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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교육청, 교육감-청렴 주니어보드 소통 간담회 개최

    경기교육청, 교육감-청렴 주니어보드 소통 간담회 개최

    임태희 교육감, “실패를 두려워말고 도전하라” 경기도교육청은 26일 북부청사 대강당에서 ‘2030 청렴 주니어보드’와 임태희 교육감이 함께하는 청렴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청렴 주니어보드’는 지난해 도입해 올해 전 지역으로 확대한 청렴 소통 협의체다. 20~30대 저년차 공무원으로 구성한 총 151명 위원이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불합리한 관행을 발굴하는 등 교육 현장에 청렴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임태희 교육감이 공직 선배이자 인생의 어른으로서 후배 공무원의 다양한 고민을 직접 듣고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했다. 기존 목표인 ‘청렴한 경기교육’을 넘어 진정한 소통으로 ‘공직 가치 내면화’ 기회를 제공했다. 청렴 주니어보드 위원 30명은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솔한 고민을 털어놨다. 대인관계의 어려움, 사랑과 결혼, 포용의 자세, 시대에 따른 교육행정의 변화 등 현실적인 고민부터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오갔다. 임태희 교육감은 “저에게 청춘은 틀을 깨보려고 이것저것 해본 시기”라고 말하면서 “여러분도 본인이 생각하고 꿈꾸는 것을 시도하는 황금의 시기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버스 멘토링’이 교육뿐만 아니라 조직문화에도 적용된다며 “여러분이 경기교육에 새로움과 바른 가치를 퍼트리는 불씨가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보령시, 울란바토르와 경제·문화·관광 등 교류 확대

    보령시, 울란바토르와 경제·문화·관광 등 교류 확대

    바야스갈란 자담바 몽골 국회의원 방문김동일 시장 “양 도시 실질적 성과 창출” 충남 보령시는 몽골 국회의원 바야스갈란 자담바 의원이 울란바토르(Ulan Bator)와 경제·문화·관광·장애인 체육 분야 교류 확대와 우호 협력 강화를 위해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바야스갈란 자담바 의원은 전날 보령시청사를 방문해 양 도시 문화·청소년 교류 확대, 장애인 스포츠 협력, 관광 활성화 등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바야스갈란 자담바 의원은 몽골 대통령 자문관과 NGO ‘Dreams Never Die’ 대표를 역임했으며, 2024년부터 몽골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문화·청소년 교류가 견고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지속 협력으로 양 도시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인선 “정청래 상대, 김문수 보다는 장동혁…흐름 꿰뚫는 힘 있어”

    이인선 “정청래 상대, 김문수 보다는 장동혁…흐름 꿰뚫는 힘 있어”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이 26일 장동혁 신임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정청래라는 상대 선수가 원내에 활동하고 있으므로 김문수 후보보다는 원내 인사인 장 후보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장 대표는 필요하면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한동훈 전 대표도 만나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생각 이상으로 갈등 조정에 능한 만큼, 찬탄(탄핵 찬성)파를 내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장 대표에 대해 “당에 대한 충성심과 흐름을 꿰뚫는 힘이 있다”며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할 때도 정확하게 말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을 대구시장과 기초단체장 공천에 대해서는 각각 다른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시장의 경우 추대는 바람직하지 않고 현역 국회의원, 구청장 출신, 원외 인사 등 모두 링에 올라 경쟁을 하는 게 옳다”면서 “경선 과정에서 대구경북신공항과 물 문제 등 산적한 난제 해결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는 후보가 본선 주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기초단체장 공천에 대해서는 “재선 구청장의 3선 도전을 두고 우려가 많은 만큼 현역 단체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경선은 적절치 않다”며 “그렇다고 열심히 일해온 사람의 흠결을 찾아 공천에서 배제하는 방식도 어려워 절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그가 계엄이나 탄핵 국면에서 목소리를 냈다는 장점이 있으나, 막상 경선에 들어가면 경쟁력이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인구 50만 자족도시로”…아산시, 중부권 거점도시 비전 제시

    “인구 50만 자족도시로”…아산시, 중부권 거점도시 비전 제시

    아산시, “품격 있는 주거” 청사진 밝혀 원도심 정비·스마트시티 등 경쟁력 강화“생활환경 개선 등 시민 체감도 높인다” 충남 아산시가 체계적인 도시계획과 개발사업을 통해 50만 자족도시로 성장을 제시했다. 방효찬 아산시 도시개발국장은 26일 브리핑에서 “7월 아산시 인구는 1년간 약 8300명이 증가한 39만8000여명으로 바로 4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기업 유치, 주거환경 개선, 스마트도시 기반 확충 등으로 50만 자족도시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시는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에 착수하여, 스마트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모종·배방 등 원도심 상권은 준주거지역으로 조정해 상업·주거 기능을 조화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기반 시설과 경관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둔포 미군기지 인근은 충남도와 협력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고·배방 일원에 강소형 스마트시티로 균형발전과 지역산업 육성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사업도 속도를 높인다. 2025년 8월 현재 아산시에는 22개 지구(12.52㎢, 약 9만 4000세대) 사업이 진행 중이다. 중부권 최대 신도시인 탕정2지구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충남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방축지구도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시는 직접 시행하는 모종샛들지구 공정은 40%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풍기역지구와 둔포 센트럴파크는 2029년 말 준공을 예정하고 있으며, 국립경찰병원·제2중앙경찰학교와 연계된 초사동 경찰타운 개발은 203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한 행정절차도 효율화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자체 법령해석 운영위원회를 운영해 인허가 과정의 공정성과 일관성을 확보해 공장 설립 사전협의로 처리 기간을 56% 단축했다. 방효찬 도시개발국장은 “환경 보전, 교통·경관 관리, 생활 인프라 확충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환경 조성 등으로 ‘50만 명품 자족도시 아산’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청 8층에서 그림지도 구경하세요”

    “서울시청 8층에서 그림지도 구경하세요”

    서울시는 이달 27일부터 11월 18일까지 시청 본관 8층 ‘하늘광장 갤러리’에서 김봄 작가의 ‘서울 그림지도’ 전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2012년 신청사가 문을 연 이후 매년 작가 공모를 통해 하늘광장 갤러리에 예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시는 올해 초 실시한 공모에서 접수된 100여 건의 작품이 접수하고, 이중 총 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지난 5월 류종대 작가의 ‘서울_디지털 헤리티지’ 전시 이후 두 번째 전시다. 서울 그림지도는 실제 위성 지도 이미지에 김 작가의 기억과 경험을 더해 완성된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다. 전시 기간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2회 운영된다. ‘서울 그림지도 에코백 만들기’ 프로그램 참가자는 위성 지도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그림지도를 디자인해 에코백을 꾸밀 수 있다. 프로그램은 9월 10일과 11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신청은 9월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 (https://yeyak.seoul.go.kr)를 통해서 하면 된다. 체험 시간은 1회당 약 60분이며, 참가비는 재료비 포함 5000원으로 회차당 8명을 모집한다.
  • 다시 쓰고 함께 나누는 ‘동작 플리마켓’ 오는 30일 열린다

    다시 쓰고 함께 나누는 ‘동작 플리마켓’ 오는 30일 열린다

    서울 동작구는 오는 3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청 신청사 정문 일대에서 ‘동작 플리마켓’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중고 물품을 사고파는 등 재활용 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행사장은 플리마켓존과 아트마켓존, 체험활동존으로 구성된다.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30팀의 주민이 직접 마켓을 운영한다. 먼저 플리마켓존은 중고 물품을 교환 및 판매할 수 있는 곳이다. 아동존과 성인존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트마켓존에선 가죽과 페브릭 등 수공예 상품과 업사이클링 및 친환경 소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체험활동존은 ▲리사이클링 키링 만들기 ▲나무 압화 열쇠고리 꾸미기 ▲다육이 모종 심기 ▲편백나무칩 향낭 주머니 만들기 ▲어린이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이날 ‘주민수거보상제 홍보부스’를 찾는 구민은 폐건전지 20개를 새 건전지 2개(1세트)로, 투명 페트병 30개를 종량제봉투(10ℓ) 1장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구는 행사 당일 운영본부를 설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장내 질서유지는 물론,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 주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파라솔과 캠핑 의자를 갖춘 ‘힐링 피크닉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동작 플리마켓은 주민들이 직접 물품을 나누며 재활용 문화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축제”라며 “가족과 함께 다양한 마켓과 체험을 즐기며 뜻깊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특검, ‘내란 가담 의혹’ 해양경찰청 전 조정관 압수수색

    특검, ‘내란 가담 의혹’ 해양경찰청 전 조정관 압수수색

    내란특검이 12·3 계엄에 가담하려고 한 의혹을 받는 해양경찰청 간부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2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안성식 전 기획조정관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은 안 전 조정관이 근무했던 정보외사국장실과 조정관실, 안 전 조정관의 관사, 자택 등이다. 안 조정관은 12·3 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 수사인력 파견과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등을 주장한 바 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방송을 통해 계엄 선포 사실을 인지하고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안 전 조정관은 이 회의 시작 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에 수사인력 파견 검토’ 등에 대해 발언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과 함께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인물들을 상대로 안 전 조정관의 발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충암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안 전 조정관은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해경 최초로 참여했으며 대통령실에도 파견됐다. 그는 대통령실 파견에서 복귀한 후 2023년 6월 경무관으로 승진했고 2024년 7월에는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특검팀 관계자 10여명이 이날 오전 9시 30분쯤부터 해양경찰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양경찰청은 지난 14일 안 전 조정관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 영광군, ‘기본소득위원회’ 공식 출범···9월 구체안 확정

    영광군, ‘기본소득위원회’ 공식 출범···9월 구체안 확정

    영광군이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발전 소득을 주민들에게 환원하기 위한 ‘에너지소득기본위원’를 공식 출범했다. 군은 에너지 기본소득 정책 추진을 위해 기본소득위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촉식과 제1차 회의를 열고 ‘영광형 기본소득 기본계획안’을 첫 심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출범한 영광군 기본소득위원회는 지난 5월 제정된 ‘영광군 기본소득 기본 조례’에 근거해 설치된 심의·자문 기구로, 영광형 기본소득 정책의 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특히, 목포대학교 고두갑 교수(기본소득 분야)와 동신대학교 이순형 교수·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임철현 교수(에너지 분야) 등이 참여해 위원회의 전문성과 자문 역량이 강화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영광형 기본소득 이행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본소득 정책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규제와 문제점을 찾고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심의 결과를 반영해 ‘영광형 기본소득 기본계획’을 9월 중에 확정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향후 정책 비전 선포식을 통해 군민들에게 기본계획의 핵심 내용과 영광형 기본소득의 청사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특검, 법무부·대검 압수수색… ‘尹 동조’ 박성재·심우정 겨냥

    특검, 법무부·대검 압수수색… ‘尹 동조’ 박성재·심우정 겨냥

    12·3 비상계엄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팀)이 25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심우정 전 검찰총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전격 착수했다. 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동시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박 전 장관의 자택과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심 전 총장의 경우 자택은 압수수색 대상이 아니지만 개인 휴대전화가 압수수색 물품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에 가담·방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적용됐는데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공범’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했고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오후 11시 30분쯤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장관이 검찰국에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특검팀은 의심한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이 계엄 이후 법무부 출입국본부에 출국 금지팀을 대기시키라고 지시한 내용도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계엄 당일 밤 입국·출국 금지와 출국 정지, 출입국 관련 대테러 업무를 맡는 출입국규제팀이 법무부 청사로 출근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 밖에 교정본부에 수용 여력 점검 및 공간 확보를 지시한 부분 등도 혐의 내용에 포함됐다. 이와 관련, 신용해 전 법무부 교정본부장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일체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비상계엄 당일 대검 소속 검사가 국군방첩사령부 측과 연락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출동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다만 대검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방첩사 등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계엄과 관련한 파견 요청을 받거나 파견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이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를 포기한 부분에 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심 전 총장의 즉시항고 포기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을 수 있다는 의심에서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민단체는 불법·부당한 지시로 검사의 직무 수행을 방해했다며 심 전 총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는데, 특검은 이 혐의를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전 총장이 포기한 즉시항고는 법원의 결정·명령에 대해 불복하는 수단인 항고의 한 종류다. 앞서 내란 우두머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윤 전 대통령은 ‘검찰의 기소가 구속 기간 만료 후 이뤄졌다’며 법원에 구속 취소를 청구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는데 대검이 즉시항고하지 않고 법원 결정을 받아들여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됐다. 당시 심 전 총장은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구속 취소 즉시항고에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내란 특검은 전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특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내란·외환 사건 특성상 내부자의 진술 확보가 필요한 만큼 자수할 경우 형을 감면해 주거나 공소 제기를 보류하는 제도를 도입해 달라는 내용이다. 또 범죄 신고자에 대한 형의 감면 규정과 군사법원 재판 사건에 대한 지휘 규정을 신설해 달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 특검보는 “내란 특검의 경우 내부자 진술이 중요한데 본인의 처벌 우려 때문에 진술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진상 규명을 위해선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의견서에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 필요성이나 검사 파견 증원 요청은 포함되지 않았다. 내란 특검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7일 오후 1시 30분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 전 총리에게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및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손상, 대통령기록물관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허위공문서 행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 [공직자의 창] ‘대나무 커튼’에 깃든 광복의 염원

    [공직자의 창] ‘대나무 커튼’에 깃든 광복의 염원

    올해 여름 날씨는 ‘삼복염천’(三伏炎天)을 실감할 정도로 뜨겁고 무더웠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그늘을 찾다 보면 어릴 적 시골집 마루에 걸려 있던 대나무발이 떠오르는 분이 많을 것이다. 뜨거운 햇볕은 가려 주고 시원한 바람은 통하게 하던 대나무발은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 주곤 했다. 그런데 대나무발이 한 세기 전 미국 하와이에서 조국 광복의 염원을 담은 발명품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권도인(1888~1962·건국훈장 애족장) 선생은 이역만리 하와이에서 햇볕과 바람이 강한 현지 기후에 맞춰 조선의 대나무발을 서양식 커튼과 접목시킨 ‘대나무 커튼’을 발명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1941년 등록을 받았다. 이 발명품은 미주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뒀고 수익금은 고스란히 조국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쓰였다. 이국땅 뜨거운 햇볕 아래서도 그의 마음속엔 오직 조국 광복에 대한 뜨거운 열정만이 가득했다. 권도인 선생 외에도 많은 발명가가 발명을 통해 독립의 꿈을 이어 갔다. 1909년 말총모자를 발명해 한국인 최초로 특허권을 얻은 정인호(1869~1945·건국훈장 애국장) 선생은 그 수익을 상하이 임시정부 군자금으로 지원했다. 저술 활동을 통해 독립 의지를 다진 장연송(1901~1956·건국포장) 선생은 다기능 지팡이 등의 발명품을 해외에 특허출원해 조선인의 창의성을 세계에 알렸다. 강영승(1888~1987·건국훈장 애국장) 선생은 쌀엿 사탕을 발명해 독립운동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광복 80년이자 발명의날 6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다. 지난 5월 19일 열린 제60회 발명의날 기념식은 어느 해 보다 의미 있는 행사였다. 권도인 선생의 외손자가 특별히 하와이에서 참석해 대전현충원에 있는 외할아버지의 묘소를 참배하고 선조들의 발명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이어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립운동 발명가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립과 발명’ 기획전이 지금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광주과학관, 정부대전청사 발명인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선조들의 발명품에 담긴 독립을 향한 열망과 창의 정신은 깊은 울림과 새로운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발명으로 조국 독립의 길을 개척했던 선조들의 혜안은 기술이 국력을 좌우하는 지금 더욱 절실한 의미로 다가온다. 새 정부가 ‘다시 힘차게 성장하는 나라’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창의성과 기술혁신을 강조하는 것도 맥을 같이한다. 발명은 이 비전을 현실로 구현하는 강력한 도구다. 발명가 개개인의 상상과 도전이 모여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며,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다. 발명과 특허가 선조들에게 조국 독립을 위한 디딤돌이었다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지속 발전을 가능케 하는 ‘엔진’이다. 대나무발을 통해 들어온 시원한 바람이 무더위를 잊게 했듯 권도인 선생의 대나무 커튼에는 당시 답답한 조국의 현실을 극복하려는 간절한 꿈과 창의적 실천 의지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광복 80년과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 또 다른 대나무 커튼을 만들어야 한다. 특허청은 그 숭고한 유산 위에서 발명과 혁신이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는 지식재산 제도와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완기 특허청장
  • “서울시청·초교 폭발물”… 또 그놈이었다

    “서울시청·초교 폭발물”… 또 그놈이었다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폭발물 설치 협박 팩스가 또다시 등장하면서 서울시청에 놓여 있던 검은색 가방을 폭발물로 오인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은 허위 폭파 협박으로 인한 공권력 낭비와 사회 불안이 심각하다고 보고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와 남대문경찰서는 25일 오전 8시 26분쯤 서울의 한 초등학교로부터 “서울시청과 서울 소재 초등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팩스를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가라사와 다카히로’라는 일본 변호사를 사칭한 이 팩스에는 “서울시청과 서울 소재 초등학교 등에서 자폭을 실행하겠다”는 내용이 일본어와 영어로 적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위험 수위가 낮다고 보고 인근 지구대 인원을 보내 일대 순찰을 강화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쯤에는 ‘시청 내 폭발물로 추정되는 검은색 가방이 놓여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시청을 순찰하던 직원들이 청사 1층에 검은색 가방이 30분 넘게 놓여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오후 2시 10분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행사 관계자가 이 가방을 되찾아가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2023년 8월 시작된 ‘가라사와 다카히로’ 명의의 테러 협박은 이날까지 팩스 29건, 이메일 19건 등 모두 48건에 달한다. 특히 지난 2월 중단됐다가 이달 들어서만 팩스 6건, 이메일 1건 등 모두 7건이 접수되는 등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팩스의 경우 모두 같은 번호인 만큼 경찰은 동일범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발신자를 추적하기 위해 일본과 팩스 경유지인 제3국 등과 국제 공조를 하고 있으나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태다.
  • [기고]중앙부처의 광주 이전, 왜 필요한가.

    [기고]중앙부처의 광주 이전, 왜 필요한가.

    정부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해양과 항만 물류의 중심지인 부산의 지역성과 정부 부처의 기능이 맞닿는 결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그렇다면 광주에는 왜 아무것도 오지 않는 것인가?” 지방에 중앙정부 기능을 분산하자는 취지는 단지 몇몇 지역을 수도권의 위성처럼 키우자는 것이 아니다. 특정 도시만을 키우는 선심성 결정이 아니라면, 지금 이 순간 국가균형발전의 관점에서 광주광역시에 반드시 하나 이상의 중앙행정 기능이 이전되어야 한다. 광주에 적합한 중앙부처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일부 기능 또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 기능을 제안하며, 그 당위성과 구체적인 실현 방향을 제안한다. 광주는 무엇을 감내해왔는가. 광주는 언제나 대한민국 발전의 뿌리가 되어 왔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일어났고, 산업화와 지역균형의 필요 속에서 스스로를 희생해 왔다. 그러나 수도권과 비교해도, 같은 비수도권 대도시인 부산·대구·대전·울산과 비교해도, 광주는 아직도 제대로 된 행정적 보상과 기능 이전을 받지 못한 도시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성장하고, 부산이 해수부를 품는 사이, 광주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명목으로 건설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나만을 가지고 버텨 왔다. 그마저도 중앙부처가 뒷받침하지 않아 문화·예술·콘텐츠 정책의 실험지로 기능하지 못한 채, ‘문화의 외곽기지’처럼 다뤄져 온 것이 현실이다. 균형발전이란 말이 공허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광주에 실질적인 중앙행정 기능이 와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장 적합한 이유는 광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어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미 건립되었고, 문화 기반시설과 예술 인프라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조성돼 있다.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녹아 있는 광주의 정체성은, 국가 문화정책의 실험장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문체부의 정책과 예산 대부분은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다. 콘텐츠 진흥도, 체육 정책도, 관광 활성화도 수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 광주에 문체부의 문화정책국 또는 지역문화실, 콘텐츠 관련 부서를 제2청사 형태로 이전하자. 이는 단지 광주를 위한 제안이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과밀을 해소하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진정한 국가 프로젝트로 완성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다. 문화는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핵심이며, 미래 산업의 씨앗이다. 콘텐츠, 관광, 체육, 공연 등 모든 문화 생태계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광주를 ‘문화행정 분권의 시범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또 하나의 대안은 고용노동부 일부 기능 이전이다. 문화 분야 외에 광주가 또 하나의 정책 거점이 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바로 고용과 노동이다. 광주는 전국 최초로 ‘광주형 일자리’를 만들어냈고, 산업 전환기 지역의 고용 위기를 버텨온 도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녹서에 이어 백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청년 고용률은 낮고, 제조업 기반은 취약하며, 일자리의 질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실, 지역고용정책과, 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을 광주에 이전한다면 어떤 변화가 가능할까? 광주는 전국 어디보다 일자리의 실험과 조정이 절실한 도시다. 단기적 정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설계하고, 지역 중심의 고용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정책이 아니라, 현장의 체감과 지역경제의 흐름 속에서 기획되는 고용정책. 그것이 가능하려면, 고용노동부의 일부 기능이 바로 광주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부처를 이전할 수는 없다. 그래서 제안한다. ‘제2청사’ 모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정책국 또는 지역문화 관련 기능을, 고용노동부의 고용정책 기능을 광주로 부분 이전하자. 이는 세종시 이전 때부터 정부가 채택해 온 분산형 이전 모델이며, 행정 비효율 없이도 지역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검증된 방식이다. 아울러 산하 기관도 이전 대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문화진흥원, 관광공사 일부 조직, 또는 지역고용정책센터, 노동시장분석센터 등이 광주로 이전한다면 이는 단순한 부처 확장이 아니라 광주를 정책 생산 도시로 전환하는 실질적 전환점이 된다. 오늘의 광주는 선택받기 위해 조용히 기다려야 할 도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먼저 품은 도시, 문화와 민주주의 그리고 노동의 가치를 실천해온 도시, 그럼에도 여전히 변방으로 밀려난 도시.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부 기능, 고용노동부의 지역정책 기능이 광주로 이전된다면, 그것은 광주만을 위한 결단이 아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함께 숨 쉬는 나라, 정책과 실험이 서울을 떠나도 가능하다는 증거, 균형발전의 신뢰를 다시 세우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균형발전은 구호가 아니다. 기회는 말이 아니라 구조다. 광주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기회다. 그 기회의 문을 여는 가장 확실한 열쇠는, 중앙정부의 기능을 광주로 이전하는 일이다. 이제는 약속을 지킬 때다. 국가는 결코 한 지역만의 것이 아니다. 광주는 기다려왔다.이제는 응답할 시간이다.
  • 中상무부장 “韓, 日 제치고 中 2대 무역 파트너국”

    中상무부장 “韓, 日 제치고 中 2대 무역 파트너국”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25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특사단을 만나 “대한국 무역적자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 상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특사단과의 면담에서 “중국은 지난해 353억달러(약 49조원)의 대한국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라며 “우리는 이 적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양국 간 무역 구조로 인한 정상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라면서 “지난해 양국 무역액은 3820억달러(약 530조원)를 돌파했고,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대 무역 파트너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교역 상품 중 90% 이상은 중간재 및 자본재”라면서 “이는 양국이 긴밀한 파트너 관계임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 단장을 향해서는 “한중관계를 위해 많은 공헌을 했고, 중국어도 잘해서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박 단장은 “미국발 통상전쟁이 글로벌 통상질서를 재편하고 있고, 양국이 협력 모멘텀을 유지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며 “양국 관계가 지금까지 수직적 관계였다면 이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FTA 2단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면서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에 대한 공급망을 활성화시키고, (수출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패스트트랙과 그린채널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우리 측 관심사를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는 날 동시에 파견한 특사단은 이날 낮에는 닝푸쿠이·추궈훙·싱하이밍 등 전직 주한 중국대사 3명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특사단은 그간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데 대한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사단은 오는 27일까지 중국에 머물면서 자오러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과 한정 부주석 등도 만날 예정이다.
  • 서울시, ‘尹 계엄 동조’ 주장 반박 “청사 폐쇄 없었다”

    서울시, ‘尹 계엄 동조’ 주장 반박 “청사 폐쇄 없었다”

    서울시가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청사를 폐쇄하고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의혹 제기를 정면 반박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특검 수사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얄팍한 노림수”라고 했다. 이어 “시는 청사를 폐쇄한 적이 없다”며 “정해진 내규에 따라 평소에도 심야에는 출입을 제한하며, 출입증을 패용한 경우에만 출입을 허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확한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고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언론이 고의적 왜곡을 할 땐 책임을 물어야 한다던 이재명 대통령의 말대로라면 영락없는 ‘책임추궁감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로 특검 수사를 증폭해 야당 소속 지자체장들에게 내란 프레임을 씌우려는 저급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위 소속인 김 의원은 전체회의에서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행정안전부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 청사 폐쇄를 명령했다”며 “이 정도면 이들 지자체장 또한 계엄에 동조한 것은 아닌지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교육청, 수행평가 토론회 개최···임태희, “학생 성장 수행평가, ‘미래 준비’ 대입 제도’”

    경기교육청, 수행평가 토론회 개최···임태희, “학생 성장 수행평가, ‘미래 준비’ 대입 제도’”

    경기도교육청이 25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대회의실에서 ‘수행평가 현장 의견 수렴 2차 토론회’를 개최했다. ‘수행평가, 함께 다시 그리다-현장과 전문가의 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주요 관계자와 교원, 학부모, 교육전문가 등 모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정토론은 ▲학생을 이해하는 또 하나의 창, 수행평가(이의고 교사 윤승혜) ▲수업과 하나 되는 수행평가를 말하다(치동고 수석교사 차유화) ▲평가, 자율로 묻고 책임으로 답하다(포곡고 교장 김현석) ▲수행평가, 대학의 시선으로 보다(동국대 입학사정관 이재원) ▲수행평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다(강남대 교수 전경희)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현장 토론에서는 임태희 교육감과 지정토론 발표자, 현장 참석자들이 함께 학생의 미래 역량 함양을 위한 수행평가의 개선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어떤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적 과제인지 단기 과제인지, 전체의 문제인지 부분적 문제인지, 균형이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살펴야 한다”며 “우리 교육계가 처한 근원적 문제도 이런 점을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수행평가 문제에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어야 대입 문제, 학생부, 고교학점제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방향을 바꿔나갈 수 있다”면서 “이제 수행평가, 고교학점제를 대입제도와 연계해 종합적인 해법을 내야 할 때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또 “‘학생 성장’을 위한 수행평가와 ‘미래 준비’를 위한 대입제도 개편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임을 역설하며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정의롭게 성장하는 교육제도로 바꿀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 21일 1차 토론회와 이날 2차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종합한 후, 수행평가 재구조화의 세부 방안을 연내 마련해 안내할 계획이다.
  • 최교진 교육 장관 후보자 “각종 논란, 청문회서 설명하겠다”

    최교진 교육 장관 후보자 “각종 논란, 청문회서 설명하겠다”

    교육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25일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막말 논란’에 대해 “후보자는 제기된 각종 논란과 문제들을 잘 정리해 인사청문회 때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안이 제기될 때마다 간단한 몇 마디의 입장문으로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오해를 키울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대변인은 “후보자는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문제 제기와 비판을 잘 살펴보고 있다”며 “어떤 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사과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이진숙 전 후보자 때도 여러 논란에 수시 대응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구 대변인은 “단순한 입장 표명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인사청문회 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최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쓴 논문은 1개이며 인사청문회준비단 내 검증팀이 검증을 마친 상황”이라고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2일 열기로 했다. 여야 간 합의에 따라 이번 청문회에 증인과 참고인은 출석하지 않는다.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소셜미디어(SNS)에서의 과거 발언, 비속어 논란, 석사 논문 표절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2006년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논문인 ‘매니페스토 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에서 적절한 기사 인용 표기 없이 일부 부분을 가져다 쓴 것으로 파악됐다. 최 후보자는 충남 보령 출신으로 경동고,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최 후보자는 중등교사 출신으로 전교조에서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2014년 제2대 세종시교육감에 당선됐고 2018년 재선, 2022년 3선에 성공했다.
  • 조성환 경기도의원, “미군 공여지 개발, 경기북부 평화와 성장의 전환점 돼야”

    조성환 경기도의원, “미군 공여지 개발, 경기북부 평화와 성장의 전환점 돼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성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8월 25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방안 국회토론회」에 참석해 “분단의 아픔 속에서 탄생했던 미군 공여지가 주민들을 위해 반환될 때, 경기도민은 물론 국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와 미군 반환공여구역이 위치한 지역구 국회의원 8인(추미애·윤후덕·김성원·박정·송옥주·전용기·박지혜·이재강) 공동주최로 개최됐으며,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두고 정책·재정적 해법과 법·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성환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의원님들께서 법과 제도 정비를, 김동연 지사님께서 재정적 약속을 해주셨다”면서 “저 역시 경기북부 출신 최초의 기획재정위원장으로서 지사님이 세운 계획을 의원님들과 협의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시대로 가는 발걸음이 곧 미군공여지의 반환과 개발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각 단체장님들께서 책임 있게 개발해주시길 바라며, 경기도의회도 도지사님을 중심으로 정부와 함께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앞서 8월 1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전담조직(TF) 제1차 회의」에도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에 함께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종합 개발 방향, 교통·사회기반시설 확충, 지역 맞춤형 개발, 세제지원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전담조직(TF)은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단장을 맡고, 경기도 실·국장, 5개 시 부단체장, 경기연구원, 경기도시공사,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총괄·전략·자문 3개 반으로 운영된다. TF는 정례·수시 회의를 통해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지자체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부와 국회에 정책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방안 국회토론회」에서는 소성규 대진대학교 부총장이 ‘주한미군 반환공여지를 통한 경기북부 개발 전략’을, 박소영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이 ‘미군 반환공여구역 활성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패널토론에는 김상봉 고려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백인길 대진대 교수, 장윤배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윤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강한구 입법정책연구원 센터장이 참여해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혁신·신뢰 없다면 코스피 5000은 모래성… 단순 과세 확대 안 돼” [월요인터뷰]

    정권마다 바뀐 대주주 양도세 기준최근 정부·정치권 잇단 갈지자 행보 단기간에 빈번히 바뀌면 시장 혼란시장에는 흔들림 없는 룰 절실하고기업 육성 시스템이 코스피5000 실현 정책 불확실성에 외인·연기금 외면장기 비전·예측 가능한 룰 제시해야 “혁신과 투자자 신뢰가 없으면 코스피 5000은 그저 구호에 불과하다. 공허해질 수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첫 여성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낸 조성욱(61)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첫마디부터 시장의 본질을 짚었다. 그는 “지수는 결과일 뿐이며 토대가 되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시장은 쉽게 흔들린다”고 단언했다. 정부가 내세운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은 단순한 지수 목표치가 아니라 한국 자본시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하지만 조 교수는 “혁신과 투자자의 신뢰라는 토대가 없다면 화려한 청사진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의 목소리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30년 넘게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정책을 연구해 온 학자다.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서울대 경영대학 최초 여성 교수라는 타이틀도 지녔다. 2019년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된 뒤 대기업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플랫폼 독점과 갑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당시 기업집단 공시 강화와 다중대표소송제를 골자로 한 ‘공정경제 3법’ 가운데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이끌었고, 한국 지배구조 개혁의 분기점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LG경영관 연구실에서 학자로 돌아온 지 3년 차인 조 교수를 만나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한 자본시장 개혁의 길을 물었다. ●대주주 양도세, 정권마다 오락가락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해법을 ‘퍼즐’에 빗댔다. 그는 “단일 정책 몇 개로는 판을 바꾸기 어렵다”며 “각 조각이 맞아 들어가야 전체 그림이 완성된다.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온 정책 신호의 혼선도 그가 우려하는 대목이다. 대통령실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직후 정부는 대주주 양도세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한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코스피가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여당은 곧바로 현행 유지 입장을 내놨고, 정부는 다시 “더 고민하겠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대주주 양도세 기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손질됐다. 2000년 도입 당시 종목당 100억원에서 출발해 50억원, 25억원, 15억원, 1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강화됐고 2021년에는 3억원까지 인하가 추진됐다. 그러나 반발 여론으로 무산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50억원으로 되돌아가는 등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이어졌다. 조 교수는 이런 잦은 변화 과정에서 ‘과세 형평’과 ‘투자 위축’이 반복적으로 충돌하며 정책 신뢰에 금이 갔다고 짚었다. 그는 “대주주 기준처럼 단기간에 빈번하게 바뀌는 제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한다. 정책은 투자자와 기업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일관성과 수용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자에게는 구호보다 예측 가능한 제도가, 기업에는 흔들림 없는 룰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도 같은 맥락이다. 조 교수는 “소득이 있는 곳에 과세한다는 원칙에서 금융투자 이익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했다. 실제 2020년 처음 추진된 금투세는 복잡하게 흩어져 있던 금융상품별 세제를 일원화해 동일한 세법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모든 금융상품 과세 일원화’라는 명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제도 설계 과정에서 디테일이 부족했고 납세자의 수용성을 높일 장치도 미흡했다. 특히 단기 매매 투자자가 장기 투자자보다 세 부담이 적은 역진적 구조, 금융상품이나 수익 형태별로 다른 세율·공제액이 투자 행태를 왜곡하는 문제, 시행 이전 손실을 손익 합산에서 배제한 점 등이 불신을 키운 요인이었다. 조 교수는 “결국 투자자 판단의 핵심인 세후 수익률의 변화를 야기함으로써 장기 대신 단기 투자 전략을 선택하게 하는 등 투자자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한 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조 교수의 말처럼 실제 금투세는 2023~2024년 격렬한 논쟁 끝에 폐지됐다. 다만 그는 금투세의 철학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금투세가 현재는 폐기된 것처럼 보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며 “앞으로 새로 설계할 때는 과세의 공정성·중립성·형평성뿐 아니라 조세 수용성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자에게는 불합리하게 느껴지지 않는 자본시장 전반의 시스템, 기업에는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단순한 과세 확대보다 수용 가능한 설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비중은 줄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기업을 키워 낼 수 있는 시스템이 더욱 중요하다.” 조 교수는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 병폐를 언급하면서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오너 중심 의사결정, 규제의 일관성 부재가 장기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신뢰 인프라’를 다시 강조했다. 그는 “제도적 신뢰 장치가 마련되면 부정적 외부 환경에서 안전판 역할을 하지만, 생존과 단기성과 압박 속에 숨 쉴 틈조차 없는 한국 기업들은 이런 안전판을 스스로 만들지 못한다”면서 “단순히 기업의 선의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나스닥은 ‘챕터11’(파산 보호) 제도를 통해 실패한 혁신기업에도 재기의 기회를 보장하고, 영국·독일 등 유럽 주요국은 지난해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를 의무화하며 지속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부터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지만 아직 제도적 안전판으로 보기엔 미흡하다. 국내 기업은 여전히 분기 실적과 정부 정책 신호에 따라 자금이 출렁이고 자본시장의 예측 가능성도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그의 시선은 자본시장에서 한국 경제 전체로 옮겨 갔다. “자본시장은 사회 생산성과 직결된다. 기업이 혁신으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이 혁신적이고 좋은 기업을 선별해 자금을 공급하는 선순환이 작동해야 한다.” 그는 단속이나 일회성 처방보다 혁신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장기 투자로 버틸 수 있으려면 세제 인센티브와 투명한 공시·회계 제도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자금 운용도 이를 잘 보여 준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13.4%에 그친 반면 해외 주식은 35.1%에 달했다. 불과 10년 전 국내 주식 비중이 27%대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로의 쏠림이 뚜렷하다. 조 교수는 “결국 우리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조건에선 혁신기업이 자금을 확보하기 어렵고 선의의 기업조차 시장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그는 장기 자금의 이탈을 국가 경쟁력 약화와 직결된 문제로 봤다. “연기금과 기관투자가가 제 역할을 하려면 제도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위험을 감수하겠나.” ●혁신·다양성으로 장기투자 기반 수립 이같은 선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건으로는 ‘혁신’과 ‘다양성’을 꼽았다. 그가 바라보는 기업의 성장 동력은 혁신에서 오고, 혁신은 다양한 인재들이 모인 곳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비슷한 논리로 독립성과 다양성은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빛을 발한다. 성별·세대·전공·국제 경험이 다른 인물들이 이사회에 모여야 질문의 폭이 넓어지고, 회계와 공시 검증도 치밀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양성이 보장돼야 조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도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사회일수록 회계부정 발생률이 낮고 연구개발(R&D) 투자 지속성이 높다는 결과가 확인된 바 있다. 조 교수에게 다양성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는 안전장치다. 동질적인 이사회가 놓치기 쉬운 평판·규제·거버넌스 위험을 조기에 걸러 자본 비용을 낮추고 장기 투자 기반을 넓히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거다. 그는 “다양성이 확보되면 같은 사안이라도 더 많은 질문과 검증이 가능하다. 민감한 의제일수록 다른 시각이 모일 때 사각지대가 줄어들며, 기업의 미래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정책과 시장의 연결 고리도 짚었다. 이사회와 감사·보상·ESG 위원회의 운영 내역을 촘촘히 공시하고, 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조 교수는 “룰이 분명해야 책임이 선명해지고 다양한 시각이 실제 제도로 이어진다”며 “이사회 질문의 폭이 넓어질수록 회계·공시 검증 강도도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자본시장의 신뢰도 강화된다”고 말했다. ●“버팀목 없는 시장엔 미래도 없다” 믿음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다. 조 교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자본시장이 약속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5000 같은 구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제도가 버팀목이 돼야 시장이 커진다”면서 “정책과 규제가 흔들리면 외국인도, 연기금도 등을 돌리며, 불확실성이 커지면 장기 자금은 결코 머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단편적인 정책의 유혹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투자자 관점에서 세금을 줄여 주는 정책은 환영받을 수 있지만 자본시장 개혁의 핵심은 거기에 있지 않다”며 “배당이나 세제 논의가 중요한 조각이라면 그 조각들을 맞춰 내는 전체 그림은 결국 신뢰와 혁신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이라고 못박았다. 또 “원칙이 방향을 정하고, 유연성은 속도를 조절한다”면서 정책당국이 장기적 비전과 예측 가능한 룰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금융당국이 2023년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공시 및 내부통제 체계 개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시행한 점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조 교수는 투자 문화의 변화를 주문했다. “단기 차익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을 가진 투자 문화가 자리잡아야 제도 개혁도 힘을 얻는다”는 말이다. 정책과 기업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가 참여해야 가능한 변화이기도 하다. 결국 정책·기업·투자자의 삼박자가 맞아야 신뢰가 제도화되고 자본시장의 체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조성욱 교수는 1964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 미국 하버드대에서 한국인 여성 최초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뉴욕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고려대 교수를 지낸 뒤 2005년부터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이 기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아 활동했으며, 2019년 여성 최초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돼 3년간 ‘공정경제’ 정책을 이끌었다. 임기 종료 후 다시 서울대 교수로 복귀해 자본시장 개혁과 신뢰 인프라 구축, 공정거래제도를 화두로 연구와 강의를 이어 가고 있다.
  • 구윤철 “AI가 유일한 성장 돌파구… AI를 한글처럼 쉽게”

    구윤철 “AI가 유일한 성장 돌파구… AI를 한글처럼 쉽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인공지능(AI) 대전환은 인구 충격에 따른 성장 하락을 반전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면서 “총력으로 힘을 모아 단기간 내 반드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 합동브리핑에서 “저성장의 벽을 넘어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브리핑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다. 구 부총리는 “글로벌 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은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몇 개나 만들어 내고 있는지에 달려있다”면서 “재정·세제·금융·인력·입지·규제 완화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제시하면서 “하반기부터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공공 전 부문 ‘AI 대전환’을 위한 과제 15개, 첨단소재·부품, 기후·에너지·미래 대응 중심의 ‘초혁신경제’ 과제 15개씩이다. 구 부총리는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1등 국가를 목표로 AI 로봇·AI 자동차를 비롯한 7대 선도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공공부문에서도 3대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해 나가겠다”면서 “AI 인재 양성은 물론 모든 국민이 AI를 한자가 아니라 한글처럼 쉽게 배우고 활용하는 ‘AI 한글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 경제를 언급하면서 “소상공인 업종별 제품·서비스와 특화상권 개발을 통해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금융 부담 등 당면 애로도 완화하겠다”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해 기초생명보험, 퇴직연금, 서민금융 등 사회 안전 매트를 확충하고 교통·통신·식비 등 각종 생활비 부담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노력을 통해 ‘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을 이루고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이 선순환하는 위대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부총리는 ‘AI 3대 강국’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중에서 1등이라는 개념보다 미국, 중국과 같은 그룹 속에서 우리가 적어도 3위라는 그런 목표를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 분야라면 중국과 한국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위 LLM(대형 언어 모델) 분야에선 미국이 앞서겠지만 미국은 제조 기반이 약하기에 한국보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기반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충분히 중국에 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대전환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전 국민을 상대로 AI를 교육하겠다고 하는 이유”라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 쪽으로 오히려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9%를 제시한 데 대해 “과도하게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전망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눈높이보다 높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KDI는 0.8%를 제시했지만 외국계에서는 1.0%까지 이야기하는 전망도 있다”면서 “6~7월 들어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추가경정예산, 상생 소비 등으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임죄 개선 등 경제형벌 합리화에 대해 구 부총리는 “배임죄 때문에 기업인들이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급한 부분은 9월이라도 바로 법안을 제출해 우선 개선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북, 파병 전사자 101명 공개…김정은은 맞담배 이어 유가족 포옹

    북, 파병 전사자 101명 공개…김정은은 맞담배 이어 유가족 포옹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됐던 지휘관 및 부대원들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하는 동시에 전사한 전사자와 가족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눈물을 흘리며 직접 전사자 초상을 어루만지고 유족과 포옹하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며 파병 군인들을 치켜세웠다. 북한이 전사자 수와 신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군 해외작전부대 지휘관, 전투원들에 대한 국가표창수여식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수여식이 보도된 사진과 영상 속에 따르면 본부청사 한 켠에 전사자 초상이 연달아 걸렸다. 모두 101명으로 사진과 이름이 함께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언급하지는 않으면서 해외에 파견된 특수작전부대라고 가리키며 파병군의 승리가 “인민군의 위대한 명예를 굳건히 수호하고 우리 국가 존립과 발전에 확고한 담보를 마련한 거대한 공적”이며 “세계전쟁사의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전사자들에 대해서는 “시신도 남길 수 없는 자폭의 길을 서슴없이 택했다”며 자폭 공격이 있었음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 “솔직히 세상이 놀라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놀랐다”며 “화구를 막는 나이는 18살이라던 통념을 초월하여 30대, 40대의 군관들이 앞장 서서 자기 지휘관에게로 날아오는 흉탄을 기꺼이 막아나선 사실은 나에게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그 어느 나라 군대든 우리 군대와 맞붙으면 무주고혼의 신세를 면치 못한다”며 파병으로 북한군의 전투력이 향상됐음을 주장했다. 그는 수여식에서 공훈을 세운 부대원들에게 공화국영웅칭호를 수여하고 전사자들의 초상 옆에 영웅 메달을 직접 달아줬다. 유족을 향해 허리를 숙여 감사를 전하고 전사자의 자녀로 보이는 어린이를 끌어안고 눈시울을 붉힌 채 다독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유족들에게 그는 “우리를 믿고 맡긴 귀한 아들들, 아직은 너무도 푸르게 젊은 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날 수여식 참석을 위해 귀국한 부대 주요 지휘관들을 김 위원장이 집무실로 불러 직접 격려하는 모습도 공개된 바 있다. 특히 지휘관들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군의 충성심과 사기를 북돋기 위한 파격 행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파병 군인의 이름과 사진이 사진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다만 그 규모와 관련돼선 예단하지 않고 조금 더 동향을 주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가운데 600명이 전사해 총 4700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보고했다. 장 부대변인은 사망자 수에 차이가 나는 데 대해 “그 의도에 대해서도 예단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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