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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국토해양부 ◇국장급 승진 △종합교통정책관 조춘순△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박영선△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 김기석◇과장급 전보△건축기획과장 김일환△주택정비〃 임태모△항행안전정보〃 이용 ■경찰청 ◇총경급 전보 <본청>△과학수사센터장 이문국△사이버테러대응〃 배용주△수사국 이영상(금융정보분석원 파견) 송용욱(형사사법통합정보체계추진단 〃)△경호과장 명영수△보안3〃 최경식△외사국 외사기획과 이맹호 김남현 김근식△발전전략팀장 장광△혁신기획단(행정안전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파견) 박채완△운영지원과 (군의문사위 〃) 차경택<경대>△운영지원과장 구본걸△교무〃 김준철△경찰학과장 장권영△학생과장 한종욱△지방이전추진단장 김시택<종합>△교무과장 진교훈<중앙>△운영지원과장 최길훈△교무〃 이성재<수사원>△운영지원과장 이희성△교무〃 정용환<면허>△관리과장 한풍현<서울>△정보통신과장 신동호△지하철경찰대장 이재열△보안1과장 정승호△보안2〃 홍영화△2기동대장 이영조△3기동〃 위득량△5기동〃 이왕민△정부중앙청사경비〃 황성모△중부서장 박노현△서부〃 이원정△중랑〃 이강복<부산>△생활안전과장 이주환△교통〃 박길수△경비〃 이명훈△강서서장 김인규△북부〃 박노면<대구>△홍보담당관 이준식△정보통신〃 채한수△경비교통과장 이규문△정보〃 박승환△남부서장 권영하△수성〃 설용숙<인천>△홍보담당관 정승용△청문감사〃 이은정△정보통신〃 박종수△경비교통과장 이연태<광주>△홍보담당관 이명호△정보통신〃 김치중△생활안전과장 이재승△수사〃 박승주△경비교통〃 최관호△정보〃 장하연△광산서장 신현택<대전>△홍보담당관 이동주△정보통신〃 양재호△경비교통과장 김재선△정보〃 김영성△정부대전청사경비대장 조계훈△동부서장 정기룡△대덕〃 이자하△둔산〃 양재천<울산>△홍보담당관 윤외출△청문감사〃 김상우△정보통신〃 김광룡△수사과장 이일우△보안〃 김상경△중부서장 임정섭<경기>△홍보담당관 박형준△제3부 정보과장 김정섭△제3부 보안〃 이기태△제3부 외사〃 김성훈△제2청 경무〃 이경택△제2청 생활안전〃 황규욱△정부과천청사경비대장 이성억[서장]△분당 송갑수△부천남부 강신후△부천중부 한춘복△화성동부 이희성△화성서부 강현신△용인 김정훈△광주 김진표△양평 홍태옥△일산 이원재△남양주 김수환△연천 최해영<강원>△경무과장 박문호△정보통신담당관 이용완△수사과장 김성권△경비교통〃 권순주[서장]△태백 정명균△삼척 김재규△정선 윤원욱△홍천 한영수△인제 이성형△양구 임성덕<충북>△홍보담당관 권수각△청문감사〃 이일구△경무과장 이원구△정보통신담당관 김성용△수사과장 이문수△경비교통〃 최정현△청주흥덕서장 홍동표△충주〃 이세민△옥천〃 유승원△음성〃 연정훈<충남>△홍보담당관 서연식△정보통신〃 안정균△수사과장 박진규△경비교통〃 최인규△정보〃 한달우△보안〃 최종덕[서장]△천안서북 이병환△보령 남병근△홍성 김택준△예산 홍덕기△청양 오용대<전북>△경무과장 조용식△정보통신담당관 황대규△생활안전과장 신일섭△보안〃 주강식△익산서장 방춘원△임실〃 양태규△순창〃 고성욱△무주〃 최종선<전남>△청문감사담당관 김근△정보통신〃 임광문△생활안전과장 김학중△수사〃 류복열△정보〃 한기민[서장]△목포 하태옥△나주 김원국△광양 우형호△고흥 안동준△해남 김칠성△화순 안병호△곡성 이화선△진도 김명호<경북>△홍보담당관 권혁우△경무과장 김동영△정보통신담당관 전태수△생활안전과장 정식원△경비교통〃 변관수△정보〃 심덕보△보안〃 김항곤[서장]△구미 조두원△경산 김상근△김천 전종석△영주 김병수△청도 조무호△영덕 김실경△울진 정창배△예천 오동석△성주 이원백△울릉 김수년<경남>△홍보담당관 이정동△청문감사〃 정수상△정보통신〃 배상석△생활안전과장 박이갑△수사〃 이흥우△정보〃 김창규△보안〃 정용환△외사〃 김주수[서장]△김해중부 장충남△통영 이순용△사천 김성우△함양 곽예환△의령 정진규<제주>△홍보담당관 이명교△청문감사〃 강신홍△생활안전과장 김용주△수사〃 고석홍△경비교통〃 강대일△보안〃 김진우◇교육 <운영지원과>△본청 하상구 강승수△경대 김석열 김수영△중앙 이창무<경무과>△인천 정영호 조종림 김헌기△광주 정찬명△울산 배영철△경기 유진형 김해경△충북 김창수△충남 경무과 황순일△전북 이상기△전남 박석일 정성채△경북 박건찬 정우동 배봉길 김기출△경남 이노구 윤창수△부산 하병옥◇대기 <경무과>△인천 이창균 허남운△대전 안억진△경기 이동수 김후광△강원 윤대근△충북 송성호△전북 신상채△경북 장대봉 이태선 정용삼△경남 박종환△전북 한기만△경북 정현기◇경무과△서울 김경원 정용근 임정섭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 전용성
  • [테마 스토리 서울] (3) 경교장

    [테마 스토리 서울] (3) 경교장

    1949년 6월26일 ‘탕,탕,탕,탕’ 네발의 총소리와 함께 우리는 민족지도자 한 명을 떠나 보내고 말았다. 해방과 함께 찾아온 이데올로기의 혼란 속에 민족애를 실천했던 백범(白凡) 김구(金九). 그의 집무실이자 치열한 삶을 마감한 비극의 현장인 경교장(京橋莊)을 찾았다. 경교장은 백범의 거처였다. 이곳은 이화장(梨花莊)·삼청장(三淸莊)과 함께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건국활동 3대 명소 중 하나다. 이 집은 광화문과 서대문 사이에 있던 동양극장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방후 백범 건국활동의 근거지 지금은 강북삼성병원의 신관과 본관 사이에 초라한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다. 경교장의 대부분은 삼성병원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고 집무실만 예전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집무실 가운데 책상에는 자전적 일기인 ‘백범 일지’가 놓여 있고, 바로 옆에는 발자국이 있다. 바로 그 자리가 당시 육군 소위였던 안두희가 총을 쏘았던 곳이다. 안두희가 쏜 네발 중 두발은 창가 책상에 앉아 있던 백범에게 치명상을 입혔으며 두 발은 빗나갔다. 창문에는 빗나간 두 발의 총알이 지난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날카롭게 뚫린 구멍 두개와 금이 간 유리창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다. 집무실을 돌아 보고 나니 “네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느님이 내게 물으시면/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하고 대답할 것이다.”라는 백범의 절절한 외침이 들려오는 듯했다. 경교장은 당시 금광업으로 많은 돈을 번 최창학이 1938년에 지은 양옥집이었다. 대지 5236㎡(1584평)에 2층 건물로 지어진 이 집은 당시만 해도 당구대와 이발실, 온수난방시설까지 갖춘 초호화 저택이었다. 최창학은 이 집을 1945년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한 백범 김구에게 무상으로 빌려 줬다. 친일파의 전력을 씻으려는 발 빠른 변신이었다. 오랜 망명 생활로 국내에 오갈 곳 없던 백범은 이 집을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했다. 이곳에서 임정 국무회의를 열어 반탁 포고령을 발표하고, 자전적 일기인 백범일지를 썼다. ●내년4월 복원시작…2011년 완공 백범이 죽은 뒤 이 곳은 최창학에게 반환됐고, 타이완·베트남 대사관 등으로 사용되다가 1968년 삼성그룹으로 넘어가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의 건물로 사용돼 왔다. 한때 철거당할 뻔한 위기도 맞았지만 가까스로 모면했다. 최근 서울시와 삼성병원 측이 합의해 경교장 전체를 복원하기로 했다. 박철규 서울시문화재과 정책팀장은 “풍상 많은 경교장의 운명을 돌아 보니 굴곡진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을 보는 듯해 안쓰럽다.”면서 “내년 4월부터 복원공사를 시작해 2011년 말에 임시정부청사로 완벽하게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ㆍ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코레일·철도공단 ‘동거’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이 5년여의 ‘별거’를 청산하고 9월부터 대전시 동구 소제동 신사옥에서 ‘동거’에 들어간다.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9월18일 제110주년 철도의 날 행사를 신사옥에서 갖기로 하는 등 이전 일정을 합의했다고 9일 밝혔다. 이전은 다음달 24일 서고 등을 시작으로 9월11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국정감사를 마친 후 옮기려던 계획을 3개월 정도 앞당겼다. 철도사옥은 지하 4층, 지상 28층, 연면적 11만 1366㎡ 규모의 쌍둥이 빌딩으로 200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코레일은 본사와 서울에 있는 정보기술단이 이전한다. 공단은 본사와 충청지역본부, 철도공안사무소 등을 새 사옥으로 옮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한인수 금천구청장

    [민선 4기-남은 1년 이렇게] 한인수 금천구청장

    한인수 금천구청장은 남은 임기 1년의 핵심과제로 주저하지 않고 ‘금천 구심개발 사업’과 ‘가산 디지털단지 활성화’를 꼽았다. 그동안 구심(區心) 활성화 계획에 발목을 잡아온 독산동의 군부대를 이전한 뒤 이곳을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신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동시에 가산 디지털산업단지를 패션아웃렛과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이 어우러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특화해 세수 확대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군부대 이전 후 구청사 주변 개발 금천 구심개발 사업은 구청사를 둘러싼 군부대와 대한전선 부지(87만 7702㎡)를 주거 및 업무 기능을 갖춘 서남권 최고의 랜드마크로 조성하려는 프로젝트. 이미 10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5성급 이상의 대형 호텔, 70층 규모의 인텔리전트빌딩, 아파트 대단지 등을 건설하는 내용의 구체적인 개발안까지 마련해둔 상태다. 한 구청장 자신도 연말까지 군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을 전제로 연내에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민선4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연 직원조회에서도 그는 지역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한 구청장은 6일 “이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금천지역을 서울 서남부 중심도시로 바꿔 줄 지역 최대의 숙원사업”이라면서 “싱가포르나 홍콩처럼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모든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강소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分區)한 금천구는 지금껏 재정 자립도가 30% 정도에 불과해 25개 자치구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왔다.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 수가 많지 않아 세수입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탓이다. ●지역개발로 구 재정자립도 향상 지난해에는 재정자립도가 41.8%로 높아져 서울 25개 자치구 중 15위로 올라서는 ‘깜짝 선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한 구청장은 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가산 디지털단지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것만이 구의 재정을 탄탄하게 다지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아웃렛 의류매장이 밀집한 2단지를 ‘패션디자인타운’으로, IT 기업이 많은 3단지를 ‘첨단 디지털밸리’로 특화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국세·지방세 조정을 통해 가산 디지털단지에서 거둬들인 세금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하는 방안도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 구청장은 “숙원사업들의 성사 여부가 달려 있는 나머지 1년이야말로 금천구의 미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라며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구로 인터넷전화 시스템 구축

    서울 구로구가 전화 시스템을 디지털로 교체했다. 구로구는 6일 시대적 환경변화에 발맞춰 최근 구청사와 동사무소의 전화기를 모두 인터넷 전화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화 설치로 다양한 민원서비스도 가능하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보이스 메일 서비스’. 업무 담당자가 부재중일 경우 음성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민원인은 음성메시지를 통해 반복적으로 전화를 해야 하는 수고를 들 수 있게 됐다. 다자간 통화도 가능해져 복합민원의 처리도 쉬워질 전망이다. 복합민원이란 2개 이상의 부서가 담당해야 하는 민원을 말한다. 이전에는 민원인이 부서마다 방문해야 했지만 다자통화를 통해 민원인과 복합민원을 담당하는 다수의 공무원이 동시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다. 전화비 감소를 통한 예산절감의 효과도 기대된다. 구는 인터넷 전화 구축으로 1년에 2000만원의 전화비 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유영환 구로구 디지털홍보과장은 “인터넷 전화 구축으로 디지털 행정이 또 한번 업그레이드됐다.”면서 “주민홍보를 통해 민원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관가 포커스] 행안부 서머타임제 두 시각

    “서머타임제 도입은 좋지만, 퇴근 시간은 꼭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행정안전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대부분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에 출근했다. 이달곤 장관의 지시로 이날부터 업무시간이 오전 8시~오후 5시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행안부 단독으로 서머타임제를 시작한 셈이다. ‘한 시간 에어컨 끄기 운동’의 일환으로 실시된 이번 ‘서머타임제’는 8월 말까지 시범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안부 산하 정부청사관리소 측은 이에 따라 앞당겨진 업무시간에 맞춰 에어컨 가동을 기존보다 1시간 빠른 오후 4시30분에 중단한다. 통상 청사관리소는 오후 6시 퇴근일 경우 30분 전인 5시30분에 에어컨 가동을 중단한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근무시간 조절로 두 달간 약 8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한 시간 빨리 퇴근해 공무원들이 재충전할 여가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예상을 했다.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모든 중앙행정기관에 서머타임제 근무방식을 권고할 계획이다. 하지만 행안부 공무원들은 별로 달갑지 않은 눈치다. 일부 공무원들은 “과도한 업무 때문에 제 시간에 퇴근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머타임제 도입으로 괜히 근무시간만 늘어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걱정했다. 또 실·국장 등 간부들이 주재하는 회의가 있는 날이면 일반 공무원들은 평소보다 1시간가량 일찍 출근해 준비하는 게 관례로 “새벽부터 출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특히 통상 한 시간 이상 잔업을 처리하고 퇴근하는 공무원 관행을 따르면 에어컨이 꺼지는 오후 4시30분 이후의 찜통 사무실은 피해 갈 수 없는 ‘고난의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오전 회의시간은 서머타임제를 도입하기 전보다 더 늦추도록 권고해 공무원들이 오전 8시 이전에 나와야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며 “퇴근시간도 가능하면 지켜지도록 각 부서에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Let´s Go]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中 상하이

    [Let´s Go] 전통과 현대 공존하는 中 상하이

    │상하이 박록삼특파원│‘창장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 역사 발전의 필연적 합법칙성을 얘기할 때, 혹은 후대에 대한 경외와 자기 성찰을 요구할 때 중국에서 흔히 쓰는 속담이다. 하지만 상하이(上海)를 꼼꼼히 보고 나면 이 속담은 조금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창장의 뒷물결은 앞물결에 섞여서 함께 흐른다.’ 정도로 말이다.창장(長江)의 지류가 흐르는 중국 상하이의 첫 인상은 ‘최첨단 과학문명의 총아’와 함께 시작된다. 푸둥국제공항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시속 431㎞의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지하철 2호선 룽양루(龍陽路)역까지 30여㎞를 8분 만에 주파한다. 그럼에도 화려한 마천루가 뒤덮고 있는 중국의 메트로폴리스 상하이에 오면 몸을 바짝 낮추고 눈길을 낮은 곳에 둬야 한다. 수백년의 역사와 교감하기 위해서, 또 보이는 것 이상을 보기 위해서다. 상하이의 내밀한 속살은 그런 곳에 감춰져 있다. 상하이 곳곳에 감춰진 전통과 과거의 흔적을 따라가 본다. ●박제화되지 않은 역사가 숨쉬는 곳 1년이면 한국 관광객 수십만명이 상하이를 찾는다. 그리고 마치 약속이나 한 듯 명(明)나라 시대의 정원 위위안(豫園)을 찾아 ‘부모를 위해 20년 동안 지은 효심의 정원’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주억거린다. 또 해질 무렵이면 황푸장(黃浦江)의 강변 광장이라 할 수 있는 와이탄(外灘)과 유럽 또는 홍콩 어딘가를 방불케 하는 신톈디(新天地) 등을 들러 상하이 젊은이들의 놀이 문화를 엿본 뒤 둥팡밍주(東方明珠) 468m 꼭대기에 올라가 상하이의 어마어마한 스카이라인을 둘러본다. 여력이 있는 이들이라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물어물어 찾아가 그 방치된 듯한 모습에 실망하거나 아쉬움을 나타낸다. 그렇게 하루 이틀 상하이에서 묵은 뒤 쑤저우(蘇州), 항저우(抗州), 난징(南京) 등을 찾아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상하이에 와서 필수적으로 들러야 할 곳들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흔하게 널린 간접 정보들에 노출된 탓인지 뭔가 아쉽거나 식상하다. 2001년 이곳을 방문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표현처럼 이미 ‘천지 개벽’한 데다 내년 엑스포 행사를 준비하느라 더욱 화려해지고 있는 도시다. 번쩍거리는 불빛이나 뉴욕 못지않은 화려함보다 오히려 전통과 과거를 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특히 그 모습들은 박물관처럼 박제화되지 않았기에 더욱 반갑다. 과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상하이의 낡은 골목길인 눙탕(堂)과 상하이에서 1시간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있는 1700년 고도(古都)인 주자자오(朱家角)에서 물과 벗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접목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의 인사동 혹은 홍대앞’ 타이캉루 눙탕은 중국 남방식 골목길을 일컫는다. 홍콩 영화에서 흔히 봤던 좁고 추레한 모습과 흡사하다. 세 명 정도가 함께 지나치려면 어깨가 스칠 듯하다. 머리 위로는 낡은 옷가지며 헤진 이불, 대충 쥐어짠 행주 등이 걸려 나부낀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중국 당국은 지난해 올림픽 이전부터 이를 단속해 왔다- 웃통을 벗고 있거나 러닝셔츠만 걸친 채 골목길 한편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는 사람의 발걸음을 무심하게 좇는다. 상하이의 눙탕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다. 이제 두어 곳밖에 남지 않았지만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나며 서양 관광객들과 국내의 일부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다. 가장 흥성한 곳이 바로 타이캉루(泰康路)의 눙탕이다. 중국 서민들이 살아왔던 역사와 생활을 엿볼 수 있음은 물론 화랑과 골동품·공예품 등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있다. 중국적 도시 문화 속에서 각국의 음식 문화, 예술 문화가 모여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심지어 북한의 그림, 포스터만을 전문적으로 모아놓은 카페 ‘코뮤니스트’도 있다. 한국 사람이라면 반가운 한글을 보고 들어섰다가도 섬뜩한 문구의 나열에 흠칫 놀랄 수도 있다. 카페 주인은 호주 사람이라나. 이런 골목길이 미로처럼 끊임없이 이어진다. 술렁술렁 목적 없이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를 찾으려 한다면 필연적으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헤매거나 아예 길을 잃기 십상이다. 얼핏 홍대 앞의 자유분방함도 느낄 수 있고 인사동의 국적불명의 전통도 느껴진다. 하지만 이곳은 청대의 봉건지배부터 서구 열강의 아귀다툼, 국민당, 공산당 등 역사의 도저한 흐름 속에서 권력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보며 자신들만의 생존법을 익혀온 중국의 기층 인민들이 지내온 엄연한 생활의 터전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 황피난루(黃陂南路)역에서도 꽤 떨어져 있다. 직접 찾기는 쉽지 않다. 그냥 택시를 타고 기사에게 ‘타이캉루’를 외쳐야 한다. 중국어 성조가 익숙하지 않으면 그냥 한문으로 써주자. 상하이 택시기사는 친절하기로 유명하다. 주자자오는 한국 관광객들에게 아직 낯설다. 최근 들어 여행상품에 많이 포함되면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수상 도시 저우좡(周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저우좡이 마치 반질반질 닳았지만 손에 넣기 어려운 큰 돌덩어리 같다면 주자자오는 울퉁불퉁하지만 볼수록 매력 있는 조약돌과 비슷하달 만큼 오밀조밀하다. 최근 국내 한 드라마(‘카인과 아벨’)를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차오강허(漕港河)를 큰 줄기로 해서 작은 샛강이 얼기설기 이어져 다뎬(大淀)호수로 흘러간다. 물길 사이에는 36개의 돌다리들이 놓여 명나라, 청나라 상업거리의 풍모, 뱃길의 정취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청나라 때 만들어진 우체국 다칭유쥐(大淸郵局)는 중국 동부에서 유일한 우체역사기념관이다. 우체국 뒤편에는 우편배달 배들이 묶인 채 지금이라도 당장 편지와 소식들을 가득 싣고 떠나려는 듯 물결에 출렁거리고 있다. 또한 1912년에 지어진 커즈위안(課植園)은 중국식 건축물과 서양식 건축물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정원이다. 울울한 나무들 속에서 지친 다리쉼을 하기에 제 격이다. 이밖에도 벼농사전시관, 현대조각예술갤러리, 당삼채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주자자오는 상하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저우좡이 2시간 남짓 걸리는 데 반해 주자자오는 1시간 거리에 있다. 상하이체육관(上海?育館) 전철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상하이여행센터(上海旅游中心)가 있다. 여기에서 주자자오로 가는 표를 판다. 영어는 안 통하니 지명을 미리 한문으로 준비해 두자. 주자자오 입구에 도착하면 인력거꾼들이 비둘기떼처럼 몰려온다. 이 도시가 매우 넓으니 자기네 인력거를 타고 투어하라는 얘기다. 못 알아들으면 다행이지만 설령 말이 잘 통하더라도 무조건 ‘부야오!(不要)’를 외쳐라. 바가지 요금이다. 주자자오는 걸으며 쉬며 구경하며 돌아보기에 딱 좋은 정도의 크기다. 글ㆍ사진 youngtan@seoul.co.kr ●여행수첩 ▲이동 방법 푸둥 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탈 때는 꼭 비행기 티켓을 보여주자. 편도 티켓 50위안을 40위안으로 할인해 준다. 시내에서 이동할 때는 지하철이 좋다. 체험이 될 수도 있지만 상하이의 공포스러운 교통지옥을 피하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요금은 거리에 따라 2~6위안이다. ▲묵을 곳 호텔이 아니라도 싸고 깨끗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많다. 바로 대학에서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다. 영어가 곧잘 통하는 데다 교통이 편리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중국의 대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상하이사범대학(6432-2236) 또는 둥제(東街)대학(6598-2500), 화둥(華東)사범대학 등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 100위안 안팎으로 묵을 수 있다.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탄력

    전남 나주시에 조성 중인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빛가람혁신도시)가 최대 이주기관인 한전이 앞장서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나주시 혁신도시지원단은 30일 “한전이 혁신도시에 지을 변전소의 부지(4926㎡) 구입비로 계약한 21억 9300만원을 사업시행자인 전남개발공사에 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반시설비를 완납한 것은 전국에 조성 중인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광주전남이 처음이다. 나아가 공동혁신도시에 자리잡을 17개 이전기관의 핵심인 한전이 이런 행보를 보임으로써 다른 이전기관들에 대한 압박 효과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변전소를 지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받아 인구 5만명의 혁신도시에 공급한다. 이전기관 중 가장 큰 규모인 한전은 이달 초에 청사설계 국제공모에 들어가고 국가기관인 농업연수원, 전파연구소, 우정사업정보센터도 청사설계를 발주한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는 빛가람혁신도시로 친환경 미래형 녹색도시이다. 6월 초 유통공사, 사학연금관리공단 등 4개 기관이 지방이전 승인을 받는 등 지금껏 17개 이전기관 중 13개가 이전·승인을 마쳤다. 이들 기관이 올해 부지 매입과 청사설계 등 이전예산으로 890억원대를 확보했다. 국토해양부도 이전승인이 완료되는 이달부터 혁신도시 건설에 속도를 더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목공사 중인 혁신도시의 전체 공정률은 10% 안팎이고 한전과 전력거래소가 들어설 광주도시공사 3-2공구는 9월이면 부지 윤곽이 나온다. 공동혁신도시는 1조 6757억원을 들여 나주시 산포면과 금천면 일대 726만㎡에 조성 중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자전거생산 국내 이전 과세보류 등 감세혜택

    관세청은 25일 고유가시대 녹색교통 수단인 자전거 산업의 ‘국내 U-턴’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저탄소 녹색성장의 붐을 타고 각종 자전거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수요의 99%가 수입이고 전문생산 및 조립시설조차 전무하다. 국내생산이 연간 2만대에 불과하다. 관세청의 지원대책은 부품(8%)이 완성품(5%)보다 관세율이 높은 역관세 구조 등을 반영해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생산시설을 국내로 이전할 때 업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각종 설비와 자재 등을 과세보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생산시설 완공까지 관세 납부가 연기되는 등 감세효과를 볼 수 있다. 공장이 가동되면 보세공장 지정도 가능하다. 대덕 자전거 클러스터를 비롯해 영천·순천 등 기계부품과 특화기술을 보유한 지자체의 자전거 산업단지는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종합보세구역에서는 원재료의 수입에서 제품 제조·보관·전시·판매·연구 등 전 단계별로 관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 경찰청장 호화 새 관사 논란

    대전지방경찰청이 청장 관사를 대전의 ‘타워팰리스’인 최고가 아파트로 옮겨 구설에 올랐다. 일부 단체장이 다른 용도로 쓰도록 관사를 내놓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2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동구 삼성동 J아파트에 있던 청장 관사를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로 전세 계약해 사용중이다. 현재 유태열 청장이 입주해 있다. 이 과정에서 대전청은 2배나 많은 전세금을 지불했다. 이전 J아파트 164㎡(50평)형은 1억 4000만원에 전세 계약했으나 새 관사인 스마트시티 142㎡(43평)형은 2억 8000만원에 계약했다. 국가 경제가 매우 어려운 마당에 예산 낭비라고 비난을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1993년 대전엑스포가 열린 엑스포과학공원에 있는 아파트로 3년여 전 대전지역 최초로 3.3㎡(1평)당 1000만~1500만원대 분양가 시대를 열어 아파트의 가격 거품 및 초호화 논란을 불렀다. 유 청장의 관사는 이 아파트 19층으로 대전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대전청 관계자는 “대전청이 다음 달 둔산동 신청사로 이전해 청장 관사도 가까운 곳으로 옮겼다.”면서 “예전 관사를 구할 때보다 아파트 값이 많이 올랐다. 별도의 관사 임대 기준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청사가 있는 둔산동에는 기존 관사 전세금과 비슷한 아파트가 널려 있다. G아파트 142㎡형은 1억 4500만~1억 5000만원, K아파트 135㎡형은 1억 5000만원에 각각 전세가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H부동산중개업소 김모씨는 “둔산동에서 전세금 1억 6000만~1억 7000만원만 있으면 40평형대 좋은 아파트를 얻을 수 있다.”면서 “대부분 청장 혼자 산다는데 굳이 그런 집을 관사로 써야 하느냐.”고 꼬집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Zoom in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역사문화공원

    [Zoom in 서울] 동대문운동장 터에 역사문화공원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건립 부지인 옛 동대문운동장 터에 오는 10월까지 역사문화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 축구장과 야구장을 헐어낸 자리에서 서울성곽 및 유구(옛 토목건축의 구조를 알 수 있는 자취)가 발견됨에 따라 당초 녹지와 편의시설을 만들기로 한 부지에 조선시대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역사문화공원은 총면적 1만 9597㎡로, 2011년 12월까지 4층 규모의 복합디자인문화 시설로 건립되는 DDP 총면적 6만 5232㎡의 약 29%에 해당된다. 동대문 일대가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꾸며지는 셈이다. 역사문화공원은 ▲서울성곽과 이간수문(8030㎡) ▲야외 유구전시장(4460㎡) ▲유적 전시관(1180㎡) 등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서울성곽의 경우 총 265m 구간 중 도성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물을 빼기 위해 만들어진 이간수문(二間水門)이 포함된 142m는 성벽을 쌓아 복원하고, 나머지 123m는 추후 복원을 위해 흔적을 보존하기로 했다. 야외 유구전시장엔 하도감터(훈련도감의 분영)를 비롯해 발굴 과정에서 드러난 조선 전기~후기의 건물터와 우물터 등 44기의 유구가 이전 전시된다. 유적 전시관에는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현장에서 출토된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유물 1000여점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2006년 말부터 1년여에 걸친 발굴조사 전 과정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휴게 공간을 갖춘 이벤트홀과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운동장기념관 등의 시설물을 건립해 역사문화공원을 서울 도심의 대표적인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박성근 서울시 문화시설사업단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진행된 1382건의 유적발굴 조사 중 원형보존 등이 이뤄진 유적은 5%에 불과했다.”면서 “시는 서울성곽과 유적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이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곳을 역사문화도시 서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역사적 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관가 포커스] “겉모습 치장보다 민생현안 우선”

    [관가 포커스] “겉모습 치장보다 민생현안 우선”

    “겉모습을 치장하는 것보다 민생현안을 챙기는 게 우선이다.” 정부청사관리소가 최근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현판을 ‘멋스럽게’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했지만,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적으로 무산됐다. 청사관리소가 현재 중앙청사 정문에 있는 현판을 교체하려 했던 것은 설치된 지 10년이 지났고,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현재 중앙청사 현판은 가로 105cm, 세로 55cm의 동판으로 우중충한 색깔을 띠고 있다. 청사관리소는 또 광화문광장 조성사업으로 인해 40년 만에 중앙청사 정문 이전공사를 하면서 현판도 함께 바꿀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청사관리소는 최근 한국디자인문화재단과 디자인 전문업체인 ‘AGI Society’사 등에 새 현판 디자인을 의뢰했고, 다음달 초순 가로 2m·세로 1.7m가량의 ‘멋스러운’ 현판을 새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또 다음달 10일에는 이달곤 장관 등을 초청해 제막식도 가질 예정이었다. 청사관리소는 이와 함께 오는 8월 광화문광장 조성공사가 끝나면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중앙청사 앞에서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도록 현판 인근을 ‘포토존’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18일 청사관리소의 보고를 받은 이 장관은 “청사 겉모습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민생현안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며 “현판을 교체하는 데 투입되는 예산을 다른 곳에 돌리라.”고 지시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청사 멋부리기보다 민생을 먼저 챙기려는 장관의 지적이 타당해 현판 교체 작업을 전면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18일 굴착기와 인부들이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입구를 정비하고 있다. 정부중앙청사는 광화문광장 조성에 맞춰 오는 30일까지 청사 대문과 차량 진출·입로를 이전, 확장하는 등 대대적으로 손질한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구설수 휩싸인 충남도 신청사 디자인

    구설수 휩싸인 충남도 신청사 디자인

    2012년 완공되는 충남도 새 청사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16일 홍성·예산 도청 이전 신도시에서 첫 삽을 뜬 도청사의 조감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3년 뒤 새 청사가 완공된 후 이곳에서 근무하게 될 도 본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새 청사가 과연 충남의 랜드마크가 되겠느냐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일괄입찰을 통해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새 도청사 시공사로 선정됐다. 청사 설계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의 M사가 했다. 충남개발공사 황인석 차장은 “새 청사는 자연친화·친환경적으로 설계됐다.”면서 “4개 건물의 디자인은 한성, 웅진, 사비 등 백제의 고도(古都)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이나 공무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당진군 주민 김모(48)씨는 “충남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위용을 갖추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수백년간 청사를 쓸텐데….”라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미적으로 월등하지 않고 웅장한 멋도 없다고 덧붙였다. 충남에는 사찰 등 고건축물을 제외하면 국내외에 자랑할 만한 현대식 건물이 없는 상태다. 모 군청 공무원은 “들어가는 돈에 비해 허접스럽게 보인다.”고까지 혹평했다. 새 청사는 도 본청과 민원실, 도의회, 대강당 등 4동으로 총 2577억원의 건립비가 투입된다. 설계비만 100억원 정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도 본청이 지상 7층인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충남도의 한 직원은 “고층도 아니고 완전 저층도 아니고, 층수가 어정쩡하다.”며 “3~4층으로 지으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되지 않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새 청사 바닥 면적은 2만 4800㎡로 전체 부지 23만 1000㎡의 10%밖에 안 된다. 건물을 더 넓게 지어도 충분하다는 얘기다. 반면 충남대 건축과 김영석 교수는 “건물 디자인을 단정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 “보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황 차장은 “기초공사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들어가지만 설계 변경은 어려울 것”이라며 “짓고 나면 좋은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찬 도청이전본부장은 “다른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관기관·단체 ‘원샷 이전’ 홍성·예산 시대 성패 건다

    유관기관·단체 ‘원샷 이전’ 홍성·예산 시대 성패 건다

    충남도청신도시 건설을 위한 삽질이 마침내 시작된다. 3년 뒤면 충남도청 대전시대를 접고 홍성·예산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충남도는 특히 유관기관과 단체를 한꺼번에 옮기는 ‘원샷 이전’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이전하면서 유관 기관·단체를 함께 옮기지 않아 도청신도시가 한동안 허허벌판이었던 점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충남도청신도시 사업은 경북도청의 안동·예천 이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16일 오후 3시 홍성군 홍동면·예산군 삽교읍 일대 도청신도시 예정지에서 도내 16개 시·군에서 가져온 흙을 합치는 합토식과 함께 도청 신청사 기공식을 갖는다. ●담장과 육교 없는 5무(無) 도시 새 충남도 청사는 2012년 말까지 신도시 내 23만 1406㎡에 지하 2층, 지상 7층(총건평 10만 2331㎡) 규모로 지어진다. 신도시는 홍성군 4개 마을과 예산군 2개 마을을 포함한 경계지점에 들어서며 전체 부지 면적은 995만 521㎡이다. 2020년까지 토지매입비, 기반조성비, 청사 건립비 등으로 모두 2조 1624억원이 들어간다. 신도시 조성이 끝나는 2020년 목표 인구는 10만명. 충남도는 1989년 대전광역시가 도에서 분리된 뒤 대전에 있는 청사를 관할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2006년 2월 이곳을 도청 이전지로 결정했다. 지난 2005년 10월 전남도청이 이전한 무안군 남악신도시는 893만 8462㎡의 터에 2019년까지 인구 15만명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1조 2000억원. 안동시와 예천군 접경지점으로 이전하는 경북도청신도시는 부지 1234만 7000㎡에 2027년까지 인구 10만명 규모로 만들어진다. 도 청사는 2011년에 착공, 오는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전남 홀로이전에 활성화 실패… 반면교사 충남도청신도시는 담장, 전봇대, 쓰레기, 입식 광고판, 육교가 없는 ‘5무(無) 도시’로 만들어진다. 위치는 충남의 중앙지점으로 용봉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수덕사와 덕산온천이 가깝다. 교통도 서해안고속도로와 13㎞, 대전~당진고속도로와 8㎞, 장항선과 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 신도시는 지난해 12월 ‘국제문화교육특구’로 지정됐다. 문제는 도청과 유관 기관·단체의 동시 이전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점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기관·단체와의 동시 이전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도시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전남도는 남악신도시로 도청만 이전하다시피 했다. 3년반이 넘은 지난 10일에야 교육청이 이전했고 경찰청은 2011년이나 돼야 옮겨온다. 각종 사회단체도 많이 옮겨오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신도시가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는 주된 이유다. ●총176곳 이전대상… 40여곳 철회·유보 충남도는 64개 기관과 112개 단체 등 176곳을 이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40곳이 이전계획을 철회하거나 유보했다. 여러 대학이 단과대를 한곳에 설치하고 운동장과 도서관 등을 공동 이용하는 ‘복합캠퍼스’ 추진작업도 학교간에 이해관계가 얽혀 지지부진한 상태다. 충남도 담당직원 서재청씨는 “가장 큰 유관기관인 도교육청과 지방경찰청은 동시 입주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돼 있다.”면서 “임대빌딩 건설 등을 통해 기관·단체들을 최대한 비슷한 시기에 이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석탄公 방만경영·노사유착 극심

    회식비 마련을 위한 ‘카드깡’은 기본, 없는 자리 만들어 노조위원장 동생 부당 승진까지. 대한석탄공사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경영위기 와중에도 상식 밖의 방만경영과 노사유착을 해온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15일 대한석탄공사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위법·부당 행위 관련자에 대해 면직 1명, 정직 4명 등 엄중문책을 요구했다. ●법인카드로 산 상품권 재판매 수법도 석탄공사는 2006년 9월 당시 노조위원장의 형이자 전국광산노조연맹 위원장인 A씨의 부탁을 받고 서울 마포구 소재 석탄공사 본사 사옥을 경기도 의정부에 있는 광산노조연맹 소유 건물로 이전키로 임차계약을 했다. 건물 계약 면적은 9개 층 4296㎡, 계약금액은 40억원이었다. 그러나 당시 산업자원부가 ‘의정부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이어서 면적 1000㎡ 이상의 공공청사 이전은 불가능하다.’며 본사 이전 인가를 거부하자 석탄공사는 이듬해 5월 3개 층 991㎡만 임차하는 것으로 허위 보고하고 인가를 획득, 본사를 이전했다. 석탄공사가 실제로 이용한 면적은 이 건물 9개 층 3305㎡로 신고 면적의 4배 가까이 됐다. 석탄공사 B부장은 비축무연탄 출하작업계약 2건을 체결하면서 특정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했다. 결과적으로 단독응찰한 한 업체와 조달청 평균 낙찰률에 비해 32억원이나 비싼 171억원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감사원은 이에 대해 “고의성이 짙다.”며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를 요구했다. 법인카드로 현금을 마련해 사내 동호회 활동이나 직원 회식비,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법인카드를 이용한 현금할인, 이른바 카드깡을 하거나 법인카드 매출전표를 바로 취소한 뒤 취소 전 매출전표를 경리부서에 제출하는 방식, 법인카드로 구입한 상품권을 지인들에게 재판매하는 수법 등을 사용했다.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이런 식으로 쓴 돈만 86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부채 1조 3760억 달해 석탄공사는 직제에 없는 직위(1급)를 신설한 후 승진대상도 아닌 직원을 승진 임용했다. 이 직원은 노조위원장의 친동생이었다. 회사는 또 노사 이면합의를 통해 인건비를 편법 인상하고 지급 근거가 없는 수당을 신설했다. 이밖에 노조위원장과 지부장 2명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157만원에 이르는 차량유지비를 지원받았으며 노조 대의원 B씨는 1994년부터 직원사택 5채를 멋대로 개조해 개인 영리를 위한 체육관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석탄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 1조 3760억원, 당기순손실 1048억원 등 완전자본잠식상태(-5743억원)에 빠져 있다. 지난해에만 1324억원에 이르는 정부 보조금을 받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JYP측 “원더걸스 美진출, 학업포기 아니다”

    JYP측 “원더걸스 美진출, 학업포기 아니다”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을 학업 포기와 동일시하는 시선에 대해 소속사 측이 당혹감을 표했다. 원더걸스 멤버들이 국내 학업을 미룬 사실이 전해진 15일,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 측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업 포기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CAA, 조나스그룹(The Jonas Group)과 계약을 체결한 원더걸스는 오는 27일 미국 음반 시장에 영어 버전 ‘노바디(Nobody)’를 선보인 후 9~10월에는 정식 데뷔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내 구체적인 활동이 계획되고 보다 장기적인 청사진이 그려지면서 멤버들의 국내 학업은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원더걸스 중 대학생인 예은, 유빈, 선예 중 예은과 유빈이 현재 휴학계를 제출한 상태이며, 출석 일수가 중시되는 고등학생인 선미와 소희는 학교 측에 자퇴 의사를 전하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을 ‘학업 포기’로 몰아가는 주변 시선에 대해 소속사 측은 신중함을 부탁했다. JYP 측은 “아직 멤버들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게 될지, 다른 방법으로 교과 과정을 이수하는 방법을 택하게 될지는 정확한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장기화된 미국 진출에 있어 국내 학업을 병행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며 “멤버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방법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더걸스의 미국 첫 진출곡은 영어버전 ‘노바디’이며 이어 후속곡은 ‘텔미’로 확정됐다. 두 곡의 디지털 싱글을 선보인 원더걸스는 다음달 8월 29일까지 미국의 인기 아이돌 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와 현지 7개 도시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달곤 행안부장관 취임 100일 간담회

    이달곤 행안부장관 취임 100일 간담회

    지방행정구역 개편 작업이 청주·청원 등 9개 시범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을 목표로 속도를 낼 계획이나 국회의원 선거구는 행정구역 개편작업에서 제외된다. 또 지방소득·소비세도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발표한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지방행정체제 개편, 지방 소득·소비세 도입, 공무원 연금법 개정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과감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안 모두가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이 장관의 추진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율통합 원하는 지역엔 인센티브 이 장관은 “이번 지방행정구역 개편은 자율 통폐합을 원하는 9개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국회의원 선거구는 변경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가 꼽는 9개 시범지역은 청주·청원, 창원·마산·진해·함안, 여수·순천·광양 등이다. 이 장관은 이 9개 지역처럼 자율 통합을 원하는 지역에는 인센티브도 주고 10년 간 각종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자율 통합을 원할 경우 행·재정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행정체제 개편의 필요성 등에 대해 각계 토론회, 공청회 등을 열어 왔다. 지난 3일 발족된 국회 지방행정체제 개편 특별위원회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집회와 지난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등 대형 사건들이 터지면서 내년 지방선거가 열리는 6월 이전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만만찮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6개월 이내에 끝낼 계획이다.”면서 “늦어도 9월에는 법안이 통과돼야 내년 선거 이전에 통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말하듯 2013~2014년까지 미룰 이유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공무원연금법 6월 통과 전망 이 장관은 또 현재 8대2의 기형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 국세와 지방세 비중을 바로잡는 첫 단추로 ‘지방소득·소비세’를 도입키로 하고 이달 말 실행안을 확정,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방재정세제를 강화하기 위해 종합부동산세 단계적 폐지에 따른 부동산 교부세 보전, 수도권 규제합리화에 따른 지방 지원, 분권 교부세 개편 등도 추진 중이다. 이 장관은 “지역별 격차가 있기 때문에 임기 중에 지방소득·소비세 두 가지는 꼭 실행해 지방세수를 보전해 줘야 한다.”면서 “다만 지방에서도 돈이 부족하면 청사 규모나 공무원 수를 줄이는 등 노력을 해야 되는데 정부의 교부금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공무원연금법도 이번달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는 각오다. 최근 정부와 한나라당은 공무원연금법을 이달 중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당과 공무원노조의 반대가 거센 데다 이번 달이 지나면 사실상 선거 체제 돌입으로 연금법 논의 자체가 흐지부지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역교육 교부금 99% 하루만에 집행

    지난해 5월 특별교부금 파문 이후에도 교육과학기술부는 상당액의 특별교부금을 취지와 규정에 어긋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지난해 총 1조 1699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집행했다. 서울신문이 교과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지난해 특별교부금 관련 자료를 종합한 결과 특히 연말 몰아주기가 극심했고, 요건에 맞지 않는 사업에 교부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별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특별한 교육 관련 국가시책사업 재정 수요(60%), 시급을 요하거나 예측할 수 없었던 지역교육현안수요(30%), 재해대책수요(10%) 등에 대처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 교부하는 돈이다. 정부는 매년 내국세 총액 20%의 4%를 특별교부금으로 책정한다. 그동안 교과부는 특별교부금의 30%를 차지하는 지역교육 현안수요를 연말에 몰아 배분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졌다. 교과부는 지난해 지역교육현안 수요로 집행한 381건 가운데 15건(18억원)을 제외한 366건 99.5%(3492억원)를 11월10일 하루에 교부했다. 이는 연중 발생하는 특정 현안사업에 대해 수시교부토록 한 입법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조치다. 예산원칙 중 하나인 회계연도 독립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사용내역도 특별교부금 취지와 거리가 먼 사업들이 적지 않았다.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행사비 2억원, 제3회 이러닝 국제박람회 개최비 4억원, 전국기능 경기대회 5억원, 한국영농인(FFK) 전진대회 2억원, 전국장애청소년체육대회 3억원 등은 시급한 현안으로 보기 힘든 사업들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충북 청주교육청 청사 이전 내부시설 8억원, 전북 순창교육청사 리모델링 16억원, 전북교육연수원 복합건물 신축 10억원, 경남 하동교육청 청사 이전 26억원 등 교육청 시설 개·보수 사업들도 논란거리다. 지난해 스승의 날 파문 이후 교과부는 해당 학교들에 특별교부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고, 장·차관이 학교를 방문한 후 격려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폐지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파문 이전에 모교에 지급했던 격려금은 회수하지 않았다. 교과부는 김도연 전 장관이 지난해 4월 모교인 서울용산초등학교 방문 때 약속한 2000만원과 우형식 전 제1차관이 지난해 3월 모교인 충남 청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약속한 500만원은 곧바로 지급했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열린세상] MB경제 어디 갔나/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외환위기 이전 우리경제는 8% 수준의 고속성장을 했다. 그러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제구조가 수출산업과 대기업중심으로 바뀌고 내수산업과 중소기업이 무너졌다. 이에 따라 경제의 허리가 끊기고 양극화가 심화하여 성장잠재력이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4%대의 성장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350만명의 실직자를 누적시킨 것이 바로 그 결과이다. 이명박 정부는 이런 경제를 다시 살릴 것이라는 국민의 여망을 안고 출범했다. 강력한 성장 동력을 회복하여 경제를 모두가 잘사는 번영의 궤도로 올려 놓는 것이 MB경제라고 규정하고 747공약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에 국민들은 무한한 기대와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출범하자마자 측근인사로 내각을 구성하고 부자들을 위한 규제완화와 감세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한반도 대운하 등 건설사업을 경기활성화의 주요 정책으로 추진했다. 그러자 빈부격차를 심화시키고 경제를 거품으로 들뜨게 하는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가 거세게 타오르며 사회가 갈등과 분열에 휩싸였다. 이런 상태에서 뜻하지 않게 미국발 금융위기가 밀어닥치자 MB경제는 747은커녕 제2의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막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문제는 새 경제팀이 들어서 과거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경제를 인공호흡으로 살리려 하는 것이다. 경제의 도약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28조 4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여 돈 푸는 정책에 급급하다. 경제는 수출 19.0% 감소, 설비투자 22.1%% 위축, 성장률 2.3% 하락, 일자리 18만 8000개 증발 등 온갖 마이너스 공포에 앞이 안 보인다. 특히 문제는 단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어 녹색뉴딜을 내걸고 4대강 정비 등 건설사업을 대대적으로 착수한 것이다. 우리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고 내수기반이 부실하여 자생력이 부족하다.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건설경기 중심으로 인위적 팽창정책을 펼 경우 경기 회복 대신 투기회복이 먼저 나타난다. 증권시장과 부동산시장이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투기 회복의 전조이다. 더욱이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사라지는 올 4·4분기 이후 우리경제는 경기가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무너지는 더블딥(double dip) 현상을 겪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품이 다시 꺼질 경우 실물경제는 가동을 멈추고 실업자를 대거 쏟아내는 식물상태에 빠질 수 있다. 그래도 국민들은 경제대통령으로서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이대로 좌절에 빠질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오는 기대이다. 정부는 국민들에게 힘들어도 희망이 보이는 새 MB경제 청사진을 다시 내놔야 한다. 돈을 마구 풀어 일단 경제를 들뜨게 하겠다는 거품경제정책이나 녹색이라는 이름으로 온 나라를 공사장으로 만드는 건설경기 부양책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이보다는 정부가 직접 칼자루를 쥐고 경제부실을 과감하게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먼저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 신산업을 대대적으로 일으켜 미래경제를 이끌 성장 동력을 빨리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 국내자본을 육성하여 경제의 외국자본지배를 탈피하고 중소기업과 내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일으켜야 한다 그리하여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것은 물론 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갖게 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소득이 1만 5000달러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더욱이 향후 5년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우리경제가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 것이라는 경고이다. 지난 50년간 국민이 온갖 피와 땀을 흘리며 일으킨 경제를 이렇게 무너뜨릴 수는 없다. 새 MB경제정책에 대한 정부의 발상전환을 촉구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 총장
  •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제위기 아시아서 先탈출 조짐”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한·아세안 CEO 서밋(최고경영자 정상회의)’을 개최했다. 1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각국 정상들과 양측 기업인 700여명이 참석했다. 한·아세안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선진국 자본, 아시아로 이동중”정상들과 기업인들의 관심은 세계경제 위기 속 아시아의 역할이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전례 없는 글로벌 경제위기가 초래한 패러다임의 변화는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에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준다.”면서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서비스협정은 두 지역간 번영의 청사진을 그려 나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총리도 “아세안 국가·기업간 신뢰가 돈독해지고, 개발 격차가 해소되면 아시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첫 번째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한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한국을 위시한 아시아에서 먼저 경제위기 탈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아시아 각국이 역내 경제통합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선다면 위기 이후 세계경제 주도권은 아시아로 넘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구엘 바렐라 필리핀상의 회장은 “정보기술(IT)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의 리더십이 아세안 국가의 성장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빈센트 쳉 HSBC 아시아지역 회장은 “아시아 시장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럽 및 아메리카 자본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세안 정상-국내기업 ‘맞춤형 간담회’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아세안 각국 정상과 국내 기업인들의 ‘맞춤형 간담회’가 이뤄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 대표들과 만나 “태국의 탄소 배출량 감소 노력에 한국 기업들이 투자를 해오면, 태국 정부는 한국 기업에 각종 경제특구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도 이재균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 9명의 CEO들을 만나 연안지역 개발과 석유화학 기술이전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 총리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등과 면담했다.대한상의는 “아세안은 중국, 유럽연합(EU)과 함께 한국의 3대 교역(2008년 기준 902억달러) 대상지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서밋을 통해 동아시아 각국의 경제 위기극복을 위한 상호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서귀포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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