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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율적 정권인수 전범 세웠다/인수위 2개월 활동 사실상 마감

    ◎100대과제 선정… 국정운영 청사진 제시/문서파기 금지 등 권소지 보완 필요 사상 첫 여야 정권교체의 기록속에 탄생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숱한 기록과 화제를 남기고 2개월 동안의 활동을 사실상 마감했다. 인수위의 활동은 우선 ‘정권인수’의 새로운 관행을 세우는 작업에 초점이 맞춰졌다.시행착오도 적지않았다.다음달 공식적으로 백서를 내놓키로 한것도 앞으로 같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이해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인수위 활동이 거둔 성과는 새정부가 추진할 정책의 지향점을 세웠다는 점과 함께 효율적인 정권인수를 위한 전범을 만들었다는데 두어야 할 것 같다. 이종찬 인수위원장은 지난 12일 ‘10대 과제’를 확정·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A학점은 주어야 할 것’이라고 자평했다.그러나 인수위에 실무적으로 참여한 사람들의 평가는 좀 더 냉정하다. 먼저 인수위원 선정 단계에서 부터 새정부 요직의 인선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지적한다.지난해 12월26일 인수위 출범 이후 인수위원들은 정부 각부처를 상대로 강도높은 인수작업을 벌여왔다.그러나 지난 16일 새정부의 청와대 수석비서진이 업무를 시작하자 인수한 내용을 다시 전달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각 부처도 똑같은 보고를 다시 하는 등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처음 당선되자 워렌 크리스토퍼를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임명한뒤 취임 이후 국무장관으로 기용한 점은 참고할 대목이라는 것이다.같은 차원에서 ‘미래’가 불확실한 인수위원들이 정상적인 인수활동보다는 요직인선을 앞두고 언론의 주목을 끄는데 힘을 낭비했던 것도 시정돼야할 대목이라고 주장한다. 15대 인수위가 활동초반 정부 각 부처의 문서파기를 금지하고,인사를 미루도록 하는 등 ‘월권’시비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각 부처가 정권교체에 관계없이 보존해야 할 문서와 정권인수기간에 가능한 인사의 범위 등을 규정한 모델을 인수위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현재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는 ‘인수위 설치령’을 다음 대선 이전에 미국의 대통령인수인계법처럼 법률화해야 한다는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인수위활동 일지 ▲97.12.23=제15대 대통령직인수위 설치령 공포 ▲12.24=대통령직인수위 행정실 구성,준비작업 착수 ▲12.26=대통령직인수위 현판식,인수위원 임명장 수여 ▲98.1.6=제1차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보고회의 ▲1.7=제15대 대통령 취임행사 주요방침 작성,각 분과 총괄전문위원 인수위 활동계획 논의 ▲1.11=제15대 대통령취임행사준비 실행소위 개최 ▲1.13=제2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1.16=‘민주주의와 경제발전’ 공청회 개최 ▲1.20=국정방향 국민여론조사 실시,제3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2.2=‘신정부의 농정과제와 추진방향’ 정책토론회 개최 ▲2.3=제4차 김당선자 보고회의 ▲2.4=100대 정책과제 관련 인수위·국민회의정책위 합동 협의회 개최 ▲2.5=정부조직개편관련 인수위·정개위 합동회의 개최 ▲2.6=공휴일제도개선관련 공청회 개최,대통령직인수위 백서발간 관계자 회의 개최 ▲2.17=최종 김당선자 보고회의(인수위 백서 보고)
  • 재기 구슬땀 ‘바로크 가구’(다시 뛰자)

    ◎“노사 화합이 부도기업 살려낸다”/대그룹 부도 여파 작년 10월 흑자 도산/노조 중심 각계에 탄원… 채권단도 ‘감동’/1월 매출 10% 신장… 정상화 기틀 마련 “노사간 화합 차원을 넘어 완벽한 결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목재단지에 있는 바로크가구.예비부부들에게 최고의 인기품목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난해 10월17일 어이없게도 부도를 냈다.그러나 직원들은 법원이 화의신청을 받아줄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부도 전보다 생산성이 높아졌고 신제품 출시량도 느는 등 매출이 꾸준히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주문을 대느라 쉬는 토요일과 공휴일을 자진 반납한 지 오래다.야유회와 체육대회 등의 연중행사도 한동안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부도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게 된 것은 노사의 완벽한 조화가 뒷받침이 됐다.바로크가구는 78년 창업 이래 해마다 평균 매출신장 23%를 기록하며 가구업계의 선두주자 반열에 올랐다.지난 해에는 6백70억여원의 매출을 올려 가구업계의 정상을 넘봤었다.그러나 대그룹의 연쇄부도로 자금시장이 막히면서 이른바 ‘흑자부도’를 맞았다. 하지만 5백여명의 직원들은 위상돈 대표이사(54)와 오남철 노조위원장(35)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대응책을 모색했다.노동법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 조언을 듣고 노총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경제위원회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탄원서를 제출했다.최기선 인천시장을 만나 회사 운영상태와 회사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조세공과금을 분납토록 해주겠다는 약속도 받아냈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인천지법은 부도 30여일만에 바로크가구에 대해 재산보전처분 결정을 내렸다.회생 가능성을 법원이 인정한 셈이다. 채권단들도 1천2백억여원에 이르는 채무를 회사가 정상화되면 받기로 하고 계속 원자재를 공급해 주고 있다. 이에 앞서 바로크가구는 ‘자기 살’을 도려내는 아품을 겪었다.직원들에게서 일괄사퇴를 받은 뒤 노사합의로 80명을 퇴직시켰다.생산성 2배 향상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바로크가구는 요즘 신혼부부가 즐겨 찾는온화한 색상의 ‘슈베르트’ ‘소프라노’ ‘쇼팽’ 등 2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호평을 받고있다. 매출을 더욱 올리기 위해 영업사원을 증원해 전국 대리점에 배치한 결과,지난 달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10%가량 늘어난 50억원을 기록했다. 오남철 노조위원장은 “부도 이후 가구업계의 선두주자라는 자존심을 앞세워 다시 한번 해보자는 결의가 모든 직원들에게 확산됐다”면서 “무엇보다 노사가 진심으로 이해하며 협조한 것이 회사 정상화를 위한 기틀 마련에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 재벌개혁 ‘충실지수’ 파악 주력/비대위 행보에 주목

    ◎구조조정 타당성·현실성 반영 집중 검토/미흡 판단땐 시장원리 따른 불이익 유도 30대 그룹의 구조조정계획서 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비경제대책위의 향후 행보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천신만고 끝에 재벌 자율개혁의‘청사진’을 받아낸 만큼 신정권 출범 이전에 확실한 ‘끝내기’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기업 개혁안의 타당성 검토와 신정권의 기본방향에 대한 ‘충실지수’의 파악이다.문서상 계획이 어느 정도의 의지와 현실성을 반영했는지를 면밀히 검토,2단계 행동에 돌입한다는 복안이다.비대위는 이에따라 그룹회장실과 기조실 등 사실상의 지배조직 배제 여부와 재무 투명성 확보를 위한 자기자본비율 제고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고통분담의 차원에서 지배주주의 자기재산 제공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노력,경영부실에 대한 경영진의 퇴진 등 책임규정도 검토 대상이다. 하지만 비대위는 구조조정 계획서의 비공개 원칙를 정한 만큼 ‘부실 계획서’ 제출기업에 대해 세무사찰이나 여론몰이의 강압적 수단은 배제한 상태다.대신 철저한 ‘시장경제원리’에 따른 ‘불이익’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즉효를 기대하는 것이 금융권의 기업대출이다.빠르면 이달중 각 기업과 은행들 간에 체결될 ‘재무구조 개선협정’을 통해 대출금리와 규모에 상당한 차등적용을 기대하는 눈치다. 장기적인 방안도 모색 중이다.이런 맥락에서 비대위는 과거 재벌개혁이 구호성·일과성에 그친 점을 감안,이번 임시국회에서 증권거래법 외자도입법 등 10개 경제법안을 통과시켰다.법적·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장기전에 돌입한 것이다.신설되는 금융감독위를 통해 신정권 출범후 재벌개혁을 위한 획기적인 금융감독규정 개정을 김당선자에 건의한다는 방침도 이런 맥락이다. 기존의 재벌중심 경제체제를 선진국과 같은 기업집단 형태로 바꾸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한 혁명적인 비대위의 재벌개혁이 차기정부 출범과 더불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앞서 기업구조조정계획서의 마감시한인 14일 비대위는 각 그룹의 실무자들의 방문이 이어졌다.당초 제출 연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몇몇그룹들도 이날 빠짐없이 계획서를 들고와 비대위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 새정부 100대과제­국정운영 방향

    ◎정책 일관성·예측 가능성 중시/장밋빛 청사진 보다 추진 우선순위에 신경/시장기능 활성화로 경제 주체 창의성 부족/수요자중심 행정 구현… 국민 서비스 향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2일‘국민의 정부 품질혁신을 위한 100대 국정과제’를 확정,발표한 것은 새정부가 추진할 정책과제를 일찌감치 밝힘으로써 국민에게 예측 가능성과 비전을 주기 위한 것이다. 또 정부 각 기관에 정책지표를 제시함으로써 정책추진의 일관성을 도모하는 한편 관련정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정책상호간의 상충을 방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100대 과제는 ▲경제분야 40개 ▲통일·외교·국방분야 20개 ▲교육·문화·복지·환경분야 20개 ▲정무·법무·행정분야 20개로 구성되어 있다. 인수위는 수많은 정책과제 가운데 100개를 추려내기 위해서 몇가지 원칙을 세웠다.먼저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기 보다는 고통스럽더라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우선으로 했다. 또 정부주도의 보호와 규제보다는 시장기능을 활성화하여 국민 각자의자율적인 참여와 창의성을 높이는 정책에 순위를 앞세웠다.같은 차원에서 경쟁을 촉진하고 개방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대국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도 100대 과제를 선정하기 위한 중요한 원칙 가운데 하나였다.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의 품질을 혁신하고,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구현토록하는데 힘을 쏟았다. 인수위는 이같은 원칙 아래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집권공약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의 분야별 개혁과제를 검토하고,민간단체의 건의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한뒤 정책추진의 현실성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100대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남은 문제는 새정부가 이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인수위가 이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아래 국정기획단을 구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100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 미 30년만에 재정적자시대 마감/흑자예산 배경·전망

    ◎경제 8년째 호황 자신감 바탕 둔 청사진/공화 “세수줄이자” 당론… 의회통과 장애로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의 흑자재정은 꼭 30년만의 쾌거이기도 하지만 또 바로 1년전에도 생각하지 못한 기분좋은 ‘돌연’ 사태다. 클린턴 대통령이 2일 발표한 99 회계연도의 흑자재정 예산안은 엄밀히 말해 의회가 통과시켜줘야 실행되는 행정부의 계획에 불과하다.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야당 공화당은 ‘세금 덜 걷고,국가 사업 적게 벌이자’는 노선임에따라 행정부의 흑자재정안을 국가사업 우선주의의 여당인 민주당보다 더 환영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빚내지 않고 거둬들인 세금 내에서 연방정부 일을 모두 하자’ 는총론에는 행정부와 공화당이 생각이 같지만 각론에서는 첨예하게 대립하고있다.그래서 오는 9월 30일의 통과시한까지 미 행정부와 의회는 8개월동안 흑자재정이란 ‘좋은’계획을 놓고 피나는 싸움을 벌일전망이다.흑자재정의 대원칙은 손상되지 않겠지만 14개 관련법안에 담길 행정부 예산안은 심한 변형을 겪게 될 것이다. 69년 흑자재정 이후 미국은 계속 세금을 웃도는 적자예산을 집행해 현재국가채무가 세계최대인 5조3천억달러에 이른다.8조달러의 국내총생산 규모에서 99년도 예산안 총액은 1조7천3백억달러인데 이중 2천5백억달러가 이 누적 국가채무의 이자지불로 계상되어 있다.재정적자가 무려 2천9백억달러에 이른 직후 첫취임한 클린턴 대통령은‘균형재정을 이루는 기반을 닦은’대통령이 될 의지를 여러차례 피력했다. 그러나 재정적자는 계속됐고 40년만에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2002년 균형재정달성요구와 맞서 96년초 연방정부 기능폐쇄 사태까지 일어났었다. 협상끝에 2002년 균형재정 법안은 지난해 8월 통과됐는데 묘하게 이 법 통과 직후부터 월별기준으로 균형재정이 이룩되고 말았다.97년도 예산을 짜면서 정부와 의회는 그해 1천억달러의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는 2백20억달러에 그쳤다.올해는 단 50억달러만 난다고 전망하고 있는데 1년전만해도 98년도 예산적자 추정치는 무려 1천2백억달러였다. 이같은 결과는 8년째 호황 기조인 미 경제가 갈수록 상승세를타 세금이 예상외로 많이 걷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화당은 이제 세금을 덜 걷자는 쪽으로 99년도 예산안을 밀고 갈생각이다.그러나 행정부는 흑자기조 속에서 사회복지 사업의 확대를 꾀할 방침이어서 양자의 대립은 여전한 상태다.
  • 수출·외자유치 전력 투구/김 당선자의 2단계 경제처방

    ◎수출­외채 이자·연쇄도산 막을 해결사/외채­실업·외환·경쟁력 ‘1석3조’ 효과 뉴욕 외채협상 타결 이후 신정권의 ‘경제회생 청사진’ 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시계 제로였던 외환위기에서 일단 탈출했다는 판단에따라 본격적인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에 착수한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정책은 강력한 수출드라이브와 외국인 투자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만성적인 외환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외환 보유고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긴박감이 배경이다.근본적인 대책이없을 경우 언제든지 제2,제3의 외환위기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다. “외채협상 타결은 폭발하는 활화산이 휴화산으로 변한 것”이라는 김당선자의 생각이나 “국제수지의 흑자기조 정착이 현정권의 기본과제”라고 한 김용환 비대위대표의 발언도 이러한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강력한 수출드라이브 정책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외채이자를 감당하고 기업의 연쇄부도를 막는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있다.현재와 같은 국제수지 적자 구조로는 한국경제의 활로를 찾을 수 없다는 진단과 IMF 한파로 인한 내수시장의 장기적 침체를 고려한 것이다.수입구조의 건전화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투자유치 확대는 실업문제와 외환위기,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김당선자는 “과거처럼 편협된 생각으로 외국인 투자를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외국인 투자로 일자리가 생겨나고 첨단기술도 제공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외국투자 유치방안은 크게 두가지로 진행되고 있다.하나는 세계 유수기업이 재벌 기업교환(빅딜) 과정에 직접 참여,합작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빅딜을 국내 기업에 국한해서 생각하지 말고 세계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대우자동차와 GM과의 합작투자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 투자자유지역의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2월 임시국회에서 현행 수출자유지역 설치법을 개정,과감한 세제혜택과 행정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김비대위대표는 “지역 균형발전을 원칙으로 비교적 낙후된 지역을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민주정치·경제발전 병행 초점/DJ취임사 무엇이 담기나

    ◎지역·계층차별 일소… 국민화합 의지 포함/IMF체제 극복 위한 고통분담 강조 예상 오는 25일 여의도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거행될 15대 대통령취임식에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밝힐 취임 일성은 ‘민주정치와 경제발전이 함께하는 국민의 정부’가 될 듯 하다.아울러 IMF체제 극복을 위한국민적 노력도 거듭 강조될 전망이다. 김당선자는 31일 낮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통령취임사준비위(위원장 정대철)위원 14명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취임사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준비위는 그동안 4차례의 전체회의를 통해 마련한 2개의 취임사 초안을 김당선자에게 제출했다.하나는 ‘제2의 건국’을 모토로 지속적인 개혁작업에 무게를 두는 내용이고,다른 하나는 4∼5개로 정리한 국정과제를 풀어 밝히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초안은 특히 김당선자의 집권이념인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병립을기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정위원장은 “여야간 정권교체의 의미를 설명하고 민주주의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체제를 이루겠다는 것이 연설문의 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역과 계층간 차별을 일소,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담고 있다는 전문이다.또 정경분리를 원칙으로 한 대북정책 기조도 담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해 김당선자가 이날 간담회에서 강조한 대목은 IMF체제 극복이다.김당선자는 “올 1년은 우리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어렵고 중대한 시기다.이에 대해 다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통을 분담하는 만큼 국민 각자가 혜택도 받을 수 있음도 명시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25일 취임사에서 드러날 국정 청사진은 50년만의 정권교체로 이뤄낸 ‘국민의 정부’를 통해 민주정치와 경제발전을 함께 이뤄나가는 한국의 모습이 그려질 듯 하다.
  • 새정부 개혁 “구호보다 내실”

    ◎행정부 관료체제 완전장악에 역점/당정 일체감 갖고 대통령 정책 실천 “현란한 수사와 구호에 그친 정부”­문민정부 5년에 대한 이종찬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공식 평가다.이위원장은 30일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한달 남짓 진행된 정권 인수작업에서 파악한 문민정부의 ‘허상’을 꼬집었다.이날 회의는 다음달 3일 인수위가 ‘2단계 분석작업’ 결과를 당선자에게 보고하기에 앞서 열렸다. 이위원장은 “그동안 인수위는 현 김영삼정부가 5년동안 해온 일들을 청취하고 잘잘못을 심층 분석했다”며 “그 결과 김영삼정부는 당초 내걸었던 구상과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이위원장은 문민정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로 “(정부가) 행정부의 관료체제를 완전히 납득시키지 못했고 관료체제가 혼연일체가 돼 대통령의 생각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입안하거나 원할하게 실천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때문에 “기획이 구호에 그치고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며 현란스런 수사와 레토릭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이위원장은 특히 인수위원들에게 “현정부의 잘잘못을 극명하게 드러내 새정부의 방향을 총점검해야 한다”고 독려해 향후 인수위 활동백서 작성과 감사원 특감,경제청문회 등일련의 작업을 통해 문민정부의 철저한 해부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위원장은 이어 “새정부는 문민정부의 실패를 교훈삼아 현란스런 구호나 슬로건을 내걸기보다 내실있고 완전하게 행정부를 장악해 나가야 한다”고강조했다.향후 당정이 일체감과 동질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인수위에 파견된행정부와 정당의 전문위원들이 격의없는 토론을 통해 문제점을 심층분석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 삼성그룹 개혁안을 보고(사설)

    삼성그룹이 21일 개혁안을 선보였다.그 내용 가운데 세인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건희 회장이 개인부동산 1천2백80억원어치를 팔아 그룹계열사에 출자하고 예금·주식매각대금 1백억원을 고용조정(정리해고)기금에 출연한다는 것인 듯싶다.이밖에도 중앙일보 분리독립·주력업종 중심의 계열사정리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미 발표된 현대·LG 두그룹의 개혁안이 국민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었음을 의식해서인지 삼성측은 계열사처분 등 예상가능한 구조조정계획과 함께 이회장 개인재산 할애대목에 초점을 맞춘 흔적이 뚜렷하다.게다가 얼마전 1백60억원의 사재 출자의사를 밝혀 호의적인 시선을 모았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예와 비교하면 규모가 엄청나다.물론 재벌총수가 기업자금으로 쓰기 위해 쾌척하는 사재규모는 많은 것이 더 좋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히 금액의 과다를 비교해서 논하기보다는 과연재벌총수들이 어느정도로 강도높은 개혁의지를 다지면서 국가경제회생을 뒷받침하고 기업의 정치·사회적책임을 다하는자세가 긴요함을 강조한다.다른 재벌이 얼마쯤 했다니까 그보다 좀 더 한다든지,비슷한 수준으로 모양새갖추기의 구조조정안을 내놓는 것은 의미도 없고 고통분담을 위한 국민적 공감을 얻기도 힘들다.아직 개혁안을 밝히지 않은 그룹은 이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인들의 경우 기업이 도산하면 거의예외없이 모든 개인재산을 날려 버리는 자기희생을 재벌측은 타산지석의 교훈으로 삼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재벌총수들은 대량실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밀린 수많은 가장근로자의 아품도 깊이 헤아릴줄 알아야 한다. 이들을 위한 고용재창출의 청사진이 담긴 알찬 내용의 개혁안을 기대한다.
  • ‘IMF’와 문화위기/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올해 음악무대에는 피아노 공연이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예술의 전당,세종문화회관 등 주요공연장의 대관일정이 이를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피아노는 성악이나 현악과 달리 반주자 없이 독주가 가능하다.공연기획사로서는 다른 연주회 보다 경비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이런 상황이 바로 지금 우리 문화계의 현주소다. 그만큼 문화계는 얼어 붙었다.아니 얼어 붙은 정도가 아니라 뒷걸음질 하고 있기도 하다.지난 시대의 신파극이 국제통화기금(IMF)시대 중·장년층의“울고 싶은 마음”을 겨냥해 때아닌 흥행 성과를 올리고 있다.문화적 퇴행현상이다.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하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지금 우리 문화는 위기에 처해 있다. 나라가 총체적 경제위기에 직면한 판에 “문화가 밥 먹여주느냐”고 이런 현실을 무시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경제는 수단에 불과하며 그 수단이 봉사하는 목적은 문화다.따라서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아니 그럴수록 더욱 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사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국가적 위기는 넓은 의미에서의 문화적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문화계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게 큰 기대를 갖고 있다.대통령 선거 이전에도 문화현장과 가장 가까운 후보로 꼽혔던 김당선자는 당선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문화정책에 대한 소견을 “빠뜨리지” 않았다.국가부도 위기의 숨막히는 상황에서 비록 몇마디 안되는 이야기라도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에 문화계는 감동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지난 ‘문민정부’에서는 오히려 문화가 홀대 받았기 때문이다.군사정권 시절에는 그 정통성을 치장하기 위해 문화에 대한 배려가 장식적으로나마 이루어졌으나 지난 5년동안은 그런 들러리로서의 역할마저도 무시 당했다.문화부가 문화체육부로 바뀌었고 대통령의 연두교서에서도 문화에 대한 언급은 사라졌다. 당선자에 대한 기대에서인가,아니면 위기의식의 발로인가.지금 문화계에서는 문화정책에 관한 논의가 한창이다.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이 두차례에 걸쳐 문화정책 포럼(15·21일)을 마련했고 평론가들을 중심으로 ‘IMF시대 문화불황 극복 방안’세미나도 열렸다.출판계에서도 새 문화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모임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논의의 초점이 좁은 의미의 문화에 모아지고 있는 듯하다.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 문화체육부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하는 것도그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부처통합 능사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문화체육부를 문화부로 바꿀것인가 교육문화부로 통합할 것인가가 아니다.우리 사회의 가치와 이념,목표에 대한 합의를 확보하는 문화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천하느냐 이다. 민예총의 2차 문화정책 포럼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서는 도정일 교수(경희대)는 “해방이후 어느 정권도 민주주의 체제로의 변화와 함께 민주주의 문화가 필요하다는 인식과 이를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합리적 시민문화의 부재”라고 말한다.문화에 대한 보다 근본적이고 폭넓은 인식이 필요하다는 그의 발언은 경청할만 하다. ○‘가난한 예술’ 바탕으로 비트겐슈타인이 말했듯이 “문화란 커다란 유기체”로서 “그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에게 각자가 전체의 정신에 의거하여 일 할 수 있는 장소를 할당”해 준다.사회 통합 기능으로서의 문화를 중요시 하는 문화정책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문화의 생산과 향유라는 좁은 의미의 문화도 이 위기의 시대가 기회가 될 수 있다.기업의 지원을 받아 외형적으로 팽창했던 우리 문화계의 거품은 사실 “참을수 없는 문화의 가벼움”을 안겨 주었을 뿐이다.20~30년대 경제공황기의 미국,IMF시대 멕시코의 문화예술계가 그랬듯이 우리 문화예술계도 ‘가난한 예술’을 바탕으로 문화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문화의 세기’ 21세기 한국문화는 그런 단련을 통해 진정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문화계의 자기반성은 그 시발점이다.
  • 초반 시행착오 후반 제자리 찾기/대통령직 인수위 활동 중간점검

    ◎출범후 활동 범위 싸고 혼선/새정부 100대 과제 선정 착수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법제처와 정무 1·2장관실을 끝으로 정부 각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듣는 일정을 모두 마쳤다.16일부터는 정부 보고내용과 그동안 파악한 국정운영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종합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에 들어간다.지금까지 활동이 ‘재고조사’였다면,이제부터는 ‘사업계획’을 짜는 작업에 들어가는 셈이다. 그동안 인수위 활동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이해찬 정책분과간사는 “정부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체는 비교적 무난히 잘됐다.그러나 여야의 정권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세간의 평가는 ‘무난’보다는 ‘시행착오’쪽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특히 인수위 출범 초기 사정기관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으로 ‘80년대초 국보위를 연상케 하는 한다’는 홍사덕 정무1장관의 비판이나,인수위 전체 의견이 아닌 ‘인수위발’보도로 혼란이 초래된 일 등은 적지 않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긴 것 같다. 이간사는 이에 대해 “위원 개인의 의견이나 정부쪽의 보고내용이 그대로 인수위 방침으로 전해진 것이 많았고,인수위가 결정하는 기관으로 오인되어 피해를 입은 것도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인수위원과 정부·언론 모두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일어난 일로 반성할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수위의 혼란이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3일 “인수위가 이제는 잘 해나가는 것 같다”고 격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활동초반 ‘현정부의 실정 파헤치기’가 주요임무처럼 비쳐지던 인수위가 14일 감사원에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감사’를 요청한 것도 스스로 활동범위를 명확히 함으로써 오해를 불식시키는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다. 앞으로 인수위는 오는 20일까지 1차 보고서를 작성하는 작업과 함께 새 정부가 추진할 100대 과제를 선정하는 작업을 벌인다.외환위기 극복 등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이전 긴급히 해결하거나 방향을 제시해야 할 22개 긴급현안 과제에 대한 실행계획도 작성한다.이같은 일련의 작업을 바탕으로 김당선자의 집권 청사진도 제시해야 한다.그동안 공무원들로 북적이던 인수위 건물은 부처별 업무보고가 끝나면서 조용해지겠지만 인수위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 “글로벌룰 따라야 경제회생”/유종근 김 당선자 경제고문 회견

    ◎정리해고·기업 자발적 구조조정 시급/개혁 청사진 제시해야 투자교섭 유리 “합리적 계산과 투명성이 없는 관행이 경제위기를 불렀다”13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경제고문으로 발탁된 유종근 전북지사의 한국 등 아시아권 경제위기의 원인 진단이었다. 유지사의 고문 발탁은 무엇보다 이번 주말께 방미할 투자교섭단에 당선자의 신임장을 부여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외환·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미국 정부와 금융계의 지원을 얻기 위해 여러사람이 미국을 방문했으나 창구가 단일화되지 않아 혼이 생겼던 점을 감안,새정부의 경제 정책을 제시할 ‘김당선자사람’을 보내달라는 미측의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교섭단의 단장인 김용환 비대위 당선자측대표는 70년대 관주도 경제시대에 재무장관을 지낸 ‘관치금융’의 이미지가 아직 남아있어 철저한 미국식 시장경제론자인 유지사가 ‘고문’자격으로 떠난다는게 당주변의 해석이다. ­대통령경제수석이나 특보로 내정된 것 아니냐. ▲아니다.전북지사 겸직과 재출마가 당선자에의해 양해된 것으로 안다. ­국제통화기금(IMF)식 처방이 한국경제에 안맞다는 비판론도 있는데. ▲그럴 듯하지만 틀린 지적이다.아시아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합리적 기준과 계산에 따르지 않는 관행에 있다.한국식 민주주의가 없듯이 한국식 자본주의도 없다. ­국제금융계에서 단기외채 만기연장이나 협조융자 조건으로 고리를 요구하는데. ▲개혁 청사진을 제시해 우리나라에 투자해도 위험이 없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더 중요한 것은 말보다 행동이다.정리해고 문제가 임시국회에서 잘 처리되고 후유증이 없어야 한다.기업들도 자발적인 구조조정 모습을 보여줘야 17,18일께 미국에 갈 교섭단의 협상이 유리해진다. ­정리해고에 따른 사회적 파장과 고통을 줄이는 방안은. ▲실업보장제도 등 사회안전망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
  • 비상경제대책위 장재식 위원/실물경제 밝아 요직 물망(초점인물)

    ◎국내외 금융인 접촉… 경제 청사진 입안 비상경제대책위의 장재식 위원(국민회의)는 요즘 눈코뜰 새가 없다. 조찬부터 저녁 늦게까지 빽빽한 스케줄이 잡혀있다.‘금융위기 탈출’이라는 긴급현안은 물론 신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막후’에서 뛰기 때문이다. 장위원은 최근 노스 미 상원재무위원장,로스 세계은행 부총재 등 외국 경제통과 KDI,조세연구원,학계,금융계 등의 전문가들과 두루 접촉하면서 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비대위가 금융위기라는 단기현안에 몰두,한국경제가 가야 할 ‘숲’을 놓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총재특보로서 향후 신정부의 경제안정에 일조하겠다는 의지가 배어있는 듯했다. 그는 “김대중 당선자의 경제철학과 재정,조세,국제수지 등의 전반적인 현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내달 초 김당선자에게 종합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장위원은 국세청차장과 주택은행장을 지내 세부적인 실물경제에도 상당히 밝은 편이다.여기에 정책위의장(민주당)을 거치고 국회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을 겸임한 덕에 경제의 ‘큰 줄기’를 잡아가는데 탁월한 식견이 돋보인다는 평이다.벌써부터 신정부의 경제부총리 등의 중책을 맡게 될 것이란 하마평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같다.
  • 김 대통령·김 당선자 회동­대화 내용과 의미

    ◎DJ 경제해법에 힘 실어주기/“재벌 책임 통감해야” 대수술 예고/근로자들엔 정리해고제 수용 호소 6일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청와대 주례회동은 김당선자의 ‘경제난국 해법’을 김대통령이 전폭 수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6개 합의사항은 김당선자가 최근 강조한 내용을 총정리한 것이다. 문제는 시행시기. IMF관리체제를 맞아 김당선자의 취임일까지 기다리기 어려운과제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합의문은 김당선자가 정리해와서 김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대통령의 동의를 얻은 김당선자는 발표내용도 구술했다. 김당선자의 의지가 많이 실린 셈이다. 합의사항중 역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재벌부분이다. 재벌의 개혁을 향한 김당선자의 목소리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합의문에서 ‘우리 기업은 우리 경제를 이런 상황으로 만든데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한다’고 말했다. 어느 집권자나 집권예정자가 재벌에 대해 이런 강도의 얘기를 한 예는 없다. 5공초를 비롯,대기업의 업종전문화 정책이 여러 정권에서 추구됐다. 김당선자의 이번 재벌관련 언급도 좁게 해석하면 대기업의 부실계열사 정리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몇개의 계열사나 부동산을 매각하는 정도의 구조조정을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부실한국’을 만든 책임을 통감해야 할 대상으로 ‘대기업’을 지목한 이상,그에 상응하는 강도높은 조치가 있을 수 있다. 결합재무제표 도입과 상호지급보증 금지의 조기시행 방침은 이미 천명되었다. 그러한 조치에 앞서 자율적으로 조기 개혁에 나서지않는 재벌에 대해서는 ‘타율적 강요’가 있을 여지도 배제키 어렵다. 김당선자의 대기업 정책 추진에는 반발도 예상된다. 그러기에 김대통령의 ‘협조’가 필요하다. 두사람은 또 국민과 노동자에 대한 ‘고통분담’도 함께 호소했다. 정리해고제의 조기도입에도 인식을 같이함으로써 많은 업종에서 정리해고제 도입을 눈앞에 두게됐다. 공식발표에는 없지만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대통령직인수위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회동후 김당선자는 인수위가 새정부 정책 청사진 마련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토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 정권이양·인수 잡음없게(사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새정부 출범을 40여일 앞두고 정권인수위 활동과 관련해 일고있는 ‘월권’시비는 진정돼야 한다. 모처럼 이뤄진 수평적정권교체의 의의가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잡음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정부나 인수위 관계자들이 말을 아끼고 조용히 본연의 책무만 다하면 된다. 양자간 마찰은 인수위의 기능과 한계가 법적으로 분명치 못한데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인수위의 기능은 각 부처 업무 파악과 신정부 출범후 시행할 정책의 개발 등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때로는 월권이나 사정으로 비쳐질 수가 있다. 따라서 인수위측 관계자들은 새정부 출범후에 시행할 정책의 방향을 미리공언하거나 관계 공무원들에게 고압적 자세를 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김당선자가 강조했듯 면밀한 업무파악에 주력하고 새정부의 ‘정책청사진’을 마련,당선자에게 보고하면 되는 것이다. 인수위의 까다로운 자료제출요구에 “이것이 국정감사냐” 운운하며 반발하는 정부측 자세도 생각해볼 문제다. 기본적으로 이번 정권인수작업은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라는 점 외에 건국이래 최대 경제위기속에 진행된다는 특수성을 띠고있다. 때문에 정부와 당선자측의 공동 비상경제대책위가 가동되고 김당선자가 경제난 타개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실책뿐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의 기강해이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시선과 개혁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인수위 활동은 단순한 정부측 보고내용의 접수가 아니라 엄격한 ‘실태추궁’이 병행될 수 밖에 없다. 정확한 문제점 파악없이는 앞으로의 정책판단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세밀한 자료요구와 정책결정 과정설명 요구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에 대한 책임회피의 시도나감정적 대응은 국가 위기의 극복과 공직사회의 장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할것임을 명심해야 하리라고 본다.
  • 인수위­주내 발족 행개위 등과의 관계

    ◎새 정부 국정 효율 운영에 초점/공무원 정치적 중립 등 제도화/부처 통폐합·조직 개편 등 다뤄/중복기능 조정·통제장치 필요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국정 청사진 마련을 위한 작업들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김당선자측은 활동중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비상경제대책위원회와 별도로 이번주 행정개혁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김당선자측은 이어 노·사·정 협의체 추진기구와 국민통합위원회,중앙인사위원회 등도 이달 안에 모두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차기정부의 밑그림이 모두 그려지는 셈이다. 2월 임시국회에서의 입법화를 목표로 출범하는 행정개혁위는 정부부처의 통·폐합과 기능조정,행정조직개편 등을 다루게 된다.김당선자측은 행정개혁위를 정부와 여·야,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파적 기구로 운영키로 하고 이런 차원에서 위원장도 언론인 박권상씨를 내정했다.개편안을 새로 연구해 만들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만큼 현 정부의 행정쇄신위와 총무처,한국행정학회 등의 개편안을 토대로 김당선자의 철학과 차기정부 국정구상을 조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와 행정개혁위는 새정부의 운영방향과 그 틀을 각각 새로 짜는 역할을 맡는다는 점에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이와 관련,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박권상씨는 4일 오찬회동을 갖고 양 기구간 원활한 운영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들 두 기구와 유기적 관계를 갖게 될 기구는 중앙인사위다.중·하위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인사의 공정성,합리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중앙인사위는 새정부 편제에 맞춰 효과적인 인사배치를 맡게 된다.김당선자측은 이와 별도로 새정부 출범후 검찰과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제도화하는 방안으로 검찰위원회와 국가·지방경찰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들 기구가 정치부문을 대상으로 한다면 기존의 비상경제대책위와 새로 구성될 노·사·정 협의체는 난파상태인 우리 경제를 되살릴 경제비상기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다만 비상경제대책위측은 정부조직개편과 관련,경제부처에 대해서는 독자안을 마련해 김당선자에게 건의한다는 방침이어서 역할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노·사·정 협의체는 지금까지 정부가 벌여온 교섭을 바탕으로 이달 중순까지 발족과 동시에 고통분담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종합하는 김당선자의 통치스타일을 감안하더라도 각 기구의 기능이 부분적으로 중복될 수 밖에 없어 조정·통제 기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그래야만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정리해고 등 처리 바늘방석/노동정책 고심하는 김 당선자측

    ◎노·사·정 협의체 구성 ‘장고중’/정국안정 열쇠… 보완책 마련 심혈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을 법한 신여권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정리해고제라는 ‘뜨거운 감자’ 때문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측은 내부적으로 정리해고제 도입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IMF 관리체제에 따라 불가피하다고 보는 셈이다. 국민회의측은 대선전만 해도 대량감원 없이 현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노동시간 단축,직무·직종분할제,순환휴직제 등 질적인 구조조정을 통해서다. 하지만 정권을 인수하면서 낙관론은 쑥 들어갔다.그 정도로는 IMF 파고를 넘기가 어렵다고 인식한 것이다. 물론 정리해고제가 근로자들에게는 ‘쓴약’이라는 게 당선자측의 고민이다.노동계는 정부·재벌의 선개혁을 요구하면서 쉽게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특히 3월부터 각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이 시작된다.정리해고제가 ‘춘투’에서 이슈화되면 그 자체로 사회불안 요인이다.여소야대 상황에서 ‘춘래불사춘’의 정국불안으로 이어질 우려도 없지않다. 때문에 당선자측은 정책보완을 서두르고 있다.대통령직인수위가 6조원에 이르는 고용보험기금 확충 의사를 밝힌 것도 그 일환이다. 나아가 인수위 정책분과의 이해찬 간사는 세부적 보완대책도 내놓았다.해고를 자제하는 기업엔 지원금을 주고,해고근로자 리콜제를 실시하는 것 등이다. 문제는 이들 대증요법이 ‘실업대란’시대의 특효약은 아니라는 점이다.당선자 진영이 노·사·정간 합의도출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기업 인수·합병과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유효한 완충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노·사·정 협의체 구성에 뜸을 들이는 것도 사안의 중대성 때문이다.정국안정의 열쇠가 될 협의체의 정측 대표 선정과정에서부터 당선자는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비서진 일각에선 한광옥 부총재를 당선자에게 대표로 천거했다는 후문이다.대선승리의 기반이 된 이른바 DJP 후보 단일화를 조율해낸 정치력과 당선자의 신뢰도를 감안해서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손사래를 내젓는다.당선자의 한 측근도제3의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노·사·정 협의체는 합의문 결과를 도출하면 능력을 평가받겠지만 그 중간과정에서는 상처를 입는 자리”라는 얘기였다.다만 DJP역풍을 겪은 후보단일화 추진대표 자리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 “경제가 만사” IMF졸업 총력/김 당선자의 집권 마스터플랜

    ◎정리해고제 첫 착점… 묘수 장고/정부기구 축소·당 개혁도 역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집권 청사진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로선 숨은 그림찾기에 가깝다 .다만 취임일까지 50여일 동안의 밑그림을 통해 추론이 가능하다. 당선자는 오는 5일 국민회의 시무식 참석을 첫 머리로 새해를 연다.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 밑그림의 일단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모처에서 머물며 정국구상을 가다듬었다. 당선자의 의사결정 스타일의 특징은 상황을 중시하는데 있다고 한다. 비약보다는 현실에 맞춰 벽돌을 쌓아가듯 순차적으로 결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세간에 잘못 알려진 과격 이미지와는 딴판”이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핵심측근은 “당선자가 우선 경제위기라는 발등의 불부터 끈뒤 정부조직 개편과 당체질개선에 착수할 것으로 안다”라고 귀띔했다. 나아가 “내각진용 짜기 등 정부나 산하기관 인사문제의 윤곽은 2월에 들어서야 수면위로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는 얘기였다. 현 상황에서 당선자는 경제살리기를절대절명의 과제로 보고 있다.그의 취임전 신년구상의 첫 착점도 경제문제가 될 것이라고 보좌진들은 전한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의 첫 과제가 정리해고제 도입문제로 직결되고 있는 ‘현실’ 때문에 당선자도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큰 마찰없이 도입하기 위해 내주중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당선자는 노동계를 포함한 대국민 직접 설득도 생각하고 있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TV대화’등을 통해서다. 하지만 당선자는 IMF한파로 요약되는 벼랑끝 경제상황을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여기고 있는듯 하다. 각종 개혁과제를 국민적 단합 속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는 우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모토로 한 중앙정부조직 개편으로 개혁의 첫 단추를 채운다는 복안이다. 정부·여당이 고통분담에 앞장섬으로써 국민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빠르면 내주초반 행정개혁위를 발족할 예정이다. 2월초에는 임시국회가 예정돼 있다.당선자측은 정부조직법개정안과 청와대비서실법 등 새정부 출범에 대비한법안을 이 때 처리할 예정이다. 따라서 당선자는 정부조직개편안과 청와대비서실 감축안을 늦어도 그 이전까지 마무리 하도록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새정부의 진용 갖추기는 이같은 정지작업이 끝난뒤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총리내정자 발표도 2월 임시국회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물론 내각명단 발표는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DJP합의에 따른 국민회의­자민련의 공동정권인데다 총리의 장관 제청권등 법절차를 존중하겠다는 당선자의 평소 지론에 따른 추론이다. 다만 5∼6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특보단은 이에 앞서 확정될 전망이다.
  • 오늘 재경원·청와대비서실 첫 보고/대통령직 인수위 활동계획

    ◎15일까지 부업무 점검… 정책기조 설정/내주 수출진흥 대책 등 100대과제 선정/12일부터 공청회… ‘정보화 사회 준비’ 등 3개 주제로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일부터 정권인수작업을 본격화 한다. 분과별 소관 정부부처와 산하단체의 업무보고가 시작된다. 재경원과 청와대비서실이 3일 첫 도마에 오른다. 인수위는 현정부의 정책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당면 현안과 문제점을 따질 예정이다. 이러한 분과별 업무보고는 15일까지 계속된다. 업무보고 대상은 정부기관과산하단체, 정부투자기관 가운데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 기관으로 한정했다. 분과위별 중점 점검과제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한때 제기된 ‘국정비리까지조사’라는 인수위의 권한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결과다. 정책평가 과정에서는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되 향후 새정부의 정책기조를 설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IMF 관리체제를 초래한 경제위기의 책임규명 문제와 경부고속전철,영종도 신공항,부산 가덕도 신항만 건설사업 등 주요 대형국책사업의 문제점은 한차례 짚고 넘어간다는 복안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분과별 업무보고가 마무리되면 두번째 단계로 오는 31일까지 문제점에 대한 개선책과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또 김당선자 취임준비위원회도 1월말쯤 구성,취임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3단계로 인수위는 차기정부 출범일인 2월25일까지 새정부 출범초 주요 정책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할 계획이다. 6개 분과위별 인수위 자문위원단이 이일을 맡는다. 입법절차가 필요한 사항은 2월 임시국회로 넘긴다. 특히 인수위는 새정부의 ‘정책청사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공청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친다. ▲21세기 정보화 사회 준비 ▲국민과 함께 하는 정치의 실현 ▲민주발전과 경제발전의 공존방안 등 3개 주제다. 인수위는 각 단계가 끝날 때마다 전체회의를 통해 종합보고서를 작성,김당선자에게 보고한다. 무엇보다 IMF관리체제의 긴축재정 방침에 따라 올 예산운영계획을 전면 재검토,새로운 예산의 틀을 짜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수위는 다음주까지 업무보고 결과와김당선자의 구상,당의 정책점검 자료 등을 토대로 오는 6월까지 우선 실시할 100대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추경편성방향과 수출진흥방안,고용·실업대책 등이 주요 과제다. 여기에 새정부 출범 이전 추진키로 한 정부조직개편을 위해 행정개혁 기초자료를 수집,문제점을 분석하는 업무도 추진할 태세여서 관심이다.
  • 10일께 대미협상단 파견/비상대책위

    12인 비상경제대책위는 오는 2월초 임시국회에서 IMF(국제통화기금) 권고에 따라 부실금융기관에 대한 정리해고제를 우선 도입한이후 이를 전산업으로 확산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 당선자측의 한 비대위원은 2일 “새 정부의 경제청사진을 마련하는 비상대책위는 IMF(국제통화기금)와 미국정부,금융기관 등에 대해 김당선자 정부의 신인도를 높여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10일께 미국방문을 추진중”이라고 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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