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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합류로 화해무드 고조/매듭 풀리는 중동회담 안팎

    ◎이­아랍권 구체적 대안 교환할듯/“관계개선” 합의땐 평화정착 가속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중동평화회담이 24일 워싱턴에서 재개됨으로써 중동 화해무드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스라엘과 PLO간의 자치협정을 계기로 중단된지 5개월만에 다시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중동평화회담은 특히 그동안 골란고원 반환을 앞세워 불참을 선언했던 시리아가 전격합류함으로써 그 어느때보다 밝은 전망을 낳게 하고 있다. 중동평화회담은 걸프전이후 중동지역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 미국의 주도로 지난 91년 10월 마드리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11차례나 이어졌지만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등 4개 당사자들이 상호불신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번 중동평화회담의 성사배경은 지난 16일 클린턴 미대통령과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중동평화를 위해 어떻게든 회담을 재개시키겠다는 미국의 열의와 그동안 이·PLO간의 자치협정에 불만을 갖고 중동평화회담을 보이콧해왔던 시리아 역시 이지역의 맹주 노릇을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여기에다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역할이 톡톡히 한몫 했다.그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잇따라 방문,중동평화회담의 재개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본질적인 해결의 실마리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아랍국의 막강한 군사력이 집중돼 있는 시리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우려와,중동평화회담에서 아랍국의 주도권을 유지하려는 시리아측의 이해 관계가 그것이다. 이들간의 흥정은 이번 회담을 통해 상징적인 거래가 아닌 가시적인 단계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다시 말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조건론보다는 명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침체한 경제난을 살려보자는 현실적인 대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근거로 이스라엘이 예상외로 최근 지난 67년 3차 중동전쟁때 빼앗은 시리아의 골란고원을 반환하겠다는 빅 카드를 선뜻 내놓았던 점,그리고 시리아 역시 대이스라엘과의 군사행동을 포기하고 관계정상화를 천명한 점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중동평화회담의 최대관심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실제로 풀어 놓을 흥정의 보따리다.과연 그동안 번지르르하게 내세워온 자신들의 전리품을 군소리없이 상대방에게 내놓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물론 이스라엘이 점령지 골란고원을 시리아에 반환하고 시리아도 이스라엘과의 관계개선에 모종의 합의를 할 경우 향후 중동평화회담은 장밋빛의 그림을 그리게 되고 중동의 어두운 먹구름은 걷히게 될 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들간에 교환하고 협상해야 할 안건이 순열조합 이상의 복잡한 조정을 요구한다는데 있다.이들의 의지만으로 하루아침에 청사진을 그릴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중동문제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외교노력이 무르익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은 아랍국들이 내놓은 일련의 전향적인 조치들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떤 보따리를 풀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스라엘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현대판 실크로드”/신아시아 하이웨이 뚫린다

    ◎총길이 6만7천㎞… 20개국 연결/“번영의 동맥” 21세기초 준공 예정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신아시아 하이웨이 망」에 대한 청사진이 최근 확정됐다.유엔 아시아 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계획착수 35년만에 심혈을 기울여 새로 확정한 이 도로건설계획은 당사국의 승인을 이미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착공된다. 새 「실크로드」프로젝트는 기존의 계획가운데 경제성이 낮은 지로를 없애면서 동시에 전아시아로 노선을 확대한 것이 특징으로 20개국 29개 노선에 총연장 길이가 6만7천㎞에 이르고 있다. ○59년부터 계획세워 현대판 「실크로드」는 올해 20개 국가별로 착공,완성시점인 21세기 초부터는 아시아번영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SCAP에 따르면 이번 노선은 35년전 최초로 수립된 기존의 계획에 참여국으로부터 제안받은 도로·국제도로로서의 중요성등을 따져 수정,보완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기존의 도로를 가급적 공동이용토록 돼 있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각국의 수도·산업중심지·컨테이너 터미널을 우선 연결하는 것을목표로 하고 있다. ○도로폭 2차선이상 현재 기존의 노선은 약 95%의 완성률을 보이고 있으나 당시에는 「전천후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도록」만 규정,완성된 도로 가운데는 비포장도로도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ESCAP관계자의 지적이다. 그러나 새로 확정한 하이웨이망은 「컨테이너 차량통과」를 최소조건으로 하고 있어 모두 2차선이상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계획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새 노선에는 중국·몽골·베트남·미얀마 지역이 새로 포함됐고 북쪽노선의 경우 북경에서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경유,러시아 국경까지 연장됐다. 당초 계획된 인도네시아 발리섬 사이와 태국내의 일부노선은 없애기로 했다.따라서 총연장은 기존의 것보다 1천㎞가 는 셈이 됐다. ○당사국서 비용부담 ESCAP에 따르면 노선정비는 관련 당사국의 비용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착공순서는 각국이 그때그때 판단해 결정하되 94년부터 가능한 국가별로 우선 시행키로 했다. 「아시아 하이웨이」계획은 동남아시아의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대동맥으로 ESCAP의 전신인 ECAPE(아시아극동경제위원회)에서 1959년부터 시작됐다.당시의 계획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을 기점으로 동남아시아를 북상,태국에서는 동서로 뻗되 동쪽은 베트남,서쪽은 이란에 이르는 41개노선.총연장 약 6만6천㎞에 달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현대의 「실크로드」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장대한 계획은 각국의 정정불안,계속되던 동서·국제분쟁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지연돼 왔다.당시에는 중국·몽골·베트남등이 참가하지 않아 사실상 동남아시아·남아시아로 분단된 상태였다. 이후 캄보디아에 평화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이 계획은 가열되기 시작,지난 88년에 중국이 참여했고 이어 몽골·미얀마·베트남등이 속속 가입의사를 밝히면서 최종계획이 확정된 것이다. ○5년마다 진척점검 ESCAP는 92년부터 전체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각국간에 최종합의에 이르렀다. ESCAP는 이 계획으로 아시아 발전도상국의 경제성장,도로교통수요의 증가등 질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이를 위해 ESCAP는 향후 30년동안 5,10년 단위로추진상황을 정밀 체크해나가기로 했다.
  • 「대학 신도시」 개발 청사진/국토개발연구원서 제시

    ◎종합대 3∼4개 유치… 주거·휴양등 복합개발/분당 절반인 20만명 규모로 비수도권에 조성/공공·편익시설 완벽히… 업무·상업단지도 건설 수도권 집중 억제와 지역균형 개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학 신도시」 개발 구상이 나왔다. 국토개발연구원은 「신경제와 국토개발 보고서」에서 수도권 정비시책의 실효성을 높이고,보다 효과적인 지역개발을 유도할 수 있는 국토의 균형개발 전략으로 영국의 셰필드,일본의 쓰쿠바 같은 대학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대학신도시는 사업기간이 적어도 15∼20년이 걸리고 성격과 이념이 기존 신도시 개념과 다른 대규모 사업이므로 단계별로 정부,민간,관·민 공동 참여 형태의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제안했다.보고서를 간추린다. 비수도권에 조성하되 도로·철도·공항 등을 고려해 입지선정을 한다.정부는 초기부터 도로·상하수도·통신·전기 등 공공시설과 생활편익 시설을 서울 못지 않은 수준으로 갖춘다.민간 사업자에게는 복합개발권을 부여,대학과 연구단지개발은 물론 주거단지·레저·휴양시설까지 개발토록 한다. 이를 위해 지역균형개발법 외에 「대학 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고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토지수용권과 금융·세제지원 등 제도적인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또 재벌기업이 신설하는 종합대학 1개를 포함한 3∼4개의 종합대학,기타 단과대학과 특수목적의 전문대학원 등을 유치,연구·교육시설과 도서관·기숙사 등을 공동으로 건립·운영하고 그밖에 각종 연구기관,교육·연수시설과 첨단산업 단지도 입주시켜야 한다. 배후도시로 주거단지 및 업무·상업단지,휴양·레저단지,실버타운까지 갖춰 첨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인구규모는 분당의 절반인 20만명 내외로 하고 대학시설과 계획 주거지구를 포함한 개발지구의 면적은 최소한 3천㏊(약 9백만평)가 되어야 한다.기존 취락지구와 녹지지구까지 포함한 전체 도시면적은 1만5천㏊정도(약4천5백만평)가 적당하다.
  • 농어촌대책·국가경쟁력 강화 초점/올 경제운영방향 특징과 전망

    ◎간접자본 확충 등 안정보다 성장에 주력/성장목표 제시 안해 “책임회피” 지적도 11일 발표된 94년 경제운영 방향은 신경제 2차 연도인 올해 우리 경제가 「안정 속의 경제활성화」와 「국가경쟁력 확대」라는 양대 축으로 운영될 것임을 예고한다. 종전의 경제운영 방향은 전년 말까지 확정,새해부터 시행하는 것이 관례였다.올해에는 지난해 「12·21 개각」으로 바뀐 정재석경제팀이 전임 이경식경제팀이 마련한 시안을 상당 부분 손질했다는 점이 특징이다.새 경제팀의 컬러를 드러내는 본격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박재윤 경제수석이 주도한 지난 해의 신경제 1차 연도와는 차별화를 시도한 흔적이 보인다. 올 경제운영 방향의 특징은 예년과 달리 올해의 거시경제 운영목표에서 정부의 의지가 담긴 지표를 일체 담지 않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은의 전망치를 소개하는데 그친 점이다.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정부 내부의 전망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는 7%에 가깝고 소비자 물가는 6% 이내이다. 이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신축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기획원은 설명한다.그러나 전망치가 빗나갈 경우 여론에 몰리는 점을 의식한 탓도 없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책임회피라는 지적도 나온다. 올 경제운영 방향은 내용에서 농어촌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이는 김영삼대통령이 우루과이 라운드(UR) 타결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촌 대책의 본격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그 다음이 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이고 이어 민자유치 등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지역균형 발전,경제제도의 국제화와 구조개혁 추진,물가안정 등의 순으로 열거 됐다. 전체적으로는 안정보다 성장에 역점이 두어진 느낌이다.농어촌 대책,민간기업 활동의 활성화,SOC 확충,지역균형발전 등은 모두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 시책이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 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문제는 단순한 지표상의 성장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물가문제는 새해 경제를 좌우하는 최대의 복병이 될전망이다. 기획원 장승우 경제기획국장은 『올해 경제운영의 성패는 물가관리와 노사화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최근 쌀,연탄 등 30개 기초 생필품의 가격상승 억제선을 5% 이내로 정했다가 4% 이내로 낮춘 것은 물가안정에 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해 경제운영 방향이 농어촌 부문 등 우선순위만 조정했을 뿐,UR나 실명화 시대에 걸맞는 실천적인 각론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또 행정규제 완화 등의 과제도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 경제 최우선의 국정의지(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어제 연두회견에서 새해 국정목표를 국가경쟁력의 강화에 두겠다고 밝히고 그 실현을 위한 국정운영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그것은 단순히 문민정부 2차연도의 시정방향이 아니라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 세계경제질서에서 국가적 생존과 발전을 확보하기 위한 청사진의 의미를 지닌다고 해야겠다. 지속적인 변화와 개혁,신경제 5개년 계획의 추진,농산물개방에 따른 농어민대책,교육개혁,사회전반의 국제화시책,그리고 북한 핵문제의 조기해결이라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은 지극히 당연하고도 합리적인 것으로 국민적 공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한마디로 국정에서의 경제 최우선화다.우리의 국정운영이 민주대 반민주의 쟁점에서 벗어나 선진적인 틀과 사고로 근본적인 전환을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어제 기자회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그러한 인식아래 국가경쟁력강화를 초점으로 하여 여기에 정치와 행정력을 집중투입하겠다는 대통령의 비상한 의지였다. 금년5월로 예정된 민자당의 전당대회를 연기할 뜻을 밝힌 것은 경제의 걸림돌이 아닌,경제를 뒷받침하는 정치운용의 한 예이며 바람직한 결단으로 우리는 받아들인다.정치행사의 낭비요소를 줄이겠다는 효률의지이자 경쟁력강화의 견인체제를 안정시키겠다는 뜻에서도 그렇다. 선거가 없는 올 한해야말로 국가경쟁력강화의 목표를 향해 사회의 모든 주체가 뛰는 한해가 되어야 한다. 국가경쟁력은 국제시장에서의 기업의 상품경쟁력을 뜻하는 국제경쟁력의 차원을 넘는다.국제사회에서 경쟁할수 있는 국가와 사회의 총체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그 주체는 정부나 기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분야에 걸친 국민전체가 될수 밖에 없다.제도 관행 의식의 선진화 국제화 효율화 정도는 물론 지도력과 국민적 결속력이 핵심적인 요인이 된다.그런 점에서 진정한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사회안정과 결속을 이끄는 정치권이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선거법의 개정을 비롯한 정치개혁의 제도화를 조속히 매듭짓고 초당적인 경쟁력 강화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서 행정부와 여당의 분발을 특별히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대통령이 국무총리와 여당대표가 실권을 가지고 챙겨 나가도록 당부했다고 밝힌 것은 그만큼 책임이 크다는 의미일 것이다.정부의 각 부처가 대통령이 제시한 방향을 정교한 실행계획으로 구체화하고 유기적으로 추진하도록 독려해 나가기 바란다.어디까지나 차분하고 내실있게 공무원들이 책임을 다하도록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민자당대표의 분발은 더욱 긴요하다고 하겠다.그동안 당내의 화학적 결속을 이루지 못하고 불협화음이 들려오는 일이 더이상 있어서는 안되며 변화와 개혁에 체중을 싣는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야당을 설득하여 생산성있는 정치를 이룩하는 것은 대표위원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강화요소는 국민 각자의 자율과 책임이다.자발적인 협력과 창의의 발휘를 가로막아온 권위주의가 청산되고 있는 만큼 그 잔재인 정부주도문화를 국민주도문화로 바꾸지 않고서는 국제화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국가경쟁력강화의 성패는 국민 각자의 자발적인 참여에 달려있음을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 경제분야/한은 중립화로 발권·행정 분리를(개혁2차연도의 과제:3)

    ◎경제 스스로 구르게 정부 서비스 강화/농촌구조개선 청사진 제시… 즉각 실천 경제시련이 안밖으로 겹치고 있다.밖으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에 따라 세계경제는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안으로 농업기반이 붕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사정과 개혁한파에 생산과 투자활동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정말로 우리경제는 다시 분연히 일어서지 않으면 국제경쟁에서 영원한 낙오자가 될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과감한 농촌구조개혁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따라서 농민들로 하여금 농촌을 새로운 마음으로 지킬수 있게 해야한다.이를 위해 정부는 경부고속전철과 영종도 신공항건설등 불요불급한 국책사업을 줄이고 예산을 농촌구조개선에 활용하는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한편 농업만 가지고 농촌을 지키기 어렵다.아무리 현대식으로 농촌구조를 개선한다 할지라도 농산물에서 오는 소득은 한계가 있다.따라서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하여 대도시 중심의 산업발전을 전국에 골고루 확산시키는 경제발전의 분산정책이 필요하다. UR타결이후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들어섰다.그러나 우리경제는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내부개혁이 없이는 국제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이러한 맥락에서 정부가 윗물맑게 하기 차원에서 추진한 공직자 재산공개는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과감한 조치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또한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배제하고 강력한 의지로 실시한 금융실명제는 모든 경제거래를 투명화함으로써 경제가 비리구조에서 벗어나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본장치가 되었다.그러나 정부의 이와같은 개혁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미래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연간 6%선에 이르는 물가의 불안속에서 설비투자가 10%이상 감소하는등 구조적 스태그플레이션의 난관을 맞고 있다. 개혁이 경제활력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주요 이유는 경제운영을 관장하는 행정체제의 개혁이 결여됐기 때문이다.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는 표면적으로 비리행태를 금지시키는 강제조치로 볼 수 있다. ○돈 배분 권한 독립을 따라서 경제활력 보다는 불안을 가중시킨다.진정한 개혁의 효과는 내면적 변화를 수반할때 한해서 나타난다.이런 견지에서 향후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정부내부의 관료주의 불식이다.경제를 지배하는 관료주의가 불식되지 않는 한 경제가 숨을 제대로 쉴수 없다.행정규제 완화 같은 피상적인 조치는 아무리 강력하게 추진해도 소용이 없다.모든 조치가 제2의 자기합리화 시도로 끝날 뿐이다.결국 창의와 자율이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한 전제조건이라 할 때,정부는 경제를 직접 관장하는 통제체제로서가 아니라 경제가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서비스체제로서 행정의 구조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 경제에 활력을 주기 위한 행정개혁에 있어서 전제조건으로 충족돼야 할 것이 돈과 행정권력의 분리이다.아무리 전문적인 서비스체제 형태로 개편되어 운영된다 할지라도 행정조직은 돈을 마음대로 발행하고 배분하는 권한이 주어지는 한 정치권력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며 먹이사슬 형태로 계급화될 수 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경제는 기득권층을 위한 인질로 다시 희생될수 있다. ○안정성장 기반 마련 이런 견지에서 제2의 경제개혁으로 추진돼야 할 것이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의 중립화이다.중앙은행은 인체의 심장에 비유된다.중앙은행이 행정권력의 지배수단으로 이용될 경우 국민경제는 관료주의 희생물로 전락한다.따라서 중앙은행의 중립화는 돈과 행정권력을 분리하고 우리경제가 건전하고 균형적인 발전을 하기위한 경제개혁이 필수조건이 된다. 새해들어 물가불안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신경제 1백일 계획,금융실명제실시,금리자유화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규모로 풀린 돈이 올들어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여기에 공공요금의 무더기인상이 줄을 이어있고 자본자유화에 따른 외국자본의 유입이 대거 예정돼 있어 물가불안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 같다.현상태에서 물가불안이 악화되면 경제개혁은 실종된다. 그리고 경제는 기력을 잃고 주저앉는다.정말로 물가불안을 억제하고 안정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장치로서 중앙은행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
  • 행정구역 개편 논의 활성화를(사설)

    내년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에 따른 지방화시대의 본격개막을 1년 남짓 앞둔 시점에서 행정구역개편론이 제기되고 있음은 주목할만한 일이다.아직 공식방침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정부·여당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개편방향은 특별시와 직할시를 폐지하고 서울을 4개내지 6개정도의 시로 분할하며 규모가 작은 군을 시에 편입시켜 행정구조를 단순화한다는 내용이다. 이 방안은 일제와 권위주의시대의 잔재인 현재의 행정구역이 그 비효율성과 낭비,그리고 행정편의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지방행정조직의 선진화를 위해서도 서울의 경우 「대런던시」나 「동경도」와 같은 모델을 검토하고 도시·농촌의 통합형 행정구역개념을 도입,단일행정구역으로 일원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야당은 벌써부터 지자제 단체장 선거를 겨냥한 당리당략의 의도가 있다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특히 여당의 특별시와 직할시폐지 거론은 정치적 비중이 큰 대도시의 단체장을 직선으로 뽑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며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지방자치제도의 발전적 정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가지고 오히려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년도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자치행정권을 지방이 갖게함으로써 전면적인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더욱이 21세기 국제화,개방화 흐름과 맞물려 국가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미래에 대비한 지방정부의 역할을 정립하는 청사진의 설계는 시급한 과제라고 할것이다. 지방행정의 혼란과 낭비등 지방자치의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지방소정부로서의 소임을 다하게할 지방과 중앙정부의 기능배분,행정개편등 제도개선,운영관행에 일대혁신을 가져오는 것은 근본적인 과제다. 그러한 정책대안을 내고 능동적인 논의를 하는것이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지 아예 논의 자체를 회피하려는 것은 그 또한 당리당략의 행태가 아니냐하는 것이다.정치권이 지방자치문제를 선거의 관점에서만 관심을 두어서는 안된다. 행정개편은 정치권의 이해관계는 물론,지역의 향토성과 역사성까지 겹쳐지란한 과제가 아닐수 없다.미리부터 문제점의 노출을 두려워해서는 이해가 얽힌 문제의 개혁은 영영 불가능하게 되고 말것이다.현행 행정구조하에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나면 개편은 더욱 어려워지게 된다.그러므로 정부·여당이 기왕 행정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면 단체장선거 실시이전에 일차로 가부간 매듭을 짓는것이 좋다. 명분과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 선다면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야당의 이해를 구하며 국민적 공감대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일이다.
  • 국제 거점도시로 기반 튼튼히/이원종 시장이 밝히는 서울발전 청사진

    ◎「600년 행사」 세계축제로 승화/외국관광객위해 친절운동도 전개/역사뿌리찾아 시민의식 함양 정도 6백년을 맞은 서울시는 올 한햇동안 뿌리를 확인하고 공동체의식을 다지며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크고 작은 갖가지 잔치들을 펼친다.「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진두지휘해나갈 이원종시장을 만나보았다. ­서울정도 6백년이 갖는 의의부터 말씀해주시지요. ▲급속한 성장과정에서 잠시 잊혀진 역사·문화의 뿌리를 다시 살려내 문화·역사성을 회복하고 시민정신을 북돋워 공동체로서의 결속을 다지고 공유하는 문화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입니다.더 나아가 21세기가 던져주는 기회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제약을 극복해가며 서울을 세계도시로서의 열려진 공간으로 재조직할 수 있는 계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도 6백년기념사업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서울이 지향하는 정신·환경·문화와 국제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나가는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됐습니다.「서울­새로운 탄생」을 목표로 펼쳐질 38개 사업은 크게 나눠보면 △남산제모습가꾸기,시립박물관건립,운현궁등 문화재복원처럼 도시발전효과를 거두고 △서울학육성등 뿌리를 지키면서 미래를 개척하는 한편 △시민이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6백년기념사업이 「94한국방문의 해」와 맞물려 진행됩니다.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책은 있습니까. ▲외국인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특히 한국관광공사와 협의,관광교역전·국제요리축제·꽃축제등을 열 생각입니다.외국인관광객을 위해 교통·숙박·요식업소의 깨끗한 환경정비와 친절한 시민운동을 벌이고 해외홍보사절도 파견할 계획입니다. ­서울의 미래상은 어떤 것입니까.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보화·국제화의 여건을 가꾸고 이에 걸맞는 산업·생활·문화공간조성및 거점기반의 정비를 빨리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북경∼서울∼도쿄를 잇는 이들 도시의 영문머리글자를 딴 이른바 「베세토(BESETO)권」에서 경제발전의 중심역할도 해야 합니다. ­예산 뒷받침은 충분합니까. ▲모두 6백38억원이 들지만 돈보다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념사업의 성공여부를 가름할 것입니다.각종 세미나,공개토론회,시민문화대학과 우리 마당 작은 축제,시민체육대회,직장안 문화공간조성등 다양한 계획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정신을 발휘해주시기 바랍니다.
  • 통일·통상외교 박차 “제2건국”/김 대통령의 ’94국정 구상

    ◎UR 후유증 최소화… 국익연결 전력/관료조직 물갈이 등 「장선거」 사전 정리/개혁결실 가시화·국제경쟁력 강화가 과제 김영삼대통령은 새해 들어 「현장의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대통령은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휘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고 국민과 만나는 시간도 늘려 갈 계획이다. 취임 첫해 대통령은 청와대를 지켰다.그는 8박9일동안 미국을 방문한 것을 빼고는 청와대와 청남대 밖에서는 하룻밤도 자지 않았다.대통령이 되기전까지 구상해왔던 개혁을 지시하고 점검하기 위해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청와대에 머문 것이다.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이며 조금은 권위주의적인 것이 지난 1년동안 국민이 봐온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취임 둘째해가 되는 새해의 국정운영을 크게 보아 세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첫째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에 따른 우리의 대비책을 입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이 작업은 실제로 산업·사회구조 전면에 걸친 것이며 「세계화」란 이름 아래 모든 사회구성원의 인식과 체질을 바꿔야 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우리사회는 이 과정에서 혁명에 버금가는 진통을 겪어야 한다.이를 총체적으로 기획·지휘해야 할 대통령의 책무는 새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크고 어려운 것이 된다. 둘째는 개혁의 구체화,각론화 작업이다.김영삼정부는 지난해 정치·경제·사회등 교육을 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개혁의 총론적 청사진을 제시했다.그 총론에 따른 각론이 새해에 중단 없이 제시 되어야 한다.이 작업이 경제활성화나 국제화등 다른 구실로 중단된다면 정부가 지난해 이룬 개혁의 모두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하면서,김대통령 집권후반기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이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준비다. 모든 시·도 지사,군수·시장·구청장을 주민직선에 의해 뽑는 일이다.1년 앞의 단체장 선거는 94년 내내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약하게 돼 있다.단체장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문민정부의 집권후반기가 순항이냐,난항이냐를 결정짓게 된다. 김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국민과 함께하는 것에서 두개의 서로 다른,대통령과 여당총재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달성하려 하고 있다. 공장과 농촌의 생산현장에서 UR대책을 협의하고 지휘해야 한다.사회 구석구석을 찾아 개혁의 각론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시험할 것이다.장터에서 시민들과 어울리고 연설하는 것으로 여당총재로서 다음 지자제 단체장선거에 대처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지자제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정치 엘리트와 내무관료군에 광범위한 물갈이 현상이 불가피 해진다. 여권은 올해 안에 예상 단체장후보를 현직에 임명,선거에 대비케 할 것으로 보인다.문민정부의 출범과 지난 연말 당정개편 등으로 상당한 물갈이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직선에 대비한 고려는 그다지 크지 않았었다.때문에 선거에 대비한 인사개편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물갈이 폭은 엄청난 수준에 이르게 돼있다.청와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인선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을 만큼 엘리트군의 이동은 눈앞에 닥치고 있다. 통일문제 또한 올해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실상 북한당국의 핵무기 개발 움직임 때문이다.북한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되든,극단적인 방법에 의해 강제로 해결되든 남북한 관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대통령은 지난 연말 『통일이 갑작스레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갑작스레 통일이 올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다면 북한은 개방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많다.그 과정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개방파트너가 될수 밖에 없다. 김대통령은 「개혁대통령」이길 바란다.그러나 그 보다는 「통일대통령」이 되기를 더 바란다.그것은 우리 힘의 반쯤은 언제나 통일을 추구하는 일에 쓰여진다는 점을 의미한다.남북한간의 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여기에 한국의 통일의지가 가세된다면 통일문제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국정운영 환경은 지난해 보다 훨씬 어려워 보인다.우선 국민의 긴장감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덜하다는 점이 있다.지난해 국민들은 문민정부의개혁회오리에 어느 정도 긴장하고 있었다.긴장은 대통령의 권위,공권력의 권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민에게 올해도 똑같은 상태를 유지해주도록 요구하기는 어렵다.오히려 이제는 개혁의 산물이 뭐냐는 욕구가 노출될 순서라고 할수 있다.새정부에 대한 신선감·기대감도 한결 떨어질게 뻔하다.지난해 쌀 개방파동을 겪으면서 그러한 기대감과 신선감은 상당부분 소진됐다. 이같은 상황변화는 올봄 임금협상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올해 경제가 지난해 보다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적다.그런 속에서 정부는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근로자의 임금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고통분담을 한번 더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야당은 야당대로 정부가 UR협상의 비준안을 국회에 상정할 때를 올 최대의 승부처로 삼을 것이 예상된다.내년 지자제 단체장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확보하려면 올해 정국운영을 통해 강하고,수권이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크로스보팅이 행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아직 UR후유증이 어떻게 전개될지 구체적으로는 알수 없지만,여당의원이라도 지역구가 농촌일 때는 대통령의 지시보다 유권자의 정서를 더 소중하게 다룰 것이다.야당도 농촌 의원과 도시출신 의원,주류와 비주류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된다면 UR비준문제는 크로스보팅 가능성이 커진다.대통령이 야당의원을 만찬에 초대해 찬성표를 부탁하는 미국식 의회주의의 풍경이 우리나라에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김대통령은 올해 외국순방 일정을 적절히 마련,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편 우리국민의 시선과 의식을 세계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날짜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에 참석할 것이 예상되고,이때 일부 이웃나라에 대한 방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때로는 유럽쪽으로 발길을 옮겨 통상외교를 강화할 수도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인 나도 세계 어느 곳이든 가겠다』고 밝혔었다. 종합적으로 볼때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올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정치9단」으로 불리는 김대통령의 정치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전교조활동땐 복직제외/오 교육/지부장 출마·집회참가 엄중조치

    교육부가 내년 2월까지 전교조 해직교사를 복직시킨다는 방침에서 18일 전교조 활동을 계속하는 교사들에 대해서는 복직 대상에서 제외키로 하자 전교조가 이를 선별복직 의도라며 비난하고 나서 해직교사의 복직이 난항을 걷고있다. 교육부는 전교조 탈퇴조건으로 복직신청을 하고서도 전교조 활동을 계속하는 해직교사는 내년 새학기 이전의 복직 대상에서 모두 제외키로 했다. 오병문교육부장관은 18일 이와 관련한 특별담화문을 발표,『복직을 신청한 해직교사가 전교조 지부·지회장 후보로 출마했거나 전교조의 각종집회에 참가하는등 전교조 관련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확인되면 교원 임용과정에서 철저히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최근 전교조 지부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수호 전 원상복직추진위위원장등 11명을 복직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교육부장관 담화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정부는 선별복직 움직임을 철회하고 빨리 교육개혁의 청사진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 「발전지향적 사정」에 역점/이시윤감사원장의 청사진

    ◎적발·처벌서 탈피,문제점 개선에 무게 이시윤 신임감사원장이 천명한 감사의 원칙은 「발전지향적 사정」이다. 이원장은 17일 취임사를 통해 『지나치게 과거의 부정부패 척결에만 치우치다 보면 미래로의 전진에 지장을 주고 공직사회를 위축시켜 무사안일한 업무수행에 안주케 하기 쉽다』고 전제,『미래지향적이고 선도적인 비전의 제시도 감사의 중요한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원장의 이러한 선언은 얼핏 이회창전원장이 줄곧 외쳐온 「성역없는 사정」이라는 원칙에서 개혁의지가 다소 누그러진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그러나 감사원 간부들은 이러한 해석은 성급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원장이 천명한 발전지향적 감사라는 것은 전임원장이 추구하던 2기 감사 즉,사항감사 혹은 정책감사와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적발과 처벌이라는 기존의 감사방식에서 벗어나 행정의 추진과정을 점검,문제점을 개선해 나간다는 설명이었다. 신임 이원장은 헌법재판소 재판관 시절 주심을 맡은 국제그룹해체사건에 대해 위헌결정을 내리는등 개혁지향적이라는 평판을 받아왔다.또 이원장이 감사원장으로 임명된데는 전임인 이회창총리의 추천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다면 이총리는 자신이 구상한 2기 감사를 계속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이원장을 추천했을 가능성이 크다. 감사원에서는 이총리가 드리워놓은 그늘이 워낙 커 이원장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부담을 느낄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감사원은 사람이 아니라 조직으로 움직인다』면서 『전임자가 닦아놓은 바탕위에서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새정부 출범이후 개혁이라는 시대의흐름 때문에 감사원이 크게 부각됐지만 몇몇 감사를 제외하면 그 이전부터 계속 해오던 것』이라고 밝히고 『감사원의 위상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감사과정에서 피감기관의 반발이 심할 때 이총리가 했던만큼 방패막이가 되어줄 것이냐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은 며칠뒤 이동복전안기부장특보의 대통령훈령조작의혹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한다.전임원장 때 착수한 사안이지만 이는 이원장의 첫 작품으로 기록되게 된다.훈령조작의혹 감사에는 국가기밀의 유출경위까지 포함돼 있어 조사보다는 발표가 더 어려운 사안이다.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원장의 업무스타일이 잘 드러나 보일게 틀림 없다.
  • 「새 내각구도 점치기」 설왕설래/개각 앞둔 청와대·부처 표정

    ◎“UR문책 왔다” 경제부처 촉각/“비서진 개편 따를것” 청와대팀도 관심/이 부총리 후임 강경식·한승주씨 거론/큰과오 없는 외무·법무·문체 유임관측/대폭땐 국방·환경처 등 경질 거의 확실 황인성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수리에 이어 후임에 이회창감사원장이 지명된 16일 관가는 크게 술렁댔다. 특히 UR협상을 총괄지휘해온 경제기획원등은 갑작스런 총리경질뉴스에 놀라와 했다.빠르면 주말쯤 전면개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관가가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주례보고차 청와대에 올라온 이회창 감사원장에게 총리지명을 예고했다는 후문.이 자리에서 두사람은 내각개편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후임 감사원장을 천거해주도록 요청했고,이원장의 천거를 받아들여 이시윤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신임감사원장으로 발탁. 이총리는 감사원장 재직시절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대통령 다음으로 국민 지지도가 높은 인물로 보고돼 이번 인사에서 이같은 여론의 평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민자당 부설 여론조사기관인 사회개발연구소가 매달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한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이총리는 여권내에서 줄곧 김대통령에 이어 인기도 2위를 지켜 왔다는 것. 한편 청와대의 모비서관은 이날 아침 김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후임 총리가 이회창감사원장이란 사실을 알고는 아예 출근을 안하는 방법으로 비밀을 지켰다. ○…내각개편에 이어 청와대 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돼 청와대 분위기도 어수선. 일부에서는 비서실장과 2∼3명의 수석비서관을 제외한 전원이 바뀔 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다.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과 관련,부적절한 대처를 지적받았던 경제팀을 비롯해 최소한 2∼3명의 수석교체가 예상돼 일부 비서관실은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 이번 인사를 계기로 비서실의 편제도 일부 개편될 전망.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정치적의미는 없으며 다만 실무차원에서 기능재조정 및 인력재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 총리가 경질된 이날 아침 청와대 수석회의에서는 모 수석이 청와대비서실도 일괄사표를 낼것을 제의.그러나 비서가 사표를 내는 것이 모양이 좋은지,어떤가를 놓고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일괄사표제출여부와 시기를 박관용실장에게 일임한 상태. ▷감사원◁ ○…감사원 직원들은 이회창원장이 새총리로 임명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깜짝 놀라면서도 『이원장이나 정부전체를 위해서도 잘된일』이라고 반기는 모습. 한 관계자는 『원장의 인품이나 능력으로 볼때 감사원의 업무는 좀 범위가 좁은 면이 있다』면서 『국무총리로서 내각전체를 품고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 그러나 일부 직원들은 『이원장이 감사원의 위상확립에 큰 역할을 했는데 갑자기 떠나게돼 아쉽다』며 감사원의 위상에 변화가 오는것 아닌가 은근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감사원 직원들은 또 이시윤신임원장의 약력등을 찾아보며 『경력으로 볼때 임무를 잘 수행해나갈 것 같다』고 기대. 한편 감사원 직원들은 이원장이 총리로 영전되자 이원장과 줄곧 호흡을 맞춰온 황영하사무총장등 몇몇 간부의 거취에도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고 수근거리기도. ○…감사원은 이시윤신임원장을 맡는 준비에 밤늦게까지 분주한 모습. 원장 비서들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전화를 걸어 이신임원장이 참석하는 모임과 평소습관,건강,외국어능력,식성등에서부터 평소 마시는 차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점검하는등 세심한 준비. 황영하사무총장은 이날 낮 헌법재판소로 이신임원장을 찾아간데 이어 밤에는 업무현황자료를 챙겨 이문동 자택으로 이신임원장을 방문,보고를 하기도. 그러나 이전임원장은 얼마전 대법원장 물망에 오를 당시 한차례 이임준비를 한바 있어 이임절차가 쉽게 처리. ▷총리실◁ 급전되는 상황에 당황해 하면서도 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업무스타일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며 상기된 표정. 총리실 직원들은 『앞으로 총리의 내각장악력이 한층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강력한 총리실」에 대한 기대를 피력.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신임총리의 대쪽같은 성품을 빗대 『꼼꼼한 총리가 가니까 깐깐한 총리가 왔다』면서 『이신임총리의 업무스타일로 보아 공직자 기강확립등 정부의 개혁정책이 보다 강도 높게 펼쳐질 것』이라며 다소 긴장하는 모습. 또 다른 관계자도 이신임총리의 행정경험부족을 들어 다소의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그러나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 데는 적격일 것』이라며 기대를 표명. ○…이에앞서 황전총리는 이날 새벽 비서실장에게도 알리지 않고 청와대를 방문,김영삼대통령과 아침식사를 같이 들며 사의를 표명. 황전총리는 상오 9시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정식 제출한 뒤 다시 청사로 돌아와 간부회의를 소집,『쌀시장 개방을 막지못한 것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 국민에게 도리를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해 사퇴한다』고 설명. 총리실의 고위관계자는 『총리실 간부들조차도 황총리가 이미 열흘전부터 사임을 결심하고 조용히 준비를 해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총리경질이 전혀 의외라는 반응. ○…황전총리는 이날 당초 예정됐던 과천청사에서 광화문청사로 자리를 옮겨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오늘은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라 국무위원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나왔다』고 인사. 황전총리는 『정부의 의지와 달리 UR협상에서 쌀시장을 개방하게 된 만큼 총리로서 이에 책임을 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지난 10개월동안 모든 국무위원들께서 도와주신데 대해 감사한다』고 언급. 황전총리는 또 『앞으로 내각은 새 총리와 함께 지금까지 다져진 개혁기반을 바탕으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이념이 실현되는 새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 황전총리는 이어 전 국무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건승하십시오』『도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한 뒤 이·한 두 부총리의 배웅을 받으며 퇴장. 한편 황전총리의 인사에 이어 국무위원들은 이부총리주재로 30여분 남짓 평소와 다름없이 의안을 처리한 뒤 이부총리의 발의에 따라 일괄사표를 써서 최창윤총무처장관에게 제출을 일임. 이날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황전총리의 사퇴를 예견못한 듯한 분위기였으며 총리경질소식이 알려진 직후 총리실에는 각부처 장관실에서 『오늘 국무회의에서 일괄사표를 내는 것인가』고 묻는 전화가 쇄도했다는 후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부총리가 의안심의에 이어 『총리께서 사퇴한 만큼 대통령의 인선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모든 국무위원들은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며 일괄사표제출을 발의하자 국무위원들은 무거운 표정으로 이에 수긍,품에서 사표를 꺼내 최총무처장관에게 전달. ▷경제기획원◁ 이경식 부총리가 경질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를 놓고 비상한 관심. UR 협상을 총괄 지휘한 경제기획원은 이날 상오 11시 과천청사에서 황인성 총리 주재로 열기로 한 국무회의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총리의 사임이 확인되자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 이부총리는 장소가 광화문 1청사로 바뀐 국무회의를 황전총리대신 주재하기 위해 광화문으로 떠나기에 앞서 최창윤 총무처장관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야인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야지…』라며 경제팀의 개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인상. 기획원 주변에서는 이경식 부총리의 후임으로재무장관을 지낸 강경식의원(민자)과 한승수 주미대사,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정▦석교통부장관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강의원은 5공 재무장관 재직시 「강경식」으로 불릴 정도로 추진력이 강한 데다 금융실명제를 추진한 경험이 있어 현재의 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에 적격이라는 관측.또 연말 사면설이 나도는 서석재 전의원의 지역구(부산 사하구)를 물려 받은 강의원이 경제부총리에 기용될 경우 서씨의 정계복귀를 위한 지역구 양도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이점이 있다는 분석. 한 주미대사는 새 정부 출범후 미국에 부임,얼마 되지 않았으나 학자출신인데다 뛰어난 친화술,또 대미관계가 원만해 앞으로 UR시대의 경제팀장으로 적격이라는 추측이 무성.이 경우 주미대사에는 김상공장관이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또 유창한 영어실력과 오랜 통상전문가로서의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난 김상공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도 점쳐지고 있다. ▷통일원◁ 한완상부총리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 통일원내에선 한부총리가 그동안 다소 진보적인 통일정책 수행으로 보수층으로부터 많은 공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경질 가능성을 점치는 인사도 있으나 업무수행상 대과가 없었다는 점에서 유임 전망이 우세한 편. 한부총리의 한 측근은 『부총리가 10개월의 재임 기간동안 3단계 통일정책과 3대 통일정책추진기조를 완성했으나 북한의 핵의혹문제가 장애가 되어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임명권자가 한번은 더 실천의 기회를 주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유임을 전망.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부총리가 그 동안 불필요한 보혁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바람에 대북정책이 결과적으로 혼선을 빚은 측면도 있다』면서 경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기도. 통일원 주변에선 한부총리가 경질될 경우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P씨,전직 통일원장관인 L씨,현직 교수인 L씨 등을 후임자로 조심스럽게 거명. 한편 이달중으로 잡혀있던 한부총리의 미하버드대 강연 일정이 김대통령의 지시로 내년으로 연기된 점이 그의 거취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도는 가운데 당사자인 한부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중앙언론사 논설위원들과의 저녁모임 일정을 그대로 갖는등 담담한 표정. ▷내무부◁ 이날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경질에 따른 대폭적인 개각등 후속조치와 관련,이해구장관의 퇴진여부 보다는 입각가능성이 엿보이는 최인기차관의 거취에 더욱 관심을 쏟는 분위기. 내무부 직원들은 이번 개각이 경제부처장관에 대한 문책성개각이고 이장관의 경우 취임초부터 「민원 1회방문처리제」시행등 체감적인 개혁을 실천해왔다는 점에서 경질대상에서 벗어난게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더구나 이장관의 후임으로 뚜렷한 하마평마저 없어 더더욱 이장관의 유임설을 뒷받침. 그러나 이번 개각이 비단 UR와 관련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문민정부 출범이후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졌던 사실을 들어 이장관의 경질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내무부 직원들은 지금까지 장·차관이 한몫에 바뀐 예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이장관이 유임되면 최차관이 다른부처 수장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많고이장관이 경질되면 최차관이 승진기용 되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을 해보기도. ▷재무부◁ ○…홍재형장관의 유임을 점치며 바깥 동정에 민감한 모습. 홍장관은 금융실명제·금리자유화·세제개편·금융개혁 등 굵직한 사안을 매끄럽게 처리함으로써 『일 잘하고 말 잘하는 장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도 무거워 경제기획원장관으로의 영전설이 나돌고 있다.직원인사도 순환보직 원칙을 충실히 지킴으로써 직원들의 인기도 높은 편. 홍장관은 황총리의 사표수리 사실이 보도되자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소집,마지막이 될지 모를 국방대학원 파견자로 김진표 세제심의관을,중앙공무원 교육원 파견자로 조건호 국제금융국장을 내정하고 국무회의에 참석. ▷법무부◁ ○…직원들은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김두희법무부장관이 그동안 법무행정을 지휘해오면서 큰 과오없이 일을 처리해온데다 법조계의 신망도 높은 편이어서 유임될 것이라고 관측. 김장관이 박희태전임장관의 돌연사임으로 검찰총장기용 4개월만에 장관으로 전격발탁된데다 법무부및 검찰내의 고시기수 분포를 감안할때 대안이 없다는 현실상황도 김장관의 유임전망을 뒷받침. ▷국방부◁ ○…국방부 직원들은 전면개각 방침이 전해지자 권령해국방장관이 바뀔 것으로 점쳤다. 직원들은 새정부 출범 이후 권장관이 군개혁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업적을 쌓았으나 최근 무기도입 사기사건과 관련,청와대 비서관들마저 경질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냐고 걱정. ▷교육부◁ ○…본격적인 입시철을 앞두고 장관이 바뀌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눈치. 교육부 직원 상당수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어온 사실을 떠올리며 교육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취임 1년도 안된 오병문장관이 유임되기를 바라는 눈치. 한 간부직원은 『아직 후임장관으로 거론되는 인사도 없고 누가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면서 『만일 장관이 바뀐다면 교육개혁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발탁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문화체육부◁ ○…문화부와 체육청소년부의 통합 원년에 있었던 많은 일들을 무리없이 이끈 이민섭장관의 유임을 확신하며 별다른 동요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에 전념하는 분위기. 직원들은 이장관이 새정부가 추진중인 국책사업인 옛총독부건물을 철거하고 새국립중앙박물관을 세우는 문제를 무리없이 해결한데다 막 시작한 여러가지 사업이 산적해 있어 이번 개각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 ▷농림수산부◁ ○…쌀 시장 개방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대폭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지자 부처 중 가장 민감한 반응. 농림수산부 관료들은 제네바에 체류중인 허신행장관이 보기 드문 농업경제 전문가로 신농정을 펴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UR협상의 대표단장을 맡아 우리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쌀시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지 모른다며 아쉬워하는 모습. ▷상자부◁ ○…직원들은 내각의 일괄사표 제출소식이 알려지자 예상 밖이라는 반응. 그들은 후임 국무총리에 이회창감사원장이 내정되자 『제2의 사정한파가 몰아치는 게 아니냐』며 업계에서 후임장관이 나온다는 소문에는 『전례에 비춰 실패사례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편 김철수장관은 사표를 제출한 뒤 과천청사로 돌아와 밀린 결재를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건설부◁ ○…고병우장관의 경질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고장관은 취임 후 건설부의 현안이던 그린벨트 제도개선을 비롯,부실공사 방지대책 등을 특유의 고집과 소신으로 처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무에 관한 한 유임설이 지배적. 건설부 관계자는 『고장관 취임후 건설부는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맞고 있다』며 건설부를 위해선 유임돼야 한다고 주장.그러나 총리에 뜻밖의 인물이 기용되고 대폭 개각설이 대두되자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 후임으로는 건설부 차관을 지낸 이상용(전국토개발연구원 원장),김한종·김대영 전주공사장,이형구 산은총재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김우석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최형우 민자당의원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사부◁ ○…최대 현안인 약사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무난히통과될 전망이어서 유임되지 않겠느냐고 점치는 반면 일부에서는 한분쟁의장기화로 국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때문에 경질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나름대로 분석. 보사부간부들은 올들어 송정숙장관이 3번째 보사부장관임을 지적하면서 『복잡한 보사업무를 숙지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잦은 장관경질은 보사부 전체로 보아 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 ▷노동부◁ ○…직원들은 곧 단행될 개각때 이인제장관이 포함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유임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는 반응. 장관이 경질될 경우 후임으로는 민자당의 강모·김모의원과 학계의 배모교수 등이 거론되기도. ▷교통부◁ ○…대폭 개각소식이 전해지자 모처럼 행정에도 밝고 소신있는 정재석장관이 바뀌지 않나 불안해 하는 분위기. 그러나 간부직원들은 이번에 경제부처 장관들이 크게 바뀌게 된다면 경제에 밝고 경륜이 깊은 정장관이 새로이 발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경질을 점치기도. ▷외무부·총무처·공보처등◁ ○…김대통령의 측근들이 장관으로 포진하고 있는 부처들은 소속 장관들의 거취를 유임,전보,퇴진등 여러 갈래로 점쳐 보며 술렁이는 모습. 이들중 김덕용정무1장관은 보다 중요한 자리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대로 유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총무처·공보처장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 외무부는 김대통령이 개방화·국제화를 국정의 주요 기치로 내건 만큼 실무사령탑인 한승주장관을 경질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한 탓인지 유임을 점치면서 안정된 분위기. ▷환경처◁ ○…개각의 폭이 클 경우 「눈물파동」「폭언파동」등으로 국회및 언론과 잇따라 마찰을 일으킨 황산성장관의 경질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폭 개각에 그치게 되면 황장관이 국무회의에서 환경처의 입지를 살리는등 업무면에서는 별다른 자질의 한계를 노출하지 않아 유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 농촌발전계획 실천이 중요하다(사설)

    정부가 15일 밝힌 농촌발전10년계획이 제대로 차질없이 추진만 된다면 우리농촌은 말 그대로 「누구나 돌아가 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그만큼 계획에 담겨진 내용이 각 분야에 걸쳐 다양하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우루과이라운드(UR)의 충격을 극복하는 데 충분한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병행해서 내년부터 추진될 10년계획은 6조원을 들여 장단기대책으로 나뉘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단기대책은 농지거래활성화와 대규모의 영농실현 등을 위해 농지은행을 설립하고 농기구를 반값으로 공급하며 수입쌀은 수출가공용 또는 비축용으로 씀으로써 농촌의 직접피해를 최소화하는 것 등이다.장기대책으론 농업의 국제경쟁력강화를 겨냥,첨단영농기술을 개발하고 농촌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종합병원 신설,주택현대화등 보건위생및 교통·통신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밖에 농공단지 지원제도를 크게 고쳐 농민들의 농외소득증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고농민연금제·피해보상제도를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안에 실시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또 농업경쟁력강화위원회등 농촌발전을 돕는 3개 상설기구를 연내 신설,운영하고 농업고등학교를 특수전문대학으로 개편하는등 농어민자녀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이러한 사업추진에 소요되는 재원은 농촌부흥세 도입과 국공채발행으로 충당한다는 게 정부방침이다.이 청사진대로 농촌의 탈바꿈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농업은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서 위치를 확고하게 굳히게 될 뿐아니라 수출농의 대거출현으로 농업립국의 또다른 도약의 꿈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UR의 거센 바람이 농민을 비롯한 국민 대다수에게 얼마나 심한 위기감과 패배의식을 안겨줬는가를 잘 알고 있다.그리고 이러한 감정이 자칫 농촌의 황폐화와 국민정서의 무력화등 갖가지 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은 누구나 쉽게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하면 UR 위기가 오히려 농촌 활로찾기를 앞당겨 실현시키는 추진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지나쳐선 안될 것이다.종전과 같이 정치적 배려의 대상으로 안이하게 보호만 해주는 방식으로 일관한다면 농촌은 자생력 있는 삶의 터전으로 바뀔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위기가 호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대책내용의 종합적인 성격을 감안할 때 물론 미비점이 없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비록 사전준비에 소홀함이 있었다 할지라도 국민앞에 내놓은 10년계획은 어떤 보완과정을 거쳐서라도 당초목표대로 추진하도록 거듭 촉구하고 싶다.정부는 실천력으로 농촌살리기의 정책의지를 구체화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UR시대 농업 총체적 “개조”/황 총리 국회보고 안팎

    ◎개방충격 등 고려 당분간 특별대우/「돌아가 살만한 농촌」 건설의지 피력 황인성국무총리의 15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관련 국회보고는 UR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우리 농업구조를 총체적으로 개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지난 9일 담화가 불가피하게 쌀시장을 개방한데 대한 사과를 주안점으로 하고 있다면 이날 황총리의 보고는 앞으로의 대책이 주요 내용이다.김대통령이 쌀시장 개방이라는 험난한 파고에 정면으로 맞설 것을 선언한 만큼 내각도 이를 뒷받침하는 실천작업에 착수함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황총리의 국회보고는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수 있다. 첫째는 쌀시장개방을 끝까지 막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했다. 두번째는 협상과정의 설명이다.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최선의 협상결과를 끌어냈다는 사실을 밝혔다.그리고 이같은 결과를 도출하는데 있어 김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간의 「핫라인」교섭이 주효했음을 설명했다. 셋째는 정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으로 획기적인 농촌대책이다.마지막으로 국제화·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대세라는 점을 들며 UR협상을 국가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농촌대책과 관련,황총리는 쌀시장 개방이 유예되는 10년동안 우리 농촌의 모습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의욕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91년부터 시작,98년까지 42조원을 투입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는 별도로 새로운 농촌개조 10개년 계획을 수립,추진하겠다는 것이다.새해부터 시작되는 이 10개년 계획은 두단계로 나누어 시행되며 기왕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보다 훨씬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들은 전했다.농촌부흥세신설,국공채발행등 범정부적 재원조달방안이 강구되리라는 설명이다. 첨단농업,기업농을 육성해 살기좋은 농촌,돌아가는 농촌을 만들어보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농촌에 대해 정부가 이처럼 획기적 대책을 마련할수 있게된 것은 UR이 농촌에 부여한 다른 각도에서의 혜택이라고도 여겨진다.쌀문제가 첨예한 국가 현안으로 등장하면서 당분간 농촌을 「특별대우」하는 것에 국민적 공감대가 생겼다. 단기적으로 농촌이 쌀시장 개방의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들도 황총리는 밝혔다.수입쌀은 수출가공용이나 비축미로만 사용함으로써 쌀생산농가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농민들에게 시장개방이 주는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추곡수매제도등 현재의 양곡관리제도를 일정시점까지 현행을 유지하겠다는 것도 약속했다. 쌀시장 개방과 관련,정부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막판의 치열한 협상으로 그런대로 좋은 결과를 끌어낸 점은 평가할만 하다.이제 황총리가 일단을 밝힌 농촌구조조정대책이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되느냐에 따라 UR협상을 받아들인 현 정부의 역사적 평가가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 말련:상(세계의 개혁현장:43)

    ◎「비전 2020」 앞세워 국민에 꿈을 심는다/경제발전·사회각분야 활성화 등 총력/한국경제 침체뒤 노동운동 강력대처 말레이시아개혁상 『다혼 두아쿨로 두아쿨로(Vision 2020)』 말레이시아 어디를 가나 듣고 볼 수 있는 이 말에는 21세기를 향한 말레이시아인들의 꿈과 희망이 응축돼 있다.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총리(68).말레이시아를 동남아의 모범생으로 키워온 그는 마하티르=말레이시아라는 등식의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강하게 심어왔다.그가 지난 91년 말레이시아의 21세기 청사진으로 제시한 비전2020은 국민들에게 단순한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을 주문하기보다는 국민화합,부의 균등한 분배,사회 각분야의 활성화등 정신혁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국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는 아시아인의 손으로」라는 신념 아래 아시아국가들끼리의 단합을 강조,미국등 서방측에 다소 껄끄러운 지도자로 평가돼 왔다.미국등 선진국들이 인권 혹은 민주주의를 구실로 한 압력을 통해 개도국에 대한 경제발전의 억제수단으로 삼고 있는것은 모순이라고 역설하는 그는 『개도국은 개도국에 맞는 민주제도나 인권이 필요함』을 주장해왔다. 이같은 그의 소신은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렸던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에 불참,미국의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의 노골적인 입장강화 의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은 물론 호주 키팅총리와의 불편한 관계등과 같은 맥락에서 설명될수 있다. 의사출신의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81년 총리로 첫 선출된 이래 말레이시아의 후진국 탈피를 위해 이른바 동방정책(Look East)을 펴며 한국과 일본의 경제성장을 배우도록 강조해왔다.특히 70년대 한국의 경이적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던 근면과 근로정신을 바탕으로 한 새마을운동에 대한 그의 관심은 매우 컸다. 그러나 80년대말 이래 한국의 경제침체를 지켜본 그는 그 원인이 노동운동등 사회혼란에 있다고 보고 자국내에서의 소요에는 강력히 대처하고 있다.결국 비젼2020은 더이상 동방정책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마하티르총리의 새로운 선택인 셈이다. 자신의 업무에 몰두하는 스타일의 마하티르총리는 『아무것도 하지않는것 보다는 무엇이든 하는것이 낫다』 또는 『잘못된 결정이라도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것 보다 낫다』면서 나태에 빠져있는 국민들에게 「행동」을 강조했다.또 고위 공무원들에게는 『솔선수범을 통한 지도력』을 촉구해왔다. 그동안 마하티르총리의 탁월한 지도력을 바탕으로 각종 경제개발계획을 추진해온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8% 성장에 이어 올해도 8% 성장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아세안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전2020은 ▲제6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1991­1995)과 ▲제2차 전망계획(1991­2000)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있다.연평균 성장목표를 지난 5차계획때 5.8%보다 상향 조정,7.5%로 잡고 있는 제6차계획은 지난 1·2차 연도 모두 목표에 상회하는 성과를 올렸다.전망계획은 2020년까지 말레이시아를 산업국가화 한다는 목표로 장기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제조업분야의 발전과 민간부분의 투자 장려를 위한 각종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아세안의 중심부에 위치한 말레이시아는 국토가 크게말라야반도와 보르네오섬 북부의 사라와크 및 사바등 크게 두부분으로 나뉘어 있다.국토면적은 한반도의 한배 반에 해당하는 33만㎦이고 인구는 1천9백만,1인당 국민소득은 2천7백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콸라룸푸르에서 발행되는 월간지 「2020」의 발행인인 N·S·순드람씨는 『비전2020은 단순한 경제개발계획이 아니라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사회적 의식적 개혁을 기반으로 하는 정신혁명을 뜻한다』고 강조하고 『현재는 말레이시아 경제의 상당부분을 중국계가 잡고 있지만 21세기의 말레이시아 생존전략은 말레이시아인들이 중심이 된 경제대국 정치대국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EC,고용확대책 추진/집행위 승인… 6년간 천2백억불 투자

    【브뤼셀 AFP AP 연합】 유럽공동체(EC)는 5일 EC의 경제성장과 고용을 촉진하기위한 총1천2백20억달러의 6개년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EC집행위원회는 그같은 제안이 들어 있는 이른바 『경쟁력·성장·고용에 관한 백서』를 승인했으며 이 문서는 10일과 11일 이틀동안 열리는 EC정상회담의 주요 토의안건이 된다. 헤닝 크리스토퍼센 재무담당 EC집행위원은 이 백서의 내용이 적절하게 실천에옮겨지면 20세기말까지에는 1천5백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EC재무장관들은 침체에 빠진 경제회복과 새로운 고용창출의 청사진을 마련하기기 위해 이날 가진 특별회의에서 집행위원회의 1천2백20억달러 투자계획에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다.
  •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 허용않키로/사학이사장 결의

    전국의 사립중고등학교들이 정부의 전교조해직교사 복직방침에도 불구하고 해직교사들의 복직을 전면 거부,앞으로 관련교사들과의 심각한 갈등이 예상된다. 한국사립중고교법인협의회(회장 홍성대·전주 상산학원이사장)는 3일 상오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관리공단에서 법인 이사장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를 열고 전교조 해직교사들을 일체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의했다. 사립학교 이사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육의 황폐화를 막고 미래의 청사진을 마련하려면 전교조문제는 정치적 차원이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며 복직거부를 다짐했다.
  • UR협상단 최선을 다하라(사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시한이 얼마 안 남은 절박한 상황에서 우리정부 협상대표단이 2일 쌀시장 개방저지의 마지막 노력을 기울이기 위한 출사표를 던지고 제네바를 향해 떠났다. 이들 대표단은 농민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모든 국민들이 절실히 바라는 쌀시장개방불가의 기존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온갖 협상수단을 동원할 것은 물론 최선을 다한만큼의 성과를 얻어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관련한 대세는 「예외없는 관세화」로 기울고 있기 때문에 대표단의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쌀시장은 조건부개방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게 될지도 모른다.그렇다고 해서 우리대표단이 행여 국민들에게 다만 그들의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모양갖추기식으로 움직인다는 인상을 주어선 절대 안될 일이다. 모든 일은 노력여하에 따라서 얻게 되는 결과의 내용도 달라지기 때문이다.만약 대표단이 국민들을 감동시킬수 있게끔 최선을 다해 협상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만큼의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최선을 다한진지한 노력은 국민들을 어느정도 설득시킬수 있는 힘이 될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또 국제적인 움직임과 너무 동떨어진 주장이 우리를 국제무역의 고아로 만들수 있음도 경계하는 냉철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때문에 조건부이든 부분적이든 쌀시장이 개방될수 밖에 없는 쪽으로 총론적인 협상결과가 나올 것에 대비해서도 농촌을 살리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빈틈없이 차분하게 마련해나가야 할것이다. 다시말하면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민들이 완전히 못살게 되고 농촌은 황폐화할 것이란 일반적인 우려가 씻겨지게끔 정부는 농업에 대한 집중투자의 청사진을 하루 빨리 제시하는게 좋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60년대 개발초기부터 한정된 자원 때문에 공업발전에 치중하는 불균형성장전략을 취할수 밖에 없었고 농공병진정책은 말로 그친 게 현실이었다. 따라서 쌀시장이 개방된다 하더라도 관세화유예기간이 앞으로 10년정도는 될 전망이므로 이기간동안 정부는 농업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도 우리 농촌의 영농방식은 외국의개방압력이 없더라도 더이상의 늦춤없이 탈바꿈을 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의 생산에 주력하고 농민도 자활능력이 충분한 경제주체로 성장할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다해야 할 것이다. 되풀이 되는 얘기지만 앞으로 쌀시장이 열리더라도 손해 볼 게 없다는 자신감을 갖게끔 농업을 튼튼한 산업으로 키우는 데 국력을 집중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 고령 지방공직자 편법성 퇴진조치 안팎

    ◎“사정·정화만으로는 부패척결 미흡” 판단/“물갈이 극약처방” 공직사회 위축우려 정부가 26일 정년퇴임 3년미만 지방고위공직자를 모두 공직에서 퇴진시키기로 한 것은 사정및 정화만으로는 지방공직사회의 부정·부패고리가 끊어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우선 재산등록관련 지방 고위 공직사퇴대상자들은 모두 30명선으로 「물갈이」에는 미흡한 숫자였다.기존의 관행에 익숙한 공직자들이 여전히 포진하고 있는 한 몇몇 공직자의 퇴진만으로는 일시적으로 공직사회가 정상화될지언정 항구적인 도덕적 공직사회틀을 정착시키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더구나 지난 추석을 전후해 지방공무원들의 근무상황을 점검한 결과 일부 지방공직자들이 무사안일이나 금품수수등 구시대의 폐습을 답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같은 판단을 뒷받침해주었다. 내무부등은 이에따라 비도덕적인 재산형성 공직자 이외에 ▲무사안일 ▲무능력 공무원등을 물갈이인사조치에 포함시키기로 했었다.하지만 이 방안 또한 일선공직자들의 공무원신분보장 등을 명분으로 내세운 반발에 부딪치고 말았다. 이같이 지방공직자 물갈이구도가 희석되자 내무부등은 극약처방으로 공로연수제와 명예퇴직제를 활용,대대적인 공직자의 물갈이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새 공직풍토를 새 공직자로 조성하려는 청사진을 마련케 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무부등의 이같은 고령공직자의 편법성 퇴진의 휴유증은 자칫 상당기간 공직사회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방공직자 사기진작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지방에서는 빈자리를 만들기 위한 물갈이조치라고 감정적 불만조차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물갈이조치에 수긍을 하는 것은 지방공직사회가 토착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어왔기 때문으로 지방공직자도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한결같은 지적이다.
  • 김 대통령의 방미를 보고/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기고)

    ◎「당당한 정상외교」 자긍심 높였다/국제무대의 성공 내실화로 연결을 국제정치 경제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미국과 소련이 전세계를 양분하여 주도하던 냉전체제의 양극구도가 와해되고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지금 정상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과 그 이후 국제동향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이처럼 국제정치 경제의 급속한 전환기에서 중차대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동안 국내정치에서 「민주투사」로만 부각되어온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가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솔직히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국민불안감 불식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인지라도 한듯이 당당하게 정상외교현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국정상들의 지도자들에까지 자신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 국내외의 찬사를 받으며 무사히 귀국하였다.필자도 대통령의 노고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것이 진정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대표적인 것만 보아도 첫째,새롭게 태동하는 아­태지역협의체인 APEC를 이지역의 정치 경제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발언순서만이 아니라 연설에서 제창한 내용이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됨으로써 일약 아­태지역의 정치지도자로 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권국위상 제고 둘째,북한핵문제에 대한 민족적 차원에서의 주체성을 확립한 점이다.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제기되거나 유엔안보리의 토의안건으로 등장할 때마다 많은 국민은 당혹감과 약소민족의 애환을 되씹기도 하였다.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팀스피리트훈련이 북한과 미국의 외교적 흥정거리가 됨에도 한국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했을 때 주권국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이점에 대해 한미 두대통령간의 예정을 훨씬 넘기는 회담을 통해 주권국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민족문제의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재확인 했던 점은 이제야 비로소 문민정부의 「신외교」의 지향점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준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이례적인 비판보도가 역설적으로 볼 때 한국의 주체적인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이번 APEC 정상회담은 한­중,한­일,한­호등 참여국가와 한국의 쌍무적 관계개선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특히 경주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후 한­중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때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우의의 교류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에 크게 공헌하였다.이외에도 NAFTA,ASEAN등 지역주의와 블록화의 대두에 대비한 관계국과의 정상외교는 쌍무적 관계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 넷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LA,시애틀,워싱턴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흩어진 한인교포사회를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한·흑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교포사회가 미국사회내에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게한 점은 중요한 방미의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교포사회가 한목소리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현지 교포신문의 보도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미정상회담에서 쉽게 UR관련의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제의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국개개혁 동참을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치·경제·외교의 지평을 「신외교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정치 행정의 개혁과정에서 보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노정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외교·군사 부문에서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대두가 시작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가경쟁력 증진이라는 국제경제의 성과로 나타나고,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통일을위한 「남북연합」의 단계로의 진입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 경제의 과제와 더불어 국내정치·경제·행정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특히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국가경영의 비전과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고 이에따라 온국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주어진 당면과제인 것이다. 이제 대통령과 공직자및 온국민이 새로운 한마음으로 국가융성과 민족대중흥의 역사창조에 함께 매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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