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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가·악취·텃세·무질서… 일그러진 농어촌, ‘농도불이’ 상생 위한 장기 계획 필요하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폐가·악취·텃세·무질서… 일그러진 농어촌, ‘농도불이’ 상생 위한 장기 계획 필요하다[마강래의 함께 살아가는 땅]

    삐끗한 결정이 돌이키기 힘든 큰 손실을 초래할 때가 있다. 이런 결정을 어떻게든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참고되는 건 ‘과거 경험’이다. 도시계획학 분야도 그렇다. 개발사업, 정비사업, 인프라사업 등의 도시계획사업 등에선 과거의 경험이 오류를 크게 줄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회의에서는 ‘내가 해 봐서 아는데’ 유의 대화가 이 분야에서는 곧잘 통하기도 한다. 꼰대식(?) 수사법을 비꼬는 게 아니다. 나도 ‘짬밥’의 중요성을 높게 산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세미나에 참석해 간접적 체험을 늘리려 노력한다. 하지만 세미나보다 내게 더 큰 도움을 주는 게 있다. 바로 ‘현장답사’다. 주변인들이 보기엔 나의 출장은 ‘여행’에 가까울 수도 있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답사든 여행이든 책상머리에선 머리로만 이해되던 것들이 현장에선 가슴을 뛰게 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런던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때인 20년 전 즈음의 일이다. 가난한 유학생 부부 두 쌍이 쌈짓돈을 모아 스페인 최저가 여행에 도전했다. 스페인의 중심부에 있는 마드리드에서 차를 빌려 동부의 바르셀로나를 거쳐 북부의 빌바오를 찍는, 그러니까 스페인 북동부를 삼각으로 도는 장거리 일정을 잡았다. 도로 밖 풍경은 생경하지만 아름다웠다. 하지만 감탄도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올리브밭에서 또 다른 올리브밭이 계속 재생됐다. 우리가 정말로 다른 도시로 이동하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운전이 시시포스의 형벌처럼 느껴질 즈음 드디어 고속도로를 빠져나왔고 예약한 소도시의 숙소에 도착했다. 음식을 직접 해 먹을 수 있는 곳이란다. 숙소는 아담한 시골 마을 한가운데에 있었다. 마치 마을 크기에 맞춰진 듯한 조그마한 2층 주택이었다. 짐을 풀고 마을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교회 밖 마당에선 막 결혼식을 마친 커플이 하객들과 깔깔대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누구 하나 서두르지 않았다. 결혼식은 일종의 마을 축제처럼 보였고, 사람들은 그런 분위기에 젖어 즐기는 듯했다. 마을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석양의 붉은빛에 잠긴 교회와 나직하게 퍼지는 종탑의 종소리는 마치 나를 영화 속 주인공처럼 느끼게 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주변 시장에 들러 장을 봤다. 평소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던 랍스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때까지 랍스터를 먹어 본 적도, 요리를 본 적도 없었다. 랍스터 두 마리를 집었다. 그리고 치즈와 포도주를 골라잡은 후 숙소로 돌아왔다. 물론 어떻게 랍스터를 요리할지 몰랐다. 양동이에다 물을 조금 채운 후 그냥 푹 끓였다. 시골 마을의 달곰한 밤공기에 랍스터와 포도주의 결합. 내 여행 인생에서 잊지 못할 저녁을 보냈다. 스페인의 작은 시골 마을을 경험하기 전까지 유명 관광지를 돌며 사진 속에 추억을 가두는 게 여행인 줄 알았다. 이제는 여행 중 ‘찐’ 보석을 관광지가 아닌, 대도시에서 조금 벗어난 시골에서 찾고 있다.유럽의 시골 마을은 마치 영화세트장처럼 아기자기하고 단정한 곳이 많다. 뭔가 낭만적인 일이 생길 듯한, 아련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그래서 눌러살면 어떤 여생이 펼쳐질까를 상상하게 만드는 곳이다. 유럽 시골을 볼 때마다 부러웠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시골과 큰 대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리라. 내 마음속에 남아 있는 우리나라 시골의 모습은 검은 비닐하우스가 퍼덕이고, 농약병과 썩은 건축 폐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곳이다. 게다가 깍두기 모양의 회색빛 공장이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관리되지 않고 정돈되지 않은 곳이다. 하나 더 빼놓을 수 없는 건 ‘불쾌한 냄새’다. 밭에 뿌린 퇴비 냄새를 말하는 게 아니다. 여름철 축사에서 나오는 진한 냄새를 체험해 본 적이 있는가? 특히 한여름 밤 돈사에서 뿜어내는 악취는 두통을 넘어 구토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를 경험한 도시인 중엔 귀촌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골에는 공장과 창고, 불법 농막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다. 우리나라 시골은 왜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을까. 여러 전문가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나라의 국토계획은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여러 법과 제도가 시골을 ‘경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경시를 넘어 ‘무시’와 ‘방치’에 가까운 듯하다. 농촌의 공간계획이 얼마나 엉성한지를 설명하기 전에 우리나라 공간계획에 관한 절차와 방법을 다루고 있는 ‘국토계획법’을 간단히 알아보자. 이 법은 지자체들이 어떻게 자신의 관할 구역에 대한 청사진(도시·군기본계획)을 그려야 하는지, 그리고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공간 계획적 수단(도시·군 관리계획)을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이런 공간계획 수단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용도지역’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땅에 용도가 지정돼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어떤 곳은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고, 또 다른 곳은 공장만 들어갈 수 있다.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등의 ‘○○지역’이 바로 용도지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땅은 특정 용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왜 용도지역이 중요할까. 서로 용도가 잘 어울리는 땅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땅이 있기도 하다. 어떤 용도의 땅은 서로 같이 있으면 절대로 안 된다. 주택가 옆에 공장이 들어서면 안 되고, 자연공원엔 상업시설이 어울리지 않는다. 어울리는 기능은 모아 두고, 상충되는 건 서로 떨어뜨려 놓아야 한다. 용도지역의 중요성은 ‘밀도관리’에도 있다. 용도지역을 통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조정하고 있다. 토지의 이용 밀도는 도로, 상하수도, 전기, 문화·체육시설 등의 인프라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무작정 높게 올리다간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 용도지역은 크게 도시지역, 관리지역, 농림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의 네 가지로 나뉜다. 네 개의 이름을 찬찬히 살펴보시라. 이 중 도시지역은 우리나라 국토의 17% 정도를 차지한다. 나머지 83% 정도의 땅은 ‘비도시지역’, 그러니까 농촌지역이다(관리지역 25.76%, 농림지역 46.33%, 자연환경보전지역 11.17%). 문제는 도시지역이 ‘국토계획법’에 의해 꽤 잘 관리되는 데 반해 나머지 비도시지역은 엉성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용도지역의 ‘개수’만 봐도 그렇다. 네 개의 용도지역 속에는 더욱 세분된 용도지역이 있다. 세분화된 용도지역의 수는 모두 21개다. 이 중 도시지역 내 세분화된 용도지역은 16개다. 반면에 비도시지역은 5개뿐이다. 우리 국토의 8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비도시지역을 겨우 5개의 용도지역으로 규제하고 있는 셈이다. 혹자는 국토의 17%를 차지하는 도시지역에 90%가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니 당연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하지만 토지에 대한 계획적 규제가 도시지역에만 집중된 탓에 농촌지역은 도시지역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여러 잡다한 기능을 받아내는 곳으로 인식됐다. 냄새 나는 축사가, 폐수를 뿜어내는 공장이 무작위로 배치되고 있다. 농촌은 도시를 위한 ‘계획적 난개발’의 하급 공간으로 남겨졌다. 우리나라의 농촌이 ‘비호감 지역’이 된 건 바로 이 때문이다. 농촌이 얼마나 ‘찬밥신세’였는지를 토로하는 세미나에 여러 차례 참석하며 전문가들의 비판을 들어 볼 기회가 있었다. 수십 가지의 다양한 비판이 있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 듯했다. 먼저 농촌이 발전하려면 중장기 계획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는 비판이다. 지자체의 미래발전 청사진은 국토계획법에 명시된 ‘도시·군기본계획’을 통해 세울 수 있다. 문제는 모든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국토계획법은 비수도권의 인구 10만 이하인 지자체 중에서 광역시와 경계를 같이하지 않은 지자체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없음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 농촌적 성격이 강한 군의 경우는 미래를 그리는 계획조차 없는 곳이 많다. 실제로 우리나라 77곳의 군지역 중 43곳엔 기본계획이 없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서울시보다 넓은 땅에 ‘무계획’을 계획한 지자체에 어찌 장밋빛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두 번째로는 농촌에 적용되는 다섯 가지의 용도지역으로는 농촌 공간을 잘 계획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용도지역의 짜임새가 부실하다는 건 ‘계획적으로 토지 이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과 같다. 용도지역이 부실하면 경관지구, 미관지구, 방재지구 등의 ‘용도지구’를 중복적으로 지정해 보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국토계획법상의 용도지구도 도시지역에 적용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농촌공간계획 자체가 허술하니 농촌 취락지구가 2만 곳 중 100m 내에 공장용지가 있는 곳이 2800곳이 넘는다. 31만곳의 축사 중에서 25만곳 정도는 500m 내에서 주거지와 함께하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태양광 시설도 농촌의 경관을 망치고 있다. 태양광 시설로 전용된 농지도 2012년 34㏊에서 2019년에는 2555㏊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어찌 ‘떠나온 고향과 같은 포근한 시골’, ‘살고 싶은 농촌’을 꿈꿀 수 있겠는가. 이러한 농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농촌공간계획법’이 올해 2월 말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의 골자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농촌에도 장기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제도와 절차를 마련했다. 큰 전략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기본방침’이란 이름으로 수립하고 이 방침에 따라 지자체에서는 마스터플랜 격인 ‘기본계획’과 액션플랜 격인 ‘시행계획’을 수립하게 했다. 또 다른 하나는 농촌에도 어울리는 기능은 함께 몰아 놓고 상충되는 기능은 떨어뜨려 놓는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했다. 구체적인 수단으로 일곱 가지 종류의 ‘농촌특화지구’가 도입됐다. 여기에는 농촌 주민 등의 거주 환경을 보호하고 생활서비스 시설의 입지를 촉진하는 ‘농촌마을보호지구’를 비롯해 산업을 집적화하려는 ‘농촌산업지구’, ‘축산지구’,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재생에너지지구’를 신설했다. 또한 경관 형성 및 농촌 자원의 보존을 위한 ‘경관농업지구’와 ‘농업유산지구’도 포함된다. 농촌의 난개발을 막고 더이상의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공간계획이 절실하다는 점에 적극 공감한다. 평화롭고, 따뜻하고, 정감 있고, 푸근한 곳이 우리네 농촌이었다. 새로 도입된 농촌공간계획법은 ‘농촌다움’을 잃어 가는 시골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의미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농촌에 대한 별도의 공간계획법이 생기면서 국토계획법은 도시에 집중하고 농촌공간계획법은 농촌에만 신경을 쓰는 이원적 체계가 돼 버렸다. 이제 기초지자체는 ‘도시·군기본계획’도 세우고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 기본계획’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도시와 농촌은 서로 연계돼 있다. 도시의 번성은 농촌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측면이 크다. 이를 바로잡으려면 도시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농촌으로 교차 보전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한 많은 지자체는 ‘도시적 성격’과 ‘농촌적 성격’이 동시에 나타나는 도농복합적 성격을 갖고 있다. 농촌의 생존은 도시적 성격의 시가지에 집중된 대형병원, 백화점, 대학 등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체계의 구축 여부에 달렸다. 그러니 지자체의 중장기적 공간계획은 농촌과 도시를 묶어 ‘통합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오해는 마시라. 농촌공간계획법이 무익하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이 법은 ‘국토계획법’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설계되고 실행돼야 한다. 애당초 국토계획법은 ‘나라의 땅’, 그러니까 도시와 농촌 모두를 포함하는 전 국토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농촌의 어려움은 공간계획 수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도시만을 중시했던 구시대적 사고에 의해 ‘계획 수단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번영하기 위해선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남성과 여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생의 가치를 함께 추구해야 하듯 도시와 농촌 또한 상보적인 관계 속에서 함께하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주식회사 아웃오브스탁, 시드 펀딩 마무리 앞두고 30억 원 투자약정 확정

    주식회사 아웃오브스탁, 시드 펀딩 마무리 앞두고 30억 원 투자약정 확정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중개 플랫폼 주식회사 아웃오브스탁(대표 윤진희)은 지난달 21일 개최한 IR 행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와 엔젤투자자를 대상으로 신주인수 등의 방식을 통한 30억 원의 투자약정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웃오브스탁에 따르면 이번 투자약정을 통해 스피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예정으로, 오는 5월 20일까지 투자금이 납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복수의 기관투자자들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아웃오브스탁은 시리즈 A 펀딩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하나벤처스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등 유수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 행사를 개최하며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아웃오브스탁 관계자는 “이번 시드 펀딩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과 전략적 시장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안양시,2040년 인구 60만명의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로

    안양시,2040년 인구 60만명의 지속가능한 스마트도시로

    경기도는 안양시가 신청한 ‘2040년 안양 도시기본계획(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9일 밝혔다. ‘2040년 안양 도시기본계획’은 안양시의 미래와 도시의 장기적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법정 최상위 공간계획으로 지속가능한 국토관리를 위한 정책·전략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도시발전 청사진이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에서 시는 도시의 미래상으로 시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안양시민계획단이 제시한 시정방향의 핵심 가치를 고려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안양’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2040년 목표 계획인구는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유입될 인구를 고려해 60만명(현재 약 55만 명)으로 설정했다. 또한 목표 연도 토지 수요를 추정해 안양시 전체 행정구역(58.50㎢) 가운데 도시발전에 대비한 개발 가용지 2.618㎢는 시가화예정용지로, 기존 개발지 22.254㎢는 시가화용지로, 나머지 33.628㎢는 보전 용지로 토지이용계획을 확정했다. 도시공간구조는 중심기능을 수행하는 도시중추지역을 2도심(안양·평촌)으로, 생활권별 중심기능을 수행하는 지역을 6지역(석수·박달·명학·비산·인덕원·호계) 중심으로 설정했다. 시 전체를 4개의 생활권(석수·박달, 안양·명학, 비산·관양, 평촌·호계)으로 구분하고 기반시설 및 편의시설 등을 균형적으로 배치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생활권별 특성화 사업 발굴을 통한 지역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도시공간구조는 만안구와 동안구의 도심 위상 강화 및 연계를 통한 안양시의 중심기능 수행, 도심기능의 지원과 보완을 위한 지역 중심별 특화 기능 배분 등 대내외적 여건 변화와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2 도심 6 지역 중심으로 설정하고, 도시 간의 성장동력의 연계를 도모하기 위해 도시발전 축은 남북 2축, 동서 1축으로 설정했다. 주요 교통계획은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의 광역교통계획을 반영했다. 아울러 철도 역사를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체계 개선, 대중교통 수단의 개선 및 확충을 위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시외버스터미널 및 환승센터 확충 등의 계획을 반영한 대중교통계획을 제시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040년 안양도시기본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시 특성을 고려한 중점발전전략과 생활권별 특성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안양시가 창조적 인재가 모여드는 매력적인 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수도권의 대표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이정식 “지난 1년 의견차 있지만 노동개혁 공감대 형성”

    이정식 “지난 1년 의견차 있지만 노동개혁 공감대 형성”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8일 “지난 1년간 의견차가 있지만 노동개혁의 공감대 및 청사진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및 장관 취임 1년을 앞두고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법치의 기초, 토대 위에서 상생 연대의 꽃을 피우는게 노사관계의 기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정과제 110개 중에 1번이 노동개혁으로 엄청난 책임감과 중압감 속에서 정부 부처 중 (고용부의)연차 소진이 꼴찌”라고 소개한 그는 “알맹이를 채우고 보완을 거쳐 사회적 대화 통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 회계 투명성 제고 등을 놓고 제기된 ‘노조 탄압’ 논란에 대해 “반칙과 특권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조가 책임을 다하라는 것인데 왜 노조 파괴인가”라며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과 괴롭힘·불공정 채용 조사는 회사를 타겟팅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노조에 보조금과 기부금을 주면 당연히 형평성에 맞게 공시까지 해야 한다”며 “노조는 간부가 아닌 조합원을 위해 있는 것이고 노조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고 전했다. 이 장관은 “인구와 경제산업구조가 변화하는 데 노동시장의 의식과 관행은 과거에 머물러 있고 제도는 경직돼 있다”며 “현실 적합성, 즉 안맞는 옷을 입고 다들 불편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구조에서 노동시장의 약자인 취약계층은 조직이나 법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소리내지 못해 더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며 노동개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정적 상황을 염두에 둔 답변은 안 드리는 게 맞다”면서도 “공정의 기준에 관한 글로벌 스탠다드는 ‘힘의 균형’으로, 정부는 공정하게 룰을 세팅하고 룰을 엄정하게 집행하겠다”고 노란봉투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근로시간과 임금, 약자보호와 이중구조, 중대재해 등 노동개혁은 일맥상통한다”며 “형식적·경직적이고 외부 규제에 의존한 노동시장에서 법을 지키고 노사간 참여와 상생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에 대해서는 “설문조사와 심층 면접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보완 방안을 7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尹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 갈라진 여야…“비정상 벗어나” vs “민생 생사기로”

    尹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 갈라진 여야…“비정상 벗어나” vs “민생 생사기로”

    윤석열 정부가 오는 10일 출범 1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여야는 8일 새 정부의 성과에 대해 확연히 엇갈린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은 그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극복하는 데 우선했다고 자평하며 향후 민생경제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생’과 ‘협치’가 실종된 1년이었다고 맞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 정부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다시 경제다’ 사진전에 참석했다. 이 전시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각종 굵직한 민생 행보에 임하는 모습을 ▲대한민국 정상화 ▲현장이 답이다 ▲따뜻한 동행 ▲미래의 돛을 펴다 등의 네 가지 주제로 나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문재인 정권을 겨냥해 “지난 5년 비정상이 횡행하고 뗏법이 모든 걸 좌우하던 시대를 벗어났다”며 “이제는 상식이 통하고 공정이 세워진 나라가 돼야 한다는 열망으로 윤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한일정상회담 등 외교 행보를 조명하며 성과를 치켜세웠다. 그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모든 국민의 열망을 그대로 충족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성공적 결실을 거뒀다”며 “한일정상회담에선 한일관계 정상화의 물꼬를 터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생이 바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을 잘 추슬러 왔고, 이제 안정적 추세 속에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며 조금만 잘하면 국민들이 우리를 제대로 평가할 거라는 자신감이 든다”며 “오로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다시 경제를 잘 살리는 일에 매진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이날 전시회의 주제가 ‘경제’에 집중된 점을 거론하며 내년 총선까지 이런 기조를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진전의 주제를 경제라고 정한 것은 이 시대를 관통하는 희노애락이 경제이기 때문으로, 1년 전 국민들이 윤 대통령을 만들어준 이유는 ‘나라와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었다”라며 “앞으로 국정과제가 많이 남아있지만 민생을 위해 경제를 살리고 국민의 삶을 꼼꼼하게 챙겨나가면 내년 총선에서도 저희를 선택해 줄 거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1년에 대해 혹평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가 생사기로로, 주요 거시지표들은 IMF 당시와 유사한 침체의 늪에 빠졌고 15.9%라는 초고금리 이자에도 생계비 50만원을 빌리겠다는 서민이 줄을 잇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초부자 퍼주기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고, 주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수출위기를 악화시키고, 서민 지원은 회피한 채 공공요금 인상 궁리만 열심”이라고 질타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야권과 적극적인 협치에 나설 필요성이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정치 복원에 과감하게 나서길 바란다”며 “그 첫 출발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와 대화에 나서는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국민을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에 더해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서도 민주당의 맹공이 이어졌다. 특히 국민적 우려가 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방출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일본에 보내는 시찰단은 의미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대표는 이날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삶이 걸린 방사능 오염수 배출 문제가 우리 한국의 국익이나 국민 건강과 안전보다는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결과로 흘러가고 있어서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이어 “정부에서 시찰단을 보내기로 했다는데 가서 살펴본들 무엇을 하겠나”라며 “정확한 자료에 의해 사실 조사를 하고 안전한지 여부에 대해서 객관적 검증을 거치는 게 필요하다. 잘 흘러가나 안 가나, 어떻게 방출하고 있나, 이런 것을 지켜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민간이 참여해 후쿠시마 오염처리수를 검증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영향 받는 국가들 중심으로 국가 단위의 공동 조사, 어렵다면 민간 단위라도 공동 조사할 수 있게 노력하자고 제안했다”며 “진척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후손을 위해서, 이 지구의 환경 보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노력도 계속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 “한국 농구 30년 대계는 승강제 포함 디비전 시스템 도입”

    “한국 농구 30년 대계는 승강제 포함 디비전 시스템 도입”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장기적인 침체에 빠진 한국 농구를 살리기 위한 청사진으로 축구와 같은 디비전 시스템 도입을 제시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8일 서울 르메르디앙 명동에서 ‘대한민국 농구 미래발전 전략 보고서’ 미디어 초청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협회는 미래 발전 전략에서 ▲100만 농구 선수 양성 ▲10만 농구팀 시대 개막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겨울철 최고 인기 스포츠 위상 회복 ▲농구 재정자립 등 5가지를 중장기적으로 달성할 구체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협회는 또 다섯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방안으로 승강제를 포함한 디비전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향후 10년 내 ‘유스 디비전’(20세 이하)과 ‘성인 디비전’(20세 이상)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중심으로 농구 저변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유스 디비전(잠정안)의 경우 1부 현행 엘리트 농구팀, 2부 프로구단 산하 유스클럽+외부 유스클럽, 3부 학교 스포츠클럽 전국리그, 4부 학교 스포츠클럽 광역 교육청 리그, 5부 학교 스포츠클럽 시군구 교육지원청 리그로, 성인 디비전(잠정안)의 경우 1부 현행 프로리그, 2부 프로 2군리그, 3부 전국리그, 4부 광역 지자체리그, 5부 시군구 리그로 나뉜다. 협회는 또 디비전 시스템 도입을 위해 경기 기록과 선수 등록을 통합할 통합 기록관리 시스템 구축,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자체 등 유관 기관과 통합 네트워킹 시스템 구축, 통합 마케팅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남자, 여자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한국농구연맹(KBL)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개혁을 통해 10년 내 제도적 변화를 꾀하고 정착까지 30년을 바라보는 장기 프로젝트로 미래 발전 전략을 실행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혁운 회장은 “국내외적으로 한국 농구가 힘든 상황”이라며 “지난해 한국 농구 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해 10개월 동안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그간 과정을 설명했다. 정재용 미래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협회의 계획에 많은 농구인들이 공감해줬다”며 “10년 내 시스템을 만들고 그 안에서 선수들이 활동하고 은퇴 후 지도자로 돌아오려면 최소 20년이 더 걸린다. 제도 정착까지 기간을 30년으로 설정한 이유”라고 부연했다.
  • 최경식 시장의 야심만만… “남원 지리 여건 활용해 항공 한류 이끌겠다”

    최경식 시장의 야심만만… “남원 지리 여건 활용해 항공 한류 이끌겠다”

    “남원은 비행 위해 요소가 없어 항공산업을 추진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입니다.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단계적으로 드론·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드론·도심항공교통(UAM) 시대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지리적 여건을 최대한 살려 전 세계에 남원을 알리고 항공산업계의 한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시장은 “2023 남원 국제항공연맹(FAI) 월드 드론레이싱 챔피언십과 미래항공 모빌리티 드론레저스포츠 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드론·항공산업 기틀을 확고히 하겠다”면서 “항공산업 추진으로 전통문화도시로 국한돼 오던 남원의 도시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레저, 스포츠, 게임, 관광 분야를 적극 육성할 생각”이라며 드론·UAM 산업의 확장성을 언급했다. 그는 “관광 분야의 경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자원에 첨단항공 전시체험자원까지 융합할 계획으로 드론·UAM 가상체험관 조성, 레이싱 대회 개최와 전용 스타디움 건립을 통해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연중 내내 개최해 사람들을 불러 모으겠다”고 했다. 드론·UAM 선도도시 청사진도 밝혔다. 최 시장은 “남원은 달빛내륙철도 경유지가 될 교통의 요충지인데 드론·UAM 가상체험관이 들어서고, 이착륙장까지 들어서면 ‘드론을 타고 지리산 천왕봉’ 갈 수 있는 날이 실현된다”밝혔다. 이어 “현재 드론실증도시 구축,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지정, 항공학과 등 연구 기반 마련, 항공산업(드론·UAM) 실증단지 조성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최근에 폐교된 서남대를 전북대 남원캠퍼스로 하는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면서 미래 수송기 분야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기회를 마련한 만큼 머지않아 초중고생 등 미래 인재 양성에도 다양한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당 통제하기 위해 여론 쥐고 흔들 ‘팬덤’ 필요했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당 통제하기 위해 여론 쥐고 흔들 ‘팬덤’ 필요했다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1 한국의 팬덤 정치는 ‘정치 양극화’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정치 양극화는 크게 두 시기를 중심으로 논란이 되었다. 2009년과 2019년이다. 정치 양극화 관련 기사의 출현 빈도는 2009년 갑작스럽게 등장해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었다가, 다시 2019년부터 급증했다. 2 2009년 이전까지 정치에서의 양극화 문제는 북한 이슈를 둘러싼 “남남갈등”을 가리킬 때나, “영호남 지역갈등”을 가리킬 때 아주 가끔 쓰였을 뿐, 사실상 사용되지 않는 용어였다. 그러다가 2008년 말 ‘한미 FTA’를 둘러싼 갈등이 이듬해 국회에서 여야 간의 폭력 충돌로 이어진 직후 정치 의제로 떠올랐다. 충돌 발생 당일인 2009년 1월 12일 하루에만 정치 양극화 기사가 63건 등장했다. 같은 해 7월 ‘종편 관련 법’ 통과를 둘러싼 충돌이 발생했을 때도 정치 양극화 기사는 폭증했다. 이렇게 해서 한 해 동안 가장 주목받는 의제가 된 정치 양극화는, 정당정치나 의회정치가 관용의 범위 밖으로 뛰쳐나가 “정치가 해야 할 타협과 조정 대신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3 2019년에 나타난 양상도 2009년과 유사했다. 그 결정판은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과 ‘공수처법 제정’을 둘러싼 여야 폭력 충돌이었다. 이때 전체 국회의원의 3분의1이 넘는 109명이 고발되었다. 국회는 80일 이상 열리지 못했다. 당시 야당은 의회를 떠나 광장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정치 양극화 관련 기사 빈도는 2009년 수준을 가뿐히 넘어섰고, 2020년에는 그 빈도가 2009년보다 세 배가 넘는 상황에 이르렀다. 정치 양극화가 ‘적대의 사회화’로 퇴행한 시기였다. 4 팬덤 정치의 출현은 정치 양극화의 이 두 번째 국면과 겹친다. 그 이전까지 팬덤이라는 말은 연예, 스포츠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2020년을 전후해 특별한 정치 용어가 되었다. 팬덤 정치 관련 기사 출현 빈도를 살펴보면, 이를 잘 보여 준다. 우선 정치 양극화에 비해 팬덤 정치의 이슈 출현 빈도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높다. 2019년에 70여건, 2020년에 700여건, 2021년에 2000여건으로 빠르게 늘었다. 정치 양극화가 주로 학계나 지식 집단의 언어였다면, 팬덤 정치는 대중적인 이슈였다. 그렇다면 왜 팬덤 정치 이슈가 더 일찍 2009년에 출현하지 않고 10년의 간격을 둔 2019년에 나타나게 된 걸까? 5 우선 2009년 정치 양극화 이슈가 등장한 직후 여야 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제도적 억제’에 나섰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2010년 여당의 ‘쇄신파’(reformist)와 야당의 ‘온건파’(moderate) 의원들은 정치 양극화 개선을 위한 대응 입법 논의를 시작했고, 2012년 18대 국회 마지막 시기에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린, 국회법 개정이 있었다. 법의 내용은 두 차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하나는 집권당의 독주를 막고 여야가 협력과 합의의 정치를 이끌도록 제도적 강제를 부과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회의 진행을 물리적으로 막는 행위에 대한 처벌의 강도를 높인 것에 있었다. 한마디로 말해 ‘정치 양극화 방지법’이라고 불릴 만했다. 6 안타까운 일이지만 국회선진화법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권 때 나타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박근혜 행정부가 들어서자마자 국회선진화법은 도전받기 시작했다. 2013년 3월 박근혜 행정부가 추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가 지연되자 대통령과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 의원들이 주도해 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의 시도는 여야 온건·협상파들에 의해 무산되었는데, 적어도 이때까지는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한 이들의 입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때 본격화된 ‘친박’ 현상은 한국 정당정치의 역사에서 새로운 변화를 불러왔고, 이 문제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7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시기까지는 대통령과 집권당 사이에 상호 자율성을 전제로 한 정치 규범이 있었다. 이를 가리키는 것이 ‘당정 분리 원칙’이다. 대통령의 파벌은 여론과 반대 파벌의 경계 대상이었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 등 대통령 파벌은 물론 대통령 가족의 일원을 중심으로 한 ‘비선 라인’ 또한 집권 기간 내내 여론의 감시를 받았다. 사법 처리를 받은 일도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집권한 현직 대통령은 당내 정치에 개입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제 규범이 작동했다. ‘친박’은 달랐다. 그들은 대통령을 배출한 다음 오히려 더 강력해졌고, 특히나 당내 ‘지배 파벌’의 역할을 했다. 8 ‘친박’은 특별했다. 상도동계, 동교동계, 친노처럼 학연이나 지연을 포함해 오랜 인간적 인연에 기초를 둔 파벌이 아니었다. 가족 구성원이 비선 세력으로서 영향력을 발휘하던 과거와 같은 양상도 아니었다. 이해관계와 권력관계를 중심으로 새롭게 형성된 신흥 파벌이었고, 주로 정당과 국회에서 활동하는 의원 중심 집단이었다. 이들이 당을 주도하게 되면서 그 이전까지 유지되었던 당정 분리의 원칙은 사라졌다. 대신 ‘당정 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집권당 내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나오지 않게 하려는 것이 이들의 핵심 역할이었다. 9 친박 현상은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친문’ 현상으로 이어졌다. 친문은 당내 지배 분파로 일찍부터 부상했고, 그 영향력은 친박 때보다 약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심 사안’, ‘대통령 공약 사안’을 앞세워 당정은 물론 의회정치 전반을 좌우했다. 한편으로 대통령의 의제가 국회의 의제, 정당의 의제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다른 한편 정당 내부와 국회 내부는 상호 의심과 음모, 질시가 스며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두 개의 새로운 변화가 고착되었다. 하나는 당내에서 누가 대통령 파벌이 되는가의 문제가 모든 것이 됨에 따라, 대선에서 승리하면 집권여당 안에서 신진 개혁 세력이 성장하는 과거의 패턴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다른 하나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대통령이 된 사람도 자신의 파벌을 통해 당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시됨에 따라 대통령의 뜻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당내 정치를 주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0 현직이든 차기를 노리든 당권 장악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된 것과, 그것이 팬덤 정치로 귀결된 것 사이에 악명 높은 당내 경선이 있다. 개방형 경선이든 당원 중심 경선이든, 모든 것은 ‘표 동원’에 있었다. 선거인단 매집, 권리 당원 내지 책임 당원 매집과 같이 음성적으로 이루어지는 표 동원에 사활을 걸게 만드는 것이 당내 경선이다. 지금 우리 정치에서 사법 처리를 둘러싼 거의 모든 이슈는 바로 이 당내 경선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정당 간 경쟁에서 돈과 조직 동원은 당과 선관위가 엄격하게 관리하기에 투명하고 깨끗하다. 반면 당내 경선에서 동원되는 비공식적인 돈과 조직의 규모는 어마어마해졌는데, 그 과정은 철저하게 ‘비가시적’이다. 당내 경선이 대의원은 물론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여론조사까지 포괄하는 방향으로 대규모화되면서 한편에서는 돈과 다른 한편에서는 세 동원이 공식, 비공식 영역을 가리지 않고 최대로 필요해진 것,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발원한다. 11 팬덤 정치는 한국 정치의 새로운 문법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도, 대통령으로서 권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자신이 통제하는 당을 가져야 했다. 이 일을 용이하게 하려면 당 안팎의 여론을 쥐고 흔들 자신만의 팬덤이 필요하다. 정치가 팬덤에 의존하게 되면서 여야 모두에서 신생 개혁 세력은 물론이고 협상파나 온건파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은 사라졌다. 황우여, 황영철, 김세연 같은 새누리당 의원과 민주당의 원혜영, 박상천, 김성곤 의원 등, 과거 국회선진화법을 주도했던 여야 의원들은 모두 국회를 떠나야 했다. 이 의원들이 있을 때가, 국회 운영을 여야 온건파와 협상파, 개혁파들이 주도했던 마지막 시기였다. 12 팬덤 정치로의 귀결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와는 다른 방향의 변화를 요구하는 흐름도 분명 있었다. 대표적으로 2016년 촛불집회와 2017년 대선이다. 촛불집회는 진보만이 아니라 중도는 물론 보수 시민의 상당수가 참여하고 지지했던, 일종의 ‘사회적 대연정’이었다. 대통령 탄핵은 야 3당과 집권당 내 상당수 의원이 참여한 ‘진보·중도·보수 정치 동맹’으로 가능했다. 뒤이은 조기 대선은 압도적 득표자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 과정을 존중했다면 이후 집권한 문재인·민주당 정부는 진보와 중도 그리고 온건 보수 시민의 폭넓은 지지에 기반을 두는 한편, 광범한 정치 연합을 통해 박근혜 정권 시기에 노정된 문제를 함께 개선하는 방식으로, 공동통치(co-governance)를 제도화했어야 했다. 적어도 집권 첫해 정도는 탄핵 정치 동맹에 참여한 네 정치 세력 사이에서 ‘합의된 개혁’을 추진하면서 다원 민주주의의 길을 넓혔어야 했다. 2017년 조기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선거 당일은 물론 이튿날 취임사에서도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13 취임사는 이랬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 가야 할 동반자입니다…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 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14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촛불 ‘합의’는 촛불 ‘혁명’으로 둔갑했다. 다당제는 극단적인 양당제로 퇴락했다. 시민 대연정은 ‘문빠·태극기부대·광화문집회·서초동집회·이대남·개딸·극렬유투버’들로 난장판이 됐다. 박근혜 정권의 “좌익 세력 10년 적폐 청산”의 진보판이라 할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이 제1호 국정 과제로 선포되었다. 박근혜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검찰 권력이 다시 동원되었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역할은 조국 민정수석에게 맡겨졌다. 여야가 국정 동반자가 되는 일도 없었다. 대의 민주주의는 간접 민주주의로 폄훼되었다. 박근혜식 국민 직접 정치론의 진보판이라 할 직접 민주주의론이 만병통치약처럼 앞세워졌다. 청와대가 직접 언론 기능을 담당하기 시작했고, 여론조사 예산은 이전 청와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증했다. 대통령의 여론 직접 정치가 만들어 낸 결과물이 ‘문빠’로 불리던 정치 팬덤이었다. 15 팬덤 정치는 적패 청산의 정치, 국민 직접 정치가 가져온 부작용이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같이 시민들의 요구가 삼권을 가로질러 대통령에게로 직접 달려 나가는 특별한 열정이 만들어 낸 산물이었다. 민주정치와 시민사회가 자율적이면서도 다원적인 양상으로 발전하는 게 아니라, 좌익 적폐와 보수 적폐, 친일과 종북 같이 서로를 가상의 적으로 맞서게 만들어 우리 모두를 2개의 나라, 두 개의 국민으로 분열시킨 것의 결과였다. 온건 다당제나 합의 민주주의처럼 갈등을 절약해 협력의 기반을 키울 수 있는 정치의 길이 폐쇄되는 결과는 필연이었다. 누구든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 세상이 어찌 되든 말든 자신의 의지와 열정을 자기중심적으로 최대 동원하려는 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민주주의가 출현했다. 유투버가 정당을 대신했고, 초선 의원들이 민주 정치를 익히려 하지 않고 권력 추종자들이 되어 의회 민주주의를 망가뜨리는 일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팬덤 정치가 아닌 다른 것이 나타날 수 있었을까. 광화문과 시청 주변이 적대하는 시민 집단의 집회 경쟁으로 뒤덮이는 일이 과연 어제오늘만의 갑작스러운 일일까. 민주당 안에서 이재명과 ‘개딸’을 둘러싼 논란이 많은데, 친문이든 친명이든 아니면 둘 다 아니든 누가 누구를 욕하기보다는 서로가 공동 책임의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이 합리적 변화를 시작하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정치발전소 학교장
  •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담대한 도전’…10위권 식량 메이저 기업 도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담대한 도전’…10위권 식량 메이저 기업 도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사업에 식량사업의 날개를 추가해 글로벌 곡물 메이저 기업으로 비상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발표한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식량사업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4일 밝혔다. 성장 계획을 보면 ▲글로벌 원곡 조달체계 확보 ▲안정적 식량 밸류체인 구축 ▲농업에 기술을 접목한 애그테크(Ag-Tech) 신사업 육성 등 3대 전략방향 아래 2030년까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작지 86만ha 확보, 생산량 710만톤, 가공물량 234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경작지 86만ha는 서울시 면적의 약 15배 규모로 호주, 북미, 남미 등 주요 생산국가의 영농기업과 합작을 통해 원곡 자산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호주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25만ha 규모의 밀 재배지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흑해지역의 우량 영농기업 인수 등을 통해 추가로 50만ha의 영농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 생산량 710만톤 체제 구축은 식량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북반구 흑해지역의 영농자산을 통해 연 500만톤의 생산량을 확보하고, 북반구와 수확시기가 반대인 남미와 호주에서도 각각 연 100만톤과 연 50만톤, 그밖의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지역에서 연 60만톤 규모의 곡물을 직간접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세계 1위 곡물 생산국인 미국에서는 선도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연 300만톤 규모의 현지 조달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원곡자산을 기반으로 가공 분야에도 진출해 연 234만톤 물량을 취급함으로써 수익성을 한층 강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인 대상과 지난 2월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전분당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추가로 미국에서도 대두 착유사업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식량 가공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이어간다. 아울러 정밀농업, 스마트팜 등 애그 테크 분야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식량사업의 고도화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사업 포트폴리오에는 곡물과 함께 팜유, 면방도 포함되어 있다. 팜사업은 전년도 영업이익 약 1000억원을 달성한 인도네시아 팜 농장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환경기준 이상을 준수하면서 칼리만탄섬에 정제공장과 더불어 팜농장을 확장해 밸류체인을 연결한다.면방사업은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달하는 5만 2000 ha의 면화클러스터 재배지를 배정받아 영농사업 진출과 함께 면화재배에서 제품생산까지 수직계열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향후 5만 ha까지 재배면적 확대, 착유사업 및 면방설비 교체 등의 단계적 투자로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기업에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식량사업 분야에 2015년부터 진출해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통해 연간 800만톤(대한민국 연간 수입량의 절반에 해당)에 달하는 물량을 취급하는 국내 최대 식량기업으로 급성장해 왔다. 특히 글로벌 초거대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는 식량사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뛰어든 이면에는 곡물자급률이 19%에 불과한 우리의 취약한 식량안보를 위해서 토종 메이저 식량기업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명감이 담겨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의 7대 핵심사업의 하나인 식량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완성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기업으로의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식량사업의 양적·질적 성장과 더불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 尹정부 ‘120대 국정과제 성과집’ 내기로

    尹정부 ‘120대 국정과제 성과집’ 내기로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120대 국정과제 성과자료집과 30대 핵심성과집을 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년간의 국정과제 성과를 총망라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복원의 1년, 120대 국정과제 주요성과’는 각 과제의 선정배경과 추진 실적, 주요 성과, 향후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국정과제 30대 핵심 성과’는 ▲개혁 ▲경제 ▲사회 ▲미래 ▲외교안보 항목에서 주요 성과를 추렸다. 윤석열 정부 임기가 끝나는 4년 뒤 청사진도 핵심과제별로 제시했다. 시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하는 모습이 담긴 첫 페이지로 시작하는 책자는 개혁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동·교육·연금개혁 추진 현황을 담았다. 경제 부문에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운용 전환, 원전 생태계 복원, 부동산 시장 정상화, 규제개혁을 꼽았다. 사회 분야에선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약자복지 강화, 촘촘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 마약 등 중대사회범죄 근절 등을 꼽았다. 미래 분야 성과로는 과학기술·인재 강국 본격화와 글로벌 디지털 모범 국가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외교·안보에선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 보훈문화가 국격인 대한민국 기틀 마련 등을 선정했다. ‘120대 국정과제’ 책자는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등을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고 ‘30대 핵심 성과’ 책자는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을 비롯해 전국 보건소와 우체국 등 다중이용장소에 배포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차별화된 변화상을 보여 준 핵심과제를 선별해 국민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尹 정부 1년에 국정과제 성과자료집 발간

    尹 정부 1년에 국정과제 성과자료집 발간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120대 국정과제 성과자료집과 30대 핵심성과집을 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 1년간의 국정과제 성과를 총망라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복원의 1년, 120대 국정과제 주요성과’는 각 과제의 선정배경과 추진 실적, 주요 성과, 향후 계획을 담을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국정과제 30대 핵심 성과’는 ▲개혁 ▲경제 ▲사회 ▲미래 ▲외교안보 항목에서 주요 성과를 추렸다. 윤석열 정부 임기가 끝나는 4년 뒤 청사진도 핵심과제별로 제시했다.시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하는 모습이 담긴 첫 페이지로 시작하는 책자는 개혁 부문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동·교육·연금개혁 추진 현황을 담았다. 경제 부분에선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운용 전환, 원전 생태계 복원, 부동산 시장 정상화, 규제개혁을 꼽았다. 사회 분야에선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약자복지 강화, 촘촘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 마약 등 중대사회범죄 근절 등을 꼽았다. 미래 분야 성과로는 과학기술·인재 강국 본격화와 글로벌 디지털 모범 국가 기반 마련 등을 제시했다. 외교·안보에선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 보훈문화가 국격인 대한민국 기틀 마련 등을 선정했다. ‘120대 국정과제’ 책자는 국회와 중앙행정기관 등을 중심으로 배포할 예정이고 ‘30대 핵심 성과’ 책자는 지방자치단체 민원실을 비롯해 전국 보건소와 우체국 등 다중이용장소에 배포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차별화된 변화상을 보여준 핵심과제를 선별해 국민들이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박진 “NCG 협력 바람직… 전술핵 배치 비현실적”

    박진 “NCG 협력 바람직… 전술핵 배치 비현실적”

    朴 “한미회담, 中 겨냥한 것 아냐”조태용 “NCG 핵무기운용 협의체”‘한미일 핵우산 협의체’ 신설 부인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신설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미 간에 핵협력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주최 포럼에 참석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는 일각의 여론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과 배치되는 면이 있고, 북한의 공격 타깃이 될 부분이 있다”며 “NCG에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쏟아내는 것을 겨냥해 그는 “중국이 과민하게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어느 나라를 겨냥하고 어느 나라를 소외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가치동맹에 입각해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가치에 입각한 새로운 한미 동맹의 청사진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강화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위협적 도발을 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협할 때 과연 중국의 국익에는 도움이 되겠는가, 이를 중국에 다시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중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면서도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는 것을 겨냥해 “한러 관계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불편하다”며 “중러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 평화를 위해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이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NCG 신설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핵 관련 합의에 특화된 한미 최초의 협의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과 달리 1년에 분기별로 4차례 만나는 양자 협의체라는 것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NCG에 대해 “핵무기 운용의 공동 기획, 공동 실행, 정보 공유, 거기에 필요한 훈련까지 같이 하는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양국 정상에게 직보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굉장히 실효적으로 미국이 우리에 대한 핵우산을 보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어 “기존 협의체는 핵무기 정책에 대한 협의지만, NCG는 ‘핵무기 운용’에 관한 협의체라는 점이 다르다”며 “또 양국 정상에게 직보함으로써 핵무기 운용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대통령의 발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시켜 놨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 역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이건 국제법 원칙”이라며 “중국이 저렇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커다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한미일 핵우산 협의체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굉장히 앞서나간, 부정확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NCG를 통해 핵무기 운용에 대한 한미 양자 간 시스템을 갖추는 게 우선 할 일이고 다른 나라의 참여 여부는 다음 순서의 일”이라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매일경제 기고문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불려도 될 정도로 의미가 크다”며 “핵을 포함한 상호방위 개념으로의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 박진 “전술핵 재배치 사실상 어려워”

    박진 “전술핵 재배치 사실상 어려워”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전술핵을 (국내에) 재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신설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미 간에 핵 협력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정부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주최 포럼에 참석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는 일각의 여론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과 배치되는 면이 있고, 북한의 공격 타겟이 될 부분이 있다”며 “NCG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쏟아내는 것을 겨냥해 그는 “중국이 과민하게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어느 나라를 겨냥하고 어느 나라를 소외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며 “가치동맹에 입각해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가치에 입각한 새로운 한미 동맹의 청사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구도가 강화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위협적 도발을 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협할 때 과연 중국의 국익에는 도움이 되겠는가, 이를 중국에 다시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중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면서도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는 것을 겨냥해 “한러 관계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불편하다”며 “중러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 평화를 위해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이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NCG 신설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핵 관련 합의에 특화된 한미 최초의 협의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과 달리 1년에 분기별로 4차례 만나는 양자 협의체라는 것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YTN에 출연해 NCG에 대해 “핵무기 운용의 공동기획, 공동실행, 정보 공유, 거기에 필요한 훈련까지 같이 하는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양국 정상에게 직보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굉장히 실효적으로 미국이 우리에 대한 핵우산을 보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어 “(확장억제전략협의체 등) 기존 협의체는 핵무기 정책에 대한 협의지만, NCG는 ‘핵무기 운용’에 관한 협의체라는 점이 다르다”며 “또 양국 정상에게 직보함으로써 핵무기 운용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대통령의 발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시켜 놨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가 한반도 전개를 예고한 전략핵잠수함(SSBN) 관련해 “사실상 상시 전략자산 배치에 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실장 역시 윤 대통령이 언급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이건 국제법 원칙”이라며 “중국이 저렇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커다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한미일 핵우산 협의체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굉장히 앞서나간, 부정확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NCG를 통해 핵무기 운용에 대한 한미 양자 간 시스템을 갖추는 게 우선 할 일이고. 다른 나라의 참여 여부는 다음 순서의 일”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이날 “현재로서는 관련 논의에 대한 계획이나 일정도 없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매일경제 기고문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불려도 될 정도로 의미가 크다”며 “핵을 포함한 상호방위 개념으로의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 美대통령의 첫 경고 “핵공격 땐 北정권 종말”

    美대통령의 첫 경고 “핵공격 땐 北정권 종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새로운 대북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했다. 정상 간 공동성명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고, 별도 채택된 ‘워싱턴 선언’은 이른바 ‘한국형 확장억제’ 강화를 구체화했다.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고,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 군사협력을 ‘철통 동맹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질의응답에서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 (북한의 핵공격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의 종말’은 미 행정부가 확장억제 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언급한 바 있지만 미 정상이 직접 입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는 않겠지만 핵잠수함 입항 등은 있을 수 있다.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 방안으로 NCG 신설과 함께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 확대 등을 구체화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 대통령이 특정 동맹국의 핵억제를 위해 선언한 것은 첫 사례라며 “미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한미동맹에 심각한 안보적 도전을 야기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 내 납북자, 억류자, 미 송환 국군 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납북자에 관한 문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의 마지막 날인 27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대통령의 첫 경고 “핵공격 땐 北정권 종말”

    美대통령의 첫 경고 “핵공격 땐 北정권 종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새로운 대북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했다. 정상 간 공동성명은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고, 별도 채택된 ‘워싱턴 선언’은 이른바 ‘한국형 확장억제’ 강화를 구체화했다. 공동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고,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 군사협력을 ‘철통 동맹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미국이나 동맹, 파트너에 대한 북한의 핵공격은 받아들일 수 없다. (북한의 핵공격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의 종말’은 미 행정부가 확장억제 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언급한 바 있지만 미 정상이 직접 입에 올린 것은 처음이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는 않겠지만 핵잠수함 입항 등은 있을 수 있다.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 방안으로 NCG 신설과 함께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 확대 등을 구체화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 대통령이 특정 동맹국의 핵억제를 위해 선언한 것은 첫 사례라며 “미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한미동맹에 심각한 안보적 도전을 야기하는 것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북한 내 인권을 증진하고 납북자, 억류자, 미 송환 국군 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납북자 등에 관한 문제를 처음으로 명시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의 마지막 날인 27일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며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국의 영향력 대응…호주,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 발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의 영향력 대응…호주,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 발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정부가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Defence Strategic Review) 2023을 발표했다. 이번 검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방부의 태세와 구조에 대한 가장 야심 찬 검토로 불릴 정도로 호주군 구조와 전략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리처드 말레스 국방부 장관은 보고서 서문에 “전략적 확신이 없는 대규모 재래식 및 비재래식 군사력 증강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이 고조되고 분쟁에 대한 경고 시간이 줄어들면서 군사적 확대 또는 오판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 국방장관과 전 호주군 참모총장이 검토한 110 페이지 분량의 국방 전략 검토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서는 분쟁의 추세가 주요 강대국 간 전략적 경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미국이 더 이상 유일한 강국이 아니라면서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호주는 이번 검토 이전에 나온 국방 전략 검토 2020은 호주가 주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10년의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것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3단계 전략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그 이후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그다음은 2031년 이후로 나뉘었다. 이번 검토는 정부에 과거 산발적으로 발표되던 국방 백서 대신 2년마다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 50년 동안 고수해 온 호주 방위 교리를 급변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통합된 군대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검토는 호주군이 과거 시대에 적합했던 균형 잡힌 군 전력을 유지했지만, 새로운 전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더 집중된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토는 호주군이 고유한 거부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설명했는데, 지상군 분야에서는 미국산 고기동성 대포병 로켓 시스템 HIMARS 구매 계획을 포함해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 획득 노력을 확대하고, 미국산 정밀 타격 미사일 공동 개발 및 구매 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미국에서 도입하는 HIMARS 발사대에서 운용할 로켓탄을 자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기술 통제 조치인 ITAR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능력도 있다. 문제는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것들이 우리나라 업체들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250억 호주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을 도입하는 랜드 400 3단계 프로그램은 450대에서 129대로 도입량이 축소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가 경쟁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추가 수출 기회도 잃게 되었다. 검토는 2020년대 말 시작될 예정이던 랜드 8116 기동 화력 프로젝트 2단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9 자주포는 호주형인 AS9 30대와 탄약 재보급 차량 15대만 수출하게 되었다. 이번 검토로 호주군은 그동안 진행하던 사업의 대규모 변동과 전력 개편을 겪을 것이며, 호주 방위산업계도 새로운 전략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할 판이다. 이 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관광+첨단산업+농업’… 청양의 꿈, 살고 싶은 청정 도시 꿈꾼다

    ‘관광+첨단산업+농업’… 청양의 꿈, 살고 싶은 청정 도시 꿈꾼다

    폐광부지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18홀 6개… 年 20만명 찾는 메카로칠갑·천장·장곡지구에 관광시설칠갑호에 집라인·수상 엘리베이터비봉면 74만㎡ 일반산단 첫 조성전기차 부품·바이오 등 기업 유치‘푸드플랜’ 도입 농산물 마케팅도로컬푸드 직매장·급식 납품 확장 충남에서 가장 작은 청양군이 눈부시게 변신하고 있다. 지역명보다 대중가요 ‘칠갑산’으로 더 잘 알려진 오지 농촌에 관광과 첨단산업 명소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김돈곤 청양군수가 2018년 처음 취임한 뒤 이 같은 여러 정책과 사업에 착수했으며, 재선 후 한층 더 가시화되고 있다. 충남도 문화예술과장·농정국장 등 다양한 경력을 거치면서 인정받은 김 군수의 행정 및 현장 경험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우선 관광 부문이 눈에 띈다.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이 그 백미다. 그것도 1967년 양창선씨가 국내 갱도사고 최대 생존시간을 기록한 폐광이 건설 부지다. 지난달 15일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이뤄진 협약이다. 2025년 6월까지 국비 등 총 150억원을 들여 청양군 남양면 구룡리 옛 구봉광산 폐광부지 14만 6125㎡에 전국 최대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건설된다. 축구장 20개가 넘는 면적에 18홀짜리 경기장 6개가 들어서는 것이다. 파크골프협회와 파크골프교육센터도 이전한다. 협회가 이전하면 심판·강사·동호인 교육이 이뤄지고 각종 대회와 함께 매년 방문객 20만명이 찾는 국내 파크골프의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군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대치면 주정리 일대 130만 7562㎡에 27홀 규모의 골프장도 만들고 있다. 2025년까지 1271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7월 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쳐 10월에 착공될 예정이다. 경관이 뛰어난 칠갑지구, 천장지구, 장곡지구 등에도 관광시설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731억원이다.군내 최대 저수지인 칠갑호에는 집라인 등 수상 관광시설이 생긴다. 집라인은 칠갑타워~자연휴양림 사이 800m 길이로 만들어진다. 호수변에는 수상가옥 형태의 캠핑장이 조성된다. 높이 30m의 수상 엘리베이터도 건설한다. 정달수 청양군 관광개발팀장은 “수상 엘리베이터는 국내외에서 드문 시설로, 오르내리면서 호수와 칠갑산 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칠갑호는 청양읍 내에서 2㎞밖에 안 돼 접근성이 좋다. 청양이 보령·예산·공주 등 관광지에 둘러싸여 있고 마땅히 즐길 거리도 없는데, 이를 극복하려는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면 지역에 큰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산면 천장호에는 생태공원, 산책로, 역사기념공원이 들어선다. 이곳은 출렁다리와 ‘알프스마을’ 등이 있어 현재 청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다. 천년고찰 장곡사에는 백제문화체험박물관, 수변생태공원 등이 만들어진다. 정 팀장은 “청양과 비슷한 충북 단양이 다양한 관광시설을 만들어 성공했다”며 “우리도 이를 통해 연간 80만명 수준을 뛰어넘어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여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군은 2026년까지 비봉면 신원리 73만 7411㎡에 지역 최초의 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는 등 기업 유치에도 열을 올린다.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다. 민간기업이 ㈜청양일반산업단지를 설립했으며, 내년에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노현욱 청양군 기업유치팀장은 “농공단지만 6곳이 있는데, 이들을 다 합쳐도 일반산업단지 하나만도 못하다. 이 일반산업단지가 들어서면 직원과 그 가족까지 1만명 가까이 유입돼 급격한 인구 감소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양의 ‘청정’ 이미지에 맞춰 전기자동차 부품, 바이오 등 친환경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노 팀장은 “내년에 서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이 산업단지에 청양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청양군 생산력의 핵심인 농촌 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청양군은 인구 3만여명 중 65%가 농업에 종사한다. 군은 이 중 농산물 농협 출하가 쉽지 않은 중소영세 농민에게 초점을 맞춰 지원하고 있다. 판로 확보를 통해 농민들이 모두 비슷한 소득을 올리고 균형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군이 적극 돕고 있다.대표적인 게 로컬푸드다. 김 군수는 아예 ‘푸드플랜’을 공약으로 내놨다. 먼저 대도시인 대전에 로컬푸드직매장을 열어 주로 중소영세 농민의 소비처를 확보했다. 학교 급식에 머물던 것을 지역 공공기관과 대전에 있는 코레일, 한국화학연구원 등 구내식당 납품으로 시장을 넓혔다. 김영관 청양군 농촌공동체과장은 “학교 급식으로만 공급할 때는 연간 매출액이 20억원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7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며 “안전성까지 인정받아 로컬푸드를 제일 잘하는 자치단체로 평가받는다”고 했다.
  • 전남동부청사 구색 맞추기 급급… ‘동부권 소외론’만 키웠다

    전남동부청사 구색 맞추기 급급… ‘동부권 소외론’만 키웠다

    오는 7월 개청할 전남도청의 전남동부청사 조직 개편안이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비판이 일면서 동부권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9일 행정의 효율성 등을 통해 동부권의 경제·문화 기능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제2청사’ 기능을 위해 전남동부청사에 들어설 조직을 발표했다. 1국 6과 154명에서 1본부 3국 1관 11과 320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기존 동부지역본부에 있던 환경산림국을 2개국으로 쪼개는 등 전남동부지역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단순한 숫자 늘리기라는 지적을 받고, 전남도의회가 수용 불가 입장을 보여 조직 개편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와 관련해 동부권 주민들은 “혹시나 했던 기대감이 역시나로 돌아와 실망이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부권역은 여수·순천·광양시 등 7개 시군으로 전남 인구 180만명의 절반인 90여만명이 거주한다.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순천만국가정원 등이 있어 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관광 지원 업무를 뒷받침할 경제국과 관광문화 연관 부서가 들어와야 한다는 주장이 줄곧 제기돼 왔다. 더구나 최근 광양만권 산업단지가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지구’로 지정돼 내년부터 3년간 6822억원이 투입되고, 포스코가 광양 동호안에 4조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할 정도로 동부권이 경제의 주축이 되고 있어 경제부서는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민호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은 “관광문화체육국에서 문화를 따로 떼 문화산림휴양국으로 만들고, 문화가 빠진 자리에는 희망인재육성과를 붙여 넣은 기형적 조합을 만들었다”며 “조직 개편안에 대해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이어서 위원회에 상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지역발전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지역사회가 요구했던 비전과 핵심 부서가 빠져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발전협의회는 “소지역 이기주의 주장이 아닌 전남 전체를 살리는 동부권 선도 전략의 청사진이 담길 수 있도록 동부권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尹 “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적…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생각 안해”

    尹 “한미동맹 역사상 가장 성공적… 100년 전 일로 ‘日 무릎 꿇어야’ 생각 안해”

    윤석열 대통령 5박7일 일정 美 국빈 방문 위해 출국WP 인터뷰서 “한미동맹 의미·성과 국민 인식 중요”“우크라이나 지원 여러 관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대통령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이은 두 번째 국빈 방문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이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이번 국빈 방미에 대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역사적 의미, 성과 등을 양국 국민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에 대해 “한미동맹은 역사적으로 모든 동맹 중 가장 성공한 동맹이고 무엇보다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주와 그 이후에 한미동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을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동맹”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전쟁 당사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불법 침략을 받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맞다”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와 교전국 간의 직·간접적인 여러 관계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나 국제사회에서 묵과할 수 없는 대량 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 지원이나 재정 지원에 머물러 이것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혀 러시아의 반발을 샀다. 대일 외교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국의 안보 우려가 일본과의 협력을 지연시키기에는 너무 급박했다”며 “일부 비평가들은 결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다”며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일본 측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결단이 필요한 문제”라며 “설득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 내외와 워싱턴DC 한국전쟁기념비 방문하는 등 친교 시간 을 가진 뒤 26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 주요 의제는 한미 연합 방위태세 공고화 및 핵우산 등 확장억제 강화,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협력 구체화, 양국 미래세대 교류 지원, 글로벌 이슈 공조 강화 등이다. 특히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우주·인공지능(AI)·양자·데이터·바이오 등 협력 강화 방안과 미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과 미국항공우주국(NASA)와의 협력, 나사가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참여 방식 등도 거론될 지 주목된다. 회담 결과는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다. 윤 대통령은 또 회담 당일 저녁에 바이든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이 자리에는 한미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27일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도 이번 방미의 중요 행사 중 하나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네 번째로 영어 연설에 나서는데, 30~40분가량의 연설에서 한미동맹 70년 역사를 회고하고, 새로운 70년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으로 이동해 28일 매사추세츠공대(MIT)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과 대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행사 등 일정을 이어간다. 그는 이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정책 연설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번 방미 기간 동안 워싱턴DC와 보스턴에서 열리는 총 7개의 경제단체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일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들과 6대 경제단체 회장을 포함해 총 12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밖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9일 발표한 동행 명단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승건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박태훈 왓챠 대표 등 주요 인터넷·금융서비스 기업 경영자들과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조영택 튜닙 이사,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 등 스타트업 인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는 명단에서 빠졌지만 계열사인 카카오헬스케어의 황희 대표가 참여한다.
  • 여야, 尹 방미 기대와 우려…“文과 다른 한미동맹” vs “국익 우선”

    여야, 尹 방미 기대와 우려…“文과 다른 한미동맹” vs “국익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빈으로 방미길에 오른 가운데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방미 성과에 기대감을 드러낸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그간의 외교 성과가 미진했다며 이번엔 국익 중심의 외교에 임할 것을 강조했다.국민의힘, 文정부 외교정책과의 차별성 강조“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국익 챙길 것” 기대 국민의힘은 이번 방미로 대표되는 윤 대통령의 대미 외교가 전임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다를 것이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소기의 성과를 거둬올 것이란 기대를 보냈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미래 동맹의 청사진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날로 높아지는 북핵 위협과 공급망 위기에 맞서 동맹이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한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점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은 이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께서 정상 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주실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 경제단체와 공기업 수장 등 총 122명의 경제사절단이 이번 순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여당은) 대통령의 방미 성과가 오로지 국가와 국민에 돌아가도록 대통령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외교엔 여야가 없어야 한다. 민주당도 국익을 생각하는 공당이면 더 이상의 외교 폄훼를 자제하라”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한일회담·美 대통령실 도청 의혹 언급“일본 퍼주기 반면교사 삼아 국익 외교 펼쳐라” 민주당은 지난 3월 한일회담의 성과가 미진하다는 점과 이달 초 불거진 미국의 용산 대통령실 도청 의혹 등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국익 중심의 대미 외교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이재명 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을 언급하며 “대일 굴욕 외교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대일 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한다”면서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 삼아 (이번 방미에서)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 달라”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규제를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가장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또 “도청 의혹과 관련하여 강력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면서 “그래야 진정한 신뢰 바탕 위에 동맹 가치가 발현되고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불안과 공포의 한 주가 시작됐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또 대형 사고를 칠까 걱정”이라며 “잘 모르면 즉석에서 답변하지 말고 생각 좀 하면서 말하라”고 말했다. 이어 “대일 굴종 외교, 퍼주기 외교로 돌아온 건 더 큰 굴종과 청구서 금액이었음을 명심하라”라고 덧붙였다. 정의당 “반복된 외교 참사 우려만 앞서…따질 것은 따지는 당당한 외교 나서야” 정의당 역시 그간 윤 대통령이 보였던 외교 행보를 “참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익과 한반도 평화 우선 원칙을 확고히 하고, 주권국가로서 대등하게 대미 외교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상무집행위원회 발언에서 “반복된 참사로 귀결된 윤 대통령의 외교 순방으로 이번 회담 역시 우려만 앞선다”면서 “미국에 따질 것은 따지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당당한 외교로 국익과 평화를 수호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빈 대접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권국가의 대접을 받는 것”이라며 “좋은 밥과 공연을 대접받는 것보다 한국 제조업, 반도체에 가해지는 불이익에 대해 개선 조치를 요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를 볼모 삼아 한반도를 신냉전 한복판으로 밀어 넣으려는 미국의 요구에 우리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담대한 구상’에 대한 미국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상의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으로,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포함하는 5박7일 간의 일정이 짜여졌다. 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국빈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친교 시간, 양자 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함께하며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오는 26일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대북 확장억제의 획기적 강화와 경제 안보 협력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될 전망이다. 정상회담 전후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경제 외교 행사를 비롯해 미 상·하원 합동 의회 연설과 하버드대 정책 연설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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