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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여백이 없으면 광장이 아니다/김종면 편집위원

    [서울광장] 여백이 없으면 광장이 아니다/김종면 편집위원

    광장의 사전적 의미는 너른 마당이다. 공포감마저 안겨줄 정도로 탁 트인 공간이 바로 광장이다. 오는 7월 완공되는 광화문광장은 과연 그 이름에 값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지난주 광화문광장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청사진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엔 기존의 이순신 장군 동상 외에 세종대왕 동상, 육조거리, ‘메모리얼 수로’(가칭) 등 열 가지가 넘는 명물들이 빼곡히 들어선다. 어디에 눈길을 줘야 할지 모를 판이다. 이순신 동상 뒤편에 세종대왕 좌상을 세우기로 했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해묵은 이순신 동상 철거 주장이 다시 불거지는가 하면, 일각에선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 동상도 세워 이순신·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삼각으로 배치하자고 주장한다. 중국에 있는 안중근 의사 동상을 광화문광장으로 옮겨 오자는 목소리도 있다. 영웅이 없는 시대, 영웅을 그리워함일까. 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의 동상 건립 논란이라니, 멋쩍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순신은 1968년 서울 세종로에 동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후 우리 곁에 살아 숨쉬는 구국 지도자의 모습으로, 도성을 지키는 수문장의 이미지로 40여년 세월을 지켜 왔다. 군사정권을 정당화하기 위한 박정희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 해도, 얼굴이 표준영정과 다르다 해도, 심지어 일본도를 들고 있다 해도 이순신 동상의 도저한 상징성은 사라지지 않는다. 수십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이순신 동상은 이미 그 자체로 역사가 됐다. 우리는 으레 이순신을 충무공이란 시호로 기억한다. 여해(汝諧) 이순신 하면 어리둥절해하는 이들이 많다. 여해는 이순신의 자(字)다. 여해라는 말은 중국의 순임금이 여러 신하 가운데 우임금을 가리키며 “오직 너(汝)라야 세상이 화평케(諧) 되리라.”라고 한 데서 비롯됐다. 이순신의 어머니는 아들이 우임금처럼 나라를 구해 화평세상을 만들라는 뜻으로 그런 이름을 붙여 줬다. 요즘같이 어수선한 때는 ‘무(武)로써 충(忠)을 다한’ 충무공보다 ‘세상을 화평케 한’ 여해가 더 피부에 와닿는다. 그 상징적 의미를 생각하면 이순신이 서울 한복판에 서 있는 것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한자리에 있는 것은 우습다. 민족의 양대 영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선 의미도 죽고 그림도 되지 않는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국가적 영웅의 동상을 나란히 늘어놓는 경우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 영국 트라팔가 광장엔 넬슨 제독이, 몽골 수흐바토르 광장엔 혁명영웅 수흐바토르가 있을 뿐이다. 세종대왕 동상이 꼭 세종로에 있어야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다. 조선 제일의 임금으로 조선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에 좌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자연스럽다. 최근 경복궁 내 전각들이 잇따라 복원되고 있는 데 맞춰 알맞은 자리를 찾아 세우면 된다. 연간 300만명이 넘는 경복궁 관람객에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순신 동상이 세종로를 압도하는 마당에 군색하게 들어서는 세종대왕 동상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플롭 아트(plop art)’ 신세가 될 우려가 있다. 이순신, 세종대왕, 정도전, 안중근…. 세종로 혹은 광화문의 상징 인물은 하나면 족하다. 광화문광장은 역사의 위인을 한데 모셔 기리는 판테온이 아니다. 광장이라면 비어 있는 맛이 있어야 한다. 여백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이미 광장이 아니다. 광장을 숨쉬게 하라. 김종면 편집위원 jmkim@seoul.co.kr
  • [열린세상] 새 경제팀 달라야 한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열린세상] 새 경제팀 달라야 한다/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새 경제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 새 경제팀의 수장인 윤증현 장관은 뚝심 있게 원칙을 지키고 오랜 경험과 강한 추진력을 가진 시장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지난 경제팀의 잘못을 과감히 시정하고 올바른 정책을 신속하게 펴서 경제흐름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경제팀은 100일 액션플랜을 추진 중이다. 재정지출효과 극대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민간투자활성화 등 세 가지이다. 재정지출효과의 극대화는 경기부양 효과가 직접적인 재정지출의 속도를 높여서 경제회복 효과를 최대한 높이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는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방송통신, 광고, 컨설팅 등의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민간투자활성화는 민간기업들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자금 지원, 수도권 규제완화, 세금혜택 등 가능한 모든 지원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플랜은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실업대란이 일고 있는 위기상태에서 경기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적절한 대책이다. 그러나 위기를 일단 극복하자는 응급조치이지 부실한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신산업을 수혈하는 새 정책기조는 아니다. 따라서 정책이 소진되면 경제가 더 심각한 위기의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새 경제팀은 경제정책을 추진하기에 앞서 국민에게 답부터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먼저 지난 경제팀의 잘못이 무엇이고 다른 점은 무엇인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경제정책기조를 그대로 둔 채 영혼 없는 충성자로 역할만 한다면 국민의 불신은 더 커지고 경제는 다시 방향감각을 잃고 혼란에 빠진다. 윤증현 장관은 환란 때 금융정책실 책임자였다. 당시 정부가 왜 환란을 방치했으며, 왜 막지 못했는가 책임 있는 답을 해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묻어두고 이번 금융위기를 해결한다고 한다면 국민은 안도 대신 불안을 느낀다. 더 나아가 윤증현 장관의 과거 행적은 관치금융을 주도했던 직책을 많이 맡았다. 관치주의자인지 시장주의자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아니면 정치논리에 따라 잘못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진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다음, 새 경제팀은 경제흐름을 올바르게 진단하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내려야 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금융과 실물이 맞물려서 주저앉는 구조적 위기에 처했다. 이를 감안하여 실효성 있는 위기극복대책을 내놔야 한다. 강만수 경제팀은 지난 한해 경제위기 극복대책을 무려 73건이나 내놓았다. 필요한 자금 투입도 390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돈은 안 돌고 경제는 계속 무너지고 있다. 이들 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실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으로 바꿔야 한다. 한편, 경제정책은 속도전이 능사는 아니다.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과 신중히 해야 할 것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규제혁파, 공공부문 개혁, 구조조정 등은 관련자들의 이해를 떠나 신속하게 실천에 옮겨야 한다. 그러나 부동산과 그린벨트 규제완화, 비정규직 기간 폐지, 방송통신 융합 등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 정책들은 여론을 수렴하여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아무리 급하고 답답하다고 해서 무조건 밀어붙이면 경제를 낭떠러지에 떨어뜨릴 수 있다.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심리적 반전이다. 경제가 극도의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새 경제팀이 경제살리기 청사진을 다시 제시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면 경제의 주체인 국민들은 하면 된다는 믿음을 갖고 앞을 다투어 따라나선다. 따라서 급할수록 느리게 가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2차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아 세계 각국 경제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적벽대전에서 제갈량이 보여준 것과 같이 적의 화살로 적을 이기는 새로운 발상의 전략을 펴야 한다. 또한 국민에게 미래를 여는 희망을 불어넣어 사기를 드높이고 우리 민족의 무한저력에 불을 붙여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 경영학 교수·전총장
  • 전북·새만금 주변 녹색 성장 메카로

    전북·새만금 주변 녹색 성장 메카로

    전북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전북에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선두를 달리는 10개 기업들이 잇따라 입주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수준의 핵심 기술을 토대로 첨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다. 올해 수출 예상액 수주액은 수십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새만금지구를 비롯한 전북 서해안은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자치단체에서도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앞으로 100년 동안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전략산업으로 선정,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북도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유치, 첨단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로 지역발전을 차별화하고 산업구조를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서해안에 풍력발전 클러스터 조선분야 세계 1위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최근 군산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풍력발전시설 제조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전북도와 협약을 맺고 군장국가산단 13만 2000㎡에 1057억원을 들여 올 9월까지 풍력터빈시스템 발전기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10월부터 1.65㎿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2013년에는 연간 800㎿(주택 26만가구 사용분)의 풍력발전기를 생산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다. 연매출액이 1조 6000억원에 이르고 풍력발전설비 분야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3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14년까지 새만금지구에 대규모 ‘풍력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산업용지 480만 2000㎡에 풍력시범단지와 연구개발기관, 기업을 유치해 동북아 최대의 저탄소 녹색성장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범단지는 1단계로 2014년까지 1340억원을 들여 방조제 안쪽에 40㎿급 발전기 14기를 설치한다. 2단계로 1조 6000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400㎿급 발전기 150기를 방조제 전면 해상과 육지에 함께 설치하고, 3단계로는 2020년까지 2조 7000억원을 들여 600㎿급 200기를 해상에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태양광 발전 선두로 발돋움 전북지역에는 2~3년 전부터 태양광 관련 선두업체들이 대거 입주하기 시작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지난해 1조 2000억원을 들여 군산에 세계 6번째로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건립했다. 앞으로 투자를 2조 37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세계 3위권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벌써 세계 각국에서 110억달러를 수주했고 올해 6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전망이다. 넥솔론㈜은 익산에 태양광 발전기 잉곳과 웨어퍼 건립공장을 건립했다.올해 3억 8600만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수주액만 5조 4000억원에 이른다. 완주의 솔라월드 코리아는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3억달러를 수출할 계획이다. 박막형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완주의 알티솔라㈜ 역시 올해 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도는 자동차 연료전지 등으로 쓰이는 수소에너지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에 수소에너지 분야를 선점할 수 있는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도는 수소에너지 활용 기술이 현재 상태에서는 풍력이나 태양광보다 뒤떨어져 있지만 자동차, 공장 등에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래 에너지로 보고 있다. 이곳에는 내년까지 1194억원을 들여 35만 6000㎡에 실증연구단지, 체험·테마파크, 산업단지를 만든다. 부안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에서는 풍력, 태양광 등과 함께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개발과 수소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탱크 개발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 실증연구단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수소에너지 연구시설이 될 전망이다. 도는 올 상반기부터 관련 기업 유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문화의 다양·창의성 북돋워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옴부즈맨 칼럼] 문화의 다양·창의성 북돋워야/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유명한 햄버거 광고 중에 ‘소고기는 어디에 있나(Where is the beef)?’라는 헤드라인의 광고가 있다. 타사의 햄버거는 소고기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을 만큼 양이 적은 데 비해 자사의 햄버거는 소고기의 양이 매우 많다는 점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광고이다. 우리 언론에서 이 광고의 소고기만큼 찾기 어려운 것이 바로 문화기사가 아닐까. 문화의 세기라는 21세기이지만 문화는 보도기사에서도, 옴부즈맨 칼럼에서도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문화기사의 뉴스가치를 발굴해 내는 전문성과 노력 및 지원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존 요셔네시와 니컬러스 잭슨 오셔네시는 자신들의 저서 ‘광고와 설득커뮤니케이션’에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수용자의 시각(perspective)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술관과 공연장이 인파로 넘쳐날 정도로 시민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지대하다. 독자는 풍부한 문화기사를 원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문화기사의 양이 부족한 편이었지만 음악, 미술, 공연, 박물관 등 문화 전반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다만 적은 양에 여러 분야를 담다 보니 심층취재 기사는 드문 편이었다.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 1면의 머리기사 중에서 문화 관련 기사는 ‘한국의 닌텐도 나오려면’(2월6일)뿐이었다. 게임에 대한 정부의 지원,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은 독자의 시각보다는 게임 산업계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창의적인 문화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사고를 제약하는 억압적인 교육환경 때문일 것이다. 정책담당자의 시각을 담은 정책 홍보성 기사도 있었다. ‘현대사박물관→국립대한민국관 변경’(2월3일) 기사는 박물관의 명칭 변경과 함께 전시내용이 미래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보도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의 정책 홍보성 언급만 소개되어 있을 뿐 명칭변경이 적합한지, 박물관에서 미래형 전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다. ‘광화문광장 청사진 완성’(2월5일) 기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없던 광장은 새롭게 만들면서, 있던 피맛길은 없애버리는 몰지각함을 잘 지적하지 못했다. 모로코의 고대도시 페스의 구시가지인 메디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이 명물이다. 피맛길만큼 좁은 길이지만 짐을 실은 낙타도 오가며 수많은 관광객이 북적인다. 피맛길은 왜 안 되는가? 역사가 숨 쉬는 구시가지에서는 재개발을 신중히 해야 한다. 부족한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 언론은 다른 언론사가 주최하는 행사는 축소하거나 보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황금빛 관능미, 숨이 멎는다’(2월3일)는 그러한 관행에 견주어 본다면 예외적이고 참신한 시도였다.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에곤 실레와 더불어 국민적 우상으로 여기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를 깊이 있게 소개했다. 무형유산과 지역밀착형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박물관, 지역사회에 뿌리내려야 산다’(2월2일), 공연예술의 기초가 되는 연극 분야의 ‘연극올림픽 내년 서울서 열린다’(2월4일), 신예음악가 3인의 ‘노다메 칸타빌레 리사이틀’을 소개한 ‘무대위 그들의 진짜 연주와 이야기’(2월6일), ‘명성황후’와 ‘화성에서 꿈꾸다’로 대표되는 창작 뮤지컬의 성취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김훈 베스트셀러 남한산성, 성남 대표 뮤지컬로 만난다’(2월7일)도 주목할 만했다. 문화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세상이다. 문화강국이 되려면 문화정책에서 정치적 성향을 벗어나고 교육내용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해 창의성을 길러 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서울신문이 앞장서 주기를 당부한다. 남인용 부경대 신문방송학 교수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

    “공기업이 방만하다고들 하는데, 바깥에서 느꼈던 것보다 실제로 더 비판을 받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주강수(64)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공기업을 직접 겪어 본 소감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기업인 출신인 주 사장은 사기업과 공기업의 차이에 대해 “민간기업은 필요할 때 알아서 사람을 뽑으면 되지만, 공기업은 인력채용 등 여러 부분에서 정부의 규제를 일일이 받고 의사결정 과정도 훨씬 복잡하다.”면서 “(공기업의) 근로조건 등을 생각해 보면 할 말이 없지 않지만 어차피 국민기업인데 비판만 하기보다는 더 잘할 수 있도록 북돋워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사람이 남지 않느냐.’는 정부의 지적도 일리는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단순히 인력을 줄이는 게 아니라 인력효율화 쪽에 포인트를 맞춰야 하며 유휴인력을 필요한 인력이 되도록 배치하는 방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핵심사업 위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과거 기획, 지원 위주였던 조직을 사업 위주로 바꾸고 자원본부를 핵심조직으로 강화한 게 특징이다. 핵심 과제인 러시아 가스사업과 삼척기지 건설분야 조직을 신설했다. 대신 15개 사업소는 12개 사업소로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했다. ●러시아 가스산업·삼척기지 조직 신설 주 사장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스산업 민영화에 대한 소신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민영화’란 잘못된 용어이며 ‘선진화’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가스공사가 구매를 독점하는 체제는 내부견제도 없고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뒤떨어질 수밖에 없는 잘못된 구조”라면서 “모든 조직은 변화하면 살아남고 그렇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주 사장은 이어 “가스산업 선진화 계획에서 도입 자유화는 공공재로서 천연가스의 공익성을 훼손하지 않고, 급격한 가격상승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경쟁체제가 필요한 것”이라면서 “경쟁도입은 1차로 발전용에 한해 실시하고 산업용까지의 추가적인 경쟁도입 확대는 신중하게 결정돼야 하며, 경쟁체제로 바뀌어도 여전히 가스공사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가스요금 인상 불가피 거듭 주장 국민의 관심이 큰 가스요금 인상도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주 사장은 “지난해 35%의 가스요금 인상요인이 있었지만 7.5% 오르는데 그쳐, 나머지 부분은 적자로 돌아섰고 미수금이 늘면서 지난해 공사의 부채가 6조원이나 늘었다.”면서 “소비자 물가관리도 중요하지만, 미수금은 어차피 소비자가 나중에 내야 하는 돈인 만큼 가스요금은 일부라도 현실화(인상)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원개발전문가’인 주 사장이 부임한 이후 가스공사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를 위해 중동, 동남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9개 나라에서 천연가스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고,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도 신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 사장은 “오만,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서 지금까지 5억달러의 누적수익을 거뒀으며 탐사, 생산업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공사의 기술이나 인적 자원의 부족분을 채워줄 업체를 찾아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방법으로 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자주개발률을 2007년 1%에서 2017년에는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이미 제시했다. 주 사장은 “발표한 대로 2015~2017년에는 러시아 가스를 도입하고, 20~30년 내에 가스하이드레이트(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한 고체 에너지원)를 상용화, 30~50년 내에는 북극가스를 개발한다는 장기비전도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30~50년내 북극가스 개발 천연가스 공급 지역 확충과 관련해서는 “삼척기지 1단계 공사가 완료되는 2013년 말이 되면서 천연가스 미공급 지역인 강원 동해안권과 경북내륙권에도 공급이 되면 명실공히 천연가스가 국민연료로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역시 미공급지역인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서는 초소형 LNG 선박을 이용해 통영에서 LNG를 선적해 제주도에 초소형 저장탱크를 건설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비정규직·中企 지원책 강구… 일자리 창출 2월 국회 돼야”

    “비정규직·中企 지원책 강구… 일자리 창출 2월 국회 돼야”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4일 “(대통령이) 말로만 ‘경제 살리기’를 하고 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직접적이고 과감한 지원책과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 지원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선 “(여권은) 경제회생과 무관한 악법을 포기해야 한다.”며 미디어관련법과 금산분리법 등 쟁점법안의 여야 합의처리를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은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국민과 국론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경제가 잘될 수 없다. 대통령은 헌법정신을 준수해 국회 운영에 개입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은 신뢰, 패러다임, 일자리 등 3대 위기를 가져왔다.”면서 “문제의 핵심에는 대통령의 리더십이 있고 70년대식 밀어붙이기로는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 1년간 잘못된 국정운영을 바로잡기 위해 2월 국회가 용산 참사의 책임추궁과 진상규명은 물론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산 국회’를 내세운 공세 위주의 기존 전략에 ‘일자리 창출 국회’를 병행한 이원화 전략을 표방한 셈이다. 그는 용산참사와 관련, “철거민에 대한 폭력살인 진압은 성과 지상주의와 성공 만능주의가 불러온 참극”이라면서 철거민은 국민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즉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문책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서울시 950여곳에서 진행 중인 도시정비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쟁점법안 처리와 관련, “(정부·여당은) 복면금지법, 휴대전화 도청법, 댓글처벌법 등 기본권 침해가 명백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MB악법이 설 자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디어관련법에 대해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북문제와 관련해선 “대북지원에 예산의 5%를 투입하는 장기적 청사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말뿐”이라면서 “초당적 협조가 필요한 위기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의 연설이 비난, 비방 일색밖에 안 되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광화문광장 청사진 완성

    오는 7월 개장하는 서울 광화문광장의 ‘청사진’이 나왔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조성하는 세종대왕 동상과 육조(六曹) 거리, 수로, 탐방로 등의 위치를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광화문광장은 광화문에서 세종로사거리, 청계광장으로 이어지는 세종로 중앙에 길이 550m, 폭 34m로 조성되고, 세종로는 광장부, 차도부, 보도부로 구분된다. 행사 규모에 맞는 교통통제가 이뤄져 중규모 행사 때는 67m, 대규모 행사는 100m까지 광화문광장의 폭이 넓어진다. 광화문 맞은편의 광장 초입에는 해태상이 원 위치에 복원되고 월대가 설치된다. 정부종합청사 앞에는 육조거리가 재현되고 이를 형상화한 축소 모형도 들어선다. 세종문화회관 앞 광장의 중앙부에는 세종대왕 동상이 좌상으로 설치되며 동상 앞에는 분수대도 생긴다. 특히 광장에는 지하철 경복궁역과 광화문역에서 발생하는 지하 용출수를 청계천으로 흘려보내는 가칭 ‘메모리얼 수로(水路)’가 만들어진다. 이 수로는 북악산에서 경복궁을 거쳐 청계천으로 이어지던 옛 물길을 형상화한 것으로, 폭 1m, 길이 364m, 수심 5㎝로 조성된다. 수로 바닥에는 조선 건국 1392년부터 2008년까지 역사의 주요 사항이 기록된다. 탐방로는 이 수로를 따라 교보빌딩에서 문화관광부 건물 사이에 조성된다. 이순신장군 동상 뒤편에는 지상과 지하철 광화문역을 연결해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을 쉽게 오갈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성큰 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성큰 광장’의 천장을 격자형 유리로 만들어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하고 특히 벽면에는 지난해 9월 문화재 발굴 조사에서 드러난 육조거리 토층 원형이 복원돼 전시된다.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도 분수대가 설치된다. 아울러 세종로 네거리의 광화문빌딩 앞에는 관악산의 화기(火氣)를 막기 위해 설치한 나지막한 언덕인 ‘황토현’이 재현된다. 광화문빌딩과 일민미술관 사이 도로 중앙에는 소규모 수로가 만들어진다. 한편 서울시는 6~14일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메모리얼 수로’와 ‘성큰 광장’의 공식 이름을 공모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모닝브리핑] ‘과학벨트’ 입법예고… 상반기 부지 선정

    ‘과학자와 외국인을 위한 신개념 도시.’ 이명박 정부의 핵심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외국 연구자 유치를 위해 언어와 출입국 혜택은 물론 생활시설까지 제공되는 신도시가 건설된다. 또 벨트 내에 건설되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수장은 ‘임기 5년에 연임 가능’이라는 파격적인 대우가 제공된다. 해외 석학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본격적인 벨트 조성에 나섰다. 교과부는 올 상반기 중 벨트 조성과 관련, 입지 선정을 포함한 기본계획과 기초과학연구원 설치 및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진보에 길을 묻다] (3) 윤종훈 시민사회경제硏 기획위원

    [진보에 길을 묻다] (3) 윤종훈 시민사회경제硏 기획위원

    “진보진영이 부자 증세와 ‘삽질(건설) 예산’ 축소를 통해 교육재정을 확대해야 한다는 슬로건으로 하나가 되면 국민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비칠 것입니다.” 2000년 삼성그룹 증여세 포탈을 규탄하며 국세청 앞에서 국내 최초로 1인 시위를 벌였던 윤종훈(48) 회계사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법무법인 시엘 회의실에서 만난 그는 소액주주운동의 성과와 한계로 말문을 열었다. “재벌 총수의 전횡을 막고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전 관행화됐던 비자금 조성과 분식회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것은 의미가 컸습니다. 하지만 기업과 재벌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공공성으로 담론을 확대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실책으로 부자 감세와 재정 개혁 등한시를 꼽았다. 윤 회계사는 “대공황 이후 경기 불황 극복 방법으로는 서민과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공공투자를 늘리는 것이 유일한데 이명박 정부는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 감세로 이명박 정부 기간 90조원 가까이 날아갈 것인데 그 혜택은 5%의 부자와 대기업들 주머니로 들어간다. 그로 인한 재정적 충격은 고스란히 서민과 중산층이 안게 된다.”고 우려했다. 오바마노믹스도 이런 보편적인 길을 좇고 있는데 유독 현 정부만 역주행을 고집하고 있다는 것이 윤 회계사의 주장. 특히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4%나 7%로 보고 70조원 정도의 재정적자는 감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마이너스 성장에 그친다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분노했다. 1인시위 이후 8년여가 흐른 지금, 그는 보편적 복지를 겨냥한 북유럽식 복지국가 모델, 즉 사회민주주의를 사회경제적 대안 이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보편적 복지란 극빈층 구제를 뛰어넘어 광범위한 근로계층과 서민층, 나아가 중산층까지 복지 혜택을 누리게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 문제는 세금 징수에 민감한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 윤 회계사는 진보진영 일부에서 거론되는 선 복지 후 증세 전략에 공감했다. 그러나 사회민주주의 세력이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하는 게 더 급선무일 터. “지금까지 진보진영은 ´쌈빡한´ 논리나 정책이 없어 실패한 것이 아니라 정치역량이 부족했습니다. 거대담론보다 지역적 생활정치 의제가 부각되는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부의 ´건설족´에 맞선 정책의제를 발굴해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표를 몰아주면 의미있는 정치 공간이 확보될 것입니다.” 그는 종부세 감소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증액으로 교육이나 아동복지에 주름살이 졌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심플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교육에 대한 투자를 핀란드 수준인 GDP의 2~3% 정도 확보하려면 20조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정책의제를 개발해 하나의 요구로 엮어나갈 때 진보진영이 믿음직한 세력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작은 차이를 뛰어넘자는 말도 거듭했다. 이명박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이라면 한나라당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 그는 “집권 1년 만에 역사를 20년 이상 후퇴시킨 이명박 정부보다 우리 안의 차이와 감정의 골이 더 크고 더 밉다는 말이냐고 되묻고 싶다.”는 말로 절박함을 대신했다. 글 사진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달 5일 게재되는 4회에는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의 의료·복지 분야 청사진을 들어본다. ■ 윤종훈씨가 걸어온 길 ▲1982년 3월 강제징집으로 대학 제적 ▲84~88년 전역 뒤 정비공·택시기사 등 노동운동 ▲90~94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등 근무 ▲94년 참여연대와 연을 맺고 소액주주운동 시작 ▲2000년 11월 참여연대 조세개혁팀장으로 삼성그룹 증여세 부과를 위한 국세청 앞 1인시위 ▲04년 4·15 총선에서 총선연대 조사팀장 ▲05년 1월 민주노동당 탈당 ▲현재 시민사회경제연구소 기획위원 및 법무법인 씨엘 회계사
  • 윤종훈 ② 진보진영의 할 일은 논쟁보다 선거연합 꾸리는 것

    이명박 정부가 많은 잘못들을 저지르고 있지만 감세 정책,재정개혁을 등한시하는 데 많은 이들이 특히 공분하는 것 같다.  =많은 지적이 있었다.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라고 한다.향후 진보진영의 모델을 논하기 전에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이 무엇인가.대공황 이후 경기불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딱하나다.서민과 중산층의가처분 소득을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공공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명박 정부는 그런데 정확히 거꾸로 가고 있다.부자감세 때문에 이명박 정부 기간 누계 90조원 가까이가 날아갈 것으로 보인다.5%의 부자와 대기업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그로 인한 재정적 충격은 고스란히 서민과 중산층이 안게 된다.그만큼 구멍이 나니까.국채를 메우는 것도 한계가 있다.건설업자 배불리고 땅주인 배불리는 데 들어간다.정확히 거꾸로 가고 있다.  이 부분의 부작용은 오래지 않아 드러날 것이다.폐해를 국민들이 상당히 느낄 것이다.부자들의 감세와 서민들의 복지 축소를 연결해 적어도 정부여당 내에서도 정부 관료 안에서도 동의할 사람을 엮어나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신자유주의의 철학적 기초에는 트리클 다운 효과에 대한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하지만 중산층이나 서민으로 흘러넘치기 보다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멀리 가볼 것도 없다.오바마노믹스도 내수를 확대하기 위해 트리클 다운과 정반대인 상향식 경제 모델을 좇고 있다.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여 경제성장을 이루고 고용의 기회를 늘려 미래를 보장하는 정책이다.그런데 이 정부 오바마노믹스도 가는 보편적인 길마저 외면하고 있다.  엄청난 파국이 예상된다.현재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4%나 7%로 보고 70조원 정도의 재정적자는 감수할 수 있다고 보는데 만약 우려대로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초래된다.  국채 발행한다고 해서 민간투자가 느는 것이 아니라 위축된다는 것이 레이거노믹스의 교훈이었다. 그럼 이명박 정부가 왜 이렇게 한다고 보는지.  =정권으로서야 정치적 기반인 물적 토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상위 5%만 똘똘 뭉치면 나머지 95%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확고부동하게 장기집권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직업관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지.  =2005년 재정부에서 감세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던 이들이 3년 뒤 정반대 보고서를 냈다.관료들은 그런 존재다.학자들도 마찬가지다.죄다 침묵하고 있다. 그럼 방법은 진보진영이 권력을 장악하는 외에 없겠다.  =진보진영을 배후에 둔 민주세력이 10년 동안 정권을 장악했다.정권이 얼마나 좋은지 빼앗겨 본 지금에서야 비로소 알게 됐다고나 할까.열과 성을 다해 정권을 쟁취해야 한다.그런데 정권을 잡은 뒤 우리 노선투쟁,내부투쟁으로 ,무슨 주의다 무슨 주의다 갈라져 싸우는 동안 수구세력이 재정비할 수 있는 여유를 준 것이다.막상 10년 만에 정권을 빼앗기자,물론 정신 못차린 사람도 아직 있지만 권력이란 게 빼앗기고 나서야 바로소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된다.유시민씨 같은 이도 한나라 정권잡아도 뭐 얼마나 나빠지겠나 했다.나도 솔직히 이렇게까지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그네들이 정권 획득을 기화로 이렇게까지 엉터리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정권이 귀중한 것을 진즉에 알았다면 국민이 우리에게 준 소중한 권력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죄과를 깨달아야 한다.  권력욕이 생겨야 한다.지금도 진보진영에는 뭐 정권 잡아도 그만이고 안되도 그만이고 하는 생각 갖는 이들이 있다.하지만 괴물과 싸우려면 괴물이 되어야 한다.운동하는 이들조차 선비 의식 갖고 점잖게 투쟁하겠다는 사람이 있다.상대가 칼을 들고 덤비는데 우리도 칼 뽑아 맞서야 한다.야성을 키워야 한다.권력욕으로 재무장해야 한다.현실정치를 통해 권력을 잡고 세상을 바로잡으려면 한다면 권력욕을 가져야 한다. 진보진영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가장 시급한 것은 교육에 대한 투자다.단순 복지의 차원이 아니라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의미다.지식산업사회에선 사람이 곧 자산이다.모든 사람이 공평하고 동등하게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할 명분이 없다.  오바마노믹스가 어차피 그쪽으로 갈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그 정도는 가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걷어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야 한다.진보진영 안에선 재정 개혁이 미래의 기초를 세운다는 뜻에서 선복지 후증세 전략을 얘기하고 있다.안타까운 것은 노무현 정권 때 증세를 해야만 복지를 할 수 있다며 좋은 기회를 놓친 데 있다.그때 과감하게 복지 예산을 늘렸더라면,복지 예산은 특성상 한 번 책정되면 빼앗거나 줄이기가 쉽지 않다.왜냐하면 복지 예산의 혜택을 본 사람들은 그것을 빼앗아가는 데 저항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복지 예산을 과감하게 늘렸더라면 함부로 못 줄인다. 진보진영이 앞으로 10년 동안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면.  =진보진영이 혁명이 아니라 정치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겠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의 대한민국 체제를 인정하고 지금의 정치공간에서 사회를 바꾸겠다고 한다면,진보진영의 논리가 부족하거나 정책이 부족하거나 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나 그렇지 않다고 본다.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커야 한다.각각의 여러 다른 점들을 부각하고 논쟁을 통해 내 논리,내 정책이 더 이상적이라고 주장하고 논쟁하기 바쁘지,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역할들은 부족했던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은 밥 세끼 먹듯이 계속 해야 하겠지만 지금 부족한 것은 믿음직한 정치세력.세상을 바꿀 만한 능력이다.정치력의 핵심은 소통과 통합의 능력이다.과거에 논리적이고 원리주의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지금의 정치공간에서 의미있는 정치세력으로 위치지워져야 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정치의 기본은 .적을 최소화하고 우군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지금 행태는 우군을 최소화하는 과거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정상적인 정치에서의 큰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전략적 고민과 선택이 필요하다.  중국 공산당의 국공합작 전략과 논쟁 과정을 고민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겠다.적을 최소화해 조그만 세력이 몇 년만에 천하를 통일하는 세력으로 커나가는 방법,사상적 배경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자. 진보진영이 자기 공간을 확장하기 위해 2010년 지방선거가 중요하다고 봤다.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진보진영의 문제는 정책과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력 부족이다.2010년에는 정책연합을 통해 선거연합으로 나갈 때 진보진영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포착된다고 믿는다.대선은 거대담론보다 지역적 생활정치 의제가 부각되는 선거다.진보세력 안의 담론적 차이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생활정치적인 의제가 많기 때문이다.이명박 정부의 ‘건설족’에 맞선 정책의제를 발굴해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표를 몰아주면 큰 의미있는 공간이 생기기 때문에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 과정을 보면 이명박 정부의 조세 정책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문제점,부자감세,또 2%를 대변하기 위한 종부세 감세와 SOC 예산 증액,이로 인해 지방으로 내려가는 교부세를 줄여 교육이나 아동복지 감축으로 나타날 것이다.재정자립도가 안 좋은,가난한 지자체가 피해의 체감도도 더욱더 클 것이다.  너무나 자세하고 크게 나가면 진보진영 내부가 갈라질 수 있으니까.심플하게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만들자.예를 들어 재정투자는 교육,돈을 마련하는 것은 종부세 같은 부자감세,나아가 SOC 투자.그래서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에 대해선 보수진영이라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는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잠재력의 핵심이다.더욱이 모든 투표권자는 부모나 앞으로 부모가 될 사람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투자 확대에 반대할 사람은 보수진영 안에서도 많지 않을 것이다.또 우리나라가 투자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등록금과 사교육비 부담이 많다는 점도 모두 공유하고 있다.따라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예를 들어 핀란드 수준인 GDP의 2~3% 정도로 확보해야 한다.20조 예산을 추가 투자해야 하는 것이 입증된다.이런 논리를 제공해 국민의 동의를 얻으면서 이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는 삽질 예산을 줄이고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려나가자.  이런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SOC 예산을 줄이고 부자 감세를 줄여야 한다는 의제가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역적 의제를 개발해서 하나의 정책을 만든다면 MB를 제외한 모든 세력이 뭉칠 수 있고 선거연합 구도로까지 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 아팠던 일들을 들춰내지 말자.과거의 나쁜 기억들 때문에 큰 역사적 과제를 두고 또다시 갈라지는 일이 없도록 인간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이자.  그래서 진짜 정치를 하려고 하면 친목단체나 사적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그런 곳에선 마음에 안 드는 사람 외면하면 그만이다.하지만 정치를 하려면 비록 마음에 들지 않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동의 적을 쓰러뜨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중장기적으로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아마추어적 감정을 억제하면서 역사를 위해 뭉칠 수 있는 소통과 통합 능력을 만들어내야 한다.  국민들이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심플한 정책을 내세우고 과거의 안 좋은 모습을 털어버리고 하나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재네들은 질서정연한 세력으로 자리할 수 있겠구나 믿음감을 주는 것이 2010년 지자체 선거가 될 것이다. 올해의 계획과 포부라면.  =개인적으로 먹고 사는 문제를 기본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2010년 선거연합을 위한 여러 일정들이 내부적으로 짜여지고 그걸 위해 도움을 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옆에서 지원해주고 싶은 계획이 있다. 정리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동영상 편집 손진호 VJ nasturu@seoul.co.kr ●다음달 5일 서울신문에 게재되는 4회에선 이상이 제주대 의대 교수의 의료·복지 분야 청사진을 들어본다.
  • [오바마의 미국] 인종·이념초월 통합

    [오바마의 미국] 인종·이념초월 통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인들은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가 통합의 리더십으로 하나된 미국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과 세대간·이념간 갈등의 골을 넘어 통합의 새 시대를 열길 고대하며, 흑인 대통령의 탄생이 첫걸음이 될 것으로 믿는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전 내각 인선을 통해, 그리고 취임식을 통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민주당 경선 당시 최대 라이벌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국무장관에 지명하고, 공화당 소속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을 유임시켰다. 내각에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 인종과 여성 각료들을 중용하며 다양성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취임식과 취임 관련 행사의 축도를 보수와 진보 성향의 종교인과 여성 목사에게 각각 맡기며 종교와 사회적 통합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결정들이 상징적 제스처일 수도 있지만 신념과 자신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내리기 힘든 결정들이다. ●인종 화합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에게 거는 미국인들, 특히 흑인들의 높은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기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흑인이라는 자신의 인종적 정체성이 미국을 통합하고 변화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통령 취임이 인종과 이념 등 서로 다른 것들의 간극을 좁혀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나와 다르고 의견이 다른 사람들과 서로 소통함으로써 미국의 정치풍토를 바꿔 나가는 모범이 되고 싶다.”고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리는 하나된 통합 미국의 청사진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백뿐 아니라 인종간 차별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불균형이 해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를 본궤도에 올려놓으면 인종간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조업의 일자리를 늘리고 중산층에 세금인하 혜택을 주는 것, 의료보험제도와 교육제도를 개혁하는 것은 모두 상당수가 흑인인 일하는 계층을 겨냥한 정책들이다. 올해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한 지 45주년이 되는 해다. CNN 설문조사에 따르면 흑인의 69%가 킹 목사의 꿈이 이뤄졌다고 답했다. 지난해 3월 34%의 두배 수준이다. 19일 보도된 WP와 ABC방송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인종차별이 ‘큰 문제’라는 응답은 26%로 1996년의 54%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흑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복잡한 인종문제가 단숨에 해결되리라는 ‘순진한’ 낙관론은 줄어들었다. CNN조사에 따르면 대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흑인의 대다수가 오바마의 당선이 인종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대다수가 인종 문제는 계속해서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세대·이념의 화합 40대의 대통령 당선 뒤에는 20~40대 젊은층의 절대적인 지지가 한몫했다. 오바마의 최측근 참모들 중에는 비슷한 또래가 상당수 포진해 있지만, 내각 인선에는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50대 이상의 베이비붐 세대를 대거 기용, 세대간 화합을 이뤄냈다. 세대간 화합은 이념과 종교의 차이를 뛰어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세 기간 동안 보수성향의 젊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공을 들였다. 이들은 낙태와 동성애 등 민감한 사회적 현안들에 대한 대립적 시각에서 벗어나 현실적 절충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낙태에 대한 찬반을 떠나 원하지 않는 임신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 지원하는 방안 등이다. 인종과 세대, 이념을 아우르는 통합의 오바마 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고, 갈 길은 멀다. 미국인들, 특히 흑인들 중에는 오바마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변화와 성과를 조급하게 기다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커져가는 불만의 소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줄기세포에 대한 지원 재개와 동성결혼 등 사회적 현안을 놓고 앞으로도 보수와 진보 진영이 충돌하겠지만 오바마의 실용적인 통합의 리더십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kmkim@seoul.co.kr
  • 외국 IT회사 CEO “박진영은 혁신가” 평가

    외국 IT회사 CEO “박진영은 혁신가” 평가

    ”박진영은 아웃사이더 혁신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37)이 세계 음악 비즈니스인들의 축제인 ‘국제미뎀음악박람회’(이하 미뎀)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화제가 된 가운데 이곳에서 또 다른 연설자로 참가했던 IT업계 CEO가 박진영의 연설을 들은 뒤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IT리서치회사 CEO이자 기술동향전문 블로그 ‘테크더트’(Techdirt)의 창시자인 마이크 매스닉은 미뎀연설 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남기고 음반 산업에 닥친 불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는 뮤지션 및 프로듀서를 언급하며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음반산업이 불황을 맞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웃사이더이면서도 혁신적인 사람들이 있다.”고 전한 뒤 박진영을 언급했다. 해당 글에서 매스닉은 “한국 엔터테인먼트계의 거물인 박진영은 지금껏 아시아시장에서 거대한 성공을 이끌어왔다.”고 평한 뒤 “음악에 모든 것을 부담시키기보다는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자체를 탄생시켰으며 그 중 음악은 한 부분에 해당한다.”며 박진영이 가요계에서 내세운 전략을 설명했다. 이어 매스닉은 “박진영은 아카데미를 통해 차기 국제적인 슈퍼스타로 거듭나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전한 뒤 “예비스타들은 그곳에서 노래는 물론 최소 두가지 언어를 구사할 뿐 아니라 멀티미디어에 흡수될 수 있도록 트레이닝 받는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 가요계에 도전장을 내민 박진영은 지금까지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혹독한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비, 임정희, 지솔(G-Soul), 민 등 가수를 트레이닝 시켰다. 매스닉은 “박진영이 지금까지 비, 원더걸스 등 스타들을 양성할 수 있었던 것은 음악, TV쇼, 라이브 콘서트, CF 등 특정한 부분을 고수하지 않고 다양한 능력을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 음악 견본시 Midem(미뎀)과 더불어 열리는 Midem Net은 디지털 시대로 나아가는데 있어서 음악계가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방향성을 가질까 고민하기 위해 만들어진 컨퍼런스다. 당시 미뎀에서 기조연설을 한 박진영은 전세계 음악관계자 800여명 앞에서 스타를 키워낸 그의 노하우와 그것을 국제화 시키는 비결은 물론 차후 미국과 유럽진출에 관한 청사진도 밝혀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진=서울신문 DB(위), JYP엔테테인먼트(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4)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 현장

    [2009 산업현장 희망을 쏜다] (4) 포스코건설 송도신도시 현장

    “송도신도시 건설은 우리나라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를 준비합니다.”서해의 관문 송도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관계자의 얘기이다.서울에서 승용차로 제2 경인고속도로를 타고 한 시간가량 내달리자 오른편으로 최근 상판을 연결한 인천대교가 눈에 들어오고 곧 이어 서해안을 메워 만든 25.4㎢(570만평) 국내 최대 규모의 거대한 공사현장이 나타났다. 이곳이 바로 2020년대 한국의 서해안 시대를 열어갈 송도국제도시 현장이다. 올 8월 열릴 ‘인천 세계도시 축전’을 앞두고 가스, 전기, 상하수도, 도로 등의 기본 인프라 공사 마무리를 위해 주말에도 공사가 한창인 지난 17일 송도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5년 전만 해도 허허벌판 매립지였던 이곳이 어느새 고층 빌딩이 한두 개씩 완공되면서 제법 국제도시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었다. 포스코건설과 미국의 게일(Gale)사가 합작으로 개발하고 있는 국제업무단지는 515만㎥(170만평) 규모로 송도국제도시의 중심이다. 주초까지만 해도 포스코 건설의 주상복합 퍼스트월드(64층 4개 동, 26층 2개 동)의 입주자 사전점검과 외국인 특별공급 잔여분 재분양으로 도시가 북적거렸던 곳이다. 재분양 청약은 26가구 모집(155㎡)에 1364명이 몰려 52.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로 옆 외관공사가 한창인 북동아시아무역타워(NEATT)는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 빌딩(305m·65층)이 된다. 마치 홍콩의 고층빌딩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김경원 포스코건설 인천사무소 홍보차장은 “송도국제도시는 설계 당시부터 비즈니스 중심지로 계획된 도시다. 트레이드 타워, 국제학교, 골프장, 대학, R&D센터, 공원은 물론 광역 교통 인프라까지 송도만큼 완벽하게 갖춘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공원 예정지의 울퉁불퉁한 길을 500m쯤 달려 센트럴파크의 현장에 도착했다. 중앙공원은 송도의 허파역할을 할 녹지로 수로를 따라 수상택시가 바다까지 이어진다. 100m 밖에서부터 ‘퉁탕 퉁탕’ 거리는 망치 소리가 들렸다. 타워크레인 3대가 부지런히 철골을 운반하고 있었다. 모두 8개 동으로 이뤄진 센트럴파크 가운데 3개 동으로 이뤄진 1단계 공사 현장을 찾았다. 전체 47층 가운데 9~10층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건물은 물결무늬, 역경사 구도, 꽈배기 모양으로 각기 다르게 지어진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성냥갑처럼 천편일률적인 건물을 짓지 못하도록 인천경제청이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물 전면을 굴절 유리로 감싸는 획기적인 디자인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부담도 없지 않지만, 송도의 명물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포스코건설 신영근 기술팀장) 올 10월 인천대교와 인천지하철 6개 역이 송도를 통과하면 인천공항~송도~서울간의 거리가 훨씬 짧아진다. 2010년 제3경인고속도로와 송도, 청라~김포를 잇는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가 2013년 우선 개통된다. 서해안 시대의 중심도시이자, 거대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도시’가 송도국제도시가 그리는 청사진이다. 이태익 포스코건설 송도사업본부 시공총괄 이사는 “세계 불황을 깰 수 있는 게 한국이라고 합니다. 해외건설이 한국경제를 일으켰듯이 송도가 현재의 불황을 극복하는 한 축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1·19 개각]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1·19 개각] 인사청문회 격돌 예고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2기 내각 청사진이 19일 발표되면서 국회는 요동치고 있다. 여야의 분명한 입장 차로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당장 2월 임시국회 초반에 치러질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은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번 개각의 성격이 여권발 개혁법안의 강행처리 의도와 맞물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청문회가 향후 청와대의 국정독주를 견제하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하는 기류다. 결국 인사청문회가 쟁점법안 처리를 비롯한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2월 임시국회를 사실상 ‘개각 국회’로 규정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개각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하는지 봐야 한다. 법안은 여야 합의문대로 진행하면 된다.”며 쟁점법안 처리 문제에 앞서 인사청문회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현재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분위기라면 법안 대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여권을 압박했다. 최재성 대변인이 “(이번 인사는) 국민에 대한 반란”이라고 비판한 것만 봐도 인사청문회를 꼼꼼하게 치르겠다는 민주당의 입장이 명확해진다. 이명박 정부 2기 내각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는 것이다. 조 대변인은 “사정기관장 인사는 대구·경북(TK)과 대통령 측근 인사라는 점을 집중조명하고, 경제부처 내정자에게는 경제위기에 대한 인식과 해법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각을 국정원법과 불법시위 피해에 대한 집단소송제, 통신비밀보호법 등 여당발 사회개혁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몰아붙이기 위한 예고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의 절차와 내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야당과의 격전장이 될 인사청문회만큼은 양보하지 않고 속전속결식으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 구태의연한 생떼쓰기 대신 내정자들의 소신 능력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청문회가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면서 “2월 임시국회 일정을 감안할 때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전달되면 소관 상임위별로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끝내야 하는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을 고려하면, 적어도 2월 첫째주까지 인사청문회를 끝낸 뒤 미디어관련법 등 중점 법안 처리에 매진하겠다는 계산이다.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에게 중점 법안을 적극 홍보해야 하는데 자칫 인사청문회로 가려지는 것 같아서 아쉬움을 느낀다.”면서도 “청문회는 청문회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신성장동력 성패 투자에 달렸다

    이명박정부가 10년 후를 겨냥한 먹거리 청사진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기술 분야 6개와 방송통신융합 등 첨단융합산업 6개, 글로벌 헬스케어 등 고부가서비스 분야 5개 등 모두 17개 사업을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한다. 이들 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부가가치 창출규모는 10년 후 700조원대로 3배 이상 늘어나고 일자리 창출규모는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주요 선진국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타개하는 방편으로 환경친화적인 산업 육성에 매달리고 있는 가운데 녹색과 고부가가치를 융합한 신성장동력 발굴은 시의적절한 대응으로 평가된다.경제위기 이후의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면 한발 앞선 투자가 필수적이다. 또 민간투자를 유발하려면 위험도가 높은 첨단기술 분야에서는 재정의 연구·개발(R&D) 투자 및 인프라 구축이 담보돼야 한다. 그래야만 고질적인 대일무역 역조현상 및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 심화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정부가 강조했듯이 R&D 전략도 ‘선진국 추격형’에서 ‘글로벌 주도형’으로 탈바꿈해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글로벌 헬스케어와 방송통신융합 분야 등에서는 획기적인 규제 완화가 뒷받침돼야 한다.우리는 이명박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놓았던 녹색 뉴딜사업 등에서도 지적했지만 이번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역시 투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본다. 더구나 투자 재원의 90% 이상을 민간부문이 떠맡는다. 정부는 오는 4월까지 구체적인 재원조달 계획을 제시한다지만 급격한 경기 침체로 세수와 기업 순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10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신성장동력 산업은 국가 지속성의 전제조건인 만큼 재정 건전성에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투자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 [신성장동력 발전전략] 민·관 합동 3兆 펀드 조성… 기업투자 유인에 달렸다

    [신성장동력 발전전략] 민·관 합동 3兆 펀드 조성… 기업투자 유인에 달렸다

    정부가 13일 확정한 신성장동력 발전전략은 짧게는 3년 후부터 길게는 2018년까지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할 장기로드맵이다. 몇 가지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올인’ 전략 대신 초기 시장창출과 응용 및 기초기술 개발을 통해 기반을 마련한 후 10년 후 본격적인 결실을 보겠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원천기술 개발… 민간은 고용창출 정부는 17개 신성장동력을 시장성숙도에 따라 단기(5년 이내), 중기(5~8년), 장기(10년 내외)로 구분해 응용기술개발 및 제도개선, 핵심기술 선점과 신규시장, 기초원천기술과 녹색성장 동력 확보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초기시장 창출과 고위험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민간은 상용화와 고용창출에 초점을 맞추도록 역할이 분담돼 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기술이 개발되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산업보다는 현실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면서 “수많은 산업을 놓고 여러 가지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그 중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산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차세대 산업 중 세계 1위를 선점할 수 있는 항목으로 방송통신융합을 통한 차세대 무선통신, 연료전지 발전시스템, 차세대 선박 시스템, 글로벌 헬스케어 등 4개 분야를 꼽았다. ●신재생에너지 쓰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 정부는 녹색성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로봇, 신소재 및 나노융합과 같은 신성장동력 분야 성장을 통해 694조원의 부가가치와 9200억달러의 수출을 이룰 수 있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민·관 합동 신성장동력 펀드를 비롯한 재원 조달이 관건이다. 지식경제부는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250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3조원 범위 내에서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경부는 “2013년까지 정부가 7조 3000억원을 투자하고 90조 5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창기 시장 창출이 중요한 녹색 산업을 위해 신재생 에너지를 주연료로 쓰는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과 각종 세제 혜택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7개 산업이 너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고 업무도 지경부를 비롯해 문화관광체육부,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 흩어져 있어 기업이 적극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도 하고 있다. ●“백화점식 기술투자 계획” 비판도 최근 발표된 녹색뉴딜과 관련된 ‘일자리의 질’ 논란은 이번에도 해소되지 않았다.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을 통해 350여만개의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성장동력 사업 자체가 녹색뉴딜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별개로 보기 힘들다. 미래위는 “신재생에너지 30만개, 탄소저감 에너지 9만 3000개, 고도 물처리산업 12만개, 첨단그린도시 10만개 등 구체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상 산업에서 필요한 일자리의 대부분이 단순노무직으로 산업간 이동일 가능성이 높고, 민간이 주도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기술투자 계획이 지나치게 세분화된 백화점식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에 대해 미래위는 “정부가 지금 당장 몇 가지 기술을 압축하는 대신 녹색성장이라는 큰 틀에서 기반을 만들어 놓으면 기업들이 취사선택해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첨단융합산업 방통 콘텐츠 성장·全산업에 IT 접목 방송통신융합산업은 인터넷 TV(IPTV), 와이브로 등 융합서비스 활성화와 방송통신 콘텐츠 성장을 위해 향후 5년간 2조 8000억원을 쏟아붓는 게 골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를 위해 차세대 IPTV 기술기반 강화, 디지털방송 핵심 원천기술 개발,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기술 개발 등 6개 항목을 연구개발(R&D) 과제로 제시했다. 예산 사업으로는 IPTV 서비스 활성화 기반 구축, 디지털 전환 지원 체계화, 방송통신콘텐츠 성장 인프라 기반 강화, 방송통신콘텐츠 제작 활성화 지원, 와이브로 등 국내 선도기술 해외진출 지원, 국산 장비 등 시험 인증 등이 들어 있다. 특히 고속·고품질의 휴대용 멀티미디어 융합단말을 이용해 이동 중인 고객에게 멀티미디어 정보기반의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 무선통신은 핵심원천기술과 세계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향후 10년간 월드베스트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2018년까지 관련 사업의 수출 2200억달러를 달성하고, 신규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한다는 청사진도 들어 있다. IT융합시스템은 IT를 전 산업에 융합해 다른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IT신산업을 창출하는 게 목표다. 차량 IT기술개발 지원, 반도체 핵심원천기술개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 원천기술개발 등을 연구·개발 과제로 넣고 있다. 구체적으로 IT와 제조업간 융합도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자동차·조선 등 전통산업에서 IT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부가가치 제고 수단으로 IT의 전략적 활용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능형 로봇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선도할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보고,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내 로봇시장은 약 9033억원으로 세계 5위 수준이며, 오는 2013년까지 로봇산업 3대 기술강국을 장기목표로 제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초과학硏·유비쿼터스 신도시 건설 한반도대운하와 함께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공약으로 꼽혀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구체적인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중이온가속기를 중심으로 한 3000명 규모의 기초과학연구원이 2015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계획안은 ‘세계적 기초과학연구소, 첨단지식산업, 글로벌 정주 여건과 문화, 유비쿼터스 기반의 녹색도시’를 거점으로 조성하고 주변 연구·첨단산업 기능과 연계해 국제적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2015년까지 3조 5487억원(부지매입비·기반시설조성비 제외)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가칭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을 설립, 육성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장기적으로 3000명 규모이며 50개 연구단으로 구성돼 각 연구단에는 연간 최대 1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단은 국내외 대학, 연구소 등과 연계하는 개방적 네트워크 형태를 갖춰 최장 10년간의 연구종료와 함께 해체되는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식 모델로 구성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2012년 말에 완공된다. 효용성 논란이 컸던 가속기는 국내에 없고 신물질, 에너지, 환경, 의료 분야 등에 활용이 가능한 중이온가속기를 4600억원을 투자해 2015년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특히 가속기 설치가 결정되면서 벨트 유치경쟁에서 대덕연구단지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히딩크 축구센터’ 한국에 세운다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축구에 힘을 보탠다.㈜스포츠플러스(대표 신영대)는 11일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 발전을 위해 ‘히딩크 축구센터(HSC)’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이를 위해 새달 한국을 방문, 축구센터 건립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HSC 측은 축구센터 유치에 관심있는 지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C가 국내에 건립되면 히딩크 자신이 총괄 감독으로 1년에 두 차례 이상 한국을 방문,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선진 축구기술을 전수한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네덜란드의 유소년 총감독 등 전문 지도자들이 상주하면서 한국 꿈나무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게 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CES서 밝힌 삼성·LG 불황타개책

    │라스베이거스 김성수특파원│‘가전(家電)제품을 앞세워 불황을 넘는다.’ 양대 가전 업체인 삼성과 LG전자가 첨단 가전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양사는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비자가전(CE)제품을 꼽았다. 다만 ‘LED(발광 다이오드) TV확대로 신규 시장 창출(삼성전자)’과 ‘브랜드 가치 강화(LG전자)’ 등 해법은 달랐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개막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양사 최고 경영자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런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종우 삼성전자 사장 “LED TV 시장개척…2위 그룹 따돌린다” “LED TV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고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은 TV부문 세계 1위 기업으로서, 비록 경기가 어렵지만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어려울 때는 시장이 열리기를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고화질과 얇은 디자인, 친환경이 특징인 LED TV의 대중화에 나선다. ‘삼성 LU XIA LED TV’라는 이름으로 6000·7000·8000 시리즈에 걸쳐 40·46·55인치 풀 라인업을 출시한다. 박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업계 최초로 매출 20조원, LCD(액정표시장치) TV 2000만대 판매, 점유율 20% 이상 등 ‘트리플(Triple) 20’을 달성하며 3년 연속 1위를 달렸다.”면서 “올해도 평판(FP) TV를 지난해보다 30 0만대 이상 늘어난 2600만대를 팔아 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TV 시장은 지난해 대비 수량으로는 1%, 금액으로는 1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불황이 예상된다. 박 사장은 그러나 “불황을 잘 극복하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강한 부문은 경쟁자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약한 부분은 더 빨리 따라갈 수 있는 쪽으로 산업을 개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된다.”고 강조했다. ■ 안명규 LG전자 사장 “프리미엄 마케팅…브랜드로 승부수” “LG라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 LG전자 안명규 사장은 불황 극복의 비책으로 ‘브랜드’를 꼽았다. 안사장은 “불황일수록 소비자들은 2류, 3류보다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매출은 133억달러로 당초 목표치(100억달러 달성)를 초과달성했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키워온 브랜드 이미지의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안 사장은 “불황이 되면 가전업체들이 가격부터 먼저 크게 내리는데 매출이 약간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브랜드가치가 떨어질 수 있고 이익률이 나빠진다.”면서 “불황일수록 이노베이션 제품을 늘리고,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른바 ‘블랙프라이데이’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도 이같은 이유이며,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이어 “올해는 경기침체로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지만, 오히려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경기침체 이후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과 연구·개발(R&D)투자는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세계 최저 소비전력 LCD TV, 네트워크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새로 선보이고 야후·유튜브·넷플릭스(Netflix)등과 사업제휴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skim@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김태환 제주 도지사는 8일 “올해 내국인 관광카지노 도입을 본격 추진하고 지난해 무산된 영리법인 병원 허용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관광객 카지노는 사행성 등 일부 부작용이 우려되지만 관광업계와 상공인 등이 지속적으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카지노 도입에 따른 관광 및 경제효과와 운영주체, 운영방법, 부작용 최소화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도의회와 협의해 제주특별법 제4단계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도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영리법인 병원에도 김 지사는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려면 교육·의료 인프라 등 외국인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해야 하지만 제주의 의료 인프라는 빈약해 특화된 전문병원을 비롯한 우수 의료기관의 유치가 절실하다.”면서 “요즘 의료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영리법인 병원을 도입하면 휴양과 관광이 어우러진 제주형 의료관광산업을 육성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군기지 문제 대화·설득으로 풀 것 특히 그는 “영리법인 병원은 공공 의료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가 개방된다는 의미에서 ‘투자개방형 병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영리라는 용어에서 오는 오해와 우려들을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사상 첫 관광객 600만 시대를 여는 등 제주 관광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지사는 “관광요금 인하, 풍성한 축제와 이벤트, 항공노선 증편 등으로 올해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해 관광객 600만 시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 신상품 개발과 컨벤션센터 시내 면세점 활성화, 외국 전세기의 이·착륙료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 관련된 갈등에 대해서 김 지사는 “해군기지는 오랫동안 사회적·정치적 갈등을 겪으면서 너무 큰 비용을 치렀고 이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은 모든 면에서 바람직하지 않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올해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와도 만나 대화와 설득으로 해군기지 갈등을 풀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영어도시·해외 명문고 유치 주력 다음달 중 착공 예정인 제주영어교육도시 해외 명문고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외국 명문 사립학교 4개국 10개교를 대상으로 실무협의를 한 결과 영국의 ‘노스 런던 칼리지어트 스쿨’ 등 3개 학교 관계자들이 제주를 방문했다.”면서 “‘킹스 칼리지 스쿨’ 관계자도 이달 중 제주를 방문하는 등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귤 판매 지난해보다 14% 증가 제주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지난해 관광객은 2007년보다 7% 늘었고, 감귤은 10㎏ 상자당 7000∼8000원 하던 것이 1만 3000원 안팎으로 크게 올랐고 건설 분야도 투자 유치가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실적이 14% 이상 좋아졌다.”면서 “무조건 ‘위기다.’, ‘바닥이다.’라고 과장되게 평가를 하는 게 오히려 지역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왜곡되거나 편향된 시각이 제주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새해를 맞이하며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김완주 전북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김완주 전북지사

    “꿈을 현실로 실현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기축년 올 한해, 황소 같은 저력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커다란 도전을 이겨내고 꿈의 영토를 세계 속으로 넓혀 나가겠다.”며 새해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일로 도민들에게 행복을 주고, ‘글로벌 새만금’으로 전북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한다. 대한민국 4강 경제 실현을 기필코 이루어내겠다는 게 김 지사의 새해 각오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습니다.” 김 지사는 2009년 한해를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해’로 삼고 이 사업 실천에 모든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10만개 만들기 최우선 시행 상반기에는 공공기관과 복지서비스 차원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반기에는 새만금 뉴딜 프로젝트 등 대형 국책사업을 통해 건설경기를 부양해 서민경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세운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공공기관 예산 3조 8000억원을 조기에 집행해 6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기업유치를 통해 73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고 지방기업고용지원, 청년인턴제 등으로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사회적 일자리와 재래시장에서 1500개, 문화관광분야에서 500개, 농축산분야에서 900개의 일자리를 계속 만들 계획이다.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반기에 재정사업의 90%를 발주하고, 노인·여성·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20개 분야에서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김 지사는 “전북의 지역 상황과 조건에 맞는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시 재개발, 공간 디자인, 농촌 마을 만들기 등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6대 경제특구와 협력틀 만들것 “올해는 새만금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세계적인 프로젝트로 만드는 ‘글로벌 새만금’의 기치를 세우고자 합니다.” 김 지사는 새만금을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 세계 최강의 녹색성장 기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의 6대 경제특구로 육성해 아시아 경제의 심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올해는 동아시아 6대 경제특구를 연계하는 ‘황해지역개발연합’을 구성해 아시아형 첨단 성장산업, 금융·의료·관광 등 핵심 분야에서 연대와 협력의 틀을 만들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를 위해서는 “새만금 내부 토지를 기업들에 싼 값에 공급하고, 무비자·무관세·무제한 외환거래가 가능한 ‘3무’가 실현되는 꿈의 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2008년 제기한 ‘새만금 뉴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발전시키는 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 지사는 이 밖에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전북의 숙원사업 완전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산공항을 확장해 국제공항으로 전환하고, 새만금 항공우주단지 조성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신항만은 5만t급 화물수송이 가능한 선박 24선석 규모의 항만을 건설하고,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방식의 식품전용 항만기능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국제공항·신항만 완전 해결 또 전국 최고 수준의 상징 기업을 1개 이상 유치, 녹색 성장산업 집중 육성, 1조원 이상의 국가 식품클러스터 프로젝트 추진 등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새로운 슬로건은 ‘천년의 비상’입니다.” 김 지사는 “미래를 향해 꿈과 희망을 갖고 나아간다면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장식하며 새롭게 비상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도민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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