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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월드컵 신화’ - 그후 1년

    꼭 1년전 한반도는 단군이 하늘을 연 이후 가장 크고 깊은 격정과 감동에 휩싸였다.한달 내내 우리의 영웅들이 펼쳐 보인 축구 드라마에 밤을 새워 웃고,울었다.거리를 뒤덮은 ‘붉은 함성’은 지축을 뒤흔들었고,사람들의 가슴은 쇳물을 녹일 만큼 뜨거웠다. 축제가 끝난 뒤 한동안 ‘월드컵 신화’는 대한민국을 지배했다.태극전사들을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정계와 재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고,아스팔트를 메운 ‘W세대’는 사회변혁의 주류로까지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우리는 앞다퉈 다짐을 했다.‘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의 이름으로 하나가 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의 새로운 엔진으로 삼아야 한다고,이번 만큼은 제대로 뒷마무리를 해 ‘축제 뒤의 거품’만 남은 88서울올림픽 때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정부는 물론 각계에서 ‘포스트 월드컵’ 청사진이 봇물처럼 쏟아졌다.정치선진화를 비롯해 10년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으로 부상하고,종국에는 ‘경제 4강’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 등등…. 감동의 주역인 축구또한 청사진의 현란함에서 결코 뒤지지 않았다. 월드컵 개최도시 10곳 가운데 프로축구단이 없는 서울 대구 인천 광주 서귀포 등에 2005년까지 새 구단을 창설해 축구붐을 스포츠산업으로 발전시키고,한국 일본 중국 국가대표팀간의 경기를 정례화하는 한편 유소년클럽은 7개에서 30개로 늘리기로 했다.또 연령대별로 유소년 상비군을 운영하고 민간 체육시설의 등록·신고 등 각종 규제도 풀기로 했다.실천만 된다면 해묵은 과제들을 단칼에 해결하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신화를 재현하는 데 결정적 디딤돌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실은 불쾌한 예상과 경험을 크게 비켜가지 못했다.1주년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고 있는 ‘휘장사업 스캔들’만큼이나 우울하다. 월드컵 이후 연일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하는 등 ‘반짝 강세’를 보인 프로축구는 다시 월드컵 이전 수준으로 시들해졌고,대구와 광주를 연고지로 한 구단이 생기기는 했지만 내용상으로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대구는 시민구단 형태이고,광주는 군팀인 상무여서 ‘포스트 월드컵’의 결실이라고 하기에는 낯이 간지럽기 때문이다.기존의 10개구단도 재정자립도 30%미만인 적자구조에서 한치의 진전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경기장 활용 역시 쇼핑몰로 ‘전업’해 그나마 수지를 맞춘 서울을 제외하고는 매년 20억∼46억원씩 드는 관리비조차 충당하기가 여전히 버겁기만 하다. 그렇다고 희망의 단초가 없는 것은 아니다.수평사회를 지향하는 흐름들이 사회에 넘쳐 나고,코리아에 대한 인지도가 10%포인트나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많은 이들을 들뜨게 한다.“외국공항 면세점 직원이 코리안이냐고 묻는 일이 이제는 그리 낯설지 않다.”는 세일즈맨들의 전언은 미소를 머금게 한다.축구를 하고,축구를 즐기는 일이 일상 속으로 파고든 것은 그 무엇보다 값지다. 하지만 지난 1년처럼 화려한 수사를 늘어놓는 것만으로는 ‘포스트 월드컵’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신화를 자랑하고,샴페인을 터뜨리며 장밋빛 비전을 쏟아내느라 1년을 허송했다면 이제부터라도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뜻을 모아 실천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 관념의 유희가 아니라 실사구시의 자세로 구슬을 꿰자.‘포스트 월드컵’은 처음부터 그렇게 출발했어야 했다. 오 병 남 체육부장
  • LCD 투자전쟁 불붙었다

    삼성전자가 충남 아산시 탕정 ‘테크노 콤플렉스’에 건설중인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일곱번째 라인의 유리기판 사이즈를 가로 1870㎜,세로 2200㎜의 7세대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올 연말부터 투자를 시작,2005년초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도 지난달 1500㎜×1850㎜ 규격의 6세대 생산라인을 경북 구미지역에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LG필립스LCD는 이미 경기도 파주 지역에 100억달러 정도를 투자,대규모 LCD 단지를 만든다는 청사진도 선보였다. 바야흐로 LCD 업계의 투자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경쟁 돌입 삼성전자가 6세대를 뛰어넘어 7세대로 직행할 것은 이미 지난해말부터 예견돼 왔다.관심은 투자 규모였는데 이번 발표에서도 이 부분은 빠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최소한 4조원(33억달러) 이상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통상적으로 5세대 2조원,6세대 3조원의 투자금액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는 것이다.삼성전자가 반도체 300㎜ 웨이퍼 전용라인 건설에 3조원을 투입키로 한 것에 비춰보면 이제 LCD투자가 반도체 투자를 웃도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삼성전자와 함께 현재 LCD 신규 투자를 준비중인 업체는 LG필립스LCD와 일본의 샤프전자,대만의 치메이 등이다.LG필립스LCD와 샤프는 6세대 라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고,치메이는 내년부터 7세대 라인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특히 LG필립스LCD는 경기 파주에 조성중인 대단지 조성이 내년말 마무리되면 LCD 단지를 분양받아 100억달러 정도를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누가 유리한가 삼성전자가 7세대 직행을 확정한 것은 향후 대형 LCD TV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유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6세대에서는 32인치 LCD TV용 패널을 8장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삼성이 발표한 규격으로는 12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5세대에서는 3장이 한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7세대에서는 40인치 8장,46인치도 6장까지 생산할 수 있다.”면서 “현재 900만원대인 40인치 LCD TV가 2년뒤에는 300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LCD TV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6세대가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30인치대에서 6세대가 7세대보다 투자대비 생산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시장 1,2위를 다투는 국내 업체들간 대규모 투자 경쟁은 결국 시장 지배력 확대로 이어져 후발업체의 구조조정을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투자가 끝나고 6세대와 7세대에서 본격적으로 LCD 패널이 쏟아져 나오는 내년말과 내후년초에는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드러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NGO / 흥사단, 인터넷 신문·방송 추진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원조격인 흥사단이 창립 90주년을 맞아 ‘대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1세기에 걸맞은 시민운동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다. 1913년 5월13일 도산 안창호 선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흥사단은 일제 강점기는 물론 해방 이후 줄곧 인재양성과 민주화 사상을 전파하는데 주력해 오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흥사단은 10년 뒤인 100주년을 앞두고 ‘사이버시대’에 걸맞은 시민운동 단체로 다시 태어나려는 활발한 개혁작업을 준비하고 있다.실천적 참여와 봉사를 위한 시민 실천운동 등 구체적인 청사진은 최근 발표한 ‘비전 2013’에 담겨져 있다. 사이버 흥사단활동을 강화하고 사이버신문 등의 미디어사업에도 눈을 돌리는 등 시대변화에 능동적으로 발맞춰 나가겠다는 게 골자다.우선 젊은이들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21세기에 걸맞은 흥사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각종 용어,의식과 상징,절차 등의 현대화 작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또 10년 동안 지방 지부 및 해외 지부,학생아카데미 조직도 획기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복안이다.사이버 흥사단 운동을 활성화하고,사이버 공간에서의 흥사단 운동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사이버 신문,잡지, 방송 등의 미디어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세계화 시대의 흥사단 운동을 위한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부설 ‘도산아카데미 연구원’ 등의 사회교육 기능을 확대 발전시키는 한편 ‘도산대학’의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부설 ‘도산청소년재단’을 기초로 장학기금 등 관련 재원을 통합하고 기금을 확충해 청소년 육성과 지도자 양성 및 우수학생 장학사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재단도 만들기로 했다. 이와 함께 흥사단 100주년 기념회관도 새로 짓는다.현재의 서울 동숭동 ‘도산회관’을 매각하고 새로 짓는 방안과 현 부지를 활용해 새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 중에 하나를 선택할 방침이다. 기업의 윤리경영을 촉구하는 등 부설 ‘투명사회운동본부’에서 지금까지 주창해온 대로 정직하고 깨끗한 사회 건설을 위한 투명 사회운동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흥사단은 지금까지 외연의 확대를 목표로하는 일반 시민단체와 달리 인재양성 등 내실에만 주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비전 2013에 담긴 10대 과제에서 드러나듯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가장 오래된 순수 시민운동단체로서의 역할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김소선 이사장은 “조직강화를 위한 단우(團友)수 배가운동 등에도 박차를 가해 100주년을 준비하겠다.”면서 “우리 사회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편법과 눈가림,분단의 장기화로 인한 남북한 경제적 격차와 문화적 이질성 심화,세대·이념·지역·계층간 갈등 격화 등의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고 흥사단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中 인민해방군 첨단화 ‘급피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이 첨단 군사장비와 정보전을 기초로 한 본격적인 군 현대화 개혁에 착수한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3일 당 정치국 연설에서 경제성장과 과학 발전에 발맞춰 국방·군사의 현대화를 조속히 추진하라고 촉구했다고 반관영 중국신문사가 25일 보도했다. ●2050년까지 군 현대화 지속 중국은 3주만에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의 최첨단 군사력에 충격을 받고 군 현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종합적 국력에 맞춰 군 현대화를 2050년까지 지속하겠다는 것이 덩샤오핑(鄧小平) 이후 중국 지도부의 장기전략”이라고 밝혔다.후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첨단 신기술의 발전은 세계적으로 인민들의 생활,정치,사회,경제,문화 뿐만이 아니라 군사변화도 촉진시켰다.”고 지적,“인민 해방군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개혁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6일 인터넷 판에서 중국이 지난 1985년과 1997년 1,2차 감군을 통해 각각 90만명과 50만명의 병력을 줄인 데 이어 올해부터 3차 감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군 현대화는 경제발전이라는 내부 동력과 미국의 견제라는 외부변수가 융합되면서 추진력을 얻고있다. 89년 이후 매년 10% 이상씩 국방예산을 늘려 지난해 공식 국방예산은 200억달러에 달했다.올해의 경우 14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9.6%) 증액된 1858억위안(약 27조 8700억원)이라고 발표했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실제 예산은 발표보다 2.5∼4배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중국은 실제로 미국의 ‘포위전략’을 상정,최첨단 무기의 개발과 신속대응 전투력 강화,정보화 등 3대 군현대화 목표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만명 감군… 정예군 위주 재편 중국은 정병간편(精兵簡編) 정책에 따라 건국후 최대 630만명에 달했던 병력을 9차례에 걸쳐 감축했다.개혁개방 이후 2차례(85∼87년,97∼99년)의 대대적인 군 감축 작업이 있었다. 2002년 발표된 타이완국방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군대는 육군 150만 5935명,해군 34만 7035명,공군 33만 9350명,제2포병대 12만 8000명등 232만명에 달한다. 이번 군 현대화 작업을 통해 수십만명의 감군이 예상된다.최근 중국시보는 중국의 지역별 군사령부 격인 7대군구를 5대군구로 축소·개편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美이론 수용 네트워크화 무기체계 혁신 중국군은 91년 걸프전 이후 첨단 군사기술과 무기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미국에서 본격화된 군사혁명론을 적극 수용,군 전 분야의 네크워크화 및 정보화와 무기체제 혁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 현대화의 경우 미국의 견제 속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해군의 경우 구축함 21척,프리깃함(호위함) 41척을 운영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70년대 건조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의 소프레메니급 구축함과 고성능 함대함 순항미사일(SS-N-22) 등 첨단 무기를 구입했다.공군 역시 첨단 전투기의 자체생산 능력의 한계 때문에 러시아제 수호이(SU-27,SU-30) 전투기를 도입하는 동시에 생산 기술제고를 위해 SU-27을 면허 생산 중이다. 특히 전자전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C3I(지휘·통제·정보) 체계와 위성항법체계,순항 미사일,레이저 유도무기,고성능 센서,레이더 등의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인민해방군은 수도 베이징에 정보화 부대를 창설할 청사진을 마련하는 등 정보화 전쟁에 대비하는 한편 감군을 하면서 정보화와 기계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oilman@
  • 國紀해이 ‘책임행정’ 없다

    “대통령 눈치보기에 급급해 어느 장관도 나라를 책임지고 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19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야당의원은 현 내각을 향해 이렇게 질타했다. ▶관련기사 3·4면 최근들어 국가기강 해이와 공권력 무력화 현상이 심각한데도 ‘책임행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이후 국가위기관리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그러나 지난 18일 한총련 대학생들의 기습시위로 노무현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에 차질이 빚어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단의 갈등도 국기를 흔들 만큼 위험하다. ●“분위기 쇄신 필요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총련의 5·18묘역 시위와 관련,“자기 주장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모욕하고 타도대상으로 삼는 것은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며 “난동자에 대해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다만 나는 대통령으로서 이런 일을 모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장 경비책임 문제에 대해) 과잉 징계가 있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반응에 정부 일각에서 “관련 공직자에 대한 청와대의 미온적 대처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한 공무원은 “청와대와 정부가 스스로 엄정한 권위를 세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위기관리체계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사람의 문제”라면서 “현장 관계자의 문책을 넘어 고위층의 책임을 따지는 것이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부분 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정치권도 기강해이 질타” 국회와 여야 정당에서도 한총련 시위와 물류대란 등 최근 사회현안에 대한 안이한 정부대책과 기강해이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한총련 시위 경호·경비 책임자 문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대정부 질문에서 “총리는 정부의 불안감을 보완해주는 안정총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고건 총리는 물류대란 등과 관련,“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으나 앞으로 내각운용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지는 못했다. ●전화받지 않은 당직자 경고 노 대통령이 지난 방미기간 중 물류대란 등 국내상황을 불시점검하려고 야간에 전화했을 때 이를 받지 않은 청와대 당직실 직원들에 대한 조치도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윤태영 대변인은 전화를 받지 않은 행정관 2명에 대해 청와대비서실장 명의의 ‘주의장’을 전달,경고조치했다고 밝혔다.윤 대변인은 “당시 당직실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모두 졸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편집자에게/ 현실적인 신도시 교통대책 필요

    -‘졸속 신도시’ 기사(대한매일 5월10일 15면)를 읽고 정부가 2개의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키로 한 것은 주택공급 확대와 집값 안정을 꾀하기 위한 정책인 것 같다.하지만 신도시 건설 발표를 보면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떠올랐다.더구나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주변 주민과 입주민들의 교통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 것 같다.일산이나 김포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정책 당국자가 수립한 정책인지 의문이 간다. 특히 파주 신도시 교통대책은 이 지역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연초에 발표했던 광역교통망 계획을 별도의 대책없이 졸속 발표한 느낌마저 든다.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지하철은 언제나 ‘콩나물 시루’이고,서울 진입 부근의 자유로나 통일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는 사실을 정부 당국자는 아는지 모르겠다. 새로 건설되는 파주 신도시 인구는 17만명이다.여기에 교하택지지구 개발과 일산 외곽지역 개발까지 감안하면 30만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더욱이 서울을 중심으로 파주에서부터 인천에까지 크고 작은 택지개발지구가 포도송이처럼 붙어 있다.자족도시를 건설한다는 청사진마저 불투명하고 현실성이 없는 것 같다.입주후의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말이다. 김재성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주민
  • “아는것을 실천 못하면 지식이 왜 필요합니까”핵폐기장 유치 나선 전북대 두재균 총장

    “방사성 폐기물의 위험 여부를 우리 대학이 직접 나서 충분한 검토와 분석작업을 벌인 다음 학자적 양심을 걸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지난해 5월 국립대 최연소 총장으로 선출돼 화제를 뿌렸던 전북대 두재균(杜在均·49) 총장은 “요즘 언론에 너무 자주 오르내려 ‘노출증’으로 비쳐질까 걱정된다.”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두 총장은 “지역사회 발전 여부를 가름할 중요한 시기에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대학이 이익집단이 아닌 전문가 집단으로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연계 유치가 바람직한지 공론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등 향한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 그는 “지식은 아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바탕으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살아있는 지식이고 대학인의 사명”이라며 “도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대학의 지역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대학 총장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 줄 미처몰랐습니다.사생활은 거의 없고 잠이 부족한 실정입니다.하지만 크고 작은 일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을 때 느끼는 보람도 크지요.” 취임 8개월여 동안 지방대 육성,대학발전기금 모금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그는 “1등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만이 대학의 살 길”이라며 의욕적인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28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산부인과 교수로 일찍이 유명세를 탔던 두 총장은 ‘패기와 젊음’을 앞세워 보수성향이 강한 지방 국립대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선거전을 역전 드라마로 마무리했다.72년 전북대 의대에 입학한지 꼭 30년만에 모교의 총장이 된 것이다. 지방대 육성 특별법 제정,지방분권 등이 거론될 때마다 최우선 초청인사로 지목되고 있는 두 총장은 ‘지방화시대의 견인차’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저는 총장이 되기 전부터 지방대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해 왔습니다.지방분권과 지방대 육성을 강조하는 참여정부와 ‘코드’가 일치한다고 봅니다.” ●지역발전 기여 않는 대학은 무의미 그는대학도 이제 변화를 선택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한다.공격적인 경영마인드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아 끊임없는 도전만이 난관을 헤쳐나갈 지름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특히 두 총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지역·대학공동체 만들기’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밀도 높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과 대학이 하나가 되는 개념을 뜻합니다.대학이 지역에 적합한 우수인재를 길러내고 지역은 대학에 우수인재를 보내는 인재 순환과,대학이 지역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고 지역사회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주민의 평생교육을 책임지는 것을 말합니다.” 두 총장은 “대학과 지역이 하나의 공동체로 서로 협력할 때 지역대학의 존재 의미가 있고 대학과 지방의 위기가 함께 극복될 수 있으며 지역발전을 통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그의 지역·대학공동체 이론을 설명했다. 두 총장은 우선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정서적 담’을 허물고 지역발전을 위해 대학이 적극 나설 것을 약속했다.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유치에 대해 전북대가 앞장서겠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또 대학과 지역사회간 ‘물리적 벽’을 허무는 차원에서 공동체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전북대 캠퍼스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하이킹 코스와 조깅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물적 재산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며 ‘상생과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 “저는 총장직에 대한 명예욕은 처음부터 아예 없었습니다.3∼4년 전 대학본부 정책연구팀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이것이 아니다.’고 생각되면 학교당국에 건의도,요구도 해봤습니다.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별로 없었지요.그래서 대학을 변화시키고 비전을 제시하며,젊고 건강할 때 모교에 봉사하기 위해 총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서울대 지역할당제는 인재집중 심화시킬 뿐 그는 6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품위를 잃지 않는 거지’ 노릇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군림하는 총장이 아닌,봉사하고 헌신하는 친근한 총장상을 강조했다.발전기금 확보를 위해 총장 급여의 10%,특강료와 원고료 전액을 대학에 내고 있다. 대외활동이 왕성하다 보니 모자란 판공비를 급여로 보충하는 바람에 월급을 가져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수교수 확보와 우수학생 유치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입니다.이를 위해 전북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연구지원 체제를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두 총장은 “지방대학 육성 열기가 식기 전에 하루빨리 잘 다듬어진 ‘지방대학 육성특별법’이 마련되고 ‘지역인재 할당제’가 실시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우수자원 조기확보를 위해 ‘혁명적인 입시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최근 서울대가 시행키로 한 지역할당제는 인재의 서울대 집중현상을 심화시키는 제도라며 강력히 반대했다.국립대 총장회의 등에서 서울대 총장에게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정면돌파를 주저하지 않는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두 총장은 “취임 이후 희성인 ‘두’씨를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사설] 신당 추진, 정치개혁 전제돼야

    민주당내 개혁세력인 이른바 신주류측이 어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와 신당창당을 공식화함으로써 신당 출현이 기정사실화됐다.기존 민주당 체제로는 국민적 지지를 확보하기는커녕,참여정부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절박감이 작용한 결과로 여겨진다.실제 4·24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개혁성향의 유시민 후보가 당선되면서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갈등은 결국 신당 창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미 널리 퍼져있던 터다. 사실 대선과정과 참여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포기해왔다는 점에서 볼 때 이번 신당선언은 때늦은 감마저 없지 않은 게 현실이다.소수정권의 한계 속에서 신·구세력이 서로 단합을 해도 시원찮은 판에 ‘호남푸대접론’까지 제기하는 등 오히려 정치발전을 퇴행시키고 국정혼란만을 부추겨왔다.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은 밀쳐놓고 국정현안에 대해 딴죽을 걸어온 게 민주당의 현주소다.하지만 신당이 출범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벌써부터 민주당내 구주류와 한나라당은 ‘국민 기만행위’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따라서 신당창당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이름만 그럴듯하게 바꾸는 신장개업 형태로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신당 명분으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내세우고 있긴 하나 추상적인 구호로는 이제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보다 구체적인 정치개혁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나아가 기득권을 포기함으로써 신진 개혁세력으로 외연을 확대해 영·호남 등 지역주의에 기초하고 있는 한국정당의 체질을 이념과 노선 중심으로 재편하는 큰 청사진도 함께 제시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신당 추진이 명분을 얻고,국민 지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국정원 개혁 역량이 먼저다

    청와대는 고영구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정보위의 ‘부적절’ 결론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임명키로 했다고 한다.국정원 업무를 바로 세우는 데는 고 후보자가 적임이라는 이유에서다.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국정원의 기능을 바로잡고 국정원을 엄정 중립·합법적으로 운영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국정원의 개혁을 무엇보다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정보위의 의견이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이념적 잣대에만 치중됐다는 지적이고 보면 청와대의 결정은 타당하다고 본다. 정보위의 결론은 그런 의미에서 균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검증의 본질은 국정원장으로서 자질과 능력,도덕성,그리고 개혁청사진 등이었다.물론 이념적 성향도 자질을 따지는 데는 주요 참작 요소일 수 있다.그렇더라도 부적절의 사유를 전문성 부족과 더불어 사상·이념적 편향에만 맞춘 것은 형평성을 갖춘 잣대라고 볼 수 없다.냉전·권위주의 시대의 기준으로 기울었던 게 아닌가 한다. 정보위원들은 고 후보자가 간첩 김낙중씨 석방운동에 참여한 전력 등을문제로 삼았다.하지만 고 후보자가 재야인권변호사로 권위주의시대에 민주화와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한 일과 연관지어 생각하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김낙중씨 문제에 대해 그는 “범죄 동기나 민주화 노력에 비추어 포용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이념이 아닌 인권 차원의 활동이었다는 설명이다.정보위원들이 국가보안법의 개정 필요성을 문제 삼은 것도 시대착오적이다. 고 후보자는 오히려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개혁에는 적합할 수도 있다.민주화 시대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국정원의 환골탈태 다짐은 사실상 구두선에 그쳤다.당시 수뇌부 대부분은 군 검찰 관료 출신이거나 내부 승진자였다.내부 사정에 밝다 보니 과감한 개혁에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청와대의 결정을 국회는 도전이 아닌 개혁 의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밀레니엄]세계는 지금 전략지원 전쟁중

    이라크 전쟁이 사실상 끝났다고 미국은 선언했다.전쟁 목적중의 하나인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미국의 ‘또다른 전쟁’이 전개될 지도 관심사다.미국과 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이 벌이고 있는 자원확보를 둘러싼 정치·경제 전략과 우리나라가 추구해야할 국가 전략을 연세대 통일연구원 강삼구 박사로부터 들어봤다. ●새로운 큰 게임 소련이 와해되면서 양극체제는 미국의 압도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는 일극체제로 바뀌었다.미국은 최근 이라크 전에서 보여주고 있듯이,유엔,러시아,독일,프랑스,중국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고 있다. 이라크 침공의 제 1차적 원인은 미국의 심장부에서 발생한 9·11사태로 조성된 충격과 안보 불안이라 할 수있다.그러나 우리는 미 부시정권이 취임 초기 “앞으로 21세기에 미국 외교정책의 1순위가 석유,가스를 비롯한 전략자원의 확보”라고 규정한 점을 기억해야만 한다.그리고 앞으로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의 확보가 국제 정치·경제체제에서 핵심적인 변수가 되는 것은 명백하다. 미국은석유자원의 확보를 위한 청사진을 이미 마련해 두고 있다.이라크 다음으로 이란을 제압하여 중동의 석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함과 동시에 소련이 무너지면서 생겨난 힘의 공백지대인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 연안지역을 수중에 넣는다는 것이다. 미국이 카스피해 연안지역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이 곳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전략적 위치라는 점과 석유,가스,우라늄 등 각종 전략자원의 막대한 매장량 때문이다.석유와 가스를 확보하고,수송루트를 갖기 위해서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의 영향력을 몰아내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 ●미국의 두가지 카드 미국의 카스피해에 대한 지배권 획득은 두가지 의미가 있다.하나는 이 지역을 수중에 넣음으로써 급성장하고 있는 잠재적인 적국인 중국에 비수를 들이대는 것이다.동시에 정치·경제적 안정과 함께 조만간 초강대국으로 재등장하게 될 러시아를 흔들어대는 지렛대로 이용하겠다는 군사·정치적 ‘패권전략’이다.또 다른 하나는 석유자원의 확보에 있다. 미국은 이같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이 지역국가들의 독립성,영토적 통일성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재통합을 방해하고 있다.또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확립,경제개혁을 위한 미국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미국자본,특히 석유 이권 획득과 송유관의 부설을 위한 자본침투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카스피해 연안국이 독립을 획득하자마자 먼저 터키를 통해 대다수가 터키계 민족으로 구성된 이 지역에의 침투를 꾀하였다.1992년 이스탄불에서 터키가 선언한 흑해·카스피해 연안지역 경제협력 기구의 설립을 적극 지원했다.또 역내 민족분쟁에 개입했다.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사이의 민족분쟁에서 러시아가 아르메니아를 지원하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아제르바이잔에 접근했다.그루지야에서는 아프하지아 자치주가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아프하지아를 지원하였다.결국 그루지야와 터키 사이에 군사협력에 관한 의정서가 채택됐으며,1999년 5월에는 550만 달러 상당의 터키의 그루지야 군사지원이 승인되었다.터키의 등뒤에 미국이 있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동시에 미국은 이 지역 국가들에 직접적인군사원조,경제지원을 계속해왔다.예를 들면 1994년 미국·중앙아시아 펀드를 설립하고 1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을 배정,5년에 걸쳐 제공하기로 하면서 미국은 ‘트로이의 목마’처럼 석유회사를 진출시키고 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의 석유 매장량에 관해 고의로 엇갈리는 정보를 흘리는 등 석유 획득을 위한 전략을 은밀하게 진행시키고 있다. 1990년대 초반 여러 석유 탐사기관은 이 지역의 석유매장량이 1600억∼2000억 배럴에 이른다고 발표하여 센세이션을 일으켰다.1997년 미국무성은 의회에 대한 보고에서 “석유 매장량이 2000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지역은 앞으로 세계 석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렇지만 1998년 4월 런던 전략문제연구소는 이 지역의 매장량이 이보다는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미국 라이스대학의 제임스 베이커 정치연구소는 159억∼310억 배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자흐스탄에서 대규모의 유전지대가 새로이 발굴된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이같이 발표가 엇갈리는 것은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이해관계와 전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에 대한 서방세계의 지정학적 침투가 석유게임에 기초하여 코카서스의 석유 보고인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이미 1991년 아제르바이잔에 서방의 주요 석유회사가 진출하기 시작,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아모코,펜조일,엑슨,유노칼,일본의 이토추 등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1994년 11월 이들 회사와 아제르바이잔은 30년 계약을 체결했다.아제르바이잔에서는 해외자본의 컨소시엄 형태로 석유 및 가스의 탐사,채굴을 위한 계약이 15건,420억 달러에 이르고 있으며,미국은 1999년 4월 아제르바이잔과 100억 달러에 달하는 3건의 중요한 계약을 체결했다. 서방세계는 이 지역을 지속적으로 자기의 영향력하에 두기 위하여 나토(NATO)와의 군사협력 틀 속으로 끌어들이는 한편,역내에 나토 및 미국의 군사기지 설치에 주력해 왔다.아제르바이잔은 물론이고 러시아와 앙숙관계인 그루지야를 나토의 ‘평화를 위한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킨다든가 ‘코카서스 아마존 98’해군 합동군사훈련을 수행했다. 미국은 줄곧 그루지야에 군사적 지원을 강화해왔는데,결국 9·11 사태 이후 군사 고문단을 상주시키는데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미국의 아프카니스탄 침공으로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확보,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여기에도 러시아 견제라는 군사적 목적과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확보라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서방세계는 러시아를 우회하여 이 지역의 석유를 수송할 유라시아 통로 (TRASECA),신 비단길을 제시하고 있는데,그들이 제시하는 송유관 루트는 이렇다.아제르바이잔(바쿠)-그루지야-터키(제이한),바쿠-그루지야 (숩사,바투미,포치),바쿠-카스피해 해저-투루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카라치),그리고 바쿠-러시아-불가리아-그리스로 이어진다.이들이 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아제르바이잔과 그루지야에 깊이 관여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있는 대목이다. ●중국의 대약진 최근 이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정치·군사적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중국이 경제성장으로 필요한 에너지확보를 위해 사실상 아직 미개발 상태인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과 경쟁하게 되었다.중국은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와 카자흐스탄의 석유에 관심이 있는데,카자흐스탄 텡기스 유전의 매장량은 100억∼200억 배럴로 밝혀지고 있다.이미 1997년 10월 중국 리펑 총리가 카자흐스탄을 방문,두 개의 협정을 체결했다.즉 ‘석유,가스분야에서의 상호 협력’과 카자흐스탄의 악토베무나이가즈,우제니무나이가즈와 신장-위그르지역을 통과하는 ‘두개의 송유관 부설’에 관한 협정이 그것이다. 중국은 카자흐스탄의 석유개발을 위해 9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아띠라우-켄키약-드르주바-중국 루트의 송유관은 연간 200만t의 송유 능력을 갖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중국은 1998년 송유관 부설에 착수했다.여기에는 주로 신장-위그르 자치구에 살고 있는 100만명 이상의 터키계 민족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를 해소하기 위해 1997년 4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간에는 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 삭감에 관한 조약이 체결되었다.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상호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의 선택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의 확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우리는 북한에 러시아의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경수로 에너지 사업을 대체하고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개발을 추진중인 이르쿠츠크의 가스와 사할린의 가스를 끌어온다는 것이다.사할린 가스전의 경우 미국은 자국사인 엑슨과 쉘이 개발권을 갖고 있으며,이것을 우리측에 제시하고 있다.여기에는 가스관의 부설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분산되어 있는 이권과 매장량의 한계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르쿠츠크 가스전이 갖는 장점은 장차 러시아 국내 파이프라인과의 연결 가능성도 갖고 있다는 점이다.여기에 이르쿠츠크 인근 앙가르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 러시아 국내 송유관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덧붙여 사할린의 석유는 송유관이 현재 러시아의 콤소몰스크까지 부설되어 있는데 러시아측으로서도 장차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로 연결할 필요성을 갖고 있다는 점,기존에 논의되어온 카자흐스탄-중국,투르크메니스탄-중국-한국-일본 루트,카스피해 연안지역이 구소련의 철도시스템으로 되어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이 게임에 우리는 어떤 카드를 갖고 뛰어들 것인가.여차하면 판을 뒤엎어버릴 수도 있는 노련한 도박꾼들이 벌이는 게임에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싹쓸이 당할 위험이 있다. 정확한 정보와 이 지역의 정치·경제관계에 대한 확실한 이해,노련한 외교력의 발휘가 요구된다 하겠다.이 점과 관련,카스피해 연안지역에서 러시아가 갖고 있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먼저 러시아와의 석유,가스사업에서의 협력을 시작으로 해서 이 지역으로 진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강삼구 박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러시아 과학아카데미 IMEMO(세계경제 및 국제관계 연구소)박사▲현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주요논문:소련사회주의 체제의 변화,중앙아시아 지역의 민족갈등과 강대국의 개입 문제 등
  • “우이동 솔밭 근린공원 조성”김현풍 강북구청장

    “삼각산(북한산)을 중심으로 녹지·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강북구를 특화하겠습니다.” 15일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밝힌 강북구 개발 청사진이다.김 구청장은 “강남의 우수한 도시 제반시설과 달리 강북구는 삼각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특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2006년까지 36만 전 구민이 1인당 1그루의 나무를 심는 ‘36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펼친다. 오패산길을 비롯해 도심지와 우이천변에는 벚나무·감나무 등 25종 6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녹지공간과 조화된 주거지역으로 꾸밀 계획이다.100년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우이동 솔밭을 올 연말까지 근린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소개했다. 특히 지역문화 육성을 위해 ▲4·19묘역을 활용한 ‘묘지(소귀골)음악회’ ▲중국 등 교류협정을 맺은 외국 도시의 ‘문화예술단 초청공연’ ▲올해로 11번째를 맡는 ‘삼각산 국제산악마라톤 대회’ 등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내년 말까지 미아6·7동 852의 197일대에최첨단 시설을 갖춘 ‘구민건강관리센터’를 건립하고,생활민원의 완전 전산화를 통해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마당] 우리를 슬프게하는 ‘외계인들’

    며칠 전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보았다.‘지구를 지켜라’라는 엉뚱한 제목에 끌려 머리라도 식힐 겸 극장에 들어갔다.영화는 생각보다 무겁고 재기발랄하고 진지했다.어릴 때부터 부당한 삶의 희생자로 불우하게 자란 주인공은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환각에 시달린다.그는 가난한 이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그 숨통을 죄어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자,자신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폭력을 가한 자,남의 사정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자,소위 말이 통하지 않는 자들 모두를 외계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끔은 이 세상에 그런 외계인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이 불운한 지구의 미래가 그들에 의해 위협당한다고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사실 나는 자신의 강력한 카리스마 하나로,제대로 먹지도 못하는 그 많은 인민들 위에 그 오랜 세월동안 군림해온 북한의 총수 김정일이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될 때가 있다.같은 피를 지닌 우리의 형제를 사랑하고 끌어안아,오늘이 비록 곤궁할지나 먼 미래의 통일 한국을 위한 초석이 되고자 하는 이 시대민중의 꿈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솔직히 나는 몹시 개인적인 한 사람의 예술가로서 형제를 위해 하필이면 왜 우리 시대가 희생해야 한단 말인가-그런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가 감수해야 할 막대한 경제적 희생과 사회적 혼돈을 상상해보면,위대한 통일은 나 죽은 뒤에 하고 그냥 이렇게 평화롭게 살다 죽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다.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것도 알고 몹시 나무랄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안다.그냥 솔직히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는 것이다. 어릴 때 말로만 듣던 전쟁의 환상은 실로 뜻밖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얼굴을 드러낸다.그렇게 두려워하던 남북한의 전쟁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는 상상할 수도 없는 전쟁의 청사진이라니.그 사이에 끼여 함께 초토화되고 말 우리의 슬픈 미래는 영원히 오지 말지어다. 자신 하나 때문에 그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고,이라크의 시계를 백년은 더 뒤로 돌려놓고 만 ‘사담 후세인’ 역시 외계인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그렇다고 초현대식 무기를 지니고 이라크를 진짜박살낸 미국 대통령 ‘부시’ 또한 강력한 힘을 지닌 낯선 별에서 온 외계인이 아닐까? 게다가 그들 모두는 자신이 이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갖고 있는 것이다.결국 서로의 언어가 소통되지 않는 별들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 지구를 무슨 수로 지켜낼 것인가? 영화 속에서,외계인은 다 죽여 버려야 한다고 믿는 정신 이상의 주인공이 택한 방법론은 오늘 이 전쟁의 현장과 똑같이 닮아있다.그러므로 후세인도,김정일도,부시 대통령도 그들을 둘러싼 이 거대한 전쟁게임을 즐기는 우리 모두 다 외계인이 아닐까? 차라리 UFO를 타고 오는 상상 속의 진짜 외계인은 우리의 영원한 아군일지 모른다. 가장 가까운 남편과 아내가 낯설고 먼 외계인으로 느껴질 때,그들의 대화법은 이혼으로 끝나는 소통불능의 도구일 뿐이다.개인간의 소통이 그렇게 어려울진대,인간 세상에서 전쟁의 종식은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절망적인 생각이 든다. 문득 약자였던 자신의 민족이 더 이상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비폭력 무저항’을 외쳤던 인도의 ‘간디’를 생각한다.눈에 보이는 힘과 물질만이 만능인 이 낯선 세상을 살며,간디야말로 따뜻한 피를 지닌 진정한 지구인이었을지 모른다는 엉뚱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황주리 화가 ●알림 이화여대와 뉴욕대 대학원을 졸업한 서양화가 황주리(46)씨가 오늘부터 마당 새 필진으로 참여합니다.
  • 소버린 “SK 지배구조 개혁”사실상 경영권 요구

    SK그룹 계열사 주가가 14일 일제히 올랐다.전화위복을 실감할 정도다.SK㈜의 대주주가 된 크레스트증권의 모회사인 외국계 투자회사 소버린자산운용이 그룹을 증권시장에서 통째로 삼킬 것(?)이라는 지난 주말까지의 우려가 언제였냐는 듯 주초부터 그룹 계열사 주가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개혁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배구조 개혁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기업 투명성과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맞물려 SK그룹주에 사자가 몰린 것이다. 또 SK텔레콤이 과거 현대자동차처럼 계열분리를 통한 독립경영 가능성이 있다는 앞지른 예상도 나오면서 주가를 올렸다.여기에다 SK㈜의 경영권을 놓고 외국의 적대적 매수세력과 SK㈜가 모두 주식을 사들인다는 소식도 들리면서 주가 상승폭이 커졌다. ▶관련기사 23면 소버린자산운용은 이날 SK㈜의 지분율이 14.99%라고 거래소에 공시했다.지난 10일(12.39%)보다 2.60%포인트 늘었다.경영권 도전을 위해 더 사들인 것이다.이런 경영권 방어에 대한 기대감에다 북한핵 위기에 대한 리스크 감소도 주가를 끌어올렸다.SK㈜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SKC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또 SK텔레콤(6.36%),SK케미칼(13.33%)도 급등세를 보였다. 정보통신부는 크레스트증권이 보유한 SK㈜ 지분이 15%를 초과하게 될 경우 SK㈜가 보유한 SK텔레콤 지분 20.85% 중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 지분한도인 49%를 넘어선 부분에 대해 의결권을 제한받는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정통부 관계자는 “현재 상태에서 SK㈜는 전기통신사업법상 내국인으로 간주되지만 크레스트의 SK㈜ 지분이 15%를 넘어서면 외국인으로 간주돼 의결권 제한의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SK그룹의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예상도 호재로 작용했다. 소버린측은 SK㈜가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채권자,종업원,규제당국뿐만 아니라 주주의 신뢰와 지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 청사진이 필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경영권을 요구했다. 정기홍 김미경기자 hong@
  • 인간 게놈지도 100% 완성/ BBC “예정보다 2년 앞당겨”

    인간게놈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과학자들이 인간생명의 유전적 청사진인 인간 게놈지도를 사실상 완성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인간 게놈지도 초안을 작성,세계를 놀라게 한 인간게놈 프로젝트 과학자들은 인간 게놈의 염기서열을 100% 해독한 게놈지도 완성본을 예정보다 2년 빨리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 등 6개국 국제컨소시엄인 인간게놈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은 지난 2000년 6월 인간 게놈지도의 97%까지 완성한 초안을 발표했었다. 염기서열 해독작업의 3분의1을 실시한 영국 웰컴 트러스트 생거 연구소의 앨런 브래들리 교수는 “우리는 생명이라는 책의 가장 감격적인 장중 하나에 착수했다.”면서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함으로써 얻는 의학적 혜택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는 15일 아침(한국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인간게놈지도의 완성을 발표한다. 연합
  • [사설] 윤곽만 그린 한·미동맹 재조정

    어제 끝난 제1차 한·미 동맹 재조정 회의는 양측이 자신들의 입장을 바탕으로 군사적 접근 방법을 공식 피력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양측은 원칙적으로나마 과거 50년간의 연합방위체제에 세계안보환경 변화란 함수를 대입해 미래 관계의 틀을 짜기로 했다.이 과정에서 한국의 위상을 고려하기로 한 것은 그런 대로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주한미군 재배치 등에 대해서는 추진속도를 놓고 이견이 노출돼 앞으로의 협의가 주목된다. 한·미 관계 재정립은 미군의 주둔상황 변화에서 먼저 찾는 것이 기본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주둔국인 한국측과 한국민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한·미 관계가 그동안 수평·대등 관계가 아니었으므로,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대상황에 맞는 일일 것이다.‘한국의 위상’을 강조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촛불시위’도 걸맞은 한국의 위상를 찾자는 외침이었다.이 점에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개정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미국측은 한·미 동맹 재정립을 위한 첫 회의임에도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전했다.미측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안보는 한국측이 맡아주기를 희망하면서,자신들은 동북아 역내 안보에 신경을 쓸 것임을 분명히 했다.양측이 논의 내용의 공개를 거부했지만,공동보도문의 ‘한국측이 특정 임무들에 대한 책임을 맡기로 했다.’는 대목에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주한미군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에 따른 ‘인계철선’역할을 한국측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숨어있지 않으냐는 의구심이 그것이다. 우리는 한반도 전쟁 억제력을 강화하고,한국의 안보가 약화돼선 안 된다는 양측의 인식에 공감한다.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도 이를 기반으로 하여 논의해야 한다.한·미 두 나라는 미래 동맹의 청사진을 위한 이 같은 합의 정신을 계속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동맹의 힘은 일방 추진이 아니라 양쪽이 손을 맞잡는 데서 나오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책 / 전형적인 미국인

    미국이 제1차세계대전에 참전하자 수많은 미국인들은 도덕적 결백성을 상실했다고 했으며,1929년 경제대공황이 일어났을 때는 더이상 아메리칸 드림은 없다고들 했다.뿐만 아니라 베트남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무렵,미국인들은 한때 자랑스러워하던 국가의 모든 가치들이 더럽혀졌음을 안타까워했다.그러나 최근 발생한 9·11테러는 미국인의 가치를 짓밟지 않았고,오히려 국가의 가치체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미국은 과연 어떤 나라이며 미국인은 누구인가. 최근까지 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를 지낸 한스 디터 겔페르트가 쓴 ‘전형적인 미국인’(이미옥 옮김,에코리브르 펴냄)은 시대 분위기에 편승해 오만한 ‘아메리카 제국’과 그 국민을 무작정 비판하기보다는 그 실체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유럽 국가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거나 혹은 이를 거부하고 싶을 때는 으레 과거를 들여다보곤 한다.그러나 신생국 미국은 신세계의 하얀 종이와 같은 자화상밖에 볼 게 없었다.유럽에서는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경쟁을 벌이지만 미국에서는 하나의 자화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그래서 미국은 한편으로 그 어느 나라보다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지만,다른 한편으로는 독특하게도 보수적이면서 개혁적인 모습을 보인다.저자는 이런 점이야말로 미국인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이라고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인의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지배해온 가장 오래된 전통은 청교도주의다.청교도주의에 바탕을 둔 미국인들은 죄의식을 갖고 있는 까닭에,인디언들도 그들보다 더 오래된 원시민족들을 쫓아버린 침략자였다는 사실조차 내놓고 이야기하지 못한다.하지만 그같은 의식도 이른바 ‘명백한 운명론’의 핵심을 이루는 신념을 흔들어놓지는 못했다.오늘날까지도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특별한 임무,즉 암흑에 싸인 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의 빛을 전해야 할 임무를 띠고 있다고 믿는다.미국인들은 인디언들에게 행한 부당한 행동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는 하지만,국가의 집단적인 무의식 속에는 과거나 지금이나 자신들의 행동이 옳았다는 이데올로기가 살아 있다.비록 유대인들처럼 자신들을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공공연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미국인들은 무의식적으로 점점 그 점을 확신하고 있다. 전체 미국인의 96퍼센트는 신을 믿거나 신적인 존재를 믿는다.15개의 침례교와 10개의 루터교,9개의 장로교 등 다양한 교파가 있다.그런 만큼 이들이 공유하는 것은 어차피 근본적인 것에 한정될 수밖에 없다.때문에 미국인의 신앙에는 애초부터 근본주의 성향이 자리잡게 됐다.오늘날 기독교인들의 40%가 다윈의 진화론을 학교에서 추방하려 하는 창조주의자라는 사실은 미국이 과연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국가인지 의심스럽게 한다.더욱 우려할 만한 것은 숙명론을 믿는 핵심 근본주의자들 중에는 폭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미국인들은 기본적으로 권력을 가진 자를 불신한다.미래에 대한 청사진보다는 현 정부에 대해 비판을 가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조지 W 부시는 이런 점을 충분히 알고 활용했다.대통령 선거전을 펼치며 부시는 마치 믿을 수 없는 사기꾼 집단이라도 되듯 ‘워싱턴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냉소적으로 내뱉곤 했다.그 자신도 권력의 핵심인 그곳의 수장이 되려는 싸움에 뛰어들었으면서도 말이다.보수주의자인 부시는 기독교 우파 쪽에 서 있으면서도 유권자들과 매스컴에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피하며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알토란처럼 챙기는 정치적 기술을 발휘했다. 권력을 쥔 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신은 퓰리처 상을 수상한 역사가 게리 윌스의 ‘필요악: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불신의 역사’(1999)에 잘 드러나 있다.미국민들은 정치가들을 직업적으로 실패한 사람이나 부패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간주한다.기본적으로 정부를 불신하고 경멸하기 때문에 정치에 무관심하다.그러나 그들은 국가적인 위기에 맞닥뜨리면 기꺼이 대통령의 뒤에 서고,성조기 아래 모인다.9·11사태 이후 거의 모든 집에 성조기를 달아놓은 것을 본 사람이면 1933년 이후의 독일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이같은 ‘국가적 최면상태’는 이라크전이 한창인 지금 미국 전역을 덮고 있는 노란 리본으로 재현되고 있다.미국에서 노란 리본은이제 애국심의 상징이 됐다.그러나 저자는 미국과 독일 두 나라 국민의 애국심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독일의 애국심은 국가 지도자에 완전히 복종하는데 있었지만,미국의 애국심은 위기에 처했을 때 정부에 대한 불신을 접고 전체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미국의 애국심에는 권위주의나 전체주의 같은 성향이 없다는 게 저자의 견해다. 이 책은 유럽인의 시각에서 씌어졌지만 반미적이라든가 반세계적,반제국주의적인 데 기울지 않는다.미국의 ‘자가당착’을 그 역사와 문화 등 무형적인 것을 통해 객관적으로 설명한다.자유·청교도주의·계몽주의·낙관주의·개인주의 등 미국인들의 본질적인 가치관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형성됐고,그런 가치관이 현재의 모습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가를 살펴보게 한다.1만1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부시의 전쟁 / 美·英 ‘戰後 3단계처리’ 가닥

    연합군이 바그다드 ‘접수’작전을 시작한 가운데 이라크 전후 처리 청사진에 대한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7일과 8일 북아일랜드 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3단계 이라크문제 처리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영 연합군이 치안을 장악하고 미국의 이라크 재건 및 인도적 구호사무소(ORHA)가 인프라 재건 및 의료서비스 제공 등을 전담하는 것이 그 첫단계다.2단계는 행정권을 갖고 ORHA와 섭외해 점차 다양한 정부기능을 인수받는 과도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다.마지막 3단계는 총선으로 민주적 이라크정부를 구성해 이른바 ‘이라크 해방’에 용의 눈을 그려넣는 일이다.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6일 이 과정이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바트당원 등 후세인 잔당들의 저항과 아랍민족주의 발흥 가능성 등 갖가지 변수들을 감안하면 더 길어질 개연성도 있다. 두 정상은 이라크전 개전을 전후한 3주 동안 이번까지 세차례나 만나 호흡을 맞춰왔다. BBC 등 영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만남을 2차대전 종전 무렵 윈스턴 처칠 총리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간 회담에 비유했다. 그러나 BBC는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에도 미묘한 틈이 있다고 보도했다.전후 처리과정에서 유엔의 역할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라크전을 계기로 영국내에서 인기가 곤두박질친 블레어 총리로선 분열된 유럽연합(EU)의 재통합을 추진,정치적 위상을 되찾는 게 급선무다. 그 연장선상에 전후 이라크 처리 과정에서 유엔을 개입시켜 팽배했던 유럽의 반전여론을 불식시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한마디로 임시정부 구성 등 이라크 재건과정에서 반전대열에 섰던 프랑스와 독일 등 EU국가와 러시아 등을 참여시키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미행정부 수뇌부는 이라크 복구 과정에서 숟가락을 얹으려는 프랑스 등의 움직임에 아직 호락호락한 자세가 아니다. 러시아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이라크 해방을 위해 생명을 바치고 피를 흘린 쪽에서 전후 처리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전 명분을 거머쥔 채 경제적 실리까지 챙기려는 반전국가들에 대한 못마땅한 심사를 가감없이 표출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번 부시·블레어 회동을 계기로 미·영 연합군측은 전후 이라크 통치방안에 대한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국제여론을 감안해 유엔의 역할을 완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특히 아랍권내 반미감정 등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 하지만 주 역할은 미국이 맡고 유엔에 대해서는 보조적인 역할을 맡기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다. 구본영기자 kby7@
  • 공정위 업무보고 내용·의미/ 재벌정책 당근·채찍 병행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주요 업무계획은 개혁성향의 신임 위원장 색채를 반영하듯 재벌정책의 강화로 요약된다.지주회사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등 당근정책도 병행하고 있지만,기본적으로 경제위기와 국제화를 빌미로 다소 느슨하게 풀렸던 재벌정책의 나사를 다시 옥죄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규제를 푸는 데는 시민단체가,죄는 데는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간에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공익소송제 도입 등을 뼈대로 하는 소비자보호정책도 태반이 법 개정을 전제하고 있어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공산이 있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제한 가장 큰 논란이 예상된다.금융회사의 상장·등록 법인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는 전면 금지돼오다 지난해부터 ‘허용’으로 바뀌었다. ▲임원선임및 해임 ▲M&A(인수합병)▲정관변경 등 허용범위를 제한해놓고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가 모두 포함돼있어 사실상 ‘전면허용’이나 마찬가지다.공정위는 의결권 행사 허용범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그러나 재계는 “외국인의 임원선임 요구 및 적대적 M&A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가 필수적이며 이를 막는 것은 외국 자본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강력 반발하고 있다.대기업 총수와 친인척 지분의 전면 공개도 공정거래법상의 사업자 비밀준수 조항과 상충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주회사,재계 환영·시민단체반발 지주회사가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징검다리인 만큼,이의 전환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게 강 위원장의 지론이다.자회사에 대한 현물출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양도세 및 법인세 납부유예기간을 더 늘려주고,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의 일정액(60∼90%)을 이익에서 더 공제해줘 지주회사의 세금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그러나 부채비율(100%이내)과 자회사 지분율(30%∼50%) 등 설립요건 자체는 완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설립요건완화를 요구했다. 이미 지주회사로 전환한 LG는 “정부의 대기업 정책은 공정한 경쟁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은 “설립요건 자체를 완화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시민단체는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맞섰다.출자총액제한제 강화도 일단 대통령의 지지를 끌어내기는 했으나 재경부와 재계를 설득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비자보호를 위한 이색제도들 우선 공익소송제가 눈에 띈다.소액다수의 피해자를 대신해 국가기관이 소송을 제기한 후 배상금을 피해자에게 나눠주는 제도다.소비자 집단소송제와 유사하나,소송주체가 피해자가 아닌 국가기관이라는 점에서 다르다.미국에서 시행중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피해자를 대신해서 소송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기업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공정위 내부에서조차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영업을 잠시 중단시킬 수 있는 ‘임시중지제도’도 도입된다.최근 15만명에게 300억원의 손해를 입힌 ‘하프플라자’처럼 소비자 피해가 급속히 확산돼 신속한 차단이 필요할 때 발동된다. 기업거래때 주로 쓰이는 ‘에스크로 계좌’도 등장할 전망이다.인터넷상의 물품거래대금을 잠시 맡겨두는 제3의 예치계좌다.고객은 일단 이 계좌로 돈을 입금한 뒤 물건이 도착하면 판매자에게 최종송금하게 된다.물건값만 떼이는 선불거래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안전장치다.하지만 ‘빈대(일부 사기꾼) 잡으려다 초가삼간(전자상거래) 태우는 격’이라며 업계가 반발하고 있어 시행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부시의 전쟁/‘후세인 퇴출’ 아랍민주화 촉발할까

    미국이 이라크전을 승리로 이끌어 사담 후세인 정권을 전복시키고 민주정부를 세울 경우 이는 아랍권 전체의 정치영역에 대변혁을 일으키는 시발점이 될 것인가. 장기 독재형의 후세인 정권 전복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쿠웨이트 등 왕정은 물론 이집트,시리아 등 장기집권 아랍 국가들의 민주화를 촉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독재국 反정부내전 가능성 주로 미국쪽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전망들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후세인 정권의 잇따른 붕괴가 다른 아랍 독재국가내 반대파들에게 자극을 가함으로써 반(反)정부 내전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 91년 걸프전 때 미국 편을 들었던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미 아랍 정권들이 이번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일부에서는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이유로 들긴 하지만,반미여론은 걸프전 때도 있었다.이들이 미국에 협조를 거부하는 숨겨진 속내는 장기간 독재권력을 휘둘러온 후세인 정권의 전복이 자신들의 권력상실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현재 아랍권에는 수십년간 독재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수두룩하다.시리아의 하페즈 아사드는 29년간이나 독재를 휘두른 뒤 그 권좌를 아들 바샤르에게 넘겨줬다.1981년 집권,20여년간 권력을 쥐고 있는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도 그의 아들을 후계자로 내세울 태세다. 이들 독재정권들은 아프간에서 미국이 첨단기술을 앞세워 탈레반 정권을 궤멸시킨 일과 걸프전 때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원들이 스스로 후세인 축출을 시도하려했던 점을 상기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사우디등 중앙통제력 약화 예상 미국은 물론,망명중에 있는 이라크 반대파들은 이미 ‘민주주의’와 ‘연방주의’를 후세인 전복 이후 이라크의 청사진으로 그려놓고 있다.이들은 중앙정부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시아파와 수니파,쿠르드족 등 여러 부족의 자치를 강화함으로써 느슨한 연방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같은 발상은 사우디에는 ‘저주’나 다름없다.사우디는 이라크를 능가하는 다부족 사회이기 때문에 중앙통제력 약화는 걷잡을 수 없는 분열을 가져올 것으로 사우디 정권은 우려하고 있다.만일 이라크가 분열한다면 사우디내의 시아파는 이라크의 예를 따라 봉기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아랍 독재정권과 국민들 사이의 ‘틈새’를 벌려주는 계기로 작용한다면,정치적 현대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전망한다.무엇보다 아랍권에 민주주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 “2일은 취임후 최악의 날”/KBS사장 문제등 곤욕치러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취임 후 어제가 최악의 날이었던 것 같다.”는 심경을 털어놓았다. 취임 40일이 안 된 상황에서 이같이 말한 내막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국정연설에서 국정 청사진 제시라는 당초의 취지에서 벗어나 파병안 처리를 여야 의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하고,서동구 KBS사장 인선 개입 논란까지 해명했으니 마음의 부담감이 크지 않았겠느냐.”고 해석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사개입 않겠다고 해놓고 KBS사장을 추천했던 과정을 국민들에게 다 밝히고,또 서 사장을 교체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심리적 고통이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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