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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2038년 24→14기 단계적 감축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2038년 24→14기 단계적 감축

    정부가 24일 발표한 에너지전환 로드맵의 핵심은 원전 안전성 강화와 차질 없는 ‘탈원전’ 추진이다. 신고리 5·6호기는 이날 밤 12시 안전성 점검이 필요 없는 일반시설부터 공사를 재개했다.신규 원전 6기의 백지화와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 금지는 지난 7월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긴 내용이지만 이번에 단계적 감축 계획을 공식화했다.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아직 건설 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기 등 총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이 백지화되고 2038년까지 수명이 끝나는 노후 원전 14기의 수명 연장이 금지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원전 수는 24기에서 2038년 14기로 줄어든다.이에 따른 보상 비용은 정부가 관계부처 협의 및 국회 심의를 거쳐 기금 등 여유재원을 활용해 보전하되 필요할 경우 법령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 7월 14일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 의결에 따라 계약·협력업체가 일시중단 기간 중 지출한 비용은 한수원이 업체와 협의를 통해 보상할 계획이다. 일시 중단 이전의 토지보상과 집단이주,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에 따른 지역지원금, 한수원과 지역과의 합의에 따른 지역상생 합의금 등은 당초 계획 또는 합의에 따라 집행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정부합동청사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탈원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국민의 대다수가 공감하고 선택한 사안”이라면서 “공론화위원회도 같은 결론을 내린 만큼 탈원전 로드맵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의 권고대로 원전 안전 강화기준도 별도로 마련하기로 했다. 내년 6월까지 모든 원전이 규모 7.0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내진 성능을 보강한다. 이미 가동 중인 국내 원전 24기 중 21기는 내진 보강이 끝난 상태다. 나머지 3기도 내년 6월까지는 내진 보강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한수원은 2019년 6월까지 모든 원전에 대해 설계기준 사고뿐만 아니라 중대사고를 포함한 사고관리계획서를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또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전(원전수출 부문) 등과 원전 24기 모두에 대해 구매·조직·시설관리 등 안전·투명경영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원전 해체 기술 가운데 58개 상용화기술 중 아직 확보하지 않은 17개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38개 원천기술 중 미확보 11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동남권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도 진행한다. 백 장관은 “구체적인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방안은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원전 발주가 많은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영국 등과 정상회담 및 장관급 양자회담 등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로 늘린다는 ‘3020’ 계획도 꾸준히 추진한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7%에 불과하다. 원전 축소로 줄어드는 발전량은 태양광,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대체함으로써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구체적인 방안을 올 연말 8차 전력수급계획 발표 때 자세히 공개할 방침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커버스토리] 新귀거래사… 서울·부처 떠나 살으리랏다

    [커버스토리] 新귀거래사… 서울·부처 떠나 살으리랏다

    ‘서울·중앙’이라는 공직사회의 구심점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고시 출신은 센 부처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중앙 부처로 옮기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2012년 정부세종청사가 조성되고 대다수 부처가 이전하면서 ‘서울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이를 위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면서 직장 선택의 조건이 다양해지고 있다. 맞벌이 공무원이 늘면서 승진 등 자아실현보다 양육 분담 등 생활 안정을 택해 스스로 직급을 낮춰 지자체로 옮기는 중앙 부처 공무원도 늘고 있다.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 9개 외청의 공통 고민 중 하나는 행정고시 출신 직원들의 중앙 부처로의 ‘탈출’이었다. 조달청은 대전 이전 후 2010년까지 고시 출신 40명이 왔지만 36명이 떠났다. 대전청사 이전 이후 지식재산권 출원이 늘면서 조직이 커졌던 특허청마저 행정 사무관 56명 가운데 38명이 다른 부처, 대부분 서울에 있는 기관으로 이동했다. 고시 출신 사무관의 이탈이 심해지자 기수 단절로 국·과장 승진이 빨라지는 등 조직 불균형이 발생하기도 했고 그 후유증은 아직도 남아 있다. A기관은 한때 행시 출신 간부와 바로 아래 기수의 차이가 11회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 지방 외청 기관들, 하위직 이탈에 전전긍긍 세종청사가 조성되고 고시 출신의 이동이 현저히 줄면서 한숨 돌리는가 싶었던 외청에 이젠 주무관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방조직이 많은 기관들의 고민은 심각하다. 산림청은 젊은 공무원들의 지자체 전출이 ‘임계치’를 넘어섰다. 산림복지에 대한 지자체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면서 산림청에서 정식 교육을 받아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산림 공무원들이 인기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떠난 공무원은 85명이다. 대부분 8~9급 임업직으로 지자체로 옮겼다. 인사처에서 선발해 배정하는 공채뿐 아니라 산림청이 자체 선발한 경력경쟁채용(경채)도 전보 제한기간(4년)이 지나면 떠나고 있다. 연간 20여명이 빠져나가는데 전입은 2~3명에 불과하다. 그렇다 보니 산림청은 평균 2년마다 경채를 한다. 한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임업직을 신규 채용이 아닌 전입 형태로 충원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일할 만한 인력들이 빠져나가 누수가 발생하고, 재교육이 반복되면서 행정력 낭비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승진 등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은 지자체로 떠나는 이유로는 생활 안정이 우선 거론된다. 하위직 근무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유림관리소 대부분이 오지에 있어 정착이 힘든 데다 기혼자는 육아나 교육 등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승진 때마다 오지 근무를 반복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고향이나 연고 지자체를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2014년 산림청에서 지자체로 옮긴 B주무관은 “육아 부담으로 고심 끝에 아내가 근무하는 지자체로 전출했다”면서 “지자체 녹지직은 전문직렬로 공원·산림 업무만 해 개인적 아쉬움이 크지만 가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고육지책으로 전출 원칙을 마련했다. 일방교류는 상·하반기 1회씩만 허용된다. 산림청 간부는 “현장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국유림관리소를 도시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할 시점이 됐다”면서 “제도화는 아니더라도 정착 지원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6급 심사관 채용 등으로 승진 기회가 줄어든 특허청도 전출 희망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6급까지 ‘관세직’이어서 직렬이 없는 다른 부처나 지자체로의 전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관세청도 통신과 전산 등 기술직들은 연고 지자체로 옮기고 있다.# 맞벌이·중고교생 자녀 공무원 脫세종 여전 정부세종청사 조성 이후 공직사회에 심한 부침이 일었다. 이전 초기 서울에 남는 부처들의 몸값이 급등했다. 5급 공채 합격자 중 성적 우수자들이 관례를 깨고 서울에 있는 기관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젠 정주 여건이 갖춰지면서 이런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 환경부는 세종으로 이전한 후 올해 10월까지 70명이 다른 부처로 옮겼고 다른 부처에서 38명이 왔다. 전출자 중 33명이 수도권 소재 기관, 31명이 세종에 있는 부처로 움직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전 초기에는 수도권으로 전출자가 집중됐는데 최근에는 세종과 대전에 있는 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세종 이전 부처 중 기획재정부(148명), 산업통상자원부(126명), 교육부(137명), 고용부노동부(105명) 등에서 다른 부처로 옮긴 경우가 많았다. 맞벌이 공무원, 중·고교생 자녀가 있어 세종으로 이사하기 어려운 공무원들이 전출을 선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종 이전 초기에는 아내가 직장을 다닌다든지, 자녀가 고등학생이라든지, 부모님이 연로하시다든지 여러 가지 이유로 부처를 옮기는 수요가 있었지만 현재는 과천청사 시절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도 세종이나 지방 소속기관에 정착하는 수요가 늘었다. 특히 신혼이나 아이가 어린 직원들은 특별분양을 받아 세종에 정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지방기관이나 세종시를 선호한다고 하기에는 이르지만 근거지가 지방에 있으면 오히려 서울에 가기를 꺼려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공무원들의 ‘탈세종’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나 홀로 생활하는 공무원은 경제적 부담이 크다. 중견 간부 C씨의 경우 부인은 지방공무원이고, 자녀들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세 집 살림’을 하고 있다. C씨는 “혼밥을 하거나 휴일 저녁 혼자 세종으로 가다 보면 이게 뭐하는 일인가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 오지 발령 피하려 거주 지자체로 신분 세탁도 정부는 개인 적성과 소질 개발, 애로사항 해결을 통해 공직의 활력 및 생산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공무원 인사 교류를 권장하고 있다. 인사 교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처 지원을 성적순으로 하다 보니 처음에는 원하지 않는 부처로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2년 정도 지나면 인사 교류를 통해 원하는 부처로 가서 성과를 내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반면 국토부 관계자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력이 오면 ‘윈윈’할 수 있지만 그러지 못하면 특정 인원에게 일이 몰리는 하나 마나 한 인사도 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쉽게 공직에 들어온 경력채용자들이 연고 없는 지역 근무를 꺼려 거주하는 지자체로 옮기는 것은 ‘신분 세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적성에 맞는 업무를 찾아 중앙 부처로 이동한 지방직 공무원을 “승진을 보고 왔다”고 비판하는 것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 국감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에서 9급이 5급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27년이 걸린다. 최근 중앙 부처에서는 내부 역량 강화 및 승진 기회 확대를 위해 전입 심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평판과 역량 등을 평가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불승인하고 있다. 승진 목적이나 부처를 자주 옮긴 ‘철새’ 공무원은 요주의 대상이다.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한 K씨는 “중앙에서 중앙으로 옮기는 것과 비교해 지자체에서 중앙 부처로 옮기는 데는 상당한 장벽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머슴 의병장’ 안규홍 보성 가옥 문화재로

    ‘머슴 의병장’ 안규홍 보성 가옥 문화재로

    머슴 출신 의병장이었던 안규홍(1879∼1910)과 안규홍이 이끄는 의병부대에 군자금을 건넨 집주인 박제현(1871∼1909)이 살았던 전남 보성의 가옥이 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들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 등 7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머슴과 주인이 함께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유일한 곳으로, 20여년간 머슴살이했던 안규홍이 생활한 사랑채와 박제현이 살던 안채가 잘 보존돼 있다. 구한말 의병장의 주거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근대 한옥의 변화상을 보여 주는 ‘곡성 성륜사 안심당·육화당’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1920년 전남 구례에 있던 국포고택을 1987년 이전한 이 집은 전통 한옥 형식에 근대적 기법을 덧대 지어졌다. 강원 원주에서는 원주 기독교 선교의 중심지인, 1918년 세워진 ‘원주 모리스 선교사 사택’과 1954년 세워진 ‘원주 육민관고등학교 창육관’, ‘원주 제1야전군사령부 구 청사’ 등 3건이 문화재가 된다. 이 밖에 1930년 충남 태안읍성 중심에 지어진 ‘태안 동문리 근대한옥’과 사적으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안에 있는 제대와 세례대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원오 “서울숲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시설 건립”

    정원오 “서울숲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시설 건립”

    “삼표레미콘이 도심 개발에 크게 기여했던 1970~80년대 성동구는 서울의 변두리였다. 삼표레미콘 이전은 성동구가 서울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 최대 숙원인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이 전날 확정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 구청장은 “협약이 성사될 거라고 믿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와 삼표레미콘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임차인인 삼표산업과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 삼표레미콘 공장을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협약은 지난 7월 10일 체결하기로 돼 있었지만 협약 체결 당일 삼표산업이 현대제철과 이전·철거 보상 문제 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돌연 불참, 협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정 구청장은 “그날 협약서에 사인하러 시청으로 가던 중 삼표 측의 불참 소식을 듣고 무척 황망했었다”며 “협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3년이든 4년이든 또 흘러갈 수 있어, 늦어도 연내에 체결해야 한다고 작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올리며 협약 성사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대추 한 알이 붉어지기 위해서도 태풍, 천둥, 번개 등 숱한 시련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시”라며 “그 시를 보며 삼표레미콘 이전 난관을 꼭 극복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협약 무산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할 때마다 도움을 청하고, 추진 실무부서 사람들도 만나 거듭 협조를 구했다. 국회도 찾아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도 삼표 측에 이전 요구를 지속적으로 했다. 정 구청장은 “삼표레미콘 이전 부지(2만 7828㎡)에 서울숲을 조성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그 숲속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복합시설을 지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성동구는 2009년 삼표레미콘 이전을 본격 추진했다. 삼표레미콘 부지에 100층 규모의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유치하려 했지만 현대차가 2014년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하면서 좌초됐다. 2015년 들어 ‘범구민 운동’을 추진, 주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그해 2월 실시한 공장 이전 여론 조사에선 구민 88% 이상이 찬성했고, 4월 추진한 서명운동에는 15만명이 동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헌재소장실과 소장 관용차 누가 쓰나···오해 우려 신참 사용 부담

    헌재소장실과 소장 관용차 누가 쓰나···오해 우려 신참 사용 부담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광주고법원장이 새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9인 완전체’가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헌재의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헌재 소장이 임명되기 이전에 헌법 재판관 한명이 헌재소장실을 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19일 헌재와 법조계에 따르면 박한철 전 소장이 지난 1월 31일 퇴임한 후 헌재청사 301호 소장실은 8개월이 넘도록 비어있다.헌법 재판과 헌재 행정의 중추 역할을 하는 헌재소장의 집무실이지만, 권한대행 체제가 길어지면서 장기간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유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거쳐 헌법재판관에 임명될 경우 재판관 9명 중 한 명은 소장실을 사용해야 한다. 헌재청사에 재판관 집무실이 9개만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청사 사정상 새로 재판관 집무실을 차릴 마땅한 공간도 없어 누군가는 반드시 소장실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헌재 내부에서는 재판관 서열에 비춰 당연히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소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하지만 이미 한차례 권한대행직 유지 문제로 정치적 논란이 일었던 김 권한대행이 소장실로 자리를 옮길 경우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 헌재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신임 재판관이나 다른 재판관들이 소장실을 사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격에 맞지 않아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 있다. 소장실은 외부 인사 접객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을 뿐 아니라 집무공간도 일반 재판관보다 훨씬 넓기 때문이다. 재판관들의 관용차 배정 문제도 비슷한 맥락에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헌재에는 재판관 전용 차량으로 총 9대가 구비돼 있는데, 9인 체제가 되면 마찬가지로 누군가는 소장 차량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헌재 내부에서는 소장 지명이 늦어지면서 이처럼 불필요한 고민거리가 쌓이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헌재 관계자는 “헌법상 독립기관인 헌재가 집무실과 관용차량 문제로 고민하는 상황 자체가 납득하기 힘든 일”이라며 “청와대가 조속히 헌재소장을 지명해 논란이 해소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새 헌재 소장 후보로 여야 합의로 지명된 강일원 재판관이 유력하다고 MBN이 분석해 전했다. 유남석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를 두 번 거쳐야 하는 게 부담으로 남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교도관 갑질 대책 마련하겠다”

    법무부가 교도소장과 과장 등이 일선 교도관들에게 저지르는 ‘갑질 행태’<서울신문 10월 16일자 10면>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본지 보도를 인용해 “지난 8월 박찬주 육군 대장 갑질에 온 국민이 공분했는데 법무부에서도 이런 제보가 들어왔다”며 갑질 사례를 지적했다. A교도관은 신장암 수술을 받아 술을 마실 수 없음에도 상사의 강요로 폭탄주 4잔을 마셨다. 이후 A교도관은 두통과 함께 심한 통증을 느꼈고 결국 최근 오른쪽 눈 실명 판정을 받았다. 소장과 과장이 실무 교도관들의 인사평가를 하기에 갑질을 견딜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백 의원은 “현재의 교정공무원 인사시스템이 이런 갑질이 가능하게 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정시설 내 재소자 과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그 이전에 재소자를 돌보는 교도관 인권 문제를 잘 살펴봐 주길 바란다”면서 “특히 인사고과 제도에 관심을 가지고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인 인사시스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지적한 교도관에 대한 갑질 행태를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사실이라면 관련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급자도 상급자를 평가할 수 있는 교정공무원 인사고과 시스템을 도입해 이런 행태가 계속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 법사위원장도 “제가 국감을 준비하면서 처음 보는 사례”라면서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67년 만에 통일했더니 순실마크?…60억짜리 널 어쩌면 좋니

    [퍼블릭 IN 블로그] 67년 만에 통일했더니 순실마크?…60억짜리 널 어쩌면 좋니

    “그래도 정부가 공식으로 정한 정부 상징인데 적폐 논란이 있다고 해서 명함 디자인을 개인적으로 바꿀 수는 없지 않나요.”# 태극문양 명함 슬그머니 빼는 까닭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사석에서 ‘태극 문양’을 새긴 명함이 화제가 되자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5월 태극기의 청·홍·백 삼색을 조합한 태극 문양이 대한민국 정부의 새로운 통합 상징으로 확정되면서 공무원은 부처 상관없이 같은 문양을 새긴 명함을 쓰고 있다. 정부 상징이 무궁화에서 태극 문양으로 바뀐 건 67년 만이었다. 이전에는 무궁화 문양이 행정부 전체를 표상하는 정부 상징으로 사용됐지만, 부처별 상징 로고는 제각각 달랐다.문제는 최순실 사태로 태극 문양이 때아닌 홍역을 치르면서 불거졌다. 현재의 태극 무늬 정부 상징이 2013년 2월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문제의 엠블럼은 최순실씨가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정부 상징을 결국 최씨가 정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서울신문 2016년 10월 29일자 2면〉 # “많이 남아서…” 예전 로고 새긴 명함 내놓기도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논란의 불똥은 엉뚱하게도 공무원이 사용하는 명함으로까지 튀고 있다. 물론 공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불만을 얘기하는 목소리는 거의 없다. 일부 사석에서 공무원과 명함을 주고받을 때 어색한 인사말이 오가는 정도다. 총리실의 일부 공무원은 아예 예전 부처 로고인 무궁화를 상징화한 문양을 새긴 명함을 내놓기도 한다. 한 과장급 직원은 “명함에 태극문양이 없다”고 되묻자 “부처 로고를 새긴 예전 명함이 워낙 많이 남아 있어서….”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면서도 외려 태극문양 명함을 쓰는 다른 공무원들보다는 편안한 표정을 짓는다.일상의 업무에서 적폐를 경계하고 그 청산을 얘기하면서도 매번 내놓는 명함에는 ‘최순실표 태극’으로까지 비아냥을 받는 문양을 그대로 담고 있자니 때론 어색하기도 하고 때론 정부의 공식 엠블럼이라고 스스로 위안하는 모습이 간간이 포착된다. # “적폐 논란 있다고 혈세 들여 또 바꿀 수 있나” 명함뿐만이 아니다. 태극 문양은 세종청사 각 부처의 철제 울타리와 출입문 등에서도 숱하게 볼 수 있다. 지름 30㎝ 정도의 원형 태극 문양은 대략 열 걸음 간격으로 울타리의 어른 눈높이 정도에 연이어 부착돼 있다. 또 다른 세종 지역 공무원은 “적폐 논란이 있다고 해서 한 부처에 수십개씩 부착된 문양을 다 떼어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논란이 된 문양과 매일 마주쳐야 하니 솔직히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는 정부 모든 부처 등 산하기관 750곳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정부 상징을 교체하기 위해 6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였다. 그러니 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문제의 태극 문양 상징을 바꾸려면 또다시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어쨌든 공식 절차를 거쳐 확정한 정부 상징을 예기치 못한 정치 상황 때문에 또다시 바꾸는 것이 명분에 맞는 일이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세종청사의 한 사회 부처 공무원은 “주어진 업무에 하루하루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공복으로서 적폐를 청산해 나가는 길이긴 하지만, 명함을 내밀 때나 청사 곳곳에서 태극 문양을 볼 때마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겹쳐 마음이 착잡하고 불편한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글 사진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 모텔합숙 쪽잠에도 “한 푼 더”…공무원 예산 錢爭

    [커버스토리] 모텔합숙 쪽잠에도 “한 푼 더”…공무원 예산 錢爭

    지난달 서울시 예산과 소속 직원 A씨가 자살했다. 경찰은 A씨가 자기가 살던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자살 동기에 대해 “아직 추모 기간이기 때문에 조사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A씨가 자살한 배경은 ‘업무 스트레스’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A씨는 올해 초 예산과로 발령받은 뒤부터 가족들에게 자주 “업무가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아무래도 예산과가 제일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바야흐로 예산철이다. 예산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공직자들에게 예산철은 ‘혈세’라는 단어의 무게가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때다. 내년 한 해의 부처 전체의 살림살이가 결정되는 이 시기 예산 담당 공무원들의 스트레스도 극에 달한다. 이들은 부내에서 작성한 예산안이 기획재정부의 매서운 ‘칼질’과 여야 의원들의 막판 조율을 거쳐 국회에서 처리되는 3개월여의 기간 동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다. 예산에 울고 웃는 공무원은 예산철을 어떻게 보낼까. # “‘급’ 다른 ‘갑’ 만나려면 기조실장 정도 나서 줘야…” 공무원들은 예산철이면 철저히 ‘을의 입장’이 된다. 가장 어려운 점은 예산권을 쥔 기재부 공무원을 ‘모시는’ 일이라고 다른 부처 공무원들은 입을 모은다. 같은 공무원이지만 예산권을 쥔 기재부 직원들은 다른 부처 직원들보다 ‘급’이 높은 게 현실이다. 예산 담당 부서에서 일했던 한 중앙부처 사무관은 “서기관 이하 실무급 직원들은 기재부 직원들을 만나러 가기도 어렵고 가도 얘기도 안 먹힌다. 주로 과장이나 과 차석이 야식을 싸들고 가서는 우리 부처를 담당하는 사무관이나 7급 직원들을 만난다”면서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이 직접 뛰면 조금 낫지만 결국 혼자서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예산 담당 공무원들은 기재부에서는 물론 안에서도 치이는 신세다. 부내에서는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를 요구하는데 이를 들고 기재부에 가면 불필요한 예산을 요구한다고 비판을 받는다고 한다. 지방자치단체는 2배로 고통을 겪는다. 서울시 등 지자체 예산은 일차적으로 시의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전부터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의 각종 ‘쪽지 예산’이 넘쳐난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예산 배분이 8대2로 이뤄져 있는 구조에서 예산철에 국비를 적극적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곧 단체장의 무능이란 결론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공무원들이 물밑에서 더 뛰어야 한다. 한 예로 경북도는 지난달부터 예산안 처리가 끝나는 12월까지 국비 확보를 위한 ‘90일 비상 현장캠프’를 지역구 국회의원실에 설치했다. # “보고 싶다는 딸 전화 목소리에 청사 화장실서 울어” 담당 직원들은 생활도 엉망이 된다. 한정된 기간 내에 관련 업무가 집중되면서 야근은 기본이고 아예 귀가를 하지 못하는 일도 다반사로 벌어진다. 특히 기재부와 지리상 거리가 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부처 직원들은 더 큰 고통을 호소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재부가 그나마 과천청사에 있어 집에 가서 잠이라도 잘 수 있었지만 지금은 세종시로 내려가면서 예산 협의하러 갔다가 귀가를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대부분 부처들은 예산철에는 기재부 인근 숙박업소에 ‘달방’을 잡아 두고 예산 확보의 전진기지로 삼는다. 서울시 예산과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예산편성 막바지에는 너무 바빠서 식사할 시간도 따로 없어 담당 직원 전원이 사무실에서 햄버거나 도시락을 먹으며 일했다”면서 “직원들은 1년 동안 먹어야 할 햄버거를 이때 다 먹는다고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토로했다. 다른 직원은 “예산철에는 귀가가 매일 늦어서 초등학생 딸아이의 자는 모습만 주로 봤다”면서 “어느 날 딸아이가 빨리 집에 오라고 울며 전화를 했는데 그게 너무 속상해 청사 화장실에서 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한 중앙부처 소속 직원은 “예산 담당 직원들은 시간외수당은 물론이고 별도로 스트레스 수당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 담당 직원들은 예산 관련 실무교육이 다소 부족하다는 얘기도 한다. 업무 특성상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고 갖가지 새로운 사례가 매년 나오지만 기재부 주관 정기 교육이 이를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산 문제를 담당했던 한 중앙부처 직원은 “담당자들도 업무 시에는 예산실무편람을 하나하나 봐 가면서 일하지만 그걸 벗어나서 어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 “심의는 고도의 정신노동… 원칙 무너지면 끝” 예산철에 마냥 ‘갑 오브 갑’일 것 같은 기재부 공무원들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기재부 예산실은 계절에 따라 처지가 바뀐다. 정부 예산안을 만드는 여름철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을 쥐락펴락하는 갑의 자리에 있지만 늦가을이 되면 국회에서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을’로 뛴다. 예산실 공무원들은 국회의 예산 심의권한이 최근 10년 사이 상당히 세졌다고 입을 모았다. 소위 힘센 실세 의원들이 예산안을 조율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에 들어오면서 발언권이 커졌다는 것이다. 예산실의 B과장은 “10년 전만 해도 국회에서 만든 증액 검토 사업목록에 정부가 동의 여부를 O, X, △로 표시하면 의원들도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였다”면서 “이제는 증액이 안 되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국회 차원의 쪽지예산 논란도 만성적인 골칫거리다. 올해는 대폭 삭감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안을 놓고 증액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돼 예산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의원들이 자기 지역구의 도로, 시설 등 SOC 예산을 챙기려고 강하게 밀어붙일 게 뻔해서다. 예산실의 C과장은 “증액 검토 목록에 없는데 슬쩍 끼워 넣거나 합리성이 부족해 보이는 지역사업을 챙기려는 의원들의 요구가 가장 난처하다”고 말했다. 예산실 직원들은 국회 예산심의를 고도의 정신노동이라고 하소연했다. D과장은 “재정원칙과 기준에 따라 예산을 배분해야 하는데 명확한 민간 영역에 정부 지원을 요구하거나 지자체 사업인데 국고 지원을 하자는 압력이 들어온다”면서 “한 번 선례를 남기면 원칙이 깨지고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곳도 예산을 증액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심의철엔 국회서 상주… 인근 방 없어 사비 털기도 피로와 수면 부족은 예산맨이라면 으레 짊어져야 할 무게다. 본격 심의가 시작되는 11월 초부터 예산안 의결 시한인 12월 2일까지 예산실 직원들은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한다. 오전 7시부터 새벽 2~3시까지 의원들의 요구 문건을 작성하고 예결위, 상임위원회, 국회예산정책처 등 국회 행정조직의 지적사항을 검토 보완하면 녹초가 되는 까닭에 경기지역 거주자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텔 신세를 진다. E과장은 “예산 편성 시기에는 부처만 상대하지만 국회 심의 기간에는 의원, 보좌진, 지자체, 지역구 등 만나야할 이해관계자가 2~3배로 늘어나서 업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두세 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면 외박을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기재부 예산실은 국회 앞 숙박업소와 제휴를 맺고 직원들이 출장 숙박비 한도 7만원으로 장기 투숙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지만 계약 물량이 한정적이어서 사비로 10만원 넘는 방을 예약해 쪽잠을 청하는 공무원도 적지 않다.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조윤선,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전용 화장실’ 만들어 사용

    조윤선, 문체부 서울사무소에 ‘전용 화장실’ 만들어 사용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임 당시 서울사무소에 장관 전용 화장실과 샤워부스를 만들어 사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서울사무소는 조 장관이 서울 출장시 잠시 머무는 장소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재임 시절 방문하는 군부대나 특별 행사장 등에 대통령 전용 화장실을 새로 설치했다는 증언이 탄핵 과정에서 제기됐었다. 13일 뉴시스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가 지난해 9월 5일 조 전 장관이 취임한 지 열흘도 되지 않아 서울 용산구 서계동 서울사무소에 조 전 장관 전용 화장실 설치 공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문체부 서울사무소 장관 집무실에는 전용 화장실이 없고 일반 직원과 함께 사용하는 공용 화장실만 있었다. 문체부가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뒤 장관의 서울 출장 시 편의를 위해 잠시 사용하는 공간이기에 전임 장관들은 같은 층에 위치한 공용 화장실을 이용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하지만 문체부는 조 전 장관이 취임하자 기존 공용 화장실과 붙어 있던 직원용 체력단련실을 폐쇄했고, 수도공사를 거쳐 변기를 설치했다. 환경개선사업이란 명분을 내세웠지만 정작 여직원 전체가 아닌 조 전 장관만 이용했다. 공용화장실 바로 옆에 전용 화장실이 들어선 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변기도 가려쓰냐’며 불만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전 의원실에 ‘조 전 장관은 공용 화장실을 개의치 않고 썼지만 이를 공유해야 하는 여직원들이 불편을 호소해 전용 화장실을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뉴시스는 밝혔다. 하지만 전 의원실은 시설공사 전 조달청 공고 등 절차도 지켜지지 않은 것을 볼때 문체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실 관계자는 “조 전 장관이 9월 5일 취임한 지 열흘도 안돼 문체부가 조 전 장관에게 공사 계획을 보고했고, 결제가 이뤄진 뒤 다음날 공사가 시작됐다”며 “취임한 지 열흘밖에 안 됐는데 불편이 호소돼도 얼마나 호소됐겠느냐”고 뉴시스를 통해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항소심, 48일 만에 재판 출석…굳은 표정에 수척한 모습

    이재용 항소심, 48일 만에 재판 출석…굳은 표정에 수척한 모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48일 만에 구치소를 벗어나 외부에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36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법정 출석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25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래 48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1심 재판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수의를 입지 않고 흰색 셔츠에 정장 차림이었다. 손에는 노란색 서류 봉투를 들었다. 긴장한 듯 굳은 표정에 얼굴은 이전보다 다소 수척해 보였다. 항소심 절차는 지난달 말 시작됐지만, 정식 공판이 아닌 준비기일이라 그간 피고인들이 법정에 나오지는 않았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각각 서울동부구치소와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 전 차장도 이 부회장에 앞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법원에 도착했다. 두 사람도 수의가 아닌 정장 차림이었다. 이 부회장 등 구속 피고인들은 법원 내부의 구치감에서 대기하다가 재판 시작에 맞춰 법정에 들어섰다. 검사석과 마주 보는 피고인석에 앉은 이 부회장은 양옆의 변호인들과 낮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다가 재판장을 비롯한 판사들이 법정에 들어서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물을 마시거나 잠시 안경을 벗는 것을 제외하면 거의 움직임 없이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항소심 방청객들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법원 청사 내에서 줄을 서며 대기했다. 재판은 서울고법 312호 중법정에서 열렸으며 일반인은 32자리가 배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도시 기능 혁신 꿈꾸는 동작

    [자치단체장 25시]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도시 기능 혁신 꿈꾸는 동작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이 건립되면 동작구의 근본적인 도시 기능이 혁신적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11일 서울 동작구청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이 구청장이 민선 6기 동안 공을 들여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노후화된 현 노량진 구청사와 의회 등을 장승배기로 옮겨 2021년 새로운 중심지로 만들고, 현 청사 부지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과 상업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장승배기 일대는 지리적으로 동작구의 중심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발전에서 소외됐다. 특히 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주변은 공실률이 70%가 넘을 정도로 슬럼화됐다”면서 “구청사가 장승배기로 이전함으로써 새로운 도시 중심지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현 노량진 청사부지에 대해 이 구청장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인 만큼 민간 개발을 유도해서 경제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노량진 현 청사는 서울 자치구 중에서 세 번째로 비싼 상업용지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더 나아가 노량진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몰려 있는 지역인 만큼 노량진 일대를 ‘청년일자리 교육특구’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은 청년들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고민하는 지역”이라면서 “단순히 시험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고, 꿈을 이뤘을 때 노량진을 힘차게 떠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센터나 마음 편하게 언제든지 본인의 진로를 상담할 수 있는 진로 상담실 등을 만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이 구청장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을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해결했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사업시행자가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면 그 부지를 대물변제받는 방식이다.●신청사 건립 재원은 ‘기부 대 양여 ’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시행자로서 청사를 신축해 기부채납하고 동작구는 그 반대급부로 노량진 청사 부지를 LH에 대물변제하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노량진과 장승배기의 지가 차이가 커서 오히려 장승배기로 이전하고 나면 400억원 정도의 잉여 재원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사당동 문화 인프라 확충에 투자할 계획”이라면서 “종합행정타운 건립으로 장승배기와 노량진, 사당지역이 고루 발전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노량진에 있는 동작경찰서 이전이 ‘깜깜이’ 상황이라 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경찰서가 이전한다면 청년창업빌리지를 비롯해 청년 하우스, 문화생활과 건강관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허브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노량진은 청년 일자리 특구를 넘어서 진정한 의미의 ‘청년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작구는 청년들이 몰려 있는 도시인 만큼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상도동에 ‘청년 셰어하우스’를 마련했다. 총 105㎡ 규모로, 4인 1실(남)과 2인 1실(여)로 구분되며 거실과 취미활동 공간이 별도 존재한다. 보증금은 200만원, 월 임대료는 15만~17만원 선이다. 또 내년에는 대방동과 상도4동에 청년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동작구는 ‘맘(MOM)이 편한 동작’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보육정책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는 산업이 전무한 주거 중심 도시로, 이 같은 도시 특징을 가장 큰 장점으로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 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이른바 ‘보육청’으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유치원에 교육청이 있듯이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구에서 만들어 보자는 취지다. 보육청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을 통합 관리해서 품질을 고르게 높였다. 전체 51개 국공립어린이집 중 37곳을 보육청이 위탁운영 중이다. 또 어린이집마다 교사를 개별 채용하던 방식 대신 보육청에서 인력을 통합 채용한 후 어린이집에 배치하도록 했다.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교사도 누구나 열심히 하면 승진할 수 있고 국공립 원장까지 할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만든 것”이라면서 “보육청 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의 아주 우수한 선생님을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들 2명 중 1명은 국공립어린이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내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비율을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61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제공 큰 성과 2015년 출범한 노인 일자리 전문기업 ‘어르신행복주식회사’도 동작구의 역점 사업 중 하나다. 노인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구에서 직접 자본금 2억 9000만원을 출연해 자회사를 설립했다. 구의 이 같은 추진 계획을 듣고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도 흔쾌히 3억여원의 지원금을 지원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현재 82명의 노인을 고용하고 있다. 은퇴한 61세 이상 노인들을 채용해 71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회사 수익은 온전히 일자리를 위해 재투자한다. 이 구청장은 자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구청장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분을 만났는데, 한 어르신이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고 하신 말씀을 듣고 가슴이 찢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행복주식회사에 다니시는 어르신들과 대화해 보니 ‘일을 할 수 있어 아주 좋다’고 말씀하신다. 또 친구들이 ‘어떻게 해야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며 자랑스러워하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동작구의 ‘미래 먹거리’로 ‘용양봉저정 일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용양봉저정은 한강대교 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공원 정상에서는 한강을 비롯해 서울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시는 내년 한강대교 아래 위치한 노들섬을 음악 중심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이에 맞춰 용양봉저정을 서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용양봉저정에서는 서울시 야경을 270도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면서 “산꼭대기를 잘라내고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최대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노들섬이 개발되고 나면 노량진 수산시장과 사육신 공원, 용양봉저정과 노들섬까지 연결되는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노량진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하는 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누구 文 대통령 후보 캠프서 활동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로 선출됐을 때 후보 비서실에서 근무하면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2003년부터 5년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제1부속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일정기획팀장을 맡기도 했다. 2014년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동작구청장을 역임하고 있다.
  • [기고]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는 용산공원/서주석 국방부 차관

    [기고]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는 용산공원/서주석 국방부 차관

    지난 7월 11일 미8군사령부가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경기도 평택에서 신청사 개관식을 열었다. 60여년간 용산에 주둔해 온 주한미군 기지의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용산공원 조성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제 용산이 민족과 평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용산은 우리나라 국방의 중추 지역이다. 국방부와 소속기관, 합동참모본부 등 국군의 최고 지휘부가 용산에 모여 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지금의 위치에 터를 잡은 지 50여년이 됐고 2000년대 들어 청사를 신축해 오늘에 이르렀다. 육군본부가 있던 자리에 1994년 들어선 전쟁기념관은 국민 안보교육 및 관광의 중심지로 연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군의 최고 지휘부가 용산에 있고 국방부가 반세기 넘도록 도심을 벗어나지 않은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수도 사수의 의지를 보여 주고 군 통수권자를 근접 보좌한다는 점에서 군사전략적 의미와 함께 현실적 필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국방부도 통수권자가 있는 곳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정부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할 때에 외교안보 부처들이 서울에 남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최근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 조성을 위해 국방부 이전이 거론돼 조금 안타깝다. 침략과 지배, 전쟁과 고난의 역사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이 땅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 온 우리 군의 최고 지휘부는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복원과 치유를 위해서는 숱한 역경과 국난을 극복하며 ‘국민의 군대’로 성장한 우리 군과 국방부의 역할도 함께 기억하고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 이전은 실제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국방부 부지 내에 있는 국방부와 합참 청사 등 대형 건물들은 최근에 신축 또는 개축된 데다 일반 건물과 달리 각종 군사지휘시설, 지휘통제체계, 방호시설 등 최첨단 설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천문학적인 이전 비용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북한의 위협이 급증해 안보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와중에 국방부 이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장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 국방부는 용산공원을 ‘반쪽짜리 공원’으로 만드는 장애물이 아니라 용산의 역사로 간직하고 함께 어우러져야 할 공간으로 보아야 한다. 완공된 공원의 모습을 그려 보아도 평화를 상징하는 용산공원이 안보의 보루인 국방부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뒷산이 개방되고 내부 투어가 시작된 것처럼 장차 공원이 조성될 때 적절한 보안 조치를 통해 군사시설로서의 폐쇄성도 극복될 수 있다. 2006년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씀했듯이 장차 “용산공원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희망의 광장”이 될 것이다. 튼튼한 안보가 진정한 평화를 견인하듯 국방부와 함께 자리할 때 용산공원이 상징하는 평화의 의미가 더욱 특별해질 것이다. 용산공원이 안보와 평화가 공존하는 화합과 치유의 미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 허기회 서울시의원, 결핵협회 서울지부 개소식서 축사

    허기회 서울시의원, 결핵협회 서울지부 개소식서 축사

    서울시의회 허기회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3선거구)은 28일 오전 11시 대한결핵협회 서울지부(회장 성하삼) 개소식에 참석해 청사이전을 기념하는 축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시부는 협회 설립 3년만인 1956년에 결성되어, 1977년 9월부터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구청사를 40여 년간 사용해오다 건물 노후화 등으로 인해 관악구 신림동으로 청사를 이전했다. 대한결핵협회는 결핵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하며 호흡기질환 분야에서 전 연령에 대한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기관으로써 결핵예방과 결핵퇴치사업을 꾸준히 수행하며 국민보건 향상에 큰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이 되는 결핵은 세균성전염병으로 폐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해야 가족과 이웃에 전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결핵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생후 4주 이내에 BCG를 접종해야 하며 결핵이 의심되거나 2주 이상 기침을 하는 경우는 곧바로 검사를 진행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허기회 의원은 “관악구 내 청사이전으로 지역주민들이 전문기관을 통해 호흡기질환 진료, 예방접종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결핵환자 및 의료취약계층 대상 환자는 물론 관악구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협의하여 주민 건강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는 대한결핵협회 경만호 회장, 신민석 이사, 서울시의회 성백진 의원, 관악구의회 주순자 부의장, 소남열 의원, 결핵연구원 김희진 원장, 서북병원 박찬병 원장, 관악구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산임수’ 명당… 영종하늘도시의 특혜를 누린다

    ‘배산임수’ 명당… 영종하늘도시의 특혜를 누린다

    영종도는 묶여 있던 각종 개발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2018년 초 동계올림픽 개최 이전에 개장된다. 지난 4월엔 국내 최초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1차 개장을 했고 개장 100일만에 31만명이 방문하는 등 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 7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세계항공 컨퍼러스’에 ‘인스파이어’ 카지노복합리조트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소개되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영종하늘도시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을 짓는다. 단지가 들어서는 A46블록은 영종하늘도시 내에서도 중심지로 입지가 좋다는 평이다. 배산임수 지역으로, 단지 뒤로는 석화산과 백운산이 있고 앞으로는 서해안이 펼쳐져 있다. 이 단지는 바로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새롭게 조성되는 중심상업지구와 가까워 생활편의성이 높다. 영종역(공항철도)을 통해 서울, 경기도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단지 앞에 7.8㎞ 길이로 펼쳐진 씨사이드파크 등을 이용해 각종 레포츠와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인근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하면 월미도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가구를 남향 중심으로 배치해 일부 가구에서는 근거리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지상 주차장을 없애 조경면적을 최대화하고, 다양한 산책로와 중앙광장을 설계하기도 했다. 사우나, 피트니스, GX,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각 가구는 4베이와 판상형 설계(일부 제외)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이 좋고 개방감 있게 구성된다. 모든 가구에 대형 복도 팬트리와 안방 드레스룸을 만든다.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는 바람이 많은 영종도의 자연환경을 고려해 집안의 모든 벽에 끊김 없는 단열 설계를 적용해 열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한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부를 위해 거실과 주방에 층간 소음을 저감하는 설계를 적용한다. 무인택배 시스템과 주차위치 확인시스템도 갖춰진다. (032)746-6699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죽음의 백조’ 전개 늘리고… ‘평양까지 10분’ F22 배치 추진

    ‘죽음의 백조’ 전개 늘리고… ‘평양까지 10분’ F22 배치 추진

    미국의 전략자산인 최첨단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주변 순환배치 강화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이 의견을 좁혀 가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현재 한·미 당국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속히 결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상시배치에 준하는 정례적 순환배치와 한반도 전개 횟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전날부터 이틀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2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도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적시해 진전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군 소식통은 “미 전략자산 확대 순환배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미 간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문제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상당히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이전이라도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협의되는 상황에 따라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보다 더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최대한 양국 간 일정이나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순환배치하는 것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시기도 관심이지만 폭과 내용도 주목된다.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전략자산은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스텔스전투기인 F35B와 F22 랩터(이상 일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랜서(괌) 등이다. 3대 전략폭격기 중 B52와 B2는 미 본토에 배치돼 있다. 미군은 B52와 B1B랜서를 1~2년 주기로 괌에 순환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 1~2차례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해역으로 보내고 B1B랜서 또한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F35B의 한반도 출격이 추가됐다. 한·미 양국은 B1B와 항모강습단의 출동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욱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F22와 F35B를 오산 또는 군산 기지에 주기적으로 순환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F22와 F35B는 각종 무장을 탑재하고 오산 기지에서 출격하면 평양 상공까지 10분, 군산 기지에서는 20분 내로 평양 상공에 진입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탁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종합운동장·농업기술센터 김포중심권으로 옮겨 북부권 균형발전 추진하겠다”

    “종합운동장·농업기술센터 김포중심권으로 옮겨 북부권 균형발전 추진하겠다”

    “농업기술센터와 종합운동장을 통진·양촌·하성이 만나는 김포중심권으로 이전해 북부권 균형발전을 추진하겠습니다.”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은 27일 시청 상황실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김포북부권 균형발전 구상을 이같이 밝혔다. 유 시장은 “현재의 월곶 농업기술센터와 사우동 공설운동장을 통진읍 수참리와 양촌읍 누산리 근처로 이전하겠다”며, “이전하는 농업기술센터에는 농작물 도입과 신기술 개발용 시범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곳에는 농업교육시설과 친환경 종합실험·연구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유 시장은 “이전예정 부지는 국도 48호선과 제2외곽순환 인천~김포고속도로 서김포IC변에 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김포 변두리에 있는 농업기술센터는 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들로부터 이전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현재 북부권의 통진읍 행정복지센터와 보건소도 함께 마송택지개발지구 내로 이전한다. 행정복지센터와 주민자치센터를 묶어 복합청사건물로 지어 북부권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이 지역 응급의료를 맡던 큰 병원이 문을 닫아 환자들이 이용하는데 매우 불편하다. 이에 따라 시는 통진읍보건소 장비와 인력을 대폭 보강해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와 보건의료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 통진읍 청사 2000평 공간은 주민들의 편익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신도시지역인 걸포 4지구에는 실내체육관 등 문화·생활체육 복합시설을 짓는다. 농기센터 이전 사업비는 걸포 4지구 도시개발사업 수익금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한강하구 평화생태도시’를 비전으로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크게 평화권역과 서해안권역, 중심권역, 한강권역 등 4개 권역으로 나뉜다. 유 시장은 “김포북부권 5개읍면은 시 면적의 70%가 넘지만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신도시에 비해 각종 규제로 박탈감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북부권 균형발전 특별대책을 구상해 앞으로 서부수도권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발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에 52조 필요”

    “국세·지방세 비율 6대4 개선에 52조 필요”

    “지방세 확충 선택 아닌 필수과제 지역 세수격차 정부중재 불가피” 고르게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이 총출동한 ‘재정분권 국민 대토론회’가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토론회는 현재 8대2인 국세 대 지방세 구조를 7대3을 거쳐 장기적으로 6대4 수준까지 개선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재정분권 방안을 제시한 유태현 남서울대 교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약 63%가 재정자립도 30% 미만인 열악한 재정 상황은 2005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복지비 부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지방세 확충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과제라고 주장했다. 지방세 강화에 따라 지역 간 세금 수입의 격차가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방교부세를 비롯한 이전재원을 활용한 중앙정부의 중재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지방세 비율을 높이기 위해 국세를 지방으로 이전할 경우 국세·지방세 비율을 7대3 수준으로 개선하려면 20조원이, 6대4는 52조원이 필요하다. 유 교수는 국민이 세금을 더 내지 않고 국세의 지방세 이양만으로 세수를 확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현재 부가가치세의 11%인 지방소비세율을 39% 포인트 높여 50%로 끌어올리면 22조 4000억원의 재정 확충 효과가 일어난다. 재정분권은 국정과제지만 국세를 지방세로 이전하면 세원의 지역 간 격차 때문에 지역 간 불균형으로 또 다른 국정과제인 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늘어난 세수의 50%를 지자체 간 공동세 방식으로 거둬 적정하게 나누는 등의 방법으로 균형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고 유 교수는 제안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는 2007년 강남과 강북 간 균형발전을 위해 재산세를 공동세화했다. 즉 재산세 수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 세수의 50%를 서울시가 25개 자치구에 골고루 나눠 주는 것이다. 이재은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지방세 부족 문제를 해결해도 현재의 중앙집권적 구조로는 지방재정의 비효율과 무책임은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선거철만 되면 중앙정부가 공약이란 이름으로 지자체에 강제적으로 의무를 부과하는 걸 해결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방분권을 천명한 헌법 개정이 이뤄지면 예산이 2배 늘어난다고 홍보 중이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제대로 된 지방분권을 위해 지방소비세 및 지방교부세 인상 등 지방재정 확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내실 있는 지방재정 확충과 국토 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文대통령 “국민은 사법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文대통령 “국민은 사법부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

    “판사 블랙리스트 조사 곧 결정”고강도 사법개혁·인적쇄신 예고 6년간 사법부를 이끌 김명수(58·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이 25일 임기를 시작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개혁 성향인 김 대법원장 임명이 사법 개혁과 함께 문재인 정부 사법부 인적쇄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법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국민은 우리 정치도 사법부도 크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정치 개혁은 대통령·정부·국회가 감당할 몫인데 사법 개혁은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과 독립 속에서 독자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서 국민과 사법부 내부에서 신임 대법원장께 기대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사법부 수장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했는데 국회와 야당이 삼권분립 정신을 존중한 덕분에 공백 없이 취임하시게 돼 다행”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언급됐듯 개혁 성향인 김 대법원장이 ‘사법 개혁’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초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파문 뒤 설치된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판사 승진제도 개편 등을 요구하는 와중에 현 정부가 ‘적폐 청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꼽은 국면이어서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첫 공식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 블랙리스트 추가 조사는) 지금 당장 급하게 결정할 문제”라면서 “잘 검토해서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은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가 특정 성향을 갖는 판사들의 신상자료를 따로 관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올 초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법원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조사를 벌였지만 ‘사실무근’으로 결론이 났다. 하지만 일부 판사들을 중심으로 재조사 필요성이 제기됐고, 결국 전국법관대표회의가 구성돼 의혹을 추가 조사해야 한다는 공식입장이 대법원에 전달된 상태다. 김 대법원장은 대법관 제청권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과 충돌이 발생할 경우 대법원장의 뜻에 따라 제청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은 삼권분립에 따라 대법원장에게 주어진 것”이라며 “다만 제가 자의적으로 행사하지는 않겠다. 대통령과 충돌 있을 때는 반드시 제 뜻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장직은 대법관 13명 전원과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고 3000여명의 법관 인사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대법원 전원합의체를 통해 판례 변경을 시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자리다. 당장 내년 11월까지 전체 대법관의 절반에 가까운 6명이 교체될 예정이어서 그동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대법원의 이념 지형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김 대법원장은 곧바로 내년 1월 1일 퇴임하는 김용덕·박보영 대법관의 후임자 인선 작업에 착수한다. 지난 7월 임명된 박정화(52·20기) 대법관과 비슷한 ‘젊은’ 기수에서 차기 대법관이 나올 경우 김 대법원장 안팎 기수의 고등법원장·지방법원장들의 거취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김 대법원장 취임과 함께 법원행정처도 대폭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행정처는 김 대법원장이 회장을 지낸 법원 내 학술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가 ‘제왕적 대법원장의 손발’이라며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조직이다. 사법행정 체계 변화,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 등이 점진적·장기적 사안이라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건 처리에 대한 기류 변화는 김 대법원장 체제 초반에 실현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존 전원합의체 판례와 다른 하급심 판결이 속출하는 양심적 병역거부자 처벌 사건들,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사건, 통상임금, 국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소멸시효 원칙 등에 대한 새 대법원 기준이 빠르게 정립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부분은 사법적 판단 이전에 입법 조치로 변화를 가할 수 있는 사안들로 진보 성향 일색인 입법·행정·사법부 간 ‘공조’가 이뤄질지, ‘추진 속도 경쟁’이 이뤄질지, ‘이견’이 표출될지 관심이 모인다. 김 대법원장의 취임식은 행사 준비와 26일 오전 대법원 소부 선고 일정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2시 대법원 청사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김정은, 트럼프 연설에 대응 성명…“사상 최고의 초강경 조치 고려”

    北 김정은, 트럼프 연설에 대응 성명…“사상 최고의 초강경 조치 고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에 대응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는 내용의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2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미 합중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했다”라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9월 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밝혔다. 김정은은 성명에서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떠든) 미국 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트럼프가 우리의 어떤 정도의 반발까지 예상하고 그런 괴이한 말을 내뱉었을 것인가를 심고(고심)하고 있다”라며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정은은 “나는 그래도 세계 최대의 공식 외교무대인 것만큼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가 이전처럼 자기 사무실에서 즉흥적으로 아무 말이나 망탕 내뱉던 것과는 다소 구별되는 틀에 박힌 준비된 발언이나 할 것으로 예상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 집권자는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 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 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고 비난했다. 김정은은 “대통령으로 올라앉아 세계의 모든 나라를 위협·공갈하며 세상을 여느 때 없이 소란하게 만들고 있는 트럼프는 한 나라의 무력을 틀어쥔 최고통수권자로서 부적격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불망나니’, ‘깡패’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김정은은 “숨김없는 의사 표명으로 미국의 선택안에 대하여 설명해준 미국 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우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었다”라며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동산대책에 풀죽은 세종시 아파트, 상가로 투자수요 몰린다

    부동산대책에 풀죽은 세종시 아파트, 상가로 투자수요 몰린다

    8.2부동산 대책으로 세종시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인 듯 하지만 상가 시장은 오히려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동시에 지정됨에 따라 세종시 아파트 시장은 강력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 이로써 한때 아파트 투자 노른자위로 꼽히며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보인 세종시 아파트 시장의 투자여건이 대폭 열악해졌다. 이처럼 세종시 내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오히려 상가 투자시장의 인기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세종시의 높은 미래가치를 아파트와 상가가 나눠가졌으나 아파트의 투자가치가 크게 낮아지면서 상가 투자시장이 반사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대한민국 행정수도로서 활발히 개발되며 수많은 정부부처 기관이 계속해서 이전해오고 있는 세종시의 투자가치를 상가가 독점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종시에 2-4생활권에 공급되는 초대형 스트리트상가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이 이번 부동산대책의 반사효과로 투자 수요층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P1블록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을 포함해 총 5개 블록으로 구성되는 어반아트리움은 총 길이 약 1.4km의 스트리트형 상가로 공급된다. 특히 상업시설 및 전시시설, 오피스, 오피스텔, 전망공간 등으로 구성되는 P1블록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어반아트리움의 5개 블록 중에서도 매우 우수한 입지환경을 갖춰 사업제안 공모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블록으로, 파인건설은 도시와 길, 사람을 잇는 세종시의 새로운 문화 풍경을 제시해 공모전의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지하 3층~지상 12층, 2개동, 연면적 약 55,980.16㎡ 규모로 지어진다. 1~4층에는 상업시설 및 전시시설이 들어서며, 5~6층 오피스(업무시설), 7~11층 오피스텔, 최상층인 12층은 전망공간으로 꾸며진다. 각 블록별로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어반아트리움의 특성에 맞춰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에는 전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따라서 가족 단위 수요층은 물론 연인, 친구 등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연령대의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인근에 상주하는 고정 수요 확보도 가능하다. 어반아트리움이 들어서는 2-4생활권은 주변으로 다양한 정부 기관 및 기업체가 입주해 있다. 세종정부2청사가 인접해 국세청,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한국 정책방송원 등에 상주하는 약 2천여명의 임직원은 물론, 청사 업무 관련 유동 인구를 포함해 약 3만여명의 배후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어반아트리움 5개 블록 중에서도 우수한 지리적 장점을 갖췄다. 우선 향후 백화점 입점 시 백화점 이용 고객들의 자연스러운 유동 인구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과 백화점 예정 부지 사이에는 대규모 광장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향후 쾌적한 환경도 누릴 수 있다. 어반아트리움 내 첫자리에 위치하여 관문 역할을 담당하며 세종시의 대중교통 버스 노선인 BRT정류장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차량은 물론 대중 이용객들의 동선 확보도 가능하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이 들어서는 P1블록은 3,500여세대의 인근대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인접해 있어 보다 많은 고정 배후 수요층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이 주상복합단지는 설계공모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을 갖출 예정이어서 차후 어반아트리움의 최첨단 외관디자인, 수려한 야간조명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시경관을 형성하게 된다. 이 밖에도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은 두 개의 포인트타워와 다양한 테라스를 갖춰 다채로운 볼거리 및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세종시는 물론 대전, 충청, 나아가 서울 및 수도권 등에서도 찾는 랜드마크급 상가로 거듭날 전망이다.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의 모델하우스는 세종시 대평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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