 보증을 서도록 허용키로 했다. 현재 모기업의 현지법인에 대한 보증한도는 98년 말 잔액까지로 제한되어 있다. 이상일 김균미기자 bruce@
  • 「獨수도 베를린 이전」새달1일 첫 閣議“21세기 출발”

    오는 9월1일 독일의 새로운 21세기,이른바 ‘베를린 공화국’시대가 시작된다.바이마르 공화국 시대 민주주의헌법의 태동,히틀러의 나치즘과 독재,1·2차 세계대전을 통한 군국주의,그리고 동·서독 분단으로 대표되는 냉전 등세계 현대사의 영욕(榮辱)을 응축한 도시 베를린.지난 89년 베를린 장벽이무너진 뒤 시작된 ‘베를린 천도(遷都)’라는 세기적인 대역사가 종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3일 베를린 집무에 들어가는데 이어 다음달 1일 베를린 첫 내각회의를 주재한다. 독일 의회도 6일 제국의회(Reichstag)의사당에서 전체회의를 개최,바야흐로 통일독일의 수도이자유럽의 중심지로서의 베를린 재탄생을 공표한다. “과거를 보려면 로마로,미래를 보려면 베를린으로 오라” 베를린 시 홍보국장 볼커 하세메르시는 10년의 대역사 끝에 거듭나는 베를린을 이렇게 자랑했다.91년 베를린 수도 이전을 결정한 뒤 독일 정부가 베를린에 쏟아부은 비용은 200억 마르크(약 12조 2,000억원).옛 동독지역의 떼를 벗기고 미래의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베를린은 그야말로 거대한 공사장이었으며 아직까지 크레인 소리는 계속 울리고 있다.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완전한 모습을 갖추기까지에는 향후 수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 16개 부처 가운데 수도이전을 총괄한 교통부가 지난 6월말 50여년 본시대를 마감하고 베를린으로 이사한데 이어 10개 부처도 거의 이사를 끝냈다.150여개 외국 공관,언론기관 각종 이익단체도 이사에 여념이 없다. 본에서 베를린으로 향하는 인구는 수만명이다.일부 부처가 본에 남아 과도형태를 유지하긴 하지만 6,000명의 정부 관료와 그 식솔,그리고 국회의원 669명,보좌진 3,400여명 등이 베를린으로 옮겨 간다. 여기에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에 근거지를 둔 많은 기업들과 21세기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베를린으로 속속 향하고 있다. 지난 5월 선출된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은 이미 베를린의 새 대통령관저에머물고 있으며 슈뢰더 총리는 오는 2001년 새 총리관저가 완성될 때까지 옛동독 호네커 전 총리 관사에 임시로 기거한다. 베를린은 세계 유명 건축가와 아티스트들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로젠조 피아노,노먼 포스터 경 등 내로라 하는 건축가들이 새 베를린 건설에 참여했다. 가장 상징적인 건물은 베를린 장벽 서쪽에 위치한 제국의회 건물. 1894년 바이마르 민주 헌법이 탄생한 곳이자 히틀러가 선전포고를 한 곳이며 45년 연합군에 대한 독일 패전을 상징하는 곳이기도 하다.제국의회 건물을새단장한 주인공은 건축 거장,노먼 포스트 경. 민주주의와 투명성을 상징한 유리 돔,그대로 보존해놓은 과거 전쟁의 흔적들은 벌써부터 관광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이탈리아의 거장 로젠조 피아노가 지휘한 포츠담 광장엔 8억달러 규모의 소니 복합단지,다임러 벤츠 본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새 베를린은 유럽 전통양식을 고수하라는 건축규제 탓에 구태와 혁신이 어정쩡하게 얽혀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천도의 의미 베를린 천도는 통일 독일의 숙원사업이자 89년 베를린 장벽 붕괴후 지속돼온 통일과정의 마무리라는 상징성을 담고 있다. 베를린이라는 도시가 독일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는 특별하다.비록 한때나치와 냉전시대의 무대로 독일 역사중 치욕의 한부분이 됐지만 독일과 독일인에게 베를린은 ‘영원한 수도’ 그 자체이다. 1871년 독일이 첫 통일된때부터 2차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 수도였으며 그이전엔 프로이센 왕국의 수도로,베를린은 늘 독일 역사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이번 ‘베를린 천도’에 독일 전체의 기대가 큰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일부 유럽국가에서 독일이 베를린 천도로 다시 권위주의,패권주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영향받고 있다. 특히 최근 독일의 영향력 확대를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몇몇 국가들에서는 베를린 천도를 곧 ‘동진정책’의 하나로 보면서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편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는 얼마전 본시대를 마감하는 의회연설에서 “독일은 신장된 국력을 함부로 과시하려는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우리는 새로운 수도 베를린으로 이사를 가는 것이지 새로운 공화국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혀 베를린 천도를 바라보는 주변국들의 미묘한 입장을 배려했다. 이경옥기자 ok@ - 베를린한인회 교포중심 될듯 베를린 남정호특파원 주독 한국 대사관및 교민사회도 베를린 시대를 맞는 채비에 한창이다. 지난 6월 시내 중심가인 티어가르텐 남쪽 독일철도보험회사의 7층 건물중 4,5층(500평 규모)을 임대,막바지 사무실 개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 대사관은 독일 연방정부 및 의회 이전에 맞춰 오는 9월 1일부터 베를린 청사에서 업무를 공식 개시한다.베를린 주재 총영사관은 대사관 이전과 함께 폐쇄되고 본에는 영사업무 등을 관장하는 대사관 분관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기주(李祺周)대사는 “베를린 천도 이후 독일의 국제정치 무대에서의 위상과 외교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독일 주재 문화홍보원도 베를린으로 확장 이전한다.교민사회의경우도 활동의 중심이 프랑크푸르트 등 중부 독일권 한인회에서 베를린 한인회(교민 3,000여명)로 옮겨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金대통령 8·15선언] 개혁·정의의 청사진(3)

    정부가 17일 발표한 부패방지 종합대책의 골간은 반부패특별위원회 구성과부패방지기본법의 제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직속인 반부패특위는 정부의 부패방지 정책을 사실상 총괄하는 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은 당초 규제개혁위원회처럼 심의,권고까지 할 수 있는 법적 기구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현재의 여야 관계를 감안할 때 국회에서의 입법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단 대통령령에 따른 자문기구로 출범한 것이다.이 때문에 시민단체 등에서는 “당초의 기대보다는 약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부는 오는 정기국회에서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할 때 ‘정부 각기관은 반부패특위의 권고사항을 수용해야 한다’고 특위의 법적 근거를 명시할 방침이다.그렇게 되면 특위 활동의 구속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15명의 특위 위원은 사정(司正)전문가,시민단체,기업대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 1명이 참여한다.위원장은 “누구나 인정할만한 인물이 선정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민간인으로 구성된 특위를 행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검찰과 감사원,국세청,공정거래위 등 사정관련 기관에서 파견된 기획단이 설치된다.단장은 국무조정실장이 겸임하고 부단장은 청와대 관계자가 맡을 것으로 알려져 특위의 무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해주(鄭海주)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의 부패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적발과 처벌’보다 ‘예방과 제도적 개선’에 중점을 둔 대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지금까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갖가지 부패방지 대책이 쏟아져나왔지만 늘상 일시적 사정(司正) 바람을 일으키는 대증적 요법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실장은 ▲부패의 구조적 문제를 심층 연구하고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며 ▲공무원 처우를 개선하는 등 현실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이번 정책이 이전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부의 부패방지 종합대책은 세계은행(IBRD)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34만5,000달러의 지원금을 토대로 마련된 것이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공직사회 부정방지대책에 이어 내년에도 IBRD로부터 50만달러를 추가로 받아 민간부문의 부패방지 대책도 연구,발표할 계획이다.그렇게 되면 국제투명성협회(TI)가 발표하는 국가투명도가 지난해 43위에서 2003년까지는 2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정기관간 역할·관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직속으로 반부패 정책을 입안하는 특별위원회가 설치됨에 따라 사정(司正)기관간의 역할 분담도 보다 확실해질 전망이다. 국민의 정부는 출범 직후 앞선 정권에서 정치권에 대한 ‘기획사정’을 주도해온 것으로 지목됐던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했다. 최근 민정수석실을 부활한 뒤에도 사정기능은 비서실장 밑에 남아있다.이에따라 ‘표적 사정’의 시비는 줄었지만,내부적으로 사정 기관간의 중복 활동이나 협조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현재 청와대와 총리실,감사원,검찰,경찰,국세청,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 등사정 관련기관 고위 관계자들은 부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갖고 있다.그러나 비공식 기구인 사정기관협의회는 현안에 대한 정보 교환 수준을 넘지 못하는것으로 알려진다. 반부패특위 기획단에는 사정기관의 핵심 당국자들이 20명 정도 파견될 예정이다.그렇게 되면 사정 기관들이 공식적인 기구에서 사정 정책을 조율할 수있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특위가 ‘건설과 관련한 공직자 및 민간업자의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식으로 특정한 개혁 과제를 선정하면 각 기획단에 파견된 사정기관 관계자들이 역할을 분담해 접근하는 방식의 체계적인 협조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검찰내에 신설될 비리조사처의 역할이 주목된다.비리조사처는 반부패특위와는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구가 아니다.그러나 고위공직자 비리 척결을목적으로 설립될 예정이므로 결과적으로 특위의 정책을 현실화하는 기구가될 가능성이 있다.이 때문에 검찰과 감사원에서는 특위가 ‘옥상옥(屋上屋)’이 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도운기자 * 민원 부조리 척결과 의식개혁 민원 행정의 비리 추방은 이번 부패방지종합대책의 핵심 목표다.고위직의권력형 부정부패가 줄어든 것에 비해 민원 행정을 둘러싼 비리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무,건축,건설,환경,식품위생,경찰 등을 ‘6대 부패 취약분야’로 선정하고 70개 개혁과제를 추진키로 한 것도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이나 자영업자 등 일반국민들이 느껴야 하는 ‘행정 창구’의 터무니없음과 횡포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보겠다는 시도다.대민접촉 부서 실무자들 사이에 만연된 ‘치부형 비리’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과 왜곡된 사회 분위기를 바로잡아 보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이다. 일부이긴 하지만 하위직 공무원이 업무를 이용,엄청난 재산을 축적하고 적잖은 민원부서 실무자들이 이권사업에 관여해 물의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민원 행정의 비리는 건강하고 경쟁력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없애야 할 걸림돌이다. 공직자 보수를 중견기업 수준으로 높이는 대신 행동강령 등을 제정,비리 발생의 경우에는 엄격히 처벌하겠다는 것도 상당부분 민원 행정 부문의 실무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공직사회만의 ‘수술’로는 부족하다는평이다.공직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적 관행과 풍토가 달라지지 않고선 해결이 어렵다.민원인들이 공직자가 부정한 돈을 받도록 부추기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부패 방조자나 방관자가 아니라 맑은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파수꾼으로 바로 설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비리 고발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민간 부문의 부패고발센터 운영을 지원키로 한 것도 같은 목적을 위해서다. 뇌물을 준 사람도 받은 사람 수준으로 처벌하도록 한 것이나 내부 비리 고발자에 대한 보호조치,시민 감사청구제 및 시민 감사관제도의 도입 계획도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민원행정의 부패 추방은 깨어있는 시민의식과 시민적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석우기자 swlee@ *부패방지 관련 법안들 정경유착 등 고질적이고 뿌리깊은 공직사회의 부패구조를 근원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는 부패방지기본법과 자금세탁방지법 제정,공직자윤리법 및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 개정 등이 추진되고 있다. 당초 국민회의는 부패방지기본법에 공직자윤리법 등을 모두 포함시키려 했으나 17일 부패방지종합대책 발표를 계기로 개별입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본법에 관련법을 통합·규정하면 법체계가 복잡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가 지난 7월 국회에 제출,법사위에 계류중인 부패방지기본법은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국회에 제출된 기본법 내용 중 공직자윤리법과 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자금세탁방지법 부분을 떼어내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패방지기본법은 부정부패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과 반부패특별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근거조항 등을 규정할 방침이다.부패예방,부패추방을 위한 시민 참여 확대,고발자 보호제 도입 및 보상 강화 등의 내용이 담긴다.공무원이 경제적 이해와 연결되는 직무를 맡지 못하도록 하거나 스스로 회피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공직자윤리법은 재산등록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공무원 범죄에 관한 몰수 특례법은 공직자의 불법재산 몰수 범위와 정리·보전절차 등을 명확하게규정하는 쪽으로 개정된다. 자금세탁방지법은 공직자가 금융거래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심이 들면 해당 금융기관이 문서로 이를 보고토록 하는 내용을 담게 된다.금융실명제를 악용,뇌물을 받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다. 국민회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을 모두 처리할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부패방지기본법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토록 주장하고,고발보호제 도입에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 그러나 “특별검사제 도입문제는 별도로 논의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세청 청사 임시이전 23일부터 ‘종로타워’로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이 새청사 신축계획에 따라 23일 종로2가 옛 화신백화점 자리의 종로타워빌딩으로 이전한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세무서 통합으로 활용되지 않는 남대문세무서와 효제세무서를 별관으로 사용할 계획이다.남대문세무서는 서울청 조사1국과 3국의 일부 조사반이,효제세무서는 조사2국 및 4국 일부 조사반이 사용한다. 한편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중부지방국세청도 기능별 조직개편에 따라 경인지방국세청과 통합돼 경기도 수원으로 청사를 이전한다. 서울지방국세청 연락처는 현행대로 (02)397-2200,397-2114이며,수원으로 청사를 옮기는 중부지방국세청은 30일 오전 9시부터 (0331)229-4200으로 바뀐다. 추승호기자 chu@
  • [사설] 희망과 번영의 새천년 향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제54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개혁의지를 다시한번 다짐하고 구체적인 방향과 목표를 밝혔다.20세기 마지막 광복절을 맞아 지난 한세기를 되돌아 보며 희망과 번영의 새 천년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앞으로 남은 임기 3년반 동안의 국정방향과 21세기 새로운 밀레니엄의 비전을 밝힌 ‘제2의 취임사’라고 할수 있겠다. 김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1년반 동안은 6·25 이후 최대 국난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극복하고 경제를 되살리는 일이 화급한 과제였다고할 수 있다.그동안 정부와 온 국민들의 피땀어린 고통분담 노력으로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이겨냈고 경제도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끝없는 정쟁과 재벌 개혁의 부진 등으로 정부의 개혁의지가 의심받고 개혁이 실종됐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중산층의 붕괴와 서민층의 가중되는고통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아지고 대우사태로 경제에 대한 불안마저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우선정치를 바로 잡아야겠다’는 김대통령의 다짐을 높이 평가한다.김대통령 지적대로 지금 우리 정치는 나라발전을 선도하기는커녕 오히려 발목을 잡고있으며 스스로 개혁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있다.망국병으로 불리우는 지역주의는 정치권에 의해 더욱 심화되고,국회는 당리당략을 위한 싸움만 계속하고 있다.돈 안드는 선거는 말뿐이고정치자금과 관련한 정치인들의 비리는 IMF사태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끝없이실망시키고 있다.정치개혁이야말로 나라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김대통령의 다짐이 반드시 실현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김대통령이 재벌개혁과 중산·서민층 보호를 특별히 강조한 것도 주목된다. 재벌이 우리 경제성장에 기여한 공로는 모두가 인정한다.그러나 총수 1인의무제한적인 전횡과 업종 전문화없는 문어발식 확장 등 재벌의 폐해는 오늘날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재벌의 과도한 차입경영이 결국IMF사태까지 불러왔다.재벌개혁은 경제회생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최우선의 과제인 것이다. 서민층을 보호하고 중산층을 지원·육성하여 2002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IMF 이전 수준을 넘는 1만2,000달러까지 끌어올리고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이루겠다는 약속은 ‘삶의 질’ 향상과 관련,국민들에게 앞날에 대한 큰 희망을 준다.반(反)부패특별위원회 신설과 함께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금융종합과세 실시와 탈법적인 상속·증여를 막을세제개편 등의 뒷받침으로 선진조국 건설과 정의사회 구현을 지향한 김대통령의 경축사에 담긴 의지가 차질없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 우리나라 총자산 3,129조원 가구당 6,555만원

    지난 97년말 우리나라의 가계,기업,정부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은 모두 3,129조원으로 10년전보다 5.8배 증가했다.가구당 가계자산도 6,555만원으로 10년전의 4배였다.서비스 산업의 비중과 지방자치제의 실시로 지방자치단체의 자산비중이 높아졌다.통계청은 12일 이같은 내용의‘97년말 기준 국부통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사무자동화·정보화 자산 늘었다 우리나라의 가계,기업,정부부문 등에서보유하고 있는 유형고정자산은 2,872조원으로 87년말의 488조원에 비해 5.9배 늘었다.특히 90년대 들어 사무자동화·정보화 추세로 컴퓨터,정보통신기기 등 공구,비품의 자산액은 253조1,100억원으로 87년의 13.4배에 이르렀다. 서울 비중 줄고,경기도 자산액 증가 1위 서울의 자산은 676조원으로 87년의 152조원보다 4.4배가 늘었지만 비중은 21.6%로 87년의 28.2%보다 6.6%포인트 낮아졌다.전체 시·도별 자산중 경기도 비중이 19.6%로 10년전의 12.6%에 비해 7.0%포인트 상승,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이는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가 개발되고 서울 소재 제조업체들이 이들 지역으로 이전한데 따른 것이다. 서비스업 자산 늘어났다 가계자산을 뺀 전 산업의 자산액은 2,240조원으로 10년전 372조원의 6.0배로 조사됐다.이중 서비스업의 비중은 56.2%로 10년전 49.8%보다 6.4%포인트 높아졌다.반면 농림어업은 9.4%에서 5.5%로,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은 40.8%에서 38.3%로 떨어졌다.특히 제조업중 중화학공업의 비중은 81.0%로 87년의 67.9%보다 13.1%포인트 높아졌지만 경공업은 32.1%에서 19.0%로 크게 떨어졌다. 지자체·사회간접자본 자산 급증 정부부문의 자산액은 328조원으로 10년전의 9.1배.기업부문은 5.7배인 1,800조원,비영리단체는 4.9배인 112조원,가계부문은 5.3배인 889조원이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비중이 3.8%에서 7.6%로 높아졌는데 이는 지자체들이 청사나 도로를 많이 건설했기 때문이다.도로,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의 자산액도 388조원으로 10년전의 70조원보다 5.5배늘어났다.도로는 11.3배,공항은 10.4배나 증가했다. 가구당 자산액 6,555만원 가계 자산을 가구수로 나눈 1가구당 자산액은 6,555만원으로 10년전의 1,632만원에 비해 4.0배 증가했다.주택은 10년전보다5.8배,TV·냉장고 등 내구재는 5.1배,침구·의류·침기 등 준내구재는 4.4배로 각각 늘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부,카자흐에 강력 항의…北에 미그21기 판매관련

    정부는 카자흐스탄이 북한에 미그 21 전투기를 판매한 것과 관련,외교채널을 통해 강력한 항의와 우려를 전달했다. 정부는 또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비롯한 다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의 무기와 군사기술자들이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외교 및 정보 채널을 통해 실태를 파악중이다.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장관은 지난 11일 오후 세종로 청사 집무실에서툴레겐 주케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를 만나 카자흐스탄의 대북 미그기 수출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당국자가 12일 밝혔다. 주케예프 대사는 미그기 거래로 한국정부에 우려를 끼친 것을 사과하고,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은 11일 정오(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카자흐스탄간에 미그 21기 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형태의 (미그기) 이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해 처음으로 북한의 미그기 수입선을확인했다.북한은 최근카자흐스탄으로부터 30여대의 미그 21기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할리우드는 ‘토마스 해리스’를 택했다

    어네스트 헤밍웨이와 토마스 해리스는 할리우드가 가장 선호하는 작가들이다.잘 알려져 있다시피 헤밍웨이의 소설은 ‘무기여 잘있거라(1929)’‘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1940)’등 여러편이 영화화됐다. 그러나 헤밍웨이의 작품을 바탕으로 한 영화는 소설의 성공에 비하면 별다른 평판을 얻고 있지 못한 반면 해리스는 최근 가장 잘나가는 영화작가라고할만 하다.‘블랙 선데이(1975)’를 시작으로 ‘레드 드래건(1981)’‘양들의 침묵(1988)’ 등 그가 쓴 3편의 소설은 모두 영화화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게다가 지난 6월 펴낸 4번째 소설 ‘한니발’의 영화판권은 사상 최고액수인 800만달러에 영화사로 넘겨졌다. 왜 ‘위대한’ 작가 헤밍웨이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면 그저 그렇고,작가로서는 격이 떨어지는 해리스의 소설은 영화로 만들면 성공을 거두는가. 워싱턴 포스트의 영화평론가 스티븐 헌터가 최근 이 문제를 다루었다.그는미국 영화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소설과 영화의 현대적 상관관계에 이르는 광범위한 시각에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이유를 도출해 냈다. 헌터는 겉으로만 보면 헤밍웨이처럼 영화적인 소설가는 별로 없다고 말한다.줄거리는 직선적이고,항상 이국적 장소가 배경이 된다.여기에 격렬한 액션과 클라이맥스로 끝을 맺는다.서구적 영웅의 이미지를 실제로 신화화했다. 그의 인물은 결코 불평하지 않고,직무에 충실하며 큰 논쟁이나 속임수를 싫어한다.쓸데없는 일이 될지라도 불명예를 안고 떠들석하게 사느니,차라리 우아하게 조용히 죽는다.그들은 결코 수다쟁이나 위선자가 아니다.소설 속의인물들은 거의 영화적으로 대사를 말하고,결코 감정을 숨기는 일이 없다.그러므로 헤밍웨이의 소설에 기초한 영화는 7분만 지나면 앞으로의 스토리를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1946년판 ‘킬러’와 1943년판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는 전형적이다. 그의 작품으로 영화화에 성공한 것은 단편이다.간결하면서도 굳건한 멜러드라마적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레고리 펙이 나오는 ‘킬리만자로의 눈’은 공허했지만,원작 ‘프란시스 머컴버의 짧고,행복한 생애’를 바탕으로한 ‘머컴버의 정사(The Macomber Affair)’는 아주 훌륭하다.그의 영화는대작이고,중요하게 취급될수록 더욱 졸작이 된 셈이다. 헤밍웨이가 노벨상과 퓰리쳐상을 받고,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보다 더 많이잡지의 표지인물로 등장하면서,영화계에서 보는 그의 가치도 높아졌다.그러나 감독이나 극작가들은 그의 작품을 각색하면서 씌어진 것을 보존하고,기록하려는 고려없이 이야기를 영화형태로 불태우고 잘라내고 구부려댔다. 해리스에게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그는 뉴욕 타임스 ‘북 리뷰’의첫페이지에 한번도 서 본 적도 없지만,그의 작품은 헤밍웨이 각색물이 결코갖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었다.해리스는 헤밍웨이가 몰랐던 것을 알았고,할리우드 또한 해리스가 헤밍웨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50년대의 미국 영화산업은 그야말로 ‘산업’이었다.감독의 선호도가 아닌,다양한 요소가 개입됐다.헤밍웨이의 높은 명성은 또한 항상 스튜디오 서열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감독들에 의해 제작되는 것을 의미했다.그들은 거물이나 제작자에게 적응하는 법을 배워온사람들이기 쉬웠다. 기회나 위기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며,한번도 이단자로 불려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그들의 임무는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자신들의 화려한 경력을 지속시키는 데 있었다. 해밍웨이와 해리스 사이에는 또 다른 차이점이 있다.헤밍웨이는 할리우드의 전형적 대사형태가 정착되기 이전의 작가지만,해리스는 이후에 글을 썼다. 이런 환경의 차이는 두 사람의 작품에 미묘한 영향을 주었다.헤밍웨이는 영화에 영향을 미쳤으나,해리스는 영화로 부터 영향을 받았다. 헌터의 결론은 이렇다.“스토리를 말하려면 헤밍웨이처럼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지만 영화라면 해리스의 방식이 더 낫다”는 것이다./서동철기자 dcsuh@*헤밍웨이는 문학적, 해리스는 시각적 헤밍웨이와 해리스의 소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가.워싱턴 포스트의 영화평론가 스티븐 헌터는 “헤밍웨이가 문학적이라면,해리스는 시각적”이라고 평한다. 그는 헤밍웨이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스토리에 대한 헤밍웨이의 생각은한결같이 원인과 결과다.그가 모티브를 설정하면,줄거리 안에서 액션이 따라간다.저변에 있는 모든 이야기는 이성적 행동과 맞아떨어져야 한다.사리에맞는 이야기가 제시되면 논리적인 청사진이 뒤따른다”. 예를 들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 나오는 로버트 조던의 기품은스토리상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결정한다.그는 스페인 내전의 와중에서 부질없이 다리를 공격한다.자신을 던지려는 로버트 조던의 의지가 그의운명을 결정짓는 것이다.생각이 행동을 계산하고 적절한 경로를 밟은 뒤 모질지만 고상한 종말이 뒤따른다. 이같은 헤밍웨이의 작품은 특히 자신만의 스타일 감각이 없는 보수적인 감독에 의해 영화로 옮겨졌을 때 죽어버리기 십상이다. 반면 해리스는 그가 다른 사람의 소설에서 배운 만큼 많은 것을 영화로 부터 배웠다.그는 일종의 시각적인 속기법을 배웠고,이성에 매달리는 것이 이야기 전달에는 불필요하다는 것도 깨우쳤다. 그는 스토리 사이에서 교차되며 일어나는 긴장이 환상을 유지시켜 주기에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예를 들어 ‘양들의 침묵’에서 시카고의 FBI가범인이 아닌 사람에 다가서는 반면 작품속의 클라리스 스털링(영화에서는 조디 포스터가 이 역할을 맡았다)은 오하이오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범인에게 다가선다.그것은 흥분시키기 보다는 극의 리듬이 된다.그런 의미에서 해리스의 소설이 아름답게 씌어지기도 했지만,자체로 영화적일 만큼 묘사가 생생하다. ‘양들의 침묵’은 논리적인 것 보다 시각적인 것이 가지는 힘의 우위를 보여준다.주인공 렉터(영화에서는 앤터니 홉킨스)는 마스크가 씌워진 채 유리벽 뒤에 묶여 있다.마스크는 인간 광기의 이미지로,문학적 감각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낳는다.
  • 정통·해양부 과천移轉 ‘불발’

    현재 민간 임대건물에 입주해 있는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의 과천청사 이전계획이 상당 기간 늦어질 전망이다. 2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최근 정통부,해양부 등 부처 건물을과천 청사로 이전하기 위해 과천 정부청사 부지에 연면적 7,300평의 7층짜리 건물신축계획을 마련해 건설교통부 수도권정비계획실무위원회 심의를 요청했다. 행자부는 임대료 등 장기적인 차원의 예산절감과 효율적인 청사 관리를 위해 이들 부처의 과천청사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건교부는 범정부 차원의 ‘지역균형발전대책’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건교부 관계자는 “지역균형발전대책을 올해 말까지 만들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전체의 틀 안에서,공공청사 수급 방향을 감안해 신축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당분간 신축계획을 결정짓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과천청사 제 6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정통부와 해양부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임대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정통부와 해양부는 지난 97년에도 과천 종합청사로의 이전을 추진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체제하의 경제사정을 감안,투자우선 순위에서 밀려 유보된 바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정부 3개청사 서류 9월부터 전자문서로 대체

    오는 9월부터 정부 세종로청사 및 과천청사와 대전청사간에 오가는 문서는종이문서가 아닌 전자문서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종이 사용량이 40% 정도 줄고 문서처리 속도도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현재 1년에 생산되는 문서는 약 5,000만건으로 이 가운데 정부 세청사간에 오가는 문서는 2,000만건이다.이에 따라 정부고속망이 연결된 1·2·3청사의 문서 수·발신 업무를 모두 전자문서로 바꿀 경우,40%의 종이문서를줄이는 효과를 보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7일 공문서의 신속한 처리와 전자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행 사무관리규정을 대폭 개정,9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빠르면 규정 시행 이전이더라도 8월부터 공문서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필요한 경우,괄호 안에 한자나 영어 등 외국어를 넣어 쓸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정부기관은 보고문건이나 보도자료 등 준(準) 공문서를 한글과 한자를 혼용해 작성해왔다.특히 어간은 한자를 쓰고 어미에만 한글을붙여 오히려 한자 중심의 문서가 만들어져 왔다.따라서 사무관리규정이 개정되면서 오히려 한글 위주 문서작성의 토대가 마련됐다고도 할 수 있다. 또 직인날인없이 기관장 서명으로도 문서시행을 할 수 있게하는 한편 인터넷이나 컴퓨터통신을 통해서도 민원사무를 접수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한편 정사각형으로 된 관인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것을 제외하고는 3㎝ 범위 안에서 그 모양을 원형이나 오각형 등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변의 길이가 2.7㎝인 정사각형 관인을 사용하던 차관과 1급이나 2.4㎝짜리 관인을 사용하던 2·3급도 최대 3㎝까지 관인의 크기를 키우고모양도 다양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해진 시·도 및 시·군·구 단체장의 관인은 이번사무관리규정 개정에 따라 같은 범위 내에서 바뀌게 될 전망이다. 박현갑 이도운기자 eagleduo@
  • 그린벨트 대수술 권역별 점검(1회)-춘천권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이 22일 확정 발표됨에 따라 해당지역의 도시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해당 자치단체들은 자연보전과 개발을 조화시킬수 있도록 청사진을 새로 짜느라 분주하다.권역별 실정과 개발 전망을 점검해본다. 강원도 춘천권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가 마침내 해제된다.지난73년 지정된 뒤 26년만이다. 춘천시 도시계획구역 면적의 88%가 그린벨트라는 점만으로도 발전에 얼마나큰 족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춘천지역은 그린벨트에 따른 규제로기반시설 부족과 함께 역점 추진분야인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생물산업 등지식기반산업이나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각종 시설물 유치가 불가능했다.더군다나 대부분 지역은 북한강 상류로 수변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도시공원,농업진흥구역 등으로 묶여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린벨트 해제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춘천지역의 발전이 한단계 도약할 것은 분명하다.건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심이 과밀화된 기형적인 도시에서벗어나 시가 꿈꿔온 도심 균형개발과 쾌적한 전원도시 조성을 이룰 수 있게 됐다.당장 그린벨트 규제로 속앓이를 해온 삼천동으로 성수학원 이전과 원창리 춘천기능대학 설립도 가능해졌다.주민들이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 그러나 춘천의 미래는 수십년동안 억제된 주민 요구와 보존이라는 명제를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춘천시는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해발 200m이하인 토지는 도시계획구역으로개발하고 나머지는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용도지역으로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무조건적인 해제보다 보전과 개발을 병행하는 계획을 세워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시림에 가까운 녹지자연 7·8등급 이상인 지역과 해발 200m이상 임상이 뛰어난 지역은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경지정리가 잘된 농지나 지목상 논 밭으로 농경지가 집단화된 지역은 생산녹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반면 읍·면 소재지와연계되고 시가지에 인접한 지역은 주거지역이나 시가지 조성구역으로 지정,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춘천권의 임야면적은 전체의 80%에 달해 60%를 보전녹지로 묶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 당장 호수와 하천 양안이 포함되면 춘천권은 신북읍과 서면 동면 등 상당지역이 또다른 규제로 묶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천주(金千珠) 춘천권 그린벨트 철폐 추진위원장은 “그린벨트 해제는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수십년간 규제속에 살아온 주민들에게 또다른 족쇄를 채우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품질관리원 출장소 구조조정 영향 인력난 허덕외국산 수입 농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마구 둔갑해 판매되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생산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가 지난해 단행된 기구통합과 인력감축으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바람에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단속활동 등 업무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농관원 영남지소 의성·군위 출장소의 경우 지난해 7월 구조조정때 의성과군위지역에 각각 있던 농산물검사소 출장소와 농업통계사무소 출장소 등 4개기관이 하나로 통합됐다. 전체인원은 42명에서 27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관리 대상지역은 종전의 2배로 늘어났다. 업무도 농산물의 검사와 각종 농업 통계조사 위주였으나 ▲농산물의 안정성관리, 품질인증,규격출하 ▲환경농업 및 유전자 변형 농산물 관리 ▲각종 농산물 시험·조사 및 연구 등이 대폭 추가됐다. 특히 각종 수입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단속 전문요원 8명이 2개 지역 701개업소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아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산 마늘과 고추가 의성지역의 농·특산물인 ‘의성 마늘’과 ‘의성 고추’로 둔갑,대량 판매되고 있어 농민과 소비자들이 대책마련을요구하고 있다. 농관원 문경·예천출장소도 여건은 마찬가지.단속요원 8명이 외국산 농수산물 취급업소 1,190곳을 관리하고 있으나 단속은 사실상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사리와 콩 등 대부분의 수입 농산물이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은 채 판매돼 소비자들과 상인간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봉화출장소도 단속요원 7명이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 1,200여곳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는 등 정상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관원 출장소 관계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며 “생산자와 농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로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경찰은 士氣 먹고 산다 ‘당근이 채찍보다 낫다’ 조창래(趙昌來)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은 사기를 먹고 산다’며 범인검거 때마다 즉시 표창과 상금을 주는 파격적인 즉상제도를 도입,호응을 얻고 있다.일선 경찰관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근무자세를 독려하기 위해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택한 것. 올들어 지금까지 범인 검거공로 등으로 표창과 상금을받은 경찰관은 모두700여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경찰관의 16%에 이른다. 대구경찰청은 최근에도 지난 10일 발생한 북구 산격동 주공아파트 강도사건등을 해결한 경찰관 21명을 무더기 표창했다. 대구경찰청은 즉상제도 도입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살인·강도 사건의 발생률이 지난해에 비해 20∼30%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1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청장은 “즉상제도로 경찰관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능동적으로 일하는 경찰관은 즉시즉시 발굴해 표창하겠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공무원 임용 ‘산 넘어 산'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임용되지 않은 임용대기자가 경기회복에도불구하고 경북도내에서만 168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시·군 중 영덕·봉화·군위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모두 168명의 채용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 25명은 지난 97년 5월18일 채용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임용령에 규정된 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2년을 넘겼다.19명은 오는 9월21일로,58명은 11월9일로 각각 임용 2년째를 맞는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정원과 별도로 임용할 수도 있으나,기관장이 판단해 2년을 넘긴 후보자를 또 다시 1년 연장할 수 있다는조항을 적용,이들에게 1년 연장조치를 했거나 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태가 초래된 이유는 도내 시·군이 인원 증감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신규 채용을 한데다 지난해이후 자치단체 구조조정에 따라 정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도내 23개 시·군이 올해 638명을 감축하는 등 3년동안 1,878명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신규임용 대기자의 채용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군별 임용대기자는 영주시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김천시 20명,포항시 19명,울진군 17명,청도군 14명,울릉군 11명,상주시 10명 등이다.구미시와 청송군 각 9명,경주시 8명,의성군 6명,경산시 5명,고령군 4명,칠곡군 3명,영천·안동·문경시와 예천군이 각 2명,성주와 영양군이 각 1명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그린벨트 ‘대수술’」李建春건교부장관 문답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은 22일 “개발제한구역 제도의 개선이 국토의 균형발전과 구역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니 만큼특정인의 이익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철저한 투기 방지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과천 건교부 청사에서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도개선협의회 위원 일부가 이번 안에 불만을 갖고 탈퇴했고 환경단체에서도 반발하고 있는데. 일부 위원들이 탈퇴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번 개선안이 환경단체나 거주주민의 의견을 100% 수용하지 못했지만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엄정하고 중립적 입장에서 최대공약수를 도출했다는 점을이해해달라. 7개 도시권은 전면 해제되는데 마구잡이 개발을 어떻게 막나. 국민들이 개발제한구역과 그린벨트를 혼동하고 있는 것 같다.자연환경보전지역,농림지역,생산녹지지역 등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관계없이 국가가 계속 보전해 나갈 것이다. 이번 제도개선으로 투기가 성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도소득세부과,취득자금출처조사,개발부담금 부과 등의 방법으로 특정인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개발제한구역 지정 이전에 토지를 갖고 있던 사람과 지정이후에 토지를 매입한 사람과는 차이를 둬야 할 것이다.지정 이전 토지소유자는 혜택을 주고 투기혐의자는 철저히 가려내 불이익을 줄 것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장관의 소신은. 21세기를 앞두고 국토를 균형개발해야 한다는 건교부의 역할과 사명을 인식,누구의 간섭도 없이 소신있게이번 제도개선을 결정했다.지역주민들의 고통과 불만 등도 고려했다. 박성태기자
  • 정부, 과천청사 앞 13만㎡ 매입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소유로 되어있는 정부 과천청사 앞의 나대지 13만㎡(98년 공시지가 기준 914억원)가 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2일 공단 기금으로 조성한 이 부지의 매각처분과 관련(본지 6월18일자 보도 참고),“기획예산처와 협의한 결과,재정경제부에서이 땅을 국유지로 편입하기로 하고 이에 필요한 900여억원의 매입비용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정부 구조조정으로 기금난에 휩싸인 공단으로서는 적지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연금재정에 압박을 받아온 공단으로서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정부측에 이 땅의 매입을 촉구했었다. 한편 정부는 이 땅을 매입한 뒤,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민원인,인근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휴게 시설로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세종로청사 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 땅은 공용의 청사부지로 공공시설을 지을 수 있는 만큼 기존의 민원인 안내동을 전철역과 가까운 이곳으로 이전하고 소규모 동산도 조성하는 등과천청사를 이용하는 공무원과 민원인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원 조성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땅은 현재 주차장과 잔디밭으로 꾸며져 있다. 이에 앞서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달 16일 “공직사회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수가 줄고 있는 만큼 여분의 청사용 부지는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 땅의 매각 가능성 등 조기처분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소방시설 점검 불시검사로 전환

    앞으로 소방시설 검사가 사전예고 검사에서 불시 검사로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20일 “씨랜드 참사나 정부청사 화재를 계기로 이같이 소방검사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검사 때 건물주나 소방시설 안전관리자가 자리를 비우고 없을 수 있다는 이유로 최소한 24시간 이전에 소방검사 시기를 알려주고 있다.이때문에 건물주들은 평소에는 관리비 절감을 이유로 전원을 차단하거나 고장시설을정비하지 않고 있다가 정기 검사때만 전원을 공급하는 등 제대로 소방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행자부는 불시검사 결과,전원차단이나 고장시설 방치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소방법의 방화관리 성실의무 위반으로 입건하는 등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현재 소화기 이상 소방장비를 설치해야 하는 건물은 전국적으로 47만여개나 된다.이 가운데 연면적이 1만5,000㎡ 이상이거나 11층 이상으로 1년에 2차례 검사를 받아야 하는 1급 방화관리 대상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등 8,243개다. 행자부는 이와함께 대형건물 관리자에게 소방 안전관리의 중요성과 기본적인 방화관리 수칙을 당부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大田 정부청사 입주 1년 현황·과제

    지방분권의 상징인 정부 대전청사가 25일로 입주 1주년을 맞는다.입주 1주년은 지난해 7월 25일 입주기관 가운데 최초로 통계청이 이전을 시작한 날을기점으로 잡은 것. 대전청사는 전용부지 16만평,건평 6만7,000평에 19층 높이의 인텔리전트 건물 4개 동으로 구성된 ‘매머드’ 청사다.관세청 등 9개 청과 정부기록보존소 등 3개 중앙부처 산하기관이 입주해 있다. 근무하는 공무원 수는 현재 3,738명이며,관리업체 등의 인력을 포함한 상주인원은 4,500여명이다. 대전청사 이전 1년은 생소한 지방환경에 적응하는 데 필요했던 기간으로 평가된다.이전 초기 지방생활의 불만을 토로했던 공무원들도 이제는 안정을 되찾고 ‘대전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한다. 지난달 말까지 청사 전체 공무원의 74%인 2,780명이 가족과 함께 대전으로이사를 마쳤고,869명(23%)은 단독으로 이주했다.이주가 불가능한 89명(3%)만이 기차나 버스로 통근하고 있다.가구이주 공무원 수는 최근 6개월여만에 20%포인트 가량 늘었다.고학년 자녀들의 교육문제가 걸린 일부 공무원들을 빼고는 거의 대전으로 생활터전을 옮겼다고 할 수 있다. 대전청사 이전은 기대효과에는 못미쳤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지방행정에도 유형무형의 긍정적 파장을 가져왔다.지역 경제단체와 업무협조가 중요했던 일부 청은 ‘현장행정’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호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전 이전에 따른 문제점도 적지 않다.첫째는 행정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여전하다는 것.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잦은 ‘서울 출장’은 엄청난 경제·시간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중기·특허청 등 업무 협조기관이 서울지역에 몰려있는 기관은 업무협의 회의나 설명회를 대부분 서울에서 개최하는 실정이다.국회가 열리거나 예산관련 업무협조를 위해서도 수없이 서울을 올라가야 한다.지방분권을 가로막는실질적인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출장을 가지 않고 회의를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템’이나출장을 다니면서도 부하직원이 올린 서류를 결재하는 ‘전자결재’의 생활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두번째 문제점은 특히 고위직을 중심으로 퍼져 있는 ‘인사(人事) 피해의식’.청장급이 인사대상에 포함됐던 지난 5월 차관급 인사에서 재경부 차관으로 임명된 관세청장과 유임된 철도청장을 제외하고 다른 청장들은 모두 ‘퇴출’됐다.내부승진은 산림청장 뿐이었다.위에서부터의 사기저하는 아래로까지 퍼져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잦았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 공무원은 “문제점들은 중앙에서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면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이라며 “전체적으로 볼 때 대전청사는 안착기에접어 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건영기자 seouling@
  • 세종로청사 명칭‘중앙청’으로 바뀐다

    정부 세종로청사의 명칭이 ‘중앙청’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9일 주례 간부회의에서 “세종로청사는 총리가근무하는 핵심적인 정부기관이므로 행정지역으로 이름을 붙이기보다는 중앙청사라고 부르는 것이 좋겠다”는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측의 건의를 받고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중앙청은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 시절 철거된 국립중앙박물관(옛 조선총독부) 건물이 지난 71년부터 83년까지 총리실 및 일부 부처의 청사로 사용될 때 불리던 이름이다.김 총리도 70년대 박정희(朴正熙)전 대통령 시절 총리를 맡았을 때 이 중앙청 집무실을 사용했다. 총리 집무실은 83년 5월28일 옛 중앙청 3층에서 세종로청사 901호로 이전됐다. 총리의 집무실을 중앙청으로 부르기로 한 것은 김 총리의 역할강화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이날 이례적으로 2시간이나 회의를 계속하면서 실업대책,전국 도로망 실태로부터 시작해 내년의 6·25 50주년 기념사업 및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준비상황,그리고 최근 대학생의 농촌활동 실태에 이르기까지행정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 총리는 보고를 받는 도중에 세세한 사항까지 질문을 던져 국무조정실과 총리비서실 당국자들이 미처 답변을 하지 못하는 사태도 빚어졌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그러나 정무비서실에서 최근 여야 및 국회의 움직임을 보고하자 ‘다 알고있다’는 듯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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