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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문화·경제·생태공간으로”

    “한강, 문화·경제·생태공간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도시 서울’을 향한 ‘시정운영 4개년 계획’의 청사진이 마련됐다. 경제·문화 도시 마케팅, 한강 르네상스, 도심 재창조, 도시 균형발전, 맑고 푸른 서울, 시민 행복 업그레이드 등 6개 핵심 프로젝트다. 도시 마케팅 분야에서는 지식·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서울의 신(新)성장 핵심 동력 산업으로 패션·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컨벤션, 관광, 연구·개발(R&D), 금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경복궁∼숭례문을 ‘역사·문화 거리’로, 인사동·북촌마을∼명동을 ‘관광·문화 거리’로, 종묘∼남산을 ‘녹지축’으로, 대학로∼국립극장을 ‘수변공원 및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각 개발한다. 도시 균형 발전도 계속된다. 은평에 생명공학(BT) R&D 단지를 조성하고 공릉동 ‘서울 테크노폴리스’,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마곡 R&D 단지, 구로·금천 첨단제조업 단지로 이어지는 새 경제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의 상업 거점 역할을 맡을 균형발전 촉진지구를 낙후한 곳에 세워 상업·업무 기능이 균형 배치되도록 할 방침이다. 한강도 새롭게 태어난다. 한강시민공원 12개 지구를 각각 고유한 색깔을 지닌 생태·문화·역사공간으로 재창조해 경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대표 공약인 ‘맑고 매력있은 서울 프로젝트’도 윤곽을 드러냈다. 미세먼지 수준을 현재 58㎍/㎥에서 40㎍/㎥로 낮춘다. 북한산∼남산∼용산∼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녹지와 더불어 서울 외곽을 감싸는 녹지축을 조성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수영비행장 팔아먹은 유선달

    국가 소유인 부산 수영(釜山 水營)비행장대지를 담보로 1억여원을 융자 받아낸 신판 「봉이 金선달」이 경찰에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12월 13일 서울에 급파된 부산시경 형사대는 사기 및 특수배임혐의로 주범 유진학(50·부산 동구 수정동 1011)과 유의 처남, 친구, 엉터리감정을 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리과장 정(鄭)태로(42)대출대리 서(徐)병기(33)씨등 5명을 체포했다. 국가소유 환부조처 늦자 D보증보험에 담보 설정 교통부(交通部) 소유 수영비행장 대지 1만3천6백43평을 담보로 일약 졸부가 되려다 만 이 부산판(釜山版)「봉이 김선달」아닌「봉이 유선달」은 한때 대한청년단 간부를 지낸 적이 있는 사나이. 한때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로 입건 되었던 적이 있다. 문제의 수영비행장 대지는 적산으로 해방후 국가에 귀속, 국유재산이 된 땅. 6•25동란전까지 별로 이용도가 없어 인근 주민들이 철조망을 뚫고 들어가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짓기도 했다. 말썽의 씨는 이 때부터 뿌려졌다. 동란직후 행정질서가 잡히지 않아 어수선할때 유와 문(文)모씨등 밭을 일구었던 인근 주민들은 국가소유인 이 땅을 임대차계약한양 속여 자신들의 이름으로 등기해 버렸다. 이렇게 개인소유로 불법등기되어 버린 땅이 지금 활주로의 일부까지 포함돼 모두 1만3천6백43평 (부산시 동래(東萊)구 재송동 518). 지난 해 부산지검(釜山地檢)에서 국유지 부정불하 일제수사때 이곳도 부정불하로 밝혀져 국가소유환부신청을 하기로 되었던 땅이다. 그런데 이 환부신청이 늦어지는걸 기화로 유는 1억여원의 거액을 우려낼 생각을 하게 된 것. 지난 8월하순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란 명함 한장을 들고 서울 태평로(太平路)에 있는 대한보증보험을 찾아갔다. 유는 삼영제련의 대표로 값이 싼 월남고철을 수입해야겠는데 돈이 없으니 은행융자를 알선 해 줄 수없느냐는 것이었다. 원래 대한보증보험은 신용있는 사업가들에게 은행융자를 알선해 주고 뒷보증을 서기로 되어있다. 유는 자기소유의 대지가 부산에 있으니 담보로 감정해 달라고 했다. 솔깃한(실은 모 권력기관 인사로부터 청탁전화도 받은 바 있음) 보증보험측은 현지에 감리과장 정태로씨와 대출대리 서병기씨를 파견했다. 활주로(滑走路)도 끼워 감정 받고 융자된 돈으로 제땅 사놔 이들 두 감정원은 어찌된 셈인지 엄연히 비행장구내로 철조망안에 들어있고 활주로까지 포함된 문제의 대지를 싯가 평당 1만2천원으로 감정했다. 이렇게 해서 문제의 땅에 대한보증보험에 담보설정된 것이 지난 9월2일. 유는 대한보증보험의 보증을 근거로 7차에 걸쳐 1억1천5백만원의 돈을 은행에서 융자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중 7천만원은 현찰, 나머지는 시중은행의 시행보증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었다. 유는 자기 앞으로 8천5백만원(상은(商銀)본점 5천만원, 서울銀 명동(明洞)지점 3천5백만원)을 자기 아내앞으로 5백만원(신탁은(信託銀)) 처남 배(裵)동효앞으로 8백만원(신탁은) 아들(25)앞으로 7백만원(신탁은) 친구 김태환씨 앞으로 1천만원(신탁은)을 뽑아냈다. 유는 현찰로 받아낸 7천만원중 1천3백만원을 들여 땅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봉이 유선달」의 이 사기행각은 끝내 꼬리를 잡히고야 말았다. 교통부측이 뒤늦게 환부신청을 내본즉 이미 대한보증보험 앞으로 담보설정이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교통부측은 지난 10월13일자로 원인무효소송을 청구하는 한편 부산시경(釜山市警)을 통해 국영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실을 막기 위해 미리 손쓸 것을 충고해 주기까지. 그러나 20억원어치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던 유의 말과는 달리 재산이라곤 대부받아 산 1천3백만원어치의 땅밖에 없었다. 감정가도 싯가의 6배나 하나에서 열까지 사기극 이렇게 되자 부산시경은 유 및 그의 처남 배(裵), 친구 김을 사기혐의로, 엉터리 감정을 해준 감정원 정과 서를 특수배임혐의로 구속하게 된 것이다. 이 땅이 국가소유임을 몰랐던 것도 몰랐던 것이지만 기껏해야 평당 싯가 2천원안팎의 잡종지를 1만2천원으로 감정해준 대한보증보험의 감정에도 문제가 있다. 현지 복덕방의 말로는 수영일대서 그 정도 땅이면 평당 2천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이 싯가가 6배로 둔갑하기 까지엔 유의 능란한 사기술이 또 한번 작용했다. 유는 부산시의 70년대 청사진을 들어보였다. 이 청사진에 의하면 수영비행장은 김해(金海)비행장으로 옮겨지고 지금 수영공항자리는「매머드」체육장으로 바뀌어 진다는 것. 또 유가 융자를 받아 들여 오겠다던 월남(越南)고철도 허황한 것임이 드러났다. 유는「사이공」에 있는 한국인 H씨로부터 이 고철을 사기로 되어있었다고 주장했으나 현지조회서 현물이 나타나지 않고 문제의 H모씨는 국내서 한때 사기범으로 구속된 적이 있는 믿지 못할 인물. 또한 유가 대표로 되어있는 삼영제련은 이미 지난 5월에 문을 닫은 것을 유가 고철을 구해준다는 미끼로 회사대표로 들어가 명의변경만 한 유령회사. 남은 문제는 유가 이미 꺼내 간 7천만원에 대한 변제방법. 문제의 땅이 국가소유임이 확인되면 유 자신이 판상하지 않는 한, 감정을 맡고 융자보증까지 선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정부투자 관리기업체인 대한보증보험의 손해로 끝난다면 두 사람의 감정인 잘못으로 국고금 7천만원을 손해본다는 얘기가 된다. 지금 부산시경이 확인한 유의 재산은 융자금으로 구입한 1천3백만원의 땅뿐. 남은 5천7백만원의 돈은 찾을 길이 없다. 유의 사기극도 엄청나지만 5천7백만원의 국고금을 찾을 길이 없게 한 대한보증보험과 1년이상 국유지의 환수조처를 게을리한 교통부측의 잘못은 어떻게 물어야 할까?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법조문보다 면적 대타협 급선무

    용산미군기지 이전부지 공원화를 놓고 정부와 서울시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중 용산기지를 국가공원(민족·역사공원)으로 선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선포식 불참은 물론 대체입법의 추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서울시와 합의 없는 용산공원 추진을 막겠다는 태세다. 양측의 갈등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그으면서 이제는 타협점을 찾으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머리를 맞대라 국민들은 국가적·민족적 의미뿐 아니라 수도 서울의 미래를 좌우하는 문제를 놓고 두 기관의 양보 없는 대립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용산은 지난 1894년 청일전쟁을 계기로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이후 112년여 만에 우리에게 반환된다. 그만큼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의미가 깊다. 그 의미는 서울시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용산을 어떤 형태의 공원으로 하느냐 하는 문제는 수도 서울의 미래 청사진과 결부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정부와 서울시가 대타협의 지혜를 모아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용산 미군기지는 오는 2009년 평택으로 이전하게 된다. 이 일정을 기준으로 입지 선정에서부터 이주 등의 일정이 짜여져 있다. 양측이 다투면 법 통과도 쉽지 않을뿐더러 통과 이후에도 갈등이 지속돼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상철 명예교수는 “정부가 민족의 애환과 역사가 담긴 용산공원 일대를 이전비용 조달을 이유로 누더기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면서 “서울시도 공원화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이전비용의 일부를 부담하는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법은 다음, 원칙부터 합의하라 현재 정부와 서울시의 공방은 용산민족역사공원 조성에 관한 특별법(용산특별법) 조문 때문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핵심은 공원면적을 얼마로 하느냐다. 미군이 머물던 주요구역 전부를 공원으로 하느냐 아니면 일부를 개발하느냐는 것이다. 서울시는 메인포스트(2만 4000평)와 사우스포스트(5만 7000평) 등 81만평 전부를 공원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81만평을 공원 부지로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은 아니다.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용산특별법 14조에 있는 공원구역을 용도변경할 수 있는 조항이다. 서울시는 이전경비가 부족하면 이 땅마저 개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이 조항을 삭제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법조문 공방이다. 만약 지난달 하순 용산특별법 입법예고에 앞서 서울시와 논의를 통해 공원구역 등의 면적을 확정했더라면 이런 갈등은 빚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특별법은 용산미군기지 일대를 공원구역·복합개발구역·주변구역으로 나누면서도 면적 등은 확정하지 않았다. 내부 용역결과는 있지만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특별법 제정에 앞서 서울시와의 원만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정부가 법을 먼저 추진한 면도 없지 않지만 이제라도 면적 등에 대한 대타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이명박 ‘내륙운하 탐사’ 대선 첫발

    이명박 ‘내륙운하 탐사’ 대선 첫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에 포함되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17일 ‘내륙운하’ 탐방에 나섬으로써 사실상 대선행보의 첫발을 내디뎠다. 첫날에는 낙동강 하구언을 찾아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제1공약이 될 ‘경부운하’와 ‘호남운하’ 가운데 첫 구상인 ‘경부운하’의 구체적인 탐사작업을 벌였다. 서울 중심부를 꿰뚫는 ‘청계천 복구 카드’를 내걸고 서울시장에 당선돼 보란 듯이 성공시켰던 것처럼 한강과 낙동강, 금강과 영산강을 관통하는 내륙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 가도를 질주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참여정부의 ‘경제 실정’을 차기 정권에서 단기간에 만회하기 위해서는 경기 부양과 일자리 창출이 절실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 같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을숙도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륙운하가 지금까지 건설되지 못한 것은 지도자의 추진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 사업이 이뤄지면 한반도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낙동강 하구언의 도크시설을 둘러본 뒤 배를 타고 경부운하의 시발점이 될 지점을 직접 물색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오는 20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낙동강과 한강 유역을 답사하는 ‘물류비전 정책탐사’를 통해 내륙운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은 대선 행보의 첫발을 내디디면서 강한 정치적 메시지도 함께 던졌다. 그는 “현재 지도층이 이념적 갈등을 만들어서 정치적 이익을 노리는 부분이 있다.”면서 “우리 사회는 더 이상 좌파를 용납하는 사회가 아니다.”며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용산에 세운 동양최대 쇼핑몰

    용산에 세운 동양최대 쇼핑몰

    전자상가 일색이던 서울 용산역 일대가 쇼핑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진앙지는 현대아이파크몰. 매장 면적은 8만 4000여평이다. 동양 최대의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4배, 삼성동 코엑스몰의 2.3배,63빌딩의 1.6배다. 복합쇼핑몰은 20세기초 미국에서 시작, 일본·홍콩 등에서 꽃피운 유통업태이다. 지난 2004년 10월 완공된 이후 순차적으로 영화관,e스포츠경기장, 대형마트, 패션, 리빙, 레포츠 등의 매장이 속속 들어섰다. 이달 말쯤 백화점도 개관할 예정이다. 용산 유통상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이유로 설명된다. 이런 변화를 취임 1년 남짓한 현대아이파크몰 최동주 사장이 이끌고 있다.27년간 현대그룹에 몸담았던 최 사장은 유통 전문가이다.11개 현대백화점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의 개발 주역도 최 사장이다. “아이파크몰은 국내 여느 복합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른 정통 쇼핑몰입니다. 다양한 유통업태가 유기적인 전략에 따라 움직이는 국내 최초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입니다.” 사실 현대아이파크몰 완공 당시에는 다른 쇼핑몰과 마찬가지였다. 건물을 짓는 시행사는 분양가를 챙겨 이익을 환수한 반면 입주업체들은 장사가 제대로 되지않았다. 그동안 ‘매장에 파리만 날리는’ 상인들이 격분, 사무실로 찾아와 “허위 과장광고였다.”며 집기를 때려부수고 억지를 부리기 일쑤였다. 관리비를 안내는 것은 물론이었다. “2800여명에 이르는 계약자와 임차인 등의 이해관계가 너무나 엇갈렸습니다. 이들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기가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복합쇼핑몰 경험이 없는 국내에는 집단상가 운영노하우가 없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최 사장은 계약자와 임차인 등이 모여 모두 8차례의 분임토의와 사업설명회를 주도했다. 다달이 경영정보 설명회를 열고 용산의 남은 20만평 개발 청사진도 보여줬다. “토의 결과 350여 가지의 대안을 도출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의 합의를 담은 ‘상생협업선언문’을 끌어냈지요.” 이에 따라 개발·운영·마케팅까지 통합하는 ‘토털관리’에 나섰다. 최 사장이 앞장서 분양은 받았지만 매장이 빈 공실을 해결하고, 영업활성화를 위해 백화점식으로 직영 운영에 나섰다. “개인이 유치할 수 없는 유명 브랜드는 아이파크몰의 기업 브랜드 파워와 구매력 등을 내세워 끌어왔습니다.”이같은 헌신적인 설득과 노력에 감격한 일부 계약자는 최 사장에게 녹용을 보내주기도 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쇼핑몰 사장을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CEO)로 인정합니다. 입주업체를 쥐어짜거나 수수료를 먹고사는 백화점 사장은 ‘찬밥신세’이지요.” 최 사장은 “쇼핑몰이 오프라인 유통업의 최종 목표이자 종합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의 정통 복합쇼핑몰을 표방한 현대아이파크몰 성패를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 청사진’ 기술축구에 있다

    지금 K-리그 각 구단은 하반기 리그를 준비 중이다. 부산 아이파크처럼 새 감독을 영입한 팀이 있는가 하면 취약한 포지션을 채우기 위해 유능한 선수를 이적시켜 전력 강화를 꾀하는 팀도 있다. 화제는 단연 수원 삼성의 이관우다. 그는 이전 소속팀인 대전 시티즌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2001년 대전에 입단,5년 동안 공격의 중추 역할을 했고 대표팀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거스 히딩크와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등 역대 대표팀 감독들이 그의 기술에 혀를 내둘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뼈아픈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이 탓에 “체력이 약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순식간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는 천재적인 테크니션이지만 90분 동안 전천후로 활약하기에는 무리라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자신은 물론, 대전을 지휘했던 감독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평가를 일축한다.‘전천후 압박 축구’라는 대세 때문에 지능적으로 90분을 효과적으로 뛰는 이관우와 같은 테크니션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반론이다. 나는 이관우 선수에 대한 이러한 엇갈린 평가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척도라고 생각한다. 요컨대 이관우에 대한 심오한 의견들은 결국 “우리 축구 문화에서 기술축구는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함축하고 있어서다. 몇 해 전만 해도 한국 축구는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 사정만큼이나 처절하고 심각했다. 공은 놓쳐도 사람은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백태클에 퇴장을 불사하는 축구가 오랫동안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그러다 두 차례의 월드컵을 치르고 몇몇 선수들이 해외에 진출해 선진축구의 흐름과 문화를 다양하게 흡수하면서 이제는 ‘기술축구가 관건’이라는 화두를 집어들게 된 것이다. 지금은 이관우를 정점으로 갑론을박하고 있지만 1998년 월드컵 직후에는 ‘잊혀진 천재 미드필더’ 김병수가 화제에 올랐고,2002년 이후에는 ‘패스의 달인’ 윤정환이 있었다. 이런 테크니션들에 대한 추억과 평가가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는 건 그만큼 우리 축구가 ‘투지와 근성’ 대신 섬세한 기술축구로 발전해야 하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소망 때문이다. 이관우 개인이 다시 ‘그라운드의 디자이너’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다. 그러나 그보다는 강철같은 투지와 근성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대접받는 K-리그에서 과연 그와 같은 테크니션이 어떻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지 한국축구가 더욱 처절히 고민해야 할 숙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도덕성 흠집 ‘王의 남자’ 13일만에 “집으로”

    도덕성 흠집 ‘王의 남자’ 13일만에 “집으로”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7월21일 취임사에서) “가족과 함께 쉬고 싶다.”(2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사의를 표명한 이후) ‘왕의 남자’ 김병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그리던 ‘미래 교육 청사진’에 대한 야망은 13일만에 한 가장으로서의 복귀로 소박하게 바뀐다. 그에게는 ‘상처뿐인 영광’을, 교육계에는 교육개혁에 대한 국민적 필요성을 일깨워준 그간의 행적을 짚어본다. ●예정된 파국 속, 불안한 출발 김 부총리가 교육부 수장으로 내정된 것은 지난달 3일.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한다는 청와대 발표에 ‘민심을 외면한 코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교육계에서는 교육 분야에는 문외한이라는 점을 들어 임명을 반대했다. 이런 기류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공세로 가시화됐다. 병적기록부상 학력 기재 오류와 자녀의 외국어고 편입학 등 개인 이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야당의 공세는 무뎠다. 결국 그는 지난달 21일 제7대 교육부총리로 취임했다. ●의혹에 묻혀버린 교육개혁의 꿈 그의 교육개혁에 대한 열망은 컸다. 참여정부 개혁정책의 기수답게 취임 일성은 교육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였다. 이를 위해 대학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취임 3일만인 지난달 24일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시작으로 국민대 교수 재직 당시 썼던 논문과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언론에 보도되면서 교육부 수장으로서 위상은 큰 타격을 입었다. 두뇌한국21(BK21) 사업과 관련, 논문 실적 이중보고와 과거 논문 ‘재탕’ 논란이었다. 지난달 31일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인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하는 대가로 연구용역을 수주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는 이런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제자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한국행정학회에 표절 심의를 요청했다. 논문실적 중복보고에 대한 경위를 자세히 해명하고 실수를 인정하는 등 적극 대응했다. 하지만 여론은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악화만 될 뿐이었다. ●국회에서의 마지막 해명 야 4당 등 정치권은 물론 교원·학부모·시민단체, 학계의 퇴진 촉구 성명이 잇따랐다. 그로서는 부총리라는 직책에 앞서 학자로서의 명예까지 손상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일요일인 지난달 30일 청사에 나와 직접 쓴 ‘사실을 밝힙니다’라는 해명서를 기획홍보관리관을 통해 발표했다.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국회가 청문회를 통해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다. 여권에서도 깜짝 놀란 ‘정공법’이었다. 하지만 그가 기대하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1일 사실상의 두번째 청문회나 다름없는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의원 질의에 강하게 반박하는 등 자신의 억울함을 해명하는 데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사퇴는 무슨 사퇴냐.”며 쏟아지는 언론의 추적취재에 불편한 심기를 보였던 그는 2일 아침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물러날 것임을 밝혔다. 부총리로 내정된 지 꼭 한 달 만이었다. 교육개혁을 향한 ‘왕의 남자’의 꿈은 의혹제기와 해명의 줄다리기 끝에 이렇게 물거품이 됐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금 과천에선] ‘행정도시 이전’ 충격 딛고 자활의 길 개척 한창

    [지금 과천에선] ‘행정도시 이전’ 충격 딛고 자활의 길 개척 한창

    전국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인 경기도 과천시가 ‘도시 공동화’에 대비해 자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행정도시 조성으로 모조리 옮겨 갈 정부종합청사를 지켜보며 말문이 막혔던 과천시가 스스로 상처 치유에 나선 것이다. 과천시는 아직도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수도분할’로 규정지으며 정부에 반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여인국 시장을 주축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천시의 청사진을 하나둘씩 만들어내고 있다. ●뼈아픈 ‘수도이전의 추억’ 지난해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정부부처 12부4처3청이 공주·연기지역에 이전될 것으로 발표됐다.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부처가 이전하고, 법무부마저 서울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인국 시장은 “수도분할이 온 국민의 뜻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민과 함께 여러 방법을 통해 건의도 하고 집단행동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 헌재 결정에 대해 시와 주민들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의 백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수도분할이 강행될 경우 ‘과천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다시 태어나는 과천 그래도 희망은 있다.‘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 지식정보타운 개발계획은 지식기반산업을 유치하고 도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다.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50여만평을 교육과 연구, 문화와 여가, 주거가 가능한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대상부지는 북으로는 서울의 테헤란밸리와 포이동 IT밸리, 동편에는 판교IT벤처단지, 서편에 위치한 광명음악산업단지와 안양벤처밸리, 남으로는 수원 전자클러스터와 광교테크노밸리의 중심부에 자리잡아 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명실공히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요지로 서울 중심부에서는 18㎞, 인천공항까지는 50㎞ 거리이다. 지하철과 국도 47호선, 과천∼의왕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관악산과 우면산, 청계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자랑한다. 지식정보타운의 미래비전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와 지식기반산업의 핵심지역,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웰빙타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수요자 중심 3대 개발전략 성장동력 확보방안의 일환으로는 혁신환경 창조를 통한 선도기업의 유치, 공공선도산업 유치 등을 꼽고 있다. 지식기반산업 유치를 위해서 수요자 중심개발을 원칙으로 유연한 계획체계를 수립하고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웰빙타운은 매력있는 도시환경을 기본개념으로 자연과 주거,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가꾸게 된다. 환경친화적 개발이 원칙이다. 지식정보타운유역을 중심으로 단일 중심지를 형성하고 중심상업지 주변에 첨단업무용지를 배치하게 된다. 주거용지는 배후에 조성된다. 전체면적 가운데 9만평은 첨단업무, 상업지역은 3만평이다. 주거는 12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특히 공원녹지가 16만평으로 전체면적의 30%가량을 차지하게 된다.11만평은 레저와 스포츠 등을 위한 기타지역으로 남게 된다. 유치되는 첨단산업분야는 디지털콘텐츠와 IT제조업, 광고디자인, 과학기술, 정보통신, 서비스 등이다. 주택은 단독이 190호, 공동주택이 3989호이다. 주거밀도는 1㏊당 300인이다. 공동주택 용적률은 150%가량으로 극저밀도를 유지하게 된다. 지식정보타운은 한국토지공사가 선투자를 하고 과천시가 지방채를 발행,1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오는 2007년까지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보상 및 주민 이주에 나설 예정이다.2008년부터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가 토지분양에 나선다. 기업경영활동은 2011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체계 개선과 재건축 지속적인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벌여 만성 체증현상을 보였던 과천시 문원IC 주변의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시는 얼마전 평면으로 되어 있는 과천에서 문원동(사기막골)간, 문원동에서 과천·서울 방향 교차로에 30m 높이의 교각 2개를 세워 입체적으로 교차로를 만들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확충했다. 방범용 폐쇄회로TV도 대폭 확대했다. 문원동 등 단독주택가의 도난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CCTV가 좀도둑 예방에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택가 CCTV를 관내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이동용 CCTV 1대를 주택가에 설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말 주공11단지(640가구)와 3단지 (3110가구)의 재건축 시작으로 인구유출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주공2단지(1680가구)와 주공6단지(1262가구) 등 1981년부터 1984년 사이 건축된 12개 단지 1만 3522가구의 아파트도 연차적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시는 단지별 재건축 시차를 3년정도씩 둘 방침이다. ●과천의 명성 잇기 과천시는 학교 담장에다 주택 담장까지 없애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단독주택가에서 담을 허물고 녹지를 만드는 가구에 최고 500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 결과, 문원동 7건 중앙동 4건 등 모두 15건이 접수돼 공사를 마쳤고 5건에 대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의외로 주민 호응이 높자 지원액수를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올 10월쯤에는 현재 복원이 한창인 양재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과천시를 가로지르면서 하수도로 전락한 지천이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과천주유소∼새서울교회 사이 697m 양재천에 덮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너비 25∼31m가량의 양재천에 산책로, 여울 등을 만들고 있다. 모두 142억원을 들여 연초부터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둔치에 차집관을 매설해 생활하수를 차단하고 수생식물을 심어 오염된 하천수질을 팔당상수원 수준인 2∼3급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보다 상류인 코오롱사옥∼과천주유소 512m 구간에 대해서도 콘크리트를 걷어낼 계획이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여인국 시장 인터뷰 “수도권 최고 자족도시로 과천시 자존심 지켜낼것” 정부종합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한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은 기쁨도 잠시, 곧바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집무실을 찾았다. “기무사령부의 과천 이전과 수도분할 문제 등으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날이 없었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 시장은 기무사령부의 경우 당초 23만평의 부지를 5만 6000평으로 대폭 축소해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도분할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한다. 정부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잦은 인터뷰 요청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여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는 여전히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유세보다는 기무사와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주민들과 목소리를 높이다 쉰 목소리가 잘 낫지 않는다는 여 시장은 행정도시특별법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정부부처의 이전 필요성과 문제점, 향후대책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요 부처가 모두 충청도로 내려가는 반면 청와대, 행자부, 법무부 등은 서울에 남는다지만 각 부처가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비효율과 비능률을 양산할 행정부처 이전작업이 과연 누구를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보아야 합니다.” 여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반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이와는 별도로 ‘지속가능한 도시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과천시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가 마련한 지식정보타운 조성계획은 여시장의 오랜 꿈이자 과천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종합청사 이전 문제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요. 지식정보타운은 시의 운명을 바꾸는 대역사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정부청사 이전에 따라 자족기능이 미흡해질 과천시의 장래를 염두에 둔 여시장의 야심을 대변하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과천에 불어닥친 고난을 이겨내고 명실공히 수도권 최고의 자치단체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여 시장은 또 새 임기 동안 과천의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100년을 담은 공원녹지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양재천과 관문천의 자연형하천 복원사업, 도시자연공원내 패밀리파크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과천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지금 과천에선] ‘행정도시 이전’ 충격 딛고 자활의 길 개척 한창

    [지금 과천에선] ‘행정도시 이전’ 충격 딛고 자활의 길 개척 한창

    전국 제일의 ‘살기 좋은 도시´인 경기도 과천시가 ‘도시 공동화’에 대비해 자활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행정도시 조성으로 모조리 옮겨 갈 정부종합청사를 지켜보며 말문이 막혔던 과천시가 스스로 상처 치유에 나선 것이다. 과천시는 아직도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수도분할’로 규정지으며 정부에 반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여인국 시장을 주축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과천시의 청사진을 하나둘씩 만들어내고 있다. ●뼈아픈 ‘수도이전의 추억’ 지난해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정부부처 12부4처3청이 공주·연기지역에 이전될 것으로 발표됐다. 정부청사에 있는 부처 가운데 법무부를 제외하곤 거의 모든 부처가 이전하고, 법무부마저 서울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인국 시장은 “수도분할이 온 국민의 뜻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시민과 함께 여러 방법을 통해 건의도 하고 집단행동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 헌재 결정에 대해 시와 주민들은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의 백지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도 수도분할이 강행될 경우 ‘과천시 지원 특별법’ 제정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다시 태어나는 과천 그래도 희망은 있다.‘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조성이 바로 그것이다. 지식정보타운 개발계획은 지식기반산업을 유치하고 도시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있다.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50여만평을 교육과 연구, 문화와 여가, 주거가 가능한 지역으로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대상부지는 북으로는 서울의 테헤란밸리와 포이동 IT밸리, 동편에는 판교IT벤처단지, 서편에 위치한 광명음악산업단지와 안양벤처밸리, 남으로는 수원 전자클러스터와 광교테크노밸리의 중심부에 자리잡아 지식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명실공히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한 요지로 서울 중심부에서는 18㎞, 인천공항까지는 50㎞ 거리이다. 지하철과 국도 47호선, 과천∼의왕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관악산과 우면산, 청계산 등 수려한 자연경관까지 자랑한다. 지식정보타운의 미래비전은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와 지식기반산업의 핵심지역,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웰빙타운 등 3가지로 압축된다. ●수요자 중심 3대 개발전략 성장동력 확보방안의 일환으로는 혁신환경 창조를 통한 선도기업의 유치, 공공선도산업 유치 등을 꼽고 있다. 지식기반산업 유치를 위해서 수요자 중심개발을 원칙으로 유연한 계획체계를 수립하고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 웰빙타운은 매력있는 도시환경을 기본개념으로 자연과 주거,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를 가꾸게 된다. 환경친화적 개발이 원칙이다. 지식정보타운유역을 중심으로 단일 중심지를 형성하고 중심상업지 주변에 첨단업무용지를 배치하게 된다. 주거용지는 배후에 조성된다. 전체면적 가운데 9만평은 첨단업무, 상업지역은 3만평이다. 주거는 12만평 규모로 개발된다. 특히 공원녹지가 16만평으로 전체면적의 30%가량을 차지하게 된다.11만평은 레저와 스포츠 등을 위한 기타지역으로 남게 된다. 유치되는 첨단산업분야는 디지털콘텐츠와 IT제조업, 광고디자인, 과학기술, 정보통신, 서비스 등이다. 주택은 단독이 190호, 공동주택이 3980호이다. 주거밀도는 1㏊당 300인이다. 공동주택 용적률은 150%가량으로 극저밀도를 유지하게 된다. 지식정보타운은 한국토지공사가 선투자를 하고 과천시가 지방채를 발행,1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시는 오는 2007년까지 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보상 및 주민 이주에 나설 예정이다.2008년부터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가 토지분양에 나선다. 기업경영활동은 2011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교통체계 개선과 재건축 지속적인 교통체계 개선사업을 벌여 만성 체증현상을 보였던 과천시 문원IC 주변의 교통흐름이 크게 개선됐다. 시는 얼마전 평면으로 되어 있는 과천에서 문원동(사기막골)간, 문원동에서 과천·서울 방향 교차로에 30m 높이의 교각 2개를 세워 입체적으로 교차로를 만들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확충했다. 방범용 폐쇄회로TV도 대폭 확대했다. 문원동 등 단독주택가의 도난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CCTV가 좀도둑 예방에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택가 CCTV를 관내 전지역으로 확대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이동용 CCTV 1대를 주택가에 설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노후 아파트 재건축 사업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말 주공11단지(640가구)와 3단지 (3110가구)의 재건축 시작으로 인구유출이 두드러지기 시작했고, 주공2단지(1680가구)와 주공6단지(1262가구) 등 1981년부터 1984년 사이 건축된 12개 단지 1만 3522가구의 아파트도 연차적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시는 단지별 재건축 시차를 3년정도씩 둘 방침이다. ●과천의 명성 잇기 과천시는 학교 담장에다 주택 담장까지 없애는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단독주택가에서 담을 허물고 녹지를 만드는 가구에 최고 500만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 결과, 문원동 7건 중앙동 4건 등 모두 15건이 접수돼 공사를 마쳤고 5건에 대해 공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의외로 주민 호응이 높자 지원액수를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올 10월쯤에는 현재 복원이 한창인 양재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과천시를 가로지르면서 하수도로 전락한 지천이 주민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과천주유소∼새서울교회 사이 697m 양재천에 덮인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너비 25∼31m가량의 양재천에 산책로, 여울 등을 만들고 있다. 모두 142억원을 들여 연초부터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둔치에 차집관을 매설해 생활하수를 차단하고 수생식물을 심어 오염된 하천수질을 팔당상수원 수준인 2∼3급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보다 상류인 코오롱사옥∼과천주유소 512m 구간에 대해서도 콘크리트를 걷어낼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수도권 최고 자족도시로 과천시 자존심 지켜낼것” 정부종합청사 이전에 따른 주민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한 여인국(余仁國) 과천시장은 기쁨도 잠시, 곧바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집무실을 찾았다. “기무사령부의 과천 이전과 수도분할 문제 등으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날이 없었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해소하고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지난 4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 시장은 기무사령부의 경우 당초 23만평의 부지를 5만 6000평으로 대폭 축소해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도분할의 문제는 지속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말한다. 정부청사 이전계획에 따라 잦은 인터뷰 요청으로 졸지에 스타(?)가 된 여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에는 여전히 목소리를 높였다.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선거유세보다는 기무사와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주민들과 목소리를 높이다 쉰 목소리가 잘 낫지 않는다는 여 시장은 행정도시특별법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정부부처의 이전 필요성과 문제점, 향후대책 등이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요 부처가 모두 충청도로 내려가는 반면 청와대, 행자부, 법무부 등은 서울에 남는다지만 각 부처가 이렇게 떨어져 있는데 과연 무슨 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비효율과 비능률을 양산할 행정부처 이전작업이 과연 누구를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지 곰곰이 따져보아야 합니다.” 여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반대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이와는 별도로 ‘지속가능한 도시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과천시의 자존심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시가 마련한 지식정보타운 조성계획은 여시장의 오랜 꿈이자 과천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종합청사 이전 문제로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지요. 지식정보타운은 시의 운명을 바꾸는 대역사가 될 것으로 자신합니다.” 정부청사 이전에 따라 자족기능이 미흡해질 과천시의 장래를 염두에 둔 여시장의 야심을 대변하고 있다. 미래의 성장동력 창출이라는 과제를 떠안은 셈이다. 과천에 불어닥친 고난을 이겨내고 명실공히 수도권 최고의 자치단체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여 시장은 또 새 임기 동안 과천의 깨끗한 이미지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여 시장은 ‘100년을 담은 공원녹지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계획에는 양재천과 관문천의 자연형하천 복원사업, 도시자연공원내 패밀리파크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기 베어벡호 “세대교체 스타트!”

    “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젊어지고 새로워진 태극전사와 함께 무한 경쟁이라는 청사진을 내놨다. 베어벡 감독은 28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달 16일 열리는 아시안컵 예선전 타이완 원정을 위한 36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고, 사상 유례없는 큰 규모다. 세대교체는 물론 무한 경쟁을 통해 최상의 전력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30명이 국내파이고 조재진(25·시미즈) 김진규(21·이와타) 김정우(24·나고야) 등 J리거가 3명, 김동진(24) 이호(22·이상 제니트) 등 러시아리거가 2명이다. 이적을 추진하고 있는 안정환(30·뒤스부르크)은 포함됐으나 나머지 유럽파는 제외됐다. 부동의 수문장 이운재(33)는 부상으로 빠졌다. 36명 가운데 28명이 25세 이하 ‘젊은 피’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등에서 활약했던 신영록(19) 서동현(21·이상 수원) 김동석(19·FC서울) 성경일(23) 정인환(20) 권집(24·이상 전북) 이강진(20·부산) 이종민(23·울산) 정성룡(21·포항) 등 9명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50명의 선수를 검토해서 36명으로 명단을 추렸다.”면서 “이 가운데 일본, 러시아에서 뛰는 선수들과 A3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울산 선수를 제외한 28명이 새달 6일 소집돼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적 시스템을 찾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를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모든 선수가 수비는 물론 공격도 하는 등 여러 가지 능력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 “최상의 몸상태와 기량을 갖춘 최고의 선수가 최종 명단에 선발될 것이다. 월드컵에 나갔는지 못 나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 선수들의 경쟁심을 부추겼다. 특히 젊은 선수에 대해서는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해서 ‘스타가 됐구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더 열심히 해 기량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파 선수들은 12일 예정된 FA컵에 나서기 위해 10일 오후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된다.36명 가운데 20명이 이날 최종선발돼 13일 다시 소집된 뒤 1기 ‘베어벡호’로 타이완전에 나간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주말 J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출국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한강개선사업 구상 본격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약속한 한강 종합개선사업의 구상이 조만간 구체화될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한강 종합개발 청사진 마련을 위해 태스크포스(TF) 형태의 ‘도시개선기획반’을 신설했다. 오 시장은 취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한강 주변을 활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개선 종합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장급(4급)을 반장으로 하는 도시개선계획반은 15명 안팎으로 한강을 현재에 비해 ‘문화적이면서도 시민들이 편하고 즐겁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을 맡게 된다. 나아가 서울의 상징이기도 한 한강을 대표 관광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도 연구하게 된다. 서울시는 태스크포스 구성과 함께 조만간 한강 종합개선 계획 수립 연구 용역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다. 또 한강의 접근성을 높이고 수변 경관을 장기적·체계적 도시계획에 따라 관리하기 위한 ‘열린 한강’ 계획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추진 중인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도 한강 종합개발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할 방침이라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와 관련, 현재 막혀 있는 한강 하구 물길을 열어 한강 뱃길을 되살림으로써 물류 기능을 되찾고 관광코스로 개발하자는 아이디어가 시 내부에서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오 시장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도 한강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인천에서 한강을 잇는 뱃길이 열리면 인천국제공항을 경유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배를 타고 서울 시내를 둘러보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에 들러 공연을 보고 다시 출국하는 관광상품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한강 종합개선계획 추진과정에서 토론회나 공청회 등을 열어 전문가를 포함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도 거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한강을 ‘치수(治水) 개념’으로 접근했지만 이제는 ‘이수(利水)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의 브랜드파워를 높이고, 관광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신문 102년-美·日의 미래 성장전략] 미국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과학과 기술, 교육의 혁신에 미국의 21세기 국가 경쟁력이 달려있다.” 미국의 첨단산업계와 과학계, 고등교육 학계는 2004년 초 미국의 21세기 생존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미래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미 정부와 기업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태스크포스는 지난해 2월 ‘지식경제의 시대:미국의 경쟁력은 상실되고 있나?’라는 다소 충격적인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2년 전 ‘미래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이 보고서는 “미국의 교육과 노동력, 창의력, 연구에 대한 투자는 무섭게 성장해오는 아시아 국가들에 밀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미국은 2차대전 이후 유지해온 선도 국가라는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과학과 기술의 혁신, 학교 및 직업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태스크포스에 참여했던 존 엥글러 제조업협회장은 “국내적으로 고소득, 고부가가치의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대외적인 국가 경쟁력도 회복하는 길은 다른 나라보다 앞장서서 과학과 기술의 혁신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계 대표로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크레이그 베렐 인텔 회장은 “미국 경제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세계에서 가장 유능한 인재들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기업들은 이미 그런 기술적 능력을 가진 인재들을 미국 안에서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중·고 수학·과학 두뇌 발굴 연 1200억원 투자 베렐 회장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과학·기술의 개발과 이를 응용한 산업의 발전은 미국이 아닌 곳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산업계와 학계의 이같은 ‘아우성’을 정치권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미국기업연구소(AEI)를 통해 펴낸 ‘미래의 승리를 위해:미국의 21세기 약정서’라는 보고서 형식의 저서는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올랐다. 깅리치 전 의장은 “미국은 학교 교육의 실패와 과학 및 기술 분야의 주도권 상실로 경제적 패권을 중국과 인도에 넘겨줄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이 국가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 방안 가운데 하나로 수학과 과학 등의 교육이 세계적인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산업계와 학계,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미 정부도 21세기의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들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특히 노동부와 교육부 등 관련부처들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대로 중·고등학생의 수학 및 과학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 정부는 ▲수학과 과학 능력이 떨어지는 중·고등학생들을 별도로 지도하기 위한 ‘수학 및 과학 협력 프로그램’에 연간 1억 2000만달러(약 1200억원)를 투입하고 ▲저소득층의 수학 및 과학 교육을 위해서도 2억 2700만달러(약 2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수학과 과학 실력이 좋은 고등학생들에게는 민간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또 직장이 있거나 실직한 노동자들이 지역 대학이나 기술학교에서 직업 관련 전문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억 5000만달러(약 2500억원)의 예산도 책정했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개별 산업들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국가 안보 및 대외 경쟁력과 직결된 국방과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컨설팅 그룹 가운데 하나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는 국방산업의 경우 ▲1990년대 이후 방위산업체의 4분의 1이 사업을 접거나 통합되는 등 국방산업의 기반이 축소재편되고 있으며 ▲분쟁의 양상이 국가간 전쟁에서 국제 테러로 변화하는 등 중요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오 디젤·조력 등 신에너지 개발 총력 에너지 분야와 관련, 백악관은 미국의 석유기업들과의 협의를 거쳐 ‘21세기를 위한 에너지 안보’라는 정책을 발표했다. 해외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고 바이오 디젤 등 대체 에너지 생산을 늘리며 태양력과 풍력, 조력 등 자연 에너지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dawn@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 스위스 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 한국경제 진단

    [세계의 싱크탱크] (1) 스위스 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 한국경제 진단

    |로잔(스위스) 함혜리특파원|“100m 달리기의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등수가 꼴찌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당신보다 빠르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최근 현저하게 떨어진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연구소(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상 어느 나라도 나홀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글로벌 환경은 국가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한다.”면서 “세계를 향해 보다 열린 자세로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내부의 변화를 이룰 때 한국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가경쟁력을 정의한다면. -과거에는 국가의 경제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재정 규모, 인플레이션, 이자율, 수출 규모 정도로 아주 단순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력이 그 이상의 것들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식사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제도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기반시설, 혁신을 위한 기술력, 정부의 효율성, 사람들의 의욕(동기), 국가 이미지도 경제력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틀에 넣은 개념이 국가경쟁력이다. 국가경쟁력은 경제력이나 생산성보다 우위에 있는 개념이다. ▶국가경쟁력이 점점 중시되는 이유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가경쟁력이란 단어 자체가 없었다. 지금은 구글에서 ‘국가경쟁력’을 치면 3800만개의 검색 아이템이 뜬다. 세계 경제 규모는 20년 사이에 10배가 늘었다. 이제 지구상에서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 경제의 틀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는 경쟁 상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화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국가경쟁력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국가경쟁력이 높은 나라들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가경쟁력의 효용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국가경쟁력은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가 된다. 한 국가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하고, 모범이 되는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은 이를 정책도구로 삼을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보고서에는 객관적 분석과 평가, 다른 나라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가 담겨 있다. 우리는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각국 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해 어떤 변화를 추구할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다. 똑같은 재료를 갖고 어떤 요리를 만들지는 요리사의 능력과 소스의 변화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한 요리방법은 없다. 각국은 보고서 내용을 참고 삼아 자신의 국가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에 맞는 발전전략을 짜야 한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였다.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다른 국가들과의 순위에서 31위에 그쳤다. 올림픽 100m 달리기에 출전해 전력을 다해 달렸지만 도착해 보니 꼴찌였을 때 기분은 참담할 것이다. 비교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국가경쟁력은 이렇게 비교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 올해 경쟁력이 달갑지 않은 결과여서 쳐다보기 싫겠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지표로 사용된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에) 지나치게 부정적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국가 경쟁력 순위 평가 자료로 사용하는 척도의 3분의2는 수치적인 통계치이다. 나머지 3분의1은 기업가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것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라 할지라도 객관적 수치가 3분의2를 차지하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평가한다. 모든 것은 한국의 산업연구원(KIET)과 공조하고 있다. ▶한국의 장래가 걱정스러운가. -그렇지 않다. 한국은 장점이 매우 많은 나라다. 과거에 대단한 역동성을 보여줬으며 잠재력이 크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무척 유리하다. 다만 한국이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개혁할 능력이 있는지가 진짜 문제다. 한국은 개혁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 얼마나 빨리 개혁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좌우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많은 개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외형적인 개혁은 이뤘을지 모르지만 본질적인 체질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은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나라로 분류된다. 행정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며 외국인, 외국기업, 외국문화에 배타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골치 아프고, 변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국에 갈 이유가 없다. 대신 중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다. 한국은 외국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 있지 않다. ▶한국이 개혁을 하기 힘든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계급을 중시하는 점과 수직적인 사회구조 탓이라고 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아래에서 위로 도달하기 힘들다. 창의성은 뒤로한 채 목표 달성에만 전력을 다했던 성과 위주의 문화도 이런 사회구조에서 나온다.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이라 생산력과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설 땅이 없는 것도 문제다. 모든 게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떨어뜨린다. 다양성은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한국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근본적인 개혁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익집단 간 갈등이 많기 때문에 개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사진이 필요하다. 과거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실수를 고치면서 10년 뒤의 국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청사진이며, 미래를 향한 로드맵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들이 국가목표에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비전이 설정되면 필요한 개혁을 빨리 이뤄 나가야 한다. 국제사회에 보다 개방된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lotus@seoul.co.kr
  • 환경단체들 ‘침체의 늪’ 탈출 몸부림

    환경단체들 ‘침체의 늪’ 탈출 몸부림

    아노미(anomie)인가, 진화를 향한 예정된 과정인가. 침체의 늪에 빠진 환경운동 단체들이 분분한 내부 논란과 함께 활로를 찾으려 몸부림을 치고 있다.‘대중의 외면은 더해가는데 (환경운동의)미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운동의 방향성을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자성과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개발·성장 우선주의에 맥 못추고 끌려가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노동·여성·평화·농업·복지 등 다른 시민운동 진영과 범 진보연대를 모색하는가 하면,‘시민운동의 정치중립성’이란 금기를 깨고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활동가 200여명 집단 토론회 전국 환경단체들의 모임인 한국환경회의는 지난 13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용인시 숙명여자대학교 연수원에서 일선 활동가를 비롯한 내·외부 인사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단 토론회를 벌였다.‘생태적 대안사회를 위한 환경운동의 재발견’이란 큰 주제에서 드러나듯 환경운동의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자리였다. 달리 말하면,“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외침인 셈이다. 우리 사회에서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 시작된 환경운동은 비약적 성장을 거쳐 1990년대 중반 무렵엔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이후 지속적인 쇠락 양상을 보여왔다. 최근엔 거의 모든 환경단체들이 연대해 저항해 온 새만금·천성산 사업에 대한 대법원 판결로 사실상 결정타를 맞은 형국이다. 무엇이 환경운동, 환경단체의 위기상황을 불렀을까. 다양한 진단이 쏟아졌다. 우선 환경단체의 획일화 경향과 몸집 불리기에 대한 자체 비판이 나왔다. 환경정의 오성규 사무처장은 “환경단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회원은 늘어나지 않는 가운데서도 중앙단체의 규모가 과거보다 세 배 이상 커졌다. 그러면서도 환경담론이나 이론의 분화는 일어나지 않은 채 표준화돼 버렸다.”고 말했다. 한양대 정규호 연구교수도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다. 정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환경단체들은 국가차원의 정책적 과제에 활동의 초점을 맞추고 중앙권력의 구조변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면서 “환경단체의 사회적 위상과 역할을 높이기는 했지만 이것이 오늘날 부메랑처럼 시민운동 위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의 성과들이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연결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지지와 신뢰를 잃게 됐다는 것이다. 이보다 한층 직설적인 비판도 제기됐다. 노현기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환경위원은 “환경단체들이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주받아)진행하면서 환경을 파괴하는 대규모 국책개발에 대해 어떻게 집요하게 싸울 수 있겠는가.”란 따가운 물음을 던졌다. 결국 환경운동의 실패 요인은 “스스로 위기요인을 축적시켜 온 환경단체 내부에 있다.”는 말이다. ●환경단체의 ‘연대’와 ‘정치세력화’ 이런 진단들이 위기상황을 모두 설명해 주는 것은 아니다. 환경단체의 내적 문제가 아닌 정치적·사회적 분야의 ‘외적 상황’이 환경운동을 구석으로 몰고 어쩔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한 결정적 요인이라는 진단도 설득력있게 제시됐다. 이 가운데 참여정부에 이르러 ‘절차적으로 완성된 민주주의’가 개발주의, 제도주의, 전문가주의와 강하게 결합한 것이 환경운동의 정체성 혼란을 불렀다는 지적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정규호 연구교수는 “개발독재 시절의 개발주의와는 달리 현재의 신개발주의는 나름의 법적 절차와 제도적 합리성에 터잡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개발주의에 대한 환경단체의 비판적 문제제기는 제도화의 장벽에 가로막혀 희석되거나, 투쟁을 통해 발생한 사회적 갈등의 부작용이 환경운동 진영의 책임으로 돌아오는 역설적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환경운동의 새로운 길은 어디에서 열릴 수 있을까. 이번 토론회에서 화두로 던져진 키워드는 ‘연대’와 ‘정치세력화’였다. 우선 그 동안 대형 개발사업 등 특정 사안에 대해 환경단체간 ‘저항적 연대’가 이뤄지고 일정한 성과를 올리긴 했지만 이보다 연대의 폭과 깊이를 더욱 심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연합 최승국 협동사무처장은 이와 관련,“생태주의, 녹색주의, 생명운동, 공동체운동 등 다양한 환경담론을 하나의 큰 개념으로 통일하고, 사회의 여러 진보진영과 연대해서 구체적인 공동의 미래전망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상지대 홍성태 교수도 “토건·개발주의 국가를 해체하고 생태적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선 거대한 사회적 연대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운동 진영이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서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시민사회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방향과 과제’ 발제문을 통해 “현재 시민운동단체 가운데 대부분은 시민운동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정당을 지향하겠지만 일단은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별개의 시민정치조직의 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당’ 결성 움직임도 이미 구체화한 상태다.2004년 환경·여성·풀뿌리자치운동을 비롯한 각 방면의 활동가들이 만든 초록정치연대는 지난 4일 녹색대안정당 설립을 기치로 내걸고 창당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녹색당 창당의 청사진과 조직기반 마련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이를 실행에 옮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은 정당 결성이 ‘시기상조’라는 견해가 우세한 편이다.“지금은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환경운동을 정비하고 운동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환경정의 오성규 처장)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희망제작소 김광식 부소장도 “수 년전부터 시민운동의 정치세력화 주장이 적극적으로 제기돼 왔지만 아직도 정치세력화의 구체적 상이나 이념적 좌표 그리고 이를 추진할 주체적 역량도 없는 실정”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김 부소장은 “1990년대를 풍미했던 주류 환경단체들이 내용없는 경쟁과 분열, 갈등으로 인해 대중적 신뢰를 잃어버렸다.”면서 “지금은 정치세력화를 섣불리 주장할 게 아니라 리더십의 상실과 조직 이기주의 난무, 개별 단체의 이익 집착 같은 현상을 급진적으로 파괴해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분분하지만 향후 진로를 둘러싼 환경단체들의 ‘분화(分化)’와 ‘통합’이 바야흐로 본격화한 느낌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초대석] 김용서 수원시장

    김용서(65) 수원시장은 “지난 임기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의 향후 4년의 다짐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고질적인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국도 1호선 입체화 사업을 비롯, 지방산업단지조성, 광교테크노밸리 추진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그러나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에 걸맞은 조직과 인력을 갖추지 못해 시정을 펴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소외 계층을 위한 복지정책과 서민경제만큼은 꼼꼼히 챙겼다. 사실 김 시장만큼 서민의 고통을 잘 아는 단체장도 드물다.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가난과 질병으로 동생 4명을 잃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이발소 보조, 라디오 기술자 등 안 해 본 일이 없다. 김 시장은 지난 4년간 추진한 역점사업들이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이다. 특히 교육과 문화 분야에 많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술고등학교를 설립해 특성화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영어마을 운영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를 집중 육성할 예정입니다.” 또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 성역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화성행궁 앞 광장조성과 전통문화 체험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인삼공사 수원제조창 부지에 2010년까지 패션과 인테리어, 보석 등의 관련 기업을 유치해 수원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2009년까지 디자인센터와 IT분야 창업보육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결산 좌담

    [고교평준화 30년 그후] 결산 좌담

    고교 평준화 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33년째다. 틀이 어느 정도 잡혔을 기간이지만 평준화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에 서울신문에서는 그동안의 평준화 시책을 둘러싼 각종 쟁점을 재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고교 평준화 30년, 그 후’라는 탐사보도를 5회에 걸쳐 내보냈다. 탐사보도를 마무리하면서 지난 6일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학계 전문가들로부터 우리나라 중등교육이 추구해야 할 바를 들어봤다. ●박현갑차장(이하 박) 그동안 평준화 정책의 공과를 평가한다면. ●강영혜박사(이하 강) 30년 전에 비해 (우리 교육은) 상당히 상향 평준화됐다. 중학교 교육과정 파행을 정상화하는데 기여했다. 서울신문 탐사보도에서도 확인했지만 인력 풀이 다변화되고 있다. 다만 평준화 제도에서는 이질적인 학생 집단을 전제한 합당한 정책 지원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교육을 획일적으로 일반화시킨 점은 문제다. 점수를 준다면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은 주기 어렵다.75~80점이다. ●성기선교수(이하 성) 보편적인 대중 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 전반적인 학교 질을 균등화한데는 기여했다. 반면 제도에 맞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방법을 만들려는 노력이 없어 틀만 바꿨지 경쟁방식은 (30년 전과) 그대로다. 그렇다고 교육열이 높은 상황에서 모든 교육 문제원인을 평준화에만 돌린다면 고교 교육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82∼83점을 주고 싶다. ●양정호교수(이하 양) 70년대 도입초기에 90점대였다면 10년 단위로 10점씩 떨어져 80년대에는 80점,90년대 70점, 현재는 60점이라고 본다. ●강 평준화 지역 가운데 서울을 제외하고 다른 지방은 다 변신했다. 평준화에 대한 많은 불만이 서울을 정형으로 생각하고 나온다고 본다. ●박 지금부터는 평준화 정책 개선방안에 대해 말씀해 달라. 우선 학교 선택권을 늘려야 한다는데? ●양 최대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선택 범위를 넓혀 줘야 한다. 단 정보가 소수에게 독점될 수 있으니 객관적인 정보를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을 최대한 열어 줘야 한다. ●박 선 지원 후 배정 비율 확대가 가져올 부작용은 없나? ●양 선택권을 확대하면 반드시 선택되지 못하는 학교가 나온다.(교육 당국은)기피학교가 생기는 원인을 모색한 뒤 지원방안을 찾아야 한다. 선택권을 완전히 푼다고 해도 실제로 갈 수 있는 학생들은 그리 많지 않다. 우선 수요 조사를 통해 학교선택 비율을 정해야 한다. ●성 서울강남의 경우 지역 내 중학교 졸업생들이 10% 정도 부족하다고 한다. 따라서 10%는 지금도 외부에서 선 지원으로 풀어 줘도 의미가 없다. 선 지원으로 한다면 20%까지 풀 수 있을 것이다. 이 비율이 만약 30% 이상 넘어가면 강남 학생이 쫓겨간다. 이는 큰 문제다. 아울러 선택권을 확대하려면 학교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현실적인 정보는 대학 진학률 하나다. 결국 진학률이 높은 학교로만 지원할 것이다. 때문에 선택권이 필요하다면 가까운 곳에서 가고 싶은 학교 순위를 매겨 이에 따라 일정정도 배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학군 범위를 넘어 광역학군이나 단일학군으로 가는 것은 난센스다. 공공정책이 지나친 방임형으로 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강 특정 부류가 아닌 보편적인 대다수에게 선택권을 어떻게 주는가가 중요하다. 선택권의 의미를 살리려면 학교를 특성화해서 집중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특목고가 아니라 일반고를 특성화, 차별화하면서 선택권을 줘야 한다. 학교 정보는 입학 이후 얼마나 성적이 올랐는지를 보여 주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성 개인의 노력이 중요한 예전과 달리 지금은 가정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일반 고교간 차이는 학교 차이가 아니라 가정 변인간 차이다. 결국 교육이 사회경제적 배경의 차이를 전수하는 과정을 심화시킨다 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학교 기능은 교육을 통해 가정 변인의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입시 때문에 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입시와 함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평준화 시스템에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해야 한다. ●양 공립만 평준화하던 일본 사례를 연구하다 우리는 사립까지 평준화 대상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려는 사립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제한을 풀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조건으로 독립하는 사립이 나와야 한다. 언제까지 평준화 틀 안에서 사립을 끌고 가야 하나? 현재 중등교육이 사실상 의무화됐는데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훨씬 많은) 상황을 역전시켜야 한다. ●강 대다수의 사학이 원한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이는 현실과 다르다. 교사나 학부모 모두 사립고의 경우, 평준화 적용을 공립보다 높게 원하고 있다. 비평준화로 돌아가면 다시 예전의 공립 명문고 시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 교육부는 공영형 혁신학교를 하나의 대안으로 내놓고 있는데? ●강 예외적인 경우의 학교는 성공할 가능성이 적다. 전체 학교의 모델을 제시한다면 몰라도 예외적으로 차별 운영한다면 평준화를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기반을 흔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특목고가 같은 사례다. ●성 보편 교육으로서 기본 틀이 불안하니까 다른 것으로 가는 것이다. 이제 ‘깜짝 쇼’는 안된다. 한두 개 학교 형태를 만든다고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현재 고교를 유지하면서 질적 향상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양 두 분이 비판적으로 접근하니 난 우호적으로 말씀드리겠다.(웃음)혁신학교에는 교육 격차 해소 방안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학업능력 향상을 계약에 포함하고, 교장에게 인사·예산상 자율권을 준다는 것이다. 이게 제대로 시행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가 추진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보면 성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조바심을 낸다. 아마 2008년 대선을 의식해 시행 첫 해인 2007년부터 성과 평가에 들어갈 것이다. 결국 보여주기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예산 확보에도 회의적이다. ●강 교육부 말대로 하면 (저소득층 지역에 짓는 공영형 혁신학교에)어떤 지자체가 저소득층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는가. 복지적 성격을 띤 것들이 얼마나 연착륙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다. 혁신학교는 뭔가 창의적인 학교 운영과 선발 등이 필요하다. ●성 눈 가리고 아웅식이다. 전반적으로 문제가 없을 때는 특이 유형의 학교를 만드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문제 투성이는 놔두고 샘플을 만든다고 되겠는가. 상승작용이 아니라 상쇄작용이다. 보편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할지 마스터 플랜과 청사진이 나와야 하는데 정치적 목적과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정책을)불쑥 내미는 것은 그야말로 교육을 수단화하는 전형이다. 혁신학교의 취지는 좋지만 현실의 복잡한 논리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얽혀 버린다. ●박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양 방과후 학교가 사교육비를 조금 줄이겠지만 공교육을 강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떤 교사가 자기 여가 시간을 투입하겠나?우수 강사를 부른다는데 금액에 맞는 강사가 오게 돼 있다. 취지가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 ●강 획일적 적용보다는 지역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 전교조에서 교과 교육을 비판하지만 지금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이 뭔가. 학원에 갈 수 없는 아이들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교과 중심으로만 계속 가는 것은 곤란하다. ●박 일부에서는 대입에만 매달리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대학 평준화를 주장하기도 하는데. ●성 국립대를 네트워크화하자는 것인데 아직 받아들이기 어렵다. 고교까지는 공통교육으로 평준화 원리가 지배하는 것이 좋지만 대학은 경쟁력이다. 어느 정도 경쟁을 유지해야 세계 수준의 대학도 나온다. ●강 문제가 되는 것은 성과나 노력과 상관없이 대학이 서열화된다는 점이다. 좋고 나쁜 대학간 서열이 이뤄지는 것은 문제삼기 어렵다. 많이 달라진 이공계처럼 인문계도 쟁쟁한 대학들이 나와야 한다. ●양 대입 위주의 분위기를 바꾸는 방법은 딱 하나다. 주요 대학들이 성적으로 학생을 뽑지 말고 대학 특성에 맞는 방법으로 뽑는 것이다. 경쟁력 있는 아이들을 키워야지 공부만 하는 아이들을 길러봐야 필요 없다. ●박 끝으로 김병준 신임 부총리 내정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강 지금처럼 서울의 강남북이나 도농간 교육격차가 고착화되면 이질적인 요소들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평준화의 장점이 위협받을 수 있다. 보완해야 한다. 단기간에 뭔가 보여 주겠다는 성과주의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추구해야 할 원칙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양 많은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가장 잘 하는 것만 하면 된다. 현 정부의 남은 기간 교육부의 불필요한 권한을 과감히 지역 교육청이나 대학에 넘겨 줘야 한다. 이런 문제는 이 정부에서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성 아무 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책 시점을 어떻게 조정할지 계획에 따라 해야지 놀래키는 방식은 곤란하다. 예측가능한 정책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 전체 틀을 안정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 사회 박현갑 차장·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6)자신의 매니페스토 실천하기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6)자신의 매니페스토 실천하기

    생각열기 지난달 5·31 지방선거에서 대두된 캠페인은 무엇일까요? 지난 5월31일에는 제4기 지방시대를 여는 지방선거가 있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미리 제시하고, 당선 후에 약속을 이행하는 ‘매니페스토(manifesto)’ 운동이 전개되었다.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개한 ‘매니페스토’ 운동은 선거 때가 되면 쏟아져 나오는 후보자와 정당들의 무책임한 선거공약들, 이러한 공약의 남발과 함께 네거티브 선거 전략으로 그동안 오염된 선거문화를 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까지 선거 문화를 보면, 후보자들 대부분이 당선을 위해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공약을 내놓고는, 당선 후에는 ‘나 몰라라’ 하는 선거 풍토로 인해 투표율은 저조했었고 선거는 점점 더 유권자로부터 불신을 받는 반갑지 않은 행사였다. 이런 선거 문화 속에서 전개된 ‘매니페스토’ 운동은 최저 투표율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51.6%의 만족스런 참여율을 만들어 냈다. 이 운동을 통하여 후보자 자신의 확고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을 더 신뢰할 수 있는 선거문화 풍토가 마련되었다고 본다. 생각에 날개달기 ‘매니페스토’의 사전적 의미는 ‘선언서’ ,‘성명서’라는 뜻으로 사용된다.‘선언서’라는 것은 ‘아니면 말고’ 식, 또는 ‘언젠가는… 하겠다.’ 라는 막연한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목적, 일의 방향을 제시하는 가치관이 반드시 드러나야 하며, 당당하게 이루어 나가겠다는 자신의 존재이유를 밝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후보자들은 자신이 시장 및 도지사, 도의원 및 군 의원, 시 의원이 되어야 하는 필연적 이유를 공약 사항에 담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선되기 위해 내어 놓은 많은 공약들이 머릿속으로만 꾸는 꿈이요 실천의지가 없는 허황된 꿈이라면 유권자 모두가 함께 꿈꾸며 던졌던 귀한 한 표는 무의미한 종이 한 장이 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선언서’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후보자의 확고한 의지가 들어가야 한다. ‘매니페스토’운동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없을까? 학교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바라볼 때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 때가 있다. 많은 학생들이 학기 초 목표와 계획들을 자신 있게 세우지만 두 세 달이 지나면서 흐지부지하게 된다. 학기 초 학생들에게 한해 목표와 계획을 작성해 보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성적향상, 공부 열심히 하기, 부지런하게 생활하기 등 단편적이고 일률적이며 구체적이지 못한 계획을 많이 세우곤 하는데 이것이 바로 목표에 대한 실천을 오래 지속하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형식적으로 ‘남들도 하니까’라는 생각으로 추상적인 계획을 세우다 보면 구체적으로 계획을 행동에 옮길 수 없게 되며, 그로 인해 자신감이 결여되고, 스스로를 향한 신뢰도가 떨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신에 대한 삶의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꿈꿀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의 계획들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미래의 청사진을 제대로 그려보고 실천해 보기도 전에 말이다. 이러한 무계획적인 삶은 그저 현실의 즐거움과 쾌락에 안주하게 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절제력을 잃어 많은 문제점들을 야기시킨다. 이러한 경우는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는 청소년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청소년 인터넷 중독, 청소년 휴대전화 중독, 청소년 휴대전화 요금 문제, 청소년 아르바이트 부당사례, 아르바이트로 인한 학업중단, 성적 비관 자살, 청소년 음주 및 흡연, 교내 학생과 교사 갈등, 친구들과의 싸움 등 여러 사건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와 학교 문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청소년들을 힘들게 하는 사회의 제도로 인한 것이기도 하겠지만, 물질 만능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삶의 목적과 계획을 잃은 채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쉽게 방황과 좌절을 하며, 돈과 쾌락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결국 무릎을 꿇고 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요즘 한창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축구를 보다 보면 경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는 것을 본다. 그리고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강한 정신력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우리가 그토록 열광하는 월드컵의 모습이 곧 우리 청소년들의 삶의 열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 한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전략을 세우고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처럼 우리의 삶의 계획 또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의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이 무엇보다도 가치 있고 값지다는 의지와 확고한 신념으로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하자. 생각주머니 넓히기 1. 달마다 자신의 역할에 따른 계획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해보고 실천해 보도록 하자. 2. 위에 세운 계획들을 지켜나가기 위해 자신을 격려하는 편지를 써 보자. ○○야! 이강은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인덕공고 교사
  • “내년 아시안컵 꼭 우승 다음 월드컵선 8강간다”

    “내년 아시안컵 꼭 우승 다음 월드컵선 8강간다”

    “2007년 아시안컵대회 우승에 이어 남아공월드컵 8강이 목표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네번째 네덜란드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핌 베어벡(50) 감독이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을 이끌어 갈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5개월 간은 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후로도 K-리그 구단 및 대학팀들과 긴밀하게 협조,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은 물론 8강까지 진출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 감독이 된 소감은. -두 차례나 한국축구의 중심에서 일했다. 매일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엔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올바른 방향으로 키워내는 것이 대표팀 감독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 구성은. -축구협회(기술위원회)와 상의중에 있다. 조만간 결정될 것이다. 발표는 기술위원회에서 하게 된다. ▶자신의 축구철학은. -기본적으로 압박과 열정적인 축구를 좋아한다. 한국적인 축구에 이러한 네덜란드식의 아이디어를 접목할 것이다. ▶한국팀을 이끌 주된 전술은. -지난 2001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전술을 확정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코칭스태프 구성이 끝나면 장기계획을 짠 뒤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 다만 전술은 구성원들의 역량과 정신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유럽축구와 격차를 줄일 방법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기술과 정신력, 전술과 집중력의 차이다. 연구의 주요 대상들이다. ▶감독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맞다. 하지만 히딩크, 아드보카트 감독과 모두 4년 반을 보냈다. 최고의 지도자와 함께했다는 면에서 경험적으로 풍부하다고 본다. 모든 지도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역량을 증명할 때를 반드시 거친다. 내가 지금 그러한 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설] 평창 동계올림픽 이번엔 유치해야

    강원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로 공식 지정된 것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 아니할 수 없다.2010년 개최지 선정 당시 평창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강력한 후보로 등장했지만 최종 선정 과정에서 캐나다 밴쿠버시에 석패한 바 있다. 그때 온 국민이 느꼈던 아쉬움을 떠올린다면 동계올림픽 개최의 영광을 다른 나라에 또다시 넘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는 이번에야말로 평창이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되기에 다시 없는 기회라고 판단한다.4년전에는 평창을 세계 동계스포츠 무대에 널리 알리는 일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이제는 당시 얻었던 폭넓은 관심과 지지를 바탕으로 한단계 발전한 ‘평창 올림픽 성공’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빈틈 없이 준비를 해왔기에, 우리는 내년 7월 열리는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낭보가 전해지리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소극적이지 않은가 하는 점이다. 개최지 선정의 기준은 인프라 구축과 도시의 호감도, 주민의 지지도 등이다. 평창이 갖춘 자연 조건은 이미 인정 받았고 90%에 이르는 주민 지지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결국 국제공항에서 개최도시, 선수촌과 경기장 사이의 교통편과 경기시설 등 인프라 구축이 관건인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정치권이 합의해 더욱 과감한 투자로 이 부문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는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목적 외에 국토의 균형 발전과 점증하는 국민의 레저 수요 충족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日 연 2%대 성장 청사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와 여당은 향후 10년간 2% 이상의 실질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한 ‘경제성장전략대강’을 마련했다. 2010년까지 농업 부문의 주식회사 참가를 지금의 3배로 늘리고, 향후 5년 동안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에 의해 1000개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한다.2015년까지 서비스시장 규모를 70조엔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산업성은 22일 열리는 경제재정자문회의에 이같은 계획을 제출, 고이즈미 정부의 마지막 기본정책으로 7월에 확정할 ‘경제재정운영 기본방침 2006’에 반영키로 했다. 세부적으로 전기자동차에 없어서는 안되는 고성능전지 개발 등 장차 일본경제를 끌고 나갈 산업진흥책을 20개 분야로 나누고 2006년(단기),2008년(중기),2015년(장기) 등 목표 연도별 일정표를 제시했다. 또 일본을 ‘세계 최고의 기술혁신센터’로 규정, 자동차용 고성능전지, 차세대 로봇, 친환경적인 항공기 등 ‘신산업군’ 개발을 추진토록 했다. 기술혁신을 위해 산·관·학 대화기구를 설치하고 2008년까지 첨단연구성과의 실용화를 가로막는 제도개선과 규제완화를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산업에서는 영상 등의 콘텐츠, 유통, 건강. 복지, 육아지원, 관광 등을 중점분야로 지정, 현재 380조엔 규모인 서비스 시장의 규모를 2015년까지 70조엔 더 늘리도록 했다. 제조업에 비해 낮은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을 이용한 경영관리, 인터넷을 활용한 판로확대 등을 지원하고 외국인여행자에 대한 비자발급 확대 등 제도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콘텐츠분야에서는 올해안에 인터넷 방송을 쉽게할 수 있도록 저작권법 개정을 추진하고 애니메이션 분야의 인재육성을 강화한다.2015년까지는 콘텐츠시장 규모를 5조엔 확대한다. 이후 2030년까지는 현재의 에너지효율을 30%정도 개선할 계획이다.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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