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사초롱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양현석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좋은 나라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보호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개체수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4
  • 분당 신시가지에 공원같은 도로

    분당신시가지내 보행자도로가 공원으로 단장돼 눈길을 끌고 있다. 성남시는 3일 분당 신시가지 개발당시 주거단지와 상업지구에 설치된 보행자 전용도로를 최근 쾌적한 녹지·휴게공간으로 조성해 일명 ‘앞마당 공원’으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위해 올해 초부터 주민설명회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분당동 68일대 등 인근 9곳에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주제로 한 보행자 전용도로 리모델링했다. 앞마당 공원에는 초정과 꽃담, 석등, 화계 등의 시설이 설치됐다. 우리의 전통 공간으로서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주변에는 낙락장송이 식재돼 숲속에 온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야간에는 나무숲 사이로 청사초롱이 은은하게 빛을 밝힌다. 불빛아래서 가볍게 쉴 수 있도록 벤치 등의 휴게공간도 마련돼 시민들이 저녁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청소년들을 위해 자전거와 인라인을 즐길 수 있는 광장시설도 마련됐고 노년층의 보행편의를 위한 탄성고무칩 포장길, 오솔길 등도 조성됐다.시관계자는 “앞으로 2012년까지 보행자도로 40여곳을 리모델링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등 주민휴식공간 확충에 나설계획”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생활속 문화공간’ 지하철

    지하철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닙니다. 생활속 문화공간입니다. 하루평균 632만명이 드나들며 재즈에 취하고 명화에 흠뻑 빠집니다. 자치구 현장민원실을 찾으면 인터넷과 책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지요. 이색 결혼식장으로 깜짝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30년간 지하철이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 걸음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휴대전화 벨소리와 통화소리가 끊이질 않고, 의자 위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자주 만납니다. 내리기도 전에 몸을 밀치며 먼저 타려는 승객들로 눈살을 찌푸릴 때도 있습니다. 지하철 마니아들은 우리 지하철 수준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합니다. 뉴질랜드는 개찰구에서 표를 확인해 번거롭고, 프랑스 파리는 문을 직접 열고 닫아야 해서 내릴 역을 지나치기 쉽답니다. 중국은 덜컹거리고 소음이 심하고요.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지하철, 올해는 문화시민답게 이용해 봅시다. 해질 무렵 한강철교위를 질주하는 열차의 모습에서 고단한 삶의 희망을 읽어 봅니다.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녹사평역에서 행복한 새출발 이색적인 결혼식을 꿈꾼다면 6호선 녹사평역으로 달려가 보자. 국내 유일의 지하철 결혼식장이 그 곳에 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수현 부역장은 “교통이 편리하고,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시설이 완벽해 장애인에게 더없이 좋은 예식장”이라고 자랑했다. 서울시 건축상 동상을 받은 곳이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녹사평의 특징은 자연광이 지하 5층까지 오롯이 비추는 원통형 구조라는 점이다. 천장이 돔형(지름 12m)이라 은은한 빛이 하루 종일 역사를 감돈다. 지하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을 유리로 만들어 바닥까지 반짝인다. 햇빛 만큼이나 화사한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웃음을 머금은 신랑에게 내려가는 길이다. 층마다 매단 청사초롱이 분위기를 한껏 띄운다.182인치 대형 멀티비전에선 신랑, 신부의 성장 모습이 상영된다. 결혼식장은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로 둔 원형이다. 규모가 1520㎡(460평)라 출장 뷔페를 부르면 식장 반대편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평소엔 갤러리로 활용되는 터라 하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폐백실, 신랑·신부대기실도 모두 공짜다. 역사를 꾸미는 비용은 이벤트 회사와 따로 계약을 맺어야 한다. 녹사평의 또다른 볼거리는 이색 벽화다. 작가 최범진·안혜경씨가 색상 유리로 만든 ‘교렴(轎簾)’과 ‘상생(相生)’은 빛과 색을 조화시킨 작품이다. 교렴은 전통적인 조각보의 느낌을 살렸고, 상생은 손을 맞잡아 새로운 화합을 표현했다. 덕분에 영화,TV,CF, 뮤직비디오, 각종 잡지의 단골 촬영장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말아톤’‘와일드키드’ 등이 대표적 작품이다. ■ 50여곳선 흥겨운 공연활동 24일 오후 6시,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공연장. 록밴드 ‘아수라’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교실이데아’를 부르고 있다. 보컬의 목소리가 역사를 뒤흔들고, 연주자는 시린 손을 털어가며 기타와 드럼을 두드린다. 찬 바람이 지하 1층에 자리한 공연장까지 그대로 불어왔다. 퇴근길 시민들이 공연장 앞에 멈췄다. 락밴드의 화려한 음악과 몸짓에 눈길을 빼앗긴 탓이다. 여중생들은 ‘보컬이 꽃미남’이라며 연신 플래시를 터트렸다. 회사원 박영석(35)씨는 “대학 축제 때 이후로 록밴드 공연을 본 적이 없다.”면서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재밌다.”고 했다. 그러나 이봉학(71) 할아버지는 “시끄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 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자신을 ‘산해’라고 소개한 안중신씨가 통기타를 치며 고 김광석씨의 노래 ‘일어나’를 부르고 있다. 하모니카 연주까지 이어지자 탄성이 나왔다. 박수를 친 관객들은 1000원짜리를 꺼내 기타 케이스에 집어넣었다.2004년 10월부터 지하철에서 공연하는 안씨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멈춰서서 감상하는 시민들이 참 고맙다.”면서 “지하철 공연은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문화공간”이라고 말했다. 지하철에서는 포크송, 남미민속음악, 록밴드, 응원퍼레이드, 섹스폰 연주 등 다양한 공연이 매일 펼쳐진다. 주말에는 더욱 다채롭다. 사단법인 서울지하철문화연구원 등이 오디션을 통해 뽑은 예술가들이 지하철 50여곳에서 활동한다.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에서 공연자와 공연장소·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 곳곳에 미술품 상설전시장 지하철역이 갤러리로 거듭났다. 벽화에 더해 미술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대표적인 곳이 3호선 경복궁역 지하 1층에 자리한 서울메트로미술관.400평 규모로 전시면의 크기는 가로 4m, 세로 2m. 전시관은 1,2관으로 나뉘어 있고, 중간에는 출입문을 설치해 미술품 도난을 방지한다. 24일 찾은 미술관에선 ‘서울체신청 100주년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뤄져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과 측면에 달린 조명이 은은하게 작품을 비췄다.CCTV와 함께 공익근무요원이 전시장 주변을 맴돌며 도난을 방지하고 있었다. 사진을 감상하던 주부 이정녀(49)씨는 “편지를 써놓고 우편 배달부를 애타게 기다리던 옛 생각이 떠오른다.”면서 “전시장 덕분에 누군가를 기다릴 때도 짜증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전시장이 일상생활을 여유롭게 해준다는 얘기다. 딸 이소희(8)양과 함께 방문한 직장인 김인수(여·36)씨도 전시장이 만족스럽다고 했다.“바빠서 아이와 문화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는데 지하철 갤러리는 오가며 자주 찾게 된다.”면서 “다양한 미술품이 많이, 자주 전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볼륨을 높인 TV 소리가 아쉬웠다. 서울시내 교통정보를 들으며 미술품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았다. 4호선 혜화역에 위치한 혜화전시관은 아기자기하다.1층 대합실에 유리담장으로 구분해 조성한 57평 규모.50여점을 전시할 수 있다. 5호선 마포, 광화문역,6호선 녹사평역,7호선 이수역,8호선 몽촌토성역 등에도 상설전시장이 있다. ■ 지하철에도 지름길 있다 ‘2호선을 타고 한번에 갈까? 중간에 4호선으로 갈아탈까?’ 지하철 노선이 얽혀있다보니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기 전에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고민에 빠질 때가 종종 있다. 좋은 방법은 경험자들로부터 도움말을 듣는 일이다. 이마저도 안된다면 서울메트로(www.seoulmetro.co.kr)와 도시철도공사(www.seoulmetro.co.kr)의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환승 시간까지 계산해 최단 거리를 알려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경험담이 최고다. 서울의 ‘동서남북’에 살며 시청 인근 도심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4명으로부터 생생한 지하철의 지름길을 들어봤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서울 서쪽 양천구 목동에 사는 조모(38)씨는 갈아타기가 귀찮아 5호선을 이용, 광화문역에서 내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린다. 직장이 시청 인근이어서 지하철에서 내려 걷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출퇴근 시간이 5∼10분정도 빠른데다 요금도 100원 저렴하다. 목동에서 시청까지 가는 방법은 모두 3가지.(1)목동∼광화문까지 5호선을 타는 방법.(2)목동∼신길(1호선)∼시청 (3)목동∼영등포구청(2호선)∼을지로 입구. 시청을 기준으로 광화문, 시청역은 지하철 맨 앞칸, 을지로역은 맨 뒤칸에 타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노원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북쪽 노원구 상계동에서 사는 이모(43)씨.4호선 노원역에서 출근을 시작한다. 그리고 환승노선에 따라 길이 2가지로 갈린다. (1)노원역∼동대문역(1호선)∼시청역과 (2)노원역→동대문운동장역(2호선)→을지로입구역 (1)코스와 (2)코스의 경우 승차시간은 45분 정도로 비슷하다. 다만,(1)코스는 동대문역에서 환승거리가 길다. 게다가 혼잡하다.(2)코스는 동대문운동장의 환승거리가 짧지만 을지로역에서 시청 인근 회사까지 좀 긴 편이다. 전체적으로 (2)코스가 2∼3분 빠르다. 이씨는 4호선 노원역 신문판매대에서 한 칸 뒤쪽에서 탄다.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리면 에스컬레이터가 바로 앞에 있다.2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는 전철 진행방향 가장 앞쪽에서 타면 을지로입구역 계단과 만난다. ●방배역에서 시청까지 서울 남쪽 서초구 방배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30)씨는 2호선 방배역∼사당역(4호선)∼서울역(1호선)∼시청역으로 다녔다. 시간은 36분.2호선 방배역∼시청역 코스보다 13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동료직원 고모(29)씨에게 을지로입구역에서 내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차한 뒤 역사 밖으로 나오는 거리가 절반 정도로 짧다는 것이다. 그의 지적은 맞았다. 방배역에선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사당역에서 맨 앞 칸에서 타면 갈아탈 때 가장 빠르다. 특히 환승자가 많은 사당역에선 인파의 앞 부분에 서야 편하다.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이모(31)씨가 서울 동쪽 송파구 오금동에서 시청까지 오는 방법은 2가지다.(1)버스∼잠실역(2호선)∼을지로입구역 (2)방이역(5호선)∼광화문역이다. 이씨는 첫 번째 방법을 선호한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잠실역까지는 20여분, 지하철로 잠실역에서 을지로입구역까지는 28분 걸린다. 방이역에서 광화문역까지는 36분 소요된다. 그러나 집에서 방이역까지는 13분, 광화문역에서 시청까지는 10분을 걸어야 한다. 을지로입구역에서 시청까지는 도보로 5분이면 충분하다. 출퇴근시간의 지하철 배차간격도 2호선은 2∼3분인 반면 5호선은 5∼6분이다. 모두 감안하면 첫번째 방법이 두번째보다 5∼10분 정도 덜 걸리는 셈이다. 더구나 5호선이 2호선보다 더 붐빈다. 시청을 향한다면 2호선이나 5호선 모두 앞쪽에 타는 게 좋다. 서울시청팀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명당’ 잡으면 10분을 아낀다 지하철에도 ‘베스트 포지션’이 있다.‘아는 사람들’은 이런 자리만 골라탄다. 바로 환승역과 가장 빨리 연결될 수 있는 열차 위치다. 어떤 문으로 내리느냐에 따라 목적지 도착 시간이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까지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바쁜 출근 시간에 10분은 하루를 좌우할 만큼 가치있다. 당신의 황금같은 10분을 위해 서울인이 베스트 포지션을 공개한다. 지하철 1호선이나 3∼8호선을 이용하다가 2호선으로 갈아탄다면 열차 앞쪽이나 끝쪽이 베스트 좌석이다. 시청역에서 1호선 인천·천안행을 탔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의 첫번째 칸 첫번째 문에서 내리면 좋다.2호선 환승구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반대로 의정부북부행에서 2호선으로 가려면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문 앞에 서면 된다. 지하철 4호선을 이용, 동대문운동장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도 열차의 맨 앞 또는 가장 끝부분이 베스트 좌석이다. 사당행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열차 마지막칸 마지막 문이, 오이도행 4호선에서는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이 빠르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승강장 중간쯤에서 탑승해야 한다.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뒤에서 네번째 칸 두번째 문, 의정부북부행에서 갈아타려면 네번째 칸 네번째 문을 이용하면 빠르다. 지하철 3개선이 한꺼번에 있는 종로3가역과 왕십리역은 매우 혼잡하고 환승구간이 길기 때문에 베스트 포지션을 알아두면 특히 유용하다.1호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이나 5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여섯번째 칸 첫번째 문앞에 서는 것이 좋다. 반면 3호선 종로3가 역에서 1호선으로 빨리 갈아탈 수 있는 베스트 포지션은 다소 복잡하다.3호선 수서행 열차에서 1호선 인천·병점행 열차로 빨리 갈아타려면 첫번째 열차 첫번째 문을,1호선 청량리행 열차에 타기 위해서는 두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반대로 3호선 대화행 열차에서 인천·병점행 1호선을 타려면 가장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1호선 청량리행에 타려면 아홉번째 열차 두번째 문을 이용하는 것이 빠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마천행 열차를 타고 종로3가역에서 1·3호선으로 갈아타려면 열차 맨 앞칸에 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방화행 열차에서 1·3호선으로 바꾸어 타려면 맨 마지막 열차 마지막 문을 이용하면 가장 빠르다. ■ 1호선 동묘앞역 안전·편리 최우수 지난해 12월21일 개통된 1호선 동묘앞역은 새로운 개념의 역사다. 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안전하게 설계됐다. 우선 기능실을 지상으로 올려 지하를 말끔히 정리했다. 그래서 6호선까지 환승거리가 45m에 불과하다. 에스컬레이터 16대와 엘리베이터 8대, 장애인 전용 게이트를 만들어 장애우, 노약자가 불편 없이 지하철을 이용한다. 승강장 바로 옆에 화장실을 배치한 것도 작은 배려다. 개찰구도 승강장과 맞붙어 오가기 편하다. 안전시설은 정교하다. 승강장과 대합실을 불연소재를 마감하고, 계단 부근에 제연수막을 설치해 유독가스의 확산을 막았다. 승객대피 유도등과 더불어 시각장애인 음성안내기를 마련해 비상시를 대비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불이 위층으로 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승강장을 2배로 넓혔다. 종합화상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역무실에 CCTV 48개를 한꺼번에 보며 승강장을 관리한다. 문철현 역장은 “동묘앞역은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을 말 그대로 실천한 새로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역사의 또 다른 변화는 화장실에서 시작된다.4호선 숙대입구역와 삼각지역이 깨끗한 화장실로 명성을 얻자 서울메트로 강경호 사장이 1∼4호선 전 역사의 화장실을 바꾸도록 지시했다. 24일 삼각지 화장실 입구. 무가지와 잡지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여자화장실에는 화장대와 아동용변기, 기저귀대, 숙녀용 비데가 마련돼 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대까지 눈에 띈다. 겨울이라 화분은 역무실로 옮겼지만 작은 화분과 시계가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장실 개선을 주도한 삼각지 영업사업소 황춘자 소장은 “화장실이 깔끔해져 기분까지 상쾌해 졌다는 시민을 자주 만난다.”면서 “작은 변화가 큰 기쁨을 준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 하루 632만명, 한해 22억명 수송 연간 22억명을 수송하는 서울지하철은 서울의 핵심 교통수단이다. 규모면에서 세계 3∼4위를 다툴 정도로 선진 지하철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서울지하철은 1974년 8월15일 1호선이 개통한 이래 30여년 동안 양적·질적인 팽창을 거듭했다. 알고 타면 더 유익한 지하철에는 재미있는 통계가 살아 숨쉬고 있다.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632만명을 수송, 연간 22억명에 이른다. 이는 하루 32만명에 불과하던 30년전에 비해 무려 27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지하철은 모스크바 33억명과 도쿄 26억명에 이어 세계 3위다. 영업거리는 286.9㎞로 30년전 7.8㎞에 비해 36배나 늘어났다. 이는 런던 415㎞, 뉴욕 368㎞, 도쿄 292㎞에 이어 세계 4위다. 서울지하철 역사는 30년전 9개 역사에서 1∼4호선 117개,5∼8호선 158개 등 모두 265개 역사로 29배 증가했다. 전동차량 수도 60량에서 3505량으로 59배 증가했다.2호선 본선과 1·3·4호선은 편성당 10량이다.5·6·7호선은 8량,8호선은 6량으로 구성돼 있다.2호선 지선인 성수∼신설동 구간은 편성당 4량이며, 신도림∼까치산역 구간은 6량이다. 한량의 길이는 20m로 내구연한 25년이 지나면 폐차시킬 수 있다. 지하철 1량의 탑승정원은 160명이지만 최고 400명까지 탈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1∼4호선이 시속 110㎞이며,5∼8호선은 80㎞다. 가장 깊은 역은 8호선 산성역으로 지하 60m에 위치하고 있다. 가장 짧은 역간 길이는 5호선 행당∼왕십리 구간으로 552m이며, 가장 긴 곳은 3호선 삼송∼원당 구간으로 5㎞에 이른다. 전철은 평택∼성환 구간이 9.4㎞다. 지하철역 중 가장 많은 출입구를 가진 역사는 1·3·5호선이 교차하는 종로 3가역으로 출입구가 16개나 된다. 역무원 수는 4139명이다. 서울메트로 2380명, 도시철도공사 1759명이다. 하루 수익금만도 31억여원에 이른다. 1∼4호선의 전력사용량은 연간 8억 8000㎾, 한달 7360만㎾로 연간 655억원으로 한달 평균 55억원이 전기료로 들어간다. 이는 서울시 전체 전력사용량의 2.7%이며, 인구 14만여명이 거주하는 김포시나 구리시 전체가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철 1㎞를 운행하는 데 1998원 정도가 소요되는데 전기료로만 운임수익의 약 10%가 쓰여진다. 지하철 전기는 71%가 전동차 운행, 전동차 내부조명, 에어컨 가동 등에 쓰이며, 나머지는 역사조명과 에스컬레이터, 환기시설 가동 등에 사용된다. 2005년 지하철 1∼4호선의 유실물은 하루평균 74건, 연간 2만 6846건으로 한해 접수된 유실물의 70.2%인 1만 8850건이 본인에게 인계됐다. 유실물 중에는 가방이 전체 28.9%인 77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휴대전화와 MP3 등 전자제품이 12.3%(3305건), 의류 11.1%(2981건) 등의 순이었다. 현금도 7.9%(2145건)로 액수로 따지면 3억원에 달했다.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량은 5∼8호선의 경우 하루 15t에 이르는데 연간 5475t의 쓰레기가 나오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지하로 들어간 구청 민원서비스 지하철 현장민원실의 대민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강남·서초·노원·동작·양천구청 등 25개 구청에서 운영중인 지하철 현장민원실에서는 각종 민원서류 발급 뿐만 아니라 도서 대여, 인터넷 이용, 휴게실, 공부방, 어학강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민원서류 발급. 직장인들이 50여개 역사에 있는 현장민원실이나 무인민원발급기에서 주민등록등초본 등 일선 동사무소에서 발급되는 대부분의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구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오전 8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양천구청(구청장 추재엽)은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 목동역 등 3곳에 민원서비스와 함께 도서대여점을 운영한다. 하루 민원처리 건수는 하루 평균 100∼200건 정도로 이용객의 대부분이 출퇴근 직장인들이다. 역별로 2000여권의 도서를 배치해 무료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구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역사내에 도서방, 문화의집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노원구청(구청장 이기재)은 지하철 7호선 마들역에 ‘문화의집’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어학강의와 문화교실, 어린이 놀이방, 인터넷 이용시설, 휴게실 등을 제공, 구민들이 주말에도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루 평균 100∼120명이 이용한다. 공부방에는 지하철 이용객은 물론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즐겨 찾는다. 컴퓨터 교실과 노래교실, 서양화교실, 한문교실, 서예교실 등 13개 강좌가 매일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 지하철 타고 고궁여행 “진분홍 연꽃을 물에 띄우고, 금으로 장식한 배로 봉래궁(蓬萊宮)에 이르니, 무릉도원(武陵桃源)이 따로 없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연산군이 경복궁 경회루에서 풍류를 즐기는 모습을 당시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지금은 연꽃도, 금으로 장식한 배도, 봉래궁도 없지만 조선시대 왕들이 노닐던 장소만은 그대로 남아 있다. 지하철 티켓 한 장이면 그 곳들을 손쉽게 갈 수 있다. 서울시내에서 역사여행을 떠날 수 있는 지하철역 주변의 명소를 소개한다. ●조선시대 왕들의 풍류 경복궁(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은 1395년 태조 이성계가 건축한 조선시대 정궁(正宮). 광화문의 해태조각상, 근정전의 기단에 조각된 방위신상, 경회루 다리 및 영제교의 석교에 설치된 석조조각물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조각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경회루 방지(方池)는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침전의 서쪽과 연결됐으며 잔치도 하고 뱃놀이도 즐기며 때로는 외교사절을 영접하던 곳이다. 규모는 남북 113m, 동서 128m에 이른다. 1506년 연산군 시대 기록을 보면, 방지 서쪽에는 만세산(萬歲山)을 만들어 화려한 꽃을 심고 금·은·비단으로 장식한 봉래궁(蓬萊宮), 일궁(日宮), 월궁(月宮) 등 작은 궁궐을 만들었다. 왕은 황용주(黃龍舟)라는 작은 배를 타고 만세산(萬歲山)을 오고 갔으며, 때로는 비단꽃을 물 위에 띄우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워 밤이 낮같이 밝을 정도로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통합요금권 3000원(성인 기준) 한 장이면 경복궁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국립민속박물관·조선 왕실의 유물 4만여점이 전시된 국립고궁박물관도 함께 둘러 볼 수 있다. ●왕이 거닐던 정원 둘러볼까 창덕궁(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은 1405년 태종이 경복궁의 이궁(離宮)으로 지었다. 경복궁 주요건물이 일직선상으로 놓여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했다. 지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자·연못·담장·다리 등을 설치해 자연과 인공의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은 현재 남아 있는 궁궐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돼 있고 자연과 잘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언어권별로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문인 돈화문 앞에서 일정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다. 창덕궁 건너편의 종묘(1·3·5호선 종로3가역 8·11번 출구)는 조선왕조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봉안한 사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도심 속에 숲으로 둘러싸여 엄숙하면서도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돌담길 걸으며 문화의 향기 덕수궁(1호선 시청역 3번 출구,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은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이 있는 곳으로 구한말 수많은 시련의 역사를 간직한 궁이다. 아관파천의 장소였던 옛 러시아공사관과 을사조약이 체결된 중명전은 대한제국의 기운을 느끼게 한다. 국중유물전시관과 덕수궁미술관이 있으며, 대한문에서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수문장 교대의식이 열린다. 덕수궁 돌담길 건너편의 서울시립미술관도 볼거리다. 현재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3월 5일까지)’‘박노수 기증 작품전(2월 19일까지)’‘천경자 상설전’이 열리고 있다. 남정 박노수(藍丁 朴魯壽)는 한국화단의 대표적인 원로작가로 남정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풍경 등을 모티브 삼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실험도 선보이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면 서울역사박물관(5호선 서대문역 4번출구·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이 나온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여 보여 주는 대표적인 도시 역사박물관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과학·생활·놀이 문화 등을 자세히 엿볼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해맞이 우리고장으로 오세요”

    “해맞이 우리고장으로 오세요”

    전국 동·서해안을 비롯한 해돋이·해넘이 명소에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다양한 해맞이·해넘이 행사가 열린다. 한반도 해안 가운데 새해 첫날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서는 울주군과 ‘간절곶해맞이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2006 간절곶 해맞이축제’가 열린다. 관광객들을 위해 간절곶 해맞이 행사에 맞추어 서울역∼간절곶을 오가는 관광열차도 운행한다. 곳곳에 해맞이 장소가 즐비한 강원도의 동해안 각 시·군에서도 해돋이 명소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해돋이 행사가 펼쳐진다. 고성군은 통일전망대에서 남·북 통일을 기원하는 해맞이 축제를 새해 첫날 오전 6시부터 갖는다. 속초시도 속초해수욕장과 설악 해맞이 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새해 새벽 동시에 개최한다. 낙산해수욕장에서는 ‘양양 해맞이 축제 2006’축제가 열린다. 해돋이 관광명소인 정동진과 경포에서는 ‘2006 새희망 새출발 해돋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해맞이 행사가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펼쳐진다. 강릉시는 이 기간 동안 6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해시도 태극과 학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슬로건을 내걸고 망상해수욕장과 추암해수욕장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다. 특히 애국가의 고장 추암에서는 청사초롱 달기, 대형 태극기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들이 관광객을 맞이하게 된다. 삼척 비치조각공원,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 황지연못 등에서도 새해를 맞는 해돋이 행사가 마련된다. 포항 호미곶에서 열리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에는 1만명 떡국나누기와 세계최대 태극기 펼치기 행사 등 이색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해맞이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사)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2006 해맞이 첫 새벽에 부르는 우리의 소망노래’를 주제로 해운대해수욕장과 용두산공원 일대에서 ‘2006년 해맞이 부산축제’를 개최한다. 새해 아침 해운대해수욕장 앞 하늘과 바다에서는 경비행기와 각종 선박이 축하비행과 해상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청정해역 한려수도의 중심지인 삼천포대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남 사천시는 창선·삼천포대교의 5개 교량 가운데 사천쪽에 있는 삼천포대교에서 새해 새벽 ‘2006 삼천포대교 해맞이 축제’를 개최한다. 한편 서해안에서는 일몰과 일출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충남 태안군 근흥면 연포해수욕장과 당진군 석문면 왜목마을,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등에서 31∼1일 이틀에 걸쳐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이밖에 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장화리 버드러지마을에서도 해넘이 축제가 31일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울산 이천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 왕십리 곱창거리

    곱창 좋아하는 당신,곧 뉴타운이 들어서면 다시는 소문난 진짜 ‘왕십리 곱창’ 맛을 못볼지도 모른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1동 ‘곱창거리’.좁은 골목 곳곳에 뉴타운 조성 계획을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상반기 안에는 큰 변화가 시작될 곳이다.곱창전문 음식점들이 구릉길 양쪽으로 200m 가까이 늘어서 근방을 지나면 금방 군침이 돈다.구이·볶음은 물론 얼큰한 전골은 애주가들이 소주나 막걸리를 한잔 기울이기에 더 없는 ‘유혹거리’다.오후 5시쯤 문을 열어 다음날 오전 5∼6시까지 영업한다. ●‘뭉치면 산다.’실증한 20년 역사 도심부로 첫 발을 뗄 무렵인 1980년대 초반,곱창집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20여곳이나 된다.국가경제 발전과 더불어 시민들의 주머니가 넉넉해진 데다 여가시간이 늘면서 이곳에 야식 열풍이 불어닥친 것이다.요즘 젊은이들은 ‘에이,그런 게 뭐 최고였겠어?’하고 고개를 갸웃할 수도 있겠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충분히 이해되는 얘기다. 80년대 당시만 해도 정부의 산업단지 조성 말고는,일반인 사이에 집적(集積)이 가져다 주는 ‘윈윈(Win-win)’의 값어치에 대한 인식이 없을 때였다.곱창집이 모여든 것은 당시 마장동 도축장과의 인연 덕분이다. 98년 도축장이 폐쇄된 이후에도 산지(産地)와의 ‘연줄’이 이어져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다.좀 과장하면 ‘(소·돼지 잡은 뒤 곧장 빼낸 곱창이라)김이 모락모락 난다.’고 말할 정도다.마장동 축산시장에는 지금도 크고 작은 업소가 2000여곳 된다. ●손맛에다 푸짐한 인정이 빚어낸 별미 “그렇게 손이 커서 어떻게 장사하세요? 하긴 아줌마 마음씨를 못잊어 이렇게 멀리서 일부러 찾아왔지만….” 마포구 도화동에 사는 주부 이미례(42)씨는 말우물길 쪽 P곱창집에 들어서자마자 주인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지난주 친구·가족들과 이곳에 왔는데,집에 싸가지고 갈 곱창을 주문하자 양념이 넉넉하고 어머니처럼 꼼꼼히 챙겨줘 다시 찾게 됐단다. 가게들은 세련되진 않았으나 서민들이 격식에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화의 마당 구실도 한다.보통 시민들이 그렇듯 업주들에게 곱창가게는 자녀들 교육을 시키는 등 남부끄럽지 않은 삶의 터전이다. 건너편 B곱창가게 주인 김모(48)씨는 “곧 대학을 졸업하는 맏이에게도 인생을 걸 일거리가 생기지 않는 이상 가게를 물려받도록 권유할 정도로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또 “밤낮이 뒤바뀐 생활 속에서도 하루 12시간 이상 일하지만 음식장사 덕분에 먹고 사는 걱정이 없어 좋은 것 같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소곱창·구이곱창·야채곱창·양곱창으로 나눠진 메뉴에는 공통점이 없다고 얘기한다.저마다 소중하게 간직해온 노하우가 다르기 때문이다. 양파·대파,감자에 팽이버섯까지 곁들여지는 소곱창 요리는 맑은 국물이 어울리는 독특한 양념으로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노릇노릇 구워진 곱창에 고추장 양념을 버무린 구이곱창은 새콤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을 한꺼번에 낸다.다양한 야채와 독특한 양념이 어우러진 야채곱창은 여성과 아이들에게 인기다.석쇠에 3차례나 구워내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1인분에 7000∼1만 2000원. ●일본인 손님도 “한국 곱창 넘버원” 일본인으로 국내에 들어와 우리 가요를 불러 한때 언더그라운드에서 인기를 모은 록 그룹도 이곳과의 인연 때문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최근엔 잠시 멤버끼리 흩어져 간간이 지하철 역사 등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4인조 그룹 ‘곱창전골’이 그 주인공. 이들은 95년 한국만이 갖고 있는 음식을 맛보자며 황학동에 갔다가 인근 왕십리 곱창전골 맛에 취했다.한국의 록 그룹 ‘산울림’과 신중현에 반해 한국에서 활동하기로 뜻을 모으고 곱창전골이라는 별난 이름까지 붙였다. 이들 외에도 일본인 단골은 심심찮게 찾아온다.이 때문에 성업 중인 곱창집 가운데는 우리나라 청사초롱처럼 생긴 일본식 등불에다 일본어 광고문을 내건 곳도 더러 눈에 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도봉세무서뒤편서 낙엽축제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미아8동사무소는 다음 달 1∼2일 도봉세무서 뒤 ‘큰마을길’에서 은행잎이 수북이 쌓인 낙엽길을 걸으며 은행나무를 장식한 청사초롱과 불꽃축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낙엽축제’를 연다.주민노래자랑과 먹을거리장터,낙엽거리 사진촬영대회 등도 마련됐다.980-1217.
  • 난타 美브로드웨이 ‘난타’/어제 첫 공연… 4주일정 매진

    논버벌(non-verbal) 퍼포먼스 ‘난타’가 꿈의 무대인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난타’는 ‘쿠킨(COOKIN)’이라는 이름으로 25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브로드웨이에서도 가장 번화한 42번가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가까운 뉴빅토리극장에서 개막됐다. 이날 현지인을 중심으로 499석을 모두 채운 관객들은 공연이 열린 1시간30분 내내 폭소가 이어졌고,특히 꼬마 관객들의 호응은 인상적이었다.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은 하나같이 “그레이트(Great!·대단한데!)”“펀(Fun!·재미있어!)”을 연발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관객들이 직접 무대위로 올라가 퍼포먼스를 펼치는 장면.관객과 배우들이 ‘레드 팀’과 ‘블루 팀’으로 나뉘어 만두 빚어 쌓기 시합을 벌이는 장면에서는 극장이 환호성으로 들썩일 정도였다. 공연 구성은 서울 것과 같았지만,‘요리사들의 마술쇼’를 넣는 등 관객의 취향을 고려해 약간의 손질을 했다.무대에도 ‘천하대장군’ 장승과 청사초롱,태극 무늬가 선명한 타악기들을 배치해 관객들에게 한국 고유의 정서와 색채를 보여주려 애썼다.브로드웨이 공연은 14만달러의 개런티를 받고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 이루어졌다.‘난타’는 개막 이전부터 현지 언론에 기사가 집중적으로 실리는 등 관심을 끌어 새달 19일까지 4주일 동안의 티켓이 이미 매진됐다. 제작자인 송승환 PCM프로덕션 대표는 공연이 끝난 뒤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첫 공연이라 긴장을 많이 했고,실수도 있었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마음이 놓인다.”면서 “이제 브로드웨이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욕 이순녀기자 coral@
  • 메트로 플러스 / 시흥역~가리봉역 ‘왕벚나무 축제’

    금천구(구청장 한인수)는 7∼9일 지하철 1호선 시흥역∼가리봉역 3.4㎞에서 ‘왕벚나무 축제’를 연다.첫날인 7일 오후 6∼7시에는 금천문화원 회원 풍물패의 농악한마당과 구립합창단 연주회,청사초롱 점등식,부채춤 공연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890-2410.
  • 북한산 동장대.아차산 팔각정서 해맞이

    계미년(癸未年) 새해 해맞이를 서울에서도 즐길 수 있다. 장소는 서울 북·동쪽에 위치해 가장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삼각산(북한산의 옛 이름) 동장대와 아차산 팔각정 등 2곳.서울시민을 위해 계미년 첫 일출시각인 1일 오전 7시47분을 전후해 약 2시간여동안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열린다. 해발 610m의 삼각산 동장대에서는 강북구(구청장 김현풍)가 다양한 행사를준비해 해맞이를 더욱 의미있게 만끽할 수 있다.해 뜨기전 오전 7시부터 풍물놀이로 흥을 돋운 후 지역과 국가발전을 염원하는 기원문이 낭송된다.일출이 시작되면 만세삼창과 애국가를 부르며 각자의 소원성취를 주문한다.특히참석자중 최고 연장자가 ‘희망찬 강북,행복한 강북’ 등의 구호를 외치는등 이웃간의 덕담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김 구청장은 “민족의 진산(鎭山)인 삼각산에서의 해맞이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 줄 것이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같은 시각 해발 296.9m의 아차산 팔각정위 능선에서도 흥겹고 뜻깊은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경기도 등지에서 1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먼저사물놀이패가 새벽어둠을 가르며 식전행사로 풍물한마당을 펼치고 일출에 맞춰 해맞이 기념연주,소망풍선 날리기,신년메세지 낭독,덕담 등을 서로 나눈다.번영과 태평을 기원하는 대형 방패연 날리기와 아차산 입구부터 행사장까지 1.2㎞ 구간은 청사초롱으로 ‘희망의 길 밝히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진행된다.특히 구민들의 새해 소망을 모아 설치한 양 모양의 ‘행운의 박’을 함께 터뜨리며 행복을 기원해보는 행사도 기획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축제속으로/ “장군의 忠魂, 후손을 돌보소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겨를도 없이 차가운 기운이 옷깃을 파고드는 요즘,오랜만에 서울에서 전통있는 축제가 펼쳐져 관심을 모은다.화려한 진출 행렬이 장관인 ‘남이장군대제’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된다.또 국내 최고의 쇠고기 맛을 선사할 ‘언양 불고기 축제’와 남도 멋을 한껏 발산할 장흥 ‘가·무·악 제전’도 기대를 부풀린다. ■서울 ‘남이장군 대제' ‘나라를 위해 스스로 전방에 나선 님이여.어지러운 세상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그 기운을 불어넣으소서.’ 정치권이 병풍(兵風)이니,주풍(株風)이니 하면서 갖가지 시시비비로 국민들의 어지럼증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기백 하나로 이 땅을 지키다 ‘정치꾼’들의 모략으로 숨져간 조선초기 남이(南怡·1441∼1468) 장군을 기리는 축제가 열린다. 지난 2∼3일 부대행사에 이어 4일 서울 용산구 용문동 남이장군사당에서는 ‘남이장군대제’ 전야제가 열리고 5일 오전 10시부터는 당제(堂祭)가 거행된다. 지난달 21일 용산구청∼원효대교∼효창사거리 등 도로 곳곳에 400여개나 되는 청사초롱을 내걸어 분위기를 한껏 띄운 터지만 5일 당제 만큼은 숙연한 자리다. “국민들의 안위를 책임진 이들의 잘못으로 나라를 두동강 내고도 모자라 동서(東西),내편,네편 해가며 싸우고 있으니 조상님 앞에 부끄럽나이다.”“너그러이 살펴주십사 국민들의 생업 번창과 평안을 도와주시길….” 이어 ‘음복’으로 나눠준 술에 적당히 취기가 오른 어르신들 차례.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장고 등으로 반주 넣는 ‘잽이’의 흐드러진 장단에 맞춰 장군이 남긴 시조를 경기풍 민요가락에 얹어 읊조리면서부터 분위기는 부드러워진다. ‘백두산석(白頭山石)은 마도진(磨刀盡)이요 두만강수(頭滿江水)는 음마무(飮馬無)라….’‘어허 좋∼을시고.’시조는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 물은 말에게 먹여 없앤다.”는 의미로 출정하던 당시 장군의 충혼이 담겨 후세에 길이 남았다. 오전 11시부터는 장군이 15세기 중엽 나라를 침범한 여진족 토벌을 위해 출진하는 화려한 행렬이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취타대 등 무려 600여명의 병사들이 행진을 벌이는 만큼흥이 절로 난다.사당∼효창운동장∼숙명여대∼원효로2가를 거쳐 다시 사당으로 돌아오는 코스. 외적 정벌의 공로로 27세때 국방장관격인 병조판서에 오르자 ‘초고속 승진’을 시기한 정치꾼들에게 장군은 미움을 샀고 급기야는 반역죄로 몰려 처형당했다.그토록 억울한 넋을 달래는 ‘당굿’에 접어들면 다시 숙연해진다. 굿은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 12거리 살풀이로 진행된다.참가자 모두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국수를 제공하기도 한다. 화끈한 뒤풀이도 있다.굿거리 장단,풍물패 공연 등 전통미가 한껏 우러나오는 순서들이 이어진다. 또 주민과 지역 유지 등이 이웃처럼 한 데 어우러져 터놓고 얘기꽃을 피우며 화합과 친목을 다질 기회가 찾아온다. 마지막날인 6일 오전 11시부터는 사례제(射禮祭)와 대동잔치가 약속돼 있다. 사례제란 선조들이 나라를 침범한 외적에게 화살을 쏘며 공격하기에 앞서 치르던 궁술(弓術)의식을 재현하는 것.이 역시 후손들에게 재앙이 닥치지 않게 끔 도와달라는 표현이다. 민간단체인 ‘남이장군대제사업회’가 장군의 죽음이 남긴 호국정신의 의미를 되살리는 축제를 개최하기는 올해로 21회째. 지역 주민간 연대감의 발로로 보이는 이 행사의 기원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학계에서는 1790년대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가지 더 특이한 것으로는 본행사에 앞서 열리는 걸립(乞粒).당제와 당굿에 쓰이는 제물을 마련하기 위해 풍물을 앞세워 가가호호를 떠들썩하게 돌아다니며 물품을 걷던 풍습을 재현한 것이다. 주민들은 이때 조상께 바칠 쌀과 돈 등을 정성껏 내온다.현대에 와서 점차색이 바래고 있는 ‘상부상조 정신’도 되돌아 보게 한다.(02)710-3320∼4. 송한수기자 onekor@ ■울산 ‘언양 한우 불고기 축제' - 부드러운 고기맛 입안에 사르르~ ‘언양 불고기 맛보세요.’ 울산지역 쇠고기는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무려 1500여년전인 신라 법흥왕때부터 언양 미나리와 함께 왕실에 진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울산 한우의 육질을 한번 맛본 외지인들은 그 부드러움과 맛을 잊지 못한다.울산 쇠고기는 지난해 1등급 판정 비율이 53%로 전국 평균치인 21%를 훨씬 웃돌았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쇠고기 맛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78년부터 울주군 언양읍과 상북·두동·두북면 지역 등을 한우개량단지로 지정,꾸준히 관리하고 있다.이들 지역에서는 고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송아지 거세’는 기본이다.시와 구·군은 지난해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혈통이 우수한 한우암소 100여마리씩을 골라 ‘우량암소 혈통보전사업’을 벌이고 있다.이같은 울산 쇠고기의 ‘특미’를 알리기 위해 언양읍과 두동면의 한우사육농가와 한우불고기 음식점 등은 해마다 돌아가며 한우 불고기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언양 한우 불고기 축제’는 언양한우불고기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언양읍 어음리 남천강 둔치에서 오는 8∼10일 열린다. 추진위는 축제기간동안 행사장에서 소비할 양질의 한우(한마리당 450만원 안팎) 60마리를 준비한다. 8일 오전 11시 길놀이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 등이 펼쳐져 개막을 알린다. 축제기간 하루 한번씩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요제가 열려 흥을 돋우고 첫날어린이,둘째날 어른,셋째날 여성들이 참여하는 씨름대회도 이채롭다.마지막 날에는 ‘동춘 서커스단’ 공연이 열려 동심을 자극하게 된다. 매일 오후 2∼4시 마련되는 언양 육회 시식회는 관광객들의 미각을 돋우기에 충분하다.행사장에는 한우고기 판매점도 들어서 싼 값에 품질좋은 한우고기를 즉석에서 맛보거나 사갈 수도 있다.이밖에 한우부위 다트 맞히기,육회정량 알아맞히기,페이스 페인팅,거리의 화가 등 관광객들의 참여 프로그램이 연일 펼쳐진다. 축제를 즐기며 가족끼리 찾아볼 만한 나들이 장소도 인근에 있다.경관이 빼어난 작천정 계곡,자수정 광산을 잘 꾸며놓은 자수정 동굴,영남 알프스로 불리는 해발 1000m가 넘는 간월산,신불산 줄기에 위치해 있는 물좋은 등억온천단지,비구승 수도장 석남사 등이 볼만하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장흥 ‘歌·舞·樂 제전' - 흥겨운 남도가락 어깨춤 절로 억새 일렁이는 남녘의 텅빈 들녘마다 보리를 가느라 볏짚을 태우는 연기가 하늘로 솟구친다.튼실한 알곡을 거둬들인 넉넉함이 남도 특유의 장단가락에 묻어난다.‘표고버섯’의 고장인 전남 장흥에서 5∼6일 ‘제4회 전통 가·무·악(歌·舞·樂) 제전’이 열린다. ◆왜 장흥인가. 옛부터 곡창지대인 장흥은 문림의향(文林義鄕)으로 드높았다.조선시대 이곳에는 민간예능의 산실인 신청(神廳)이 있었고 춤과 노래 등 기능 보유자들만 100여명에 달한다.기량도 도내 5곳 가운데 으뜸이었다.가야금 옥산류의 창시자인 최옥삼 명인을 배출했고 판소리에 김녹주,피리에 김병,장구에 성명수가 이름을 날렸다.지금은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유영애를 비롯해 이영주,문효심,강행복,김종현 등이 선조들의 명성을 잇고 있다.사실상 서편제의 본향이란 자부심이 강하다. ◆잔치잔치 열렸네. 경연은 고법·판소리·무용·기악·가야금병창·민요 등 6개 부문이다.명인·일반·학생·특별부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종합대상인 대통령상에는 상금만 1000만원이다. 5일 예선에서는 장흥체육관에서 고법과 무용,군민회관에서 판소리와 기악,남도대학에서 가야금병창과 민요 경연이 따로 치러진다. 6일 오전 장흥체육관에서 지난해 대통령상 수상자인 정명자의 살풀이로 분위기를 띄운 뒤 경연에 들어간다.심사하는 동안 전주 대사습놀이에서 장원한 무형문화재 승무 보유자인 임이조의 한량무와 한국전통음악보존회 이사장인 황승옥 등 3명이 가야금 병창을 한다.또 경기국악제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준영의 배뱅이굿,도립국악단의 ‘겨레의 꽃 무궁화,세계는 하나로’가 무대를 달군다. ◆장흥은 소설의 보고 송기숙의 녹두장군,자랏골의 비가의 모태인 용산면 포곡리,이청준의 선학동 나그네,눈길의 산실인 회진면 진목리가 있다.포구와 새말터 사람들을 쓴 한승원은 안양면 사촌리 율산마을에서 작품활동중이다.또 조선 가사문학의 효시인 관서별곡의 저자 백광홍(안양면)과 실학의 대가인 위백규(관산읍) 선생의 사당이 있다.천관산에는 내로라하는 54명의 육필원고를 돌에 새긴 문학공원이 국내 처음으로 조성돼 탐방장소로 인기다.김인규(金仁圭) 장흥군수는 “겨레의 혼이 담긴 전통예술 문화축제를 통해 군민화합과 예향 장흥의 참된 의미를 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말했다.(061)860-0224. 장흥 남기창기자 kcnam@
  • ‘원 코리아’ 37억축제 빛내다, 부산아시안게임 남북 43번째 동시입장

    ‘아시아를 하나로,부산을 세계로’ 37억 아시아인의 대축제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29일 오후 6시 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갔다. 다음달 3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가입 예정인 동티모르를 포함,사상 최다인 44개국 9900여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38개 종목 419개의 금메달을 놓고 다음달 14일까지 16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같은 단복을 입고 한반도기를 앞세운 채 나란히 입장,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년만에 다시 한번 세계를 감동시켰다.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43번째로 입장한 남북한은 ‘KOREA’를 새긴 청사초롱에 이어 ‘남남북녀’ 공동기수 황보성일과 이정희를 앞장세운 채 손에 손을 잡고 들어와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또 오랜 전란의 아픔을 씻고 참가한 아프가니스탄과 팔레스타인,지난 5월 독립한 신생 동티모르 선수단 등도 6만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개회식은 ‘난타’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아시아 각국에서 모은 그릇과 주걱 등 생활도구들이 서로 부딪히는 소란 속에 ‘어서 오이소’라는 부산 사투리가 정겹게 손님을 맞았다.선수 입장에 이어 개회가 선언되자 현란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았고,부산시내 차량들은 일제히 7초간 경적을 울려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어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한 식후 행사가 펼쳐졌다.먼저 소프라노 조수미와 바리톤 장유상이 가야제국의 시조 김수로왕과 바다 건너 찾아온 허황옥의 만남과 혼인을 노래했다.가야 시절 청년들의 ‘태껸’과 선비의 학춤이 이어지면서 흥겨움은 절정에 달했다. 16일간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밝힐 성화는 남북한 화해가 아시아의 단합으로 이어지는 것을 형상화한 방식으로 점화됐다.남북한 유도 영웅인 하형주-계순희에 의해 점화됐다.84년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40·동아대교수)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계순희(22)는 홍명보 유상철 김태영 이민성 김병지 등 월드컵 4강 주역들로부터 성화를 넘겨받아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임시 성화대에 붙을 붙였다.남북 화합의 성화는 이어 동티모르와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한 42개국 선수단이 자국에서 채화해온 성화와 합쳐진 뒤 성화대로 옮겨져 환하게 경기장을 밝혔다. 첫날 경기에서 한국은 김상훈(울산시)이 펜싱 남자 플뢰레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하이빈에게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2000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영호(대전도시개발공사)는 준결승전에서 왕하이빈에게 진 데 이어 3·4위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4위에 그쳤다. 북한은 남자농구 예선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를 85-64로 대파했다. 부산 곽영완 최병규 조현석기자 kwyoung@
  • 웰컴투코리아 시민협 최불암 회장 “”문화를 파는 관광산업 펼칠때””

    “외국 손님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안겨주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도 그만큼 높아집니다.” 사단법인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 회장인 탤런트 최불암씨는 이번 한·일 공동개최 월드컵 기간에 가장 바쁜 연예계 인사중 한 명으로 꼽힌다. ●청사초롱 손님맞이= 협의회는 문화관광부와 필립스 조명으로부터 1억 2000만원 상당의 협찬을 받아 월드컵 전야제가 열린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청사초롱 3만개를 제공했다. 그는 “청사초롱은 선조들이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고 보낼 때 쓰던 아름다운 고유의 문화상품”이라고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전야제에서 관중이 일제히 청사초롱을 들어 장관을 연출한 데에는 그의 이같은 세심함이 깃들어 있었다. 서울 여의도 등 한강변 아파트 단지 4000가구에도 청사초롱을 제공해 8일까지 베란다에 내걸도록 했다.유람선에 탄 외국 손님들을 시민들이 함께 맞이한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동분서주 홍보대사= 그는 “국가 이미지는 곧 그 나라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면서 “외국 손님들을 따뜻하게맞이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개선하면 외국 관광객도 많이 유치하고 외국에서 우리 상품도 많이 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27가지 지역축제마다 협의회 홍보대사들과 함께 찾아다닌다.우리 국민에게는 ‘청결’‘친절’‘질서’등 선진문화를 이루자고 홍보하고,외국인에겐 우리 문화를 알리는 사절 구실을 하고 있다. ●자비로 시작한 관광홍보= 그가 국가 이미지 개선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뛰어온 지 벌써 3년8개월이 됐다.지난 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한국관광 CF에 무료 출연한 연예인 58명을 홍보위원으로 위촉해 웰컴투코리아 시민협의회를 발족시킨 것.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등 기반을 닦고 홍보활동을 하느라 1년 만에 4600만원의 자비를 털어넣었다.현재는 30여 시·군·구 등이 법인 형태로 협의회 회원으로 참여해 연 200만원의 회비를 내고 있다. 연예인 등 이름이 알려진 다른 홍보위원들이 이 지자체들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찾아가 손님맞이를 돕는 홍보사절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관광인프라 구축 시급= 그러나 그는 국내 관광산업이 발전하려면 홍보보다는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대통령과 최정상급 연예인이 예쁜 옷을 입고 청사초롱을 든 채 ‘한국으로 오세요.’를 백날 외쳐 봐야 ‘볼거리’와 ‘시설’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냐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 13억의 관광시장인 중국 현지에서는 한국관광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최 회장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 40여명이 청와대로 몰려가 시위를 벌인 사건이 이를 방증한다고 예를 들었다.숙박업체들이 ‘러브호텔’식으로 운영하고자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낮에는 짐을 들고 나가라고 종용해 국제적인 망신살이 뻗쳤던 것.관광의 기본도 없이 무턱대고 손님만 유치할 일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국민협력 따라줘야= 그는 “관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2만원대의 깨끗한숙박업소,5000원대의 맛있는 먹거리는 기본”이라면서 “역사·인심·볼거리가 일치해야 관광객이 꾸준히 찾아오는 만큼 정부는 물론 온 국민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국민은 ‘들고 일어나는 근성’에 대해 한번쯤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예컨대 제주도에 ‘마차 관광’ 사업을 유치하자면 택시협회가 들고 일어나 무산된다.수산시장 주차장 빌딩 4층에 외국인을 위한 관광식당가를 조성하려 했더니 ‘용도변경 불가’란 이유로 당시 주차장을 관리하던 기업이 퇴짜를 놓았다. 결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불협화음을 조절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 최 회장의 주장이다. ●한강 프로젝트는 남은 숙원= 그의 최종 목표는 한강대교 부근 중지도 위에 63빌딩보다 높은 350m 높이의 철제 관광전용 빌딩을 만드는 것이다.야간 경관을 조성해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으로도 이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이를 위해서는 한국의 젖줄인 한강을 프랑스의 센강 못지않은 명소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정부 차원의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관이 합심할 때 우리 관광문화가 비로소 발전할 수 있다.”면서 “관광산업이란 단순히 외국인의 주머니를 비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이해시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주현진기자 jhj@
  • 2002 월드컵/ 세계를 한강의 품으로

    월드컵 하루 전날.들뜬 기분을 주체할 수 없다면 한강으로 나가 보자.낮 12시부터 잠실에서 신명나는 ‘세계 민속한마당’이 펼쳐진다.오후 3시에는 ‘평화의 배’가 잠실을 떠나 상암동으로 향한다.오후 8시 배가 도착하면 ‘월드컵 전야제’의 무대가 열린다.잠실부터 상암동까지,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질 월드컵 공식 전일(前日)행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미리본 전야제 26일 오후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까맣게 그을린 전야제 행사 진행요원들은 짜증이 날법도한데 표정이 밝았다.“처음 무대 설치를 할 때 이틀간 비가 내려 아까운 시간을 날렸죠.월드컵 개막식이 열릴 때까지 이렇게 좋은 날씨가 계속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야제의 첫 마당을 장식할 무용수들을 지휘하는 조용환진행감독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월드컵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그는 며칠 남지 않은 전야제의 준비에 행여 차질이 있을까봐 분주하게 이리저리 현장을 누볐다.월드컵 공원을 찾은 무용수들은 비지땀을 흘리며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쿵따따 쿵따쿵…’마이크 소리에 맞춰 불을 형상화한 의물(儀物)을올렸다 내렸다 하는 무용수들은 군부대에서 동원된 장병들.음악·춤 동아리에서 활동한 장병 가운데 시험을 치러 뽑은 ‘정예’무용수들이다.이들이 선보일 ‘불춤’은 오염된 땅을 정화하는 의식으로 전야제의 시작을 여는 공연이다. 군부대 ‘오빠’들과 함께 무용을 전공하는 여고생들이날렵한 손동작으로 목어(木魚)를 힘차게 두드리고 있다.서울예고 1학년 김선정양은 “한달 전부터 수업 끝나고 연습해 손목이 너무 아프다.”면서 “그래도 세계적인 행사에참여하게 돼 좋다.”고 수줍은 듯 웃으며 연습 대열로 뛰어 들어갔다.안무를 맡은 김향금 창원대 무용과 교수는 “죽비,박 등을 이용,전통적인 소리의 어울림을 통해 화합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무대 연출을 맡은 오태호 감독은 ‘시민들의 축제’에 의의를 둔다.“세계적인 스타 위주의 공연보다는 시민들이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꾸몄습니다.” 낮 12시부터 잠실 둔치에서 진행될 민속 행사는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있다.상암동 전야제는 각 구청을 통해 서울시민 5만여명을 초청했다.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해 무대 뒤편에 대형스크린을 설치,입장권 없이도 인공호수 뒤 공원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오 감독에게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물었다.“사실 FIFA 주관이라 모든 것을 허락 받아야 했죠.공식 스폰서인 S뮤직에서 소속 뮤지션들의 출연을 요구할 때는 난감했습니다.조수미,사피나는 경쟁사 소속이라 출연을 성사시키기까지 어려움이 많았죠.” 결국 적당한 선에서 타협했지만 그 과정에서 오 감독은 마케팅과 평화의 축제라는 개념이 충돌하는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방송중계도 골칫거리였다.월드컵 독점중계를 맡은 HBS측에서 “우리는 경기만 중계한다.”며 전야제 중계를 거부한 것.결국 국내 방송사에서 중계한 화면을 50여개국으로송출하기로 했다. 이번 전야제의 대표적 컨셉트는 ‘어깨동무’.기획을 맡은 홍성용 제작단장은 “한국이 중심이 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서겠다는 의미”라면서 “월드컵을 통해 친구가 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무대는 모두 다섯으로 구성된다.인공호수의 시원한 바람을 뒤로 받는 메인 무대,관람석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중앙 무대,전야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1000여명의 합창단이 설보조 무대,그리고 관람석 양쪽의 소나무 숲에 무대가 둘더 마련돼 있다.출연 인원만 모두 2600여명.화려하고 입체적인 전야제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세계 민속 한마당/ 12시~18시 ‘한강에서 신명나게 놀아보세.’ 인간문화재와 세계 민속공연의 대가들이 함께하는 ‘세계 민속 한마당’이 낮 12시∼오후 6시 잠실 고수부지 1.7㎞를 따라 펼쳐진다. *대동마당 월드컵의 개최를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는 제의로 구성된다.전북 기세배놀이,서울 고유제,전남 고놀이,전통춤 한마당,일본 타이코 다이 축제,농악 한마당 순. *전통마당 한국을 대표하는 연희 형태인 탈춤과 전통 춤,민요가 한데 어우러진 행사.경기 서해안 대동굿,고성 오광대 공연,봉산탈춤 등을 공연한다. *해외마당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프랑스,중국,파라과이,폴란드,세네갈,브라질,터키,일본,덴마크,슬로베니아등 11개국의 민속공연단을 초청했다.각국의 화려한 민속의상,춤,연주로 이국적인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민속놀이마당 시민들과 함께 하는 놀이 한마당.널뛰기,그네뛰기,줄타기,연날리기 등을 각 단체들이 시연하고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다.한강변 하늘을 색색으로 누빌 무형문화재의 연날리기 시연도 장관.페이스 페인팅과 즉석사진촬영 등 가족단위 행사가 푸짐하다. ■상암행 평화의 배/15시~20시 신명나는 민속축제가 무르익는 오후 3시 잠실 한강공원에서는 ‘평화의 배’가 닻을 올린다.월드컵의 열기를 한강의 물줄기를 따라 상암으로 실어나르는 것. 세계평화아동축제에 참가한 50여개국 어린이 250여명과유니세프 친선대사인 로저 무어 부부,남북이산가족 대표등 모두 500여명의 평화사절단이 한강 유람선에 오른다.32발의 축포가 터지고 2002개의 풍선이 하늘로 올라간다. 오후3시 평화의 배가 출항하면 좌우·전후를 모터보트,제트스키,소방선 등 선박 100여대가 호위한다.크고 작은 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강을 항해하는 모습은 일대 장관을 이룰 것이다. 오후 3시40분 잠수교에서는 취타대와 농악연주가,반포대교에서는 물줄기 분사쇼가 평화사절단을 반긴다.오후4시30분 여의도한강공원에 도착해 전야제 행사에 전달할 평화의 공을 받는다.오후 6시 양화대교에 들어서면 선단에서 종이 비둘기를 날리고,선유도에서는 연날리기,선녀춤 등의공연이 기다린다.오후 7시30분 난지도에 도착한 평화사절단 250여명은 청사초롱을 들고 전야제 무대로 향한다. ■전야제 3마당/20시~22시 평화의 배가 상암동에 도착하면 3마당으로 구성된 전야제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설렘 생명의 태동을 의미하는 불춤,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로 막을 열어,35개의 목어 연주로 이어진다.낮은타악기 소리가 지친 영혼을 위로하고 삼라만상을 일깨운다.100여명의 전통 연희 공연단이 새 생명의 탄생을 춤사위로 표현한다. *어우름 클래식과 팝음악을 넘나드는 대형콘서트가 80분간 펼쳐진다.조수미,아케미 사카모토 등 한국과 일본의 유명 성악가들의 합동공연이 첫 무대를 장식한다.로봇 비둘기가 하늘로 비상,전 인류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마지막으로 조용필,리얼그룹 등 세계 유명 가수의 열창 무대가 준비돼 있다. *어깨동무 대금 연주,창 공연,패션 퍼레이드,아리랑과 대합창,불꽃축제 등 총 7가지 공연으로 구성된다.대미를 장식하는 최대의 장관은 ‘장벽 오프닝’.70명의 모델들이분단의 벽 앞에 서면 분단을 상징하는 거대한 장벽이 열린다.그 사이로 조용필과 1000명의 합창단이 걸어 나와 부르는 ‘꿈의 아리랑’이 전세계로 울려퍼진다.
  • 팔당 붕어찜 축제…참붕어찜·탕·즙까지

    “참붕어찜 먹고 힘내세요.” 조선시대에는 황실백자 도자기터로,팔당댐 건설 이후에는안개마을로 유명했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팔당호반에서 12일까지 ‘제5회 붕어찜축제’가 열린다. 성남에서 남한산성을 지나거나 중부고속도로 경안IC를 빠져나와 팔당호를 끼고 10여분쯤 달리면 ‘팔당의 청정자연마을’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자연석 뒤로 농촌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야트막한 야산 사이로 뚫린 아스팔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청사초롱이 집집마다 걸려있다.이곳이 한창 축제가 열리는 남종면 분원리. 주변경관이 수채화처럼 수려한데다 물좋기로 이름난 팔당호에서 갓 잡아 펄떡거리는 참붕어 만으로 찜과 즙,탕을 끓여내놓는 참붕어 전문식당들이 미식가들을 반긴다. 축제기간에는 가격이 평소보다 20%정도 싸다.1인분에 1만 2000원이면 붕어찜과 붕어즙을 즐길 수 있다.일부 업소는 붕어즙을 무료로 서비스하기도 한다. 마을의 백자자료관 앞 광장에는 조선백자 도요지의 명성이담긴 도자기를 전시,판매하고 마을 공설운동장에서는 붕어찜 시식회(매일 낮 12시)와 잉어잡기,불꽃놀이,사물놀이,연날리기,연예인 공연,경로잔치 등이 펼쳐진다.(031)766-1262.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월드컵 D-30/ 마스코트삼총사 우주선 하강 ‘팡파르’

    ■전야제행사 어떻게 D-1,5월 30일.월드컵에 대한 기다림이 드디어 마지막 밤을 맞게 되는 개막 전날,세계는 기다림의 끝과 꿈같은 현실의 시작을 거창하게 축하하지 않을 수 없다.특히 개막축하 전일행사 중 밤에 열리는 전야제는 오색 꿈의 영롱함 속에 열린다.서울월드컵축구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에서펼쳐질 전야제의 대략적인 시나리오를 사전에 감상해본다. 2002 월드컵 전야제는 국민의 성원이 담긴 메시지가 갑자기 거대한 불기둥으로 바뀌면서 시작된다. 때맞춰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인 204개국으로부터 축구공들이 날아 들어와 본 무대 중앙에 응집,하나의 축구공으로 모인다.이어 이번 월드컵의 마스코트인 아토,케즈,니크 3총사가 비행선을 타고 우주로부터 내려온다.‘새 생명의 환희’를 주제로 한 첫째마당에서 ‘비상’(飛上) 부분이 막을 올리는 것이다. 이들은 하늘 높은 곳에 있는 아트모존(Atmozone)에서 살면서 아트모볼(Atmoball)이라는 자기들만의 축구경기를 즐기며 어떻게 최고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우고 토론한다. 어느날 아토는 아버지로부터 지상으로 내려가 2002년 FIFA월드컵 축구대회의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라는 중대한임무를 맡는다.그래서 아토는 몇몇 수제자들만 데리고 지상으로 내려간다.발탁되지 못한 케즈와 니크는 둘이 몰래아트모존을 빠져나와 아토의 뒤를 따라가 온갖 사건과 모험을 겪는다. 이어 ‘기원무’에서는 무용수들이 태평성대를 바라는 춤을 춘다.곧바로 무용수와 무고(舞鼓) 연주자 200여명이 등장,영원히 잠들지 않으면서 삼라만상을 일깨우는 대형 목어(木魚)를 두드린다.관객석 좌우 소나무 숲에는 32대의중형 목어와 무고가 나타나면서 주무대의 연주와 함께 어울리고 무대 전면부에 빨강,파랑,노랑,검정,하양 등 오방색을 단 축구공이 하늘을 날면서 새 생명의 탄생을 예고한다. 둘째 마당은 클래식 콘서트,월드컵 스타와의 만남,팝 콘서트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우정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클래식 콘서트는 서울시향 오케스트라단원 80명이 탄 무대가 앞으로 나오면서 조수미,최현수 등 한국성악가와 산토시 미츠쿠시,아케미 사카모도 등 일본 성악가들이 합동으로 공연한다.먼저 ‘아리랑 판타지’로 시작해 한국 가곡,일본 가곡을 거쳐 ‘그리운 금강산’으로 끝을 맺는다. 월드컵 스타와의 만남에서는 펠레 등 월드컵 스타와 유니세프 청소년 250명이 등장해 청사초롱을 든 유명 국내 연예인 10여명과 함께 월드컵 개최 축하 인사를 한다.뒤이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독일의 귄터 그라스가 나와 시를낭독한다.‘감동의 노래’라는 제목이 붙은 팝 콘서트에서는 한국의 조용필을 선두로 세계 유명 가수들이 등장해 공연한다.브라운 아이즈와 박정현도 출연하고 일본의 남성듀엣 케미스트리,여고생 가수 스웰로,우루과이의 나탈리아 오레이로,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이스마엘로,중국의 쑹조잉도 참가할 예정이다. 전야제의 전체 주제인 ‘어깨동무’를 제목으로 한 셋째마당에서는 대금주자들이 무대에서 그네를 타고 우리의 악기인 대금을 연주하고 무대에서는 우리의 소리인 창(唱)이시작된다. 이어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전통 복식 및 현대복식패션쇼가 열린다.현대 복식 패션 모델 70명이 분단의 벽 앞에 오면 거대한 장벽은 열리고 1002명의 응원 합창단,1000명의 응원단,그리고 그 가운데로 가수 조용필이 다시 등장해 기대감과 설레임을 반영하는 자작 신곡 ‘꿈의아리랑’을 같이 부른다. 합창이 끝나면 주 경기장 앞 부분에서 풍선들이 솟아 오르며 사방으로 꽃가루와 리본이 날리는 가운데 힘찬 응원이 시작되고 월드컵 경기장 주변 상공에 화려한 불꽃 쇼가펼쳐지면서 2시간 동안의 전야제 행사는 대미를 장식한다. 유상덕기자 youni@ ■개막문화행사 총연출 손진책씨 D데이인 5월31일,월드컵 개막이 선포된 10분 뒤인 오후 7시40분부터 개막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월드컵 개막 문화행사요?지금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개막하는 날 재미가 반감될 거예요.” 2002 FIFA월드컵 개막식 문화행사 총연출을 맡은 손진책(55·극단 미추 대표)씨는 이번 월드컵 대회가 아시아에서처음 열리는 만큼 ‘동쪽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여태까지주로 유럽이나 남미에서 대회가 치러졌습니다.”라며 “한·일 공동 개최인 만큼 동양의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하려고 프로그램을 짰습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개막행사는 올림픽 개막행사와 개념이 다릅니다.올림픽에서는 문화를 중시하기 때문에 보통 2시간 안팎행사를 진행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개막 경기의 흥을 돋우는 ‘에피타이저’ 역할이어서 행사시간이 짧습니다.” 5월31일,개막식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는30분짜리다.손씨는 행사시간이 얼마 안돼 프로그램을 마치 CF처럼 밀도있게 압축,관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올림픽 문화행사 2시간짜리보다 훨씬 더어려운 것 같다는 고충도 토로했다.행사는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통한 상생(相生)과 평화의 기원에 촛점을 맞췄다.각국 사람들이 말이 안 통하고 생각이 다르지만 축구가 세계 각국인들을 묶어주는 대화 수단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세계 선두 그룹을 달리고 있는 우리의 정보통신 기술과 전통예술의 결합을 통해 의사가 소통되고 그 덕분에 세계인이 어울리고 상대방의 사고를 나누어 갖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국가전략산업인 IT산업이 자연스레 전세계에 알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행사에서는 국제이동통신인 IMT2000 기술과 인간이 결합된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아하! 앞으로 인간의 생활이 저렇게 변하는구나.’하는 느낌이 들 것입니다.” 그가 문화행사 총연출에 선정된 것은 지난해 7월.곧바로자료를 모으면서 프로그램을 짜기 시작했다.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는 욕심에 연출팀 회의를 수없이 열어 올초까지 버전을 10여차례 업그레이드해 프로그램을 완성했다.행사에 동원되는 인원은 1000명.월드컵 경기장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규모를 줄였단다. “축구경기장은 일종의 마당입니다.30년 넘게 마당놀이를 해왔기에 월드컵 문화행사라고 해서 특별히 다르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좋은 연극이 감동을 주듯 관객과 시청자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는 행사로 만드는 것이 의무이자 보람 아닐까요?” 유상덕기자 ■전야제 감독 오태호씨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한·일간 우정을 나누고 세계인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로 꾸미겠습니다.” 월드컵 전야제를 책임진 오태호(40·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공식전야제 제작단 행사1팀장) 감독은 전통 공연뿐만아니라 클래식·팝 콘서트,월드컵 스타와의 만남 등 각종행사로 다채롭게 진행될 전야제를 기대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실 전야제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하나둘이 아니예요.요즘은 관객들과 시청자들의 수준이 보통 높은 것이 아니거든요.세계가 정보화되면서 각국의 수준높은 문화행사를리얼타임(실시간)으로 볼 수 있거든요.2년전 열렸던 호주의 시드니 올림픽만해도 얼마나 멋있었습니까.” 그는 그러나 우리의 전야제도 각 분야에서 기량을 닦은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만큼 우리 문화의 자긍심이 유감없이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요코하마 경기장 주변에서 결승 전야제를 열예정입니다.따라서 우리의 개막 전야제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한·일공동 개최여서 두 나라 사이에는 경쟁심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습니다.특히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우리가 일본보다 앞선 부분도 많으니 일본에 비해 경제력이 뒤진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잘만 하면 우리의 문화를 빛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월드컵에서 문화행사가 도입된 것은 직전 프랑스대회 때부터로 불과 4년 밖에 되지 않는다. “월드컵은 전통적으로 축구행사만 소화했습니다만 지난1998년 프랑스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서 처음 열린 문화행사는 5대양 6대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우리도 그에 못지 않게 관객몰이에 성공해야지요.” 표재순 전일행사 총연출 밑에서 낮행사 담당의 구자흥(의정부 예술의전당 사장)감독과 함께 행사를 실제 책임지고있는 오 감독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개·폐막식 연출도 맡고 있다. 유상덕기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함진아비

    땅거미가 내릴 무렵 마을 어귀에서 요란하게 들려오던 ‘함(函) 사려∼! 함 사려∼!”라는 함진아비들의 소리를요즘은 별로 들을 수 없다.선남선녀들이 백년가약을 맺는결혼시즌이 되면 으레 등장했던 함진아비들이 자취를 감춰가기 때문이다. 우선 주거형태가 순후한 인심으로 가득했던 단독주택에서 살풍경스러운 공동주택 중심으로 바뀐 것이 그 이유다.배필의 인연도 예전처럼 인근 동네가 아닌 전국 팔도에서 맺어져 혼사에서 함은 불필요한 존재가 돼 버렸다. 하지만 세상 인심이 훈훈했던 시절,청춘남녀가 혼례를 치를 무렵에는 함진아비들의 시끌벅적했던 함팔이 행진이 아름답기도 했다.원래 혼례때면 결혼식 절차의 하나로 혼인전날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채단과 혼서지(婚書紙)를 담은 함을 보냈다.이때 신랑의 친한 친구 대여섯명이 함을날라다 주는 함진아비로 나섰다. 함을 짊어질 ‘말’은 함진아비들 중 가장 허우대가 좋은 친구의 몫이었다.물론 말이 결혼해 첫아들을 낳고 금실이 좋으면 금상첨화였다.말은 얼굴에 숯검댕을 칠하고 마른오징어로 가면을 만들어 썼다.행렬을 이끌고 신부집으로가 흥정을 벌일 ‘마부’는 입심이 좋은 친구가 맡았다. 징과 꽹과리,장구 등과 함께 청사초롱은 나머지 함진아비들 차지였다.물론 지방에 따라서는 다소 다를 수도 있었다. 말이 보자기로 싼 함을 무명필로 질빵을 만들어 어깨에걸어 메면 함잡이 놀음이 시작됐다.함진아비들은 신부집으로 가는 내내 작전을 짰다.‘함을 과연 얼마에 팔지,신부집에 애를 어떻게 먹일 건지,몇시간을 끌 건지 등등 …’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 마침내 신부집이 있는 동네에 다다르면 연신 고함을 지르며 징 등을 두들겨 댔다.“함 사려∼! 함 사려∼!”“쾌지나 칭칭나네,쾌지나 칭칭나네” 어느새 동네 사람들이 구경꾼으로 몰려나와 왁작지껄해졌다.그때 한 아주머니가 “신부네 집은 저 산 밑인데 온동네가 시끄럽게 벌써부터 난리들이냐.”며 슬쩍 농을 건넨다.어떤 아저씨는 “이 동네 사람들,성질이 더러우니 조용히 조심들 하라.”고 협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함진아비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동네를 누비고 다닌다.이윽고신부집에서 술과 떡,안주 등으로 상다리가 부러지게 차린 푸짐한 술상을 날라온다.다들 목이 터져라 고함을 치는 바람에 목들이 칼칼해져 술잔을 쭈욱 들이켠다. 하지만 말만은 각본대로 갖은 푸념과 떼를 쓰며 술 마시기를 거절한다.신부네 집은 함을 빨리 받아내려고 애간장이 타지만 말은 막무가내다. “먼 길을 오느라 지쳐서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거나“노자가 떨어져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고 엄살을 부린다.잠시 뒤 흥정이 붙고 큰소리가 오가는 협상 속에 몇번의 술상이 더 나온다.마침내 신부측에 의해 돈봉투들이땅에 깔리며,드디어 함진아비들의 행차는 대문 앞에 이른다.여기서 마지막 흥정이 벌어지자 신부측에서는 남은 노자 봉투를 모두 땅에 깐다. 잠시 뒤,행렬을 집안으로 이끄는 마부의 함성.“자,청사초롱아 길을 밝혀라,함들어가신다!” 말이 대문을 들어서자,마침내 지루하고도 흥겨웠던 함들이기는 막을 내린다. 어쨌든 경사스러운 혼례때마다 등장했던 함진아비들의 괴상한 익살과 화상,신부집과의 함값 흥정 실랑이는 우리의혼례풍습에 깃든 따뜻한 인정미라 할 수 있었다. 김상화기자 shkim@
  • “월드컵 성공개최 힘 모으자”

    ‘2002 한·일 월드컵의 해가 밝았습니다’ 150일 앞으로 다가온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전국민의 비원인 16강 진출을 기원하고 국민적인참여분위기 조성을 위한 제야의 종 타종 및 월드컵 특별 이벤트가 31일 저녁 11시10분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과 시청앞 광장 등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새해 첫날 새벽 1시까지 110분간 1·2부로 나뉘어 열린 이날의 특별이벤트는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이용부(李容富)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국가대표 김병지 선수와 붉은 악마관계자,탤런트 유동근씨 등 각계 대표가 10만여 시민들의 환호 속에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가져 절정을 이뤘다. 제야의 종 타종을 전후해 시청앞 광장에서는 ‘월드컵 해가 밝았습니다’ 이벤트 행사가 열렸다.가수 조영남,인순이,유승준,GOD 등의 축하공연과 응원 메들리가 이어졌으며 10만여 시민들이 청사초롱과 손전등,촛불 등으로 연출한 대합창이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이어 국가대표 축구팀의 히딩크 감독 등이 나선 퍼포먼스와 상암동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소개하는 영상물이 방영됐다. 보신각에서는 고 시장과 공동개최지인 일본 요코하마 시장의 월드컵 대회 성공을 다짐하는 메시지 교환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이날 행사를 위해 종로1가 교보빌딩 앞에서 종로2가 교차로,안국동 및 광교 교차로의 차량통행을 오후 11시부터 전면 통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아차산 해돋이 구경오세요

    “임오년 서울의 첫 일출은 오전 7시46분 아차산에서 맞이하세요.” 광진구는 서울의 일출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차산에서 ‘새해맞이 축제’를 연다. 축제는 새해 1월1일 오전 7시부터 8시20분간 해발 296.9m 아차산 팔각정위 능선에서 흥겹고 의미있게 펼쳐진다. 축제에는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경기도 등에서 1만명이 넘게 참여할 것으로 보고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새벽어둠을 가르는 신명나는 사물놀이를 첫머리로 오전 7시46분 일출에 맞춰 해맞이 기념연주,소망풍선 날리기,신년메세지 낭독,덕담교환 등이 이어진다. 모두의 번영과 태평을 기원하는 대형 방패연 날리기와 아차산 입구부터 행사장까지 1.2㎞ 구간은 청사초롱으로 ‘희망의 길 밝히기’ 등 각종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남산골한옥마을 23일 ‘등축제’

    세계 각국의 등(燈)이 서울의 야경과 어우러지는 ‘지구촌 등축제 2001’이 오는 23일부터 6일간(오후 6시60분∼7시30분) 서울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열린다. 내년 서울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일본·미국·멕시코·필리핀·베트남·세네갈 등 8개국에서 참가,각양각색의 등을 선보인다. 약 120평 규모로 마련된 실내 전시장에서는 필리핀·멕시코의 크리스마스별등,미국 할로윈등,세네갈의 양가죽등을비롯한 70여점이 전시된다.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 실외 전시장에서는 한국의 청사초롱·축구공등,일본주름등,중국 홍등·용등을 포함해 조족등,등파라솔,거리등 등 각국의 다양한 실외등으로 터널이 꾸며진다. 이번 축제에선 전통검무,세계민속의상패션쇼 등 축제기념공연과 ‘소망등 2002 만들기’‘조족등 산책놀이’,‘등화가친’,전래놀이마당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즐길수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진짜 곤장 맞으실 분~”

    “진짜 곤장 맞으실 분 없습니까” 충북 충주예총(회장 권대기)이 다음달 8일부터 1주일간 열리는 우륵문화제 행사 동안 조선시대 대표적인 형벌인 곤장맞기 체험장을 운영한다. 시민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선조들의 다양한 옛 민속을체험할 수 있도록 중앙공원(옛 관아공원)에 체험장을 마련한 것이다.곤장 맞기를 희망하는 관객은 즉석에서 칼을 뒤집어 쓰고 있다가 십자형 형틀에 묶인 채 포졸들이 휘두르는 곤장을 맞게 된다.곤장 맞기는 다른 전통 체험 행사 가운데에서도 공포 분위가와 웃음이 어우러져 관객들로부터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객들은 이밖에 화살던지기와 떡메치기,제기차기,비석던지기,자치기,구슬치기,사방치기,널뛰기 등의 민속놀이에도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6시에는 관찰사 집무 모습이 재현되고 전통 의복을 입은 포졸들이 창과 칼 등을 들고 관아 주변을 순찰하며 관광객을 안내한다.야간에는 정문에 청사초롱과 횃불을밝혀 관아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충주 김동진기자 kdj@
  • 잠실종합운동장 무료예식장 인기

    잠실종합운동장 야외 무료예식장이 신랑신부들에게 인기를끌고 있다. 자작나무와 장미 등 각종 꽃으로 단장된 이 예식장은 매주5쌍 정도의 선남선녀가 신혼의 새 출발을 하는 장소다. 지난해에는 89쌍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올해에도 지난달 말까지 17쌍의 신랑신부가 탄생했다. 잠실종합운동장 광장 2만8,000㎡의 조용한 녹지에 조성된야외 무료예식장은 각종 꽃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제1예식장과 시원한 분수대를 배경으로 신부를 더욱 우아하게 연출하는 제2예식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 고전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는 원두막 3동은 신부대기실·폐백실 등으로 쓰이고 있으며 사모관대·청사초롱·단상등 예식에 필요한 물품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 야외 무료예식장의 사용신청은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운영과(2240∼8807)로 하면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